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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 산 캐나다 남성 16억원 당첨 행운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 산 캐나다 남성 16억원 당첨 행운

    생일에 은퇴하고 로또를 샀는데 그날밤 200만 캐나다달러(약 16억 5000만원)에 당첨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핑 쿠엔 슘. 지난달 28일 생일이고 은퇴하는 날이라 이를 기념하겠다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로터리 코퍼레이션의 로또를 샀는데 그날 밤 곧바로 당첨됐다. 여섯 번호를 09, 12, 13, 18, 21, 29로 적어냈는데 모두 맞았다. 이 회사는 당첨 확률을 1398만 3816분의 1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핑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딤섬으로 한턱을 베풀었다. 이제 새로 거머쥔 퇴직금(?)을 들고 중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한날에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오랜 세월 열심히 일했고 가족과 함께 이 행운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핑의 연령과 직업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검찰, 2조 상당 불법금괴 중계무역 조직 적발

    부산검찰, 2조 상당 불법금괴 중계무역 조직 적발

    홍콩에서 2조원 상당의 금괴를 매입해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 불법금괴 중계 무역조직 일당 1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부장 조대호)는 특가법위반 등의 혐의로 주범 A(53)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운반담당모집책 H(46·여)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달아난 3명을 기소중지했다. A씨 등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금괴 4만여개(2조원 상당)를 홍콩에서 한국 공항 환승구역으로 밀반입한 후 한국인 여행객을 이용해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세관과 공조수사를 펴 이들을 검거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2014년 일본의 소비세 인상 (5%→8%) 이후 금괴의 국제시세 차익을 노리고 부과 세금이 없는 홍콩에서 금괴를 매입한뒤 한국 공항으로 환승구역으로 밀반입해 일본으로 밀반출하는 사건이 급증했다. 하지만, 한국 환승구역을 이용한 금괴밀수 범행을 처벌한 사례가 없는 등 국내법 적용의 어려움 등으로 수년간 한국 공항이 일본 금괴밀수의 통로로 이용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은 법리 검토와 증거 수집을 통해 이 사건 금괴밀반출이 한국 조직 주도의 3국(홍콩-한국-일본) 경유 ‘불법 중계무역’ 구조임을 밝히고 관세법상 ‘밀반송’ 규정을 최초로 적용, 주범 4명을 구속하고 부산세관은 금괴밀수 관련 거액의 관세포탈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주범 A씨의 집에서 현금 100억원 등 총 128억원 상당의 현금과 가상화폐(이더리움) 5억 5000만원 등 단일 사건 최대 규모인 총 200억원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추징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조직은 금괴 매입, 전달 담당(홍콩), 운반자 모집,인솔·운반 담당(한국), 금괴 회수·판매 담당(일본) 등으로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 맡은 임무의 이행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통관 행정의 문제점을 보완해 미비한 제도를 개선하고, 일본 등 관련국과의 수사결과를 공유하는 등 국제 금괴밀수 범행 근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광주 택시운전사’ 영화는 천만 태우더니 현실선 속만 태웁니다

    ‘광주 택시운전사’ 영화는 천만 태우더니 현실선 속만 태웁니다

    택시 포화상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택시 줄이기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광주시는 오는 7월1일부터 법인택시 회사 등을 상대로 감차(減車) 접수에 들어간다고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 택시는 일반 3407대, 개인 4797대 등 모두 8204대다. 광주 인구와 택시 이용률 등을 고려하면, 1268대가 과잉 공급돼 있다. 특히 광주의 터미널이나 역 주변 도로에는 수백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느라 장사진이다. 수급 불균형 뿐 아니라 공회전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과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라는 사회적 비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올 상반기 보상금 12억원을 들여 일반 택시 30대를 줄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개인택시를 포함해 같은 대수를 감차한다. 보상금은 일반택시 1대당 4600만원(차량 가격 미포함)을 책정했으며, 시비·업체 부담금, 정부 인센티브 등을 합쳐 마련할 예정이다. 개인택시 면허는 1대당 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상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일반택시 1대당 13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감차 공고에 나섰으나 단 1대도 접수받지 못하고 실패했다. 현재 일반택시 면허는 대당 45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너무 적은 보상금 탓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감차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는 법인간 면허거래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실효를 거둘지 는 미지수다.정치 논리로 감차가 실패를 거듭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치단체장의 선거공약과 이에 따른 감차·증차의 반복으로 택시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시는 2012~2013년 18억여원을 들여 법인과 개인택시 등 모두 60대를 감차했다. 그러나 감차가 끝나자 곧바로 개인 신규 면허 60대를 내줬다. 당시 광주시장은 무사고 30년 이상 운전자가 제기한 집단민원을 수용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택시는 대중교통체계에 편입된 교통수단이 아닌데도 ‘혈세’를 들여 보상금을 지원해야하는 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러나 광주시 관계자는 “보상금으로 택시 대수를 줄이는 감차와 함께 개인의 재산권으로 자리잡은 택시 양도·양수제도를 폐지하지 않는 한 포화상태를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상회담 훈풍에 가까워진 남·북] 부산, 北 바다서 고기 잡을까

    [정상회담 훈풍에 가까워진 남·북] 부산, 北 바다서 고기 잡을까

    부산시가 극심한 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근해어선을 돕고자 북한수역(동해) 입어를 추진한다.시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남북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부산지역 근해어선의 북한수역 입어를 해양수산부와 통일부, 외교부 등에 건의했다고 1일 밝혔다. 북한수역 입어가 성사되면 북한과의 공동수산자원관리 방안을 모색해 중국 어선의 오징어 자원 남획을 견제하고, 우리 어선의 대체어장 입어를 통한 어획량 증대 및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어선의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2005년 10만 2000t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해 현재 5만t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 어선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 25만 7000t에서 2016년 38만 900t으로 51.5% 증가했다. 이는 북한수역에서 중국 어선의 싹쓸이 때문에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의 자원량이 지속해서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북한수역 동해에는 2004년 북·중 어업협정을 계기로 중국 어선 144척이 입어료를 내고 조업을 시작해 지난해 약 1700척이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어선의 어획량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산업계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 제공하는 입어료는 1척당 연간 3만~4만 달러(약 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2016년 7월 이후 22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한일어업협정으로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부산의 근해어선 특히 대형선망과 대형트롤 어선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북한수역 입어를 추진해 왔다. 시는 현재 대형선망 144척, 트롤 38척, 쌍끌이 저인망 26척, 외끌이 18척 등 모두 226척이 북한수역에서 입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대형선망의 경우 조업을 하더라도 어자원이 고갈돼 수익성이 없어 자체적으로 2개월 휴어기까지 정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수역 입어가 성사되면 근해어선들의 경영난도 해결하고 북한 측에도 경제협력 등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이 정부와 급유선 선장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흥도 낚시어선·급유선 충돌사고 유가족 29명은 최근 정부 등을 상대로 총 120억 28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원고에는 사고 당시 낚시어선 선창1호(9.77t급)를 운항한 선장 오모(70·사망)씨 유가족을 제외한 희생자 14명의 아내·부모·자녀 등 상속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뿐 아니라 당시 선창1호와 충돌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9)씨와 갑판원 김모(47)씨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명진15호와 선창1호 선주도 피고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에 배당된 상태이며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낚시어선 충돌 사고로 처남을 잃은 유족 A(43)씨는 “사고 직후 구조 작전에 나선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드러났고, 정부도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유족들이 받은 건 옹진군이 지원한 장례비 1인당 500만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낚시어선이 가입해 둔 선박보험을 통해 희생자 1인당 1억~1억 5000만원씩을 받았지만, 해경이나 급유선 선장 등의 과실로 인한 피해 보상은 없었다”면서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 사이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25㎞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승객 등 1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충돌 뒤 전복된 선창1호에는 사고 당시 22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15명 외에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에 물이 차오르지 않아 생긴 공기층)에서 2시간 40분가량 버텨 생존한 승객 3명 등 나머지 7명은 해경 등에 구조됐다. 급유선 선장 전씨는 사고 전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았고, 갑판원 김씨는 전씨와 함께 ‘2인 1조’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조타실을 비워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씨와 김씨에게 각각 금고 4년과 금고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최초 구조 인력이 도착한 것이 신고 접수 후 33분 뒤, 잠수 수색이 가능한 해경 수중구조대가 도착한 것은 골든타임(1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8분 만이었다. 늑장 대응 논란이 일자 당시 해경은 첫 도착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 레이더가 없었고, 최단거리에 양식장이 많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해 구조 체계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주인도 세입자도 전세 보증금 ‘속앓이’

    집주인도 세입자도 전세 보증금 ‘속앓이’

    신규 입주 증가·거래 규제 강화 집값 내려도 세입자는 못 구해 집 팔아도 보증금 못 대는 ‘깡통’ 강남도 예외 없어…거래 실종주택 시장에 전세 보증금 반환 주의보가 내렸다. ‘깡통주택’, ‘역전세난’으로 전세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세입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주택 거래 규제 강화로 집값·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보증금 반환 분쟁 확산이 우려된다. ●2년 전 퇴직금 털어 ‘갭투자’했는데… 대전 서구 탄방동 다가구주택에 전세를 사는 김모씨는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한다. 전세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빼 주지 않아 이사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집주인 박모씨도 마찬가지. 박씨는 2년 전 퇴직금과 전세 보증금 5억원을 안고 6억원에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이른바 ‘갭투자’족이다. 투자 당시에는 집값 상승과 전셋값 인상을 기대하고 망설임 없이 집을 샀다. 하지만 2년 뒤 주택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지면서 박씨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전셋값 하락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 기간이 만료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집주인은 “손해를 보고라도 주택을 매각해 보증금을 반환하려고 했지만 3개월째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의 시세는 5억 5000만원. 집을 팔아도 전세 보증금을 빼 주기에 부족한 깡통주택이 돼 버렸다. 김씨 등 세입자들은 경매를 신청해 보증금을 돌려받을까 했다가 계획을 접었다. 경매로 넘어가도 낙찰가격이 보증금보다 적어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기 수원에서 아파트 전세를 사는 김모씨는 7월 말 전세기간 만료를 앞두고 벌써 걱정이다. 이 아파트의 보증금은 2억 8000만원이지만, 최근 시세는 2억 6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세입자는 “전세 보증금 반환이 걱정돼 지난달부터 계약 만료와 동시에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집주인은 묵묵부답”이라며 답답해했다. 갭투자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고, 전셋값이 상승할 때만 성공할 수 있다. 2008년 말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52.4%였지만, 꾸준히 상승해 2017년 2월 초에는 75.7%까지 상승했다. 전세보증금을 안고 적은 돈으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갭투자가 유행한 것도 2015년부터다. 하지만 지금은 주택시장 온도가 달라졌다.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시세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전세가율도 떨어져 갭투자가 불가능해졌다. ●강남도 전셋값 하락… 역전세난 심각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제때 빼 주지 못하는 ‘깡통전세난’도 속출하고 있다. 전세가 나가지 않고 전셋값이 떨어지자 보증금을 빼 주고자 대출을 받거나 집을 처분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다. 이모씨는 2년 전 경기 파주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아 다음달 입주할 예정이지만 전셋집이 나가지 않아 고민 중이다. 이씨는 아파트에 당첨된 후 파주시 가람마을 10단지 월드메르디앙 84㎡짜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에 사는 집주인이 2년 전 전세 보증금을 안고 투자한 아파트다. 이 아파트 매매가는 3억 4000만원으로 2년 전 가격이다. 그러나 전셋값은 2년 전 3억원에서 최근에는 2억 7000만~2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씨는 “보증금을 빼서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집주인은 알아서 전세를 놓고 보증금을 빼 가라는 식”이라며 “입주 지연은 둘째 치고 보증금 반환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라고 예외는 아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아파트 59.99㎡ 전셋값은 6억 9000만원에 형성됐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년 전 전셋값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초 7억 2000만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특히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 아파트 9510가구가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면 일시에 전세 물건이 폭증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예상되고, 전셋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국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44만 가구로 지난해(39만 가구)보다 5만 가구 정도 늘었다. 이 중 경기도에서만 17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 입주 물량도 1만 5542가구에 이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LG는 2015년 제정한 의인상을 통해 지금까지 총 71명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을 찾아냈다. 해양경찰부터 경찰, 군인,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천사부터 굴착기 기사, 고등학생, 어르신 등 평범한 이웃까지 면모도 다양했다.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소중한 생명을 희생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역 근처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를 살려낸 김부용씨는 올해 81세로 수상자 중 최고령이다. 2016년 해병대 소속으로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최형수씨는 얼마 전 LG화학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의 근로자 니말은 첫 외국인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 부상 치료는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비자 발급을 돕는 한편 2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일부 수상자들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해 더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016년 여수 여객선 표류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5명은 해경 유가족 학자금을 지원하는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쓴 의인들의 용기에 우리 사회가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LG도 이분들의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 법원도 “신동주 일본 롯데·상사 등 이사직 해임 정당”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의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등의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이 29일 밝혀졌다. 도쿄지방재판소 민사8부는 지난달 29일 신 전 부회장이 제기한 6억 2659만엔(약 59억 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신 전 부회장이 추진한 ‘풀리카’ 사업에 대해 “해당 행위는 경영자로서의 적격성에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해임한 이유의 정당한 근거가 된다고 판시했다. 풀리카 사업은 소매점포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다. 롯데 측은 “풀리카 사업은 사실상 점포에서 도촬을 하는 것으로, 위법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롯데그룹과 소매업자 간 신뢰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므로 해임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또 신 전 부회장이 이메일 시스템 제공업체에 롯데그룹 임직원 등의 전자메일을 부정하게 취득하게 한 점도 인정된다면서 “준법의식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롯데 등의 이사직 해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일본 법원이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법원이 롯데 측의 이사직 해임이 부당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이를 토대로 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13일 신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된 이후 롯데그룹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물밑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 구속 직후에는 일본 고준샤(光潤社) 대표 자격으로 입장문을 내고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직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달 21일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는 신 회장이 제출한 홀딩스 대표 사임안을 의결하되 이사직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됐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고준샤(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드루킹 이번 주 법정에…정보통신망법 적용 못해

    암표 사재기에 주로 쓴 매크로 전산상 문제 발생 증명 어려워 “법개정 전 먼저 가중처벌해야”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이 이번 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들은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단시간에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사용에 따른 ‘정보통신망침해죄’는 적용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다음달 2일 오전 11시 20분 ‘드루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김씨 일당은 지난 1월 17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포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러 네이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박모(30·필명 서유기)씨 등 공범들을 추가 수사하는 한편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기사도 조사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정보통신망법상 침해죄 등이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 하나뿐이다. 정보통신망법은 사이트의 안정성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고 전산상에 문제가 발생해야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은 암표 사재기 과정에서 많이 쓰이지만 ‘전산상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 대부분 처벌로 이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2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개발자의 항소심에서 법원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아 포털 운용이 방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월 시스템을 방해하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용을 방해하는 때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서 계류된 상태다. 또한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여야 할 것 없이 개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박대출 의원은 포털 댓글을 제한하는 취지의 개정안을 내놨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민주당 의원도 조직적·악의적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분별하게 개정안을 내놓기보단 처벌 자체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행법상 정보통신망침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법적 기준을 까다롭게 하거나 댓글 개수를 제한한다 해도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면서 “위조지폐를 만들면 가중처벌하듯 온라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고의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하면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도 “법안을 개정해도 매크로 사용 탐지가 매우 까다롭긴 마찬가지”라면서도 “한번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북 임실군에 치즈 농촌테마공원 조성

    전북 임실군에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임실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9 농촌테마공원 조성 신규 공모사업에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은 역사성과 문화적 차별성이 뛰어나고 교육 콘텐츠 등이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외국적 정취, 친환경적 공간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점도 인정 받았다.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은 50년 전통의 임실읍 치즈마을과 치즈테마파크 사이 16만㎡ 부지에 치즈를 소재로 농촌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치즈문화자원과 거점시설을 연계한 6차산업의 메카로 전국 유일의 농촌테마공원이 될 전망이다. 국비 48억 5000만원, 지방비 51억 5000만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테마공원에는 요들마을, 지정환휴(休)공원, 레인보우 쉼터, 젓소사육체험목장, 초지 등이 조성된다. 요들마을은 알프스 느낌을 주는 스위스식 전통 가옥과 정원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치즈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시민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해 관광농업을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되면 기존 치즈마을, 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등과 연계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靑 상납 남재준·이병호 7년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 등 손실 및 뇌물공여)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국정원장들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남재준(74)·이병호(78) 전 원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이병기(71) 전 원장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청와대와 유착하고 권력자의 사적 기관으로 전략해 국정농단을 초래했다”거나 “누구나 원장으로 부임해도 같을 것이고, 개인적 비리가 아닌 제도 탓이라고 주장해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며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 등을 꾸짖었다.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이 상납한 금액이 각각 6억원과 21억원, 이병기 전 원장은 8억원으로 금액이 제각각인데도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에게 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 구형된 것은 이들에게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 전 원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을 압박해 보수단체인 경우회에 26억 5000만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 이병호 전 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한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선고 공판은 5월 30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신증권, 대신 사전증여신탁

    대신증권, 대신 사전증여신탁

    ‘대신 사전증여신탁’은 절세 차원에서 배우자나 자녀에게 미리 증여한 재산을 주식 등에 장기투자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운용을 통해 불어난 재산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증여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해 재산을 증여한 후 상품을 운용하면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신 사전증여신탁은 주로 주식으로 운용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예금, 대체상품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주식 운용은 트리니티자산운용사로부터 주식 투자자문을 받아 성장주 등 국내주식에 장기투자해 코스피 대비 추가 수익을 올린다. 가입하려면 우선 증여공제 한도 내에서 배우자, 자녀, 손자녀 등에게 자금을 증여하고 증여세 신고를 한 후 증여를 받은 사람 명의로 신탁계약을 하면 된다. 증여공제 한도는 배우자가 6억원, 직계존비속이 5000만원이다. 증여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며 주식매매수수료 등의 비용이 없다.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고 기본공제 기간은 10년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檢, 선관위 드루킹 수사의뢰 무혐의 경위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두고 정치권은 지금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자”는 여당과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야 3당의 주장이 맞서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여당 편에서 활동하던 ‘온라인 정치 브로커’를 과연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지점에서 여야의 시각은 갈려 있다. 야권은 경찰 수사에 “경찰 수사 자체가 수사 대상”이라면서 극도의 불신감을 표출한다. 나아가 일반 시민들조차 경찰의 수사 태도에는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 그럴수록 ‘경찰 수사는 그렇다 쳐도 검찰 수사는 그래도 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한 ‘드루킹’ 관련 사건을 검찰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보면 이 또한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는 지난해 3월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옹호하는 글이 비정상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선관위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발신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지 글의 대가로 의심할 수 있는 자금 흐름도 포착했다. 선관위는 이런 조사 결과를 담아 대선을 나흘 앞둔 5월 5일 수사를 의뢰한다. 하지만 검찰은 1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는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공모 은행 계좌 4곳에 모인 8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이 빠져나갔는데, 이 가운데 강연료와 건물 임차료를 뺀 1억원가량이 소명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물론 검찰도 할 말이 없지는 않다. 전모를 파악하려면 경공모 공동대표 ‘드루킹’ 김동원씨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들여다보는 것은 필수다.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연결 계좌 추적이 필요했지만,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는 검찰이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해 수십명을 재판에 넘기던 시점이었다. 검찰이 ‘최소한의 형평성’을 기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드루킹 일당’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던 정치 브로커다. 인터넷 여론 조작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무장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들의 특징은 합법인지 불법인지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개인적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유력 정치인에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정치 문화는 곪아 터진다. 이런 암적 존재를 도려내는 것이 검찰의 사명이 아닌가.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르는 존재를 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정치인이라도 무의미하다. 검찰이 지난해 제대로 수사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회적 혼란도 없었을 것이다.
  • 시민펀드 모아 발전소 지어요

    올해 서울대공원 공모펀드 등 7개 20개 추가…서울시 1250억 조성 서울시는 올해 태양광 시민펀드를 적극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만 서울대공원 태양광 공모펀드 등 7개의 펀드를 공모하고, 2020년까지 20여 개를 추가해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로 총 125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시민펀드는 시민투자금을 펀드로 공모해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에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의해 창출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사업이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과 공공기관의 책임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시민펀드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수익금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 확대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다”면서 “시 입장에서는 예산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먼저 이르면 오는 6월 서울대공원 태양광 공모펀드를 발매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오는 10월까지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으로는 서울 지역 최대 규모다. 건설비는 약 263억원으로 이 중 95%를 공모펀드로 조달할 계획이다. 수익률은 약 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하는 20㎿ 규모의 연료전지 공모펀드를 발매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결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신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소규모(100㎾) 사업은 소액투자자도 참여 가능한 클라우드(공동체) 펀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서울 특정 지역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만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이 투자해서 발전소를 짓고 운영도 지역 주민 공동체가 하게 된다. 공모펀드와 달리 전국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에 한해 온라인 신청만 받는다. 시는 과거 태양광 시민펀드의 성공 경험을 최대한 살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15년 ‘제1호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를 조성했다. 82억 5000만원 규모의 태양광 시민펀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지축, 개화, 도봉, 고덕차량기지에 4.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대출을 받았는데, 이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형식이었다. 펀드 수익이 많은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가입 금액도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으로 제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3일 만에 1044명이 평균 790만원씩 가입했다”면서 “투자자는 3년 동안 반기별로 연 4.0% 수준의 수익금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서울월드컵 연료전지발전소 건설 시민펀드도 발매 당일 오전 중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14억 규모의 펀드에 1195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 “드루킹 계좌 8억,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가 전부”

    검찰은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의 금융계좌에 입금됐던 8억원은 다단계 판매와 강연료 등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유입된 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지난해 대통령선거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드루킹 등 2명을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실이 공개되며 검찰이 ‘부실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한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5월 대선 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은행계좌 4개를 추적한 결과 8억원이 입금되고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이 드루킹 등의 계좌로 흘러나가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고양지청은 공소시효(6개월) 만료 한 달 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정치권에서 유입된 돈은 없었고, 이 중 현금으로 출금된 2억5000만원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 결과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은 경공모 회원 1250여명으로부터 비누·오일 등을 다단계 사업으로 판매한 대금, 회원들이 드루킹에게 낸 강연료 및 정치인 초빙 강연료 등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강의료 명목으로는 1만~20만원이 1만5572회에 걸쳐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렇게 들어온 8억원 중 5억원은 16개월간 강의를 위해 대학교 강의실 대여나 각종 행사 식비, 출판사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택배비, 비누 발송 등에 쓰였고 5000만원은 드루킹이 배우자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 사용했다. 나머지 2억5000만원 중 9000만원은 직원 4명 월급으로 지출했고,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 등에 1억1000만원 상당이 쓰였다. 남은 5000만원은 드루킹과 파로스 등이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대검 관계자는 당시 수사에 대해 “4개 계좌에 입금된 8억원 중 5억5000만원 지출에 대해선 선관위가 무혐의로 봤고, 현금으로 출금해 사용한 2억5000만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혐의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금으로 출금해 다른 사람 계좌로 옮긴 것을 검찰이 다 (내역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귀포 해밀타운, 제주바다ㆍ한라산 등 조망… 수혜 기대

    서귀포 해밀타운, 제주바다ㆍ한라산 등 조망… 수혜 기대

    지난달 중국 정부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서귀포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의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중국 정부의 해외 송금 규제로 중단된 서귀포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사드 해빙 무드에 따라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지역 사업기간이 작년 말에서 올해 말로 1년 더 연장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 녹지리조트 외국인 투자지역(개별형)을 변경 지정 고시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이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과 동홍동 일원 153만9013㎡에 짓는 의료관광복합단지다. 2008년 착공해 공정률이 현재 6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도민ㆍ관광객 등에게 특화된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업계는 헬스케어타운이 완공되면 상시 고용인원 약 4000명을 포함해 유관 종사자만 3만2000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귀포가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조성 중인 이유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이 다시 추진되면 제주 서귀포시의 개발 청사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헬스케어타운ㆍ서귀포혁신도시ㆍ서귀포 관광미항ㆍ제주 제2신공항 등 개발에 힘입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혁신도시도 조성 약 10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귀포시 개발계획 중 하나인 서귀포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혁신도시 조성에 나섰다. 지난 2012년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이전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대상 9개 공공기관 중에서 현재 7개 기관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서귀포 관광미항과 제주 제2공항, 제주 영어교육도시 등 조성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제주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한ㆍ중 관계가 해빙될 분위기에 제주헬스케어타운, 서귀포 복합관광단지 등 중국 부동산 기업의 대규모 공사 주변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주 서귀포 개발호재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동홍동 1900번지 외 2필지에 조성되는 서귀포 해밀타운이다. 지상 4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48가구다. 서귀포 해밀타운은 탁월한 생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남쪽으로 서귀포 시내ㆍ바다를, 북쪽으로 한라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홈플러스ㆍ의료원ㆍ향토오일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다. 남주중ㆍ고, 동홍초 등으로 통학이 편리하다. 단지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는데다 동홍로ㆍ중산간도로 등이 가까이 있다. 주거 만족도를 높일 특화 설계도 매력이다. 전 가구 정남향 4베이로 지어져 통풍ㆍ환기가 잘된다. 각 동은 31.6m씩 널찍하게 배치되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300만 화소 CCTV, 1ㆍ2층 동체 감지기 등이 설치된다. 꼭대기 층 가구에는 복층과 테라스를 제공한다. 1층은 넓은 정원(옛 40~50평 정도)이 설계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디지털ㆍ보안ㆍ웰빙ㆍ에코 시스템 등으로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상시공 등 다양한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별장처럼 직접 거주하거나 위탁 운영을 통해 임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시행과 시공, 위탁은 각각 대한토지신탁, 대창건설, 나루개발이 맡았다. 업체 관계자는 “제주 헬스케어타운 개발에 따른 적잖은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 대표 개발호재 지역인 서귀포 강정지구와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전용면적 84㎡ 거래 가격은 1년 만에 각각 1억5000만원, 2억3000만원가량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 자료를 보면 현재 강정지구는 평균 5억2000만원, 영어교육도시는 7억2000만원에 손바뀜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주도가 작년부터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시세가 약보합세인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주도 핵심개발사업이 준공된 지역은 엄청난 시세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분양가보다 저렴하면서도 최고급 마감자재로 품격을 높인 서귀포 해밀타운은 바로 인근에 개발 중인 제주 헬스케어타운이 2018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1층부터 조망되는 바다뷰 프리미엄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덧붙였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노형로 336에, 현장 홍보관은 서귀포시 동홍동 1900번지에 마련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법원 “배용제 시인, 성폭행 피해 제자 5명에 1억여원 배상”

    법원 “배용제 시인, 성폭행 피해 제자 5명에 1억여원 배상”

    미성년 제자들을 수차례 성폭행·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인 배용제(54)씨가 피해자들에게 1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민사소송 1심 판결이 나왔다. 형사재판에서 배씨는 징역 8년의 중형이 선고된 상태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24일 피해 학생 5명이 배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700만∼5000만원씩 모두 1억 6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배씨는 2012∼2014년 자신이 실기 교사로 근무하던 경기도의 한 고교에서 문예창작과 여학생 5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학교 복도에서 한 여학생이 넘어지자 속옷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2011~2013년 사이 제자들에게 10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있다. 이 같은 혐의로 형사재판도 받고 있는 배씨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배씨가 기소되자 지난해 4월 1억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도, 물 재이용사업 잰걸음..가뭄 등 물부족에 선제적 대응

    경기도, 물 재이용사업 잰걸음..가뭄 등 물부족에 선제적 대응

    경기도가 물 재이용사업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수질오염, 물 부족 문제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경기도수자원본부는 올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146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하루에 방류되는 하수처리수가 그냥 버려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 하수처리수가 하류 쪽 저수지 등에 유입되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흥과 구갈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처리수 7만 5000t이 매일 유입되는 용인 기흥저수지는 지난해 극심했던 봄 가뭄에도 46~47%의 저수율을 나타냈다. 기흥저수지는 현재 매일 12만 5000t을 오산천으로 방류, 인근 지역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부천시 여월천 등 14개곳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도 수자원본부는 한국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24~25일 양평군 강하면에서 도와 31개 시·군 상하수도 분야 공무원 약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기도 상하수도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환경부 관계자의 상하수도 정책방향 소개▲상하수도 실무능력 향상 교육 ▲상하수도 시설 운영·관리 우수사례 발표 등을 진행했다.첫날 ‘물의 재이용 필요성과 재이용수처리 시스템 적용 사례’를 발표한 경기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이광희위원은 “물 재이용은 물부족 대응과 수질오염방지,경제적 효과 등을 기대할수 있다”면서 “특히 대형 건축물에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하는 중수시설 설치시 약 20%의 수도요금을 절약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환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가뭄이 계속되면서 하수처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수처리수를 비롯한 물 재이용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인 보험 가입때 ‘장애 고지’ 폐지

    전동휠체어 상품 판매 시작 장애인이 보험에 가입할 때 자신의 장애를 보험사에 알려야 할 의무가 사라진다. 자필 서명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서명 없이도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협회,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장애인 금융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장애인이 보험상품 계약 전 알려야 하는 의무사항에 장애 상태 항목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5년간 치료 이력만 알리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도 금지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보험료 차별금지 조항을 명시하기로 했다. 장애인 전용 보험에는 연말정산 때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 보험상품은 이날부터 판매됐다.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운행하다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해 피해자에게 대물·대인 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사고당 2000만원, 연간 1억 5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주며 손해액의 20%는 보험 가입자가 부담한다. 기존에는 이런 상품이 없어 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운행하다 보행자나 차량과 사고를 내면 보상 등의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7월부터는 스스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서명을 하기 어려운 시각·지체 장애인을 위해 녹취나 화상통화 기록을 근거로 통장·신용카드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 은행 자동화기기(ATM)는 휠체어 진입 공간을 확보하고, 숫자 키패드 위치를 통일하는 등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량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드루킹 댓글조작은 ‘업무방해’… 혐의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김경수, 매크로 사용 알았다면 드루킹과 함께 ‘공동정범’ 금품 정황 확인땐 ‘뇌물죄’ 적용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그의 일당에게 어떤 범죄 혐의가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것에는 형법 314조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늦은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비판 댓글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로선 적용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혐의로 볼 수 있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댓글 작업에 ‘매크로’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 역시 ‘공동정범’이 된다. 김씨 일당이 다른 사람의 네이버 아이디를 도용했다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9조에 저촉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아이디 제공자의 동의가 없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15조에도 저촉돼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아이디를 자발적으로 제공했고, 댓글 조작 등 범죄에 사용될 것을 몰랐다면 법리 적용이 복잡해진다. 김씨가 경공모 회원들을 동원해 특정 기사에 정치적 방향성이 있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다는 것은 위법 행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헌법재판소가 공직선거법에서 온라인상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93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2012년 1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상시 선거 운동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에게 기사 주소를 보내고, 김씨가 ‘좌표’를 찍어 ‘댓글러시’를 지시했다 하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혐의는 마땅치 않다. 이런 배경에서 정파성을 띠는 일반인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여론을 왜곡하는 것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김씨 사이에 ‘금품’ 등 대가가 오간 정황이 밝혀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경공모 운영 자금이 김 의원이나 민주당에서 흘러들어 갔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또 김 의원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경공모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김씨의 청탁을 김 의원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에서다. 다만 혐의가 인정돼도 처벌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그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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