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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6만명 이상이 우크라 방어…여군 수는 70%” 우크라 국방부

    “여성 6만명 이상이 우크라 방어…여군 수는 70%” 우크라 국방부

    6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독립언론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을 본격화한 후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군(ZSU)과 우크라이나 국민위병(NGU) 등에 속하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수가 2배로 늘었다고 밝혔다.말랴르 차관은 또 6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으며, 그중 4만 2000명(70%)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군대에 합류함에 따라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여성도 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군 입대할 수 있게 한 ‘양성평등’(gender equality) 관련법의 상당한 변화 덕이라고 말랴르 차관은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전선을 지키고 싸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불행히도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 세계를 위한 용기와 헌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하자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여군 수는 약 3만 명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지난달 말랴르 차관은 약 5000명의 여성들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미 107명의 여성이 전사했다. 현재 수천 명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지휘관과 의무병, 저격수, 사수 등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덧붙였다.
  • 스물셋 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슈퍼스타 될거야”

    스물셋 바리톤 김태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슈퍼스타 될거야”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00년 8월에 태어난 김태한(23·바리톤)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2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지난해 9월 독주회에 갓 데뷔한 성악계 샛별인데 큰일을 냈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새벽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성악 부문 경연 최종 순위 발표에서 1위로 호명됐다. 그는 우승 직후 연합뉴스 등과 만나 “이번 콩쿠르 준비를 위해 ‘음악에 잠겨’ 살았던 것 같다”며 “무대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행복하게 노래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세계 각국을 돌며 노래하는 오페라 가수가 꿈”이라고 덧붙였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김태한이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첼로 부문만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최하영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한 그는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다. 대회 전까지 4년 동안 나건용 교수에게 배웠고, 현재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스튜디오에서 김영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100% 순수 국내파다. 그는 2021년 국내에서 개최된 한국성악콩쿠르, 한국성악가협회 국제성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비냐스·독일 슈팀멘·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등 3개 국제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차츰 해외로 무대를 넓혔다. 그 뒤 성악 부문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며 또다른 ‘K-클래식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대회 결선 무대는 지난 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사흘에 나눠 진행됐다. 결선 진출자는 최소 3곡에서 6곡을 부르고, 두 가지 이상 언어 및 오페라 아리아 한 곡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전날 무대에 오른 김태한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 코른콜트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베르디의 곡을 ‘프랑스어 버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주목 받았다. 벨기에가 불어권이라는 점에서, 관객에게 전달력을 극대화한 전략이었다는 평가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된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홍혜란(성악·2011년), 황수미(성악·2014년), 임지영(바이올린·2015년), 최하영(첼로·2022년) 등 네 명이 있다. 올해 대회는 본선 무대부터 한국인 참가자가 가장 많아 초반부터 현지 매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태한 외에 정인호(31·베이스), 다니엘 권(30·바리톤) 등 3명이 진출했는데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한 정인호가 5위로 입상했다. 이 대회 입상은 6위까지가 된다. 한국은 성악 부문에서 처음으로 두 사람이 동반 입상하는 기록도 작성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조수미는 김태한을 비롯해 결선에 오른 세 후배를 안아줬다. 그는 연합뉴스와 만나 “나도 콩쿠르 우승을 많이 했는데, 내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면서 “(김태한이) 어린데도 노래를 들었을 때 가슴에 와닿는 공연을 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수미는 결과 발표 전에는 “이제는 정말 한국인, 아시아계 예술가들이 굉장히 많아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성악가들이 정말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확신하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며, 2만 5000 유로(약 3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9년 연속 주최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인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문화원은 콩쿠르 입상자들을 초청해 갈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메시 보려면 90만원 내라?...‘월드컵 직관’ 보다 비싼 중국 티켓값

    메시 보려면 90만원 내라?...‘월드컵 직관’ 보다 비싼 중국 티켓값

    오는 15일 중국에서 열리는 리오넬 메시(35, 파리생제르맹)의 축구 경기 티켓 가격이 최고 88만원 대로 책정되면서 초고가 티켓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3일 원저우뉴스 등 중국 매체들은 이달 15일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아르헨티나와 호주 축가 국가대표팀 경기 입장권 가격이 최소 580~4800위안(약 10만 7000원~88만 5000원)으로 책정돼 지나치게 고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집중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선 경기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중국에서 열리는 반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오로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 중국을 찾아 경기를 치를 예정인 아르헨티나 축구팀 주장 메시의 경기력에만 홍보가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오직 경기만 개최한다는 점에서 흥행을 위해 메시가 이번 친선 경기에서 최소 45분 이상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계약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던 스타급 선수들의 일명 ‘노쇼’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중국은 아르헨티나 축구팀에 최소 3600만 위안(약 66억 원)의 대전료를 지불하며 이 같은 계약 조건을 우선 요구했던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고액의 대전료를 감수하기 위해 오는 5일과 8일 양일에 걸쳐 판매가 시작될 티켓 가격이 대부분 고액의 좌석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좌석은 580위안, 1380위안, 2800위안, 3200위안, 3800위안, 4800위안 등으로 분류돼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저가 580위안 좌석은 단 2개의 구역에 불과한 반면 4800위안 상당의 초고가 좌석은 무려 38곳 구역에 할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1~2차 판매 개시일인 5일, 8일 낮 13시(현지시간)에 티켓 구매에 성공하지 못한 상당수 축구팬들은 암표상들에게 이보다 훨씬 더 웃돈을 주고 구매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 축구팬들은 해당 좌석 입장권 가격이 공개되자 연일 “친선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월드컵 현장 직관료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 이유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면서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 티켓 현장 가격보다 더 비싼 친선 경기는 처음이다”고 논란의 목소리를 키웠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와 친선 경기를 벌인 뒤 오는 19일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인도네시아 축구국가대표팀과 연이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스가 전 총리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의 이익”

    스가 전 총리 “한일 관계 발전은 지역 전체의 이익”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는 3일 “일한(한일) 관계 발전은 이 지역 전체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일한 양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 중요한 이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의 축사는 같은 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중의원이 대독했다. 스가 전 총리는 축사에서 “일본에서는 한국 요리와 한국 드라마가 일회성 인기가 아니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은 유행의 최첨단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는 25년 전 일한 양국 간 문화와 인적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한 한일 파트너십이 선구자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편 양국 사이에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다고 인식한다”며 “나 자신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서 현재 전향적인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양국 관계가 발전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한의원연맹의 상대인 한일의원연맹의 정진석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용단을 내렸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마음을 열고 지난 5월 서울을 답방하는 결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재일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등 한일 양국 정상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를 이야기할 때 ‘고장난명’이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는데 한손으로는 소리를 낼 수 없고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뜻”며 “한일 양국은 동북아 번영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파트너로 다시 굳게 손을 잡았다”라고 강조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 ‘윤석열-기시다 2.0’ 시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한일 관계는 새로운 관계로 진입되어야 한다”며 “(과거) 어려운 결단을 내려 한일관계 수교를 끌어냈고 1998년 그것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또 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건 기시다-윤석열 2.0 시대로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무엇을 살려 나가며 2.0 시대로 갈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축사에서 “요즘 많은 사람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발표됐던 1998년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그 선언의 깊은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언의 핵심은 일본국 총리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불행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며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거사 문제는 정치인 몇 명의 합의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하루아침에 손쉽게 해결하려고 하면 장기적으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한일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과거에는 없었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어떤 식으로 한일 관계를 ‘버전 3’로 업그레이드시킬지 그 답은 바로 일본에서의 혐한, 한국에서의 반일을 어떻게 관리해나가고 서로의 민족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한일 관계는 국제 정세 면에서도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다”이라며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중요하며 또 이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진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이 저에게 이런 말을 했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한국의 5000만 인구는 유럽 기준에서 대국이지만 중국과 일본, 바다 건너 러시아에 둘러싸인 한국은 고래 틈에 낀 새우는 아니지만 돌고래 정도”라며 “남북통일이 되진 않더라도 북한과 서로의 경제권 형성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과 북한이 7000만명에서 8000만명이 되는 경제권을 보유하면 한국과 일본은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김 전 대통령은 말했다”라고 전했다.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예비 신부에게 약 19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결혼 지참금’을 건네는 중국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省)에 사는 한 남성은 결혼식 전 골드바와 고급 시계 등 액세서리, 그리고 현금 998만 위안(한화 약 18억 4000만 원)을 트럭에 실어 예비 신부의 집으로 보냈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뜻하는 ‘결혼 지참금’, 일명 ‘차이리’ 명목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결혼 지참금 전달 전문가들이 거액의 현금과 고가의 액세서리, 골드바 등을 조심스럽게 약혼식 장소로 옮기고, 현금은 약혼녀의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에게 보내는 결혼 지참금은 현금 18억 여 원과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2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예비 신부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보낸 남성은 올해 30세의 A씨로, 올해 말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엄청난 결혼 지참금이 온라인에서 부러움과 비판을 모두 불러모았다”면서 “이는 현지 관습이며 특히 지참금이 오간 저장성 타이저우에서는 매우 흔한 전통”이라고 전했다.  ‘상상이상’ 결혼지참금, 찬반 논란 이어져 일반적으로 중국과 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일방적으로 신랑이 신부에게,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지참금을 건네야 결혼이 성사된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는 결혼 지참금 액수가 치솟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성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는 지참금 액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치솟는 지참금과 호화 결혼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올해 최우선 추진 과제에 결혼 지참금 풍습 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참금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고액 지참금 단속에도 나섰지만, 고액의 지참금을 주고받는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의 영상이 버젓이 공개될 만큼 지참금을 선호하는 일부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실제로 지난 1월 장시성의 한 예비신부가 1888만 위안, 한화로 무려 약 35억 원의 현금을 결혼 지참금으로 요구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중국 전역이 시끄럽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 나선 당국이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미 중국 내에서는 결혼지참금을 고질병이나 다름 없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지나친 결혼지참금 문화, 사라지지 않는 이유지나친 결혼 지참금 문화는 결국 사건‧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쓰촨성에서는 한 부모가 미성년의 16세 딸을 26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지참금을 받고 시집보내려다가 딸이 도망치는 일이 있었다.  2019년에는 빚을 내 얻은 40만 위안을 결혼 지참금으로 썼지만 결국 결혼이 성사되지 않자, 화가 난 남성이 예비신부를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2010년, 30대 중국 여성 톈위핑은 지참금에 눈이 먼 어머니 탓에 12년 동안 무려 8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야 했던 기구한 삶을 언론에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지참금 문화가 ‘명맥’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남녀 성비 불균형이다. 현재 중국 남성의 인구는 여성보다 4000만 명 가량 더 많다. 20~40세 연령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00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결과다.  또 결혼 지참금이 곧 체면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지참금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신부가 지참금을 받는 나라인 중국에서는 지참금을 위해 여성을 ‘거래 품목’처럼 여기는 현상까지 있다. 결혼지참금 문화는 결혼을 위해 거액을 예비신부에게 건네야 하는 남성과, 부모에 의해 지참금에 팔려가는 여성 모두에게 점차 악습이 되어가고 있다.
  • [시끌시끌 이 단지]시세 80%에 한강뷰까지…수방사 뉴홈 온다

    [시끌시끌 이 단지]시세 80%에 한강뷰까지…수방사 뉴홈 온다

    이번 주 ‘시끌시끌 이단지’에서 주목한 곳은 서울 동작구의 ‘알짜 입지’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에 들어설 ‘뉴:홈’이다. 뉴홈은 공공분양주택의 새로운 이름으로 ‘첫집’, ‘새로운 주거문화’, ‘희망 시작’ 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일 프롭테크 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동작구 수방사는 지난달 19일 하루 동안 1만 2391명이 검색하고, 이날도 7000여명이 넘는 방문자가 검색해 ‘서울 일간 방문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전청약 일정이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호갱노노에서 검색 순위 8위에 오르고 한 주간 검색 순위 5위에 오를 정도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수방사 단지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공분양 50만호에 공공임대 50만호를 더해 100만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조기 공급’하기로 한 공공택지 가운데 한 곳이다. 1·9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 가운데 있어 더블역세권을 누리는 것은 물론 일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방사 부지는 총 556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 중 85세대는 행복주택, 208세대는 군 관사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263세대가 일반공급 30%, 생애 최초.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70%로 배정될 전망이다. 전용 면적 59㎡, 84㎡가 공급된다. 공급유형은 시세의 80% 수준에 공급하는 일반 분양형이 확정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내 환승 역세권 1만 4000호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공공택지 1만 3000호를 일반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수방사 부지를 일반 분양형으로 구분한 바 있다. 해당 단지의 주변 본동 래미안 트윈파크의 경우(2011년 입주) 전용 면적 59㎡가 지난 2월 13억 6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면적 84㎡의 경우 지난달 각각 14억원(4층), 15억 5000만원(25층)에 매매됐다. 인근 유원강변(2000년 입주) 아파트의 전용 면적 59㎡는 지난해부터 거래가 없으며 전용 면적 84㎡ 역시 2020년 11월 이후 매매가 없는 상태다. 다만 전용 면적 84㎡의 경우 11억원 매물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의 경우 14억 9000만원~18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됐다. 수방사 부지는 인근 시세의 80%로 공급되는 만큼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수억 원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또 청약’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수방사 부지는 이달 안 모집 공고가 나오고 인터넷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밝힌 일정에서 상반기에 발표한다고 계획했었기 때문에 (계획에서) 어긋나지 않게끔 하려고 최대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 공급가격 등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태라 분양 시장에 착시 현상이 심화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청약 대기자들이 가격 이점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수방사 부지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고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의 인기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잠수복까지 입고… 워터해저드 골프공 5만 5000개 훔쳐 판매

    잠수복까지 입고… 워터해저드 골프공 5만 5000개 훔쳐 판매

    골프장 영업이 끝난 한밤 중 잠수복 등을 챙겨 입고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골프공 5만 5000여개를 훔쳐 판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제주도내 골프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워터해저드 등에서 로스트볼 5만 5000여개를 훔쳐 판매한 상습절도 사범 A(60)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B씨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한 로스트볼을 매입한 장물취득 사범 2명도 약식 기소했다. 이들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비가 느슨한 심야시간대 제주지역 골프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 간 잠수복과 가슴 장화를 착용하고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긴 집게 모양의 골프공 회수기로 바닥에 있는 공을 하나씩 건져내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국민 물티슈’ 베베숲, 육아맘을 위한 ‘마음박스’ 이벤트 진행

    ‘국민 물티슈’ 베베숲, 육아맘을 위한 ‘마음박스’ 이벤트 진행

    7년 연속 물티슈 국내 판매 선두 브랜드 베베숲이 매월 진행하고 있는 ‘마음박스’ 프로모션이 많은 예비맘과 출산맘에게 주목받고 있다. 2일 회사 측에 따르면 베베숲 마음박스는 지난해 8월 런칭 후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누적 신청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민 물티슈 베베숲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신생아 물티슈로 알려진 ‘시그니처 레드’부터 친환경 에코 물티슈, 비데 물티슈 등 다양한 라인업을 이번 행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베베쿡, 리스테린, 피카비, 아비노베이비 등까지 출산에 필요한 인기 있는 육아템들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번 6월 마음박스는 여름철 필수로 사용되는 모기, 진드기 기피제인 ‘버그프리’가 새롭게 포함돼 아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음박스는 아기와 함께할 모든 순간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임신출산축하박스로 출산 전 3개월 예비맘이나 출산 후 6개월 이내 출산맘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매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인기 육아 필수품 12종이 들어있어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후기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해 후기 작성 시 홈페이지 마일리지 5000점을 100% 지급하며, 베스트 리뷰 추첨을 통해 베베숲 홈의 프리미엄 아기 세탁세제, 유연제, 젖병세정제로 구성된 스페셜 선물 박스를 증정한다. 베베숲 관계자는 “출산을 준비하거나 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엄마들과 아기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육아에 필요한 제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며 “마음박스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5년부터 아기피부연구소를 통해 안전한 제품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베베숲은 제품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2016~2022년 7년 연속 대한민국 판매 1위 아기 물티슈로 공식 인증받은 바 있다.
  • “어묵 한그릇 1만원”…함평군, ‘바가지 요금’ 논란 사과

    “어묵 한그릇 1만원”…함평군, ‘바가지 요금’ 논란 사과

    최근 축제 음식 ‘바가지 요금’으로 질타를 받은 전남 함평군이 사과했다. 함평군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 “음식 가격 단속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함평나비대축제 기간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본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함평나비대축제는 지난달 28일 일본인 유튜버 ‘유이뿅’이 축제를 방문했다가 ‘어묵 한 그릇 만원’ 가격에 놀라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어묵 반 그릇은 팔지 않느냐’고 묻자 ‘5000원어치는 안 판다’고 말하는 상인의 태도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갯고둥 한 컵에 5000원, 통돼지 바비큐 4만원 등의 가격을 본 해당 유튜버는 결국 종이컵에 담긴 번데기(4000원)와 소시지 한 개(4000원)를 사서 먹었다. 영상에는 “한국 물가가 비싼 것도 맞지만 이런 식으로 장사하니 축제들이 욕을 먹는다. 바가지 축제인가”, “서울도 저 가격이면 아무도 안 사 먹는다”, “물가 폭등이라기엔 (가격) 후려치기가 너무 심하다”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이에 함평군은 “축제장 입점 식당을 대상으로 가격과 위생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하는 등 먹거리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위생 및 물가 담당 부서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축제장 안팎 음식점에 대한 위생상태, 적정가격 여부, 안전 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축제 기간 축제장뿐 아니라 인근 업소에 대해서도 위생 및 요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함평나비대축제뿐만 아니라 진해 군항제, 남원 춘향제 등 다른 지역 축제에서도 바가지 요금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앞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린 진해 군항제 역시 가격 논란에 주최 측이 사과한 바 있다. 진해 군항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당시 군항제를 다녀온 한 이용자는 군항제 야시장에서 주문한 음식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5만원에 달하는 통돼지 바비큐와 2만원짜리 해물파전이었다. 가격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양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군항제를 주관하는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는 3월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군항제 장터 음식의 비싼 가격과 수준이 떨어지는 음식 보도와 관련해 관리 미흡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준을 위반한 업체는 폐점 및 강제 퇴출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앞으로 진해군항제 음식점 입점에서 영원히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린 남원 춘향제 역시 고기가 몇 점밖에 없는 통돼지 바비큐가 4만 원, 손바닥만 한 해물파전이 1만 8000원에 판매돼 ‘바가지 요금’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 ‘남녀 800명’ 日 초대형 혼음파티 조직 적발…평일에도 도심 호텔 빌려

    ‘남녀 800명’ 日 초대형 혼음파티 조직 적발…평일에도 도심 호텔 빌려

    일본 3대 도시인 나고야시를 거점으로 하는 대형 ‘혼음 파티’ 조직이 적발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로 남녀 회원들을 모집해 단체 성관계를 주선해 온 혐의로 자영업자 다니 데루토시(50·나고야시 쇼와구)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다니 용의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한 나고야시 중심부 나카구의 호텔에서 남성 5명(20~40대)과 여성 3명(20~40대)의 단체 성관계를 알선하는 등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평일과 주말 등 50회 이상의 혼음 파티를 주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니 용의자는 2021년 7월 전임자로부터 혼음 파티 조직의 관리자 역할을 물려받은 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회원 규모를 크게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관리해 온 회원이 남성 약 750명, 여성 약 50명 등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마이니치신문은 “다니 용의자는 남성 회원으로부터 1회당 1만~1만 5000엔(약 9만 4000~14만원)을 받았으며 여성 회원들에게는 이 중 일부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나고야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혼음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들을 추적해 왔다. 다니 용의자는 이메일을 통해 회원들에게 행사 정보 등을 제공하며 특히 남성들에 대해서는 ‘신사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내가 한 일이 매춘 알선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 반도체 기업 비투지, 부산에 2000억 들여 공장 추진

    반도체 기업 비투지, 부산에 2000억 들여 공장 추진

    반도체 전문기업인 ‘비투지’가 부산에 2000억원을 들여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에서 비투지, 일본 옥사이드(OXIDE)사 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비투지는 2028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1만 5000㎡에 질화칼륨(GaN) 소재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건립하고 5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옥사이드는 전력반도체 양산을 위한 기술을 비투지에 지원하고, 부산지역 우수 연구인력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이날 투자 MOU 체결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신정훈 비투지 대표, 후루카와 옥사이드 대표가 참석한다.
  • 10만 고용창출·한강스카이워크…동부수도권 중심 부상하는 강동구

    10만 고용창출·한강스카이워크…동부수도권 중심 부상하는 강동구

    서울 강동구는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제, 교통, 환경 분야별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구는 어느 시기보다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아파트(1만 2032세대) 등 대규모 재건축과 택지개발 및 업무단지(고덕비즈밸리, 고덕강일지구 등) 조성으로 2025년 이후에는 인구 5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 기준 합계 출산율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할 만큼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치구이다. 이에 구는 긍정적인 변화에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한 경제, 교통, 환경 분야별 핵심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고덕비즈밸리 내 기업 입주가 시작돼 강동의 경제지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올해 총 12개 기업이 들어오고, 내년에는 시 최초로 입점하는 이케아를 포함해 이마트, CGV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쇼핑·문화·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주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인근 타지역의 주민들도 찾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는 2025년까지 25개 기업과 상업·업무·공공시설이 입주 완료하면 일자리 총 3만 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9조 5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는 고덕비즈밸리를 통해 고용 패러다임을 전환해 재정지원 중심의 공공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민간일자리 창출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관내 소재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청년들의 취업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일자리 틈새시장을 공략해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확대한다. 강동의 산업구조를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재편하는 강동일반산업단지도 올해부터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용지분양이 시작돼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입주한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조성되고 있는 고덕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는 구를 동부수도권의 경제 중심지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구는 동부 수도권을 사통팔달로 잇는 교통요충지로의 도약도 꾀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은 2007년 처음 사업을 제안한 이후 16년 만인 올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28년 개통되면 고덕역-(가칭)한영외고역-(가칭)길동생태공원역을 축으로 새로운 중심지가 형성되고, 강남권에 환승 없이 3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암사역사공원역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어 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내년 말에 준공된다. 강남의 발전이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로부터 시작된 만큼, 강동이 교통 요충지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GTX-D 노선 강동구 경유, 지하철 5호선 직결화는 동부수도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최우선 과제이다. 최근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에 ‘GTX 신규노선’ 확대가 포함되면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난 2월 면담을 포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네 차례나 만나 GTX-D 노선 유치 등 주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GTX-D 노선이 구를 경유하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및 건의할 계획이다. 기존 지하철 5호선은 강동역에서 하남검단산 방면과 마천 방면으로 분기되어 긴 배차 간격과 높은 혼잡도로 주민의 불편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출·퇴근시간에 4회 증회되었으나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굽은다리역과 둔촌동역을 연결하는 5호선 직결화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시 예산에 5호선 직결화를 위한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어 시 교통정책과에서 하반기부터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구는 고덕산, 일자산 등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녹지로 둘러싸인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암사둔치생태공원은 멸종 위기종인 수달과 맹꽁이, 삵이 발견될 정도로 보존이 잘 돼 있다. 이러한 생태공원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생태공원 옆 한강 수면 위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 암사동 유적과 한강공원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조성사업이 올해 말이면 완공된다. 단절되었던 생태환경과 지역 역사성이 복원되는 동시에 강동의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이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사초록길 주변으로는 약 11만㎡ 규모의 암사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유아숲놀이터, 숲체험장,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이 조성되며, 현재 토지보상이 84% 완료되었다. 이밖에 고덕천은 서울시 수변활력거점으로 선정되어 올해 5월에 착수보고회를 마쳤다. 미디어스크린, 친수형 여울 등을 설치해 도심에 수변 친화형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개통되는 고덕대교(가칭)는 올림픽대교와 같은 사장교 방식으로 설계되어 석양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졌을 때 가장 아름다운 한강 다리가 될 전망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변화하는 강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구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척 슈머 “1일 밤 미 부채 상한법 통과해 디폴트 피할 것”

    척 슈머 “1일 밤 미 부채 상한법 통과해 디폴트 피할 것”

    미 상원 의회는 1일(현지시간) 밤 늦게 미 행정부의 31조 4천억 달러 부채 한도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발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오늘 밤 디폴트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0명의 상원의원 전원은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월요일 마감 시한 전까지 최대 11개의 수정안을 논의한 뒤 신속하게 법안 통과를 위한 표결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이 통과되면 미 상원 의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법안을 신속하게 보내 서명해 치명적인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슈머는 전했다. 미 하원 의회는 30일 마감 시한에 쫓기면서 수요일에 법안을 통과시켰다. 수정안이 법안에 첨부될 만큼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수정안 중 하나라도 통과되지 못하면 법안은 하원으로 다시 보내져야 하고, 이로 인해 미국 채무 상환에 대한 사상 첫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슈머 원내대표와 그의 공화당 상대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협상한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출 한도를 일시적으로 없애는 대신 부채 상한을 일시적으로 없애는 안이다. 미 재무부는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월 5일에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기술적으로 지난 1월 법정 차입 한도인 31조 400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재무부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늘리는 특별 조치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상원에서는 열세이지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서 정부 지출을 광범위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의회 지도부는 미 행정부의 자금 부족으로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심각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 늦은 시간에도 법안의 최종 통과를 위해 이 점을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채무 불이행은 거의 확실하게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와 수백만 미국 가정에 악몽이 될 것이고,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의회는 지난달 31일 저녁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수십명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잃었다. 슈머는 이날 “불필요한 시간 지연이나 막판 보류는 불필요하고, 심지어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민주당은 51-49의 근소한 차이로 상원을 장악하고 있다. 상원 규칙에 따르면 법안을 통과하면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부채 한도 협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하려면 최소 9명의 공화당 표가 필요한 셈이다. 논의될 수정안 중에는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보다 더 큰 지출 삭감을 강제하고, 웨스트버지니아 에너지 파이프라인의 조속한 최종 승인을 막기 위한 수정안도 포함되어 있다. 로저 마샬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가 많은 가운데 새로운 국경 통제를 도입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 법안이 “우리 남쪽 국경의 무법 문화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수정안이 아동 이민자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고 미국 농부들에게 필요한 노동력을 빼앗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원은 이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들은 또한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포함된 수준 이상으로 국방비를 증액하기를 원한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 법안에 포함된 지출 한도가 의회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하여 긴급 상황에 대한 추가 자금을 승인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부채 상한선 합의는 중국, 러시아 등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추가 자금을 적절히 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바이든과 매카시의 대리인 간의 몇 주에 걸친 집중적인 협상을 통해 마련됐다. 주요 논쟁은 공화당이 군대, 재향 군인 및 국경 보안을위한 자금 증액을 모색하면서 대폭 삭감하고자 하는 주택, 환경 보호, 교육 및 의료 연구와 같은 연구·복지 지출 예산에 삭감에 대한 것이었다. 결국 공화당의 지출 삭감 제안은 크게 축소됐다. 초당파적인 의회 예산국은 이 법안이 10년간 1조 5000억 달러를 삭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공화당이 지난 4월 하원을 통과시킨 법안에서 목표로 한 4조 8000억 달러의 절감액보다 적고, 바이든이 제안한 예산안이 새로운 세금을 통해 그 기간 동안 적자를 줄였을 3조 달러의 적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디폴트에 가까웠던 것은 2011년이었다. 이러한 교착 상태는 금융 시장을 강타하고 정부의 신용 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강등 시켰으며 국가의 차입 비용을 상승시켰다.
  • 지적장애女 협박해 휴대폰 7대 개통… 수백만원 소액결제한 30대

    지적장애女 협박해 휴대폰 7대 개통… 수백만원 소액결제한 30대

    지적장애 여성을 협박, 휴대전화 7대를 개통하게 한 뒤 소액 결제로 수백만원을 빼먹은 3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 받았다. 대전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최형철)는 특수절도, 공갈, 사기,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씨의 항소심을 열어 “피해 여성을 갈취하고 상해까지 입힌 죄질에 상응하는 실형이 불가피하지만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범행을 인정하고, 최근 벌금형 초과 전과가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2020년 7월 11일 대전 대덕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38·여)씨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뒤 2주 동안 B씨 명의로 총 7대를 개통하게 했다. A씨는 이들 휴대전화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2개월 간 62차례에 걸쳐 모두 466만원을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통해 안 B씨를 한 달 동안 모텔에서 함께 묵으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A씨는 같은 해 12월 29일 대전 동구의 한 주거지에서 잠을 자던 지인의 주머니에서 현금 15만원을 훔치고, 붕어빵 포장마차 사물함에서 현금 6만원을 훔치는 등 좀도둑질을 한 혐의도 있다. 또 2021년 6월 15일 울산 중구의 한 무인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과자 등 2만 5000원 어치를 훔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절도, 사기 등 다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이처럼 온갖 범행을 반복해서 저지른데다 지적장애인을 협박·기망해 개통한 휴대전화로 연속 소액결제를 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징역 2년을 선고했었다.
  •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작년 국민총소득 1년만에 감소 전환 … 대만에 밀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대비 감소 전환했다. 3만 5000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20년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았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5000달러 밑돌며 1년 만에 감소 전환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 2886달러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올랐다. 이어 2019년(3만 2204달러), 2020년(3만 2038달러) 2년 연속 하락한 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로 인한 수출 부진 속에 지난해 다시 1년 만에 감소했다. 이웃 국가인 대만은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로 집계돼 20년 만에 한국을 역전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248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달러화로 환산되는 GNI는 환율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이 컸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 국민소득이 216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3.9% 성장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9% 상승하는 원화 약세가 1인당 국민소득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가 지탱한 경제 … 연간 GDP 상승률 2.6%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GDP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이는 한은의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분기별로는 1분기(0.7%), 2분기(0.8%), 3분기(0.2%)로 0%대 성장을 이어가다 4분기 -0.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돼 0.7% 감소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 뉴욕과 피렌체 숙박공유 규제한다 ‘오버 투어리즘’ 몸살에

    뉴욕과 피렌체 숙박공유 규제한다 ‘오버 투어리즘’ 몸살에

    인기 있는 관광지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피렌체가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 공유 규제법안을 거의 동시에 내놓았다. 대표적인 업체 에어비앤비를 타깃으로 삼은 것인데 에어비앤비는 곧바로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의 숙박 공유 규제법이 과도하게 제한적이고, 상위법인 연방법과 상충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달 발효되는 이 법은 뉴욕 주민이 자기 거주지를 30일 이내 임대할 경우 임대인의 개인정보와 임대수익, 계좌정보를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뉴욕은 이 정보들을 근거로 주(州)와 시의 관광세와 주의 판매세, 호텔세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숙박세를 걷었지만 판매세는 걷지 않았다. 만약 임대인이 30일 이상 장기 임대를 하거나, 하숙 개념으로 방 등 거주지 일부만 빌려준다면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법 규정이 복잡해 실제로 거의 모든 숙박 공유 임대자들에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주장이다. 법 규정을 어긴 데 대한 벌금은 최대 5000 달러(약 660만원)에 달한다. 뉴욕은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업체들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주요 시장이다. 에어비앤비가 지난해부터 단기 임대로 기록한 매출은 8500만 달러(약 1122억원)에 이른다. 올해 1월 1일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 숙소도 3만 8500개 이상이다. 뉴욕이 활발해진 숙박 공유에 칼을 꺼내 든 것은 이익이 상충하는 호텔 업계뿐 아니라 일부 주민들도 불만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숙박 공유를 통해 임대보다 높은 이익을 얻게 된 집주인들이 임대를 중단하거나,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저렴한 거주지가 뉴욕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에어비앤비의 소송에 대해 “뉴욕 주민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활성화와 안전을 지키고, 주택 공급 안정화와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피렌체 당국도 역사지구 내 신규 단기 주택 임대를 금지했다고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이날 보도했다.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과 주택난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조처를 내린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단기 임대 주택은 그대로 두되 새롭게 주택을 관광객 숙소로 용도 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피렌체를 매년 찾는 관광객은 1500만명으로 추정된다. 막대한 관광 수입을 올리지만 동시에 시민의 삶의질이 하락하는 문제가 따른다. 뉴욕과 비슷하게 집주인들이 수지가 좋은 관광객 대상 단기 임대 사업에 뛰어들면서 집값이 터무니 없이 오르고 제한된 공간에 관광객이 몰려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피렌체 역사지구에만 에어비앤비 같은 관광용 임대 주택이 8000채가량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피렌체에선 월세로만 급여의 72%를 지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나왔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과감한 조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가만 앉아서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임대를 위해 관광객용 단기 임대를 포기하는 집주인에게는 3년간 재산세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연간 2000∼2500유로(약 283만∼354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설명했다. 시는 늘어나는 관광객 때문에, 시민들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중점 추진해왔다. 오버투어리즘의 진통을 겪는 이탈리아 도시는 피렌체뿐만이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단기 주택 임대 시장에 규제를 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다니엘라 산탄체 관광부 장관은 이달 말까지 이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휴가철에 관광객에게 주택을 불법으로 빌려주는 집주인에게 최대 5000유로(약 708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대도시에서는 적어도 2박 이상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녀 셋 이상을 둔 가족은 예외로 하는 것 등이 골자다.
  • 美 디폴트 위기 사실상 넘었다

    美 디폴트 위기 사실상 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앞서 합의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미 하원이 통과시켰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양당 지도층은 환호했지만,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 정치권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재정 책임법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 222석 공화당에서 149명이, 213석 민주당에서 165명이 초당적으로 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국민과 미국 경제에 희소식”이라며 “전진하는 유일한 길이 초당적 타협임을 분명히 했다”며 상원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의장직을 맡기 전부터 부채 한도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역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하원보다 수월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나는 우리가 법안을 상원에서 빨리 통과시키고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의 책상으로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상원의 양당 지도자들은 48시간 이내에 합의안을 통과시키기를 원한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미 재무부가 6월 5일을 디폴트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번 주 내에 상원 통과는 물론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합의안은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하는 2024 회계연도에 비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합의안으로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1983조원)가량의 적자를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공화당 극우 강경파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켄 벅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CNN에 하원 공화당은 “다음주 또는 14일 안에” 매카시 축출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오늘)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찬성표가 더 많았다. 극좌파는 그들이 얼마나 좋은 거래를 했는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재물복을 나눠 준다는 경남 의령의 솥바위를 이야기할 때 정작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은 따로 있다. 백산 안희제(1885~1943)다. 치열한 독립투사이자 ‘참부자의 본보기’라 할 인물이다. 그의 생가 인근에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 등 볼거리가 꽤 많다.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백산은 일제강점기에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한 독립지사다. 당시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0% 정도를 감당할 만큼 든든한 자금줄이었다. 김구 선생이 훗날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할을 담당한 곳은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 백산상회를 부산에서 일구고 키운 이가 백산이다. 백산은 의령 북쪽 부림면 입산리의 천석꾼 가문에서 출생했다. 유학을 공부하다 나라가 일제에 병탄된 스무살 무렵 신학문을 공부하겠다며 상경했다. 스스로 실력을 기르고 국민을 계몽하는 것이 독립의 기초를 닦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1909년 부산 구포에 구명학교, 의령에 의신학교와 창남학교를 세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논 2000마지기 팔아 백산상회 세워 1911년 러시아와 중국 만주 일대를 돌며 독립운동가들과 교유하다가 3년 뒤 귀국한 그는 고향 논 2000마지기를 팔아 부산에 백산상회를 세웠다. 논 2000마지기는 40만평(133만㎡)으로, 축구장 182개 크기다. 당시 기준으로 5000석(섬·1석은 70㎏ 두 가마니 정도)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흔히 백산 생가를 천석꾼 집안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만석꾼에 가까웠다. 1919년엔 경북 경주 최부자 등의 투자를 받아 백산주식회사로 확대했다.외형은 기업이었지만 백산상회는 사실상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다. 부산 백산기념관의 안내판은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운반했다”고 적고 있다. 백산의 친손녀인 안경란(84) 여사에 따르면 백산은 의령 본가에 들를 때마다 망개떡을 바리바리 싸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인(안 여사의 할머니)에겐 배고픈 독립운동가들과 나눠 먹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져간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중국 등으로 운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망개떡은 이름 그대로 망개나무잎으로 싼 떡이다. 망개잎은 한여름에 난 걸 쓴다. 망개잎으로 싼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는데, 여름철 방부제 구실을 했다는 설이 꽤 그럴듯해 보인다. 안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망개떡을 팔았다고 한다. 당시 ‘백산식품’이라는 가내수공업 형식의 공장을 차려 망개떡을 만들었다.●“망개떡 상자에 자금 숨겨 운반” 이번 여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도 사실 안 여사가 만든 망개떡을 맛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더이상 망개떡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망개떡은 쌀을 빻아 빚어낼 때까지 여러 손을 거쳐야 하는 정성의 결과물이다. 쌀은 기계로 빻는다 쳐도 팥은 7~8시간 끓이는 동안 계속 저어야 한다. 떡도 일일이 빚어야 하고 잎도 채취해 염장을 해 둬야 한다. 이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마당에 안 여사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다. 의령 시장 일대에서 파는 망개떡으로 요기는 했지만 전통의 백산가 망개떡을 먹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과장 좀 보태 백산상회는 당시 ‘삼성물산’과 다름없는 회사였다. 독립에 대한 의지만 없었다면 백산은 평생 요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만석꾼 집안의 장남 아닌가.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던 백산은 독립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버렸다. 조국 광복을 불과 두 해 앞두고 끝내 외지에서 숨을 거뒀다. 만주의 일본 경찰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석방된 지 몇 시간 만의 일이다. 우리가 의령 여정에서 반드시 백산을 기억해야 할 이유다.백산이 태어난 입산마을은 탐진 안씨 집성촌이다. 초대 문교부(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호상의 생가 등 볼 만한 고택이 많다. 입산 생가에서 200m쯤 떨어진 산자락에 백산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그가 공부했다는 고산재 등의 볼거리도 인근에 있다. 홍의장군 곽재우의 생가도 입산마을에서 지척이다. 의령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니 부러 찾을 만하다.
  • 자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얼굴 없는 사냥꾼들의 민낯

    자원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얼굴 없는 사냥꾼들의 민낯

    아프리카 한 국가의 군 장성이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은행 IBBC를 찾는다. IBBC 회장이 대선을 앞둔 그에게 거액의 자금 지원을 제안하자, 그는 IBBC가 얻는 건 뭐냐고 되묻는다. IBBC 회장은 싱긋 웃으며 “영향력 있는 친구”라고 답한다. 영화 ‘인터내셔널’의 한 장면이다. 물론 돈세탁, 무기 거래 등 온갖 추악한 범죄의 실질적 배후인 IBBC가 ‘대통령이 된 친구’를 단순한 ‘친구’ 수준에 머물도록 놔두지는 않는다.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 말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인터내셔널’처럼 불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위험 사냥꾼’들이 현실 세계에도 있다. 이 사냥꾼들은 거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책 ‘얼굴 없는 중개자들’은 이 가운데 석유와 밀 등 자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원자재 중개자들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원자재 중개 업체의 시조인 루트비히 제셀슨부터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인 글렌코어, 비톨, 카길 등의 탄생까지, 원자재 중개 업계의 흐름을 13장에 걸쳐 소개한다. 카다피 40년 집권을 끝장낸 리비아 ‘아랍의 봄’의 막후 조정자였던 비톨, 알루미늄 확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대신 1980년대 자메이카에 자금을 지원해 정권을 바꾼 마크리치앤드코, 푸틴 장기 집권의 숨은 공로자인 군보르에너지 등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누구와 어떻게 거래했는지, 그 거래가 미친 영향은 뭔지 알게 된다. 취급하는 자원이 다르고, 국적과 언어, 인종마저 다르지만 원자재 중개자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선악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이익만이 기준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얼굴’을 지우고 중개에 임한다. 조세 회피처를 통한 거래, 독재국가와의 비밀 거래 등 ‘떳떳하지 않은’ 중개일수록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회사다. 주식회사처럼 기업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 이들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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