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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한마디 “끝까지 싸워줘”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한마디 “끝까지 싸워줘”

    위안부 피해자면서 여성인권운동 투사… ‘불꽃’ 같았던 삶“끝까지 싸워 줘. 나 대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해 줘.” 암 투병 끝에 지난 28일 눈을 감은 김복동(94)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불꽃’ 같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면서 여성 인권 운동을 위해 평생 몸을 불살라 싸운 그의 삶은 위안부 피해 투쟁사 그 자체였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일본 정부를 향해 진심 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적은 돈이라도 생기면 자신보다 세계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쓰이길 바랐다. ●“나 대신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해달라”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는 평화 지킴이이자 버팀목이자 바위 같은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임종을 곁에서 지킨 윤 이사장은 “은퇴할 나이인 60대에 할머니는 투쟁을 시작했고 94살이 되도록 치열하게 싸워 왔다”면서 “말년에 대장암, 복막암 등을 앓으면서도 일본 정부에 항의했고, 2015년 일본과 (미봉책) 합의를 맺은 한국 정부에도 책임을 다하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마지막 순간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하며 떠나셨다”면서 “할머니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실 수 있도록 남은 우리가 뜻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대장암 앓으면서도 日정부에 항의 김 할머니는 ‘생존자’의 상징이기도 했다. 1992년 3월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신고한 뒤 약 30년 동안 쉼 없이 일본군 위안부와 전시 성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현장을 노송처럼 지켰다. 남녀노소, 국적 등을 가릴 것 없이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이유다. 김 할머니의 공동장례위원장인 이나영 중앙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 할머니는 지난번 베트남을 방문해 전시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에게 조화를 바쳤다”면서 “인권 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요. 아무 죄 없어요. 하늘나라로 훨훨 날아가서 우리 도와주세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1) 할머니는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동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할머니에게 “왜 갔어. 안 간다고 했잖아”라며 애끓는 슬픔을 드러냈다. 또 다른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는 비통함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 선정국제관광고 학생 정윤지(18)양은 교내 ‘GRG’(소녀가 소녀를 기억한다) 동아리 친구 4명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양은 “수요집회에서 김 할머니를 뵀었는데 일본의 사죄를 못 받고 눈감게 돼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노력해 문제 해결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피해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나문희씨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온라인에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정의연 측이 2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할머니의 부고 글에는 수백명이 댓글을 달며 명복을 빌었다.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그녀는 세상에 스스로를 밝히고 전선의 앞줄에 힘겹게 섰고, 세상 모든 피해 여성의 깃발이 됐다”며 뜻을 기렸다. 정의연은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다음달 1일 발인하기로 했다. 발인일에는 오전 8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일본대사관으로 추모 행진을 한다. 이후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이 열린다.김 할머니의 삶은 굴곡의 연속이었지만 의지로 극복해 왔다.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만 14세 때인 1940년 위안부로 연행됐다. 일본 순사가 집에 들이닥쳐 “군복 만드는 공장에 가야 된다”고 했다. 안 가면 식구들을 다 추방하고 재산도 빼앗는다고 하니 도리 없었다. ‘설마 죽기야 하겠나’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 피해를 겪었다. 하루 5~9시간씩 일본 군인을 대해야 했다. 해방 2년 뒤인 1947년 겨우 고향에 돌아왔지만 결혼과 출산은 포기했다. 할머니는 1992년 3월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하며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 가족조차 피해 사실을 몰랐다. 공개 증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이가 먹어도 과거에 당한 건 잊히지가 않아. 머리에 생하게 박혀 있어 잊어버릴 수가 없어. 그래서 증언을 한 거야. 꼭 이것은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싶으니까.” 이듬해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2000년에는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에 원고로 참여해 피해 실상을 문서로 남겼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유엔인권이사회와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으로 해외 캠페인을 다니며 전시 성폭력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2015년 김 할머니를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 100인의 영웅’에 선정했다. 할머니는 국내든 해외든 재난 피해자가 있다면 공감과 연대의 손을 내밀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자들을 돕는 모금활동에 참여했고, 2012년 3월에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설립했다. 이후에도 재일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포항 지진 피해자를 돕는 일에 아낌없이 후원했다. 할머니는 생전에 “피해자들의 희망이 돼 달라”며 ‘김복동평화상’을 만든 뒤 5000만원을 기부하고, 재일 조선학교에 5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렇게 기부한 돈은 모두 2억원. 세상을 등진 할머니 통장의 잔고는 160만원뿐이었다. 2012년 나비기금 설립 기자회견에서 할머니가 보낸 메시지는 원망도 분노도 아닌 사죄와 연대였다. “나도 위안부 피해자이고 아직도 싸움하고 있지만 지금 세계 각지의 성폭력 피해 여성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너무나 잘 알아요. 그래서 돕고 싶어요. 후손과 어린애들은 꼭 전쟁 없는 사회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모(25)씨 사고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내에서도 뜨겁다. 29일 만난 정부 관계자 중 대다수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모든 개인 사고에 대해 국가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씨의 친척이 지난 17일 청와대에 치료비 지원 등을 청원한 뒤 불거진 여론의 향방과 비슷했다.이번 사고가 2021년부터 적용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의 하부법령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 형성 중인 사회적 담론이 개인의 해외 사고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를 설정하는데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유학생 보험이 만료된 상황에서 그랜드 캐니언 관광에 나섰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잠시 눈을 뜨고 손가락 일부를 움직인 적이 있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박씨의 3주간 미국 현지 치료비는 약 7억 5000만원으로 향후 추가 치료비를 감안하면 1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약 2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여행사와 사고 원인의 법적 책임을 두고 분쟁도 벌여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거주 국민과 형평성 차원에서 치료비를 세금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같은 논리라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도 정부가 보상에 나서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미국의 법제도상 한국민이 특별히 차별받은 경우가 아니어서 치료비 지원은 힘들 것”이라며 “감정적으로만 보면 공감이 되지만 선례가 되면 향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마다 같은 기준으로 치료비 등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관여돼 있어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외교부의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대상이라면 박씨의 가족은 세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구난활동비는 외교부의 내부 지침에 따라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쓰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고도 없고 경제력이 아예 없는 마약중독자는 거리에 둘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본국 이송 등에 이용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박씨와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하게 이송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야 한다. 다만, 긴급구난활동비는 치료비가 아닌 국내 이송 비용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박씨의 가족도 환자의 안정 등을 이유로 아직 국내 이송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병원과 의료비를 교섭하거나 보험회사와 보상과 관련해 교섭을 해주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적 관계로서 현재 외교부의 영사조력범위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영사조력은 자력구제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박씨의 가족에게 통역을 제공하고 한인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숙소나 음식 등 여러모로 편의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사고로 국가의 보호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안팎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5일 공포된 영사조력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 자체는 2021년부터 적용돼 박씨의 사고와 무관하다. 하지만 향후 2년간 시행령, 시행규칙, 시행지침 등 구체적인 보호 기준을 정하는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담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조력법은 헌법 2조 2항에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듯 법률에 근거해 체계적이고 강화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영사조력법 19조 1항에 따르면 사건·사고에 처한 재외국민이 무자력(無資力·경제력이 없음) 등으로 인해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결국 해외에서 벌어진 모든 개인적 사고를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된다면 수익자 부담의 원칙과 국내 거주하는 국민이 일반적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과의 형평성 부분이 한층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영사조력법이 국민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책무를 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도 해당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숙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주의를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가 공적 자원을 위급한 문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1인당 GNI 3만 달러 첫 돌파” GNI가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1인당 GNI 3만 달러 첫 돌파” GNI가 뭐야?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GNI가 3만 1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 자리에서였는데요. 오늘은 GDP와 GNI가 뭔지 꼭꼭 씹어보겠습니다. 우선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인데요. 풀어쓰면 총 국내 생산 정도겠죠. 1년간 ‘한 나라’에서 경제주체들인 가계, 기업, 정부가 생산한 상품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 합을 말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하는 지표 중에 하나인데요. 예를 들어 볼게요. 우리나라에서 50만 원짜리 TV 1000대, 10만 원 짜리 라디오 500대, 1만 원짜리 책 100권을 1년 동안 생산했다고 하면, TV가 생산한 가치는 5억, 라디오가 생산한 가치는 5000만원, 책이 생산한 가치는 100만원이 되겠죠. 다 합하면 5억 5100만원, ‘이게 GDP, 국내총생산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GDP를 구하는 게 이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독자분들이 원리를 이해했으면 해서 과정을 단순화 한 거고요. 그리고 GDP 관련 기사를 볼 때 한 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이 GDP는 ‘실질’ GDP라는 겁니다. 이게 뭐냐면 물건의 가격, 물가는 매년 바뀌잖아요. 아까 책이 1만원이었지만 몇 년 뒤에는 1만 3000원일 수도 있고. 1만 5000원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GDP 계산을 할 때 기준연도를 뭐 예를 들어 2010년이라고 정했다 하면 2010년 물가로만 GDP를 매해 계산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매년 생산 수준을 상대적으로 정확히 비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경제성장률’도 이 실질GDP를 전 해와 당해 연도를 따져서 얼마나 올라가고 내렸는지를 따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물가상승률을 그때마다 다른 걸 적용하면 정확한 비교가 어렵겠죠. GNI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인데요. 그대로 풀어보면 전 국민의 총소득을 뜻하는데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이것도 역시 1년으로 보는데요.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이 벌어들인 총 소득을 뜻합니다. 아까 GDP가 ‘국가, 영토’를 기준으로 했다면 이 GNI는 ‘국민,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게 큰 차이점인 데요. 보통 앞서 설명드린 GDP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뺀 금액과 GNI가 같다고 봅니다. 이걸 인구수로 나눈 게 1인당 GNI, 1인당 국민 총소득이라고 하는데요. GDP가 국민 경제의 덩치, 즉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제가 설명 드린 부분 중에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GNI 기준이 국민이라고 했는데, 이게 국적을 뜻하는 건 아닙니다. 한국인과 외국인을 나누는 기준이 국적이 아니라는 말인데요. 한 나라의 경제 영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을 국민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보면 손흥민 선수는 한국인이잖아요? 한국인이라서 통계에 포함되는 게 아니라 1년 이상 EPL리그에 진출해 영국이라는 경제 영역에서 소득을 발생시켰으니 포함이 되는 거라는 말이죠. 만약에 6개월이든 3개월을 있었으면 국적은 한국이지만 통계에 포함이 안 되는 거고요. 반대 상황을 한번 볼까요. 예능인 중에 가나 사람인 샘 오취리 있죠.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한지 꽤 됐잖아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샘 오취리는 가나 사람임에도 통계에 소득이 잡힙니다. 외국인이라고 통계에서 무조건 배제되는 게 아닌 겁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인당 GNI 3만 1000달러는 잠정 결과입니다. 3월에 정확한 수치가 나온다고 하네요. 오늘은 한국은행, 스투데오 블로그의 도움을 얻어 GDP와 GNI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벌금형 불만으로 야산에 4차례 불지른 50대 구속영장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9일 벌금형 처분에 불만을 품고 산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30일에 이어 지난 6일·28일 등 4차례 낮과 새벽에 김해시 분성산과 신어산 등산로 주변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산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 방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9946㎡가 불에 타 1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시 추산)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분성산에서 3차례 불을 낸 뒤 경찰 수사가 진행돼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현장 잠복 근무를 하는 등 감시가 강화되자 방화 장소를 옮겨 지난 28일 새벽에는 신어산 등산로 입구 야산에 불을 질러 임야 100㎡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등산로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추적해 신어산 화재 직후인 28일 오전 10시 20분쯤 A씨를 김해시내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이웃 주민 차량을 파손해 재물손괴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데 화가 나서 산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평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국회는 헌법정신 반영한 이해충돌방지법 만들어라

    목포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논란을 빚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장제원·송언석 의원도 같은 의혹이 나왔다. 장 의원은 지난 연말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 과정에서 형이 총장인 동서대가 포함된 역량강화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을 감축하면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데 지원 규모가 당초보다 평균 약 4억원 늘었다. 송 의원은 ‘제2의 대전역’으로 키우겠다고 한 김천역 인근에 부친 등 가족 명의의 건물이 있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실 조사를 하겠다”면서도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권력남용 범죄행위를 묻어 버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국민이 보기에는 피장파장이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규정하지만 처벌 규정은 없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2012년에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마련했으나 국회는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제외했다. 당초 원안은 직무 관련자가 공직자 자신, 4촌 이내 친족 등인 경우 해당 직무에서 제척하고 이를 어기면 재산상 이익을 환수하고 최고 7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는 것이었다. 헌법 46조 3항은 ‘국회의원은 지위를 남용해 재산상 권리·이익을 취하거나 타인에게 취득을 알선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국회는 이를 토대로 김영란법을 고치든,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든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을 규제해야 한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장했듯 이 기회에 모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서의 이익충돌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 유튜버 재판에 몰린 ‘묻지마 靑청원’

    유튜버 재판에 몰린 ‘묻지마 靑청원’

    檢 “허위사실 명예훼손… 구형 문제없어” 재판 진행 중에 영향력 행사 우려 커져“좋은 모습만 보여 준 유튜버 유정호씨의 감형을 청원합니다.” 인기 유튜버 유정호(26)씨가 검찰로부터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구명운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유씨의 징역형 구형 이유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형이나 무죄를 주장하는 청원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우후죽순 오르고 있어서다. 청원글은 100건이 넘었고 11만명 이상이 추천한 글도 있다.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그는 평소 선행을 많이 한 유튜버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유씨가 지난 26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징역형 구형 사실을 알리면서부터다. 그는 ‘징역 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고 말했다. 혐의나 구형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네티즌들은 유씨가 지난해 올린 영상에서 초교 3학년 때 담임교사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고소당한 일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혐의 내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 청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의 형사처벌 문제까지 청원에 오르내려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 내용에 대해선 정부 고위관계자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염모(24)씨는 “처음엔 ‘억울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추천도 눌렀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엔 폐쇄된 불법 사이트까지 되살려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의견을 청원으로 표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형에 별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내용이나 구형 수준에 대한 입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보고 구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가 거짓에 기반해 영상을 만들어 해당 교사를 명예훼손했다는 판단이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유씨 측 역시 “청원을 바라거나 법이 잘못됐다고 올린 게 아니다”라며 “청원을 멈춰 달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유모(27)씨는 “‘윤창호법’(음주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처럼 숨은 이슈를 제기해 실질적 변화를 이끈 사례도 있었다”면서 “청원이 아니었다면 누가 관심이나 가졌겠냐”고 반문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이 국민의 의사를 청와대에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청원 요건과 대상 자체를 잘 분류해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복동 할머니 별세…마지막 소원 ‘아베 사과’ 못 받고…

    김복동 할머니 별세…마지막 소원 ‘아베 사과’ 못 받고…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께서 이날 오후 10시 41분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위안부 피해자인 이모 할머니가 별세한 데 이어 김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23명으로 줄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40년 14세의 나이에 일본국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 침략경로로 끌려다니며 성노예로 고통받았다. 위안부로 끌려간 지 8년째인 22세에 고향에 돌아왔다.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공개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매년 수차례 해외 캠페인을 다니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2012년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을 설립하고 전쟁, 무력 분쟁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정부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할머니의 노력을 인정하는 뜻으로 2015년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김 할머니는 2017년 사후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만들고 일본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재일동포 학생들을 도왔다.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최근까지도 재인조선학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라며 3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의 상징이었다.할머니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 의견을 배제한 채 맺은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세워진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김 할머니의 생전 마지막 소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김 할머니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특1호실이다. 장례는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시민들의 조문은 29일 오전 11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유 이어 BTS 정국까지…도 넘은 연예인 부동산 보도

    아이유 이어 BTS 정국까지…도 넘은 연예인 부동산 보도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22·본명 전정국)이 서울 성수동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28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는 정국이 아파트 구매에 쓴 돈과 매입 방식, 사는 곳을 특정할 수 있는 층수까지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했다. 소득이 높은 연예인의 부동산 구입은 언론의 오랜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근 가수 아이유의 과천 GTX 투기 의혹 등 도를 넘은 보도가 나오면서 언론의 취재관행에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정국이 지난해 10월 연예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부동산등기부를 조회한 결과라며 정국 명의의 아파트 면적과 층수, 매입 금액(19억 5000만원)을 공개했다. 등기부에 부동산 담보대출이 설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산 것 같다는 추측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는 또다른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25·본명 정호석)도 같은 단지에 분양을 받았다며 은행 대출액과 상환 시점까지 적혀 있다. 이밖에 나머지 멤버들 소유의 아파트와 매입 금액, 대출 유무 등의 정보도 담겼다.기사가 나오자 방탄소년단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이 사생활 침해를 너무 당당하게 한다”, “등기부 내용까지 다 공개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대출 상환도 알고 싶지 않다”, “연예인 부동산 매입 기사가 오보인 적이 많은데 이런 기사 그만 나왔으면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매체가 취재에 활용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집, 건물 등 부동산의 소유권과 계약 이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집 신분증’이라고 할 수 있다. 집주인이 아니더라도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만 내면 누구나 집 주소로 조회할 수 있다. 세입자나 집을 사려는 사람이 부동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만든 제도다. 그런데 등기부등본 열람서비스를 일부 언론이 연예인 소유 부동산 취재에 활용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앞서 지난 7일 아이유도 이런 기사의 희생양이 됐다.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해 1월 아이유가 경기 과천의 건물과 토지를 46억원에 사들였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20억원 이상 올랐다고 보도한 것이다. 마치 아이유가 GTX 건설을 미리 알고 투기를 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자료를 냈다. 아이유가 개인 작업실과 어머니 사무실 등으로 쓰기 위해 구입한 것이지 투기용이 아니며 가치가 20억원 올랐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은 것이란 설명이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사는 곳, 그들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이런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부동산 기사에 TMI(Too Much Information·지나친 정보)라는 댓글을 달며 피로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병헌, 징역 8년6개월 구형에 “생사람 잡아…깊은 모멸감”

    전병헌, 징역 8년6개월 구형에 “생사람 잡아…깊은 모멸감”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의원에게 검찰이 총 징역 8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5억6000여만원의 추징, 직권남용과 업무상 횡령 혐의에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금품 수수 전까지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업들을 압박하다가 금품 수수 후에는 기업의 불법 행위를 눈감았다”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압박해 e스포츠협회에 부당하게 예산을 지원하게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전부 부인하며 오히려 ‘비서관에게서 제대로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비서관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 전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범죄자가 돼 있었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로 생사람을 잡고 있다. 검찰이 일반적인 의정활동을 모두 범죄 의도와 정황으로 몰아가는 것에 깊은 모멸감을 느끼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의원은 “선의와 상식적 활동을 불법 활동으로 왜곡해 시작한 수사에서, 첫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검찰은 별건 수사·표적 수사라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죄를 끌어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기소를 했다. 70∼80년대 물고문 조사와 다를 것이 뭐냐는 항의도 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면 물러서는 것이 용기이고 정의의 실현인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한 번 짜둔 프레임을 절대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GS홈쇼핑,KT에 요구해 각각 3억원,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간부에게 전화해 협회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협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전 전 의원의 선고 공판은 내달 21일 오후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속보]유정호 2년 구형 이유는?…檢 “영상 내용은 허위 사실”

    검찰, 유씨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적용유씨, “영상 내용은 사실…다른 피해자 막으려 올려”청와대 게시판엔 유씨 지지 청원글 100여개 올라와‘선행 유튜버’로 알려진 유정호(27)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형을 구형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유씨는 “고소인의 피해는 인정하지만 영상에 담긴 내용은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가 거짓에 기반해 명예훼손을 했다고 판단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지난 24일 유씨에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를 적용해 2년을 구형했다. 현행법상 인터넷에서 사실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거짓을 말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내용이나 구형 수위에 대한 입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언급할 수 없다”면서 “법원에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징역 2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며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일들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다”며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유씨의 구독자를 비롯한 여러 시민들이 유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청원에는 유씨 사건과 관련해 150여개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또한 일부 연예인과 법조인 등도 유씨 사건에 관심을 표하고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이 영상에서 당시 교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촌지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의 이름 중 일부가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이 고소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 영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해당 교사는 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올렸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피해를 입은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송광민, 한화와 2년 16억원 계약…“원클럽 맨 될 수 있어 감사”

    송광민, 한화와 2년 16억원 계약…“원클럽 맨 될 수 있어 감사”

    송광민(36)이 한화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한화는 27일 송광민과 2년간 총액 16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옵션 4억원 포함)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충남중과 공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2차 10라운드 76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송광민은 11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294, 844안타, 95홈런, 436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시즌 중 군입대로 3년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2014년부터 한화의 붙박이 3루수로 활약중이다. 2018시즌에는 113경기에 나서 타율 .297, 79타점, 18홈런, 63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송광민은 구단을 통해 “한화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제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화이글스의 DNA를 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클럽 맨이 될 수 있게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팀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남사랑상품권 모바일로 나온다…시-한국조폐공사 협약

    성남사랑상품권 모바일로 나온다…시-한국조폐공사 협약

    경기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 상품권이 4월부터 모바일(전자화폐)로도 발행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성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하거나 가맹 신청할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시는 2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조폐공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모바일 상품권 사용 플랫폼을 성남시에 적용한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성남사랑상품권 가맹 점포별 고유 QR코드를 발급해 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사려는 물건 금액을 입력한 뒤 지문이나 간편비밀번호(PIN)로 인증하면 간단하게 결제가 끝난다.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앱인 ‘착(CHAK)’을 깔면 상품권 판매처인 농협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가상계좌 이체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살 수 있다. 가맹점도 ‘착(CHAK)’을 통해 결제 대금을 환전받을 수 있고, 카드 결제 때와 달리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국조폐공사는 협약식 자리에서 모바일 상품권 시연회를 열어 플랫폼 운영체제에 관한 이해를 도왔다. 시는 오는 2월 21일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이 나오면 두 달간 시청 인근 상가 등에 시범 적용해 운영해 볼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는 올해 1기분 청년배당 32억5000만원(1인당 25만원)을 대상자 1만3000명에게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상용화에 나선다. 올해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1090억원이다. 아동수당 657억원(체크카드 상품권), 청년배당 129억원, 산후조리비 24억원, 일반판매 280억원 등이다. 지역화폐 1000억원 시대에 지류, 체크카드, 모바일 등 3개 종류의 성남사랑상품권 병행 사용은 전통시장·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유차량’ 무턱대고 허가했다간..뉴욕·바르셀로나처럼 사회적 갈등 증폭

    ‘공유차량’ 무턱대고 허가했다간..뉴욕·바르셀로나처럼 사회적 갈등 증폭

    카풀·택시업계·더민주·정부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뉴욕..공유경제차량 확대로 고통받는 운전기사들스페인 택시업계 대규모 파업으로 규제 강화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택시·카풀 업계가 한 데 모인 사회적대타협기구가 출범했다. 당초 지난달 28일 발족하려다 미뤄지고 나서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며 기구 참여를 결정해서다. 상생방안을 찾겠다는 이들의 행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미 공유차량 서비스가 도입된 뉴욕이나 바르셀로나 등 다른 대도시들이 겪은 문제를 살펴보면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주마다 차량호출서비스에 대한 규제나 택시업계와의 문제해결 방안이 다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택시면허 등록과 유지를 위한 비용을 동결했다. 2015년 기준 택시면허 비용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과 매년 갱신비용 1000달러(약 140만원)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큼이나 인구 밀도가 높은 뉴욕은 우버 등 공유차량 서비스를 고급택시처럼 취급해 등록비와 면허비로 매년 700달러(약 78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생방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뉴욕에서는 택시기사 3명과 우버 등 택시와 유사한 다른 차량 기사 5명이 세상을 등졌다. 운송업을 하며 버는 돈으로 면허를 위해 낸 돈과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중 4년간 택시를 운행한 58세 한국계 미국인 김모씨는 택시면허 등록비로 57만 8000달러(약 6억 5000만원)을 지불했으나, 늘어난 공유차량 등으로 손님을 찾을 수 없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에 나서던 김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우버기사들도 회사 측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인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만큼의 돈을 벌 수 없다고 주장한다.택시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공유차량 서비스가 도입된 스페인은 사회적 갈등 끝에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내놓았다. 카탈루냐 제1도시이자 스페인의 제2도시인 세계적인 관광지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택시업계와 우버·카비피 등 차량호출서비스 간의 충돌에서 결국 택시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6일간 지속됐던 택시업계의 총파업도 마무리됐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최근 택시업계의 요구에 따라 우버 등 스마트폰 기반 차량호출서비스의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소 탑승 15분 전까지 예약해야 하며, 기존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을 금지토록 했다. 언뜻 보면 차량호출서비스에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만 택시업계는 충분치 않다는 반응을 비쳤다. 결국 자치정부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필요 시 최소 승차 대기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늘리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최소 승차 대기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렸다. 우버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날 성명을 통해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인 ‘우버X’ 사업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일부 택시기사들이 우버와 카비피를 이용하는 차량을 공격하거나 도로를 점거하는 등 강경 사위를 이어감에 따라 바르셀로나 측이 가진 선택지가 많이 않았다는 분석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정환, 母 빚투 논란에 “母 언제 뵀는지 기억도 안 나”

    안정환, 母 빚투 논란에 “母 언제 뵀는지 기억도 안 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모친의 ‘빚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25일 한 매체는 사업가 이모 씨가 안정환의 어머니에게 훈련비 명목으로 빌려준 1억 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20여 년을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씨는 “사정이 어려워 안정환 소속사도 찾아갔으나 ‘안정환이 해외에 갔으니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안정환 소속사 측은 “안정환의 가정사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 조금 더 지켜보고 사태를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간 개방화장실 최다’…강남, 올해 143에서 300개로 2배 확대

    서울 강남구는 올해 민간 개방화장실을 기존 143곳에서 300곳으로 2배 이상 늘린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주민·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2억 5000만원에서 올해 8억 30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조례도 개정해 시설규모가 연면적 2000㎡ 이하인 곳도 건물주 요청 땐 개방화장실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민간 개방화장실로 지정되면 건물주는 월 보조금 최대 15만원 외에도 개보수비용 최대 300만원, 정화조 청소비 연 1회 최고 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올 하반기 우수 개방화장실 경진대회를 열어 선정된 20곳에 시설 관리와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금 28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송진영 청소행정과장은 “앞으로 주민 생활편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 ‘품격 강남 라이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양승태 구속, 국민의 사법부로 거듭나는 계기 돼야

    ‘사법농단’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어제 새벽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현직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출근길에 “참담하고, 부끄럽다”면서 두 차례나 머리를 숙여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전직 사법 수장의 구속은 71년 사법 사상 초유의 일로 헌정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대표적인 혐의는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하는 등 반헌법적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다는 것이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에서 각각 재판거래한 혐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불법 수집, 법관 사찰 및 ‘사법부 블랙리스트’, 공보관실 운영비로 비자금 3억 5000만원 조성 등 적용된 혐의만 40여건이 넘는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일 검찰의 공개 소환 전 ‘친정’인 대법원 앞에서 본인의 책임을 부인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중에 “과오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제 책임이고 제가 안고 가겠다”라고 해놓고도 “대법원장의 지시”를 인정한 후배 법관들의 진술에 대해 “거짓 진술”이라거나 “사후에 조작됐을 수 있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사법부의 수장답게 책임지는 자세는 찾아볼 수 없어 허탈하기까지 하다. 법원은 사회적 갈등을 법치주의의 틀 안에서 공정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사회의 보루다. 그런데 그 법원의 수장이 스스로 공정성을 깨뜨리고, 법원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재판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것은 사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다. 구속은 집행이 됐지만, 앞으로 재판을 통해 양 전 대법관의 범죄를 밝히고 단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혹시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제 식구 감싸기나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국민의 우려 또한 없지 않다. 실추된 법원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뿐이다. 법원에서는 지금 자성과 자탄이 교차한다고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제도적 개선과 함께 사법농단 혐의에 연루된 법관들을 과감하게 청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땅에 떨어진 사법부의 권위를 회복하고, 정권의 사법부가 아닌 국민의 사법부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 ‘노딜 브렉시트’ 공포에 힘 받는 연기론

    英 보수당 “머리에 총 겨누는 것과 같아” EU “먼저 요구하고 만장일치 승인해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의 연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브렉시트가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상황인 ‘노 딜’ 브렉시트는 막아야겠다며 연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 소속 조지 오즈번 전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노 딜’은 영국 경제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며 영국은 ‘노 딜’과 ‘노 브렉시트’ 중 하나를 택하는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연기가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널 의원도 “다음달 말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시점을 연장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이베트 쿠퍼 의원의 수정안을 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5명의 각료회의 멤버를 포함한 19명의 장·차관이 비밀리에 노 딜 브렉시트만은 막겠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들은 노 딜 브렉시트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피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U 측은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연기는 영국 정부에서 먼저 요구해야 하고 EU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가능하다”며 “영국 정부는 아직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U 회원국이 50만 유로(약 6억 5000만원)를 내면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들이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거액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이나 거주권을 주는 것을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거액을 주고 시민권을 사는 ‘황금비자제도’가 부패나 돈세탁, 세금 회피 등에 악용될 수 있어서다. 이 제도의 수혜자는 중국인과 러시아인, 미국인인데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신원 조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집행위 지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세반영률 낮은 고가주택 논란… 공시가격 현실화로 형평성 강화

    거래량 적고 개별성 커 시세파악 어려워 “중저가 주택 현실화는 점진적으로 추진” 올해 22만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오른 것은 그동안 주택 유형·지역·가격대별로 들쭉날쭉했던 공시가격의 형평성을 높인 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68.1%인 반면 토지는 62.6%, 단독주택은 51.8%에 그쳤다.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을 시세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실거래가와 차이가 적다는 의미다. 그동안 한국감정원 등 공시가격 조사기관은 단독주택 가격을 공동주택보다 보수적으로 결정하는 관행이 있었다. 실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고 개별성이 커 정확한 시세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벌가 등이 보유한 일부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시세에 비해 턱없이 낮게 형성돼 형평성 논란이 지속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세가 7억 8000만원으로 추정되는 부산 서구 아파트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5억 8000만원이었다. 반면 서울 강남 신사동 단독주택 시세는 16억 5000만원으로 추정되나 같은 해 공시가격은 5억 5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부산 서구 아파트 보유자는 재산세를 139만원 냈지만 신사동 단독주택 보유자는 129만원만 냈다. 일부 고가 단독주택은 건물과 땅값을 합한 주택 공시가격이 토지분의 공시지가보다 낮게 나타나는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57억 1000만원이었으나 개별 공시지가는 64억원에 달했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시가격과 시세 간 격차가 큰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현실화율을 끌어올렸다”며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형평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지원 “나, 떨고 있다”… 손혜원 다시 옹호

    박지원 “나, 떨고 있다”… 손혜원 다시 옹호

    “목포 옛 도시라 건물 한 채 지번 3~4개 孫의원 억울한 점 많아” 돌연 입장 번복 孫 “나흘새 후원금 1억 5000만원 채워” 김병준 “孫, 배지 단 최순실” 공세 계속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4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손 의원을 옹호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손 의원에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날을 세우며 설전을 벌여왔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 투기 의혹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는 옛날 도시여서 건물 한 채의 지번이 3개, 4개로 합쳐진 게 있다. 그게 3채가 되고 4채가 되는 것”이라며 “저도 그것은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는데 20여 채나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 정리를 한 것”이라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다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모든 재산을 목포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좋으냐. 그렇게 되면 진실성을 믿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두둔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에게 “저는 아무튼 떨고 있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는 (투기 의혹 논란에서) 빠지겠다”고 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 의원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해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말하며 손 의원의 투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발언해왔다. 박 의원이 갑자기 손 의원 옹호론으로 태도를 바꾼 데는 손 의원 의혹이 계속 자신과 연결돼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 내용 등을 듣고 제대로 알게 돼 다시 입장을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의혹의 중심지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하며 해명에 나섰던 손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손 의원은 “1만여 명의 국민이 단 나흘 만에 올해 국회의원 후원금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워줬다”고 밝혔다.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손 의원은 공적 권력을 개인의 비즈니스 도구로 썼다는 이야기인데 배지를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GTX효과 누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주목

    GTX효과 누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주목

    지난달 27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착공식이 열렸다. 그동안 경기 서북부에 위치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파주 운정신도시는 이르면 5년 뒤에는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직선화하며 기존 지하철의 3~4배 가량 속도가 빨라 출퇴근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출퇴근 시간은 세계 평균 출퇴근 시간보다 2배를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출퇴근 시간 역시 58분으로 세계 평균 28분의 2배를 가량 많은 편이다.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GTX-A노선의 시작점인 파주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GTX-A노선이 연장이 확정된 파주시는 지난해 상반기 지가상승률이 경기도 평균(2.01%)의 두배가 넘는 5.6%를 기록해 전국 1위로 자리 잡았다. 파주시 지가상승률이 높아지자 일대 아파트들은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경우 현재 1억~1억 50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GTX-A노선 운정역 인근에 들어서는 ‘운정신도시 라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단지는 파주시 동패동, 목동동 일대 총 4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총 402규모의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을 줄이고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단독주택의 최대 단점으로 불리는 방범과 보안을 개선해 단지마다 차량번호 인식과 방문자 확인시스템, 단지 내 도로 카메라 등을 설치했다. 또한 단독주택만의 특화 설계로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공간 활용도를 누릴 수 있다. 해당 단지는 로프트(다락)과 루프탑, 테라스, 야외가든, 벽난로 등을 도입했으며 서비스 면적도 전 가구 57~88㎡를 받을 수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생활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산내초·산내중·운정고가 가까워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운정다목적체육관과 한울도서관도 가까워 자녀 교육환경에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문화단지 등이 있어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해당 단지에서는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1~3단지에는 전체 단지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라곰라운지’와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등이 계획돼 있다. 이런 우수한 상품성으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조선일보 선정 ‘2019년 미래건축문화대상’ 단독주택 부문에 대상을 수상했다. 미래건축문화대상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이 후원하는 주택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는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부 세대에서는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돼 최고 1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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