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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공기청정기 탑재한 자연 친화 벤치 설치

    서울 영등포구, 공기청정기 탑재한 자연 친화 벤치 설치

    서울 영등포구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구청 앞 뜨락, 문래공원 2곳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지난달 30일 설치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대기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입원율은 10만명 당 102.8명으로 OECD 평균(45.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발맞춰 주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미세먼지 벤치를 설치했다. 현대자동차에서 5000만원을 기부받아 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조성했다.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가로 2m, 세로 1.5m, 높이 2.5m로 중앙에 벽이 솟아있고, 양쪽에 나무 재질의 벤치가 있어 주민들이 앉아 쉬어갈 수 있다. 3㎡ 남짓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나무 105그루가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와 비슷하며 하루에 약 4만 1500㎥의 공기를 정화한다. 벽면 한쪽에는 공기정화식물 252본이 식재돼 자연적 공기 정화가 이뤄진다. 식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자랄 수 있다. 400ℓ의 물탱크가 있어 빗물을 모아 자동으로 식물에 물을 준다. 반대편 벽면에는 공기청정기가 위치해 있다. 레이저 센서가 공기 질을 실시간 확인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35㎍/m³)’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벤치 상단의 자외선(UV) 램프는 주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그 결과를 기록해 빅데이터화한다. 또한 측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역과 벤치 주변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양을 비교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 체크도 가능하다. 부가기능으로 벤치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4대 설치돼 있어 전선이 없어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또한 구는 이달 중으로 미세먼지 미디어보드를 지역 내 2곳에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주민 행동 요령, 구정 주요 이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주민 누구나 잠시 쉬어가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스코 사내벤처 ‘포벤처스’ 1기 출범… 12개팀 활동 시작

    포스코 사내벤처 ‘포벤처스’ 1기가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는 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 아이템 공모에서 최종 선발된 12개 벤처팀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포벤처스는 환경자원, 제어·계측, 소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템을 제시했다. ‘카본엔’은 제철 부생가스 활용 액화탄산가스 제조 사업, ‘포스비전’은 딥러닝 기반 스마트 표면결함 검사장치 공급 사업, ‘큐리시스’는 모듈형 스마트 안전조끼 판매 사업, ‘클로이’는 폐수처리 설비의 인(P) 추출 및 판매 사업, ‘포스큐브’는 친환경 이동성 기반의 스틸모듈러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은 1년간의 인큐베이팅을 거친 뒤 최종 창업 여부가 결정된다. 창업한 기업은 5000만원의 격려금을 받는다. 사업에 실패해도 3년 내에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기업당 1억 이내… 내년부터 20억 편성서울 용산구가 11월부터 지역의 청년기업에 전국 최저 금리인 1.2%로 융자를 지원한다. 구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지역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살리려는 취지다. 대상은 용산에 사업장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청년 기업가다.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기업당 1억원(소상공인은 5000만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는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계획서 등을 가지고 신한은행 용산구청지점 일자리기금 원스톱서비스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구는 부서 검토와 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달 20일 대상자를 확정해 통보한다. 융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오는 21일부터 이뤄진다. 구는 연말까지 일자리기금 가운데 4억원을 융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0억원씩을 청년기업 융자에 편성한다. 지난해 말 일자리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제정·공포한 구는 올해 40억원, 내년 70억원을 출연해 11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 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기금보다 더 낮은 금리로 융자가 지원되는 만큼 청년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예술가 3만 5000여명 창작물에 AR 적용, 월 수익 5000만원… 11억여원 투자 목표”

    31일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행사장 입구에 12개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얼핏 보기엔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일반적인 작품 같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티바이브’를 통해 포스터를 보니 작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면에 구현된 예술 작품을 입체적인 ‘동영상’으로 감상하는 듯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스터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움직이는 신문을 연상케 했다. 이 움직이는 포스터는 아티바이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구현됐다. 아티바이브는 예술가들이 여러 이미지를 활용해 AR을 만들 수 있는 편집 툴을 제공하고 그림이나 벽면에 쉽게 자신의 AR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오스트리아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세르주 아르데란(36) 아티바이브 대표는 이날 두 번째 본세션에서 ‘증강현실-21세기 예술양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아르데란 대표는 “3만 5000명 이상의 예술가가 창작물에 AR을 적용해 더 풍부한 표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르데란 대표는 “미술, 사진, 일러스트 트릭·비디오 아트, 보디 페인팅 등 모든 예술 영역의 아티스트가 아티바이브를 통해 영감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수익을 묻자 “지난달 2배로 늘어나 4만 유로(약 5000만원)가 됐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창작 작품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하자 미술관에서 하나둘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예술가 10만명을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AR 아트가 하나의 예술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면 ‘아티바이브 아트’라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7년 창업한 아티바이브의 상근 직원은 6명이며, 본사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북도·삼성전자 2022년까지 2호 창업펀드 120억원 조성

    경북도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3년간 창업펀드 120억원을 조성한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년간 해마다 60억원씩 출자해 120억원 규모 경북창조혁신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으로 31일 협약식을 했다. 2015∼2019년 창업펀드 2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호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2호 펀드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 프로그램(G-Star Dreamers)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가진 중소·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국내외 투자유치는 물론 ‘삼성맨’들로 구성한 전담 멘토단이 기술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의 전국 혁신센터 연계사업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1호 펀드는 지금까지 75개사를 발굴해 보육했다. 하드웨어 기업 72억 9000만원, 소프트웨어 기업 43억 4000만원, 농식품 기업 14억원, 뷰티 기업 2억 5000만원 등 모두 141억원을 투자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호에 이어 2호 펀드까지 지원한 삼성전자에 감사한다”며 “경북 창업·벤처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된 1호 펀드 성과를 바탕으로 2호 펀드를 우수 스타트업 발굴·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암학원 이사장이 돈 갚아라고 아버지에게 소송 건 이유는

    청암학원 이사장이 돈 갚아라고 아버지에게 소송 건 이유는

    강병헌(39) 청암학원 이사장이 교도소 복역 후 학교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아버지 강명운(72) 전 청암대 총장에게 돈을 갚아라고 소송을 걸었다. 사학재단 운영과 관련한 부자간 민사소송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속내는 강 전 총장의 배임액을 줄이기 위한 꼼수 소송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 전 총장은 총장 재직시 6억 5000만원 배임죄로 1년 6월을 살고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자격정지 5년에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한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강 전 총장 출소후 공청회를 열어 그가 직접 참석한 자리에서 피해액을 조속히 갚을 것을 주문하는 등 수차례 재촉하고 있다. 일본에서 빠칭코 사업을 하다 선친의 학교를 물려받은 강씨는 일본에 충분히 돈을 갖고 있으나 지금 당장은 가져오기 어렵다는 등의 구실을 대며 아직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 결국 교육부는 올해 청암대에 주기로 한 재정지원금 27억원중 강 전 총장의 책임을 물어 지난 8월 배정액 중 30%을 삭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8억원이 깎였다. 학생들의 수업 질도 그만큼 낮아졌다. 학생들의 실험기자재 구입과 학습 프로그램개발, 강사 섭외 등으로 사용돼야 할 금액을 못받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손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강 전 총장은 배임액을 상환할 노력을 하기보다는 학교법인이 자신에게 소송을 걸 때까지 기다렸다. 소송을 통해 변제액을 대폭 감액하는 술수를 노린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아들 강병헌 이사가 지난 5월 이사장이 되자 학교법인은 같은달 말 강 전 총장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었다. 채권자는 아들, 채무자는 아버지인 부자지간 소송으로 양측 변호인들 간 배임액을 감액하는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변호사간 중재안으로 변제액을 대폭 깎을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변호사는 “학교 나름대로 손실을 회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교육부 제재를 받지 않기 위한 시간 끌기용 같다”며 “형사재판의 기판력이 있다해도 민사부분에서는 소송을 통해 금액 조절이 가능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법인 사무국 직원은 “강 전 총장이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만큼 소송을 통해 회수하려는 것으로 지난 18일 첫 심리가 열렸다”며 “사적인 부자 관계를 떠나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식 재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암학원은 현재 교육부의 ‘이사회 운영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고 이사회를 개최하려다 4차례나 파행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재단소속의 청암대와 청암고가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괴 몸 속에 숨겨 밀수한 70대 남성 추징금 약 11억원

    금괴 몸 속에 숨겨 밀수한 70대 남성 추징금 약 11억원

    항문 속에 숨겨 건당 30만원 받고 34차례 운반 소형 금괴를 신체 내부에 숨겨 중국에서 들여와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징역형과 함께 1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71)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0억 90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27차례에 걸쳐 총 시가 7억 5000만원 상당의 200g짜리 소형 금괴 81개(총 16.2㎏)를 항문에 숨겨 중국 옌타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밀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2016년 3~6월 같은 수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시가 3억 4000만원 상당의 소형 금괴 33개(총 6.6㎏)를 7차례에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할 때마다 소형 금괴 3개를 항문에 숨겨 밀수입했으며, 지인으로부터 1건당 운반비 20만~3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금괴를 밀수입하거나 밀수출했다”면서도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고 단순한 운반책 역할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벌금을 내지 않을 땐 3년 이하의 강제 노역으로 갚게 되지만 추징금은 내지 않을 경우 강제로 노역장에 유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추징금의 시효는 3년이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일부 추징이 되면 시효가 갱신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도권 누르니 지방 집값이 뛴다

    수도권 누르니 지방 집값이 뛴다

    수도권 규제·저금리 여파 자금 유입 지방 아파트값 2년 2개월 만에 상승 울산,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 186% 폭증 세종시發 풍선효과 대전 청약률 148대1 지난 23일 1순위 청약으로 끝난 대전 중구 목동 더샵 리슈빌아파트는 1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구도심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향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 부지부장은 “구도심에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어서”라며 “신·구도심 따지지 않고 아파트 분양만 시작되면 전 시민이 달려드는 것처럼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묻지마 청약’이 판치는 등 투기마저 우려된다. 30일 서구 구도심 이편한세상포레나에 청약 접수한 이모(51·회사원)씨는 “분양가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돈이 될까 해서 무작정 질렀다”고 했다. 올해 분양된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권과 둔산 일부 기존 아파트에 4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기 때문이다. 장기간 잠자던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며 울산과 대전은 원정 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이 각종 규제로 묶이고 저금리로 갈 길 잃은 돈이 저평가된 지방 아파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1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7년 8월 21일(0.01%)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대전과 울산은 0.39%와 0.13%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유동자금 유입에다 서울, 수도권의 청약 문턱이 높아진 게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7,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달 아파트 165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보다 186.5% 폭증했다.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를 노리고 외지 자금이 몰렸다. 올해 1~8월 거래 주택 중 114건을 서울 사람이 사 지난해 같은 기간 85건보다 34% 늘어났다. 석 달간 16건 거래에 그쳤던 울산 남구 문수로2차 아이파크는 8월 11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값도 101㎡형이 지난 1월 6억 5000만원에서 7억 2500만원으로 뛰었다. 남구 A부동산중개소 대표는 “매물을 잡기 위해 서울, 대구, 세종 등에서 돈부터 먼저 보내는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 불황에 신음하던 울산 동구 지역도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인다. 대전은 세종시가 2017년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체 투자지로 급부상했다. 대전 아파트는 세종시로 시민들이 빠져나간 10년간 신규 분양과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규제가 거의 없다. 주택 가격이 저평가됐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재건축 등 호재가 많다’고 분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日 반성커녕 한일관계 파탄 내…기약 없는 기다림은 더 큰 아픔”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사죄 않으면 눈 감을 수 없다” 눈시울 “할아버지,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하세요” 초등생 편지 등 국민 지지에 감사 전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 추가 손배소 “한국 사람을 동물 취급한 생각만 하면 이가 갈려.” 일제강점기 여자근로정신대로 강제동원됐던 양금덕(90) 할머니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1년 전 우리 대법원이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을 때만 해도 양 할머니를 비롯한 징용 피해자들은 “이젠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년 동안 일본 정부와 기업은 사과와 배상의 뜻을 내비치기는커녕 한일 관계 파탄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또 다른 보복을 가했다. 피해자들이 “오히려 우리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것 같다”며 자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법원 판결 1년을 맞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이 30일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양 할머니와 이춘식(95) 할아버지가 직접 참여해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아픔은 지난 1년 동안 오히려 커졌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옛 일본제철)을 상대로, 양 할머니는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양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또렷한 기억이 묻어 있었다. “44년에 여수에서 배를 타고 138명이 동원돼 나고야로 갔어. ‘학교를 보내준다’는 교장의 회유에 배를 탔는데, 밥알 두 쪽 먹고 동물 취급당했어.” 양 할머니는 “나고야 미쓰비시는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사죄하지 않으면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외쳤다. 양 할머니의 증언을 듣던 이 할아버지는 그 시절이 기억나는 듯 눈물을 훔쳤다. 마이크를 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 말이 아주 많은데 목이 막혀 다 못 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할아버지, 이제 자책하지 말고 행복하세요”라는 초등학생의 응원 편지에 또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아버지는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승소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할아버지는 1943년 신일철주금의 가마이시 제철소로 강제동원돼 석탄을 탄차에 퍼올리고 용광로에 쏟아 넣는 일을 했다. 피해자들은 대법 판결 이후 일본기업의 국내 압류자산을 매각 신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민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넣고, 일본 기업 쿠마가이 구미, 니시마쓰 등을 상대로 추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국제노동기구(ILO)에 일본 정부와 기업을 제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는 일본 기업은 10곳이 넘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기 1호 트램 달린다, 최대 e스포츠 열린다… 관광 시너지 올린다

    경기 1호 트램 달린다, 최대 e스포츠 열린다… 관광 시너지 올린다

    경기 성남시는 판교의 외연 확대에 발맞춰 경기도 1호 트램을 새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고, e스포츠 경기장까지 조성해 첨단산업 허브로서뿐 아니라 e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트램과 e스포츠 경기장을 새로운 관광산업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성남시는 올 들어 판교테크노밸리를 관통하는 트램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고 e스포츠 경기장 조성 공모에서 판교 신도시가 뽑혀 판교테크노밸리가 국내 첨단산업의 요람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29일 밝혔다.●성남시, 판교 대장지구까지 트램 연장 검토 판교는 입주 기업 수와 업체 종사자와 비교하면 대중교통 기반이 약하다.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시가 추진 중인 판교 트램은 경기도에서는 최초로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이르면 내년 초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만든 철길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 1887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유럽의 각 나라와 홍콩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램의 장점은 버스 대비 수송량이 많고 인건비와 유지비용이 적게 든다. 트램은 레일 위를 달리기 때문에 안전하고, 디자인적인 미관이 우수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된다. 트램은 또 전기나 수소연료로 운행되기 때문에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판교트램은 경기도가 2016년 실시한 타당성 용역 조사에서 예비타당성 기준인 비용 대비 편익(BC) 1.0에 조금 못 미치는 0.941로 조사됐지만 성남시와 경기도는 통과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되면 기업 종사자만 20만명에 달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도 발돋움하는 만큼 판교지역에 트램을 건설하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6개월 내로 단축하기로 해서 사전 준비기간을 포함해 이르면 내년 2~3월에 나올 전망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판교트램은 분당구 운중동에서 판교 제1테크노밸리와 현재 조성 중인 판교 제2·3테크노밸리, 분당선 서현역·정자역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짜였다. 트램 건설 비용은 전철이나 경전철 건설비용의 절반도 안 된다. 1㎞ 기준 220억~250억원이 소요돼 총사업비는 3539억원이다. 시는 5000명의 시민청원을 받아들여 판교대장지구 연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용역 수행에 포함하기로 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해 2018년 기준 1309개 기업에 6만 305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한다. 2022년까지 판교 2, 3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3806개 기업에 17만 9000명의 근로자가 입주하게 된다. 트램은 편성당 200~250명이 탈 수가 있어 이들에게 출퇴근 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전철 판교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기 때문에 항상 만원버스로 인해 출퇴근 전쟁에 시달린다. 트램이 설치되면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충돼 혼잡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판교트램이 건설되면 근로자들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서뿐만 아니라 관광상품화도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게임 관련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 부지 6959㎡, 연면적 85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 세계 게이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2022년 3월 판교에 들어선다. 성남시는 296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을 들여 삼평동 판교1테크노밸리 공원 부지에 e스포츠 경기장을 조성한다. 주 경기장 400석을 비롯해 보조 경기장 50석, PC방 100석, 주차 공간 68면, 선수 전용 공간, 기념품 판매점, 다목적 공간, 스튜디오, 편집실, 방송조정실, 프레스룸 등이 들어선다. 게임중독 예방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야외에서도 1500명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경기장 밖 담장에 높이 12m, 길이 25m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하고 야외석을 준비한다. 판교는 e스포츠 대회의 주인공인 세계 최정상 게임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는 세계e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아시아실리콘밸리의 한 축으로서뿐 아니라 관광 자원의 중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판교를 e스포츠의 메카로 키워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면 시가 추진 중인 의료 관광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내 게임 경기는 중국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기 때문에 관광 자원으로서도 매력이 있다는 게 게임업계의 평가다. 저변 확대를 위한 성남 프로게임선수단 창단도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인근 게임 관련 기업들의 복합문화 콘텐츠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 연간 12만 8729명의 국내외 게이머와 팬들이 찾아와 관람료, 기념품 구매 등에 한 명당 2만 6800원을 쓸 것으로 보여 모두 34억 5000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성남시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으로 인한 간접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619억 6000만원, 고용유발 347명, 소득유발 112억원, 부가가치 증가 227억원, 세수유발 27억 6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성남시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판교 제1, 2, 3테크노밸리뿐 아니라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의료관광산업과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트램이 건설되면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함께 관광유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학의 “부인도 안 믿어” 눈물… 檢, 징역 12년 구형

    김학의 “부인도 안 믿어” 눈물… 檢, 징역 12년 구형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이 공소사실만 봐도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 추징금 3억 3760여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지만 혐의 전체를 부인한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법정에 제출된 사진과 관여자들의 증언으로 사실상 모두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범행의 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공소시효 문제를 해결하려 작위적으로 사실을 구성해 법을 적용하는 등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맞섰다. 김 전 차관도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원주 별장에 가지 않은 것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기억에 없다는데 아무도 나를 안 믿는다. 집사람조차 나보고 괜찮으니 그냥 갔다고 하라고 하더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윤씨를 알지 못한다”면서 “수차례 질문을 받았는데 그런 사실 없다고 계속 답했고 너무 그러시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최후 변론에서 “공직자로서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뼈저리게 자책하며 반성 또 반성, 그리고 참회하고 있다”면서 “나를 믿고 성원해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목숨을 끊었을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게 신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죽어서 부모님을 뵐 낯은 있었으면 한다”면서 “이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희귀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병약한 아내를 보살피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호소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윤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총 1억 3000만원과 성접대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약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2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학의 “부인도 안 믿어” 눈물…檢, 징역 12년 구형

    김학의 “부인도 안 믿어” 눈물…檢, 징역 12년 구형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이 공소사실만 봐도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 추징금 3억 3760여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지만 혐의 전체를 부인한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법정에 제출된 사진과 관여자들의 증언으로 사실상 모두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범행의 일시·장소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공소시효 문제를 해결하려 작위적으로 사실을 구성해 법을 적용하는 등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맞섰다. 김 전 차관도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원주 별장에 가지 않은 것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기억에 없다는데 아무도 나를 안 믿는다. 집사람조차 나보고 괜찮으니 그냥 갔다고 하라고 하더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윤씨를 알지 못한다”면서 “수차례 질문을 받았는데 그런 사실 없다고 계속 답했고 너무 그러시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최후 변론에서 “공직자로서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뼈저리게 자책하며 반성 또 반성, 그리고 참회하고 있다”면서 “나를 믿고 성원해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목숨을 끊었을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게 신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죽어서 부모님을 뵐 낯은 있었으면 한다”면서 “이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희귀성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병약한 아내를 보살피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호소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윤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총 1억 3000만원과 성접대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약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2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다시 소환…조국 공모 여부 주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두 사람의 공모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 소환 조사는 지난 24일 구속 이후 25일과 27일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검찰은 앞서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앞으로는 나머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두 차례 정 교수를 더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11가지 범죄 혐의 중 절반 가까운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검찰은 우선 조 전 장관이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에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위조된 증명서를 딸 입시에 제출한 것에 대해 정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공문서위조의 주체는 구속영장에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사 WFM(더블유에프엠) 주식 12만주를 주당 5000원에 차명으로 매입한 당일 조 전 장관 계좌에서 5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주식매입에 쓰였는지 추적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주식투자 정황을 인지하고 돈을 보냈다면 공직자윤리법상 직접투자 금지 규정에 저촉된다. 검찰은 또 당시 WFM 측이 주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판 배경에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으로부터 사업상 도움받을 기대가 있었다면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차액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시작된 직후 자산관리인 김경록씨가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사실을 알고도 증거은닉을 방조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김씨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 동행해 PC를 들고나왔다가 자택 PC 하드디스크와 함께 검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씨도 함께 소환해 증거인멸 전후 정황을 다시 조사했다. 정씨가 쓰던 노트북의 행방도 계속 쫓고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인 지난달 6일 오전 정 교수 요청으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로 찾아가 노트북을 건넸다”는 취지의 김씨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 교수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 비리·위장소송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조씨의 또 다른 금품수수 정황과 관련해 지난주 접수된 고소사건 수사가 얼마나 진척되는지에 따라 영장 재청구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생 조씨는 2015년 부산의 한 건설업체 사장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수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씨 측은 “건설업체와 사업계약을 정리하면서 채권을 받은 적이 있지만 업체의 이름과 구체적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롯데그룹, 스타트업 자금 지원·협력업체 상생펀드 운영

    롯데그룹, 스타트업 자금 지원·협력업체 상생펀드 운영

    롯데그룹은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하며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2월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해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으로 설립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초기 벤처기업을 선발해 종합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다. 엘캠프에 선발된 기업은 약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받는다. 현재 엘캠프 5기 11개사 및 ‘엘캠프 부산’ 10개사가 지원을 받고 있다. 엘캠프 1~5기, 엘캠프 부산 1기 등 82개사를 비롯해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지원한 스타트업은 100개사가 넘는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IR 워크숍 등의 교육·코칭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선배 창업자 및 투자자 등으로 멘토진을 구성해 엘캠프 모델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엘캠프는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에 각광받고 있다. 또한 사업력을 인정받을 경우 후속투자를 받기도 용이하다.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91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 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서는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3세에 82승… ‘호랑이 전설’은 지금부터

    43세에 82승… ‘호랑이 전설’은 지금부터

    만 52세에 달성한 스니드보다 9년 빨라 “5세 당시 68세인 그와 플레이했던 기억” 데뷔 이후 23년… 메이저 최다승도 기대 359개 대회 출전해 경이적 승률 22.8%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셀프 추천 가능성‘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침내 샘 스니드(2002년 사망)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PGA 투어 통산 8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러피언투어(41승)와 일본남자투어(JGTO) 등 각국 투어를 통틀어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수확한 승수는 총 109승이 됐다. PGA 투어 최고령 우승(52세 10개월 8일), 메이저대회 최고령 컷 통과(67세 2개월 7일) 등의 기록을 남기며 ‘미스터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스니드와 같은 82승을 일궈 냈지만 승수의 ‘순도’는 우즈가 더 진하다. 스니드는 만 52세였던 1965년 그린즈버러오픈에서 자신의 마지막 승수인 82승을 달성했지만 우즈는 그보다 아홉 살이나 젊은 만 43세로 같은 승수를 올렸다.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23년 만이다. 당장 은퇴하지 않는 한 우즈에게는 82승의 벽을 허물고 새 기록을 만들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우즈는 이날 대기록 달성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에 도전할 추진력까지 챙겼다.우즈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총 359개 대회에 출전해 82승을 거두며 승률 22.8%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경신 중이다. 컷 통과는 326차례, ‘톱10’ 진입이 198회, 준우승만 해도 웬만한 선수의 우승 횟수를 뛰어넘는 31회나 된다. 200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승률 20% 이상은 우즈 외에 1997년 작고한 벤 호건(21.3%·64/300)이 유일하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을 때 승률 95.7%(44/46), 3타 차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를 기록해 ‘우즈의 시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75만 달러(약 20억 5000만원)를 받은 우즈는 “닷새 동안 경기를 한 긴 한 주였다. 난 여전히 골프 코스에서 경기하는 법을 알고 이번에도 그것을 보여 줬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또 “내가 5살 때인 1981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컨트리클럽에서 스니드와 플레이를 한 기억이 난다”며 “그때 63살 위의 스니드와 17번홀과 18번홀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당시 나는 공을 개울에 빠뜨려 보기를 했고, 스니드는 두 개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고 회상했다. 12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벌이는 남자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단장인 우즈는 ‘셀프 추천’ 명분까지 확보했다. 각 팀 12명의 선수 가운데 성적순으로 자동 선발되는 8명 외에 4명의 추천 선수에 자신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온 우즈는 이날 우승으로 ‘정당한 선택’을 주저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발표된 세계 남자골프 랭킹에서 지난주 10위에서 6위로 네 계단 오른 우즈는 이날 누구를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 이목을 끄는 바로 그 선수를 택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국팀 단장 추천 선수는 오는 11월 7일 발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전자발찌로 과밀 수용 해소를/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열린세상] 전자발찌로 과밀 수용 해소를/양중진 수원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지난 9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아주 특별한 결정이 있었다. 변호사법을 위반해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보증금 5000만원을 납부하고, 거소를 주거지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한 보석 결정이 내려졌다. 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보증금과 주거지 제한 약속만으로 도주를 막긴 사실상 어렵다. 고심 끝에 재판부는 한 가지 조건을 더 붙였다. 바로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감독을 받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붙여진 보석 조건이었다. 사실 그동안 전자발찌는 살인, 성폭력과 같은 강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만 부착됐다. 그것도 재범을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로 한정됐다. 효과는 상당했다. 2008년 제도 도입 이전까지 성폭력 범죄의 재범률은 평균 14.1%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자발찌를 부착한 결과 재범률은 8분의1 수준인 1.87%까지 떨어졌다. 어떤 사람은 ‘전자발찌를 채워도 재범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묻는다. 전자발찌는 실시간으로 위치가 추적된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그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면 언제든 체포된다는 인식에 터 잡은 장치다. 범죄를 원천적으로 막는 장치는 아니라는 의미다. 이처럼 전자발찌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병 확보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됐다. 그 첫 사례가 바로 보석 허가에 대한 부가적인 조건인 것이다. 실제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전자감독을 보석의 조건으로 활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시설만을 고집하는 구금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이다. 시설 대신 전자장치를 이용해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사실상의 구금 효과를 얻고 있다. 교도소나 구치소 같은 구금시설을 짓고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인력과 예산을 필요로 한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집 주변에 속칭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다. 기존에 있던 오래된 시설을 옮기려고 해도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가 어려워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구금시설의 수용률이 심각한 지경으로 치솟았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1일 평균 수용 인원은 5만 5000명가량이다. 적정 수용 인원인 4만 9000명을 6000명이나 초과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2016년에는 구치소의 과밀 수용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있었다. 나아가 1일 10만원을 수용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도 있었다. 전자감독 제도를 여기에 적용하면 어떨까. 우선 6개월 미만의 단기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범죄인을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유를 억압해 범죄를 저지른 만큼의 고통을 주자는 것이다. 둘째는 교화를 통해 새사람으로 태어나라는 것이다. 그런데 단기형이라면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 몇십 년을 살아온 생활 태도가 단 몇 개월의 구금으로 변할 수 있을까. 또 단기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고의가 아닌 실수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많다. 사회와 단절시키기보다는 사회 안에서 재사회화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예는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사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범죄가 중하지 않다고 해서 징역 대신 벌금이 선고됐는데 경제적 사정으로 징역을 살아야 하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차라리 전자감독과 사회봉사, 수강과 같은 제도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6개월 미만의 단기형을 선고받고 구금시설에 수용된 사람은 1600명가량이고, 벌금을 내지 못해 수용된 사람은 1400명가량이다. 가석방 대상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우리나라 가석방자의 수용 기간은 평균적으로 형기의 85%를 넘는다. 일본의 50%대에 비해 현저히 높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용 기간을 짧게 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더할 수 있다. 다만 과밀 수용을 해소하고, 수용자의 재사회화에도 적합한 지점을 찾아 전자감독을 활용하면 어떨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발전한 기술에 맞추어 교정이나 교화의 수단도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교화는커녕 시대에 뒤떨어진 사회 부적응자를 양산할 수 있다. 그 시발점이 전자감독이다.
  •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주최하며 이 구호를 외쳤던 소상공인연합회가 딱 일년 뒤인 올해 8월29일 소상공인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대기업을 위해 주는 정당이 있고, 대기업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있으나, 과연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란 각성이 신생 정당 창당을 포함한 소상공인 정치세력화 선언의 배경이라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설명했다. 소상공인기본법, 유통산업발전법처럼 소상공인 관련 기본법이 다른 사회 이슈보다 시급성에서 밀리는 상황과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거나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소상공인 단체는 폐업하든 망하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파적 인식에 대한 좌절이 정치참여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 배경으로도 보였다. 최 연합회장을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 집무실에서 만났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정감사 등에서 “국민 세금 50억원을 지원받는 연합회가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선거법과 상충된다”며 연합회의 정치세력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회의 정부 지원 편성 예산은 29억 5000만원으로 최근 2년 동안 동결됐는데, 중기부가 얘기하는 연 예산 50억원이 어떻게 나온 액수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정부 예산은 실태조사, 정책연구조사와 같은 사업비로 활용할 뿐 경상비나 운영비로 안 쓴다. 임원들은 모두 자원봉사다. 또 선거 때마다 현 여당 등과 정책연대를 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정부 예산으로 사업비를 어마어마하게 지원받는데, 노총과 경제단체의 정치적 목소리가 다르게 취급받아야 되는 근거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두 번째로 정치를 함으로써 연합회가 대표성을 잃는다는 지적은 소상공인지원법의 상위개념인 헌법에 위배되는 생각이다. 정치는 특정한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좁은 뜻의 활동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규범과 사회적 규약을 만들어 내는 생활 속 모든 활동이 정치다. 그래서 헌법 8조에서 ‘정당의 설립은 자유’라고 선언한 것이다.” -기성 정당에 직능 비례대표로 참여하거나 정무직 공무원으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이 열려 있지 않는가. “연합회와 소상공인 회원들은 정책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두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정책 당사자 목소리 반영을 위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에 소상공인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식의 정책 생산 활동에 개입하는 동시에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여파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정책 소비의 일선에 선다. 정책을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특성 때문에 소상공인은 지금처럼 이념과 지역색을 두 축 삼아 대변하는 정치로부터 외면당한 정책 소외자 신세였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농민이나 청년처럼 숫자는 많은데 이념 또는 지역색으로 뭉치기 어려웠던 ‘다수 약자’가 많았다. 비례대표 한 명이 국회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념·지역 보스에 줄 서지 않으면 의견을 낼 수 없는 현 정당 시스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대체 무엇일까. 기우가 아닌 것이 당장 1년 전 원내 5당이 모두 소상공인기본법 통과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다. 2014년 기준 전체 사업자의 88%로 집계됐던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자는 취지의 기본법조차 통과되지 않는 장면은 대의민주주의가 잘 작동하지 않는 우리 정치 현실을 보여 준다. 이것을 자각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아보자는 얘기다. ” -다양한 범주의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하나로 담아 낼 수 있는가. 결국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등의 프레임으로 특정 소상공인의 이득만 담아 내는 정치로 한계를 맞지는 않을까. “연합회는 대기업을 몰아내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소상공인, 작은 가게와 같은 ‘새싹’들은 사업을 키워 중소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되는 게 꿈꾸는 미래다. 그래서 비록 꿈대로 미래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대기업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가게가 대기업이 못 되게 가로막는 구조와 허들(장애물)은 부정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소상공인을 어른들의 약육강식, 약탈적 시장에 넣어 성장기회를 박탈하면 안 된다. 시작하는 소상공인, 청년, 어려운 영세민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보호하듯 보호해야 한다. 밀림에 노루와 사자를 풀어 두고 자유경쟁하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그냥 사자에게 노루 죽이라는 뜻이다. 노루의 개체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정한 룰(법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정한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이 말하고자 하는 목소리이다.” -여러 원내 정당 중 민주평화당과 정책연대를 하기로 한 부분은 결국 소상공인의 정치세력화도 기성 정당과의 연결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소상공인이 정치공학적 계산을 할 능력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다만 거대정당을 우리는 신뢰하지 못한다. 이들에겐 민생보다 이념이나 지역색, 당내 계파와 같은 더 중요한 지향점이 있었다. 직능 대표가 이 당에 합류해도, 비례 초선 한 명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권력 관련 이슈에 매몰되기 일쑤였다. 나머지 군소정당 중 평화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와서 여러 사회문제 중 민생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가겠다고 제의했다. 이후 평화당은 최근 한 달여 간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민생’을 외쳤다. 정의당은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한다. 이 정치세력이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하며 바꾼 노동 관련 법제가 많다. 정의당 의원들이 만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았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소상공인 단체 운영한다고 최승재 한 사람이 비례대표 한자리 받아 가는 쉬운 길보다, 소상공인 대변을 최우선 의정과제로 삼는 의원들을 늘리는 새 길을 가고 싶다. 소상공인은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 된다? 아니다.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소상공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역에서 출세해 서울에 가서 판검사나 공무원을 30년쯤 하다가 다시 내려와 이념과 강령에 충실한 덕에 정당 공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오면 동네의 어디가 물난리가 날 수 있는지 모르고, 왜 어디 상권이 망해 가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통닭 튀겨서 배달하면서 동네 구석구석 다 아는 사람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함부로 재단해버리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정치세력화를 선언했지만, 관련 정관 변경조차 정부 반대에 부딪히는 현실이다. 생각하는 돌파구가 있는가. “변화의 움직임이 없지 않다. 논의 중인 새 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현된다면 법조인·공무원 같은 ‘소수 강자’가 아니라 청년, 여성, 농민 등 ‘다수 약자’가 비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을 찍으면 사표, 기성 정당이 아닌 소상공인 정당을 찍으면 사표가 되는 정치환경이 확 바뀌어 찍은 표만큼 반영되는 것이다. 유럽에선 이미 실현되고 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 프랑스의 노란조끼, 아이슬란드의 해적당은 그 정치 권력자의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다수임에도 정치적 발언권을 지니지 못한 이들을 대변해 정책을 바꿔 나가고 있다. 유럽은 연정이란 제도를 통해 그 시대에 딱 맞는 개혁적 목소리를 받아들인다. 때로는 농민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거나, 환경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아 집권하며 민생 정책을 바꿔 가는 식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는 정치는 잘못됐다. 대선 후보에게 줄 서는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 어떻게 사람 한 명에게 운명을 맡기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실패했다.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회의 준비 방해만 해도 처벌”… 이인영, 패트 충돌 방지법 추진

    일각선 “野 소환도 불응하는데… 역부족”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회의 준비 과정 방해’까지 처벌 대상으로 신설하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이 원내대표가 지난 25일부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관련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 준비를 방해하거나 회의 준비를 위한 시설·기재 또는 그 밖의 기물을 파괴·손상하거나 점거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즉 회의 장소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회의 전에 회의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행위 등도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현재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국회회의 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및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충돌을 최소화하려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여야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처벌 신설 및 강화만으로는 전근대적인 국회 충돌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민주당의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소환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주겠다고 한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국회 폭력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싸우는 국회 해소될까···與 ‘국회선진화법’ 강화 추진

    [단독] 싸우는 국회 해소될까···與 ‘국회선진화법’ 강화 추진

    국회 회의 준비만 방해해도 처벌 조항 추가1000만원 이하였던 벌금 5000만원 이하로 상향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르면 다음주 대표발의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회의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회의 준비 과정 방해’까지 처벌 대상으로 신설하는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이 원내대표가 지난 25일부터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위해 관련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에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 준비를 방해하거나 회의 준비를 위한 시설·기재 또는 그 밖의 기물을 파괴·손상하거나 점거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즉 회의 장소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회의 전에 회의장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 행위 등도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현재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국회회의 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사법개혁안 및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충돌을 최소화하려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여야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처벌 신설 및 강화만으로는 전근대적인 국회 충돌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소환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주겠다고 한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국회 폭력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실 저축은행에 쏟은 공적자금 13조 회수 어려울 듯

    부실 저축은행에 쏟은 공적자금 13조 회수 어려울 듯

    저축은행 보유 부동산 PF채권 부실자산예보, 제값 받고 팔기 힘들어 회수 난망투입 세금 27조 중 13조 허공에 날릴 듯토마토저축은행, 2조원 회수 불가능보해저축은행, 7400억 회수 못해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 27조원 가운데 절반인 13조원 이상을 회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27조 1701억원 가운데 예보가 아직 회수하지 못한 돈이 14조 8569억원에 달했다. 예보는 이 가운데 1조 8297억원만 회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투입된 공적자금의 약 절반인 13조 272억원은 회수하기 어려운 셈이다. 예보는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돈을 회수해야 하지만 부동산 PF 채권이 부실자산인 만큼 제값을 받고 팔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의 수익원이던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를 거치며 부실해짐에 따라 2011년 이후 저축은행 31곳이 파산했다. 예보는 예금을 대신 지급하고 순자산 부족액은 출연하는 방식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저축은행 가운데 공적자금 회수율이 제일 낮은 곳은 보해저축은행이다. 예보는 이곳에 8549억원을 지원했으나 아직 7561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미회수액의 2.2%인 166억만 회수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토마토저축은행에는 3조 152억원이 투입돼 2조 1742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예보는 미회수금의 10%인 2175억만 회수 가능하다고 봤다. 공적자금 회수율이 100%인 곳은 대영저축은행(1426억원)이 유일하다. 김병욱 의원은 “저축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회수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저축은행 지원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9월 금융위원회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미만인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들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그해 7월 상호저축은행의 건실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 아래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영업정지로 인해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큰 사회적 혼란이 일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에는 원리금 기준 1인당 5000만원의 예금만 보호받을 수 있다. 당시 저축은행의 부실은 부동산 PF에서 시작됐다. 저축은행들은 2000년대 들어 본업인 서민 대출에서 벗어나 시중은행이 독점해온 건설사 대출사업인 PF 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결국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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