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000만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무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85
  •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6억 받았다… 황우여 특활비 ‘최다’

    박지원·김진표·이한구 5억여원 수령 1억 5000만원 이상 받은 의원도 21명 특수 활동 무관한 위원회·부서도 지급 “국회, 구체 내역 공개·지급 중단해야”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회의원들의 ‘쌈짓돈’인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 황우여 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8일 의원별 특활비 수령액을 분석한 ‘2011~2013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내역 분석보고서2’를 발간했다. 분석 결과 원내대표를 맡았던 의원들이 모두 최상위권에 올랐다. 1억 50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원도 21명에 달했다. 황 전 의원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았고, 동시에 국회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6억 2341만원의 특활비를 받았다. 박 의원은 2012년 5~12월 민주당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5억 9110만원을 수령했다. 그다음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5억 5853만원을 받은 김진표 의원이었다. 이한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5억 1632만원,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은 3억 8175만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억 3814만원, 박기춘 전 민주당 의원은 2억 3591만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억 1837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 모두 각 당의 원내대표를 지냈다. 특활비는 정책지원비, 단체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명의로, 한나라당·새누리당은 당직자 명의로 돈을 타 갔다. 해당 기간에 특활비를 받은 의원 가운데 현재 20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은 79명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강창일·박영선·오제세 의원과 한국당 이군현 의원 등이 당시 1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참여연대 측은 “특활비가 매달 정액 지급되거나 특수활동과 무관한 위원회나 부서에도 지급된 사실 등을 종합하면 결코 국회가 기밀 수사나 정보 수집 등을 위해 특활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국회는 즉각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특수활동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오사카 총영사 청탁’ 드루킹 측근 변호사 구속영장 또 기각

    ‘오사카 총영사 청탁’ 드루킹 측근 변호사 구속영장 또 기각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을 했던 도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8일 기각했다. 지난달 19일 도 변호사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20일 만에 또 구속 수사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부장판사는 “드루킹과 도 변호사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춰볼 때 댓글조작 죄의 공범 성립 여부나 증거위조 교사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특별히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부족한 점 등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 변호사에 대해 2016년 총선 직전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경공모가 모은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네는 데 관여하고 관련 수사 증거를 위조한 혐의로 지난달 그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긴급체포의 필요성에 의심이 간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신병 확보 시도가 무산된 것이다. 이후 특검은 보강조사를 거쳐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함께 댓글 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추가했지만 이날 이마저도 구속 요건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도 변호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특검이 저를 엄청나게 압박했다”면서 도주 우려가 없는 자신을 상대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올해 3월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실제 면접성 면담을 가진 바 있어 그 경위와 결과를 놓고 청와대 개입과 관련한 의혹이 있었다. 이 때문에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수사가 청와대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었다. 특검은 백원우 비서관뿐만 아니라 2016년 김경수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하고 이후 금품을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오는 11일쯤 소환 조사를 계획하는 등 남은 1차 수사기간 17일 동안의 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그러나 이날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청와대로의 수사 계획이 난관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대표팀 본선 격려금 11억 5000만원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태극전사들이 두둑한 격려금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선수 23명에게 1인당 5000만원씩 총 11억 50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고 7일 밝혔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로 진 뒤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는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뤘지만 결국 1승2패로 원정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본선 격려금은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균등하게 나눈다. 신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지원스태프 등 18명에게 지급한 금액을 포함한 격려금 총액은 16억 5000만원이다. 감독과 코치는 계약 사항에 따라 지급했으나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진 않았다. 축구협회는 앞서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에게 진출 포상금으로 모두 24억원을 지급했다. 당시 손흥민은 A급으로 분류돼 8000만원을 받아 이번에 수령한 본선 격려금 5000만원을 합치면 모두 1억 3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월드컵 진출 포상금은 10차례 월드컵 최종예선 과정에 한 차례라도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를 대상으로 본선 진출 기여도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눠 8000만원, 6000만원, 4000만원, 3000만원을 지급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매로 주인 바뀐 상가건물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나

    복잡한 법규 탓에 문제를 풀려면 여간 까다롭지 않은 상가 임대차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 Q. 대항력을 가질 때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도 임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나. A. 대항력은 임차인이 제3자에게 자신의 임대차 관계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임대차는 등기가 없는 경우에도 임차인이 건물의 인도와 사업자 등록을 신청하면 다음날부터 제3자에 대해서도 대항력이 생긴다. 임차인은 상가건물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그에게 임대차 관계를 주장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Q.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식당을 임차하는데 등기부등본에 근저당이 2억원 설정돼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임차인이 건물 인도와 사업자등록을 마치면 대항력이 생긴다. 확정일자를 받음으로써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다. 건물 인도와 사업자등록을 신청해서 대항력을 갖출 뿐 아니라 경매될 때를 대비해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Q. 임대차 기간을 5년으로 하고 학원을 운영 중이다. 중간에 학원을 양도할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약정 임대차 기간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없다. Q. 묵시적 갱신 중에 임대인이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나. A. 임대차 기간이 끝난 뒤 임차인이 임차물을 계속 사용했는데도 임대인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전 임대차와 같은 조건(계약기간은 1년)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환산보증금이 일정 금액(서울 6억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임대인은 묵시적 갱신 중에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통고할 수 있고 통고 후 6개월 뒤엔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Q. 환산보증금이 6억 1000만원을 초과하면 사업자등록을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도 우선변제권 적용을 못 받는다는데. A. 그렇다. 단,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 임차권등기를 하거나 임대인과 전세권설정계약 체결 후 전세권을 설정할 수 있다. 경매가 진행되면 경매기입 등기일부터 실제 소유권 이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임차인은 월세를 일부러 연체해 임대차보증금에서 공제함으로써 보증금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0억 줬는데 MB 족속들 파렴치”…이팔성 비망록 법정서 공개

    “30억 줬는데 MB 족속들 파렴치”…이팔성 비망록 법정서 공개

    MB “산은총재 등 생각하니 기다리라”청탁 이뤄지지 않자 “배신감”기록도지난달 말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던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퇴원 이후 출석한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 2007년 대선 자금, 2008년 총선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진술이 낱낱이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8년 1~5월 작성한 비망록 사본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2007년 1월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와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거액을 건네면서 인사 청탁을 한 과정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까지 이 전 회장으로부터 22억 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어치의 양복값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금융감독원장 등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인사 청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8년 3월 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면서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 이 변호사를 향해선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은 또 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2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시 한번 인사 청탁을 했을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집사’였다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폭로자’가 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공천 헌금 전달 과정을 기록한 자필 진술서가 공개됐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30일 작성한 자술서에서 “2008년 3월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께 부탁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달라’는 말을 듣고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청와대 앞 도로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나 5000만원씩 네 번에 걸쳐 2억원을 받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3월 청와대 집무실에서 ‘김소남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더니 이 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에서 “김 전 의원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해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해 줄 이유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前 우리금융지주 회장>
  • MB 법정서 낱낱이 공개된 ‘이팔성 비망록’… “MB 족속들 파렴치”

    MB 법정서 낱낱이 공개된 ‘이팔성 비망록’… “MB 족속들 파렴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대선을 전후로 이 전 대통령의 사위와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에게 거액을 건네며 인사 청탁 등을 한 경위는 물론, 인사 청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전 대통령을 원망하는 내용을 비망록에 자세히 남겼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검찰은 서류증거 조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이 자필로 기록한 비망록을 날짜별로 제시했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3월 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면서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망록에 기록했다. 검찰은 “이 만큼의 돈을 지원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인사상 혜택이 없어 이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도 “이명박에 대한 증오감이 솟아나는 건 왜일까”라고 쓰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7년 1월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대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이 변호사에게 총 8억원을 전달했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첫째 사위를 아낀다고 들었고, 언젠가는 저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대선이 임박한 2007년 12월에는 5일, 10일에 각 1억원을, 12일에는 5억원을 이 변호사에게 줬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제가 올인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16일이 전 부의장 측 김모 비서관에게도 5억원을 전달했고,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이 변호사와 이 전 부의장 측에 돈을 지속적으로 건넸다. 이처럼 이 전 대통령은 2007~2011년 이 전 회장에게 22억 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 어치의 양복값은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특히 비망록에 자신의 인사 문제를 비롯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집요하게 청탁을 한 과정을 자세히 기록했다. 당선인 시절인 2008년 1~2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거듭 찾았고, 2월 23일엔 이 전 대통령과 만나 “대선 전에 최선을 다해 자금 지원을 해드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의 인사 청탁에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의장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또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1기 내각의 장관으로 내정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모두 즐거운 표정. 나만 제외된 건가?”라는 씁쓸한 메모를 남기는 등 원하는 자리를 얻기 위해 조급한 모습을 여러 군데 비망록에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2008년 3월 7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을 통해 이 전 회장에게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직을 제안했고, 이 전 회장은 자신이 원한 자리가 아니라며 거절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권유하자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종 후보로 2배수까지 압축됐지만 결국 낙마했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이 8억을 건넨 이 변호사를 향해서도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친구다”, “젊은 친구라서 그러는 걸까”라면서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을 할 것임. 나머지는 어떻게 하지. 사모(김윤옥 여사)도 할까” 등의 기록을 남겨 비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측근 이팔성, 비망록 공개…뇌물 받고 모른척한 MB 원망

    MB 측근 이팔성, 비망록 공개…뇌물 받고 모른척한 MB 원망

    “통의동 사무실에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만남. 내 진로에 대해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을 얘기하고 긍정적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했음.”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이 전 대통령 사위),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다.” “MB와 인연 끊고 다시 세상살이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괴롭다. 옷값만 얼마냐.”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측에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거액을 건넨 기록을 담은 ‘비망록’을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7일 열린 이 전 대통령 공판에서 이 전 회장이 MB 정부 인수위 시절인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작성한 비망록 사본을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7~2011년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사위 이상주 변호사 등을 통해 이 전 회장으로부터 22억 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 어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등의 자리나 국회의원 공천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공개한 총 41장 분량의 비망록에는 이 전 회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이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고 금품 등을 건넸다는 내용이 소상히 담겼다.이 전 회장은 기대했던 것과 달리 KRX(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자신이 임명되지 않자 “MB가 원망스럽다.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는지”며 허탈한 감정을 적기도 했다. 그는 이상득 전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1. KDB(산은), 2. 우리”라고 인사 청탁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비망록에 대해 “도저히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전 회장은 비망록에서 이상주 변호사가 금전적 지원에도 자신의 인사 문제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화를 표출하기도 했다. 유명 정장 디자이너를 삼청동 공관에 데려와 이 전 대통령에게 정장을 맞춰준 내용도 비망록에 담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MB 퇴원 후 첫 재판… “김소남에게 공천헌금 2억원 받아” 김백준 자술서 공개

    MB 퇴원 후 첫 재판… “김소남에게 공천헌금 2억원 받아” 김백준 자술서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2008년 4월 총선 전후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2억원을 받아 건넸다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자술서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는 2008년 총선 당시 공천헌금과 관련된 검찰 측 서증조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고혈압 등의 지병에 대한 진료를 받고 지난 3일 퇴원한 이 전 대통령도 재판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의 방청성 쪽 난간을 짚으며 약간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법정에 들어섰다. 머리가 부쩍 하얗게 샌 모습이었다. 재판부가 별도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묻지는 않았고 이 전 대통령 측도 병원 진료와 관련된 의견을 따로 밝히지 않은 채 재판이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퇴원 후 첫 재판이어서인지 이날 법정에는 과거 친이계 의원들도 여럿 참석했다. 재판을 여러 차례 방청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을 비롯해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이춘식·임동규·안경률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방청석을 지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재판에서 2008년 총선 당시 공천헌금에 대한 혐의가 다뤄졌고, 친이계 인사들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서증조사 자료 화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2008년 총선 당시 언론기사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회고록 등을 통해 “이번 공천은 이재오·이방호가 다 한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과 기사 속 사진을 통해 자료화면에 이 전 장관이 몇 차례나 등장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2008년 3월 김소남 의원으로부터 ‘이명박 대통령께 부탁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게 해달라’는 말을 듣고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후 김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며 자필로 적은 자술서를 공개했다. 지난 1월 30일 작성된 자술서에서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3~4월쯤 김소남 의원으로부터 청와대 앞 도로에서 5000만원씩 4번에 걸쳐 합계 2억원을 받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하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면서 “돈을 받기 전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소남이 인사를 했다’고 말씀드렸고, 이병모와 함께 집무실에 찾아가 돈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자술서를 쓴 다음날인 지난 1월 31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주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게 직접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가끔 저에게도 이야기를 한 적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탁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의원이 총선 전후로 네 번에 걸쳐 5000만원씩 총 2억원을 건넸는데, 이에 대해 김 전 기획관은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연무관이나 무궁화동산 부근에 와서 저에게 전화를 해 ‘저 왔어요’하면 제가 연풍문으로 나가 길 건너 인근 도로가에서 기다렸다. 그러면 김 전 의원이 시간 맞춰 차를 타고 와 제가 있는 도로가에 서행하면서 창문을 내린 다음 저에게 검은 비닐봉지를 줬다”고 진술했다. 당시 5만원권이 발행되기 전이라 1만원권으로 5000만원씩 담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에서 실제로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김 전 기획관은 “대통령 취임 전 최시중, 이상득, 천신일 등 주요 핵심 멤버들이 공천자 선정회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천신일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소남 의원을 적극 추천했다”면서 “저는 2008년 3월 다른 업무보고 관계로 대통령 집무실에 갔을 때 ‘김소남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더니 이 전 대통령이 저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서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기획관 스스로도 김 전 의원에 대해 경력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해줄 이유가 없었고, 그래서 김 전 의원이 도대체 이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사문화 우수기업 SK에너지 등 선정

    고용노동부는 SK에너지를 비롯해 대기업 15곳, 중소기업 13곳, 공공기관 12곳 등 모두 40개사를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3년간 정기근로감독에서 면제되고 1년간 세무조사도 유예된다. 은행 대출금리 우대, 신용평가 가산점 부여, 신용보증 한도 우대 등 혜택도 받는다. SK에너지는 직원이 임금의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를 내는 매칭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업체 직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노사 합의로 도입했다. SK에너지 노사는 21억 5000만원을 마련해 지난 2월 68개 협력사 직원 3946명에게 전달했다. 이정묵 노조위원장은 “1% 행복나눔 임금공유제를 더욱 활성화해 원·하청 상생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인 일지테크는 8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협력업체 납품 대금 현금 지급, 생산 자동화 지원 등을 도입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앞으로도 노동시간 단축, 격차 해소,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페이(Pay)의 시대’.... 신용카드 뛰어넘을 ‘매력’이 관건

    ‘페이(Pay)의 시대’.... 신용카드 뛰어넘을 ‘매력’이 관건

    ‘페이(Pay)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이른바 ‘소상공인페이’(제로페이)가 연내 도입된다. 소득공제율 40%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신용·체크카드가 주를 이루는 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관건은 신용카드의 혜택을 뛰어넘는 ‘매력’을 장착할 수 있는지 여부다.‘서울페이’ 연내 도입...은행권도 공동 앱 구축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페이’라는 이름으로 공약했던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가 오는 12월 도입될 예정이다.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11개 은행, 5개 플랫폼 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수수료 0%’를 구현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부산, 인천, 전남, 경남도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이어 은행권도 공동으로 ‘제로페이’ 앱 구축에 나섰다.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 시스템을 바꿔 가맹점 수수료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키고 결제 서비스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은행과 전체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QR코드를 찍어 은행 계좌로 돈이 이체되는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용카드 혜택 뛰어넘는 추가 인센티브 필요 정부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제로페이’에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는 것이다. 신용카드(15%), 체크카드(30%)의 공제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면 연봉이 5000만원이고 2500만원을 소비한 직장인 A씨는 연말정산으로 약 79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경우(약 31만원)보다 48만원을 더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뛰어넘으려면 추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30%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체크카드도 사용 비중이 약 20%에 머물고 있어 소득공제 혜택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카드 사용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다.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착한 마음’만으로는 결제 행태가 쉽게 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어떤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서울시는 교통카드 기능 탑재와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 혜택을 제시했다. 과거 정부는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가장 확실한 유인책은 카드 결제보다 페이 결제 때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법이지만 이는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이다. 여전법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불리한 대우를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항상 계좌에 남은 돈을 체크해야 하는 걸 번거롭게 여길 수 있다”면서 “체크카드 이용자 중 일부만 페이 서비스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혜택 축소·의무수납제 폐지와 병행돼야” 전문가들은 ‘제로 페이’가 현재 신용카드 수준의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쫓아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수입이 없는 페이 서비스로 신용카드처럼 여러 혜택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현실적인 방안은 카드사들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인해 과도하게 제공하고 있는 혜택을 줄여 평준화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의 수준이 낮아져야만 페이 서비스가 잘 정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향후 소액이나 소상공인 결제는 페이 위주로, 거액이나 대형 가맹점에선 카드로 결제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이 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방안만 봐서는 신용카드 사용 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 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 등 구조적인 부분과 페이 서비스 공급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걸그룹 도박 연예인’ 거론된 유진 측 “관련 없다” 공식 부인

    ‘걸그룹 도박 연예인’ 거론된 유진 측 “관련 없다” 공식 부인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연예인으로 거론된 걸그룹 S.E.S 출신 유진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진 측 관계자는 3일 “아침부터 관련 사건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확인 결과 유진씨는 해당 인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도 그렇고 직원들도 많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고 놀랐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해당 인물은 유진씨가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37)씨에 대해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1명인 미국인 박모(35)씨는 A씨가 지난 6월초 서울 광장동 소재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는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지만, A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어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42)씨도 A씨가 6월 초에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A씨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0년대 데뷔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6억대 도박자금 안 갚아 고소당해

    90년대 데뷔 유명 걸그룹 출신 연예인, 6억대 도박자금 안 갚아 고소당해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37)씨에 대해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1명인 미국인 박모(35)씨는 A씨가 지난 6월초 서울 광장동 소재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는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지만, A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어 드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42)씨도 A씨가 6월 초에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A씨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전직 수장들이 줄줄이 구속·소환된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것이다. 공정위 전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노대래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같은 혐의로 정재찬 전 위원장과 김학현 전 부위원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동수 전 위원장도 소환한다. ‘경제 검찰’이니 ‘공정’이니 하는 이름표를 반납해야 할 판이다. 이번 사태는 공정위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충격이다. 37년 공정위 역사상 위원장과 부위원장 출신들이 한꺼번에 구속되고 줄소환된 일은 처음이다. 그 사유가 딴것도 아니고 대기업과 짬짜미한 ‘슈퍼 갑질’이다. 그동안 공정위 퇴직 간부들의 기업체 재취업은 뿌리 깊은 관행으로 소문이 짜했다. 암묵적 악습을 뿌리 뽑자는 비판 여론이 거셌는데도 알고 본즉 수장들이 불법 고리를 앞장서 엮은 사실이 낱낱이 들통났다. 검찰에 구속되거나 소환된 수장들의 혐의는 거의 판박이다. 풍문으로만 듣던 관행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진행됐는지 미뤄 짐작할 만하다. 구속된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4급 이상 퇴직 간부 17명의 특혜 채용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인사 부서인 운영지원과에서는 ‘퇴직자 관리 방안’이라는 문건을 만들어 재취업 리스트를 따로 관리했다. 행정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선,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선으로 재취업 연봉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2+1’이라는 재취업 원칙도 요지경 속이다. 2년의 취업 기간이 끝나면 공정위의 자체 의견에 따라 1년 더 연장하는 방식이다. 이런 갑질 전횡이 또 없다. 공정위의 칼끝에 대비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로비 수단으로 취업 요구를 알아서 들어줬으니 그들끼리의 ‘윈윈’ 거래인 셈이다. ‘전관예우’ 재취업 관행은 기업체뿐 아니라 대형 로펌에서도 심각하다. 그 사실을 국민도 이제 다 알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공정위 혁신을 떠들썩하게 약속했다. 썩은 환부를 도려내는 특단의 개혁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국민 불신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낭만캠핑, 안전은 실종됐다

    방파제 곳곳 텐트·캠핑카 장시간 주차 출입금지 안내판에도 야영객들로 북적 안전사고 위험 크지만 제재 근거 없어 태안군, 캠핑카 진입 차단기 설치 추진바닷가 방파제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캠핑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피서철을 맞아 도두와 이호, 세화 등 제주지역 바닷가나 방파제 곳곳에 텐트를 치거나 캠핑카를 주차해 놓고 야영과 밤낚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야영장이 아닌 방파제나 아무 바닷가에서 캠핑하다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거나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다. 제주 지역엔 관광진흥법상 야영장업으로 등록된 시설은 48곳, 해수욕장에 딸린 야영장은 협재·이호·금능·함덕·곽지·김녕·표선 등 7곳이 있다. 야영에 적합한 시설과 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방파제 등엔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제주에서 실종됐다가 7일 만인 지난 1일 실종 지역에서 103㎞나 떨어진 가파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최모(38·여·경기 안산시)씨도 남편 등 가족들이 지난 6월부터 세화항 방파제에 주차해 놓은 캠핑카에서 장기간 캠핑을 하다 실족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가족의 캠핑카가 포구를 오래 점유하자 지역 어촌계는 생업에 지장을 준다며 항의하거나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방파제에 장기간 캠핑카를 세워 놓더라도 어촌·어항법상 벌금이나 과태료 등 딱히 제재할 근거가 없어 주의를 시키는 차원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군은 캠핑카 진입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차단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말이면 42개 항포구 중 특히 국가어항과 지방어항에 많이 몰려 마검포, 몽산포, 학암포 등이 몸살을 않는다. 태안군 관계자는 “캠핑카와 텐트족이 밤낮을 안 가리고 찾아와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거나 술을 마셔 어민과 자주 충돌한다. 나가라고 요구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낚시·야영 금지 안내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길이 100~300m의 방파제를 친구나 가족 단위로 찾은 야영객이 꽉 채운다. 때문에 어민들은 배를 대는 등 어업 행위에 어려움을 겪는다. 보령, 서천. 서산, 홍성 등 다른 충남 해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태안에선 지난해 말 안흥항을 구경하다 방파제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로 유가족들이 소송을 내 5000만원을 물어 줬다. 어항 관리 책임이 자치단체에 있어서다. 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해야 범죄와 안전사고 등에 노출될 염려를 줄일 수 있다”며 “과도한 음주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어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유재석, 日 우토로 마을에 또 5000만원 기부

    유재석, 日 우토로 마을에 또 5000만원 기부

    방송인 유재석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당시부터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일본 우토로 마을의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유재석이 우토로 마을에 이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유재석은 지난 2005년부터 우토로 주민을 위해 수차례 기부해왔으며, 2015년 MBC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편을 통해 우토로 마을을 소개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본 교토 우지시 비행장 설립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무허가로 모여 살며 생겨났다. 때문에 이곳의 재일동포들은 수십년간 강제 철거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려왔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재단을 비롯한 한·일 시민단체와 한국 정부가 2010년 우토로 마을의 3분의1을 매입하고, 우지시가 시영주택을 건립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아름다운재단은 우토로 마을의 옛 모습은 없어지더라도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평화기념관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유재석 5000만원 기부, 일본 우토로 마을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참여

    유재석 5000만원 기부, 일본 우토로 마을 평화기념관 건립 캠페인 참여

    방송인 유재석이 일본 우토로 마을 기념관 건립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8월 1일 아름다운재단 측에 따르면 방송인 유재석이 우토로 마을 평화기념관 설립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에 참여, 5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은 1941년 일제강점기 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살던 우토로 마을에 평화기념관을 세우는 비용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토로 평화기념관은 한국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 땅 위에 조선인 마을을 지킨 역사를 기록한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 특히 한·일 시민사회와 재일동포 연대의 역사를 보전하고 일본인에게도 우토로의 아픈 역사를 알리는 ‘기억 투쟁’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앞서 김혜수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서며 영상 내레이션과 기부에 참여했다. 해당 캠페인은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企취업 청년 전월세보증금 5000만원까지 대출 확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출시한 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제를 30일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전월세보증금 5000만원 이하 주택에 35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했으나 1억원 이하 주택에 5000만원으로 상향된다. 대출 대상인 생애 최초로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의 시점 기준을 지난 3월 15일에서 지난해 12월 1일로 앞당겼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용·기술보증기금의 청년 창업 관련 보증이나 대출을 지원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소속 기업이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견기업, 공기업에 해당하지 않으면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법 재취업 알선’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 구속

    ‘불법 재취업 알선’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 구속

    퇴직 예정 공무원 명단을 관리하며 불법으로 재취업을 알선해준 혐의로 정재찬(62)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구속됐다. 김학현(61) 전 부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지만 신영선(57) 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전 부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한다며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법원은 신 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허 부장판사는 “피의 사실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현재까지 수사 경과, 수집돼 있는 증거들의 내용, 피의자의 주거, 직업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사유, 필요성, 상당서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 등은 공정위 재직 당시 운영지원과를 통해 4급 이상 퇴직 예정 공무원 명단을 관리하면서 기업들과 ‘매칭’시켜주는 방법으로 재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정위 간부들에 대한 취업 알선이 운영지원과장, 사무처장, 부위원장, 위원장까지 차례로 보고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의 취업 청탁이 사실상 대기업에 강요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대기업에 퇴직자들의 취업 청탁을 하면서 행정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 안팎이라는 연봉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2014∼2017년 재직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2014년 사무처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 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일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1. 2주택자 A씨는 본인이 사는 집 외에 다른 1채를 월 100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연간 월세 소득이 1200만원으로 올해까지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를 폐지하고 14%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만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낼 세금이 거의 없다. 월세 소득 1200만원에서 필요경비(70%) 840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빼면 신고할 소득이 없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필요경비가 50%만 인정되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으로 낮아져 56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2. 3주택자인 B씨는 한 채는 100만원 월세, 다른 집은 보증금 10억원에 전세를 놨다. 연간 월세 소득 1200만원과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간주임대료 756만원을 합쳐 연 임대소득이 1956만원으로 올해까지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낸다.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 1956만원에서 필요경비(70%) 1369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뺀 187만원에 14%의 세율을 곱해 26만원이다. 8년 임대주택에는 세액 감면 75%까지 적용돼 실제로 낼 세금은 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만약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109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14%의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함께 이번 세법개정안의 ‘부자 증세’는 부동산 부자에 타깃을 맞췄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미등록사업자에는 더 물린다. 세금을 매기는 주택임대소득에서 제외하는 필요경비를 현행 60%에서 등록사업자는 70%, 미등록사업자는 50%로 차등화한다. 주택임대소득에서 빼주는 기본공제액도 등록사업자는 400만원으로 유지하되 미등록사업자는 200만원으로 절반을 깎는다. 또 등록사업자에게는 4년 임대시 세금의 30%, 8년 임대시 세금의 75%를 추가로 감면한다. 월세 소득자와의 과세 형평을 위해 전세보증금 과세에서 배제하는 소형주택 규모를 축소한다. 현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받은 3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여기서 집값이 3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주택은 세금을 매기는 주택 수 계산에서 빼준다. 이 기준을 2억원 이하이면서 40㎡ 이하로 낮춘다. 종합부동산세는 지난 대책 발표와 변화가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80%에서 내년 85%, 2020년 90%로 올린다. 과세표준 6억원 초과 주택은 세율을 0.75%에서 0.85%로 0.1% 포인트 인상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초과의 경우 0.3% 포인트를 추가로 물린다. 종합합산토지 세율은 0.25~1% 포인트씩 인상하되 별도합산토지는 세율은 그대로 둔다. 종부세 개편으로 내년에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최대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원종훈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7㎡·공시가격 15억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부산 해운대구 현대베네시티(188.41㎡·9억원) 등 세 채를 소유한 사람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와 종부세의 합)는 3660만원으로 올해 2569만원보다 1091만원(42.4%) 오른다. 반면 ‘똘똘한 1채’라고 불리는 고가 1주택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07.47㎡·20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1006만원에서 내년 1077만원으로 71만원(7.0%) 오른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266만 6600원에서 내년 266만 8500원으로 인상폭이 1900원(0.07%)에 그친다. 기재부는 당장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어려운 1주택자와 은퇴자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종부세 분납 대상자를 현재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확대하고 분납 기한은 납부기한 경과 후 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역외탈세를 막을 방안도 발표됐다. 우선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강화한다. 현재 해외금융계좌는 매달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총 잔액이 5억원을 넘으면 다음 연도 6월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관리 강화를 위해 개인(특수관계인 포함)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에도 신고 의무를 부여했다. 현재는 법인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만 신고 의무가 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소명 요구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한다. 미신고 해외금융계좌가 적발되면 취득자금 출처 등을 과세 당국에 소명해야 하고, 소명하지 않으면 20%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벌금액이 과태료보다 적은 경우 현재는 같이 부과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벌금과 과태료를 함께 매긴다. 예를 들어 해외금융계좌 100억원을 미신고해 과태료 9억원이 고지됐지만 고발 후 형사처벌을 받아 벌금 100만원이 선고되면 현재는 형사처벌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즉 과태료 9억원 대신 벌금 10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과태료 9억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뗀 8억 9900만원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 해외부동산에 대해서는 현재 취득·임대를 미신고한 경우에만 취득가액의 1%(5000만원 한도)를 과태료로 부과하는데 앞으로는 처분할 때도 꼭 신고하고 미신고시 과태료를 매긴다. 과태료도 10%(1억원 한도)로 올린다. 다만 2억원 이하 해외부동산은 신고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주주가 이민 등으로 해외로 전출할 때 부과하는 국외전출세도 올린다. 해외로 나갈 때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미리 과세하는 제도인데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외전출세 세율을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현행 20%로 유지하되 3억원 초과는 25%로 올린다. 과세 대상도 일반 주식에서 부동산 자산 비율이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인 부동산 주식을 추가한다. 만약 대주주가 출국일 전날까지 주식 보유현황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의 가산세도 부과하기로 했다. 명의신탁 재산에 대한 증여세 납부 의무자도 명의자에서 실제 소유자(수탁자)로 바꾼다. 현재는 명의신탁 증여의제라는 제도를 통해 신탁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른 경우 명의자가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과세한다. 하지만 명의자 대부분은 종업원 등 ‘을’(乙)의 위치에 있는 점을 고려해 실제 소유자에게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한편 고소득층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 세액공제 혜택은 늘려준다. 현재 기부금 2000만원 이하는 15%, 2000만원 초과는 30%의 공제율이 적용되는데 내년에는 기부금 1000만원 이하는 15%, 1000만원 초과는 30%로 고액 기부금에 대한 공제율을 높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