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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유급병가 시행 3개월… 지급은 29명에 그쳐

    서울형유급병가 시행 3개월… 지급은 29명에 그쳐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복지정책 중 하나인 ‘서울형 유급병가’가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가운데 8월 말 기준, 예산 대비 집행률이 0.26%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책정된 서울형 유급병가의 전체 예산은 62억 4000만원이며, 이 중 순수 유급병가 지원금은 약 56억 3000만원이다.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지원받은 사람은 총 29명으로 현재까지 지원액은 1,493만원이다. 이는 서울형 유급병가 시행 3개월이 지났음에도 편성대비 1%도 집행하지 못한 것이어서 서울시는 또 다시 준비부족과 졸속 추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유급병가를 신청한 사람은 총 275명으로 이 중 10.5%인 29명만이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대부분의 신청자가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신청자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본 예산도 다 못 쓸 만큼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는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가경정 예산을 원안가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앞으로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책정된 예산 56억원을 다 못쓰고 엄청난 불용액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며, “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박원순 시장 치적 사업에 무리하게 배정되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당시 모호했다는 딸 1저자 판단 기준 과기부 ‘연구윤리 지침’ 1년 전 시행 교육청 曺씨 생활기록부 조회·유출 조사 “본인 동의없이 열람 불가…심각한 문제” 사모펀드 75억 약정하고 10억만 투자 실제 이면계약 했다면 법 위반 가능성자유한국당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개최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국회 본관 246호에서 3일 맞불 간담회 ‘조국, 거짓과 위선을 밝히다’를 열었다. 딸 학사 비리, 사모펀드, 웅동학원,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의 전날 해명을 반박하는 형식이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및 입시 특혜와 관련한 반박이 가장 많았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단국대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딸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제1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다”고 한 답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훈령으로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2007년부터 시행됐고, 조씨가 논문을 작성해 제출한 것은 2008년이라는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 탐구와 학문 윤리’ 강의를 맡았다며 “이는 서울대에서 황우석 연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개설한 수업이다.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생에게 연구 윤리를 강조하던 시점에 딸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익제보자가 분노가 치밀었다며 추가 제보를 해 왔다”며 조씨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조씨는 영어독해, 영어작문 평가가 대부분 6등급, 7등급 이하였고, 유일하게 회화는 4등급 두 번, 6등급 두 번”이라며 “글자를 못 읽는 문맹이어도 말은 잘할 수 있겠지만, 전문적인 의학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회화만 잘하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생활기록부 공개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 규정에 위반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제보 내용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공표라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를 알아보고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을 확인하는 등 생활기록부가 넘어간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졸업한 뒤 학생부는 본인이 아니면 열람이나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본인 동의 없이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가 제3자에게 넘어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사모펀드’에 대한 새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74억 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실제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펀드다. 정점식 의원은 “2017년 8월 사모펀드가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이후 수주액이 급증했다”며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투자 이후 2019년 8월까지 1년 6개월간 총매출이 31억 9000만원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로부터 수주한 내역이 26억 5100만원으로 총수주액의 83%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웰스씨앤티가 등에 업고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되거나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에 소유된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다른 매출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재산(약 56억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사모펀드에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했다. 김종석 의원은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일 이면계약이 이뤄졌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가 뭔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 “조 후보자는 2012년 교수일 당시 미국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먹튀’ 논쟁 때 사모펀드 비난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내년 병장봉급 54만원으로...월 1회 ‘삼겹살데이’

    내년 병장봉급 54만원으로...월 1회 ‘삼겹살데이’

    정부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이 넘는 규모로 편성됐다. 국방부는 29일 “2020년도 국방예산이 2019년 대비 7.4% 증가한 50조 1527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이에 따라 2017년 40조 3347억원이었던 국방예산은 2년 반 만에 약 10조원(연평균 7.5%)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불확실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군이 전방위 안보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력 강화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방예산안 가운데 방위력개선비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조 6915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방위력개선비 평균 증가율은 11%로, 이는 지난 정부 9년간의 평균 증가율 5.3%의 2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국방비에서 차지하는 방위력개선비 비중은 2006년 방위사업청 개청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33.3%로 증가했다. 후속군수지원, 교육훈련 강화, 장병복지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진 전력운영비는 6.8% 증가한 33조 461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핵·WMD(대량살상무기) 위협 대응 6조 2149억원, 감시정찰·지휘통제 기반전력 구축 3459억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한국군 핵심군사 능력 보강 1조 9470억원, 국방개혁에 따른 군 구조개편 추진 여건 마련 6조 315억원 등 무기체계 획득 예산으로 총 14조 7003억원이 반영됐다. 핵·WMD 대응 예산은 올해 대비 22.6% 늘었고 ‘장보고-Ⅲ(3000t급 잠수함)’ 건조 예산 6596억원,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예산 1조 7957억원, 군 정찰위성 2345억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6억원에 불과한 전술지대지 유도무기 사업에는 630억원을 반영했다. 올해 550억원이던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 개발사업도 1556억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3만t급 경항공모함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271억원이 편성됐다. 예산은 F-35B 등 수직 이·착륙 전투기의 하중을 견디는 갑판기술(255억원), 설계 전 함정 모양과 구조 연구(16억원)에 투입된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4일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F-35B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 개념 설계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1억원이던 K-2 전차 사업에 1405억원을 투입하고, 한국형 전투기사업은 올해 6642억원에서 1조 403억원으로 높였다. 병사 봉급은 병장 기준으로 올해 월 40만 6000원에서 54만 1000원(2017년 최저임금의 40%)으로 인상된다. 급식 단가도 6% 인상되고, 1인당 연간 10만원 범위에서 8만 명에게 자기개발비가 지원된다. 전방 11개 사단에서 보급된 민간업체 동계패딩을 내년에 입영하는 전체 병사(22만명)에게 지급된다. 내년 군부대 식단에는 매월 한차례 삼겹살과 ‘컵 과일’이 오른다. 각 부대는 매월 하루를 ‘삼겹살 데이’로 지정해 삼겹살을 부식으로 제공한다. 삼겹살은 1회 1인당 300g이 지급된다. 여름철 삼복 기간과 6∼8월에는 매월 1회 전복 삼계탕을 보급하기로 했다. 전복 삼계탕은 연 5회에서 6회로 늘어난다. 이를 위한 예산 264억원이 편성됐다. 예비군 일반훈련 중식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동원훈련 보상비는 3만 2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은 특공·수색부대에서 6개 보병사단으로 확대한다. 조준경과 헤드셋 등 9종의 전투장비, 신형 방탄복과 방탄 헬멧 등의 워리어플랫폼이 보급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범농협 동시 장학금’ 450억원 전달

    ‘범농협 동시 장학금’ 450억원 전달

    농협은 2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장학생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50억원의 ‘범농협 동시 장학금 전달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 농·축협을 포함한 범농협에서는 올 상반기 1만 8000명의 장학생에게 15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연말까지 4만 5000명에게 총 4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예외조항 마련”“2013년 성적미달 학생에 지급 사례 있다” “조 후보자 딸에 장학금 주려 바꾼 거 아냐”조씨 학점 평균 2.5 이하, 두 차례 유급 받아지도교수 “낙제에 학업 포기하지 말라고 지급”재시험으로 유급 위기 면제는 “재학습 기회”“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과정 조사한다”“고려대 입학 취소시 의전원도 취소될 듯”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1일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유급에도 불구하고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았다. 이에 대해 신 대학원장은 “조씨에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면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 등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 외부 장학금을 줬다면서 성적 미달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예외조항은 저소득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신 대학원장에 따르면 장학금 조항을 개정할 당시 원안 회의록에는 ‘장학금 선발대상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 2.5 미만인 자,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외부 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2013년부터 마련돼 있었다”면서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씨와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선정 업무 담당이 부원장에서 의학과장으로 바뀌면서 장학금 선발 지침에 대한 일대 정비 작업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5년 7월 자료가 국회의원실에 전달돼 장학생 선발지침 변경 의혹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 2013년 문서를 찾지 못해 실수로 잘못 보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전 재산 신고를 56억원으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조씨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신 대학원장은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2018년 조 후보자 딸에게 5학기 연속 외부장학금을 주며 언급한 추천 사유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였던 노 부산의료원장은 “학교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다.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면서 “낙제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학업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지급했다”고 밝혔었다.부산대 의전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입학연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 평균 미달),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에 각각 유급을 당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유급한 상태에서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조씨에게 2018년 유급을 준 부산대 의전원 A교수는 지난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급 결정은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면서 “60점 미만이면 재시를 주고, 재시에서도 60점 미만이면 유급을 주는 크라이테리아(기준)가 있다”며 조씨의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 과정의 조사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조 후보자 딸을 비롯한 동기생 전원을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재시험 기회를 줘 유급을 면하게 해줬다는 지적을 두고도 “해당 학칙 규정이 2016년 7월 개정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단과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며 재시험을 통해 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신 원장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 간호대학장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가 유급해서 괴롭다고 전화하거나 조 후보자가 입학본부장에게 전화해 좋은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 확인하기 어렵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는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전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제기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진상규명하라는 촛불집회를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열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립대가 혁신 거점 적극 역할을”…文대통령, 취임 후 첫 총장단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 국립대 총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국립대가 지금도 지역혁신 거점 역할을 하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기술의 국산화,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소재·부품 기술 자립을 위한 국립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세정 서울대 총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기술 자립화에 돌입한만큼 산학연 협력의 한 축인 대학도 뒷받침해 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역 국립대학과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와 지역산업계가 함께 갈 때 지역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국가균형발전도 가능하다”며 “지역 혁신이 모두 모인 총합이 바로 대한민국의 혁신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과·전공별 칸막이를 더 낮춰야만 융합형 연구가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오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시절 장학금 수령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해서 장학생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확인해)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장학금을 두 차례 받은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됐다. 이에 신고 재산이 56억원인 조 후보자의 딸이 이 장학금을 받은 것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 총장은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며 “조씨가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대 총장 “조국 딸 장학금, 어려운 학생 위한 거라면 문제 있다”

    서울대 총장 “조국 딸 장학금, 어려운 학생 위한 거라면 문제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정 총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닐 때 장학금을 두 차례 수령한 뒤 휴학계를 내고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당했다고 주장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의 장학재단 ‘관악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신고된 가족 재산만 56억원인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곽상도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정 총장은 “상황을 보면 누가 추천을 해서 장학금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면서 “(장학생 선정은)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그것을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정 총장은 “장학금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일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게 맞지만 ‘이공계 학생들에게 줘라’라는 식의 특수 목적 장학금들이 있다”면서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음해 심해”vs“비리백화점” 민주당 당원조차 ‘조국 거취’ 설전

    “음해 심해”vs“비리백화점” 민주당 당원조차 ‘조국 거취’ 설전

    “사퇴할 이유 없다” vs “딸 논문 이해 못해”조국 보호 안하는 지도부·의혹 보도 언론 비난“언론, 의혹만 보도…낙마하면 文정부 흔들려”반면 “국민 정서 안 맞아…중도층 위해 내쳐야”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당원들조차 조 후보자의 거취를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당원게시판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오전 민주당 당원플랫폼 자유게시판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된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조 후보자가 여당과 문재인 정부가 배출한 청와대 민정수석인 만큼 대부분 ‘조 후보자를 당이 지켜야 하며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부 당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한 당원은 게시글에서 “조국의 사퇴는 없다”면서 “사퇴할 이유가 있어야 사퇴도 하는 것이다. 되지도 않는 의혹 제기만으로 사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음해가 너무 심하다”면서 “조·중·동을 포함해 모든 매체가 의혹만 보도한다”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언론이 조 후보자의 의혹을 근거 없이 보도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 차원에서 대처가 필요한데 아무도 대처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말 당원으로서 창피하다”고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한 당원 역시 “조국을 보호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이 안 보인다”면서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거기서부터 문재인 정부가 흔들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언론들이 몇면에 걸쳐 보도하는 것을 보면 정권을 흔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엄중한 상황으로 당이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대응팀 신설 방침을 밝혔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언론 매체에 전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열렬히 공격할 때 우리는 평상시대로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게 아니고 자료가 있으면 뿌리고 의원들과 대변인단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이야기를 이 대표가 했다”고 말했다. 대응팀은 당 대변인단과 원내 대변인단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한 당원은 “다른 건 다 이해를 한다고 해도 고2 딸의 논문은 아니지 않나”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또 다른 당원은 “솔직히 조국은 비리 백화점”이라면서 “사퇴가 문재인을 위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을 56억원으로 신고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74억원을 친인척과 관련이 있는 특정 사모펀드에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동원해 실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을 위해서 조국은 사퇴하라”면서 “아무리 봐도 국민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글도 게시됐다. 한 당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조국 후보를 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상조, 조국 딸 논문 논란에 “당시는 불법 아니고 지금하면 불법”

    김상조, 조국 딸 논문 논란에 “당시는 불법 아니고 지금하면 불법”

    “불투명 문제 제기로 최근 대입제도 바뀌어”“당시엔 자소서에 논문 저자 등재 기재 권장”“사모펀드, 운용자 아니면 내역 알 수 없어”조 후보자 “사모펀드 성격 몰랐다” 일맥상통펀드 친인척 운용 논란엔 “청문회서 소명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이를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1일 “당시에는 불법이 아니었다”면서 “지금은 제도가 개선됐기 때문에 지금 한다면 불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학교수들이 자녀나 친한 교수의 자녀를 논문 저자로 등재해 대학 입시에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처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실장은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에 대한 교육부의 지난해 전수조사를 거론했다. 당시 전수조사는 대학교수들이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록해 대학 입시에서 이른바 ‘스펙’으로 활용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김 실장은 “(당시) 시점에서는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에 그런 사항(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기재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고 어떤 의미에선 권장되는 상황인데 이게 가져오는 불투명성,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엔 이런 것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지금 한다면 불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대입과 취업 관련해서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들일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최근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하는 것을 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다만 그런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 대입 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당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조 후보자 측은 고려대 전형 당시 논문 실적에 대한 배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대학 입학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저자 등재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아예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조 후보자 딸은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김 실장은 “정부 차원에선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고 염려하는 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사회적 논란이 되지 않도록 대입 제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그는 “정부는 (고위공직자가) 특정 기업의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대해 직접투자를 하는 걸 금지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면 펀드는 간접투자이고, 사모펀드의 경우 직접 운용자(GP)가 아니면 운용 내역을 알거나 관여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성격과 투자처를 몰랐다”고 내놓은 답변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조 후보자가 가입한 펀드의 정관에는 운영현황을 분기별로 보고하게 돼 있어 (투자 대상 기업의 정보를) 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자본시장법에 따라 펀드 가입자에게 분기별로 그 내역을 알리는 것은 의무사항이고, 당연히 보냈을 것”이라면서 “다만 그 내역서에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느냐는 케이스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사모펀드를 후보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경우엔 이해 충돌에 걸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여러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데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과정에서 명확히 소명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전 재산이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전날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웰스씨앤티의 최대주주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로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만 받으면 입찰 절차도 필요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실제 해당 업체의 매출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1년 만에 두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 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 6400만원으로 1년 만에 74.1%(13억 400만원)가 증가했다”면서 “순이익도 0원에서 1억 4100만원이 됐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2016년 설립된 코링크PE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10억원으로 업종 내 최하위 평가를 받았는데 조 후보자는 어떻게 거액의 실투자액 10억 5000만원을 믿고 맡겼는지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정유라에 말 준 이재용 뇌물공여죄 구속과 유사”“조국 투자 사모펀드에 일감 몰아주고 혈세 빨아”조국 의혹에 文·김정숙 여사 개입 가능성 거론“文, 조국에 엄청난 정치적 빚…관여 여부 특검”“자기행동 망각, 선지자 착각 과대망상증 환자”“조국, 타락한 패션좌파·속물적 권력용의 화신”검찰에 조국 임명철회 공개 요구하기도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의혹들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도대체 비리 의혹이 끝이 없고 그 담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비리까지 합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지경인데도 무리하게 법무부 장관에 (문 대통령이) 내정한 게 민정수석 시절 문 대통령의 명을 받아 비리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인지?”라고 추정한 뒤 “한 마디로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라면서 “조국의 위세로 보아 과연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등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조국은 과거 문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될 때, 간발의 차로 당 대표 된 이후 당을 완전히 장악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실세 혁신위원으로서 비주류의 저항을 무릅쓰고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엄청난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과연 전혀 관여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되는 이유다. 이 정도 되면 명백히 특검을 해야 사안이다”라고 특검의 당위성을 거듭 언급했다.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타락한 패션좌파이자 속물적 권력용의 화신일 뿐”이라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스스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선지자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조국은 사회주의니 민중 혁명이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니 떠들어대며 깨끗한 척 국민의 건강한 욕망과 야심을 폄하하고 마녀사냥과 집단주의를 부추겼다”면서 “실상은 자신은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핑계로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해 모든 걸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런 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예전에 정유라 비난은 그리 하더니 자기 딸은 두번이나 낙제했는데 거액의 장학금 특혜를 받고 그걸 집행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발탁됐다”면서 “그 장학금이 교수 개인 돈이든 뭐든 이건 뇌물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빌려줬다며 뇌물공여죄로 구속된 거 아니었느냐.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건 국정농단이 아닌가.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거물들이다. 이건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전 재산을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사모펀드에 74억원을 약정하고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배우자, 자녀까지 동원돼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서도 “특별할 게 없는 기업에 정부지원금이 몰렸고 하필 그 펀드에 투자했다는 건 정권실세가 자기가 투자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 펀드는 실상 정권실세가 혈세에 빨대 꽂아 빨아먹는 일종의 ‘도관’이었던 셈”라면서 “직접 투자하면 너무 티가 나니까 사모펀드를 거치면서 일종의 세탁을 한 셈인데 신종 직권남용 수법인 모양이다. 하기야 자기 자산보다 큰 거액을 약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지 않겠느냐”며 윤석렬 검찰총장에게 적극 파헤쳐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의혹의 상당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그는 지금 법을 지키는 파수꾼인 법무부 장관 후보가 아니라 범죄혐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그의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은 그의 위치 즉 집권이 유력시되는 문재인의 최측근 혹은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이어 “법무부 장관? 어떻게 그런 자리를 넘봅니까? 대한민국 검찰이여,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양심과 준법에 대한 사명을 갖고 조국 임명철회를 요구하십시오! 당신들은 이런 자를 장관으로 모실 겁니까?”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을 특목고에 보내고도 “특목고 혜택을 상위계층이 누린다”고 비판했던 발언이 언급된 기사를 링크해놓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 신규 벤처투자액 2.3조·펀드결성액 2조 역대 최대

    올해 1~7월 신규 벤처투자액이 2조 370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같은 기간 2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7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2조 3739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벤처투자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 늘어난 이후 하반기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중기부의 연간 벤처투자 목표치인 4조원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같은 기간 30.9%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2조 55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7월 한 달 동안에만 7316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제2 벤처붐’과 함께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세제 혜택이 많다는 게 알려져 자산가들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조국 투자 사모펀드 관급공사 ‘싹쓸이’ 논란…서울시 등서 수주

    광주시청·세종시청·서울대병원 등 다양“조 후보자 투자 후 업체 매출 급상승”1년 만에 17억→30억…74% 껑충조국 측 “사모펀드 성격·투자처 몰랐다”2018년 코링크PE 영업적자 10억원정점식 “이런 회사에 74억 약정하겠나”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액 사모펀드 투자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사모펀드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관급수주를 대거 ‘싹쓸이’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서울시청, 광주시청, 세종시청 등 공공기관·자치단체 최소 54곳으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재 웰스씨앤티의 최대주주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다. 전 재산이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웰스씨앤티가) 조 후보자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위세를 업고 일부 수주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로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만 받으면 입찰 절차도 필요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정 의원은 말했다.실제 해당 업체의 매출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이후 1년 만에 두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 6000만원에서 2018년 30억 6400만원으로 1년 만에 74.1%(13억 400만원)가 증가했다”면서 “순이익도 0원에서 1억 4100만원이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파악한 수주처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광주시청, 울산시청, 세종시청 등 광역단체와 서울 기초자치단체가 다수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기반본부, 서울도로사업소, 한강사업본부, 서울대병원, 국회도서관, 대구시설관리공단, 부산항만공사,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도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심지어 조 후보자가 74억원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의 운용사가 업종 내에서도 수익성과 활동성이 낮고 대표의 사모펀드 운용경험이 전무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정 의원은 코링크PE가 2016년 2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2018년 매출액 3억 600만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업종 내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성장성 및 수익성, 활동성이 모두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의 운용팀을 보면 대표인 이모씨는 알리안츠생명 및 PCA생명 부지점장 출신으로 보험영업 경력만 있지 전문분야인 사모펀드 운용 경험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런 운용사에 다른 배경이나 이유가 없다면 과연 (조 후보자가) 약정 74억 5000만원, 실투자액 10억 5000만원을 믿고 맡길 수 있겠나”며 조 후보자에 거금의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을 한 이유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조국 사모펀드 논란에 “동물의 왕국 비유하더니 이중성”

    나경원, 조국 사모펀드 논란에 “동물의 왕국 비유하더니 이중성”

    “강의 한번 없이 세금 845만원 받아”“폴리페서 비난하더니 본인은 월급루팡”“남에겐 엄하고 본인에겐 관대한 이중성”“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진보좌파의 민낯…문 대통령 결단해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어린이에게 주식, 부동산, 펀드를 가르치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던 조 후보자가 자녀를 동원해 의혹 덩어리인 사모펀드 투기에 나섰다”면서 “조국 사퇴는 과거 조국의 명령”이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연석회의에서 “과거에 사사건건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조 후보자의 발언) 그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직후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약 100억원의 전체 약정액 중 74억 5500만원을 출자 약정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9억 5000만원)뿐 아니라 아들, 딸도 각각 5000만원씩 돈을 넣어 사모펀드를 이용한 재산 편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56억원을 전 재산이라고 신고했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는 부인에게서 가족들이 기존에 소유했던 주식을 팔고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을 들었지만 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는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나 원대대표는 “남에게는 엄하면서 본인에게는 관대한 이중성, 그 모순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 세력의 민낯이고, 진보좌파의 모습”이라면서 “지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은 한국당이나 다른 야당이 아니라 바로 과거의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한 조 후보자의 급여 수령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팩스 복직으로 스리슬쩍 교수직을 복원하더니 강의 한번 없이 국민 세금 84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폴리페서 비난을 거칠게 하고 정작 본인은 월급 루팡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또 조 후보자 자녀가 특목고에 간 뒤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것과 고교생 신분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특목고, 자사고를 원래 취지대로 운영하자면서 본인의 자녀는 외고를 보내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시켰다”면서 “고등학생 때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 관리는 남의 자식은 안돼도 내 자식은 된다는 사고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귀국한 뒤 2007년 한영외고 해외진학 프로그램(OSP·유학반)에 진학했다. 이어 학회지 논문 등재 1년 만인 2010년 3월 고려대 이과계열에 수시전형에 합격해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조 후보자 측은 딸의 논문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앞뒤가 다른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커녕 민정수석, 교육자, 공직자로서 그 모든 기본적인 수준에 미달한다”면서 “조 후보자를 보호할수록 더불어민주당도 이중성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코링크PE 실소유주는 조국의 오촌 조카”

    김도읍 “조씨, 中과 NOU 체결식 참석” 조국 측 “조카, 펀드 실제 대표 아니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총재산 56억원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의혹이 19일 제기됐다. 조 후보자 부인과 두 자녀는 사모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납입했는데,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라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이모씨가 아닌 조모씨이며, 조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신이 조 후보자의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코링크PE의 대표이사는 성모씨와 김모씨를 거쳐 현재는 보험사 부지점장 출신인 이씨가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조씨가 지난 2016년 4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코링크PE와 중국 장쑤성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의 ‘중한 산업기금 조성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것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당시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행사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가족펀드’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해명을 내놓고 있다.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씨가 조 후보자의 오촌 조카는 맞지만 펀드 운용사의 실제 대표는 아니다”라며 “조 후보자는 부인에게서 가족들이 기존에 소유했던 주식을 팔고 사모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을 들었다. 펀드의 성격이나 투자처는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사모펀드는 2017년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는데, 이 회사는 특정 관급 공사를 수주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웰스씨앤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자받을 시점에 투자자 정보는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었다”며 “대외 영업 활동에 조 후보자의 ‘조’ 자도 이용하거나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무직 공무원의 사모펀드 투자는 직접 주식 투자와 달리 법적으로 문제도 없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 측이 사모펀드 의혹들에 대해 적극 반박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정무직 공무원 중 사모펀드 가입 사례가 아예 없고, 거액을 비공개 사모펀드에 투자한 의도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미중 긴장 완화에 환율 9.5원 급락

    미중 긴장 완화에 환율 9.5원 급락

    미중 무역갈등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1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내린 달러당 1212.7원에 마감됐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일부 연기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는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기존 9월 1일에서 12월 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 접촉 소식도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폭탄’이 늦춰졌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급등분을 되돌리며 달러당 1210원선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추가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연기된 것뿐이지 모든 불안감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원화 강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아직 미국 경기 둔화와 일본과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4포인트(0.65%) 상승한 1938.37에 마감됐다. 개인이 5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외국인은 50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31일부터 11거래일 연속 ‘팔자’ 추세를 이어 가 그동안 총 1조 80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6년 1월 이후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코스닥 시장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6.40포인트(1.08%) 오른 597.15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원, 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은 1900선을 유지하며 옥석 추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 업종의 신뢰 부활이 이뤄져야 추가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폐업 상조업체 가입자 보상금 965억...경기도, 보상금 주인 찾아준다

    폐업 상조업체 가입자 보상금 965억...경기도, 보상금 주인 찾아준다

    경기도가 등록취소, 직권말소, 폐업 등으로 사라진 상조업체로 인해 피해를 본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금 찾아주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안전부와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상조보증공제조합, 한국상조공제조합 등 6개 소비자 피해보상기관을 찾아 상조계약 보상금 수령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영업 종료된 상조업체에 가입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예치금 수령 사실을 안내하는 등 소비자 권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현행 할부거래법은 상조업체가 은행·공제조합과 채무지급보증계약, 예치계약, 공제계약 등을 체결해 고객이 납부한 선수금의 50%를 보상금으로 보전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상조업체가 폐업할 경우 은행·공제조합은 우편으로 보상금 수령을 안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은행이나 공제조합이 보상금 수령 안내 우편을 보내도 이를 찾아가지 않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올해 6월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폐업한 183개 상조업체 가입자 중 23만여명이 보상금을 찾아가지 않았으며, 그 금액이 9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조업체에 가입한 후 주소가 바뀌거나 가입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은행과 공제조합이 보유한 보상금 미수령자 정보와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주민등록 전산정보를 대조해 소비자의 최신 주소지를 확보한 뒤 보상금 수령을 다시 안내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이들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이르면 9월부터 최신 주소로 우편 발송을 시작하면 도민 5만8000여명(보상금 243억원 추산)이 보상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신혜 경기도 공정소비자과장은 “각 기관을 직접 찾아가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결과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경기도의 행정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소비자가 잠자고 있던 보상금을 찾아가는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본인이 가입한 상조계약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의 ‘내 상조 찾아줘’ 서비스와 상조업체가 폐업하더라도 현존 업체를 통해 기존 가입 상품과 유사한 서비스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 상조 그대로’ 서비스를 연계해 소비자 권리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글로벌 1위 지키기… LG, 다각화가 답이다

    LG전자 생활가전이 상반기 매출 11조 5600억원, 영업이익 1조 445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월풀의 상반기 매출 11조 3900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LG전자가 상반기 매출 기준 생활가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월풀은 1911년 세계 최초로 전기 작동 세탁기를 개발한 회사다.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100년 동안 1위 아성을 지켜왔다. 그에 비해 LG 세탁기 역사는 올해로 딱 50년이다. 생활가전은 TV를 제외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가스레인지, 오븐 등을 통칭한다. 흔히 백색 가전이라고 부르는 제품들이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무선청소기 같은 신가전 분야에서 한발 앞서 기술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월풀을 추월했다. 2016년 출시한 ‘LG시그니처’로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을 늘렸다. 가전에 필수적인 모터와 인버터(전력변환장치) 등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해 품질을 끌어올린 데다 수백만원대 고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세계 1위 LG 가전 시대’가 열렸다. 이제 문제는 LG전자가 가전 세계 1위 자리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까에 달려 있다. LG전자는 일시적인 1위가 아니라 최소 10년 이상 가전 세계 1위를 수성할 핵심 경쟁력을 지녔을까. 이 대목에서 신가전은 양날의 칼처럼 보인다. LG전자 지속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건강관리 가전의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17년 57%, 지난해 41%다. 신가전 의존율이 매우 높다. 그런데 신가전은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기존 가전 제품과 다르게 소비탄력성이 높은 제품군이다. 즉 경제상황이 좋아지면 생활의 편리성을 위해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지만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전 중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군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세계 경기 하강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세계 1위 가전업체 자리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요인이다. 가전 외 LG전자의 다른 사업부 실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업이 세계 1위를 수성하려면 다각화 전략과 확장 전략이 필요하지만 LG시그니처를 제외한 다른 제품 개발이나 전통적 가전제품군의 확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가전 세계 1위 수성을 위해서는 다각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다각화 전략은 ▲현재 제품계열에 시너지를 가질 수 있는 집중적 다각화 ▲현재 제품과 관련 없는 수평적 다각화 ▲현재의 기술, 시장, 제품과 관련 없는 복합적 다각화의 3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LG전자의 경우 고가 가전제품인 시그니처를 통한 집중적 다각화에 지금까지 성장전략의 초점을 맞춰 왔다. 반면 전통적인 가전의 꽃인 TV 사업부문은 유럽·중남미 지역 수요 감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인 2056억원으로 부진했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도 31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은 가전 사업의 마케팅·영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가지 분야 다각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선보인 캡슐 맥주제조기 ‘LG 홈브루’에서 희망이 엿보인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수평적 다각화 또는 복합적 다각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한시적 1등이 아니라 100년간 1위였던 월풀처럼 계속 1위를 하기 위한 열쇠는 이제 다각화에 달렸다. 배화여대 교수
  • 서민금융에 풀린 일본계 자금 17조 넘어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등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1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금융 분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하면 취약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계 금융사 여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은 17조 4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여신(76조 5468억원)의 22.7%가 일본계 대출이었다. 특히 대부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가 6조 675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여신(17조 3487억원)의 38.5%에 달했다. 일본계 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1조원를 빌려줘 저축은행업계 전체(59조 6000억원)의 18.5%였다. 다른 금융업권은 상대적으로 일본계 자금 비중이 낮아 자금이 빠져나가도 위험이 낮은 편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일본계 은행의 국내 지점의 총여신은 24조 7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총여신 1983조원(3월 말 기준)의 1.2%에 그친다. 반면 일본계 자금은 일본보다 높은 이율에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국내 대부업계에 진출한 뒤 저축은행 사태로 부실화된 저축은행들도 인수하며 영향력을 키운 상태다. 일본계가 대주주인 SBI저축은행은 대출이 6조 456억원으로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1위다. 나머지 3곳인 JT친애(8위), OSB(9위), JT(18위) 등도 상위권이다. 서민금융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급격하게 돈줄을 조이면 급전을 구하는 서민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부업계 1위이자 일본계인 산와머니는 지난해부터 ‘한국 철수설’이 흘러나오더니 지난 3월부터는 신규대출을 받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영업자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직접 조달하고 있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견제 장치가 있다”면서 “일본계가 대출을 중단해도 국내 업체로 대체가 가능하며 산와머니는 일본 경제 제재와 무관한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신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손쉬운 이자 장사로 5대 금융그룹 상반기 18조 벌었다

    손쉬운 이자 장사로 5대 금융그룹 상반기 18조 벌었다

    대출금리도 낮추고 있지만 인하폭 작아 일부 은행 대출 변동금리 되레 올리기도 예적금·대출 금리 차 커 이자 수익 증가 비이자 수익 확대 추진했지만 성과 부진지난 1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다.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대출금리도 낮추고 있지만 인하 폭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고객에게 줄 이자 금리는 더 많이 낮추고, 받을 이자 금리는 덜 낮추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되레 상승하기도 했다. 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가 커지면서 올 상반기 5대 금융그룹은 경기 불황에도 18조원이 넘는 이자 이익을 거뒀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3% 포인트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정기예금’은 0.1% 포인트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은 0.3% 포인트 낮아졌다. 두 은행에서 2%대 금리를 주던 3~5년의 장기적금 상품은 1%대로 떨어졌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졌지만 예적금보다 인하 폭이 작다. 금융채 5년물 금리에 연동되는 고정금리 대출은 0.12~0.22% 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2.78~3.79%이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2% 포인트 내렸다. KB국민·우리은행도 각각 0.13% 포인트씩 떨어졌고, NH농협은행은 0.22% 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NH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지난 17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6~4.27%였지만 지난 26일부터 2.77~4.28%로 0.01%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2.66~4.17%에서 2.67~4.18%로 올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26일 리스크와 유동성 프리미엄을 조정해 가산금리가 바뀐 결과”라면서 “반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폭은 0.2% 포인트 이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번 주 예적금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한다. 일단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의 경우 선제적으로 내렸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상품인 ‘KB스타정기예금’은 연 1.66%(3개월 미만 기준)를 줬지만 지난 22일부터 0.22% 포인트 낮아진 연 1.44%를 준다. 신한은행도 비대면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우대금리를 0.05% 포인트 낮췄다.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이자 이익이 18조 2656억원 수준이다. 신한과 KB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자 이익이 각각 5.6%, 4.8% 올랐다. KB·하나·농협금융은 상반기 수수료를 포함해 비이자 이익 확대를 추진했지만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광주역, 원도심 경제거점으로 거듭난다

    호남고속철(KTX) 종착역이 송정역으로 결정된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든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일대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광주역 일대 약 50만㎡ 부지에 1조여원을 투입해 창업지원시설을 세우고, 기차역과 쇼핑·주거시설 등을 단일 건물에 갖춘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해 구 도심 활성화를 꾀한다. 광주역 일대는 앞서 지난해 8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국비 250억원,시비 250억원, 민간자본 7000억원 등 모두 1조1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500억원을 들여 문화콘텐츠산업 경제거점으로 삼을 창업복합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수화물 플랫폼 부지(6000㎡)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건물을 지어 청년 등 창업자들을 위한 복합지원시설을 만든다. 오는 2021년까지 창업복합지원시설 등 핵심시설 건립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주요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또 가상·증강현실(AR/VR) 지원센터, 미디어아트 창의산업, 창업자 지원주택, 지하철 2호선 등 광주역 주변의 다양한 정부부처 협업사업과 연계해 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현재 차량정비시설로 이용하는 부지(6만㎡)에는 코레일과 함께 2025년까지 업무, 판매·오락·레저, 주거·숙박, 문화·집회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할 민자유치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 용산역처럼 기차역 기능과 쇼핑·오락·레저시설은 물론 오피스텔까지 단일 건물에 입주시킨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코레일과 함께 대기업 등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역 일대는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정차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되면서 광주역 이용객은 2014년 177만명에서 2016년 39만명으로 78%가 감소했고, 주변 상권도 쇠락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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