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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 일 도에이사 명예회장 오카다 시게루/“한국 문화개방 늦었지만 환영 동북亞 허브역할 톡톡히 할것”

    “한국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을 적극 환영합니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요.이번 개방은 한국을 한·중·일을 잇는 거대한 동북아시아 문화산업 허브 국가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카다 시게루(岡田 茂·사진·79) 일본 도에이(東映)사 명예회장이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2003 문화콘텐츠국제전시회(DICON2003)’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에이는 애니메이션·영화 등을 제작하는 일본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일본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백사전’(58년)을 제작하는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정상을 지켜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로 불린다. ‘은하철도 999’‘드래곤볼’‘북두의 권’‘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슬램덩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왔다. 14일 만난 오카다 회장은 “새해 1월 문화개방을 앞두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협력 방안을 타진하기 위해방문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협력 방안 등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범위는 매우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경쟁자이자 파트너 그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로 인한 문화단절로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미시적으로 보면 양국은 경쟁자이지만,거시적으로 볼 때 세계 시장에서의 파트너입니다.협력할 부분이 얼마든지 있죠.” 일본은 자본력·비즈니스 노하우를,한국은 3D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력과 참신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양쪽의 장점을 살리는 윈윈 전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달 9일에 폐막된 ‘2003년 도쿄국제영화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아시아상을 수상했고,지난 3월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에서는 한국의 ‘강아지똥’이 파일럿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일본이 이번 문화개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단순히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은 아닙니다.파트너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놓고 업체들과 갈등을 겪는 것을 안타까워했다.“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기 때문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경쟁력도 결국은 내수 시장의 힘에서 나왔다고 본다.풍부하고 다양한 만화 원작들이 우선 국내 시장에서 1차적으로 상업성을 검증받고,그중 성공적인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또다시 검증을 받는다.그것을 들고 해외로 나가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오카다 회장은 “이 선순환 구조는 거의 ‘공식’인 만큼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방송과 업계의 마찰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중·일 문화블록 가능성 무한 “일본 정부도 최근에야 인력양성,저작권제도,콘텐츠진흥법 등 관련산업 정책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요.지금까지는 거의 자생적인 시장 기능에만 의존해온 게 사실입니다.” 오카다 회장은 그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보여준 ‘힘’을 들었다. 오카다 회장은 이번 개방을 계기로 국가를 넘나드는 정부·민간 차원의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이 개발되기를 기대했다.“한·중·일 3개국은 동북아시아 경제·문화블록 주도국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보면,일본은 마케팅 노하우와 풍부한 기존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한국은 참신한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을,중국은 풍부한 문화·인적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한·중·일의 협력이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면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 분야 최강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준이 될 것입니다.” 오카다 명예회장은 1924년 일본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1947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해 도에이 주식회사에 입사했다.이후 기술부장,기획제작본부장,영화본부장,TV본부장을 거쳐 1971년 사장에 취임했고,1993년부터 회장으로 있다가 물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고문직을 맡고 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기고/美는 北核문제 대국적 차원서 풀어야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입장에서 한반도 핵문제는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27년전인 1976년 5월27일 럼즈펠드 장관은 연례 한·미 안보회의 단독 회담에서 경고한다.“한국이 핵병기를 개발하면 한·미 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서종철 국방장관이 답한다.“한국은 핵병기를 개발할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국장이던 필자가 통역하고 기록했다.그때 필자가 알게 된 미측 문건에 “한국이 핵개발을 추진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표시를 하지 말라.”라고 주가 돼 있었다.그로부터 18년후인 94년 김일성 주석이 말한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병기를 개발할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 그전에 1975년 3월 키신저 미 국무부장관이 이미 경고했다.“한국은 초기 단계의 핵병기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10년내에 제한된 수의 핵병기와 미사일 능력을 가질 것이며,이로 인해 한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70년 2월 닉슨의 괌선언이 있었다.“아시아에서 미국은 방위공약을 지키되 지상전투는 그 토착 군민이한다.” 그리고 이듬해 주한 미7사단을 철수한다.72년 상하이 공동선언으로 미·중 국교 정상화가 추진된다.75년 월남이 공산 통일되고,77년 카터 대통령은 남은 미2사단의 철수를 발표하고 철수를 시작한다.위기의식을 가진 당시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의혹이 발생한 환경과 오늘날 북의 위기의식에서 우리는 유사성을 보게 된다. 북핵 문제에서 한국은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북에 대한 군사작전은,곧바로 재래식 장거리포 사정거리 내에 있는 서울의 피격을 의미하고 전쟁의 재앙을 뜻하기 때문이다.부시 대통령이 최근 문서에 의한 북의 안전보장 의사를 발표하고,북측이 불가침조약 요구를 일단 접은 것은 좋은 일이다.우리는 다음 6자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을 믿고 기대한다. 미국의 많은 전략연구 보고 문건은 중장기의 잠재적인 적국으로 중국을 지목한다.그런 시각으로 볼 때,긴 육속 국경선을 중국과 러시아에 가진 북한의 군사·정보·정치적 가치는 남한의 가치에 비교할 수 없이 크다.미국으로서는 북을 더이상 중국이나 러시아에 근접시키는 적대적 정책보다 관계개선하고 제휴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이런 목표만 설정되면 달성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20여년전 남측의 개발의혹이 미국이 뜻하는 대로 해결됐듯이. 지리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역사는 쉴 새 없이 닥치는 외침에 대한 저항과 투쟁,승리의 역사다.한국인은 소의 꼬리로 안주하기보다 닭의 머리로 남기를 원했다.한국인은 또 신의가 있다.월남전에 한국은 대병력으로 미국과 고난을 같이했다. 한반도 분단은 남북한 민족의 의사에 반한,미국·구소련의 세력 판도를 유지하기 위한 무자비한 결정이었다.물론 58년이 지난 아직도 분단 상태를 해결치 못한 기본적 책임은 남북한 당사자에게 있다.그러나 그 원인 제공은 미국·구소련에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미국을 탓하려 하지 않는다.한국사람 스스로를 탓한다.우리는 미국이 남과 북의 평화적·단계적 통일에 동참하고 앞장서서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닉슨은 미국이 주창하는 인권·자유·민주주의의 실행 전형과는 크게 차이가 있는 모택동과 국교를 정상화했다.미국은 인류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든,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600만 유대인 학살과 주변국을 침략·살상·파괴한 독일을,그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일시키는 데 주도력을 발휘했다.이런 것이 바로 우리가 칭송하는 미국의 관대·아량·자비·정의의식·책임감의 모습이다. 중국·독일에 비해 한반도는,미국에 필요이상으로 고난을 겪는 일개의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다.그 핵 의혹을 해결하는 데 미국이 군사면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에 걸맞은 대국적 차원의 규모 큰 지도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손장래 민화협 상임고문 본지 자문위원
  • 피터 셰퍼 /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극작가 그의 명작 2편 국내서 만난다

    ‘아마데우스' 20년만에 재공연 극작가 피터 셰퍼의 이름은 낯설어도,그가 쓴 희곡 ‘에쿠우스’나 ‘아마데우스’를 모르는 이는 드물 것이다.‘아마데우스’는 피터 셰퍼가 직접 각색한 영화로도 유명하다.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작가로 꼽히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77)의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화제다.‘아마데우스’가 12∼17일 연강홀에서,‘고곤의 선물(원제‘The Gift of the Gorgon')’이 20∼3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아마데우스’는 20년만의 재공연이고,피터 셰퍼의 근작(92년)인 ‘고곤의 선물’은 국내 초연이란 점에서 뜻깊다.여기에 내년 1월말 ‘에쿠우스’를 극단 실험극장이 공연할 예정이어서 피터 셰퍼의 명작 3편을 차례로 감상하는 드문 기회를 갖게 됐다.연극무대와 TV를 아우르는 베테랑 연기자 송승환(아마데우스)과 정동환(고곤의 선물)이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 작품을 미리 엿본다. “20년전에 했던 역할을 다시 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을거예요.저로선 행운이지요.”스물여섯에 모차르트를 연기했던 송승환이 불혹의 나이가 지나 같은 배역을 맡았다.‘난타’제작자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통에 배우로서는 연극 ‘유리동물원’이후 7년 만에 서는 무대다. 이번 공연은 원로 연극배우 김길호의 고희를 기념해 극단 춘추가 마련했다.김길호는 20년전 살리에르역을 연습하다 공연 보름전 몸이 아파 무대에 서지 못한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이번에는 살리에르 대신 황제를 맡아 중후한 연기를 선사한다. 방탕한 천재 모차르트와 이를 시기하는 평범한 인간 살리에르의 숨막히는 갈등과 대립을 다룬 이 작품의 주된 관심은 아무래도 송승환과 권성덕(살리에르),두 주연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에 쏠린다. 송승환은 “앨런이 아닌 다이사트가 ‘에쿠우스’의 진짜 주인공인 것처럼 이 작품도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르에 더 애착이 가는 연극”이라면서 “좀더 나이들면 살리에르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81년 앨런을 연기했던 송승환은 피터 셰퍼의 열렬한 팬이다. 인자한 인상때문에 악역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권성덕은 “원래 내가 악역 전문배우”라고 운을 뗀 뒤 “천재의 능력을 주는 대신 천재성을 알아보는 능력만 준 신에 대한 살리에르의 인간적 고뇌가 마음에 와닿는다.”고 했다. 문고헌 연출가는 “관객들이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두 인물에게 모두 연민을 느낄 수 있도록 설득력있게 상황을 그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이미영이 모차르트의 아내로 연기생활 25년 만에 첫 연극무대에 서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02)744-0300. 국내 초연 ‘고곤의 선물' 사실상 피터 셰퍼의 은퇴작에 해당하는 ‘고곤의 선물’은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92년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이 마이클 페닝튼,주디 덴치를 캐스팅해 초연한 이래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만 무대화됐다.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의 명연출가 피터 홀이 “에쿠우스로 시작,아마데우스에서 더욱 다듬은 기교를 이 극에서 완성시켰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대작이다.피터 셰퍼의 다른 작품에 나타나는 신화성과,그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인간과 도덕관습에 관한 주제가 잘 융합됐다.극단 실험극장은 이미 ‘에쿠우스’로 피터 셰퍼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이한승 대표는 “작품 해석이 만만찮은 데다 3시간이나 되는 대작이어서 그간 국내에서는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면서 “‘에쿠우스’를 국내 초연했던 실험극장의 창단 43주년 기념작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은 천재 극작가 에드워드 담슨이 그리스 세라섬에 있는 자신의 빌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뒤 아내 헬렌과 전처 아들 필립 담슨이 그의 죽음뒤에 감춰진 비밀을 한꺼풀씩 벗겨나가는 구조를 띠고 있다. 세 주인공들이 같은 무대에서 두개의 다른 장소,세개의 다른 시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구성과 에드워드의 작품들을 극중극 형식으로 풀어내는 구조가 재미를 더한다. 에드워드역을 맡은 정동환은 “에드워드는 피터 셰퍼의 분신과도 같다.자기를 죽이면서까지 연극을 완성시키는 ‘연극혼’이 살아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대작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3개월째 하루 10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헬렌역에예수정,아들 필립역에 채용병이 출연한다. ‘고곤'은 바라보면 돌로 변해버리는 그리스신화의 메두사.(02)764-5262. 이순녀기자 coral@ ●피터 셰퍼는 1926년 영국 리버풀 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했다.58년 ‘다섯손가락연습’으로 데뷔한 이후 ‘에쿠우스’(73년)로 뉴욕 토니상 극본상을 수상했다.대표작은 ‘블랙 코메디’(65년)‘아마데우스’(79년)‘요나답’(88년)‘누구에게 얘기해야 합니까’(89년)‘고곤의 선물’(92년)등.
  • [길섶에서] 박세리와 우즈

    타이거 우즈는 골프 황제로 불린다.그의 폭발적인 스윙과 정확한 퍼팅은 환상적이다.골프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듯하다.골프의 여왕 박세리의 피니시 동작도 예술적이라 할 만큼 멋있다.그녀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성대결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여성 골퍼로서는 58년만에 처음으로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후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와 박세리는 모두 골프 선수로 크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공통점이 있다.그러나 두 아버지의 교육 방법은 크게 달랐다.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이렇게 말했다.“우즈에게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꼴찌를 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그러나 박세리의 아버지는 정반대였다.“일등 아니면 국물도 없다.”라고 강조했다고 박세리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혔다.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방법의 교육을 받았지만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그들은 교육방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열정과 혼이 담긴 각자의 노력이 성공의 열쇠임을 말해준다. 이창순 논설위원
  • 제주에 별이 쏟아진다/ 박세리·미셸위·데이비스등 CJ나인브리지 출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고수들이 온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CJ나인브리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이 31일부터 3일간 제주 나인브리지골프장(파72·6262야드)에서 열린다.출전선수는 LPGA 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선수와 국내 상금랭킹 상위 12명,그리고 초청선수 7명 등 모두 69명.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박세리(CJ)를 비롯해 올해 3승을 올린 캔디 쿵(타이완)과 2승을 따낸 레이철 테스키(호주),로라 디아스(미국),로라 데이비스(영국),웬디 둘란(호주),로리 케인(캐나다),카린 코크(스웨덴) 등 내로라하는 LPGA 투어의 정상급 멤버들이 총출동하고,올해 LPGA에서 2승을 수확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한희원(휠라코리아)과 1승을 거둔 박지은(나이키골프),시즌 첫승을 노리는 김미현(KTF)도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파로는 내년 LPGA 투어 무대에 도전할 전미정(테일러메이드),김주미(하이마트) 등 신예들이 나서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겨루는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고,초청선수로는 ‘한국계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와 최연소 LPGA 멤버가 된 송아리(17)가 출전한다. ●박세리 2연패 이룰까 최대 관심사는 역시 박세리의 2연패 여부.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58년만에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박세리는 물론 우승 후보 0순위다.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챔피언에 오른 박세리는 대회 2연패에 성공,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따라잡기에 다시 시동을 건다는 각오.현재 총상금 138만 6248달러로 소렌스탐에 35만여달러 뒤진 채 2위에 올라 있는 박세리는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를 보태 격차를 줄인 뒤 남은 3개 대회에서 역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시즌 평균타수 1위’에 주어지는 ‘베어트로피’ 수상이 유력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를 모두 채우게 된다는 점도 박세리의 의지를 더욱 부추긴다. ●미셸 위, 상위권 진입할까 국내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미셸 위의 성적도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초청된미셸 위는 평균 300야드를 넘는 장타를 앞세워 상위권에 입상한다는 계획.26일 입국 인터뷰에서도 “한국에서 첫 출전이라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매 홀 버디를 노릴 것”이라며 상위권 성적을 장담했다. 박세리에 앞서 캐나다투어와 PGA 2부 투어에서 남자들과 겨룬 경험이 있는 미셸 위는 지난 3월 올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챔비언십에 초청돼 메이저 사상 최연소 컷 통과 신기록을 세우기도 해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전망. ●국내파 선전할까 국내파 가운데는 지난주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1인자 정일미(한솔)가 돋보인다.국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LPGA 첫 승을 고국에서 장식하겠다는 투지가 예사롭지 않다.일본 무대에서 올해 4승을 거둔 이지희(LG화재)와 노장 구옥희도 복병이고,내년 LPGA 투어 무대에 도전할 전미정,김주미 등 신예들과 대회 주최사 소속인 박희정,배경은,이선화도 주목받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박세리 톱10 ‘마법’ / SBS최강전 공동10위 마무리… 장익제 13언더 우승

    58년 만에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박세리가 ‘톱10’으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선수중 올시즌 여섯번째로 남자대회에 도전한 박세리는 2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052야드)에서 벌어진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3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의 공동 29위로 1945년 미프로골프(PGA) 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한 베이브 자하리스 이후 처음으로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박세리는 마지막까지 예상 외의 깜짝 성적을 유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박세리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무사히 마쳐 기쁘다.”며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첫홀(파5)에서 전날에 이어 거푸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박세리는 3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그린 에지에 떨군 뒤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들어 컷 통과 이후 두번째 목표인 ‘톱10’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6번홀(파3)에서 보기로잠시 주춤했지만 7번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10번홀(파4)에서도 가뿐하게 버디퍼트를 떨구며 합계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12번홀(파3)에서 뜻밖의 보기로 흔들리고 14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는 실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보기로 홀아웃,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날 5언더파의 호조로 단숨에 선두에 나선 장익제(팀애시워스)는 이날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더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조현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지난주 KTRD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움켜 쥐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해군 첫 여부사관 29명 임관

    해군 창설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 부사관들이 탄생한다. 해군은 25일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남해일 소장)에서 제201기 부사관 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갖는다. 행사에는 지난 7월 입교해 남자 후보생 60여명과 14주 동안 군사훈련을 받은 여성 29명이 함께 임관,해군 창설 이래 첫 여성 하사로 군문에 들어서게 된다.육군과 공군,해병대 등에 이어 해군에서도 여성 부사관이 배출됨에 따라 이제 전군에서 여성 부사관을 볼 수 있게 됐다.이들은 앞으로 8∼24주간 주특기 교육을 받은 뒤 전파탐지,통신,해양정보,보급,전산,행정,경리,조리 등 8개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 주말화제 /세리 성대결 컷 통과 비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못 이룬 일을 박세리가 이뤘다.” 한국프로골프 투어 SBS프로골프최강전을 통해 여자선수로는 올시즌 6번째로 남자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박세리가 최초로 컷을 통과하자 많은 골프 팬들은 “과연 박세리”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하리스 이후 58년 만에 통과 박세리는 2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052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당당히 컷을 통과했다.이로써 박세리는 지난 194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여장부’ 베이브 자하리스 이후 무려 58년 만에 골프 성대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시즌 박세리에 앞서 남자대회에 도전한 소렌스탐(PGA투어 콜로니얼대회) 수지 웨일리(PGA투어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미셸 위(캐나다투어 베이밀스오픈·PGA 2부 투어 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 잰 스티븐슨(미국 시니어투어 터틀베이챔피언십) 로라 데이비스(코오롱한국오픈) 등이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한 뒤 이룬위업이다. ▶관련기사 23면 그렇다면 ‘골프여제’ 소렌스탐도 못 이룬 일을 박세리는 어떻게 해냈을까.우선 안전하고 정교함을 위주로 한 전략을 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대회 개막 이전 연습라운드 때만 해도 드라이버 샷 비거리에서 최대 320야드를 넘나들던 박세리는 실제 경기에 들어서자 거리보다는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떨구는 정확성에 치중했다.이틀 동안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60∼270야드를 오갔다.주 활동무대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시즌 자신이 기록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262.4야드)와 엇비슷한 수치로 얼마나 안전한 코스 공략에 주력했는 지를 알 수 있다. ●거리 짧고 넓은 페어웨이 한몫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신용진(LG패션)이나 양용은(카스코)이 평균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구사하는 데도 자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 침착성도 돋보인다.이같은 안전 위주의 전략은 그린 공략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무리하게 핀을 노리기보다는 중앙을 노리는 방법을 택했다. 동반자인 신용진은 “남자선수라면 핀을곧바로 노릴 만한 상황에서도 그린 중앙에 공를 올려 파를 세이브하는 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박세리의 컷 통과가 침착하고 정교한 플레이 때문이었음을 인정했다. 박세리 역시 “힘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입장에서 핀을 곧바로 노린다면 실수의 가능성이 커 의도적으로 중앙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결과 또한 박세리의 의도대로였다.2라운드 총퍼팅수(63개)에서 올시즌 상금랭킹 1위와 7위를 달리는 국내 남자프로 최정상급의 신용진과 양용은(이상 64개)에 앞선 것. 그린적중률(72.22%) 평균퍼트수(1.84개) 등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했다.전략의 승리로 분석할 수 있다.특히 대부분의 남자선수들이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남발하는 상황에서 더블보기 하나 없이 버디 4개에 보기 6개만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스코어를 기록한 데서도 전략의 승리임이 드러난다. 엄밀하게 말해 이번 대회의 수준은 앞서 여자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대신 여러가지 점에서 여자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순수 국내대회이고 코스길이만 해도 7052야드로 비교적 짧았다.페어웨이가 넓은 데다 러프의 풀도 길지 않아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대회 개막 이전부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박세리의 컷 통과를 낙관한 것도 바로 이같은 점 때문이었다. 곽영완 기자 kwyoung@
  • 보스턴 삼킨 ‘밤비노 저주’/양키스, 11회 끝내기 홈런… WS 진출

    ‘밤비노의 저주’도 풀리지 않았다. 17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최종 7차전.통산 27회 우승에 도전하는 양키스의 8회말 공격이 시작되자 홈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밤비노의 저주’는 계속된다.”고 외쳤다.양키스가 2-5로 뒤진 상황.전날 플로리다 말린스가 58년 묵은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쓴 시카고 컵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장면을 의식한 듯했다. 그들은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애칭·이탈리아어로 아이)’라는 위대한 선수를 몰라보고 양키스에 헐값으로 팔아치운 이후 보스턴에 내려진 저주가 이번에도 양키스를 구해낼 것이라는 믿음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지난 1918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보스턴은 이듬해 루스를 트레이드한 뒤 무려 85년간 단 한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를 얻은 지난 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섰지만 양키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고,양키스의 벽을 넘어 네 차례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도 모두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쓴 잔을 들었다.2000년부터는 3년 연속 양키스에 막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으며,올해는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나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2연패 뒤 3연승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또다시 양키스의 벽에 막혔다. 홈팬들의 함성이 양키스타디움을 휘감는 순간 마치 주술이 효험을 발휘하듯 상황은 급변했다.7회까지 보스턴 선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양키스 타선은 8회말 1사 뒤 데릭 지터의 2루타에 이은 버니 윌리엄스의 중전안타로 1점을 뽑고,마쓰이 히데키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보스턴으로선 투수 교체를 단행해야 할 시점.하지만 보스턴의 그래디 리틀 감독은 구위가 떨어진 마르티네스를 고집했고,그것이 화근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양키스의 호르헤 포사다가 주자 일소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것.2회초 트롯 닉슨의 우중월 2점홈런과 수비 실책을 묶어 3득점 한 뒤 4회 케빈 밀러의 홈런으로 4-0까지 내달은 보스턴으로선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양키스는 11회말 터진 선두타자 애런 분의 끝내기 홈런 덕에 6-5로 역전승,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다.보스턴으로서는 17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접는 순간이었다. 양키스와 플로리다의 1차전은 1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지정환 신부 전북대서 명예박사

    “이 학위는 제가 아니라 모든 농민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초로 전북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세워 기술을 전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지정환(池正煥·71) 신부가 17일 전북대에서 명예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벨기에 출신인 지 신부는 40여년간 농민과 장애인들을 위해 국적과 종교를 초월한 사랑을 실천해온 벽안의 신부다. 지 신부는 “치즈 공장으로 성공하기까지 주민들의 고난과 역경이 남달랐다.”며 “박사 학위로 공로를 인정해 준 전북대에 깊이 감사한다.”고 겸손을 잃지 않았다. 지 신부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58년 천주교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에서 활동하기로 결심하고,영국으로 건너가 1년간 한국어를 배운 뒤 59년 한국에 들어왔다.본명인 디디에 세르스테반스를 버리고 지정환으로 개명,전북지역 농촌을 돌며 계몽운동을 벌여왔다.부안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하던 60년대 초기에는 간척사업을 통해 가난한 농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었고,임실성당 지도신부를 하던 64년부터 81년까지는 국내 최초로 치즈 공장을 세워 지역 농민들의 자활기반을 닦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시카고 끝내 울었다/플로리다에 져 ‘58년만에 WS진출’ 좌절 보스턴은 난타전끝 양키스 눌러 3승3패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틀 연속 역전극을 펼치며 6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보스턴 레드삭스는 벼랑 끝에서 탈출해 마지막 승부를 남겼다. 플로리다는 16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 3-5로 뒤진 5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6-5로 역전한 뒤 3점을 보태 58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95년만의 챔프 등극을 노린 시카고 컵스를 9-6으로 눌렀다.지난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플로리다는 이번 시리즈에서 1승3패 뒤 3연승을 거두며 6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나서 보스턴-뉴욕 양키스전(17일)의 승자와 19일 1차전을 갖는다.시카고는 1회 3점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까지 5-3으로 앞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는 듯 했다.그러나 이후 플로리다의 파상공세를 막지못해 끝내 재역전을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특히 믿었던 에이스 케리 우드가 5와 3분의 2이닝동안 7실점하며 무너져 또 ‘염소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염소의 저주’란 컵스가 마지막으로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45년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때 염소를 데리고 온 빌리 지아니스라는 홈팬이 입장을 거부당하자 “리글리필드에서 다시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한 데서 비롯됐다.당시 3승4패로 물러선 컵스는 이후 올시즌까지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병현이 소속된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홈런 공방전 끝에 양키스에 9-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보스턴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며 월드시리즈 도전 기회를 다시 살려냈다. 보스턴의 데이비드 오티스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6회 구원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앨런 엠브리가 승리투수,9회를 3자범퇴로 막은 스콧윌리엄슨은 이번 시리즈에서만 세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보스턴, 벼랑끝으로/뉴욕 특급계투에 타선 침묵… 2승3패 몰려 시카고는 8회 8실점으로 어이없는 역전패

    시카고 컵스가 막판 어이없는 역전패에 울었고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문턱에 올라섰다. 시카고는 15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초 8점을 내주며 플로리다 말린스에 3-8로 역전패했다.1승만 보태면 5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던 시카고는 이로써 플로리다와 3승3패의 호각을 이루며 최종 승부를 16일 열리는 7차전으로 돌렸다. 벼랑끝에 섰던 플로리다는 시카고 선발 마크 프라이어의 호투에 눌려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8회초 1사후 상대의 실책속에 집중 5안타로 대거 8득점,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시카고는 1사2루때 루이스 카스티요의 파울 타구를 좇던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관중의 방해로 공을 놓쳤고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양키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데이비드 웰스-마리아노 리베라의 특급 계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4-2로 이겼다.이로써 양키스는 3승2패를 기록,1승만 보태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2000년 우승 후 3년 만에 정상을 노크한다. 웰스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9승(2패)째로 늘렸고 4-1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리베라는 올 포스트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시카고, 딱 1승 남았다/양키스도 보스턴 연파… 2승 1패로 앞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양키스는 12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숙적 보스턴을 4-3으로 이기고 1패 뒤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플로리다 말린스를 8-3으로 대파,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들이 격돌한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에서는 사이영상 6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양키스)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2점만 내주는 호투를 보이며 보스턴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회말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으나,2회 카림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와 3회 데릭 지터의 1점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4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마쓰이 히데키가 2루타를 날리고,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닉 존슨이 홈을 밟아 4-2 역전에성공했다. 이날 양팀 선수들은 4회 보스턴의 마르티네스가 양키스 가르시아의 머리를 맞히는 공을 던져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빚어 경기가 1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NL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는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홈런과 7회 1점홈런을 떠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컵스가 남은 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5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盧 재신임 정국/드골 ‘정치도박’ 국민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1969년 4월27일 밤 12시가 조금 넘은 무렵,프랑스 관영 통신사인 AFP는 간략한 엘리제궁의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프랑스 제 5공화국을 11년간 이끌어온 샤를 드골 대통령의 하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이날 프랑스에서는 상원개혁과 지방분권에 관한 법안의 수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제 5공화국의 새 헌법에 의거해 막강한 권한을 장악하고 장기집권해온 드골에 대해 싫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52.4%로 드골이 제안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적으로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법안이 부결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났다. 드골은 1958년 9월28일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서 출범한 제 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59년 1월 취임했다.이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국민투표 형식을 통해 비판세력을 잠재우고 ‘위대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강력한 정치력을확보했다. 1965년 12월19일 직선대통령에 당선된 드골은 1968년 5월의 대대적인 학생봉기와 총파업사태가 진정되고 6월 23일과 30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드골체제가 합법적으로 정통성을 회복하자 또다른 정치도박을 시도한다. 5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적 정치인으로 부상한 조르주 퐁피두 총리를 경질시킨 뒤 드골은 그의 체제를 다시 가동시키는 수단으로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았다. 드골은 노동자들이 기업의 경영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지역단위로 권력을 양도해 정부의 중앙집권화를 제한,지방분권화하고 동시에 상원의 권한을 약화시킴으로써 대통령과 의회가 세력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드골의 제안에 대해 초기 여론조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부동표를 ‘반대’ 쪽으로 몰리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드골은 ‘부결은 곧 나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선언을 하기에이른다.결과적으로 불신임 연계 전략은 결정적인 판단착오로 나타났다. 드골이 지방행정 개혁과 상원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로 끝났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속대로 우아하게 퇴진함으로써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lotus@
  • “스승 아니었으면 ‘건성건성 감독’ 됐을 것”임권택·정창화감독 해후

    “1956년 ‘장화홍련’ 촬영이 한창일 무렵 정 감독님 문하에 들었습니다.그뒤 소도구 조수로 뽑혔고 2년 뒤인 58년 조감독에 기용됐지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6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69) 감독이 스승 정창화(75) 감독을 만났다.임 감독은 이날 ‘한국 액션영화의 전설’로 통하는 정 감독에게 영화가 무엇인지 가르쳐준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옛 기억을 허물없이 털어놓았고,정 감독은 “아주 부지런했다.”며 임 감독을 치켜세웠다. “새벽 4시 통행금지가 해제된 뒤 5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당일 촬영할 것을 점검하곤 했지요.눈에 띄게 열성적이어서 누구보다 사랑했고 거목이 될 것을 짐작했습니다.” 정 감독의 칭찬에 임 감독은 스승의 열정을 이렇게 회상했다.“꼼꼼할 뿐만 아니라 끈질겼고,잔인할 만큼 일에 철저했습니다.2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여배우를 10여차례나 구르게 한 뒤 ‘OK’했으니까요.정 감독의 문하가 아니었으면 ‘건성건성 감독’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한우물을파면서 일가를 이룬 스승과 제자는 촬영 중 장비가 없어 실제로 쏜 기관총 유탄을 왼쪽 가슴에 맞았지만 대본 덕분에 살아난 일화 등 당시 영화판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국영화계에서 ‘액션’장르를 개척한 정창화 감독은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홍콩에서 모두 11편의 액션영화를 감독했는데,그중 ‘죽음의 다섯손가락’은 73년 미국에 수출돼 개봉 첫주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78년 귀국해 87년까지 제작자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도미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으며 이번 부산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돼 한국에 왔다. 임 감독은 정 감독의 ‘비련의 섬’에 정식 조감독으로 처음 기용된 뒤,‘사랑이 가기 전에’‘햇빛 쏟아지는 벌판’‘지평선’‘노다지’‘장희빈’ 등 7편에서 감독 수업을 쌓은 뒤에야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했다. 대담이 끝날 무렵 정 감독은 후배 감독에게 “감독이 직접 무술지도까지 하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제작여건이 너무 좋다.”며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으니 한국시장만 보지 말고 세계무대에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백발제자들 모여 스승 회고전 열어/故이종무 화백展 서울갤러리서

    “화단의 중진인 제자들이 모여 회고전을 잘 치르고 있는 걸 보면 아버님도 저 세상에서 흐뭇하시겠죠.”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전 홍익대 서양화과 교수 고 이종무(李種武·전 예술원 회원)화백의 회고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칠십이 다 된 제자 30여명이 고인이 된 스승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이종무 화백 대한매일 초대 회고전’을 열고 있는 것.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 회고전에는 고인을 기리는 제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시회가 시작된지 열흘이 다 되가지만 제자들의 정성은 식을 줄 모른다.고인의 차남인 이경렬(48)씨는 이에 대해 부친의 제자들에게 “그저 고맙다는 것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화백이 사고를 당한 것은 ‘미수(米壽)기념전’을 준비하던 지난 5월 26일 밤 9시.지난 97년 아호를 따 건립한 충남 아산의 당림(棠林)미술관 앞에서 근처 집으로 가기 위해 건널목을 건너다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매일 4시간씩 캔버스 앞에서 전시 준비에 매달리던 중이었다.비보를 접한 홍익대 제자 등은 긴급모임을 갖고 스승이 마지막 순간까지 전념한 회고전을 대신 마무리 짓기로 뜻을 모았다.이들은 70점의 전시 작품 선정,팜플렛과 화집 출간 등 회고전의 실무를 도맡았다.비용도 추렴하려고 했으나 유가족들이 극구 사양해 대신 전시장 벽에 작품을 거는 등 일손을 도왔다.지금도 틈나는 대로 전시장을 찾고 있다. 이근신(64) 전 강남대 서양화과 교수는 “1958년 대학에 입학한 이래 이 화백은 예술적인 스승일 뿐 아니라 친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면서 “제자로서 스승의 회고전을 준비하는 것은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입양 장애아에겐 조국이 없다

    정부의 턱없이 부족한 장애아동 입양지원 탓에 장애아동의 국내입양은 2%에 불과한 실정이다.장애아동의 절대다수인 98%는 해외로 입양된다.이에 따라 복지당국은 국내 장애아동 입양가정에 생활보조비와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7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올 6월까지 12년여 동안 국내에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227명으로 연 평균 18명이었다.해외 입양된 장애아동은 1만 914명으로 전체 장애인 입양아동의 98%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 가정 1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의료비는 한 달 평균 50만∼60만원 정도였고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장애아 입양가정에 지급하는 연간 의료비 120만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생후 2개월된 뇌성마비 1급 장애아를 입양한 한 가정의 경우 장애아 의료비가 7세까지는 월평균 150만원,7세 이후부터는 월 75만원이나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언어장애와 시력이상 장애를 가진 1세 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1년에 수술비와 재활보조비로 700만∼800만원 정도 들었고,1000만원을 지불했던 적도 있었다. 김 의원은 “장애아 입양가정의 대부분은 주변에서 재활치료시설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재활치료시설 부족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길고,그나마 복지관이나 사설 기관을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58년부터 지난 6월까지 45년 동안 해외로 입양된 우리나라 아동은 15만 1875명이다.이 가운데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이 10만 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1만 1028명),스웨덴(8786명),덴마크(8501명),노르웨이(5963명),네덜란드(4099명) 등의 순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말말말˙˙˙

    58년 전통의 학교문을 닫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교 살림은 ‘거지꼴’을 면할 수 없었다. -폐교 위기를 특성화교육을 통해 극복한 경기 가평 마장초등학교 최일성 교장이 원어민 교사와,복식수업 해소를 위해 초빙한 강사의 급료를 빠듯한 학교 운영비에서 충당하려면 교직원 6명은 종이 한 장도 아껴써야 했다며-
  • 유엔총회 ‘美일방주의’ 맹비난

    유엔 총회 연설을 빌려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를 공격한 미국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전후 이라크 재건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끌어내려던 미국의 계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191개 회원국 대표들은 2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운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선제공격론은 유엔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국제사회의 공조를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의 선제공격론·일방주의 성토장된 총회장 유엔 총회장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선제공격론의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포문을 열었다.아난 총장은 개막연설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는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 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아난 총장은 “이런 원칙이 채택된다면 명분이 있건 없건 일방적이고 법에 의거하지 않은 무력사용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판,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무색케 했다.시라크 대통령은 “개방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행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아무 원칙도 통하지 않는 사회의 무정부 상태를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을 비판했다.그는 국제사회의 현안들은 다자체제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라크의 비극은 유엔이 주축이 된 다자틀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며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후 재건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미국·프랑스 이견 해소 실패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 직후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 주권이양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프랑스와 미국은 평화를 확보하고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졌지만 차이점 역시 존재한다며 양국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미국은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시기와 관련,‘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데 반해 프랑스는 이라크로의 신속한 주권이양을 거듭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이견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실패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새 이라크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유엔 개혁 요구 한목소리 세계 지도자들은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맞춰 유엔 개혁을 강력 촉구했다.아난 사무총장은 현재의 유엔 구조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냉전체제하의 역학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오늘날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안보리의 확대개편을 주장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실바 브라질 대통령도 한목소리로 안보리 확대 등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이라크파병 적극동참 호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한국시간 23일 밤)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이라크 전후복구를 위한 적극적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북한·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을 위한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은 이라크가 헌법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자유·공명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에 추가 파병과 재건비용 분담을 직·간접으로 요청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엔의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다국적군 파견 및 자금 지원을 골자로 한 유엔 결의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말쯤 결의안을 안보리에 상정,빠르면 다음 주중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될 경우 한국을 비롯,그동안 이라크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 입장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압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이번 유엔 총회 각국 대표연설에서 일부 강대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이 최종 처리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음 주 이라크 결의안 처리할 듯 그동안 결의안 채택에 강력히 반대해왔던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떠라,미국은 큰 고비 하나를 넘긴 셈이다.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결의안에 수개월내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방침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새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것”이라고 밝혀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주권이양 시기등을 놓고 미국과 프랑스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즉시 상징적 차원에서 주권을 이양한 뒤 향후 6∼9개월간 단계적·실질적으로 주권을 이양하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이같은 제안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서둘러서도,늦춰서도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P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 회복은 헌법제정→국민선거→권력이양 순으로 이뤄져야 하며 “적어도 1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채택돼도 파병까지는 난제 많아 이라크에 대한 새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도 이를 전제로 이라크 파병과 재정적 지원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이 얼마나 적극 지원에 나설지는 별개의 문제다.국내의 파병반대 여론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결의안 채택을 곧바로 군대 파병으로 연결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대신 이라크 경찰과 군대에 대한 훈련은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지원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프랑스,독일,러시아,인도,파키스탄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돼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에 앞선 개막연설에서 선제공격론에 대해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우리 각자가 최근 수개월간의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건 그 결과가 민주적이고 안정된 이라크가 돼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이라크 치안확보와 재건을 위해서 국제사회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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