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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빈’의 중고 맥라렌F1, 무려 138억원에 팔렸다

    ‘미스터 빈’의 중고 맥라렌F1, 무려 138억원에 팔렸다

    영화 ‘미스터 빈’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영화배우 로완 앳킨슨(60)이 타던 스포츠카가 영국 역대 최고 판매가에 팔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완 앳킨슨은 1997년 구매한 맥라랜F1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 3.2초이며, 최고 속도는 387㎞/h로 부가티 베이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통했다. 로완 앳킨슨은 1997년 당시 64만 파운드(약 11억 106만원)에 이를 구입했으며, 구입 2년만인 1999년과 2011년 두 차례 큰 사고를 겪은 바 있다. 특히 2011년 사고는 로완 앳킨슨의 어깨가 부러지고 차량의 상당부분이 파손되는 등 매우 큰 사고였지만, 그는 ‘애마’를 버리지 않고 완벽하게 차체를 수리했다. 당시 슈퍼카 수리에 든 비용 및 보험금은 15억 5000만원 상당으로, 영국에서 단일사고차량에 지급된 최고액수의 보상금으로 기록돼 있다. 물론, 이 사고 이후 로완 앳킨슨은 매년 1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내야 했다. 총 주행거리는 6만6000㎞ 이며, 2번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이 슈퍼카는 8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38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판매가 확정됐다. 이번 중고 슈퍼카 판매에는 맥라렌F1을 제작한 자동차회사인 맥라렌의 전 임원이자 현재는 맥라렌F1 등 슈퍼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인 ‘Taylor&Crawley’의 운영자 데이비드 클락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로완 왓킨슨의 맥라렌F1은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차”라고 설명했지만 이 차를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영국인’이라고만 지칭했다. 한편 로완 앳킨슨은 코믹한 이미지와 달리 굉장한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영국 현지에서 방송된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에서는 역대 2위의 랩타임을 기록했으며 혼다 NSX, 재규어 Mk7, 롤스로이스 팬텀쿠페 등 7100만 파운드(약 1221억 5000만원) 가치에 달하는 자동차 콜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코비치 울린 바브린카

    조코비치 울린 바브린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9위인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30·스위스)가 ‘원핸드(한 손) 백핸드’로 톱랭커 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를 꺾고 롤랑가로의 패권을 움켜쥐었다. 바브린카는 8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끝난 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에게 3-1(4-6 6-4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 3승17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바브린카는 이날 조코비치를 보란 듯이 제치면서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상금은 180만 유로(약 22억 5000만원). 반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지 못한 조코비치는 올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크했지만 진한 패배의 눈물과 함께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 번째로 프랑스오픈 결승 코트에 섰지만 우승과의 인연을 쌓지 못한 조코비치는 최근 연승행진도 ‘29’ 앞에서 멈췄다. 당초 이번 결승은 조코비치의 낙승이 점쳐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라켓 스피드를 자랑하는 바브린카의 한 손 백핸드가 불을 뿜으면서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6-4로 이기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세트 들어서면서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송곳처럼 정확한 바브린카의 백핸드가 먹혀들면서 조코비치의 매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직전까지 몰고 가며 괴롭혔다. 2세트 공격 성공 횟수 16-6에서 보듯 바브링카가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힘겹게 저항하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바브린카는 매번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리지 못했지만 결국 마지막 서비스게임을 빼앗아 6-4로 두 번째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바브린카는 백핸드에 이어 이번에는 위력적인 포핸드까지 앞세워 조코비치의 첫 서비스게임부터 브레이크, 6-3으로 3세트마저 따내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도 조코비치가 초반 내리 세 게임을 가져갔지만 바브린카는 보란 듯이 이후 세 게임을 따내 균형을 맞춘 뒤 눈에 띄게 발이 무뎌진 조코비치의 백기를 받아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 4강에서 앤디 머리(3위·영국) 등과 연달아 상대한 데다 머리와의 준결승은 악천후로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등 체력 소진이 많았던 점이 패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그래서 졌다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바브린카는 자격을 갖춘 챔피언”이라고 예를 갖췄다. 바브린카는 이날 발표된 ATP 세계 랭킹에서 종전보다 5계단 뛴 4위로 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소양강댐·충주댐 최악 가뭄 비상… 수도권 식수원 고갈 우려

    소양강댐·충주댐 최악 가뭄 비상… 수도권 식수원 고갈 우려

    중부내륙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산간계곡과 수도권 식수원 고갈 우려까지 낳고 있다. 8일 한국수자원공사(K water) 소양강댐과 충주댐관리단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로 물을 가둬 놓고 서울 등 수도권 식수원 저수탱크 역할을 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최악의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들 다목적댐은 예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역대 최저 수위를 나타내고 전력생산과 용수공급의 최저 한계점까지 접근하고 있다. 강원 춘천 소양강댐은 이날 현재 수위가 154.26m로 1974년 댐 준공 이후 같은 기간 최저점이다. 이는 댐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인 151.93m(1978년 6월 24일)에 불과 2.33m만 남겨 놓은 수치다. 댐 수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식수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저수위 150m에도 근접하고 있다. 하루 30㎝씩 방류하고 있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보름쯤 뒤엔 더이상 수자원 이용을 위한 방류를 포기해야 한다. 29억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량도 현재 8억 40만t으로 줄었다. 소양강댐관리단은 극심한 가뭄이 지속하자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기우제까지 지냈다. 지난달 강수량은 강원 영동지역이 6.2㎜로 평년(91.3㎜)보다 적었다. 영서지역도 30.4㎜로 평년(100.1㎜)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원기상청은 다음달까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은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K water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정부의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여 물을 비축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수도권 용수공급을 위해 잠시라도 방류를 멈출 수는 없는 실정이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댐도 이날 현재 115.36m을 기록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985년 충주댐을 완공한 이후 6월 수위가 115.50m로 내려간 것은 1985년, 1994년, 1995년 이후 네 번째다. 댐수위가 낮아지자 충주댐은 평소보다 절반 이상 방류량을 줄였다. 수위가 110m 이하로 떨어지면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 모든 용수의 공급조절이 불가피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줄면서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 등 수도권 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목적댐들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방류량을 유기적으로 조절하며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충주호 수위가 낮아지자 충주호 관광선은 단양 장회나루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내수면 어업인들은 어획량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충주호 관광선 관계자는 “낮은 수위로 배가 물속 바위에 부딪히는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장회나루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가장 손님이 많은 장회나루 노선 운항을 못해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지자체마다 가뭄 극복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역에서는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릉 왕산면 안바데기 일대 주민들이 물이 없어 고랭지 배추 등을 심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콩, 감자, 고추 등도 가뭄으로 생육이 좋지 않아 상품성을 잃었다. 화천군 간동면 등 계곡물과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산골마을 곳곳에서는 식수원이 고갈돼 고통을 겪고 있다. 충북 괴산지역은 감자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0∼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직거래 등을 통해 짭짤한 수확을 올렸던 감물면 감자축제까지 취소됐다. 감자축제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었다. 고추와 담배 등 다른 밭작물도 가뭄 피해가 우려되자 군은 부군수를 상황실장으로 하는 ‘가뭄 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들샘 파기, 양수 장비 대여, 읍·면별 비상급수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급수차로 식수를 공급받는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단양군 영춘면 사지원리 10가구 주민들은 지난 5일부터 하루 한 차례 급수차로 식수를 비롯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단양 어상천면 연곡1리 4가구 주민들도 지난달 2일부터 일주일에 1∼2차례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민간소유차량의 지원신청을 받아 단비기동대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노약자와 여성농업인들에게 농업용수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할매들 다 떠나기 전에 일본 사과 꼭 받았으면”

    “할매들 다 떠나기 전에 일본 사과 꼭 받았으면”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 소속 김현아 국장과 간사 등 10여명이 지난 4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구순(九旬)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거동이 불편해 보조기구에 의지하던 김 할머니는 화사한 노란색 옷을 입고 손님들을 맞았다. 13세에 고아가 된 김 할머니는 열일곱 살이었던 1942년 중국 혼춘의 위안소로 끌려가 광복이 될 때까지 고초를 겪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억척같이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돌봤다. 김 할머니가 아름다운재단이 창립된 2000년에 기부한 5000만원은 ‘재단 1호 기금’이 됐다. 김 할머니는 2006년 재단에 또 5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 일로 지난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근 퇴촌성당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남은 재산 1억원마저 기부했다. 이제 김 할머니 수중에는 40만원만 남았다. 김 할머니는 평소 “내가 돈을 쓰는 건 너무 아까운데 남 주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 나 같은 사람이 더이상 안 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살았어”라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 증언을 했던 김 할머니는 8일 “일본은 결국 사과와 배상을 안 하고는 못 견디게 될거야. 그런데 사과받기도 전에 자꾸 할매들이 저세상으로 가고 있어. 죽기 전에 일본이 사과하는 거 꼭 봤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효순(91) 할머니가 타계했고, 현재 우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김 할머니를 포함, 총 52명(국내 47명·국외 5명)뿐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계 최강 재난 구조 로봇 대회 시작…韓로봇도 ‘출동’

    세계 최강 재난 구조 로봇 대회 시작…韓로봇도 ‘출동’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가 열린다. 바로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열리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DARPA Robotics Challenge)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각국 대표의 인간형 로봇을 재난 구조에 투입, 그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전세계에서 선발된 총 25개 팀의 로봇이 '출동'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3개 팀이 나서 만만치 않은 로봇 기술을 과시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나선 팀은 지난해에도 참여한 바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를 비롯 서울대, 로봇 기업 로보티즈의 로봇 등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이 나서는 만큼 주최 측의 미션 역시 고난도다. 주어진 1시간 동안 각 로봇들은 문을 열고 현장에 들어가 밸브를 잠그고, 세워진 벽을 뚫어야 하며, 돌로 쌓인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어 파편을 치우고 최종적으로 계단까지 올라야한다. 중간에 돌발 미션까지 주어져 그야말로 완수만 잘해도 우승권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 세계 최고 대회인 만큼 상금도 만만치 않다. 1등에게는 200만 달러(22억원), 2등은 100만 달러(11억원), 3등은 50만 달러(5억 5000만원)가 주어지며 여기에 '세계 최고 재난 구조 로봇'이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다르파 측은 "이 대회는 각종 재해에 투입될 인간형 로봇의 기계적인 능력과 소프트웨어 실력을 겨루는 장" 이라면서 "1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를 가장 빨리 완수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는 일본의 ‘에스원'(S-ONE)이 우승했으며, KAIST의 휴보는 발목 모터가 고장나 10위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에스원과 더불어 유일하게 사다리 기어오르기 종목에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로봇도 ‘출동’…세계 최강 재난 구조 로봇 대회 시작

    韓로봇도 ‘출동’…세계 최강 재난 구조 로봇 대회 시작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가 열린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열리는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DARPA Robotics Challenge)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각국 대표의 인간형 로봇을 재난 구조에 투입, 그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전세계에서 선발된 총 25개 팀의 로봇이 '출동'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3개 팀이 나서 만만치 않은 로봇 기술을 과시했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나선 팀은 지난해에도 참여한 바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를 비롯 서울대, 로봇 기업 로보티즈의 로봇 등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이 나서는 만큼 주최 측의 미션 역시 고난도다. 주어진 1시간 동안 각 로봇들은 문을 열고 현장에 들어가 밸브를 잠그고, 세워진 벽을 뚫어야 하며, 돌로 쌓인 울퉁불퉁한 바닥을 걸어 파편을 치우고 최종적으로 계단까지 올라야한다. 중간에 돌발 미션까지 주어져 그야말로 완수만 잘해도 우승권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 세계 최고 대회인 만큼 상금도 만만치 않다. 1등에게는 200만 달러(22억원), 2등은 100만 달러(11억원), 3등은 50만 달러(5억 5000만원)가 주어지며 여기에 '세계 최고 재난 구조 로봇'이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다르파 측은 "이 대회는 각종 재해에 투입될 인간형 로봇의 기계적인 능력과 소프트웨어 실력을 겨루는 장" 이라면서 "1시간 안에 주어진 과제를 가장 빨리 완수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는 일본의 ‘에스원'(S-ONE)이 우승했으며, KAIST의 휴보는 발목 모터가 고장나 10위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에스원과 더불어 유일하게 사다리 기어오르기 종목에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민 “전기 걱정없이 고추 말릴 수 있어 좋아요”

    주민 “전기 걱정없이 고추 말릴 수 있어 좋아요”

    “예전에는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서 젖은 농작물을 건조장에서 제대로 말릴 수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 놓고 쓸 수 있어 좋아요.”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에서 지난달 29일 만난 김계석(57) 이장은 볕에 그을린 낯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주민들은 톳, 고추 농사 등을 지어 일본에 전량 수출한다. 육지를 잇는 왕복 여객선이 하루 한 번 운행하는 가사도는 7개월 전만 해도 한국전력 송배전 계통에서 소외된 에너지 고립섬이었다. 이 작은 섬은 이제 해외시장에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출의 성공 모델이 되는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재탄생했다. 진도 가학선착장에서 정면에 바라보이는 가사도는 배를 타고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언덕 위에 서 있는 4대의 풍력 발전기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쨍쨍한 초여름 날씨 속에 풍력 발전기는 잠시 동작이 멈춰 선 상태였다. 선착장에서 1분 거리 언덕길 중턱에 자리잡은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MG) 센터에서는 섬 내 발전설비 현황을 볼 수 있는 현황판이 실시간으로 에너지 상황을 측정하고 있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로 구성된 소규모 전력공급 시스템이다. 현황판에는 태양광 발전이 229㎾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풍력과 디젤 발전은 0㎾를 가리켰다. 섬 내 전력이 태양광으로만 충당되고 있다는 뜻이다. 섬 내 전력 수요 부하는 82㎾를 기록해 남는 전력 148㎾를 MS 센터 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저장하고 있었다. ESS 충전량은 46.4%였다. 태양광만으로도 섬 전체 전력 수요를 맞추고도 에너지가 남아도는 상황이다. 송일근 한전 전력연구원 MG연구사업단장은 “가구별 하루 전력량이 500W~1㎾ 정도인데 전력을 가장 많이 쓸 때가 173㎾로 현재 전력이 넘치는 상황”이라면서 “남는 에너지는 저장했다가 밤에 꺼내 쓸 수 있고 상수도 탱크 운영 등 필요한 곳에 미리 당겨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력 수요에 따라 전력을 공급하고 저장하는 모든 과정은 전력연구원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 MS센터 왼쪽 언덕에 오르자 37m 높이 풍력발전기 4대 중 3대가 초당 3.5m 이상의 바람에 돌기 시작했다. 강원도 대관령 등 국내에 설치된 발전기(3㎽)보다 훨씬 작은 100㎾급으로 주민들의 소음 우려로 날개 크기(12m)가 작은 모델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그 아래 138㎾급 태양광 발전기가 누워 있다. 인근 연못에도 지상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수상 태양광(48㎾)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여의도의 2.2배인 가사도에는 168가구, 28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81%는 풍력·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다. 한때는 전력 대부분을 디젤 발전기에 의존했다. 지난해 10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7개월간 발전 연료 절감률은 81.1%로 유류비 1억 5000만원이 절약됐다. 연간 8억 6000만원에 달했던 전력운영 비용도 3억 2000만원가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92억원을 투입해 만든 가사도 MG는 16년 뒤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가사도 MG 운영이 성공적라는 평가에 따라 63개의 다른 섬으로도 확대 운영하고 MG 운영 노하우와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당장 7월 100억원대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캐나다 파워스트림사와 올해부터 2017년까지 MG 실증사업을 벌인다.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지역 전력사업 진출을 위해 MG 기술 현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사도(진도)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LTV·DTI 규제 완화 내년 7월 말까지 연장

    오는 7월 말 시효가 끝날 예정이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가 1년 더 연장 시행된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부동산 경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LTV·DTI 규제 완화 방안을 내년 7월 31일까지 지속시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LTV·DTI 규제 완화는 행정지도 성격이어서 1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17일까지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한다. 조치가 연장되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된 LTV 70% 기준이 유지된다. 집값의 70%까지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컨대 3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면 2억 1000만원까지 대출을 낄 수 있다. 이전까지는 수도권에서 50~70%, 비수도권에서 60~70%의 LTV가 적용됐다. 수도권 DTI의 경우에는 지난해 8월 1일 60%로 상향 조정된 기준이 계속 적용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60%가 될 때까지 금융권 대출을 허용한다는 얘기다. 즉, 연소득이 5000만원이라면 연간 원리금 상한액 3000만원이 될 때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이전까지 서울은 50%, 경기·인천 지역은 60%로 DTI 상한을 설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노르드크비스트,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어머니...큰 선물됐으면...”

    노르드크비스트,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어머니...큰 선물됐으면...”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스웨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우승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5타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5위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15번 홀(파3) 보기로 네덜란드 크리스텔 부엘리용과 함께 공동 선두였지만 16, 17번 홀에서 연달아 한 타씩 줄여 승기를 잡았다. 부엘리용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5m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은 노르드크비스트는 “오늘이 스웨덴에서 어머니 날인데 이번 우승이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금까지 다섯 번 우승했지만 대회장에 어머니가 오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 [사설] 돈만 챙기고 할 일은 안하는 한심한 국회

    이번 주부터 한 달 일정으로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5월 임시국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처리했지만 6월 임시국회에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 숱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각종 민생·경제활성화 법안도 여전히 의원들 앞에 쌓여 있다. 의원들이 모처럼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학수고대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핑계, 저런 구실을 붙여가며 각종 현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난달에도 똑같은 풍경이 연출되지 않았는가. 5월 임시국회를 결산해보면 이처럼 비효율적이고, 고비용 구조인 국회를 그대로 유지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겨우 19일간 열렸으면서도 상임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고, 본회의가 열린 것도 고작 사흘에 불과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이외에 법안 심사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각 의원에게는 59만 5840원씩의 특별활동비가 지급됐다. 우리 사회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보편화됐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예외인 셈이다. 상임위원장들은 비회기 중에도 매월 최대 1700만원의 특수활동비까지 챙긴다니 말문이 막힌다. 얼마 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사용한 선거자금을 해명하면서 “운영위원장에게 매월 지급되는 국회 대책비 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생활비조로 건넨 돈”이라고 주장해 국민을 아연실색게 한 일이 있다. 국회대책비라는 돈의 엄청난 액수도 처음 알았지만 그걸 남겨 부인에게 줬다니 그야말로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실토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원들이 어디 홍 지사 한 명뿐이겠는가. 그러니 세비만 축내고 할 일은 안 하는 한심한 국회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우리는 그동안 ‘특권 내려놓기’ 운운하면서 국회가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지켜봐 왔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지급되는 세비를 헛되이 쓰지 않겠다는 다짐도 들었다. 하지만 실천은 없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부터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부터 각종 민생·경제법안 심의·통과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합의한 공적연금 개혁 논의도 진전시키는 등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을 고대한다. 국회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 [지방자치 20년 성찰] 재정·조직분권 시대로

    [지방자치 20년 성찰] 재정·조직분권 시대로

    2010년 경기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호화청사 건립, 지역축제 남발, 무리한 건설 사업 등 방만한 재정운영이 비난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지방재정위기는 중앙정부 위주의 조세·재정정책, 복지지출의 증가가 원인이다. 지자체가 재정자율권을 갖고 있지 않아 돈을 아껴도 적자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28일 경기도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지난 1월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의 국고보조율을 축소하겠다고 갑자기 통보하면서 도가 앞으로 총 4272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만 100억원을 내야 하는데 도로건설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는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보류한 상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초기 추진비로 2억 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1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사업임을 감안하면 향후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경우 완공을 보장할 수 없어서다. 최근 중앙정부가 사업비의 일부만 국비로 부담하는 매칭사업을 늘리면서 지자체의 지출은 커졌다. 2007년 지방예산의 28%였던 국고보조금 사업은 2013년 36%로 증가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복지다. 2008년 신설된 기초노령연금은 지난해 기초연금으로 개편됐고, 2009년에는 양육수당, 2010년에는 장애인연금이 시작됐다. 또 2011년에는 영유아보육료가 확대됐다. 복지 분야의 전국 지자체 사업비는 2008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3900만원으로 약 8배가 됐다. 특히 자치구의 사회복지비 지출 비율은 2010년 40.5%에서 지난해 50.9%로 늘었다. 복지비용을 빼면 공무원 월급도 안 나온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복지 사무도 급증했는데 예를 들어 광주 북구의 경우 2008년 2과 6팀이 사회복지 기능을 담당했지만 4과 11팀으로 늘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지방 재정자립도는 44.8%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재정자립도가 50% 이상인 곳은 244개 지자체 중 12개에 불과했다. 또 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재정자립도 역시 31.5%로 가장 낮았다. 세출 규모를 보면 지난해 지방정부는 160조원(50.3%)을 지출했고, 중앙정부는 158조원(49.7%)을 썼다. 하지만 세입 규모는 중앙정부가 80%인 반면 지방정부는 20%에 불과하다. 이는 지방정부의 세입 비율이 50%인 미국뿐 아니라 일본(45%), 독일(48%), 프랑스(24%)보다 낮다. 2013년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 이상인 23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방세 비율이 26.2%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지방 세수 비중은 낮은 편이다. 국가는 국세수입 중 일부를 교부세라는 이름으로 지자체에 나누어 준다. 올해 교부세는 33조 2000억원이다. 지방세수가 적은 곳을 돕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지자체가 세입 확충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도덕적 해이를 낳을 수 있다. 중앙정부가 지자체를 통치하는 수단이 될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외 사용처를 정해 지방에 주는 특별교부세는 배분기준이 모호하고 배분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심지어 정권의 민원해소용 ‘쌈짓돈’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지방세는 국세에 비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세수가 크게 줄어든다. 국세는 90% 이상이 소득·소비과세인 반면 지방세는 43%가 재산과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저성장을 했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세는 7.1%가 늘었지만 지방세는 3.9% 증가했다. 또 지방세 중 하나인 취득세의 경우 중앙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하카드로 활용하면서 지자체의 세수 감소에 일조했다. 지방자치의 의미대로 지자체가 지방재정에 대한 책임을 지게 만들려면 국세와 지방세의 세수 비율을 OECD의 권고치인 60대40까지 서서히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하능식 한국지방세연구원 세제연구실장은 “양도소득세처럼 지방세 성격이 짙은 국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 지방세수 비중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민정 경기연구원 연구원은 “지방소득세나 지방법인세 등을 도입해 지방세의 세목을 소득과세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또 레저세나 지역자원시설세의 과세 대상을 확대해 지방정부의 과세자주권을 일부 허용하는 것이 재정분권을 확립하는 방향과 부합한다”고 전했다. 이 외 국가가 주도하는 복지사업은 국가 재원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과 지방소비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재정자율권을 지자체에 부여할 경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이 지방정부끼리 재정자금을 이전해 지방 간 재정형평성을 구축하는 것을 보면 꼭 중앙정부가 교부금의 형태로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지방소비세를 출연해 비수도권에 주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을 만든 바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하라”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하라”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企 기술 빼돌려 자회사 준 LG화학… 징계는 ‘솜방망이’

    LG화학이 중소기업에 특허 기술 자료를 내라고 강요한 뒤 중국 자회사에 몰래 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기술을 빼돌려 직접 제품을 만든 뒤에는 하청업체 물건을 사지 않았다. 다른 하청업체에는 물건 값을 부당하게 깎는 행위도 일삼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LG화학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5000만원의 과징금을 매기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당하게 깎은 1억 4100만원의 납품 대금도 하청업체에 되돌려 주도록 했다. LG화학은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하청업체 Y사에 23회에 걸쳐 배터리 라벨을 만드는 특허 기술을 요구했다. 받은 기술로 자회사인 중국 난징법인에 배터리 라벨 제조 시설을 만들었다. 그해 9월부터 직접 배터리 라벨을 생산하고 3개월 뒤부터 Y사 제품을 끊었다. 배터리 라벨은 스마트폰 등의 배터리에 붙이는 스티커다. 배터리의 제품명과 규격, 제조 연월일, 주의사항 등을 표시한다. Y사의 기술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인쇄 방식으로 친환경 잉크를 써서 악취나 유해물질이 없다. Y사는 2012년 10월 특허를 받아 기술 유출을 막았지만 대기업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LG화학은 2012년 8월 다른 하청업체인 D사의 전기 회로판 납품 단가를 20% 깎았는데, 이미 7월에 산 부품에도 인하한 대금을 적용해 1억 4100만원을 덜 줬다. ‘죄질’에 비해 과징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위가 대기업에 대해 또 솜방망이를 꺼내 들었다는 비판이다. 공정위 측은 “LG화학의 위법 기간이 8개월로 짧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들 용돈 주고 주식투자… 국립대 교수들 도 넘은 연구비 유용

    국립대 교수들이 연구 인력을 허위로 등록해 국가지원 연구비를 유용하는 실태가 점입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대 등 전국 12개 국립대학에 대해 ‘국가 연구·개발(R&D) 참여연구원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32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교수 등 19명에 대해 파면, 해임, 징계·문책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 A교수는 지난 4년 동안 23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11명을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연구원 48명의 연구비 중 일부인 5억 8000만원을 유용했다. 같은 학교 B교수도 허위 연구원 12명 등 29명의 인건비 2억 5000만원을 빼돌렸다. 경북대 C교수는 이미 취업한 학생 4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등 6명의 허위 연구원을 이용해 3억여원의 연구비를 유용했고 이 가운데 2억 5000만원은 주식투자 등에 썼다. 한국과학기술원 D교수는 연구비 3000만원으로 자신의 집에서 피자를 배달시키고 해외에서 장난감을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부경대 E교수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계좌로 연구비 2300여만원이 지원되도록 한 뒤 아들이 연구비를 용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서울대 F교수는 연구 과제와 무관한 업무를 하는 사촌 동생에게 연구비 관리를 맡긴 뒤 29명의 연구비 9억 8000만원을 사촌 동생의 계좌로 입금받았다. 이 교수의 사촌 동생은 어머니에게 7100만원을 주는 등 7억 2000여만원을 개인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 교수가 “사촌 동생의 연구비 유용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 프리즘] 안병훈 우승한 유러피언 투어는

    [골프 프리즘] 안병훈 우승한 유러피언 투어는

    지난 25일 안병훈(24)이 우승한 BMW PGA챔피언십은 프로골프 유러피언(EPGA) 투어 대회다.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EPGA 투어는 세계 최대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2위지만 규모로 보나 선수들의 기량으로 보나 PGA 투어에 버금간다. 올해 EPGA 투어는 49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PGA 투어의 51개와 비슷하다. 두 투어는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4개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3개 대회를 공동으로 연다. 이 중 브리티시오픈을 뺀 6개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EPGA 투어 대회는 43개”라는 주장도 있지만 “무슨 소리, 이들은 엄연한 EPGA 투어 대회”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명칭만 유럽투어일 뿐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며 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와 아랍에미리트, 태국,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EPGA 대회가 열린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도 대회가 열렸다. 또 중북부 유럽은 물론 체코와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까지 손길을 뻗친다. 미국 PGA 투어에 비해 몇 단계 더 ‘글로벌’화 돼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면서 진정한 골프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투어의 장점이 됐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전 세계 골프장 벙커 모래가 다 다르다”면서 “어딜 가도 벙커 모래의 특징을 가장 빨리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을 갖춘 게 바로 EPGA 투어에서 쌓은 경험 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17세 때 골프 천재로 각광받았지만 프로 전향 이후 한참 동안이나 무명 생활을 하며 눈물 젖은 빵을 씹었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EPGA 투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아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EPGA 투어가 고향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도 미국 투어 못지않다. 1979년부터 유럽-미국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유럽이 10승7패1무로 미국에 앞선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도 EPGA 투어 출신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4대 메이저 우승컵 중 3개가 EPGA 투어 선수 차지였다. 뒤지는 것이라곤 상금뿐이다. 2015시즌 PGA 투어(3억 4500만 달러)에 견줘 EPGA 투어 총상금은 1억 7300만 달러(약 1900억원)로 절반 수준. 또 1개 대회 평균 총상금은 200만 유로(약 24억원) 안팎이다. 특급대회라야 300만 유로(약 50억원)가 조금 넘을 뿐이다. 2014~2015시즌 PGA 투어 총상금이 최소 500만 달러~최대 900만 달러인 걸 보면 확실히 대비된다. 26일 현재 시즌 상금 랭킹 1위는 26만 6500유로(약 32억원)를 번 매킬로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마스터스와 WGC 시리즈 대회 등 PGA 투어 상금도 포함돼 있다. 174만 유로(약 20억원)로 상금 2위인 대니 윌릿(잉글랜드)도 마찬가지. 112만 유로(약 13억 5000만원)를 벌어 3위를 달리는 안병훈 역시 BMW PGA챔피언십 우승 상금 83만 3000유로(약 10억 300만원)를 감안하면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서 챙긴 상금 수입은 3억원 남짓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PGA 투어를 병행한다. EPGA 투어 선수 자격을 유지하려면 시즌 12개 대회 출전이 의무지만 EPGA·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7개나 되기 때문에 ‘양다리’ 투어 생활은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일정 이상의 실력을 갖춰야만 가능한 일이다. 중하위권 선수들은 PGA 투어와 겸한 메이저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려 PGA 투어에 입성하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안병훈이 우승한 뒤 “목표는 PGA 투어”라고 분명히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편 안병훈은 28일부터 4일간 북아일랜드 뉴캐슬에 있는 로열카운티다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EPGA 투어 아일랜드오픈에 출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재단이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매킬로이는 물론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미국과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출전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친딸이 10억원 복권 당첨금 훔쳐” 美 여성 소송 제기

    “친딸이 10억원 복권 당첨금 훔쳐” 美 여성 소송 제기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무려 10억 원에 달하는 즉석 복권 당첨금을 자신의 딸이 대신 수령해 훔쳐갔다며 소송을 제기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바바라 퀠레스는 최근 자신의 딸인 린자 포드(21)가 10억 원에 달하는 즉석 복권 당첨금을 대신 수령한 후 이를 주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바바라는 자신이 구입한 즉석식 복권이 10억 원(미화 100만 달러)에 당첨이 되었지만, 자신의 병환으로 인해 이를 딸 린자에게 맡겼고 딸이 대신 수령하도록 했다. 당시 복권 당첨금은 매년 약 5000만 원씩 20년에 걸쳐 수령하기로 딸과 합의했었다고 바바라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바바라는 그해 해당 금액인 5000만원을 찾으려 딸과 공동으로 약속한 은행 계좌에서 출금을 시도했으나, 거부되고 말았다. 이후 딸 린자는 이 돈을 혼자서 찾은 다음 바바라의 브루클린 집을 떠났고 지난 23일에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고 바바라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바바라는 소장에서 "딸이 약속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내 돈을 훔쳤다"며 "나를 버리고 멀리 외국으로 도망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바바라는 특히, 뒤늦게 린자가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의 언론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딸은 복권을 전해 준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아버지만 언급한 것을 알았다며 "딸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당첨금을 훔치려고 미리 마음먹고 있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사진=친딸에게 당첨금 소송을 제기한 바바라(작은 사진)와 복권 수령 당시의 딸(린자) 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유해성 심사 안 받은 화학물질 자진신고 땐 처벌 면제

    환경부와 법무부는 25일 화학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유해성 심사를 받지 않은 화학물질을 자진신고하면 처벌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신고 기간은 오는 11월 21일까지이며, 대상은 지난해까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성 심사를 받지 않고 연간 0.1t 이상 제조·수입한 경우다.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벌금을 부과하던 유해성 심사 위반에 대한 벌칙이 면제된다. 기소중지 상태이거나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선처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음성적인 유통을 막고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책이다. 화평법은 모든 신규 화학물질 및 등록 대상인 기존 화학물질을 제조 또는 수입하기 전에 등록하도록 했다. 위반 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처하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신고 대상자는 과거 제조·수입 실적을 포함해 서식을 작성,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출하면 된다. 자진신고 기간 내 시험자료 등의 제출이 불가능하면 시험의뢰 계약서 등을 첨부하면 된다. 환경부는 업계의 신고 유도 및 편의 제공을 위해 지원창구를 설치하고 컨설팅도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한 새정치 의원들 “성완종 리스트 엄중 수사” 촉구

    대검 항의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3명은 26일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당내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대책위’ 위원들을 주축으로 한 의원들은 “봐주기, 물타기 수사가 도를 넘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친박게이트대책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등 검찰간부 4명을 만나 “성완종 리스트 8명 중 2명에 대한 수사과정과 처리가 야당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증거인멸과 증인회유 정황이 분명한데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야당 의원은 5000만원으로도 의원회관에 체포조를 투입하거나 구속영장을 수도 없이 청구했다”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사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세운 것은 지나친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문무일 특별수사팀장은 직구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최근 보면 커브를 던지고 있다”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며 독립성 보장도 더욱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이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지푸라기 하나라도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여야 형평을 잃은 수사는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수사와 관련해선 “기소를 빨리 안하는 이유는 공판 진행과정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와 공통된 증거관계가 그대로 오픈되기 때문”이라며 “기소 순간 형사소송법에 의해 수사자료에 대한 열람·복사가 허용돼 수사기록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기소 시점을 조정하는 건 꼼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 6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리사도 등친 노신사 ‘인생세탁 기술’

    변리사도 등친 노신사 ‘인생세탁 기술’

    서울 성북구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장모(64)씨는 2009년 10월 교회 지인을 통해 박모(60)씨를 만났다. 박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금속재료공학과 박사 학위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 인텔에서 10년간 근무했고 건국대 교수와 삼성 계열사 연구소 소장으로도 지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노트북에 설치할 ‘히트싱크’(열 발산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물체)라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장씨는 믿을 만한 사람을 통해 그를 소개받았기 때문에 별 의심을 품지 않았다. 박씨는 “전 세계 노트북의 90%를 생산하는 대만에 히트싱크를 수출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장씨를 꼬드겼다. 최소 6억대는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 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업체와 1500억원짜리 납품 수주까지 끝냈다고 강조했다. 투자만 하면 이익금의 10%를 준다는 꼬임에 넘어간 장씨는 2010년 2월부터 두 달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박씨에게 쏟아부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제품 생산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장씨는 조바심이 났다. 박씨에게 연락하면 매번 “조만간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둘러댈 뿐이었다. 특허 등록도 “진행 중”이라고만 했다. 장씨는 지인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박씨가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12월 23일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장씨의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모든 게 사기였다. 박씨는 1981년 서울의 한 사립대 법대를 중퇴한 게 전부였다. 경력도 모두 거짓이었다. 서울의 한 대학에 동명이인 교수가 있다는 걸 이용하기도 했다. 그는 1980년도에 한 건설회사에서 냉난방 설비 업무를 담당했으며 1995년 이후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진행한 게 전부였다. 게다가 2007년과 2013년에는 히트싱크 건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쳤다가 각각 징역 6개월과 8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특허를 출원했다는 기술 역시 히트싱크와 관련이 없는 ‘수질 정화’ 기술이었다. 그럼에도 한 변리사는 지난해 4월 박씨의 꼬임에 넘어가 7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 진영광(변리사) 경위는 “국내 특허 출원명세서를 찾아 확인한 결과 히트싱크와는 전혀 다른 기술이었다”면서 “박씨가 2012년 출원한 국제특허 역시 등록을 받지 않은 상태이며, 우리나라는 지정국에서 제외돼 있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송파서는 박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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