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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적금 잔액 3년만에 최저

    저금리로 인해 가계의 목돈마련 수단인 정기적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이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평잔)은 19조 44억원으로 2002년 4월의 18조 9121억원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2003년 6월 20조 3854억원으로 정점을 나타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말에는 19조 8756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말 19조 6883억원 ▲2월말 19조 4029억원 ▲3월말 19조 2871억원 ▲4월말 19조 44억원 등으로 월평균 2000억원가량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정기적금 잔액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만기가 도래한 적금이 다른 금융상품으로 옮아가는 가운데 기존 적금의 중도해약과 신규 적금가입 부진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적금 금리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별반 차이가 없는 3% 중반에 그치고 있어 적금 자체의 매력이 떨어진데다 계속되는 경기부진으로 인해 중류 이하 가계의 저축 여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재래시장 570곳 없앤다

    전국 재래시장 1700개 가운데 기능을 상실했거나 경쟁력이 없는 시장은 내년부터 용도가 전환돼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3분의 1 가량인 570개 정도를 정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전국 재래시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 발행이 추진되며, 재래시장의 우수상품을 인터넷상에서 거래하는 ‘온라인 통합쇼핑몰’도 생긴다. 재정경제부는 1일 기존의 재래시장을 ▲경쟁력 확보시장 ▲상권회복 가능시장 ▲기능상실·쇠퇴시장 등으로 분류, 차별화해 지원하는 내용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재경부는 “정리될 시장의 규모는 중소기업청이 3·4분기에 실태조사를 해야 정확히 파악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가 재래시장 정비계획을 하반기에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퇴출시장의 경우 ‘재래시장 정비제도’를 도입, 비어 있는 상가의 비율이 일정수준 이상이면 시장 용도를 폐지하고 주택 등으로 용도를 전환할 계획이다. 이주하는 상인에게는 새로운 점포 전세금을 융자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상권회복이 가능한 시장에는 민자를 유치해 인접 상점가와 함께 대규모 쇼핑몰이나 상가단지로 재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재래시장육성 특별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전국의 재래시장이 참여하는 시장상인연합회가 조직되면 9월부터 백화점 상품권을 본뜬 공동상품권을 발행키로 했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상품권 결제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온라인 통합쇼핑몰도 구축, 올해에 온라인 디지털 점포 8000개,2007년까지 총 1만 8000개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장시설을 현대화할 때 지금까지 금지됐던 진입도로와 주차장의 국·공유지 사용을 허용하고 상가건물과 주차장의 국·공유지 임대료를 0.5%에서 0.25%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차장·화장실·진입도로·건물 리모델링 등의 현대화에 1068억원을, 저온 및 물류창고와 작업장 등의 공동시설에 5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수산물 점포의 현대화에 18억원, 시장축제 등 행사 개최에 10억원 등을 각각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00개 재래시장 가운데 지자체에 등록된 시장은 72%인 1218개이며 당장 용도변경이 가능한 무등록시장은 484개에 이른다. 전체 상가점포의 14%가 비어 있고, 입주상인의 52%는 50대 이상의 노령층으로 신용카드 결제기피 등 서비스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제대로 개혁해야

    정부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거나 사업으로 근로자 평균임금(올해의 경우 월 225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초과금액에 따라 10∼50%까지 공무원 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중소득의 혜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연금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와 공무원단체가 5년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도출한 합의안이라지만 ‘생색내기’의 성격이 짙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퇴직 공무원의 추가 소득이 월 600만원일지라도 연금 삭감규모는 87만 5000원, 월소득 413만원은 45만원에 불과하다. 대상자도 연금수급자의 10% 남짓한 수준이다. 게다가 소득심사대상에 금융소득이나 임대소득은 빠져 있다. 근로소득은 포함시키면서 불로소득의 성격이 강한 금융·임대소득이 제외됐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부패척결 차원에서 금전비리로 징계 해임된 공무원은 연금을 25% 삭감하기로 했다지만 징계 확정 전 의원면직하는 관행을 제한하지 않는 한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여론의 눈치를 보며 질질 끌다가 마지못해 변죽만 울린 합의안을 내놓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공무원연금은 과거 저임금-고물가 시대에 임금을 보전해주는 수단으로 덜 내고 더 받는 구조로 짜여졌다. 그 결과,2003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5700억원,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원 이상을 재정에서 쏟아부어야 한다. 이런 왜곡된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잔가지 치기식 개선안을 내놓고 개혁했다고 한다면 곤란하다. 수지상등의 원칙에 맞게 더 내든지, 덜 받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손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연금 개혁도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 28억 서초동 아파트 233만원 인상

    28억 서초동 아파트 233만원 인상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에 따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180평(기준시가 28억 8000만원) 소유주 A씨는 아파트 보유세로 699만 60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466만 4000원에 비해 절반(233만 2000원)을 더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강북구 미아동의 시가 4억 2200만원의 단독주택(대지 110평, 건평 58평) 소유주 B씨는 같은 계산법으로 올해 보유세를 79만 5000원만 낸다. 지난해 462만 3000원에 비해 82.8%나 줄었다. 이는 서울시가 정부가 확정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을 근거로 세 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이다. 조사는 서울지역 가운데 지난 4월 30일 공시된 개별주택가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재산세, 아파트↑ 단독·다세대↓ 서울시민들은 올해 주택에 대한 재산세로 올해 총 4605억원을 낸다. 이는 지난해 4354억원에 비해 5.8%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소유자들이 부담할 재산세는 3156억원으로 지난해(2502억원)에 비해 26.1%나 늘었다. 반면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에 대한 재산세는 1449억원으로 지난해(1852억원)에 비해 21.7% 줄었다. 올해 재산세가 인상되는 주택은 전체의 60.4%인 141만 8504가구로 나타났다. 재산세 인상률이 50%를 초과해 상한(50%)선까지만 재산세를 내는 주택은 95만 6429가구로 전체의 42%에 달했다. 특히 아파트는 118만가구 가운데 73.3%인 86만가구가 상한선인 50%까지 인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세 과세 기준이 종전의 면적에서 시가로 전환되면서 면적에 비해 시가가 높은 아파트는 세금이 많이 올랐다.”면서 “아파트 상당수가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데다 고가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도 부과될 예정이어서 집단 민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 재산세 인하는 없을 듯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재산세 파동’은 없을 전망이다. 자치구가 걷어들이는 재산세는 지난해 1조 532억원보다 11%(1159억원) 적은 9373억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8%·146억원), 서초(8%·91억원), 중구(39%·321억원), 종로(30%·159억원) 등 21개 구에서 줄어든 반면 양천·관악·강동·노원구는 각각 8%(27억원),4%(9억원),2%(6억원),1%(2억원)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재산세가 줄어드는 것은 법인의 토지 소유분이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로 빠졌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 자치구 재산세가 지난해보다 덜 걷히기 때문에 재산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해 추가로 내려주는 자치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집값안정 종부세 취지 무색 이번에 신설되는 종합부동산세는 기업(75.3%)이 개인(7.3%)보다 훨씬 많아 부동산 투기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6억원 초과 나대지,40억원 초과 업무용 토지에 부과된다. 주택(개인) 부분 종합부동산세는 211억원으로 전체의 7.3%에 불과한 반면 토지에 부과되는 금액은 2691억원의 92.7%를 차지했다. 서울시에서 내는 종부세 예상액은 2902억원으로 전체의 42%나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공시지가 기준 전국땅값 총액 1829조 7072억원

    지난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국내 전체 땅값은 18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2772만 3012필지 908억 4500만㎡를 대상으로 개별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총액이 1829조 7072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 평균지가는 2만 150원으로 80년대 초 정부가 공시지가를 산정한 이후 처음 2만원을 넘어섰다. 공시지가 총액은 2003년(1545조 8210억원)보다 18.3%,㎡당 평균지가는 18.6% 올랐다. 지역별로는 필지수가 전국의 3.39%, 면적 0.53%에 불과한 서울의 총액은 586조 8655억원으로 전체의 32.54%를 차지했다. 경기도(전국 면적의 10.29%)는 438조 8454억원으로 24.33%, 인천(1.01%)은 89조 9817억원으로 4.99%였다. 서울·수도권이 전국 땅값의 61.86%를 차지한 것이다. 평균지가는 서울이 ㎡당 121만 2565원으로 강원도(2865원)의 423배였다. 부산은 총액 106조 754억원, 평균 16만 494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였다. 대전의 평균 땅값은 2003년 7만 2584원에서 9만 2004원으로 26.7%, 충남은 7218원에서 9186원으로 27.2% 상승, 행정도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대문 약령시, 한방특구 추진

    전국 최대 약령시인 서울 동대문구 용두·제기동 일대가 ‘한방 특구’를 꿈꾼다. 동대문구는 이곳을 한방산업특구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청사진을 마련, 다음달 6일까지 공람 공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개발 대상은 27만 9476㎡(8만 4542평)로 하되, 다른 방안으로 1995년 6월 전통한약시장 승인이 난 기존 약령시 23만 5100㎡(7만 1118평)에 대한 계획안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모두 298억 5700여만원을 들여 오는 2007년 10월 사업을 마무리한다. 동대문구는 우선 내년 2월까지 65억 8900만원을 들여 용두동 46의1 동의보감타워 지하 2층에 2336㎡(707평) 규모의 한의학전시관을 세울 방침이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한약재 표본실, 체험실 등이 설치된다. 환경개선사업을 위해서는 약령시 중심인 제기동 860의1138 구간 길이 860m, 너비 15m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한방특구를 상징하는 아치형 간판과 상징문을 세우고 가로수, 가로등, 간판 등 각종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54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특구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41억 3800만원을 들여 3층 4단짜리 입체식 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200대 주차 규모다. 조선시대 환자를 돌보던 구휼기관으로 서울 약령시를 상징하는 보제원(普濟院)에는 쉼터를 만든다. 대지 660㎡(200여평)에 편의시설과 공연시설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방 선진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서는 5억여원을 들여 로고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지원하게 된다.29일 개막한 서울약령시 축제 외에도 10월 2억원을 들여 건강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매년 6회씩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러한 특구 청사진은 다음달 중순 동대문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재정경제부에 계획서 신청을 통해 확정된다. 동대문구는 대구 약령시에 대해 정부가 올 1월 한방특구 지정을 승인함에 따라 전국 최대인 서울 약령시도 특구개발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약령시에는 1007개의 업체와 4500여명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대구 약령시의 7∼8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지역에서 취급하는 한약재는 녹용, 약초, 광물성 약재 등 500여종이 넘는다. 홍사립(60) 구청장은 “한방특구 지정은 국내·외 방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인근 뉴타운·지역균형개발촉진지구 개발과 함께 서울 동북부 거점도시로의 성장에 전환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모세대는 근대화에 기여하고 자녀들을 고등교육시킨 세대”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들은 공적지원체계에서 배제돼 있을 뿐 아니라 핵가족화로 자녀들에게도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그럼에도 40대 이전 세대는 노인 부양을 위해 새로운 보험(노인요양보장제도)을 만들자고 하면 반발한다.”면서 “그들을 부양하는 것은 부양받은 우리 세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연금전문가도 “연금역사 100년에 부모세대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연금제도는 한마디로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3만명의 저소득층 노인에게 월 3만 1000∼5만원의 경로연금을 지원한다지만 그게 ‘연금’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가운데 연금 이기주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핵심도 현 세대가 덜 내고 미래세대의 몫을 가로채 더 받는 얌체구조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현재의 수급체계를 지속할 경우 세대간 갈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래세대가 연금납입을 책임질 무렵이면 부모세대를 사회안전망밖으로 내팽개친 현 세대에 대해 책임 추궁이 따를 것이라는 우울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는 별도로 현 세대의 이기주의, 미래 세대와의 갈등 가능성을 제기한 이러한 주장은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국민연금만 그럴까. 어찌보면 군인·공무원·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의 이기주의는 훨씬 더 심각하다.1973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매년 수천억원씩 국고지원을 받는 군인연금은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연금도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원 이상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한다. 2030년에는 공무원 보수예산의 절반이 연금 적자보전에 투입돼야 할 판이다. 현 세대 공무원들의 연금비용을 다음 세대 공무원과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구조로 된 탓이다. 지난 2000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당시 공무원과 정부가 적자발생액의 절반씩 부담토록 돼 있던 조항을 전액 국고에서 부담토록 바꾸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투입원가 대비 연금수급액이 4.22∼6.16배에 이른다. 소득대체율 50∼76%도 선진국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다. 사학연금도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26년에는 재정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된다.2047년에 재정이 고갈되는 국민연금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바닥이 났거나 훨씬 일찍 바닥을 드러내게 돼 있음에도 재정지원에만 의존하는 특수직역연금 개혁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국은 공무원연금은 퇴직공무원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연금은 ‘노후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납세자인 국민은 ‘기초생활’만 하라고 하고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온 공복(公僕)은 안정된 노후 삶을 누리겠다니 황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제기구들도 ‘미래세대로의 부담 전가 유혹’을 경계하면서 수지상등의 원칙과 세대간 형평성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연금 개혁을 원한다면 특수직역연금도 함께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외환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민간부문의 노후생활을 담보했던 ‘이자소득’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군인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그리고 최후에는 국민연금까지 재정에 손을 내미는 사태를 막으려면 잣대를 통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연금 이기주의도 바로잡을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용마산 사가정공원 개장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용마산 ‘사가정(四佳亭) 공원’ 조성을 끝내고 13일 오후 3시 개장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문 구청장 등 800여명의 인사와 주민 등이 참석했다. 사가정 공원은 중랑구 면목동 산 50일대 면목약수터 지구에 조성된 공원으로 지난 2001년 5월 조성계획이 수립되고 총 5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3만 3220평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에는 어린이·유아 놀이터, 체력단련장, 자연학습장, 잔디 피크닉장, 산책로, 조경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산수유, 벚나무, 회화나무 등 2만 7000여 그루의 나무와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5800여본의 화초류도 심었다. 구는 용마산 부근에서 거주했던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공원과 공원내 정자 명칭을 서거정의 호를 따 ‘사가정’으로 정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전남, 녹비작물 재배 인기

    전남에 ‘땅심 살리기’가 한창이다. 친환경 농업의 기반 구축을 위해 전남도가 펼치는 사업에 농민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땅심 살리기를 위한 녹비작물(綠肥作物) 재배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만 7000여농가에서 5만 2000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올 계획량 4만㏊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작목별로는 자운영이 4만 9840㏊로 95%를 차지했으며 호밀 2000㏊, 나머지는 헤어리베치와 클로버 등 340㏊이었다. 도는 자운영과 호밀의 경우 종자 구입비 등으로 각각 ㏊당 10만원과 15만 5000원 등 모두 5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녹비작물 재배면적을 8만 7000㏊로 확대하며 오는 2007년에는 소금기나 물기가 많은 일부 논 등을 제외한 전 경작지 12만 5000㏊까지 늘리기로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서울시와 성남시 등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민간기업유치 및 각종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기대했다. 하지만 시 의회 차원에서는 궐기대회 개최를 추진하는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 “손해 볼 것 없다” 신중론 서울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행정도시 건설의 연장선상에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이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다.”면서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공공기관 이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본사 이전에 대해 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다만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등 거시적인 안목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서울시의 세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오히려 세수 확대와 민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에는 플러스의 요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울시의 세수입 가운데 취득세와 등록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정도인데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더 많아진다. 또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부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상업시설이나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면 시의 재정은 더 튼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 발생해야 득실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비과세 대상이 많은 공공기관 건물을 민간에서 인수를 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는 늘어난다.”면서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보다 일반기업의 종사자가 급료를 더 받아 주민세도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처럼 과세대상인 본사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사무소 등 일부 기능을 남기기 때문에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는 해당 기업의 종업원수와 건물·면적 등에 따라 일정세액을 해당 자치단체에 나눠 내기 때문에 대량의 세수 이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재산세는 건물을 새로 사들이는 기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서는 세수에 대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성남, 시의회 주도 대규모 궐기대회 추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의 대형 공공기관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원칙적으로 지방이전을 반대한다.”면서 “만약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존 시설물의 처분문제를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도 철폐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협의체가 구성됐고 시의회가 주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공장신설 및 대기업 본사 이전 허용,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특례기한 연장, 공공기관 이전시기 및 재산활용방안 지자체와 사전협의, 이전대상 공공기관 토지 및 건물 지자체에 우선매수권 부여, 대체 입주기관 및 기업 규제철폐 등 5개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완길 시 기획예산과장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기업의 토지와 건물 등은 시에 무상양여 하는 등의 보상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 254억원(2004년 기준)에 달하는 지방세 감소 때문이다. 잔류 예정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개사의 지방세는 9억원에 불과하다. 또 5000명의 고용인력 감소와 함께 기업체 주변 상권 붕괴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 홍모(45) 과장은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노조가 있고, 공공노련이 있기 때문에 쉽게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인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54)씨는 “식당 손님 중 절반이 공사 직원들인데, 우리는 망하란 말이냐.”며 “상인들 사이에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돈 이유종기자 yoonsang@seoul.co.kr
  • 삼성전자 홍보비 작년 첫 1兆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광고비와 기업홍보비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6550억원, 기업홍보비로 3918억원 등 모두 1조 468억원을 사용했다. 기업홍보비는 삼성전자 제품 광고 외에 기업이미지 광고, 옥외광고 및 각종 협찬과 후원비 등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광고·홍보비는 2001년 7154억원에서 2002년 967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03년 9813억원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마침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 10조원 돌파, 법인세 2조원 돌파, 배당총액 1조원 돌파에 이어 또 하나의 ‘진기록’을 갖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2003년 7087억원에 비해 7.5% 줄어들었다. 대신 판촉비가 3701억원에서 544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광고보다는 판매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판촉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홍보비는 2726억원에서 3918억원으로 44%나 늘어났다. 제품보다는 삼성 브랜드 높이기에 비중을 뒀고,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기저기서 ‘협찬’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공단 복마전인가

    공무원들의 노후자금을 위탁관리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의 간부들이 투자의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챙겼다가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이 조사한 5건의 사업 중 3건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사실이 적발됐다니 가히 ‘복마전’이라고 할 만하다. 그럼에도 공단측은 대출결정이 적법절차를 거쳤다거나 사업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니 도덕 불감증이 극에 달했다고 하겠다. 검찰은 50억원의 사례금을 받고 전방위 로비를 펼친 브로커 장모씨를 조속히 검거해 투자 부적격 판단이 내려진 사업에 공단의 투자금이 흘러들어가게 된 경위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군인연금이나 사학연금처럼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로 짜여있어 해마다 막대한 세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 1741억원이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한다. 이처럼 국민의 피땀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음에도 공단 간부들이 사업성보다는 뇌물에 따라 투자 결정을 했다는 것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국민연금 개혁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이유도 공무원들이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는 자신들의 연금은 손댈 생각을 하지 않고 국민들만 더 내고 덜 받으라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적 연기금 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대폭 높이는 방식으로 수술이 단행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세금에서 적자분을 보전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의 지급 연령을 늦추고 지급률을 떨어뜨리는 등 국민연금에 버금가는 형태로 개혁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공무원들이 특수직역연금에 대한 개혁을 늦추는 한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형평성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연초부터 기세 좋게 치솟던 주가가 최근 ‘이상 기류’에 휘말리고 있다.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동안의 하락세는 벗어났으나 시장주변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5일째 IT중심 팔자 주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에 99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들어 회복되면서 전날보다 8.51포인트(0.85%) 오른 1008.7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후반에 하락폭을 좁혀 전날 종가와 같은 481.98로 마감됐다. 전반적인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5일째 국내 증시의 주력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을 쏟아냈다.145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3일부터 누적 순매도액은 439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삼성전자(-0.4%),LG전자(-1.5%), 하이닉스(-1.1%), 삼성SDI(-3.0%) 등 기술주들이 모두 힘을 못썼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본격적인 ‘셀 코리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다른 부담감 때문에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국면일 뿐, 매수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대형주가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한 단계 도약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벤처육성 차질 우려로 휘청 코스닥은 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 7일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는 가격조정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주도해 적절한 시점에 자동으로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적고, 유가증권시장보다 투자심리적 요소에 더 흔들리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부총리의 사퇴로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이 후퇴할지 모르고, 벤처육성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코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줄기세포관련주’의 일부가 주가띄우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악재들도 수두룩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신임 부총리가 결정되고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코스닥사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하락의 안전판 노릇을 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겠지만 이같은 안전판이 없는 코스닥시장은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생산유발효과 1조7000억원”

    여의도에 국제금융센터가 세워지면 전국적으로 1조 7040억원의 생산유발과 6854억원 부가가치가 유발되며 2만 172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형호 부연구위원은 2일 개최한 ‘서울을 국제금융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여의도국제금융센터의 경제적 의의와 기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여의도 금융센터 건설의 경제적 효과를 다지역 산업연관모형을 이용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서울지역에만 국한해도 생산유발효과는 961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93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 4531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감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해 외국금융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국제금융센터 본부 및 금융대학원 설립을 위한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서울 금융허브 구축 방향과 런던 성공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보험·은행업보다는 아시아지역의 성장잠재력에 비해 덜 발달된 자산운용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오는 2008년까지 여의도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 부지 1만여평에 서울시와 세계적인 보험·금융회사인 AIG가 합작해 짓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는 업무용 건물 3개동, 호텔, 서비스 아파트, 상업시설 등 총면적 10만 4000평의 복합공간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소버린 이번엔 LG 공략

    소버린 이번엔 LG 공략

    SK㈜와 2년째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이번에는 1조원의 자금을 투입,㈜LG와 LG전자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매입해 배경이 주목된다. 소버린자산운용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배런시큐리티즈와 트라이덴트시큐리티즈를 통해 지난달 7일(결제일 기준)부터 LG전자 지분 5.7%와 (주)LG 지분 5.46%를 사들였다고 18일 증권당국에 신고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달부터 지난 17일까지 LG전자와 ㈜LG 지분을 사들이는 데 투입된 자금은 750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사들이기로 한 지분까지 합하면 총 1조원가량 투입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3년 SK㈜ 지분을 사들이는 데 투입된 1800억원의 약 6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날 소버린측이 제출한 지분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소버린측은 LG전자 지분을 5654억원,㈜LG 지분을 1829억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소버린측으로부터 5% 이상의 회사 지분을 매입했다는 편지를 받았다.”면서도 “매입 이유와 관련해 공시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매입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LG 관계자도 “소버린이 지배구조가 좋다는 얘기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는 정도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소버린은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 이사회에 대해 주주로서 지원과 협력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이사회에 권고하거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지분구조는 ㈜LG가 36.1%, 외국인 40.26%, 소액주주와 국내 기관 투자가가 23.64%로 이뤄져 있다. 주요 외국인 대주주로는 피델리티(6.05%), 소버린(5.7%), 도이체방크(5.3%) 등이다. ㈜LG의 경우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이 51.5%, 외국인 31.49%(소버린 5.46% 포함), 소액주주 및 기관 투자가가 17.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ksp@seoul.co.kr
  • 공자금 1조3435억 사기대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가 분식회계로 7762억원을 사기 대출받고, 비자금 436억원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났다.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은 장동국(60) 전 현대전자 부사장과 김석원(59) 쌍용양회 명예회장, 김을태(64) 전 두레그룹 회장 등 4명을 분식회계를 통한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주용(66)·김영환(62) 전 현대전자 사장과 조욱래(55) 전 효성기계그룹 회장, 김생기(84) 전 영진약품 회장, 정상교(42) 전 화인썬트로닉스 대주주 등 26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김석원 명예회장의 53억원을 비롯해 숨겨진 재산 753억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전액 환수하라고 통보했다. 수사한 5개 부실기업군의 사기대출 금액은 1조 3435억원으로, 이 기업의 부도 등으로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이 떠안게 된 부실채권은 1조 488억원에 이른다. 현대전자 전직 임원들은 1997∼1999년 고 정몽헌 회장 지시로 매출을 부풀려 1조 8765억원을 분식회계하고 신한은행 등 8개 은행에서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석원 명예회장은 1998∼2001년 부실계열사 주식을 액면가에 매입,54억원을 챙기는 등 회사돈 31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욱래 전 회장은 1997년 부실계열사인 효성금속에 다른 계열사 자금 703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01년 12월 공적자금비리 단속반이 출범한 뒤 은닉재산 1818억원을 회수하고 241명(구속 101명)을 사법처리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자금 비리 기업인 행태

    기업인들은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기보다는 돈 빼돌리기에 급급했다. 검찰의 공적자금비리 수사 결과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 정치권에 뿌리고 전문경영인에게 수천억원대의 빚보증을 떠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비자금 436억원 어디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는 1995∼2000년 외화를 매입하거나 원부자재를 수입한 것처럼 조작해 현금 436억원을 만들었다. 일부는 임원격려비 등으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지시로 정치권에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200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뭉칫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가 사망했고, 다른 임원들이 ‘모르쇠’로 일관,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혀내지 못했다. 돈 심부름을 주로 맡았던 강명구(58) 전 부사장은 “정 회장이 날짜, 시간, 장소, 전달방법을 알려주면 따랐을 뿐이다. 누구에게 왜 줬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정씨가 차량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전달하며 ‘내일 오전 8시 P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이 차량 트렁크에 현금가방을 넣어주라.’고 지시하면, 이를 따르고 메모지는 없애버렸다는 것이다. ●정계서 회사 복귀후 310억 빼돌려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경제계를 떠났던 김석원 쌍용그룹 전 회장은 98년 2월 회사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 부실로 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되살리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수사 결과 김씨는 구조조정과 더불어 회사돈 31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빚을 갚기 위해 2000년 쌍용양회 자금을 위장 계열사에 지원, 대여받아 회사에 178억원의 손실을 안겼다.1998년 8월에는 32억원 상당의 계열사 고속도로 휴게소 3곳을 개인비서 명의로 2억 4000만원에 매입했고, 개인주식을 회사에 비싸게 팔아 54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회사가 보유한 평창군 용평리조트 임야와 북제주군 임야를 누나 이름으로 싸게 매입하거나 아내 명의로 이전했다. 금융기관의 가압류를 피하려 친지 이름으로 주택·농장을 명의신탁하기도 했다. ●빚보증 전문경영인에게 떠넘기기 조욱래 전 효성기계그룹 회장은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한다고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면서 회사 빚보증을 전문경영인에게 떠넘겼다.1997년 12월 부도 직전 회사의 채무는 급증했지만, 조씨의 개인빚은 165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도 후 전문경영인은 수천억원의 보증채무로 허덕였다. 반면 조씨는 215억원만 짊어져 현재까지도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수사로 조씨의 불법행위가 드러남에 따라 금융기관은 법정소송을 통해 7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주가1000 돌파론’ 확산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가 임박했다는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의 여건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성급히 1000선을 뛰어넘을 경우 과열 우려를 하며 당분간 9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루 3조원대 거래소시장 17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만 오고 간 거래대금은 3조 2538억원으로 4일째 3조원대를 유지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00년 이전까지는 1조원대도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벤처 붐이 일던 2000년에 2조 6022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그러다 거품이 꺼진 뒤 다시 1조원대 안팎을 오가다 지난해 12월(2조 231억원)에 2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 14일(3조 4576억원) 처음으로 3조원 벽을 돌파했다. 시장 밖에서 투자를 대기하고 있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16일 10조 6654억원대로 10조원대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주변에 자금이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더불어 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지난 5일 동안 모두 5956억원어치를 더 사들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하던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제는 대놓고 ‘바이 코리아’를 외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소비·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닥을 탈피하고 있다.”면서 “과거 5년에 한 번씩 반복되던 등락 주기가 끝나고 역사적 고점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고의 상승조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었던 1989년(1007.77),1994년(1138.75),2000년(1059.04) 등 과거 3차례 때와 비교하면 요즘의 증시 주변 조건이 매우 좋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과거에는 호경기의 막바지에 주가지수가 떠밀리다시피 1000선을 돌파했다. 이와는 달리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데다 경기회복 진입 단계에서부터 1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증시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면서, 이같은 자신감이 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강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과거 상승기에는 주식보다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서 더 높은 수익이 발생했으나 최근엔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좋기 때문에 대세상승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부증권 최원경 연구원은 “2001년과 2003년 상승기에는 출발점이 지수 400∼500선이었으나 지금은 저점이 700선이었다.”면서 “언제이냐가 문제일 뿐 1100∼1150은 거침없이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단식 조정장세 필요 1000선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 비관론도 있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조정장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은 “국제유가, 환율, 세금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기업 수익성이 정체되면서 증시도 1000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원화가치 상승세가 계속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의 수익이 일정한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준조세 성격의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도 소비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는 980∼999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도 “980이 지수상승의 저항선이 되면서 1·4분기 이후 1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주춤하더라도 이는 대세상승을 위해 물량을 그때그때 소화하는 에너지 비축 과정인 만큼 주식매입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순익 388억원 흑자 전환

    데이콤은 200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 685억원과 1392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7%와 207%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38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데이콤의 지난 2003년 당기순이익은 2454억원 적자다. 또 2004년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9973억원으로 줄었고, 부채비율도 259%에서 185%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에는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제공 등으로 전년대비 5% 늘어난 1조 122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 SK 정유업계 첫 순익 1조원

    SK㈜가 정유업계 최초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는 2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신헌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과 올해 경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SK㈜는 지난해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 17조 3997억원, 영업이익 1조 616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26%,141% 늘어난 실적이다. 순이익은 전년(152억원)보다 100배 이상 늘어난 1조 6448억원을 기록해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업별로는 석유와 화학 부문이 내수 침체에도 불구, 중국 수출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19%와 44% 각각 증가한 11조 8476억원과 4조 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각각 7178억원과 6351억원을 올렸다. SK㈜는 이에 따라 지난해 주당 750원인 배당금을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주당 1800원(액면가 기준 배당률 36%)을 책정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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