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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열풍으로 본 한국과 일본

    펀드 열풍으로 본 한국과 일본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적립식펀드의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반면 일본에선 적립식과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분할식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 국내에도 노후 자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연금 형식인 분할식펀드가 새삼 주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적립식펀드의 판매 잔액은 11조 6099억원으로 9월말(10조 2404억원)에 비해 무려 1조 3695억원이나 증가했다. 적립식펀드의 월 판매증가액은 지난 4월 5790억원에서 6월에는 393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8월(7380억원)부터 증가폭이 커지면서 올해 주가지수의 상승의 1등 공신이 되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도 지난 3월 233만여개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500만개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주식 관련 금융계좌수는 총 25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인구가 2300만인 점을 감안할 때 성인 한 사람당 1개 이상씩의 주식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분할식펀드는 금융사에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투자수익을 매월 연금식으로 나눠받는 펀드다.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면서 원금을 키우는 적립식과는 반대 구조라 할 수 있다. 또 적립식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이 주식인 것과는 달리 분할식펀드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행하는 국채에 주로 투자한다. 적립식이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분할식은 안정성을 중시한다. 분할식펀드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순자산액이 14조 4000억엔(130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적립식펀드의 10배를 웃도는 규모다. 대표적인 펀드는 국제투신의 ‘글로벌 소버린’으로,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규모가 4.8조엔(43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선 단일 펀드의 자산액이 1조원을 넘은 예가 없다. 분할식펀드는 국내에도 지난 2003년 잠시 소개된 적이 있으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지금은 ‘한화팝콘채권1’이라는 펀드 1개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분할식은 은행금리가 연 1%도 안되는 일본의 초(超)저금리 상황에서 목돈이 있는 노년층이 돈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상대적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에선 목돈마련을 원하는 젊은층이 적립식에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주식형과 함께 채권에도 분산투자하는 혼합형 펀드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펀드가 나오면 펀드시장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을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협회 노영주 대리는 “노후자금에 대한 관심이 분할식, 채권형 등 다양한 펀드의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울산, 산불방화신고에 최고 3000만원 포상

    울산시는 20일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산불을 낸 사람을 신고한 사람에게 최고 30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고 2000만원이었던 포상금을 올해 1000만원 더 올렸다. 불 피해면적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화해, 피해면적이 20㏊이상일 경우 방화범을 검거하면 3000만원,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면 1500만원을 지급한다.
  • 2005 뜬별 & 진별

    2005 뜬별 & 진별

    2005년도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부류는 누구인가. 반대로 급전직하의 참담함을 맛본 부류는 또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연말 특집으로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 이른바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선정했다. ■ 존 매케인 vs 칼 로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의 정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확실한 승리자와 패배자를 탄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공화당 내에서는 존 매케인을 비롯한 중도적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상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텍사스 사단’은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는 철저하게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원하며 보수성을 과시해왔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최근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억류된 포로에 대한 고문을 반대하는 입법을 주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도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민주당측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 한해 매케인 의원이 직접 제출한 법안과 결의안만도 80건에 이른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법안을 제출할 때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매케인 의원이 함께 서명해주기를 원해 그의 서명이 들어간 법안 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아선지 지난 10월말 퓨 리서치 센터가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2008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에서 2위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사단 가운데서도 중심 인물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신임도 떨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로브의 힘이 빠지면서 한때 탄력을 받았던 ‘보수세력 장기집권론’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역시 텍사스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부터 법률 자문을 해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도 2005년이 오욕으로 점철된 해였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지만, 부족한 경력과 불투명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이어스의 상원 인준을 앞두고 ▲판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앨 고어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던 적이 있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다. dawn@seoul.co.kr ■ 도요타 vs GM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결산에서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3년 연속 1조엔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북미지역 공장 9곳을 폐쇄하고 2008년까지 종업원 3만명을 줄이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11월 주가는 한때 1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올 한해 도요타와 GM의 엇갈린 성적표다. 그래서 ‘빠르면 2006년 도요타가 GM을 넘어선다.’는 예상도 나온다.2008년이었던 도요타의 목표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예상 판매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있고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GM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시적이기는 하나 도요타가 북미시장 점유율에서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이제 ‘기업’ 이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순이익 1조엔은 이른바 빅3라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을 전부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일본경제 부활의 구세주’로 묘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힘은 낭비요소를 없앤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세계적 부품업체들과의 유기적 협조,50년간 노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노사관계, 철저한 품질 및 인적관리 시스템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조 후지오 도요타 부회장은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로 현지 문화 및 고객 기호에 부합하는 고품질 저가격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역설했다. 반면 GM의 추락은 미국 제조업의 쇠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GM의 신용등급은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다 아성으로 여겨졌던 북미시장마저 일본 경쟁업체들로부터 위협받자 왜고너 회장이 직접 북미시장을 챙기기에 나섰다.‘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살깎기식’ 무한경쟁에 나섰지만 추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GM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과다한 직원 복지후생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GM은 차를 한대 만들 때마다 1500달러씩의 후생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래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vs 마이클 잭슨 “그녀가 출마한다면 미국 정치의 심장과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주 미주리주에서 ‘오프라를 대통령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물품만을 파는 가게를 낸 패트릭 크로의 말이다. 물론 윈프리는 출마를 거부했지만, 여성이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큰 선행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전세계 여성들의 친구이자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21년 동안 전세계 121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그녀의 토크쇼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고 있다. 윈프리는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17살때 미인 선발대회 왕관을 썼고 3살도 안돼 책을 읽었다. 지난해 토크쇼 방청객 전원에게 자동차를 나눠주는 깜짝쇼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이 닥치자 연방 정부보다 재빨리 구호활동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슈퍼돔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을 안고 위로했으며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나중에 토크쇼에 초청,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등 210만달러 어치의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같은 흑인으로 팝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해였다. 아동 성추행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매스컴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법정 출두를 미루다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판사의 경고에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제이 레노,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들의 대량 증언과 고액 변호사를 앞세워 결국 소송에서는 승리했지만 자택인 네버랜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에 처했다. 변호사 비용만 500만달러를 썼으며, 빚은 4억달러가 넘는다. 잭슨은 미성년 아동과 같은 침대에서 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 접촉은 부인했다. 비록 재판관은 그가 무죄라고 선언했지만, 잭슨이 결백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으로 팝의 제왕에서 언론의 웃음거리로 단숨에 추락했다. 팬들은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중은 이제 잦은 성형수술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그의 코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혁신체계의 몇 가지 혼돈/ 이의영 군산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참여정부는 12대 국정운용과제 중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중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혁신주도형 발전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지역발전을 이루어 내고 이를 통해 국가 재도약과 자립형 지방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지역혁신체계(RIS)의 구축은 이를 위한 전략이자 과제의 핵심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역동성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국정운용의 방향이며 앞으로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몇 가지 중요한 정책적 허점을 간과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구모임을 결성하여 연구책임자로서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그 연구모임에서 분석된 현 단계 지역혁신체계 구축의 문제점은 거버넌스(governance)와 추진체계에 있어 몇 가지 혼돈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지역혁신체계의 공간적 개념의 혼돈이다. 소규모 특정 지역의 혁신클러스터, 광역권 거버넌스, 초광역 통합성의 일관성과 상충성의 문제가 그것이다. 제도와 시스템은 나라별로 경제·사회적 여건과 역사적 배경에 따라 모두 다르다. 물론 지역혁신체계도 그러하다. 우리의 경우 외국의 성공사례가 가지는 수단들과 외형들을 충분한 검토없이 모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는 지금 광역자치단체의 행정구역별로 지역혁신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혁신체계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사업은 북유럽 국가들의 클러스터 성공사례를 모방하여 협소한 특정 지역 또는 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주로 벤치마킹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를 들어 초광역권으로 지역혁신체계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지역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적정규모(critical mass)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의 RDA는 인구 500만명 이상의 지역단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협의회나 추진단의 권한과 책임의 문제와 지역거버넌스에서의 위상의 불명확성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우리의 지역혁신체계의 틀은 무엇인지 또 무엇이 적합한지 적정성과 일관성을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혁신중개기관과 혁신지원기관의 차별성과 미싱 링크(missing link)의 문제이다. 오래 전부터 설립되어 온 지원기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비슷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많은 기관들이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의 지원기관만 해도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개기관은 극히 취약하다. 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은 산단공, 중진공, 테크노파크 등 기존의 지원기관들로 하여금 경쟁을 통해 자생적으로 중개기관으로 변신하도록 하는 정책적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개기능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혁신역량간의 네트워크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중개기관이야말로 지역혁신체계의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원기관의 단순한 역할변화가 아닌 지역혁신체계의 주도적 추진세력으로서 혁신중개기관의 효율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지역혁신체계 조성자로서의 촉매적 기능과 기업지원을 위한 서비스제공자로서의 기능,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포함하는 협업기능을 적절히 수행해 내야 하는 혁신중개기관은 아무 지원기관이나 각자 알아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그에 적합한 능력과 권한이 있어야 한다. 외국의 사례들에서는 지역기업의 종합적인 지원서비스 기능과 자금지원의 기능을 가진 중개기관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셋째, 지역혁신의 표준절차에 대한 혼돈이다. 지역혁신의 표준화된 매뉴얼화가 요구된다. 짧은 시행기간을 거치고 있지만 조속한 정책당국의 자기반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제도나 시스템은 이해관계가 굳어진 다음에는 개혁이 힘들다는 것을 역사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이의영 군산대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Leisure+α]올해엔 산타걸에게 빌어봐

    [Leisure+α]올해엔 산타걸에게 빌어봐

    벌써 산타클로스의 방문이 기다려지는 때이다. 롯데월드는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할아버지가 직접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행운의 산타 대잔치’를 펼친다. 한해동안 어린이가 한 착한 일을 편지로 써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면 300명을 선정해 자유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나눠준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world.com)로 하면 된다. 서울랜드의 산타걸에게 소원을 빌어보자. 꿈이 현실로 바뀐다.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의 이벤트 게시판에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과 사연, 관련 사진 등을 올리면 ‘나만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볼 수 있다.18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갖고 싶은 선물 등을 나누어준다. 에버랜드에는 매일 저녁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린다. 정문 앞에 만들어진 높이 18m, 둘레 8m의 초대형 트리에 1만여개의 전구가 일제히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 밴드 10명, 산타클로스 부부, 눈 사람과 루돌프 캐릭터 등 총 25명의 공연단의 신나는 연주가 펼쳐진다. 매일 오후 5시30분. ●강촌리조트 2박3일 VIP패키지 강촌리조트는 2박3일간 숙박과 최고급 뷔페식사, 리프트와 스키 대여, 그리고 강습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VIP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족들이 30평 대의 콘도에서 숙박을 하며 5명이 스키강사 한명에게 강습을 받으며 최고급 뷔페, 리프트 요금을 포함해 1인당 35만원.(02)566-8023. ●몰디브 미남미녀 선발대회 몰디브관광청 서울사무소(www.visitmaldives.or.kr)는 ‘제1회 몰디브 미남미녀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자격은 만 18∼35세 미혼 남녀로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내년 1월31일 최종 심사를 통해 남녀 각 5명씩 10명을 선발, 총상금 200만원과 함께 선발된 사람들은 모두 6박 8일 이상 몰디브 여행(약 500만원)을 보내준다.(02)327-7007. ●아시아 르메르디앙 호텔 월드트레블 어워드 5관왕 아시아·태평양지역 4개의 르 메르디앙 호텔(www.lemeridien.com)이 ‘제12회 월드 트레블 어워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태국 코 사무이의 ‘르 로얄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은 태국·아시아 최고의 리조트상을, 바누아투 공화국의 르 메르디앙 포트 빌라는 바누아투 최고 호텔상을, 르 메르디앙 보라보라는 폴리네시아의 최고 스파리조트로, 르 메르디앙 일데팡은 뉴 칼레도니아 최고의 호텔로 각각 수상했다.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에서 ‘왕의 휴일’을 쉐라톤그랜드 워커힐은 내년 10월까지 VVIP를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고급 만찬을 펼칠 수 있는 애스톤하우스 패키지는 고객이 호스트가 돼 10명까지 무료로 초대해 디너 파티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스위트룸 패키지는 스위트룸 투숙객을 위한 1대 1 맞춤서비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패키지. 레스토랑, 워커힐 디너쇼 등이 무표. 애스톤하우스 패키지는 1500만원, 다이아몬드 스위트룸 패키지는 500만원(세금·봉사료 별도). 예약 및 문의 (02)450-4504.
  •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만든다.’ 서구 중세시대의 격언입니다. 당시 농노계급이 신분의 자유를 얻기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은 도시로 ‘탈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시는 왕이나 영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던 덕분이지요. 한국전쟁 직후 다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서울은 서구의 중세 도시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생존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일푼 ‘촌놈’들이 제 한몸 뉘일 곳은 달동네뿐이었지요.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극중 홍식과 춘섭의 달동네 생활이 팍팍한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던 까닭일 것입니다. 그런 달동네가 이젠 서울에서 사라져만 갑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으로 변모하는 것은 분명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대신 들어서는 ‘아파트숲’에 달동네 사람들이 등 비빌 데는 좁기만 합니다. 갈 곳 없이 남은 이들에게는 이번 겨울도 가혹하기만 합니다. 성북동 고급 빌라와 중계동 학원촌의 그늘에서 연탄 한 장과 김치 한 포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옛 것 없는 새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과거 우리의 모습인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느냐는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라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함께 하지 않는 내일은 우리가 아닌 ‘그들만의 미래’입니다. 새벽 하늘에 진눈깨비가 날린 지난 21일. 하늘과 맞닿은 달동네는 이미 한겨울 바람이 휘감고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주인 없는 집들. 코흘리개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닌다. 구멍가게 난로 주위는 노인들 차지다. 서울에서 얼마 안 남은 달동네 풍경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달동네로 향하는 길만큼이나 가파른 일상의 풍경들이 펼쳐진 곳. 그러나 달동네는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곧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서울 달동네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살펴봤다. 서울의 달동네는 이제 손을 꼽을 정도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과 양지마을, 성북구 성북2동 북정골 등 4∼5곳만 남아있다. 그것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중 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은 서울시내에서 달동네의 명맥을 이어가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종점인 당고개역으로 가다 보면 창 밖 오른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희망촌에는 300여가구 1000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당고개역에서 내려 수락산 자락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계단과 좁은 차도가 세상과 이곳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상계 4동은 거의 전체가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돼 있다. 희망촌을 찾은 손님을 가장 먼저 맞는 이들도 부동산 업소들이다. 쓰러져가는 집마다 업자들의 명함과 전단이 도배돼 있다. 달동네 사람들에게 겨울은 여전히 가혹한 계절이다. 이중창은 고사하고 비닐과 목재문으로 겨우 바람만 막았다. 도시가스는커녕 유지비가 만만찮은 기름보일러도 이 곳에서는 사치다. 최근에는 연탄을 다시 때는 집도 늘었다. 그러나 연탄값도 버겁다. 주민 정상준(55)씨는 “하루 연탄 세 장이면 방 뜨끈하게 데울 수 있지만 돈이 없어서 마음대로 못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동네까지 배달되는 연탄은 장당 380원 정도다. 한겨울을 나려면 500장은 필요하다.20만원도 이들에게는 큰 돈이다. ●집세 오를까봐 집 수리도 못해 희망촌 건너편 ‘양지마을’에는 5800여가구 1만 6000여명이 살아간다.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서울시민 대부분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도시가스가 이곳에도 들어오지 않아 연탄·기름·전열기 등에 의지하고 있다. 결국 중산층보다 연료비 부담이 더 큰 셈이다. 이날은 마침 한 기업에서 보내온 김치를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날. 상계4동 사회복지사 강수아(32·여)씨와 함께 김치를 들고 나섰다. 이곳에는 유독 독거노인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전달하는 도시락과 안부전화가 거의 유일한 ‘생명줄’이다. 김치를 받은 김옥분(가명·70) 할머니는 연신 복지사의 손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는 연탄 땔 힘도 돈도 없어 작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나마 전기값도 걱정이다. 김 할머니는 청각장애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약값 등으로 15만원이나 나가서 보청기도 새로 사지 못했다. “그래도 너희들 때문에 겨우 살아. 따뜻하게 다녀.” 김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 산동네를 오르내리는 복지사를 되레 친딸처럼 걱정한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세입자들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20만원 안쪽의 월세를 낸다. 그러나 눈·비로 천장이 내려앉거나 담장이 무너져도 집주인들과는 연락이 안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집주인에게 연락을 못 하기는 세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씨는 “수리가 되면 집세 오를 걱정에 연락 안 하고 위험하게 사는 게 여기 사람들의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나무도 여전히 훌륭한 땔감 중계본동 산 104번지에는 1670여가구 4000여명이 부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도 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주택공사와 SH공사가 이곳을 수용한 뒤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여기 주민들은 대개 들어온 지 10년 정도 된 이들이다. 다른 달동네와 달리 젊은 사람들도 눈에 종종 띄는 이유다. 젊은 부부와 중년 부인은 물론 짙은 화장에 세련되게 빼 입은 아가씨들까지 다닌다. 하지만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이들도 많다. 도끼로 나무를 패고 있던 박상춘(50)씨는 “공사장 폐목이나 버려진 가구 등을 잘개 쪼개 난로 땔감으로 쓴다.”면서 “나무도 남아도는 데다 연탄값도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막에 쌓아둔 나무에 불이라도 나면 동네 전체로 퍼질 것 같아 위험천만해 보였다. ●텃밭서 김장거리 수확 성북구 성북 2동 북정골은 가장 도심에 가까운 달동네다. 북악산 자락 서울성곽 바로 아래에 있다. 이곳은 비교적 다른 곳보다 생활 형편이 낫다. 기초생활수급자 숫자도 일반 동네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꼬불꼬불한 길과 쓰러져가는 집들, 그리고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이 많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북정골에서 눈에 띄는 풍경은 텃밭이다. 가파른 경사나 집 뒤편 작은 공터에 마련한 밭에 배추나 파 등을 심었다.‘산사태의 원인인 농사를 짓다가 처벌될 수 있다.’는 구청의 경고문도 생활고 앞에서는 효력을 잃었다. 마침 서너평 남짓한 밭고랑의 배춧잎을 줍던 박순자(가명·57·여)씨는 “여기서만 열 포기 넘는 배추를 수확했다.”면서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이렇게라도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성북2동 사회복지사 이주안씨는 “자연환경과 함께 사는 북정골 주민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다행히 정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달동네의 ‘대명사’ 하월곡동 산2번지. 한때 2000가구 이상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100가구도 채 안 남았다. 지난 9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가 확정되면서 주민들은 밀물 빠지듯 흩어졌다. 이 곳 장위중학교 맞은편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이진배(69)씨는 하월곡동 달동네 토박이다.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40여년 전 상경한 뒤 여기서 쭉 지냈다. 하지만 이씨에게 이제 남은 건 걱정뿐이다. 가게와 조그만 집의 권리금은 8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연립 하나 장만할 돈도 안 된다. 이곳을 떠나는 것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씨는 “청춘을 보낸 하월곡동을 떠나는 게 시원섭섭하다.”면서 “마지막으로 설을 쇤 뒤 지방 쪽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두걸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달동네의 유래는 ‘달동네’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정설은 없다.60∼70년대 신문에서 각종 개발 사업의 여파로 도심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달이 잘 보이는 산자락에 천막을 짓고 산다는 의미로 ‘달나라 천막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 말이 1980년 TV 일일연속극 ‘달동네’가 방영된 이후부터 불량·불법 가옥이 몰려있는 산동네를 의미하는 대명사격으로 사용됐다. 당시 이 드라마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려 큰 인기를 누렸다. 사실 60∼70년대 ‘강제이주’된 철거민들에게 허락되는 것은 비바람을 겨우 피할 만한 천막 하나였다. 수도며 하수도, 부엌까지 공동으로 사용하며 어깨 너머로 옆집의 살림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달동네는 ‘주거환경개선’이나 ‘재개발’의 대상이었지만 도시 성장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공급해주는 의미는 부인할 수 없었다. 청계천 주변, 청량리, 사당동, 봉천동, 행당동, 삼양동, 하월곡동, 상계동, 상도동 등 서울 곳곳에 자리잡았던 달동네는 80∼90년대 이후 대부분 높은 ‘아파트 숲’으로 변하게 됐다. 얼마 전까지 달동네의 대표격이었던 난곡도 이제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곧 경전철이 도입되는 ‘신도시’가 된다. 상계4동, 중계본동 등 일부 남은 지역들도 뉴타운이나 공공개발 등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달동네가 없어지면 원주민들은 어디로 옮겨가느냐는 것이다. 재개발 뒤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은 30% 남짓이다. 다른 대체 주택을 찾아야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달동네가 사라지는 상황이라 이주할 곳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개발이 끝난 난곡의 경우 인근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방이 이전 달동네 주민 대부분을 흡수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도움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 농촌 줄파산 ‘공포’

    농촌 줄파산 ‘공포’

    농촌 줄파산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 마을 사람들이 나란히 보증을 서는 ‘어깨보증´, 채무자가 잠적하면 보증인을 주채무자로 바꾸는 ‘엎어치기´ 등 농촌 사회에 퍼져 있는 편법적인 채무변제 방식이 연쇄파산의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파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 파산에 이어 연대보증으로 얽히고설킨 농촌의 줄파산이 심각한 수위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농민들은 개인회생제도를 농촌 현실에 맞지 않아 꺼린다. 파산전문 박용석 변호사는 두 가지를 지적한다. 첫째, 카드빚이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 사람과 비교해 땅과 집을 담보로 잡힌 농민들이 많다는 점이다.1억원 농지에 근저당이 8000만원 설정돼 있다면 현재 개인회생제도에서는 이 8000만원을 빚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개인회생제도는 담보채권을 구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소득을 증명하기 쉽지 않다. 번 돈 중에 최저생계비를 뺀 만큼 갚아나가는 개인회생제도는 급여제가 많은 도시민과 달리 농민의 소득수준을 산출해 내기에 적절치 않다. 이런 점 때문에 파산을 택하는 게 맞지만, 농촌에서의 파산은 줄파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구조에 놓인 일종의 뇌관인 셈이어서 이 또한 선택이 쉽지 않다. ●대부분 땅등 담보대출… 구제대상 안돼 전라북도 남원 인근의 한 마을에서 6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경영하는 구재진(가명·42)씨. 구씨는 현재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그의 빚은 2억 9000만원. 구씨는 지난 5년 동안 대출금의 만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보증인을 데리고 농협을 찾았다. 같은 마을 사람인 농협 직원은 그때마다 정책자금·가계대출·일반대출 등의 명목으로 500만∼2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줬고 이 돈은 곧바로 만기일이 돌아온 대출금을 갚느라 다시 농협으로 들어갔다. 구씨가 5년 동안 농협에서 받은 대출은 15차례. 대출을 위해 세운 보증인만 모두 6명이다. 동네 어른 3명, 마을 친구 2명, 친형까지 모두 구씨의 보증인이다. ‘보증인 돌려막기’방법으로 5년을 버텨 온 구씨는 지난 5월 6촌 형의 부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구씨는 지난해 6촌 형의 땅에 7000만원을 대출받아 비닐하우스를 세웠다.6촌 형은 부도 후 잠적했고 구씨의 비닐하우스는 경매로 넘어갔다. 그 뒤 농협에서는 더 이상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매달 200만원 가까운 이자를 갚을 수 없게 되자 구씨의 선택은 파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구씨에게 보증을 선 지인 3명은 지난해 농수산신용보증기금으로 대체했지만 여전히 친형과 친구 2명은 그의 보증인이다. 구씨의 빚은 하우스를 짓기 위해 1998년 농협에서 30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시작됐다.2001년 100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하우스가 주저앉자 다시 대출을 받았다.2002년 11월 전기 누전으로 하우스에 불이 나자 보증인을 세워 대출을 받았다. 구씨는 “내가 파산하면 같은 농사를 짓는 보증인들도 줄줄이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일봉(가명·44)씨는 ‘어깨보증’을 섰다가 전 재산을 날렸다.2000년 함께 농민회 활동을 한 친구가 세운 미곡종합처리장의 보증을 섰다. 그러나 친구의 사업은 1년 만에 부도가 났고 이씨뿐만 아니라 ‘어깨보증’을 선 2명 모두 재산이 가압류됐다. 이씨의 전 재산은 7200여평 규모의 논과 밭이다. 이씨는 1995년 농업기반공사로부터 논과 밭을 매입한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만 갚은 상태였다. 가압류는 청천벽력이었다.10년 동안 갚아 온 5000만원보다 당장 농사 지을 땅을 잃은 건 큰 충격이었다. 지난 9월 이씨의 땅은 경매로 처분됐다. 이제 빚을 갚기 위한 대출마저 불가능해졌다. 이씨의 현재 빚은 1억 7000만원.2000년 이후 태풍과 폭설, 폭우 피해가 날 때마다 이씨는 친구 2명을 보증인으로 세우고 농협과 신협, 축협 등에서 수십차례 대출받았다. 이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 2명에게도 맞보증을 서준 상태다. ●보증인이 주채무자로…엎어치기 파산 ‘어깨보증’을 선 보증인이 주채무자가 되는 ‘엎어치기’도 농촌 줄파산의 원인이다. 전북 순창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정용석(가명·46)씨. 그는 7년전 보증을 선 친형이 잠적하면서 형의 빚을 끌어안게 됐다. 형은 순창에서 젖소를 키우기 위해 농협에서 98년 7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때 정씨와 형의 친구 2명이 보증인이 됐다. 그러나 젖소 농장의 적자를 견디다 못한 형은 잠적했다. 정씨는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형의 채무를 자신 명의로 돌려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다. 농협 직원도 “압류를 당하면 금융거래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있다.”면서 “형을 대신해 정씨가 주채무자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득했다. 정씨는 꾸준히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지만 오히려 빚은 8000만원으로 늘었다. 정씨는 “택시 운전으로는 대학에 다니는 두 아이의 뒷바라지마저 힘들다.”면서 “아이들에게 빚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파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남원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저소득층 가구당 46만원씩 지원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시민생활불편 종합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지원에 857억 투입 저소득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857억 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18만 1192명에 대해 생계 및 주거급여와 설 명절 위문품 등을 지원한다. 수급자와 저소득 보훈대상자들에게는 월동대책비로 1인당 5만원씩의 양곡구입비가 추가로 지급된다. 불의의 사고·질병·사업실패 등으로 생활여건이 갑자기 나빠진 가구를 대상으로 3개월 이내에서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45만 7000원을 지원한다. 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조건부 수급만 가능한 사람들은 특별 취로·근로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하루 2만원 이내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수도계량기 동파, 단수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가스·석유·연탄 등 생활연료와 김장 배추 등 농수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치구·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제설 대책 업그레이드 우선 시는 이 기간동안 종합방재센터 상황실에 제설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운영한다. 지난해에 비해 제설 차량과 염화칼슘 살포기 등 제설 장비 73대를 추가로 구입해 제설능력을 높였다. 제설 작업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겨울에는 염화칼슘용액과 소금을 섞어 뿌리는 ‘습염식’ 제설법을 도입, 시범 실시한다. 문산·강화·인천기상대에 설치된 강설경보시스템과 주요간선도로에 설치된 경찰청 CCTV 화상정보를 이용, 초동 제설작업을 강화한다. 특히 시민제설 자율참여봉사단을 구성, 자기 집 앞이나 점포 앞에 쌓인 눈을 자발적으로 치우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적설량이 5㎝를 넘어 대설주의보 또는 대설경보가 내려지면 지하철과 노선버스의 운행시간도 평소보다 30∼60분 연장된다. ●화재 예방에도 만전 병원·공장·복합영화상영관·시장·백화점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1287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특별 합동안전 소방점검을 실시한다. 일부 저소득 계층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1193동과 쪽방 352개에 대해서는 내년 1∼2월 특별점검반을 구성,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산불 방지를 위해 북한산·안산 등 서울의 주요 산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입산통제 및 등산로 폐쇄 조치가 실시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0.2평 ‘알박기’로 8억

    방석 두 개 크기인 0.2평의 땅을 ‘알박기’해 8억 500만원에 팔아넘긴 부동산업자 등이 적발됐다. 서울 을지로 7가에서 복합 쇼핑몰 사업을 진행하던 B사의 관리운영이사 김모(43)씨는 토지매입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김씨는 2002년 9월 쇼핑몰 부지 한쪽에 소유자가 불분명한 0.2평의 땅을 발견했다. 땅 상속인을 어렵게 찾아낸 김씨는 이 땅을 2300만원에 매입했다. 김씨는 자신을 고용한 쇼핑몰 사업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문제의 0.2평을 또 다른 김모씨에게 “10억원에 되팔 수 있게 해주겠다.”며 5억원에 판 뒤 김씨 명의로 이전했다. 이후 쇼핑몰 사업자를 찾아가 “땅 소유자가 10억원을 주지 않으면 절대 땅을 팔지 않겠다고 버틴다.”면서 땅 구입을 독촉했다. 전체 사업부지의 6000분의 1에 해당하는 0.2평이었지만 이 땅을 매입하지 않으면 사업승인이 안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결국 쇼핑몰 사업자는 시가 140만원에 해당하는 방석 두개 크기의 땅을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권 8억 5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조영곤)는 동대문 쇼핑몰 개발부지에 알박기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김씨를 구속한 뒤 재판에 회부했다. 김씨는 최근 이익금의 대부분을 돌려주기로 회사측과 합의,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스포츠 라운지] 日씨름대회 태백·금강급 통합장사 이성원

    1986년 가을 충남 보령 청라초등학교 운동장. 다부진 체구의 한 아이가 또래 친구와 주먹다짐을 벌이는 걸 본 씨름 코치가 둘을 불렀다. 코치는 주먹질은 그만두고 모래판에서 씨름으로 승부를 가르는 건 어떠냐며 권했다. 지는 건 죽는 것보다 싫었던 아이는 이를 악문 채 밀어치기로 가볍게 친구를 꺾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아이를 바라보던 코치의 눈은 대어를 낚은 듯 번뜩였다.‘모래판의 재간둥이’ 이성원(29·구미시체육회)은 이렇게 해서 샅바를 잡았다. 이성원은 “그땐 한창 민속씨름 바람이 불 때이기도 했고 또래에 비해 몸도 약해서 운동을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게 ‘7전8기’ 씨름 인생의 험로로 들어서는 첫걸음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만년 ‘2등 인생’ ‘2등 인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5학년 때 충남도민체전에 나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대전에서 온 한살 위 선수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5학년 내내 유독 그 선수에게만 지면서 2등만 했다. 그 선수가 졸업한 6학년 때 1등을 독차지하며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에서 장사가 나왔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씁쓸함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균형을 쉽게 잃지 않을 만큼 몸이 유연하고 안다리 기술만은 국내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이성원은 1999년 2월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씨름에는 백두급(100㎏ 이상)과 한라급(100㎏ 이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77㎝,90㎏의 왜소한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기술은 ‘탱크’ 김용대(29·현대삼호)와 모제욱(30·LG) 등 10㎏가량 무거운 상대들에게 통하지 않았다.2000년 5월 하동대회부터 이듬해 8월 진안 올스타전까지 무려 5차례 연속 준우승. 이성원은 “하루 대여섯 끼를 억지로 꾸역꾸역 먹으며 8㎏가량 불리기도 했지만 몸이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르니 이번엔 팀 해체 2003년 2월 금강급(80.1∼90㎏)이 부활됐다. 씨름인들은 모두 이제 이성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아니었다.‘기술의 달인’ 장정일(28·현대삼호)이 혜성같이 등장한 것. 같은 해 3월과 4월 영천과 진안에서 장정일에 이어 다시 2위에 머물렀다. 이성원은 장정일의 작은 버릇 하나까지 공책에 적어두며 연구했고 마침내 6월 장성대회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이성원은 두 뺨위로 흘러내린 눈물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6월 의정부대회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열었던 이성원에게 12월 팀 해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라이드 진출할까, 아르바이트 할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작은 체구도 통하는 격투기 프라이드 무대로 가볼까 하다 나이 탓에 고개를 저었고 상자 나르기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고민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곳은 모래판뿐이라는 생각에 담금질을 계속했다. 지난해 7월 이성원을 눈여겨봤던 김종화 감독이 불러줘 월급 500만원의 조건으로 구미시체육회에 입단했고, 다시 땀을 흘린 지 석달 만인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장사대회 태백·금강급에서 통합장사에 오르며 끝모르던 시련과 이별을 고했다. 이성원은 “상금 500만원으로 가족과 함께 동해안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모든 불운을 바다에 버리고 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우리땅을 살리자] (4) 농촌과 산림을 살려라

    “이러다간 산이 다 없어지고 말지…(공장 창고 같은)저런 것 지으려고 산을 다 없앤답니까. 산만 깎아놓고 저렇게 2년 가까이 방치해도 문제 없나요.”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천시로 넘어가는 3번 국도에서 광주시 퇴촌면으로 빠지는 325번 지방도로를 타고 10분쯤 가면 용수리가 나온다. 곤지암천과 경안천을 끼고 도는 풍경이 빼어나 부자들의 별장이 적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2∼3년 사이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나지막한 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와 마주한 이곳 용수리에서 5년이 넘게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최모(여·47)씨는 “공사 소음도 문제지만 여기저기 산을 파헤쳐 공장을 짓고 도로를 내느라 옛날 모습이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슈퍼마켓 앞쪽으로는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을 갖춘 공장 창고들이 빼곡하고 산 중턱은 두부 잘리듯 한쪽 모퉁이가 베어져 흉물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시 퇴촌에서 양평쪽으로 이어지는 88번 지방도로에 접어들자 먼지를 뿜어내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쉴새없이 오간다.3분쯤 따라가자 양평쪽으로 가던 트럭들이 일제히 오른쪽 산속으로 방향을 튼다. 고개 하나를 넘자 도로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 목격됐다. 산을 수직으로 50m나 자른 분지 형태의 광산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산이 형편없이 훼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보면 영락없이 산속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다. 광산 관계자는 “3년 전 광산을 매입할 때부터 산지 경사면이 크게 훼손돼 한때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5년간 전용이 허가된 산지는 3만 7579㏊로 매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가까운 7500㏊의 산지가 사라졌다.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최근 발표한 ‘산지훼손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채석, 전기통신시설, 광업, 주거시설, 공공기관 등의 이유로 산지가 훼손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법적으로 산지를 훼손하는 사례는 점차 줄고 있으나 전용 허가를 받은 뒤 개발과정에서 규정을 어기는 훼손이 늘고 있다.”면서 “일선 시·군·구 직원들은 합법적이라는 핑계로 관리·감독에 소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아예 산지보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불법적인 산지훼손은 2003년 1276건에 195㏊로 1999년의 1500여건 246㏊에 비해 51㏊가 줄었다. 불법 훼손은 개발 허가를 받은 면적보다 더 많이 산지를 파헤치는 게 대부분이다. 땅이 훼손되는 것은 꼭 산지만이 아니다. 농지 역시 개발론에 밀려 멍들고 있다. 물론 농지 훼손도 승인을 받고 합법적인 틀에서 이뤄진다. 문제는 난개발이고 당국이 그에 따른 폐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천·의왕에서 평택·오산으로 연결된 39번 도로를 타고 1시간쯤 가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이 나온다. 화성 ‘개발붐’과는 다소 멀었던 이곳도 동탄 신도시가 들어서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증설된다는 소식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물류도로’라 불리는 39번을 끼고 있어 개발 유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개발의 중심은 구장 사거리다. 한때 논과 얕은 하천, 그리고 몇몇 농가가 있던 이곳은 지금 땅을 고르는 불도저 굉음이 요란하다. 주변에는 천막이나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들과 ‘땅 전문’을 내건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들어섰다. 논 위로 왕복 2차선 도로가 나면서 주변의 다른 논들도 흙으로 덮이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1000평 단위로 농지 매물이 나오는데 몇주만에 소화된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주변에 공장 짓는다고 난리인데 농사지을 맛이 나겠느냐.”면서 “농사 짓던 땅을 팔아 다른 논을 사거나 인근 도시의 건물을 사서 임대료를 받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야산이 사라지는 것도 드물지 않다. 화성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신모(52)씨는 “일주일 사이에 야산 하나가 없어졌다.”면서 “개발도 좋지만 마을 한가운데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허가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화성의 개발이 한창이라면 평택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서울에서 천안을 잇는 1번 국도와 청량리∼천안간 전철의 정차역이 만나는 지역의 논은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현지 주민인 김모(63)씨는 “평택은 5년이 가물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은 속도로 논이 사라지면 식량확보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3년부터 준농림지역이 관리지역에 포함됐지만 계획관리(개발용), 생산관리(옛 준농림지역), 보전관리 등으로 세분화하지 않아 난개발을 더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의 규격과 색상에 대한 규제가 없어 경관이 파괴되고 난개발로 이어지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지난 한해 동안 전용된 농지는 1만 5686㏊에 이른다. 광주·화성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전문가 제언] 山主에 인센티브 ‘산림직불제’ 도입해야 휴양이나 녹색댐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2월 기후협약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온실가스의 최대 흡수원으로서 산림의 보전 문제는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산지보전협회가 지난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3%는 산지 훼손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 난개발과 산불을 꼽았으며 책임 소재는 74%가 정부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자의 순으로 대답했다. 산지보전협회가 실시해온 현장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연간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8000㏊의 산림이 매년 다른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택지, 도로, 공장용지, 골프장의 비중이 컸다. 산지보전협회가 전국의 산지전용 개발지 598곳을 조사한 결과 산을 급격히 깎아 경관과 생태계의 파괴 이외에도 집중호우시 산사태 등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산지 전용 및 개발 허가를 내줄 경우 위치 선정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훼손되는 면적은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훼손된 지역은 안전성 보강은 물론 생태계 복원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허가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시·군에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지속적인 현장확인 및 지도·감시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형편이다. 현장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다 문제가 생길 경우 문책을 당할 것을 우려해 당국이 산지보전 업무를 맡는 것을 기피하려는 성향도 있다. 산지 개발로 지방세수만 챙기려는 지자체의 인식도 난개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산지의 난개발을 막고 산림을 온전하게 지키려면 산주(山主)가 산림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정부가 보조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산림 직불제’가 도입돼야 한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전문인력 보강과 시민단체 및 여론의 공동 감시기능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김용한 산지보전협회 사무총장 ■ 정부 산지보전 대책은 정부는 산지보전을 위해 2003년 10월1일부터 산지관리법을 산림법에서 따로 떼어내 시행하고 있다. 산지 전용이 불가피하더라도 친(親)환경적 개발을 위해 ‘산지 전용 허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30만㎡(약 9만평) 이상 대규모 개발일 경우 전용허가를 받는 산지의 50%만 개발할 수도 있으며, 도로 등의 각종 개발시 경사면을 평균 25도 이내로 절단하라는 규정을 뒀다. 전용허가를 내줄 때 복구사업계획서도 함께 받아 나중에 준공검사를 받게 했다. 특히 산지의 불법전용을 막기 위해 산림청은 내년부터 ‘산(山)파라치’ 제도를 도입, 불법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산지를 불법으로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던 것도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농지의 경우 별도의 전용기준을 두지 않고 개별 사안마다 심사하고 있다.5년마다 전용 용도에 맞게 농지가 사용되는지 살피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에는 행정처분만 내릴 뿐 전용 승인 자체를 취소하지는 못해 처벌규정이 다소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농지에서는 농작물 경작 이외에 농업용 창고나 농민을 위한 공동편의시설, 퇴비장, 보육시설 등만 짓도록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불법적인 농지 전용을 신고할 경우 건당 최고 5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제도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농지개량사업을 핑계로 농지에 공사장 흙을 쌓아둔 뒤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성토(盛土)할 수 있는 기준을 지상에서 5㎝로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농지를 훼손할 경우 농업진흥지역에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만큼의 벌금, 비농업진흥지역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토지가액의 50%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양재IC 인근 할인점 저렴은 기본

    양재IC 인근 할인점 저렴은 기본

    강남지역 할인점은 다를까. 달랐다. 비싸지만 맛있는 육류, 생선, 와인이 많았다. 못생겼지만 몸에 좋은 유기농 채소가 가득했다. 스포츠·건강용품도 다양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IC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코스트코홀세일, 신세계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을 비교·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각 매장의 특징을 짚어본다. 미국계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 양재점은 모든 것이 ‘대형’이다. 상품은 물론 매장, 천장, 복도, 카트가 넓고 크다. 심지어 시식하라며 주는 과일, 빵, 과자 조각도 큼직했다. ●매장·카트·시식품 등 대형 일색 매장에 들어가려면 회원카드가 필요했다. 연회비는 3만 5000원.10월14일에 신청하면 내년 10월31일까지 회원으로 등록된다. 회원은 비회원 2명까지 데리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회원수는 50만명 남짓. 마케팅팀 김경환 팀장은 “회비로 직원 월급과 매장운영비를 충당한다.”며 싼 가격의 비밀을 털어놨다. 회원 탈퇴를 원하면 언제든지 연회비를 돌려준단다. ●탈퇴 회원엔 연회비 반납 코스트코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나 ‘싸구려’는 없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상품만을 모아 5∼20%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래서 취급상품이 4000여가지에 불과하다. 매장에는 겨울옷과 크리스마스 용품이 가득했다. 인테리어·홍보·고객 서비스에 돈을 쓰지 않는다. 매장은 콘크리트 빛깔 그대로였다. 천장이 8.6m에 달하는 것도 따로 창고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눈이 머무는 곳은 진열대로, 그 위는 창고로 활용한다. 광고가 없고, 물건을 골라주거나 주차를 돕는 직원을 만나기도 어렵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 대신 구입상품의 교환·환불에 철저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100% 환불해 준다. 주부 김경수(37)씨는 “교환이나 환불이 쉬워 옷을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직수입품 덕에 냉동과일·야채, 치즈, 보석류, 와인, 맥주가 다양하다.2000만원을 웃도는 시계도 진열하고 있다. 용량이 적은 상품은 묶어서 내놓는다.2ℓ짜리 오렌지주스 4묶음(7990원), 슬라이스 치즈 130개들이(1만 5990원),1.6ℓ짜리 맥주 6병(2만 990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하 푸드코트에서 파는 카페라떼(1000원)와 피자(1만 2500원)가 일품이다. 현금이나 삼성카드만 받는다. ●와인·유기농·골프 전문코너도 마련 코스트코 맞은편 하이브랜드 지하에 자리잡은 이마트 양재점은 고급스럽다. 지하지만 흰색으로 도색하고 조도를 1600∼1700룩스로 올려 밝고 상쾌한 느낌이다. 직원도 백화점만큼이나 친절하다. 매장 곳곳에서 허리를 곧게 세우고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상품 수는 6만 5000여가지. 많이 찾는 신선식품을 맨 끝쪽에 배치했다. 길목에는 프리미엄급 전자·생활용품을 진열했다. 와인, 유기농, 골프 전문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와인전문점에선 프랑스 페트뤼스 와인(113만 9000원)과 더불어 샤토 무통 로쉴드(132만원) 등 유명한 와인이 기다린다.10만원 이상만 40여가지, 단품수도 250가지를 웃돈다. 유기농 전문점인 올가홀에는 야채와 과일이 빼곡하다. 가격이 비씨자만,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 전문점의 월매출은 1억∼1억 5000만원. 중식·일식·한식 도시락 등 즉석요리가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초밥도 개별 포장해 300∼700원에 판매한다. 과일에는 당도를 표시한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표준은 13도. 맛이 없으면 교환해준다. 양재점의 하루 방문자는 5000∼9000명이고, 소비자 1인당 쇼핑단가는 6만 5000원.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즐비 20∼30대가 이마트를 간다면 40∼50대는 하나로클럽을 찾는다.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클럽이 지난 8월 리뉴얼을 통해 고급 할인점으로 변신했다. 넓고 환한 매장에 특색을 갖춘 전문매장이 쇼핑을 즐겁게 한다. ●수유실·어린이 놀이터 설치 푸트코트와 어린이 놀이터·수유실을 설치하고, 계산대도 50개로 늘렸다. 여전히 바나나, 오렌지 등 외국 농산물은 없다. 키위, 자몽, 멜론도 우리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만 판다. 심순섭 지사장은 “하나로클럽마저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면 우리 농민이 정말 설 곳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로클럽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식품.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냉장온도를 유지한 야채·과일 매장에는 소포장한 채소 450종이 진열돼 있다. 산지에서 올라온 식품을 직원들이 옆방에서 나눠 포장한 것. 백화점만큼이나 깔끔하다. 주부 이은미(58)씨는 “식품의 원산지가 분명하고, 믿을 수 있어 매장을 자주 찾는다.”면서 “소포장이 많아 간편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매장은 100평 규모.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임을 강조한다. 나물과 야채 과일이 빠짐없이 들어와 있다고 마케팅팀 이유신씨가 전했다. 햇밤은 농협에서만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이라고. 축산물은 DNA 검사를 통해 순수 국산 한우만 판매한다. 수입품은 없다.‘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 소비자가 상품의 출생에서 사육·유통과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계란이나 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쌀 480가지 취급 하나로클럽은 쌀만 480가지나 다룬다. 웰빙 열풍에 힘입어 ‘즉석방앗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벼 껍질을 완전히 벗겨 백미를 만들지 않고,5분,7분,9분만 쓿는다.2만원만 주면 홍삼도 달임방에서 48시간동안 달여준다. 특산물 매장에는 할인점,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상품이 즐비하다. 쑥환, 산수유환, 누에가루, 호두기름 등이 보인다. 본매장 밖에 자리한 명품관(12평)에는 최고급 농특산물을 모았다.30년 이상된 야생상황버섯(1500만원), 손재리김(9만 6250원), 서면농협 도원한우(12만 6774원), 계란 10개(3980원) 등 80여가지.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단다. 심 지사장은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활성화해 농산물 전문매장으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디지털기기 더 얇게… 더 가볍게 뱃살 쏘~옥

    ‘살을 빼자.’첨단 디지털기기 시장에 ‘초슬림·경량화’ 바람이 거세다. 휴대전화는 초슬림폰으로, 노트북은 경량화로, 디지털카메라도 아담한 슬림형으로 옮아가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에 이동성과 아웃도어 라이프가 강조되면서 시장도 이에 부합하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휴대하기 쉬운 기기들이 시장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휴대전화,‘초슬림폰’화 초슬림폰 시장은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의 초반 싸움에 최근에 LG전자와 팬택계열이 가세하고 있다. 시장 싸움은 지난 6월 모토로라와 삼성전자가 ‘레이저(RAZR·모델명 ms500)폰’과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을 각각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레이저폰은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뒤 선전 중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초슬림폰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SCH-V740)을 내놓았다. 키패드 모양을 바꾸고 컬러를 다양화했다. 모토로라도 지난달 28일엔 ‘레이저’에 검은 색을 입힌 ‘블랙레이저’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3·4분기에는 슬라이드형인 ‘슬리버(SLVR)’도 출시한다. LG전자도 지난달 17.2㎜ 두께의 ‘슬림 슬라이드폰(LG-SD290)’을 출시한 데 이어 4·4분기에는 두께를 대폭 줄인 초슬림폰을 본격 출시한다. 팬택계열도 ‘초슬림폰(PG-1400)’을 출시하는 등 올해 슬림폰 6종을 쏟아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60%가 슬림형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카메라, 아담한 사이즈 선호 삼성테크윈은 두께 17.3㎜, 무게 133g의 콤팩트 디카 ‘#1’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올림푸스한국도 500만 화소급 ‘FE-5500’과 ‘IR-300’ 등 슬림형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FE-5500의 경우 두께 18.5㎜, 무게 125g이다. 가격은 32만원. 파나소닉코리아는 최근 50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 ‘DMC-FX8GD’를 내놓았다. 두께 24.2㎜ 슬림형이다. 가격은 45만 5000원. 한국코닥이 최근 선보인 ‘이지쉐어 V시리즈’ 2종(모델명 V550·V530)도 명함 크기에 두께가 2㎝이다. 코닥 디카 중에서 가장 날씬하다. 가격은 2.5인치 대형 LCD창이 장착된 ‘V550’이 42만 9000원,2인치 화면인 ‘V530’은 30만원대 중반이다. 소니코리아의 초박형 모델은 ‘DSC-T7’로 두께 9.8㎜이며 세계에서 가장 얇다. 가격은 60만원대. 캐논의 ‘익서스 i5’도 두께가 19㎜이다.39만 9000원. ●노트북,‘휴대용’에 올인 노트북 시장에도 가볍고, 얇은 제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휴대성’을 최대한 살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된다. 한국HP는 지난달 25일 얇고 가벼운 노트북 ‘컴팩 프리자리오 B1800’ 시리즈를 출시했다.12인치 와이드 모니터, 두께 2.56㎝,ODD와 6셸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무게가 1.83㎏인 가볍고 슬림한 스타일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센스X1’ 노트북은 1.7㎏의 가벼운 제품이다. 또 삼보컴퓨터의 초경량 와이드 노트북 ‘에버라택 1000’은 10.6인치 와이드 스크린과 1.6㎏의 초경량으로 설계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금 농촌에선] 수확앞둔 농심 5중고에 한숨만

    [지금 농촌에선] 수확앞둔 농심 5중고에 한숨만

    “수확을 허먼 뭐혀…. 판로가 있어야제. 시세도 뚜욱 떨어져 부렀어.” 추수를 앞둔 농촌 들녘에 한숨소리가 가득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추곡수매제마저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참아온 농민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주름살만큼이나 깊은 분노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호남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시름이 더 깊다. 늘어나는 쌀재고, 수입쌀 증가, 소비 감소, 추곡수매제 폐지, 가격폭락이라는 5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화난 농심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국회비준안 처리 결사반대 등을 외치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쌀 재고 1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쌀재고는 720만섬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쌀재고를 줄이기 위해 대북지원용 쌀을 10만t에서 40만t으로 늘리고 주정용쌀 방출도 20만섬에서 94만섬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올 10월 쌀재고량은 672만섬으로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농협의 쌀재고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9월 전북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쌀은 54만 1000섬이었지만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147만섬에 이른다. 전남지역 미곡종합처리장은 줄도산이 우려된다. 재고량이 많은 북신안농협과 강진농협은 재고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나주 동강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27만여가마를 사들여 도정한 뒤 20㎏ 쌀 1포에 4만 7000원 이상에 팔았으나 이제 3만 9000원에도 판매가 안돼 6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왜 늘어나나 국내 쌀 생산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데 소비는 줄고, 수입량은 줄지 않아 계속 국내로 수입쌀이 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3472만 8000섬이었지만 소비량은 2800만섬으로 672만 8000섬이 남아돈다. 게다가 수입쌀이 143만 5000섬이나 돼 816만섬이 공급초과다. 특히 중국산 찐쌀이 대량으로 수입돼 쌀재고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양곡관리법상 수입허가대상품목이 아닌 찐쌀은 50% 조정관세를 물고도 국내산의 절반 가격이다. 찐쌀은 떡방앗간, 음식점 등 대량소비처에 공급돼 국내산 쌀 소비를 위축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산 찐쌀 수입은 지난해 9633t, 올해는 1만t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2000년 93.6㎏에서 지난해에는 82㎏로 13.6㎏이나 줄었다. 올해는 81.1㎏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비축제 첫 도입 올해부터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가 시작돼 쌀시장과 농촌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에 도입된 공공비축제는 정부가 국내 2개월 소비량인 600만섬을 비축하기 위해 수확기에 벼를 사들이는 정책이다. 그러나 추곡수매에 비해 물량은 적고 가격은 싸다. 지난해 추곡수매량은 493만 7000섬이었지만 올 공공비축량은 400만섬에 지나지 않는다. ●쌀값 폭락 현실로 예년 같은면 6∼9월 단경기(端境期)쌀값이 가장 비싸다. 하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단경기 쌀값이 가을 추수기보다 더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전북 김제, 정읍 등 호남평야의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14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 4000원보다 9.2%나 떨어졌다. 미곡종합처리장이 농민들에게서 사들이는 가격도 14만 2000원으로 지난해 15만 4000원보다 7.8% 하락했다. 전남지역 소비자 쌀값도 이 달 들어 80㎏ 1가마에 17만원대에서 16만원대로 떨어질 조짐이다. 이같은 쌀값 하락현상은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정기국회에서 수입쌀 시판이 비준될 경우 쌀값이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쌀값을 좌우하는 중간상과 대량 소비처들이 쌀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 매입을 미루고 있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고품질쌀 생산해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민들이 고품질쌀을 생산해야 수입쌀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서는 밥맛이 좋은 우량종 보급, 벼 보관·가공시설 현대화,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 등이 뒤따라야 한다. 박균식 전북도 농산유통과장은 “우량종 벼에 질소비료를 적게 사용해 쌀의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가공·보관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고품질 쌀 생산만이 쌀농사가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공공비축물량을 400만t에서 500만t으로 늘려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공비축물량도 벼가 많이 출하되는 10월에 집중적으로 사들여야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찐쌀도 물량제한 등 비관세장벽 설치가 시급하다. 축산을 겸하는 복합영농, 체험관광·친환경농업 등 틈새농업의 육성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정부가 매년 특정가격으로 쌀을 사들이던 추곡수매제는 농가에 보조금을 주던 제도다. 농가안정을 위해 도입됐으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돼 쌀 협상을 시작하면서부터 추곡수매제의 폐기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정부는 대신 공공비축제를 도입했다. 이는 재해나 비상시에 대비해 국가가 일정 수준의 재화를 비축하는 것으로, 쌀을 매입해 비축해도 WTO 협정상의 보조금 감축 대상이 아니다.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식량안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총 소비량의 17∼18%에 해당하는 물량을 비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로 환산하면 440만∼700만섬에 해당된다. 정부는 비축 규모를 국내 소비량의 17%이자 쌀 소비량 2개월분인 600만섬으로 정했다. 그러나 쌀 소비량을 고려,3년 뒤 재검토하기로 해 비축 규모는 점차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결정한 올해 공공비축용 쌀 400만섬은 지난해 추곡수매량 495만섬보다 95만섬 적은 양이다. 내년에는 수입쌀 물량 170만섬을 공공비축 물량에 전부 포함시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완전수매제 부활 투쟁할 것” 허 연(54) 전국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13일 “추곡수매제 폐지는 산지 쌀값의 폭락을 부추기고, 결국 농촌 붕괴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며 “농촌 소득 보전에 대한 방안 마련과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국회비준안 처리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장은 “수매량을 500만섬 이상으로 늘려야 쌀의 시장가 폭락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의장은 “대만의 경우 쌀을 관세화한(시장을 완전 개방한) 2003년 산지 쌀값이 30%가량 폭락했다.”며 “당시 농민 반발이 거세지자 대만 정부는 ‘전량 수매제’를 부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최소시장 접근물량’(MMA)이 향후 10년간 0.4%씩 늘어나고, 그 물량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가격 폭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부가 권장하는 규모의 영농과 친환경 농법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정책에도 한계가 있다.”며 “‘완전 수매제’ 부활만이 농촌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이같은 농민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농민 집회 등을 통해 이를 관철해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강경투쟁’ 방침을 내비쳤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눈덩이 재고쌀 대책세워야” “농협의 벼 재고량은 위기상황입니다. 미곡처리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난해 쌀은 연말까지 소진이 어려워 묵은쌀로 해를 넘겨야 합니다.” 이상준(55) 농협전북본부장은 “팔리지 않는 벼를 보유하고 있는 조합이 안아야 할 금리와 매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쌀이 남아도는 것은 지난해 풍작으로 생산량이 많았지만 주5일제 실시 등으로 수도권의 쌀소비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가공용수입쌀 부정유통과 중국산 찐쌀의 수입확대로 국내산 저가 쌀시장이 잠식당하는 것이 쌀재고 증가의 주원인”이라며 “당장 벼를 수매해야 하는데 창고가 부족해 일부 물량은 야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그는 이어 “전남북과 충남 일부지역은 쌀생산은 많은데 비해 인구가 적어 재고과다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크다.”면서 “농협쌀 재고를 시장기능에 맡겨 처리하기에는 물량, 가격, 시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농협쌀 재고증가는 올가을 햅쌀수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재고쌀을 시장에서 격리시켜 인수하는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모자란 미곡종합처리장의 건조, 저장시설을 늘리기 위한 정부특별회계에서의 자금지원도 농민들에게 필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다. 특히 국내산 우량미 소비를 위축시키는 중국산 찐쌀의 수입물량 제한 등 특단의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그는 “수입쌀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고품질쌀 생산밖에 없다.”면서 “저온저장시설, 완전미시설 등 미곡종합처리장시설 현대화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택거래 불성실신고 15건 적발 건교부, 취득세 최고5배 과태료

    건설교통부는 지난 5월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불성실 혐의 사례 111건을 적발, 허위사실이 확인된 15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취득세와 등록세 추가징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지자체에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불성실 신고는 강남 2건, 강동 1건, 송파 1건, 서초 1건, 용산 4건, 용인 4건 등이며 위반자에 대해서는 신고가액과 실거래가의 차이에 따라 취득세의 최고 5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 유형을 보면 용산 S아파트 33평형을 거래한 A씨는 2억 6500만원에 계약하고도 1억 8000만원으로 신고, 취득세의 4배인 2120만원을 과태료로 물게 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교사 멘토링’ 효과 크다

    ‘교사 멘토링’ 효과 크다

    ‘교사 멘토링(mentoring)을 아십니까.´ 후배 교사가 겪는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선배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교사 멘토링이 요즘 화제다. 멘토링은 선·후배 사이에 결연을 맺어 선배의 경험과 지혜는 물론 지식까지 서로 나누는 인간관계 프로그램이다. 몇 년 전부터 일반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사 멘토링은 이를 그대로 교직 사회에 옮겨놓은 것이다. 서울 성동교육청이 도입, 추진하고 있는 ‘교사 멘토링’ 현장을 찾았다. “아이들이 음정을 너무 못 잡아요. 화음도 잘 맞지 않아 걱정이에요.” “리코더를 먼저 한 차례 불어보면 음정을 잘 잡을 거야.”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광장중학교 교사 회의실. 올해 이 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서게 된 음악교사 이수연(27)씨가 걱정을 털어놓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한참 선배인 장호인(49) 교사는 “나도 처음엔 고생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웃어 보였다. 두 교사는 선배-초임교사 멘토링의 한 조에 소속돼 있다. 올해 초부터 이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사소한 고민을 장 교사와 의논한다. 선배인 장 교사도 후배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 교사는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장 교사에게 수업에 활용할 만한 사이트를 알려주기도 한다. 장 교사는 “후배가 다양한 악기소리를 학생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려줘 수업에 활용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마장동 마장초등학교에서도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었다. 초임교사 기훈(31)씨는 한 학생이 발표할 때 다른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선배인 김남수(44)교사는 “발표할 때는 ‘∼다.’로, 질문할 때는 ‘∼까.’로 마치게 하고 발표자의 목소리를 서너배 크게 내게 하면 발표자의 자신감도 북돋워 주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현재 이같은 교사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 성동교육청 관내 초·중·고다. 초등학교 98명, 중·고등학교 92명 등 모두 190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교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도움을 받는 부분은 아이들의 생활지도. 기 교사는 “학생이 교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부모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전달하는 법과 이런 학생을 변화시키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수업시간에 싸움을 하는 학생들도 기 교사에게는 골칫거리였다.“수업시간마다 자주 싸우는 학생들을 불러 반성문도 쓰게 하고 따로 앉히기도 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이 교사는 이에 대해 “우선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 사실을 알리되 그 학생의 장점에 대한 칭찬도 곁들여 학부모가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학생의 경우 개선된 부분을 칭찬해서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그 학생은 친구들과 다투는 일이 줄었고 준비물도 잘 챙기는 등 태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광장중학교 초임 교사인 장수미(24·여)씨는 첫 학기부터 한 남학생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장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알았지?”, 혹은 “이해했지?”라며 확인할 때마다 “왜요?”,“아니요.”라며 장난을 쳐 여러차례 꾸짖었지만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선배 교사인 이미영(41·여)씨는 “여자 선생님한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불러 따뜻하게 대하면 좋아진다.”며 경험담을 얘기했다. 장 교사는 이후 그 학생을 따로 불러 “네가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며 관심을 보였고, 그 학생은 수업 전엔 칠판을 지우고 수업에 열중하는 등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교사 멘토링이 젊은 교사와 연륜이 있는 교사간의 친밀감을 높여 교직사회의 세대 간의 벽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 동의초등학교 김순오(40) 교사는 “예전에는 방과 후 교사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후배들과 친해졌는데 요즘에는 기회가 별로 없고 나이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린다.”면서 멘토링을 통해 후배교사와 대화의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했다. 서울 광진중학교 김재은(44) 교사는 “경험이 많은 나이 드신 선생님들은 생활지도를 중시하는 반면, 젊은 선생님들은 수업을 충실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멘토링을 통해 상호 장점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교육학과 이윤식 교수는 교사 멘토링에 대해 “후배 교사가 선배 교사의 경험을 수평적인 위치에서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담을 해주는 교사가 예전에 장학을 담당했던 교장과 교감, 장학사에 비해 경륜과 리더십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배 교사의 부족한 부분을 잘 끌어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초임교사 실수 줄이고 자질 양성에도 큰 도움 “초임교사 때 어떤 선배를 만나느냐가 교사자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유영환(51) 성동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지난 22일 평소 교직생활을 막 시작한 교사들이 겪는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사 멘토링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3년 전 한 초등학교 교감 시절 한 초임교사가 교실을 비운 사이 학생들이 싸워 한 학생이 다쳤고 그 교사는 당황한 나머지 다친 학생을 치료하지 않고 집에 보내자 학부모가 시 교육청에 그 교사를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다.”면서 “당시 초임교사는 누군가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실수를 안 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주 발생하는 저경력교사의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가운데 한 기업체의 ‘신입사원-경력사원 멘토링’이 신입사원의 적응력과 애사심을 높인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저경력 교사는 일반적으로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첫 부임지인 경력이 5년이 안 된 교사를 뜻한다. 그는 멘토링도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일주일에 몇 차례 만나야 한다는 등의 규정은 없고 대신 멘토와 멘티교사를 바로 옆 반에 배정, 두 교사가 수시로 만나 수업연구를 하게 하는 등 멘토와 멘티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 여건을 마련한다.”고 말했다.“멘티교사는 저경력 교사 가운데 희망하는 교사가 하고 멘토교사는 멘티와 마음이 잘 맞도록 멘티교사가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으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단 처음 부임한 교사는 학교에서 추천하게 된다. 그리고 멘티교사가 멘토교사를 택하는 기준은 학급경영능력과 수업방법기술, 친밀감 등이라고 전했다. 성동교육청은 올해부터 관내 모든 학교가 한 팀 이상 멘토링팀을 운영하게 했다.“여러 개의 멘토링 팀을 조직하게 하면 원하지 않는 교사들도 참여해야 경우가 생기고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만일 한 멘토링팀의 반응이 좋아 입소문이 돌면 저절로 원하는 교사가 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장학사는 멘토링 교사들이 매달 한 차례 이상 멘토링 관련 특강을 전문가한테 듣도록 하고 방학이 되면 두 교사가 함께 현장체험을 하면서 친해지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멘토링에 기대하는 효과에 대해 저경력 교사의 적응과 선후배 교사간의 조화도 있지만 질 좋은 교사양성을 가장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학사는 “초임교사 시절 후배교사가 잘못하면 반드시 질책하고 수업시간에 다양한 질문을 던져 학생의 이해를 높이는 등 열의에 찬 선배교사를 보고 그를 닮기로 결심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초임교사 시절 어떤 선배를 만나느냐가 교사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멘토링을 통해 좋은 선배를 만난 멘티교사는 좋은 교사로 성장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초중고 300여개팀 교육혁신방법 연구 활발 서울시 교육청은 일선학교 교사들이 팀을 조직,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도록 권장한다. 이 팀 가운데 잠재성이 있는 팀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취지는 일선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다른 학교에서도 응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 서울시내 559개 초등학교 가운데 240개교는 교육방법혁신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68개 중학교 가운데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와 교실수업개선팀을 각각 55개교,295개 고등학교 가운데 30개교가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38개교가 교실수업개선팀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방법혁신 연구팀과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는 질 높은 수업방법을 연구하는 팀이다. 가령 ‘발표력 신장방안’이나 ‘수준별 보충학습자료’ 등이 연구과제다. 교실수업개선팀은 학생들이 배정을 받기 싫어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의 교사들이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팀이다. 보통 5∼10명 정도의 교사들을 이루어져 1년 동안 수시로 접촉, 일정주제를 공동연구한다. 그리고 교장이나 교감, 장학사 등이 가끔 중간결과를 확인한다. 시 교육청은 매년 2월 공모를 통해 계획서를 신청 학교로부터 접수하고 3월에 대상학교를 선정한다. 그리고 12월엔 심사를 통해 우수연구사례를 뽑아 다른 학교에서도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팀들 가운데 교육방법혁신 연구팀과 학교단위 연구프로젝트는 연간 500만원, 교실수업연구팀은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심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교사는 학교 장학위원과 연수위원,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2)차시장 지각변동

    한국, 중국, 타이완, 일본, 홍콩등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마치 중국과 영국이 차 매매 대금을 놓고 아편전쟁을 치른 것처럼 수천만 평에 이르는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고, 젊은층의 문화 구미에 맞는 차가게, 그리고 그에 맞는 차 음식들이 급속하게 개발·보급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먼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최근의 차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중국차의 최고봉은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대홍포라는 차다. 현재 무이산에 남아 있는 대홍포 차나무는 8그루 정도다. 그 나무에서 차의 생엽을 채취해서 만든 차가 올해 초 홍콩에서 열린 차 경매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무려 25g에 2500만원이나 됐다. 그 차 가격에 참가한 경매자들은 놀라고 말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홍포는 예상과는 다르게 금방 구매자를 만나고 말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한 홍콩 여성기업인이 ‘부처님께 차를 공양하겠다.’며 그 차를 선뜻 구매해버린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상하이에 가면 푸얼차를 파는 전문점이 즐비하다. 그들은 중국인들을 위해 푸얼차를 파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타이완 차 상인이나 차를 주로 소비하는 한국 중산층 관광객들에게 파는 것이다. 상하이의 푸얼차 전문상인들은 최근까지 100∼200년 됐다고 추정되는 푸얼차가 2000여만원 가까이에 쉽게 판매되고 있으며 그나마 없어서 못 판다고 울상이었다. 지금도 50만∼60만원대 고가 푸얼차가 부족할 정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티 월드페스티벌´에 참여한 수백개의 부스 중에서 중국, 타이완에서 출품된 보이차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10만원도 채 안되는 한국차는 외면을 받고 20만∼30만원짜리 5∼6년된 보이차는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중국 차 상인들은 그런 푸얼차 열풍에 고무돼 한국과 타이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를 계속 생산하기위해 품종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차 상인들의 상술이 놀라울 뿐이다. 차가 한 나라의 산업과 문화를 동반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차는 이제 동남아시아 변방을 벗어나 세계로 그 길을 확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세계 차 전쟁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중국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땅, 그리고 값싼 임금을 무기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 생산을 위해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한 기업인과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 초청으로 제3차 세계 차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차밭의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조성되고 있는 차밭의 면적은 약 1000만평, 차밭 안에는 50홀 규모의 골프장과 각종 레저시설이 들어서고 있었다. 차와 레저문화를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상품이 중국에서 시도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의 종주국이랄 수 있는 중국의 차 문화가 부활한 것은 1970년 후반.2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차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쇠퇴의 길을 걸었다. 마오쩌둥은 ‘반당’적이며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중국인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던 ‘다관’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차 문화의 부활은 개방·개혁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에 의해 시작됐다. 그리고 불과 10년만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다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차잎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 총생산의 22%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중국의 차 생산지구는 크게 서남차구, 화남차구, 강서차구, 강북차구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산량은 현재 약 74만t(2002년 통계 67만t,12억 인구 중 1인당 670g 6.7통)으로 총 18개성 1000여개의 현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푸얼차가 아닌 녹차류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선호하고 있는 푸얼차를 전인구의 0.3%도 마시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푸얼차가 ‘변방의 오랑캐 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교각 스님의 차인 ‘구화불차’ 등 차 상품, 한국차의 유적이랄 수 있는 대각국사 의천의 고려사 복원 등 역사의 복원을 통해 관광 상품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을 정도로 전략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대혁명을 통해 단절됐던 소수민족의 다예, 법문사의 황실다예, 중국 10대 명차다예등을 복원해 문화적 가치를 재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 브랜드는 현재 5000가지 정도로 10대명차뿐만 아니라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차의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 차 역시 세계 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17세기경 중국 푸젠에서 타이완에 차가 전래된 이래 우롱차(烏龍茶) 포종차(包種茶) 홍차(紅茶) 녹차(綠茶) 등 연간 150톤을 생산하고 있고 국민 1인당 1.5㎏(100g 기준 15통정도) 정도를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차가 일상화되어 있다. 타이완은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대규모 차밭을 가꾸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은 타이완차의 80% 정도가 베트남에서 키운 차밭의 차잎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중국차 베스트 10에 타이완 대우령 고산차가 중국 10대 명차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해서 타이완차의 위력을 실감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명차의 반열에 올라있는 동방미인(東方美人), 문산 포종차, 목책 철관음, 대우령 고산차, 동정산 우롱차 등은 소규모 차농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해내고 있는 브랜드들이라는 것이다. 세계의 차상들이 고급화된 타이완차를 사기 위해 타이완으로 몰려들고 있기도 하다. 타이완차를 세계적인 차로 끌어올려 문화상품으로 떠오르게 한 것은 1960년 초 설립된 천인·천복그룹이다. 천인집단은 타이완과 서양을 겨냥한 차 문화사령탑으로 전세계에 모두 126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천복집단은 중국대륙 내 명차산지에서 생산되는 차의 관리와 유통을 맡아 현재 470여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천인집단의 이서하(李瑞河) 회장(2001년 이 회장은 중국차인연합회 회장인 왕가양과 일지암을 방문, 한국 차문화를 견학할 정도로 열성적이다)은 중국의 대표적인 차 잡지인 ‘시대보´에 세계 차왕으로 선정된 이래 세계차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차 기업인이 되었다. 타이완은 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의 차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각지에 다예관이 들어서고, 최근들어 우리에게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페트병 속의 차등 현대적 버전을 속속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천인집단은 2000년 발빠르게 ‘끽다취’ (喫茶趣)라는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1층은 차를 전시 판매하고 2층은 찻집 겸 음식점,3층은 육우다예 중심의 학습공간,4층은 천인다예문화기금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끽다취’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문화공간을 조성한 후에 차와 음식의 만남을 주제화시켜 철따라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차요리가 웰빙과 맛물리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끽다취’는 타이완, 미국, 일본 등에 속속 그 체인점이 들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차 시장의 호황과 천인·천복그룹의 성공에 힘입어 타이완 내 차농들은 대륙의 길이 열린 중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타이완차는 또 우리나라에 보이차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한국 찻자리에는 30년,50년 된 푸얼차가 빠지지 않는 진귀한 손님으로 등장했다. 푸얼차가 한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약효가 뛰어나 건강을 지키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 푸얼차는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부를 축적한 화교들을 대상으로 타이완의 차상인들에 의해 감비차(減肥茶:살을 빼는 차) 형식으로 교묘하게 팔려나갔다. 그 현상을 지켜본 홍콩의 차상인들은 한술 더떠 창고에 버려져 있던 푸얼차를 독과점 매매했다. 그 효과로 푸얼차 값이 오르자 차상인들이 고가로 팔기 시작한 것이다. 정작 푸얼차의 원산이랄 수 있는 타이완과 중국에는 수년된 푸얼차만 존재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의 인사동을 방문한 세계적인 차학자 진현 중국 무이농대 교수는 90%가 가짜 푸얼차라고 해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세계에 차를 가장 먼저 알린 것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패전의 아픔을 이른바 ‘다도’로 치유했다. 일본의 다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글귀가 있다. 오카쿠라가쿠조는 그의 책 ‘차의 책’에서 “15세기경 일본은 그것을(다도) 하나의 심미적 종교인 다도로까지 드높였다. 다도는 일상생활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데 근거를 둔 일종의 의식이며 청정과 조화로써 사랑하는 선비에게 사회질서의 낭만주의를 순순히 가르쳐주는 것이다.”고 쓰고 있다.500년간 대를 이어온 센리큐 유파, 우라센케가, 오모테센가 등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차의 유파들이다. 일본은 차의 생산보다는 차의 정신을 통해 차 문화를 발전시켜온 것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04년 12월 일본 규수 가고시마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의 다도 시연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숙소인 하이스칸 호텔 사쓰마야스키룸에서 우라센케 본가인 다두(茶頭:차가의 수장) 센소시쓰가(家)가 직접 시연한 다도를 보고 차를 마셨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마신 다완은 그들이 최고의 국보로 취급하고 있는 500년된 ‘이도다완’(기자이에몬)이었다.500년전 조선의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이 다완은 우라센케가에서 15대 동안 써온 것으로 ‘국빈’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특별히 초빙된 것이었다. 일본 역시 차가 전래된 1200년 동안 독자적인 차문화와 제조기술을 극도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야산이 많은 일본은 다원의 60% 정도가 경사지에 조성되어 있다.85% 정도가 그들이 개발한 야부기다종이며 6만㏊에서 약 17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인 1인당 차 소비량은 17통정도(100g 기준)이고 생산된 녹차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차는 국민의 음료로 보급되어 있다. 일본 역시 차 생산원가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국, 호주 등에 광활한 다원과 공장을 설립 일본인 기호에 맞는 차를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곳과 다르게 녹차음료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2004년 녹차음료시장은 약 4000억엔(한화 4조원 상당)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를 ‘녹차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료기업인 산토리의 이에몽은 215년의 역사를 가진 교토의 노포 후쿠주엔과 제휴해 40∼5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한 ‘주전자로 따르는 차맛’을 개발,4000만 케이스를 판매했다. 라이벌 회사격인 기린비바렛지는 여성 중심의 차 음료인 ‘생차’를 새롭게 보완해 선보였으며, 일본 코카콜라도 ‘다원 농가의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신선하고 소박한 맛’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처음(-)’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또 다른 음료기업인 아사히 음료는 직장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캔에 든 전차‘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녹차를 비롯한 무당차 음료가 최초로 커피를 제치고 청량음료시장의 1위를 탈환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차 전쟁이 불붙고 있는 지금 우리 차 산업과 차 문화의 현실은 ‘걸음마 수준’이다.2005년 WTO 개방을 앞둔 우리 차는 그 생산량이 연간 2000t 정도로 미약하다.1인당 차 소비량(티백이 아닌 잎차 소비량)은 40g 정도에 머물고 있다. 한국차문화 부흥은 70년대말 응송 박영희, 효당 최범술, 명원 김미희 여사 등에 의해 개화기를 맞은 이래 눈부시게 발전해오고 있다.30년이란 짧은 시간에 500만에 육박하는 차 인구와 연간 2000억원대에 이르는 차 소비량, 다양한 차인회가 춘추전국의 차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의 차문화는 우리의 전통차와 차문화를 복원하기보다는 중국과 일본차와 문화에 더욱더 관심을 쏟는 ‘사대주의적’인 발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차의 보급 그 첫 번째가 웰빙바람이고, 두 번째가 묻지마 ‘이도다완’ ‘푸얼차’ 바람이다. 최근에는 ‘묻지마’ 다예사(타이완), 심평사(중국) 열풍도 함께 불어닥치고 있다. 중국의 차는 이미 한국 내 시장을 20% 이상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다예사 심평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돌아온 차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단순히 마시는 차를 넘어 그들의 차 문화까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 차계의 현실인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변화도 시도되고 있다. 지금 한국대학에는 다도(茶道) 바람이 불고 있다. 성균관대, 목포대, 성신여대, 한서대, 원광대 등이 대학원에 관련학과를 두고있다. 또한 청주의 서원대학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년제 차학과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지금 중국, 인도네시아에 다원을 조성하기 위해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녹차품종의 개량 및 보급 그리고 세계 10대명차 반열에 들 수 있는 명차의 개발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밖에도 인도, 스리랑카, 러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 동·서남아시아 지역도 주목을 해야 한다. 인도는 최대의 차 생산국인 동시에 차 수출국이다. 세계 3대명차로 꼽히는 다질링 홍차가 해발 2000m 이상의 급경사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세계 차 생산량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인도는 약20만통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생산되는 차의 90%가 홍차인 인도는 에스테이트라고 하는 다원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1개 에스테이트 재배면적은 대개 400∼600ha의 넓은 다원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600여개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스리랑카 역시 약 20만ha 다원에서 세계 총생산량의 17%인 18만t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중·일·타이완 등 각국 차계의 최대의 관심사는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생찻잎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그것은 곧 가격대비 생산원가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도 베트남에 대량의 차밭을 조성하거나 제조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차 시장은 그 높은 시장성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의 성공사례인 ‘홍차라떼’ ‘녹차라떼’에 힘입어 새로운 신개척지인 서구 유럽을 향해 요동치고 있다. 타이완은 ‘대우령’을, 중국은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백차’와 같은 고품격 차 브랜드를 생산해 세계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의 천인·천복집단이나 일본의 산토리처럼 메이저급 기업들이 미국의 ‘스타벅스’성공에 착안, 전세계를 상대로 차 전문 체인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지금 차 전쟁 속으로 급속히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중국의 10대 명차처럼 세계가 주목할 만한 명차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일지암 암주>
  • 포스코 ‘글로벌경영’ 시동

    포스코가 국내 철강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 쇳물공장을 지어 옛 영광(세계 1위) 재현에 나선다. 난항을 거듭하던 끝에 포스코는 22일 인도 오리사주와 2020년까지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마침내 합의했다. 투자규모는 총 120억달러.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자 유치이자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로도 사상 최대다. 세계 1·2위 업체인 미탈스틸이나 아르셀로가 국경을 초월한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적은 있지만 해외에 독자적으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로써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자재선(철광석)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성장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인도에서 캐낸 철광석의 30%는 국내로도 들여올 수 있어 국내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투자비가 20%가량 늘어난 데다 인도의 기초 인프라가 열악해 투자비용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이구택회장·오리사州 MOU 체결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이날 인도 오리사주의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에서 일관제철소 건설 및 광산개발에 총 12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주정부와 체결했다. 오리사주 파라디프의 500만평 부지에 2010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슬래브(중간소재) 제철소를 건설한 뒤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1200만t으로 확장한다는 프로젝트다. 고로(철광석과 유연탄을 섞어 쇳물을 뽑아내는 장치)만도 4개가 들어선다. 포스코가 보장받은 철광석 채굴권은 6억t. 향후 30년간 사용할 분량이다. 오리사주 정부는 철도·도로·용수·전력 등을 공급하게 된다. 이 회장은 “오리사 제철소는 포스코 세계경영의 교두보이자 한·인도 경제협력의 이정표”라면서 “포스코의 창립기념일과 오리사주의 주기념일이 4월1일로 같아 출발부터 상서롭다.”고 덕담했다.●추가투자 부담 우려… 中진출 타진 한때 세계 1위를 달렸던 포스코는 지난해 5위로 뒤처졌다. 포스코측은 “인도의 1인당 철강소비량이 우리나라의 3% 수준인 30㎏에 불과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국 푸젠성에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타진 중이다.서울증권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열악한 인도의 인프라 사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 투자비용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가 불확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연간 8000억원의 철광석 조달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앞으로 한달쯤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습 보충과 인성 함양의 기회로 여름방학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캠프다. 캠프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의향이 있다면 인기 캠프들은 일찌감치 마감되는 만큼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각종 캠프의 일정과 특징, 캠프 선택 때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 중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씩 들여 해외로 떠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기존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기간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녀의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서 골라야 한다. 올 여름 예정된 각종 영어캠프의 특징과 장·단점을 따져본다. ●외국 대사관 후원받아 문화체험도 가능 가장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것은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다. 대부분 국내 영어체험마을 등에서 1∼3주씩 진행되는 이들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거의 실비 수준만 받으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경기·충남·강원도청과 서울·인천·부산 교육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가 넘치면 시험·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Power-up 영어캠프’는 2주 동안 식비 5만원만 내면 된다. 강원 영어체험캠프는 4박5일에 4만 8000원, 부산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3주에 25만원이다. 충남 영어캠프는 도에서 1인당 150만원씩 지원해 3주에 5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경기영어문화원의 4주 집중 프로그램도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24시간 영어만 쓰면서, 요리·공작·방송·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선된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환경도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청 주관 프로그램은 어학능력이 뛰어난 일선 영어교사들이 참여해,24시간 영어로 생활지도까지 철처히 해준다. 구청 주관 캠프도 많다. 서울 강남구의 ‘영어논술 서머스쿨’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교육원 교사들로부터 수준 높은 영작문을 배울 수 있다.17일에 28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국내 영어캠프들은 모두 인원이 한정돼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캠프는 벌써 마감이 임박했다. 경기영어캠프는 10일 마감한다. 아무래도 국내 캠프이기 때문에 외국 문화 체험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국 대사관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갖추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구청 단위의 캠프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으니 해당 구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사설업체 주관 캠프 최근 대학이 주관하는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늘었다. 이들 캠프는 기숙사 등 대학의 시설과 교수 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프로그램도 알찬 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남서울대의 초·중 영어캠프는 천안에 있는 외국어연수원의 외국인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4주에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영어만 사용하고 주니어 토익 강의도 있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홍익대, 계명대 등이 개설한 2∼3주짜리 캠프도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타 사설 어학원·유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해외 캠프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국내 캠프도 많다. 미국·캐나다 등 영어를 쓰는 국가의 해외 캠프는 참가비가 300만∼500만원선이며 그보다 비싼 캠프도 있다. 시기와 장소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험캠프 어떤게 있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야외에서 산교육을 하는 각종 체험캠프도 많다. 과학·수학·역사 등 관심있는 분야의 캠프를 골라 가볼 만하다. 영어캠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과학·자연체험 캠프다.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NASA 우주비행사캠프, 파랑새열린학교의 에디슨 과학실험캠프는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물자연학교의 여름계절학교, 환경교육센터의 푸름이 국토환경 대탐사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기회다. 인성·예절캠프도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청학동 체험 예절교육캠프도 있고 각종 인성함양 프로그램이 나왔다. 평소 소극적·내성적인 아이라면 인성스쿨의 자신감키우기 캠프를 권할 만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의 집중력리더십캠프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계발하는 심리기술 캠프이며, 한국가족치료연구소의 자아발견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천재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색 캠프도 많다. 안산 실미도훈련소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해병대 리더십 캠프,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캠프나라의 한·일 청소년 미래 캠프, 음양오행과 침·뜸의 원리를 배우는 파랑새 열린학교의 한방의학캠프 등이 마련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와 마술 캠프·음악 캠프도 눈에 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캠프 이렇게 고르자 ●캠프의 성격 정확히 파악할 것 캠프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것 캠프의 주체는 자녀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억지로 보내거나,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역효과가 크다. ●주최하는 단체의 신뢰성 따져볼 것 학기 중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적절한지, 이전 캠프 성과는 어땠는지 따져본다.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 교육비가 비싸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단, 지나치게 싸다면 식사·숙소·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도움말 캠프나라(campnara.net), 파랑새열린학교(openschool21.co.kr)
  • 일시불·할부서 리볼빙으로 카드결제 ‘새바람’

    일시불·할부서 리볼빙으로 카드결제 ‘새바람’

    김모(34)씨는 지난달 아버지의 회갑 기념 해외여행 비용 1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평소 카드사용액이 월 100만원 정도였던 김씨는 두 배로 늘어난 결제액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생활비와 적금을 빼고 나면 여유자금이 별로 없는 데다 100만원을 대출받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김씨가 카드사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좋은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자, 카드사는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해 보라.”고 권유했다. 이달에 150만원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카드사 직원은 “10여년 동안 한 번도 연체가 없는 우량고객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주위의 우량고객들에게도 많이 선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카드결제 소비자가 정한다 카드결제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일시불 아니면 할부 방식의 결제가 고객의 선택권이 강화된 ‘리볼빙(Revolving)’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리볼빙은 청구된 카드 사용액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소득 등을 감안해 매월 결제 비율을 정하고, 결제하고 남는 금액은 다음달로 넘기는 일종의 ‘회전결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예전부터 일반화된 방식이다. 예컨대 카드 이용한도가 500만원인 회원이 한달 동안 200만원을 사용한 경우 결제비율을 20%로 정하면 돌아오는 결제일에 40만원만 우선 결제하고 나머지 160만원은 자금사정에 따라 비율을 정해 갚아나가면 된다. 카드사별로 리볼빙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최소 10%에서 최대 100%까지 가능하다. 리볼빙에는 물론 수수료가 붙는다. 수수료는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다르다. 미국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8.9∼20% 정도로 알려져 있고, 미국에 비해 조달금리가 비싼 국내 카드사들은 10∼24%의 수수료를 받는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국내에서는 1999년 외환카드가 처음 리볼빙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인식 부족과 ‘카드사태’ 등을 겪으며 정착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자산 건전성이 좋아진 카드사들이 우량고객에게 선택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외환카드는 현재 33만여명에게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리볼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LG카드와 KB카드도 각각 1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도입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도 대상 고객을 확대하는 추세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리볼빙 결제 시스템이 확대되는 것은 고객과 카드사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목돈 지출의 부담이 줄어 안전하고 손쉬운 신용관리를 할 수 있다. 카드사는 안정적인 수입구조 확보와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리스크관리가 관건 리볼빙 서비스가 정착되려면 고객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사들의 고객신용도 판별 능력이다. 리볼빙은 기본적으로 잔액을 오랫동안 깔아두는 것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리볼빙을 확대하다가는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리볼빙은 결제방식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큰 혜택”이라면서 “카드사들이 당분간은 최고 우량고객들에게만 이 서비스를 실시하겠지만 점차 대상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볼빙이 업그레이드된 결제 방식임에는 틀림없지만 리스크 관리 기법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신용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리볼빙 서비스가 과열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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