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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 우는 체임 근로자

    울산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A(35)씨는 회사로부터 3개월치 임금 450여만원을 받지 못해 최근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를 찾아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대출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신청자 폭주로 대출신청 접수를 중단했다는 말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B(43)씨는 최근 문을 닫은 직장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7개월분 중 3개월치라도 지원받기 위해 ‘체당금’ 지원을 신청했지만, 처리 기간이 2~3개월 걸린다는 복지공단 직원의 말에 막막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증하는 임금체불로 서민들의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체임근로자 지원사업마저 예산부족과 처리지연으로 인해 화급을 다투는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일부터 전국 55개 지사에서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대부’ 신청서를 접수한 지 20일 만인 21일 올해 배정예산 200억원에 육박하는 신청자(3500여명)가 몰려 예산부족으로 접수를 중단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1999년부터 체임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최고 700만원 이내에서 연리 2.4%,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생계비 대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1999년 첫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한달 평균 5억~10억원이었던 대출신청이 올해의 경우 1월 접수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이미 연간 예산인 200억원에 육박하면서 재원이 바닥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예년의 신청자를 고려해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20일 만에 1년치 예산이 바닥날 줄 몰랐다.”면서 “100억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해 다음달부터 접수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신청자가 너무 많아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부도난 기업체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중 퇴직 전 3개월분을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지원도 최소한 2~3개월 이상 소요되는 시간과 복잡한 절차 탓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회사가 부도날 경우 당장 생계비가 필요한데도 현장실사 등 까다로운 절차와 몇 개월씩 소요되는 처리기간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재기 울산대 노동경제학 교수는 “임금체불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지원 예산 부족 현상이 빚어진 것 같다.”면서 “근로자 복지 강화 차원에서 앞으로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부족한 예산은 빌려서라도 시급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올해 마지막 취업기회 잡아라”

    “올해 마지막 취업기회를 잡아라.”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미래선도 인재채용박람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55개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가 나와 현장면접 등을 통해 375명을 채용한다.참가업체의 성격상 주로 정보기술(IT) 등 기술인력 위주로 채용이 이뤄진다.기업형 솔루션을 주로 만드는 티맥스소프트는 20명을 선발한다.현장면접을 통해 1차 후보를 선발한 뒤 분당에 있는 본사에서 사장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이 회사 황두홍 인사팀장은 “자바 등 인터넷 관련 인증서 등이 있거나 석사 이상이면 우대한다.”면서 “신입사원의 급여는 대기업 수준을 넘는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꼴로 내년에 신규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기업 188곳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61.1%는 내년에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32.2%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폭 확대할 것이라는 대답은 6.7%에 불과했고 대폭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단독] 방과후 학교는 ‘非理 非理’

    [단독] 방과후 학교는 ‘非理 非理’

    사교육비 경감·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2006년부터 실시된 방과후학교가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의 심사를 통해 뽑혀야 할 강사가 알선업체를 통해 무조건 채용되는가 하면,교장은 알선업체로부터 학교발전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알선업체들은 강사 채용과 교재 선정 과정에서 큰 이익을 남겼다.피해를 보는 것은 질 낮은 수업을 듣는 학생과 학부모다.  서울 A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B씨는 27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B씨는 자신이 속한 C업체,A초등학교와 따로 맺은 이중계약서도 제시했다.그는 “업체가 초등학교 교장들을 관리하며 전속 계약을 맺는다.C업체가 관리하는 학교만 55개”라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강사 채용은 학운위의 심사를 거쳐 교장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현장에서는 학운위의 역할이 거의 없다.심사에 대개 한 사람만 올라오는 데다 참고할 만한 이력서나 프로필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B씨는 “면접은 C업체에서 봤다.밝고 인상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채용이 결정되자 업체에서 A초등학교로 배정해줬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초등학교 교장 D씨는 “알선이 아니라 자문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D교장은 강사 채용 과정에 대해 “1명에 대해서만 학운위에 올렸다.”고 말했다.강사 채용,프로그램 내용,강사료 등 방과후학교 전반을 심사하도록 되어 있는 초중등교육법 32조를 위배한 것이다.서울시교육청의 방과후학교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개인 혹은 비영리단체하고만 계약을 맺어야 한다.지난 4월24일 방과후학교 활성화대책이 발표되며 영리단체에도 길을 터줬지만,C업체는 그 이전인 2005년부터 강사 알선을 하고 있었다.  알선업체는 이중계약서를 통해 강사에게서 수수료 명목으로 월 급여의 40% 정도를 떼어갔다.강사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학교로부터 급여를 입금받는데,통장은 업체가 관리하고 있다.B씨는 “A초등학교에서 매달 입금되는 돈이 300만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내게는 170만원 정도가 입금된다.”고 말했다.C업체에서 일하는 영어강사가 10명이니 거칠게 계산해도 이 업체는 수수료로만 매달 1300만원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B씨는 “책 원가가 2000~3000원이다.그런데 팔릴 때는 권당 1만원으로 둔갑한다.A초등학교에서는 한 과목을 듣기 위해 4~5권짜리 한 묶음으로 6만원어치 교재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이 150명가량이니 교재비로도 400여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알선업체가 이렇게 막강한 권한과 이익을 누리는 데는 교장의 ‘적극적인 방조’가 있었다.B씨는 “업체에서 초등학교 교장들한테 한 학기에 학교발전기금 200만원,비정기적으로 봉투를 건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D교장은 “학교발전기금은 물론이고 봉투를 받아본 일이 없다.”고 얘기했다.시교육청 등 상위 기관의 감독 부실도 한몫했다.지난 4월15일 학교 자율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방과후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업무가 옮겨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에서는 “1년에 몇 차례 현황파악을 한다.”고만 할 뿐 A초등학교와 C업체처럼 방과후학교를 둘러싸고 돈이 오고 갈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은 전혀 마련해놓지 않았다. 박진보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공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하려고 만든 방과후학교가 되레 사교육 영리단체를 끌어들이면서 교육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5000억대 사이버 ‘도박’ 내국인만 수만명 ‘쪽박’

    5000억대 사이버 ‘도박’ 내국인만 수만명 ‘쪽박’

    인터넷으로 카지노 카드게임의 일종인 바카라 도박 게임을 중계,1년6개월 만에 무려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조직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차와 고급 아파트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게임을 생중계, 접속자들로부터 5000여억원을 도박자금으로 받은 이모(35)씨 등 4명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CNN방송 바탕화면에 틀어 생중계 강조 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한 바카라게임 제공 서비스가 허용되는 필리핀에서 현지인 명의로 업체를 만들어 생중계권을 따낸 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게임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도박이 직접 이뤄지는 ‘본사’와 이를 중계하는 ‘영업사이트’ 9개, 각 영업사이트에 소속돼 스팸메일·문자 등을 발송해 사이트를 홍보하는 ‘영업파트너’ 등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접속자들이 생중계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동시방송되는 CNN 채널을 틀어놓기도 했다. 화면을 보면서 ‘뱅커’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에게 돈을 걸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에는 수만명이 참여했으며, 이씨 등은 이를 통해 하루에만 3억원 안팎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에 1억 2000만원을 건 참여자도 있었다. 검찰은 상습도박 혐의가 있는 참여자는 추후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씨 등은 차명계좌를 수시로 바꿔 가며 도박자금을 입금받았으며, 도박자금으로 들어온 5000여억원의 20%인 1000여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수익금 가운데 41억원을 차명계좌로 이체했다가 다시 현금으로 인출한 뒤 가족 명의 계좌 55개에 입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탁, 은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당들 외제차에 고급빌라 초호화 생활 검찰이 환수한 수익은 123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이 돈을 강남 대치동·논현동 등의 고급빌라와 외제차 등을 사는 데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근거지에서 압수된 현금만 15억 7000만원이었다. 주범인 이씨는 주로 필리핀에서 지내다 가끔씩 수익금 관리를 위해 입국할 때면 부산 해운대 동백섬이 내려다보이는 80평짜리 아파트를 5억 3000만원에 빌려 휴식을 취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바카라 조직’과는 별개로 2006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일본과 태국 푸껫 등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포카, 바둑이 등을 진행, 접속자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열고 딜러비 명목으로 800억여원을 챙긴 윤모(40)씨를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범죄 수익으로 산 11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경제 활성화에 쓰일 수도 있는 자산 수천억원이 국외로 유출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정판 새 트렌드, 패키지 포장술

    한정판 새 트렌드, 패키지 포장술

    한정판매 상품이라는 뜻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흔한 마케팅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최근 ‘리미티드’는 흔해빠진 이름표가 됐다. 시들해진 고객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까. 패키지라는 포장술이 답이다. 한정상품을 특별하게 제작된 패키지에 담아 내놓는 것이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 연구 분야의 대가인 케빈 레인 켈러는 브랜드를 규정하고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들을 ‘브랜드 요소’라고 칭하고 주요 요소로 브랜드 네임,URL, 로고, 심벌, 캐릭터, 슬로건, 징글(광고음악) 그리고 패키지, 이 8가지를 꼽고 있다. 가장 최근 재미를 본 업체는 레포츠 캐주얼 브랜드 EXR. 이달 초 라이더 재킷을 선보이면서 55개 특별 한정판으로 ‘라이더 재킷 2008 리미티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선착순 55명만 구입을 허락한 이 패키지는 사전 예약을 실시했고 출시 후 3일 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고급스러운 검정색 박스에 재킷과 함께 특별 제작된 차량 번호판용 볼트, 차량용 카드 홀더 등을 담았다. 소장 가치를 높여 45만원이 넘는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쉽게 무너뜨렸다. 지금도 추가 발매 요구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캔버스화로 유명한 컨버스는 올 초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인 ‘센트리 팩(Century Pack)’을 내놓으면서 빈티지 느낌의 나무 패키지를 선보였다. 국내에 21족만 출시됐던 이 상품은 100년 전 디자인에 나무가 주는 낡은 느낌으로 브랜드의 전통을 잘 드러내 마니아들의 관심을 샀다. 해외의 경우를 보면 얼마 전 리바이스는 나이키와 손잡고 ‘에어조던 운동화와 리바이스 501’의 합작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이 한 패키지 안에 담겨 있으니 열광할 수밖에.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아 제품을 사진으로만 접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을 애달프게 만들었다. 포장술의 발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제품 본연의 기능과 성능을 가리는 위장술 또는 제품의 가격을 높인다는 비난이 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도 보기 좋은 그릇에 담아 내야 식욕을 돋우는 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국내-환경오염·민족갈등 극심 ‘성장통’ 클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존재한다. 세계 경제 침체나 서방세계의 견제 등 외부 요인도 적지 않지만, 내부적 요소가 훨씬 더 많은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당면한 장애 가운데 하나는 역시 ‘성장통’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환경 오염, 빈부 격차, 지역 격차, 민족 갈등 등은 특히 해결이 쉽지 않은 악성 장애물이다. 중국환경보호총국에 따르면 2004년 환경오염에 따른 중국의 경제손실은 GDP의 3% 수준인 5000억위안(79조 5350억원)에 이르고, 환경오염을 처리하는데는 2800억위안(44조 5396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당국은 2005년 2만 7000건의 하천오염을 조사해 오염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2682개 업체를 폐쇄하고,1750개 업체의 생산을 중단시켰음에도 2006년에도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민족 갈등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티베트 사태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의 잇따른 테러로 극대화됐다. 신장지역은 1990년대 후반 지역민의 극렬한 저항이 자본의 철수를 야기시켜 막 불붙던 서북부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직접적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지도부에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민족 갈등이 티베트나 신장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55개 소수민족과 국가 전체의 결속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는 빈부 격차, 지역 격차와 맞물려 중국의 최대 불안정 요소로 꼽힌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계층간 소득격차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도시지역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부의 45%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하위 10%는 1.4%를 갖고 있을 뿐이었다. 중국인들은 과거 빈부 격차에 비교적 관대했지만, 최근에는 격차의 근본 원인을 관료의 부패에서 찾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에서 터져 나온 크고 작은 시위와 관공서 습격사건 역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jj@seoul.co.kr
  • [사설] 서민 일자리가 사라진다

    고유가 충격파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서민가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물가 폭등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치솟아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되면서 서민들의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25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상반기 채용인원은 110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1761명에 비해 37.1%나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이 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이 초고유가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년새 비정규직은 13만여명이 줄었다.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으로 이들이 정규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다. 기업들이 불황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비정규직 일자리부터 줄였기 때문이다. 모아둔 재산이 없는 이들은 일자리 상실과 더불어 곧장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전경련은 ‘일자리 늘리기 캠페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30대 그룹이 올해 계획보다 채용을 3.9%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22.9% 늘어난 채용 규모다. 재계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기존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한 단계 격상했다. 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 상황에 따라 위기대응책을 즉각 내놓겠다는 뜻인 것 같다.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국면을 맞아 정부가 재정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한다. 공공근로 등을 통해 서민들이 당장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라는 뜻이다.‘생산적 복지’를 따지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다급하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57개국 물처리 102억유로 매출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57개국 물처리 102억유로 매출

    ■상하수도 분야 NO.1-프랑스 베올리아社 |파리 이종수특파원|상하수 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150년 전통의 기업 베올리아 오(VEOLIA EAU). 베올리아 앙비론망(환경)의 자회사인 베올리아 오(이하 베올리아)는 지구촌 57개 나라의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에 물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구 수로 환산하면 1억 800만여명이 베올리아의 물처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 101억 9000만유로(약 16조 7600억원)를 기록한 150년 전통의 베올리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수돗물 친밀도 높이는 지역 축제·교육 운영 지난달 24일 오전 6시24분 베올리아사가 자랑하는 프랑스 남동부 도시 리옹의 정수·폐수 처리 시스템을 들러보기 위해 초고속열차(TGV)에 몸을 실었다. 파리를 떠나 2시간쯤 뒤 리옹에 도착해 인근 칼뤼스의 베올리아 수돗물 유통·판매 사무실을 찾았다. 프랑크 텍시에 국장은 “우리 회사의 주요 고객인 지방자치단체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지역주민과의 친화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시내에서 축제 성격의 이벤트를 열고 시민들이 수돗물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한 상설 교육장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텍시에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석회 성분이 함유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대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질의 응답 등 ‘친밀성 프로그램’을 통해 차츰 인식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베올리아 수돗물의 성공 비결을 묻자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생수보다 저렴한 가격, 철저한 정수·폐수 시스템 등의 이미지를 앞세워 주민들을 속속들이 파고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폐수 5단계 정화 뒤 자연수로. 이어 찾아간 곳은 폐수 처리 공장.11㏊(1㏊는 1만㎡)나 되는 공간인데도 퀴퀴한 냄새가 배어 있다.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제 역할을 마친 물이 정화 과정을 거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관리책임자인 지라르 마티네즈는 “크게 5단계의 과정을 거쳐 폐수를 자연수로 바꾼 뒤 배출하고 있다.”며 자부심 어린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리옹 폐수처리 공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해 견학 행렬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실제 폐수처리 과정을 일일이 다녀봤다. 먼저 공장으로 들어온 폐수는 사전 정화단계를 거친다. 폐수 속에 담긴 큰 쓰레기 등이 이 단계에서 걸러진다. 이어 화학처리 과정을 통해 기름을 제거하고 모래는 침전시킨다. 생물학적 처리 과정을 거친 물은 2차 정수 과정으로 넘어가는데 이 단계에선 부유물 제거·순화, 침전물 소각 작업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 단계는 박테리아를 넣어 자연수에 가깝도록 만드는 박테리아 처리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제동제어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베올리아사는 리옹 인근에만 같은 규모의 폐수처리 공장 8곳을 운영하고 있다. ●흥미유발 정보 제공… 이해도↑ 점심을 먹기 전에 리옹시 도심에 있는 상설 ‘물 교육 프로그램’ 현장을 들렀다. 두 달 동안 2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는 이 공간은 ▲물의 역사 ▲물의 흐름 ▲물의 경제 등 말 그대로 물에 관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다. 담당자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설명 위주의 방식이 아니라 퀴즈나 게임 등의 방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면서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체감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정수지 인근 함께 관리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상수원이 자리한 리옹 인근 크루아뤼제 지역. 론강과 손강 상류에 위치한 리옹 정수지는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물이 맑기로 이름난 곳이다. 정수 책임자 스테파니 가스트는 “상수원이 운집한 이 지역은 유럽연합(EU)이 정한 자연공원 지대로 가끔 여우가 출몰하고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생존하고 있을 정도로 청정한 곳”이라면서 “환경단체, 조류·곤충보호협회 등과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올리아사는 인근 론강과 손강으로 연결된 375㏊의 정수지역에 114곳의 관정을 박아 뽑아낸 물을 저장하고 있다. 이 상수원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45만㎥로 리옹 인근 55개 기초자치단체 116만 16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가스트는 “리옹 지사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상수원의 오염 여부를 매시간 자동 점검하고 있다.”며 “만약 오염 물질이 발견되면 해당 관정은 물론 인근 관정이 모두 저절로 폐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한국 물산업 어디로 가야 하나 공공성 기반 둔 민영화로 해외 하수처리 시장 진출 한국이 세계적인 물산업국가로 발돋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 중에는 현재의 상하수도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물산업 민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물이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공공성의 측면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현재 정부는 초기 산업 단계인 국내 물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물산업지원법’의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2015년까지 시장 규모를 지금의 2배인 20조원 이상으로 키워 세계 10위권의 물산업 국가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6억명가량이 민간업체로부터 상하수도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규모는 해마다 10∼15%가량 성장하고 있다. 물산업을 주도하는 베올리아(프랑스), 수에즈(프랑스), 지멘스(독일) 등 세계적 기업들은 일찌감치 상하수도 민영화를 시작한 국가들에서 나왔다.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하수도 체계를 광역 시스템으로 재편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상수원 관리와 하수 처리, 상하수도 서비스 등을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세계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정책경제연구소 권형준 박사는 “해외에서 발주하는 물산업 계약은 대부분 일정 수준의 상하수도시설 운영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상하수도 관리를 일원화해 국내 물산업의 파이를 키운 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인도 등의 하수처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물산업지원법’은 수도요금 인상을 우려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렇다 할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민영화가 되더라도 가격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국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정부 정책이 신뢰를 잃은 탓이다. 정부는 물산업의 민영화를 포함한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상하수도 민영화보다는 먹는 물에 대한 신뢰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현재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을 만큼 먹는 물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그대로 둔 채 지하수를 상품화해 수출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환경관리공단 정진우 연구원은 “상하수도 민영화를 골자로 한 물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농어촌 및 저소득층 등에 대한 예산지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정현용기자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성과 B등급’ 기관장 6명 임금 동결

    ‘성과 B등급’ 기관장 6명 임금 동결

    경기영어마을 등 경기도 산하 5개 공공기관장의 업무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경기도립의료원 등 6개 기관장은 ‘B등급’을 받아 올해 성과급과 기본연봉 인상률이 0%를 적용받게 생겼다. 성과급 등이 깎이는 기관은 한군데도 없었다. 경기도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07년도 공공기관장 업무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18개 기관장은 기본급 인상 기관장 업무평가는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산하 20개 기관장과 4개 도립예술단 감독 등 24개 기관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사업실적과 경상비 절감률, 리더십 실행도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다. 경기영어마을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무용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5개 기관장이 최고등급인 ‘S등급(95점 이상)’을 받았다. 경기 도자진흥재단과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시공사 등 13개 기관장은 ‘A등급(80∼94점)’을 받았다. 경기영어마을은 교육비 현실화, 다양한 수익모델 및 교육과정 개발과 비용지출 억제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2006년 25%에서 지난해 60%로 향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전년도보다 10% 증가한 1만 5155개 업체에 대해 보증을 실시하고 대위변제율도 2.40%에서 1.69%로 개선시켜 좋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경기도립의료원과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체육회 등 6개 기관장은 ‘B등급(65∼79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위 2개 등급인 ‘C등급’과 ‘F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다. 경기도립의료원은 환자수가 2006년 89만 9663명에서 지난해 95만 5864명으로 6% 늘었으나 조직의 성과관리와 환자만족도가 기준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재계약 여부에도 영향 경기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기관장들의 기본연봉을 ▲S등급은 5∼10% ▲A등급 0∼5%로 올리는 한편 기본급을 기준으로 ▲S등급 16∼22% ▲A등급 5∼7%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B등급은 성과급과 기본연봉 인상률 모두 0%가 적용되며, 이 경우 올해 기본연봉에 물가상승률조차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불이익을 받는 셈이라고 도는 관계자 설명했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일부 기관장들의 재계약 여부에도 이번 평가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는 평가를 지난해 말 출범한 복지미래재단 사무처장과 도립의료원 산하 이천, 안성 등 5개 개별 병원장을 포함해 30개 기관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과 B등급’ 기관장 6명 임금 동결

    ‘성과 B등급’ 기관장 6명 임금 동결

    경기영어마을 등 경기도 산하 5개 공공기관장의 업무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경기도립의료원 등 6개 기관장은 ‘B등급’을 받아 올해 성과급과 기본연봉 인상률이 0%를 적용받게 생겼다. 성과급 등이 깎이는 기관은 한군데도 없었다. 경기도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07년도 공공기관장 업무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18개 기관장은 기본급 인상 기관장 업무평가는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의뢰해 산하 20개 기관장과 4개 도립예술단 감독 등 24개 기관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사업실적과 경상비 절감률, 리더십 실행도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다. 경기영어마을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무용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5개 기관장이 최고등급인 ‘S등급(95점 이상)’을 받았다. 경기 도자진흥재단과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시공사 등 13개 기관장은 ‘A등급(80∼94점)’을 받았다. 경기영어마을은 교육비 현실화, 다양한 수익모델 및 교육과정 개발과 비용지출 억제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2006년 25%에서 지난해 60%로 향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전년도보다 10% 증가한 1만 5155개 업체에 대해 보증을 실시하고 대위변제율도 2.40%에서 1.69%로 개선시켜 좋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경기도립의료원과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체육회 등 6개 기관장은 ‘B등급(65∼79점)’을 받는 데 그쳤다. 하위 2개 등급인 ‘C등급’과 ‘F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다. 경기도립의료원은 환자수가 2006년 89만 9663명에서 지난해 95만 5864명으로 6% 늘었으나 조직의 성과관리와 환자만족도가 기준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재계약 여부에도 영향 경기도는 이번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기관장들의 기본연봉을 ▲S등급은 5∼10% ▲A등급 0∼5%로 올리는 한편 기본급을 기준으로 ▲S등급 16∼22% ▲A등급 5∼7%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B등급은 성과급과 기본연봉 인상률 모두 0%가 적용되며, 이 경우 올해 기본연봉에 물가상승률조차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불이익을 받는 셈이라고 도는 관계자 설명했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일부 기관장들의 재계약 여부에도 이번 평가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는 평가를 지난해 말 출범한 복지미래재단 사무처장과 도립의료원 산하 이천, 안성 등 5개 개별 병원장을 포함해 30개 기관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코스피 15%↑ 코스닥 50%↓

    코스피 15%↑ 코스닥 50%↓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3년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에 따른 환율 불안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조선과 해운, 기계, 화학 업종 등이 선전하고 금융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555개사의 2007사업연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62% 늘어난 718조 6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8조 866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6%, 영업이익은 53조 5017억원으로 12.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4년 사상 최대 호황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671조 4204억원으로 10.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조 9534억원으로 10.91%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7%로 전년(6.67%)보다 조금 올랐다.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7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금융업의 매출액(영업수익)은 47조 2515억원으로 12.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6조 788억원,8조 5483억원으로 14.80%,19.46%씩 늘어 제조업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의 영업이익이 84.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82.3%), 화학(39.6%), 기계(37.5%), 금융(19.5%) 등이 호조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2006년 말 83.4%에서 82.2%로 조금 낮아졌다. 회사의 이익금을 쓰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는 유보율은 663.21%로 75.8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고도 투자는 별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901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70조 8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7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2067억원,6418억원으로 4.53%,50.24% 감소했다. 벤처기업 292개사의 매출액은 12조 1006억원으로 6.6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64억원,1556억원으로 9.58%,46.93%씩 줄었다. 일반기업의 경우 596개사의 매출액이 58조 4252억원으로 7.86%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조 5051억원,4521억원으로 4.36%,54.06%씩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벤처기업 5.51%, 일반기업 4.29%로,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각각 55원,43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와 제조업, 유통업 등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다. 순이익이 28배나 증가한 필링크를 비롯해 4곳의 순이익 증가율이 1000%가 넘었다. 반면 적자 기업은 358개사(39.7%)로 전년(33.6%)보다 늘었다. 코스닥 기업 10개 중 4개꼴로 적자인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새정부 정책키워드는 ‘경제·외교’

    새정부 정책키워드는 ‘경제·외교’

    새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살리기’와 ‘외교력 강화’로 압축된다. 특히 경제·교육 분야에서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존 틀을 180도 뒤집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대북 분야에서는 당분간 기존 틀을 유지하는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한 155개 분야별 국정과제 가운데 외교·통일·안보 54개, 경제 52개 등 두 분야가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서민생활비 절감 우선 과제로… ‘총선용´ 논란 가능성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경제 분야에 ‘올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등 친기업 정책, 유류세·통신비·고속도로통행료 인하 등 서민 대책이 우선 추진 과제로 꼽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산업은행 민영화, 금산분리 완화 등은 톱니바퀴처럼 물려 있는 사안인 만큼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규제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월 총선과 맞물려 ‘밀어붙이기’‘선심성’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학입시 자율화로 대표되는 교육 정책도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이 당선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교육 문제와 관련, 막연한 본고사 폐지가 아니라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도 대학 갈 수 있겠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을 만들라.”고 직접 주문했다. ●종부세 인하·용적률 완화는 빠져 반면 이날 업무보고에서 양도세 완화 외에 눈에 띄는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종합부동산세 인하나 재건축 용적률 완화와 같은 ‘알맹이’가 빠져 있어 당분간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섣부른 정책 발표가 집값 폭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당선인은 “주택가격은 비싸고 더 올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건설업체 손해 없이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북 정책도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북 정책은 가장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핵 폐기 우선 해결과 한·미 동맹 강화라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단계적 접근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조직개편 발표 20일 이후로 연기 인수위는 또 이날 업무보고에서 정부조직 개편방향과 초안을 보고했다. 여기에는 청와대·총리실 조직 축소를 비롯, 각 부처의 기능중심 재편방안,416개에 이르는 정부위원회 통폐합 등이 포함됐다. 이 당선인은 “공직자들이 반(反) 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인수위원들도 몸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15일로 못 박았던 개편안 발표 시기는 20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개편안 발표 시기가) 다음주는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세훈 한상우기자 shjang@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Zoom in 서울] 서울거리 행정현수막 사라진다

    올 7월부터 6차로 이상 도로는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도로에 설치된 불법 유동광고물은 철거한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옥외광고물 정책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업, 시민, 행정기관, 옥외광고물 제작자 등에게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 불법 유동광고물 없는 거리, 옥외광고물 정보 구축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옥외광고물 정책에 따르면 7월부터는 6차로 이상 144개 노선(총 680㎞)을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8차로 이상 55개 노선(총 331㎞)에서는 불법 유동광고물이 사라진다. 이달 초부터 10차로 이상인 25개 노선(281㎞)에서 불법 유동광고물을 규제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불법 간판과 광고물에 대해 영업정지, 이행강제금 부과, 고발 등 강도 높은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12월부터는 광고물 실명제를 지키지 않거나 폐업을 한 뒤 등록증을 반납하지 않는 등 옥외광고물 관련 법을 위반했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가 현행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올해 말까지 ‘기업이 선도하는 간판 개선사업’의 참여업체를 총 8400개로 확대하고 서울시 전체 건물의 옥외광고물 정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도시경관과 관련한 조례 제정시에 주민참여를 제도화 한 ‘주민자율협정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간판의 수와 규격, 간접조명 등 간판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행정현수막 없는 서울’을 선언하고 시와 자치구의 행정광고물을 집중 정비했다. 성북구와 종로구는 길거리 현수막과 홍보(선전)탑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중랑구와 영등포구는 불법 광고물 자율감시단과 불법 광고물 모니터링제를 각각 운영하는 등 자치구별로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달라지는 옥외광고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했다.”면서 “간판에 대한 공공적 책임의식을 높이고 광고문화 의식을 개선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4대그룹 수익·성장성 5대이하 그룹에 뒤져

    국내 55개 대기업 중 상위 4대 그룹(삼성·현대자동차·SK·LG)과 나머지 5대 이하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2년 연속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6년 5대 이하 그룹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7.3%로 4대 그룹(6.7%)에 비해 높았다. 매출액증가율도 5대 이하 그룹이 8.1%인데,4대 그룹은 5.5%였다. 한은은 “2004년까지 상위 4개 그룹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5대 이하 그룹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나 2005년부터 역전됐다.”면서 “이는 5대 이하 그룹이 원화절상의 영향을 덜 받은 데다 주요 조선업체들이 5대 이하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형자산증가율의 경우 상위 4대 그룹이 7.6%로 5대 이하 집단(4.7%)을 크게 앞질러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는 상위 4대 기업집단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유소 755개 밀집 경쟁 치열

    주유소 755개 밀집 경쟁 치열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싼 곳은 충청북도다. 왜 쌀까.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26.35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싸다.2005년부터 내리 가장 싸다. 올 들어서도 9월 말 현재 1위를 지키고 있어 ‘3연패’가 확실시된다. 업계가 분석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주유소간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충북지역 주유소 숫자는 올 9월 말 현재 755개. 면적이나 인구 수와 비교하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문제는 ‘집중도’다. 업계 관계자는 “충북지역은 수도권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주유소가 몰려 있어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고 지적했다. 둘째, 한때 휘발유 수입업체들의 텃밭이 되면서 일찌감치 ‘나눠먹기’ 구도가 깨진 탓이다. 수입사들의 활개로 감정싸움까지 벌어지면서 경쟁구도가 조기 고착화됐다. 지금도 전국에 4개뿐인 수입사 주유소 가운데 3개가 충북지역에 있다. 셋째, 지리적 이점 덕분이다.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와 인접한 내륙지역의 특성상 주변 지역 덤핑유가 곧잘 들어온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정유사 대리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관할 지역에서 팔지 못한 물량을 주변 지역에 싼 값에 팔곤 하기 때문에 주유소들이 그때그때 나오는 싼 기름을 잡아 싸게 팔 수 있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보디숍’ 창업자 로딕 숨져

    친환경 화장품 업체 ‘보디숍’의 창업자로 ‘영적(靈的) 비즈니스 우먼’으로 불렸던 애니타 로딕이 11일 타계했다.64세. 그의 가족들은 “애니타가 영국 시간으로 10일 저녁 6시30분 뇌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로딕은 전날 급성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치체스트에 있는 병원의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으나 뇌출혈 증세가 심해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로딕은 1976년 보디숍을 창업한 뒤 30년 넘도록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 공로로 2003년 영국 왕실이 여성에게 주는 ‘데임 코맨더(Dame Commander)’라는 작위를 받기도 했다.‘비즈니스 언유주얼’과 반전운동을 담은 ‘숫자로 본 놀라운 세상’ 등 여러 저서를 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로딕은 필생의 꿈이라며 세계여행을 떠난 남편 대신에 살림을 꾸리기 위해 브라이튼에서 보디숍의 첫 가게를 열었다. 단순하고도 자연에 기초한 피부와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을 판매할 결심이 섰다. 그는 당시엔 황무지였던 환경 친화적인 사업과 공정거래 모델을 선보인 첫 인물이었다. 로딕은 자연을 기초로 한 제품, 동물실험 사절, 최소한의 포장, 재활용이라는 원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사업가로 유명하다. 보디숍은 ‘짝퉁’이 쏟아지는 유명세 속에 타격도 받았지만 현재 55개 국가에 체인을 가진 국제기업이 됐다. 보디숍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로레알에 6억 5200만파운드(약 2217억원)에 매각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민초본 10만여건 부정발급

    서울시 3개구청에서 3개월 동안 무려 10만 6000여건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형사처분이나 징계를 받은 공무원이 포상을 받거나 비위 공무원이 받은 명예퇴직수당이 제대로 환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5일 지난해 9월부터 한달 동안 실시한 행정자치부에 대한 기관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 3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구청 가운데 3개 자치구를 시범 감사한 결과 이들 구청이 관할하는 51개 동사무소에서 2006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채권추심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초본 10만 7813건을 부정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개 신용정보회사가 일반인 611명의 의뢰를 받아 발급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위법한 채권추심활동을 하는 신용정보업체를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기준에서 벗어난 포상도 적발됐다. 행자부의 A국장은 사립대학교 교련교관으로 근무한 기간까지 공무원 재직기간에 합산해 퇴직 군무원 9명을 보국훈장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전남 나주시와 해남군은 재직중 징계 등을 받으면 사면되거나 일정기간 동안 포상 추천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어기고 직원 3명을 추천해 포상을 받게 했다. 또 명예퇴직수당을 받은 자가 재직 중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수당을 환수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2003년 10월 명예퇴직한 경북 B군청 직원은 재직중에 뇌물수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는데도 해당 군청은 이 직원에게 지급한 1700여만원의 명퇴수당을 환수하지 않았다. 행자부가 기초자치단체에 교부하는 보통교부세의 산정과 배분도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2개 지자체에 총 365억여원이 과다 교부됐고 99개 지자체에는 359억여원이 적게 교부됐다. 한편 도서관법상 공립 공공도서관장은 사서직으로 임명하도록 되어 있지만 경기도 관내 67개 공공도서관 중 55개 도서관장은 사서직이 아닌 행정직 가운데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메가박스 호주에 매각… 영화계 ‘요동’

    155개관을 거느린 국내 3위의 멀티플렉스 극장업체인 메가박스가 18일 호주자본인 매쿼리펀드에 팔리면서 한국 영화계가 요동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2000년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영화산업에 뛰어들었으며, 배급사 쇼박스를 만들어 ‘괴물’‘미녀는 괴로워’ 등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매출 1091억원에 순이익 87억 4084만원을 거둔 메가박스의 매각은 이미 두 세달 전부터 점쳐졌다.SK텔레콤 등 통신자본이 메가박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결국 1455억원에 호주계 은행자본인 매쿼리펀드에 넘어갔다. 오리온그룹측은 “영화배급사인 쇼박스에 투자를 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사 등에서는 오리온그룹이 영화사업을 포기하고 건설업에 메가박스 매각자금을 투자한다는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영화계는 메가박스 매각을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 영화의 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新 라이벌전] (6) 홈플러스 vs 롯데마트

    [新 라이벌전] (6) 홈플러스 vs 롯데마트

    “마트에 간다.(대형 할인점에 장 보러 간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사람들 입에 굳어졌을 만큼 대형 할인점은 우리 소비생활의 중심에 있다. 관련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1위는 워낙 일찍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신세계 이마트다. 점포 수(현재 106개)와 매출(지난해 9조 6000억원)에서 다른 회사들을 압도해 현재로선 맞수가 없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수성(守城)’과 롯데마트의 ‘공성(攻城)’으로 대표되는 2위 싸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홈플러스 5조 5000억원, 롯데마트 3조 8000억원이었다.1조 7000억원이란 차이는 적지 않다. 그래서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와 비교되는 걸 싫어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2일 “1위 이마트를 따라잡는 것이 우리의 목표일 뿐 롯데마트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여 홈플러스를 넘어 궁극적으론 이마트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홈플러스, 작년 매출·매장 규모 ‘한수위´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이식된 선진 유통기법에 더해 스스로 다양한 한국식 기법을 접목시켜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유통공룡 롯데가 할인점보다는 백화점 사업에 더 주력했던 것도 결과적으로 홈플러스의 성장을 도왔다. 두 회사는 스스로 상대방의 ‘후배’를 자처한다. 홈플러스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합작해 출범한 1999년 5월을 사업 기점으로 삼는다.98년 4월 강변점(서울 구의동)으로 시작한 롯데마트보다 늦게 설립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롯데마트는 삼성물산이 이미 97년 9월 세운 홈플러스 대구점부터 기산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기들이 더 늦다고 주장한다. 겸손해서가 아니다. 그래야만 ‘업계 최단기간 1조원 매출 돌파’ 등 좋은 기록이 자기 것이 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서울 등 수도권 20개, 영남권 24개, 충청·호남권 9개, 강원권과 제주권 각 1개 등 5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등 수도권 27개, 영남권 12개, 호남권 8개, 충청권 8개 등 53개다. 초기 점포 수는 롯데마트가 다소 앞서나갔으나 얼마 전 역전됐다. 홈플러스는 매장의 규모가 롯데마트보다 크고 단위면적당 매출도 높지만 서울 매장이 5개에 불과해 실제 기업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롯데마트, 브랜드 인지도 높아 롯데마트는 ‘롯데’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서울 9개 등 수도권 집중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매장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홈플러스는 의류·잡화 중심의 다양한 임대매장이 강점이고, 롯데마트는 야채·청과·축산 등 신선식품에서 상대적으로 강하다. 안산·금천·익산 등 두 회사의 점포가 100m 이내로 근접한 곳에서의 경쟁은 전쟁 수준이다. 통상 제품가격은 본사에서 정하지만 초접전 지역에서는 매일 상대방 가격동향을 보고 점장이 전결로 가격을 책정한다. 홈플러스에서 어제 2900원이었으면 오늘 롯데마트가 2850원으로 낮추고 홈플러스가 내일 2800원으로 낮추는 식이다. 홈플러스 이승한(61·경북 칠곡·대구 계성고-영남대 경영학과) 대표와 롯데마트 노병용(56·경남 합천·대구고-연세대 경영학과) 대표의 스타일도 다르다. 삼성물산 출신인 이 대표가 99년 창립 때부터 사장을 맡아 ‘오너형’의 과감한 공격 드라이브를 펴 왔다면 올 2월 취임한 노 대표는 기획·판매·마케팅을 두루 거친 롯데 유통업의 산 증인이다. 철저하게 현장경험에 바탕해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스타일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파견근로자 2년연속 증가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파견근로자가 늘고 있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파견근로자 수를 집계한 결과 6만 6315명으로 전년의 5만 7384명에 비해 8931명(15.6%) 증가했다.2004년 4만 9589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파견근로자 사용업체 또한 2005년 9056개사에서 지난해에는 1만 55개사로 11.0% 증가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인건비 절감과 노무관리 등의 편리성 때문에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7월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돼도 파견근로자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파견근로자의 증가세에 대한 원인은 정확하게 분석되지 않았다.”면서 “합리적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견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16만 8168원으로 전년보다 2.9% 높았고, 파견 기간은 3개월 미만(32.1%),1∼2년 미만(22.4%),3∼6개월 미만(18.6%) 등 순이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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