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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비결은 무엇?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비결은 무엇?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비결은 무엇?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삼성전자가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IT시장의 수요가 줄고 환율이 수출에 악영향을 줬지만 200조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약세가 더 심각해지면서 지난해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 3200억원, 영업이익 6조 1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51조 6800억원)보다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7조 3900억원)보다 16.9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 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다섯 분기 만인 지난 4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6.15% 증가했고 매출은 1.11% 늘었다. 2015년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6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206조 21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25조 3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4분기 매출 13조 2100억원, 영업이익 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주력인 D램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전분기(3조 66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에서는 매출 6조 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분기(93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 2300억원을 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 4000억원)와 비슷했다.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의 소폭 감소와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에 진입해 SUHD TV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북미시장의 성장과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소비자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는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8130만대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0만대 늘어난 것으로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점유율은 20.1%로 작년 4분기에 팔린 전 세계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글로벌 기업이 판키우자 중소상인 매출도 올라”

    [지역에서 꽃피는 미래 먹거리] “글로벌 기업이 판키우자 중소상인 매출도 올라”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27일 “상생경제로 KTX 광명역이 수도권 서남부의 물류유통과 교통지도를 바꾸고 있어 이제 광명시는 더는 베드타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명시 미래가 달린 KTX광명 역세권과 광명동굴을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해서 광명시가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한다고 했을 때 반발이 적지 않았을텐데. -반대가 심했다. 폭증하는 민원에 시정이 마비될 정도였다. 반대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윈·윈(Win-Win)하는 방안을 찾았다. 중소업체와 상인 보호도 중요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유치도 꼭 필요하다고 설득했는데, 진정성이 통했다. 한발씩 양보해 상생했다. →상생협력을 위해 재정 투입을 중소상인들에게 계속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동안 주차장 조성이나 쉼터 지원 등 중소상인들의 자체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앞으로는 재정 부담이 적은 디자인·품질·서비스 개선 등에 주력할 것이다. 상인들의 매출이 늘어 세금을 더 내고 투자도 더 하면 결국 광명시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 →KTX 광명 역세권 개발 계획은.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 ‘광명 미디어아트밸리’가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소하동에 들어설 ‘대형 종합병원’과 ‘의료복합클러스터’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KTX 광명 역세권의 변화와 바람은 35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와 연 5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3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향후 100년간 광명의 미래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다. →광명동굴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각오와 일정은. -지난해 한 달 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해 100만명이 방문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단체 관광객도 1만명 이상 방문했다. 올해는 연간 관광객 150만명 이상, 고용창출 300명 이상, 수익 100억원 달성이 목표다. →광명시의 청사진을 밝힌다면. -KTX 광명 역세권을 쇼핑·의료·미디어·디자인 중심지로 도약시켜 대한민국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 신안산선과 월곳~판교선이 완공되면 사통팔달 중심에 KTX 광명역이 놓이게 된다. 통일시대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유튜브 2억뷰 돌파…번 돈만 1500억원 ‘대박’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유튜브 2억뷰 돌파…번 돈만 1500억원 ‘대박’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유튜브 2억뷰 돌파…번 돈만 1500억원 ‘대박’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인기 그룹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넘어섰다. 국내 가수 중에서 유튜브 2억뷰를 돌파한 가수는 싸이와 빅뱅뿐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지난 26일 밤 9시35분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2억 7211건을 기록하며 2억건을 돌파했으며 27일 오전 8시 기준 조회수는 2억 12만 3570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빅뱅의 5번째 미니앨범 ‘얼라이브’(ALIVE) 수록곡인 ‘판타스틱 베이비’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2년 3월 6일 유튜브에 게재됐다. 2014년 3월 27일 조회수 1억건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10개월 만에 2억건을 넘겼다. 지난 19일에는 빅뱅의 ‘뱅뱅뱅’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빅뱅은 국내 남자그룹 중 유일하게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2개 보유한 팀이 됐다. 한편 빅뱅이 음원 수입 등으로 벌어들인 돈이 1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과거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명단공개 2015’에서는 인생의 황금기 맞은 스타들의 순위가 공개됐다. 이날 빅뱅은 3년 만에 완전체 신곡을 내면서 황금기 스타 3위를 차지해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빅뱅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음원에서 총 115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예상되고 월드투어로만 1400억 이상을 벌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합산하면 총 1500억 원의 수입을 낸 것으로 추정되 감탄을 자아냈다. 일본 돔 투어 중인 빅뱅은 다음 달 6~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콘서트, 23~24일 도쿄돔 공연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3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대박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대박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대박 삼성전자 4년연속 매출 200조 삼성전자가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IT시장의 수요가 줄고 환율이 수출에 악영향을 줬지만 200조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약세가 더 심각해지면서 지난해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 3200억원, 영업이익 6조 14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51조 6800억원)보다 3.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7조 3900억원)보다 16.9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 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다섯 분기 만인 지난 4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6.15% 증가했고 매출은 1.11% 늘었다. 2015년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200조 6500억원, 영업이익 26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206조 2100억원)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25조 3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작년 4분기 매출 13조 2100억원, 영업이익 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주력인 D램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전분기(3조 660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에서는 매출 6조 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분기(93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 2300억원을 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 4000억원)와 비슷했다.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의 소폭 감소와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에 진입해 SUHD TV 등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가전도 북미시장의 성장과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소비자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인해 IT 수요가 둔화되면서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여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는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의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총 8130만대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00만대 늘어난 것으로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 모델보다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점유율은 20.1%로 작년 4분기에 팔린 전 세계 스마트폰 5대 중 1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유류세 내려야 하나

    [이슈&논쟁] 유류세 내려야 하나

    2013년 2월 배럴당 111.0달러였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7일 26.59달러로 76%나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같은 기간 1952.49원에서 1369.31원으로 30% 떨어지는 데 그쳤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는 덩달아 오르지만 유가가 급락할 때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유류세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급등락할 때마다 나오는 유류세 인하 논란에 대해 양측 입장을 들어 봤다. [贊] 원가 하락에도 세수는 되레 늘어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최근 언론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세금은 단연코 유류세다. 국제 유가가 올라갈 때는 유류세를 내려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하고, 국제 유가가 내려갈 때는 유류세가 너무 높아 소비자가 유가 하락분을 체감할 수 없으니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류세 인하론’에 대한 설명만 다를 뿐이지 결국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이익을 높여 주자는 것이다. 주유소협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시민 비판이 쇄도하자 유류세 때문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유류세 바로 알리기 운동’인데 기름값의 65% 이상이 세금이라고 강조한다. 힘없는 주유소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정부에 제대로 따져 달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시대’가 와도 세금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1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유류세가 너무 높다는 또 다른 비유인 셈이다. 이처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각자의 의견이 평행선만 그릴 뿐 해결책뿐 아니라 대안도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는 원래 사치성 소비에 대한 중과세를 목적으로 한 특별소비세였다. 당시는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를 사치성 소비로 간주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가 대중화됐음에도 유류세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유류세는 명칭과 목적 변화에 따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교육세와 주행세 등이 추가됐을 뿐 사치 품목에서 생활필수품으로 변화된 상황이나 경유 차량 증가 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휘발유와 경유를 사면서 내는 세금과 부과금은 관세를 포함해 모두 8가지다. 항목별로 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그리고 부가가치세 등이 합쳐져 유류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관세와 기타 수수료 등도 더해진다. 이 중 교통·에너지·환경세가 법정세와 탄력세로 구성돼 있고, 교육세와 주행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에 연동돼 부과된다. 이 세금은 2009년 이후 ℓ당 745.89원으로 변하지 않고 정액제로 고정돼 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내려가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지난해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은 전년 대비 42%, 경유는 3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내려가도 세금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휘발유 세금은 전년 대비 95억원 감소한 반면 경유는 2500억원가량 더 걷혔다. 경제학의 수요곡선처럼 가격이 인하되자 휘발유와 경유 사용량은 증가했고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유의 소비가 더욱 늘면서 세금은 더 많이 걷힌 셈이다. 국제 유가의 등락에도 정부 세수에 큰 변동이 없고 예측 가능하다면 유류세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소비자들도 무작정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할 것은 아니다. 일단 유류세 세목이 너무 많으므로 이를 단순화해야 한다. 석유제품에 꼭 필요한 부분만 부과하도록 조정하고 필요한 세목에 대해서는 목적에 맞게 잘 사용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경제적인 이익이 높은 방향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정부도 우리와 상황이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과 비교하며 유류세 개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유류세를 내리면 그만큼의 세금을 어디서도 메울 수 없다는 단순 논리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 상황에 맞게 정부도 고민해 볼 때다. 이제는 “우리나라 시장과 소비자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유류세의 적정성을 검토하겠다”는 정부 답변을 기다리고 싶다. [反] 에너지 낭비 막기 위한 주요수단 이동규 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부에서 유류세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더 낮은 가격에 재화를 소비하고픈 소비자들의 기대도 이해된다. 하지만 유류세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지금의 저유가 기조를 근거로 유류세를 인하하자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 유류세가 왜 존재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유류세는 대표적인 소비세이자 환경세다. 휘발유처럼 소비에 의해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재화들은 환경 보호 관점에서 소비를 조정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편하지만 따라야 하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다.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데다 증가율이 세계 자원 소비를 주도하는 중국과 비견될 정도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감소 추세는 물론 에너지 다소비 국가인 미국조차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현실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유류세를 일부러 낮춰서는 안 된다. 지금의 유류세도 OECD 국가들 중 낮은 편이다. 다른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세율을 더 올리거나 탄소세 같은 별도 세금을 매겨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있다. 국가별 에너지 세율과 사용량이 반비례한다는 것이 실증된 상황에서 유류세를 지금보다 더 낮추는 것은 과세 목적상 적절하지 못하다. 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유류세 세율을 낮추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율을 낮춰 가격을 내리는 정책은 결국 에너지 소비를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세율을 낮추는 이유가 서민 복지를 위해서라면 유류세를 낮춰 서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만큼 직접 보조하는 게 효율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류세를 낮추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가격이 낮아지므로 굳이 지원하지 않아도 될 고소득자들도 혜택을 받게 돼 정부 지원이 과도하게 낭비될 수 있다. 세율 인하 방식은 재정적인 지원 효과는 존재하지만 원래 환경세의 목적인 에너지 절약을 제대로 유도하기 힘들다. 반면 유류세는 그대로 걷고 그 재원으로 서민들에게만 선별적으로 보조금을 강화하면 지원 효과는 같게 유지하면서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민 입장에서는 사용량에 관계없이 보조금 지원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연료 소비를 줄일 경우 추가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의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 유류세 유지는 급격한 유가 변동에 대한 완충 효과도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국면이 있었다. 국제 유가는 국제 정세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는 불안정한 변수다. 지금의 저유가 국면도 산유국들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정책에 따라 언제 바뀌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의 유류세 부과 방식은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거나 내려갔을 때 국내 유가의 변동폭을 줄여 유가를 일정 수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당장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에 비례해 세율을 부과하는 종가세 방식으로 바꾼다면 국제 유가가 오를 때 유류세도 올라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보다 변동성이 커진다. 더 낮은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하는 것 못지않게 가격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국민 경제에서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유가가 계속 하락했지만 다른 변수들이 성장 효과를 상쇄했다고 하더라도 경험적으로 유가를 인위적으로 더 낮춰 국민 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킨 사례를 찾지 못했다. 과거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저유가 국면에 놓인 유가를 인위적으로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유류세의 목적으로나 경제 여건, 서민 지원을 위한 정책 효과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적절한 정책 수단이라고 판단되지 않는다.
  • LG, 설 앞두고 납품대금 1조 2000억 조기 지급

    설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동반 성장 및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선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에서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최대 10일 앞당겨 설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해 동반 성장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납품 대금을 정기 지급일(2월 11일)보다 6일 앞당겨 오는 2월 5일 지급한다. 800여개사가 5000억원 규모를 미리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LG그룹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나눠 준다. 계열사들은 내수를 살리고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 연휴 직후인 11일과 12일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해 추가로 쉬게 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설을 앞두고 거래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45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한다고 밝혔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만 지불하던 자재, 원료 및 공사 대금을 설 연휴 전인 오는 2월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지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설을 맞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 11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350억원어치의 온누리 상품권도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나눠 준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업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 도시재생 희망지 20곳 공모

    2011년 전면철거형 재개발에서 마을단위 도시재생으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서울시가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확산을 위해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지정을 추진하고 4~5년에 걸쳐 최대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의 저층 단독주택지 111㎢ 중 약 80%는 노후화로 재생이 필요하다. 시는 이달 28일부터 25개 자치구 순회 설명회를 시작해, 사업 희망지 20곳을 공모, 5월 말 대상지를 발표한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주민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가 사회적 경제법인 등 전문성이 있는 지원조직과 함께 제안서를 내면 된다. 희망지는 1곳당 1억원을 지원받아 6∼10월 도시재생 교육과 홍보, 지역 의제 발굴, 소규모 사업 등 역량강화 사업을 각자 벌인다. 이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평가로 최종 사업지를 10여 곳으로 추린다. 최종 사업지로 확정되면 내년 ‘2025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과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공식 지정한다. 2018년부터 4∼6년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지원돼 ‘자력재생’에 들어간다. 마을 재생보다는 광역 단위 경제기반형이나 도심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사업을 주도한다. 사업지는 2∼3곳이 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탈모약 특허만료 복제약 쏟아진다

    탈모약 특허만료 복제약 쏟아진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질병. 현대인들이 가장 고통받는다는 바로 ‘탈모’얘기다. 다이어트·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해피드러그(삶의 질과 행복 지수를 높여 준다는 약물) 시장의 삼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탈모치료제 시장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남성형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테스테리드)의 물질 특허가 21일 끝나면서 30여개에 달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아보다트’ 복제약(제네릭)이 시장에 쏟아진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품목 허가를 받은 아보다트 제네릭은 모두 35개다. 탈모 치료제는 크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나뉘는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파는 아보다트는 먹는 약이다. 아보다트는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대표적인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 꼽힌다. 프로페시아는 약 500억원 규모로 업계 1위 제품. 아보다트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는 아보다트 제네릭이 저렴한 약값을 앞세워 기존 프로페시아 제네릭 시장의 점유율을 일정 부분 뺏어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눈에 띄는 제품은 종근당의 ‘두테스몰’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일찌감치 특허 소송을 제기해 자사 제네릭이 아보다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두테스몰은 같은 해 10월 판매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형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한미약품의 제네릭 ‘두테드’도 곧 출시된다. 두테드는 아보다트의 알약 크기(18㎜)와 용량(350㎎)을 약 3분의1로 줄였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아보테리드), 대웅제약(두타겟), 동국제약(두타드), 일양약품(아보스타), 대원제약(두타텍트) 등이 아보다트 제네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제조사인 GSK는 쌍둥이 제네릭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GSK는 특허 만료일 전 한독테바를 통해 아보다트와 성분, 효능이 같은 ‘자이가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보다트와 생산하는 공장까지 같다. 아보다트는 2004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국내 출시됐다. 이후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2009년 탈모 치료를 효능·효과(적응증)에 추가한 사례다. 아보다트의 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80억원(전립선비대증 치료 300억원, 탈모 치료 80억원)에 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판교·서울 상암동 ‘亞 실리콘밸리’로

    경기 성남시 판교에 신생 벤처기업의 허브가 될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만든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은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 이 같은 창조경제와 문화콘텐츠 등 핵심 성장 분야 육성을 위해 올해 80조원의 정책자금이 공급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에 관한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미래부는 판교를 신생 벤처기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벤처기업의 국내 정착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창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창업자들을 빨아들여 그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상암은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VR,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가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이 되도록 육성한다. 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콘텐츠 등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 분야에 대출 49조원, 보증 23조원, 투자 8조원 등 모두 80조원의 정책자금을 올해 공급하기로 했다. 창조경제에 72조 4000억원, 문화 융성에 7조 20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올 4분기에는 본인계좌를 한번에 조회해 남은 돈을 자기계좌로 옮기거나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40만명 유치를 목표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을 키워 세계 7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1500억원을 새로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해 경영전략, 마케팅 등에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키로 했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난 연말 나타난 ‘금호 산타’ 은행 6곳 2600억 배당 선물

    지난해 말 대형은행 6곳(산업·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은 ‘12월의 보너스’를 두둑이 챙겼다. 금호산업 매각대금에서 이들 6개 은행이 나눠 갖은 금액만 2600억원에 달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6개 은행에 금호산업 매각대금 배당금으로 약 2590억원이 돌아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대금으로 낸 7228억원의 35.8%에 해당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540억원을, 나머지 다른 은행이 출자전환(대출금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 지분율에 따라 300억~500억원씩을 챙겼다. 사실 은행들도 함박웃음을 짓는 것만은 아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초기 채권단이 기대한 전체 매각대금이 총 1조원을 훌쩍 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배당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단 최근 은행의 수익성이 워낙 바닥을 치고 있고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이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맺은 기업이 실제 최종 매각에 성공하는 일이 워낙 드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외식·놀이 갖춘 도심형 아웃렛… 이랜드, 대륙 서민층 취향저격

    외식·놀이 갖춘 도심형 아웃렛… 이랜드, 대륙 서민층 취향저격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식 도심형 아웃렛으로, 조만간 지역 내 최고 쇼핑몰이 될 겁니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서 그랜드오픈을 한 이랜드그룹의 ‘팍슨뉴코아몰’(영업면적 5만㎡)은 한국의 일반 아웃렛 점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하 1층에는 파리바게뜨, 고래사어묵 등 한국 브랜드와 군만두로 유명한 양스 덤플링 같은 중국 맛집 브랜드가 있었다. 1층에는 이니스프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프라다·디올 등의 럭셔리 브랜드 편집 매장, 2~3층에는 여성복과 남성복, 4층에는 생활용품·아동·놀이 매장, 5층에는 자연별곡 같은 외식 브랜드가 각각 입점했다. ●최대 70% 할인… 명품도 30% 싸 중국 내 일반 백화점과 교외형 아웃렛은 많지만 이처럼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쇼핑 매장과 외식, 놀이 공간을 모두 합쳐 놓은 도심형 아웃렛 형태는 찾아보기 드물다. 특히 중국에서 상류층 대상의 백화점 매출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할인 상품 중심의 아웃렛으로 다수의 중국인 고객을 선점해야 한다는 게 이랜드그룹의 전략이다. 오진석 팍슨뉴코아몰 점장은 “팍슨뉴코아몰이 있는 이 지역은 서울로 치면 영등포 같은 곳으로 지난달 일부 개점 이후 평일에는 1만 5000명, 주말에는 2만명 이상이 찾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스파오, 미쏘 등 다양한 브랜드로 중국에서 20년간 패션사업에 주력한 노하우를 살려 이번에는 팍슨뉴코아몰로 유통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민층 패션브랜드 ‘백토리’ 첫선 팍슨뉴코아몰은 이랜드그룹이 중국 바이성그룹과 51대49의 지분으로 합작해 문을 열게 됐다. 점포 내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처음 선보이는 ‘백토리’는 중국 서민층을 공략한 패션 브랜드다. 백토리 관계자는 “국내에서 직접 구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최고가가 5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팍슨뉴코아몰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매장을 찾은 루셴옌(42)은 “세련된 백화점 같기도 하고 아웃렛 같기도 한데 상하이에 이런 느낌의 쇼핑몰은 없었다”면서 “1층에 있는 해외 명품 상품은 기존 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점포 100개로 확대 이랜드그룹은 상하이와 베이징에 2~4호점을 내는 등 2020년까지 도심형 아웃렛 점포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2조 6500억원 규모였던 이랜드 중국 사업 매출이 앞으로 중국 내 유통사업을 강화하면 2017년에는 한국 사업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한의학 표준화, 의료기기 허용부터 검토해야

    앞으로 어느 한의원에서나 암과 치매, 척추질환, 감기 등 30개 질환에 대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마련된다. 또 현재 첩약 중심의 한약을 알약으로 현대화하고, 한방물리치료 등의 건강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의학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가 국민의 의료비 절감과 함께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현재 고령화, 만성·난치성 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보완대체 의학으로 전통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통 의학의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전통 의학의 관리 및 발전 가이드 라인을 담은 보고서까지 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중국은 한의학 연구개발에 한국의 3배가 넘는 2184억원(2013년 기준)을 투입할 정도다. 미국도 오바마케어법을 통해 전통 의학 시술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를 한다면서 의사들의 반대를 이유로 간단한 의료기기 사용마저 막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엑스레이의 경우 공항 검색대와 미술품의 진위 판정에 활용되고, 골밀도 측정기 역시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사용되지만 우리 한의사들에게는 금지 대상이다. 사실 환자들의 맥을 짚어 병을 진단·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의학 종주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전통 의학에서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와 기술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덕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한의학 시장 규모는 수백조원대에 이르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복지부는 규제 철폐 대상으로 총리실이 정한 ‘의사들의 의료기기 독점 사용’ 규제를 계속 틀어쥐고 있다. 이 규제만 풀려도 연간 3500억원의 신규 의료기기 시장 형성, 엑스레이 기사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정부가 이런 내수 진작 효과를 외면하고 의사들의 기득권 챙겨 주기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나.
  • 조석래 효성 회장, 횡령 배임 무죄·조세포탈 3년 징역형

    조석래 효성 회장, 횡령 배임 무죄·조세포탈 3년 징역형

    거액의 세금을 탈루하고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투병 중인 점을 들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법인세 등의 포탈세액 합계가 1358억원에 이르는 데다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계획적,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범행 방법과 내용, 결과 및 조 회장의 사회적 지위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도세 등을 포탈하는 과정에 200명이 넘는 차명인과 400개가 넘는 차명 증권 계좌가 이용됐다”면서 “분식회계로 효성의 재산에 피해가 가지 않았다는 게 조세포탈을 정당화할 수 없고, 조 회장 역시 그 이익을 직간접적으로 향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재판부는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 납세 의식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포탈된 세금이 사후에 납부됐고 80세의 고령인 데다 암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조 회장이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와 이를 통한 횡령,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페이퍼컴퍼니가 조 회장 개인의 차명 회사라고 볼 수 없고 정상적인 대금 거래나 회계 처리였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조 회장의 장남 조 사장에 대해서도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03~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으로 모두 7939억원을 빼돌렸다며 2014년 1월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1시간가량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한 차례 방청석을 둘러봤을 뿐 고개를 들지 않았다. 선고가 끝난 뒤에도 약 10분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직원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떠났다. 효성과 검찰은 모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법원이 최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6) CJ그룹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한 데 이어 조 회장에게도 실형을 선고하면서 조세포탈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장남도 ‘집행유예’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실형, “건강상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해조석래 회장 실형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지난 2014년 1월 조 회장 부자와 효성 임직원 등을 기소했다. 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부천 춘의 공단, 과학고·R&D로 ‘회춘’

    경기 부천시가 과학 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 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 지역 60만㎡를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 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뫼비우스 광장,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 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달 31일 찬성 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 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 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 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테크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 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계획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뉘어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 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탈세 혐의 효성 조석래 회장 징역 3년…법원 “조세정의 훼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15일 효성그룹 조석래(81)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130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은 조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조 회장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내렸다.검찰은 조 회장이 조세회피처 등에 페이퍼컴퍼니 수십 개를 세워 운영하고, 기계 설비 수출 값을 부풀려 비자금을 형성하거나 분식회계로 차명재산을 조성해 해외로 빼돌렸다며 조 회장 부자와 임직원 등을 2014년 1월 기소했다.조 회장 개인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회사 해외법인 돈을 빌려주고 회계상 변제처리한 뒤 이렇게 만든 자금 등을 개인 채무 변제, 지분매입 등에 쓴 혐의도 받았다.조 회장의 범죄액수는 2003년∼2008년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위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이었지만 재판부는 이중 배임과 횡령은 모두 무죄로 보고 탈세는 1358억원만 인정했다.장남 조 사장도 사적으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 16억원을 법인자금으로 결제해 횡령하고 부친 소유의 해외 비자금 157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증여받아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 등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봤다.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을, 조 사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효성 측이 수사 중에도 증거를 숨기고 중요 법정증인의 진술번복을 강요했다며 “비뚤어진 황금만능주의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뉴스 분석] 구조조정 급한데 법 공백… 대안도 무용지물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관련 법은 ‘공백’ 상태이고 이를 대체할 협약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약에 가입했다가 중도 이탈해도, 가입을 아예 안 해도, 들 만한 ‘회초리’조차 없다. 법 공백으로 예외조항이 사라지는 바람에 은행이 부실기업 지분을 사들여 재무구조 개선을 지휘하기도 힘들어졌다. 13일 서울신문이 ‘기업 구조조정 자율 운영협약’(자율협약) 초안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협약 내용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유사해도 실효성 측면에서 ‘법’과 ‘협약’ 간의 간극이 컸다.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의 법적 근거인 기촉법이 지난해 말로 효력이 끝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실무자들이 모여 첫 회의를 했다. 오는 18일까지는 최종안을 확정 짓겠다는 게 금융 당국의 방침이다. 채권단에 진 빚이 500억원을 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부실징후가 보이면 75%(신용공여액 기준) 이상 찬성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원칙은 기존 법규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출자전환 특례조항’이 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존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주요 주주로 등극, 워크아웃을 진행했다. 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인 A기업이 B은행에서 30억원을 빌렸다고 치자. A기업이 부실해졌을 경우 기존 기촉법 체제 아래서는 B은행이 대출금 대신 A기업 주식 30억원어치를 받아 회생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업이 살아나면 주식을 팔아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고, 기업은 재기에 성공하는 윈·윈 구조다. 현행법상 은행은 기업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15% 초과해 소유할 수 없지만 워크아웃을 위해 기촉법에만 넣어놓은 예외조항이다. 협약에는 이 조항이 없다 보니 은행이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돈 꿔간 사람이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새로 돈을 쏟아부어 살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은행들이 워크아웃에 소극적이면 기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직행하거나 문 닫아야 한다. 자율협약인 만큼 강제성도 없다. 기촉법에는 금융위원회가 채권단이 부당한 행위를 하면 임직원 징계나 영업정지를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협약에는 이런 제재 수단이 없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한 뒤 협약 내용을 안 지켜도 마찬가지다. 당장 보험사들은 “우리는 기업 채권도 별로 없는데 굳이 협약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협약 참여율도 관건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상호저축은행들도 채권단 내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들이 참여 안 하면 채권 재조정이 힘들어진다”고 털어놨다. 기촉법 공백기였던 2006년과 2011년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팬택 등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실패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전례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당장 법정관리 대란을 피하려면 국회가 기촉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김만수 부천시장, 과학고등학교 유치 등 ‘부천 허브렉스’ 전략 공개

    경기 부천시가 과학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한다. 또 춘의동 노후공단 재생을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한다.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도 2019년에 완성된다. 김만수 시장은 14일 시정 현안 브리핑에서 춘의동 공업지역 60만㎡을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향후 6년간 500억원을 들여 주민·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허브렉스’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노후 산업단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주변에 재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종합센터 설치, 뫼비우스 광장 조성, 시제품을 전시하는 메세거리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구체적 계획이 수립된다. R&D 클러스터 구축과 과학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방안으로 과학영재들을 위한 과학고도 들어선다. 경기도교육청은 김 시장의 제안에 지난해 12월31일 찬성의견을 보내왔다. 한 학년 6개 학급으로 모두 18학급에 360명 규모이다. 오정구 작동 군부대 이전 예정지에 설립할 예정이다. 운영주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시장은 과학고가 개교하면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해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도 함께 유치해 과학고 학생은 물론 부천 청소년들에게 과학 체험 및 현장교육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말했다. 춘의동 공업지역과 인접한 종합운동장 주차장 일대에는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한다. 올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덕분이다. 생명과학 등 하이데크 산업과 금형·로봇·조명·패키징 등 부천의 4대 전략산업 관련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800개 기업과 60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중동특별회계1구역 민간 통합개발사업 무산으로 지지부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눠 2019년 말 완료된다. 1000억원이 소요될 콘서트홀은 시청사 앞 테니스·농구장 부지에 1700석 규모로 들어서고,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공연이 적합한 360석의 소공연장으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이 마련되면 국내 3대 교향악단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으로 서울과 인천의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난해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 “대통령 취임 진행 업체도 웁니다”

    지난해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 “대통령 취임 진행 업체도 웁니다”

    서울 지역 기업의 회생(법정관리)과 파산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요즘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회생만 하더라도 지난 연말부터 꼬박꼬박 하루 한두 건씩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 11일까지 8건이나 접수됐다. 지난 11일엔 보일러로 유명한 경동 나비엔의 계열사인 경동건설이 회생을 신청했다. 자산 500억원에 직원 170여명에 달하는 중견업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A판사는 13일 “며칠 전에는 과거 대통령 취임식을 진행했던 행사 기획 업체가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갈수록 경기침체의 골이 깊다는 걸 어느 때보다도 실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생과 파산 신청을 하는 법인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더라도 법인을 계속 운영해서 되살리려면 ‘회생’을, 운영을 해도 채무를 다 갚지 못하는 경우 ‘파산’을 선택하게 된다. 대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 등 전국 14개 법원에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은 1512곳에 이른다. 2014년 1411곳에 비해 101곳(7.2%) 증가했다. 2006년 통합도산법(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법정관리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4년 전인 2012년(1199곳)과 비교하면 313곳(26.1%)이나 늘었다. 서울 지역의 법인 회생 및 파산 신청 건수의 증가세는 다른 곳보다 유독 가파르다. 지난해 모두 697곳이 법원에 회생·파산을 신청했다. 1년 새 84곳이 증가했다. 2012년(458곳) 대비 52.2%(239곳) 증가한 수치다. 파산부 B판사는 “서울에 사무실만 두고 있어도 중앙지법에 신청을 할 수 있어 회생 등 경험이 가장 풍부한 중앙지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산부 판사들은 향후 회생·파산 절차를 거치는 기업이 크게 늘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이후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의 이자율을 높일 여지가 매우 높고, 이는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C판사는 “요즘에는 회생 절차를 밟다가 끝내 파산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저금리에 따른 낮은 금융비용 덕분에 연명해 왔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금융비용이 되레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뿐 아니라 종교 시설의 회생 신청도 늘고 있다. D판사는 “교회 등의 경우 빚을 내서 새 건물을 지은 뒤 막상 헌금이 들어오지 않아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사례가 종종 보인다”면서 “하지만 신도가 갑자기 늘기가 어려워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렇다고 파산부 판사들은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파산을 하는 것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E판사는 “트렌드에 맞지 않거나 기술이 낙후돼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된다면 새로운 기업이나 기술이 등장하는 계기가 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이런 시각이 많다. 문병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도한 정부 지원으로 ‘좀비 기업’이 연명해 나가는 것보다 시장 원리대로 회생이나 도산 등을 유도하는 게 구조 개혁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대응해 파산 전문 법원이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수도권 지역 판사는 “파산법원은 단순한 사건 처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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