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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잭슨 영면 할 ‘14K 골드’ 관 공개

    마이클 잭슨 영면 할 ‘14K 골드’ 관 공개

    지난 달 26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의 관 속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이 긴 잠에 들 특별 관은 14 캐럿의 금으로 장식됐으며 안에는 짙을 푸른색의 벨벳이 깔려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관은 마이클 잭슨의 고향인 인디애나 주를 대표하는 장례식 업체가 만들었으며, 2007년 사망한 소울 음악의 대가 제임스 브라운의 관을 본 따 제작했다. 브라운이 사망했을 당시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던 잭슨은 브라운의 고급스러운 관을 보고 큰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잭슨은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한 관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은 7일 오전 10시, 생전 마지막 리허설에 구슬땀을 흘렸던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장례식에는 가족과 각계 인사 및 가수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려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언론은 잭슨의 조문객이 엘비스 프레슬리(7만 5000명)나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25만 명)의 장례식 때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시신이 공개될지 여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과 여동생 재닛이 “잭슨의 시신이 외부에 공개할 만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잭슨의 지인은 “캐서린이 공개 장례식을 반대하고 있지만 여론과 팬의 요구 때문에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Examiner.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중국은 미국을 추월할까/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13세기 서양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는 베네치아였다. 당시 베네치아 시민인 마르코 폴로에게도 중국(원나라)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모든 면에서 서양을 능가하는 경이적 선진대국이었다. 사실 5000년 인류역사에서 중국은 지난 200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였다. 그러나 중국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으로 정체하다 근세에 이르러 서구열강과 일본의 도전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다행히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을 계기로 중국은 100년 만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의 화두는 ‘앞으로 중국과 미국 가운데 누구의 국력이 강할까.’라는 질문이다.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나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러함에도 왜 우리는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까. 그것은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 13억의 거대 인구, 급속히 성장하는 국력과 국제 위상을 감안할 때 21세기를 주도할 국가로서 미국에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은 모두 광대한 국토를 보유하고 있으나 인구에 관한 한 미국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인구가 13억을 넘어섰는 데 비해 미국은 3억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우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전통과 정부의 과학기술우대정책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필적할 우수한 인적 자산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력에 있어서 중국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2007년 미국의 평균 국민소득은 4만 5000달러로서 중국의 20배가 넘는다. 미국의 GDP는 13조달러인 데 비해 중국은 3조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평가지수(PPP)에 의한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에 달하여 중국경제를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중국 경제의 강점은 폭발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성숙 단계라면 중국 경제는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이 현재와 같은 고도성장을 지속할 경우, 일본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고 수십년 내 미국마저 제치고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사회에서 성장의 핵심은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에 달려 있다. 과학기술 발전의 척도로 기술 특허를 들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특허권 증가율은 미국을 능가한다. 국방력에 있어서 미국은 재래전, 핵전, 미래 과학전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하나 국방비가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구매력 평가지수로 계산할 경우 중국의 국방비는 나타난 수치보다 훨씬 크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 중국의 실질 국방비는 일본의 6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중국경제는 빠른 성장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은 장래 양국간 군사력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국력이라면 정치, 경제, 군사뿐 아니라 과학기술, 문화예술, 국내적 응집력, 비전, 도덕성, 대외적 영향력 등을 종합한 개념이다. 특히 중국은 내부적으로 민주화와 인권, 지역간 불균형, 빈부격차, 환경 등 문제점이 태산 같다. 중국이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세계의 지도자는커녕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이 국내적으로 민주정치와 균형경제를 구현하고,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인류에 대해 도덕성에 기초한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때 비로소 미국에 필적할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미국과 중국 그 어느 나라가 강한지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방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국력의 요소를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충족하는가에 따라 장래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사무소장
  •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 콩쿠르 첼로 이상은·피아노 김수연 2위 입상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 콩쿠르 첼로 이상은·피아노 김수연 2위 입상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6회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 콩쿠르가 26일 바이올린 결선을 치르며 부문별(첼로·피아노·바이올린) 수상자를 모두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참가자들이 대거 입상했다. 첼로 부문 결선(24일)에서는 일본의 미치아키 우에노(14)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이상은(사진 왼쪽·16·한국예술종합학교)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태국(15)과 변새봄(16)이 공동 3위, 나영인(11)이 4위로 뽑혔다. 중국의 시 하오 히(16)는 나영인과 함께 공동 4위이다. 피아노 부문 결선(25일)에서는 중국 참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황난송(16)과 우위충(14), 리우주하오(16)가 각각 1위와 2위, 5위로 선정됐다. 김수연(오른쪽·15·예원중)은 공동 2위, 김정은(15·한국)이 3위, 드미트리 미야보로다(16·러시아)가 4위로 선정됐다. 26일 열린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서는 시레나 황(15·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임서현(15·예원중)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센 조우(16·타이완)와 김계희(16·서울예술고)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4위는 한국의 양인모(14·언동중)가 차지했다. 각 부문 1위 수상자에게는 5000달러, 2위에게는 3000달러, 3위는 2000달러, 4~6위는 각각 1000달러의 상금을 준다. 공동 수상자는 상금을 나누어 받는다. 대회 우승자 콘서트와 수상자 갈라콘서트는 각각 27일과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우승자 콘서트는 금난새의 지휘로 러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의 우승자들이 협연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딸 성적 올리고 급우 성적 깎은 못된 엄마

    이런 일도 모정이란 이름으로 용인될 수 있을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중부 헌팅던이란 곳에 사는 주부 캐롤린 마리아 맥닐(39)은 헌팅던 에어리어 고교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문제는 딸 브리타니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데다 자신은 교내 업무용 컴퓨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  맥닐은 2006년 5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학교 컴퓨터에 휴가간 동료의 패스워드로 접속해 딸의 성적을 고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수십번의 성적 조작으로 재미를 붙인(?) 그녀는 지난해에 졸업한 브리타니의 급우 둘의 성적을 ‘깎아내리는’ 몰염치한 짓까지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행히 졸업 직전 맥닐의 어처구니 없는 짓이 발각돼 이들 학생들은 제대로 된 성적표를 들고 졸업했다.  그녀의 긴 꼬리가 밟힌 것은 2007년 10월의 일이다.이 학교의 진학 담당 직원이 브리타니의 SAT 점수에 모순된 점이 있는 것을 눈여겨본 덕이었다.법원에 제출된 검찰의 기소 서류에 따르면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에 보고된 브리타니의 점수는 1370에 불과했는데 한 대학에 제출된 자료에는 1730으로 기재돼 있었던 것.추가 조사 과정에서 맥닐이 자신의 컴퓨터로 접속해 다른 학생들 자료를 입력하기 일주일 전에 이미 브리타니의 점수를 입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 명의 동료 비서들은 휴가 중에 자신의 업무를 대신 해달라고 패스워드 등을 일러줬는데 막상 맥닐은 딸 성적 고치는 일에 써먹은 것.  학교측이나 교육당국이나 모두 이 일을 감추고 싶어 했지만 결국 검찰에 알려졌고 검찰은 맥닐을 엄벌하겠다는 입장이다.그녀에게 주어진 혐의는 29건의 불법 컴퓨터 사용과 29건의 공문서 조작으로 건당 최고 징역 7년형과 1만 5000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이 아주머니 정말 큰 일 났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GDP 27% 샌다

    한국 GDP 27% 샌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사회갈등이 네 번째로 심하며, 해마다 사회갈등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27%(약 5000달러)를 소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소득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민주주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민주주의지수와 세계은행이 측정하는 정부효과성지수의 산술평균값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갈등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갈등지수는 0.71로 OECD 평균(0.44)을 웃돌았다.터키(1.20), 폴란드(0.76), 슬로바키아(0.7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사회갈등지수 산출에 사용된 지표 가운데 소득불균형은 OECD 평균 수준이지만 민주주의 성숙도가 27위로 꼴찌였다. 정부효과성도 23위에 그쳤다. 민주주의 성숙도 부문에서는 행정권이 다른 헌법기관보다 강하고, 정당체계가 불안정하며, 반대집단에 대한 관용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법질서를 존중하는 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효과성 측면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정부의 조정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갈등수준 탓에 1인당 GDP의 27%를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면서 “사회갈등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1인당 GDP는 7.1%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OECD 평균인 0.44로 완화되면 2002~2005년 평균 1인당 GDP 기준으로 보면 연간 5023달러가 증가해 1만 8602달러에서 2만 3625달러가 되면서 ‘개인소득 2만달러’를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심화시켜 갈등을 예방하고 정치제도와 정부 운영체제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토론문화 정착, 법치주의 고도화, 사회지도층의 사회공헌 활성화 등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모하비 美서 호평

    모하비 美서 호평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인 모하비가 미국 시장에서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19일 미국 자동차전문 웹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이 선정한 ‘2009 소비자가 평가한 최고차량상’에서 모하비(수출명 보레고)가 ‘2만 5000~3만 5000달러’ SUV 가운데 최고 차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드먼즈닷컴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차량 성능·안락성·연비·디자인 등 총 8개 분야에서 종합 품질평가를 통해 차급별로 최고차량상을 발표하고 있다. 모하비는 지난 3월에도 미국 유력 자동차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으로부터 ‘5개 최상의 선택차종’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자동차 구매가이드인 카북 2009년판의 최우수 추천차종에 뽑히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예멘, 납치 조직에 27만5000달러 현상금

    예멘 정부가 한국인 엄영선(34·여)씨를 포함, 외국인 9명을 납치한 무장조직에 대해 현상금 27만 5000달러(약 3억 4500만원)를 내걸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부르바르크 알 키르비 외무장관은 “이번 범행을 저지른 테러조직을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9명이 피랍된 사다의 주지사가 앞서 내건 500만리알에 추가로 5000만리알(약 24만 91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로 했다. 현재 사다 지역의 보안 경계 수준은 상향 조정됐으며 현지 경찰들은 나머지 인질들의 유해를 수색 중이다. 한 전문가는 인질들을 살해한 것은 알카에다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고 나선 조직은 없다.독일은 죽은 채로 발견된 3명 중 2명이 독일인임을 공식 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불행히도 두 사람이 독일 여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두 사람의 신원에 대해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간호사가 아닌 신학교 학생이라고 해당 학교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 6년간 사기친 아들

    사회보장연금을 받으려고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6년간 사기행각을 벌인 남성이 체포됐다. 미국 뉴욕의 토마스 파킨(49)은 2003년 어머니가 숨지자 위조된 사회보장번호와 생년월일로 사망신고를 해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했다. 이후 짙은 화장과 가발, 선글라스, 지팡이 등으로 분장해 감쪽같이 죽은 어머니 행세를 했다. 6년간 그가 정부를 속여 받은 사회보장연금 및 정부 보조금 대출금은 11만 5000달러(약 1억 4000만원)에 달한다. 파킨은 은행에 갈 때마다 조카로 위장한 공범과 동행했고, 나이 든 여성인 체 하며 연금 담당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함을 보였다. 완벽한 화장과 제스처로 수차례 사람들을 속였지만, 옷 밖으로 나온 크고 검은 손을 의심한 한 직원의 눈썰미 탓에 결국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어머니가 숨지기 직전 나에게 마지막 숨을 불어 넣었다. 그 순간 난 내 어머니가 됐다.”고 알 수 없는 말을 던졌다. 경찰은 파킨의 집에서 발견한 어머니의 묘비 사진과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파킨 어머니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파킨의 범행은 최근 그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타나모 안과 밖 어느 쪽이 惡할까

    관타나모 안과 밖 어느 쪽이 惡할까

    미국은 1898년 스페인과 전쟁을 벌이던 중 160㎢ 면적의 쿠바 관타나모를 해외기지로 차지했다. 1903년부터 매년 일정액을 주는 조건으로 쿠바 정부로부터 기지를 빌렸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가 단절된 뒤에도 관타나모는 계속 미국의 관할로 유지됐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관타나모 수용소를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은 사람들을 억류하는 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현상금에 희생당한 수감자들 관타나모 수용소는 세계의 관심사이다.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온갖 가혹 행위가 자행되면서 ‘21세기의 홀로코스트’, ‘인권 유린의 상징’이라는 악명 높은 별칭까지 붙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1년 내에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수감자들이 정식 재판을 받도록 했다. 지난 9일에는 관타나모 수감자가 처음 민간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형태를 알 수 없는’ 미국의 안보를 주장하는 공화당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과연 관타나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전 국방부 장관 도널드 럼즈펠드의 말처럼 이곳의 수감자들은 ‘최악 중의 최악인 자들’인가. 파시툰계 이민 2세인 저널리스트 마비시 룩사나 칸은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이원 옮김, 바오밥 펴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알 기회도 없는 관타나모의 속살을 까발린다. 2005년 마이애미대 로스쿨에 다니던 칸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미국의 건국 정신과 법적 정의에 상반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알고 통역봉사를 자원해 관타나모 수용소를 접하기 시작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악’이라고 해도 무방한 사람도 있다. 9·11테러를 주도한 칼레드 셰이크 모하메드와 예메니 람지 비날시브, 1999년 요르단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기말 폭탄테러를 기도한 아부 주바이다 등이다. 그러나 수감자들의 단 5%만이 미국 정보 당국이 직접 체포한 이들이고, 대부분은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조직원을 신고하면 주는 5000~2만 5000달러 현상금의 희생양이다. 아프가니스탄 가르데즈의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의 소아과 의사 알리 샤 무소비는 조국 재건을 위해 망명생활을 끝내고 조국으로 갔다가 탈레반과 협력하고 반군에 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최고령 수감자 하지 누스랏 칸은 위험한 존재이기는커녕 보행기가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한다. 알자지라 방송의 카메라 기자 사미 알 하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해 부시 정부의 눈 밖에 나 이곳에 잡혀 왔다. 9·11테러 이후 탈레반의 기자회견을 주재하던 전 탈레반 대사 압둘 살람 자이프도 이곳을 거쳐 갔다. ●구타와 고문…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 관타나모 수용소는 이들에게 일련 번호를 붙여 놓고, 물건 취급을 하며 구타와 고문을 일삼는다. 그러나 이들은 몇 년 동안 보지 못한 자식들의 모습을 담아온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은혜를 잊지 않겠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어린 딸이 빽빽하게 적은 편지를 보고 또 보는, 그저 누군가의 가족이고, 아버지이며 찾고 싶은 아들일 뿐이다. “관타나모만에 도착하면 ‘자유를 수호하는 명예’라는 글귀가 새겨진 커다란 명판이 사람들을 맞는다. 나는 그것을 볼 때마다 저 거대한 시설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명예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지, 혹은 자유가 미국인만의 권리가 아니라 보편적인 권리일 수 있다는 개념을 갖고 있는지 늘 궁금했다.”(215쪽) 칸의 목소리는 수감자들이 모두 무고하다는 ‘순진한 주장’이 아니다. 인권과 자유를 위한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주장’이다. 책은 수감자들 이야기 사이에 관타나모 수용소의 통관 수속, 기지 본부와 수용소 캠프 등 전체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 준다. 또 무소비, 칸 등 몇몇 석방된 수감자들과의 감격적인 재회를 그린 에필로그도 담겨 있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스테이트팜클래식]청출어람 ‘세리 키즈’

    [스테이트팜클래식]청출어람 ‘세리 키즈’

    “세리언니가 축하해 줘서 더 기뻤어요.” ‘박세리 키즈’ 김인경(21·하나금융)이 8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 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김인경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라 상금 25만 5000달러(3억 1900만원)를 챙겼다. 지난해 10월 롱스드럭스챌린지 이후 8개월 만의 우승. 신지애(미래에셋·HSBC챔피언스), 오지영(사이베이스클래식)에 이어 ‘88년생 용띠’가 일궈낸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박세리 2위 그쳤지만 올 최고 성적 자신의 ‘우상’ 박세리(32)를 꺾고 차지한 우승이라 감회는 더 남달랐다. 박세리 역시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2년 만의 우승을 노크했지만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인경에 1타 모자란 단독 2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올해 최고 성적. 박세리는 경기가 끝난 뒤 까마득한 후배 김인경의 어깨를 두드리며 우승을 축하해 줬다. 김인경은 박세리의 ‘맨발 웅덩이샷’이 인상적이었던 1998년 US오픈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 키즈’. 2005년 골프백 하나 달랑 메고 아무도 없는 미국으로 건너간 겁없는 소녀였다. 이듬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공동수석을 차지한 악바리. 대회 주최측에 “자동차 면허증이 없으니 차량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만큼 당돌했지만 투어생활의 긴장과 고독을 기타로 달래는 낭만적인 소녀이기도 했다. 평생의 우상과 마지막 라운드의 리더보드 상단을 다투는 심정 또한 설렜을 터. 김인경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를 치렀는데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세리언니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올해 두 번이나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엔 내 자신을 믿었다.”면서 “16번홀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라 우승 욕심이 생겼다. 17번홀 버디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는데 만약 공동선두였다면 18번홀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10위권에 코리안 5명…신지애 12위  이날 한희원(31·휠라코리아)과 이지영(24)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3위에 오른 것을 비롯,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9언더파 공동6위에 오르는 등 리더보드 상단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으로 뒤덮였다. 그러나 ‘뒷심’을 기대했던 신지애(21·미래에셋)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2위에 머물렀고, 미셸 위(20·나이키골프)도 공동 54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GM 파산보호신청 파장] 우량 브랜드 4개만 생존… ‘뉴GM’ 출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현지시간) 파산 보호 신청과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자산으로 구성된 새 GM으로 거듭나게 된다. 새 GM의 지분은 미국 정부가 60%, 캐나다 정부가 12.5%를 보유하게 되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이 17.5%, 채권단이 10%를 갖게 된다. 새 GM은 현재의 부채보다 60%가량 줄어든 총 170억달러(약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비교적 가뿐하게 출범하게 된다. 현재 8개 브랜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시보레와 캐딜락, GMC, 뷰익 등 4개만 남게 된다. GM은 강도 높은 감원과 공장 폐쇄, 딜러망 축소를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하게 된다. 지난해 6만 2000명이던 공장 근로자 수를 내년 말까지 4만명으로 줄이고, 미국 내 47개 공장을 내년 말까지 34개로 13개를 줄인 뒤, 2012년까지 31개로 더 줄일 계획이다. 딜러망도 현재 6246개에서 내년까지 40%인 2600개를 줄일 예정이다. 이른바 올드(Old) GM으로 분류된 나머지 4개 브랜드의 매각 절차도 본격화된다. 일단 독일 자회사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허머 인수 대상업체도 1일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발표된다. 폰티악은 내년까지 매각할 계획이며, 나머지 새턴과 사브도 올해 안에 매각이나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의 매각절차는 최대 수년까지 걸릴 수 있어 기간을 오래 끌수록 미 국민들의 세금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량자산들로 구성된 새 GM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소형차와 미래 전기자동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GM은 일단 2010년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가격이 대당 4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돼 2만 5000달러 수준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의 경쟁에서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미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간 자동차 시장규모가 1000만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새 GM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00년 연간 170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향 곡선을 달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신차 판매 대수가 40%나 급감, 연간 9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경기가 나아지면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일단 경영진과 이사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그 뒤 새 GM의 일상적인 경영에서는 손을 뗀 뒤 가능한 한 6~18개월 안에 정부 지분을 매각, GM을 다시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미국 자동차시장의 회복에 달려 있고 앞으로 의회의 간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새 GM의 앞날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kmkim@seoul.co.kr
  • 北, 개성공단 입주 62개 기업에 경영자료 요구

    정부가 최근 북측에 차기 당국접촉 및 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묵묵부답이다. 후속 접촉 문제에는 함구하고 있는 북한이 회계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106개 입주기업 중 62개사에 경영자료 제출을 독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를 통보한 북한이 후속 제재를 위한 명분 축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북측 근로자의 임금 인상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도 보이기 때문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1일 제주대 강연에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북한이 문제를 풀려는 태도가 중요하며, 이제 북한이 대답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는 등 정부는 접촉을 위한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희망적인 응답은 없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정부는 북측에 회담 개최 의사를 거듭 전달하고 있으나 북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오히려 입주기업측에 회계검증을 명목으로 경영자료를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도 “북측에 후속협의를 이른 시일 내에 하자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으나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모르쇠로 일관 중인 북한은 최근 남측 입주기업 62개사에 ‘2008 회계검증자료’ 제출을 독촉하고 있다. ‘개성공업지구 회계규정’에 따르면 공업지구관리기관(총국)에 등록된 기업 중 총 투자액이 100만달러 이상이거나 전년도 판매 및 봉사수입금이 3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은 회계연도가 지난 다음 90일까지 회계결산서를 북측에 제출해야 하도록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올해 회계결산서를 북측에 제출해야 하는 입주기업은 62개사이다. 이 중 20여개사만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은 수차례 입주기업 및 남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자료 제출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입주기업이 회계검증을 거절하거나 피할 경우 최대 1만달러, 연간 회계결산서를 정한 기간 안에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각각 물릴 수 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후속접촉과 관련해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도 지도기관인 총국이 관리기관인 남측 관리위를 통해 입주기업의 회계자료 제출을 독촉하는 것은 겉으로는 남한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면서 “계약 무효화 선언 이후의 후속 제재를 취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檢 “우리 식구라고 봐줄 수 없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제살을 도려내는 데 있어 봐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눈을 질끈 감았다. 검찰이 이처럼 제 식구에 대해 엄격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하는 데는 외부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를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피내사자’ ‘직무관련성’ 등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감정이야 있겠지만 결정과정에서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의 처리 방향에서 읽혀진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로 범죄가 성립한다고 봤기 때문에 김 부장검사는 피내사자로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피내사자로 소환해 그대로 돌려보냈던 민유태 전주지검장과 대검 C모 과장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런 측면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수사 중에 있는데 언론이 ‘오버’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검찰은 일단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법조인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그룹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소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검찰은 여론에 밀려 무리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민을 하되 이유있는 고민이라고 봐야 한다. 민 지검장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박 전 회장 측근으로부터 받은 1만달러가 대가성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함께 베트남에 갔다가 5000달러를 받은 C과장은 돈을 바로 민 지검장을 통해 돌려주려 했던 사실이 확인돼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검찰이 제 식구 팔비틀기 차원을 넘어 팔을 잘라 내는 고통을 감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검찰 ‘내 식구 봐주기’ 경계한다

    검찰의 박연차 수사가 검찰 내부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그끄제 소환조사했다. 대검의 최모 부장검사도 조사받았다. 이들은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 베트남 방문 길에 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검사장은 받은 사실을 부인했고, 최 부장검사는 5000달러를 받았다가 돌려 줬다고 진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 세무조사 무마 로비수사를 일단락지은 검찰이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앞서 검찰내부 숙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이종찬 전 민정수석을 소환한 데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 ‘살아 있는 권력’의 조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박씨와 ‘돈인연’을 맺은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은 물론 검찰, 법원, 경찰, 국정원, 국세청 인사의 수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자기 식구만 감싼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이 호언장담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시중에는 벌써부터 민 검사장은 물론 관련 검찰인사 대부분의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뇌물의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처벌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기소하지 못하고 내부 절차를 통해 징계하는 ‘꼬리 자르기’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내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누가 수사결과를 인정하겠나. 검찰의 제 식구 수사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자기 살을 깊게 도려 내지 않는 한 공직비리 척결은 불가능하다.
  • 민유태 전주지검장 소환 조사

    대검 중수부는 1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16일부터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부산지역 법원 부장판사와 정치인, 지방자치단체장, 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피내사자 신분인 민 지검장은 박 전 회장의 로비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첫 번째 현직 검사다. 그는 지난해 6월 대검 과장인 최모 검사와 함께 간 베트남 출장에서 태광실업 현지 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서 1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5000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최 과장도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그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 과장이 돌려주라며 5000달러를 줬는데, 박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는 바람에 돌려줄 기회가 없어 돌려주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의 소환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에 따라 법원·검찰·경찰·국세청·지자체장,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 천 회장의 장남인 세전씨와 장녀인 미전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계약한 미국 뉴저지주 소재 160만달러짜리 고급 아파트를 중개했던 한국인 경모씨로부터 계약서 사본과 계약금이 송금된 통장 사본을 받는 대로 권양숙 여사를 불러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檢 ‘제살부터 도려내기’… 다음은 법원·경찰 겨눈다

    검찰이 제 식구에게 먼저 칼날을 겨눴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내부 인사 가운데 가장 고위직인 민유태 전주지검장이 동료들에게 조사를 받았다. ●표적수사 논란 잠재우기 제 식구부터 엄정하게 형사처벌해 죽은 권력에 대한 표적 수사라는 세간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민 지검장이 올 초까지 대검 마약조직범죄 부장으로 임채진 검찰총장을 보좌했고, 이번 수사를 총괄하는 이인규 중수부장과 사법시험 동기(24회)라는 점에서도 검찰의 정면돌파로 해석된다. ‘내부 인사 감싸기’ 논란이 불거지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제 식구를 도려낸 뒤에는 자연스레 판사와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언론인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민 지검장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민 지검장이나 최 과장을 피의자가 아닌 피내사자라고 밝힌 이유는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위해선 받은 금품이 직무와 관련된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민 지검장은 지난해 6월 말 베트남 출장 당시 호찌민의 호텔에서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김모 전무에게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민 지검장과 동행해 5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검 최모 과장도 이날 함께 불러 조사했다. 민 지검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무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최 과장은 5000달러를 받았지만 다음날 귀국길에 박 전 회장에게 돌려주라며 민 지검장에게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검장은 이 5000달러를 박 전 회장에게 주려고 했으나, 세무조사가 시작돼 돌려줄 수 없어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 돈 받은 적 없다” 민 지검장과 박 전 회장은 1990년 ‘검사-피의자’로 만났다. 민 지검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일 때 탤런트와 부산의 호텔에서 히로뽕을 투약하고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박 전 회장을 수사하면서 얄궂은 인연이 시작됐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지만,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교도소에서 정·관계 인맥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 전 회장은 이후 민 지검장의 후원자를 자처해 20년간 인연의 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순천지청장으로 재직할 때 민 지검장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 박 전 회장 등과 함께 태광실업 계열사인 정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검찰은 민 지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별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검찰 간부 3~4명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박 전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 국가정보원 직원 등을 차례로 불러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상금왕 절대 양보 못해”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와 ‘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지애와 오초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켈롭 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6일 “상금랭킹 1·2위인 오초아와 신지애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도록 한 조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신지애가 오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지난달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미켈롭 울트라오픈은 투어 전체에서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팬들의 관심은 현재 상금 2위(47만 895달러)인 신지애가 1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 신지애는 6일 현재 상금 1위(62만 5205달러)인 오초아에 15만 5000달러 정도 뒤져 있다. 신지애는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과 J골프피닉스 LPGA인터내셔널 준우승으로 상금 선두(47만 895달러)에 등극했었다. 하지만 4월6일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 연속 일본원정에 나선 사이 2위였던 오초아가 코로나챔피언십에서 우승,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33만달러의 대회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 신지애는 다시 상금 1위에 복귀한다.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오초아와 신인왕과 상금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는 신지애의 승부가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상금 4위 안젤라 스탠퍼드(32·미국)도 출전해 흥미를 더한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도 한국계 루키인 비키 허스트(19·미국), 시즌 첫 ‘메이저 퀸’ 브리타니 린시컴(24·미국)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1인당 GDP 2만弗’ IMF “2014년 어렵다” 국내 “2012년 가능”

    ‘한국 1인당 GDP 2만弗’ IMF “2014년 어렵다” 국내 “2012년 가능”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5년 뒤인 2014년까지도 2007년에 달성했던 2만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IMF는 한국이 2007년 1인당 GDP 2만 1695달러를 기록하며 ‘2만달러 시대’를 맞았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 등으로 1만 9231달러로 줄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4분의3인 1만 4945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 “고환율 지속… 1만9015弗” 이어 2010년 1만 5192달러로 1만 5000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2011년 1만 6067달러, 2012년 1만 6866달러, 2013년 1만 7839달러, 2014년 1만 90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IMF는 한국 경제를 이렇게 어둡게 전망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달러 강세 및 이로 인한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된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2%였는데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도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929.20원에서 1102.60원으로 오르면서 19%의 달러화 환산소득 감소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도 연 평균 환율이 1300원일 경우 지난해 대비 달러 환산 소득이 18%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33개 선진국(IMF 분류 기준) 중 2007년 28위에서 2008년 31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32위까지 처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IMF 전망보다 나을 것” 미국은 올해 1인당 GDP가 4만 5550달러로 예측됐으며 룩셈부르크 9만 4417달러, 스위스 6만 1741달러, 덴마크 5만 2814달러, 핀란드 4만 4217달러, 아일랜드 4만 9095달러, 일본 3만 9115달러로 예상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어 IMF 전망치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도 “2014년에도 1만 9000달러대에 머문다는 가정은 지나치다.”면서 “늦어도 2012년에는 2만달러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계관시인/김종면 논설위원

    “오늘 보트 한 척이 강으로 미끄러져 가네…짙은 구름이 사방에서 몰려온다고들 하지만 지금 우리 위엔 태양의 황금빛 서까래뿐….” 미국의 계관시인(poet laureate)을 지낸 빌리 콜린스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쓴 시 ‘물에 띄우다(launch)’의 한 대목이다. 찬란한 태양 아래 강으로 나아가는 배의 이미지로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살려 냈다. 이런 게 바로 계관시인의 몫이다. 영국의 계관시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지명됐다. ‘세상의 아내’등 재기 넘치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출신 캐럴 앤 더피(53)가 주인공이다. 여성이 계관시인 칭호를 받은 것은 1668년 존 드라이든 이후 341년 만에 처음이다. 계관시인은 원래 영국 왕실이 영국에서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로, 지금은 총리의 추천에 의해 임명된다. 그리스·로마시대에 명예의 상징으로 월계관을 씌워준 데서 유래했다. 영국의 계관시인은 왕실의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역사적인 행사 때 헌시를 지어야 한다. 윌리엄 워즈워스,앨프리드 테니슨,테드 휴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계관시인으로 일했다. 드라이든이 계관시인으로 임명될 당시 받은 것은 300파운드의 연봉과 카나리아제도산 포도주 1통. 그때뿐 아니라 지금도 문자 그대로 명예직이다. 그러나 그 명예는 자칫 ‘멍에’가 되기도 한다. 드라이든은 1688년 영국 명예혁명의 와중에 충성맹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이후 계관시인 자리는 정치성을 띠게 됐다. 미국에도 계관시인이 있다. 미국은 1937년부터 존재해온 ‘시 고문’을 1986년부터 계관시인이라고 명칭을 바꿔 의회도서관 시 부문 고문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부여하고 있다. 로버트 펜 워런이 그 첫 인물이다. 미국의 계관시인은 시낭송회 외에 다른 의무는 없다. 급료는 연간 3만 5000달러 정도. 한번 계관시인이 되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영국은 종신제이던 것을 10년으로, 미국은 몇 년씩 하던 것을 1년으로 최근 다 바꿨다. 좋은 일에도 궂은 일에도 시를 짓고, 또 읊조려 주는 ‘나라의 시인.’ 우리에게도 그런 감동 감화를 안겨 주는 계관시인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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