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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전남도 식품산업 2500억원 투자

    천일염, 다시마, 황칠·옻나무 등 기능성 천연식품이 전남도를 이끌 성장동력산업이 된다. 전남도는 17일 생물식품산업 4개 분야에 내년부터 2016년까지 2500억여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개발과 제품화에 614억원, 기능성식품 유통·판매에 346억원, 기업유치에 226억원,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1338억원이 들어간다.
  • 삼성전자 ‘턴어라운드’

    삼성전자 ‘턴어라운드’

    삼성전자가 3분기 큰 폭의 ‘턴 어라운드(turn around·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주목할 것은 디지털미디어(DM)도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16일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 15조 2200억원, 영업이익 1조 8500억원, 순이익 2조 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4분기에는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전분기(14조 1100억원)보다 7.8%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1조 4200억원)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은 DM총괄의 해외법인 선전에 힘입어 전분기(1조 5100억원)보다 무려 45%나 늘었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정보통신 등 삼성전자의 ‘삼각기둥’이 모두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이다.LCD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15% 증가한 1600억원이었다. 패널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한 ‘약세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괜찮았던 셈이다. ‘울트라 에디션’ 등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휴대전화 판매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률도 11%로 두자릿수에 복귀했다. 반도체 독주도 여전했다. 영업이익 1조 27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68%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계절적 성수기와 투자 확대, 수요시장의 호조, 신제품 출시 등으로 4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정섭 담양군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정섭 담양군수

    “사계절 푸른 대나무의 기상처럼 담양군은 대도시인 광주와 연계해 생태형 전원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정섭(57) 전남 담양군수는 16일 광주에서 10분 거리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담양군이 전원형 복지도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4기 첫 작품도 황금들판의 벼이삭처럼 튼실하게 익고 있다.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 자신감 이 군수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오는 20일쯤 최종 후보지가 담양군으로 결정되면 민자유치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남 곡성군으로 확정됐으나 군수가 바뀌면서 포기한 것이다. 사업비 287억원 가운데 노인복지시설비 42억여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나머지 240억여원은 민자로 충당된다. 이 군수는 “100가구 넘게 지어질 노인복지단지에는 노인전문요양 및 재가복지시설, 노인복지회관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공연장, 수영장 등 문화·체육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진다.”고 자랑했다. 또한 노인들의 소일거리를 위해 마을 텃밭에서는 채소와 정원수 가꾸기, 누에치기 등도 가능하다. 그는 “이 복지단지에는 읍내거주 노인인구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읍에서 가까운 곳에 부지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난 수북면에는 행정자치부의 행복마을이 들어선다. 전남도가 도내 2곳에 지정하는 이 마을은 담양군이 0순위에 올라 있다. ●대나무 생태공원등 조성 여기에다 198억원으로 조성될 대나무 생태공원(24만평)에는 죽림욕장과 대나무 체험장, 세계 대나무 비교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담양온천사업 1단계가 잘 끝났고 2단계도 시작됐다. 또한 골프장 2개(민자 1100억원), 대덕 레저타운(1990억원), 영상테마파크(500억원), 통나무 펜션단지(138억원) 등도 민자유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군수는 “담양군은 넘쳐 나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함께 사는 넉넉한 인심 등으로 장수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알찬 플랜 낸 마을에 보너스 ‘듬뿍’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알찬 플랜 낸 마을에 보너스 ‘듬뿍’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지역 선정이 가시권으로 접어들면서 지원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행정자치부가 시범지역 30곳에 지급할 재정인센티브 20억원씩은 전체 지원규모를 감안하면 ‘종자돈’에 불과할 수 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중앙정부가 모든 대상지역에 ‘알아서’ 나눠주는 일괄 지원 방식이 아니라, 대상지역이 ‘원하는’ 정책·예산 등을 지원하는 맞춤 방식이다. 예를 들어 생태형 마을로 선정될 경우 지역실정을 감안한 계획서에서 친환경 자전거도로망 구축(행정자치부), 걷고싶은마을 만들기(건설교통부), 생활속 산림생태공간 조성(농림부), 자연생태하천 복원(환경부), 지역문화서비스센터 건립(문화관광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 관련부처가 협의를 거쳐 ‘몰아주기’식 지원이 이뤄진다. 시범지역을 ‘맨투맨’ 방식으로 관리할 주관부처도 지정된다.9개 기본모델 가운데 문화형·관광형은 문화부, 산업형은 산업자원부, 교육형은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형은 행자부, 생태형은 환경부, 전통형은 문화재청, 건강형은 보건복지부, 가족형은 여성가족부가 주관부처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가족형으로 선정되면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지방건강지원센터 건립 ▲모·부자시설 지원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같은 ‘정책패키지’ 방식으로 지원이 가능한 8개 부처의 120개 정책을 확정했다. 총 예산 규모만 연간 1조원이 넘는다. 내년에는 우선 6개 부처,23개 정책,35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단순한 계산으로도 30개 시범지역 하나하나에 100억원 이상씩 지원이 가능한 규모이다. 박재영 행자부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장은 “지역만들기에 필요한 정책, 사업, 예산, 제도 등을 스스로 발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에 ‘손 벌리기’식 예산타령만 해서는 안되며, 자체재원 확보나 민간자본 유치와 같은 자구노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행자부는 지역개발을 위한 설계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정지역별로 3년동안 재정인센티브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배당·투자논쟁 시기상조 기업투명성 먼저 높여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지, 미래를 위해 투자할지 논쟁하기에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 행태가 투명하지 않다. 이런 논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이원일 알리안츠자산운용 사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로 불거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장하성 교수의 논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2004년부터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2500억원을 8개 기업에 투자,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펀드의 높은 수익률(10일 현재 92.75%)을 인정받아 표창장도 받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도 운영하는 등 기업지배구조펀드의 원조격이다.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비용이 많이 든다. 주식을 사기 전 경영진을 만나 지분 취득 의사를 타진하면 “필요없다.”는 면박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경영진의 개선 의지가 없어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당 기업을 찾는 데 들어간 조사 비용만 허비한 셈이다. 투자가 시작되면 한달에 한번씩 회사를 방문하고 분기마다 재무제표, 이사회 회의록 등을 통해 요구사항이 반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경영 전반을 들여다 보니 경영진의 심기를 건드리기 일쑤다. 이 사장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정도로만 엄청 싸운다.”면서 “내가 부순 사장실 문이 서너개는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런 경험으로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투자·배당논쟁을 할 시점이 아직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지금 100원의 배당금이 10년 뒤 1000원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투자가 반드시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예도 있지만 투자를 가장해 소유주의 사익을 챙기는 경우도 많다. 이 사장은 K그룹의 한 계열사는 다른 계열사의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프리미엄을 40%나 줬다고 지적했다.L그룹은 오너 소유의 비상장사를 사들이면서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했다. 투자 결정을 감시하는 주체들이 많아져 이같은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때에만 투자·배당논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주식시장에서 기관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대한 요구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주주 권익에 반하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반대표를 던지고, 때로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참여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회 국방위 ‘뜨거운 설전’

    국회 국방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책과 문제점을 따졌다. 전시작전권 환수의 적절성, 한국의 ‘맞불 핵보유’논쟁, 현 정부의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미국 핵우산 보호 받아야” 한반도 안보상황이 변화된 만큼 전작권 환수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의견이 맞섰다.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은 “전작권 환수와 핵개발이 무관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윤 장관도 동의하느냐. 대통령에게 전작권과 핵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확실하게 보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학송·고조흥 의원 등은 “이달로 예정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부터 전작권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핵을 가진 나라와 갖지 않은 나라간 전술적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핵우산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장관직을 걸고 대통령에게 건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은 “현재 전작권을 미국이 갖고 있음에도 핵 실험이 일어났다.”면서 “전작권을 누가 갖느냐는 북한 도발에 큰 관건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국도 핵보유’ 논쟁 이근식 의원은 “대다수 국민은 핵이 한반도에 있어야 안심한다. 한국이 전술핵을 가져 북한과 군사적 불균형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번 SCM에서 미국에 강력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우리가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 전문가들은 일본도 3개월이면 핵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우리도 2,3개월이면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700개는 만들 수 있지만, 해외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책임론 설전 한나라당 고조흥 의원은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 1기를 만드는 데 1500억원의 경비가 들었을 것”이라고 보고하자,“국민의 정부 이후 2조 3000억원이 현금으로 북한에 지불됐다고 한다. 그 돈이 핵무기 제작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미국이 핵 실험을 막으려면 막을 수 있었다. 우리 정부로서는 할 일을 다했다.”며 핵 실험이 정치·외교적 문제임을 주장했다. ●윤 장관,“북한은 핵보유국” 윤 장관은 의원들과의 질의 답변 과정에서 “북한의 핵 실험 성공 여부는하루 이틀 분석을 해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핵보유국이라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정치외교적으로 유엔의 메커니즘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실적 부진땐 인력·임금 감축

    내년부터 우리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금융기관은 경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대신 실적이 부진할 경우 인력과 임금이 감축되고 경영진은 문책을 받게 된다. 반면 실적이 개선되면 일반 금융기관에 준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우리·광주·경남은행, 서울보증보험, 축협 등과 연내에 새로운 경영관련 약정(MOU)을 맺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경영이 정상화됐기에 기존의 ‘경영정상화 약정’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다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도덕적 해이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약정을 만들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은 정부와 맺은 MOU 때문에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지 못해 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예컨대 은행부문 선두경쟁을 위한 외환은행 및 LG카드 인수전에서 우리은행은 막판에 스스로 물러났다.“공적자금을 상환하기에 앞서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정부의 입장 때문이다. 재경부는 하지만 이들의 경영이 정상화한 만큼 바뀐 환경에 맞춰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방만한 경영을 견제하기 위해 MOU 내용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실적이 약정보다 개선되면 임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실적이 나쁘면 경영의 자율성을 제한하면서 인력과 임금을 줄이는 시스템이다.‘당근’과 ‘채찍’이 함께 포함된 약정이다. 이에 따라 MOU도 과거처럼 1종류가 아니라 3종류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를 줄 경우 일반 금융기관의 90% 안팎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력이나 임금 삭감률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약정에 비해 부진한 실적만큼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을 1∼5등급으로 평가하면서 4,5등급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시스템을 참고할 것”이라며 “현재 예금보험공사, 금융연구원 등과 함께 약정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익 대비 50% 수준으로 정해진 인건비와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용도 항목별로 세분화, 경영의 유연성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예보를 통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에 12조 5000억원(보유지분 78%) ▲서울보증보험에 10조 2000억원(보유지분 99%) ▲축협에 우선출자 방식으로 1조 15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벌家 지분 이전 서두른다

    재벌家 지분 이전 서두른다

    올 하반기 들어 재벌가(家)의 지분 변동이 유난히 잦다. 오너의 증여뿐 아니라 2∼3세들의 지분 확보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각자의 몫을 찾는 형제간 지분 정리도 한창이다. 정부 당국의 순환 출자 규제 움직임과 후계 구도 등에 대비해 일찌감치 경영권 승계 터다지기 작업을 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속도 내는 유통업계 유통업계 ‘빅3’의 후계 구도 작업은 사실상 ‘끝물’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그룹 정몽근 회장은 지난 8월말 현대백화점 주식 35만주를 장남 정지선 부회장(지분율 17.12%)에게 증여했다. 차남인 정교선 상무에게는 현대홈쇼핑과 유선방송사업자(SO)를 거느린 지주회사 성격의 현대H&S 주식(10%)을 줬다. 이에 따라 장남=백화점, 차남=홈쇼핑ㆍSO 부문을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얼마 전 증여세 3500억원으로 화제가 됐던 신세계의 정재은 명예회장은 7000억원 상당의 본인 소유 신세계백화점 주식(7.82%)을 아들·딸에게 나눠줬다. 이로써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 어머니 이명희 회장(15.33%)에 이어 2대주주(9.32%)로 떠올랐다. 아들이 그룹의 핵심인 백화점을, 딸(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이 호텔을 맡는 구도다. 관측이 무성했던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는 ‘한국롯데=차남, 일본 롯데=장남’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올초 상장한 롯데쇼핑의 최대주주(14.83%)다. 그러나 2대 주주인 형(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의 지분 격차가 1700여주에 불과해 변수다. ●한화·동부 등도 소리없이 진행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동관·동원·동선 3형제는 지난 7월 한화증권으로부터 ㈜한화 주식 200만주(2.6%)를 사들였다. 이로써 이들의 지분율은 7.73%로 늘었다. 특히 미국에 유학중인 장남 동관(24)씨는 지분율이 4.41%로 김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외아들 남호씨도 미국 유학중인 상태에서 최근 동부제강 지분 6.53%를 확보했다. 남호씨는 이미 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14.01%)다.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은 최근 주식 50만주(10.51%)를 아들 오치훈 상무에게 증여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에 가세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외아들인 정영선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식(5만 3000여주)을 사들인 것도 눈에 띈다. 영선씨가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이미 경영권 수업을 받고 있는 장녀 지이씨의 우호 지분 확보이거나 현대중공업과의 현대상선 지분 경쟁을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각각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정의선 기아차 사장으로 후계 구도를 사실상 굳혔다. 다만 정 사장은 지분(기아차 1%)이 충분치 않아 안심하기 이르다. ●LG·SK·한진은 형제 분할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비(非)자회사인 LG상사는 최근 무역부문과 패션부문을 분할키로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구자승씨의 아들 구본걸·본순·본진 3형제가 LG패션으로 분가한다. 최창원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갖고 있던 SK㈜ 지분 잔량(106만여주)을 지난달 모두 팔았다. 최 부사장의 형이자 SKC 대표이사인 최신원 회장은 지난달 초 자사 주식 1만 5000주를 사들여 지분을 1.35%로 늘렸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인 신원·창원 형제가 각각 SKC와 SK케미칼을 맡아 그룹에서 떨어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촌인 최태원 그룹 회장측이 여전히 이들 회사의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진가(家)는 장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계보인 한국공항이 3남 조수호 회장의 몫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주식을 지난달 추가로 사들여 형제간 지분구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 핵실험 천명 파장] 내년 대북예산 재검토 가능성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내년도 대북예산안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2007년도 예산안’의 통일부문 예산은 9504억원이나 북한의 핵실험 공식 천명으로 예산안을 짤 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내년도 통일부문 예산안은 올해 1조 2562억원보다 3058억원,24.3%가 줄었다. 올해로 사업이 끝나는 경수로사업 관련 예산 2041억원을 빼면 1017억원이 주는 셈이다. 일반회계 출연금(남북협력기금)은 올해와 같은 6500억원이다. 정부의 기본 입장은 남북경협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북지원사업 지원 규모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가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 올해나 지난해보다는 보수적으로 짰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5대 신동력 경협사업은 북핵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봐가며 결정할 계획이다. 대신 궤도에 오른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는 재정지원을 대폭 늘렸다. 전력·상하수도·폐기물시설 등 개성공단 내 인프라 구축에 1328억원,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건설에 182억원 등 2125억원이 배정됐다. 올해 830억원의 거의 2.5배에 가깝다. 인도적인 지원 사업은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식량 50만t, 비료 35만t이다. 올해 지원분 약 4000억원어치 가운데 남북관계 악화로 3000억원어치 정도가 남아 있다. 내년도 이산가족교류지원 예산은 올해의 206억원에서 421억원으로 배 이상 늘어난다. 수조원이 드는 대북송전사업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조사비 명목으로 150억원이 처음 배정됐다. 기획처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고 짠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산은, 내년 혁신형中企지원 2조규모로

    한국은행과 3개 국책은행,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이 내놓은 경영혁신 방안은 감사원이 지적한 방만경영과 과도한 인건비 지급 등을 개선해 공공의 역할을 되찾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행 감사원의 내부경영 관련 지적 사항과 관련, 지역 본부 및 지점 추가 정비 방안을 즉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억대 연봉’ 논란을 빚은 경비·운전 등 단순업무 인력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직급별 상한제도를 도입하고 상위직의 추가적인 감축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옛 상업은행의 활용방안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건물 2∼3개 층의 여유 공간을 임대해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내년에 운영자금을 제외한 설비투자, 창업관련 자금을 올해보다 1조 5000억원 는 20조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내년도 혁신형 중소기업 공급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력 평가대출을 통한 신용대출도 올해보다 500억원 늘려 1500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금융자회사인 KDB파트너스는 지분 매각을 추진, 이달 중 재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사도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외부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해 1∼2급 대상인 연봉제를 3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조직·인력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2010년까지 1·2급 상위직 정원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성과급은 외부평가시스템을 거쳐 지급한다. 경비·운전 등 인력은 전원 외부 용역으로 대체한다. 수출보험공사와 업무중복 문제가 제기된 대외지급보증 업무와 관련, 정부와 협의해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채용 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자에게 할당하고, 개방형 임용제도를 확대해 외부 전문인력을 수혈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설립목적에 맞도록 매년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을 1% 이상씩 늘리기로 했다. 신용펀드 4500억원을 조성해 매년 500개씩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인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상사에 대한 평가 외에 팀원간 평가도 반영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위주의 단일호봉 승급제를 개선해 직급별 임급상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즉시 40억 1300만원을 출연하고 매년 10억원씩 보태 ‘기은복지재단’을 설립, 심장병 등 난치병 어린이 등을 도울 계획이다.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 과다 매입에 따른 재정 부실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업무계획을 넘어선 부실채권 매입시 경영관리위원회에 사전ㆍ사후 보고하거나 변경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신용정보회사에 부실채권 회수를 위탁할 경우 연체기간과 채권의 특성을 분석해 차등수수료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비슷한 팀은 통폐합해 팀장 등 상위직을 줄이는 등 조직혁신 전략도 강력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 기금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목표기금제와 금융권역별 예금보험료 차등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공적자금 회수 문제와 관련해선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는 범위 내에서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직·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 감사원의 지적사항 8건 가운데 모기지론 사후 관리 및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조직운영, 예산관리 등 6건을 이미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사회 운영 규정을 개정, 사외이사가 참여해 직제와 인사 등 주요 규정을 의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기 창업 3년간 12개 부담금 면제

    중기 창업 3년간 12개 부담금 면제

    정부가 내놓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창업부터 퇴출까지 기업활동의 각 단계에 걸친 규제를 재점검하고 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기업이 창업할 생각만 있다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부문별 주요 대책을 요약한다. ● 창업 및 투자활성화 # 창업기업에 보조금 지원 비수도권 10억원 한도에서 투자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하되 토지에 대한 투자분은 제외된다. 투자금액은 5억원을 넘어야 하며 창업 후 1년 이상 영업하면서 종업원을 5인 이상 신규 고용해야 한다. 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10% 이상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고에서 지원된다. # 창업기업에 부담금 면제 법 시행 후 3년 이내에 창업하는 중소기업에 한정, 공장설립과 관련된 부담금 12가지를 일괄 면제해 준다. ▲지자체 공공시설 수익자 분담금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초지조성비 ▲전력산업기금부담금 ▲배출부과금 ▲폐기물부담금 ▲물이용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이다. # 임대전용 산업단지, 아파트형 공장 확대 평당 임대료가 연간 5000원으로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임대전용산업단지 공급이 확대된다.‘미분양 국민임대산업단지’ 40만평과 현재 조성중인 산업단지 100만평을 활용한다. 아울러 토지공사 등 산업단지 개발사업시행자가 아파트형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허가하며 비수도권에 조성되는 아파트형 공장의 지원시설 범위에 공동주택을 포함시키고 상가 등의 비율도 30%에서 50%로 높였다. # 유한책임회사(LLC) 설립 간소화 LLC 설립시 정관의 공증이나 주금납입보관 증명서 제출, 감사선임 등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법인 단계에는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 ● 공장설립·입지제도 # 공장입지 유도지구 신설 산업단지가 아닌 계획관리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때 사전규제가 면제되며 3만∼50만㎡ 규모로 지정된다.30만m1/3이상의 면적에 공장을 50% 이상 유치할 경우 공업용수나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산업단지 수준에서 지원받는다. 이 지구에서 공장을 설립할 경우 기반시설부담금 감면이 50%에서 62.5%로 확대된다. # 농업지역 등에서의 공장증설 완화 지금까지 5㎞ 이내에서는 공장설립이 제한됐던 농업용 저수지 상류에서도 2㎞만 떨어졌어도 공장을 지을 수 있다. 다만 상수원이나 비상급수용 저수지는 10∼20㎞의 제한이 유지된다. 농지·산지 전용후 설립된 기존 공장은 50% 범위에서 증설이 허용된다. 관리지역에 들어오지 못했던 79개 오염배출업종도 오염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면 공장을 세울 수 있다. ● 인력공급의 원활화 # 외국인 채용, 내국인 만큼 허용 3년 이상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현지 여건 악화로 국내로 돌아와 신규 투자할 경우 외국인 고용한도를 내국인 채용만큼 허용하되 50명으로 제한했다. 의류·피혁·신발 업종 등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소기업 근로자 특별분양 혜택 제조업이나 지식기반서비스업 가운데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무주택 세대주에는 아파트 특별분양시 공급물량을 공무원보다 많이 배정한다. 지금은 공무원 40%, 중소기업 근로자 40%, 군인 20% 등으로 돼 있다. ● 중소기업 금융선진화 # 중소기업 신용대출 등의 확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경우 대출금의 15%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신용대출로 가능토록 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 지원금액도 55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리스 대상 부동산의 범위를 시설·기계·차량 등에서 중소 제조업자가 소유한 업무용 부동산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 기업과세 및 환경규제 합리화 # 접대비 범위 확대 내년부터 1인당 3만원 이내의 광고선전비는 판매부대비용으로 취급,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광고를 위한 견본품이라도 특정고객에게 주는 것은 접대비로 처리됐다. 따라서 판매부대비용으로 빠지는 만큼 접대비를 더 쓸 수 있다. # 배출허용기준 완화 폐수를 전량 중수 등으로 재이용하거나 위탁처리하는 경우 배출허용기준 적용이 배제된다. 폐유리를 건축이나 토목자재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법률제도 선진화(장기과제) # 포괄적 동산담보제도 및 저당권 유동화제도 기업이 보유한 재고나 기계설비, 일반채권, 투자채권, 신용장(L/C)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동산담보제 도입이 검토된다. 지금은 등기 가능한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일부 동산에만 저당권 설정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의 저당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당권 유동화 제도도 함께 추진된다. #기업의 분쟁비용 등 감소 추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사전심사청구제’를 확대키로 했다. 영미법상의 약식재판 도입을 통해 기업이 법적 분쟁에 들이는 시간이나 비용 등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권리구제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10년 전남서 F1대회, 그 질주를 보라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이라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오는 2010년 전남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28일 “10월2일 서울에서 2010년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는 2010년 10월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3차례씩 F1대회를 치르게 된다.F1대회는 국제공인 포뮬러급 3단계(F1,F3000,F3) 가운데 최고로 간주된다. 경기는 세계를 순회하는 11개팀에서 팀당 차량 2대씩 22대가 출전,5㎞트랙을 50∼70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또 대회 3일 동안 대당 100억원을 웃도는 경주차량과 각국의 자동차 전시 등 경주장 안팎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전남도는 대회 개최비용으로 7년 동안 3500억원 가량을 FOM측에 지불한다. 지난 13일 민·관 합작의 특수목적법인 KAVO가 자본금 75억원을 출자했고 전남도는 100억원을 출자한다. 총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도는 영암군 삼호읍 간척지 100만평에 2300억원으로 2009년 말까지 경기장을 짓는다. 공사비는 금융기관이 F1 대회를 담보로 장기대출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충당한다. 도 관계자는 “F1대회는 연간 관중 360만명, 전세계 35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보여져 입장료와 광고료, 중계권료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대형마트 M&A 전쟁 일단락

    월마트와 까르푸를 각각 인수한 신세계와 이랜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함에 따라 올 초부터 촉발된 대형마트(할인점)간의 인수·합병(M&A)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공정위가 ‘지역별 경쟁 제한성’을 주요 판단 근거로 내세운 상태여서 앞으로 상위 업체에 의한 대형마트의 M&A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다.M&A를 통해 대형마트 부문에서 신세계 이마트의 1위는 굳어졌다. 권순문 이랜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까르푸 인수완료 설명회에서 “3개 지점의 매각 조건부 승인명령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랜드가 당초 “대형마트와 아웃렛은 다른 업태”라며 공정위의 판단에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권 대표는 “어차피 유통업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업태들간의 컨버전스(융·복합)가 이뤄지기 때문에 법률 다툼보다는 공정위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금액은 1조 4800억원. 당초 예상했던 1조 7500억원보다 2700억원 낮아졌다. 권 대표는 “이랜드월드와 뉴코아 등이 3000억원, 화인파트너스·한국개발금융·동양종금증권·산은캐피탈·도이치뱅크 등 재무적 투자자가 6100억원을 출자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서 8000억원을 빌려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금액은 매장 개·보수와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와 뉴코아가 50.9%의 지분을 확보, 이랜드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까르푸 32개 매장 브랜드를 홈에버로 바꾸기 시작했다.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사장은 “2010년까지 60개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매출 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공정위 판단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혀 이의 제기 가능성을 열어놨다. 신세계는 인수한 16개 점포 가운데 4∼5곳을 팔아야 돼 인수합병 효과가 반감됐다는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으로 2∼4위 대형마트들 간의 M&A는 공정위의 지역별 경쟁 제한성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점포 매입과 출점 등을 통한 ‘몸집 부풀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매각 대상 점포에 대해 이미 3개 업체가 매입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신세계가 매각하려는 점포에 대한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점포 인수전에 나설 방침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홈에버 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외국계은행들 ‘기세’ 꺾였다

    외국계은행들 ‘기세’ 꺾였다

    대표적인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국내 은행들에 ‘알토란’ 같은 고객을 내주며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진출하는 국가마다 금융시장을 평정해 온 씨티은행과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기세가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는 외국계 은행으로 바뀌기 전인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시절에 유치했던 기관·지방자치단체·대기업 등 귀중한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어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잇따르는 비보를 접했다.1991년부터 도맡아 왔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국민은행에 빼앗겼고, 강남의 노른자위인 포스코센터 지점을 농협에 내줘야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 보험료 수납액이 18조 5000억원, 보험료 지급액이 3조 5000억원, 하루 예치액만 25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기관고객이다. 국민은행은 매일 2500억원에 이르는 저리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포스코센터는 은행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강남 테헤란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전국에서 수익이 가장 많이 나는 지점이다. 동관에는 포스코 및 계열사들이, 서관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요충지이다.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포스코의 ‘백기사’로 나서겠다는 농협의 의사가 반영돼 이 곳에 입주하는 은행이 농협으로 바뀌게 됐다. 르노삼성,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한국암웨이, 한국3M 등 전통적으로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던 다국적기업들도 최근 국민은행과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 계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은 28일 강정원 행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해 다국적기업 CEO 117명에게 기업금융 서비스를 세일즈할 계획이다. 오랜 노사 분규 끝에 겨우 안정을 찾은 한국씨티은행도 위기 의식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도 의왕시의 시금고 관리 은행이 한국씨티에서 농협으로 바뀌었다. 특히 올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인천시와 경기도의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시금고 유지도 쉽지 않게 됐다. 이들 지자체는 애초 경기은행과 거래를 했는데 경기은행이 한미은행으로 인수되고, 한미은행은 다시 씨티은행으로 인수되면서 지역 연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을 인수하기 전 지점 형태로 운영되던 씨티은행은 기업 금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거래 대기업들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을 국내 은행으로 바꾼 상태다. 씨티은행만의 선진 기업금융기법을 이젠 국내 은행들도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굳이 지점이 드문 씨티은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대기업 금융에 유난히 강했던 제일은행도 외환위기 이후 거래 기업이 줄줄이 도산하는 바람에 기업금융이 급격히 축소됐고, 주인이 뉴브리지캐피탈,SCB 등으로 바뀌는 동안 기업금융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덩치가 훨씬 큰 국내 은행들과의 규모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기업금융보다는 부유층 중심의 개인소매금융에 치중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외국자본에 대한 반감과 한국 금융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까지 거래은행을 국내 은행으로 바꾸는 실정이어서 외자에 대한 반감이라는 정서적인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SC제일과 한국씨티의 지점은 각각 251개와 403개에 그쳐 1000여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린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대기업 거래는 끊기고, 중소기업 시장은 리스크(위험)가 커 섣불리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부유층 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씨티와 SC제일이 많은 PB고객을 확보했지만 기본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고객이고, 그 숫자가 제한적이어서 은행의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경영진과 한국인 종업원 사이의 마찰과 외국 경영 방식의 한국 토착화 실패도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통약자 없는 세상을 위하여”

    현대차그룹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한국 장애인 인권포럼과 함께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무브 캠페인’을 개최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 등의 이동편의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이지 무브’(Easy Move) 차량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지 무브’차량은 기존 차량에 휠체어 슬로프, 휠체어 리프트, 전동 회전의자 등을 붙여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스타렉스,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 3개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소개된 3개 차종 외에도 오는 2010년까지 약 500억원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이지 무브’ 차량을 10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캠페인을 통해 ‘이지 무브’ 차량을 한국 장애인 부모회 등 3개 교통약자 관련 단체에 기증했으며, 정부·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교통약자 이동편의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유홍종 현대차그룹 사회봉사단장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은 정부, 국회, 시민단체, 기업 등 모두의 협력과 인식변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이지 무브 캠페인 선언식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 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낙하산 인사에 관리감독도 부실

    금융공기업들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시중은행에 뒤지는 반면 급여는 훨씬 높았다.26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은 12억 5827만원으로 시중은행의 78%에 불과했다. 반면 직원 1인당 인건비는 7717만원으로 시중은행보다 13% 많았다. 게다가 이들 3개 국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4247억원에 달했지만, 이중 62.6%는 유가증권을 매각하거나 충당금 적립을 줄이는 등 경영 외적인 이익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기업들은 수의계약이 만연했다. 우리은행 등 8개 기관은 2002년부터 3년6개월 동안 지점 설비공사, 인쇄물 제작, 전산 용역 등 전체 계약액 1조 1220억원의 41.5%인 4664억원을 은행원 친목단체인 행우회가 만든 출자회사 등을 통해 수의계약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은행은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산정기준 없이 보유액 증감에 따라 제멋대로 외환보유액을 바꿨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 규모는 IMF 기준의 2배인 2104억달러에 이르러 통안증권 발행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산업은행은 운영자금 대출과 회사채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산업자금 공급이라는 당초 설립목적이 퇴색했다. 특히 우량기업의 회사채까지 인수하면서 지난해 8월 말 현재 전체 회사채 시장의 41%를 차지하는 등 민간금융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대신 가계 등 일반대출을 꾸준히 늘렸다. 중소기업에 대출 조건으로 예금 가입을 종용하는 구태도 여전했다. 실제로 대출금액의 12% 정도로 정기예금으로 수취한 뒤 담보로 취득했다. 수출입은행은 상위직 정원을 늘려 2000년 대비 2005년 6월 말 현재 총정원 증가율은 21.2%에 그친 반면 상위직 증가율은 61.3%에 이르는 ‘가분수형’ 조직구조가 됐다. 예금보험공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근본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은행 등 다른 계정에서 차입해 부족재원을 보전하는 ‘돌려막기’를 지속했다.1999년 공적자금 10조 2500억원을 투입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경영호전으로 여유자금 1조 3000억원이 발생했으나, 공적자금 상환이 아닌 주식투자에 쓸 수 있도록 방기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002년 부실채권 인수업무가 종료됐음에도 2003년에 경영관리위원회 승인 규모보다 3배 많은 7조 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저당채권(모기지론)을 2주택 이상 보유자 148명에게 122억원을 대출하고 회수하지 않은 채 고작 1%의 가산금리만 부과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방만 경영의 원인으로는 감독기관의 감독 미흡과 지배구조의 취약성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또 이사회 구성이 불합리하고, 외부평가제도가 미흡한 만큼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銀 ‘바닷물 장사’ 나선다

    은행이 바닷물을 판다? 우리은행이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바닷물 개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화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투자은행)사업단은 해양 심층수 개발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심층수 개발업체와 최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시공사와 유통업체가 선정되면 이 사업에 500억원 규모를 대출해주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미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로, 그린랜드를 출발해 2000년만에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며, 인·규소 등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다. 올 정기국회에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이 상정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법이 통과하면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취수에 나서 생수, 두부, 화장품, 간장, 맥주, 소금, 음료수 등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에서도 연간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PF 금융주선을 성공시켜 국내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에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은행의 PF는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 한정됐다. 은행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시공사가 토지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지급보증까지 서는 게 관례였다. 현금 흐름과 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정통 IB사업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그러나 심층수 개발 PF는 토지나 건물이 아닌 심층수와 시행사·유통사간 판로 계약(물값)이 담보가 된다. 따라서 은행은 건물의 분양 전망을 보고 단순히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심층수의 개발과 유통, 마케팅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며 원유 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원리”라면서 “토지와 같은 담보물이 없어 채권 보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심층수를 뽑아 올리는 시공사와 이를 제품화하려는 관련 업체, 판매망을 장악하려는 유통사의 관심이 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은 시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서 생태환경의 교훈을 배우며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는 곳이어야 한다.’‘한강은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다시 찾고 싶어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꿈꾸는 한강의 모습이다. 오 시장은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12개 시민공원 테마별 조성 한강 상류 구간의 암사둔치와 하류 구간의 강서둔치를 생태체험장으로 만든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지하철을 이용해 한강에 접근한 뒤 무료 자전거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산책로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한강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관광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개 시민공원이 테마별로 조성된다. 노들섬에는 문화 콤플렉스가, 난지도에는 하늘다리, 절두산 성지는 근대역사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잠수교는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돼 강남·북 시민화합마당의 장으로 활용된다. ●옛 물류·여객 기능 되살려 한강 프로젝트의 중요한 특징은 한강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곳으로 만족하지 않고 경제적 이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과거 한강의 물류와 여객 기능을 되살리자는 뜻이다. 이는 훗날 중국을 겨냥한 서해항로 개방과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운하 건설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에 따라 한강에 관광유람선 외에도 운송선, 관광콜택시, 수륙양용버스 등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수로를 더 넓고 깊게 확충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서쪽으로 방화대교를 지난 수로는 김포시와 강화도를 끼고 우회하는 코스 등이 개발된다. 터미널과 선착장을 안양천, 중랑천, 탄천 등 주요 지류하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마곡, 노량진(흑석동), 당인리발전소 지점 등에는 외국 유명도시에 버금가는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뉴욕·런던 등이 하천을 낀 배후단지를 토대로 조성된 점에 착안했다. ●홍수 대비가 기본설계의 원칙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한강 둔치와 잠수교에 만든 시설이 홍수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의 수위는 평시와 홍수때 무려 10m나 차이가 난다. 한번 만들어 둔 전기시설물 등이 홍수에 휩쓸리면 효용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배의 운항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개발은 홍수에 대한 대비책을 제1원칙으로 삼았다.”면서 “아울러 한강과 관련된 군사시설은 국방부 등과 협의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총 2500억원이 소요되는 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비정규직 차별금지 기준이 문제다/ 전원 변호사

    1990년대 후반 IMF사태 등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와,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및 법제도적인 요인과 겹쳐 비정규직 문제는 경영 현실적인 측면뿐 아니라 해당 근로자들의 권리보호의 문제로도 지속적인 논란을 야기하였다. 그 과정에서 2001년 7월부터 노사정위원회를 통하여 양대 노총 등 노동계와 경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부 쟁점을 제외한 주요 내용이 담긴 법안, 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러한 비정규직의 문제가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계약기간의 존부뿐 아니라, 임금, 근로시간, 휴가 등 제반의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그 정도가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모두 차별금지규정을 두고 있다. 차별금지의 비교 대상은 정규직과 한시적, 단시간, 특수형태 및 기타의 특성을 갖는 근로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보호입법인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에서도 차별적 처우란 임금 그밖의 근로조건 등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합리적 이유’를 차별적 처우의 판단기준으로 정하고 있어서 근로기준법상의 차별금지와 남녀고용평등법상의 차별금지와 같이 차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해석론에 맡기고 있다. 기존 차별금지의 기준으로서 대법원은 일반적으로 ‘근로의 성질, 내용, 근무형태 등 제반여건’ 또는 ‘인력의 운영상황, 연령별 인원구성, 정년 차이의 정도, 차등정년을 실시함에 있어서 노사간 사전 협의를 거쳤는지 여부, 신규채용을 하지 못한 기간, 현재의 정년에 대한 해당직원들의 의견 등’의 사실관계에 기초한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 및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에서의 ‘합리적인 이유’에 대한 판단도 이러한 법원의 판례에 따라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노동부의 행정해석도 사안의 축적에 따른 지침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비정규직법안의 시행 이후에나 그 구체적인 범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월 공공부문에서 기간제를 사용하는 상시·지속적인 업무의 무기계약, 비정규직 처우의 개선 및 지도·감독의 강화, 외주화 기준정립을 통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30만명 중 핵심인력 5만 400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노동계는 핵심인력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며, 핵심인력과 비핵심인력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와 여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는 단순 노임 단가 인상에 1289억원, 외주근로자 노임 단가 인상에 310억원, 무기계약전환근로자 처우개선에 1152억원으로 총 2751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이 중 약 1500억원가량의 예산은 해당 공기업 등에서 부담하게 하는바, 이렇듯 개별 공공부문에 예산을 부담케 하였을 경우 기존 노조와의 관계, 혁신경영을 추구하는 시점에서의 경영상의 부담 및 대상자 선발의 난항 등 예상되는 문제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비정규직법안은 근로자의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불합리한 차별적 취급인지 대상이나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동일가치노동에 대한 동일임금의 원칙조차 규정하고 있지 않아 결과적으로 모두 해석론에 맡기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대책도 산재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다. 이후에도 비정규직에 관한 많은 대책이 나올 것이나, 그 집행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전원 변호사
  • [발언대] 밤나무 항공방제 “대형헬기 위주로”/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추석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즈음 우리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과실이 있다. 밤이다. 밤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A·B·C)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에 좋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밤은 농가의 중요한 소득 작목이다. 연간 생산량은 7600만t, 금액으로는 1500억원 정도이며 30%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이렇듯 한가위 차례상에 오르고, 간식거리로도 훌륭한 밤이 소담스럽게 영글도록 산림항공관리본부에서는 1981년부터 매년 여름에서 수확 직전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 중순부터 1·2차로 나눠 중형헬기 16대와 대형헬기 3대가 부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 등 전국 7개 시·도,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모두 10만 2506㏊지역에 방제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밤나무 항공방제는 헬기의 안전 운항에 위험이 적지않다. 살충제 살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낮은 비행을 하다보니 고압선 등의 장애물에 걸려 추락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실제 지난 7월27일 충남 부여에서 방제임무를 수행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기장 한 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렇듯 최근 산림항공관리본부 항공기 사고의 전체 54%가 항공방제 중에 일어나고 있다. 밤나무 재배 산주들은 더 낮게 더 많은 지역에 항공방제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요청에 따라 낮은 비행을 하다보면 각종 장애물 때문에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널리 이해하기를 바란다. 물론 농촌 현실은 여러 가지로 매우 어렵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밤나무 농약 살포를 농민들이 자력으로 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산주들의 어려운 여건도 해소해주고 방제 효율성은 물론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중형헬기 위주의 방제를 대형헬기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래서 산주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항공관리본부가 되어, 내년에는 사고없는 밤나무 방제로 가을철 풍요롭고 여유있는 한가위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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