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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남자’ 베를린 노크

    400여편의 장·단편 및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는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이번 영화제는 ‘롤라 런’의 독일 감독 톰 티크베어가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내세워 영어로만든 ‘헤븐’을 개막작으로,찰리 채플린의 고전 ‘위대한독재자’를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제작 LJ필름).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일본 중견 감독 사카모토준지의 한·일 합작영화 ‘K.T’도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곰상에 도전한다.‘K.T’는 한국의 디지털 사이트 코리아와 일본의 시네콰논이 55억원을 들여공동 제작했다.국내 배우 김갑수가 출연했다.한국 개봉은5월. 올해 경쟁부문의 출품작은 모두 23편이다.예년에 비해 세계적 스타감독의 신작이 적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일본에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스웨덴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시핑 뉴스’,영화 ‘뮤직박스’‘제트’ 등으로 알려진그리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스라엘 아모스 콜렉 감독의 ‘브리짓’ 등이 눈에 띄는 수준이다. 기대작은 비경쟁 부문 목록에 더 많이 들어있다.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행복한 날들’,미국 론 하워드의 ‘뷰티풀 마인드’,프랑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라이세즈 파세르’,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쾰른에바치는 송시-록큰롤 필름’ 등 거장들의 영화가 대거 초청됐다. 올해 비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도 유난히 풍성하다.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포럼 부문),한·일 합작영화 ‘고’(파노라마 부문)가선보인다.
  • 3개권역 전략산업육성책 내용/ 지역경제·국가경쟁력 ‘쌍글이’

    17일 정부가 발표한 3개 권역별 전략산업진흥 기본계획은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집중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아울러 선택과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경제전반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대전·충청권] 국비 3149억원이 투입된다.전자·생물(의학·화학·동물자원) 등을 전략산업으로 정했다.대전에 생물의학·화학,정보통신,충남에 전자정보기기 및 동물자원,충북에 전자부품(오창),보건의료(오송·제천) 등으로 나눴다. 대덕밸리에는 370억원을 들여 바이오벤처타운을 짓는다.230억원으로는 고주파부품지원센터를,289억원으로는 지능로봇산업화지원센터를 세운다.오창단지의 반도체장비·부품공동테스트센터와 전자정보부품산업지원센터를 짓는 데는각각 406억원과 169억원이 투입된다.오송단지와 제천시에는 174억원과 159억원으로 의료보건산업종합지원센터와 전통의약품개발지원센터를 마련한다. [전라·제주권] 모두 2813억원이 투입된다.전북은 자동차부품 및 기계,전남은 생물농업 및 소재,제주는 자생식물및 해조류산업을 각각 전략산업으로 정했다.군산단지에 들어설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와 자동차부품산업단지에는각각 457억원과 324억원을 투입한다.전주시에는 362억원으로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세운다. 전남 나주시의 생물식품산업화지원센터 건립예산으로는 304억원을 책정했다.화순군에는 174억원으로 생물농업산학공동연구센터가 만들어진다.대불단지에서 154억원으로 전략산업기업유치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한다.순천시의 신소재기술산업화센터 건립에 167억원을 투입한다.제주시에는347억원짜리 바이오 사이언스파크가 조성된다. [울산·경북·강원권] 모두 2855억원이 투입된다.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집적지를 형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강원도에서는 춘천∼원주∼강릉을 잇는 생물·의료기기 산업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경북에서는 전자정보기기 및 생물산업,울산에서는 자동차 및 정밀화학산업의고도화를 유도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강원도 춘천시에는 292억원을 들여 바이오타운을짓는다. 원주시의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는 167억원,강릉시의 해양생물산업지원센터에는 283억원을 투입한다.경북 구미단지에는 505억원으로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를 조성하고,안동시에는 138억원으로 생물건강산업사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한다.울진군의 해양생명·환경산업지원센터 건립비용은 83억원이다.울산에는 각각 1195억원과 192억원을 들여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를 세운다.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산자부 올해 이색예산

    산업자원부 새해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은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 확대 ▲국내 기업환경 개선을통한 외자 유치 활성화 ▲환경친화적 에너지공급시스템 구축으로 요약된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 관련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세계일류상품발굴·육성 등 산업경쟁력 제고에 어느 정도 관심을 쏟고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산자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로 총 1조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우선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기술개발에 5,097억원을 지원한다.세계일류상품과 미래첨단상품 육성·발굴에는 2,476억원이 배정됐다.전자상거래·청정상품생산·항공우주·민군겸용기술 개발사업에 모두 2,621억원이 투입된다.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예산이 지난해보다 23.2% 늘어난 2,97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테크노파크·지역기술혁신센터·신기술창업보육사업·지역디자인센터 등 기술집약형 산업의 집단화를 유도하기위해 총 8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예산이다.대구 섬유산업,부산 신발산업,광주 광(光)제품기술산업,경남기계산업 등이 대상.이 사업들에는 모두 2,781억원을 지원한다.특히 최첨단 산업인 광주 광제품기술산업 육성을 위한한국광기술원 건립과 광제품기술개발,전문인력양성에 67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시도별로 재래시장 3곳씩 모두 48개 시장을 시범시장으로 선정,유통환경을 개선키로 하고 모두 240억원을 투입한다.아울러 유통산업 합리화를 위한 재래시장 구조개선사업에 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농어촌지역의 농외소득원 개발을 위한 농공단지 활성화에도 406억원을 들인다. 산자부는 올해도 에너지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동해-1 가스전 등 국내 대륙붕 가스전 개발사업에 739억원을 투입하고 베트남 등 해외유전 탐사 및 개발에도 1,081억원을 투자한다.또 2,187억원을 들여 석유비축량을 조절한다.이와 함께 천연액화가스(LNG)공급기반 구축사업에 2,104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도 국내 석탄수요 감소에 따른 석탄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광산 폐쇄에 따른 대책비를 지난해 568억원에서 1,033억원으로 늘렸다.폐광지역진흥지구 개발사업과 탄광지역개발사업,대체산업창업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삼성 올해도 ‘사랑의 100억’ 쾌척

    삼성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원을 냈다.1999년 이후 3년째다. 삼성은 28일 삼성카드 40억원,삼성SDI 30억원,삼성전자 10억원,삼성화재·삼성캐피탈 5억원씩 등 11개 계열사에서100억원을 모금,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55억원으로 성금을 가장 많이 냈으나 올해는 반도체 실적이 낮아 부담액수가 5분의 1로 줄었다.반면 실적이 양호한 삼성카드와 삼성SDI 등이 많이부담했다. 삼성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전 계열사 임직원 7만여명이 소년·소녀가장,무의탁노인,장애인 가정,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봉사하는 ‘연말이웃사랑 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대신생명 임직원 18명 문책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대신생명보험의 부실화와 방만한경영 책임을 물어 임원 6명의 업무집행을 정지하는 등 임직원 18명을 문책했다.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에 돈을빌려준 부산은행 전 임직원 3명에게는 주의적 경고조치를내렸다. 관계자는 “대신생명은 지난 98년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법인영업부 소속직원을 통해 일시납 보험계약 178건을 체결하고도 보험모집인이 모집한 것처럼 속여 55억원의 모집수당을 발생시키는 등 보험상품을 변칙 판매했다”고 말했다. 대신생명은 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6개 업체에 대해 보험유치 목적으로 신용으로 117억원을 대출,61억5,0000만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부산은행은 대출을 부실하게 취급해 200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한편 금감위는 한국 ECN증권에게 증권업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기부금법 문제와 대안

    ***“모금규제법 '장려법' 전환을”. 성금모금 관련법의 허점과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겨울철 소외된 이웃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99년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활동을 하며 해마다모금액이 늘고는 있다.하지만 관련법이 다른 단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원활한 성금모금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점]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신고제가 아닌 사전허가제를 택하고 있다.현행법과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법안이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데 들어가는 모집경비(운영경비)를 각각 2%,5%로 잡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모든 시민단체가 매년 한번씩 갖는 ‘후원의 밤’ 행사도 엄밀히 따질 경우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행위’가 된다.그러나 이 사안으로 처벌받은 사례는한 건도 없어 ‘사문화’된 법으로 남아 있다. 복지단체인 월드비전 박준서(朴俊緖)본부장은 “헌재의위헌판결이 있었음에도 허가제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은 헌재에 대한 도전”이라며 “기부금품 모집을 신고제가아닌 허가제로 하고 있어 민간단체의 자율적 기부문화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 쟁점] 현재 국회에서는 정부법안과 민주당 전갑길(全甲吉),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의원이 내놓은 안 두 가지에 대해 논의중이나 쉽게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논란의핵심은 허가제와 신고제의 선택 문제다. 전·이의원안은 신고제와 신고단체의 자격요건 강화,모집비용 20%까지 허용 등을 담고 있다.반면 정부법안은 사전허가제 지속,모집비용 5% 등이 요체여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자발적 성금 부족]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연말연시 397억원을 포함해 모두 625억원을 모금했다.이중 552억여원을 4만4,258개 복지기관 등의 저소득층,독거노인 등 475만여명에게 지원했다. 그러나 모금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못하다. 지난해 개인(ARS포함)의 모금비중은 23.27%로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의 61.77%에 크게 못미쳤다.그나마 기업의 참여도 전경련이나 경총 등의 반강제적인 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준조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안은] 시민사회복지단체들은 아예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한다.297개 단체들이 연대해 ‘기부금품모집규제법 폐지추진위원회’를 꾸려 전세계에 유례없는 기부금 모집을 규제하는 법의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다.녹색미래 이정수 사무총장은 “모금경비를 외국처럼 최소 20%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비용 때문에 시민에 대한 직접홍보가 어렵고 이에 따라 기부도 적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적인 기부문화를 촉진시키면서 비도덕적 모금활동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제로 전환하고 모금단체에 대한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관이 기부문화 활성화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홍보와 불건전단체 적발 등의 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외국 사례] 지난 9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경없는 의사회’는 모집비용의 19%,유나이티드 웨이는 15.7%,케어인터내셔널은 35%,미국의 월드비전은 20%를 모집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전 허가제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는게 시민단체들의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반짝 관심'실태- 기업 준조세 인식 '눈치성금'.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의 절반 남짓을 기업체,특히 대기업이 낼 정도로 개인의 참여가 미흡하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려면 기업체들이 나서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기업체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준조세’로 여겨 참여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지난 99년에는 대통령이 기업인 간담회를 가지면서 성금 참여를 당부해 모금액이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줄어들거나 아예 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집중적으로 이웃돕기 모금을 실시한다.이 기간 동안 연간 모금액의 80%가 걷힌다. 이는 겨울철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반짝’에 그친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기업체 관계자를 만나 성금을 부탁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기업체들이 얼마나 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업체보다는 많은 개인들의 참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체들의 성금액이 매년 널뛰기해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탄탄한 경영구조를 자랑하는 SK그룹은 지난해 성금으로 500만원을 냈다.지난 99년 연말에는 5억원을 냈었다.지난 99년 55억원을 냈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탓인지지난해에는 성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삼성은 이태째 100억원을 희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ARS모금 인기급락…감성호소 모금 퇴조. 몇년 전부터 모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한 모금 덕택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들이 ARS 모금 방식에 싫증을 내면서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 문제 전문가들도 즉흥적인 모금은 건전한 기부문화 정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전화를 걸어 단추를 누르면 전화요금에 기부액이 부과되는 ARS 모금은 지난 97년 한 종교단체가 처음으로 이용하면서 도입돼 인기있는 모금 방식으로 정착됐다.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소방관 6명이 한꺼번에 사망했을 때는 이틀 동안에 15억여원이나 전화를 통해모금돼 위력을 발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는 물론이고 구세군도ARS를 이용,모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금액이 줄고 있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9년 12월∼2000년 1월 ARS 방식으로 24억4,900만여원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13억2,400만여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348억여원에서 39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43)자원개발1팀장은“ARS 모금은 특성상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모금이필요한 사연을 알리지 않으면 참여자가 거의 없는 ‘즉흥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어 기부 문화 정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루에 2,000원 정도로 기부 액수가 제한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전화국 등에는 “우리 가족은 이런 전화를 건 적이 없다”면서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어 골칫거리다. 공동모금회는 올해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휴대전화 번호를입력하면 액수 제한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개발해 운영하는 등 대안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성금모금 규제법 변천사. 기부금품모집규제법은 해방 이후 반공 단체들의 반강제적모금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51년 제정 당시의 이름은 ‘기부금품모집금지법’.현재의이름은 95년 법 개정 이후부터다. 그러나 이 법은 시민사회단체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90년대 이 단체들을 억압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잦아 철회·개정 요구가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당시 민주노총 위원장)대표와이창복(李昌馥·당시 전국연합 의장)의원 등은 지난 95년가뭄과 수해에 시달리던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하다 입건됐다.인권운동사랑방 서준식(徐俊植·전 대표)씨도 99년 인권영화제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을 하다 입건됐다. 권 대표는 당시 “법 체계가 정비된 상황에서 기부 금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제청 신청을 해 승소했다.헌재는 지난 98년 “기부금품모집금지법 제3조는 기부금품모집행위를 사회적으로 유해한 행위로만 간주하여 국가가모집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고 허가 여부를 행정관청의 자유재량에 맡김으로써국민이 기부금품의 모집허가를 청구할 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와 참여연대 등 90여개 단체는 지난 99년 7월 이 법이 자율성을 해친다며 완전 철폐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해양부 내년 이색사업

    해양수산부의 내년도 예산(정부안)은 2조5,300억원이다. 올해보다 10.6%(2,429억원) 늘었다.증가분은 대부분 항만건설에 투입된다.하지만 어려운 살림살이 가운데서도 해양환경오염 방지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에 적잖은 예산을 할애했다. ◆생태계 보전 사업=어장 생태계를 보전하고 유해성 적조방제 등을 위해 기존의 어장정화 사업에 ‘황토전용 적치장 설치’(30억원)와 ‘불가사리 수거기구 지원’(55억원)을 추가했다.적조가 자주 생기는 지역에 황토를 뿌려 적조생물을 적기에 구제하고,굴·바지락·피조개 등 패류를 먹이로 하는,번식력 강한 불가사리를 효율적으로 잡아내는이색사업이다.어민들의 골칫거리였던 불가사리가 줄어들면 연안어장에서의 생산량 증가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굴종묘 생산시설 설치=우량 굴종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굴양식업의 경쟁력도 높여 보자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굴양식수산업협동조합에 2년동안 64억원을 지원,굴종묘를대량으로 양식하게 한 뒤 어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생산량이 부족해 중국에서 비싸게 수입해 오던 굴종묘를 싼 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어촌체험관광단지 육성사업=어업환경변화에 맞춰 어업과 관광을 접목해 실질적인 어업 외 소득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종전에는 ‘어촌휴양단지조성’이란 명목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지부진했다. 내년에 40억원이 투입돼 8곳의 체험관광단지를 조성하는등 2008년까지 285억원이 들어간다.앞으로 57곳에 어촌체험관광단지를 시범조성한 뒤 전국 1,700개 어촌계로 확대한다. ◆차세대 심해용 무인잠수정 개발=동해,태평양의 심해저에서 해양 광물·생물자원 등의 탐사 및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내년에 10억원이 투입되는 등 모두 110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무인잠수정이 개발되면 수심 6,000m 이하에서 심해저 자원탐사와 해저관측조사,해저유물탐사,해저화산조사 활동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자원탐사는 파이프 등을 이용해 해저의 자원을 채취하는 방식이었다. ◆바다목장화 사업=인위적으로 자원을 조성해 지속적으로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어업생산방식이다.일정 규모의 바다에 인공어초,해중림(海中林) 등을 조성해어류 등의 복합적인 자원서식지로 꾸민다.지난 98년부터사업이 추진됐다.2007년까지 총사업비 1,076억원이 투입된다.현재 가장 활발하게 조성중인 곳은 통영바다목장(20㎢).전남 다도해바다목장은 내년에 1,000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추진되며,동해·서해·제주지역은 기초조사가 실시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여성폭력방지 예산 대폭 증액

    정부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32억원에서 내년에 55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응급치료비와 정황검사비만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피해 정도에 따라 정신과 치료및 상해진단서 발급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기획예산처가발표했다. 또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 서비스와 보호를 위해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에 대한 지원을올해 27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이와 함께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후유증에 대한 대중매체 홍보와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홍보와 교육예산 4억원을 내년예산에 새로 배정하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손보사 자동차보험 영업실적 ‘짭짤’

    올 상반기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2일 “11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4∼9월)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619원의 적자를 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6억원이 개선된 227억원의 영업이익을낸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삼성(299억원) 동부(186억원) 현대(178억원) 동양(69억원) 신동아(6억원) 등 5곳이 흑자를 냈다.반면 대한(242억원) 리젠트(116억원) 국제(61억원) LG(55억원) 쌍용(31억원) 제일(6억원) 등 6곳은 영업손실을 냈다.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최근 정부가 안전띠 미착용과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해 교통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 보험시장은 자동차 등록대수의 증가와 고보장형 상품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2%나 성장했다.동양(37.4%) 삼성(24.5%) 현대(19.4%)가 높은 성장률을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에서도 변화를 보여 삼성이 지난해 29.3%에서 30.8%로 높아졌다.이어 현대(14.4%) 동부(14.0%) LG(12.2%) 동양(8.2%) 순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만나고 싶었습니다]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 김정룡박사

    “이사장님 계십니까.” “지금 전화중이니 응접실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죠”라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31일 오전 10시 ‘간박사’로 유명한 김정룡(金丁龍) 한국간연구재단 이사장(66)실에 들어서니 10평 남짓한 방의 응접탁자 위에 차곡차곡 쌓인 의학 잡지 무더기가 무려 예일곱 개나 된다. ‘간하면 김정룡이 최고’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 분야의 대가인 그는 지난해 8월 서울대 의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했다. “학교에서 물러났지만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근무하는 곳도 서울대병원 구내에 있고….” 그의 얘기를 들어보니 쉽게 이해됐다. “매주 화·목요일 경기도 일산백병원에서 외래 환자를 봐요. 화·목·토요일에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회진하지요.” 간간이 간과 건강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나간다. “연구도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C형 간염 바이러스의 성질과 상태를 파악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요.아마 예방백신을개발하려면 10년 쯤은 걸릴 거예요.” 그에게 있어 분명하게 변한 것이 있다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강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그러나 간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은 여전히 지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간질환의 퇴치에 가장큰 공을 세운 의학자이자 의사이다.77년 B형 간염 바이러스 추출에 성공한 뒤 83년 예방백신을 상품화해 인구의 7%나 됐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4%로 떨어뜨린 주인공이다. 그의 성을 따 ‘킴스 백신’이라고 이름지어진 예방백신 특허권 등을 녹십자에 넘겨주고 받은 로얄티 가운데 14억원을 들여84년 서울대병원 부지에 아담한 3층 건물의 간연구소를 지어 서울의대에 기증했다.남은 돈 55억원은 간연구재단 기금으로 적립,매년 4억∼5억원을 간연구소에 지원하고 있다.99년에는 우리나라 국민중 1∼2%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추출에 성공했다. “C형 간염은 간경화,간암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경로도 수혈이나 성접촉 등을 제외하고는 알려진게 없어요.” 평생 간만을 연구해온 그답게 “의사나 교육자가 되려고 하는사람은 한우물을 파야 한다”고 말했다.목표가 세워지면 일편단심 한 분야에 집중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그에게 진료받고 있는 것으로 소문난 사회 지도급 인사들을 거론하자 “나는 그런 사람들 모릅니다.진료를 할 때 지위같은 것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예약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해야죠”라는 말이 즉각 나왔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후배 의사들과 함께 의학잡지 탐독회를 가진 뒤 술자리를 즐긴다. 담배도 잘 피운다.인터뷰 도중 기자가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면서 피우자 “괜찮아.건강은 뭐 타고나는 건데. 그 정도는 해도 돼”라고 말한다. 토·일요일에는 친구들과 골프를 즐긴다.핸디는 94정도란다. 아들 둘은 아버지와 같이 의대교수 또는 의사의 길을 걷고 있고 사위 역시 그가 일생 몸담았던 대학의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업무와 연구에 대해 후배들에게 깐깐하고 엄격하기로 소문이자자한 그였지만 정년퇴임후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서일까,너그러움과 아량이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가 엿보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정통부 주식 ‘대박’

    정보통신부가 안철수연구소에 투자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정통부에 따르면 LG벤처투자등과 공동 설립한 LG투자조합 1호가 안철수연구소에 5억원을 투자, 무려 151억원으로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통부는 98년 LG투자조합 1호를 벤처조합 1호로 설립했다. 정통부 45억원, LG벤처투자 등으로 구성된 일반 민간자금 55억원을 출자했다. 따라서 정통부 지분은 45%. LG투자조합 1호는 설립 첫해 12월 5억원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29만2,300주(주당 1,711원)를 샀다. 그뒤 일부 매각해 현재 20만5,686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897%. 이를 24일 오후 2시30분 현재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51억6,000여만원 어치에 이른다. 정통부 지분으로만 계산하면 2억2,500만원을 투자해 무려 30배인 67억9,500만원을 번 셈이다. 박대출기자
  • 세계증시 테러로 3,000조원 날렸다

    미국 테러참사 이후 세계 증시가 심한 후유증을 앓으면서 3,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날렸다. 24일 증권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시가총액은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무려 1조1,840억달러가 감소한 것을 비롯 세계 주요 9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모두 1조8,646억달러가 줄었다.우리 돈으로 2,50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세계증권거래소협회(FAVB)에 가입한 나머지 46개증시와,미가입 증시 등을 포함하면 이 기간중 우리나라 20∼30년치 총예산과 맞먹는 3,000조원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열흘새 30조여원이 휴지조각으로 변해 버렸다. 각국이 금리인하와 증시안정책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對)테러 보복공격의 강도와 기간에 따라 세계증시는 앞으로도 더 큰 주가손실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국 가치하락 얼마나] 테러발생 지역이자 세계 최대규모인 뉴욕증시의 피해가 가장 컸다.테러가 발생한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4일간 폐장했다가 17일밤 재개한 뉴욕증시는 지난 한주일동안 다우지수가 14.26%,나스닥지수가 16.05%나 폭락했다.다우와 나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10조5,314억달러에서 21일 현재 9조3,473억달러로 감소했다.상장기업들의 가치가 1조1,840억달러어치나 떨어진 것이다. 이는 주요 9개국 증시의 시가 총감소액 비중의 63%나 된다. 같은 기간 런던FTSE100지수는 6.58%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1,280억달러가 줄었다.프랑크푸르트 DAX(지수 11.38% 하락)는 1,027억달러,파리CAC40(10.02% 하락)은 1,628억달러,도쿄TOPIX(5.66% 하락)는 1,432억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국내 증시는] 이 기간 거래소가 24조원(약 185억달러),코스닥이 7조원(약 55억달러) 등 31조원의 시가총액 감소가 발생했다. 그러나 세계 주요 9개 증시 감소액의 1.3%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셈이다.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173조원)을 뉴욕증시에 옮겨놓으면개별종목과 비교해 10위권 정도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제너럴 일렉트릭(지난해 10월 현재 653조원)은 단일종목만으로도 우리 증시의 3.8배나 된다.엑슨모빌,시티그룹,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IBM 등도 국내 증시의 전체시가보다 1.5∼2배 정도나 된다.이번 테러사건으로 미국 개별기업들의 주식가치 하락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육철수기자 ycs@
  • 中企신용보증 대폭 확대

    정부는 내년에 중소기업 신용보증 지원을 위해 8,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또 벤처투자조합에는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0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내년의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발표했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담보력이 약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해 주기 위해 내년의 중소기업 신용보증 지원을 8,4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1,4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올해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에 각각 700억원씩 증액해 지원한다. 또 올해에는 벤처투자조합에 1,000억원을 출자했으나 내년에는 50% 늘어난 1,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정부가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하는 것을 늘려 전반적으로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보통 창업투자회사가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때 정부의출자를 받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대 30%를,민간쪽이 나머지를 출자하고 있다.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정부 지원이늘어 코스닥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산처는보고 있다. 예산처는 중소 유통상인을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 예산으로 215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160억원은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에,55억원은 중소 유통인 교육과 중소유통 활성화를 위한 용역비로 주로 사용된다.또 세계일류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430억원을 배정했다.200개의 일류상품을 개발할 연구비 등으로 활용된다.올해 세계일류상품 개발 지원 규모는 2,757억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태안 쓰레기장 건설 주민합의

    주민들의 반대로 1년 넘게 중지돼 온 충남 태안군 쓰레기종합처리장 건설 공사가 13일부터 재개된다. 태안군은 최근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서는 태안읍 삭선리 1구와 2·3구,산후리 1·2구 등 5개 마을 주민대표들과 합의가 이뤄져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5개 마을에 올해 말까지 30억원,내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5억원씩 모두 55억원을 지원키로 주민들과 합의했다. 또 쓰레기처리장을 사용하는 17년 동안 쓰레기장 수수료가운데 51억원을 지원,5개 마을의 총 지원금은 106억원에이르게 된다. 이들 5개 마을 주민들은 99년 말 군이 쓰레기처리장 공사에 들어가자 지난해 9월 말 군수를 감금하는가 하면 알몸시위를 벌여 공사를 막는 등 1년 이상 공사를 중단시켰다. 이에 따라 올 연말로 예정됐던 완공시기가 내년 말로 1년 정도 늦춰지게 됐다. 모두 123억원이 들어가는 쓰레기종함처리장은 부지 1만5,000여평에 쓰레기매립장과 하루 30t 처리용량의 소각장,1일 처리용량이 각각 10t인 음식물처리장과 재활용시설이들어선다. 대전 이천열기자sky@
  • 경기도, 토지개발 이익금 환수제도 개선 요구

    경기도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지개발 이익금 환수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국가와 지방에 절반씩 배분되는 ‘토지개발 이익금’ 분배 방식이 “개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며 분배비율의 개선을촉구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9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토지개발 이익금 환수제도는 부동산 투기근절과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토지개발에 따른 이익 가운데 일정액을 개발업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다. 부과 대상은 500평 이상의 토지형질변경을 수반하는 택지개발을 비롯해 공단조성,관광단지 및 도심재개발사업,유통단지조성,온천개발,여객자동차 및 화물터미널 사업,골프장건설 등으로,부과율은 개발이익의 20∼25%다.올들어 도내지자체들이 징수한 개발이익금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115억1,100만원으로,이 가운데 절반인 55억5,500만원이 국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도내 시·군들은 “지역개발을 통한 이익금은개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 지역주민을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이익금 전액을 해당 지자체에 귀속하토록 하거나 분배 비율을 2(국가)대 8(지방)로 올려줄것 요구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세무공무원 직무소홀 적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21건의 세무공무원 직무소홀이 적발됐다.이로인해 55억7,218만원의 세금이 부족징수 또는 과소부과됐고 14억9,226만원이 누락됐다고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이 31일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윤 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 이후 국세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신분상 조치현황’에 따르면 이기간 국세청은 직원들의 직무소홀로 ▲부족징수 및 과소부과 14억7,715만원 ▲과소부과 40억9,503만원 등 모두 55억7,218만원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덜 거뒀다. 기관별로는 인천세무서가 16억8,666만원의 법인세를 과소부과했고 ▲청주세무서(법인세) 9억1,734만원 ▲경인지방국세청(법인세) 9억1,424만원 ▲성남세무서(양도세) 7억3,504만원 ▲강동세무서(법인세) 3억6,709만원 등을 부족징수 또는 과소부과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이 내용은 감사원의 국세청 회계업무 감사 때 지적사항”이라며 “조세법규 적용 착오,해석에 대한 견해 차이,행정기관간 자료교환에 의한 과세누락부분에 대해 추가 과세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이지운기자 jj@
  • 검찰 영장서 드러난 혐의 사실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주 등 5명에게는 일괄적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 특히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 등 사주 3명에 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을 제외하고는 국세청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모두 줄었다. ◆혐의 내용=조선일보 방 사장은 법인세 18억원과 증여세 46억원 등 모두 64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방 사장이 ▲경비 허위계상과 수입누락 등의 방법으로 장부외 자금을 마련,이를 대주주의 증자대금 등으로 사용하고 ▲회사와 계열사 주식을 아들에게 우회증여함으로써 조세를포탈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같은 혐의 내용을 대부분 확인했다.방 사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63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회사공금 5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식명의신탁 계약서의 허위작성을 통한 주식 및 현금의우회증여와 광고활동비 전용 등으로 증여세 48억원과 법인세 7억원 등 55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전 명예회장도 수사결과 혐의 내용이 대부분 확인됐다.김전 명예회장은 증여세 등 42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주식명의신탁 계약서를 허위작성,증여세 등 47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동아일보 김 전 부사장은 영장이청구된 5명중 유일하게 국세청 고발 내용보다 포탈세액이 2억여원 더 늘었다. 법인세 15억원과 증여세 21억원 등 36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된 국민일보 조 전 회장은 부동산 편법취득 등으로증여세 등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는 국세청이고발한 포탈세액보다 14억여원 줄어든 21억여원의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새로 드러난 사실=검찰 수사는 대체로 국세청 고발 내용을 확인 조사하는 차원이었다.포탈세액중 상당 부분은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조세포탈로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세청 고발장에 들어있지 않은 일부 사주들의 회사공금 개인유용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검찰 관계자는 “일부 사주들은 정상적인 수입으로 기재하지 않거나지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조선 방 사장은 50억여원,동아 김 전명예회장은 18억여원,국민 조 전회장은 7억여원을 횡령해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모두 부외자금 수십억원을 차명계좌 등으로 관리하면서 영장에 기재된 액수 만큼의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이들이 횡령한 돈은 대부분 수입누락,지출 과대계상 등의방법으로 조성한 자금에서 나온 만큼 법인세 포탈과 ‘동전의 앞뒷면’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찰은 영장에 기재하지는 않았지만 기소전까지 일부 피고발인들의 배임 혐의와 재산도피 부분도 보강수사할 방침이어서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엔화 약세와 동조.. 환율 폭등은 없을 듯

    *심상찮은 환율, 외환위기때와 차이점. 심상치 않은 환율급등은 엔화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때문이다. 환율의 이상(異常)급등은 외환위기 당시 1,960원까지 갔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하지만 경제상황이 근본적으로다르기 때문에 당시처럼 터무니없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다본다. ■급등 원인 엔화약세의 동조화 현상에다 심리적인 불안이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원화환율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가 환율급등에 더욱 불안해졌다는 것이다.한 당국자는 “달러를팔아야 할 사람들이 환율급등을 기대해 내놓지 않고 있으며,달러를 천천히 매입할 사람들마저 매입에 달려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불안을 가져온 일본 엔화 약세는 미국의 ‘엔약세 용인설’로 부추겨진 측면이 강하다.하지만 더 이상 엔화의 약세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발언으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위기 당시와 차이점 외환위기 직후에는 내부적인 불안감이 환율급등을 가져왔지만 지금의 환율 급등은 외부요인 탓이 크다.지표로 본 경제상황도 크게 다르다. 외환보유고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말에 무려 715%였으나 지금은 45%에 불과하다.외국인 투자자금도97년 11억달러 순유입됐으나 99년 55억달러,2000년 114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26억달러를 기록했다.당시에는 외국으로 돈이 빠져나갔으나 요즘은 그런 현상이 거의 없다는얘기다. 외환보유고도 97년말 39억달러밖에 없었으나 지난 연말에962억달러를 쌓아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자금을 조기상환하느라 3월말 기준 944억달러가 남았다.국제수지도 97년 81억달러 적자였으나 지난해 110억달러,올들어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서울 외환시장도 당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31억달러에서 올해 35억달러로 급증했다.환율 변동폭도 커져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지난해 환율변동폭은 일본 0.4%,한국 0.29%였으나 올들어 일본 0.53% 우리나라 0.48%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외환 보유액 문제없나. 외환보유액이 올들어 계속 줄고있어 ‘적정보유액’이 관심거리다. ■계속 줄어드는 외환보유액 지난 연말 961.9억달러에서 3월말 현재 944.4억달러로 17억5,000만달러가 줄었다.3개월째 감소세다. ■8월까지는 감소세 불가피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상환이 8월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58억달러중 28억달러를 갚고 30억달러가 남았다. 이달부터 8월까지 5개월동안 매달 6억달러씩 갚을 예정이다. ■조급증이 화키웠다? 당초 IMF차입금은 내년까지 갚게 돼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조기상환을 결정했다.외채 감소 및 이자지급비용 절감 등의 직접적 효과외에 조기상환에 따른 국가신뢰도 개선이라는 무형의 효과를 노린 측면도 컸다.상당 부분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고,이같은 지적은 최근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외환당국의 반박 한은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 감소의 직접적 요인은 IMF차입금 상환이 아니라환차손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엔화와 유로화의 가치절하로 이들 통화의 외환보유액이 평가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국장은 “매달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5억원 가량 나고있고 금융기관 한은 외화예탁금도 회수량을 늘릴 예정이어서 8월 이후부터는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연말에는 970억달러선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어 “20억∼30억달러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정책운용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물량 개입 신중해야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넘는다. 10년 불황을 버텨온 힘이다.하지만 우리는 일본만큼 ‘곳간’이 넉넉하지 못하다. 게다가 최근의 환율급등이 엔화약세라는 외생변수에 기인하고 있어 섣불리 적극적인 물량개입에 나섰다가는 실탄만소진하고 시장진압에도 실패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우려다. 안미현기자 hyun@. *환율급등…정부 대책. 외환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그쳤던 정부가 공식대응을하고 나섰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3일 “외환수급과 경제체질로 볼 때 원화가 엔화만큼 많이 절하될 이유가 없다”며 “원화 값어치가 단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외국과의 공조강화,수급조절과 심리전이다.김국장은 “시장의 지나친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미·일 당국이 안정노력을 하면 우리외환시장도 안정될 것”이라며 “미·일의 외환당국과 그런 방향으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미국과 일본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한 것은아니며 미국이 일본에 구조조정 강화 등을 통해 경제회생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정도로 파악됐다”며 “일본당국도 급격한 엔화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수급조절과 환율 미세조정도 병행해 추진된다.미세조정은 공기업등이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달러를 파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기업이 환율을 상수로 보고 가능하면 헤지하려고 해야지,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외환당국의잇따른 경고는 불안심리를 잠재워 환율을 안정으로 끌고가려는 심리전에서 나온 것이다.김국장은 “최근 원화 약세는 시장의 심리적 불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하고“우리 경제 전망치가 아직까지는 미·일보다 좋을 것으로예상되고 마땅한 대체시장도 없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금이유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아이디어로 예산절약한 공직자들 성과금 74억

    ‘생각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국가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증대에 공헌한 중앙부처 공무원 1,100여명이 74억원의 성과금을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29일 김병일(金炳日) 차관 주재로 예산성과금 심사위원회를 열고 건설교통부·국세청 등 16개 부처가2000년의 예산절약과 수입증대 사례로 신청한 415건 중 305건에 대해 74억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국세청은 800여명의 직원이 전체 성과금의 80%선인 60억2,4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이 증대된 규모만 1조4,000억원이다.좋은 아이디어를 낸 공무원은 국가수입에도 공헌하고 보너스로 성과금까지 받으니 일석이조다. 정보통신부 우정산업본부 이동오 재무관리과장 등은 인터넷의 역(逆)경매 사이트를 활용해 3,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 대상물품을 저가로 사는 제도를 채택했다.각 체신청 및 우체국에 전파해 연간 18억원의 물품구입비를 절약했다.다른 부처로 확산되면 예산절약 효과는 연간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인구조사과 김형석 주사 등은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때 응답자가 직접 기입하는 방식을 도입해종전에 면접자가 직접 하던 것보다 조사원 인건비 55억원을 절약했다.중앙인사위원회 윤병일 주사 등은 종이없는 전자회의를 통해 연간 50만매 이상의 종이를 절약,2,000만원의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다른 부처로도 확산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디어로 꼽힌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을 신용정보기관에 제공하며 성실납부를 유도했다.체납세액 1,476억원을 거둬들이는 데 효과가 좋았다.금융기관의 부실거래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다.또 최근 3년간의 법인세 신고내용을 전산에 의해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법인카드를 개인이 사용하는 경우,기업소득 해외유출 등 불성실신고 혐의가 있는 내용을 쉽게 파악했다.연간 세수증대 효과는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산림청 인제국유림 관리소의 김영화 사무관 등은 접경지역인 인제와 양구지역에 대한 현지조사 및 지적(地籍)복구 등을 통해 무주(無主)상태인 산림 1,291㏊(약387만평)를 국유재산으로 취득해 24억원의 수입을 늘렸다. 법무부는 활용되지 않던 경기도 분당의 수원지검 성남지청부지를 아파트 모델하우스용으로 임대해 2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재정경제부 국고과 차왕조 사무관 등은 국고여유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운용,국고수입을 76억원 늘렸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예산을 절약하거나 수입을 늘린 경우 예산절약액이나 수입증대액의 일정비율을 직접 기여한 공무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일반기업의 성과금 제도와 비슷하다.지난 98년 처음 도입됐다.1인당 지급한도는 2,000만원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심성·무리한 사업 지방채 남발

    행자부가 6일 밝힌 2000년말 기준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채무현황은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한때 10%를 웃돌던연간 증가율이 지난해 4.3%증가에 그치긴 했지만 총채무액이18조 7,955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황 지자체의 채무상환 비율을 보면 부산은 22%,대구 23. 4%,광주 19.3% 등으로 대체로 중앙정부 통제 기준인 20% 안팎이다.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하거나 육박한다는 것은재정상황이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반증이다.채무증가는 주로도로 ·지하철 등 대규모 지역SOC사업과 택지·공단조성 등경영수익사업 등 건설사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별로는 상·하수도사업이 4조9,4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재해복구·기타 4조2,264억원,도로확충 3조7,156억원,택지공단조성 2조7,521억원 등이다. 광역자치단체일수록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지하철이나 도로건설로 채무규모가 큰 대구의 경우 지난 99년 1조9,104억원보다 줄어든 1조7,783억원이지만 여전히 재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다.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부산시 부산진구는 99년 말 25억원이던지방채무를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경기 광명시는 313억원에서 218억원,경기 고양시는 649억원에서 53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원인 대다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다한 지방채를발행,사업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사건립과 도로공사,문화재관리사업 등 다음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행정도 이같은 상황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책 행자부측은 감채기금조례를 제정토록 하거나 신규채무 억제를 위한 지방채 승인심사기준을 강화,각 지자체에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무리하게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교부세 등의 지원을 줄이고 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보다 강제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버려진 땅 되살려 郡부채 청산. 인구 2만3,000여명으로 울릉군다음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인 강원도 양구군(군수 任璟淳)은 지난 99년까지 65억여원의부채가 있었으나 지난해 58억원을 갚고 7억원의 부채만을 안고 있다. 이는 양구군이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버려진땅택지개발 분양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능했다. 95년까지 기채 73억원을 발행,상리 일대 군유지와 한전부지등 구릉지,논, 하천부지의 버려진 땅 3만2,000여평을 주택용지로 개발했고 지난해까지 분양대금 128억5,000만원(239필지)을 벌어들였다. 택지개발로만 지난해까지 55억5,000만원의 이익금이 발생했고 나머지 22필지 8억원 상당의 택지도 연차적으로 분양할예정이어서 이익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건축폐기물장 직영(5억원 수입)과 수공예 조롱박개발(8,000만원),농특산물 판매장과 안보관광지 북한관 직영(3억6,000만원)으로 부수입을 챙겼다. 군청과 읍면동사무소의 난방비를 심야전기로 모두 바꾸는등 경상경비 절약으로 13억원을 절감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흔한 전시성 사업,선심행정은 꿈도 꾸지 못했다. 양구군은 경영수익사업 성공과 절약으로 지난해까지 기채의대부분을 갚고 19억원을 들여 군유지를 확보했다. 2001년 들어서면서부터는 남아도는 재정을 미래를 위해 짜임새 있게투자하고 대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임경순 군수는 “최전방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지만 잘살아 보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는 남다르다”며 “빚없는 군정살림,윤택한 군정에 긍지를느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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