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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일본의 호들갑/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의 호들갑/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피부로 느껴야 할 대한민국보다 일본의 호들갑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4월 29일 오전 6시 30분 평안남도 북창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수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그로부터 37분쯤 지난 뒤인 오전 7시 7분. ‘도쿄메트로’의 전 노선에서 지하철이 10분간 운행을 중단했다. 같은 시간 고속철도인 호쿠리쿠 신칸센도 멈춰 섰다.얼마 전 도쿄에서 본 낮시간대 TV의 한 장면. 북한 미사일 개발자인 김정식에 관한 보도였는데 경력이나 김정은과의 친척설 소개 등 한국에선 보기 힘들 만큼 상세했다. 북한의 위협은 TV 시청률을 높이는 좋은 재료여서 일본 방송사가 단골로 다룬다. 그래서 그런지 만나는 일본인마다 “정말 한국 괜찮으냐”고 묻는데, 북한 관련 지식이 프로 뺨친다. 한국에도 번역본을 몇 권 낸 소설가 하야시 마리코가 주간지 ‘슈칸분?’ 5월 18일자에 쓴 에세이의 한 구절. “이번 호가 나왔을 무렵 일본은 무사할까?” 급기야 하야시는 “올여름 서울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힌다.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한·일 관계와 군사 위협에 민감하다. 지난해 겨우 회복되는가 싶던 한국을 찾는 일본인 수는 ‘한반도 4월 위기설’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확연했다. 4월 한 달만 보자. 사드 보복으로 중국으로 향하던 발길을 돌린 것마저 더해져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전년보다 56.8% 늘어난 55만 4600명이었다. 반면 한국에 온 일본인은 5.4% 감소한 16만 5700명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이 사린 같은 화학무기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기술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도 위기감에 부채질을 했다. 핵 공격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해 주는 ‘핵 셸터(대피소)’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인용 셸터는 2억 5000만원에 이르는데도 지난 4월 판매고가 2016년 한 해의 매출을 웃돌았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아베 총리, 김정은 합작의 위기감 조성이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를 일본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 특파원을 지낸 아사히신문의 논설위원 나카노 아키라는 지난 2일자 칼럼에서 “한반도에서 내일이라도 군사충돌이 있을 것처럼 일부 언론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5월 초의 연휴 3일간 한국에 가 보니 똑같은 일상이 계속되고 있었다”라고 썼다. “이웃(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전하고, 장기적인 안목의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인연을 마음에 되새기고 싶다”는 나카노의 맺음말은 양국민의 교류야말로 살얼음을 걷는 지금 한·일 간에 소중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수출입안전 우수업체’ 인정제도 활성화 추진

    ‘수출입안전 우수업체’ 인정제도 활성화 추진

    #1. 중국으로 의류 및 신발을 수출하는 K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말 중국 세관의 수입통관 과정에서 품목분류 신고 실수로 통관보류를 당했으나 관세청의 신속한 대응으로 차질 없이 통관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 멕시코에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L사는 현지 세관의 기업관리번호 인식오류로 발생한 통관애로를 관세청 세관연락관을 통해 해결, 세관검사 비율을 줄일 수 있게 돼 연간 검사비용 19억 3000만원 절감뿐 아니라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3. 지난 4월 금속공구를 수출하는 D사는 인도 현지에서 수입자와 세관의 절차 지연으로 기업관리번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관세청의 인도 연락관과의 협의 덕에 빠른 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도의 물품 검사비율은 50%에 달하는데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국가 기업에 대해서는 9%만 검사한다.AEO 인정을 받은 기업들이 해외 통관에서 관세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관세청이 AEO MRO(상호인정약정) 체결을 확대하면서 비관세장벽 혜택은 확대될 전망이지만 비용 부담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인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2009년 AEO 제도 도입 후 인정받은 국내 수출기업은 292개에 불과하다. 대기업이 51곳, 중견기업 69곳, 중소기업 172곳 등이다. 수출입기업과 물류기업 등을 포함해도 876개에 머물고 있다. AEO MRO 체결국은 미국·중국·일본 등 14개국이다. 관세청은 올해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체결국과는 세관연락관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해 현지 각종 애로 해결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은 상대국의 AEO 인정업체다. 해외 수출에서 다양한 헤택이 기대되지만 인정 업체가 적은 것은 비용 부담 때문이다. 인정을 받는데 최소 4000만~5000만원이 소요된다. 그나마 정부가 지원했던 컨설팅 비용도 올해부터 폐지됐다. 관세청은 대기업을 통한 협력업체 지원을 추진하는 등 AEO 활용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인경, LPGA 숍라이트클래식 우승…개인 통산 5승째

    김인경, LPGA 숍라이트클래식 우승…개인 통산 5승째

    김인경(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했다.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천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김인경은 9언더파 204타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안은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다. 특히 김인경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 개인 3승째인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멕시코, 4승째였던 레인우드 클래식은 중국에서 개최된 대회였다. 김인경은 2라운드까지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크리머가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인경은 이날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린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인 만만치 않았다. 노르드크비스트가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김인경을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인경은 13번 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곧 이은 14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따라붙던 노르드크비스트도 15번 홀(파3) 보기로 2타 차가 유지됐다. 김인경은 이후 남은 홀들을 파로 지켜내며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벙커로 향했으나 2타 차의 여유를 안은 김인경은 파로 마무리했다. 신지은(25)과 이정은(29), 재미교포 미셸 위(미국) 등이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현(24)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니테크] ‘알쏭달쏭’ 재개발·재건축… ‘추가분담금·세금’ 살피고 또 살펴야

    [머니테크] ‘알쏭달쏭’ 재개발·재건축… ‘추가분담금·세금’ 살피고 또 살펴야

    “재개발·재건축이 돈이 된다고 하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사실 분양권과 입주권 차이점도 잘 몰라요.”(서울 자치구 공무원 A씨)서울 재개발·재건축이 뛰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8% 올랐지만, 재건축은 0.43%가 올랐다. 4월 초 7억 8700만원에 거래된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전용 50㎡는 5월 6300만원(8.0%) 오른 8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이 먼저 가격이 오르고, 이어 강북 재개발과 분양권 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재개발은 ‘동네’, 재건축은 ‘건물’이 바뀌는 것 돈이 된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재개발과 재건축을 구분하는 사람도 드물다. 공무원도 도시계획이나 개발 관련 업무를 맡아본 경험이 없다면 일반 시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재개발·재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챙겨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먼저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의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재개발은 동네가 바뀌는 것, 재건축은 건물이 바뀌는 것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재개발은 주택과 함께 도로 등 주변 인프라도 함께 바꾸기 때문에 공공사업의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강제수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건축은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의 건물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민간사업 성격이 강하고 매도청구권이 인정된다. 투자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추가분담금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 입주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의 A아파트는 수천만원의 추가분담금으로 조합원들과 건설사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감정평가금액이나 프리미엄 등은 눈에 보여 계산이 되지만 추가분담금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중개업소보다 직접 조합을 방문해 사업 상황과 추가분담금 추정치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건축엔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여부 챙겨야 세금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재개발 사업은 언제 매입하느냐에 따라 취득세가 다르다. 이주가 시작되기 전 재개발 물건을 매입하는 경우에는 주택으로 인정받아 매매금액의 1.1%만 취득세를 내면 되지만, 이주가 진행된 경우 토지로 인정돼 4.6%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자라면 현재 사업단계도 챙겨봐야 한다.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아 재건축으로 조합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위장전입 지적에… 김상조 “아내 암 치료 위해 대치동 이사”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및 배우자 취업 특혜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쟁점이 됐다.야당 위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을, 홍일표 의원은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안식년을 마치고 영국에서 돌아왔을 때 처가 대장암 2기 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그때 수술한 병원이 강남의 모 병원으로, 치료를 위해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구입한 아파트는 2동짜리 작은 단지로, 1층에다가 그늘이 져 미분양이 났던 것”이라며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직접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씨의 영어 전문교사 취업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조씨가 2013년 공립학교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경쟁자 2명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배우자가 해당 학교에 취업할 때 경쟁자가 없었다”는 당초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사실 제 처는 밖에 나가서 남편이 김상조라고 말도 못 한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남편을 둔 아내가 밖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자는 1999년 목동 현대아파트를 1억 7500만원에 산 뒤, 구청에는 매입가를 5000만원으로 기재한 계약서를 제출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낳았다. 이에 김 후보자는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간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여당 위원들은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 후보자가 ‘최근 말랑말랑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며 고강도 재벌개혁을 주문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정위원회 보고서와 산업노동연구 논문 내용이 같다는 자기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노사정위 승인을 받고 학회지 요청을 받아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에 비해 신용카드 소비가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는 “학교 연말정산 시스템상 신용카드 소비액이 급여 총액의 25%를 넘지 않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게 돼 있다”면서 “소비액이 그 기준에 한참 미달했기 때문에 0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부부의 연간 카드 사용액이 200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100시간 정도 일해 돈 쓸 틈이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도입을 제안했던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에 대해 “대통령 의견이나 여당 당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일정 규모 이상일 때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다. 민주당은 그동안 “삼성 특혜”라며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했다. 청문회 시작부터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야당 위원들은 “제출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여당 위원들은 “충실하게 제출됐다”고 맞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 한국인 1명 등 37명 사망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 한국인 1명 등 37명 사망

    한국인 5명 대피 중 경상 … 영사 2명 급파 IS “우리 소행” 경찰은 “테러 아닌 강도”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필리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한국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미한 부상을 입은 2명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한국인은 범인으로부터 피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총격이 일어난 현장과 다른 층에 있었으며 아래층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대피해 휴식을 취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정확한 것은 부검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교당국은 숨진 한국인을 현지에 방문했던 관광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 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은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발동,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IS의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강도 행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정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한국인 피해여부 확인 중”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한국인 피해여부 확인 중”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마닐라의 공항 인근 리조트에서 총기난동이 발생해 혼란이 빚어졌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했다고 발표했다.브리핑에 따르면 복면을 쓴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경찰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총격에 놀란 카지노 고객들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최소 3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이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필리핀 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 규모에 대해 공식 발표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3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프랑스오픈 32강 진출…3회전서 니시코리와 격돌

    정현, 프랑스오픈 32강 진출…3회전서 니시코리와 격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 유로·약 452억원) 32강에 올랐다.이로써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했으며,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와 곧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1시간 51분만에 3-0(6-1 7-5 6-1)으로 완파했다. 지금까지 정현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오른 것이었다. 정현은 2014년 US오픈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한 바 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오른 것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니시코리는 이날 열린 2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3-0(6-3 6-0 7-6<5>)으로 물리쳤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11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맞붙게 된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 경기는 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1세트부터 이스토민을 몰아세우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스토민이 첫 서브 게임을 따내 1-0이 된 이후 정현이 연달아 6게임을 따내며 불과 26분 만에 1세트를 가져온 것이다. 2세트에서도 초반 정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내리 3게임을 획득, 4-1로 달아나며 싱거운 승부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이스토민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따내 4-3으로 추격했고 이어서는 5-5 듀스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정현은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면서 이스토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스토민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저지르며 2세트를 정현에게 헌납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한 정현은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0까지 달아나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을 자축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이스토민과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보이게 됐다. 또 3회전에 진출하며 랭킹 포인트 90점과 상금 11만 8천 유로(약 1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日 니시코리와 맞대결

    정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日 니시코리와 맞대결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32강에 올랐다.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1시간 51분만에 3-0(6-1 7-5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했다. 2014년 US오픈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한 정현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2회전이 자신의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오른 것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프랑스오픈으로 범위를 좁히면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롤랑가로스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하게 됐다. 정현은 3회전에서 세계 9위의 아시아 최고 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와 맞대결을 벌인다. 니시코리는 이날 열린 2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3-0(6-3 6-0 7-6<5>)으로 물리쳤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 경기는 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정현은 1세트부터 이스토민을 몰아세우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스토민이 첫 서브 게임을 따내 1-0이 된 이후 정현이 연달아 6게임을 따내며 불과 26분 만에 1세트를 가져온 것. 2세트에서도 초반 정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내리 3게임을 획득, 4-1로 달아나며 싱거운 승부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이스토민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따내 4-3으로 추격했고 이어서는 5-5 듀스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정현은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면서 이스토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스토민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저지르며 2세트를 정현에게 헌납했다. 세트 스코어 2-0의 리드를 잡은 정현은 3세트 게임 5-0까지 달아나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이스토민과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점령했고 랭킹 포인트 90점과 상금 11만 8천 유로(약 1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작곡가 김창환 기획사 직원, 20억원 빼돌려…“유흥비로 탕진”

    작곡가 김창환 기획사 직원, 20억원 빼돌려…“유흥비로 탕진”

    ‘잘못된 만남’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김창환씨 회사 직원이 김씨 작곡료 20억원을 가로채다 검찰에 구속됐다. 이 직원은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다.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성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횡령 혐의로 김씨의 기획사 직원 권모(27·여)씨를 지난달 19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201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의 작사·작곡료가 들어오는 계좌를 관리하면서 600여회에 걸쳐 19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의 은행계좌로 이체시킬 때 내역이 문자로 통지되지 않도록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에서 그는 “대부분의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반복적이고 피해금액도 커 죄질이 나쁘다”며 “권씨가 범행사실을 시인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의학 박사·석사 논문대필 교수 구속기소

    한의학 박사·석사 논문대필 교수 구속기소

    한의학 석·박사 논문을 사실상 대필해 주는 대가로 대학원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립대 교수와 조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이태승)는 1일 배임수재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수도권 사립대의 한의학대학원장 손모(59) 교수와 와 신모(40·여) 조교수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손 교수 등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논문 작성을 위해 필요한 실험을 대신하고 결과를 이메일로 전달해주는 대가로 45명에게서 석사 과정 1100만원, 박사 과정 2200만원을 실험비 명목으로 받아 모두 7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기 초에 “논문 실험비가 필요하다”고 주로 한의사인 석·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공지해 직접 현금을 받거나 조교수 신씨 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 작성에 필요한 각종 실험은 조교수나 연구원 등에 의해 이뤄졌으며, 손 교수 등은 실험 결과를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내 논문을 작성케 했다. 사실상의 논문 대필인 셈이다. 손 교수 등은 논문 심사 때 심사위원으로 들어가 논문을 통과시키는 데에도 일조했다. 손 교수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은 손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 교수에게 돈을 건네고 학위를 취득한 대학원생 가운데 실험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뇌물 받고 설계변경 묵인 공기업 공사 감독관 등 구속

    서울·경기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뇌물을 받은 공기업과 대기업 관계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모 공기업 감독관 이모(52)씨와 오모(51)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D건설 입찰 담당 김모(56)씨와 전직 현장소장 강모(53)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전기공사업체 대표 이모(47)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기업과 건설업체 직원 등 21명을 형사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공기업 공사 감독관 이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50억원대 전기공사의 설계변경을 승인해주고, 현장점검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공기업 공사 감독관 B씨는 같은 기간 서울 내곡지구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비슷한 요구를 받고 26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D건설 김씨 등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 입찰 정보를 알려주고 설계변경을 해주는 대가로 이씨로부터 3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8차례 설계변경을 해주고 최초 27억원이었던 전기공사비를 43억원으로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안전관리비·노무비·폐전선 매각비를 횡령해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 공기업 및 대기업뿐 아니라 도로·박물관 공사 등을 수주해 같은 방식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회 정보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정보위,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31일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서 후보자의 청문 절차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당초 정보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소집해 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서 후보자의 재산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면서 회의 개최가 무산됐고 하루 뒤로 미뤄졌다. 일부 위원들은 서 후보자의 2007년 재산 증가분 중 4억 5000만원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다면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서 후보자 측은 해당 자료를 전날 정보위에 제출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늘어난 재산의 4분의3은 예금 형태의 펀드에서 4억∼5억 원이 증식된 것이고, 나머지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면서 “2007년은 주식시장이 가장 활성화한 시기였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시 펀드에서 재산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이날 회의에서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서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했다.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제33대 국정원장으로서의 직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은 정권의 비호조직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밝혀 대대적인 국정원 개혁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경기 파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민원인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검은 파주시청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의 A 이사장을 청소업무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이사장은 2014년 11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그해 12월 민원인 최모씨로부터 공단 소속 운전기사와 미화원 등을 민간위탁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탁 운영을 맡게 해달라며 넥타이와 현금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듬해 2월에도 최씨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과 갈비 세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시설관리공단 직원 B(55)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공단 소속 운전기사와 미화원 등을 민간위탁 방식으로 전환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올해 1월 민원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B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이사장이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해 지난달부터 조사를 벌여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경기 남양주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정거장별 승객 수와 목적지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암·치매·결핵 등 시민들의 주요 건강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주택관리 비리예방을 위해 인건비·수도비 등 6개 주요 항목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독거노인 집 안에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건강한 삶을 돕기도 한다. 남양주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양주4·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남양주시는 2014년 9월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이듬해 4월 2억 7000만원을 들여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남양주4·0’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빅데이터 시스템에 접목해 시 행정을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지능형 도시관리시스템으로 바꿔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다.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행정 플랫폼’인 셈이다.이를 위해 지난 3월 최현덕 부시장 주재로 69건의 과제를 발굴,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30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빅데이터는 대중교통·시민건강·주택관리·행복센터 운영·생활체육·방범폐쇄회로(CC)TV·불법주차·안전한 숲길 조성·체납차량 관리 등 12개 분야에 활용하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음식물쓰레기 수집·독거노인 돌봄·상하수도 관리·문화관광·도로관리 등 18개 분야에 적용한다. 이 가운데 올해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의 10대 과제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제로시티·일자리 도시·책의 도시·슬로라이프 도시 만들기 등 미래 지향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남양주시의 이 같은 앞선 행정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한·중·일 등 아시아 20개국 30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행정학회(AAPA)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정책 결정’ 사례를 발표해 국내 최초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전국 공공기관 빅데이터 경진대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정부3·0 빅데이터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억 5000만원의 상 사업비를 받기도 했다. 최현덕 부시장은 “‘남양주4·0’은 이석우 시장이 지난 2월 월례조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행정 접목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추진하게 됐다”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관 협력의 결실…성남 위례종합사회복지관 개관

    민·관 협력의 결실…성남 위례종합사회복지관 개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 지역주민과 위례공공실버주택거주자들의 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는 성남위례(공공실버)종합사회복지관이 30일 본격 개관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2시 복지관 2층 야외 마당에서 지역주민을 비롯한 이재명 성남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은 성남시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시행의 ‘공공실버주택 공모사업’에 복지관 건립 분야가 선정되면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돼 결실을 보게 됐다.당시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공공실버주택과 복지관 건립에 관한 협약을 하고, SK 1000억원, LH 50억원 등 사회공헌 자금을 기부해 기금이 조성됐다.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은 이 기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부지면적 494㎡, 연면적 116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5억원의 시설비가 투입돼 경로식당, 물리치료실, 6개의 복지 프로그램실, 다목적 강당, 주민카페 ,옥상 텃밭, 야외 운동시설, 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운영은 사단법인 미래복지경영이 맡는다. 오는 2021년도까지 5년간 12억5000만원(연 2억5000만원)의 민간사회공헌 기금을 운영비로 지원받는다. 성남위례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0월 4일 임시 개관해 현재 사회복지사, 치료사 등 모두 10명 직원이 지역 주민에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 하고있다. 주 고객은 복지관 바로 옆 15층짜리 위례공공실버주택에 지난해 8월 입주한164가구의 179명 노인이다. 65세 이상 저소득 고령자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수급자 선정 기준의 소득인정액 이하인 국가유공자, 보훈대상자, 참전유공자 등의 독거노인이 해당한다. 이들이 입주한 위례공공실버주택은 LH가 건립한 공공임대아파트 단지(5개동·550가구) 가운데 일부(1개동·164가구)이다. 각 가구는 전용면적 26㎡ 규모로, 노인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비상콜,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안전 손잡이 등이 설치됐다. 대상 노인들은 보증금 241만원~1836만원, 월 임대료 4만8000원~10만4000원에 평생 약정으로 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가의 제1 기능은 국민이 안전하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기에 복지는 서비스나 공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기본적 의무 중 하나”라면서 “성남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탁기관인 미래복지경영도 성남시의 이런 뜻을잘 새겨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행복한 삶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보, 80세 넘으면 어쩌지” “인출식 연금펀드 나왔잖아”

    “여보, 80세 넘으면 어쩌지” “인출식 연금펀드 나왔잖아”

    “80세까지 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금, 보험 등으로 돈을 모아 뒀는데 예상보다 오래 살면 어떻게 하죠?”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흔히 털어놓는 고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평균 82.1세다. 하지만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몇 년을 더 살지, 노후자금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을 잘 굴리며 노후에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매월 연금을 받고도 연금 설정 기간보다 오래 살 경우 일정 수준의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삼성 한국형 인출식연금펀드(RIF)’ 시리즈를 30일 출시했다. 수년간 투자자에게 연금을 지급하고도 연금자산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은 RIF가 국내 최초다.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뒤 2년여 만에 한국에도 상륙했다. 예를 들어 올해 은퇴를 앞둔 나부장(55)씨가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급여 3억원으로 RIF 안정형 월 지급식 상품에 가입했다고 하자. 나씨는 투자 다음달부터 25년 동안 매달 최소 62만 5000원에서 최대 110만원가량을 받는다. 80세 이후에는 투자금 3억원의 절반인 1억 5000만원을 돌려받아 기대수명 이후의 생활에 대비할 수 있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전무는 “예금은 원금 보존의 안정성은 있지만 저금리로 물가상승 위험에 노출되고, 연금보험은 정기적으로 현금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향후 목돈을 공급받을 수 없다”며 “이 두 가지 장단점을 보완한 게 인출식 연금펀드”라고 설명했다. 기존 월 지급식 펀드는 해외 고금리 채권이나 글로벌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등에 투자해 변동성이 컸다. 게다가 수익이 나면 배분하는 식이어서 안정적인 연금자산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인출식 연금펀드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 한국형 RIF는 전 세계 70여개국, 650여개의 주식과 채권에 광범위하게 투자했다. 연금자산 특성에 맞게 배당주에 기반을 둔 보수적 자산배분 전략을 쓴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가 2020년에는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커지는 연금자산관리 시장에 맞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RIF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증권가는 이직 잦고 고연봉 전문계약직 많은데…

    증권가는 이직 잦고 고연봉 전문계약직 많은데…

    삼성증권은 올 3월 말 기준 2197명의 직원 중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이 14명(0.6%)에 불과하다. 미국 뉴욕 등 해외 현지 법인에 근무하는 9명을 빼면 국내 비정규직은 단시간 근로자 5명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비정규직 제로’를 사실상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 534명이 감원돼 업계에서 고용을 가장 많이 줄였다.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고용 정책인 일자리 창출은 미흡한 셈이다.●업종별 특성 다른데… 적용 고충 메리츠종금증권은 1492명의 직원 중 무려 1019명(68.3%)이 비정규직이다. 단순히 비정규직 비중만 본다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은 최근 3년간 565명의 직원을 늘려 증권가 일자리 창출 일등공신이다. 2015년 직원 수 250여명의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영향도 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채용을 늘렸다. 최근 3년간 직원이 100명 이상 늘어난 증권사는 대우증권 인력을 흡수한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과 합친 KB증권 외에는 메리츠종금이 유일하다. 증권가의 딜레마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문재인 정부의 고민을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증권업은 이직이 잦고 성과에 연동한 고액 연봉 전문계약직이 많아 일자리를 만들면서도 정규직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 문재인 정부 체제에서 재계가 채용을 늘리는 ‘메리츠종금식’을 선택할지, 비정규직을 줄이는 ‘삼성증권식’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선물업 75% 연봉 5000만원↑ 30일 금융위원회의 ‘2016년 금융인력 기초 통계 및 수급 전망’을 보면 금융업 전체 종사자 중 정규직 비중은 91%에 달하지만 증권·선물업은 81.1%로 10% 포인트 가까이 낮다. 하지만 성과주의 문화가 강한 증권·선물의 비정규직이 정부에서 개선하려고 하는 열악한 처우의 근로자로 보기는 어렵다. 증권·선물의 연봉 5000만원 이상 비율은 75.3%로 자산운용·신탁(70.3%)과 은행(67.3%)을 제치고 가장 높다. 메리츠종금 측은 “근무 기간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능력 있는 사람에게 고액 연봉을 주는 채용 방식은 인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정규직 전환을 늘리는 등의 변화를 줄 계획은 없지만 인재는 언제든지 채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자리는 더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전환 역효과… 투 트랙 필요” 삼성증권 측은 “4~5년 전부터 비정규직을 꾸준히 줄여 오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NH농협금융지주 산하 NH투자증권도 고민에 빠졌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비정규직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동참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은 다른 업종의 비정규직 전환 문제와 함께 다루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업의 전문계약직을 무리하게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동기 부여가 상실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증권업에도 열악한 처우의 차별받는 비정규직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이들에 대해선 정규직 전환을 장려하는 ‘투 트랙’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르신 얼굴에 ‘효도 웃음꽃’ 활짝… 실버복지 1번지 장성

    어르신 얼굴에 ‘효도 웃음꽃’ 활짝… 실버복지 1번지 장성

    전남 장성군이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선보인 복지 서비스가 실버복지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를 웃돌아 이미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장성은 고단한 노후를 보듬은 ‘실버복지 전국 1번지’를 꿈꾼다. 최근 이색 주거복지로 주목받은 ‘토방 낮추기’ 사업부터 ‘효도권’, 모든 경로당 ‘에어컨 설치’까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발굴하고 있다. 다양한 실버복지들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면서 외롭지 않은 ‘살 만한 노후생활’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정부 정책의 흐름을 꿰뚫고 보다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령화 대책에 군정 철학을 모으고 있다.고령화 사회를 빨리 경험하는 시골 지역인 만큼 장성군은 실버 복지 분야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최초로 유치한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이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거와 건강, 복지, 경제활동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100가구 규모로 1~2층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물리치료실과 여가활동실, 부업실 등을 갖춘 실버복지관이 들어선다. 건립비 100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신개념 노인복지주택이다. 운영비도 국비로 5년간 매년 2억 5000만원씩 지원받는다. 노인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년 하반기 입주한다. 노인의 주거 불안을 없애 자녀의 걱정까지 줄일 수 있어 모든 세대를 위한 복지로 평가받는다. ●100가구 규모 실버주택 물리치료·부업실 갖춰 군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다른 농촌 지역과 달리 ‘노인’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잘 갖췄다. 요양을 전문으로 하는 공립노인요양병원이 2006년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남 서북부 치매전문 거점센터’가 개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998년 인구 감소를 이유로 사라졌던 서삼면 보건지소를 새로 지어 시골의 공공 의료를 더 강화했다. 특히 군이 2007년부터 공들여 온 국립심혈관센터 건립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상생 공약으로 장성에 심혈관센터를 건립해 국가 주도로 심혈관 연구 중심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심혈관센터는 응급의료와 재활서비스도 제공하는 종합의료기관이다.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심뇌혈 관계 질환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관리,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군은 그동안 노인성 질환인 심뇌혈 관계 질병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국책 의료기관 건립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호남권 중심 지역이라는 지리적 접근성을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광주연구개발특구가 한데 묶여 있어 첨단의료기술과 기기 개발에 주변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은 정권 초기에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인들의 삶을 파고든 ‘효자복지’도 많다. 민선 6기 핵심 공약이기도 한 ‘효도권 지원 사업’은 올해 3년째다. 장성의 대표 실버복지로 자리매김한다. 효도권은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목욕만 지원하던 것을 이미용으로 확대한 바우처다. 일정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대중목욕탕이 없거나 이용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바우처에 불과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이용한 노인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바우처 사용률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장성군의 효도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연 15만원씩 쿠폰을 지급하고 목욕, 이발, 미용을 할 수 있게 했더니 병이 덜 난다고 합니다. 전국에 확대하면 좋을 듯… ’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다른 자치단체에서 주목하고 있다.●목욕 효도권 이미용까지 확대… 98% ‘만족’ 최근에는 ‘토방 낮춤 사업’이 이색 주거 복지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토방 낮춤은 시골 주택에서 흔히 보는 마당과 마루 사이 흙마루가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옛날식 마루인 토방에 계단을 설치, 움직이기 편하게 해준다. 이를 위해 현재 2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노후주택 1만여동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거동불편인, 장애인까지 포함해 하반기부터 연차별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군은 올해 ‘냉방복지’를 가동했다. 모든 경로당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335개 경로당을 조사했다. 냉방시설이 없는 70곳 가운데 지난해 9대를 지원했고, 올해 나머지 61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로당 부식비 지원 확대… 여가 프로그램 운영 특히 군은 경로당을 혼자 사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 여가를 즐기는 거점 공간으로 키워 가고 있다. 군의 ‘경로당 부식비’ 지원 확대는 자녀 세대가 도시로 나가고 혼자 사는 어른들을 공동체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경로당에 제공하는 부식비를 인원수에 따라 20만~40만원 크게 늘렸다. 식사 준비를 도와줄 도우미도 지원해 어른들이 한데 모여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운동기구와 안마기 등을 지원하고, 전문 강사가 찾아가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실버복지의 수혜자는 노인 세대로 한정되지 않는다.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자녀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노인 세대를 위한 복지 정책이 자녀 세대의 부담을 줄여 수혜 범위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철저한 수요자 맞춤 복지를 강조해 온 유두석 장성군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복지 서비스 시대는 끝났다”며 “서비스 수혜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찾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굵직한 복지 인프라는 삶의 격을 높이고, 섬세한 복지 정책들은 장성의 행복지수를 높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따뜻한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법 ‘횡령’ 이석채 前KT회장 “회사위해 썼을 수도” 파기환송

    대법원이 회삿돈 11억원을 빼돌려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72) 전 KT 회장에 대해 무죄 취지로 원심 파기 결정을 내렸다. 항소심이 유죄로 본 회사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개인이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30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회사 비등기임원들에게 지급되는 역할급 수당 27억 5000만원 중 11억 6000여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 경조사비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기소됐다. 또 KT가 이 전 회장의 친척과 공동 설립한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 등 3개 벤처업체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게 해 회사에 총 103억 5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1, 2심은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횡령에 대해서는 1심은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인정한 반면 2심은 “비자금을 개인 자금과 유사하게 사용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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