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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정 서울시의원 “서북병원 변화 모색해야”

    오현정 서울시의원 “서북병원 변화 모색해야”

    서북병원이 병원 규모에 비해 비효율이 높은 상태로, 이에 대한 적극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현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13일(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북병원의 병상가동률이 67.9%에 그치며 서울시와 서북병원은 병상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오 부위원장은 “서북병원은 360병상을 운영하며 의료사업 수입 목표액이 약 156억원으로, 타 시립병원과 비교하여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심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재활병원으로의 전환이나 특정과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대책이 될 것”라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이 공공의료기관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며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사각지대를 없애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오 부위원장은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및 시립병원들의 운영 효율성과 신뢰성,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 변화까지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주군 내년도 예산안 9046억원 편성

    울산 울주군은 2020년도 예산안 9046억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예산안은 올해의 9410억원보다 364억원(3.87%) 감소했다. 일반회계는 8250억원으로 편성돼 올해보다 198억원 줄었고, 특별회계는 796억원으로 198억원 증가했다. 일반회계가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세 감소와 지방교부세 및 교부금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직원 복무 및 업무추진비를 동결하고, 행사와 축제성 경비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2747억원, 교통·물류 1000억원, 농림해양수산 775억원, 국토·지역개발 636억원, 문화·관광 612억원, 환경 486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남부청소년수련관 건립 102억원, 온산읍 행정복지센터 건립 79억원, 삼남 장애인근로사업장 이전 신축 73억원, 에너지융합일반산업단지 오·폐수 관로 부설 71억원, 도시재생 43억원, 울주종합체육센터 건립 30억원, 6차산업 육성 26억원 등이다. 이밖에 보육사업 557억원, 아동수당 156억원, 출산지원 56억원을 각각 편성했고, 신규 사업으로 청소년 성장지원금 42억원, 신혼부부 주택 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8억원, 셋째 이상 자녀 입학축하금 2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선호 군수는 이날 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6대 역점 시책을 소개하면서 “울주의 중·장기 미래 비전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상임위원회별 심사와 예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확정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동산 세금 줄이자”… 부부간 증여 급증

    “부동산 세금 줄이자”… 부부간 증여 급증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공시가격 인상으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세금을 줄이기 위한 부부 간 증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 간 증여세 신고 건수는 3164건으로 전년(2177건)보다 45.3% 늘었다. 부부간 증여세 신고가 3000건을 넘은 것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부부간 증여 재산가액은 2조 6301억원으로 2017년(1조 8556억원)보다 4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여 건수가 12만 8454건에서 14만 5139건으로 12.9%, 재산가액이 34조 7594억원에서 38조 1187억원으로 9.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부부간 증여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9·13 종합부동산대책’ 등을 통해 종부세를 강화하고, 아파트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자 단독 명의였던 부동산 자산을 부부 공동 명의로 바꾸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부간 증여 재산은 평균 8억 3100만원이다. 금액으로 보면 5억~10억원이 2625건(83.0%)으로 가장 많았다. 이 구간의 부부 증여 건수는 2017년 대비 45.9% 늘었다. 증여 재산이 10억~20억원인 증여세 신고 건수도 430건으로 44.8% 증가했다. 직계존비속에 대한 증여세 신고 건수는 8만 5773건으로 전년(7만 2695건) 대비 18.0% 늘었다. 직계 존비속에 대한 증여 건수가 많은 재산 구간은 1억~3억원(3만 3368건)이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4조6059억원편성...올해보다 3951억원 늘어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보다 3951억원(9.4%) 늘어난 4조6059억원 규모로 ‘2020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20년도 예산안이 늘어난 이유는 교부금과 고교 무상교육 국고보조금이 증가했고 법정 전입금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세출예산안은 인건비는 기본급 2.8% 인상분을 반영해 1천623억원이 증가한 2조5천631억원을 편성했다. 학교 운영비는 1천389억원이 증가한 5천417억원으로 34.47% 늘었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37억원,맞춤형 융복합 체험시설인 (가칭)수학문화관 건립에도 22억원을 배정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와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학교 내 창의융합형 과학실 40억원,무한상상실 확대 50억원,첨단 미래교실 구축 27억원,인공지능기반 교육 11억원,창작시설인 (가칭)부산상상&창의공장 93억원,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 설립 229억원 등을 편성했다. 서부산권 학생 체험시설인 (가칭)제2놀이마루 47억원,매입형 유치원 156억원,명지허브유치원 설립 61억원 등 공공성 강화 사업 예산도 확대했다. 공기정화장치 운영비,미세먼지 예방용 마스크 지원,청소비 지원 등 미세먼지 피해 예방을 위해 79억원을 편성했고,12개교에 다목적강당을 건립하는 사업에 139억원을 배정했다.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고 2~3학년으로 확대됨에 따라 853억원을 지원하고 ,고교 무상급식도 2학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1천864억원을 편성했다. 중학생 생애 첫 교복 지원에 81억원,수학 여행비 170억원을 각각 편성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이밖에 학교시설과 증측 등에 930억원을, 다목적 강당 증축(12개교,139억원),학교급식 환경개선 (24개교.186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 3929억원 등 시설사업비는 6116억원을 편성했다. 한편,2020년도 예산안은 1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열리는 제282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시교육청 내년 예산 1조 7646억 편성

    울산시교육은 내년 예산 1조 7646억원을 편성해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의 경우 715억원 증가했으나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367억원과 자체수입 360억원이 감소해 올해보다 25억원 줄어든 1조 7646억원으로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예산안을 미래교육, 참여와 자치, 안전, 복지 등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편성했다. 주요 세출 예산은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교육 108억 6000만원, 교사 역량 강화 연수 53억 6000만원 등 학생 중심 수업 관련 예산으로 256억원을 편성했다.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운영비 지원 211억원과 학교 공간 혁신 25억 4000만원 등 학교 자치와 교육 자치 예산으로 275억원을 편성했다. 또 생존수영 교육 전 학년 확대 25억원, 학생 건강 검진 4억원, 공기정화장치 43억원, 석면 제거 195억원 등 안전 관련 예산으로 809억원을 투입한다. 고교 무상교육 2·3학년으로 확대 334억원, 전 학교 무상 급식 864억원, 신입생 교복비 전액 지원 56억원, 화장실·학생탈의실·책걸상 및 사물함 개선 104억원 등 교육 복지 예산으로 2738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생교육문화회관 54억원, 마을교육공동체센터 28억원, 울산수학문화관 63억원, 미래교육센터 및 제3공립특수학교 추진 1억 4000만원 등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802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무상교육 확대와 무상급식, 학교 신·증설, 인건비 인상 등 경직성 경비가 많이 소요돼 교육 현장의 모든 수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불필요한 180개 사업을 통합해 7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예산안은 울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중국인들 사로잡은 ‘K뷰티’

    중국인들 사로잡은 ‘K뷰티’

    1조 5000억원 돌파… 화장품이 84% ‘노 재팬’에 日제품 직구 증가폭 급감올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역직구)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한류’ 덕분이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으로의 직구 증가폭은 크게 떨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 51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이래 분기 단위로는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조 3157억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1년 전 대비 76.8% 증가했다. 이어 일본 556억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522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3% 증가한 1조 2737억원으로 전체의 84.0%였다.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사라지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화장품 판매 호조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커는 통상 화장품을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미리 구매한 뒤 한국에 입국해 수령한다. 또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8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119억원으로 전체의 48.9%였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본 직접구매액 증가율은 2분기 32.0%에서 3분기 2.3%로 크게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5.9% 감소했다. 양 과장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3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9.4% 증가한 33조 5558억원이었다.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다. 세부적으로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21조 6929억원으로 25.5%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과 비중(64.6%) 역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울산 내년부터 중·고생 교복 무상 지원

    울산시는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여름과 겨울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시는 30일 시교육청과 함께 하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무상교복 지원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1인당 동·하복 교복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시교육청 차원에서 일반 학생을 위해서는 상한액 25만원의 50%를 지원했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을 위해서는 교복비 100%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 교육행정협의회 결정으로 내년부터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한다. 전체 예산은 55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33억원을 시교육청이, 나머지는 시와 구·군이 부담한다. 무상교복 지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 대전, 경기, 전남,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친환경 급식과 관련해서는 울산에서는 2018년 9월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고, 올해부터 친환경 급식에 들어갔다. 시교육청과 시·군·구가 800억원대 예산을 분담했다. 내년에도 친환경 급식을 위해 예산 803억 8900만원이 투입된다. 이중 시교육청이 556억원 상당을 편성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북도 군산형 일자리 기틀 다진다

    전북도가 군산을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군산형 일자리’ 기틀 다지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군산 상생형 일자리’가 안착하도록 상생협의회 조직화, 선진임금제도 도입, 수평적 계열화 방안 마련, 완성차업체 자체 플랫폼 구축·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만금 컨소시엄’에 포함된 에디슨모터스와 대창모터스, MPS코리아는 올해 연말쯤 착공식 후 내년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도는 이들 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내년 5∼6월이면 협약안의 효력이 발효될 것으로 보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완성차 업체의 자체 전기차 모델개발을 돕고 부품업체의 전기차 핵심 전기·전자 부품·공용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초기 생산방식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서 자체 모델 개발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140억원 규모의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실증센터’ 구축과 220억원 규모의 ‘가변 플랫폼 기반 중소형 전기버스·트럭 운영시스템 개발사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 부품기업들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전기·자율차산업 육성사업(346억원 규모) ▲전기동력 자동차 전기·전장 산업생태계 구축사업(30억원 규모) ▲친환경 전기·전장부품 시장 창출 지원사업(56억원 규모) 등 전기차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조기양산을 위한 사업도 지원한다. 도는 전북 전기자동차 얼라이언스를 구성·운영하고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업 규제 자유 특구 지정, 인력양성도 추진한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상생형 일자리의 핵심인 상생협약 체결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군산형 일자리 모델은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이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 전기차 17만 7000여대를 생산하고 1900여명을 고용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권 불완전 판매, 운용사 유동성 위기···또 규제 강화 악순환

    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권 불완전 판매, 운용사 유동성 위기···또 규제 강화 악순환

    최근 금융시장에 대형 폭탄이 잇따라 터졌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얘기다. 투자자 피해 규모가 많게는 1조 7000억원을 넘는다. 국내 대표 시중은행 2곳과 헤지펀드 1위 운용사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충격이 더 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3000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판 DLF에서는 이미 600억원 이상의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했고, 3500억원이 넘는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84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고 앞으로도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 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제때 돌려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공통점은 팔린 상품들이 ‘사모(私募)펀드’라는 점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투자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소수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자금을 굴리는 펀드다. 최소 가입액이 1억~3억원이어서 이른바 자산가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중 상당수는 일반 개인투자자다. DLF 사태는 60세 이상 노인과 가정주부까지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사모펀드 관련 금융 사고가 터진 배경에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들을 대폭 풀었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구조로 수익을 올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투자 최저 한도를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이른바 ‘조국 펀드’도 PEF다.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의 가입 기준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됐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펀드가 헤지펀드다.기존에는 5억원 이상 있어야 투자할 수 있었던 사모펀드에 1억원만 넣어도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사모펀드 규모가 커졌다. 저금리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반 개인투자자까지 몰렸다. 2014년 173조 2456억원이었던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규제가 완화된 2015년 199조 7984억원으로 200조원에 육박하더니, 2016년 250조 1793억원으로 공모펀드(212조 2156억원)를 제쳤다. 지난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330조 6444억원이었고, 지금은 399조 9518억원(지난 24일 기준) 수준이다. DLF 사태는 시중은행들의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도 주요 원인이다. 수수료 수익에 눈이 멀어 고객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을 비롯한 DLF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팔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판매 중 20%가량에서 불완전 판매 정황이 포착됐다. 고객이 계약서에 직접 써야 하는 ‘설명을 듣고 이해하였음’이라는 글자를 은행 직원이 대신 쓴 사례가 발견됐다. 투자자들이 DLF 가입에 필요한 투자 성향 설문을 하지 않았는데, 직원 마음대로 설문지를 작성한 경우도 있었다. DL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은 48.4%였고, 70대 이상도 21.3%나 됐다. 투자자들은 수천억원의 원금 손실 피해를 입게 됐지만 DLF를 판 두 은행을 비롯해 외국계 투자은행(설계)과 국내 증권사(파생결합증권 발행), 자산운용사(펀드 운용)들은 총 4.93%의 수수료를 챙겼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표면적 원인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나빠졌고 최근 주식 시장이 부진해서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이 유동성 관리에 실패한 것뿐 아니라 편법인 수익률 돌려막기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했던 바이오빌과 지투하이소닉은 기존 주주들이 횡령이나 배임 사건에 얽힌 업체들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이런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률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사에 나섰다. 경영진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금융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말 금감원과 협의해 ‘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달 사모펀드 제도 보완 방안도 내놓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악재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더 들여다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규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기조가 완화에서 강화로 바뀌자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데, 금융사가 일반투자자에게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은 복잡한 금융상품을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한 사례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과 같은 고위험 상품의 판매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파생상품을 아예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건 금융산업이 하향 평준화로 간다는 판단에서다. 판매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금융사의 상품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방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재호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위원은 27일 “유럽 등 해외에서는 DLS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발행자와 판매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DLS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상품의 위험성과 복잡성에 대한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팔지 못하게 규제하는 건 쉽지만 그러면 금융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며 “금융사가 복잡한 금융상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와 감독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투자 경험과 자산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팔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금융사가 고객의 전체 자산을 파악하고 자산 중 일부만 고위험 상품에 넣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DLS 시장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특정 기초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데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점에 대한 과신이 강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분산·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자에게 공시되는 정보의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 재발을 막으려면 잘못한 금융사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강한 제재를 받아야 금융사가 스스로 조심한다”며 “당국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금융사에 벌금을 세게 물리고, 소비자 피해액에 더해 징벌적 보상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도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금융사를 강하게 제재할 것임을 내비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돼 법 위반 여부가 나왔다”며 “이에 대한 법률 검토와 금융사 소명 절차, 제재심 등을 거쳐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기관 징계뿐 아니라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가 검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방해는 제재 수위를 한 단계 가중하는 게 내부 기준”이라며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In&Out] 개별대통령기록관은 예산 낭비인가/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In&Out] 개별대통령기록관은 예산 낭비인가/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

    ‘기록’과 ‘기념’은 비슷해 보이지만 매우 다른 뜻을 갖고 있다. 기록은 가치중립적이며 당위성을 가진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재난이나 온 국민이 즐거워했던 축제들도 기록해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알권리를 실현해야 한다. 기록은 상세하고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기록’하려고 하면 치적을 ‘기념’하려 한다고 의심한다. 특히 현직에 있을 때 기록을 강조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커진다.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172억원을 들여 개별대통령기록관 건립을 시도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야당의 비판과 문 대통령의 격노로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 사태는 기록 관리에 헌신해 온 많은 전문가들에게 충격을 줬다. 왜 문제인지 짚어 보자. 우선 개별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25조에 따라 어떤 대통령이든지 설치할 수 있다. 국가가 지을 수도 있고, 개인이나 단체도 예산을 들여 국가에 기부채납할 수도 있다. 2007년 법 제정 때부터 개별대통령기록관 설립을 또 하나의 대통령기록관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자신의 공과를 담은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면 국가는 이것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그릇을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기록물법의 제정 취지다. 대통령 기록을 보존하는 시설 건립과 관리하는 인원을 채용하는 것을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과거처럼 대통령 개인이 대통령 기록을 사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현재 세종에 있는 통합대통령기록관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다. 전직 대통령들이 방문하지 않는다.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는 이유는 대통령 기록을 잘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1차 사료인 대통령지정기록물을 수시로 열람해 2차·3차 사료를 생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 세종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다. 온라인 열람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나 비밀기록은 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통합대통령기록관장은 5년마다 교체된다. 그 결과 과거 대통령 기록의 맥락과 연원을 알 수 없게 된다. 현재도 이명박 정부 때 생산한 대통령 기록을 문 대통령이 선임한 대통령기록관장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선제적으로 대통령 기록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어렵게 하고, 대통령기록관은 보존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게 되는 이유가 된다. 마지막으로 기존 대통령기념관에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전체 금액 230억원 중 200억원을 국비로 지원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건립비용 238억원 중 국비 56억원을 지원했다.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관도 국비로 지원했다. 이 기념관들은 문재인 개별대통령기록관 논란처럼 왜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지 않는가. 대통령 기록을 충실히 남기는 것은 우리 역사에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사초’를 선물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환매 중단’ 라임, 작년 임직원 급여 1인당 6억 넘어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6억여원의 급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라임자산운용의 지난해 연말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임직원 급여로 약 317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임직원이 등기임원 4명과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49명인 점에 비춰볼 때 1인당 급여는 평균 6억 5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인당 6000여만원이었지만 2017년 2억원을 거쳐 불과 3년 만에 10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연도별 전체 급여도 2015년 14억원에서 2016년 17억원, 2017년 56억원으로 매년 늘었지만 지난해 특히 급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임직원 수(연말 기준)는 2015년의 22명과 비교하면 2배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유동성 문제를 맞아 8466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까지 반영하면 환매 차질 규모는 최대 1조 33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라임자산운용은 가파른 성장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번 수익을 임직원들의 보수를 대거 올리면서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린 셈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체로 등록한 2015년 약 26억원에서 2016년 29억원, 2017년 70억원, 2018년 372억원으로 늘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모든 직원이 주주인 회사이다 보니 작년에 증자로 인해 급여가 과도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살인 누명 쓰고 19년 억울한 옥살이한 호주 남성 56억원 보상

    살인 누명 쓰고 19년 억울한 옥살이한 호주 남성 56억원 보상

    살인 누명을 쓰고 20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한 호주 남성이 정부로부터 우리 돈으로 약 56억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ABC뉴스와 7news는 14일(현지시간) 살인 누명을 쓰고 복역하다 풀려난 전직 공무원 출신 데이비드 해럴드 이스트먼(74)에게 정부가 702만 호주달러(약 56억 38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호주 ACT지방법원 마이클 엘카임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스트먼이 감옥에서 겪었던 고초 등을 언급하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엘카임 판사는 이스트먼이 억울한 옥살이로 실직과 명예훼손을 당한 것도 모자라, 동료 수감자들의 학대에 시달린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가 감옥에 있는 사이 그의 어머니와 쌍둥이 누나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이스트먼은 1995년 호주연방경찰청 간부였던 콜린 윈체스터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호주에서 살해된 경찰 중 최고위급에 속하는 윈체스터는 1989년 1월 10일 밤, 자택 근처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사건 이후 이스트먼을 유력 용의자로 설정한 경찰은 그가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윈체스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사건 발생 2년 전 이웃과 싸움을 벌인 이스트먼을 폭행죄로 기소하고 재판에 회부한 사람이 바로 윈체스터다. 그리고 이스트먼은 공교롭게도 윈체스터가 살해되던 날 아침 재판 통보를 받았다. 우울증을 앓던 이스먼이 주변 사람을 자주 위협한 것은 물론, 윈체스터에 죽이겠다는 협박을 가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그가 최근 총기를 구매한 사실과 자동차에서 총기 화약 반응이 검출된 것 역시 윈체스터 살해 혐의를 뒷받침한다며 이스트만을 범인으로 몰고 갔다.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이스트먼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그러나 그는 복역 중에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재검토하기로 한 호주 고등법원 조사위원회는 경찰이 제출한 증거가 부실했으며, 재판부도 오심을 내렸다고 인정하며 법원에 유죄판결을 기각하라고 권고했다. 조사위는 평소 토끼 사냥을 즐기던 이스트먼이 자동차에 사냥용 총을 둔 적이 있다는 친구의 증언과, 사건 시각 그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스트먼이 누명을 쓰고 복역한 지 19년 만이었다. 지난 14일 정부로부터 보상금 지급 판결까지 받으면서 그는 긴긴 법정 싸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편 현지언론은 윈체스터 살해 진범이 폭력조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윈체스터는 당시 폭력조직이 연루된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함정 수사를 통해 조직의 실체를 파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윈체스터가 살해당한 방식 역시 조폭이 자주 사용하는 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소음기가 장착된 반자동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 2방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정부와 여당이 지난 7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1인 자영업자에 대한 산업재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재원 대책도 없이 보험 적용을 확대해서 산재보험기금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산재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료를 부담하는 경영계와는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는 비판도 있다. 9일 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둘러싼 몇 가지 논란을 짚어봤다.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한다?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고는 다르다. 이른바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보험료를 낸다. 특고 노동자의 총소득 또는 근로시간 절반을 특정 사업주에 의존하고 있을 때 해당 사업주가 전속성을 가지는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포함되는 모든 특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사실이 아니다. 당정은 이번 조치에서 방문판매원 등 27만 4000명의 특고 노동자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자동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에 앞서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던 퀵서비스 배달원 등 9개 직종 47만명 노동자 중에서도 극소수만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아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 평균 가입률은 11.2%에 그쳤다. 저임금으로 생계가 어려운 특고 노동자들이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사업주의 강압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신청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입률을 높이고자 특고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를 한시적으로(1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로 보험료가 오른다? “정부는 ‘일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입 범위 확대로 새로운 수입보다는 지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특고 노동자 범위 확대로 연간 256억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징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지출되는 금액은 연간 430억원으로 1년 동안 160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재보험 적립금 누계액은 17조 8000억원이고 매년 기금운용수익으로 1조원 이상이 추가로 적립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율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는 특고 노동자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인 만큼 무조건 고정된 보험료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 규모는 74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특고 노동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166만~221만명 수준이다.” -사용자가 여러 명인 특고가 다쳤을 때 책임 소재는. “일단 보험료는 특고 노동자의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가 내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해당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특고 노동자는 보험료를 낸 사업주의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는다. 다만 이럴 때에는 전속 사업주의 개별실적요율에 반영하지 않도록 돼 있어 사업주가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경영계 의견을 듣지 않고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말이 엇갈린다. 고용부는 경총과 양대 노총까지 모여서 두 차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총은 정부가 경영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률 개정사항은 아니지만 노사 이견이 치열한 만큼 정부도 입법예고 기간 경영계 등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접수한 뒤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고소득 사업자 4586명 5년간 5조 5000억 소득 은닉

    작년엔 감춘 소득이 신고액보다 많아변호사와 의사, 부동산임대업자 등 고소득 사업자가 최근 5년간 5조 5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숨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감춘 소득이 신고 소득보다 많으면서 1인당 14억원의 소득을 ‘뒷주머니’에 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정 당국에 적발된 규모라 고소득 사업자들의 탈루 규모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유형별 고소득 사업자 세무조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간 고소득 사업자 4586명이 총 5조 5743억원의 소득을 숨겨서 신고했다가 세무조사에서 적발됐다. 이들이 신고한 소득은 6조 3649억원으로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금액과 규모가 비슷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소득 사업자 881명이 신고소득 1조 1066억원보다 많은 1조 2703억원의 소득을 숨긴 사실이 적발됐다. 1인당 평균 14억 4000만원의 소득을 감춘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소득신고 누락 금액의 경우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88명 929억원 ▲음식점·숙박업 등 현금수입업자 83명 993억원 ▲부동산임대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 710명 1조 781억원이었다. 현금수입업종은 숨긴 소득(993억원)이 신고 소득(438억원)의 2.3배, 기타업종은 숨긴 소득(1조 781억원)이 신고 소득(9044억원)의 1.2배 수준이었다. 지난 5년간 누적 실적의 경우 전문직 고소득자 990명이 1조 8743억원을 신고하고 8178억원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이어 ▲현금수입업종 575명 3675억원 신고, 5409억원 탈루 적발 ▲기타업종 3021명 4조 1232억원 신고, 4조 2156억원 탈루 적발 등이었다. 연도별 1인당 미신고 소득은 2014년 11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 4000만원 등으로 증가세다. 심 의원은 “부동산임대업자와 전문직 등 고소득 사업자의 고질적인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세무조사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 기관 확대와 미발급 때 과태료 부과 기준 상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탄핵 정국 최대 수혜자는 트럼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탄핵 정국 최대 수혜자는 트럼프?/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 정가가 현직 대통령의 탄핵 추진으로 요동치고 있다. 미 백악관에 파견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2020년 미 대선 개입을 요청했다’는 내부 고발로 시작된 탄핵 정국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실 ‘탄핵 논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긴 측면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의 최대 라이벌인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조사 압력을 가한 정황이 포함된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내부 고발자를 ‘스파이’로 몰아붙이는 등 오히려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전략을 자신의 책 ‘거래의 기술’에서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언론은 항상 기삿거리에 굶주려 있고, 나는 소재가 자극적이면 대서특필한다는 속성을 경험했다. 논쟁이 빚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문이 나를 주목하게 해 내 기사를 쓰지 못해 안달이 나게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논란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14개월 앞두고 민주당에 맞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한다.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를 더욱 결집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미 민주당의 탄핵 조사 개시 발표 이후 이틀 만인 26일 트럼프 재선 캠프 등에 1300만 달러(약 156억원)가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휘몰아치는 탄핵 광풍이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엘리 레이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을 좋아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공세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스캔들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탄핵 절차가 진행될수록 트럼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논의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탄핵 조사에서 ‘스모킹건’을 찾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도 탄핵 정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 통과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탄핵안 통과를 위해서는 상원(100석) 3분의2(67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편인 공화당(51석)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상원 통과는 불가능하고 이는 탄핵 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이 탄핵에 실패한다면 오히려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잃게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탄핵에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 내에서 탄핵 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의 탄핵 조사 결정 직전인 지난 20~22일 조사에 비해 불과 나흘 뒤인 26일 탄핵 찬성이 36%에서 7% 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반대 여론은 49%에서 6% 포인트 줄었다. 또 민주당이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위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등 국면을 뒤흔들 스모킹건을 찾아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도하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미 탄핵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도 “탄핵이 내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막말과 분열 정치 대가인 트럼프 대통령이 중도하차할지, 재선 타이틀을 거머쥘지를 결정할 탄핵 드라마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hihi@seoul.co.kr
  •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추석 연휴에도 ‘그놈 목소리’ 기승…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및 예방법

    매년 추석 연휴를 전후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증가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석과 설 연휴에는 명절 인사나 가족 모임 등으로 위장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이 많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444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133억원으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서울(960억원), 부산(310억원), 경남(297억원), 인천(261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해 들어 더 늘었다. 올 상반기 피해액은 3056억원으로 지난해의 68.8%에 이른다. 금융위는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으려면 기존 피해 사례들을 통해 범인들의 수법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주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예방법.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사칭가장 흔한 수법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사기 이용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직장인 A(34)씨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국제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니 내일 검찰로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자 사기범은 “못 믿겠으면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알려 줄테니 영장을 확인하라”며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불러줬다. A씨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고 본인에게 발부된 가짜 영장을 보게 됐다. 사기범에게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수사 협조를 위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금융감독원 팀장의 계좌로 전 재산을 보냈다. 사기범은 “자금 출처를 확인한 뒤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A씨는 금감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사기범이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였다. 금융위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이라면서 안전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는 수사기관의 홈페이지도 수사기관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라고 설명했다. ●금융사 상담원이라면서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금융회사 상담원을 사칭해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사기범도 많다. B(60)씨는 자신을 금융사 상담원이라고 소개한 사기범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바꿔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사기범의 말에 따라 본인의 계좌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려줬다. B씨는 개인정보를 알려준 뒤 계좌를 확인해보니 예금액이 다른 계좌로 모두 이체돼 있었다. 사기범이 사칭했던 금융사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이 금융사는 “이런 방식으로 대환대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은 경우에는 아예 대응하지 않거나 진짜 금융사 상담원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출 처리 비용으로 선입금 요구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에게 전화해 대출 진행비나 선납이자를 내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수법도 있다. C씨는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대출이 어렵지만 보증보험료와 선납이자로 65만원을 입금하면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자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에 65만원을 입금했다. 사기범은 이 돈을 다시 다른 계좌로 이체하고 잠수를 탔다. 금융위는 “대출 명목으로 대출진행비 등 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녀 등 가족 납치 및 협박 전화사기범이 자녀를 비롯한 가족을 납치했다면서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 70대 여성인 D씨는 지난 5월 사기범으로부터 “딸이 친구의 빚을 보증섰는데 갚지 않아 잡아두고 있다. 빚을 갚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엄마, 살려줘”라는 울먹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D씨는 수중에 있던 돈을 갖고 사기범이 지정한 장소까지 가기 위해 서둘러 택시를 탔다. 그런데 D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범인을 잡았다. 금융위는 “가족이나 친지를 납치했다는 등의 협박과 함께 금전을 요구할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준비생 울리는 보이스피싱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준비생을 속이는 보이스피싱도 늘고 있다. 2017년 구직자 E씨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서 백화점 의류 납품관리직에 지원했다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업체 직원이 E씨에게 사원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체크카드를 요구했다. E씨는 퀵서비스로 본인의 체크카드를 업체 직원에게 보냈다. 업체 직원이 회사 공금을 E씨 계좌로 잘못 입금했다면서 이를 인출하고 거래 내역을 삭제해주겠다고 말한 뒤 E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이 업체 직원은 사기범이었다. 회사 공금이라던 돈도 보이스피싱 피해금이었다. E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범죄에 연루됐다. 금융위는 “합격 통보를 받은 회사에서 사원증을 만들기 위해 체크카드나, OTP,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면서 “절대 이런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는 하반기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115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가 17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을 복구하거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한다. 태풍·홍수·지진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복구사업과 재난·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응급복구비로 10억원 등 상반기에만 모두 56억원을 지원받았다. 하반기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사업(115억원)은 온산 우봉 이진로 긴급복구공사 10억원, 북구 무룡나들목 사면 보강공사 2억원, 덕신대교 내진보강공사 6억 8000만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바닥 신호등 설치 7억원,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8억원 등 9건 총 39억원이다. 구·군별 사업에는 중구 내황배수장 유수지 시설개선 공사 1건 11억원, 남구 삼산 본동 배수펌프장 보수·보강 11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및 교체 11억원 등 6건 30억원, 동구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사업 1건 10억원이 있다. 북구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7억원, 국도 급경사지 보수보강 5억원 등 5건 21억원, 울주군 돌발성 인명피해 예방 통합시스템 구축 3억원, 제설 장비 구입 1억원 등 2건 4억원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긴밀히 협조해 울산 곳곳에 있는 재난위험시설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조속히 보강·보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울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지원액은 2017년 127억원, 2018년 175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30억원을 추가 신청해 200억원 상당을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구직급여 지난달 7256억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구직급여 지난달 7256억

    올 지급액 예산보다 많은 8조 육박할 듯고용보험 가입자가 원치 않는 실직을 당했을 때 받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한풀 꺾였다. 그래도 지급액 규모는 7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구직급여 총지급액이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256억원으로 1년 전(6158억원)보다 1098억원(17.8%)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부는 “그동안 신청자 규모가 컸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고 공공행정 분야에서 600명, 보건복지 분야에서 400명씩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지급액은 이번에도 7000억원을 넘겼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7월(7589억원)보다는 적지만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급된 구직급여 총액은 5조 5412억원이다. 남은 5개월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구직급여 총지급액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구직급여 지급액 규모로 고용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오랜 논쟁거리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많으면 그만큼 원치 않는 실직을 당한 노동자가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용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통상 해석해 왔다. 그러나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 규모가 커진 것을 오히려 사회안전망이 두터워지는 청신호라고 본다. 구직급여 수급자 1명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커지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4만 5000명(4.1%) 늘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구직급여에 책정된 예산은 7조 8000억원이다. 지난달까지 71%가 집행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고용보험기금에서 7000억원 규모를 구직급여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기금운영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예산이 부족하면 추가로 기금운영계획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억울했던 것 같다. 그리고 비장해 보였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답했고, 때로는 부정(父情)에 호소했다. 언론이 지난 3주 동안 수만 건의 비리 의혹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잘못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이었으리라. 지난 2~3일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해명의 장’이었다. ‘포르셰 오보’를 바로잡았고, 일부 언론사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도 꼬집었다. 반면 국민적 의혹인 ‘조국 펀드’와 인턴 품앗이, 장학금 등에 대해선 “몰랐다”, “불법은 없었다”, “관여한 적 없다”로 초지일관했다. 지지층은 결집했고 역시나 ‘기레기’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그런데 진짜 궁금하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56억원)의 5분의1인 10억여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챙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서민들은 500만원을 투자할 때도 사전에 귀동냥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 본다. 투자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들여다보는 게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법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 론스타 사태 때와 달리 사모펀드를 모른다고 답한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 자녀 증여세 면세 한도 5000만원을 비롯해 세법과 상법을 두루 꿰찬 부조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본다”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5촌 조카의 지인을 믿고 ‘블라인드 펀드’에 74억여원 투자 약정을 했다면 이를 믿어 주는 게 상식적인가, 의심하는 게 상식적인가.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라도 투자자들에게 분기, 혹은 반기, 1년 단위로 투자 내역 등이 담긴 운용 보고서를 보내 준다고 한다. 또 ‘부탁하지 않았는데 논문 제1저자에 올려 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을 주는’ 대박 행운이 왜 우리 서민들의 아들, 딸이 아닌 ‘금수저’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오는지 알 도리가 없다. “영어를 잘했다”는 그의 해명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동양대 총장은 준 적이 없다는데 자기소개서에 총장상 수상 내역이 들어간 것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윤 총장’이라고 부르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감 놔라, 배 놔라’를 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조 후보자가 과연 문 대통령의 기대대로 검찰 개혁을 이뤄 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조 후보자보다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다른 깨끗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김영삼 정부 때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취임 10일 만에 딸의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벌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여론 반전을 위해 변호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야당(민주당)은 “이 사회에 정의가 있냐”고 비판했다. 그래서 민주당에 궁금하다. 그때의 국민과 지금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국민은 서로 다른 국민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잣대만 달라진 것인가. 촛불 민심은 반대 진영만 개혁하라는 게 아니다. 적폐가 있다면 나, 너, 우리 모두를 개혁하라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맹탕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국민적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golders@seoul.co.kr
  • 군포시, 도 최초 육아 지원 위한 ‘가족센터’ 건립

    경기도 군포시는 도 최초로 육아지원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가족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아동 보호, 다문화가정 지원 등 종합 기능도 함께 갖춘 공공시설이다. 시는 가족센터 건립을 위해 국비 50억원, 시 예산 56억원을 포함해 총 126억원을 들여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부곡동 임시주차장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2022년 3월 개원이 목표다. 다음달부터 기본,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가족센터를 건립, 다양한 가족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육아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채용으로 일자리까지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한다. 가족센터의 성공적 건립·운영 사례가 정부의 가족센터 전국 확대 결정을 견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가 추진 중인 ‘가족센터’ 건립 계획은 경기도 정책공모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시는 3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의 본선에서 일반사업 분야에서 수상, 2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이 공모는 경기도지사가 시·군에 지원하는 특별조정교부금을 공개경쟁을 통해 결정하는 사업이다. 일반사업 분야에서 ‘군포시 경기 가족센터 건립’을 비롯 ‘안양시의 전국최초, IoT 공공서비스 경기도 거점 센터 구축’, 파주시의 경기 천년의 역사에 한반도 평화를 띄우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프로젝트 ‘임진’ 등 본선에 진출한 10개 사업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범이 될 시설 건립·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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