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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20년지기 “5000만원 수표, 은행서 바꿔 송영길 보좌관 줬다…송도 고맙다 해”

    송영길 20년지기 “5000만원 수표, 은행서 바꿔 송영길 보좌관 줬다…송도 고맙다 해”

    “친구 지원을 해야겠다 늘 생각”“강래구가 “형이 지원 좀 해달라”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서 자금 출처로 지목된 사업가가 법정에 출석해 돈 전달 경위와 과정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20년 지기’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정곤·김미경·허경무) 심리로 열린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의 정당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송 전 대표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1년 6월 캠프 해단식 마지막 날 송 전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서 아침 식사를 한 적 있는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송 전 대표로부터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 말의 뜻을 묻자 김씨는 “‘자금이 어려울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 하는구나’라고 인식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앞서 경선 캠프가 구성되기 전인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 전 협회장이 서울 서래마을 한 카페로 자신을 불렀다면서 “(강 전 협회장이) ‘앞으로 송영길을 대표로 만들려면 조직본부 구성과 자금이 불가피한 상황이니 형이 지원 좀 해달라’는 식으로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가 임박하면서 친구(송 전 대표)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던 차에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 사업을 하는 지인에게 빌려 급히 5000만원을 마련했다”며 “계좌로 받으면 안 될 것 같아 수표로 받은 뒤 은행 세 군데를 거쳐 현금 5만원권 다발 봉투를 만든 뒤 상의와 하의 양쪽 주머니에 넣어 여의도 경선 캠프에 가서 박 전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보좌관에게 전달해야 돈이 다른 데 쓰이지 않고 정확하게 송 전 대표를 위해 쓰일 것으로 기대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경선자금으로 용도를 한정해 제공했다는 취지다. 반면 송 전 대표의 변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20년 지기가 아니라 3년 지기”라고 선을 그으며 “송 대표는 보좌관에게 5000만원이 건네진 사실을 알 수 없었고, 감사 인사를 건넨 것도 의례적인 인사말”이라고 반박했다.
  • [단독] 檢, 곽상도 공소장 변경 신청하며 ‘철도비리’ 사례 제시…곽 “1심과 완전 다른 사안” 반발

    [단독] 檢, 곽상도 공소장 변경 신청하며 ‘철도비리’ 사례 제시…곽 “1심과 완전 다른 사안” 반발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항소심을 앞두고 검찰이 과거 ‘철도비리 뇌물’ 사건을 들어 불법 자금 수수액을 늘려달라고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판례를 참고하면 곽 전 의원이 두 차례에 걸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돈을 받은 게 ‘하나의 사건’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인데, 허용되면 검찰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죄 인정 시 형량이 늘어날 수 있고 새롭게 기소하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곽 전 의원은 “1심 공소 사실과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서울고법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며 2014년 철도비리 뇌물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관계자로부터 2016년 4월 3일 받은 5000만원과 같은 달 23일 받은 5000만원은 동일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2월 곽 전 의원을 기소하면서 ‘2016년 3~4월 5000만원을 받았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는데, 이번에 추가로 5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밝혀내고 날짜도 정확히 특정한 것이 골자다. 특히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관계자의 재판이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담당 검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추가 자금 수수 배경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도 추가했다. 검찰이 제시한 철도비리 사건은 조현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삼표이앤씨 측으로부터 2011~2013년 세 차례 걸쳐 불법 정치자금 1억 6000만원을 받고 재판에 넘겨져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내용이다. 검찰은 조 전 의원이 ▲2012년 11월 삼표이앤씨 대표로부터 ‘국정감사에서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받은 3000만원 ▲2013년 7월 ‘철도건설법 개정안 국회 통과’ 지원 대가로 받은 3000만원에 대해 대법원이 ‘하나의 사건’으로 간주했다고 재판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수수 일시와 청탁 내용이 달랐지만 공여자와 전달 방식 등을 고려했을 때 같은 사건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곽 전 의원도 두 차례에 걸친 수수 시기가 20일밖에 차이 나지 않는 등 새로운 범죄로 보기 어려워 사건을 하나로 보고 공소사실을 변경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공범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추가했다. 반면 곽 전 의원은 이런 공소장 변경이 기존 혐의 내용과 완전히 다른 공소사실이라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공소장 변경은 피고인 입장에서 혐의가 추가되는 등 불리하게 작용하는만큼 통상 피고인 방어권을 위해 같은 사건이라고 인정되는 범위에서만 허용된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것은 1심에서 다룬 적조차 없고, 공범도 명목도 일시도 금액도 달라졌다”며 “사실관계도 다르고 약간 바꾼 게 아니라 완전히 달라져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 이재명, 연탄 나눔 봉사…취약계층 난방 부담 경감

    이재명, 연탄 나눔 봉사…취약계층 난방 부담 경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연말을 맞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에서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저소득·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민생 우선 행보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고민정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소속 의원, 관계자 등 180명과 함께 정릉동 주택가에 연탄을 배달했다. 민주당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통해 50가구가 한 달 동안 지낼 수 있는 연탄 1만장을 후원했다. 이 중 5000장은 이날 봉사활동 참석자들이 각 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 대표도 지게를 이용해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이 대표는 봉사활동을 마친 후 “정치의 몫을 다해 서민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들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표 연탄 나눔 봉사··· “어릴 때 생각나” [포토多이슈]

    이재명 대표 연탄 나눔 봉사··· “어릴 때 생각나”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 주택가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저소득·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당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통해 50가구가 한 달 동안 지낼 수 있는 연탄 1만장을 후원했다. 이 대표와 봉사활동 참석자들은 이날 손수레 등을 이용해 각 가정에 방문해 약 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봉사활동이 끝난 후 “어릴 때 생각이 좀 난다. 저도 높은 구릉 위에,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며 “겨울이 되면 걸어 다니기도 어렵고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도 참 많을 텐데, 특히 난방 문제로 고통을 많이 겪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한다. 연탄값도 많이 올라서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대단히 어려우신 겨울을 겪게 될 것 같다”며 “정치의 몫을 다해 서민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들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돈봉투 스폰서’ 사업가 “송영길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민주당 돈봉투 스폰서’ 사업가 “송영길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 보좌관에 현금 5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스폰서’ 김모씨가 4일 “송 전 대표가 (경선 승리 뒤) 캠프 해단식에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윤관석 의원 등에 대한 재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2021년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에 전달된 돈봉투용 현금을 모아 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에 건넸다. 박씨는 김씨에게 받은 돈으로 돈 봉투를 만들어 윤 의원에게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인 2021년 6월 5~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송영길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김씨는 “해단식 일정 마지막 날인 6월 6일 해장국 식당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제 손을 끌고 송 전 대표가 앉은 테이블에 앉게 했다”며 “자리에 앉자 송 전 대표가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말했다”고 했다. 검사가 “송 전 대표의 감사 인사가 (보좌관) 박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을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김씨는 “당연하다. ‘자금이 어려울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는구나’하고 인식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송 전 대표와 20년 이상 알고 지내며 개인적 연락을 주고받은 관계”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씨 등이 ‘송영길 후보를 대표로 만들려면 자금이 불가피하니 지원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당대표 선거가 임박하고, (송 전 대표랑) 친구인데 지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송 전 대표 캠프에 전달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2021년 4월 19일 지인에게 1000만원짜리 수표 5장을 빌린 뒤 은행 지점 세 곳을 찾아 5만원권 현금으로 교환했다. 김씨는 수표를 현금화한 이유를 묻자 “현금으로 갖다 줘야 증거도 안 남고 편하게 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씨는 현금 5000만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경선 캠프 사무실을 찾았다. 송 전 대표가 사무실에 없어서 보좌관인 박씨에게 돈을 건넸다. 김씨는 박씨에게 “캠프 어려운데 애들 밥값이나 하라”고 말했고, 이에 박씨가 “왜 이렇게 많이 가져오셨느냐, 잘 쓰겠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 ‘유지냐 교체냐’ 안갯속 건설업황에 웃고 우는 CEO들

    ‘유지냐 교체냐’ 안갯속 건설업황에 웃고 우는 CEO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부동산 수요 심리 위축 등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건설 경기가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수장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섣부른 교체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임을 택하는 건설사도 있지만,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오세철(61)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내 ‘60세 룰’이 연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 물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오 사장은 올해 해외건설 부문 1위를 수성하는 등 ‘대체 불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에너지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삼성물산은 중동, 호주를 중심으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전개해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영준(66)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달 17일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를 6조 5000억원에 수주하는 등 2019년 이후 처음으로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재신임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앞서 건설업계 최장기 대표이사였던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지난 10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44) 사장에게 지휘봉을 내줬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이슈가 계속 확장되면서 책임론이 일자 오너가인 허 신임 사장이 나선 것이다. GS건설은 국내외 현장을 발로 뛰는 허 사장을 주축으로 수처리, 태양광, 모듈주택 등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박경일(54) SK에코플랜트 사장도 연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상태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그룹 내 최고경영진 4명에게 퇴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사장은 대상에서 빠졌다. 기업공개(IPO) 앞두고 사장 교체 위험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마창민(55) DL이앤씨 사장의 경우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건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마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번 연임에 성공해 화제가 된 한성희(62) 포스코이앤씨 사장의 경우 현재까지 4조 3150억원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연임설에 힘이 실린 상태다. 하지만 오는 19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결과에 따라 계열사 사장 변경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내년에 5000호 사들인다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내년에 5000호 사들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유형을 신설하고 내년에 5000호를 매입한다. 현재도 특별법에 근거 규정이 있지만 한시적인 만큼 지속성을 더 한다는 취지다. LH는 4일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을 수시로 접수받고 매입 절차 간소화와 매입 요건 완화 등을 담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안을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자가 LH에 피해주택 매입을 신청할 수 있다. LH는 전세사기 피해자 중에 자력으로 보증금 회수가 어려운 임차인으로부터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경·공매에 대신 참여하고 조건에 맞으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있다. 피해자는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최대 20년을 거주할 수 있다. 만약 경·공매가 이미 완료됐거나 해당 주택이 불법건축물 혹은 중대한 하자가 있는 건물이어서 매입이 불가능한 경우엔 인근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자격이 부여된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공공매입 절차는 피해자가 LH에 주택매입 사전협의를 신청하면 LH가 권리분석 및 실태조사에 나서고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경·공매에 참여한 뒤 매각대금 납부, 소유권 이전 절차 등을 거쳐 피해자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매입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근린생활시설이나 사무소 등 비주거용 건축물은 임대주택 활용이 힘들어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달 중순까지 8284명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됐으며, LH로 들어온 피해주택 매입 관련 상담 요청 건수는 1519건에 이른다. 이 중 141건의 매입 신청이 완료됐다. 강제퇴거 등으로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하거나 우선 입주 자격을 부여받아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한 사례는 150건이다.
  •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2년 전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중국 정저우에 살던 30대 부부 장일리앙과 덩리준 부부는 더우인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기 시작했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들의 계정은 현재 40만명 이상 팔로워가 찾고 있다. 비결이 따로 있을까?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부부에게 빚을 갚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고발했더니 물리적 폭력을 서슴지 않고 부부의 동영상을 검열하기까지 했다. 해서 몇백만명이 안됐다고 동정하며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꾼 소도시 출신 젊은이들의 좌절이 경제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업계의 암담한 실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한 더우인 이용자는 “당신들이 올리는 것이 실제 인생”이라며 “실제로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삶은 힘겹다. 매일 밤 파티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수백 차례 좋아요!를 눌렀다며 “우리와 똑같기 때문에 그들 얘기는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 일을 그만 뒀다는 이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부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외치는) ‘중국몽’의 현재를 민낯으로 보여준다”면서 “모두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부지런하고, 법을 지키며, 낙관적인 시민들도 중국몽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부부 덕에 우리는 중국 현실의 잔인한 면모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물론 이 동영상은 삭제됐으며 그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선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11월 아파트를 처음 구입했을 때 둘은 “이제 이 모든 불빛 가운데 나만을 위해 밝히는 불 하나가 있을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 뒤 두 사람은 아파트 건축 현장을 매달 한 번씩 찾아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한 달 뒤 덩은 회사에서 월급을 2000위안(약 36만 5000원)으로 삭감하는 데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는 슬픈 소식을 남편에게 전하며 오열했다. “우리 월급은 이미 최하였잖아. 내가 어떡해야 해?” 댓글이 달렸는데 “그들의 동영상을 보며 우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게 최악이 아니었다. 이듬해 5월 부동산 개발사 수낙 차이나 지주회사가 마감 기한 안에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금융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침 다른 부동산 개발사 헝다가 빚에 쪼들려 아파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두 사람은 낙관하고 있었다. 장은 “우리는 신뢰하기 때문에 수낙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들이 회사로서 해야 하는 책임을 다할 것이며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그러나 두 달 뒤 공사가 멈췄다. 몇 개월 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회사에 공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올해 초 두 사람에게는 딸이 태어났다. 아파트 계약을 철회하고 삶은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건설사로부터 2만 위안을 받아내야 했다. 몇 개월째 요청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지난달 15일 수낙이 개최한 행사장을 찾아가 따졌고 이를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으로 더우인에 올려놓았다. 그 뒤 두 사람의 더우인 계정에서는 어떤 게시물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히려 댓글과 포스트들이 잇따라 올라와 부부를 응원했다. 동영상 촬영 중 부부가 두들겨 맞았는데 현재 동영상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용자들이 재빨리 캡처한 사진들을 보면 장이 병원을 찾은 것은 틀림없고, 지난달 18일 덩의 계정을 보면 장은 “우리가 따라야 하는 이 사회의 규칙이란 것이 무수히 많다. 우리 동영상이 이렇게 제한 받고 사라진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고 개탄한다. 부부는 곧장 공안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서던 메트로폴리스 데일리에게 가해자를 벌 줬으며 이 사안을 뒤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차이나는 BBC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지금은 삭제된 동영상에 부인이 남편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려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단한 관심을 끌어 웨이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중에는 “사람들은 두들겨 맞고 큰소리를 내지 못하게 저지 당한다.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게 허락 받았을까?”라거나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 사회를 도울 수 있을까?” 묻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의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은 웨이보에 “부부는 건설회사를 또 또 찾아갔다. 매우 가난해 정말 그 돈이 필요했다. 그들은 맞는 과정을 내내 녹화했고,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잘못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부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고된 노동이 제값을 받고, 그들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희망이 살아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아직도 환급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주에는 정저우를 떠나 장의 고향 마을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람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실망했다. 웨이보에 올라와 수천명이 읽은 댓글이다. “그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끝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중에 부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이 이렇게 여론의 관심을 끌어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를 궁금해 한다. 이 동영상에 대한 댓글을 달며 덩은 이런 글을 남겼다. “너무 어렵다. 스스로에 충실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 11번가 ‘손절’ 나선 SK…‘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국민연금

    11번가 ‘손절’ 나선 SK…‘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국민연금

    SK스퀘어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커머스 업체 11번가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포기하면서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반발하고 있다. 11번가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신뢰가 전제된 드래그앤콜(Drag and call) 구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IB업계에서는 ‘11번가의 사업 가치가 떨어지자 손절하기로 결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11번가 지분 매각 권한이 FI의 손으로 넘어갔다. SK그룹이 사실상 11번가 경영을 포기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8년 11번가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나일홀딩스컨소시엄(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민연금 3500억원, H&Q 1000억원, MG새마을금고 500억원이다.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조 7500억원으로 본 것이다. 계약에는 드래그앤콜 조항이 들어 있었다. 2023년 9월 30일까지 11번가 기업공개(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컨소시엄이 SK 보유 지분을 가져가 강제 매각하는 드래그얼롱(Drag along)을 행사할 수 있지만, 그 전에 SK가 국민연금 등에 판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도록 콜옵션도 부여했다. 이를 합쳐서 드래그앤콜이라고 부른다. 당시 FI들이 SK에 11번가 IPO 실패 시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을 강제하지 않은 것은 ‘SK가 드래그얼롱까지 행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SK가 계열사인 11번가의 경영권과 임직원을 포기하는 ‘악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11번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에 밀리며 IPO에 실패했다. SK는 콜옵션을 포기하며 손절 수순에 들어갔다. FI에 투자금을 돌려주는 대신 투자자들에 ‘회사를 직접 매각하고 알아서 원금을 챙겨가라’고 선언한 것이다. FI는 11번가 지분을 팔고 원금에 연 이자 3.5%를 더한 5500억원을 먼저 회수할 권리를 얻었지만 이 상황이 하나도 달갑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투자자들이 ‘SK가 신의를 저버렸다’고 반발하는 것은 현재 11번가가 자본시장에서 5500억원 이상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SK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큐텐(싱가포르) 등과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를 감안하면 FI의 11번가 매각 작업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업 입장에서 풋옵션 조항이 걸리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회계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계상된다. 이 때문에 FI들은 SK의 편의를 돕고자 풋옵션을 넣지 않고 드래그앤콜을 최종 투자 조건으로 결정했다. SK에 대한 일종의 선의 표시였다. 하지만 SK가 11번가 사태에서 투자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콜옵션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에서 이 구조는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커졌다. SK그룹은 이번 결정으로 11번가에 대한 추가 출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 SK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외부 투자를 유치해 외형을 키웠는데, 11번가 사태로 향후 투자 유치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그룹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양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은 남미 가이이나 땅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읏나라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당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주권자 국민들의 절대적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적,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영토 박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투표권도 행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정홍보 방송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마두로 정부는 국제적으로 ‘과야나 에세키바’라고 불리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 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현재 가이아나 땅인 해당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크기(약 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국토 면적(21만㎢) 중 3분의 2 이상인 데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구는 2800만명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은 한 세기를 넘어 이어졌다. 1899년 당시 국제중재재판소(ICA)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2015년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에세퀴보 앞바다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지난 9월 가이아나 정부가 에세퀴보 해역 석유 탐사 허가권을 놓고 입찰하는 경매를 열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베네수엘라 국민투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ICJ도 지난 1일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년 대선에서 3선을 노리는 마두로 대통령이 민족주의적 열정 고취와 공정 선거에 대한 국내외 요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국민투표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국민투표는 ‘1899년 중재판정 거부’, ‘1966년 제네바 협약 지지’, ‘영토 획정 관련 가이아나 주장 거부’, ‘ICJ 재판 관할권 인정 반대’, ‘해당 지역에 새로운 주 신설 및 지역 주민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 부여’ 등 5개 항목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방식이다. 마두로 정부는 ‘다섯 번의 찬성’(5 veces Si) 캠페인을 벌여 왔다. ‘방어권 보장에 찬성한다’는 압도적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의 향후 계획은 우려를 낳는다. 양국과 국경을 맞댄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일 “국경 지역에서의 국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아나도 국운을 걸 수밖에 없다. 이르판 알리(43)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군 지휘관과 함께 해당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는 ‘1899년 10월 3일자 중재 판정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다룬 것이다. 당시 재판소는 이 지역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가이아나는 오랫동안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의 식민지였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역사적으로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당사국 간 협상으로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도 피력한다. 이에 대해 ICJ는 지난 4월 “이 문제의 관할 권한은 ICJ에 있다”며 당사국 협의가 아닌 국제사법재판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이곳은 원래도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했지만, 2015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금싸라기 지역’이 됐다. 당시 유정을 탐사한 엑손 모빌은 매장량을 32억∼50억 배럴 전후로 추산했다. 국민 1인당 4000∼6200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1900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사탕수수와 쌀, 카카오, 바나나 등 농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없었던 가이아나로서는 국가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니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가이아나 석유가 경제성 높은 경질유라는 점에서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의 배를 더 아프게 만든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 1월 1일 기준 석유 매장량을 국가별로 보면 베네수엘라(2983억 500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2679만 배럴), 캐나다(1731억 배럴), 이란(1546억 배럴), 이라크(1414억 배럴), 쿠웨이트(1040억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978억 배럴), 러시아(800억 배럴), 리비아(480억 1000만 배럴), 나이지리아(372억 배럴)가 10걸로 꼽힌다. 이어 카자흐스탄(300억 배럴), 카타르(253억 8000만 배럴), 미국(206억 8000만 배럴), 중국(173억 배럴), 브라질(131억 5000만 배럴)이 11~15위를 달린다. 베트남(44억 배럴·25위), 인도네시아(40억 3000만 배럴·26위), 말레이시아(40억 배럴·27위)도 눈에 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다분히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전을 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에 대해 “자주권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58)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이아나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에세퀴보를 엑손 모빌에 넘기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의 태양은 에세퀴보에서 떠오른다”고 썼다.
  •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포항지진 법적공방, 2라운드… 시민도, 정부도, 포스코도 항소해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가 불복, 항소했다. 4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따르면 정부는 소송대리를 맡은 정부법무공단을 통해 지난달 30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한 항소장을 냈다.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 피고 중 한 곳인 포스코에 이어 피고인 정부까지 항소함에 따라 2심은 대구고법에서 진행된다. 공단 측은 “대규모 국가사업 책임의 귀속과 범위, 배상액의 산정 방식 등에 중요한 쟁점을 내포하고 있어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에서도 국가 책임 여부와 위자료 규모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포항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인 지열발전사업의 불법행위를 방조해 포항시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법원의 판단을 반박하며 항소했다.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지만 포스코는 지하 천공 및 시추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범대본은 위자료 액수가 너무 낮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배상 청구금액이 1000만원인데 300만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당시 포항 인구 51만명이 모두 소송에 참여하면 위자료 액수는 최대 1조5000억원 규모가 될 수 있다.
  • 인도네시아에 K콘텐츠 불법 송출 일당 검거…업계 160억원 피해

    인도네시아에 K콘텐츠 불법 송출 일당 검거…업계 160억원 피해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 국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을 불법 송출하는 IPTV를 운영하면서 관련 콘텐츠 업계에 160억원 상당의 피해를 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인도네시아 IPTV업체의 해외 운영 총책 A씨, 국내 송출 총책 B씨를 구속하고, IPTV 서비스 관련 앱 개발자 C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불법 IPTV 업체를 운영하면서 콘텐츠 저작권자와 정당한 계약을 맺지 않은 채 가입자들에게 국내외 72개 채널을 실시간 송출하고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10만 8000여편을 VOD(주문형비디오) 형태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방송 프로그램 등의 실시간 시청을 원하는 교민이 많지만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교민 1700여명이 월 2만 5000원을 내고 A씨 등이 운영하는 불법 IPTV를 이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B씨가 케이블TV 40개 회선에 가입하고, 국내 방송을 인도네시아로 송출했다. A씨는 현지에서 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입자를 모으고, 국내 송출지의 장비를 원격 조작하면서 콘텐츠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C씨는 가입자들이이 셋톱박스, 스마트TV 등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했다. A씨 등이 거둬들인 이익은 17억원으로 나타났지만, 관련 업계는 이들의 저작권 침해 행위로 16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한다. 경찰은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인도네시아 당국 등과의 공조 수사로 A씨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과 해외 은신처를 특정하고, 지난 10월 문체부와 함께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국내 송출지를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과 현지 파견한 경찰, 문체부, 인터폴 합동조사단이 A씨를 검거하면서 불법 영업을 종료시켰다.
  •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월세·자녀 공제 등 ‘밀어넣기’… 총선용 세법 조항 24개 무더기 상정

    연 월세 한도액 750만→1000만원둘째 자녀 세액공제액 20만원으로신용카드 초과분 소득공제도 확대여야 “소비 여력 키워 내수 살리기”표심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 비판 올해도 여지없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기며 대치 중인 여야가 새로운 세법 개정안을 대거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결혼 증여 1억원 비과세’ 법안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소비 여력을 키워 내수를 살리기 위한 의결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년 총선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 감세’라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2023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6개 세법(24개 조항)의 개정안이 기재위 심사 과정에서 신설·의결돼 지난달 30일 통과됐다. 여야가 합심해 ‘세법 밀어넣기’를 했다는 의미다. 정부 예산안에 없던 24개 조항 중 10개는 직접적인 감세 관련이고 13개는 유예·완화 등 납세자에게 편의를 주는 안이다. 과세를 강화하는 조항은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증금 등 간주임대료 소득에 대한 과세 대상을 3주택자에서 2주택자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1개뿐이었다. 세법 개정안은 내년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법안’이란 이름으로 오는 8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는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월세 세액공제 소득 기준을 현행 연급여 7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한도액을 연간 월세액 7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 기준 상향으로 약 3만명의 세입자가, 한도 확대로 약 1만 4000명의 세입자가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둘째 자녀 세액공제액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가 있는 약 220만 가구가 대상이다. 첫째·둘째·셋째 이상 세액공제액은 현행 15만·15만·30만원에서 15만·20만·30만원으로 바뀐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조손 가구를 돕기 위해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넓힌다. 약 13만 3000곳의 조손 가구당 15만원 이상 감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 사용분의 10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0%를 1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하는 내용도 신설했다.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 사람이 내년에 3100만원을 쓰면 올해 사용액의 105%에 해당하는 2100만원의 초과분인 1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인 100만원을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정부안에 포함됐던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까지 비과세 증여를 허용하는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은 야당이 출산한 자녀까지 포함하자고 주장해 범위가 넓어졌다. 기존 비과세 한도인 5000만원에 1억원을 더하고 양가를 합산하면 결혼·출산 부부는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받을 수 있다. 혼인 증여재산 공제 신설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하고 여야가 합심해 세액공제 법안을 처리한 명분은 소비 여력 확대다. 세제 혜택으로 소비가 늘면 내수가 살아날 것이란 논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 부담을 줄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건 경기 부진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가처분소득을 늘려 소비 여력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정부 감세 기조에 올라타 지지를 호소하고, 민주당도 표심을 의식해 ‘부자 감세’ 비판 프레임을 거둔 채 태세 전환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자의 증여세 면제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부자 감세가 맞는데도 반대하면 결혼을 앞둔 사람이 표를 안 찍을 것 같아 여야가 합의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중산층에게 돈을 더 쓰라고 독려하기보다 취약계층을 핀셋 지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아낌없는 투자로 상품성 강화… 1급 특미 일품

    아낌없는 투자로 상품성 강화… 1급 특미 일품

    용인 백옥쌀은 팔당호로 흘러드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지하수로 재배한다. 그래서 백옥쌀은 밥을 지었을 때 밥알에 자르르 윤기가 흐르며 차진 맛이 일품이다. 백옥쌀의 한 품종인 추청쌀은 경기 용인시의 기름진 옥토 등 깨끗한 자연조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1급 특미로 특히 밥맛이 좋아 오래도록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백옥쌀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오랫동안 두터운 신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용인시의 깐깐한 품질관리와 꾸준한 노력, 철저한 ‘생산·판매’ 관리 덕분이다. 2007년부터 16년간 최고의 안정성 관리성적을 유지하면서 농산물우수관리인증을 놓친 적이 없다. 게다가 백옥쌀의 수확에서 출하에 이르기까지 최신 자동설비로 수분을 측정해 건조하고 청결미 처리가 이뤄진다. 용인시의 백옥쌀 재배 면적은 3425㏊, 예상 수확량은 1만 7673t이다. 이 가운데 용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계약재배 면적은 1700㏊, 생산량은 1만 1630t(공공비축 750t 포함)이다. 용인시는 올해도 고품질 백옥쌀을 생산하기 위해 22억 5000여만원을 투입했다. 우량 원료곡을 생산하고 수확 후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백옥쌀만의 특화된 브랜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고품질 벼종자 지원을 위해 2억 4000여만원을 투입해 벼 재배 면적 4000㎡당 벼종자 1포(20㎏)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백옥쌀 GAP 생산단지를 육성해 종자는 물론 맞춤형 비료와 품질관리비, GAP 인증비, 농자재 등을 위해 4억 6700여만원을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원삼면, 백암면 일원 1019㏊를 대상으로 지원했다. 미질 유지를 위해 출고 요청 접수 후 공급일에 도정해 당일 출고처에 배송한다. 깨끗하고 품질 좋은 쌀을 납품하기 위해 가공공장 청결 유지, 주기적인 점검과 위생교육, 거래처 판매 행사와 홈쇼핑 온라인 판매, 영업사원 백옥쌀 홍보와 거래처 계약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단백질 함량 낮아 찰지네… 가공식품에도 활용

    단백질 함량 낮아 찰지네… 가공식품에도 활용

    양평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맑은 양평 참드림 쌀’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재래종인 삼광과 조정도를 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아 찰지고 구수하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친환경농업특구 청정 양평에서 깨끗한 물로 재배하며 양평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수매해 철저한 관리와 자동화시설로 최상의 밥맛을 낼 수 있는 상태에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또한 양평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 4개 농협이 각자 관리하던 양평쌀을 2021년 통합해 운영함으로써 미질을 균일하게 관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은 양평친환경쌀사업단을 통해 지역 업체들과 함께 양평쌀을 이용한 쌀과자, 퓌레, 죽, 누룽지, 쌀국수, 우리 쌀로 빚은 약주, 한과 및 쌀 카스텔라 등 가공식품의 개발과 해외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 상품을 식생활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품으로 변신시키고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펀딩 판매 행사, 유튜브 PPL 광고, 라이브커머스, 각종 박람회 참가 및 홍보물 제작 등 이를 홍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양평군은 지역 내 앙평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의 모든 마트에서 판매되는 양평쌀을 대상으로 10㎏당 5000원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양평군에서 올해 판매된 쌀은 646t(벼 923t)이며 지역 수매량(6890t)의 약 13%에 해당한다.
  • 식품 위생 진심인 중랑… 서울 자치구 중 ‘1등’

    식품 위생 진심인 중랑… 서울 자치구 중 ‘1등’

    서울 중랑구가 서울시 주관 ‘2023년 자치구 식품위생분야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구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서울시 자치구 중 1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식품위생 관리 및 식품정책에 대한 추진 노력을 7개 분야 23개 지표로 나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구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과 함께하는 민관 합동 단속을 통해 식품 관련 업소 6967곳에 대해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식품 관련 업체 점검’과 ‘합동점검 참여’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평가해 우수한 업소에 등급을 지정하고 공개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지정’ 사업도 만점을 받으며 호평받았다. 구는 이번 수상으로 인센티브 5000만원을 확보했으며, 구는 인센티브를 내년도 식품위생 분야 사업예산으로 편성해 구 식품위생 수준 향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중랑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식품위생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선거용” 재판부 14번 언급… 불법·대가성 입증 땐 李수사 확대

    “이재명 선거용” 재판부 14번 언급… 불법·대가성 입증 땐 李수사 확대

    김 “2021년엔 돈 필요 없었다” 주장재판부 “사무실 월세 등 필요” 판단6억 ‘대선 경선용 자금’ 구체적 적시李, 불법 수수 ‘인지’했는지 밝혀야대장동 일당에 대가 약속 여부 관건 법원이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특히 이 돈의 성격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자금’으로 규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다시 이 대표를 향할지 주목된다. 법조계는 수사가 진행되려면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돈을 건넨 ‘대장동 일당’ 등에 대가를 약속했는지 등이 추가로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148쪽 분량의 김 전 부원장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재판부가 김 전 부원장이 받은 정치자금 및 뇌물에 대해 ‘이 대표를 위한 선거자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최소 14곳에 달한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의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위한 조직 구축, 지지 세력 확보 등 준비와 그에 따른 정치 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자금이 필요해지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두 차례에 걸쳐 받은 1억원과 5억원도 ‘대선 경선 자금’이라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이 ‘(검찰이)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21년 5월 또는 6월쯤에는 이 대표의 경선 관련 정치자금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여러 증거를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대표가 예비경선 후보로 등록하기 전부터 김 전 부원장 측이 이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보증금·월세·유지비 등 자금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바탕으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면,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이 수수한 정치자금의 불법성을 ‘암묵적’으로라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정에서 특혜 대가로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례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총 10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 집행유예(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등)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한 전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은 10억 5000만원 중 6억원을 수수했는데 두 사람 간 긴밀한 관계 등에 비춰볼 때 불법 선거자금 수수에 관한 구체적인 모의가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한 대표에게 ‘암묵적인’ 수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가 유 전 본부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검찰이 혐의를 바꿔 기소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정치자금을 받은(수수) 공범이라는 혐의를 적용했는데, 재판부는 자금을 관리하거나 자신이 쓸 수 있는 재량이 없었기에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공소사실을 정치자금을 전달한(공여) 공범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검찰에 권고한 바 있다.
  •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유네스코 등재 한탄강 주상절리길… LPG 배관망… 내년부터 9.7조 투입

    정부는 남북 대치상황 속에서 각종 규제 등으로 낙후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9조 7000억원을 투입하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시군 15곳 225개 사업 지원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등 10개 부처는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근거해 2030년까지 인천, 강원, 경기 등 3개 시도와 인천 강화군, 강원 고성군, 경기 파주시 등 15개 시군에 225개 사업을 지원한다. 접경지역 지원 계획에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이미 3조 5000억원이 투입됐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은 그동안 남북 대치 등으로 경제 활동이 제약됐다. 토지 이용 규제가 많고 개발 투자가 미흡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사회가 낙후됐다. 대신 사람 왕래가 드물었던 만큼 자연생태자원 보존이 잘 이뤄져 종합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생태자원 보존… 관광지 잠재력 높아 정부는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 ▲균형발전 기반 구축 ▲남북 교류·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10개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철원군, 경기 포천·연천군 등 3개 시군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이 대표적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일대의 수려한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지질 체험 도보길을 지난해 완공했다.●비싼 등유 대신 안정적 연료 공급 등유 등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하고 있다. 강원 인제·화천군, 인천 옹진군 등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1000가구 이상 밀집 지역에 내년까지 LPG 저장 탱크와 가스 배관, LPG 보일러 등을 설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시가스에 준하는 안정적 연료 공급이 가능하고 등유·연탄보다 안전성이 5배 이상 높다”면서 “공급 가격을 30% 낮추고 조리용 연료비를 40% 이상 절감해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SK·포스코·에코프로, 中합작 지분 조정 ‘부담’ 불가피

    LG·SK·포스코·에코프로, 中합작 지분 조정 ‘부담’ 불가피

    미국이 중국 기업 지분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외국 우려기업’(FEOC)으로 지정하면서 중국 기업과 손잡은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받기 위한 지분 추가 매입 등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수조원이 투자된 상황에서 크게는 수천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FEOC 합작기업의 중국 기업 지분율 기준 25%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50%보다 훨씬 엄격한 것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FEOC는 중국 민간기업 지분 25% 이상인 합작기업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FEOC가 제조한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FEOC가 추출·가공한 배터리 광물은 2025년부터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74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중국 기업이 지분을 25% 이상 보유한 미국 및 제3국 소재 기업도 FEOC에 포함시킨 것이다. 중국을 급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원천 배제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 지분 허용률 50%’를 예상했던 만큼 25% 기준은 매우 엄격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한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SK온, 포스코, 에코프로 등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생산 업체들이 대상이다. 올해 초부터 이들은 IRA 제정 이후 미국 수출 우회로를 찾으려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속속 발표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가 필요한 만큼 합작사 설립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이제 중국과의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율 제한 범위를 맞추는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LG화학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화유코발트와 전북 새만금에 배터리 전구체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고 경북 구미에는 5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화유그룹 산하 유산과는 모로코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합작 공장도 짓기로 했다. LG화학은 LG엔솔 미국 공장 등에 납품하는 비중이 높아 FEOC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중국 지분율을 낮춰야 한다. 구미 공장 중국 측 지분은 49%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만약 중국회사 지분이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FEOC 규정이 확실해진다면 화유코발트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온과 에코프로는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GEM)와 전북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합작법인 역시 SK온과 에코프로의 지분율 합계가 75% 이상이 되도록 지분을 조정해야 한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CNGR과 경북 포항에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전구체 공장은 CNGR 보유 지분이 약 80%, 니켈 공장은 40%에 달하는데 당장은 미국 대신 유럽 등에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도 올해 초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 업체인 야화와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한편 화유코발트와 중국 내 첫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화유코발트와의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중국 내에서 소화되지만 야화와는 아직 MOU 단계로 이번 발표에 따라 세부 규정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IRA FEOC 관련 민관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궁극적으로 FEOC 규정은 우리 공급망을 자립화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현재 공급망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 ‘머스크 리스크’ X 진짜 파산하나… “회사 망하면 광고주탓”

    ‘머스크 리스크’ X 진짜 파산하나… “회사 망하면 광고주탓”

    광고주와 갈등을 키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광고 중단 사태로 파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최근 계속되는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X 광고 중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회사의 파산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X의 매출 중 약 90% 광고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X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광고주 이탈이 본격화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을 찾아 하마스 섬멸을 지지하는 등 논란 진화에 나서는 듯했으나 이틀 뒤 뉴욕타임스(NYT)의 공개 대담에서 광고주 이탈에 대해 거친 욕설로 비난하면서 문제를 더욱 키웠다. IBM과 애플, 월트디즈니, 월마트 등 거대 광고주들이 잇따라 X에서의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BBC는 “머스크가 회사가 망하면 광고주 보이콧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X의 광고 매출을 약 40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약 19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BBC는 “머스크에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은행과 재협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파산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BBC는 이럴 경우 머스크의 사업 평판에 치명적일 수 있고 향후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해결책은 신사업 발굴로 X의 여러 시도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X는 최근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머스크가 직접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온라인 생중계하기도 했다. X는 올해 1500만 달러(약 190억원)인 결제사업 매출이 2028년 13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당장 광고 매출의 감소분을 충당할 수 없는 만큼 ‘머스크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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