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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세네갈전에 볼썽사나운 욱일기 등장

    일본-세네갈전에 볼썽사나운 욱일기 등장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에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욱일기가 등장했다. 욱일기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세네갈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계화면에 잡혔다. 2-2로 비긴 이날 경기에서 일본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혼다 게이스케는 후반 33분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세네갈 골대 왼쪽 관중석에서 한 일본 팬이 욱일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게이스케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대형 욱일기는 중계화면에 수초간 노출됐다.국제축구연맹(FIFA)는 선수와 관중의 정치적 의도를 담은 의사 표현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 박종우는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세리머니를 한 일로 FIFA의 징계를 받았다. 박종우는 A매치 2경기 출장 정지 및 3500스위스프랑(약 4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FIFA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를 얼굴에 그려넣은 팬의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이런 사진에 대해 FIFA 측에 항의메일을 보냈고, 논란의 사진은 공개된 지 9시간만에 한국과 벨기에 팬이 나란히 웃고 있는 사진으로 교체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지난해 5월 FIFA 평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뒤 욱일기를 사용한 일본 팬들의 응원에 대해 “경기에서 어느 국민이나 국기를 반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전범기는 아니다. 전범기를 갖고 응원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즈음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일본 팬이 욱일기로 응원을 펼쳤고 이에 가와사키는 벌금 1만 5000달러(약 1700만원)와 1경기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가나축구협회(GFA) 회장이 취재진의 위장극에 속아 뇌물로 건넨 현찰을 받아 챙겼다가 이 장면을 고스란히 촬영 당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는 바람에 협회는 정부의 해산 명령을 받았다. 크웨시 은얀타키 회장은 아프리카 축구의 부패상을 해부하는 기사를 많이 써온 탐사기자인 아나스 아레마야우 아나스가 BBC 아프리카의 탐사 프로그램 ‘아프리카 아이(AFRICA EYE)’와 독점 계약을 맺고 꾸민 위장극에 말려들어 가나 대표팀을 후원하겠다는 기업인으로 위장한 이에게 6만 5000달러를 건네 받았다. 그는 중동의 한 럭셔리 호텔에서 쇼핑에나 쓰라고 건네는 돈을 받아 태연히 검정 비닐봉지에 집어넣었다. 이 장면은 ‘탐욕과 부패가 일상이 되다’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지난달 정부 당국에 제출된 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그는 가짜 기업이 GFA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떡고물’이 떨어져야 한다며 450만달러 정도를 챙기려 했다고 취재진은 밝혔다. 은얀타키 회장은 혐의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150건 정도의 뇌물 위장극에 110명 넘는 심판, 감독이 속아 넘어갔다고 광범위한 부패상을 폭로했다. 이삭 아시아마 가나 체육부 장관은 협회 해산 명령이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고 가나웹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무스타파 압둘 하미드 가나 정보부 장관은 GFA를 즉각 해산하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광범위하게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곧 회장 대행 체제가 발표될 것이며 새로운 협회 구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GFA도 성명을 내고 어떤 수사에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얀타키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부회장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GFA 회장에 취임하면서 부패 척결에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던 인물이라 충격을 더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피카소 나와라” 세계 호령한 천재 화가 소녀 그후…

    [월드피플+] “피카소 나와라” 세계 호령한 천재 화가 소녀 그후…

    지난 2012년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천재 화가 소녀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은 영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프로화가가 된 멜버른에 사는 앨리타 안드레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금은 11살이 된 앨리타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게된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당시 4세에 불과했던 앨리타의 그림 한 점이 홍콩 국제 경매에 나와 무려 2만 4000달러(약 2580만원)에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해외언론들은 추상화를 잘 그리는 앨리타의 화풍에 맞춰 ‘미니 피카소’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후에도 앨리타는 특별한 천재성을 잃지 않았다. 방송에 따르면 세간의 큰 관심에도 계속 자신 만의 화풍을 일군 엘리타는 최근까지 세계 25개국에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놀라운 사실은 엘리타의 그림 한 점당 1만~1만 5000달러에 거래된다는 사실. 특히 엘리타가 그린 최고 걸작 한 점은 무려 5만 달러(약 54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엘리타는 "스스로도 내가 영재라고 생각하지만 영재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는다"면서 "자랑쟁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로 따지만 엘리타는 한창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부모는 홈스쿨링을 통해 딸을 가르치고 있다. 엘리타의 부모는 "딸의 특별한 창조성을 억누르고 싶지 않았다"면서 "아이로서가 아니라 성인과 동등한 대상으로서 필요한 공간과 대우를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앨리타가 처음 그림에 입문한 것은 생후 9개월 때였다. 캔버스 위에 놓인 물감을 짜놓고 기어다니며 그림 아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부모의 설명. 아이의 재능이 실제로 확인된 것은 엄마가 지역 갤러리 큐레이터에게 그림을 가져가면서다. 이후 공개적인 전시가 이루어졌고 나중에는 호주를 넘어 영국 런던, 홍콩, 이탈리아, 미국 뉴욕 등에 자신의 작품을 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피 민지데이”… 2억짜리 생일선물

    “해피 민지데이”… 2억짜리 생일선물

    볼빅챔피언십 최종 16언더파 작년 1타 차 준우승 아픔 털어 “US오픈 앞두고 승리해 기뻐”호주 교포 이민지(22)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라는 화려한 이름표를 달고 2014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뛰어들었다.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이듬해인 2015년 투어 무대를 처음 밟은 후 그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년에도 롯데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에서 2승을 챙겼으나 지난해에는 유독 승수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톱10’에만 무려 10차례 들며 정상을 노크했지만 허사였다. 그 10번 중 한 번이 바로 지난해 볼빅챔피언십이었다. 당시 이민지는 펑산산(중국)에게 단 1타 뒤져 박성현과 함께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전의 아쉬움은 두 번 다시 없었다. 모자랐던 1타의 아쉬움을 털어낸 이날은 마침 자신의 생일이었다. 이민지가 통산 네 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8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볼빅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민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17번홀까지 김인경(30)과 15언더파 동타로 쫓겼지만 마지막홀 버디를 성공시켜 추격자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다소 뒤늦은 시즌 첫 승. 2016년 10월 블루베이 LPGA 대회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에 거둔 투어 네 번째 우승이다. 이날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은 이민지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1000만원)를 두둑한 생일선물로 챙겼다.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이 유창한 이민지는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 이성민씨가 함께 다니며 아침밥을 챙겨 준다. 이날도 푸짐한 생일상을 받고 경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 전반홀 초반부터 3타를 줄여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린 이민지는 5번홀 이후 ‘버디 파티’ 대신 파세이브가 이어지면서 김인경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전반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김인경은 후반홀 시작하자 4타 차를 따라잡아 공동선두가 된 뒤 두 홀 먼저 경기를 끝내고 연장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민지는 18번홀(파5) 침착한 러닝 칩샷으로 공을 깃대 60㎝ 가까이 붙이고 가볍게 홀에 떨군 뒤 ‘생일 축가’ 대신 ‘우승 축가’를 불렀다. 이민지는 “마지막홀 긴장은 됐지만 드라이버샷만 잘 나오면 두 번 만에 그린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우승을 신고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지의 지난해 US여자오픈 성적은 공동 11위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40% 넘게 오른 양육비 부담…美 출산 ‘뚝’ 30년 만에 최저

    미국이나 한국이나 자녀 양육비로 부모 등골 빠지는 건 매한가지다.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385만 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한 것은 물론 1987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처럼 미국도 양육비가 가계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출산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2% 감소해 385만 3000여명 태어나 미국의 한 해 출산이 400만명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파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다. 그 이후 줄곧 390만명대를 기록했던 것이 지난해인 2017년에는 380만명대로 떨어졌다. 신생아의 감소는 즉 미래 미국 사회의 일손 부족을 예고하는 것으로, 미 정부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자녀 1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23만 3610달러(2015년 기준·약 2억 5270만원)가 들어간다. 의식주 비용과 병원비, 교육비 등을 더한 금액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녀 1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2012년 기준·약 3억 896만원)보다는 적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 양육비에는 대학 학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보다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양육비는 2000년부터 가파르게 높아져 40% 넘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보건복지부가 밝힌 자녀 양육비의 적정 비용은 가계 수입의 10% 안팎이다. 미국 가계 지출 구조는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일반 가정의 지출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택 임대 비용이다. 우리나라도 서서히 주택 월세의 개념이 자리잡고 있으나, 미국은 우리의 전세나 반전세 개념이 없고 모두 월세다. 따라서 수입의 평균 28%가 모기지(주택 구입비 상환비용)나 렌트비로 나간다. 이어 18%를 식비가 차지한다. ●저소득 부담 더 커… 연평균 소득 30% 이상 차지 세 번째가 바로 자녀 양육비다. 평균적으로 1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저소득 계층일수록 자녀 양육비의 부담이 더 커진다. 앨라배마의 경우 풀타임 최저 임금 근로자의 연소득은 1만 5000달러(약 1600만원) 정도다. 영아의 한 해 평균 양육비는 5630달러 정도로, 연평균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렌트비(평균 8155달러)가 69%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외벌이 가정에서는 아이 한 명을 제대로 양육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버지니아는 더하다. 버지니아의 영아 양육비는 평균 1만 450달러로 더욱 높다. 따라서 여기에 렌트비가 더해진다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이에 아이를 키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수’가 ‘부의 상징’이 됐다. 이제 대부분의 가정이 과거 두 자녀에서 한 자녀, 아예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자녀가 없는 가정도 급격히 느는 추세다. 출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자녀를 갖고, 특히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는 ‘경제적 능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도 이제 노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이 트럼프 만난 뒤 찾은 곳…일본에 5달러에 팔렸던 ‘아픈 역사’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만난 뒤 찾은 곳…일본에 5달러에 팔렸던 ‘아픈 역사’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 DC에 있는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았다고 23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번 미국 순방은 ‘1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다.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서양국가에 세운 외교공관이다. 1891년 공사관 건물을 2만 5000달러에 매입해 썼으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뒤 1910년 일본에게 단돈 5달러를 주고 강제로 넘겨야 했던 아픈 역사의 장소다. 문화재청은 그 이후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된 이 건물을 2012년 10월 350만 달러에 다시 사들여 보수와 복원 공사를 거친 뒤 22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가운데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로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 대통령 부부는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문 대통령 부부는 공사관을 둘러본 후 “자주외교와 한미우호의 상징,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 전인지… 준우승만 6번째

    아, 전인지… 준우승만 6번째

    “다음주 US오픈 자신감 얻어” 쭈타누깐 우승·상금 1위 올라 될 듯하면서도 안 풀린 날이었다. ‘12번홀(파4) 2.5m의 짧은 버디 퍼팅이 들어갔다면, 15번홀(파5) 5m짜리 버디 퍼트가 홀컵을 타고 돌아 나오지 않았다면’ 우승이었을 터다. 갤러리들도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를 알아서인지 그의 샷과 퍼팅 때 가장 많은 환호와 탄식을 쏟아 냈다.최근 파격적인 ‘쇼트 커트’로 각오를 다진 전인지(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대회 2년 연속 준우승이자 2016년 10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여섯 번째 준우승이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일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1위에 오른 전인지는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 하타오카 나사(19·일본)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두 선수에게 밀려 탈락했다. 대회는 악천후 탓에 3라운드(54홀) 경기로 축소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3라운드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인 쭈타누깐에게 추월을 당했다. 한때 3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전인지가 13번홀(파3)에서 7m의 버디 퍼팅을 넣은 반면 쭈타누깐이 15번홀에서 1타를 잃어 다시 한 타로 좁혀졌다. 하타오카도 4타나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 타 차 공동 3위였던 전인지도 17번홀(파3)에서 7m짜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려 기어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8번홀(파4) 연장 1차전에서 전인지는 5m의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반면 쭈타누깐과 하타오카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둘만의 연장 2차전에서 쭈타누깐이 다시 버디를 낚아 챔피언을 꿰찼다. 전인지는 투어 연장전 3전 3패를 기록했다. 쭈타누깐은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1000만원)를 챙기며 시즌 상금 77만 1390달러로 박인비(71만 7367달러)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다음주 US여자오픈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자신감을 얻었다. 2015년 우승해 LPGA 투어에서 뛰는 꿈을 이뤘던 대회여서 다시 챔프를 노리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순간을 보는 새로운 눈이 바꾸는 것/이기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순간을 보는 새로운 눈이 바꾸는 것/이기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1870년대 미국에서 ‘말이 달릴 때 네 발굽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는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영국 출신 사진작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가 경주 트랙을 따라 십여대의 사진기를 늘어놓고 말이 달리는 순간을 순차적으로 촬영하는 새로운 촬영기법을 활용해 속보로 달리는 말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말이 달리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말의 네 발굽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덕분에 마이브리지는 당시 이 논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미국 사업가 릴랜드 스탠포드로부터 현재 가치 10억원에 해당하는 2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과학에서 실험이나 관측이 없다면 어떤 멋진 이론도 단순한 가설에 불과하다. 미시 세계를 보는 현미경은 세포를 관측하는 도구로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출발점이 됐으며 망원경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먼 우주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우주의 기원을 과학적으로 논하게 만들었다. 독일 물리학자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이 발견한 엑스선으로 DNA 구조를 보게 된 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 엑스선이나 전자빔은 물질 내 원자의 구조를 볼 수 있게 해 주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마이브리지가 달리는 말의 모습을 촬영했듯이 원자가 움직이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 원자들은 사람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성능이 더 좋은 마이브리지의 사진기술이 필요하다. 원자의 움직임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펨토초의 시간을 구분해야 한다. 1펨토초는 1000조분의1초로 빛이 겨우 0.3㎛(마이크로미터)를 진행하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이런 움직임을 기록할 수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이는 탐침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원자를 움직이게 한 다음 짧은 시간 동안만 전자빔이나 엑스선을 반짝여 순간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방법(펌프-프로브 방식)이다. 대표적인 장치가 ‘초고속 전자빔 회절장치’이다. 아인슈타인의 광전효과를 이용해 레이저로 짧은 전자빔을 금속에서 끄집어낸 뒤 가속시켜 사용하는 원리로 원자의 움직임을 펨토초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나 분자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 미시 세계의 구조 분석에도 사용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장치를 사용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지의 세계를 봄으로써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생명 현상을 탐구하며 놀라운 신물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인류가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이 봄으로써 점점 더 많은 것을 알아 가고 있다.
  • 타노스가 노렸나?…LA서 아이언맨 슈트 도난

    타노스가 노렸나?…LA서 아이언맨 슈트 도난

    우리돈 3억 5000만원에 상당하는 아이언맨 슈트가 감쪽같이 사라져 미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파코이마 웨이드너 스트리트의 영화소품 창고에 보관돼 있던 아이언맨 슈트가 도난당했다. 수트의 가치는 32만 5000달러로 추정된다. 슈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창고 관리인의 신고를 받은 LA경찰국(LAPD)은 “올해 2~4월 수트가 사라진 것 같다”며 용의자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슈트는 마블코믹스 캐릭터인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008년 1편 출연 때부터 줄곧 입었던 의상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같은 의상이 등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영화의 악당인 타노스가 한 짓이 아니냐며 이번 도난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언맨 슈트의 초기 디자인은 1960년대 아티스트 돈 헤크와 잭 커버에 의해 온통 번쩍이는 메탈 장식으로 고안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수정작업을 거쳐 현재의 붉은색과 황금빛 조합의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개의 ‘신들린 칩샷’… 2년차 징크스 깼다

    2개의 ‘신들린 칩샷’… 2년차 징크스 깼다

    ‘2년차 징크스’를 보기 좋게 날려버린 칩샷 두 방이었다. 4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지만 칩인 이글이 터지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굴러 내려가 큰 위기를 맞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5m짜리 칩인 버디가 홀컵에 빨려들어 가면서 챔피언을 확정했다.박성현(25)은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디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는 드라마틱한 칩샷이었다. 그는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해 어려웠는데 4번홀 칩인 이글로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면서 “18번홀 칩샷 땐 (저도) 긴장을 많이 했다.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빨려들어 갈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남달라’ 박성현이 부진을 씻어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거둔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그는 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475야드)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원)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131타로 린디 덩컨(10언더파 132타·미국)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1000만원)를 수확했다. 악천후 탓에 36홀 스트로크로 대회가 축소된 게 되레 행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박성현은 ‘슈퍼 루키’라는 별명에 걸맞게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신인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딴판이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나 컷 탈락했다. ‘톱10’은 딱 한 차례였다. 그는 “올해 가장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를 했다. 지난해 너무 잘해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고 이게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주일간 샷 연습 시간을 줄이고 칩샷과 퍼팅 연습을 늘린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줄곧 괴롭혔던 퍼팅과 관련해서는 “(일자형에서 헤드가 큰 맬리트 형으로) 퍼터를 바꿨고 퍼팅 어드레스도 좀 낮췄는데 좋았던 거 같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엄마가 생각보다 내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주 내내 엄마랑 연습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 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 연습하고 감이 좋아서 엄마도 나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2년차 징크스 우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얘기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나도 우승을 했으니 2년차 선수들이 부담 없이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와 관련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3승을 목표로 삼았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일단 이 목표로 가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대거 ‘톱10’에 들었다. 김세영(25)이 8언더파 134타 공동 4위, 신지은(26)이 7언더파 135타 공동 6위에 각각 자리했다. 고진영(23)과 이미향(25)도 6언더파 136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리디아 고, 우승 후 눈물 “주변 말 멀리하고 앞에만 집중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 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그는 LPGA 투어 15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4승,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 1승씩 총 21차례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리디아 고는 “사람들이 ‘이래서 또는 저래서 우승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큰 안도감을 준다”고 털어놓았다. 우승 후 끝내 눈물을 보인 리디아 고는 “언론이나 다른 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을 멀리하고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이 생일이었던 리디아 고는 우승 경쟁을 벌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도 함께 승리를 기쁨을 나눌 생각이다. 그는 “제시카가 생일 선물로 보드카 한 병을 줬다. 정말 부드러운 보드카라고 했는데 과연 부드러운 보드카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함께 병을 따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리디아 고, 연장 이글 한 방으로 21개월 만에 LPGA 정상 복귀

    2014년 프로 전향 뒤 첫 우승한 레이크 머세드 GC에서12언더파 276 동타 친 이민지 연장 첫 홀서 따돌리고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21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같은 타수를 기록한 호주교포 이민지(22)를 연장전 끝에 따돌렸다. 투어 통산 15승째.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다. 연장 첫 번째 홀인 518야드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승부를 결정지은 리디아 고는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4라운드를 2위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6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7번홀(파4) 버디로 반격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3타차 3위로 밀려나 있던 이민지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민지는 13번홀(파4)까지 두 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하더니 17번홀(파3) 벙커에 빠진 티샷을 곧장 홀 속으로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는 앞선 조에서 경기한 이민지가 먼저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조의 리디아 고 역시 버디로 맞받아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으며 이민지를 압박했다. 이민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민지가 먼저 버디로 홀 아웃 했고,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리디아 고에게 이 코스는 뜻깊은 장소다. 2014년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일궈냈고, 2015년에는 같은 대회를 2연패 했다. 또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클럽과 스윙, 코치 교체 등 큰 변화를 시도했던 리디아 고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다시 이 곳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지 역시 이곳에서 열린 2012년 US 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 대회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어 섞어가며 세계 첫 신차 공개…車업계들 ‘베이징 혈투’

    [특파원 생생 리포트] 중국어 섞어가며 세계 첫 신차 공개…車업계들 ‘베이징 혈투’

    현대기아차, 中특화 신차 2종 공개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7~8월 출시 역동적 삶을 사는 中 젊은 세대 공략 테슬라는 외관만 전시해도 인기몰이“페이창 쿨!”(아주 멋져요) 지난 25일 개막한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신차 소개에 열을 올렸다. 중국 공장 설립을 앞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모터쇼에서 각각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와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파오’(奕跑)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베이징 모터쇼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벌이는 혈투의 현장이다. 현대차가 오는 7~8월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라페스타’는 1985~1995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준중형 세단이다.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으로, 모터쇼에서는 외관만 공개됐다. 전체적으로는 날렵한 쿠페형에 전면부는 크롬 재질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현대차 디자인 디렉터인 사이먼 로스비는 “중국은 빨리 변하고 있어 스위스 군용 칼과 같은 다목적 디자인을 자동차에 적용할 수 없다”며 “라페스타는 4개의 문을 갖춘 리무진형 쿠페로 중국 소비자에 맞춘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의 ‘이파오’는 크고 아름답다는 뜻과 달린다는 의미를 합한 이름으로 오직 중국 시장만을 위해 만들어진 SUV다. 운동화를 신고 역동적인 삶을 사는 중국 새로운 세대의 일상을 위해 설계됐다. 베이징완바오는 ‘이파오’의 가격이 11만 9900~13만 9900위안(2000만~24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는 “매년 2~3개의 새로운 차종을 투입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전기 및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드로 주행 가능한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 대표가 신차 발표회장에서 법률과 규칙을 따르겠다고 강조하는 모습은 중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테슬라는 10여대가 넘는 차량을 전시한 유명 메이커와 달리 ‘모델S’, ‘모델X’, ‘모델3’ 등 단 3대만 선보였다. 업체 대표나 디자이너가 나서서 신차를 소개하는 행사도 하지 않았다. 특히 모델3은 외관만 갖춘 ‘깡통차’ 상태로 전시됐는데도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한 데다 테슬라 차종 가운데 최저 가격에 출시된 신차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모델3의 가격은 3만 5000달러(378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소개 행사에 모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올해 신차도 여럿 나오기 때문에 중국 시장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소차 출시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유대인 돈벌이 이용된 걸 알면 바그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것”

    “유대인 돈벌이 이용된 걸 알면 바그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것”

    “수염 기른 유대인이 자신의 편지로 이득을 본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겁니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반유대주의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자였다. 그저 부역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앞장서 아리안 순혈주의를 외쳤다.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이스라엘에서 판매 금지되거나 하지 않지만 연주되지는 않는다. 그의 음악에 깔린 노골적인 반유대주의, 여성혐오주의, 인종적 편견 때문이다. 그는 1869년 프랑스 철학자 에두아르드 슈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대인이 문화에 대해 끼친 해악을 열거하며 “당신은 유대인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사회에 유대인이 동화되면 현대문화에 대한 유대 정신의 잠식력을 제대로 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편지가 다른 곳도 아닌 예루살렘의 케뎀 경매 사무소에서 24일 저녁 7시(현지시간) 시작가 5000달러에 경매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의 발언은 경매사 메론 에렌이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을 섞어 표현한 것이다.바그너는 또 1850년에 쓰인 반유대인 팜플렛인 “음악에서의 유다이즘”의 숨은 저자였으며 186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재출간했다. 하지만 이런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인들이 일부 있다. 이스라엘 바그너 재단의 조너선 리브니 대표는 “그를 보이콧하는 일은 쉽다. 왜냐하면 대다수 사람은 그의 음악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바그너야 말로 홀로코스트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2011년에 이스라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독일에서 바그너 작품을 연주했는데 당시 지휘를 맡은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는 바그너의 이데올로기는 끔찍하지만 예술과 인간을 따로 보는 게 맞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3시간 달린 ‘백혈병 마라토너’

    13시간 달린 ‘백혈병 마라토너’

    백혈병 마라토너 메리 셔튼리브(42·여)에 얽힌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건네고 있다.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5분 3만명을 조금 밑도는 참가자들과 함께 제122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출발한 셔튼리브는 고교 캠퍼스 커플인 남편 리치와 함께 걷거나 뛰거나 하며 결승선에 다가왔다. 13시간이 흘러 교통통제도 다 풀려 도로 위에는 승용차가 달리고 있었다. 빗줄기도 강풍도 추위도 그녀를 막지 못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전날 오후 4시쯤 24㎞ 지점에서 오한에 몸이 떨리고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해 의료 텐트에 들러야 했다. 여러 차례 항암 화학치료를 받고 세 차례나 척수 이식 수술을 받아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뒤 5년이 흐른 시점이라 공포가 밀려왔다. 의료 텐트에서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저체온증에 걸린 것 같다고 호소했다. 리치는 집에 돌아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과 신발로 갈아입고 다시 출발하자고 아내에게 제안했다. 부부는 귀가해 그대로 한 뒤 중도에 멈춘 지점으로 돌아가 도넛 매장에 들러 허기를 채운 뒤 다시 뛰었다. 이따금 너무 힘들어 걷기도 했지만 남편과 손을 맞잡은 채 3㎞를 달려 결승선을 끊었다. 시계는 다음날 0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녀가 레이스를 뛰겠다고 결심한 것은 암 치료 지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거쳐 3만 5000달러(약 3700만원)를 모았다. 남편 리치는 보스턴의 스포츠 전문 라디오방송 진행자로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둘이 함께 레이스 후반을 꾸려 가는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빨리 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한 그녀는 다시 완주에 도전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며 언젠가 자원봉사자로 보스턴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빗줄기가 퍼붓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따듯한 물과 이온음료 등을 건네던 이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려는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보스턴 마라톤 여자 준우승자는 정규직 간호사 셀러스

    일본의 ‘공무원 마라토너’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자부에는 미국의 ‘간호사 마라토너’가 있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제122회 보스턴마라톤 시상대에 오른 이 가운데는 엘리트 달림이와 확실히 다른 이들이 있었다. 일본 사이타마현청 소속 공무원으로 한 고교에서 주 40시간 회계 업무를 보고 있는 가와우치 유키(31)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정규직 간호사로 일하는 새러 셀러스(26)가 생애 두 번째 풀코스 완주에서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셀러스는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데시레 린덴(미국)에 몇 분 뒤진 2시간44분4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상금 7만 5000달러(약 8000만원)를 챙겼다. 유타주 출신으로 웨버 스테이트 대학 재학 중 트랙과 필드에서 유망주로 떠올랐으나 부상을 당하며 선수 생활을 그만 둬 프로 마라토너 세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남동생이 참가한다고 하자 덩달아 185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급히 등록했는데 400배가 넘는 상금을 챙기게 됐다.스폰서도 없고, 에이전트도 없는 데다 정규직 간호사니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새벽 4시 일어나 훈련을 하고 오전 6시 30분까지 배너 헬스센터의 마취과 근무 교대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전날 선수 집합 때 보니 15위 안에 들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다”며 “사람들이 정말 놀라는 모습에 나도 정말 놀라고, 남편과 부모들도 여기 왔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는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날씨가 사나워 이변이 많았다. 여자부 선두를 내내 달리던 마미투 다스카(에티오피아)도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기권했다. 셀러스는 “세탁기 안에서 뛰는 것 같았다. 비와 바람이 레이스 내내 달려들었다”며 “대회 전에는 언덕배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그곳에 이를 때마다 바람과 싸우느라 그런건 문제가 되지도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함께 뛴 많은 선수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밝힌 그녀는 “내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들이 뛰는 걸 보면 위축되거나 했는데 모두가 그렇게 즐거워하고 축하를 보내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상금으로는 치과 진료와 남편의 대학 등록금 빚을 갚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회 다음날 애리조나로 돌아간다고 한 셀러스는 프로 전향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부터 터뜨렸다. “물론 분명히 다른 대회에도 나갈 것이다. 레이스 전에는 늘 그것 이상은 생각하지 않으려 할 것 같다. 계속 대회에 나가 뛸 것이다. 내가 좋아하니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드라마센터 사유화는 안 된다” 52년 전 약속 상기시킨 연극계…

    “드라마센터 사유화는 안 된다” 52년 전 약속 상기시킨 연극계…

    서울예대 환수 계획에 반대 창립자 유치진 확언 재강조 공공극장 된 세실극장 주목“드라마센타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습니다. 나의 신념은 조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드라마센타가 우리 연극 중흥의 모체가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1962년 4월 12일 개관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를 세운 극작가 겸 연출가 유치진은 1966년 국내 연극 전용극장의 존재 이유로 공공성을 내세웠다. 그로부터 개관 56주년을 맞은 12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연극인 340여명이 유치진의 확언을 다시 입에 올렸다. 국내에서 건축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드라마센터가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센터 소유주인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는 최근 기존 임대계약을 내년 6월까지 종료하는 드라마센터 환수 계획을 밝혔다. 서울예대는 친일 행적으로 논란을 빚은 유치진 전 총장이 설립한 사학으로 그 직계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드라마센터는 2009년부터 서울시가 서울예대와 임대계약을 맺고, 매년 10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서울문화재단을 통해 공공극장으로 위탁 운영해 왔다. 하지만 서울예대가 올 1월 돌연 임대계약 종료를 요구한 것이다. 현재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서울예대가 계획대로 임대계약을 끝내면 드라마센터는 수익형 문화 공간으로 전환되거나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드라마센터는 유치진이 1960년대 당시 정부로부터 불하받은 땅에 미국 록펠러재단 기부금 7만 5000달러 등 예산 1억 2000만원으로 세운 국내 현대연극의 산실이다. 연극계는 사학재단의 민간 사유화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형, 손숙 등 연출·극작가와 배우 등 현재까지 340명의 연극인이 참여한 ‘공공극장으로서의 드라마센터 정상화를 위한 연극인 비상대책회의’(대책회의)는 이날 공개토론회를 통해 “서울예대가 드라마센터 임대를 철회하려는 건 공공극장으로 설립된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며 한국 연극계의 귀중한 자산을 영원히 사유화하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엽 연극연출가는 토론회에서 “임대 종료는 우리 연극사의 역사적인 젠트리피케이션이며 자본 앞에 공공의 가치에 대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임차인(연극인)의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올 초 운영난으로 드라마센터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 42년 만에 문을 닫았던 정동 세실극장은 지난 11일 넉 달 만에 재개관했다. 서울시가 직접 장기 임대해 비영리기관인 서울연극협회를 주체로 세실극장을 공공극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976년 개관한 세실극장은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으로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일까?

    러시아월드컵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일까?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할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브라질의 한 매체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를 냈다. 브라질의 스포츠 전문사이트 UOLs스포츠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심으로 뛰는 국제 심판은 기본적으로 1인당 7만 달러(약 7480만원)를 받는다. 대회가 열리는 1개월 동안 러시아에 머물면 무조건(?) 받는 돈이다. 여기에 심판으로 뛰는 경기마다 별도의 수당을 받는다. 주심 수당은 1경기당 3000달러(약 320만원)로 책정됐다. 경기시간 90분으로 나눠 무리하게 단순계산을 한다면 시급 213만원꼴이다. 주심과는 차이가 크지만 부심에게도 적지 않은 수입이 보장돼 있다. 러시아월드컵 부심에겐 기본 수고비로 2만5000달러(2670만원)가 지급된다. 부심에게 지급되는 경기당 수당은 2000달러(약 213만원)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최근 주심 36명과 부심 63명 등 2018 러시아월드컵 심판진을 확정해 발표했다. 수고비와 수당의 구체적인 금액이 확정되면서 러시아월드컵 주심과 부심으로 확정된 국제심판들 사이에선 소리없는 환호가 터졌다.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비해 금액이 대폭 오른 때문이다. UOLs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개 대회에서 심판진에 지급된 수고비는 3만4000~5만 달러였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심판진에 한국 심판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장기 투자냐, 성과 우선이냐…美 싱크탱크를 보는 두 시선

    “한국 정부, 예산 투입에 성과 위주” 日·中 등 장기 투자 개념으로 지원 한미연구소 논란, 시각차도 한몫 ‘장기 투자냐, 성과 우선이냐.’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한미연구소(USKI) 소장 교체 요구 논란을, ‘연구소를 보는 시각 차이’로 이해하는 시각들이 워싱턴의 전문가 그룹 사이에 존재한다. 이런 측면에서 일부 워싱턴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예고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간 우리 정부 주도의 싱크탱크 지원이 ‘성과’ 위주로 이뤄졌다는 인식에서다.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8일(현지시간) “한국 관련 위원회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간섭’으로 느껴질 정도로 한국 정부가 과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반응들이 있다”면서 “지원금을 성과로 서둘러 연결 지으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에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싱크탱크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우군’을 늘리고 있다. 워싱턴의 양대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기관과의 협력 수준은 일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브루킹스연구소의 경우 2016년 7월~2017년 6월 1만 달러 이상 후원금을 낸 일본 기관·기업은 총 18곳이었지만, 한국은 한국무역협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방연구원 등 4곳뿐이었다. 규모에서도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본국제협력기구는 ‘25만~50만 달러’ 그룹에 포함된 반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만~2만 5000달러’ 그룹에 머물렀다. 외교부 산하의 한국교류재단은 2014년 75만 달러(약 8억원)를, 같은 기간 일본 외무성 일본국제교류기금(JF)은 562만 달러(약 60억원)를 미국의 워싱턴 싱크탱크 등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일본의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인 사사가와 료이치가 설립한 사사가와 평화재단은 미 싱크탱크의 일본 관련 프로그램 등에 연간 35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있으며 노무라재단과 도요타, 미쓰비시, 도쿄은행 등도 싱크탱크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워싱턴 한국 대사관에서는 “우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재규어 개체수 감소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재규어 개체수 감소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의 재규어 개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속설이 또 한 번 사실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AFP 등 해외 매체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의 이빨과 두개골을 원하는 중국인이 급속도로 늘면서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에서도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재규어의 개체수는 6만 4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등지에서는 밀렵 및 상아와 가죽의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하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볼리비아 환경부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볼리비아 북부 베니강 인근에서 행해진 가죽이나 송곳니 등 동물관련 물품 교역 수치를 분석한 결과, 남아메리카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교역의 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에 따르면 이중 중국인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물품은 재규어의 이빨이다. 재규어의 이빨은 8~10㎝가량으로, 밀렵꾼들로부터 개당 100달러(약 10만 7000원)에 거래되며, 중국 현지에서는 최대 5000달러(약 5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부분은 장식품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재규어의 머리뼈와 가죽도 인기가 높다. 머리뼈는 1000달러(약 107만원)에 거래되며,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재규어의 고환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다. 재규어가 조만간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비난에 휩싸인 볼리비아 정부는 중국으로 향하는 재규어 이빨 400개를 압수 조치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지난달 19일에는 재규어의 이빨과 두개골을 SNS에 올려 판매하려던 업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은 밀렵 및 불법 매매가 볼리비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수익이 되기 때문이다. 현지 환경부 관계자인 로드리고 헤레라는 “가난한 사람들은 재규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볼리비아인구의 38%는 빈곤층”이라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거주민이 자국으로 돌아갈 때 재규어의 이빨로 만든 목걸이나 열쇠고리 등을 필수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현상도 재규어 밀렵 급증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재규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 의해 멸종취약등급(UV)에 속하는 동물이다. 이 등급에는 사자와 치타, 고라니 등이 속해있다. 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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