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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맡겨도 年 2.5% 금리… 전북銀, 다이렉트 상품 출시 고객몰이 성공할까

    하루 맡겨도 年 2.5% 금리… 전북銀, 다이렉트 상품 출시 고객몰이 성공할까

    KDB산업은행이 2011년 7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KDB다이렉트’에 이어 JB전북은행이 ‘JB다이렉트’를 출시했다. 전북은행이 지방은행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는 출시 2년 만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만 해도 3월 7719억원→6월 1조 9700억원→12월 7조 4500억원으로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민영화가 무산되고 감사원이 역마진을 지적하자 산업은행은 지난 5월 KDB다이렉트의 금리를 정기 2.95%, 수시입출식 2.25%로 각각 낮췄다. 시중은행과의 금리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각각의 금리는 3.65%와 3.05%였다. 산업은행은 다이렉트 상품을 점차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출시 초기처럼 예금 잔액이 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가입을 신청하면 직원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JB다이렉트의 영업을 시작했다.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높은 금리, 수수료 무료 등을 내걸었던 KDB다이렉트와 유사하다. 전북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연 2.5% 금리를 주는 ‘JB다이렉트 입출금 통장’, 연 3.1% 금리의 ‘JB다이렉트 예금’, 최대 연 3.7%의 금리를 제공하는 ‘JB다이렉트 적금’ 등 세 가지 상품을 내놨다. 금리는 시중 상품 중에서 가장 높다.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JB다이렉트 계좌를 개설하려면 홈페이지(direct.jbbank.co.kr)에서 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가입 신청이 마무리되면 실명 확인을 위해 JB다이렉트 전담직원인 ‘굿프렌즈’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 이후 모든 거래는 온라인에서 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가입신청을 한후 서울시내 9개 전북은행 지점에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JB다이렉트 전용 고객센터(1588-4422)도 운영한다. JB다이렉트에 대한 다른 은행의 반응은 엇갈린다. 다이렉트 상품의 특성상 고금리여야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출시된 상품의 금리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금리를 파격적으로 주지 않는 이상 서울 고객들이 굳이 지방은행 상품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상품과 예·적금 금리 차이가 0.5% 포인트 미만이어서 계좌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예금을 어느 정도 유치하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산업은행 다이렉트 상품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남은행은 지역으로 돌려줘야”

    “향토은행은 지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한 경남도민들의 노력이 본격화됐다. 12일 창원(마산), 울산 등지의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따라 분리 매각될 위기에 있는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경남은행 노조도 적극 동참한다. 추진위와 노조는 13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경남은행 지역 환원 촉구 범시·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정치권, 시민, 은행 임직원 및 가족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충경(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경남은행은 지역 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1970년 설립한 향토 은행으로 경남·울산 지역민의 자존심”이라며 지역 환원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진위와 노조는 부산·대구은행이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존의 것을 빼앗아 가려고 하면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게 된다”며 “인수를 계속 추진하면 지역 상공인과 지역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3500억원 중 이미 95%를 회수한 상태에서 남은 5%를 놓고 최고가 입찰 경쟁을 주장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향토 은행이 지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컨소시엄에 우선 협상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내년엔 아이언맨처럼… 구글 안경 쓰고 애플 시계 차고 ‘입는 컴퓨터’ 시대

    [주말 인사이드] 내년엔 아이언맨처럼… 구글 안경 쓰고 애플 시계 차고 ‘입는 컴퓨터’ 시대

    영화 ‘아이언맨’에는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물리치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나온다. 그는 홀로그램 프로젝터가 부착된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헬멧을 쓰고 ‘자비스’라는 음성 인식 프로그램이 제공해 주는 여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으며 키보드 없이도 파워 슈트를 조종한다. 영국의 한 가격 비교 사이트는 그가 직접 개발한, 입는 컴퓨터들의 가치가 약 16억 1000만 달러(약 1조 85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애플이 손목에 차는 스마트 시계를, 구글이 안경처럼 쓰고 다니는 구글 글라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공상으로 치부되던 ‘웨어러블 기기’(입는 컴퓨터)들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사용자 대신 정보를 습득해 필요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내년부터 대거 쏟아져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장비를 몸에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나 과도한 정보 제공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잠깐의 유행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이하 웨어러블)는 말 그대로 입거나 몸에 걸치는 형태의 모든 IT 기기를 뜻한다. PC나 스마트폰처럼 특정한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몸에 걸치고 다닐 수 있는 안경이나 시계, 허리띠 등의 형태로 설계된 정보 기기들을 아우른다. 웨어러블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1946년 미국의 TV 프로그램 ‘딕 트레이시’에서 이미 지금의 스마트 워치의 원조 격인 만능 시계가 등장했다. 하지만 웨어러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진 것은 최근 들어 애플과 구글이 관련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지고부터다. 구글은 영상 정보는 그대로 시야에 들어오면서 그 위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컴퓨터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구글 글라스를 준비 중이다.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애플도 아이폰과 연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온 상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은 서로 반대되는 성향의 제품이다. 스마트폰이 하나의 기기로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웨어러블은 기본적으로 기능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혁명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웨어러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바꿔놓은 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또 한번 뒤흔들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니나 모토로라 등은 애플이 스마트 워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만 듣고 한발 앞서 경쟁 제품들을 내놓기도 했다. 서기만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스마트폰에 종속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웨어러블 자체가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스마트폰과 독립된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어러블 시대가 도래하면 손목의 중요성이 가장 커질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4시간 이용자와 접촉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연계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위치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초보 단계의 웨어러블이라 할 수 있는 나이키의 ‘퓨얼밴드’나 IT 업체 조본의 ‘업’ 밴드 등은 모두 손목에 착용한 뒤 건강,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모아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분야 또한 운전자가 착용한 IT 기기가 자동차와 소통해 주인을 인식하거나 졸음 운전을 막아주는 등 ‘스마트카’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도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익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가 (스마트 워치 등의) 웨어러블과 결합해 달리는 IT 및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옷이 웨어러블의 최종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입는 옷에 전자 기판을 그릴 수만 있다면 의복 자체가 하나의 컴퓨터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전도성 섬유와 직물 센서 등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옷이 웨어러블 기기로 진화한다면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파장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10~20년 뒤에는 제일모직이나 코오롱 같은 섬유·의복 업체들이 IT 기업으로 거듭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지나친 환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입는 형태로 개발됐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가 비싼 돈을 주고 이를 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출시가 임박한 스마트 안경 논란이 대표적이다. 안경을 멋으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안경을 쓰는 것은 무척 불편한 일이다. 2~3년 전만 해도 세상을 바꿀 기술로 여겨졌던 3차원(3D) 입체영상 기술이 예상보다 더디게 발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3D 영상을 보기 위해 안경을 써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꼽힌다. 시계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기라기보단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스마트 워치는 이러한 트렌드와는 반대되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이 성공하려면 대중적 효용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사용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커지는 만큼 규제나 사회적 저항 등을 극복하는 것도 시장 확대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웨어러블 기기(입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구글이 지난해 4월 선보인 안경 모양의 스마트 단말기인 구글 글라스. 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돼 사진 촬영과 길 찾기, 동영상 보기,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하다.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공개된 구글 글라스는 현재 1000명이 시험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 중 일반인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문제는 미국에서 최근 구글 글라스로 찍은 일반인의 체포 장면이 공개되면서 “구글 글라스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영라디오(NPR)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피알서브닷컴(PRServe.com) 창업자인 크리스 배럿은 지난 4일 뉴저지에서 산책길에 우연히 싸움을 목격하면서 구글 글라스로 체포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하지만 촬영분을 본 사람들은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은밀하게 어떤 상황이든 녹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디오 촬영 외에 구글 글라스의 얼굴 인식 가능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 속 인물의 이름,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구글 글라스가 검색해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인물이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도 신상을 알아낼 수 있어 논란을 빚었다. 구글 글라스의 애플리케이션(앱)도 문제다. 벌써부터 포르노 앱이 등장했다. 구글은 서둘러 앱을 차단하고 ‘글라스 플랫폼 개발자 정책’의 콘텐트 정책 부분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앱은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에 기반해 다양한 용도와 가치를 발굴하고 대중적인 구매를 촉발할 수 있도록 저가격의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수원역 과선교·환승센터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에 집중”

    “수원역 과선교·환승센터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에 집중”

    경기 수원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를 면치 못했던 서수원권 개발에 주력하는 등 이 지역을 수원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1일 “남은 임기 1년 동안 추진할 주요 시책으로 수원비행장 이전, 수원역 과선교와 환승센터 건립, 호매실동 제2체육관 건립 등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 같은 계획은 수원시 역사 이래 최대 규모로 모두 5년 이내 실행하게 된다”면서 “서수원권의 고질적인 현안사항을 반드시 해소해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접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수원권 4개 프로젝트는 수원비행장 이전, 수인선 지하화, 농진청 부지 활용 테마공원조성, 당수동 국유지 개발 등이다. 우선 수원비행장 이전과 관련, 조만간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함께 비행장 이전 추진 전략을 수립, 오는 10월 군공항 이전법 시행과 동시에 수원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전 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 방안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3월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10월 6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또 수인선 수원시 구간 3㎞를 전면 지하화해 철도 노선으로 인한 지역 단절과 소음 공해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해소하기로 했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에는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추가 사업비를 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 6개 지구 2.2㎢는 역사적 가치와 지역 여건, 시민의견 등을 고려해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일대는 정조 시대부터 농업발전의 메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수원시 돔야구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당수동 국유지 0.4㎢는 현재 시가 유상 임대해 시민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매입 절차를 거쳐 웰빙문화,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수인선 지하화에 2500억원, 공공기관 이전 부지 매입에 1조 5000억원, 농진청 테마공원 사업에 2700억원, 당수동 국유지 개발에 850억원 등 4대 사업에 약 2조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0개 대기업 구조조정 건설사가 절반인 20곳

    40개 대기업 구조조정 건설사가 절반인 20곳

    웅진에너지와 오성엘에스티, 드림라인 등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40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절반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건설 업체들이었으며 골프·리조트, 태양광 업체도 대거 포함됐다. 여신 2000억원이 넘는 대기업도 6개사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채권단이 대기업 1802개사 가운데 584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점검한 결과 40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C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 14개사, 조선·해운 2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27개사다. 이날 C등급을 받은 오성엘에스티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D등급은 채권단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스스로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으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될 확률이 높다. D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 6개사, 조선·해운 1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13개사다. 금감원은 C등급 업체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 D등급 업체는 채권금융회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4개가 늘었다. 2009년 이후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상 업체가 감소하다가 2011년 32개사, 2012년 36개사에서 올해 40개사가 됐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건설사가 3개 늘었다. 철강·석유화학 업종은 지난해에는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없었지만 올해 2개가 포함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검찰이 해상 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한 후 빼돌린 혐의를 잡고 무기중개업체 L사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0일 해양경찰청 해상 초계기 도입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의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L사 사옥과 L사 대표 이모씨 자택,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등에 수사관 4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서울세관 직원 10여명도 참여했다. 검찰이 혐의(조세포탈 및 관세법 위반 등)를 두고 추적 중인 의심스러운 자금의 규모는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L사 대표 이씨는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지냈으며 L사 주요 임직원 대부분이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검찰은 L사가 2008년 해양경찰의 초계임무에 투입될 해상초계기사업 당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중개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뒤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해상초계기 CN235-110 항공기 4대 도입과 관련해 공개입찰에 응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총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 L사는 인도네시아 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료를 분석해 왔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중개업자들이 세탁한 돈이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도 캐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구에 물 전문가 3만 5000명 몰려온다

    대구가 물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 대구시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인 세계물포럼이 2015년 대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전문기관, 정부부처, 국제기구 등으로 구성된 세계물위원회에서 3년마다 열린다. 각국에서 물관련 전문가 3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물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와 함께 물 분쟁 등 물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물 관련 기업의 첨단 기술 경연이 펼쳐지는 ‘물 엑스포’도 동시에 열린다. 대구시는 2011년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3차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경쟁도시인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에 성공했었다. 국토연구원은 세계물포럼유치로 발생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2600억원에 이르고 25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었다. 대구시는 물 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산업 육성과 물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 개발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 환경녹지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10명의 추진단을 지난달 말 구성했다. 단장은 여희광 행정부시장이 맡았다. 추진단은 앞으로 국내외 우수한 물기업 유치, 지역 유망기업 육성, 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개발, 각종 제도 정비 등을 주도한다. 또 물기업 유치와 물산업 육성을 촉진할 조례를 제정하고 이달 중 물 관련 전문가들로 ‘물산업 육성 자문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맞춰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한국물산업진흥원과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물 기업 집적단지가 들어선다. 물산업진흥원은 물산업 육성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물과 관련한 부품소재 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업체 물산업 마케팅·비즈니스 지원 등의 기능도 한다. 또 에너지 하·폐수 재이용 테스트베드 구축, 맞춤형 폐수처리·재이용 시스템 구축, IT 융복합 저탄소 수처리 부품·장치 기술 고도화 등에도 나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올해 대기업 40여곳 구조조정된다

    대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40여개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경북 구미의 대구은행 구미영업부에서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1806개 대기업 중 549개사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뒤 건설사, 조선사, 반도체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3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은 40개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불황으로 실적이 부진한 건설·조선·해운사 등에 대상 기업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구조조정 대상이 늘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D등급보다는 C등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 36개사 가운데 C등급이 15개사, D등급이 21개사였다. C등급 대기업은 채권단과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은 채권단 도움 없이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대부분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최 원장은 “워크아웃이 개시되기 전 금융사가 대출을 회수하는 등 기업에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4월 대기업(금융권 차입 500억원 초과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통한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2009년에는 79개, 2010년 65개, 2011년 32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중소기업(금융권 차입 50억원 초과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위험 평가는 이달 시작돼 10월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97개 중소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경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져 대상 기업이 100개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구조조정…건설·조선·해운 등 40개사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40개사가 올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20개에 달하는 건설 시행사가 구조조정을 받게 됐으며 골프·리조트, 태양광업체도 대거 명단에 포함됐다. 여신 2000억원이 넘는 대기업도 6개사에 달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기업 1802개사 가운데 584개사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점검한 끝에 40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C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 14개사, 조선·해운 2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27개사다. D등급은 채권단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스스로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으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될 확률이 높다. D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는 건설 6개사, 조선·해운 1개사, 철강·석유화학 1개사 등 13개사다. C등급은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7개, D등급은 21개에서 13개로 법정관리 신청으로 가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구조조정 대상 40개사에 금융권이 빌려준 돈은 총 4조 5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 해운, 건설은 구조조정을 많이 했는데도 업황이 침체해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건설, 조선업이 불황이라 이들 산업의 후방산업인 철강, 시멘트 업계가 구조조정 대상에 새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자금 경색에 빠진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프라이머리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6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된다.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유동화증권(ABS) 발행 요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2001년 현대건설 등 6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달리 일정 기준을 정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이다.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신보) 등이 참여해 이달 안으로 구성될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회사채 만기 도래분 중 20%는 해당 기업이 인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물량 중 10%는 증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안정화펀드’가, 30%는 채권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60%를 신용보증기금이 인수한 뒤 다른 회사채를 편입하고 신용을 보강해 시장에 되판다. 신보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건설사 P-CBO가 시장안정 P-CBO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보증 재원은 신보 1500억원, 재정 3500억원, 정책금융공사 3500억원 등 총 85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P-CBO 발행 규모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에 저리 대출 지원을 하게 된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만 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회사채 펀드는 배당소득세에 대해 분리과세가 유지된다. 현행법에 따라 종합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자산유동화법을 개정, ABS 발행 자격 조건을 신용등급 ‘BBB 이상’에서 ‘BB 이상’으로 완화한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내년 말까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회사채는 4조원 정도”라면서 “이 중 P-CBO에 편입되는 것이 1조 9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발행할 시장안정 P-CBO에는 차환 발행 기업의 회사채(30%) 외에도 일반 건설사 회사채 20%, 일반 기업 회사채 50%가 편입된다.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한은의 대출조건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정책수단인 발권력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또 다른 책무인 금융 안정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시아나 승객 피해 보상금 500억원…항공기 파손 1480억원

    아시아나 승객 피해 보상금 500억원…항공기 파손 1480억원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승객 등에게 500억원 수준의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기 파손으로 아시아나 항공 측은 1480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 214편은 손해보험사 9곳에 약 23억 8000만 달러(한화 2조 7400억원) 규모의 항공 보험에 가입했다. 기체보상 한도는 1억 3000만달러(148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항공기가 전체 손실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상 한도인 1480억원이 아시아나 항공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승객 배상책임은 부상 승객의 경우 우선 치료비를 지급받고 이후 심사를 통해 후유장애 등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 사망 승객에 대한 보상액은 한도없이 소득수준과 연령 등에 따라 보험금을 유족에게 지급하게 된다. 2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해 보상금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보험 가입 규모 23억 8000만달러 가운데 국내 손보사 9곳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55%로 이들 손해액은 약 50억원 안팎일 것으로 금융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아시아나 항공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랙박스 안의 교신 내용 복구에 따라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파행 방지책 마련이 개성공단 정상화 요체다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 원칙에 합의했다. 100일 가까이 이어온 파행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반갑다. 남북이 밤을 새워가며 어제 새벽 이룬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모레부터 공단에 들어가 설비를 점검하고 장마 피해에 대비한 정비 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미처 갖고 오지 못한 완제품이나 원·부자재, 나아가 필요한 설비를 갖고 나올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북한 당국은 남측 인원들의 신변 안전과 통신을 보장하기로 했다. 나아가 남북은 준비되는 대로 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하고, 모레 후속 회담을 열어 이번처럼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을 제반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말부터는 석달 넘도록 인적이 끊긴 파주 통일대교가 다시 오가는 차량으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게 될 듯하다.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없지는 않으나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은 무엇보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게 된 점일 것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생산액 128만 달러를 기준으로 쳐도 이번 석달여의 파행에 따른 우리 업체들의 생산 차질액은 1500억원 남짓에 이른다. 구매계약 취소에다 협력업체들이 입은 피해까지 감안하면 이미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북한 또한 5만여 근로자들의 석달치 임금 2438만 달러, 약 278억원을 속절없이 날렸다. 대략 40대1로 추산되는 남북 간 경제력 규모를 감안하면 실질 피해 규모는 북이 훨씬 큰 셈이다. 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북이 이처럼 자해와도 같은 피해를 안겼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나, 이 선에서 더 큰 화를 막은 것만으로도 불행 중 다행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측면을 넘어 이번 합의의 보다 큰 의미는 남북 간 소통의 실마리를 찾은 점일 것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아니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다시피 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치면 무려 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뤄낸 게 이번 회담의 보다 큰 의미인 것이다. 중국의 압력 등 대외환경의 변화, 공단 파행에 따른 직접 피해 등 여러 배경이 있겠으나 원칙을 강조해 온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에 북이 호응했다는 점, 이를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가능성을 보게 됐다는 점은 퍽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합의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미완이다. 다시는 개성공단을 대남 전략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멋대로 공단에 빗장을 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북의 다짐과 구체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북은 어물쩍 넘기려 들 일이 아니다. 이번 사태로 상당수 입주업체들은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심지어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건 오직 하나, 안정적 공단 운영을 위한 제도적 보장책이다. 북은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국내 캠핑 용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산과 들, 바다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캠핑 문화도 캠핑카의 등장과 고가 장비, 특급호텔의 글램핑(glamping) 등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5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5000억~5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최근 몇년째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700억원 수준이던 용품 시장은 5년 새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토종 브랜드 코베아와 미국 브랜드 콜맨, 일본 브랜드 스노우피크 및 오가와 등 고가의 브랜드군이 전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캠핑카는 트레일러 1425대와 캠핑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등 1900대로 조사됐다. 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캠핑카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 현재 텐트·천막·슬리핑백·압축공기 매트리스 등 기본 캠핑용품 수입액도 6058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8만 5000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캠핑용품 수입액도 2011년 5944만 9000달러에서 2012년 7595만 8000달러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캠핑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침낭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만 수백만원이 든다. 직장인 강모(44·울산)씨는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장비 가격을 알아봤더니 기본 장비 구입에만 300만원가량 들어 포기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펜션을 임차해 예년처럼 보내고, 캠핑 장비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캠핑문화인 글램핑도 고급화에 한몫하고 있다.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귀족야영이나 맨몸 캠핑으로도 불린다. 장비를 구입·설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바비큐를 즐기며 레저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게 글램핑이다. 호텔의 글램핑은 요리사가 직접 캠핑장에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주로 제주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핑문화는 최소 30년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착된 만큼, 이제 6년가량 된 우리나라 캠핑문화는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용품 가격의 거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이고, 초보자는 장비를 하나씩 사거나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창조성장 내건 중소형주에 주목”

    “창조성장 내건 중소형주에 주목”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코스피에 상승 동력이 될 만한 업종이 없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힐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투자의 답은 창조성장을 내건 중소형주에 있습니다.” 스타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서재형(48)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후 첫 상품으로 3일 창조경제 펀드를 내놓았다. 서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일할 때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의 운용을 맡아 스타급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설립하고 1주일 만에 1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화제가 됐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한국창의투자자문이 대신자산운용과 합병하면서 통합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출시한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는 창조경제 흐름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나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상품이다. 펀드 운용 규모는 500억원이고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총 신탁보수는 연 1.45∼2.2%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책, 올해 중소형주의 선방, 선진국형 저성장 구조에 따른 내수·서비스업종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창조성장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 시장에 대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IBS 결국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충청 과학벨트’ 빈껍데기 되나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시설로 꼽혀 왔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건립지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전격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대전시가 제시한 4가지 수용 조건을, 먼저 기초과학연구원 입주 방안을 내놓은 미래부가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4가지 원칙은 ▲343만 2000㎡의 과학벨트 거점지구 면적 축소 불가 ▲기초과학연구원이 입주하려 했었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52만 8000㎡ 전액 국비 매입 ▲엑스포공원에 사이언스센터(19만 8000㎡) 등 창조경제 핵심 시설 건립 ▲시가 건의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의 국가정책 반영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 일부(26만㎡)를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정부정책에 대덕특구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와 함께 관련 기관 전문가들로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정부와 창조경제 협력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전시가 처음이다. 다만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센터 건립과 관련해 당초 1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센터 규모가 너무 크다’며 난색을 표해 내년에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500억원만 반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와 별도로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 기지 조성을 위해 정주 인프라 구축 및 벤처·창업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최 장관은 협약식에서 “대덕특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며 “오늘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과학벨트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창조경제 전진 기지 대덕특구를 국가의 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 20년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과학공원이 창조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민, 노영민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약은 과학벨트를 빈껍데기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부와 대전시는 과학벨트 수정안 협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충남·세종연대는 성명을 내고 “충청권과 사전 논의 없이 거점지구 부지 매입비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정부와 엑스포과학공원 롯데테마파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대전시의 밀실 야합”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성장현 용산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성장현 용산구청장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주민들이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곳은 어딜까.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용산구가 그런 자부심에 가득하다. 3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는 성장현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제1원칙으로 삼으며 발로 뛰는 현장행정에 애쓰고 있다. 겸손과 친절을 좌우명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취임 직후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해 구청장실의 문을 개방해 그들을 만났다. 지난 5월부터는 ‘가가호호 행정서비스 반장에게 듣습니다’를 시작해 현장에서 제기된 민원은 일주일 안에 처리 결과를 통보하는 등 행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성 구청장은 구립요양원 확충, 용산구 역사상 처음으로 1년여에 걸쳐 재산 현황을 분석해 500억원을 환수했고, 경부선 지하화 기본 구상 용역 발주,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구축, 청소년 장학재단 조성 등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구립요양원 확충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대표적 사업이다. 그는 “구립한남노인요양원 개원에 이어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 증축 공사가 이달 마무리되면 용산은 기존 67개에서 총 172개의 병상을 보유하게 된다. 도심에서 80병상 이상의 요양원 두 곳을 보유한 곳은 용산밖에 없다”면서 “어르신들이 비록 몸은 아프지만 ‘용산에 살고 있는 게 참 다행이다. 빨리 나아서 의욕을 되찾아야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개발에 대한 열의도 상당하다. 그는 “국제업무단지가 주춤거리고 있는 게 굉장히 가슴 아프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선 정상적인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서울역~한강 구간 등의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줄기차게 요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 구청장은 “용산은 전국의 동서남북으로 뻗은 철길이 존재하는 곳이다. 인구 24만명 중 16만명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할 정도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면서 “국책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 이른 시간 안에 철도 지하화를 성사시키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역 내 청소년들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성 구청장은 “구의 출연, 직원 모금, 지역 성금 등의 방식으로 현재 100억원 규모의 꿈나무 장학금 조성에 힘써 35억원을 마련했다”면서 “최근 30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은 “올해도 ‘용산구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롯데 3500억대 일감 중소기업과 나눈다

    롯데 3500억대 일감 중소기업과 나눈다

    롯데그룹이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중소기업을 포함한 외부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총수 일가가 회사 이익을 독식하는 행위를 막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 재계에서 나온 첫 조치다. 롯데는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를 줄이고 경쟁입찰을 도입해 외부 기업에 일감을 나눠줄 계획이다.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던 물류, 시스템통합(SI), 광고, 건설 등 4개 부문에서 연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이 개방된다. 금액별로는 물류가 1550억원으로 가장 많고 건설 1050억원, SI 500억원, 광고 400억원 순이다. 물류에서는 롯데로지스틱스에 몰아줬던 그룹 내 석유화학 계열사의 국내외 물류 물량을 모두 경쟁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광고 분야에서는 대표 계열사의 광고와 전단 제작을 경쟁입찰로 전환한다. 그룹의 광고계열사 대홍기획이 맡아 온 롯데백화점 TV 광고와 롯데제과 자일리톨껌 등 주요 제품의 광고 제작에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전단 제작 기회도 중소기업에 열린다. 롯데는 광고 분야의 일감 나누기로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늘리는 것은 물론 그룹으로서는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PC와 사무자동화(OA), 통신 설비를 구축하는 SI와 건설 분야에서도 각각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이 맡아 온 계열사의 일감 일부를 외부에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기밀이나 보안과 관련이 있거나 경영상 비효율이 발생하는 등의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롯데는 내부거래를 축소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감 나누기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4개 부문의 일감 개방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핀 뒤 개방 규모 및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전날 국회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발표됐다. 내년 1월부터는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몰아주는 내부거래는 제재 대상이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朴대통령 지역공약사업 90여개 재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160여개 지역공약 사업 중 절반이 넘는 90여개 신규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의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원안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일 “대선 공약집에 명기된 105개 지방 공약은 이행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신규 사업의 경우 공공성이나 수익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상당부분 수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105개 지방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수로는 계속 사업 70여개, 신규 사업 90여개 등 160여개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박근혜 정부 지방공약 가계부’를 보고하면서 90여개 신규 사업을 시행하는 데 84조원, 70여개 계속 사업을 이행하는 데 40조원의 총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 사업은 중기 재정운용 계획에 반영돼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신규 사업에 드는 84조원은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중앙정부 공약의 소요 비용이 13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84조원 전액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신규 사업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는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60여개 공약 사업 중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난 것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동서교류연륙교(여수~남해·한려대교)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수정 또는 보완된 상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송정~목포 KTX, 충청권 광역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사업도 축소·보완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방공약 가계부’를 5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약 내용 자체로 보면 경제성, 형평성 등 측면에서 무리인 경우가 많다”면서 대폭적인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몽구 회장, 2000억 규모 사재 출연

    정몽구 회장, 2000억 규모 사재 출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소외계층을 돕고자 2000억원 규모의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이번 사재 출연은 5번째다. 정 회장은 200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6500억원 규모의 개인 재산을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출연했다. 이번에 내놓은 사재는 정 회장이 보유한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지분 전량(20%·36만주)이다. 평가액은 2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복지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복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사재 추가 출연을 결정했으며 정몽구 재단의 소외계층 지원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미래인재 양성 등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청년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 의료 및 기초생활 지원, 소외지역 인재 양성, 문화격차 해소 등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2006년 4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정 회장은 사재 1조원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택시 해법’에 사업주는 왜 안 보이나

    [정기홍의 시시콜콜] ‘택시 해법’에 사업주는 왜 안 보이나

    지난해 말 서울시가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심야택시제도’를 도입한다고 하자, 한 택시기사가 문제점과 대안을 적어 보냈다. 그는 “영업시간을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로 정했는데,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50대 후반이고, 새벽 2시를 넘기면 손님이 대폭 줄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논리였다. 그의 말처럼 지원자가 썩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대안으로 오후 4시~새벽 4시 안을 제안했다. 택시 문제는 이처럼 업계와 정부, 시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안’(택시발전법)을 의결하고 민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전국 25만대 중 최대 5만대를 줄이고, 기본요금 조정 등 요금체계를 다시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말이 발전법이지 사실상 택시 지원법인 셈이다. 그럼에도 택시조합 등은 사안별 대안을 제시하며 대 정부 압박에 나섰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감차 문제다. 1대당 보상비가 평균 1300만원으로 제시돼 총 6500억원(정부, 지자체, 업체 분담)이 들어간다. 서울 개인택시의 경우 1대당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대여서 의견을 좁히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벌써부터 지자체와 택시업계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 3부제 해제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법인택시처럼 하루 12시간씩 주야간으로 운행시간을 나누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감차를 전제한다면 도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요금 체계도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는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할증시간 확대, 주말·휴일 승차인원 수에 따른 할증요금제 등 다양한 안을 준비 중이다. 업계로선 환영할 만한 것인지 모르지만 여론이 문제다. 요금 인상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으로 보인다. 정부안의 내용을 보면, 택시업계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택시 사업주의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다. 감차를 하든, 요금체계를 바꾸든 세금이 들어간다면 구조조정도 뒤따른다. 서울시도 최근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수입이 187만원이란 자료를 내면서 255개 법인의 경영상태는 밝히지 않았다. 택시기사들도 한결같이 근본적인 요금체계를 바꾸지 않고서는 인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는가. 1인 1차제, 도급제 도입 등 탈·불법을 저지른 사업주도 적지 않다. 정부는 택시법안을 마무리한 뒤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대부분의 택시에 디지털운행기록계가 장착돼 경영 투명화의 계기는 마련됐다. 정부는 업계의 환부를 정확하게 진단해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게 시민의 시각이고 생각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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