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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대영 “은행 예대마진 확대 납득 안 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 확대를 공개 비판하며 산정 체계 등 전반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찾아 “기준금리가 인하되는데도 예대금리차 확대가 지속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금융권 영업이 이자 중심, 대출 중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에 국민·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권 스스로 가산금리 수준과 체계를 다시 살펴봐 달라”면서 “정부도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중도상환수수료 개편·금리인하요구권 등 3종 세트를 추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이 이자·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했다. 
  • 갭투자 지적한 금융위원장 후보자, 실거주 없는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갭투자 지적한 금융위원장 후보자, 실거주 없는 강남 재건축 투기 논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의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투기성으로 보유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와는 배치된단 지적이다. 1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5년 4월 강남 개포주공 3단지(35.87㎡)를 3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같은 해 9월부터 3년 반 동안 미국투자공사 파견 근무를 떠났다. 2009년 귀국 이후에도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의 다른 아파트에서 전세 생활을 했다. 2013년 7월 스위스 제네바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근무 한 달여 전에는 이 아파트를 5억 4500만원에 팔아 약 2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다. 같은 시기 개포주공 1단지(58.08㎡)를 8억 5000만원에 새로 매입했다. 마찬가지로 매입 직후 이 후보자는 해외 근무를 떠났고, 아파트는 세놓았다. 2016년 7월 귀국 후에도 경기 용인 수지구의 다른 아파트에 전입했다. 이 후보자가 보유한 개포주공 1단지는 현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재건축돼 시세가 47억~50억원에 이른다.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서 투자용으로 강남 노후 재건축 아파트를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자는 근로소득과 대출을 통해 이들 아파트 매입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6번에 걸쳐 재산세(가산세 포함) 457만원을 내지 않아 2015년 10월 아파트가 압류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대출 규제와 관련해 “필요시 준비된 방안을 즉각 시행하겠다”며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확대뿐만 아니라 전세가 상승을 뒷받침해 갭투자에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2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런 쟁점을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 불꽃 튀는 수입차 판매 레이스…중장년 태운 ‘대형 세단’ 풀 액셀

    불꽃 튀는 수입차 판매 레이스…중장년 태운 ‘대형 세단’ 풀 액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자동차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대형과 준대형 세단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전기차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차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시장을 이끌며 주목할만한 주요 브랜드 차량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수입차 브랜드 차량 판매량은 16만 52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1%로 전년(15.8%)보다 늘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MW는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가 증가한 4만 4770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7.1%로 선두다. 상반기 주목할 만한 신차는 없었지만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많이 팔렸다. 특히 BMW의 대형 세단인 7시리즈가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총 3406대 팔려 전년 동기(2838대) 대비 20.0% 늘었다. 수입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부문 1위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7시리즈가 약진한 배경은 강인한 외형과 넓은 공간 외에도 디지털 기능에 능숙한 중장년층이 많아졌고, 7시리즈 뒷좌석 천장에서 펼쳐 내려오는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내장)도 한몫했다. BMW는 1~7월 ‘컴팩트 세그먼트’(소형차)에서도 총 4247대를 판매해 1위를 지키고 있다. BMW는 지난 7월 뉴 1시리즈 및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를 국내에 출시하며 컴팩트 세그먼트 주요 라인업을 완전 변경 모델로 새롭게 재편했다. BMW의 가장 큰 경쟁자이자 수입차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벤츠의 1~7월 판매량은 3만 7047대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2.4%로 BMW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는 올해 7월까지 지난해(1만 412대)보다 41.9% 증가한 1만 4778대를 팔아 BMW5 시리즈를 제치고 테슬라 모델Y에 이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올랐다. E클래스로는 상반기에 고성능 차량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가 출시됐으며, 8월에는 E 450 4MATIC AMG라인과 E200 AMG라인 등 더욱 스포티한 감성의 신규 트림 2종을 추가로 출시해 BMW를 긴장하게 했다. 벤츠의 GLC 모델도 올 7월까지 4718대를 팔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에 올랐다. 벤츠는 마이바흐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모델인 마이바흐 SL 680 등 다양한 야심작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선다. 수입차 업계 3위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2.4% 성장한 2만 6569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올해 기존 모델Y를 부분 변경한 ‘뉴 모델Y’(주니퍼)를 출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모델Y의 판매량은 1만 7283대로 업계 1위다. 모델Y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5000만원대 저가형 모델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2023년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RWD(후륜구동 모델)이 나온 데 이어 올해는 부분 변경 모델까지 나오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위인 렉서스도 전년 대비 19.0% 늘어난 8963대를 팔아 약진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렉서스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99%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하이브리드 열풍의 수혜자가 ‘하이브리드 명가’ 렉서스인 셈이다. 1~7월 3752대를 판 대표 세단 ES300h뿐 아니라 중형 SUV NX350h(2321대 판매)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해 4위였으나 올해 들어 렉서스에 밀려 5위를 달리는 볼보는 지난해보다 9.5% 줄어든 7782대를 판매했지만 역전을 노리고 있다. 볼보의 전기차 판매는 10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5대)보다 3배 이상 성장했고, 이 가운데 올해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X30은 4000만원대의 가성비로 980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볼보는 최근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플래그십 세단 S90과 중형 SUV인 XC60을 출시해 렉서스에 도전하고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의 6위 경쟁도 치열하다. 포르쉐는 7월까지 지난해보다 48.1% 늘어난 6777대를, 아우디는 36.4% 늘어난 6169대를 판매했다.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세단 타이칸과 고성능 모델인 타이칸 4S는 1억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지난해의 2.9배, 4배인 352대와 662대가 팔렸다. 아우디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전기 SUV Q4 45 e-트론도 1551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충남 ‘국비 12조 시대’ 눈앞

    충남 ‘국비 12조 시대’ 눈앞

    내년 정부예산 11조 9297억 확보아산 경찰병원 등 신규 사업들 반영 충남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현안 사업 국비 총 11조 9297억원이 반영됐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올해 정부예산안 10조 7798억원보다 1조 1499억원(10.6%), 국회에서 확정한 최종액 10조 9261억원보다도 1조 36억 원(9.2%)이 많다. 신규로 반영된 주요 사업은 △아산 경찰병원 건립 30억 5000만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 4억 5000만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17억 7000만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조성 2억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20억원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접안시설 조성 21억원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 개발 50억원 등이다. 아산 경찰병원 건립은 총사업비 1724억 원(전액 국비)으로 지난 2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내년부터 바로 설계를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비 30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총사업비 2022억원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은 논산시 연무읍 일원에 인공지능(AI), 켐바이오, 군용전지, 차세대 에너지 등 국방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는 태안군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군용 무인기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활주로 2.7㎞,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3349억원(전액 국비)을 투입한다. 이밖에 국내 반도체 중소기업 기반 구축 및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첨단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과 천안 목천~삼룡 국도건설 31억원 등도 포함됐다. 향후 국회 증액이 필요한 사업으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축산환경관리원 청사 건립 등이다. 도는 오는 3일 정부예산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4일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설명회를 열고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 충남 핵심 사업들이 정부예산안에 다수 반영한 것은 큰 성과”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된 사업들은 지켜내고 미반영 사업들은 추가로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은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12월 초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 3년간 농지에 폐기물 1만3000t 불법 매립한 혐의 70대 구속

    3년간 농지에 폐기물 1만3000t 불법 매립한 혐의 70대 구속

    제주 한 석재업체가 3년간 농지에 폐기물 1만 3000t을 깊게 파묻고 증거인멸 시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석재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제주시 한경면 소재 농지에 불법 매립한 혐의로 석재 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70대)를 사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공동으로 범행을 벌인 공장장 B씨(60대), 폐기물 매립을 알선한 중장비업 운영자 C씨(40대), 폐기물이 매립된 토지 소유주 D씨(40대), 폐기물을 운반한 덤프트럭 기사 E씨(40대) 등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범죄 첩보를 입수한 뒤 즉시 제주시청 환경지도과와 협조해 폐기물 매립 현장 굴착하며 관련자 대상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도 동일한 사안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사건 관할이 겹쳤으나, 양 기관 협의를 통해 제주경찰청이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으로 확보한 증거물 등 관련 사건 자료 일체를 자치경찰단으로 이송해 신속한 수사가 가능했다. 자치경찰단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으로 2022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3년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은 석재 제품 제조업체 ‘ㄱ’의 공장장인 B씨가 폐기물 처리 방안을 고민하다가 중장비업을 운영하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원석을 판매하던 C씨에게 폐기물을 처리할 장소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C씨는 토지 지대를 높이길 원했던 한경면 소재 토지주 D씨를 연결해줬다. 이 과정에서 ‘ㄱ’업체의 대표 A씨는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제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굴삭기와 덤프트럭 임차료, 유류비 등을 지급하며 범행을 주도했다. 피의자들은 제주시 한경면 5필지 토지 4959㎡ 면적에 약 8.5m 깊이까지 폐기물을 파묻었다. 매립한 양은 25t 덤프트럭 452대, 15t 덤프트럭 447대 분량인 1만 3000여t에 달한다. 자치경찰단은 300㎡ 이상 농지를 농업용으로 이용할 수 없게 만든 점을 고려해 단순 폐기물관리법 위반이 아니라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과정에서 C씨는 2022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자신 소유 임야에서 토석채취 허가 없이 25t 덤프트럭 1932대 분량의 암석을 불법 채취해 ‘ㄱ’업체에 5억 5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사실도 밝혀내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범행 장소는 좁은 길로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었지만, 피의자들은 사람 왕래가 적은 주말에만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감행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수사기관 진술 내용을 사전 모의하고, 훼손된 산지에 흙을 덮어 사건을 축소하려는 증거 인멸 시도도 벌였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제주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로 인한 피해는 도민 모두가 감당해야 하고, 피해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며 “폐석재와 석재폐수처리오니를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는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제주시청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재폐수오니는 석재 생산 시 발생한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을 의미한다. 한편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해 농업용 300㎡ 이상 토지를 해당 용도로 이용할 수 없게 한 자는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또한 ‘폐기물관리법’위반 시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 ‘산지관리법’위반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중랑구, 317억원 추경...복지·경제·생활 ‘3박자’ 강화

    중랑구, 317억원 추경...복지·경제·생활 ‘3박자’ 강화

    서울 중랑구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317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제278회 중랑구의회 임시회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민생회복소비쿠폰 100억원, 배달전용상품권 8500만원 등 총 108억 3000만원을 반영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건강한 삶 지원을 위해 긴급복지 예산, 노인복지시설 기능보강, 영유아보육료 및 부모 급여 등을 포함하면 총 68억 7000만원이다. 생활밀착형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능형 CCTV 확충 4억 5000만원, 망우로 디자인 가로등 설치 3억 1000만원을 편성하고 공원,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유지관리비로 45억원을 증액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운영 예산으로 13억원을 반영했다. 또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중랑 눈썰매장 운영 3억 5000만원, 중랑구민 체육대회 2억원 등 총 9억 8000만 원을 편성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추경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 구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들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데스크 시각] 산재 그 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사고는 한순간이었다. 인천의 한 공장에서 2t짜리 쇳덩이에 깔려 한쪽 다리를 잃은 40대 노동자.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라며 절망을 토로했다. 수술비와 치료비 일부는 산재보험으로 처리했지만, 그 이후의 삶은 전적으로 본인과 가족의 몫이었다. 생계는 아내에게 넘어갔고 5000만원에 이르는 의족 비용과 합병증 치료비, 정신과 진료비까지 떠안아야 했다. 책임 공방만 오가는 동안 피해자의 삶은 추락을 거듭했다. ‘산업재해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현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언론에는 여전히 “또다시 일터에서 노동자가 숨졌다”는 기사가 반복되고 있다. 통계는 이런 비극이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 준다. 올해 상반기 산재 사망자는 287명. 그나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숫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전체의 80% 이상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 특히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선 사망자가 전년 대비 23.9% 늘었다. 외국인 노동자는 전체 사망자의 13%를 차지했다.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정작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는 셈이다. 산재는 사고 순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의 삶이 더 가혹하다. 위험한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이들 역시 견뎌야 하는 짐이 적지 않다. 산재 피해자의 원직장 복귀율은 39.1%, 재취업률은 27.4%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노동자도 복귀에 실패하면 사회적 지위가 급격히 추락한다. 반대로 저임금 노동자는 재취업으로 생계를 이어 가지만 대부분 불안정한 일자리다. 어느 쪽이든 사고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보상 제도는 한참 뒤처져 있다. 산재보험은 평균임금의 70%만 보장한다.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보장 금액이 생활비에도 못 미친다. 사업주가 보험료를 체납하면 절차는 수개월씩 지연된다. 치료비 부담과 소득 상실이 겹치면 가계 파탄은 시간문제다. 몇 년에 걸친 소송은 또 다른 고통이다. 법적으로 회사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지만 소송 비용과 긴 절차 때문에 실제로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산재는 개인의 상처를 넘어 가족의 삶까지 흔들어 놓는다. 외국인 노동자의 처지는 더 열악하다. 위험 현장에 몰려 있으면서도 언어 장벽과 불안정한 체류 자격 때문에 권리 구제조차 어렵다. 13%라는 통계가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산재 통계 역시 구멍투성이다. 공무원·군인·교직원·선원의 산재 사망은 고용노동부 집계에서 제외된다. 2019년 실제 산재 사망자는 1010명이었지만, 정부 공식 발표는 855명에 불과했다. 기록에서 지워진 죽음은 제도 개선의 자리에서도 외면당했다. 노동계에선 휴업급여를 생활임금 수준으로 상향하고 소규모 사업장에는 안전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흩어진 산재 통계를 통합·공개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직업 복귀와 가계 파산을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 제도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법은 현실의 벽이 높다. 재정 부담과 기업의 반발, 제도 설계의 복잡성이 얽히면서 정책으로 구현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피해자들의 절박한 현실과 달리 정책 논의는 아직 실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재가 나면 우리는 늘 사망자 숫자부터 센다. 그러나 살아남은 노동자와 가족의 고통은 사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 절단된 몸, 끊어진 생계, 무너진 가정. 이런 상흔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일하다 죽지 않게 하자”는 말은 구호가 아니다.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 원칙이 무너질 때 산재는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된다. “차라리 죽었어야 했나.” 한숨 섞인 그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유영규 전국부장
  • 건보료 장기 체납자 95만명… 고액 체납 1만명이 6098억 안 내

    건보료 장기 체납자 95만명… 고액 체납 1만명이 6098억 안 내

    건강보험료를 1년 넘게 내지 않은 장기 체납자가 9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000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만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1년 이상 건보료를 내지 않은 장기 체납자는 94만 9151명, 체납액은 2조 8877억 원이었다. 이 중 5000만 원 이상 체납자는 3937명(0.4%)으로, 미납액이 3889억 원(13.5%)이었다. 세부적으로 5000만~1억 원 미만은 3003명(1993억 원), 1억 원 이상은 934명(1896억 원)이다. 3000만 원 이상 체납자는 전체의 1.0% (9756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미납한 금액은 6098억 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반대로 3000만 원 미만 체납자는 93만 9395명으로 절대다수였지만, 체납액은 2조 2779억 원이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5000만 원 이상을 1년 넘게 체납할 경우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제로 1년 이상 100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세대는 2019년 9100세대에서 2023년 1만 4500세대로 증가하는 등 고액·장기 체납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건보공단은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징수 실효성을 높이려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헌법상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인 만큼 요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건강보험료가 세금이 아닌 사회보험료라는 점에서 출국금지까지 연결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검사·금감원·은행 나눠 ‘역할극’… AI 통해 가스라이팅 시켜 조종

    검사·금감원·은행 나눠 ‘역할극’… AI 통해 가스라이팅 시켜 조종

    수사당국·금융기관 사칭해 접근다크웹으로 개인 정보 미리 빼내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 설치 유도“확인차 연락”한다며 피해자 압박AI 딥보이스 기술 통해 수법 진화가스라이팅 당한 20대 도피 생활 30대 이하·40~60대도 범죄 표적“검거율 낮아… 해외 사법 공조 필요” 올해 1~7월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피싱조직의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서다. “서울중앙지검 ○○○ 검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입니다” 등 기관 단 1곳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며 출금을 유도하는 ‘고전 방식’은 사라지는 추세다. 31일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두드러진 보이스피싱의 유형 중 하나는 정교해진 ‘역할극 기관 사칭 사기’다. 피싱조직은 검사, 금감원 직원, 은행 직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피해자의 연락처, 이름, 직장 등 일부 개인정보는 다크웹 등을 통해 확보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이들은 맞춤형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악성 앱 설치’에 사활을 건다. 대표적인 방식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배송조회 URL’ 전송이다. 피해자가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한 뒤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될 예정이니 보안 점검을 위해 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저금리 대출 광고에 응한 피해자에게는 ‘대출 전용 앱’, ‘보안 앱’ 설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대출 상담을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달라’는 문자를 받은 이후 URL을 클릭했고 이후 안내받은 대로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설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앱은 피싱조직의 악성 앱이었다. 하지만 A씨는 카드사를 사칭해 ‘대출금 중 3000만원을 갚으라’는 피싱조직의 요구대로 돈을 보낸 이후였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금융회사 앱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범죄 조직원들은 여러 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압박한다. 검찰을 사칭한 조직원이 “당신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고 전화를 하면 곧이어 금감원을 사칭한 조직원이 “최근 계좌 사칭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확인차 연락드린다”며 다시 전화를 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카드배송원이나 우체국 집배원이 “카드 배송을 하러 왔다”고 연락한 뒤 “본인이 신청한 게 아니면 명의가 도용됐으니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라”고 속이는 것도 수법 중 하나다. 피해자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이미 설치된 악성 앱이 작동해 통화가 조직원에게 연결된다. 이후 ‘범죄와 연루돼 있으니 다른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는 식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를 기만한다. 심리적 지배를 통한 ‘가스라이팅’ 방식 사기도 늘고 있다. 피싱조직은 피해자가 완전히 통제당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돈을 요구하지 않고 반성문 작성 등을 지시한다. ‘본인이 처벌될 경우 가족이 입을 불이익’을 강조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8월 초 전북 익산에 사는 20대 회사원 B씨는 개인정보 유출로 범죄에 연루됐다는 피싱조직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모텔에서 나흘간 먹고 자면서 실제 도피 생활을 했다. “선생님,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활용됐는데요.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계시면 조치를 취해 보겠습니다.” 이 같은 전화를 받은 B씨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하겠다”는 조직의 압박에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5000만원을 피싱조직에 건네려 했지만 다행히도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설득으로 거액을 송금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의 단순한 보이스피싱으로 여겨 ‘나는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확보한 사진과 영상을 가지고 인공지능(AI)으로 목소리 등을 위조하는 ‘딥페이크·딥보이스 기술’도 피해자를 감쪽같이 속이는 데 한몫한다. 한 대학교수는 지난 4월 “아빠 지금 5000만원만 빨리 입금해 줄 수 있을까? 지금 이 계좌로 좀 보내 줘”라는 전화를 딸에게 받았다고 한다. 30년간 들었던 외동딸의 목소리였지만 알고 보니 AI 기술로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것이었다. 피해자는 연령을 불문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관사칭형’ 피해자의 52%는 30대 이하였고,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80%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40~60대였다. 건당 평균 피해액은 2022년 2326만원에서 올해는 7554만원으로 점점 고액화되는 추세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증가에는 낮은 검거율도 한몫한다”며 “국가 간 사법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협정 체결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피싱이 합리적인 수준 이상으로 의심되는 경우 금융기관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권한과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피해자 혼 쏙 빼는 요즘 보이스피싱…가스라이팅까지

    피해자 혼 쏙 빼는 요즘 보이스피싱…가스라이팅까지

    올해 1~7월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피싱조직의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서다. “서울중앙지검 ○○○ 검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입니다” 등 기관 단 1곳을 사칭하면서 범죄에 연루됐다며 출금을 유도하는 ‘고전 방식’은 사라지는 추세다. 31일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두드러진 보이스피싱의 유형 중 하나는 정교해진 ‘역할극 기관 사칭 사기’다. 피싱조직은 검사, 금감원 직원, 은행 직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피해자의 연락처, 이름, 직장 등 일부 개인정보는 다크웹 등을 통해서 확보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 이들은 맞춤형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악성 앱 설치’에 사활을 건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가 거는 전화를 중간에서 가로채 받을 수 있고, 문자 메시지나 검색 내역 등도 파악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방식은 문자 메시지를 통한 ‘배송조회 URL’ 전송이다. 피해자가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한 뒤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될 예정이니 보안 점검을 위해 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저금리 대출 광고에 응한 피해자에게는 ‘대출 전용 앱’, ‘보안 앱’ 설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A씨는 ‘대출 상담을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달라’는 문자를 받은 이후 URL을 클릭했고, 이후 안내받은 대로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설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앱은 피싱조직의 악성 앱이었다. 하지만 A씨는 카드사를 사칭해 ‘대출금 중 3000만원을 갚으라’는 피싱조직의 요구대로 돈을 보낸 이후였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금융회사 앱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범죄 조직원들은 여러 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압박한다. 검찰을 사칭한 조직원이 “당신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고 전화를 하면 곧이어 금감원을 사칭한 조직원이 “최근 계좌 사칭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확인차 연락드린다”며 다시 전화를 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카드배송원이나 우체국 집배원이 “카드 배송을 하러 왔다”고 연락한 뒤 “본인이 신청한 게 아니면 명의가 도용됐으니 고객센터에 전화해 보라”고 속이는 것도 수법 중 하나다. 피해자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이미 설치된 악성 앱이 작동해 통화가 조직원에게 연결된다. 이후 ‘범죄와 연루돼 있으니 다른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는 식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를 기만한다. 심리적 지배를 통한 ‘가스라이팅’ 방식 사기도 늘고 있다. 피싱조직은 피해자가 완전히 통제당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돈을 요구하지 않고 반성문 작성 등을 지시한다. ‘본인이 처벌될 경우 가족이 입을 불이익’을 강조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8월 초 전북 익산에 사는 20대 회사원 B씨는 개인정보 유출로 범죄에 연루됐다는 피싱조직의 가스라이팅에 속아 모텔에서 나흘간 먹고 자면서 실제 도피 생활을 했다. “선생님,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활용됐는데요.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계시면 조치를 취해 보겠습니다.” 이 같은 전화를 받은 B씨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하겠다”는 조직의 압박에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5000만원을 피싱조직에 건네려 했지만 다행히도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설득으로 거액을 송금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의 단순한 보이스피싱이라 ‘나는 당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확보한 사진과 영상으로 AI(인공지능)로 목소리 등을 위조하는 ‘딥페이크·딥보이스 기술’도 피해자를 감쪽같이 속이는 데 한몫한다. 한 대학교수는 지난 4월 “아빠 지금 5000만원만 빨리 입금해 줄 수 있을까? 지금 이 계좌로 좀 보내줘”라는 전화를 딸에게 받았다고 한다. 30년간 들었던 외동딸의 목소리였지만, 알고보니 AI 기술로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것이었다. 피해자는 연령을 불문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관사칭형’ 피해자의 52%는 30대 이하였고,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80%는 경제 활동이 왕성한 40~60대였다. 건당 평균 피해액은 2022년 2326만원에서 올해는 7554만원으로 점점 고액화되는 추세다. 치밀한 설계로 큰 피해를 안기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증가에는 낮은 검거율도 한몫한다”며 “국가 간 사법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협정 체결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피싱이 합리적인 수준 이상으로 의심되는 경우 금융기관이 경찰에 신고하도록 권한과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서울 아파트 주담대 평균 3억, 강남·서초·용산은 4억 넘어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6억원 이하로 규제하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주담대가 평균 3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부동산R114 리서치랩 분석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주담대 약정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2억 9557만원이었다. 올 1월 평균 2억 8632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평균 4억 8362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가장 적은 금천구(1억 8174만원)나 강북구(1억 8185만원)의 약 2.7배 수준이었다. 이어 서초구가 4억 6541만원, 용산구가 4억 1038만원으로 4억원을 넘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담보인정비율(LTV) 50%, 총부채상환비율(DTI) 40%를 적용받았지만, 집값이 비싸 대출액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개 구의 거주자들은 대출 상환 능력으로 볼 수 있는 연간 소득도 높은 편이었다. 특히 강남구와 용산구 거주자의 연 소득은 각각 평균 1억 5464만원으로 서울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거주자 평균 소득 9475만원 대비 6000만원 정도 많았다. 3개 구에 이어 성동구는 평균 대출액이 3억 7081만원으로 송파구의 3억 5000만원보다도 많았다. 성수동 일대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한강변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 최근 자금력이 있는 젊은 기업가와 연예인 등이 몰리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다 치료해줄게” 암환자 몸에 48㎝ 장침…‘가짜 한의사’ 징역형

    “다 치료해줄게” 암환자 몸에 48㎝ 장침…‘가짜 한의사’ 징역형

    암 환자들에게 “불치병을 다 고칠 수 있다”며 불법 침 시술을 한 가짜 한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판사는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76)에게 징역 2년 4개월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2240만 원의 추징도 명했다. 또 A씨를 도와 일하며 A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70대 B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의사 면허가 없는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4년여 동안 제주와 서울, 부산, 대구 등 곳곳을 떠돌며 암 환자 등 120여명을 대상으로 1차례당 5만원 가량을 받아 불법 침 시술을 해 224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환자들에게 “평생 병을 못 고치던 사람도 내가 전부 고칠 수 있다”, “불치병이라는 것은 없다”는 등의 말로 현혹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을 상대로 비상식적인 침술을 했다.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 길이의 장침을 환자 몸에 관통시키거나 환자가 입고 있는 옷 위로 10~30개의 침을 꽂은 후 환자가 직접 침을 빼도록 하는 등 위험한 시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중증 환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일반 한의원보다 비싼 치료비를 받았다. 그러나 상당수의 환자들이 불법 시술로 인해 혈액 염증 등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동종 전력이 6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해도 은행에서 피해액 돌려받는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해도 은행에서 피해액 돌려받는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금융사가 직접적인 과실이 없어도 피해액을 최대 전액 배상하는 방안이 연내 추진된다. 통신사 과실로 불법 휴대폰(대포폰) 개통이 다수 발생하면 해당 통신사는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의 제재를 당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검찰청, 경찰청,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대책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토록 하는 방안을 연내 법제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7766억원으로 2023년 연간 4472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사는 인증장치가 뚫려 피해를 본 경우에만 배상한다. 범인이 검거된다고 해도 피해자는 현실적으로 돈을 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사들이 피해를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금융사에 사회적으로 위험을 분담시키는 만큼 관심과 책임을 더 가져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영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해 은행과 통신사에 책임을 지우는 법률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영국은 소비자가 보이스피싱으로 속아서 송금한 경우 은행이 최대 8만 5000파운드(약 1억 5000만원)를 5일 내 의무 상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배상 비용은 송금 은행과 수취 은행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싱가포르는 은행·통신사·소비자가 과실 정도에 따라 책임을 나누는 공동 책임제를 적용하고 있다. 통신사의 책임도 대폭 강화된다. 통신사는 판매점·대리점이 휴대전화를 불법 개통하고 있지 않은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고 특정 판매점·대리점에서 외국인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 판매점·대리점이 고의 또는 중과실로 휴대전화를 불법 개통한 것으로 드러나면 통신사는 해당 판매점·대리점과의 계약을 의무적으로 해지해야 한다. 통신사가 이런 관리를 소홀히 해 휴대전화 불법 개통이 다수 발생하면 정부는 해당 통신사에 대해 등록 취소나 영업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여권 하나당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는 2회선에서 1회선으로 줄어든다. 해외에서 거는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인 것처럼 거짓으로 표시되게 하는 사설 중계기의 제조·유통·사용도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경찰청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의 규모를 3배 이상으로 늘려 137명이 근무하는 ‘보이스피싱 통합 대응단’을 다음달부터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하고, 대응단은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문제의 번호를 10분 내로 긴급 차단하기로 했다. 지금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가 나타나더라도 이 번호를 차단하기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 대책의 핵심은 은행과 통신사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것인 만큼 반발의 목소리도 높다. 은행권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피해 책임을 특정 산업이나 회사에만 지우는 것이 과연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도둑 들면 도어록 회사가 배상하라고 할 거냐. 고객 편의를 위해 줄여 왔던 검증 단계를 다시 늘리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현재 은행과 배상 요건·한도·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 협의 중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도 “대리점은 위탁 계약을 맺어 관리 권한이 있지만 판매점은 구조적으로 통신사가 직접 관리할 권한이 없다”며 “악의적 판매점의 불법 행위까지 통신사 책임으로 묻는 것은 부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부천시, 경기회복·민생안전 2회 추경 3024억 편성

    부천시, 경기회복·민생안전 2회 추경 3024억 편성

    경기 부천시는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제1회 추경보다 3024억원 증가한 총 2조7940억원 규모의 2회 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경에는 1283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사업과 9월부터 인센티브 10%를 적용해 34억원을 추가 발행하는 부천페이 등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이 중점 반영됐다. 또 ▲어르신 스포츠 시설 이용료(5억원) ▲초등학생 입학준비금(4억5000만원) ▲우수 농·축산물 학교급식(7억원)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2억원) ▲청년기본소득(3억5000만원) ▲맘튼튼 축산물 꾸러미 지원(1억원)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 예산도 폭넓게 편성했다. 이밖에 시민의 문화·휴식 공간 확대와 교통·안전권 보장을 위해 자연생태공원 야간 운영 사업 3억원, 버스 이용 편의 개선 등을 위한 예산 5억원, 시민 안전을 위한 도로 유지·보수 예산 6억4000만원도 포함됐다. 조용익 시장은 “이번 추경은 시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민생 중심 사업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생활 안정과 경기회복을 함께 이루기 위한 의미 있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 영등포구, 새달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50명 선착순 모집”

    영등포구, 새달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50명 선착순 모집”

    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고자 ‘창업 아카데미’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업종 전환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다. 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창업 자금과 보증제도, 사업계획서 이론 및 작성 실습, 온라인 마케팅, 상권 입지 분석, 노무와 세무 기초 등 창업자가 알아야 할 핵심 과정 등이다. 교육은 서울 신용보증재단이 주관한다. 장소는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다. 모집 정원은 선착순 50명이다. 신청은 ‘소상공인 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교육은 전액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또는 구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아카데미 수료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창업 자금 신청 자격을 받는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이내로 보증받을 수 있다. 시 창업기업자금을 이용할 경우 은행 금리에서 1.8% 감면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창업 상담과 컨설팅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구는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 디지털 전환 교육 ▲국내외 박람회 참가기업 지원 ▲도시제조업 작업환경 개선 사업 등을 병행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창업 아카데미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영등포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농지은행 덕에 수익원 더 늘었죠”

    “농지은행 덕에 수익원 더 늘었죠”

    가방 디자이너에서 ‘청년농’ 변신연 350만원에 농지 7000평 빌려드론 방제사업 새 수익모델 창출 “농지은행 덕분에 드론 사업에 도전하면서 수익이 다양해졌습니다.” 서울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22년 고향 충남 홍성으로 내려와 농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엄씨농부네 대표 엄기현(27)씨는 27일 “농지은행에서 농지를 싼값에 빌릴 수 있었던 덕분에 초기비용을 줄여 안정적으로 농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도움으로 벼와 감자, 배추 등 다양한 작물 농사에 선뜻 나설 수 있었고, 대규모 논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드론이 새로운 수익모델이 됐다. 귀농 당시 엄씨는 농지은행의 ‘공공임대용 비축농지 임대사업’에 문을 두드렸다. 농지은행이 매입·비축한 농지를 청년 등에게 시세 이하로 빌려주는 제도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면 임대료의 80%를 감면해준다. 그는 “농지은행에서 빌린 7000평(약 2만 3000㎡) 중 4000평은 벼, 3000평은 감자와 콩을 심고 있다”면서 “임대료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고 다른 작물을 심으면 감면까지 되니까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엄씨가 7000평의 농지를 빌리면서 농지은행에 내는 돈은 1년에 350만원 정도다. 넓은 논을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느낀 엄씨는 드론 방제(防除)에 발을 들였다. 그는 “워낙 큰 규모의 논농사를 짓다 보니 모든 논에 직접 농약을 주기 어려워서 결정한 게 드론”이라며 “내 논은 물론이고 2023년부턴 지역농협의 공동방제 계약까지 따내 수익원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 드론을 활용한 방제 활동으로 전년과 같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농사를 시작한 2022년 4000만원이었던 연 매출액은 지난해 8100만원까지 늘어났다. 새로운 도전한 ‘홍감자’도 승부수가 됐다. 그는 “첫해에는 하얀 감자를 키우다가 2023년부턴 일반 감자보다 풍미가 깊은 홍감자로 품종을 바꿨다”면서 “엄씨농부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감자를 직거래로 팔면서 온라인에서만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이 난다”고 했다. 온라인 직거래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단골들을 확보했다. 네이버 스토어에 그가 파는 홍감자 후기만 2000개에 이른다. 이제 그의 시선은 가공식품으로 향한다. 엄씨는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잘 파는 농부가 승리자”라면서 “홍감자는 전분이 많아 식당이나 호텔에서 뇨키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직접 뇨키(파스타의 한 종류)용 반죽을 만들어 판매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훈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처장은 “고령화와 농촌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농 인재 양성을 통한 농업의 세대 전환이 필수”라며 “농지은행은 청년 농업인이 영농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농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10월부터 시정 기회 없다… 안전 위반 땐 ‘즉각 수사’

    10월부터 시정 기회 없다… 안전 위반 땐 ‘즉각 수사’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시정 기회를 주지 않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10월부터 산업안전 감독에서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 없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에 송치한다. 지금은 법을 위반해도 산업안전 감독관 집무 규정에 따라 10일간 시정 기회를 준다. 이후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서만 사법 조치를 한다. 사업주 입장에선 평소 법을 지키지 않아도 적발 이후 시정 지시만 따르면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안전 관리에 소홀한 사업주가 많아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부가 (안전 의무 위반 사항을) 단속해도 시정하면 아무런 불이익이 없으니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지키는 사람만 손해고, 안 지키면 이익이니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권창준 고용부 차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시정지시가 중심이다 보니 시정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안전 의무 위반에 사법 조치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다음달까지 산업 현장에 즉각 처분 방침을 알릴 예정이다. 사업장에 난간이나 방호시설 등을 설치해 안전 의무를 지킬 시간을 주고, 현장 의견도 들을 계획이다. 이후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을 고쳐 즉각 수사에 나선다. 과태료 상향도 검토한다. 현재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를 최소 5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부과하는데, 이를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고용부와 경찰은 이날 전남 순천에 있는 레미콘 제조업체에 근로감독관 등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21일 혼합제 저장 탱크 내부에서 노동자 3명이 유해가스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이하늬 ‘60억 추징금’ 입 열었다…“4년째 세무조사, 재심 중”

    배우 이하늬(42)가 6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추징금을 내게 된 세무조사 상황에 대해 “4년째 받고 있다”며 현재는 “의연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하늬는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탈세 의혹과 관련해 “살면서 억울한 일은 항상 견해차라는 게 그런 거 같다. 이 일을 하면 조금 억울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께 놀라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하늬는 세무조사가 장기간 진행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거의 4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첫째를 임신하고 출산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며 조사 기간의 길이를 강조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서는 “지금은 좀 의연해진 상태다. 너무 큰일을 큰일처럼 받아들이면 병나더라”고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완전히 판단이 종료됐다는 건 아니고 상위 기관에 적법한 것인가에 대해 판단을 의뢰한 상태”라며 현재 재심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법인세·소득세 해석 차이가 핵심 쟁점 이하늬의 추징금 부과 배경에는 법인사업자의 소득을 법인세와 소득세 중 어느 세목으로 납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었다. 소속사 호프프로젝트 측은 “이하늬는 본업인 연기 활동과 더불어 매니지먼트에서 수행하거나 관리해 줄 수 없는 국악 공연,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투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호프프로젝트(법인)를 설립해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과세관청이 “연예 활동 수익이 법인사업자의 매출로써 법인세를 모두 납부하였더라도 그 소득은 법인 수익으로 법인세 납부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 소득으로 소득세 납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해석한 데 있었다.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이미 법인 수익으로 신고하여 세금을 납부한 금액에 대해 추가로 개인 소득세가 부과됐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세금이 반영되지 않아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세법상 최고세율을 현저히 상회하는 금액이 부과됐다”며 “언론에 보도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중과세와 가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탈세·탈루 없어…세무당국과 견해차” 소속사는 이하늬에게 의도적인 탈세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연예 활동에 관한 소득 신고 누락이나 허위 경비 계상 등 탈세, 탈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일반적으로 세무조사 과정에서 납세자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려는 혐의가 드러난 경우 일반 세무조사가 조세범칙조사로 전환되어 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하늬는 조세범칙조사 없이 소득세 부과 처분으로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하늬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인 부동산 매입 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해명했다. 자본금 1000만원의 개인 법인이 2017년 서울시 한남동 소재 건물을 64억 5000만원에 매수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동산의 최초 계약(2017년) 후 소유자의 사망으로 잔금 납부 및 최종 계약 시기(2020년)까지 3년간 시간이 소요돼 최초 대출 시기는 202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취득 시, 자금출처조사가 이뤄졌고 이에 소득금액증명원, 대출을 포함한 금융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으며 모든 절차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하늬는 “작품이 나만의 것이 아닌데 나 때문에 지장이 있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많이 있었다”며 작품과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과정 중에 있어서 저도 마음을 초연하게 먹고 있다”며 담담한 자세를 보였다. 이하늬는 “법인을 운영하면서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다”며 “세무당국과 견해차가 있었던 부분이고, 이에 따라 부과된 세금은 전액 납부했다. 아직 판단이 남아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면접 5배수 확대… 연구비 전국 9위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면접 5배수 확대… 연구비 전국 9위

    경상국립대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다. 캠퍼스는 진주시 가좌동 본캠퍼스, 칠암동 산학캠퍼스, 내동면캠퍼스, 통영시 수·해양캠퍼스, 창원시 산학혁신캠퍼스 등 5개가 있다. 경상국립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3755명으로 전체 모집정원 4621명의 81.3%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2147명, 학생부종합전형 1554명, 실기·실적전형 54명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학생부 내신 성적 반영 교과목은 국영수와 사회·과학 등 전 과목이다.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면접고사에서 의과대학의 면접고사 선발 인원은 올해 5배수로 늘렸다. 간호대학의 지역인재전형과 사회과학대학 일부 모집 단위 면접고사는 폐지했다. 의대와 약대를 포함해 6개 단과대학 면접고사는 시행한다. 올해 자율전공학부는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을 통합해 모집한다.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평가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new.gnu.ac.kr/new)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상국립대는 2023년 11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됐다. 2차 연도 연차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을 획득, 우주항공·방산 특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또 라이즈 사업을 통해 경남도로부터 5년간 109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4대 프로젝트 20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학생이 낸 등록금의 75.8%는 장학금으로 돌려준다. 2023년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01만 7000원, 연간 장학금 총액은 437억 8018만여원이다. 학생생활관 수용인원은 5265명이다. 올 7월 기준 대학원·학부생 1만 8935여명의 약 27.8%가 생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학교 총연구비는 1226억 2800만원으로 전국 국공립대 9위, 비수도권 10위를 기록했다. 국제화 역량을 키우고자 43개국 330개 대학과 교류 협정도 체결했다.
  • 부산 뱀장어 인공종자 양산 기술 상용화

    부산시와 부경대가 민간기업과 손잡고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시와 부경대는 26일 시청에서 주식회사 닐스와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글로벌 허브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조원대 세계 뱀장어 양식시장에서 수산종자 시장 규모가 4조원에 달해 국내 어류양식 총생산액 1.2조원의 3배가 넘는다. 특히 뱀장어 수산 종자는 ㎏당 5000만원대 초고가여서 한·일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기술개발 경쟁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지만 이후 10여년간 일본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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