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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 채권 만기 2017년 말로 연장… 강덕수 회장 재기하나

    STX 채권 만기 2017년 말로 연장… 강덕수 회장 재기하나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STX가 채권단의 동의로 자율협약에 한발 다가서면서 강덕수 회장의 재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강 회장은 STX그룹이 공중분해된 뒤 유일하게 ㈜STX의 경영권만 갖고 있다. 27일 ㈜STX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무보증사채 등 ㈜STX의 3개 채권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사채권자들이 채권 만기 2017년 말로 연장, 사채 이율 2% 조정 등 자율협약 조건에 부분적으로 동의했다. 일부 출자전환 동의의 건은 29일과 12월 중순 투표로 결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견은 있었지만 대체로 회사를 살리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 5300억원 규모의 채권 출자전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STX는 자본잠식(-1500억원) 상태를 벗어나고 강 회장은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STX와 강 회장이 채권단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채권단 중 은행들은 그룹 계열사 중 ㈜STX에 대해서만 강 회장이 원하는 대로 자율협약을 받아들이되 회사채 등에 투자한 사채권자들의 전면 동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은행권이 내놓은 지원금이 사채권자들의 손실보전금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강 회장에 대한 다수의 신임투표를 요구한 것과 다름없다. 서로 이해가 다른 사채권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러자 강 회장은 지난 16일 ㈜STX에 관한 자구안을 발표한 뒤 임직원과 산행까지 하면서 경영권 안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 사이에 추성엽 ㈜STX 사장 등 임원진은 주요 사채권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며 동의를 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은 계열사 배당금과 독자사업 수익으로 운영되는 지주회사에서 벗어나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4대 부문의 전문 무역상사로 변신해 2017년까지 연 매출 2조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STX는 채권단 3분의2 이상의 최종 동의를 얻으면 법원의 승인과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다만 출자전환 규모가 애초 목표액보다 적어졌고,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계획을 승인하면서 다시 조건으로 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면 ㈜STX는 그의 손을 떠난다. 법정 관리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기업은행 지분 2.3% 매각

    정부가 연말까지 기업은행 보유 지분 68.9% 가운데 2.3%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1300만주에 이르는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주식시장 마감 직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장 마감 직후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일단 2.3%를 매각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 실적이 좋으면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2006년 이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실제 지분 매각을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 매매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 2000원보다 최대 5% 할인된 1만 1400원이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올해 예산에 잡혀 있고 올해를 또 넘긴다면 정부 정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확충하려는 목적도 있고 올해도 주식을 팔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태안의 눈물값’ 6년 만에 3600억 합의

    삼성중공업이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3600억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국회 허베이스피릿호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밤 국회에서 특위 위원들과 삼성중공업, 피해 주민대표 간 3자 회동을 열고 삼성중공업의 피해 지역 발전 출연금 규모를 3600억원으로 합의했다고 특위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22일 밝혔다. 출연금 3600억원 중 삼성중공업이 이미 지급한 500억원을 뺀 2900억원은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앞으로 2년간 지역 공헌 사업에 쓰기로 했다. 회동에는 특위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성완종, 민주당 박수현 의원과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태안과 영암 등 피해 지역 주민대표 국응복·정균철씨 등이 참석했다. 특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상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지난 6년간 지루하게 끌었던 유류 오염 사고의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국회 특위 중 유일하게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선과 정박 중인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가 충돌, 유조선에 실린 원유 1만 2547㎘가 쏟아진 국내 최악의 해상오염 사고다. 사고로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홍성군, 당진시, 서천군 등 충남 6개 시·군의 해안 70.1㎞를 포함해 전남과 제주도 등 전국 3개 시·도 12개 시·군의 해안 375㎞와 101개섬이 기름띠로 뒤덮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500억원 복권 된 英부부, 1년만에 이혼

    영국에서 1억 4800만 파운드(약 250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한 부부가 돈을 받은 지 1년 만에 이혼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홍보대행사 자딘 미켈슨은 영국 서포크에 사는 애드리언 베이퍼드와 질리언 부부가 이혼했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엄마인 질리언은 지난해 8월 유럽에서 공동으로 판매되는 복권인 유로밀리언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 이들이 받은 돈은 2011년 7월에 나온 유로밀리언 사상 최대 당첨금(1억 6100만 파운드)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당시 질리언은 어린이 병원에서 건강 관리사로 일했으며 애드리언은 서포크에서 음반 가게를 운영했다. 홍보대행사는 “부인인 질리언이 ‘애드리언과의 결혼이 깨졌으며 현재 떨어져 지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선은 남편인 애드리언이 이혼 후 부부 명의인 600만 파운드(약 102억원)짜리 대저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영복권운영기관 카멜롯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복권에 당첨된 후 이혼하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삼성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기탁

    삼성그룹,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기탁

    삼성그룹은 21일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이 1999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누적 기탁금은 3200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2013년 삼성사회공헌상’ 시상식을 열고 우수 임직원과 협력단체 대표 총 35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지급했다. 삼성중공업 ‘건강지기봉사팀’은 임직원 80명이 13년간 거제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수지침, 발마사지, 뜸·부황 등 건강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자원봉사팀상을 받았다. 김성국 삼성카드 부장은 1997년 결혼비용을 아껴 3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개안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26년간 꾸준한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 자원봉사자상을 받았다. 중국삼성 임직원, 삼성 지역전문가, 대학생이 참여하는 교육봉사 활동인 ‘서부양광’에는 사회공헌프로그램상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삼성수원꿈쟁이학교’를 운영하는 수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사회공헌파트너상을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구 물 산업 육성 잰걸음

    대구가 물의 도시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물 산업 협력지구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환경부 주관 물수요 관리 추진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1990년대 페놀 사태와 수돗물 악취사건의 불명예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산업 협력지구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대구 달성군 유가면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된다. 모두 3500억원을 투입해 물산업진흥원과 종합 물산업실증단지, 물기업 전용단지 등이 들어선다. 한국물산업진흥원은 국가 물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로서 부품소재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마케팅, 비즈니스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종합 물산업 실증단지에는 물과 관련한 모든 신기술을 점검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또 60만㎡ 규모의 물기업 전용단지에는 국내외 200여개 물기업을 유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마케팅 및 해외진출 지원, 기술 및 정보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열렸다. 100여개 업체가 부스 200여개를 운영했으며 물 관련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시는 2006년부터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도시 생태 하천을 정비하고 있으며 대구 도심에 흐르는 17개 하천도 친환경 샛강으로 바꾸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10대그룹 수익성 악화

    올 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한 재계 상위권 그룹들의 영업이익률마저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 그룹(금융사 제외)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6조 3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조 1500억원보다 평균 4.7%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52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517조 900억원보다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6.9%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곳은 SK와 LG 두 곳뿐이었다. 삼성을 포함한 나머지 8개 그룹은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히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삼성그룹 소속 13개 상장사의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올해 10.8%로 0.8% 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둔화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3.8%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14.5%에 비하면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소속 10개 상장사 매출이 2.2% 줄었고 영업이익은 9.6%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8.0%에서 7.4%로 0.6% 포인트 떨어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에 핀 이웃愛

    재계에 핀 이웃愛

    대기업들의 ‘연말 기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영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되레 성금 규모를 늘리는 등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 돕기 성금 25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직접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자 성금을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쉽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총 1340억원의 성금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도 이날 공동모금회에 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은 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돕는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LG그룹은 이 외에도 연말까지 소외 이웃 생필품 전달, 사랑의 김장 담그기, 사랑의 집 고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삼성그룹도 조만간 공동모금회를 찾아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99~2003년에는 100억원씩, 2004~2010년에는 200억원씩, 2011년에는 30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다가 지난해 이를 대폭 올려 500억원을 전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10대 그룹이 쌓아둔 돈 477조원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47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 계열사(금융사를 제외)의 사내 유보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476조 6640억원이다. 3년 전인 2010년 말 331조 3140억원에 비해 43.9%(145조 3500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사내 유보율도 같은 기간 1376%에서 1668%로 292% 포인트 상승했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으로 지출된 금액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사내 유보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 유보율이 된다. 사내 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무상증자, 배당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투자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롯데 7개사의 사내 유보율이 5123%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사내 유보금은 26조 5030억원으로 3년 전 17조 7260억원에서 49.5%(8조 7770억원) 늘었다. 사내 유보율 2위는 포스코로 3722%다. 사내 유보금도 37조 3260억원에서 43조 9280억원으로 17.7%(6조 6020억원) 증가했다. 삼성은 사내 유보율이 3709%로 3위를 기록했다. 2010년 2478%에서 비해 1231% 포인트나 높아졌다. 상승폭으로는 10대 그룹 중 최고다. 13개 계열사의 사내 유보금이 162조 143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다.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한진만 사내 유보금이 2010년 5조 4150억원에서 6월 말 2조 7030억원으로 50%(2조 7120억원) 줄어들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미 FTA후 美 자동차 빅3 수출 늘어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로먼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미 FTA의 수출 증가 효과에 대한 미 일각의 회의론에 대해 “이(수출 증가)는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부문을 예로 들면서 “협정 이전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설명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발효 이후) 5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자동차 빅 3’ 업체들의 수출이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통상 이익을 주장하고 있으나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협정에 대한 비판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리베카 블러멘스타인 WSJ 부편집장은 프로먼 대표에게 “한·미 FTA가 수출을 크게 늘렸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시 캡터(민주) 하원의원은 최근 하원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은 일자리 4만개를 추가로 잃었고 수출도 약 8억 달러(약 8500억원) 줄었다”며 “특히 협정 발효 이후 한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한달에 44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한국산 자동차 수입은 2만대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육부, 교육청 인센티브 대폭 줄인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에 인센티브 성격으로 지원해온 보통교부금 항목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국정과제인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 교육 공약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통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한 종류로, 인건비를 비롯한 항목 7개와 ‘(시교육청의)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으로 이뤄져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이 폐지된다. 경상적 경비 절감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 사교육비 절감,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감소, 고등학교 졸업생 취업 제고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항목들은 인센티브를 줄 만큼 특이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볼때 5개 항목 삭제를 통해 확보가능한 예산은 8600억원쯤이다. 보통교부금 가운데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로 산정해 교육부가 지출한 교부금은 모두 1조 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삭제되는 5개 항목은 교부금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확보한 8600억원은 누리과정과 돌봄교실을 비롯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이행에 활용된다. 다만 교육부는 시교육청의 예산이 갑작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교부금 비중을 현재 전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에서 3%로 축소하기로 했다. 감소분인 1%는 이번 항목 삭제로 예산이 줄어든 보통교부금으로 전환한다. 전환 금액은 올해 특별교부금이 1조 45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세수 부족으로 주요 교육공약 이행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에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2조 3000억원을 요구했으나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기부왕에 빌 게이츠 부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기부왕으로 뽑혔다.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는 지난해 19억 달러(약 2조 35억원 상당)를 기부해 1위를 했다. 게이츠 부부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8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2위는 지난해 18억 7000만 달러(1조 9600억원)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지난해까지 총 기부액은 250억 달러(약 26조 2500억원)다. 월스트리트의 거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7억 6300만 달러를 기부해 3위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억 1900만 달러)와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일가(4억 3200만 달러)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로 미국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일라이 브로드 부부(3억 7600만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3억 7000만 달러), 폴 애런 MS 공동창업자(3억 2770만 달러), 사업가 척 피니(3억 1300만 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2억 5050만 달러)가 차례로 6∼10위를 기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野 “朴대통령, 대선공약 파기·불통” 與 “서울시, 땅 투기꾼들 이익 대변”

    1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맹공을 가했다. 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와 함께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종북세력’의 이적행위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판했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임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리라고 보고, 성역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완곡하게 반대했다. 정 총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신386’(30년대생으로 80대를 바라보고 있는 60년대 사회진출 인사들) 인사들의 기용에 대해서는 “경륜과 경험, 전문성을 갖춘다면 나이에 구애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 청구를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에 한 이유에 대해 “법무부에서 그 무렵 결론이 났고, 박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파기와 ‘불통’ 문제도 집중 제기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불신과 불통의 ‘쌍불’ 시대로 만들었다”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순방정치’에만 몰두하며 지지율 올리기에 급급하다”고 힐난했고, 양승조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이 이렇게 수정될 줄 알았다면 국민들은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공약 파기가 아니라 사기이며,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또 “이번 정부 장·차관급 인사 195명 가운데 부산·경남(PK) 출신만 39명(20%)에 달한다”며 박 대통령의 편중 인사도 꼬집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을 집중 공격했다. “구룡마을 게이트에 대해 고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김 의원은 “현재 12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 개발사업과 관련해 박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땅 투기꾼의 이익을 대변하며 대토지주만 배불리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서울 동작구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조성과 종로구 세운상가 리모델링 사업에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의 예산 낭비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등 박 시장만을 겨냥해 집중타를 날렸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석에서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로 가라”는 비난이 날아들었다. 이장우 의원은 구룡마을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김 의원을 거들었다. 이 의원은 또 “충청권이 호남보다는 인구가 많은데 의석수는 다섯 자리 적다”며 지역별 의석수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고, 정 총리는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답했다. 노철래 의원(새누리당)은 “종북의 숙주 역할을 했던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종북 척결에 앞장서라”고 촉구했고,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감원, 삼성·교보생명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최근 ‘보험왕’의 탈세 연루 사건과 관련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1, 3위 생명보험사의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보험업계 전체로 조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대구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지점에 인력을 보내 조사한 다음 문제가 확인되면 검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액 보험 설계사들의 리베이트 여부 등 불법 영업 형태가 있는지와 이를 내부적으로 제대로 통제했는지 전반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1, 3위 회사가 정기 종합검사가 아닌 단일 사건으로 조사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전 보험사로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년간 5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234억원을 캐나다로 빼돌린 대구의 인쇄업체 대표를 수사하면서 삼성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이 사람의 돈을 관리하고 보험 가입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적발했다. 교보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도 인쇄업체 대표의 돈을 관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군산의료원 위탁’ 전북도 - 원광대 줄다리기

    전북도와 원광대병원이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원광대병원은 1998년부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로 선정돼 15년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기간 3년씩 모두 5차례나 연이어 선정됐다. 그러나 원광대병원은 지난 14일 마감한 제6기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자 모집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응모하지 않아 민간위탁은 마지막 3차 공고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적자운영 책임을 두고 양측이 맞서고 있어서다. 군산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500억원에 이른다. 민간위탁 1기에 26억원, 2기 139억 9100만원, 3기 134억 9600만원, 4기 89억 9500만원, 5기 10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위탁 이전에도 군산의료원은 10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문서에는 흑자로 표기된다. 민간위탁 1기 당시 손실이 발생하면 책임을 진다고 했던 규정이 2기부터 감가상각비, 고정부채, 원리금상환, 컨설팅 비용 등은 제외한다고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기 위탁기간에 13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문서에는 7억 3000만원 흑자로 기록됐다. 이 같은 조건완화에도 원광대병원이 민간위탁을 계속 보이콧하는 배경에는 책임경영 조항이 있는 한 의료원 적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서다. 원광대병원은 이번에 책임경영 조건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학병원이 민간위탁을 맡는 다른 지역 의료원은 계약 조건에 책임경영 조항이 없다는 점도 내세운다. 원광대병원 노조도 현수막 등을 내걸며 의료원에 파견한 의사들의 인건비를 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원광대병원을 이해하지만 의료원 민간위탁 선정심사위원회에서 책임경영을 심사조건에 넣었기 때문에 이를 삭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중부발전] 동반성장 아낌없는 투자

    중부발전은 2008년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동반진출 성과 규모는 현재까지 15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4일 중부발전의 해외사업소인 인도네시아 찌레본발전소는 국내 중소 발전정비업체인 원플랜트와 15년 170억원 규모의 예방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치레본발전소는 중부발전이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 국내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다. 설계에서 건설, 운영까지 국내기업이 주도한 사업으로 국내 표준석탄화력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원플랜트는 터빈, 발전기 및 보조기기 정비업체로 한전KPS가 독점해온 국내 발전소 정비시장에 2004년 진출했다. 중부발전은 원플랜트의 계약 체결을 위해 치레본발전소 대주단을 국내로 초청하고, 보령화력발전소 현장을 견학하면서 원플랜트가 가진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시켰다. 중부발전의 적극적인 설득에 힘입어 원플랜트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해외발전소 정비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설립된 해외동반진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올해 수출목표인 1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수출액(8만 달러)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2011년 10월 중부발전과 관련된 중소기업 21개사가 모여 만든 협의회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전문 무역상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발전소를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고자 국내외 발전소에 구매지원 담당자를 두고, 이들을 중심으로 발전소 순회 우수제품설명회, 시장조사 및 수출로드쇼, 해외 바이어 초청 구매상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해외벤더(협력사)등록, 해외규격인증, 온라인마케팅 등 8개 지원사업에 지난 5년간 약 7억원을 지원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중소기업 70개사를 초청해 동반성장 페스티벌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중부발전 경영진 및 사업소 구매지원담당자 등 120명이 참여했고, 협의회 신규회원인 11개사와 해외동반진출 협약을 맺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동부그룹, 3조원 규모 고강도 자구책 발표

    동부그룹이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완전히 졸업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놨다. 동부하이텍·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당초 최대 2조원이 될 것으로 봤던 채권단과 업계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재무개선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피력함으로써 최근 떠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17일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3조원을 마련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2015년까지 졸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을 매각하기로 했다. 우선 동부하이텍은 보유 중인 동부메탈 지분을 처분해 차입금을 줄인 뒤 매각한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31.28%), 동부인베스트먼트(31%),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8.5%)가 보유한 총 70.78%의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처분한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당진항만 매각 외에 유상증자와 자회사인 동부특수강 기업공개(IPO), 계열사 지분 매각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현재 2조 3500억원대 차입금과 269%인 부채 비율을 2015년까지 각각 9000억원과 14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이미 매각을 완료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빌딩과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에 이어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추가로 추진한다. 이 밖에 동부팜한농은 울산·김해 등의 유휴부지와 보유 지분을 처분한다. 김 회장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일부를 팔아 1000억원가량의 재원을 확보한 뒤 동부제철 유상증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동부그룹은 이를 통해 현재 6조 3000억원 규모인 차입금을 2조 9000억원대로 절반 이상 줄이고, 부채 비율은 현재 270%에서 170%로, 이자보상배율은 현재 0.14배에서 1.6배로 개선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동부그룹은 2003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뒤 3년 단위로 갱신해 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달러화 보고 있나… 위안화, 거침없는 국제화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달러화 보고 있나… 위안화, 거침없는 국제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채권시장. 시장은 아침 일찍부터 투자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 1, 2위(시가총액 기준)를 다투는 중국 궁상(工商)은행이 중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에서 위안(元)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액은 20억 위안(약 3500억원) 규모. 발행 금리는 3년물 3.3%, 5년물 3.7%였다. 시장에서 채권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발행액의 4배가 넘는 85억 위안어치의 투자 수요가 몰려드는 바람에 순식간에 물량이 동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위안화 채권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 덕분에 위안화의 가치상승 전망이 밝아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위안화가 처음으로 세계 10대 통화에 진입한 데 이어 2~3년 내 위안화의 환전이 자유로운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출범함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3년간 국제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통화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 17위에 그친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만 113%가 늘어나는 등 거래량이 폭증한 데 힘입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2010년 340억 달러(약 36조 1963억원)에서 올해는 4배에 가까운 1200억 달러로 폭증했다. 주왕 HSBC은행 외환 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규제 완화, 런던 등 새로운 역외 위안화 시장의 성장, 새로운 수요 창출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거래량의 증가는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과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위안화 해외 직접투자 증가, 위안화 결제 대상국의 확대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2008년 한국과의 협정 체결을 시작으로 통화스와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외환위기 방지책의 하나인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유사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방 국가 통화와 맞교환하는 계약이다. 중국은 현재 21개 국가·지역과 모두 2조 5562억 위안(약 446조 2358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위안화 채권의 발행 시장도 급속히 확대됐다. 위안화 채권은 이번 런던 시장에 앞서 싱가포르와 타이완, 홍콩에서 각각 발행됐다. 중국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 15억 위안 규모의 ‘라이언시티 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연내 싱가포르 달러와 위안화의 직접 거래도 시작할 예정이다. 라이언시티는 싱가포르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이름이다. 홍콩에서는 2010년부터 ‘딤섬 본드’, 타이완에서는 지난 3월부터 ‘포모사 본드’라는 이름으로 위안화 채권을 각각 발행하고 있다. 위안화 해외 직접투자 총액도 2010년 1108억 위안에서 2012년 2840억 위안(약 49조 555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위안화 결제 규모도 급속히 증가해 올해 2분기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연간 1억명에 이르는 중국인 해외 관광이 ‘인롄(銀聯·중국 은행연합)카드’로 결제하는 신용카드 거래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어 위안화 거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위안화 결제 대상국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 확산됐다.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이 외국과 통상·무역을 하면서 위안화로 결제한 총액(누계)은 8조 6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덕분에 위안화로 결제하는 국가·지역이 220곳으로 늘어나 세계 98%를 커버할 정도로 위안화가 널리 통용되고 있다. 자오강(趙鋼) 중국 상무부 재무사 부감독원은 “중국은 올해 1~9월 2조 700억 위안의 화물무역 결제액을 포함해 모두 3조 1600억 위안 규모를 위안화로 결제했다”면서 “현재 위안화는 전 세계 무역의 주요 결제 통화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도시들이 ‘위안화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적 금융도시들이 앞다퉈 위안화 거래 허브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런던과 룩셈부르크,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취리히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표 도시들이다. 배리 에이첸그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달러가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영국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국제 통화로 자리 잡았듯이 위안화도 예상보다 빠르게 국제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국제 결제 통화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국제 통화로 인정받으려면 화폐의 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 하지만 위안화는 해외로 나가는 데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달러화와의 교환도 규제를 받는 탓이다. 조지 매그너스 U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지난 20년간 위안화 국제화에 대해 얘기했지만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 결제 통화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아직 1%대를 밑돌고 있다. 37.9%의 달러화와 37.0%의 유로화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의 ‘함정’에서 어떻게 벗어날지도 관건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만 정작 보유 외환에서 미 국채를 늘리고 있다. 미 국채만큼 안전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스스로 달러의 지위를 인정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1조 2681억 달러(8월 말 기준)가 넘는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고, 3조 6627억 달러(9월 말 기준)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의 70%를 달러 자산으로 갖고 있는 만큼 결코 달러화의 몰락을 바라지 않는다. 달러 가치가 폭락하면 정부의 ‘금고’가 쪼그라들어 중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는 까닭이다. 미 국채를 대폭 줄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미 국채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국채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늘려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 백화점·대형마트 6곳 ‘과징금 폭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가 유통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00억~5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원회의를 열어 백화점 3사와 대형마트 3사들이 그동안 수백억원에 달하는 가격 할인 행사 비용, 판촉사원 파견 비용 등을 납품업체에 떠넘긴 불공정행위에 대해 과징금 액수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9월부터 백화점,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였고 할인, 상품권 증정 행사와 판촉사원 파견 등에 필요한 비용을 납품업체들에 부당하게 부담시킨 것을 적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공정위는 유통업체에 불공정행위 관련 납품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공정위가 계산한 백화점,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 관련 납품금액은 900억~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과징금 액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화점 3사에는 각각 100억원 이상, 대형마트 3사에는 20억~8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할리우드를 주름잡으며 인기를 모았던 ‘왕년의 액션스타’ 3명의 근황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멜 깁슨이 할리우드 부스티 벨로우즈 나이트 클럽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멜 깁슨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깊게 패인 주름살과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카락을 그대로 보였다. 19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와 ‘리썰 웨폰’ 시리즈로 일약 액션스타로 떠오른 멜 깁슨은 ‘전선 위의 참새’, ‘컨스피러시’, ‘왓 위민 원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흥행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륜 사실이 들통나 2011년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0억원이 넘는 위자료를 넘겨주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액션스타에서 정치인으로, 또 다시 영화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아놀드 슈왈제네거(66)는 같은 날 베버리힐즈 로데오 거리에서 지인과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늠름한 풍채는 과거와 별반 다름이 없었지만 과거와 비교해 좀 더 벗겨진 앞머리와 주름살로 덮힌 목에서 세월의 흔적이 드러났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보디빌딩 분야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 1973년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상체 근육이 가장 발달된 사람’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액션 스타로 부상, 악역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 됐다. 또 2003년과 2006년 두차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유력 정치인이기도 하다. 올해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로 다시 할리우드 배우로 복귀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갑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션 스타’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재도 맹활약하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실베스터 스탤론(67)도 베버리힐즈에 나타났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지인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60대에도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하는 그의 인생을 요약한 듯 보였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한때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거의 줄곧 액션 배우의 길을 걸었다. 무명 배우에서 ‘록키’와 ‘람보’ 시리즈로 일약 스타가 됐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액션스타로 현재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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