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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하우스푸어 대책 뒤집어 보기/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하우스푸어 대책 뒤집어 보기/오승호 논설위원

    우리나라 국민들 가운데 “누가 뭐래도 재테크는 여전히 부동산이야.”라고 여기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보통 시민들 사이에선 “주택에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강남3구에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웃도는 곳이 꽤 있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수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7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런 연봉을 받으려면 대학 졸업 후 약 14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대를 갔다 온 뒤 27세에 취직했다면 40세쯤 되어야 월급 600만원을 받는다. 산술적으로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들마저 불혹의 나이에 강남에 방 세칸짜리 집 장만하기란 쉽지 않다. 강남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법하다. 향후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의한다. 700여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의 길로 들어서면서 아파트 가격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중앙대 경영학부 박창균·허석균 교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46~55세의 절반에 가까운 43.2%는 주택 자산을 현금 흐름에 비해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통상 30~49세는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주요 연령으로 분류된다. 지난 3월 말 현재 이들 연령층 인구는 지난해 말에 비해 1만여명 줄었다. 올 11월부터 정부 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기 시작하면 수도권에서 주택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통계 수치도 큰 진폭은 없다. 올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은 약세, 지방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1% 떨어졌고, 지방은 2.4% 올랐다. 여건이 이런데도 정치권이 주택시장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계 자료를 하나 더 보자.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가격은 2006년 12월에 비해 평균 19.9% 올랐다. 2006년 말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때다. 부산 등 광역시는 평균 3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36.6%, 대전은 34.4%, 제주는 42.9%가 각각 올랐다. 반면 강남3구와 분당, 일산 등은 떨어졌다. 하락률은 강남 7.7%, 서초 2.6%, 송파 10.2%, 분당 17.9%, 용인 15.7%, 일산동구 13.8%, 일산서구 14.6% 등이다.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의 규제가 이어졌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들이다. 지역 또는 계층 간 격차를 줄여 갈등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부동산 가격을 떠받쳐야 한다는 조급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엊그제 하우스푸어 간담회를 갖는 등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태세다. 거래세를 일시 폐지하는 등 세제도 동원할 참이다. 생활비의 30% 이상을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는 등의 기준을 적용, 주택 보유자의 16.2%가 하우스푸어라는 분석이 있다. 주로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것 같다. 세금 부담을 없애 주택 거래가 살아나게 하고 가계 빚도 줄여 보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세금 혜택으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혹여 거래가 이뤄져도 매수자의 빚이 늘어나면 또 다른 하우스푸어를 양산하게 된다. 대책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취득·등록세 세수는 14조 7971억원으로 전체 지방세의 27.5%를 차지한다. 지자체들은 무상보육 재원도 모자라 외상거래를 할 정도로 재정 형편이 어렵다. 복지 수요에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여건으로 미루어봐도 하우스푸어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낮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주택자가보유율은 63%이다. 서울은 50%가 집이 없다. 집을 사는 대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은 오름세다. 일자리 만들기, 자영업자 대책 등 민생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는 것이 하우스푸어와 서민들을 돕는 진정한 길이 아닐까. osh@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23) 노론 명문 가문 박지원 vs 남인 몰락 가문 정약용

    [선택! 역사를 갈랐다] (23) 노론 명문 가문 박지원 vs 남인 몰락 가문 정약용

    연암은 아무런 관직도 없이 중국에 갔다. 집안 덕이었다. 건륭제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는 사신단 책임자(정사)로 금성도위 박명원이 임명되었는데 그가 연암의 삼종형(팔촌)이어서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이다. 다산은 중국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연암(1737~1805)과 다산(1762~1836)은 모두 영조 시대에 태어났다. 다만 연암이 다산보다 25세 위다. 연암의 집안은 반남 박씨로 노론 명문가로 꼽혔다. 다산의 집안은 압해 정씨로 정치적으로 실세한 남인 몰락 가문이었다.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 두 사람은 대표적인 실학자로 나란히 거론된다. 그런데 두 사람은 같다고 보면 문득 다르고 다르다고 보면 문득 같다. 연암은 당대의 주류 다수파에 속했으면서도 비주류 소수파의 모습이 보인다. 다산은 당대의 비주류 소수파에 속했으면서도 주류 다수파의 모습이 보인다. 연암은 16세에 결혼해 장인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학업에 임했다. 공부가 늦은 감이 있다. 다산은 어린 시절부터 잘나갔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학업에 정진했다. 7세에 시를 쓰기 시작하고 10세에 시집을 만들 정도였다. 연암은 몇 차례 과거를 봤지만 이내 단념하고 말았다. 다산은 과거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과거에 합격해 22세에 성균관에 들어갔고 28세에 벼슬길에 나갔다. 과거를 통과하지 않았던 연암은 50세가 넘어서야 정조의 배려와 친구의 천거로 벼슬에 나아갔다. 55세에 첫 지방수령직으로 안의현감에 임명되었다. 지방관 경력을 잠시 비교해보자. 다산은 36세의 나이에 곡산부사로 나갔다. 같은 해에 연암은 61세에 면천군수로, 그 후 64세에 양양부사로 승진되었다. 다산은 30대 부사, 연암은 60대 부사였다. 아무튼 문과에 급제하지 않고도 양양부사에 임명된 사람은 연암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과거 단념·서얼들과 교류… 연암의 ‘강남 스타일’ 과거를 단념한 연암은 30대였던 1760년대 후반부터 탑골공원 근처에 살면서 홍대용,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등과 교유했다. 주로 노론 출신이라는 점과 이덕무 등이 신분상 천대받은 서얼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들은 이른바 ‘북학파’ ‘연암그룹’ 또는 ‘백탑시사’ 등으로 불린다. 10대의 다산은 줄곧 둘째 형 정약전과 함께 다녔고 성호 이익의 가르침을 받은 권철신, 이가환 등을 만나고 한국 천주교를 스스로 일으킨 이벽, 이승훈과 어울렸다. 이들은 ‘성호학파’ 또는 ‘기호남인’으로 불린다. 다산은 15세에 결혼한 후 서울 남촌에서 살았다. 연암은 고관대작들이 많이 사는 서울 북촌에 살았으니 요즘으로 치면 연암은 강남, 다산은 강북에 산 셈이다. 두 사람은 문장가, 학자로서 스타일이 사뭇 다르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을 때 연암은 사마천의 마음을 읽으라 했다. 다산은 연표를 꼼꼼히 챙기라 했다. 연암은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 마음을 비우라 했다. 다산은 글을 쓰려면 속을 꽉 채우라 했다. 연암은 시를 별로 남기지 않았는데 다산은 마치 일기 쓰듯 많은 시를 남겼다. 연암은 글쓰기엔 요령이 있다고 가르치는데 다산은 문장학이야말로 유학의 큰 해악이라고 내쳤다. 연암은 문장가, 다산은 학자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글쓰기에는 두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은밀하게 감추는 방법과 들춰내 드러내는 방법이 그것이다. 연암의 글은 감추는 방법을 잘 활용했다. 다 읽고 나서도 그의 뜻을 제대로 포착했는지 돌아보게 한다. 다산의 글은 명징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주로 했다. 읽노라면 곡진한 느낌을 준다. 연암은 인상파 화가인 듯하고, 다산은 사실주의 작가인 듯하다. 연암은 정조에 의해 당시의 자유분방한 문체를 주도한 죄인으로 지목되었다. 다산은 정조의 우등생이요 모범생이었다. 다산은 정조의 순정한 문체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 다산은 당시 사교라 불린 천주교에 감화돼 적극 동조했다가 나중에 태도를 바꾸어 거리를 두었다. 반성문도 썼다. 연암은 천주교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폭력적 탄압에는 반대했다. 이렇듯 다르다 보니 동시대 인물인데도 두 사람이 만났는지조차 의문스럽다. 나이도 차이나고 사는 동네도 달랐지 않은가. 두 사람을 연결하는 인물로 박제가(1750~1805)를 생각할 수 있다. 그는 규장각 검서관으로 낮에는 규장각에서 다산과 함께 근무했고 저녁에 퇴근하면 연암그룹과 어울렸을 것이다. 박제가를 통해, 또 베스트셀러 작가 연암의 이름이 이미 높았기에 다산은 연암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혹 길 가다 우연히 마주치면 다산이 손위인 연암에게 먼저 인사를 했을 것이다. 인사를 받은 연암은 어떻게 대꾸했을까? 젊은 친구가 누군지 몰라 심드렁하게 인사만 받았을까, 자신보다 품계가 높은 관리라 공손하게 인사를 받았을까. 다산이 18년 유배 기간이 끝날 무렵에 마무리한 ‘경세유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규장각 검서관 박제가가 지은 ‘북학의’ 6권을 보았으며 유신(儒臣) 박지원이 저술한 ‘열하일기’ 20권을 보았다. 그런데 거기에 실린 중국의 기구 이용 제도는 보통 사람이 헤아리기 힘든 것이 많았다.” 다산의 ‘경세유표’는 유가적 이상에 입각한 국정 전반의 제도 개혁안이다. 여기서 다산은 청나라 문물을 배우자는 북학(北學)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여 오로지 그것을 직무로 하는 관청을 별도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른바 ‘이용감’이었다. 다산은 ‘경세유표’에서 제안한 제도 중 꼭 그대로 시행되길 바라는 열다섯 가지를 꼽았는데 이용감 설치는 그중 하나다. ●저자와 독자 그 이상의 연결고리 ‘열하일기’ 이로 볼 때 두 사람은 ‘열하일기’로 연결되고 있었다. 물론 저자와 독자의 관계였지만. ‘열하일기’는 연암이 중국에 다녀와서 쓴 책이다.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야구도하기’ 또는 유명한 소설 ‘허생전’을 교과서에서 읽었을 텐데 모두 ‘열하일기’에 실려 있다. 그래서 ‘열하일기’를 여행기 또는 문학작품으로만 생각할지 모른다. 그 해 여름, 44세 연암은 붓 두 자루, 먹 하나, 작은 공책 네 권 등 간단한 행장으로 중국을 향했다. 압록강을 눈앞에 두고 자객 형가를 생각했다. 진시황을 죽이러 적국이며 강대국인 진나라로 강을 건너가기 직전의 형가가 하필 떠올랐을까! 연암은 국경을 넘어 살림살이가 넉넉해 보이는 여염집을 보고서는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변방의 촌마을이 이 정도라니. 연암은 중국에서 정말 볼 만한 것은 큰 누각이나 성곽이 아니라 깨진 기왓장과 똥거름이라고 했다. 민간의 이용후생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연암은 도중에 목격한 수레, 벽돌, 목축, 선박 등 여러 제도들을 소개했다. 허구적이고 자폐적인 북벌론의 미몽에서 깨어나 북학을 해야만 북벌도 가능할 터. 대내용 북벌만 강경하게 외칠 뿐 민생은 나아지지 않는 조선 현실에 대한 분노였다. ‘열하일기’를 통해 연암은 여정의 진행에 따라 보고 들은 것들을 전하면서 갖가지 주제를 넘나들었다. 형식 또한 일기 형식으로 시작해 다양한 산문 형식을 시도했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와 형식에도 불구하고 ‘열하일기’ 전체에 흐르는 주제의 하나는 ‘천하의 정세를 살피는 것’이었다. 연암은 사신의 일행이면서 공식 임무가 없었다. 새벽이면 일행보다 먼저 출발해 여기저기 많은 곳을 둘러보려고 했고 저녁이면 몰래 숙소를 벗어나 중국 지식인들과 만나 필담을 나누다 새벽에 들어오곤 했다. 청 황실의 대내외 통제 술책을 간파하면서 지금 태평연월을 누리고 있는 천하가 장차 어찌 될지 변역의 기미를 살폈다. ‘열하일기’는 현실적 존재인 청 왕조를 오랑캐라 외면하고 무시하는 자폐에 대한 질타였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조선의 식자층 내지 지배층에 고정관념과 좁은 소견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을 갖도록 촉구하는 것이었다. 내 눈으로만 보는 자폐와 남의 눈으로만 보는 자아 상실의 극단은 늘 경계할 병통이다. 또한 천하대세를 전망하고 변역의 기미를 놓치지 않는 예민함은 지금도 절실하다. 아, 아깝다. 또 다른 위대한 저술가 다산은 해외 여행 갈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그도 외국에 다녀왔다면 필시 굉장한 저서를 낳았을 터이다. 다산이 유배 18년 동안에 육경사서와 정치·경제·행정·역사·지리·언어·국방·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룬 저서가 모두 500권이 넘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라. 그는 다만 ‘열하일기’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 관한 책을 부지런히 찾아 읽었을 뿐이다. 그러나 당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연암의 역저 ‘열하일기’는 점차 위축되었다. 그릇된 문체의 본산으로 지목되고 오랑캐 연호를 사용한 원고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후손조차 문집 간행을 보류했을 정도다. 나라를 잃은 1911년에 와서야 활자로 간행되었다. 다산의 역저 ‘경세유표’ 등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조선왕조가 망할 때에 가서야 주목을 받았다. 연암은 문체 문제로, 다산은 천주교 문제로 각각 정조의 지적을 받았지만 두 사람 다 정조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조가 죽자 다산은 유배를 가고 연암은 몇 년 후 세상을 떴다. 조선왕조는 망하기 직전인 1910년 다산과 연암에게 시호를 내렸는데 둘 다 ‘문도공’(文度公)이었다. 만시지탄. 그들은 글로써 세상을 바꾸고자 필생의 역저를 남겼다. 그 진가는 뜻있는 독자들에게 달렸다. 김태희(다산연구소 기획실장)
  • 대기업 78% “정년연장땐 임금피크제”…10%만 “삭감안해”

    대기업 78% “정년연장땐 임금피크제”…10%만 “삭감안해”

    국내 50대 대기업들은 정년 연장에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건비 부담을 증가시켜 기업 경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비판적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숙련 노동자에 대한 필요성과 노조의 요구,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년 연장 못지않게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중요하다는 점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12일 서울신문이 5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 22개사가 정년 연장을 검토 중이거나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현대중공업과 GS칼텍스는 임단협 교섭을 통해 만 58세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정년 연장 첫해부터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도 함께 시행한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연장하는 방안을 입단협에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노사는 현재 57세인 정년을 연장한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피크 도입을, 노측은 임금피크 없는 정년연장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정년을 1년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정년이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된 현대차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에 가까운 29개사는 연장 적용 첫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다만 정년이 연장된 햇수만큼 임금피크제를 미리 적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회사도 7곳이었다. 정년이 55세에서 57세로 늘어나면 53세부터 줄어든 연봉을 받는 식이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정년을 늘리는 동시에 신입사원도 채용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임금피크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을 법으로 강제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4곳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중공업계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정년 연장 법제화는 이윤 창출 여부에 따라 고용을 조절하는 경영 논리를 거스르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정년 연장 시행에 따른 정부 지원책으로 상당수 기업은 세제 감면 등을 원했다. 임금피크제의 사전 적용 의무화나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10대 그룹 인사 담당자는 “기존에 존재하다 없어진 고령자 고용에 따른 지원금 혜택이 부활돼야 한다.”면서 “장애인이나 보훈대상자 등 세분화돼 있는 고용의무 기준을 통합, 기업이 자율적으로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년을 연장한 회사를 정부가 도와주면 직장인과 자영업자 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고용은 기업의 당위적인 의무인 만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서도 안 되고 정부 역시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대한 의견으로는 ‘둘 다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인 25곳에서 나왔다. 이어 ‘청년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회사는 20곳이었지만 정년 연장을 선택한 회사는 2곳에 불과했다. 한 화학 업종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 직장인 입장에서는 정년이 늘어나는 게 좋겠지만 자칫 청년 일자리를 갉아먹는 집단 이기주의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만들기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퇴직금, 연금으로 나눠 받으세요

    10년째 다니는 회사에서 내년에 퇴직할 예정인 박모(50)씨는 퇴직금으로 1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퇴직했다면 1억원을 한꺼번에 받아도 336만원의 세금만 내면 되지만 내년에는 534만원을 내야 한다. 정부가 퇴직금의 노후 보장 기능을 높이기 위해 일시퇴직금에 대한 세율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대신 박씨가 연금으로 받기로 결정하면 3%의 소득세만 내면 된다. 세금이 300만원으로 대폭 줄고 이마저도 연금을 받을 때 내면 된다. 사실상 분할 납부인 셈이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일시퇴직금에 대한 실효세율은 3%에서 3~7%로 올라간다. 단, 퇴직금이 4000만원 이하이면 한번에 받거나 연금으로 받거나 내는 세금은 똑같다. 퇴직 소득이 많을수록 연금 수령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세테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연금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기준도 연간 600만원 한도에서 1200만원으로 올라간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은 한도 책정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예를 들어 민간 연금을 매달 100만원씩 받는다면 국민연금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공적 연금이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 공적 연금도 근로소득처럼 각종 공제가 적용돼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연금에 대한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통상 연금에 대해서는 5%의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70세가 넘었거나 종신형으로 수령하면 4%만 내면 된다. 연금으로 받거나 80세 이후에 수령하면 3%로 세율이 더 떨어진다. 지금은 나이나 수령 방식에 관계없이 무조건 세율이 5%다. 대신 연금 수령 자격 요건은 강화했다. 55세가 넘어야 하고 15년 이상 수령해야 한다. 지금은 5년만 받으면 연금소득으로 간주한다. 한 해에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은 총금액의 5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한도를 넘으면 20%의 세금이 부과된다. 내년부터는 만 60세 이상의 독거노인에게도 일한 만큼 근로장려세(EITC)가 주어진다. 연 소득 1300만원 미만에 한해 최대 연 7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공무원 55세부터 승급 금지

    일본 공무원은 55세부터 승급이 금지된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인사원은 55세 이상 국가 공무원의 승급을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급을 많이 받는 장기 근속 공무원들의 급여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동일본대지진 복구 재원 마련과 소비세 인상에 따른 고통을 공직 사회가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 신규 채용 축소와 공무원 월급 삭감 결정에 이어 나온 조치다. 일본 공무원은 근무 평점이 표준 이상(전체의 약 95%)인 경우 정년인 60세까지 원칙적으로 매년 승급한다. 인사원은 55세 이상 공무원과 민간 기업 회사원의 급여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거의 전원이 승급할 수 있는 현 제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55세 이상의 국가 공무원은 중앙 부처 산하기관의 관리직에 고용돼 수당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평균 급여가 민간 기업 회사원을 크게 웃돈다. 공무원과 민간 기업의 급여 격차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더 벌어졌다. 민간 기업은 급여가 대폭 줄었지만 공무원 월급은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사원이 20년 이상 근무하고 2010년에 퇴직한 공무원과 민간 기업 근로자의 퇴직금을 조사한 결과 국가 공무원의 퇴직금(장래에 받을 연금 상승분 포함)은 약 2950만엔(약 4억 1000만원)으로 민간 기업 근로자보다 약 403만엔(약 5600만원) 많다. 일본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급여를 2년간 7.8% 삭감하고, 내년도 국가 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를 2009년과 비교해 40% 줄일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인 냄새, 젊은이 냄새보다 덜 불쾌” 반전 연구결과

    “노인 냄새, 젊은이 냄새보다 덜 불쾌” 반전 연구결과

    노인들이 다수 모인 양로원 등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노인 냄새’라고 부르며 코를 찡긋하지만, 노인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나이에 따라 각자 다른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대학의 모넬화학감각연구소(Monell Chemical Senses Center)는 20~30세, 45~55세, 75~95세 연령대의 각각 12~16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5일간 겨드랑이 부위에 패드가 장착된 티셔츠를 입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를 거둬 체취가 사라지지 않게 유리병 3개(젊은층, 중년층, 노년층)에 보관한 뒤, 이중 2개의 유리병을 20~30세 남성 20명과 여성 21명에게 주고 냄새를 맡게 했다. 냄새의 강한 정도와 불쾌감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젊은층이나 중년층의 냄새보다는 노년층의 냄새를 구분하는 것이 훨씬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 냄새가 불쾌하다는 통념과 반해, 비록 노년층의 냄새는 훨씬 뚜렷한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만 도리어 냄새가 덜 진해서 불쾌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요한 런드스톰 박사는 “3개의 병에 담긴 체취를 ‘매우 불쾌’와 ‘매우 쾌적’으로 나누게 한 결과, 노인 냄새는 젊은층과 중년층의 냄새에 비해 불쾌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가 매우 불쾌한 것이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는 피부 상태나 호흡할 때 나오는 냄새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냄새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공공 과학도서관 저널/(Public Librar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딸 위한 엄마의 선물’ 자궁경부암 백신

    최근 들어 산부인과를 찾는 젊은 여성이 부쩍 늘었다. 엄마와 함께 찾는 10~20대도 흔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다. 성에 대한 개방성이 확대되는 데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건강한 출산의 조건인 자궁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10년 자궁경부암 등 자궁 관련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2500명에 이를 정도여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목 부분인 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국내 발생률이 9%나 된다.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등 젊은 층에서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많지만 핵심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송재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 발생한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 자연 소멸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궁경부암, 항문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면 절제술과 함께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해 최악의 경우 자궁의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의 80~90%는 예방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9~26세 여성이지만 최근에는 45~55세까지도 가능하다. 접종은 모두 3회로 나눠 이뤄진다. 1차 접종 후 1~2개월 뒤 2차 접종을 하고 6개월 뒤에 마지막 접종을 하면 된다. 물론 예방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암은 세포의 다양한 변이가 원인이므로 접종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확률이 매우 높지만 문제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이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암 상태여서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느끼면서도 예방접종 및 정기검진에 소극적인 여성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관련 학회는 물론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특히 딸을 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백신 접종 등 예방 조치를 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55세이상 ‘고령자’ 명칭 사라진다

    빠르면 내년부터 현재 55세 이상으로 규정된 ‘고령자’ 명칭이 사라지고 ‘장년’으로 변경된다. 65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할 수 있다면, ‘노인’ 대신 ‘장년’으로 분류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중 ‘연령상 고용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 촉진법’을 개정, 50~65세 이하를 ‘고령자 및 준고령자’에서 ‘장년’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65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구직의사가 있거나 현재 취업한 경우에는 장년으로 분류된다. 65세 이상 퇴직자의 경우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으로 분류된다. 현행 고령자고용촉진법은 인구·취업자의 구성 등을 고려해 55세 이상인 사람을 고령자로, 50~54세를 준고령자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고용부의 이번 조치는 ‘고령자’라는 명칭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실제로 취업 시장에서 이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직장을 구하는 데 겪는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평균 수명이 늘면서 50~60세 은퇴 후에도 노후 준비나 자아실현을 위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고용부의 입장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작년 1000쌍당 9.4쌍 이혼… 10년만에 이혼율 최저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 4300건으로 전년보다 2600건(2.2%) 줄었다. 1000쌍당 9.4쌍이 이혼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혼율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독 50세 이상에서는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1.2%↑… 매년 증가세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1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혼율이 줄었다. 지난해 이혼한 50~54세 남성은 1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55세 이상 남성은 1만 8200명으로 0.8% 증가했다. 여성 역시 50~54세 이혼자수가 1만 2500명으로 전년 대비 0.8%, 55세 이상 이혼자수도 1만명으로 0.8%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기대수명이 늘고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는 등 경제 외적인 요인 때문에 고연령층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연령층 이혼은 비중 자체가 크지 않지만 카드사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혼 연령 남 31.9세·여 29.1세 지난해 혼인건수는 32만 91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0.9%) 늘었다. 혼인건수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30만 9800건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늘고 있다. 서 과장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큰 사건이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결혼이 줄어들기도 한다.”면서 “최근 1~2년 동안은 금융위기로 지연된 결혼이 성사되면서 결혼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남성 초혼연령은 1981년 26.4세, 2001년 29.5세, 지난해 31.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성 초혼연령도 23.0세, 26.8세, 29.1세로 늦춰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년차별에 두번 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보조교사로 17년을 근무한 김모(55·여)씨는 올해 초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교장실을 찾아가 “정년이 60세인데 억울하다.”며 항의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60세 정년이란 말은 단지 권고사항일 뿐 정년 시기를 정하는 것은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나이 많은 보조교사가 근무하면 젊은 선생님들이 일을 부탁하기도 불편하니 학교 측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달랬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공공기관인 학교에서까지 차별당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년을 60세로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권고안을 지키는 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학교에서조차 비정규직 정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올 2월 말 기준 ‘학교회계직원의 정년현황’에 따르면 전체 공립학교(유치원~고등학교) 1080곳 가운데 55세를 비정규직 정년으로 정한 학교는 564개교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57세를 정년으로 삼는 학교는 339개교(31.3%)였다. 권고안대로 60세 정년을 지키는 곳은 309개교로 28.6%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줘야 할 장기근속수당을 아끼려고 ‘퇴직 후 재고용’이라는 꼼수를 부리는 학교들도 있었다. 재취업한 노동자는 신규 근로자로 분류돼 장기근속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학보조교사로 근무하는 이모(55·여)씨는 학교가 정한 55세 정년을 1년 앞둔 54세에 정년퇴직을 한 뒤 다시 같은 학교에 재취업했다. 그렇게 하라는 학교 측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이씨는 “한 달에 7만원 정도인 장기근속수당을 포기해야 했지만 계속 일하게 해 주는 것에 감사해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권고조항을 의무조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곽승용 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국장은 “지금처럼 일선 교장에게 모든 인사권을 맡기면 학교 비정규직은 ‘필요할 때 쓰고, 어려우면 버리는’ 일회용 직군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청이 나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를 관리하고 교육감이나 교육청이 이들을 직접 고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연금저축 기관별 수익률 한자리에서 비교하세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01년 도입돼 68조 2000억원이 적립된 연금저축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메스’를 들이댄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2007년 이후 10%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익률과 유지율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올 상반기에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에서 각자 판매하는 연금저축의 실수익률과 수수료 등을 한자리에서 모두 비교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계약유지율과 계약 이전율 등 각 금융회사의 연금저축 유지관리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도 개발해 함께 공시한다. 10년 이상 불입해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하는 연금저축은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지금은 각 회사와 금융권별 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회사별 연금저축 정보를 비교, 조회할 수 있어 불편이 컸다. 또 금융권역별 수수료 부과방식이 다른 데다 보험사의 경우 원금에서 수수료를 뗀 금액 대비 수익률(공시이율)만 공시해 실제 수익률을 알 수 없었다. 연금저축은 전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상품이라 해지가산세를 내지 않고 은행에서 보험사 또는 그 반대로 계약을 이전할 수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계약을 이전할 때 5000원에서 5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이 액수가 합리적인지도 금융위는 검토할 예정이다. 또 연금저축은 10년차 계약유지율이 30% 수준으로 정작 연금을 받기 전에 많은 가입자가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고 중도해지하고 있다. 중도해지하면 22%의 소득세가 추징되고, 특히 5년 이내에 해지하면 2.2%의 가산세가 추가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연금저축의 연평균 수익률은 은행 3.07%, 자산운용사 4.65%, 생명보험사 5.04%, 손해보험사 5.53%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낮은 수익률 문제에 대해 “연금저축의 통합공시를 통해 금융기관별로 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되면 금융회사들이 스스로 수익률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1~2020년 고용시장, 고졸 32만 ‘품귀’ 대졸 50만 ‘백수’

    2011~2020년 고용시장, 고졸 32만 ‘품귀’ 대졸 50만 ‘백수’

    오는 2020년까지 고졸 취업 대상자는 32만명이 부족한 반면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는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까지 청·장년층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고령층(55세 이상) 일자리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학구조조정과 함께 정년 연장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을 보고했다. 오는 2020년 노동시장의 경제활동인구는 총 27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2.1% 수준으로 추정됐다. 30~54세의 경제활동인구는 3만 7000명 줄어들고 5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1만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010년 49.2%에서 2020년 50.8%로 1.6% 포인트 늘어나 남성 증가폭(73.0→73.8%)보다 컸다. 취업자(15세 이상)는 2618만명(고용률 59.9%), 실업자는 96만명(실업률 3.6%)으로 각각 전망됐다. 지난해 고용률(59.1%)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전체적인 고용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인력의 공급과 수요를 학력별로 구분하면 2020년까지 고졸 신규 인력 수요는 99만 700명이지만 실제 공급은 67만 1000명에 그쳐 32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신규 인력 수요는 416만 2000명이지만 취업시장에 실제 공급될 인원은 50만명이 많은 466만 3000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40만 9000명)과 제조업(-14만명)에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 크게 증가(284만명)해 취업자의 73.4%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직업별 증감률 전망에 그대로 반영됐다. 2020년까지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는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지도사(5.0%), 직업상담사 및 취업알선원(4.9%), 의사·물리 및 작업치료사·간호조무사(4.9%), 사회복지사(4.8%), 임상병리사(4.7%) 등이다. 고용부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활동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고령자와 여성인력 활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권우현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장은 “향후 인력 수급 구조의 변화에 맞춰 국가적으로 경제와 산업의 전체적 구조도 바꿔야만 하지만 무엇보다 학력 과잉 투자를 막고 인력 수급 조정을 위해 대학의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서울플러스]

    18일부터 요실금 건강교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빈뇨와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한 요실금 건강교실을 1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연다. 전문강사를 초청해 검사와 상담, 예방 운동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보건지도과 2127-5391. 구립여성합창단 단원 모집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20일까지 관악구립여성합창단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합창단은 구 행사 축하공연, 정기연주회, 합창예능봉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만 25~55세 여성 구민이면 응모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880-3509. 계남근린공원 철쭉동산 조성 구로구(구청장 이성) 13일 고척동 계남근린공원(능골산)에서 동네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산철쭉 5000그루를 심는다. 공원 일대 1000㎡를 철쭉동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녹지과 860-3097.
  • [100세시대…노인들이 울고 있다] 늙어 일하기도 서러운데…

    [100세시대…노인들이 울고 있다] 늙어 일하기도 서러운데…

    현재 학원 운전기사인 강모(76)씨는 지난해 3월까지 1년 동안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셔틀버스를 몰았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면서 100만원을 받았다. ‘일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생각에 만족했다. 그러나 센터 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일을 그만두게 된 강씨는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센터는 “원래 퇴직금이 나오지 않는다.”고만 설명했다. 강씨는 함께 일하던 다른 노인들도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그만두거나, 4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최근 전국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노인들이 법을 알겠느냐는 생각으로 마땅히 줘야 할 보수를 주지 않고 있었다.”면서 “퇴직금을 못 받는 건 참아도 노인이라고 막 대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저임금 시달리다 퇴직금도 못받고 쫓겨나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아 일하는 노인이 늘고 있지만 임금 체불, 부당해고 등 부당한 처우를 받는 노인들도 급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고용노동청에 제기한 진정은 지난 2007년 6941건에서 2011년 1만 266건으로 무려 47.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진정 건수가 26만여건에서 30만여건으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노인들의 진정 건수는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확연하다. 연령상 고용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은 고령자를 만 5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55~60세에 은퇴한 뒤에도 자녀들 뒷바라지로 제대로 준비가 안 된 노후를 위해, 또는 자아실현이나 건강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65~69세 노인 고용률은 2010년 기준 40.8%로 아이슬란드의 48.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일하는 노인이 많은 것이다. ●노후 미비로 65~69세 근로 OECD 2위 노인들의 진정 건수는 일자리가 그만큼 열악하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김유선 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50대 중반을 넘으면 정규직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은퇴 후 노동시장에 나왔을 때 주어지는 일자리는 거의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라고 말했다. 김미정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시간제·하청·파견 등 근로여건이 나쁜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이며, 노인들의 경우 특히 이런 일자리밖에 없어 불만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뒤 다시 노동시장에 진출하면서 열악한 일자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 비정규직 1054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 비정규직 1054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는 산하 비정규직 종사자 2916명 중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는 1054명을 오는 5월 1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시·지속업무란 향후 2년 이상 행정수요가 지속되는 업무를 의미한다. 이는 상시·지속업무를 ‘과거 2년, 향후 2년 이상 지속업무’로 정한 정부지침에 비해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정규직 전환 기준완화… 예산 62억 투입 시는 이 밖에도 정규직 전환 연령 기준을 55세 이하에서 공무원 정년인 59세까지 확대하는 등 정부가 기존에 제시한 기준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전환된 정규직 종사자에게는 새로운 호봉제가 적용된다. 1~33호봉으로 나뉘어 있으며 기본급에 근속가산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연평균 1500만원의 임금을 받았던 기간제근로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1호봉 초임기준 36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연 14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연가보상비, 퇴직금, 시간외 수당 등도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이 누릴 수 있다. 시는 전환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에게도 같은 금액의 복지포인트와 명절휴가비 110만원 등 1인당 연 250만원 상당의 처우개선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과 같은 투자·출연기관의 경우 기존 무기계약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우한다. 무기계약직이 없는 여성가족재단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에서는 복지포인트 및 명절휴가비로 1인당 연 132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번 계획에 예산 62억원을 투입한다. ●비대상자도 수당 지급 등 처우 개선 호칭도 개선해 ‘단순잡역조무인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용어는 규정에서 삭제하고, 상용직·상근인력은 ‘공무직’으로, 단순노무원은 ‘시설관리원’으로 변경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속감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던 기간제근로자나 무기계약직에 대해서도 기초소양·직무관리·역량강화 등의 교육기회를 새롭게 제공하고 기관별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도록 했다. 시는 8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해 업무 실태를 조사하고 직제 및 임금체계 개편, 간접고용 근로자 개선책 등 2단계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의 상식을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사회통합과 미래발전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 공무원 시험 평균 20대 1 경쟁

    전남도가 올 상반기에 시행하는 제1회 공무원 임용시험의 원서 접수 결과 337명 모집에 6570여명이 몰려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모집하는 9급은 310명 모집에 6321명이 접수해 평균 20.4대1을 기록했다. 7급은 11명 모집에 23명(2대1), 8급은 15명 모집에 224명(15대1), 연구사는 1명 모집에 2명(2대1)이 접수했다. 이 중 1명을 모집하는 목포시 9급 일반행정 분야에는 175명이 접수(175대1)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8명을 모집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분야는 9급 일반행정 등 4개 분야에 149명이 접수해 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3485명(5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32명(43%), 40대 이상이 253명(4%) 순이었다. 최고령 접수자는 9급 일반행정에 응시한 57년생(55세)이다. 필기시험은 오는 5월 12일에 치러진다. 이와 함께 11명을 뽑는 전남개발공사 정규직 공개채용에는 변호사 자격증 취득 예정자 등 417명이 응시해 평균 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법고시 1차 합격자, 세무사, 대학 겸임교수(박사), 영관급 장교(소령)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는 27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다음 달 1일 인성검사 및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즉시연금보험 잘 팔려요

    즉시연금보험 잘 팔려요

    은퇴가 코앞인데 준비해 둔 노후 자금이 없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즉시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수입보험료 2008년보다 7배 ↑ 즉시연금보험은 1000만~3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맡기면 가입 다음 달부터 연금형태로 생활비가 나오는 상품이다. 소득이 있을 때 미리미리 노후 자금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 목돈 지출이 많은 베이비부머 직장인에겐 버거운 일이다. 은퇴 후 손에 쥐는 것이라곤 약간의 퇴직금뿐인 이들에게 즉시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진다. 즉시연금보험 가입은 지난해 크게 늘었다. 20일 생명보험협회가 즉시연금보험을 판매하는 11개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를 집계한 결과 2008년 3306억원이었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조 3798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은퇴 시점에 들어선 50~60대를 중심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즉시연금보험 가입고객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42.7%, 55~64세가 32.4%로 은퇴 시작 시점인 55세 이상 고객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다리지 않고 가입한 다음 달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즉시연금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연금보험처럼 연금을 받으려고 거치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 또한 연금 지급이 안정적이다. 납입한 보험료가 공시이율(연 4.7~5.1%)에 따라 지급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작다. 운용 수익률이 낮으면 원금을 까먹고, 지급기간도 줄어드는 월지급식 펀드와 비교할 때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즉시연금보험의 또 다른 특징은 연금 지급 형태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종신연금형은 목돈을 맡기고 당사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는 형태다. 상속연금형은 일정기간(10, 15, 20년) 매달 이자만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 시 원금을 상속할 수 있다. 확정연금형은 일정기간 원금과 이자를 연금으로 받는 것이다. ●공시이율 적용… 연금 지급 안정적 예를 들어 60세 남성이 퇴직금 3억원을 즉시연금보험에 넣을 경우 공시이율 4.7%가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평생 138만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중도에 사망하더라도 최소 20년 동안은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20년간 연금 형태로 받을 경우 매달 99만원이 나온다. 20년 뒤에는 원금을 상속자금 등으로 쓸 수 있다. 대부분의 즉시연금보험은 최저금리를 ‘10년 이내 연 2.5%, 10년 이후 연 1.5%’ 식으로 보장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제로금리 시대로 가더라도 일정부분 연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마련한 장치다. 또한 즉시연금보험을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할 경우 즉시연금보험에 많은 돈을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비 등으로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연금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그동안 면제받은 이자소득세를 반환해야 하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취업자 61% “직장생활 불안감”

    서울 취업자 61% “직장생활 불안감”

    서울의 19세 이상 취업자 10명 중 6명이 실직하거나 조만간 직장을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사이 청년층 취업자는 줄어든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대폭 증가했다. ●남성 64%·여성 57% ‘위기감’ 18일 서울시가 밝힌 서울시민의 취업구조 실태다. 실태 조사는 통계청의 ‘2011 사회조사·2010 인구주택총조사’ 의 직업별·세대별 직업비중 자료와 지난해 7월 서울 지역 19세 이상 취업자 2396명(남성 1382명, 여성 1014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를 종합분석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는 시민은 61.4%였으며 이 중 ‘매우 불안감을 느낀다’가 19.9%를 차지했다.불안함을 느낀다는 남성은 64.5%, 여성은 57.1%였다. 반면 불안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남성은 35.4%, 여성은 42.9%여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직장 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장년 취업 줄고 중·고령 늘어 58.2%는 ‘가정보다 일을 우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비중은 9.7%에 그쳤다. 남성은 65.5%, 여성은 47.6%가 일을 우선시해 남성이 더 높았다. 하지만 청·장년층 취업자는 줄고, 중·고령층 취업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보다 15~29세 취업자는 29만 8000명(23.7%), 30~44세는 4만 1000명(2.1%)이 각각 줄었다. 반면 45~54세는 32만 1000명(34.9%), 55세 이상은 30만 1000명(51.7%)이 각각 늘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분포는 30∼44세가 38.5%로 가장 많고, 45∼54세가 24.7%로 뒤를 이었다. 15∼29세(19.1%)와 55세 이상(17.6%)은 비슷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공무원 9급 →3급 최저연수 6년 단축

    지방공무원 9급 →3급 최저연수 6년 단축

    9급 지방공무원이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최소기간이 6년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22년이 걸리는 9급에서 3급까지의 승진 소요 최저연수를 16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승진 소요 최저연수는 상위 계급으로 승진할 때 승진 전 계급에서 일정기간 재직할 것을 요구하는 법정 기간이다. 현재 계급별로 최단 2년(9급→8급)에서 최장 5년(5급→4급, 4급→3급)까지의 기간이 설정돼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9급에서 3급까지 승진에 필요한 최저 승진 소요 연수는 22년이지만, 실제로는 평균 46.1년이 걸리는 등 지방 공무원이 고위직으로 승진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방 4급의 평균 연령은 55세로, 3급 승진 시 필요한 최저연수 5년이 지나면 퇴직(정년 60세)이 임박해 3급 승진요건을 충족하는 공무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행안부는 올해 상반기 승진인사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동훈 지방행정국장은 “제도 개선으로 9급 등 하위직 출신 공무원도 열심히 일하면 고위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공직사회에 퍼져 직무에 더욱 매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5년만에 재취업 ‘정보화교육’ 덕분”

    주부 이인영(42·마포구 성산동)씨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가사에 전념한 ‘경력단절’ 여성이다. 그렇게 14년을 보내고 아이 둘을 학교에 보낸 뒤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 했지만 끊긴 경력 탓에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 이씨에게 힘을 보태준 게 ‘구민정보화교육’이었다. 덕분에 이씨는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11개나 취득하고 정보화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구청 정보화교육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마포구가 구민 정보화를 위해 운영하는 정보화교육이 경력단절 여성, 만 5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정보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마포구는 취약계층 대상 정보화교육 운영 결과 수강생 중 40명이 관련 업계 취업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38명은 어르신들의 정보화 활용능력을 키워주는 ‘IT경로당’ 강사로 활약하게 됐다. 이씨 등 나머지 2명은 구민정보화교육 강사로 자리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정보화교육 수강생 중 41명이 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도 2억 6000여만원을 들여 정보화교육을 운영한다. 정규반, IT경로당 강사 양성반, 장애인 가정방문 교육반으로 나눠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엑셀, 포토샵, 스마트폰 활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주로 교육한다. 장애인에게는 강사가 직접 방문해 원하는 강좌를 지도한다. 야간반도 신설한다. 이명성 전산정보과장은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과 맞물린 맞춤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배우는 기쁨과 취업 연계를 통해 구민에게 희망을 심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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