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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내년 투자 국비 3조 1280억 정부안 반영 주요 사업 탄력

    부산시의 내년도 투자 국비가 올해보다 972억원이 늘어난 3조 1280억원이 반영됐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 용역비 50억원 등 내년도 투자 국비 정부안으로 3조 1280억원이 반영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분 정부의 투자 국비 반영 규모 3조 308억원에 비해 972억원(3.2%)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내년도 주요 투자 국비 가운데 지난해부터 끌어오던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난달 통과시키면서 내년 용역비 50억원을 확보해 서부산 개발의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주요 국비 예산 반영 사업은 산업인력 확충과 청년고용률 제고를 위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지원 56억원,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 고용환경 개선사업 32억원, 기초과학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초과학연구원 연구개발비 45억원 등이다. 또 대중교통 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내성∼서면 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건설사업비 90억원도 신규로 확보해 내성∼송정 구간 사업이 추진된다. 이밖에 20년 이상 장기사업으로 추진해 온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 전철화 사업도 부처안보다 969억원도 추가 확보해 2018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반면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신산업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과 해운대 해일위험지구 방재시설 사업, 도시철도 노후 시설 개선사업 등은 이번 정부안에서 빠져 내년 사업추진이 어려워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미반영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추가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동폐기 굴욕 감액도 4차례…제헌국회부터 굴곡진 ‘추경史’

    [커버스토리] 자동폐기 굴욕 감액도 4차례…제헌국회부터 굴곡진 ‘추경史’

    정부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제출한 지 딱 한 달 만인 26일 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전제로 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번 추경은 8월 임시국회 종료 전날인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정부는 헌정 사상 최초의 추경 무산을 피하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엄밀히 봤을 때 설령 이번 추경이 무산됐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의 봄’과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숨 가빴던 1980년 정부가 10월 초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전두환 군부가 이미 5월 20일에 군 병력을 동원해 10대 국회를 사실상 해산해 버린 상황이라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되고 말았다. 그런데 똑같은 내용의 추경안이 자동폐기 바로 다음날인 10월 28일 다시 제출됐고, 전두환 군부의 국가보위입법회의(국보위)가 나흘 만에 이를 통과시켰다. 국가재정법은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 등으로 추경 편성의 조건을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되기만 하면 여야 간의 정쟁으로 이어진다. 제헌국회에서도 그랬다. 우리나라 추경의 역사 속에 담긴 정치, 경제, 사회상을 살펴봤다. ●6·25전쟁 발발했던 1950년에는 총 7회 올해 추경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정쟁에 민생이 파묻힌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 예산안, 추경안 등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벌어지는 정쟁은 이미 제헌국회(1948~1950년) 때부터 치열했다. 또 정부수립 초창기 국내 상황의 혼란과 여러 행정기능 미비로 인해 예산 편성부터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정부는 1949년과 1950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뒤에야 예산안을 제출했고, 어쩔 수 없이 2년 연속으로 당장 급히 써야 할 돈을 가예산으로 편성·집행했다. 이후 본예산을 현재의 추경인 ‘추가예산’의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했는데, 이마저도 당시 세수 및 세출 예측 능력의 부족으로 여러 차례의 추경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는 모두 일곱 번의 추경이 이뤄졌다. 현재 기록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추경은 1950년 3월 23일 국회에 긴급 동의 형식으로 상정된 ‘단기 4282년도 제3차 추가예산’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대한독립촉성국민회 소속 황호현 의원은 3차 추가예산을 재정경제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긴급 동의했다. 그는 “5월 총선거를 앞두고 의원 대다수가 시골로 내려갔기 때문에 본회의조차 정족수를 간신히 채운 상황”이라면서 “예산을 심사할 재정경제위원회 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에 심사를 끝내고 내일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기록상 가장 오래된 추경 ‘1950년 3차 추가예산’ 그러자 야당인 한국민주당 서우석 의원이 “재경위 종합심사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서 다루는 것이 도리어 시간을 더 끌게 된다”며 반발했다. 또 같은 당 김상순 의원은 “농림부의 예산 산출 인원수 계산이 기획처의 계산과 차이가 나는데, 확인해 보니 농림부가 틀렸다”면서 “이런 유사 사례가 많을 테니까 재경위에서 1차 심의만큼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결국 당시 추경안은 야당의 주장대로 분과위원회를 거치고 3월 27일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야당이 빼도 박도 못하는 허점을 지적해 ‘현미경 심사’를 관철시켰던 것이다. 추경이라고 하면 보통 나랏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태풍 등으로 무너진 도로·시설물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는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씀씀이를 줄인 ‘감액 추경’도 네 번이나 된다. 6·25전쟁 발발 직후였던 1950년 7차 추경 때 정부는 세수와 세출 56억원을 줄였다. 전쟁으로 인해 세금을 걷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자연히 세수와 세출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1982년에는 추경에서 2643억원을 삭감했는데, 전년도에 국보위가 정부가 잘못 계산해 제출한 세입·세출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해 상반기까지 예상 경제성장률 전망치(8%)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제 1982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은 8.3%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기 직전이었던 1997년 10월, 그해 1차 추경에서 8722억원을 감액했다.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환란이 그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자연히 세수에 펑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예상보다 덜 걷힌 세금은 1조 5909억원이었고, 전년도에 쓰지 않고 남았던 세계잉여금 7187억원을 이입해도 9000억원 가까운 수입과 지출을 줄여야 했다.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이전에 이미 감액 추경이 위기를 알리고 있었던 셈이다. ●외환위기 직후 1998년 1조 6985억 최대 감액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월 1차 추경은 우리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추경으로 기록되고 있다. ‘경제점령군’으로 들어온 IMF는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전년도에 정부가 짜고 국회가 통과시킨 예산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줄여 금융 구조조정 비용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985억원을 감액했다. 당시 실무 사무관으로 추경 작업에 참여했던 한 정부관계자는 “우리가 짠 예산을 다시 우리가 줄이면서 공무원 급여부터 삭감하는 것도 기분이 나빴는데, 계속해서 IMF의 눈치까지 봐야 했다”면서 “약간이나마 ‘망국(亡國) 관료’의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1998년 9월에는 세수를 메우기 위해 5조 4902억원을 보전하는 세입추경을 포함, 실업·경기대책 마련을 위한 12조 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이 실시됐다. ●2002년 태풍 루사 피해때 제출 ~ 통과 ‘딱 3일’일반적으로 군부 독재 시절의 정부 추경안이 국회를 더 빨리 통과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헌정 사상 가장 빨리 국회를 통과한 것은 의외로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복구를 위한 4조 1000억원 규모의 추경이었다. 2002년 9월 10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은 바로 그날 국회 재정경제위, 행정자치위, 운영위, 교육위에 회부됐고, 다음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그리고 약간의 수정을 거쳐 이틀 뒤인 9월 13일 본회의에 상정돼 바로 통과됐다. 2002년 DJ 정부의 마지막 해로 각종 특별검사와 게이트가 쏟아지기는 했지만,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또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민심을 외면한 채 정쟁을 벌일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리역 폭발사고’ 재해 아닌 인재로 긴급 편성 가슴 아프면서도, 특이한 사연을 지닌 추경은 1977년 11월 2차 추경이었다. 행정부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의 추경은 주로 태풍과 오일쇼크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1977년 2차 추경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 때문에 긴급 편성됐다. 11월 11일 이리역에 서 있던 화약수송열차가 관리원의 부주의에 따른 화재로 폭발해 직경 16㎞ 이내의 집과 건물이 모두 파괴됐고, 58명이 사망하고 1400여명이 부상했다.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당시 돈으로 100억원이 넘었다. 피해가 얼마나 컸던지 폭발 사고 뒤, 이리 시내 다방과 음식점에는 반창고로 얼굴이나 손등을 허옇게 바르고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다고 전해진다. 당시 정부는 사고 나흘 뒤인 11월 15일 사고 복구를 위한 5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열흘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물론 5억원으로는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했고, 보상비를 노린 투기꾼들이 이리에 몰려들면서 민심마저 흉흉해졌다. 그런데 이 사고로 유명해진 인물이 있는데, 바로 ‘20세기 최고의 코미디언’ 이주일이다. 사고 당일 이리역에서 500m 떨어진 삼남극장에서 관객 600여명이 들어찬 가운데 인기가수 하춘화의 리사이틀이 열리고 있었고, 폭발사고로 극장 지붕이 내려앉고 의자가 뒤집혀 6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무명 MC였던 이주일은 자신도 머리가 함몰돼 4개월 넘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러져 있던 하춘화를 업고 극장 밖으로 나왔다. 이주일은 이 사건 이후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춘화는 2007년 11월 열린 이리역 폭발사고 30주년 추모행사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코스피 ‘美증시 사상 최고’ 영향 장중 2,060선 터치

    코스피는 12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2,060선을 돌파하며 닷새째 연고점 경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58포인트(0.52%) 오른 2,059.38을 나타냈다. 지수는 5.02포인트(0.25%) 오른 2,053.82로 출발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때 2,060.84까지 올라 작년 10월 29일(2,064.72)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60선을 터치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8달러(4.27%) 상승한 배럴당 43.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비공식 회담을 열고 유가 정상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 대책에 협력할 것을 시사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소매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상승한 18,613.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7%, 0.46% 올랐다. 이로써 이들 세 지수는 모두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 탄력을 제한되는 모습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 기조가 당분간 연장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밸류에이션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아진 반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10년 평균을 조금 넘어서고 있어 외국인이 한국과 같은 건전한 신흥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서 696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사흘 만에 순매수에 나서 56억원어치를 사고 있고, 개인만 78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5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대다수가 상승 중이다. 이 가운데 철강·금속(1.35%), 의료정밀(2.03%), 건설업(1.38%), 은행(1.43%), 증권(2.44%)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의 누진제 완화 결정의 여파로 한국전력이 2.31% 내리는 등 전기가스업이 1.91%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32% 오른 156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12%), 신한지주(1.23%), POSCO(2.09%), LG화학(2.10%)이 오름세고, 현대모비스(-0.19%), 아모레퍼시픽(-0.76%), 삼성생명(-0.97%) 등은 내림세다. 선도전기는 디스플레이 건설 설비 공급 계약에 관한 ‘백지 공시’의 영향으로 18.97% 급등했다. 한국공항은 올해 2분기 호실적 소식에 7.14% 강세다. 분할 상장 나흘째인 이날 샘표와 샘표식품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샘표가 16.33% 올라 나흘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샘표식품은 상한가로 치솟아 전날까지 이틀간 이어온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날 오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CJ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 기대감에 1.00%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14%) 오른 704.3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27%) 오른 705.22로 시작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홈센타는 전날보다 14.95% 올랐고, 보광산업도 6.16% 강세를 보인다. 이들 업체는 본사가 대구에 있다는 이유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 ‘코레일發 낙하산’ 공기관 최다

    ‘코레일發 낙하산’ 공기관 최다

    5년 동안 23개 기관 213명… 업무 관련 출자회사에 ‘낙하산’ 철도公 49명·한전 33명 압도적… 심사위, 재취업 불가 판정 ‘0’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을 퇴직한 2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업무 관련성이 있는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취업 불가 판정을 받은 퇴직 임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구의역 사망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 퇴직자 60여명이 위탁업체에 입사해 특혜를 누린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공공기관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예산정책처가 31일 내놓은 ‘공공기관 출자회사 운영실태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개 공공기관이 560개 출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출자 규모는 총 41조 7856억원이었다. 출자회사란 공공기관이 주식을 취득했거나 자본금 일부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이 50% 이상 지분을 소유했거나 지분 30% 및 임원 임명권 등 실질 지배력을 가진 자회사는 제외된다. 공공기관은 보통 해외 사업을 추진하거나 민간 자본·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을 때, 업무 효율성을 위해 분사가 필요한 경우에 출자회사를 운영한다. 공공기관 임직원 상당수는 정년을 마친 뒤 출자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5년 5년간 23개 공공기관에서 213명의 임직원이 출자기관에 재취업했다. 코레일과 한전이 각각 49명과 33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서부발전(18명)과 남부발전(16명), 중부발전(12명)이 뒤따랐다.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출자회사에 취업하려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받아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2014년 11월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재취업 심사를 받은 퇴직자 가운데 취업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낙하산 인사를 거르라고 만든 심사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정책처 측은 “기재부는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출자회사 재취업을 방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공기업 퇴직자의 출자회사 임용 현황에 대한 공시 대상을 고위 임원에서 임직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스피 2020선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26일 20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02 포인트(0.75%) 오른 2027.34에 장을 마쳤다. 종전 연중 최고치는 지난 6월 8일의 2027.08이었다.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는 지난 6월 9일의 2035.27이다. 지수는 2.92 포인트(0.15%) 내린 2009.4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맞붙으며 보합 흐름을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2020선을 뚫고 올랐다. 코스피는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지난 13일부터 2000선 위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높아진 지수 수준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 랠리에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도 강도가 강화되면서 코스피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약보합 흐름을 지속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글로벌 빅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리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은 56억원어치를 팔았다. 금융투자에서 111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규모를 제한했다. 개인은 17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3조 9264억원, 전체 거래량은 3억 3221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2.08%), 의료정밀(1.47%), 전기·전자(1.40%), 전기가스업(1.40%), 의약품(1.32%) 등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운수창고(-0.26%), 보험(-0.23%), 종이·목재(-0.06%) 등은 소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6%) 오른 705.40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1원 내린 1134.9원에 장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진경준 전 재산 동결’ 결정…130억 추징보전

    법원 ‘진경준 전 재산 동결’ 결정…130억 추징보전

    법원이 넥슨 주식 대박 사건에 연루된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재산을 동결해달라는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정재우 판사는 25일 “피의자가 불법 재산을 취득했고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그 가액을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기소 전 추징보전’을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적용해 진 검사장의 전 재산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혐의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숨기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추징보전 대상이 된 진 검사장 재산은 넥슨재팬 주식 매각 대금 129억원, 넥슨으로부터 제공받은 제네시스 리스료 3000만원 등 약 130억원이다. 지난 3월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신고된 재산 156억원 중 부인과 자녀 앞으로 돼 있는 재산을 제외한 실제 진 검사장 보유 재산이다.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공무원 형사사건에서 기소되기 전에도 검찰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6일 구성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12일 진 검사장 및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 자택 압수수색하고, 13일 김 회장 소환, 14일 진 검사장 소환 및 긴급체포, 17일 진 검사장 구속 등 속전속결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추징보전된 재산은 확정 판결 때까지 처분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반기 해외건설수주 41% 급감… 저유가로 중동 물량 줄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수주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수주는 153억 37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0억 9820만달러보다 41%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건수는 303건으로 지난해 309건과 비슷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감소로 금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해외에서 3조 141억원의 일감을 따왔던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3881억원에 그쳤다. GS건설 지난해 6조 4756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조 7308억원에 불과하다. SK건설도 지난해 5조 517억원이던 해외수주가 올 상반기는 470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저유가가 장기화 되면서 중동의 발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면서 “남미·아프리카·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확실히 대형 프로젝트 자체가 적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이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개발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 수준을 넘어 직접 디벨로퍼가 되는 방법을 모색해야 안정적인 수주를 올릴 수 있다”면서 “금융산업과 연계해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檢 ‘제2의 진경준’ 막을 대책 내놓으라

    진경준 검사장의 구속 사태를 맞아 검찰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진경준 검사장이 156억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한 이후 양파 껍질처럼 벗겨지는 그의 비리를 보면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국민으로부터 부패를 척결하고 사법 정의를 세우라는 임무를 위임받은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신과 친인척의 재산을 불리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진 검사장은 게임업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에게서 10억원의 주식매각 대금과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복귀한 직후 제네시스 차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을 압박해 처남의 청소용역 업체에 130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준 파렴치한 범죄도 구속 사유다. ‘진경준 사태’는 우리 사회의 권력 시스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다. 검찰 내부의 고장 난 감찰 시스템은 물론 검사장 승진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못 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도 지적받아야 한다. 진 검사장이 평검사 시절 비상장 넥슨 주식을 1만주나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근무했다. 부장·차장 검사는 물론 주식을 대거 보유한 평검사도 금융 관련 업무를 보는 데 제한 장치가 없다는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제2, 제3의 진경준’이 과연 존재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홍만표 전 검사장이 연루된 최근의 법조 비리에 비춰 볼 때 교묘한 수법으로 검찰 권력을 이용해 개인 재산을 축적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진 검사장과 김 회장처럼 학연과 지연으로 결탁된 범죄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은밀하게 싹트고 있을 것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어제도 국회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권력과 돈의 검은 유착이 횡행하는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이번 사건이 보여 주듯 검은돈은 늘 비호 세력을 찾고 있다. 제도적인 견제 장치 없이는 언제든지 제2의 진경준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구조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이번에 국민은 똑똑히 목격했다. 기소 독점주의라는 방패막이 뒤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검찰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찰 조직을 위해서라도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같은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 생큐! 알파고… 내년 AI 연구비 80% 늘어난 1656억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는 올해보다 0.4% 증가한 12조 9149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내년도 투자는 80% 이상 증액됐다. 정부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장무 위원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심의회(국과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정부 R&D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 확정했다. 이번 예산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의 알파고 덕분에 주목받기 시작한 AI 분야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관련 예산이 919억원이었지만 내년은 이보다 80.2%가 늘어난 1656억원이 AI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와 로봇, ICT 유망 융합기술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각각 100억원과 146억원을 투입해 지능정보-로봇 융합서비스와 AI 융합 로봇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의료기기 심사만 20년’ 정희교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장

    [톡! 톡! talk 공무원] ‘의료기기 심사만 20년’ 정희교 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장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5조 2656억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불과 1999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의료기기 관리 제도 자체가 없었다. 의료기기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건 1999년 9월부터다. 현재 의료기기법이 따로 있지만 당시엔 의료기기 관리 규정을 약사법 시행규칙에 포함시켜 시행했다. 일종의 더부살이다. 정희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심사부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중고 의료기기를 수입하며 전수검사를 했는데, 미국이 무역 압력을 넣어 검사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고칠 겸 의료기기 관리 제도를 새로 만들기로 하고 급한 대로 약사법 시행규칙에 관련 규정을 넣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의료기기 제도를 만들 무렵인 1996년 식약처에 들어와 줄곧 의료기기 심사 분야에서 일했다. 20년을 오롯이 의료기기 발전사와 함께한 셈이다. “약과 의료기기는 굉장히 이질적이잖아요. 어서 의료기기를 약사법에서 떼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정부 입법으로 하려다가 결국 안 돼서 의원입법으로 2003년 5월 의료기기법을 처음 만들었어요.” 시장 변화에 맞춰 의료기기법은 거의 해마다 개정됐다. 이 법을 2011년 전면 개정하며 정 부장과 직원들은 의료기기법 조문 해설서를 만들었다. 어떤 식으로 개발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해지면서 의료기기 시장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정 부장은 “2006년 임플란트 제조 업체가 몇 군데 없었을 때 허가와 관련한 7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이후 임플란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다”며 “먼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불확실성을 없애고 산업 발전을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도 식약처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정 부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리나라의 3D프린터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고자 비공식적으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기기 등 새로운 기기 개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의료기기심사부도 더 바빠졌다. 이미 개발되고 나서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면 늦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정 부장은 미래과학 서적을 끼고 산다. 허가심사에는 정밀함도 필요하지만 상상력도 중요하다는 게 지론이다. 정 부장은 “앞으로는 혈관을 돌아다니는 초소형 치료 로봇 등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퇴직 전까지 의료기기 허가심사 규정에 대한 해설, 의료기기 발전사를 담은 책을 낼 계획이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양시 지방세 체납액 상반기에 100억 넘게 징수 연간 목표 83% 달성

    경기 안양시가 올해 지방세 이월체납액 374억원 중 상반기에 100억원 넘게 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징수한 56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았으며 올해 체납 징수 목표액 120억원에 근접했다. 시는 지난 4월 고액체납자 중 본인재산을 숨기고 가족명의 주택에서 호화생활하는 10명에 대해 가택수색을 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16억원으로 귀금속과 명품시계 등 126점을 압류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 등 9900만원을 징수했으며 압류품은 11월 자체공매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시의 체납액이 채권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파산관재인에게 이의를 제기, 회생 폐지결정 후 파산선고 중인 체납법인에 대해서도 1억 800만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또 장기간 해외에 거주하며 한의사를 하는 체납자에게도 6800만원을 받아냈다. 1년에 네댓 차례, 일주일 이내로 출입국해 출국금지 처분이 어려웠으나, 지난 5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입국통보 자료를 당일 입수, 즉시 출국금지 요청해 징수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상습적인 체납법인의 대주주를 제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해 체납세 84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부도로 사업장을 폐업했으면서도 외제차를 임대해 타고 다니고,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호화생활을 해왔다. 시는 앞으로도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유형별 분석과 범칙행위 조사를 강화하고, 금융재테크 자산과 은행대여금고 조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고의적인 납세기피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등을 통해 끝까지 체납세를 거둬들일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기준 682배 초과 발암물질 17만t 불법처리

    법정 기준치를 최대 682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 ‘비소’를 수년간 불법 처리한 재활용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23일 자동차용 납축전지를 폐기할 때 나오는 불순물이 함유된 지정폐기물인 광재를 2011년부터 불법 매립한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폐배터리에 들어간 납에는 비소가 함유돼 있다. 이들은 기준치(1.5㎎/ℓ)를 2배에서 최대 682배까지 초과한 광재 약 17만t을 불법으로 처리했다. 이들은 환경부의 폐기물 관리시스템인 ‘올바로시스템’에 광재를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허위 입력하는 수법으로 석산개발 현장 채움재와 일반 매립장의 복토재 등으로 사용해 약 56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렸다. 일반폐기물로 처리하면 지정폐기물보다 t당 3만 3000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적발 업체들은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할 목적으로 환경담당자의 적법한 처리 건의를 묵살하는가 하면 단속에 대비해 법정 기준치 이하의 거짓 성적서를 발급받아 사업장 내에 비치하기도 했다. 적발 업체 중 많은 양의 광재를 무단으로 매립하거나 회사가 조직적으로 범행 사실을 은폐한 4개 업체 대표는 구속되고 나머지 20명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민호야구장·캠핑장… 웃음꽃 피는 황산공원

    강민호야구장·캠핑장… 웃음꽃 피는 황산공원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경남 양산 지역에는 낙동강변에 187만 3000㎡에 이르는 드넓은 황산문화체육공원이 새로 생겼다. 낙동강 주변에 지저분하게 방치된 부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말끔하게 정비돼 수변 공원으로 바뀌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양산시는 혜택을 봤다. 황산문화체육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위쪽 물금읍 물금리에서 아래쪽 증산리에 걸쳐 강변 경치가 빼어난 곳에 자리해 있다. 공원 이름은 양산 지역에서 부르던 낙동강 옛 이름 가운데 하나인 황산강(黃山江)에서 따 지은 것이다. 양산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공원 안에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모두 656억원을 투입해 체육·문화·레저·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강민호 야구장’을 비롯해 축구·농구·족구·배드민턴장, 다목적 광장, 파크 골프장, 오토캠핑장(40면)과 일반캠핑장(75면) 등을 설치하고 산책길과 생태 숲, 꽃 단지, 파고라 등을 조성해 시민·관광객들이 운동과 휴식, 산책을 할 수 있다. 강민호 야구장은 건설비 5억원 가운데 강민호 선수가 2억원을 기부해 건설했다. 야구 동호회 등에서 줄을 서 이용한다. 공원 부지 내 강변에 낙동강 생태·탐방선이 입·출항하는 물금선착장이 설치돼 있다. 낙동강 생태·탐방선은 부산 을숙도선착장에서 낙동강 뱃길을 따라 물금선착장 사이를 매일 정기적으로 오간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도 황산공원을 지나 부산과 밀양으로 이어진다. 양산시에 따르면 황산공원 구간 자전거길 8.8㎞는 주변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소문나 전국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휴일에는 하루 평균 5000명, 평일에도 1000명이 찾는다. 양산시는 황산공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15일 전국 철인 3종 경기 대회를 개최했다. 첫 대회인데도 선수 450여명이 참가했다. 성황이었다. 참가 선수들은 “철인 3종 경기를 하기에 황산공원의 환경과 시설이 환상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개 에너지公 작년 12조 날렸다

    수자원公, 순손실 5조 7956억 석유·광물公, 각각 4조·2조원 한전 등 30곳 순이익 4조원대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의 순손실 규모가 12조원을 웃돌았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조 795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공기업 30개사 가운데 적자액 규모가 가장 컸다. 2014년 순이익 299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실적이 6조원 이상 악화된 것이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도 각각 4조 5003억원, 2조 636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개발사업 부문의 자산 손상 등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손실을 봤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동과 니켈 등 주요 광물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투자 지분 가치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3사의 순손실 규모가 모두 12조 3595억원이다. 부채 규모도 상위권이었다. 지난해 석유공사 부채는 전년보다 2.6% 늘어난 19조 96억원으로 공기업 가운데 5위였고, 광물자원공사는 14.9% 증가한 4조 6206억원으로 8위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맡았다가 부채 규모가 폭증한 수자원공사는 정부 지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어든 13조 273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순위는 7위였다. 반면 한국전력공사(13조 4164억원)와 한국토지주택공사(980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7714억원) 등은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30개 공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약 4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가량 늘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총 대신 해킹… 노트북으로 956억원 터는 ‘21세기 은행 강도’

    [글로벌 인사이트] 총 대신 해킹… 노트북으로 956억원 터는 ‘21세기 은행 강도’

    1890년대 미국 서부 은행강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에서 주인공 부치 캐시디(폴 뉴먼)와 선댄스 키드(로버트 레드퍼드)는 복면과 권총으로 은행을 턴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쇼생크 탈출’(1994년)에서는 복역수인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이 교도소를 탈출한 뒤 정장 차림으로 은행에 들어가 위조 서류를 내밀어 현금을 챙겨 온다. 두 영화는 ‘19세기 은행강도’에게는 복면과 권총이, ‘20세기 은행 강도’에게는 위조 문서와 두둑한 배짱이 필수라는 걸 알게 해 준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은행강도도 진화한다. 21세기 은행강도들에게는 더이상 권총이나 위조 서류 같은 건 필요 없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된다. 은행 주변에 숨어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거나 수표를 원본과 똑같이 위조해 줄 장인을 찾아 전국을 헤매던 은행강도들은 이제 최신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지능범으로 환골탈태했다. ●1차적 책임은 방글라데시… 美도 면책 힘들어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은행강도’들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첨단 소프트웨어들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약한 고리’를 찾아내 정밀하게 침투한다. 상대적으로 첨단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자금이 모자라는 동남아시아 지역 은행 등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명의로 35건의 계좌 이체 요청이 접수됐다. 금액은 9억 5100만 달러(약 1조 2200억원). 뉴욕 연은은 별다른 의심 없이 이체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스리랑카은행으로 2000만 달러(약 236억원)를 보내는 과정에서 직원이 자금 수령인 철자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스리랑카 측에 정확한 이름을 되묻는 과정에서 불법 인출 사실이 드러나 거래를 중단시켰다. 그때까지 이체된 자금이 8100만 달러(약 956억원). 이 정도만 해도 역대 은행강도 역사상 최대 규모 범죄로 기록될 수준이다. 당시 사태에 대해 미국과 방글라데시는 서로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수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해커들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네트워크에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계좌 정보를 빼내 이체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SWIFT는 전 세계 은행들끼리 저렴한 비용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국제 네트워크를 말한다. 해커들은 범행 전 방글라데시 은행 네트워크에 멀웨어(정보를 캐기 위해 심어둔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SWIFT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어찌 됐건 1차적인 책임은 자신들의 계좌 보안을 소홀히 한 방글라데시 측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또한 책임이 적다고 말하긴 어렵다. 당시 해커들이 돈을 보내려 했던 곳들은 대부분 개인 또는 민간업체들이었고, 뉴욕 연은이나 방글라데시 은행 등과 단 한 차례도 거래가 없던 곳들이었기 때문이다. 1조원이 넘는 거액을 이체할 만한 수령처들이 아니었기에 미국 측이 사전에 반드시 알아챘어야 했다.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의 달러를 맡아 관리해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뉴욕 연은이라면 이 정도 감지 시스템은 당연히 갖췄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크다. ●첨단 보안 무용지물… 직원 성실이 추가 피해 막아 이번 범죄를 발견한 건 엄청난 돈을 들여 설치한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저지른 아주 사소한 철자 실수를 찾아낸 은행 직원의 성실함이었다. 만약 수령인 철자가 틀리지 않았다면 두 나라 은행은 지금까지도 조(兆) 단위 현금이 사라진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안타깝지만 현 보안 시스템으로는 ‘21세기 은행강도’들을 완벽히 막아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범죄에 세 개의 해커그룹이 관여했고 이 가운데 둘은 파키스탄과 북한 소속이라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도 확인된 게 거의 없다. 이체된 자금 8100만 달러는 돈세탁 목적으로 카지노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돌려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블룸버그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앞서 베트남 시중은행에도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이버 공격이 나타났다”면서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두고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베트남 은행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멀웨어에 중국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공상은행,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SWIFT 정보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KB국민은행도 포함됐다. 해커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세계 유수의 은행들 금고도 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해커 조직 글로벌화… 인터폴도 검거 어려워 고트프라이드 라이브랜트 SWIFT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례들을 보면 해커들은 단순한 자료 빼내기 수준을 넘어 은행들의 해외 자산에까지 손을 대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이고 이 가운데 몇 가지는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전 세계 모든 PC들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중국 출신 해커가 아프리카에 서버를 두고 동남아시아의 한 휴양지에서 노트북으로 전 세계 은행들을 해킹해 돈을 훔치는’ 시대가 됐다는 게 IT 보안업계의 설명이다. 어렵사리 정보 당국이 용의자를 찾아내도 인터폴과 협의해 해당 국가에 도움을 요청할 때엔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현 범죄인 인도 방식으로 ‘21세기 은행강도’를 잡아내기란 매우 어렵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해커들이 1~2명 단위로 은밀히 일하다 보니 해커들을 ‘나홀로 움직이는’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해커들은 대부분 마피아나 삼합회처럼 전 세계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해커 집단들은 크게 세 가지 사업 모델로 수익을 낸다. 우선 해킹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팔거나 해킹 기술을 전수한다. 해커 조직들은 인터넷에서 ‘범죄 서비스’(Caas)라는 이름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며 은행 계좌 로그인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도 판매한다. 실력이 부족한 초보 해커들을 위해 컨설팅 서비스도 해 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 세계에서 1억 달러(약 1180억원)가 넘는 금융 피해를 입힌 전설적 해킹 프로그램 ‘제우스’는 한 개에 3000달러(약 350만원)에 팔려 동유럽 해커 조직에 자금줄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돈 받고 대리 해킹 성행… 피해 숨기는 기업도 두 번째로 이들은 금융기관 해킹을 원하는 개인이나 조직을 대신해 일해 주고 사례금을 받는다. 일종의 ‘해킹 아웃소싱’인데 계약을 따내기 위한 글로벌 해커 조직들의 ‘수주전’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 번째로 자신들이 직접 ‘은행강도’를 기획하고 기관 정보를 빼내 돈을 갈취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 운영에 불법적 요소가 많은 곳들은 해킹 자체보다도 사건이 알려져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게 더 골치 아플 수 있다. 이 때문에 해킹 사실 자체를 덮고 넘어가는 기업들도 태반이다. 해커 조직들도 이런 ‘사회공학적 배경’까지 염두에 두고 전 세계의 ‘약한 고리’들을 찾아 다니며 대담하게 활동한다. 한국의 대표적 IT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인 김홍선 전 안랩 대표는 “해커들은 목표 기업의 구체적인 운영방식이나 CEO의 인간관계 등 우리 생각보다 훨씬 깊고 수준 높은 지식을 갖고 접근한다”면서 “이런 지식들은 내부자 정보나 해킹, 또는 이 두 가지 모두를 통해 얻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평택호 개발, 사업자 부담 완화해 재공고

    평택호 개발, 사업자 부담 완화해 재공고

    경기 평택시가 전국 첫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다 무산 위기를 겪은 평택호 관광단지(조감도)에 대해 오는 10월 재공고하기로 했다. 시는 재공고에서도 응모자가 없으면 규모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평택호 관광단지에 대한 1차 제안공고를 냈으나 사업을 추진해 오던 SK 컨소시엄이 사업조건으로 2456억원(2013년 1월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는 ‘부의 재정지원’(민간 사업자가 모든 건설 비용을 부담한 뒤 수익금 일부를 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제도)을 이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응모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그동안 다른 3개 건설사와 사업참여 협의를 거쳤으나 이마저 어려움을 겪자 ‘부의 재정지원’을 완화해서 재공고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협의와 8∼9월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28일(1차 공고 후 6개월) 이전에 재공고할 방침이다. 재공고에서도 사업자가 응모하지 않을 경우 274만 3000㎡ 규모의 평택호 개발 계획을 70만 3900㎡로 축소해 민간과 평택시가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추경에 평택호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 용역비 9000만원 등 사업비 5억 90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축소된 개발안은 3535억원(국비 625억원, 시비 898억원, 민간투자 201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현덕면 권관리 일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해산물 센터, 해수풀장, 테마파크, 캠핑장, 한옥촌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1997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호는 SK 컨소시엄이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지난해 12월 11일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를 통과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평택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재시동

    평택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재시동

    경기 평택시가 전국 첫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다 무산위기를 겪은 평택호 관광단지에 대해 오는 10월 중 응모자를 재공고하는 등 사업을 다시 본격화한다. 시는 재공고에서도 응모자가 없으면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28일 평택호 관광단지에 대한 1차 제안공고를 냈으나 사업을 추진해 오던 SK 컨소시엄이 사업조건으로 2456억원(2013년 1월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는 ‘부의 재정지원(민간 사업자가 모든 건설 비용을 부담한 뒤 수익금 일부를 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제도)’을 이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응모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다른 3개 건설사와 사업참여 협의를 거쳤으나 이마저 어려움을 겪자 ‘부의 재정지원’을 완화해서 재공고를 하기로 결론을 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협의와 8∼9월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28일(1차 공고 후 6개월) 이전에 재공고할 방침이다. 재공고에서도 사업자가 응모하지 않을 경우 274만 3000㎡ 규모의 평택호 개발계획을 70만 3900㎡로 축소해 민간과 평택시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추경에 평택호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 용역비 9000만원 등 사업비 5억 90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축소된 개발안은 3535억원(국비 625억·시비 898억·민간투자 2012억)을 들여 2020년까지 현덕면 권관리 일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해산물 센터, 해수풀장, 테마파크, 캠핑장, 한옥촌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1997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호는 SK 컨소시엄이 274만 3000㎡ 부지에 1조 8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15년 12월 11일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판교테크노밸리 잘나가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주목받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TV)’의 매출이 사상 처음 7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4분의1가량이다. 24일 경기도가 발표한 ‘2016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판교TV 입주기업은 1121개이다. 이 기업들의 연간 총매출액은 70조 2778억원에 이른다. 전년과 비교해 입주업체는 11.9%인 119개사, 매출액은 1.3%인 8956억원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판교TV 총매출액은 지난해 경기도 GRDP 313조원의 23%에 해당한다. 이는 16개 광역지자체 GRDP와 비교할 때 부산(70조 3379억원) 다음으로 7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판교TV 조성 초기로 83개 기업이 입주,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1년보다 매출액이 4년 만에 14배나 증가했다. 판교TV 근로자는 지난해 말 7만 577명, 신규채용 인력은 8904명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기업이 862개로 77%를 차지하며, 바이오(BT) 기업이 137개, 문화관련(CT) 기업이 69개, 나노기술(NT) 기업이 11개 사 등으로 나타나 판교TV가 국내 첨단 산업의 집적지임을 증명했다. 입주 기업 규모는 중소기업이 90.9%로 대부분인 가운데 중견기업이 4.8%(54개), 대기업이 2.7%(30개)이다. 근로자는 20~30대가 72.3%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20대가 7341명(20.4%), 30대 1만 8562명(51.9%)이다. 이번 실태 조사는 올 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이뤄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매출 70조 돌파

    ‘한국 실리콘밸리’ 판교테크노밸리 매출 70조 돌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주목받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TV)’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규모이다. 24일 경기도가 발표한 ‘2016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판교TV 입주기업은 1121개이다. 이 기업들의 연간 총매출액은 70조 2778억원에 이른다. 전년과 비교해 입주업체는 11.9%(119개 사), 매출액은 1.3%(8956억원) 늘어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판교TV의 총매출액은 지난해 경기도 GRDP 313조원의 23%에 해당한다. 이는 16개 광역지자체 GRDP와 비교할 때 부산(70조 3379억원) 다음으로 7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판교TV 조성 초기로 83개 기업이 입주,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1년보다는 매출액이 14배나 증가했다. 4년 만의 성과이다. 판교TV의 근로자는 지난해 말 7만 577명, 신규채용 인력은 8904명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 기업이 862개로 77%를 차지하며, 바이오(BT) 기업이 137개, 문화관련(CT) 기업이 69개, 나노기술(NT) 기업이 11개 사 등으로 나타나 판교TV가 국내 첨단 산업의 집적지임을 증명했다. 입주 기업의 규모는 중소기업이 90.9%로 대부분인 가운데 중견기업이 4.8%(54개), 대기업이 2.7%(30개)이다. 근로자는 20대와 30대가 72.3%를 차지했다. 근무자의 연령대는 20대가 7341명(20.4%), 30대 1만 8562명(51.9%)으로 20~30대가 전체 근무자의 72.3%를 차지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올 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이뤄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의약품 수출 2조 7500억원 사상 최고

    의약품 수출 2조 7500억원 사상 최고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이 2조 8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복제약품)와 바이오신약을 모두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수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약 2조 7727억원(23억 2809만 달러)으로 2014년 대비 28.5%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같은 기간 약 9156억원(7억 8915만 달러)으로, 전년 약 6664억원(5억 8892만 달러)보다 37.4% 규모가 커졌다. 수출액 1위 품목인 셀트리온 ‘램시마’의 수출액이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램시마 수출액은 2014년 2424억 4768만원(2억 477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940억원(4억 3932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의 절반 이상(54.3%)을 차지하는 규모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3년 이내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한국제약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 육성 정책과 주요 기업의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012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총 5개 바이오시밀러(램시마주 100㎎, 허쥬마주 150㎎, 허쥬마주 440㎎, 다빅트렐주사 25㎎, 브렌시스 50㎎, 렌플렉시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품목은 12개에 이른다.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이 크고 임상 실패 위험이 큰 바이오신약보다 상대적으로 위험 요소가 적은 바이오시밀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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