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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은 빅데이터, 충북은 바이오’, 지역신산업 양성

     창조경제혁신센터·지역대학·지역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지역신산업 개발에 정부가 100억원을 투자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신산업 선도인력 양성사업’의 88개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대학, 지역기업이 공동 연구수행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분야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기업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역별 전략산업으로 강원은 빅데이터, 충북은 바이오, 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 등을 양성한다.  충북의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기술, 화장용 물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영동대에서는 노인취 제거기능을 갖는 화장품 개발에 돌입하고 충북대에서는 식물성 천연물질을 이용한 화장용 보습물질 개발에 나선다. 국내 자동차부품 100대 기업중 11개를 보유하고 있는 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과 사물인터넷 기술확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경북대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딥러닝기반 능동적 운전모드 전환 기술 개발을 과제로 삼았고 계명대에서는 주율주행 차량용 비상발전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미래부는 지역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75개 연구개발과제에는 각각 연간 1억~1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13개 공동프로그램 과제는 5000~6000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우수 인재의 지역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학장학금 약정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취업관련 평가지표를 강화하고 과제별 학생연구원 참여율을 50% 이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용홍택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지역신산업 선도인력 양성사업의 추진을 통해 우수 인재의 지역기업으로의 취업을 유인해 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창조경제를 확산시키는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새 내용도 없는데… 서울시 30억 이어 15억 고액 컨설팅

    경영 합리화 명분 ‘이윤 극대화’ 市, 예산 7억 배정 또 의뢰 예정 서울 구의역 김모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자치단체의 고비용 컨설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행정조직인 서울시를 대상으로 민간기업 컨설팅을 적용한 획기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았지만, 예산 낭비였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지방 공기업의 특성인 ‘공공성’을 외면한 탓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1년간 30억원을 들여 다국적 컨설팅사인 매킨지에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한 자문을 맡겼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뿐 아니라 1인 승무원, 역사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탁상공론에 그쳤다. 새로운 경영컨설팅의 내용도 없었다. 2014년 매킨지는 컨설팅에서 ‘2020년까지 매킨지가 권고한 경영혁신 방법으로 2조 3000억원의 수익을 낳을 수 있다’ 했으나, 현재 재정 효과 달성률은 69%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킨지의 컨설팅 결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고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공공성이나 서울시의 특수성을 배제한 채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컨설팅했기 때문에 실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매킨지가 강하게 주문했던 서울메트로 경영 합리화가 결국 ‘김군 사망사고’를 불렀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위험을 외주화한 내부적인 관행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매킨지의 경영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비수익조직을 외주화하는 등으로 조직을 축소하다가 이런 비극이 벌어진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개혁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에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매킨지의 보고서가 ‘30억원짜리 예산 낭비’란 지적을 뒤로 한 채 서울시는 계속 외부 컨설팅에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엘리오앤컴퍼니에 15억여원을 들여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관광마케팅,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6개 산하기관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결과는 최근에 나왔다. 또 3단계는 여성가족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을 대상으로 컨설팅하고 예산 6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 예산낭비 수십억 외부 컨설팅 이제 그만! 지방 공기업들 이윤보다 공공성을 회복해야 .

    서울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자치단체의 고비용 컨설팅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행정조직인 서울시를 대상으로 민간기업 컨설팅을 적용한 획기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았지만, 예산낭비였다는 비판들이 쏟아졌다. 지방 공기업의 특성인 ‘공공성’을 외면한 탓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1년간 30억원을 들여 다국적 컨설팅사인 맥킨지에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한 자문을 맡겼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뿐 아니라 1인 승무원, 역사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 탁상공론에 그쳤다. 새로운 경영컨설팅의 내용도 없었다. 지난 2014년 맥킨지는 컨설팅에서 ‘2020년까지 맥킨지가 권고한 경영혁신 방법으로 2조 3000억원의 수익을 낳을 수 있다’ 했으나, 현재 재정 효과 달성률은 69%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킨지의 컨설팅 결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고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공공성이나 서울시의 특수성을 배제한 채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컨설팅했기 때문에 실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맥킨지가 강하게 주문했던 서울메트로 경영 합리화가 결국 ‘김군 사망사고’를 불렀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위험을 외주화한 내부적인 관행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맥킨지의 경영 합리화라는 명분으로 이윤을 극대화하고 비수익조직을 외주화하는 등으로 조직을 축소하다가 이런 비극이 벌어진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개혁은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에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의 보고서가 ‘30억짜리 예산 낭비’란 지적을 뒤로 한 채 서울시는 계속 외부 컨설팅에 수십억 원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엘리오앤컴퍼니에 15억여원을 들여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관광마케팅,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6개 산하기관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결과는 최근에 나왔다. 또 3단계는 여성가족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이 대상으로 컨설팅하고 예산 6억 5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울산대공원 장미원 겨울엔 빛장미 축제 개최

    겨울철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빛으로 만든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핀다. 울산시설공단은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올해 겨울부터 빛으로 장미를 만들어 전시하는 빛장미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장미원에서는 매년 5월 말 전국 최대규모의 장미축제가 열린다. 이를 위해 울산시설공단은 겨울 빛장미 축제에 필요한 예산 3억 5000만원을 울산시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해 시의회 심의를 요청했다. 예산이 확정되면 오는 1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3개월간 장미원에서 빛장미 축제가 열린다. 시설공단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든 빛장미를 장미 나무에 장식해 꽃을 대신하고, 장미원 주변 나무와 구조물에 조명을 달아 겨울밤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공조명 때문에 식물 생태계가 교란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적정 조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설공단은 빛장미 축제가 울산뿐 아니라 영남 일대의 겨울철 대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겨울 대공원 정문 시설물과 주변 나무를 LED 조명으로 꾸몄더니 시민 반응이 무척 좋았다”면서 “대공원 정문 주변은 조명 트리로, 남문 장미원은 빛장미로 장식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황홀한 겨울 정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돈 몰리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 낮으면 재미 못 본다?

    이번 여름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들어온 해태제과는 상장 직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공모가(1만 510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박’을 쳤다. 워낙 저금리인 데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상장 직후 상한가를 노리고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하려는 개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직접 청약을 해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모주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쌈짓돈으로는 1주 배정받기도 쉽지 않다. 자신이 ‘돈이 좀 있는’ 개미라고 생각한다면 ①번으로, 그렇지 않다면 ②번으로 가라. ① 경쟁률 100대1 보고 들어가라 증권업계의 한 투자 고수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공모주가 뜰 때마다 청약을 신청한다. 증권사 리포트 같은 것은 별로 믿지 않는다. 상장되지 않았던 기업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분석을 잘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비교 분석이 됐을 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신청 물량이나 수량을 조절하는 기준은 있다. 그는 “경쟁률이 100대1이 넘으면 할 만하고, 50대1 이하면 별로 재미가 없는 편”이라며 “잘 모를 땐 잘하는 놈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줄어든다. 예컨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의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으로 정해진다고 치자. 경쟁률이 100대1이라면 청약증거금(50%)으로 500만원을 넣고 100주를 신청한다고 해도 겨우 1주가 떨어진다. 물론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돈은 2~3일 내에 환급되지만 개미들이 공모주 청약으로 큰돈을 끌어들여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투자 고수는 “대개는 하루이틀 만에 되파는데 1주일 수익률을 0.3~0.5% 수준으로 본다”면서 “공모주는 큰 손해 없이 괜찮은 수익을 얻는 정도로 보고 너무 욕심부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② 개미 투자자는 공모주 펀드가 안전 직접 투자가 어려운 사람들은 간접 투자 방식인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펀드는 전문가들이 분석을 통해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로 채권 혼합형인 공모주 펀드는 주식형이 10~30%가량 포함돼 있다”면서 “금리보다 조금 높은 ‘플러스 알파’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인기다. 특히 1인당 5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 대신 원천세율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하지만 회사채 등 채권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연초 이후 국내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3일 기준)은 1.00% 수준으로 높지는 않다. 1년 수익률은 평균 1.86%, 2년 수익률은 6.08%, 3년 수익률은 8.24%였다. 이민홍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IPO가 주로 연말에 많기 때문에 수익률도 1분기에는 비수기일 수 있다”면서 “6월부터 하반기에 기대되는 IPO 물량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③ 일정 챙기고 펀드 가입 서둘러라 공모주 청약 일정과 방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공모주 청약 정보 사이트 아이피오스탁(ipostock.co.kr)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공모주 펀드에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공모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소프트 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에 들어가는 펀드들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마다 청약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오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더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모든 주식 투자가 그러하듯 대박에 대한 신화는 접고 시작해야 한다.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 공모주 절반 가까이는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 처음 나오는 만큼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수요 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수익률도 높은 양상을 보여 수요 예측 결과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대100’ 김지우 “딸 턱수염만 있으면 레이먼킴..아빠가 돈 열심히 벌게”

    ‘1대100’ 김지우 “딸 턱수염만 있으면 레이먼킴..아빠가 돈 열심히 벌게”

    배우 김지우가 딸의 외모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우는 7일 방송된 KBS 2TV ‘1대 100’에 1인으로 출연해 100인과 경쟁하며 5000만원의 상금에 도전했다. 이날 김지우는 “51시간 산통 끝에 딸을 얻었다. 의료 개입이 없는 출산법인 자연주의 출산을 택해서 무통 주사나 촉진제 같은 걸 안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우는 “엎드려서 아이를 낳았는데 처음 딸을 보자마자 남편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놀랐다. ‘딸인데 어떡해. 턱수염만 있으면 레이먼킴이 2명이다’라고 말했더니 남편도 너무 웃긴 게 ‘아이고 미안하다. 아빠가 돈 열심히 벌게’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지우는 “남편이 워낙 딸바보다. 이제 딸이 17개월인데 벌써부터 딸 주변 남자를 차단하고 있다”고 폭로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1대100’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연봉 5000만원 ‘만년 유망주’ 자물쇠 풀었다

    [프로야구] 연봉 5000만원 ‘만년 유망주’ 자물쇠 풀었다

    시즌 15홈런·43타점 활약 테임즈 1표 차 제치고 수상 야구를 그만뒀으면 큰일날 뻔했다.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진지한 고민을 했다던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28)이 올 시즌 누구보다 뜨거운 활약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그가 때려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일 현재 44경기에 출전해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에릭 테임즈(NC·16개)와 이 부문 선두를 다투고 있다. 타율은 .333, 타점은 43타점으로 전체 6위, 팀 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연봉은 5000만원으로 KBO리그 선수 평균 연봉(1억 2656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김재환은 지난 3일 KBO리그 기자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막강 테임즈를 단 한 표 차로 제치고 ‘5월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재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작년에 시즌이 끝난 직후 야구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며 “운동을 편안하게 하지 못했고, 몸이 준비가 안 됐는데 스윙에 힘만 들어가다 보니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도 2군에서 시작하면서 크게 실망했다”며 “이때도 야구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데뷔한 이래로 9년째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양의지·최재훈과의 경쟁에서 밀려 1루수로 전향했다. 자리를 못 잡고 대타요원에 머물렀고 결국 상무에 입대했다. 2011년 제대했지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0.185로 부진했다. 심지어 그해 10월에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2012시즌 10경기 출장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올해도 개막을 앞두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시작은 2군에서였다. 그러던 중 주전 좌익수였던 박건우의 부진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4월 12일 한화와의 경기에 대타로 나선 그는 9회 초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김재환은 “2군에서 연습했던 대로 하자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 좋게 실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 시즌 엄청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정신적인 부분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재환은 “올해 시즌 초 2군에 있을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줬다. 이때 정신 단련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것에만 집중을 한다”며 “시합에서 안타를 못 쳤을 때도 있지만 집에 가서 6개월 된 쌍둥이 딸들을 보고 있으면 안 좋았던 생각들이 사라진다. 부진했던 기억을 빨리 잊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무명 생활 9년의 한을 담은 강도 높은 훈련도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하루 300개씩 배트를 돌리며 이를 갈았다. 그동안은 홈런이 잘 터지는 포인트보다 조금 뒤쪽에 공이 맞았는데 반복된 훈련을 통해 이를 바로잡았다. 김재환은 “박철우 타격 코치가 간결한 스윙을 주문했는데, 그것이 저에게는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재호, 오재원, 양의지 등 팀의 고참급 선수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엄청 좋다. 형들이 농담도 많이 하며 재미있게 해 주려고 애쓰니까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는 두산은 38승1무15패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이후로 18년 만에 ‘잠실 홈런왕’을 노리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하면 좋지만 그것을 의식하지는 않는다”며 “주변에서 홈런왕에 대해 많이 물어보기도 하는데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세상만사에 초탈한 수도승 같은 대답을 반복했던 그도 이번 시즌 바람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김재환은 “작년에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2군에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며 “지금의 성적을 계속 이어 가서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일조하고, 우승을 할 때 함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무 일 없다는 듯 새까만 中 어선들…연평 어민들, 눈앞에 두고 ‘발만 동동’

    아무 일 없다는 듯 새까만 中 어선들…연평 어민들, 눈앞에 두고 ‘발만 동동’

    꽃게잡이 철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열불이 난 연평도 어민들이 5일 직접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넘겼으나, 6일 중국 어선들은 북방한계선(NLL) 밑에서 여전히 조업을 하고 있었다. ●北 해안포에 노출 단속 어려워 연평도 해군부대 레이더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110척의 중국 어선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114척에 비하면 4척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4일 151척, 3일 170척, 2일 161척이었다. 중국 어선이 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연평도 북방 어장의 특수성 탓이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 떨어져 있다. 제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북한군 해안포에 노출돼 우리 어민에게 허가된 어장이 없다. 남북 관계 악화로 NLL을 두고 북한군과 첨예하게 대치하니 해군이 중국 어선을 단속할 수 없다. 해경은 NLL에서 5∼10㎞가량 떨어진 경비구역선까지만 갈 수 있다. 중국 어선은 이런 맹점을 잘 알고 벌써 10년이 넘게 줄타기 조업을 하고 있다. 강력한 제재 방안으로 기대됐던 담보금 인상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담보금은 어선을 나포한 후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부과하는 예치적 성격의 돈이다. 지난해 당국은 중국 어선 불법행위 시 100t 이상 1억∼1억 5000만원, 100∼50t 8000만∼1억 3000만원, 50t 미만 7000만∼1억원이던 담보금을 각각 2억∼1억 5000만원, 2억∼1억 3000만원, 2억∼1억원 등으로 2배가량 올렸다. 그러나 나포 어선은 2014년 341척에서 지난해 561척으로 65%(220척)이나 늘었다. ●中 선장 2명 영장… 나머지 ‘퇴거’ 그래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은 남북한이 협력체제를 구축했을 때나 근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과 같이 중국 어선이 NLL 남쪽에서 조업하다 북으로 도주하면 대책이 없다. 연평도 어민 곽모(56)씨는 “남북한이 앞뒤에서 막아야 중국 어선을 밀어낼 텐데, 남북관계가 이래서야”라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연평도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 어선 선장 2명에게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선원 9명은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중국으로 강제 퇴거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뿔난’ 꽃게잡이 남한 어선이 직접 잡아도, 동요 없이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

    꽃게잡이 철에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열불이 난 연평도 어민들이 5일 직접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넘겼으나, 6일 중국어선들은 북방한계선(NLL) 밑에서 여전히 조업을 하고 있었다. 연평도 해군부대 레이더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110척의 중국어선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114척에 비하면 4척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4일 151척, 3일 170척, 2일 161척이었다. 부대 관계자는 “4월 중순 봄철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중국어선이 꾸준히 100∼170척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현장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연평도 북방 어장의 특수성 탓이다. 연평도 북방 해상은 NLL과 불과 1.4∼2.5㎞ 떨어져 있다. 제1·2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곳이다. 그러니 북한군 해안포에 노출돼 우리 어민에게 허가된 어장이 없다. 남북 관계 악화로 NLL을 두고 북한군과 첨예하게 대치하니 해군이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다. 해경은 NLL에서 5∼10㎞가량 떨어진 경비구역선까지만 갈 수 있다. 중국 어선은 이런 맹점을 잘 알고 벌써 10년이 넘게 줄타기 조업을 하고 있다. 강력한 제재 방안으로 기대됐던 담보금 인상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담보금은 어선을 나포한 후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부과하는 예치적 성격의 돈이다. 지난해 당국은 중국어선 불법행위 시 100t 이상 1억∼1억 5000만원, 100∼50t 8000만∼1억 3000만원, 50t 미만 7000만∼1억원이던 담보금을 각각 2억∼1억 5000만원, 2억∼1억 3000만원, 2억∼1억원 등으로 2배 가량 올렸다. 그러나 나포 어선은 2014년 341척에서 지난해 561척으로 65%(220척)이나 늘었다. 해경 관계자는 “담보금을 올리면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크게 벗어나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이 담보금을 내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남북한이 협력체제를 구축했을 때나 근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과 같이 중국어선이 NLL 남쪽에서 조업하다 북으로 도주하면 대책이 없다. 연평도 어민 곽모(56)씨는 “남북한이 앞뒤에서 막아야 중국어선을 밀어낼텐데, 남북관계가 이래서야”라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전날 연평도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어선 선장 2명에게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선원 9명은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중국으로 강제퇴거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아파트에 도박장 개설, 술집종업원 상대 5억대 판 벌인 일당 검거

    아파트에 도박장 개설, 술집종업원 상대 5억대 판 벌인 일당 검거

    부산경찰청 형사과는 6일 아파트 등에서 상습 도박장을 운영해온 3개 도박조직 일당과 가담자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37)씨 등 4명은 2014년 5월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 도박장을 열어 놓고 남녀 술집 종업원을 대상으로 5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장을 찾은 사람들로부터 하루 100만원의 자릿세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또 별도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김모(35·여)씨는 2000만원을 잃고서 다시 꾐에 넘어가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에서 5000만원을 추가로 날렸다. 이 아파트에서 도박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38명으로, 대부분 술집 종업원이었다. 이모(51)씨 등 16명은 부산 연제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사기도박판을 열어 세 차례에 걸쳐 25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술자와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물색해 상대 패를 알 수 있는 이른바 ‘목카드’로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남권 전세가율 2년 만에 하락… ‘逆전세난’ 시작?

    위례 이주 수요+비수기 영향 지난달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년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르기만 하던 전셋값이 진정세를 보인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더 많이 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져도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逆)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평균 58.8%로 전월(59.0%)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구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2014년 8월(감정원 조사 기준) 이후 처음이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전세가율도 각각 62.6%, 68.7%로 전월보다 0.2% 포인트씩 떨어졌다. 재건축단지가 많은 강동구 전세가율도 68.3%를 찍으며 지난 4월(68.4%)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셋값이 0.12% 오르는 동안 매매가격은 0.71% 상승했다. 6배가량 더 오른 것이다. 서초구도 지난달 전셋값이 0.01%로 보합세를 보인 데 반해 매매가격은 0.33%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전셋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어서 당분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없는 ‘나홀로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전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난에 허덕이던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단지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졌다.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서는 잠실주공 5단지에서는 전셋값이 올 초에 비해 평균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시세보다 5000만∼7000만원 낮춰서 전세가 나와도 잘 안 나간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1단지도 지난 4월 재건축 사업 승인이 나면서 전세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새 아파트로 옮기는 ‘이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4330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졌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에도 위례신도시 물량이 쏟아지고, 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역전세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열쇠 쥔 롯데家 맏딸

    ‘정운호 게이트’ 열쇠 쥔 롯데家 맏딸

    정 대표, 브로커 통해 금품 건네신영자 장남 회사 ‘우회 지원’도 검찰의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 수사가 롯데그룹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검찰의 소환 조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협력사 입점 리스트,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을 위해 브로커 한모(58·구속)씨를 동원, 신 이사장 등 롯데 측 관계자들에게 10억~20억원대의 금품을 건넨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내사를 진행하던 중 롯데면세점 측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2011년 9월 “국군복지단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해 군대 PX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화장품을 팔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한씨는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며 정 대표로부터 로비 자금 수십억원을 받았다. 또 2012년 11월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월 점포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받았다. 한 달에 3000만~5000만원씩, 총 10억원 규모다. 그러나 정 대표는 2014년 7월 돌연 한씨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수수료를 B사에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 정 대표와 한씨의 ‘검은 공생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B사는 신 이사장의 장남인 장모(49)씨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씨는 2014년 10월 네이처리퍼블릭을 상대로 “일방적 계약 해지로 입은 피해 6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1심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이 B사와 계약을 체결한 게 신 이사장 측에 대한 ‘우회 로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 이사장 등을 소환해 정 대표 측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롯데 측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신 이사장과 장남 장씨 등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조직적으로 로비에 연루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의 구속을 계기로 정 대표의 서울메트로 매장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홍 변호사는 퇴직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에 대한 청탁 대가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이자 홍 변호사와 대학 동문인 김모(66)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은 홍 변호사의 검찰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하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누구와 잘 안다고 사칭해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그 ‘누구’에 대한 조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접촉했다는 증거가 확보돼야 조사한다는 것이 수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청업체 책임 강화 법안…정부 20대 국회서 재추진

    고용노동부는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근로자의 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조처를 해야 할 장소를 현행 ‘추락 위험 등 20곳’에서 ‘모든 작업 장소’로 전면 확대했다. 이 법은 19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돼 20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된다. 법 위반 시 기존 벌칙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었지만 개정안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편 고용부는 오는 7일부터 경기 남양주 지하철공사의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에 대해 안전보건특별감독을 진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분양 아파트 수백억대 불법 대출 일당 검거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할인 판매한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수백억원대 불법 대출을 해준 새마을금고 전무 A(59)씨 등 금융기관 임직원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대출서류에 당초 분양가를 적어 대출을 많이 받도록 해준 분양대행업자 B(45)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 등은 2013년 3월 C(30)씨에게 미분양 아파트(분양가 4억 1000만원)를 2억 5000만원에 팔고도 대출서류는 분양가로 작성하게 해 3억 10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해줬다. 이들은 이듬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아파트 구매자 85명이 과다 대출할 수 있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 일부를 뜯기도 했다. 경찰은 C씨 등 구매자 85명도 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C씨 등은 새마을금고 소재지로 주소를 옮기면 대출한도가 높아진다는 B씨 등 권유에 따라 위장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북촌 등 5곳 한옥보전구역 첫 지정

    서울시는 1일 종로구 북촌, 서촌, 인사동, 돈화문로, 성북구 선잠단지 등 서울시내 5곳을 한옥보전구역으로 처음 지정하고 수선금을 최대 1억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북촌의 한옥보존구역 면적이 약 40만㎡로 가장 넓다. 한옥보전구역은 서울시 한옥밀집지역 10곳 가운데 5곳을 한옥 건축만 가능하도록 지정했다. 한옥밀집지역은 기반시설 정비와 한옥 관련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북구 보문동 일대와 정릉시장 주변, 성신여대 주변, 앵두마을과 종로구 운현궁은 한옥밀집지역으로 이번 보전구역 지정에서는 빠졌다. 한옥보전구역에는 한옥만 지을 수 있고 주변부는 한옥마을 경관 보호를 위해 건축물 높이 규제를 받게 된다. 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 한옥을 전면 수선할 때 융자금 9000만원을 포함해 최대 1억 8000만원까지 서울시가 지원한다. 다른 지역은 1억 2000만원이 최대 지원액수다. 한옥을 새로 지으면 융자 3000만원을 포함해 1억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한옥밀집지역 10곳 가운데 인사동을 제외한 9곳 약 150만㎡는 적용완화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여기에 한옥을 지으면 소요도로 폭을 완화받을 수 있고 부설주차장 설치 의무도 면제된다. 기존 건축법에 따르면 건물을 신축할 때는 도로 너비가 4m 이상이 안 되면 도로 중심선에서 2m 이상 물러난 지점에 건물을 지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규제로는 한옥 골목길의 역사성을 해치거나 한옥의 실내공간 확보가 어려운 여건 때문에 건축법을 완화했다. 시는 지난해 한옥을 자산으로 보호한다는 선언을 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등기 전 월세 줬더니… 집단대출금 당장 갚으래요

    [단독] 등기 전 월세 줬더니… 집단대출금 당장 갚으래요

    채권자 ‘후순위’ 은행은 손해 안 보려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 요구 직장인 A(36)씨는 서울 왕십리 뉴타운에 있는 아파트를 5억원에 분양받았다. A씨가 B은행에서 집단대출(중도금대출·잔금대출)로 빌린 돈은 3억 5000만원. 그런데 2년 전 완공된 아파트에 입주해 1년 정도 거주했던 A씨는 갑작스레 지방 발령이 났다. 이에 A씨는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보증금 1억원을 받고 월세 세입자를 받았다. A씨는 이 1억원을 지방에서 거주할 전셋집 보증금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최근 B은행은 A씨에게 “보증금으로 1억원을 받았으니 그 돈만큼 대출금을 당장 상환하라”고 통보했다. 올 3월 말 기준 금융권 집단대출 잔액은 115조 5000억원이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최근 2~3년 사이 수도권에서 노후 주거지역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재개발 아파트를 집단대출로 장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A씨의 사례처럼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덜컥 세입자를 뒀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A씨가 은행으로부터 대출금 중도상환을 요구받게 된 이유는 등기 때문이다. 박갑현 지우리얼티 대표는 “재개발 아파트를 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대출받아 분양받은 경우라면 등기가 완료된 후(은행의 근저당 설정이 마무리된 이후)에 세입자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완공에서 등기까지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재개발 아파트 등기(대지권 포함)를 하려면 수십, 수백 개의 필지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서다. 이 와중에 알박기나 소송이 불거지면 등기가 지연된다. 이런 시차 때문에 ‘예기치 못한’ 대출금 중도상환 통보로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은행에서 집단대출로 빌려주는 돈은 아파트를 담보로 한다. 그런데 등기가 없으면 근저당권 설정을 하지 못한다. A씨 역시 등기가 나오기 이전에 보증금 1억원의 세입자를 받았다. 이 세입자는 은행이 근저당권을 설정하기 이전에 이미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으며 1순위 채권자가 됐다. A씨가 돈을 갚지 못해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 4억원에 낙찰됐다고 치자. 이 경우 ‘선순위’인 세입자가 우선적으로 1억원을 받아 가고 은행은 3억원만 건질 수 있다. 5000만원은 손실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은행은 등기가 나오기 전에 세입자가 들어오면 보증금만큼 대출금을 회수한다. 물론 A씨처럼 대출 가능 한도를 꽉 채워 대출받은 경우에 해당되는 얘기다. 소액 임차인이라면 ‘선순위’ 여부와 상관없이 보증금을 최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선 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경우(서울 기준) 3400만원까지 은행보다 먼저 돌려받도록 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옥시 英본사 겨눈 檢… 못 찌르고 끝나나

    신현우 前 대표·세퓨 대표 기소 5년 만에 가해업체 첫 처벌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에 본격적으로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특히 검찰은 2011년 사태 발생 후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증거인멸 과정에 본사가 적극 개입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본사와의 연결고리를 밝혀줄 핵심인사인 거라브 제인(47·인도) 전 대표가 검찰 소환을 거부한 상태라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몸통’(옥시 본사)은 못 건드리고 ‘가지’(한국 옥시)만 치는 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처음 제조하고 판매한 데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유해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된 시점은 2000년 10월이고,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것은 6개월 뒤쯤인 2001년 3월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검찰 수사의 초점은 두 갈래로 나뉜다. 본사가 ▲옥시 인수 뒤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유해성 실험의 필요성을 인식했는가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살균제 유해성을 발표한 뒤 옥시의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 본사는 호주 연구소를 통해 2004년 10월 22일 한국 옥시에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품안전보고자료(PSDS)를 보냈고, 이 자료에 ‘(독성에 관한) 정보가 없다’(No Data)는 문구를 기재했다. 영국 본사가 PHMG에 대한 독성시험 필요성을 인지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영국 본사가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독성시험을 외면한 한국 옥시를 왜 방치했는지를 밝히려면 PSDS를 발행한 호주 연구소의 연구원부터 소환 조사해야 한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원이 PSDS를 발행할 때 본사에 어떻게 보고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메일 등 서면 조사를 통해 혐의를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본사의 증거인멸 개입 여부와 관련해 최소한 2011년 이후에는 본사 차원에서 살균제의 유해성과 피해 상황 등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서울대 수의대 조모(56·구속) 교수가 제품의 유해성 실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본사 소속 글로벌 연구·개발(R&D) 담당자가 참석했고, 한국 옥시가 꾸린 사태수습팀에 본사 관계자 등이 합류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 5년여 만인 지난 2일 옥시가 사과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 면피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검찰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옥시 대표 이사를 맡은 제인 전 대표가 본사의 책임 여부를 입증할 방향타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진 뒤 서울대 조 교수에게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실험 조작을 의뢰하고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품 안전성 검증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와 옥시 연구소 관계자, 세퓨 제조업체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를 기소했다. 또 옥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 법인 2곳을 허위광고 혐의와 관련해 벌금 1억 5000만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 사태 발생 이후 가해 업체 관련자가 처벌되는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검찰은 1일 실험조작 의혹을 받는 호서대 유모(61) 교수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태극 낭자 위협하는 태국 낭자

    태극 낭자 위협하는 태국 낭자

    랭킹 10위로… 리우 메달 강적 그동안 흘렸던 눈물이 은빛 찬란한 우승 트로피로 모양을 바꾼 것일까. ‘태국 골프의 자존심’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5월 한 달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 우승컵을 모두 쓸어 담았다. 쭈타누깐은 30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볼빅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쭈타누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2·10언더파 278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상금은 19만 5000 달러(약 2억 3000만원)다. 2013년 혼다 타일랜드 LPGA 4라운드 마지막홀 트리플보기로 자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받을 뻔한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넘겨준 이후 계속되던 불운을 말끔히 날린 우승이었다. 쭈타누깐은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첫 대회로 열린 이번 볼빅챔피언십까지 제패해 5월에 열린 3개 투어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나온 것은 2013년 박인비(28·KB금융그룹) 이후 두 시즌 만이다. 박인비는 당시 6월에 열렸던 LPGA 챔피언십과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을 잇달아 우승했다. 쭈타누깐은 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직후 열린 2개 대회까지 연속 우승한 첫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88만 2820달러(약 10억 5000만원)를 쌓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부문 2위로 올라서면서 세계 랭킹도 10위로 끌어올린 쭈타누깐은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강력한 메달 경쟁자로 떠올랐다. 한 타차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6번홀(파5) 버디를 잡고 7번홀을 마쳤을 때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1시간 남짓 뒤 재개된 뒤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파를 지켜나갔다.13번홀(파4) 2.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여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린 쭈타누깐은 16번홀(파3),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세돌 9단, 알파고 대국 이후 9연승 행진 중단

    이세돌 9단, 알파고 대국 이후 9연승 행진 중단

    지난 3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9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쎈돌’ 이세돌 9단의 무패 행진이 아쉽게 중단됐다. 최근 프로기사회 탈퇴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 9단은 30일 ‘라이벌’ 구리 9단(중국)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 9단은 이날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에서 구리 9단에게 15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면서 본선 첫판에서 탈락했다.  이 9단은 초반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지만 우하귀 백돌을 잡으려 둔 45수가 실착이 됐다. 구리 9단이 역습을 강행하면서 우하귀 흑돌이 잡혔다. 이 9단은 이후 맹추격에 나섰지만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고 158수 만에 돌을 던졌다.  이 9단과 구리 9단은 2014년 세기의 10번기를 펼친 이후 세계대회에서 이날 다시 만났다. 당시 10번기에서는 이 9단이 6승2패로 승리해 500만 위안(약 8억5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 9단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구리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다.  한편 이 9단은 최근 프로기사회를 탈퇴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9단은 회원의 대국 수입에서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고, 탈퇴 회원이 한국기원 주최,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기사회의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기사회는 현재 이 9단의 탈퇴서 수리를 보류하고 대화로 푸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전북 축제는 돈 먹는 하마…“간접 효과도 만만찮아”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의 각종 축제와 행사는 모두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4년 결산 기준으로 도와 14개 시·군이 3억원 이상을 투입해 개최한 21개 행사·축제 가운데 흑자를 낸 사업은 단 한 개도 없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9억 5000만원을 투입해 겨우 본전치기를 했을 뿐이다. 새만금 상설공연과 전북도 브랜드 공연은 17억 9000만원과 14억원을 투입했으나 수입은 각각 8억 4000만원, 7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5개 축제와 행사는 수입이 한 푼도 없어 투입한 예산만큼 고스란히 적자를 떠안았다. 국제발효식품엑스포(17억 9600만원)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 특별전시회(8억 9100만원), 천만송이 국화축제(5억 2700만원), 산골영화제(4억원), 한우랑 사과랑 축제(6억 8800만원) 등의 수익은 ‘0원’으로 나타났다. 전주국제영화제는 7억 80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비용이 29억 5000만원이 들어 전체적으로는 21억 7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이들 축제와 행사는 재정자립도가 평균 20%도 안 되는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살림살이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 축제 담당자는 “일부 축제는 장터나 농수산물 판매로 참여 주민이나 단체 등에 수익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축제에는 입장료 등이 없어 자치단체 수입으론 잡히지 않는다”면서 “축제나 행사가 다소 적자가 난다 하더라도 지역 관광이나 특산물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간접 홍보 효과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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