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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검찰총장들에게 30년간 정치자금 기부했다”

    “트럼프, 검찰총장들에게 30년간 정치자금 기부했다”

    “보험용 아니냐” 의혹도 제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30년간 자신의 사업을 감독하는 주(州) 검찰총장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주 검찰이 자신의 사업에 대해 조사하거나 승인 심사를 할 때에도 총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나 ‘보험용’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WSJ는 트럼프의 정치자금 기부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여러 주의 검찰총장과 총장직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총 14만 달러(약 1억 5570만원)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1년 이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1980년대와 90년대에도 사업 핵심 지역인 뉴욕주의 검찰총장에게 지속적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WSJ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 뉴욕주 검찰총장인 에릭 슈나이더맨이 2010년 총장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1만 2500달러를 그의 캠페인에 기부했다. 2011년 6월에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슈나이더맨 후원회를 주최했는데, 이 즈음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가 세운 트럼프대학과 관련한 사기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슈나이더맨은 트럼프대학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는 뉴욕주 공공윤리위원회에 슈나이더맨이 트럼프대학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신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고소했지만, 위원회는 트럼프의 주장을 기각했다. 트럼프는 2011년부터 2년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었던 카말라 해리스에게 6000달러를 기부했다. 2014년에는 자신의 자선단체 예산으로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팜 본다이의 재선 캠페인에 2만 5000달러를 건넸다.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검찰은 모두 트럼프대학의 사기 사건을 관할하고 있었다. 트럼프의 정치자금 기부 역사는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1985년 당시 뉴욕주 검찰총장인 로버트 에이브람스에게 1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당시 아파트 세 곳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는 뉴욕주 검찰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이었다. 1989년 이 일을 조사한 뉴욕주 정부진실성위원회는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에 대한 호의적인 행동을 바라고 총장에게 돈을 줬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임한 엘리엇 스피처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기부금으로 기소된 적은 없다. 트럼프가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아 현재 정치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측은 “기존 정치 시스템이 망가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5일 공개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클린턴은 50%, 트럼프는 40%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로, 트럼프를 4% 포인트 앞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직장인 우울증, 약 없이 병만 주는 회사도 “책임져”

    직장인 우울증, 약 없이 병만 주는 회사도 “책임져”

    최근 스타벅스 캐나다가 직장 내 우울증 등 정신질환 대처를 위해 직원들 개인의 정신건강관리 비용을 한 해 400~5000달러(약 45~550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혜택은 1주 20시간 이상 스타벅스 캐나다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 적용되며, 이는 전체 직원 1만 9000명 중 4분의 3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캐나다의 결정이 기업이미지 상승효과를 노린 전략적 홍보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책이 스타벅스와 직원들 양측에 안겨 줄 긍정적 효과마저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캐나다 보건정책 분석기업 큐빅 헬스의 대표 마이크 설리반에 따르면 통계학적으로 볼 때 직원 중 정신건강관리 비용을 실제로 신청 및 지급 받을 직원의 수는 많지 않으며, 따라서 기업의 부담 수준은 낮은 편이다. 반면 낮은 투자 비용에 대비해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은 크다. 설리반에 따르면 특정 기업이 직원 정신건강에 투자할 경우, 사원들의 결근 및 산재보상 요구는 줄어드는 반면 직업만족도와 기업충성도는 올라간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원이 동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전사적 생산성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캐나다에서는 직원 정신건강에 대한 구체적 지원정책을 내놓는 기업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직장인 우울증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 6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남녀 직장인 1500여명을 상대로 ‘회사 우울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8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에 걸리면 직장인들은 심각한 업무 성과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5월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영훈 해운대백병원 교수가 공동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을 받고도 휴식 없이 업무를 지속한 직장인 중 57.5%는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27.8%는 계획성 있는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직장 동료들의 편견을 우려해 우울증 발병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병가를 신청한 인원은 31%에 그쳤으며, 이 중에서 우울증 발병 사실을 솔직하게 회사에 보고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직장생활 악화에 대한 우려, 주변의 부정적 시선,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정신질환이 아닌 기타 병명을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답했다. 사원들이 이처럼 회사에 정신문제 호소를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실질적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부하직원의 우울증을 발견했을 경우 어찌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기업 중간 관리자들은 ‘우울증 관련 이야기를 회피’(30%)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29%)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럽 기업의 중간 관리자들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문의’(49%)하거나 ‘의료전문가에 상담지원을 요청’(37%)하겠다고 답하는 등 뚜렷한 방안을 숙지하고 있는 것에 대비되는 대목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탈세 논란 이어 재단 모금 중지 명령… 트럼프 최대 위기

    잇단 악재에 클린턴에 6%P 뒤져 일각 “트럼프 재단만 겨냥 불공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해 온 자선재단 ‘도널드 J 트럼프재단’이 자선단체로서 적절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활동해 왔다며 뉴욕주 검찰로부터 모금 활동 중단 명령을 받았다. 트럼프는 최근 18년간 세금 회피 의혹에 이어 트럼프재단의 부적절한 활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두 차례 TV토론 등을 통해 ‘네거티브 전략’을 강화해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과 뉴욕 검찰청 대변인실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지난달 30일자로 작성된 ‘위법행위 통지서’를 트럼프재단에 보냈다. 통지서에 따르면 트럼프재단은 2008년 이후 기부금만으로 활동하면서도 일반인으로부터 매년 2만 5000달러(약 276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걷는 단체는 반드시 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왔다. WP는 “이는 트럼프재단이 정해진 감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뉴욕주 관련 법규를 어겼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욕 검찰은 또 트럼프재단에 미신고 기간의 감사보고서를 포함해 단체 활동 관련 서류들을 15일 안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미 언론은 그동안 트럼프재단이 뉴욕을 비롯한 여러 주에서 재단 활동에 필요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돼 왔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측에서는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해 왔다. 호프 힉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은 검찰의 모금 활동 중단 명령과 서류 제출 지시에 “검찰의 이번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점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만 수사에는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재단은 그동안 자주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트럼프재단으로 들어온 기부금을 트럼프 본인의 사업과 관련된 벌금과 합의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칼을 뽑음으로써 트럼프재단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재단’의 의혹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면서 트럼프재단만 겨냥하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때리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세금 회피 의혹과 트럼프재단 문제를 비롯해 미스유니버스 등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과 클린턴 외도설 발언 등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트럼프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9%를 얻어 43%를 얻은 트럼프에게 6% 포인트 앞섰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51%를 얻어 45%를 얻은 트럼프보다 역시 6% 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26일 첫 TV토론 직후에도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던 상황과 달리 이달 들어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대선판이 클린턴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승패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TV토론이 2차례나 남아 있어 클린턴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트럼프가 남은 토론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 남편 빌 클린턴의 성추문 등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누리과정 특별회계 안착 힘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누리과정 특별회계 안착 힘 모으자/이영 교육부 차관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생애주기 중에서 교육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일까. 굳이 한 시기를 고르라면 아마 많은 사람이 유아기의 교육을 고를 것이다. 유아교육은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아교육의 효과를 강조해 왔다. 유아기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시행 중이다. 1962년부터 시행된 미국의 ‘페리 프로젝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정의 3~4세 아동 123명을 대상으로 유아교육 참여 그룹과 미참여 그룹으로 구분해 40세까지 종단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연평균 소득 차이가 5000달러에 이른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2000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제임스 헤크먼은 유아교육의 투자 대비 수익률이 1대8로, 초·중등교육(1대3), 성인교육(1대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국가적 수준에서 유아교육 단계에 대한 적극적 개입 필요성도 함께 역설했다. 우리 정부도 유아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누리과정’이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통 교육·보육 과정으로, 2012년 도입됐다. 만 5세 도입 당시 시행령 개정을 통해 어린이집의 유아를 유아교육의 범위에 넣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즉 시·도 교육청의 예산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만 3~4세의 경우 2012년 3월 유아교육법을 개정해 무상교육 기간을 취학 전 3년으로 확대하고 무상교육의 내용과 범위를 시행령에 명시했다. 국회에서도 서민자녀에 대한 무상교육·보육 기회 확대 취지에서 법률 개정에 협조했다. 2015년부터는 교부금에서 3~5세 누리과정 지원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3개 교육청이 올해 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거부하는 등 누리과정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논쟁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유치원이 아닌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아동을 시·도 교육청의 재원인 교부금으로 지원할 수 있느냐 하는 법적인 문제다. 정부는 누리과정 도입 당시 법률로 무상 유아교육의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시행령에 위임했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14~2015년 재정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일부 교육청이 누리과정 지원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3년 뒤에 똑같이 초등학생이 될 아이들을 유치원에 다니는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로 차별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둘째는 재정적 문제다. 누리과정을 도입하는 시기에 재정 여건이 어려워지다 보니 교육청의 채무가 증가했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투자도 약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재정상 어려움은 교육청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또는 국가 차원에서 함께 겪는 문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도 교육청의 재정 여건이 나아졌고 지난해 39조 4000억원이던 교부금이 내년에는 45조 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교육청의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국민의 걱정과 피로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의 설치를 제안했다. 2017년 예산부터 국세 세목 중 하나인 교육세를 재원으로 특별회계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누리과정처럼 꼭 필요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별회계가 현행 교부금 재원인 교육세를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지방교육재정의 총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도 있지만, 교부금은 국세 수입의 일정률(20.27%)로 연동해 증가하는 구조임을 고려해 달라. 누리과정이 도입되면서 0~5세 영유아에 대한 교육·보육 예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기준인 전체 국가 예산의 1%를 넘어섰다. 다른 나라들도 우리 정부의 영·유아교육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별회계 설치로 교육이 개인의 발달과 사회통합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6년의 인내… 김인경 LPGA 우승컵 품다

    6년의 인내… 김인경 LPGA 우승컵 품다

    18번홀 2.5m 버디로 우승 쐐기김민선 KLPGA 17개월 만에 승 김인경(28·한화)이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끝난 레인우드 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김인경은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6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통산 4승째. 상금은 31만 5000달러(약 3억 5000만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김인경에게 1타 뒤진 2위(23언더파 269타),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3위(22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공동 3위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미정, 이미림, 펑산산(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가던 김인경은 15번(파4), 16번(파5)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280야드의 짧은 파4홀인 15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고 16번홀 ‘투온’에 성공한 뒤 6m 남짓한 이글 퍼트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난 김인경은 허미정에게 1타 차로 쫓기던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5m짜리 버디를 떨궈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국내 무대에서는 김민선(21·CJ오쇼핑)이 1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57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5월 KG·이데일리오픈 우승 이후 17개월 만에 신고한 세 번째 우승이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는 신인 김태우(23)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15언더파 269타의 가간지트 불라(인도)에게 돌아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년 인내… 김인경 LPGA 우승컵 품다

    6년 인내… 김인경 LPGA 우승컵 품다

    김인경(28·한화)이 6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끝난 레인우드 클래식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적어 낸 김인경은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6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통산 4승째. 상금은 31만 5000달러(약 3억 5000만원)다.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김인경에게 1타 뒤진 2위(23언더파 269타),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3위(22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공동 3위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미정, 이미림, 펑산산(중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가던 김인경은 15번(파4), 16번(파5)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280야드의 짧은 파4홀인 15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고 16번홀 ‘투온’에 성공한 뒤 6m 남짓한 이글 퍼트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난 김인경은 허미정에게 1타 차로 쫓기던 18번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5m짜리 버디를 떨궈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국내 무대에서는 김민선(21·CJ오쇼핑)이 17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여주 솔모로 골프장(파72·657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5월 KG·이데일리오픈 우승 이후 17개월 만에 신고한 세 번째 우승이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는 신인 김태우(23)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15언더파 269타의 가간지트 불라(인도)에게 돌아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美생방송 중 방송사고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美생방송 중 방송사고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서 클린턴 측에는 씁쓸함을, 트럼프 측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황당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이날 아침 뉴욕 맨해탄 도심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의 주말 아침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Fox and Friends) 생방송 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는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터커 칼슨 등 3명의 호스트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일어났다. 3명의 진행자 뒤로 말끔한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불쑥 셔츠를 풀어헤치고는 안에 입고있던 티셔츠를 노출한 것. 티셔츠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강간을 뜻하는 'rape'가 새겨져 있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의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방송 스태프들에게 끌려나가기 전까지 여러차례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Bill Clinton is a rapist)라고 외쳤기 때문. 이에 남자의 행동을 지켜보던 진행자 칼슨은 "매우 흥분한 남자가 여기 왔다"면서 "확실히 빌 클린턴 팬은 아닌 것 같다"며 농담을 섞으며 여유있게 방송사고를 넘겼다.  이 남자의 돌발행동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미 대선을 한 달 정도 남겨둔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한 라디오 진행자의 '공약' 때문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히는 인터넷 라디오 진행자인 알렉스 존스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5000달러(약 550만원)를 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가 실제로 5000달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생방송 중 시민 난입 방송사고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생방송 중 시민 난입 방송사고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 미국 전역에 방영되는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서 클린턴 측에는 씁쓸함을, 트럼프 측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황당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이날 아침 뉴욕 맨해탄 도심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의 주말 아침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Fox and Friends) 생방송 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황당한 사고는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터커 칼슨 등 3명의 호스트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일어났다. 3명의 진행자 뒤로 말끔한 양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불쑥 셔츠를 풀어헤치고는 안에 입고있던 티셔츠를 노출한 것. 티셔츠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강간을 뜻하는 'rape'가 새겨져 있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의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방송 스태프들에게 끌려나가기 전까지 여러차례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다"(Bill Clinton is a rapist)라고 외쳤기 때문. 이에 남자의 행동을 지켜보던 진행자 칼슨은 "매우 흥분한 남자가 여기 왔다"면서 "확실히 빌 클린턴 팬은 아닌 것 같다"며 농담을 섞으며 여유있게 방송사고를 넘겼다.  이 남자의 돌발행동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미 대선을 한 달 정도 남겨둔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한 라디오 진행자의 '공약' 때문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음모론자로 꼽히는 인터넷 라디오 진행자인 알렉스 존스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5000달러(약 550만원)를 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가 실제로 5000달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테임즈 징계…NC, 자체적 5000달러·봉사 50시간+첫 1군 말소(종합)

    테임즈 징계…NC, 자체적 5000달러·봉사 50시간+첫 1군 말소(종합)

    음주 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NC는 30일 테임즈에게 벌금 5000달러, 50시간 사회봉사 징계도 내렸다. NC는 KBO가 테임즈에게 벌금 500만원, 잔여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부과하자 이같은 자체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NC는 지난 24일 테임즈가 창원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다가 29일에야 발표했다.징계도 이날 KBO 처분이 나온 이후에 내렸다. KBO는 늑장 대응한 NC에도 잘못이 있다고 보고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는 배석현 단장에게 1개월 감봉이라는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NC는 “사후 조치 및 관리 소홀에 대한 추가 징계”라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테임즈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김종호를 등록했다. 테임즈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은 2014년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임즈 징계…NC 자체적으로 벌금 5000달러·사회봉사 50시간 부과

    테임즈 징계…NC 자체적으로 벌금 5000달러·사회봉사 50시간 부과

    ‘음주 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구단 자체 징계도 내려졌다. NC 다이노스는 30일 테임즈에게 벌금 5000달러, 50시간 사회봉사 징계를 내렸다. NC는 이날 KBO가 테임즈에게 벌금 500만원, 잔여 시즌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부과하자 이같은 자체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NC는 지난 24일 테임즈가 창원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다가 29일에야 발표했다. 징계도 이날 KBO 처분이 나온 이후에 내렸다. KBO는 늑장 대응한 NC에도 잘못이 있다고 보고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는 배석현 단장에게 1개월 감봉이라는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드컵’ 개막, 우승 상금 약 11억원…‘페이커’ 이상혁 등 한국팀 출격

    ‘롤드컵’ 개막, 우승 상금 약 11억원…‘페이커’ 이상혁 등 한국팀 출격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30일 개막했다. 상금은 월드 챔피언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 2위는 25만달러(약 2억 7500만 원), 3·4위는 15만달러(약 1억 6500만 원), 5~8위는 7만 5000달러(약 8200만 원), 9~12위는 4만 5000달러(약 4900만 원), 13~16위는 2만 5000 달러(약 2700만 원)다. 한국팀은 지난 3회 연속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롤드컵은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16팀이 출전한다. 다음달 29일까지 한 달 동안 경기가 계속된다. 한국 대표로는 올해 롤챔스 서머 우승팀인 ROX 타이거즈, 챔피언십 포인트 1위 SKT, 롤드컵 진출전을 통해 올라온 삼성 갤럭시 등 3팀이 참가한다. 먼저 조별예선이 2주 동안 진행된다. 조별예선은 4팀 씩 4개조를 이뤄 조별 풀리그 형식으로 2라운드까지 경기를 갖는다. 조별 예선을 통과한 조 1~2위 8개 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5판 3선승제로 승부를 겨룬다. 롤드컵은 OGN, 다음TV팟, 아프리카TV, 네이버, 트위치, 아주부,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파니에서 아침을’ 작가 커포티 유골, 경매서 거액 낙찰

    ‘티파니에서 아침을’ 작가 커포티 유골, 경매서 거액 낙찰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인 콜드 블러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트루먼 커포티(1924~1984)의 유골이 우리 돈으로 5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에 팔렸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4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줄리언스옥션스 경매에서 커포티의 유골이 4만5000달러(약 4965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행운(?)의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로 익명을 원해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인물의 유골이 공식적으로 경매를 통해 낙찰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경매를 주관한 줄리언스옥션스의 대런 줄리언 대표는 “이번 유골의 낙찰가가 1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는 생각했지만, 4만5000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커포티가 사망했을 때인 1984년 당시, 유골의 감정 금액은 최대 6000달러였다. 커포티의 유골은 로스앤젤레스 벨에어에 있는 조앤 카슨 재단이 소유해 왔다. 조앤 카슨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자니 카슨의 부인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났으며, 생전 커포티와 절친한 사이였다. 조앤 카슨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던 커포티의 유골을 그동안 나무 상자에 담아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커포티는 숨지기 전 카슨에게 “재가 돼 선반 위에 올라가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의 유골을 부탁했다는 것. 재단 측은 카슨 여사가 생전에 커포티의 유골을 맡게 된 것은 큰 위안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는 커포티의 유골 외에도 사망 당일 입고 있던 셔츠 등 다른 유품 50여 점이 함께 출품됐다. 낙찰가는 50달러부터 2000달러까지였다. 또한 각종 약물 중독으로 간 질환을 앓았던 커포티가 생전에 쓰던 투약 병 한 세트는 5000달러에 낙찰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2015~16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의 준우승 기록이 삭제됐다. 범죄 의도가 명확한 첼시 리(27)의 ‘혈통 사기’ 때문에 그와 함께 땀흘린 동료들이 일궈낸 준우승 영예도 허공에 흩어졌다. 이를 막지 못하거나 방조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검찰 수사 발표 100일이 지나도록 책임지는 이가 없다.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달 29일 2016~17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피땀을 날려버린 것과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새 시즌에 누가 신뢰와 성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의아하기까지 하다. KEB 하나은행 구단 간부들만 제재하곤 허술한 승인으로 범죄에 동조한 연맹의 책임을 스스로 뭉개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이어진 사기극을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언론도 정면으로 연맹의 책임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 지난 두 달여간 이 일에 간여한 이들과 연맹의 잘못을 누구보다 아파하는 이들과의 이메일 인터뷰와 면담을 통해 이 희대의 사건 전모와 연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돌아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어바인에서 첼시와 그의 미국 에이전트 코리 매코이가 A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매코이는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며 1989년 태어난 첼시의 출생증명서를 제시했다. 이상하게도 반쪽이 테이프로 붙여진 채 복사된 문서였다. 부친의 국적란에 ‘Seoul Korea’라고 돼 있었고 부친의 사회보장번호 없이 모친 것만 있어 A구단 관계자들은 이것부터 미심쩍어했다. 매코이와 A구단의 다리 역할을 맡은 재미교포 X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사실 X씨는 2014~15시즌 중 다친 외국인 선수의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B구단과 매코이를 연결해 준 인물이었다. 당시 매코이는 첼시의 증조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WKBL의 해외동포선수 자격에 맞지 않는 주장이었다. X씨는 2007년부터 계속해서 동포 선수를 WKBL에서 뛰게 하는 데 역할을 했던 에이전트라 그때도 동포 선수와 계약할 때 반드시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매코이는 첼시가 루마니아에 있어 서류를 떼려면 자메이카에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B구단은 서류도 불충분하고 샐러리캡도 남아 있지 않아 영입을 포기했다. X씨는 매코이와 A구단을 연결하면서 다시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했고, 매코이는 자메이카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를 되풀이했다. 오전에 테스트를 마친 매코이와 첼시는 오후에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A구단 관계자들과 X씨는 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8시간 뒤 돌아온 둘은 로스앤젤레스에 쇼핑을 다녀왔다고 둘러댔다. 매코이는 첼시의 계약 조건에 대해 굉장히 자신 있는 태도로 50만 달러는 줘야 한다고 했다. A구단은 첼시의 서류가 완벽하게 구비되면 7만 달러를 줄 수 있다고 맞섰다. 그렇게 헤어진 다음날 A구단 관계자들은 이튿날 로스앤젤레스 공항 출국장에서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 재미교포 에이전트 Y씨와 마주쳤다. 같은 비행기로 어색하게 귀국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테스트 때문에 왔다고 설명했지만 A구단 관계자는 매코이가 박 감독과 접촉했으며 그 결과 몸값을 그렇게 높여 불렀구나라고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코이와 하나은행은 Y씨를 에이전트로 삼아 계약했다. X씨는 이 과정에 WKBL 지도부가 간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감독은 두 달 뒤 미국 뉴욕 맨해튼 술집에서 A구단과 B구단 관계자들, X씨에게 ‘첼시를 가로챈 것 같아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Y씨에게 5000달러를 건네 사립탐정을 고용, 첼시의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며 곧 첼시를 한국에 데려온다고 했다. 할머니 이름이 처음에는 ‘김복순’이었는데 어느 순간 ‘리현숙’으로 바뀌었다. 두 구단 관계자들은 다른 팀이 교섭 중인 선수를 접촉하지 않는다는 농구계 신사협정을 파기한 것을 지적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두 구단 모두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했다가 두 달 만에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고 말이 바뀐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A구단에 입단하려던 해외동포 선수들에게는 가족관계 증명서, 부모의 주민등록등본과 여권 사본, 본인의 출생증명서 등을 요구했지만, 첼시를 영입한 하나은행에는 본인과 부친의 출생증명서, 할머니의 사망증명서만 제출하도록 허용한 것도 의아한 대목이었다. WKBL은 아주 어렸을 때 입양됐다는 점, 부친과 할머니가 모두 사망한 점을 예외 승인의 이유로 들었다. 와 A구단, C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중순부터 2015~16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10월 19일까지 계속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X씨는 미국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양원준 사무총장 등에게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양 총장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연맹의 자문변호사도 괜찮다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핀잔을 놓았다. WKBL의 한 팀장은 ‘왜 다른 동포 선수에게는 부모의 국적포기증명서 등 상식적이지 않은 서류까지 요구하면서 첼시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관계증명서조차 요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그건 X씨가 알 바 아니다”라고 면박을 줬다. WKBL이 연맹 자문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 것은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았기 때문이었다. 정식 명칭은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인데 줄여서 ‘아포스티유 협약’(Apostille Convention)이라고 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포스티유 확인만으로 외국 공문서의 효력을 인정하도록 한 다자간 협약이다. 가입국끼리는 공문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당 국가 영사기관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A구단과 C구단 관계자들은 우리네 공증 절차와 마찬가지로 얼마 안 되는 돈만 쥐어 주면 발급받을 수 있는 허술한 아포스티유로는 첼시의 서류가 적법하게 발급받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WKBL에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더라도 미국 대사관 등 미국 사법기관을 통해 서류를 발급한 기관이 적법하게 발행했는지 크로스 체크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묵살됐다. 으로 첼시의 혈통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미디어데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주어질 수 있었다. 절반이 넘는 구단 단장들이 미심쩍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고 검증하자고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우 총재의 ‘뒷배’로 여겨지는 여권 실세의 매제이자 보좌관이 연맹의 특별고문 자격으로 참석하자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금융권인데 실세의 눈치가 보였던 것이다. X씨는 며칠 뒤 한 구단 관계자로부터 “신 총재가 하나은행을 제대로 밀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A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인기도 있고 형편이 넉넉하다면 연맹이 저지른 잘못을 어떻게든 바로잡겠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연맹과 구단들, 리그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솔직히 입 밖에 내기도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C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구단들이 숨죽이고 있지만 실세와 신 총재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되면 구단들도 제 목소리를 내 다시 (첼시 문제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16시즌이 시작돼 첼시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WKBL 안에서 그녀의 혈통 증명을 정밀하게 해보자는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언론도 일부 매체가 번갈아 가면서 단편적인 문제제기만 했을 뿐이다. 첼시는 지난 3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3표 중 90표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 소감으로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지금 돌아보면 소름 끼치는 멘트를 남겼다. 귀화시켜 국가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떠밀려 대한농구협회, 대한체육회 등이 일사천리로 법무부에 특별 귀화 신청을 했고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친과 할머니 서류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들통나 지난 6월 영구제명됐다. 당초 부적격 선수 첼시와 한 시즌을 함께 뛰었던 6개 구단 120명 안팎 선수들의 모든 수고와 고통이 오롯이 담긴 기록들도 삭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하나은행의 준우승과 첼시 본인의 기록만 삭제된다. 이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참 어이없고 허망한 일이다.
  • 타이거 우즈 우승 확률은? .. 2016~17 개막전 통해 투어 복귀

    2016~17시즌 개막전을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베팅업체 ‘보바다’는 우즈의 복귀전이 될 세이프웨오픈에서의 예상 성적 배당률을 9일 공개했다. 허리 부상으로 1년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한 우즈가 오는 10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 베팅 배당률은 -175로 나타났다. 이는 우즈의 컷 통과에 175달러를 걸었을 때 100달러를 번다는 뜻이다. 또 우즈가 우승할 것으로 보는 베팅 배당률은 +5000으로 나타났다. 우즈의 우승에 100달러를 걸면 5000달러를 벌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우즈가 세이프웨이오픈에서 컷은 무난하게 통과하겠지만 우승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이 밖에 우즈가 ‘톱10’에 들 때 배당률은 +400, ‘톱20’은 +175, ‘톱5’는 +900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 차례의 허리 수술로 은퇴설까지 나돌던 우즈는 지난 8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10월부터 3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웨이오픈 외에 11월 3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 12월 1일 바하마에서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등이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우즈의 복귀를 무척 기다렸다”고 환영 뜻을 나타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우즈의 복귀전에 내가 출전하지 않아 다행이다.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그가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반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납세 공방·외모 트집… 클린턴-트럼프 ‘날 선 닥공’

    납세 공방·외모 트집… 클린턴-트럼프 ‘날 선 닥공’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납세와 안보 문제 등 각종 이슈를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고 AFP 등 주요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과 날 선 독설도 서슴지 않는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납세자료 관련 질문을 받고 “내 납세자료에 대해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이미 역대 누구보다도 더 광범위한 재정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재정보고서는 지난 5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재산명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소득과 세금납부 실적이 담긴 납세자료와는 다른 것이다. 트럼프는 국세청의 정기감사를 이유로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정기감사를 이유로 납세자료 공개 불가를 주장하자 ‘분명히 뭔가 숨기는 게 있다’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클린턴은 “그의 납세보고서는 분명 미국인이 알아야 할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을 떠나 모든 대선후보가 납세보고서를 공개했다”면서 “나는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방의 외모를 공격하는 일도 생겨났다. 트럼프는 한 방송에 출연해 “나는 힐러리가 대통령다운 외모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신은 대통령다운 외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공격에 힐러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힐러리는 특히 트럼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구두 시장개입”이라며 비판했다. 힐러리는 “당신이 대선 주자든 대통령이든 간에 연준의 결정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트럼프가 사기를 치고 있다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트럼프는 2013년 자신의 영리교육업체인 트럼프대학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던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에게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클린턴은 안보이슈와 관련해 트럼프의 자질을 비판했다. 클린턴은 “그는 멕시코 대통령과 ‘트위터전쟁’을 벌였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는 기질적으로 맞지 않고 전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에 맞서 자신을 지지하는 퇴역 장성과 제독 88명의 서한을 공개하며 클린턴의 비판을 일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서 김빠진 탄산음료 설탕세 덕분?

    美서 김빠진 탄산음료 설탕세 덕분?

    미국에서 비만 문제 해결책으로 도입한 ‘소다(설탕)세’ 덕분에 탄산음료 소비가 급감했다.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가 지난해 3월 소다세를 부과한 이후 이 지역의 탄산음료 소비량이 21%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로 해소제와 스포츠 음료의 소비량은 각각 29%, 36% 줄었고 설탕이 들어간 과일음료나 커피, 차의 소비량도 13% 감소했다. 특히 소폭의 가격 변동에도 민감한 저소득층 가구의 탄산음료 소비량은 2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버클리시의 식수 소비량은 63% 증가했다. 인구 11만 5000명의 버클리시는 2014년 11월 주민 투표에서 75%의 찬성을 얻어 소다세를 도입한 뒤 이듬해 3월에 관련 법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지역민은 설탕 음료를 구매할 때 온스당 1센트의 소다세를 물어야 한다. 기존 2달러였던 코카콜라 2ℓ 한 병이 2.64달러로 32% 오른 셈이다. 이곳 주민 상당수는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흑인과 라틴계이며, 연평균 소득 수준은 5만 9000달러로 미국 도시 평균(6만 5000달러)을 크게 밑돈다. 소다세 도입 후 버클리시 당국이 지난 1년간 거둔 세금은 140만 달러(약 15억 6240만원)이다. 이에 따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시 당국이 거둬들인 세금보다 소다세 도입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에 주목한다. 이 같은 결과는 “소다세가 탄산음료 소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탄산음료 소비 감소에는 탄산음료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 등 다른 요소도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코카콜라와 펩시 등 글로벌 음료 업체들은 2009년 이후 20여개 도시에서 소다세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로비 활동을 펼치지만 소다세 도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도 오는 11월 버클리와 같은 1센트의 소다세가 도입될 전망이고,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6월 설탕 음료에 1.5센트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콜로라도주 북동부 볼더에서는 설탕 음료에 2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X세리머니 지지” 전 세계서 모금 행렬

    “X세리머니 지지” 전 세계서 모금 행렬

    에티오피아 정부 “체포 안할 것” 리우올림픽 폐막일 ‘X 세리머니’로 오로모의 비극을 알린 페이사 릴레사(26·에티오피아)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23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현재 벌써 8만 4600달러(약 9400만원)가 모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남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릴레사는 전날 에티오피아 정부가 오로모와 암하라 주민들의 토지를 재분배하면서 저항하는 오로모인이 살해되는 참상을 고발했다. 미국의 인권단체는 비밀경찰이 400명 이상의 오로모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부풀려졌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 이후 몇 시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사는 솔로몬 운가세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처음에는 1만 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으나 한 시간도 안 돼 넘어섰다. 운가세는 페이스북에 “목표액을 2만 5000달러로 올렸는데 그마저 몇 시간 안 돼 넘었다”고 적었다. 릴레사는 조국에 돌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를 영웅으로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영매체들은 그가 이 세리머니를 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진을 싣지 않았다. 국영방송 EBC 채널3도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릴레사의 시위를 한 번은 보여 줬지만 리플레이나 요약본을 방송하면서는 우승자 엘루이드 킵초게(케냐)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모국에 아내와 두 아이가 머무르고 있는 그의 미국 망명을 돕기 위해 법률팀을 고용했다. 그러나 게타추 레다 에티오피아 보안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체포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모족 시위와 연루돼 체포된 그의 친척도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X 세리머니´ 릴레사 망명 돕는 크라우드펀딩 벌써 4만달러 모금

    ´X 세리머니´ 릴레사 망명 돕는 크라우드펀딩 벌써 4만달러 모금

     리우올림픽 폐막일 ´X 세리머니´로 세계인에게 오로모의 비극을 알린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의 망명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벌써 4만달러(약 4400만원)가 모였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전날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릴레사는 결승선에 엘루이드 킵초게(케냐)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오면서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자국 경찰의 혹독한 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의 부족 오로모인들의 저항을 상징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도 ´X 세리머니´를 다시 한 뒤 “에티오피아 정부가 우리 부족을 살해하고 있고, 난 오로모 부족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어떤 시위든 할 수 있다. 친척들도 감옥에 있으며 민주적 권리에 대해 말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토지 재분배 시도 때문에 땅과 자원을 빼앗긴 부족들의 시위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몇 시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솔로몬 운가세가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처음에는 1만달러를 목표액으로 정했으나 1시간도 안돼 넘어섰다. 운가세는 페이스북에 “목표액을 2만 5000달러로 올렸는데 그마저 몇시간 안돼 넘어 버렸다”고 적었다.    릴레사는 이런 정치적 행동 때문에 조국에 돌아가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를 영웅으로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영 매체들은 그가 이런 제스처를 취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진을 싣지 않았다. 국영 방송 EBC Channel 3도 이날 생중계를 했기 때문에 릴레사의 제스처를 한 번은 보여줬지만 나중에 리플레이나 요약본을 방송하면서는 우승자 킵초게에 초점을 맞췄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오로모와 암하라 지역민들의 토지를 재분배하려고 시도하면서 일련의 소요가 몇주 동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비밀경찰이 이 과정에 400명 이상의 오로모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숫자가 과장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이런 제스처는 대회 도중 어떤 선수도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지 않도록 규정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 대해 메달을 박탈한 전례가 있으나 이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폐회식 도중 진행된 남자 마라톤 시상식에서 그에게 은메달을 수여하고 어깨까지 두드려줬다. 물론 릴레사 본인도 메달이 박탈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IOC 상벌위원회가 열리면 힘없는 민족이나 부족의 울분을 풀기 위한 그의 행동을 놓고 어떤 징계를 내릴지 퍽이나 부담스럽고 머리 아플 것으로 보인다.    이웃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마뉘엘 이군자 BBC 기자는 릴레사가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아프리카인들이 보고 있으나 앞으로 망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모국에 아내와 두 아이가 머무르고 있는 그의 미국 망명을 돕기 위해 법률팀을 고용했다. 하지만 게타츄 레다 에티오피아 보안장관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체포할 이유가 없으며 그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릴레사의 친척 중에도 오로모족 시위와 연루돼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장통 이긴 김시우 생애 첫 승

    한국 역대 5번째·최연소 기록 “다음 목표는 마스터스·올림픽” 남자 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시우는 2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 진출 4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인으로 PGA 정상에 오른 것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5번째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0만 8000달러(약 11억 3500만원)를 받았다. 김시우는 첫 우승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에 이어 2013년 PGA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하는 쓴맛을 본 뒤 2년 동안 2부투어에서 뛰었다. 2부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서도 4차례 컷을 통과했고, 상금도 4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지난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을 하는 등 상금 랭킹 10위에 올라 올해부터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주목받는 기록도 남겼다. 이날 우승은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PGA투어 우승이고, 이 대회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8년 20세 때 우승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갖고 있다. 또 2라운드 코스레코드(60타)에 이어 8년 전 카를 페테르손이 세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시우는 대회를 마친 뒤 “정상급 선수들이 다 (순위표 상단에) 올라와서 쉽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잘 이겨내서 기쁘다”면서 “18번홀에서는 대회 최소타 기록을 의식해 버디를 노리고 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특히 마스터스 우승”이라면서 “4년 뒤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덱스 순위를 무려 15위로 끌어올린 김시우는 오는 25일 오후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해 또 한 차례 도약에 도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리우 조정] 나이지리아 우코구가 스눕독 탓에 은메달리스트로 둔갑한 이유

    [리우 조정] 나이지리아 우코구가 스눕독 탓에 은메달리스트로 둔갑한 이유

    나이지리아 조정 선수 치에리카 우코구(23)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전체 20위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으나 대단한 유명세를 치렀다. 미국의 래퍼 스눕독 덕이었다. 우코구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회 출전 경비를 조달해 리우올림픽에 출전, 지난 7일 여자 싱글스컬 파이널 D에서 전체 20위에 그쳐 대회를 초라하게 마쳤는데 엿새 뒤 은메달리스트로 잘못 세계인에 알려졌다. 바로 스눕독이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사진과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고 소개하면서 갑자기 1200만명에 이르는 스눕독의 팔로어들이 그녀를 은메달리스트로, 이 나라의 이번 대회 최초 메달리스트로 인식하게 됐다. 스눕독은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스눕독이 조정 경기 방식을 착각한 탓이었다. 8강전에서 5위를 차지한 우코구는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준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파이널 D로 밀려났다. 파이널 D에서도 7분44초7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함으로써 전체 20위에 그쳤는데 스눕독은 은메달을 딴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인터넷 포털도 이를 받아 13일 리트윗했다. 9만 7000개 가까운 ‘좋아요’와 댓글만 1000개 이사 달렸다. 물론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글도 있었고 여전히 우코구가 나이지리아인들의 자부심을 높였다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나이지리아 선수로는 올림픽 조정에 처음 출전한 것이 그의 확실한 이번 대회 족적이다. 친구들 사이에 ‘코코’란 별칭으로 통하는 그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출전 자금 1만 5000달러를 모았다. 나이지리아조정협회는 그의 출전 경비를 댈만한 능력이 안됐다. 그녀는 미국에서 태어나 고교 시절 조정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대학에서도 조정을 계속하고 있으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고펀드미’ 페이지에 “훈련에 시간을 할애하는 만큼 의대 공부는 뒷전으로 미뤄뒀다”고 적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은 남자축구에서 나왔다. 첫 경기 킥오프 4시간30분을 앞두고 브라질에 도착한 대표팀은 온두라스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3-2로 이겼다. 동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지리아의 인기 여배우 지니비에브 은나지는 우코구의 성공을 “걸파워”라고 치하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내러티브를 바꿔야 하는지 보여줬다. 나라가 뭘 해줬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나라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를 묻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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