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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5000만원 벌던 ‘이 개그맨’, 전 재산 잃고 청력까지 잃었다

    하루 5000만원 벌던 ‘이 개그맨’, 전 재산 잃고 청력까지 잃었다

    개그맨 최형만이 과거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게 된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도미노 사기로 목동아파트 3채 날려…청력 잃은 KBS ’도올‘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최형만은 “TV에서 봤을 때랑 너무 똑같아서 세월이 비껴갔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에 “방송국에서의 정식 코미디 프로는 ‘돌강의’가 마지막이었던 거 같다. 20년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 많이 벌었을 때는 야간업소나 행사 다닐 때는 하루 5000만원 이상은 번 거 같다. 세상 물정을 모르다가 가지고 있는 돈을 지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20대 후반에 돈 많이 벌고 CF도 하고 야간업소 다니면서 행사한 돈을 우리 어머님이 아시는 분 친척에게 맡겨놨다가 털어먹었다. CF를 찍었는데도 회사가 없어지더라”고 토로했다.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최형만은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자’고 그래서 투자했다가 4년 만에 큰돈을 날리게 됐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도 실패로 이어졌다. 그는 “누가 이거 괜찮다며 대기업 협력 업체라더라. 그렇게 사진도 보여주고 그러길래 괜찮은 거 같아서 도장만 찍고 5000만원 주고 샀다. 종이로 된 증권인데 나중에 그 종이를 찢을 때 느낌 아시냐. 살을 에는 거 같다. 정말 너무 아프다. 저는 이 시대의 제일 미운 사람이 사기꾼”이라며 원망했다. 최형만은 “아파트 한 3채 날린 거 정도 되지 않을까. 목동 아파트 시세로.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고 한심하고 배운 게 없으니까 좌절했다. 일련의 과정들로 불면증, 우울증이 왔다”고 회상했다. 2년 전에는 건강 문제로 10시간이 넘는 대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평소 이석증이 있었다. 병원 갔더니 CT를 찍어보라더라. 머리 안에 3.8㎝ 종양이 있었다. 뇌종양이 신경 위에 얹어져 있는 거다. 현재 왼쪽 귀가 안 들린다. 귀로 가는 청신경 위에 종양이 있어서 신경을 잃었고 이명이 들린다”고 밝혔다. 18시간에 걸쳐 뇌종양 수술을 한 그는 “8일 만에 나왔는데 고열에 시달리다 새벽에 쓰러졌다. 담당 의사가 보더니 세균에 감염됐다고 하더라. 그날 저녁에 또 머리를 여는 수술을 14시간 동안 했다. 병원에 40일 있었다”면서 그때부터 삶을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최형만은 현재 목사가 됐다. 그는 “신학 대학을 10년 만에 졸업했다. 그 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된 상황이 왔다. 파킨슨병이었다”며 “어머님이 생전 ‘네가 좀 바른 인간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그때 바로 결정을 해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 가운데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었던 전국교사일동은 29일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또 서이초 교사 사망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교사와 시민 12만 5000명의 서명도 국회에 제출했다. 전국교사일동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서이초 사건에 대한 수사 자료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경찰은) 적극적인 재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교내 폐쇄회로(CC)TV, 관련자 진술, 심리부검 결과 등을 종합할 때 고인의 타살혐의점은 없었다”며 “서이초 사건 입건전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가 숨진 지 4개월이 넘은 시점이었다. 유족 측은 ‘무혐의’에 반발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은 ‘제3자의 의견 청취나 심의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음 달까지 다시 공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전국교사일동은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빠른 종결을 희망했고 소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정보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학부모를 전수 조사하고, 고인이 맡은 업무였던 4세대 나이스 기록을 확보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인사혁신처에서 서이초 교사 유족이 신청한 순직 건의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서이초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에 동의한 12만 5000여명의 교사와 시민 서명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를 방문, 사건 재수사 및 정보공개 촉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조희연 “경찰 수사 유감…순직 인정되도록 최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이초 사건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같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대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유감”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협동 조사를 해서 내놨던 보고서를 조금 더 적극 검토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은 한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학생 관리와 출석 문제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 외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점은 확인됐다. 조 교육감의 이날 유감 발언은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인의 순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무사, 변호사, 인사에서 저희가 지원하고 있다. 범부서 협력팀을 만들어 고인의 순직 인정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 유족은 순직 유족 급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마지막 단계인 인사혁신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금융위, ‘라임 사태’ 책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3년간 이어져온 라임·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관련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는 29일 열린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등 관련 7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위반에 대한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함께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한 박 대표에게는 3개월 직무정지와 문책경고가 내려졌다. 모두 중징계에 상응하는 조치다. 반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기존보다 한단계 낮아진 ‘주의적 경고’로 중징계를 면했다.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를 결정한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안 역시 확정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을 받으면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박 대표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연임이 어렵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만 금융감독원 제재심은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돼야 효력이 발휘된다. 박 대표는 금융위 논의 단계에서 제재수위가 직무정지로 높아졌고, 정 대표는 기존 조치가 그대로 적용됐다.아울러 김형진 신한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에게는 직무정지 1.5개월 상당의 퇴직자 조치를 추가했다. 금융위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라임펀드 판매뿐 아니라 TRS(Total Return Swap)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관련 거래를 확대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다”면서 “이를 실효성있게 통제할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임원에 대한 중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에 ‘주의적경고’ 상당의 퇴직자 조치가, 직원 4명에 견책과 감봉 3개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기업은행은 기관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00만원이 부과됐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 역시 과태료 5000만원의 금전적 제재가 확정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올린 사건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속여 투자자들의 피해액 5000억원이 넘게 발생한 사기 사건이다. 금융위는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와 최고책임자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고 준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팔이피플 때문에”…日 출국 시 환급으로 면세제도 바꾸는 이유

    “팔이피플 때문에”…日 출국 시 환급으로 면세제도 바꾸는 이유

    일본 정부가 이르면 2025년부터 면세 판매 제도를 출국 시 구입 상품을 확인한 뒤 소비세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개편할 방침이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상점에서 상품 구입 시 그 자리에서 소비세를 환급해주는 현행 제도를 손질해 실제 출국 시 환급해주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국이나 독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가 면세제도를 바꾸려는 데는 일본의 면세제도를 악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억엔(8억 8000만원) 이상 면세품을 구입한 사람은 374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면세품을 100만~1000만엔(880만원~8800만원) 구입한 사람은 5만 1726명, 1000만~1억엔(8800만원~8억 8000만원)은 1838명, 1억엔 이상은 374명으로 집계됐다. 면세품을 1억엔 이상 구입한 사람들의 합계 금액은 1704억엔(1조 5000억원)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과도하게 면세품을 구입한 이들의 상당수가 일본 내에서 상품을 되팔고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세관이 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1억엔 이상 면세품 구입자 57명을 대상으로 검사했는데 실제 면세품을 자국으로 가져간 것을 확인한 사례는 한 명밖에 없었다. 일본 세관은 나머지 56명에게 소비세를 부과했지만 실제 납부한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일본 면세 제도를 악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도쿄 국세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애플사의 일본 법인인 애플재팬에 소비세 약 140억엔(1230억원)을 추징하기도 했다. 면세 판매에 대한 소비세 추징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당시 조사 결과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면세로 아이폰 수백 대를 구입했다. 전매업자는 이를 대가로 구매자에게 사례금을 주고 아이폰을 받은 뒤 해외에서 되파는 수법으로 막대한 수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소현♥손준호, 한남동 100억원대 자택 공개

    김소현♥손준호, 한남동 100억원대 자택 공개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최고급 아파트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는 ‘전용 엘리베이터? 국내 최고가 명품 아파트에 사는 김소현 손준호 집들이, 아침먹고가2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손준호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고 밝힌 장성규는 “손준호가 자기 집 공개는 안 하겠다고 얘기해서 허락해 줄지 몰랐다. 여긴 가격만 들어도 깜짝 놀랄 집이다. 한남동 최고급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장성규는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인데 층간소음이 있겠냐. 최고급 자재를 썼겠지. 100억원이 넘는 집인데”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독 엘리베이터를 타고 부부의 집으로 간 장성규는 “이 복도가 다 준호 땅인 거다. 아파트인데 한 호수만을 위한 엘리베이터”라며 감탄했다. 부부를 만난 장성규는 “집이 너무 좋더라. 자꾸 돈 얘기해서 미안한데 누나가 집안에서 물려받은 게 있어서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오해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소현은 “부모한테서 정말 한 푼도 안 받았다. 운이 너무 좋아서 집을 팔 때마다 집값이 올랐다”고 답했다. 손준호는 “처음 우리 신혼집이 3억 5000만원이었다. 1층에 식당이 있는 곳이어서 냄새가 많이 올라왔다”며 “그때 한남동에 우리가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다. ‘이런 집은 누가 살까?’ 싶어서 부동산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가격을 들으니까 우리가 살 수 없는 집이어서 2년 동안 잊고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동산에서 공매가 있다더라.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이었다. 평생 살 거라고 생각하고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해당 부동산에서 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모델하우스가 나왔다고 한다. 손준호는 “너무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는데 당장 못 보여준다더라. 재산 증명을 해야 한다더라”며 “내 재산으로 해봤다. 그때 우리 집값이 되게 많이 오른 상태였다. 그래서 부동산에서 오라고 했다. 모델하우스를 너무 예쁘게 해놔서 청약을 써봤는데 됐다”고 전했다.
  • 4억 5천만원짜리 2층 버스 700만원에 팔아 예산 낭비

    4억 5천만원짜리 2층 버스 700만원에 팔아 예산 낭비

    전북 군산시가 고군산 군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구매한 2층 버스 2대를 헐값에 팔아넘겨 혈세 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군도를 운행하던 2층 버스 2대를 지난 7월과 9월 각각 2400만원과 700만원에 매각했다.이번에 매각한 2층 버스는 2018년 고군산 군도 섬 주민 교통편의와 주변 관광을 위해 대당 4억 5000만원씩 9억원을 들여 사들인 것이다. 이 버스는 지역 버스회사 2곳에 1대씩 배치돼 군산 비응항∼장자도를 운행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하루 평균 170명 정도에 지나지 않아 적자에 허덕이다 1년 전 운행이 중단됐다. 연간 수입은 70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적자는 3억 8000여만에 달했다. 군산시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노선 변화 등을 추진했으나 효과들 거두지 못하고 버스를 매각했다. 이에대해 군산시의회 서동수 의원은 “2층 관광버스가 헐값에 팔려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다.
  • “이러다 폭사보다 병사 더 많아져”…WHO, 이-하 전쟁 경고

    “이러다 폭사보다 병사 더 많아져”…WHO, 이-하 전쟁 경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당장 복구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보안군(IDF)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병사자가 향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앞세운 전쟁에 따른 시스템 붕괴를 꼬집은 것이자, 영구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되살려놓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만 1만 5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어린이가 6000여명에 이른다. 해리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거론하면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없고 음식과 약을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북부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IDF의 공격으로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병원장 등 일부 의료진이 구금된 데 대해서는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우려했다. 브리핑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UNICEF) 대변인도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자지구 병원에서 많은 어린이 환자와 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전쟁 속에 다쳤거나 장염을 앓는 어린이로 병원이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엘더 대변인은 “다리 일부를 잃은 아이가 곧장 치료받지 못한 채 병원 바닥에 몇 시간 동안 누워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며 “의료진이 부족해 제때 응급처치를 하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처럼 처참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 세계 곳곳에선 일시휴전으로 그칠 게 아니라 전쟁을 아예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닷새 간 지속된 가운데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또다른 형국이다. 양측의 서로 다른 복잡한 계산법이나 의구심 탓에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지연되면서 이유를 놓고 충돌을 빚는 등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고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여전한 만큼 걱정을 더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협상을 벌인 끝에 24일 오전부터 28일 오전까지 나흘간 휴전에 돌입한 데 이어, 30일 오전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휴전을 다음달 2일 오전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일시휴전 기간은 총 8일로 늘어난다. 정확하게는 다음달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까지 시한이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내일(29일) 이후 우리는 또 다른 2∼3일의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기간을 갖고, 그 후로 가자지구 작전을 재개하거나 후속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70)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을 하루빨리 ‘전면 휴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과 유엔의 역할·행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왕 주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2712호 결의는 휴전을 추동하는 첫 걸음이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좋은 출발”이라며 “현재의 관건은 임시휴전 협정이 연장될 수 있을지,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재개될지에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결코 전투가 재개되게 할 수 없고, 전면적인 휴전을 실현해 인도적 재난 확대를 막으며 억류된 사람들이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주의 물자가 방해받지 않고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더 많은 통과지점의 개방과 효과적인 감독 메커니즘 구축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이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의 근본적 출구인 ‘두 국가 방안’을 조속히 재가동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임시 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가자지구에 제공되는 인도적 원조 역시 분명히 부족하다”며 “유엔은 ‘두 국가 방안’ 실현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굳게 주장하고 안보리가 이에 관해 더 많은 공동인식(합의)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중국의 입장에 동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잠브리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전면 휴전’ 공감대 형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11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2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안보리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 ‘재건축 대못’ 뽑힐까…‘재초환 완화’ 법안, 국회소위 통과

    ‘재건축 대못’ 뽑힐까…‘재초환 완화’ 법안, 국회소위 통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29일 국토위 국토법안소위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대한 법률’(재초환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 처리했다. 재초환법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도입된 것으로, 재건축 조합원의 초과이익에 부담금을 매기는 제도다. 이 법은 재건축 사업으로 조합원 이익이 3000만원 넘을 경우 이익의 최대 50%까지 부담금을 매겼다. 부과율 구간은 2000만원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9월 정부는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기준을 1억원으로 올리고, 부과 구간을 7000만원으로 넓히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 대책을 반영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여야 의원들은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부과 기준을 손볼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부 발표 이후 1년 넘게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는데, 이날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초과이익 기준을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리고, 부과 구간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는 게 핵심이다. 국토법안소위는 재건축초과이익 8000만원까지 부담금을 면제하고, 부과 구간 단위는 5000만원으로 맞춰 ▲초과이익 8000만~1억 3000만원은 10% ▲1억 3000만~1억 8000만원은 20% ▲1억 8000만~2억 3000만원은 30% ▲2억 3000만~2억 8000만원은 40% ▲2억 8000만원 초과는 50%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20년 이상 재건축 아파트를 장기 보유한 집주인에 대해서는 부담금 최대 70%를 감면하기로 했다. 15년 이상은 60%, 10년 이상은 50%를 각각 감면하도록 했다. 다만 함께 논의된 실거주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정부가 올해 1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최장 5년의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이날도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해 국회 임기 내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재초환법은 국토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오뚜기, 31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6013명에게 새 생명 선물해

    오뚜기, 31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6013명에게 새 생명 선물해

    오뚜기는 지난 28일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서울 오뚜기센터 풍림홀에서 열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6천명 탄생 기념행사’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뚜기와 관계사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가족들을 비롯해오뚜기 및 관계사, 한국심장재단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새 생명 6천명 탄생’ 기념영상 상영,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기념사, 한국심장재단 박영환 이사장의 축사, 6천번째 완치 어린이 보호자의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뚜기는 6천번째 완치 어린이 박서원(6살)에게 순금 8돈으로 만든 오뚜기 모형의 메달을 증정했고, 오뚜기와 관계사 임직원들의 참여로 조성된 기부금 5500만원을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기념행사를 마친 뒤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가족들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로 이동해 오뚜기 체험관을 방문,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요리 체험 등을 진행했다. 이는오뚜기와 키자니아가 협업해 운영하는 CSR 프로그램의 하나로,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재미를 선사하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오뚜기 체험관은 요리수업 형태의 ‘쿠킹스쿨’과 오뚜기 라면의 연구·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라면연구센터’ 등 총 두 곳으로, 2011년 오픈 이래 키자니아 인기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체험 아동은 키자니아 서울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4월에는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은 오뚜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를 향한 함태호 명예회장의 사랑에서부터 출발해 31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꾸준한 후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 한국심장재단과 결연을 맺은 오뚜기는 지난 31년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6013명(2023년 9월 기준)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후원 인원은 매월 5명에서 시작해 현재 매월 22명으로 늘었다. 완치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마련한 ‘새 생명 탄생 기념행사’는 2001년 1000명 달성을 기점으로 2007년 2000명, 2011년 3000명, 2015년 4000명, 2019년 5000명, 2023년 6000명을 돌파할 때마다 계속되고 있다.
  • 케이팝모터스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

    케이팝모터스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는 미국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주식회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도시인 두바이 현지에서 지난 25일 걸프협력회의(GCC) 가입국가인 중동 6개국(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이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14개국(알제리, 이집트,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모리타니, 모로코, 팔레스타인, 시리아, 튀니지, 예멘)에 지구온난화 회복을 위한 지역 환경 복원을 위해 자사의 전기차 보급 및 해당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스마트시티를 설치하기로 하고 컨트롤타워를 두바이에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이날 두바이 현지법인을 인수해 해당 회사명을 케이팝모터스 주식회사로 상호명을 변경등기하기로 정하고 콘트롤타워 현지법인 실무책임자로 아쉬랍 압둘카림을 임명해 중동 6개국 및 북아프리카 14개국의 전기차 보급에 나섰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은 “이제 중동 6개국 및 북아프리카 14국에 전기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를 해당 정부 및 관계기관들과 협의해 설치하게 됐다”며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 인구 약 12억 5000만명에 대한 지구온난화 회복과 환경이 질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기초가 되므로 자사 기업의 매출 향상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팝모터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사는 남미,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도서국가,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지역에 추가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및 스마트시티 설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월 외래관광객 123만명…올 최대 월 방한객 기록

    10월 외래관광객 123만명…올 최대 월 방한객 기록

    지난 10월 방한객이 약 123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8만명에 견줘 158.3% 증가한 수치다. 우리 국민의 해외관광 역시 20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78만명) 대비 16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10월 한국관광통계’ 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122만 9899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일본으로 25만 5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어 중국(24.9만명), 미국(11.6만명), 대만(9.7만명), 태국(4.6만명)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구미주 시장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의 97%, 아시아 중동 지역은 86%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1월~10월 전체 방한객은 888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1% 회복 중이다. 내국인의 해외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 10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4만 27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만 3480명) 대비 164.1% 증가했다. 1월~10월 국민해외관광객은 1824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5% 수준을 회복했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차보증금 311억 2000만원 깜깜이 관리...관리지침 개정 촉구

    강석주 서울시의원,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차보증금 311억 2000만원 깜깜이 관리...관리지침 개정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의원(위원장 강석주, 국민의힘·강서2)이 제321회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임대차보증금 관리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능력개발 및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일자리 창출 및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노동부에서 설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 여성부로 이관됐으며, 2005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어 현재 서울시에서 총 18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양 이후 18개 센터에 보조금 총 171억 5000만원을 임대차보증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여성가족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임대차보증금 현황 자료를 받은 결과, 임대차보증금 관리대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강하게 지적했으며, 관련 부서인 양성평등담당관은 임대차보증금 관리대장 관련 규정은 별도로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지난 20일 양성평등 담당관으로부터 제출받은 18개 센터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근저당권 또는 전세권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국고보조금의 경우 기획재정부 ‘민간보조금 예산집행 지침’에 따라 임대차보증금은 중요재산으로 포함되어 별도 관리대장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의 임대차보증금에 관한 깜깜이 관리에 대해 지적하고 조속히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시 재정담당관에게서는 ‘민간보조금 예산집행 지침(기획재정부)’은 국고보조 사업에 대한 지침이고, 서울시는 지방 보조 사업에 대한 지침인 ‘지방보조금 관리기준(행정안전부)’을 따르고 있다고 밝히며, 행안부 지방보조금 관리기준에서는 임대차 보증금에 대해 중요재산으로 관리하도록 명시하고 있지 않으나 ‘서울시 지방보조금 운영관리 지침’에 해당 내용을 반영해 중요재산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방보조금법 시행령 제12조에는 중요재산을 부동산과 그 종물(從物), 선박, 부표(浮漂), 부잔교(浮棧橋) 및 부선거(浮船渠)와 그 종물, 항공기,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방보조금의 교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재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 의원은 “보조금은 시민들의 혈세이므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는다며 특히, 임대차보증금은 사업이 종료될 경우 다시 시 자산으로 귀속되므로 지방보조금법 시행령 제12조제1항제4호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재산으로 규정하고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으로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는 별도로 지정할 수 있는 중요재산의 범위를 넓히는 것 역시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예산의 항목 편성부터 지침에 맞게 집행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해 민간단체의 투명한 사업운영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 등 프로그램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 모색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 [사설] 아시아 첫 다문화국가 한국의 과제

    [사설] 아시아 첫 다문화국가 한국의 과제

    정부의 외국 인력 도입 확대 정책에 따라 내년에 비전문 외국 인력 16만 5000명이 국내로 들어온다. 이들이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최초로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이면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분류한다. 단일민족과 문화를 자랑하던 우리나라의 인적 구성과 문화 지형이 바뀌는 것으로 이에 걸맞은 각종 제도 개선은 물론 국민 인식 변화도 준비할 때다. 정부는 그제 음식점업, 임업, 광업 등 인력난이 심한 3개 업종을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 허용 업종으로 추가하는 2024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방침을 발표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등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제도다. 내년에 외국 인력 16만 5000명이 모두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다인종ㆍ다문화 국가가 된다. 2004년 8월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 제정으로 92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이래 20년 만의 일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249만 6092명)은 전체 인구(5135만 4226명)의 4.86%다. 43만여명의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외국인 비중은 이미 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일본의 외국인 비중은 2.38%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 내외국인 간 갈등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다인종·다문화 시대에 걸맞은 사회 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외국인이 늘어날수록 피부색이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내외국인 간 갈등이나 차별 시비가 일면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이민청 설립을 서둘러 이런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로서 사업주가 계속 고용하고 싶어도 현행법상 4년 10개월 체류 이후에는 무조건 본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복귀해야 하는 외국인고용법 개정도 필요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청년들을 수용할 노동시장 개선도 중요하다. 외국 인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국 인력에 대한 고용정책 보완이 없다면 사회갈등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단일민족 논리에 매몰돼 외국인을 백안시하는 태도로는 글로벌 사회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피부, 언어, 종교, 관습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버스요금 ‘0원’… 지자체들, 무상교통 확대

    버스요금 ‘0원’… 지자체들, 무상교통 확대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무료 대상도 점점 넓어져 모든 시민에게 요금을 받지 않는 지자체까지 나오고 있다. 강원 인제군은 내년 1월 중순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내버스 이용 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인에게 월 30회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복지교통카드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복지교통카드는 읍면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한다. 김광순 인제군 교통행정담당은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은 주민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 7월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대상을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전북 군산시는 이달 중순부터 고교생에게 시내·마을버스 이용요금을 월 5만원 한도에서 실비로 지원하는 무상교통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9월부터는 중학생도 지원 대상이 된다. 무상교통을 통해 혜택을 받는 학생은 고교생 7600명, 중학생 7800명 등 총 1만 5000명 가량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중·고교생이 더 쉽게 학업에 임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대중교통 이용 확대, 운수사 재정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강원 횡성 초·중·고교생과 65세 이상 노인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탄다. 횡성군과 횡성교육지원청, 운수사가 지난달 맺은 버스 요금 무료화 지원 협약에 따라 초·중·고교생 3700여명과 65세 이상 노인 1만 4700여명은 시내버스를 횟수 제한 없이 무임 승차할 수 있다. 연령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공짜로 시내버스를 타는 전면 무료제를 도입한 지자체도 있다. 경북 청송군은 지난 1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외국인도 요금을 내지 않는다. 9월부터는 전남 완도에서도 모든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과 충북 진천군은 각각 내년 1월과 상반기 전면 무료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무료 버스가 운행되면 승객이 20~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과 달리 인구수가 많은 대도시 지자체들은 재정 부담이 커 시내버스 무료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내년부터 세수 급감에 따른 재정난이 우려돼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세종시는 당초 구상한 시내버스 무료화 대신 2만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내년 9월 도입하기로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무료화보다는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이 당면한 교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재정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수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코인·친척 계좌로 수익 숨긴 유튜버… 이런 탈세 562명에 칼 뽑았다

    코인·친척 계좌로 수익 숨긴 유튜버… 이런 탈세 562명에 칼 뽑았다

    비트코인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광고 수익을 친척 계좌에 숨긴 유튜버를 비롯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1인 미디어 운영자 등의 탈세 행위에 국세청이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당국이 징수하거나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체 체납 세금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2조 5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28일 지능적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상습 회피한 고액 체납자 562명에 대해 재산추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유튜버와 개인 방송인(BJ),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 운영자 25명도 처음 ‘신종 고소득자’로 묶여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연간 10억원 이내의 수익을 올리는 유명 ‘먹방’(음식 방송) 유튜버 A씨는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구글이 지급하는 광고 수익 수천만원을 매달 친인척 계좌로 받아 재산을 은닉했다. A씨는 소득세 등 최소 1억원 이상 5억원 이내 세금 납부를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경우도 적발됐다. 휴대전화 판매업을 하는 B씨는 매출이 계속해서 오르는데도 종합소득세 수억원을 8개월 이상 체납했다. 국세청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5곳을 확인한 결과 B씨는 수익금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은닉하고 있었다.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통해 가상자산 형태로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 자녀나 동거인 등의 명의로 자산을 은닉한 체납자도 적발됐다. 법무사 C씨는 수임료를 자녀 명의 계좌로 받아 수입금을 누락한 뒤 은닉 재산을 사용해 자녀 명의로 된 아파트를 취득했다. 국세청은 C씨 자녀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아파트를 가압류했다. 위장 이혼 꼼수도 확인됐다. 건설업에 종사하며 부가가치세 수십억원을 체납한 D씨는 사업장을 휴업하고 위장 이혼을 한 뒤 전 배우자의 사업장으로 직원과 고정 거래처 등을 이전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을 염두에 두고 이번 추적조사에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명의로 재산을 부당 이전한 224명,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237명, 고수익을 올리면서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1인 미디어 운영자 25명, 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76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세청이 재산추적조사를 통해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한 체납 세금은 1조 5457억원으로, 424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체납자 253명을 형사고발했다. 국세청은 하반기까지 실적을 집계하면 2조 5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납세 의무를 회피하며 호화 생활을 하는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강제징수를 추진하고,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한식당 주방 보조’에 묶인 외국인… 음식점주 “홀 서빙도 허용해 줘야”

    ‘한식당 주방 보조’에 묶인 외국인… 음식점주 “홀 서빙도 허용해 줘야”

    정부가 내년도 외국인력(체류자격 E-9)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 5000명으로 늘리고 음식점업을 고용 허가 업종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업종과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권, 일자리 잠식 우려 등을 둘러싼 현장 논란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E-9 도입 규모를 올해 12만명보다 37.5% 늘려 음식점업·임업·광업 등 3개 인력난 심화 업종에도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요식업계 기대와 달리 한식당 주방 보조에 한해 근무를 허용하고 홀 서빙과 계산 업무엔 투입할 수 없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언어적 문제나 내국인 일자리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식당 업주들은 “기피 업종인 음식점에선 서빙 인력난 역시 심각하다”며 ‘반쪽짜리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모(42)씨는 “홀 서빙도 인력이 부족하고 한국 사람이 기피하기는 마찬가지다. 테이블 치우기나 단순 정리정돈은 외국인 근로자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외국인인력정책위원회에는 서울과 강원, 제주의 호텔이나 콘도에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고용을 허가하는 방안도 보고됐지만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보고 안건이 아니라 의결 안건인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성급 호텔 62곳의 정규직 종사자는 1만 1599명으로 한 곳당 187명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238명)과 비교해도 21% 줄어든 규모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다른 한편으로 임금 체불과 최저임금 미지급 등 외국인력의 노동권과 처우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주 노동자를 늘리기만 하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추가근로수당이나 노동 시간 등에 있어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도 고용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E-9 규모를 대폭 늘려 버리면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면서 “정부는 점검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행정력을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수준의 대책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결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 없이 정부가 외국인력 유입 처방을 내놓은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지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기피 업종이라는 이유로 외국인력을 대폭 늘리는 것은 정당한 해결책이 아니다. 일자리 질이 개선되면 빈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 상태로 외국인력이 더 들어오면 국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 예산안 또 밀실 들어갔지만… 여야 ‘4대 쟁점’ 해법은 캄캄

    예산안 또 밀실 들어갔지만… 여야 ‘4대 쟁점’ 해법은 캄캄

    내년도 예산 심사 기일인 30일을 앞두고 여야가 예산 심의 지연을 막기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소위원회에 비공식 협의체인 ‘소(小)소위원회’까지 가동했지만 ‘4대 쟁점 예산’에 대한 첨예한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수정안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고 국민의힘은 정부 원안에서 ‘1원’도 올리지 않겠다고 맞섰다. 예결특위는 전날에 이어 28일에도 소소위를 이어 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어차피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심사 기일이 지나면) 정부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니 정부·여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안을 막기 위해 제안 설명도 안 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예산 합의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소위에는 예결특위 위원장과 양당 간사, 기획재정부 차관 등 소수만 참여한다. 효율적인 심사로 예산 심사의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키기 위해 해마다 만들지만 회의 장소를 비공개로 하고 회의록도 남기지 않아 ‘밀실 협상’, ‘깜깜이 심사’라는 오명도 있다. 200여개의 예산을 들여다봐야 하는 소소위에서 여야 간 주요 쟁점으로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이재명표 예산, 원자력발전 복원 지원 예산, 해외사업 증액 예산 등이 꼽힌다. 민주당은 불필요한 예산 등 4조 6000억원을 감액하겠다는 방침인데, 여당은 이른바 ‘윤석열표 사업 예산’을 민주당의 실질적 타깃으로 보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5조원으로 편성된 정부 예비비를 2조원 가까이 대폭 삭감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할 예정이고,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서도 수혜 대상국의 준비가 안 된 점 등을 고려해 9000억원 이상 삭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민주당은 당대표 공약인 지역사랑상품권(7000억원), 청년미래세대 관련 사업(5600억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사업(4501억원)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가 삭감한 과학 분야 R&D 예산은 당초 3조원 이상 증액 기조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조정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예산 조정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의 총액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감액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설명했다.
  •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쏘나”… 韓 “안보리 결의 위반 넘어 조롱”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쏘나”… 韓 “안보리 결의 위반 넘어 조롱”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남북한이 설전을 이어 가며 회의 분위기가 가열됐지만 여전히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날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의 칼레드 키아리 중동·아시아·태평양 사무차장은 보고에서 “북한은 2021년 발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대로 실행하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 개발은 전술핵무기 개발을 포함한 이런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현재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 위성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느냐”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두고 “그럼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날리느냐”고 억지를 부렸다. 이어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미 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이런 미국의 위협이 없었다면 북한도 정찰위성이 아닌 통신위성 등 민간용 위성부터 발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차원을 넘어 거의 조롱하는 수준”이라며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발전뿐 아니라 정찰 역량까지 신장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더이상 좌시가 불가하다”고 안보리 차원의 단결을 호소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을 감쌌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자위권을 희생시킬 수 없다”며 ‘자위권 논리’를 내세우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 역시 “서방의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북한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모든 국가는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다시 언급했다. 또 9·19 군사합의 폐기 움직임에 이어 북한이 최전방 군사초소(GP)를 복원하는 데 대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부산엑스포는 인류를 위한 박람회”…마지막 PT서 ‘연대’ 강조

    “부산엑스포는 인류를 위한 박람회”…마지막 PT서 ‘연대’ 강조

    “제 목표는 인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박람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당신을 위한 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29일 최태원 304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동위원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 나서 이렇게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경쟁 PT에서 한국은 부산 엑스포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과거 최빈국이었으나, 성장한 한국이 국제사회에 보답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회원국을 설득했다. 또 인류 공동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협업과 지원 약속을 강조하며 신뢰를 얻는 데 주력했다. 이날 PT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차례로 연사로 나섰다. 부산시의 갈매기 마스코트 ‘부기’,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 5명과 무대에 오른 박형준 부산시장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엑스포를 향한 여정이 5000만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소망이 됐다. 부기가 그 소망을 전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고 소개하면서 “부시는 여러분과 함께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어한다. 사람과 자연, 문화, 기술이 공존하는 부산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나승연 홍보대사는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우주 비행사를 만난 것을 계기로 꿈을 키워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일하는 박지우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더 밝은 미래, 더 푸른 지구, 더 강한 공동체를 위한 꿈을 설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전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는 대한상의의 디지털 플랫폼 ‘웨이브(WAVE)’를 소개하면서 “부산 엑스포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위기, 질병 등 문제들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인 ‘부산이니셔티브’를 통한 국가별 맞춤 지원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올해보다 43% 늘린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제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 우리의 약속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수립했던 파리 기후변화 협약,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의 행동이 지구의 생존을 결정할 것”이라며 “한국은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다가올 세대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PT는 바통을 이어받은 나 홍보대사가 “부산 엑스포는 연대의 엑스포, 당신을 위한 엑스포다. 우리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마무리됐다.
  •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北 “미국은 투석기로 위성 날립네까?”…‘무쓸모’ 안보리의 현실[송현서의 디테일]

    북한이 지난 21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고 이튿날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미국이 설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북핵 비확산 문제를 주제로 공식 회의가 열렸다. 이날 북한은 무려 6년 만에 안보리 회의에 대사를 파견해 발언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현재 5000개 이상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왜 북한의 인공위성만 문제를 삼느냐”고 반박했다. 이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사용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럼 미국은 위성을 쏠 때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투석기로 위성을 날리느냐”며 되받아쳤다.김 주유엔 북한대사는 당사국 대표로서 10여분 간 사전 준비된 원고를 읽었지만, 린다 토머스-그린필스 주유엔 미국 대사가 “북한의 위성 발사가 미국의 양자(한미) 및 3자(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한 본질적인 방에 불과하다는 북한의 불성실한 주장을 강력하게 거부한다”고 발언하자지지 않고 발언권을 신청했다. 이후부터는 원고 없이 유창한 영어로 “북한과 미국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단순한 비우호적 국가관계가 아니다. 70년간 실질적, 법적, 현실적 전쟁상태에 있는 교전국가 관계”라면서 “그 상태에서 한쪽 교전 국가인 미국은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중이다. 따라서 또 다른 교전 당사국인 북한이, 이미 미국이 소유중인 것에 상응하는 무기 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소유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 건국 초기부터 북한을 적국으로 대우하고, 공개리에 적대감을 표출해왔다. 적대감은 결코 추상적인 말이 아니다. 군사적 위협, 또 오늘 이 자리에서 보인 ‘이중잣대’는 우리가 매일, 매달, 매년 미국과 마주하면서 느끼는 적대적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는 피할 수 없는 ‘안보리 무용론’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주권 국가의 권리라고 두둔했고, 결국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없이 2시간 만에 회의가 종료됐다. 유엔 안보리는 2006~2017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총 11건에 걸쳐 제재 또는 성명을 의결했다. 2017년까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각종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지만, 2018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미국과 중국의 대립 및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관계가 깊어지면서 2018년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위성 발사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지어 최근 2년 간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대북 의장성명‧언론성명마저도 채택되지 못하면서 ‘안보리 무용론’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관한 대응 논의가 있을 때마다 도리어 ‘미국 책임론’ 또는 ‘제재 무용론’등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어왔다. 북한을 제재하려는 미국의 선택이 도리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도 큰 몫을 한다는 게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이다. ‘안보리 개혁’ 방해하는 요소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임기 제한 없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미국 등 서방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러시아를 퇴출하자는 안보리 개편론을 몇 년 째 내놓고 있다. 거부권(비토)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등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방은 안보리 판을 새로 짜기 위해 다양한 계책을 내놓았고, 꾸준히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려온 일본과 독일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기존 5개국 외에 인도와 브라질, 남아공 등을 상임이사국에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인도를 반대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독일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브라질의 진출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모두 국가 간 이해 관계와 역학 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78차 유엔 총회에서는 상임이사국 정상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참석하자 무용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불참은 예상된 결과였지만,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총리가 불참한 것까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결국 외교안보 전문가와 더불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도 “세계는 변했지만 유엔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 추가 방안 등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안보리 개혁으로의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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