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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관련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신중식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남해안 균형발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등도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한나라당, 민주당에 발의 선수 빼앗겨 신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서갑원·최성(열린우리당), 김명주·김영덕(한나라당), 김낙성(국민중심당) 의원 등 여야의원 19명이 서명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등이 마련한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토대로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됐다. 주 의원이 올 정기국회 발의 예정인 ‘남해안 지원법’에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은 경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마련한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키로 하고도 “건설교통부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민주당에 선수를 빼앗겼다. 경남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5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 조만간 법안을 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재경 의원은 “법안이 매끄럽지 못해 다듬어 달라고 도에 요구했다.”면서 “법안이 다듬어지면 여야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자 경남도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후속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태호 지사는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개발이라는 취지에 정치권이 공감하고 있어 도가 추진하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 의원의 특별법안 발의로 전남에 선점기회를 빼앗겼다는 지적에 대해 “남해안발전 특별법은 경남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시, 전남도 등 3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므로 특정지역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경남도·전남도·부산시의 삼각달리기” 민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특별법안을 발의할 경우 법안은 국회 건교위에서 병합심의, 단일안을 마련하면 국회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3개 지역 환경단체가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재원조달과 관련, 난색을 표하고 있고, 환경부도 국립공원법·수자원보호법 등 환경 관련 법 개정에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특별법 제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특별법 제정을 서둘렀다.2차례 공청회를 거쳐 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해안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 경제의 19.3%를 차지하고,3만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1인당 소득은 3만 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美베이비붐세대 유산 막대 워싱턴서만 2286조원 추정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유산도 사상 유례없는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칼리지의 ‘부와 박애 센터’가 이번주 발표할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앞으로 반세기 동안 2조 4000억달러(약 2286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상속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56∼196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사망 시점을 2005년부터 2055년 사이로 계산한 결과다.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부(富)를 물려주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이들의 유산 가운데 절반가량은 각 사망자의 상속인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자선 단체에 기부될 재산만 해도 전체 유산의 19%인 4600억달러(약 43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상속세 등으로 국가에 귀속된다. 거액의 유산은 주로 100만달러(약 9억 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중·상류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워싱턴 경제개발처의 팀 프리스터 사무국장은 “결국 부가 부를 낳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상속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별로 남길 게 없는 사람과 자손의 박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예를 들어 20만달러(약 1억 9000만원)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후손에게 약 17만 5000달러(약 1억 6600만원)를 물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정도로는 “삶을 바꿀 수 없으며 은퇴 후 투자용으로 다 쓰일 것”이라고 ‘부와 박애 센터’측은 밝혔다.한편 자선 단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고령의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기부 캠페인에 강력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사회 운동에도 많이 참여했던 베이비부머들은 자선 단체를 미리 골라 유산 기부를 약정해 놓기도 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류 vs 화류… 中드라마 시장쟁탈 뜨겁다

    한류 vs 화류… 中드라마 시장쟁탈 뜨겁다

    ‘화류’(華流)가 달려오고 있다. 중국 TV드라마와 영화를 앞세운 중국문화상품들이 빠른 속도로 한류(韓流)를 추격하고 있다.‘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중국내 한류에 대한 견제와 빠른 화류의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상하이 이지운특파원|‘화류 예감’ 18∼20일 열린 ‘제12회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화류’, 즉 중국 TV 드라마 등 영상물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케 하는 자리였다. 최근 중국 드라마의 해외 진출 성과가 일과성이 아님을 과시하는 자리기도 했다. 20일 푸둥(浦東) 신국제박람센터. 전시관 한편에서 열리고 있는 한 토론회 주제가 당장 시선을 사로잡는다.‘중국 드라마의 해외시장 생존법’. 문화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인 셈이다. 상하이 미디어그룹(SMG) 등에서 쟁쟁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여러 히트작으로 유명한 SMG의 위안샤오민(袁孝民) 프로듀서는 동남아 시장을 잡기 위해 드라마의 무대를, 중국에서 보편성이 높은 농촌이 아닌 어촌을 선택한 과정을 소개한다. 세계 시장에 어필하기 위해 홍콩식 미용과 패션을 도입한 전략도 발표했다. 우쓰팅(吳思霆) 천영오락(天映娛樂) 주식회사 사장은 “중국 드라마의 지역성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성이 높은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적인 면을 강조하고, 엄숙하기 쉬운 사회주의적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미지원’의 김원동 사장은 “중국 드라마 수준이 한국, 일본의 85% 수준에 육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면서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놀랄 만한 해외진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 TV·드라마 관련 회사들의 부스가 즐비하다. 요즘 화류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일본은 NHK와 후지, 도쿄, 아사히, 요미우리 TV 등에서 각각 부스를 차렸다. 유럽연합의 통합 부스와 미국의 월트디즈니,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 등도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관련 회사들도 주요 바이어군(群)으로 꼽힌다. 한국 역시 방송3사와 관계기관 등이 출동했다.25개국에서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드라마 업계는 2004·2005년 급속 팽창기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돈 세탁’의 통로로 활용되면서 무차별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던 현상이 사라졌다고 한다.“거품이 정리되면서 실물시장의 수요에 의한, 국제시장에 살아남기 위한 품질 제고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얘기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중국 드라마의 해외 진출은 조만간 봇물이 터지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정확한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중앙방송(CCTV)은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 TV페스티벌’에서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행사는 칸 영화제 직전에 열리는 TV 방송콘텐츠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필리핀 드라마 유통사 사장으로 32년간 관련 업계에 종사했다는 래리 찬의 말도 ‘화류 예감’을 분명케 한다.“처음에는 타이완과 홍콩 드라마를 동남아에 유통시켰다. 뒤에 일본 드라마와 한류(韓流)로 재미를 봤다. 성장과 퇴조의 과정이 모두 비슷했다. 이제 중국 순서가 돌아온 것 같다….” jj@seoul.co.kr ■ ‘중국속의 한류’ 현주소와 전망 |상하이 이지운특파원|‘제12회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에서도, 한류(韓流)는 아직 문제가 없었다. 중국의 한 드라마 유통회사 부스에 내걸린 작품 포스터의 절반 이상은 한국 것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한류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었다.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20일 낮. 한국 관계자 몇몇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올 여름 문화부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 6회 한국방송콘텐츠 교역회(BCWW) 2006’에 중국 기관은 참가하지 말라는 ‘지령’이 떨어져, 중국의 KBS격인 중앙방송(CCTV) 등이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11회 페스티벌 이후 진행된 일련의 악재를 떠올렸다. 당시 국민배우 장궈리(張國立)가 “한국의 상업주의에 중국이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중국프로듀서 협회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 제한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월 김명곤 문화부 장관이 방중했을 때 중국은 무역 불평등까지 거론하며 한류(韓流) ‘일방 통행’에 대해 강한 어필을 했다고 한다. 한국이 드라마를 팔기만 하고 사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 방한한 중국 광전총국(廣電總局)장은 문화부 장관의 면담 요청까지 거절했을 정도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한국은 2000년 이후 제대로 돈을 주고 사온 중국 드라마가 단 한 편도 없다. 케이블TV 등이 몇 편을 구입했을 뿐이다. 중국측은 한국의 공중파가 의도적으로 중국 드라마를 배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는 전혀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의 접수만 받을 뿐,‘엉덩이에 깔고 앉는다.’는 업계 표현대로 ‘늘 심의중’일 뿐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은 중국이 일본과의 민족 감정으로 인해 수년 전부터 일본 드라마가 사실상 전면 금수 조치를 당했던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2008년까지 한국의 새 드라마는 방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때문에 한국의 관계기관에서는 내부적으로 ‘정부 돈으로라도 중국 드라마를 사서 공중파에서 틀게 하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한·중 드라마 중계업자들의 상당수는 현재 활동을 접고 있는 상태다.‘언젠가는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는 일부 중국 바이어 정도가 한국 드라마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는 정도다. 화류의 성장 가능성은 일정부분 이같은 한류에 대한 반감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한국의 ‘일방 통행’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여러 동남아 국가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은, 지금이 지속 가능한 한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알려준다. jj@seoul.co.kr ■ 한류 편승하는 화류 |상하이 이지운특파원|“너무 비싸다.” 상하이 TV드라마 페스티벌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보인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중국 드라마의 입장에선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서 회당 평균 3만∼6만달러에 팔린다. 최고 12만달러까지 간 작품도 있다. 반면 일본 드라마는 한국에 3500∼5000달러 정도로 팔린다.10분의1 수준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TV나 위성TV 정도가 일본 드라마를 구입하기 때문에 일괄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한국 드라마의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르자 일본은 한류(韓流)를 대체할 콘텐츠를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게 중화권(中華圈) 드라마다.‘타이완+홍콩+중국’의 자본, 배우, 기술, 극본 등을 혼합한 것이다. 일본은 지난 한 해 중화권 드라마를 100편 이상 구입했다.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묻지도 않고 사가는 수준이었다는 후문이다. 가격은 회당 2000∼6000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유성화원(流星花園)’,‘구혼사무소’ ‘광애용권풍(狂愛龍券風)’ 등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백색거탑(白色巨塔)’은 과거 일본 후지TV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것으로, 일본에 되팔면서 회당 3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화권 작품은 동양 드라마로서 한국이 닦아놓은 중동과 유럽시장에도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최근 이란과 파리 등에서 열린 TV드라마 페스티벌에 다녀온 관계자들은 “중동, 유럽에서는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한국이 어렵게 개척한 동양드라마 시장에 중화권 작품이 손쉽게 편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유럽과 중동 시장은 이른바 트렌드물보다는 고전·전통 드라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중화권 드라마가 경쟁력을 얻을 여지가 많다고 한다. 중국의 삼국지, 손자병법, 칭기즈칸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토리나 인물들이 아무래도 왕건이나 이순신보다는 접근하기 쉽다는 얘기다. 한국 것의 10분의1 가격에, 빠르게 높아져가는 품질까지 더해져 화류(華流)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jj@seoul.co.kr
  • 음식료업은 ‘제2의 산업혁명기’

    음식료업은 ‘제2의 산업혁명기’

    3000원짜리 감자칩,1000원짜리 봉지 라면,3000원 넘는 두부…. 음식료품값 상승률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음식료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5일 대우증권이 낸 올 하반기 산업전망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975∼1985년까지 국민소득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료품 값이 계속 올라 가격상승 속도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1만 5000달러를 돌파한 시점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라면, 햄, 과자, 우유 등 일부 가공음식료품의 가격상승률이 지난 2003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의 출하량 증가율은 2003년부터 급격히 둔화됐다. 올해에도 1∼3%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식료업체들은 웰빙식품 등 틈새시장을 개발하고 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올 하반기 이후 기존 제품의 가격 인상, 리뉴얼·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비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음식료품 값이 오를 것”이라면서 “음식료산업이 제2의 ‘산업혁명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로 나가고 덩치도 키우고 음식료업체들의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음식료품은 국내에서 95% 이상 소비된다. 그러나 국내는 출산 기피에 따른 인구증가율 둔화와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양적 성장 자체가 힘들어졌다. 해외시장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만두업체 취영루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 등은 지난달 미국 및 일본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로열티를 받게 됐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미국에 공장을 세워 라면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도 지난해 10월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올 준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한편에서는 덩치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롯데삼강이 식용유업체인 웰가를 각각 인수했다.CJ는 지난해 장류 제조업체 해찬들에 이어 올해는 수산물가공업체인 삼호F&G를 인수했다. ●제품도 진화 만두·김치·과자 파동 등을 겪으면서 식품 안전성에 이어 자연스레 웰빙이 부각됐다.1인당 식품 소비량으로 간주되는 1인 하루공급에너지는 2000년 이후 제자리다. 그러나 식품 지출액을 공급에너지양으로 나눈 공급 칼로리당 단가는 오히려 높아졌다.‘배불리 먹던 시절’에서 ‘골라 먹는 시절’로 접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유기가공식품의 시장규모는 2003년 4000억원에서 올해에는 6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17%씩 성장한 셈이다. 유기가공식품의 값은 일반 가공식품보다 평균 2.7배 비싸다. 유기가공식품 시장의 성장은 소비자들에게는 또다른 형태의 음식료품 값 인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교사채용 ‘파격혜택’

    `선생님, 집값에 보태시고 제발 가르치러 오세요.´ 자질 있는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미국 뉴욕시가 파격적인 주택 보조금을 내걸었다. 수학과 과학, 특수교육 교사들이 뉴욕에서 근무할 경우 최대 1만 4600달러(약 1460만원)를 주기로 했다. 미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사비,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주택 임대 또는 구입비로 5000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2년간 매월 400달러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채용된 교사는 뉴욕에서 가장 `험난한´ 중·고교에 적어도 3년간 근무해야 한다. 유인책이 성공한다면 뉴욕시는 오는 9월 100명에 이어 앞으로 600명까지 해당 교사들을 충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카고시도 시내에 거주하는 교사들에게 최대 7500달러(약 750만원)의 주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만달러(약 2000만원) 이상의 주택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리그 ‘위기의 한국 슬러거들’] “희섭,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지난 25일 LA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최희섭(27)이 4년 만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보스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26일 ‘보스턴 글러브’와의 인터뷰에서 “최희섭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15개의 홈런 등 타율 .253,42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보스턴에서도 1루 자리를 놓고 JT 스노, 케빈 유킬리스와 주전 경쟁을 벌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인 스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17경기에 출장,4홈런 등 타율 .275,40타점을 기록했다. 유킬리스는 지난해 44경기에서 1홈런 등 타율 .278,9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26일 새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 리그에 진출한 뒤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와 다저스(2005년)를 거쳐 4번째 팀에 몸담게 됐다. 최희섭은 특히 한국인 선수로는 조진호와 이상훈,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송승준(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6번째로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그러나 지금까지 보스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험난한 생존경쟁을 뚫어야 할 운명에 처했다.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도 방출되지 않는 한 올시즌 연봉 72만 5000달러를 모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다저스에서 ‘논개런티드(메이저리그 보장을 해주지 않는 것)’ 계약을 한 최희섭은 3월30일 이전에 방출되면 1년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없게 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전히 한류 드라마만 팔렸다

    여전히 한류 드라마만 팔렸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이 1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장르가 드라마에 국한되고, 일본·타이완·중국 등 아시아권 편중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전년 대비 72.8%가 증가한 1억 2349만 3000달러였으며, 수입은 전년보다 18.9% 늘어난 3697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사상 첫 1억달러를 넘어서 수입액을 3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한류에 힘입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수출 편당 단가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장르별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류가 지속돼 드라마가 전체 수출의 92.0%인 1억 162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91.8%)에 이어 드라마 편중이 심화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드라마 편당 수출단가가 4921달러로, 전년(4046달러)보다 상승했고 미니시리즈 외에 주말·일일드라마와 사극 등도 다수 팔렸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ㆍ음악ㆍ오락물 등의 수출 비중도 5.3%로 전년보다 올랐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지역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돼 일본(60.1%), 타이완(11.4%), 중국(9.9%), 필리핀(3.7%) 등이 전체 수출액의 95.3%를 차지, 전년(93.9%)보다 상승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점유율이 60.1%를 기록, 전년(57.4%)에 이어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신규시장인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으며 멕시코·브라질, 터키, 인도, 탄자니아 등으로도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측면에서는 영화가 여전히 높은 점유율(46.4%)을 차지했으며, 애니메이션(15.2%)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2.5%), 일본(18.4%), 영국(6.9%), 중국(2.0%), 캐나다(2.0%), 프랑스(1.8%) 등으로부터 수입이 많았다. 편당 수입단가는 2750달러로, 전년(4152달러)보다 대폭 낮아졌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윤재식 팀장은 “지난해 방송사들이 자체 제작에 비용을 많이 들여 고가의 대작·인기 프로그램을 수입하기보다는 중저가 프로그램을 들여온 결과 단가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매체별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점유율은 수출의 경우 지상파가 92%, 케이블TV·위성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8%를 차지한 반면 수입은 지상파 34%,PP 66%로 매체별 수출입 불균형은 여전했다. 한편 최근 7년간 수출 증가율은 평균 42%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입 비율도 2002년 1:0.87,2003년 1:0.67,2004년 1:0.44,2005년 1:0.3 등으로 수출우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완 “황교수, 노벨의학상 로비시도 의혹”

    박재완 “황교수, 노벨의학상 로비시도 의혹”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 조작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지난해 12월12일 노벨의학상 수상 후보에 선정되려고 로비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3일 “황우석 교수가 연구팀의 해외 공동연구용 기자재 구입 목적으로 50만 5000달러(5억 5550만원)를 ‘황 교수 후원회’에서 인출받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로 송금했는데 인출 경위 및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카롤린스카 연구소가 노벨 의학상을 실질적으로 선정하는 기관이어서 황 교수가 후보선정 로비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금을 스웨덴에 송금한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연구소의 기자재 구입 사실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원회 관리 주체인 한국과학재단은 최근 관련 영수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온 것도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학재단은 박 의원에게 제시한 답변서에서 “황 교수팀이 기자재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비치한다며 후원금 집행 요청서를 보내와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국여걸 27인 LPGA 대장정

    ‘여자 그린, 올시즌은 더 뜨겁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7일 시즌의 문을 활짝 연다. 하와이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파72·6520야드)에서 사흘간 펼쳐지는 SBS오픈(총상금 100만달러)을 시작으로 11월20일까지 8개월의 대장정이다. 모두 32개 대회. 상금 총액 4572만5000달러(약 446억원)로 LPGA 사상 최대의 돈잔치다.●코리안 파워, 더 강해질까 역대 최다인 27명이 전 경기 출전권(풀시드)을 손에 쥔 ‘코리안 파워’는 올시즌 LPGA 그린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 미국 국적의 김초롱을 제외하고 지난해 7승을 합작한 이들은 올해 사상 최다승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건 지난 2002년과 2003년(각 8승). 그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박세리(29·CJ)와 박지은(27·나이키골프) 김미현(29·KTF) 등 ‘빅3’의 부활이 성공할 경우 전성기 복귀도 점쳐진다. 또 새내기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LPGA 무대로 직행한 이지영(21·하이마트)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배경은(21·CJ),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이선화(20·CJ)와 김나리(21·하이트) 등이 개막전에서의 루키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저마다 한국인 다섯번째 신인왕을 장담하고 있음은 물론이다.●여제의 자리, 더 높아질까 올해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20대를 능가하는 강인한 체력과 5년 연속 시즌 평균 60대 타수를 기록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메이저 9승을 포함해 통산 66승을 올린 소렌스탐의 목표는 2가지. 첫째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조차 일구지 못한 그랜드슬램(단일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이다. 지난해 2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챙긴 소렌스탐은 이와 함께 패티 시한이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기록(15승)을 넘기 위해 샷을 조율하고 있다. 두 번째는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13승)을 갈아치우는 것. 지난해 20경기에 출전해 10승, 무려 50%의 경이적 승률을 보였다. 올해 출전 경기 수를 늘린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미셸 열풍, 더 불까 올해는 ‘천재 소녀’ 미셸 위(17·미국)의 사실상 프로 원년이다. 지난해까지 LPGA 투어 준우승을 포함, 단골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우승컵은 한 차례도 안지 못했다. 더욱이 몇 차례 나선 ‘성대결’에서 내리 쓴잔을 든 건 물론 지난해 10월 프로 데뷔전으로 치른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는 어이없는 ‘오소플레이’로 실격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즌 첫 승. 프로와 동시에 ‘천만장자’가 됐지만 우승컵이 없다면 그의 상품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는 연간 최대 8개 대회밖에 출전할 수 없는 데다 학업과 남자대회 출전까지 병행해야 하는 처지. 따라서 첫 정상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새해 벽두부터 정부발 ‘장밋빛 전망’이 국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청와대가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희망’을 강조한 주요 해외 경제기관들의 전망을 설파한 데 이어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연달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산업의 발전비전 2020’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앞으로 15년간 우리 경제는 연평균 4.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5000달러에 달하고 GDP 규모는 세계 11위(2004년)에서 8∼10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액(상품교역액)은 1조 4000억달러로 세계 7위로 부상하고 일자리는 2020년까지 약 360만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20년까지 실제 GDP 성장률을 4.6%(2005∼2010년 연평균 5.3%,2011∼2020년 4.1%)로 추정했지만 고성장시에는 연평균 5.1%도 가능해 1인당 GDP가 5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내수도 확대돼 내수·수출 양극화가 해소되고 고용률도 2004년 60%에서 2020년엔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은 2004년 3.5%(8위)에서 2020년에 4%로 높아져 7위로 올라서고 고성장시에는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도 최근 전경련,AT커니와 공동으로 펴낸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에서 2015년 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도 지난 17일자 ‘청와대브리핑’에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1인당 GDP가 2025년 5만 1923달러,2050년에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예상대로 됐으면 얼마나 좋겠나.”는 쪽에 가깝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반도체 日꺾고 디지털 세계3위로

    2015년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왔다. 산업자원부는 17일 발간한 보고서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을 통해 한국경제의 역할 모델을 ‘세계 분업구조의 보완자(Global Industry Integrator)’로 설정하고 2015년 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일자리 2660만개 창출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2005∼2014년 잠재성장률을 4.6%로 추정했는데 4%대 성장으로는 GDP순위가 2015년 12위(2004년 11위)로 추락한다.”면서 “역발상을 통한 혁신과 창의성으로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1%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별로 보면 2015년에 반도체는 현재 세계 3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강 종합반도체 국가(시장점유율 20%)로 성장하고, 디지털전자 세계 3위(점유율 14%),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60조원, 전자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5.7%, 항공 세계 8강(생산규모 9조 5000억원)의 비전이 그려졌다. 자동차는 현재 세계 6위에서 2015년 국내 520만대, 해외 240만대로 세계 4강(점유율 11%)으로 도약하고, 조선은 세계시장 점유율 40%, 고부가 선박 1위를 고수하고 철강도 세계 5위 생산국의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기계·로봇도 세계 5위의 위상이 점쳐졌다. 서비스산업의 경우 유통은 국내 5개 업체의 세계 100대 소매업체 진입과 영세소매업체 비중을 현재 95%에서 85%로 줄이는 목표가 설정됐고, 물류는 기업물류비 7%로 절감, 환경은 에코글로벌 100대 기업에 10개 진입 등이 목표다. 보고서는 또 FTA 등을 통한 글로벌화,IT·BT 등 신기술의 발달과 융합 및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고령화, 에너지·자원 이슈의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각을 주목해야 할 글로벌 5대 환경변화로 제시했다. 산자부는 “우리경제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비전 제시로 국민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자 나라의 경제고민은

    올해 미국과 일본의 경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 중 10%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뾰족한 대책이 없는 흑인들이나 노년층은 로또에 실낱 같은 기대를 하면서 살고 있다. 일본의 경기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엔고라는 복병을 헤쳐나가야 하는 게 변수다. ■ ‘엔고’ 경기회복 돌발 악재 |도쿄 이춘규특파원|연말연시에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경제가 급격한 엔고(円高) 복병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수출위주 제조업체의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 엔화는 지난해 12월 일시적으로 달러당 121엔까지 가치가 떨어졌었다.2년4개월 만의 엔저로, 연초 최저치보다는 무려 2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런 엔저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분위기라고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미국이 약달러 정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9일 한때 엔화가치는 달러당 113엔대까지 가파르게 올라갔다.10일도 114엔대서 등락을 거듭했다. 엔화가치 급등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10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1.85%(303.86포인트) 급락,1만 6124.35로 마감됐다. 올 하반기에는 달러당 105엔까지 엔화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90엔대까지 될 수도 있어 기업들의 경영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을 110엔 정도로 예상, 경영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후지사진필름측은 115엔, 캐논은 115엔 정도로 예상했다. 올해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재료들이 많다. 미국의 금리상승 추세가 일단락되는 기류다. 또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는 것도 변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과 농업 관계자들의 표를 얻어야 하는 부시 정부가 제조업·농업표를 겨냥해 약달러 정책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주택경기 거품이 급격히 꺼지면 달러 약세는 가속화될 수 있는 것으로 일본 재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가계 10% 빚더미 ‘양극화’|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의 과반수는 부를 축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매달 꾸준하게 저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소비자연합과 금융계획협회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재산 상황과 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수십만 달러(수억원)를 모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꾸준한 저축을 지목, 대체로 건전한 부에 대한 인식을 보였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응답자의 21%는 많은 돈을 모으는 방법으로 ‘로또’ 당첨이라고 답변했으며,11%는 부모로부터의 상속이라고 말했다.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3%나 됐다. 축재의 수단으로 로또를 지목한 응답자는 연봉 2만 5000달러(약 25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흑인,65세 이상 답변자 가운데서 높았다. 연봉 7만 5000달러(약 7500만원)이상인 중산층 가운데서는 로또를 돈 버는 방법이라고 답변한 응답 비율이 9%에 불과했다. 스티븐 브로벡 소비자연합 관리이사는 “로또를 돈 버는 방법으로 지목한 미국인이 21%나 되는 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 가정의 5%는 순자산이 100만달러(약 10억원)가 넘는 ‘백만장자’였다. 반면 10%는 재산보다 빚이 많은 ‘빚꾸러기’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가정은 10만달러 안팎의 순자산을 갖고 있으며, 소유한 집이 있었다. 두 기관과 함께 조사에 참가한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젊은이 가운데 절반은 30년 이내에 100만달러를 모을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실제로 젊은이 가운데 10분의1만이 그같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샤라포바 ‘괴성’ vs 힝기스 ‘요들송’

    ‘테니스 요정’과 ‘알프스 소녀’의 코트 대결은 언제쯤 이뤄질까. 올시즌 여자테니스코트의 키워드는 단연 마리아 샤라포바(18·세계4위)였다.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미국)와 킴 클리스터스, 쥐스틴 에냉(이상 벨기에)이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뒤에도 ‘새별’이라는 그의 입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변수는 코트로 돌아온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5).1990년대 말 역대 가장 적은 나이로 세계1위의 자리에 우뚝 서며 여자코트를 주름잡던 그는 3년간의 긴 공백을 끝내고 복귀를 선언했다.“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샤라포바이고 가능한 한 빨리 코트에서 마주 보고 싶다.”며 도전장을 던진 것. 그러나 둘의 대결은 일단 새해 1월23일 호주오픈에서야 성사될 전망이다. 힝기스가 공식 복귀전으로 잡은 새달 2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호주여자코트챔피언십(총상금 17만 5000달러)에 샤라포바가 “어깨가 좋지 않다.”며 불참의 뜻을 밝혔기 때문. 새해 벽두 여자코트의 ‘빅뱅’은 일단 불발됐지만 각기 다른 시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둘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세계 테니스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희섭 72만 5000달러에 도장 ‘꾹’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던 ‘빅초이’ 최희섭(26)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뛴 72만 5000달러에 재계약,LA 다저스에 남게 됐다. 최희섭은 재계약 통보 마감일인 21일 에이전트를 통해 올 연봉 35만 1500달러보다 106% 인상된 1년간 72만 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최희섭의 몸값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5년 6500만달러)와 김병현(26·콜로라도·600만달러)에 이어 3번째 많은 금액. 당초 지역언론에서는 50만달러 규모의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누어 맺는 계약)을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상의 협상 결과를 이끌어냈다.
  •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외형 걸맞게 내실 튼튼히

    한국의 무역규모가 처음으로 5000억달러(한화 500조원)를 넘어섰다. 또 앞으로 10년 안에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29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수출 2850억달러, 수입 2600억달러 등 545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들어 10월까지 무역규모는 수출 2333억달러, 수입 2129억달러 등 4462억달러로 5000억달러 돌파 시점은 다음달 5일쯤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4000억달러(4783억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불과 1년 만에 5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38개국(5136억달러)과 아프리카 53개국(4435억달러)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에서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 불과하며 우리나라가 12번째다. ●무역규모,40년간 1000배 확대 한국의 무역 규모는 1963년 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0여년 만에 무려 1000배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기에는 물론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수출 증가가 원화가치 상승, 국제유가 상승, 국제금리 상승이라는 ‘3고(高)’ 속에서도 지속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이 섬유와 전자 등 노동집약적 상품이어서 대외 변수에 취약했으나 2000년대 이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해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300억달러, 휴대전화가 200억달러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8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자 규모는 1998년(390억달러)과 2004년(293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2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 증가도 무역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1∼10월 기준)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각종 수입품 가격도 덩달아 올라 2000년 이후 5년 만에 수입증가율(16.2%)이 수출증가율(12.3%)을 웃돌았다. 이재훈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은 “홍콩과 벨기에 등 중개무역에 치중하는 국가를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는 사실상 10대 무역국”이라면서 “수출 추이와 주력 상품의 품질 향상 등을 고려할 때 무역 규모 1조달러를 10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형 성장’불구 1人 GDP실적은 미흡 하지만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무역 규모 5000억달러를 달성한 12개국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5000달러를 넘지 못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이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만 4000달러 정도”라면서 “이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 및 투자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기업의 투자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년 대비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10.5%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31.5%에서 올해 22.0%로 각각 떨어졌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산업구조가 편중돼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체 수출에서 5대 주력 품목의 비중은 1995년 33.6%,2000년 41.5%, 올해 44.9% 등으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2를 넘을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무역연구소 김극수 동향분석팀장은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을 통해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는 다시 생산 및 소득 증가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한 구조”라면서 “한국은 정보기술(IT)을 제외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이 드믄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상품을 발굴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규모 5000억달러를 가늠해 보면 산자부는 무역규모 5000억달러 달성에 대한 자료를 내면서 이를 달러화 지폐로 환산해 그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5000억달러를 100달러 지폐로 쌓으면 그 높이가 600㎞에 달한다. 에베레스트산의 68배 정도의 높이다. 또 5000억달러를 1달러 지폐로 가로로 늘어 놓으면 그 길이가 7795만㎞에 달해 지구를 1950바퀴 돌 수 있고 달까지 41번을 왕복할 수 있다.1달러 지폐로 5000억달러를 겹치지 않게 깔아 놓으면 서울시 면적의 8배에 달하고 무게만 해도 50만t으로 대형 항공모함의 10배가량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남해안 개발 골격 갖췄다

    부산시와 전남·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남해안 시대’의 골격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해안 프로젝트의 비전은 경제와 삶의 질, 문화융합을 통한 ‘아시아의 해양낙원(SEATOPIA IN ASIA)’이다. 1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남해안발전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삼성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비전을 제시하고, 개발방향을 밝혔다. 보고서는 남해안시대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으로 ▲제조업 혁신 ▲동북아 관광휴양허브 구축 ▲미래형 항만 물류산업 육성 ▲농수산업 구조 고도화 ▲교류 인프라 확충 ▲지역마케팅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제조업 혁신을 위해서는 주력산업인 기계·조선·자동차 등 수송기기산업의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크루즈선과 위그선, 자기부상열차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산학 공동연구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또 초기단계인 메카트로닉스, 로봇, 지능형 홈, 바이오산업 등 신 산업분야를 선도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해상관광자원과 내륙의 유명사찰 등 전통문화자원을 연계시키는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추진, 동북아 관광허브를 구축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약점도 보완토록 했다. 미래형 항만물류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미래형 고부가가치 물류산업도시인 ‘시포트 시티(Seaport City)’를 조성하고 항만물류클러스터 육성, 물류와 연관된 부가적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농수산업 구조고도화를 위해서는 그린바이오 산업 등을 육성하고, 바이오·관광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류인프라 확충 전략으로는 육·해·공이 연결된 교통·물류의 통합적 고속네트워크인 시토피아(Seatopia)를 구축하고, 경비행장과 수상비행장, 남해안 신공항 건설, 남해안 KTX 건설, 거제∼대전간 철도건설 등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연도인 오는 2020년에는 남해안 지역의 1인당 소득수준이 3만 5000달러로 늘어나고, 지역총생산(GRDP)도 277조원(부산 94조원, 전남 65조원, 경남 118조원)으로 국내 전체 경제의 19.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3개 시·도는 오는 12월 최종용역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남해안발전지원특별법안(가칭)’을 마련, 내년 6월까지 입법을 추진하고, 현재 진행중인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작업에도 남해안 프로젝트가 포함되도록 대정부 설득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국 1人GDP 2040년 4만5000弗

    중국 경제규모가 2020년에는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해 2040년쯤에는 미국과 대등해지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의 장래’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비중은 2003년 현재 1.7%에서 2040년쯤에는 2%로 약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일본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낮아 세계경제 내 비중이 현재의 12%에서 2040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 1인당 GDP를 보면 중국은 2003년 현재 1100달러에서 2040년에는 1만 5000달러, 인도는 560달러에서 7500달러로 각각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2040년 1인당 GDP는 미국과 일본의 4분의1 수준, 인도는 미국 및 일본의 8분의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현재 미국 및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2040년에는 약 4만 5000달러나 돼 미국 및 일본의 3분의2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경제 전체 규모는 2010년대 후반에는 유럽과,2020년대 초반에는 북미와 각각 비슷해지고 2040년에는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북미(23%)나 유럽(16%)을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생산·저장·이용 3大기술 ‘관건’ 연료전지가 발전소 대체할 날도

    미래 ‘과학 한국’을 이끌 ‘원투 펀치’로 생명공학기술(BT)과 수소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 및 경제의 ‘대들보’ 역할은 정보기술(IT)과 석유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BT 수요가 IT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석유자원 고갈 및 환경오염 등에 직면한 인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눈을 돌리고 있다.BT 산업 및 수소 경제를 앞당기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현주소를 살펴본다. ‘수소 경제’의 원리는 간단하다. 물(H2O)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와 산소를 분해한 뒤 발열량이 석유와 석탄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어 연소된 수소는 다시 산소와 결합, 물로 변하게 된다. 이처럼 수소 경제는 기존 ‘석유 경제’와 달리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체계인 셈이다. ●수소 생산, 방식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수소 경제로 전환하려면 수소를 만들고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3대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은 이미 1990년대에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관심을 갖기 시작, 선진국에 10년가량 뒤처진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격차를 차츰 줄여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2003년 출범한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사업단’은 천연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열분해 방식으로 시간당 2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소자동차 4∼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으로, 올해 안에 개발이 마무리된다. 이 때문에 대전 대덕연구단지에는 하루 10∼15대의 수소자동차에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설치됐다. 김종원 사업단장은 “내년부터는 태양이나 바람을 이용,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초고온가스로’(VTGR)를 이용한 수소 생산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VTGR는 원자로에서 섭씨 900∼1000도의 초고온 상태를 만들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박창규 소장은 “100㎿나 300㎿급 VTGR를 제작, 연간 1만∼3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수소 3만t은 수소자동차 15만대에 연료를 공급하고, 연간 1000만t의 탄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6년쯤 VTGR를 이용한 수소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소 경제의 핵심은 연료전지 수소개발사업단은 350기압의 고압 상태에서 수소를 저장하는 장치를 개발, 현재 성능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김 단장은 “내년부터는 나노소재를 이용한 700기압의 저장장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이는 일반 자동차의 주행거리와 맞먹는 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수소 저장 기술로는 350기압 이상으로 압축하거나, 섭씨 영하 253도의 극저온으로 ‘액체수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흔 교수팀은 수소를 얼음 속에 가둘 수 있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발견, 저장장치 제작비용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수소를 실제 이용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유사, 엔지니어링회사, 벤처기업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속속 뛰어들어 있으며 그 중심부에는 연료전지가 자리잡고 있다. 연료전지는 연료의 산화에 의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일종의 발전기다.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효율이 낮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연료전지에 저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고효율·고성능의 연료전지가 보편화될 경우 발전소가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가능성 때문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030년 수소 연료전지 시장이 연간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5∼10년 후를 대비해 연료전지 분야를 중점육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연료전지 개발과 실용화는 ‘수소연료전지사업단’이 주도하고 있다. 사업단은 오는 2012년까지 가정·건물·전력용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보급해 상품화한다는 구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이오산업 ‘황금알 거위’ 세계 바이오시장은 지난 2000년 기준 540억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지만 반도체시장(1950억달러)에 비해서는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에른스트 영에 따르면 바이오시장은 오는 2008년 반도체시장의 2.5배로 확대되는 등 여전히 ‘쑥쑥 자라는 아이’이다. 특히 세계 바이오기업 가운데 3분의1은 미국에 집중돼 있고, 현재 이들 기업이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보인다. 그러나 국내 생명공학분야 과학자들이 ‘IT(정보기술) 혁명’에 이어 ‘BT(생명공학) 신화’를 엮어내기 위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줄기세포=바이오기술’은 고정관념 최근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인간 체세포 배아복제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 당뇨병과 고혈압 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세포 치료의 길을 열었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2년가량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황 교수팀은 또 복제소와 광우병 내성소와 같은 복제동물 생산, 무균 돼지를 이용한 장기이식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분야에서 이같은 바이오 치료 부문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생명공학=줄기세포’라는 고정관념도 생길 수 있지만,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이 가운데 ▲바이오 치료를 비롯,▲바이오 신약 ▲U(유비쿼터스)-헬스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바이오 진단·분석기기 ▲바이오 환경·에너지 ▲바이오 공정 등 7개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들 7개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 3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미국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해독한 이후 세계 각국은 유전자 기능연구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유전자의 기능을 알면 단백질과 호르몬같은 생체물질을 활용해 신약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바이오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인터페론’의 경우 1g당 5000달러(한화 500만원)이며 이중 60%가 부가가치이다. 반면 256KD램 반도체는 1g당 360달러로 부가가치는 3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후 진행되고 있는 배추와 토마토, 고추, 미생물 등의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 및 기능분석에 적극 나서고 있다. ●BT분야 정부지원 절실 또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를 손쉽게 받는 U-헬스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리나라의 초고속통신망 등 IT 기반기술을 활용할 경우 다른 국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생명공학기술을 응용할 경우 미생물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석유로도 만들 수 있는 등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실제 생명공학 선진국에서는 이같은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BT분야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려면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BT는 IT에 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크고 투자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 BT분야에 지원하는 예산은 모두 7086억원이다. 미국의 대표적 제약회사인 암젠사가 지출하는 연간 연구개발비가 1조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투자가 뒷받침돼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도 외국인학교 내국인비율 30%로”

    인천 송도신도시(경제자유구역)에 세워지는 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입학 비율이 30%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외국기업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면세 혜택이 주어지는 업종도 다양해진다. 재정경제부는 4일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될 내국인 입학비율을 30%선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 합작법인) 관계자는 “외국인학교 유치를 담당한 하버드자문그룹이 제시한 선은 40%”라면서 “10%포인트의 차이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송도에 세워지는 외국인학교는 유치원(2년)부터 고등학교까지 14학년제이며 한 학년에 5반(30명 정원)이다.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개교 첫해인 오는 2007년 350명을 시작으로 5년 안에 정원을 21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국인은 630명까지 입학할 수 있게 된다. 학비는 연간 2만달러, 기숙사 비용은 5000달러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면세 혜택 확대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조세특례제한법이나 경제자유구역운영법 등을 고쳐 면세혜택 업종을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정보기술(IT), 생물공학(BT) 등은 투자 외국기업에 맞춰 업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대해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긴요한 산업지원서비스업 및 고도의 기술을 수반하는 사업’이라고만 돼 있다. 외국인투자에 대한 면세 혜택은 법인·소득세 7년간 100% 면제, 취득·등록·재산세 5년간 100% 면제 등이다. 현재 11개 외국회사가 투자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Zoom in 서울] ‘오페라 하우스’ 내년 상반기 착공

    한강 노들섬에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2009년 완공된다. 오페라하우스 외에 1500석의 심포니홀과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부대 시설도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 공모를 거쳐 오는 9월 시공사를 1차적으로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가 포함된 노들섬 문화단지의 공식 명칭은 서울공연예술센터(Seoul Performing Arts Center)로 정했다. 오페라하우스와 심포니홀, 청소년야외음악당 등 3개의 건물이 중심이 된다. 센터 건립에 사용되는 기법은 턴키 방식이다. 공사의 모든 단계를 시공업체가 도맡아 하는 기법이다. 참가 업체는 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며 주로 대형 건축물 신축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쯤 3∼5개의 컨소시엄을 선정,4∼5개월의 기본설계기간을 준 뒤 이들이 제출하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는 내년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가 4년 뒤인 2009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의 전체 부지면적은 3만 8000여평인 전체 노들섬의 절반에 못 미치는 1만 5000여평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환 문화예술센터 추진반장은 “예산을 초과하는 공사비는 시공 업체에서 부담토록해 예산 낭비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공연예술센터의 ‘주연 배우’는 아무래도 오페라하우스다.1500여석 규모로 프로세니움 아치 공법이 적용된다. 오케스트라는 무대의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마치 액자를 앞에 둔 것처럼 평면적으로 보게 된다. 무대 뒤는 세트들이 교체될 수 있도록 충분히 넓게 설계된다. 각종 음악공연이 열리는 심포니홀도 1500여석 규모로 지어진다. 홀의 중앙에 무대가 있는 아레나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무대 뒤 공간과 각종 무대장치가 필요한 오페라하우스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 서울시는 또 국제건축가연맹(UIA)과 함께 서울공연예술센터의 건축 아이디어를 국제 공모하고 있다. 공모는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공모 조직위원회 홈페이지(spac.seoul.go.kr)와 UIA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됐다. 참가 자격은 자격증을 소지한 건축가 및 건축 전공 학생으로 제한된다.▲1등 5명에게 각각 상금 3만달러 ▲2등 5명에게 1만달러 ▲3등 10명에게 상금 5000달러를 준다. 당선된 건축가가 포함된 컨소시엄에는 시공사 선정 때 혜택을 부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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