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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소방·국가정보원 공무원 응시연령 여전히 제한

    경찰·소방·국가정보원 공무원 응시연령 여전히 제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정과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올해부터 일반직 공무원시험에서 응시연령 제한을 두는 제도가 폐지됐다. 군무원시험도 내년부터는 응시연령 제한을 대폭 완화한다. 하지만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가정보원 등은 여전히 공채 시 나이 제한을 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공무원이 일정 체력을 요구하는 특수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검정으로 거르는 게 아니라 시험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일반직과 군무원은 폐지, 완화 공무원 공채에서 나이 제한을 두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은 4~5년 전부터 제기됐다. 그러다가 인권위가 2006년 중앙인사위원회(현 행정안전부 인사실) 등에 권고를 요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5급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응시연령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불붙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일반직 공채에서 모두 나이 제한을 폐지하는 등 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교정직렬과 철도공안직렬은 업무 특성상 일부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결국 이들 직렬도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로 인해 올해 공무원 채용에서는 만 55세 남성이 합격하기도 하는 등 공조직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보수적인 조직인 군무원도 내년부터 현행 35세인 응시연령 제한을 40세로 확대한다. ●“일정수준 체력 요구할 수밖에” 하지만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정원은 응시연령에 제한을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경찰 순경 공채와 소방공무원 소방사 채용은 각각 만 30세(군복무기간 연장 제외) 이하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국정원도 신입직원을 선발할 때 5·6급은 20세 이상 34세 이하, 7·8급은 20세 이상 31세 이하, 9급 이하는 20세 이상 29세 이하로 각각 제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특별채용제도와 외국 사례를 고려하면 이 같은 나이 제한은 지나치다고 주장한다. 경찰청은 매년 경찰행정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합격자는 순경으로 임명하고 있다. 하지만 특채 나이 제한은 만 40세 이하로, 공채와 10세나 차이가 난다. 수험생들은 또 국정원과 유사한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18세 이상은 모두 정규직 채용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권위 국정원에 철폐 권고 인권위는 19일 전모(36·남)씨 등 4명이 “국정원이 경쟁시험의 응시자격에 나이 제한을 두는 것은 차별”이라고 제기한 진정과 관련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정했다. 국정원이 올해 4월 5~8급은 만 26세 이하, 9급 이하는 만 24세 이하로 제한하던 기존 규정을 완화했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신입직원은 고강도의 육체훈련 등 특수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데다 엄격한 상하관계에 따른 지휘체계가 필요해 연령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위는 하지만 “체력과 전문성 등 적격성을 갖췄는지가 중요하지 ‘연령’ 그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연체율 女 < 男… 금융권 대출 여성 우대

    금융권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여성이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이자를 일부 돈으로 돌려준다든지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 특히 대부업계에선 아예 여성만을 상대로 대출을 해 주는 업체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눈여겨 보는 대출상대는 신용등급이 좋은 ‘커리어우먼’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 주 여성전용대출 상품인 ‘여성파트너론’을 내놓았다. 대출대상은 만 20~60세 여성고객으로 은행이 정한 우량기업에 다니거나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직원, 공무원, 교사, 전문직이다. 돈을 빌린 여성 가운데 연체가 없고, 급여 이체를 신청하는 등 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면 한 달분의 대출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금리를 생각하면 1억원 대출을 받을 때 연간 48만~65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농협도 여성전용 대출인 ‘행복일기론’을 판매 중이다. 행복일기론 역시 공무원, 교육기관, 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만 25~55세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데 대출기간은 일시상환은 3년 이내, 할부상환은 5년 이내다. 각종 쉽고 빠른 대출에 제휴서비스는 물론 수수료 면제를 내걸고 있다. 제2금융권은 더 적극적이다. 기은캐피탈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아이론 골드미스’라는 전문직 여성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만 20세 이상인 여성 중에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종사자, 국가공인 또는 민간자격증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5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여성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역시 대부업체다. 일부 업체는 여성들에게는 1% 이상 우대금리를 주기도 한다. 대형 대부업체들은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여성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최근엔 여성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이처럼 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여성에게 돈을 빌려 주고 싶어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해답은 여성 대출자의 연체율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A은행이 최근 등급별 연체율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쉽게 이뤄지는 우수등급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꼬박꼬박 대출금을 잘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현재 A은행의 우수고객 등급인 6등급(자체등급) 이상 고객 중 남성의 연체율은 0.25%를 기록했지만, 여성고객의 연체율은 무려 0.11%포인트나 낮은 0.14%를 나타냈다. 이 은행 개인대출담당자는 “신용등급이 높은 집단일 때 여성의 연체율은 남성보다 78.5%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제력 있는 여성일수록 같은 신용등급의 남성에 비해 자기관리에 충실해 대출을 갚는 데도 성실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은 여성이 남성보다 연체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 은행의 비우수 고객인 7등급 이하 군에서 여성의 연체율은 0.78%이지만 남성의 연체율은 0.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낮은 등급대가 주 고객인 대부업체들도 여성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그룹에서는 연체율보다 중요한 것이 실제 돈을 거둬들일 수 있는가 하는 회수율인데 여성들은 다소 늦더라도 결국 이자도 원금도 갚는 비율이 높다.”면서 “대부업체 입장에서 보면 여성고객은 리스크가 덜한 고객군”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강지원 좋은세상] 효(孝)백일조 받으세요

    매서운 찬 바람이 불면 사람들은 가을이 지나 겨울이 다가옴을 느낀다. 또 이런 계절의 변화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기를 맞이하는 삶을 생각하게 한다. 인생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한다면 그 경계점은 언제일까. 생물학자인 최재천은 50세라고 본다. 여성의 완경기를 기준 삼은 것이다. 좀 빠른 것 아닐까. 사회경제적으로는 55세에서 65세사이에 퇴직하는 이들이 많다. 또 1갑자(甲子)를 논하는 이들은 60세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2번째 갑자는 또 다른 60년으로 예비한다. 어쨌든 대충 이런 시기를 전후해서 사람은 인생2막을 맞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2막의 기간이 엄청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또 이처럼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그 2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연구해 온 바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한 고령자모임에 초청받아 강연하는 자리에서 아무래도 인생2막은 봉사적 삶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1막에서는 먹고살아야 하고 자식도 낳아 길러야 하므로 일벌레처럼 일하고 돈도 벌어야 했다고 치자. 그러자면 아무래도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분히 이기적인 면이 앞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처럼 이기적으로만 살다 혹시 죽어 심판이라도 받을 참이면 그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러니 인생1막은 아무리 피하려 해도 이기적인 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면 2막에서는 마치 벌충이라도 하듯 이타적이고 봉사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삶이라면 어떤 삶일까. 우선 첫 갑자를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두 번째 갑자는 앞뒤도 살펴보고 좌우도 살펴보며 다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 아닐까. 또 젊은 시절 자신도 모르게 돈, 권력, 명예, 인기 따위를 좇았다면 그 무서운 욕망들을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그 욕망의 짐들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들 앞엔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지 않을까. 요즘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며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에 반대한다. 고령층에는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일자리는 돈을 벌기 위한 경제적 일자리가 아니라 봉사적 일자리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자식들도 대체로 사회에 나가 독립할 때이므로 더 이상 큰 돈이 필요하지 않을 시기이기도 하다. 만일 이처럼 사회의 상층부인 고령층의 삶이 봉사적 삶으로 변화하면 그 아래의 젊은이들은 그들을 바라보며 롤모델로 삼게 되지 않을까. 이런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중 한 분이 손을 번쩍들었다. “말씀은 참 좋은 말씀인데 용돈이 필요한데요.”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노욕 부리기보다 연금 가지고 사세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연금이 없는데요.”라는 게 아닌가. “그러면 역(逆)모기지에 가입하세요.”라고 했더니 다른 한 분이 나섰다. “나는 은행에 잡힐 집 한 채도 없는데요.”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국가에 손을 내미세요.”라고 했다. 그런 다음 “정말 좋은 방법이 있다.”고 운을 뗐다. 모두들 귀를 쫑긋 세웠다. “효(孝) 백일조를 받으세요.”라고 했다. “예?” “네. 매달 자식들의 월급에서 100분의1씩을 받아내세요.”라고. 자식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그때부터 매달 100분의1을 받고 조금 더 나이 들면 50분의1, 더 나이 들면 10분의1씩 받자는 주장이었다. 사실 우리가 자식들 키울 때 얼마나 고생, 고생했는가. 그에 비하면 자식들의 이런 헌금은 턱도 없는 소액이다. 이렇게 매달 효(孝) 헌금을 해 온 자식들은 그러지 않은 자식들에 비해 분명 다른 구석이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효 의식은 세계적이다. 잘 살려나가면 최고의 동력이 될 것이다. 효 백일조는 자녀들에게 효 습관을, 고령층에는 자식양육의 보람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봉사적 삶에도 다소 보탬이 될 것이다. 변호사
  • 시골 커뮤니티 칼리지가 예일대학을 꺾다 [동영상]

    ”우리가 예일을 꺾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견줄 수 있을지 모른다.물론 하버드 대학이 매년 주최하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그 표현이 조금 더 어울렸을지 모른다.하지만 중서부 일리노이주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에 있는 엘진 커뮤니티 칼리지(ECC) 팀이 하버드의 모의재판 경연 대회 ‘크림슨 클래식’에서 아이비 리그의 강자 예일대학 팀을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란 4년제 대학에 다닐 경제적 여유가 없는 이들이 대학 편입을 목적으로 입학하는,우리의 전문대학에 해당한다.한국 유학생이나 ‘기러기 엄마’들은 어학 연수를 목적으로 이곳에 다니다 편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ECC에 다니는 학생들의 1년 학자금은 274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예일 대학에 다니려면 4만 7500달러가 들어가니 다윗과 골리앗에 빗대도 그리 무리한 것이 아니다.  이 명망있는 대회에는 미 전역에서 600개가 넘는 대학들이 참여해 11개팀이 지난 주말 이틀동안 본선을 치렀다.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거의 빠지지 않으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어쩌다 이들 대학이 빠지면 그 자리를 채우곤 했다.  이번에 쾌거를 이끈 론 코발칙 교수는 2년 전에는 관심있는 학생들과 팀을 꾸려보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포기했다.미국에선 이런 대회가 수십개 있어 많은 학생을 확보하지 못하면 견뎌낼 수가 없다.콧대 높은 하버드 대학의 레이더에는 ECC가 들어있지 않아 초청장도 보내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40여명으로 팀을 꾸렸다.팀원 중에는 바텐더나 운수회사 사무실 관리직으로 일하는 학생도 있었고 동영상에서 보듯 55세 아주머니도 있었다.그리고 대기명단에라도 올려달라고 하버드에 계속 편지를 보냈다.  2007년에는 딱 한 대회에 나갔고 지난 해에야 한 시즌 내내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경력을 쌓았다.그리고 정성이 통했는지 몇달 전에 하버드 크림슨 클래식 대기명단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발칙 교수는 주장 제니퍼 리거를 비롯해 아나스타샤 투펙시스,레베카 데이,제시카 비안치,엘리자베스 마르첼,엘레니 발라,로버트 데일린,리타 루소와 매리 버크 등 9명을 뽑아 이 대회에 대비시켰다.주당 20시간씩 연습했다.그는 “학생들이 예일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이었기 때문이다.밑바닥부터 시작해 열심히 연습한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ECC 팀은 이번 대회 본선에 유일한 커뮤니티 칼리지로 참가,1라운드에서 빌라노바 대학을 제압한 뒤 2라운드에서 브라운 대학에 밀렸다.하지만 3라운드에서 예일 대학을 꺾어 기사회생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프린스턴 대학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아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2라운드에서 ECC를 간신히 따돌린 브라운 대학이 우승을 차지했다.연간 학자금이 2740달러에 불과한 ECC가 4만 7500달러 드는 예일,4만 9600달러 드는 빌라노바를 제압한 것.4만 7020달러 드는 프린스턴에는 몇 점차로 떨어졌다.  주장인 리거는 “모두가 우리를 좀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우리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더라.”고 했다.투펙시스는 “우리 대학을 부를 때 ‘커뮤니티’란 단어를 빼고 ‘엘진 칼리지’라고 부르더라.”라고 거들었다.  팀원들은 8일 밤 보스턴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눈 뒤 9일 시카고로 돌아가는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밤을 새웠다고 보스턴 일간 ‘데일리 헤럴드’가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ECCSMS 종합평가에서 보스턴 칼리지 A팀과 웨이크포레스트 대학,보스턴 대학,다트머스 대학 A·B팀,웰레슬리 대학 A·B팀보다 나은 점수를 얻었다.어깨를 나란히 한 대학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예일 대학 대변인은 ECC의 승리가 “매우 감명 깊다.”며 “이번에 얻은 명성에 힘입어 다음에는 더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방암 자가진단 생리뒤 5일전후 적절

    유방암 자가진단 생리뒤 5일전후 적절

    최근 들어 국내 유방암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탓이 크다. 2002년에 여성암 발병률 1위에 올라선 이후 2006년에는 10만명당 발병률이 46.8명으로 90년대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발병 연령도 20∼30대로 낮아졌다. 다행인 것은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없애지 않고도 암조직만 제거하는 보전 수술이 가능하며, 다른 암과 달리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성성의 상징 유방을 암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방암, 왜 생기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손꼽히는 고위험군은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병력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한 여성, 55세 이후에 폐경이 된 여성, 임신 및 분만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첫 분만을 한 여성, 호르몬제를 남용하거나 과다한 음주벽이 있는 여성 등이다. 과다한 지방섭취 및 비만도 위험을 배가시킨다. 또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 따른 독신여성 증가와 결혼연령이 늦고 자녀 수가 준 점, 모유 수유 기피도 중요한 이유다. 여기에 첫 월경 연령이 빨라지는 추세인데다 골다공증이나 갱년기 증상의 예방·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사용도 유방암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자가진단·정기검진은 필수 유방암 역시 다른 암처럼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자가진단이 중요하다. 자가진단 시기는 생리 뒤 5일 전후가 적절하다. 생리 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봐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한 경우, 유두 분비물이 한쪽에서만 보일 때, 유방 피부에 함몰이나 부종·발적·습진 등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그러나 모든 유방암이 자가진단으로 발견되는 것은 아니므로 30대 이후의 여성은 매년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유방촬영 및 초음파검사, 세침천자세포검사 등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자기공명촬영(MRI) 및 입체자동흡입조직검사기를 이용해 진단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맘모톰으로 불리는 ‘자동흡입조직검사기’를 이용하면 진단은 물론 2.5㎝ 이하의 작은 멍울을 외래에서 국소마취 후 흉터 없이 제거할 수도 있다. 흔히 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당연히 유방을 들어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방 보존수술이 일반화돼 있고, 유방을 절제한 경우에도 조직을 바로 복원시키는 ‘즉시재건술’도 가능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유방을 유지할 수 있다. ●자가진단은 이렇게 ▲거울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 함몰 여부를 살핀다.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다시 한번 살핀다.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만진다. ▲유두를 짜 분비물이 있는지 살핀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잡히는지 만져본다.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 유방암의 재발률은 20∼30%나 된다. 특히 수술 후 2∼3년 내의 재발률이 높다. 재발 환자의 70.9%가 수술 후 3년 내에 재발하며, 92%는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방암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재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암의 병기가 높았거나, 치밀 유방, 젊은 연령일수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술 후 첫 3년간 3개월마다 ▲이후 2년간 6개월마다 ▲그 후에는 1년에 1회 정기검사가 필요하며, 환자와 암의 특성에 따라 간기능·암표지자·흉부 X선·복부초음파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손길수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신종플루 초비상] “노인·만성질환자 내년초 접종하면 늦을 수도”

    [신종플루 초비상] “노인·만성질환자 내년초 접종하면 늦을 수도”

    신종플루 백신 접종 순서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사망 확률이 높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뒤로 밀리는 등 현실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우선 접종 대상은 나라마다 제각각이긴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기준은 있다. ▲의료 관련 종사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15~19세 건강한 사람 ▲50~64세 건강한 사람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 순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종사자·방역요원·일부군인→초·중·고교생→6개월~만 6세와 임신부→노인·만성질환자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현장에 있는 보건 및 의료관계자들은 만성질환자나 고위험군을 접종 최우선순위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승철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5~55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 이외 연령층과 만성질환자, 경찰, 에너지산업 종사자, 정부 고위관료 등이 우선접종자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명 인도주의실천의사회 정책국장은 “신종플루의 50%가량이 학교에서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학생의 대부분은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보다는 고위험군을 타깃으로 해 사망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만성질환자 같은 취약층을 내년 1월 이후에 접종시키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접촉하는 부모, 보육교사 등이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30)씨는 얼마 전 기침과 열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플루 양성 판정을 받았다. 5개월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해온 김씨는 “의사에게 물어 보니 아이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격리돼야 한다고 들었다. 백신 접종을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소아과 의사는 “생후 6개월 미만은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 신생아들의 신종플루 감염을 막으려면 접촉 대상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학생 대상 예방접종에서 신경계질환 장애아동이 다니는 특수학교 학생을 최우선 접종대상자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 오달란 이민영기자 haru@seoul.co.kr
  •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남도로 오시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하자 이들을 겨냥한 은퇴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1963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태어난 712만명은 내년에 일반적인 직장 정년인 만 55세가 되기 시작한다. 여유롭지 못했던 이전 세대에 비해 이들 은퇴자에게는 조금의 노후자금만 확보되면 쾌적하고 건강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게 주요 관심사다. 그래서 레저·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사계절 휴양형 주거공간이 주목받는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2009 도시민유치설명회’를 열고 500여명의 초청참석자들부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백만㎡·2000가구 이상 규모 전남은 깨끗한 물과 공기, 풍부한 일조량, 수려한 경관, 따뜻한 기온, 싼 생활비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은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땅값은 전국평균의 5분의1 수준이고, 난방비와 생활비는 수도권의 4분의1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은퇴도시는 소규모인 행복마을이나 전원마을과 달리 적어도 2000가구 이상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경관이 빼어나거나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내륙형 9곳과 임해형 5곳 등 14곳을 은퇴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장흥군과 해남군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흥군은 최근 서울에서 은퇴도시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5137억원으로 사자산 기슭인 안양면 비동리와 기산리에 서울 여의도 크기인 233만㎡에 2600여가구를 입주시킨 친환경 생태휴양도시를 2014년까지 만든다는 복안이다. 문화·의료·교육 등 도시 기능을 갖춘 자립형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사업지구에 대한 토지보상(30%)을 마치고 2011년 상반기에 1차시범단지(90가구)를 착공한다. 해남군은 1조 9000억원을 들여 문내면 용암리 600만㎡에 7800가구 규모로 은퇴도시를 만든다. 땅 소유자가 3.3㎡에 3만원씩 모두 540억원에 ㈜미라비다에 팔기로 매도의향서를 작성했고 12월에 계약서에 서명한다. 문내지구는 내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사업이 마무리된다. 시행자는 가칭 전남은퇴도시개발㈜이다. 초기자본금 100억원은 해남군과 전남개발공사가 10억원씩, 미라비다·미래주거환경개발연구소 등이 나머지를 떠안는다. ●노인병원·골프장·수영장 등 유치 대부분 은퇴자는 국민연금만으로 도시생활이 불가능하다. 전남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해 경제성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 또 은퇴도시는 2000가구 이상의 규모로 만들어져 노인전문병원이나 골프장, 수영장 등 레저시설 유치가 쉽다. 노인주거단지의 전형을 세운다면 전남이 은퇴자 관련산업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유사시설이 개발되면 전남지역으로 올 잠재적인 수요층이 잠식될 우려가 크다. 낙후된 지역 이미지 등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전남지역 은퇴도시 조성과 시사점’이란 자료를 낸 김병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별장 개념의 소형주택 소유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특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합리적 가격 등이 은퇴도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 55세이상 가구 절반 적자

    서울 55세이상 가구 절반 적자

    서울지역 5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절반 이상이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계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8일 내놓은 ‘2009 서울시 고령자 가계재정 분석과 지원정책 방안’에 따르면 55세 이상자가 가구주인 표본가구 401가구 중 적자 가구가 51.1%로 나타났다. 월 평균 소득별 적자가구 비율은 100만원 이하 가구는 74.0%, 100만원 초과~200만원은 46.1%, 200만원 초과~300만원은 40.4%, 300만원 초과는 12.8%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월 평균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 중 적자 가구의 평균 소득은 47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매달 평균 57만원의 적자폭을 드러냈다. 연령대는 65~75세, 학력은 중졸 이하, 직업이 없는 2인 가구가 다수였다. 연령대별로는 55~64세 가구의 42.0%와 65~74세의 55.8%, 75세 이상 가구의 60.5%가 적자로 나이가 많을수록 적자 가구 비율이 늘어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01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이 126만원(60.2%),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등 공적이전소득 20만원(9.7%), 자녀용돈 등 사적이전소득 18만원(8.4%), 부동산소득 16만원(7.7%) 순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폐암말기 50대 신종플루 치료중 사망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폐암 말기 환자인 55세 남성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5일 숨졌다고 8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4일 기침과 가래 증상이 나타나 21일 병원을 방문했으며 신종플루 검사를 받고 곧바로 입원했다. 22일에는 신종플루 확진판정이 내려져 치료약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 환자는 지난 5일 결국 사망했고, 병원은 3일이 지난 8일 이번 사례를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는 이미 폐암 4기 상태였기 때문에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12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로 분류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시플러스]

    ●전북도 소방공무원 채용 화재진압 소방사 38명 등 총 75명. 응시자격은 만 21~30세(공채 기준)로, 7월1일부터 최종시험일까지 거주지가 전북인 사람. 원서는 12~14일 온라인(http://gosi.klid.or.kr)으로 접수. 필기시험(국어·한국사 등)은 31일 예정. 문의 전북도청 행정지원관실(063)280-2266. ●의정부보훈지청 보훈도우미 채용 방문도우미 6명, 행정도우미 1명. 만 55세 미만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급여는 1일 3만 2000원. 원서는 9일까지 의정부보훈지청으로 직접 또는 우편 제출. (031)820-0460~1. ●보건복지가족부 ‘HELP DESK’ 전문상담원 채용 10명 이상.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사용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상담 등의 업무. 계약기간은 12월까지며, 재계약 가능. 급여는 월 140만원. 원서는 13일까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서식 받은 후, 우편으로 제출. 문의 한국보건복지정보원설립추진단(02)721-9213. ●대전지방노동청 안산지청 고용서비스인턴 채용 고용지원센터 업무지원 6명. 일급은 4만 500원. 계약기간은 12월31일까지. 응시연령 제한 없으며, 대학졸업자(전문대 졸 포함) 이상. 원서는 8일까지 이메일(step1971@molab.go.kr)로 제출. (041)620-9503. ●해양경찰공무원 채용 남자 순경 60명 등 총 300명. 순경을 제외한 항공조종사 등은 별도의 자격 필요. 원서는 25일부터 10월14일까지 온라인(http://kcg.hus zone.co.kr)이나 전국 지방해양경찰청 및 해양경찰서 민원봉사실에서 직접 또는 우편 접수. 필기시험은 11월1일 예정. 문의 인사교육담당관실 고시팀(032)835-2384, 2484, 2584.
  • 다리 난간 위 10cm 조깅 즐기는 中남성

    한 중국 남성이 위험천만한 아침 조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우한시 한양 지역에 사는 루 타오성. 55세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아침마다 강을 횡단하는 다리에서 조깅을 한다. 사람들을 놀란 이유는 루씨가 뛰는 길이 평범한 인도가 아닌 난간 손잡이이기 때문. 난간 넓이는 약 10cm에 불과해 그가 뛰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게 만든다고 영국 토픽사이트 ‘아나노바’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씨가 이 위험한 조깅을 할 때 착용하는 안전장비는 직접 만든 안전줄이 전부다. 지난해에 처음 평평한 콘크리트 손잡이가 있는 다리에서 조깅을 시작한 루씨는 올해 8월 더 좁고 위험한 난간을 찾아 옮기기까지 했다. 현재 뛰는 ‘칭촨교’의 난간 손잡이는 둥근 형태다. 지역 교통 당국은 위험성을 이유로 조깅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그의 조깅은 계속됐다. 이에 당국은 “아침 운동이라고 하기엔 위험한 행위”라면서도 “법 규정상 강제로 금지할 근거는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 모집

    중구(구청장 정동일)29일까지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5~30일 전산교육장에서 열리는 정보화교육은 효과적 학습을 위해 초·중·고급 과정으로 나눠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한글 워드프로세서’ 활용법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인원은 과정별 40명. 지역 주부나 5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우선 교육대상이다. 전산정보과 2260-1104.
  • 의병장 허위선생 기념관 28일 문연다

    의병장 허위선생 기념관 28일 문연다

    구한말 항일의병장인 왕산 허위(얼굴·1854~1908) 선생이 순국한 지 100년 만에 선생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 기념관이 건립돼 개관한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28일 구미 임은동에서 구한말 항일의병장 중 최고지도자인 13도 연합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했던 허위 선생을 기리는 왕산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왕산기념관은 부지 9717㎡, 건축 연면적 195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국비와 도비·시비 등 모두 39억 4000만원을 들여 2007년 말 착공됐다. 기념관은 추모시설과 전시실, 영상추모관, 시청각실, 도서자료실, 열람실 등을 갖췄고 왕산기념사업회가 위탁운영한다. 기념관 로비에는 선생의 흉상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참배할 수 있다. 1층 전시관에는 선생의 장손자인 허경성(82)씨가 보관하던 선생의 건국훈장과 병풍, 교지, 만장, 사진, 도서 등 51점의 유품과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어린이열람실을 갖춰 어린이들이 왕산 선생의 애국심을 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구미시 오태동 일부 도로를 왕산로라고 이름 붙였고, 왕산기념관 인근에 신설된 초등학교 이름을 왕산초등학교로 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허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허위 선생의 발자취는 충절의 고장인 구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며 “왕산기념관이 불굴의 민족혼을 배우고 추모하는 애국의 산실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산 선생은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이어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일으켰다. 1907년 전국 의병연합체인 13도 창의군 군사장을 맡아 서울 탈환작전을 벌였으나 1908년 일제에 검거돼 서대문형무소에서 55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호를 추서했다. 개관식에는 유족인 허위 선생의 손자 경성·도성·순옥씨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와 주민 등이 참석한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55세 이상 남성 3.4%가 전립선암

    국내의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명 이상이 전립선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백재승)와 비뇨기종양학회(회장 장성구)가 전국 9개 지역 1만 363명의 55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3년간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 100명 중 3.4명이 전립선암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전립선암에 대한 전국 단위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국내의 전립선암 발견율 3.4%는 비슷한 조사가 이뤄진 중국(창춘 1.3%)이나 일본(오사카 2.3%)보다 훨씬 높았으며, 전립선암 발견율이 높은 미국(5.8%)·유럽(평균 5.3%)과도 2% 안팎의 차이에 불과해 국내 전립선암의 급증 추이를 짐작하게 했다.지난 2007년에 시작된 이번 역학조사는 각 지역 병원 및 보건소 등에서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를 실시, 이 가운데 PSA 수치가 3ng/㎖ 이상인 경우 조직검사를 거쳐 전립선암 여부를 최종 확정했다. 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PSA 수치가 3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보면, 55∼59세 4.5%, 60∼64세 7.9%, 65∼69세 13.1%, 70∼74세 18.5%, 75∼79세 24.5%, 80세 이상 30.5%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위험도가 특히 높았다.비뇨기과학회 백재승 이사장은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50대 이후에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고, PSA 수치가 2.5ng/㎖ 이상일 때는 면밀한 추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비뇨기종양학회 장성구 회장은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위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전립선암을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추가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창업교육 받으면 임차보증금 7000만원까지 지원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창업교육 받으면 임차보증금 7000만원까지 지원

    산업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의 창업지원 사업 특징은 ‘준비된 창업자’에게 지원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단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창업교육과 컨설팅 등을 받은 업체를 우선적으로 지원,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장기실업자 임차보증금 등 지원 창업지원 사업은 크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민간에서 하는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공공부문의 대표적인 사업은 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장기실업자와 실직여성가장, 실직고령자 등을 위한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이 손꼽힌다. 장기실업자 자영업 창업 점포지원 사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중 보증능력이 부족하지만 창업훈련 과정을 이수했거나 국가 기술자격증 보유 분야에서 창업을 할 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 내용은 7000만원 이내의 임차보증금을 대여해 주는 대신 연 3%의 이자를 받는다. 1~2년 단위로 계약하고 최장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실직 여성가장과 55세 이상 실직고령자 등도 지원 내용은 유사하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으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상환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 금리는 연 3.98%다. 폐업자와 업종 전환 희망자를 지원하기 위한 폐업전업지원제도 역시 운영되고 있다. 자금지원 규모와 상환조건 등은 소상공인 자금과 똑같다. ●창업 대신 재취업 지원 집중돼야 지자체 역시 창업 지원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G-창업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청년들은 1인당 10㎡의 창업 공간과 대출 지원은 물론 등급에 따라 1년간 월 70만~100만원의 활동비도 무상으로 받는다. 창업을 원하는 소외계층에 최대 2000만원을 무담보 대출해 주는 희망드림뱅크 사업도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소상공인창업특별보증제도로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민간 영역에서는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소액 신용대출 기관이 200~300곳으로 확대된다. 다만 사업성이 검증된 창업에 지원을 집중, 재정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월 발표한 ‘경제환경 변화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현재 13개 부처 163개로 난립해 있는 각종 지원 사업을 창업 초기 유망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 지원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미용업의 경쟁 강도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8.3배, 음식업은 7.0배에 달한다. 창업 지원을 통해 자영업을 늘릴 게 아니라 부실 부문을 털어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 3회이상 운동이면 골밀도 증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운동은 필수적이다. 걷기·뛰기·역기 들기와 같은 운동으로 뼈에 하중이 걸리면 뼛 속에 존재하는 골세포 주위에서 이런 하중을 감지, 골 형성을 유도하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뼈를 형성하는 세포를 자극하면 뼈가 단단해지고 커지게 된다.65세 이전의 폐경 여성이 1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주 3회 이상 70∼80%의 힘으로 했을 때 골밀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55세 전후의 초기 폐경 여성에게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도록 하면서 운동을 시킨 결과 요추와 대퇴부의 골밀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일주일에 4시간 이상 걷는 것이 일주일에 1시간 정도 걷는 것보다 고관절 골절을 41%나 줄였다는 보고도 주목할 만하다. 양규현 교수는 “골다공증성 골절은 대부분 낙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환자의 순발력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낙상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적절한 운동과 함께 비타민 D를 보충해 주면 근력을 유지해 낙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직장·유방암 등의 예방효과도 있으므로 특히 고령자라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中네티즌 “‘대장금’ 이영애, 영원히 행복하길”

    中네티즌 “‘대장금’ 이영애, 영원히 행복하길”

    지난 25일 한류스타 이영애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해외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일약 한류스타가 된 이영애는 특히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만큼이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지 언론은 “‘장금이’ 이영애가 비밀리에 결혼을 올렸다.”고 발빠르게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영애의 남편은 55세의 사업가로, 미국에서 생활한다. 이영애는 결혼 후에도 연기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 대부분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믿기 힘들다.”는 뜻을 표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네티즌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이영애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니, 놀라울 따름”, “늦은 결혼인 만큼 행복한 신혼이 되길 바란다.”는 댓글로 그녀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밖에도 “그녀의 연기를 다시는 볼 수 없을까봐 걱정된다.”, “비록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신랑이지만, 서로 아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대장금’이 오랫동안 행복하길 기도하겠다.” 등 중국 네티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한편 ‘대장금’의 이병훈 PD를 포함해 평소 절친한 연예인 동료들에게도 결혼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 식을 올린 이영애는 “가족들이 조용한 결혼식을 원했다.”면서 앞으로의 연기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신문 DB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K-9 자주포 개발 김동수 박사

    한국의 명품(名品) 무기로 손꼽히는 K-9 자주포의 개발 주역이자 국내 육상무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제5기술본부장 김동수 박사가 지난 23일 과로로 별세했다. 55세. 24일 ADD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23일 오전 대전 자택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하이브리드 전투 차량’ 개발 등 국방 녹색기술 연구기획위원장을 맡아 철야 연구를 해 왔다. 육사 32기 출신인 김 본부장은 1980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 8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타 바버라)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 해군대학원 조교수로 재직했다. 1991년 귀국, K-9 자주포 개발외에 한국형 다목적헬기(KMH) 연구 개발에도 참여했다. 지난 2001년 K-9 자주포 수출단장으로 10억달러 상당의 터키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공로를 세우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국 육상무기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1998년 보국훈장 삼일장, 2003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순(55)씨와 아들 상만(29), 상인(25)씨가 있다. 빈소는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7시30분. (042)821-3100.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55세에 신입공무원 된 하석진씨

    55세에 신입공무원 된 하석진씨

    “제가 다른 사람보다 잘나서 합격한 게 아닙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호기심이 좀 많았을 뿐이죠.” 지난 5~7월 치러진 경남도 지방공무원 공채에서 사서 장애 직류(9급)에 최종합격한 하석진(부산 구포2동)씨의 올해 나이는 만 55세. 다른 사람 같으면 정년퇴직을 준비할 나이지만 1년 가까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부터 응시연령 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에 합격이 가능했다. 하씨가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계기는 ‘소박’했다. 교사인 딸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공무원 시험이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으니 10개월 만에 합격한 것이다. 하씨가 응시한 사서 장애 직류는 2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하고 합격선도 51점에 그치는 등 그리 치열한 시험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20~30대도 어려워하는 수험서와 씨름을 하고, 젊은 응시생들을 제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하씨는 마을 주민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어 ‘주경야독’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10개월간 출근 전·퇴근 뒤 수험공부 수험시절 하씨는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1시간 공부를 한 뒤 출근을 했다. 퇴근하면 곧바로 마을 도서관으로 달려가 오후 11시까지 책에 매달렸다.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틈틈이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 외에는 순전히 독학을 해야 했다. 하씨가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남다른 영어실력’ 때문이었다. 하씨는 3년 전부터 뉴욕타임스 등 영문 신문을 매일 읽었다고 한다. 덕분에 영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높은 점수를 딸 수 있었다. 하씨는 자신의 ‘남다른 호기심’도 수험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평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고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민센터에서 일하다가도 한국사의 어떤 부분이 궁금해지면 바로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다. 어릴 때 전염병을 앓아 왼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는다는 하씨. 때문에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첫 직장도 도서관이었다. 지난 1982년 1급 정사서직 자격증을 획득해 부산상공회의소 도서관 사서로 입사했다. 퇴사한 지 11년 만에 이제는 관공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된 하씨는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걱정도 만만치 않다. ●“경륜있는 사서로 방문객 맞을 것” “동료나 상사들이 모두 제 자식뻘인데 함께 일할 수 있을까 걱정됩니다. 저보다도 그들이 어려워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그동안 쌓은 경륜과 젊은 친구들의 패기가 조화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씨는 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 잠시 주민센터 일을 그만두고 재충전 시간을 갖고 있다. 살고 있는 부산이 아닌 경남에 합격한 만큼 조만간 창원이나 김해로 발령나게 됐고 준비가 필요하다. ‘늦깎이 수험생’ 시절 소홀히 대했던 가족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하씨는 “젊은 사서처럼 신속하게 일 처리는 못하겠지만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10월쯤 나올 예정인 새 경험생명표를 둘러싸고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연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고치게 되면 연금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새 경험생명표 작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금보험은 통상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가입자의 연령이나 질병, 사망 등의 생애주기 통계가 바로 경험생명표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높을수록 사망에 초점을 둔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수령액도 일정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크게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혜택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을 무렵 금융상품에 붙는 15% 안팎의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단,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어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상품들은 연금보험 자체를 자식에게 상속해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거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VIP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상품 자체가 다양하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월급쟁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증권사의 연금펀드, 은행의 연금신탁과 비슷하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중도해지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게 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연금을 받는 사람이 동일인이어야 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연금 가운데 한때 주식시장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말 그대로 연금액이 투자 성과에 따라 변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뒀다. 공시이율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지만, 돈을 그냥 묻어두는 데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입하면 10~20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인 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거액을 붓고, 조금 이른 나이인 45세나 50세부터 연금을 타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얘기다. 따라서 ‘섞어주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50만원 정도 연금에 넣는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에 나눠 넣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정진택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장년층은 고액을 일시에 넣는 일반연금이, 젊은층은 장기간 투자성과를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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