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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붐비는 곳 다 놔두고 야구장만 옥죄는 ‘10%의 벽’

    붐비는 곳 다 놔두고 야구장만 옥죄는 ‘10%의 벽’

    수도권·부산 관중 10% 제한… 평균 2258명매진 경기도 일부 구역 통째 폐쇄돼 방치 “입장수입이 고정비와 비슷해 무조건 적자”“쇼핑몰 사람 넘치는데 야구장에만 가혹” 중대본은 “정리되면 설명” 원론적 입장뿐 지난 21일 SSG 랜더스의 ‘스타벅스 데이’로 화제가 된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 57번째 매진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입장한 관중수는 전체 2만 3000석의 10% 규모인 2300명이었다. 구단은 매진을 발표했지만 인천 SSG 랜더스 필드는 일부 구역이 통째로 폐쇄된 채 운영되고 있었다. 시즌의 3분의1 정도가 지나가고 있지만 거리두기 조치로 수도권 및 부산 경기의 관중 입장 제한이 계속 10%에 묶이면서 상당수 구단이 울상 짓고 있다. 30% 룰이 적용되는 대구나 광주, 대전 등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아무리 방역에 힘을 쏟고 구단 살림이 고사 직전이라고 읍소해도 10% 관중 제한의 벽은 견고하다. 10%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절대 기준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러나 거리두기 규정을 다 준수하고도 10% 제한에 묶여 몇백 석이 아예 공석인 것을 본다면 누구라도 이상함을 느낄지 모른다. 25일 기준 올해 프로야구는 총 46만 538명의 관중을 맞았다. 204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평균 2258명이다. 취식, 응원 제한에 야구장 가는 재미가 사라져 10%도 못 채우는 날도 많고 그나마 인기 많은 휴일 경기는 10% 제한에 묶인 탓이다. 프로야구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위기는 차원이 다르다.“홈 경기 기준으로 10% 채우면 입장수입이 4500만원 나옵니다. 이건 원정팀이 가져가는 28%가 제외된 숫자고요. 한 경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4300만원 정도라 무조건 적자입니다. 그나마 30% 채우면 적자는 겨우 면하겠네요.”(A구단 관계자) 구단 관계자들은 “더는 버틸 수 없는 수준”이라며 힘들어했다. A구단 관계자는 “적자임에도 감수하는 건 관중 제한이 조만간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아무리 대기업이 운영한다고 해도 망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B구단 관계자도 “쇼핑몰은 사람이 넘쳐나는데도 야외시설인 야구장에 가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개 구단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47억 4099만원으로 2019년 858억 3531만원 대비 -94.5%를 기록했다. 상상도 못한 타격을 경험한 구단들은 올해도 공포를 느끼고 있다. C구단 관계자는 “몇%의 규정이 아니라 거리두기 가이드만 확실하게 정해주면 구장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을 텐데 답답하다”면서 “적자이긴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하면 15%까지도 입장이 가능해 조금 나아질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벤트업체, 경호업체, 상품업체 등 협력사들도 오늘내일 한다. 산업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한숨 쉬었다.관중 입장 제한은 암표 시장마저 키우고 있어 문제다. 한 티켓 거래사이트에는 이날 9000원짜리 잠실구장 외야석이 최소 1만 5000원 이상에 거래 중이었다. 팬심을 노리고 보지도 않을 경기를 예매해 웃돈을 얹어 파는 풍경은 경직된 방역 조치가 빚어낸 비극이다. 방역 당국이 핀셋 방역 조치를 할 때도 프로야구는 늘 제외됐다. 지난 21일 발표된 거리두기 조정안에도 야구장 관중 10% 제한은 변하지 않았다. QR코드를 찍고 입장하고 구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람객 동선도 확실하게 파악되는데도 행정편의주의적인 접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실외 경기이고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으니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면 설명드리겠다”며 “종합적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생역전’ 코인에 매달린 2030… 10명 중 8명 “시즌3에 웃을 것”

    ‘인생역전’ 코인에 매달린 2030… 10명 중 8명 “시즌3에 웃을 것”

    ‘비트코인 시즌 2 서비스가 종료됐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신 코인 투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하는 ‘불장’이었던 두 번째 시기가 끝났다는 의미를 담은 그림파일 한 장이 화제였다.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폭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자조 섞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이 형성된 것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을 거듭할 때마다 등장하는 분노의 ‘기물파손 인증샷’도 재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락이 투자 빙하기의 도래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 연일 고점을 기록하다가 2018년 갑작스레 폭락하고서 2년 넘게 부진했다. 서울신문이 한 달 동안 심층 인터뷰한 20~30대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10명 중 8명이 암호화폐 시즌 3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알트코인 5종에 500만원을 투자했다가 28%를 잃었다는 박모(30)씨도 “코인의 초기 거품은 빠지고 시가총액이 큰 코인 위주로 다시 상승하는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부동산, 주식 등 자산 경쟁에서 밀린 청년들은 ‘한 방’을 노리고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월급으로는 내 집 마련이 버거운 현실에서 암호화폐는 인생역전을 꿈꿀 유일한 수단이 됐다. 직장인 이종명(29)씨는 “출퇴근 시간만 1시간 30분이 걸리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노동소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월급으로는 생활비를 해결하고, 취미와 여가생활을 즐기려고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방이 급한 투자자들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생 알트코인에 몰렸다. 인터뷰에 응한 10명 가운데 6명은 알트코인에만 투자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시가총액이 비교적 큰 코인도 있었지만 라이트코인, 체인링크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암호화폐와 베리코인, VNXLU 코인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종목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투자자도 있었다. 이들은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조차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긴다. 인터뷰에 응한 10명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자는 4명이었다. 이 중 2명은 비트코인에만 전액을 투자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30%와 15%를 비트코인에 배분했다. 강모(32)씨는 “주식에서 상한가를 쳐 봤자 30%인데, 이는 코인시장에서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은 단가가 비싸고 이미 너무 올라 매력이 없다”며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내기엔 알트코인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2030 투자자들은 암호화폐가 투기 대상이 아니라 보편적인 결제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모(32)씨는 “인터넷 결제를 포함해 앞으로는 오프라인 가게에도 비트코인 결제가 적용될 것으로 본다”면서 “시즌 1 때도 결국 참고 기다렸던 사람이 승자가 됐듯 경험적으로 언젠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정보습득이 빠른 2030 투자자들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똑똑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박씨는 “어떤 종목이 급격히 상승할지 몰라 여러 개의 암호화폐에 분산투자했다”며 “전체적인 하락장에도 가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덕에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예·적금은 2030에게는 이미 ‘재미없는 투자처’가 됐다. 예·적금에 든 투자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은행에 돈을 넣고 있으면 요즘은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30세대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현실을 강력하게 체험한 세대”라며 “부동산으로 통화가치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예금이 있으면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벼락거지 면할 방법 있나”… 10분의1 토막에도 버틴다

    “벼락거지 면할 방법 있나”… 10분의1 토막에도 버틴다

    70% “손실 봤다”… 원금 절반가량 날려80% “긍정적” 전망… 전문가 “맹신 위험”-45%, -63%, -88%. 회사원 천모(27)씨는 지난주 내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앱을 켰다가 파랗게 질린 차트를 확인하고 끄기를 반복했다. 그러길 서너 시간,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대박 난다”는 직장 동료의 조언을 들은 천씨는 2018년 말부터 190만원을 들여 비트코인 캐시를 조금씩 사 모았다. 암호화폐 투자로 30억~40억원을 벌고 은퇴했다는 30대 파이어족의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다. 천씨의 암호화폐 지갑은 2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천씨는 “이번 조정기를 거치면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은 얘기”라며 “당분간 차트를 보지 않고 견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지난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트윗을 날린 이후 중국, 미국 등이 암호화폐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주일 새 40% 이상 폭락했다. ‘달까지 가자’(비트코인 차트의 고공행진을 바라는 신조어)를 외치며 무섭게 베팅했던 20~30대 투자자들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0~21일 암호화폐에 투자한 2030세대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결과 10명 중 7명이 원금 대비 손실을 봤다고 답했다. 평균 손실률은 46%였다. 원금의 절반가량을 날렸다. 머스크의 노골적인 홍보에 급등했다가 폭락한 도지코인에 500만원을 넣었다가 절반을 까먹은 30대, 2배까지 돈을 불렸다가 원금을 까먹기 시작한 투자자도 있었다. 변동성이 큰 시장이지만 암호화폐를 벼락거지(부동산, 주식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사람들)를 면할 유일한 수단으로 보는 2030세대는 여전히 이 시장을 신뢰한다. 투자자 10명 가운데 8명이 암호화폐의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금을 ‘매수 적기’로 판단하고 알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 20대 투자자도 있었다. 김모(29)씨는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 원래 투자금보다 현금을 더 넣어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해 놓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1000만원을 투자해 오히려 1500만원의 수익을 봤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맹신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은 “주식은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상향한다는 데이터가 정립돼 있다”며 “반면 암호화폐는 기초자산도, 투자정보도 없어 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학 비자로 입국해 갭투자·임대업한 20대 중국인들 적발

    유학 비자로 입국해 갭투자·임대업한 20대 중국인들 적발

    국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는 유학생 비자로 입국한 뒤 갭투자를 하거나 월세 수익을 얻는 등 부동산 임대업을 한 중국인들이 적발됐다. 서울 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특조대)는 외국인 여성 A씨(23) 등 2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유학(D-2) 비자로 입국한 후 인천 소재 빌라 2채를 1억 8000여만원에 사들여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임대해 매달 90만원 상당의 월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적발된 B씨도 같은 비자로 입국해 보증금 1억 500만원에 전세로 임차인이 사는 인천 빌라를 보증금을 끼고 1억 1500만원에 사들이는 갭투자로 시세차익을 노렸다. B씨는 또 5400만원을 주고 빌라 1채를 더 사 월세 35만원에 임대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업자등록이나 임대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 탈세 혐의도 받고 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D-2 비자의 활동 범위는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기관 또는 학술연구기관에서 정규 과정의 교육을 받거나 특정 연구를 하는 것에 특정된다. 특조대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서 최근 3년 치 수도권 지역 외국인 부동산거래신고내역 4만 7천여 건을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A씨 등이 취득한 부동산에 실거주하지 않고 월세 임대수익을 취하는 등 비자 범위를 벗어난 활동을 한 것을 적발했다. 특조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외국인 투기 세력이 편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비자에서 허용한 범위를 넘어 부동산 임대업 등 투기행위를 저지른 외국인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라쿠나·예빛·홍이삭 등 6팀 “우리가 인디신 슈퍼 루키”

    라쿠나·예빛·홍이삭 등 6팀 “우리가 인디신 슈퍼 루키”

    CJ문화재단은 콧, 라쿠나, 예빛, 제이유나, 홍이삭, 홍해 등 6팀이 올해 튠업 22기 뮤지션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선정된 뮤지션들은 오는 6월 11일부터 3주간 선정 기념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CJ문화재단에 따르면 2021년 튠업 뮤지션 공모에는 550팀이 지원해 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뮤지션들은 밴드 라쿠나, 싱어송 라이터 예빛, 제이유나, JTBC ‘슈퍼밴드’에 출연했던 홍이삭, 2인조 밴드 콧과 홍해 등 총 6팀 11명이다. 모두 장르를 넘나드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갖춘 실력파 뮤지션들이라는 게 CJ문화재단의 설명이다. 튠업은 선정된 뮤지션에게 1500만원의 앨범 또는 음원 홍보 영상 제작비와 공연, 연습, 녹음 시설 공간 등을 제공한다.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음악 활동도 이어진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뮤지션들이 설 자리가 더욱 줄어드는 상황임에도 올해 지원자들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자리 많은 ‘워크시티’ 내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 바람

    일자리 많은 ‘워크시티’ 내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 바람

    일자리가 풍부한 워크시티(WORK CITY)에서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이 속속 이뤄진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오피스텔처럼 임대수익은 물론 시세차익도 기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주 수요층인 전문직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임차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실제 대기업 등 탄탄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는 수익형 상품은 지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4월기준 경기도 수원의 평균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2%고, 영통구 평균은 4%로 더 낮다. 하지만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대우마이홈’의 임대수익률은 8%(전용 22㎡)로 평균을 웃돈다. 전용 22㎡의 매매가 7250만원, 보증금 500만원, 월세 45만원 수준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란 취사와 세탁이 가능한 중장기 또는 단기 숙박시설이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분양받은 사람은 오피스텔처럼 장기 임대계약을 맺어 월세를 받을수 있다.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통과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규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자유롭다.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 등에서도 제외된다. 취득세 부담도 덜하다. 전매제한 규제도 없고, 개별 등기가 가능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고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자리가 풍부한 워크시티(WORK CITY)내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인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분양한 ‘파비오 더 리미티드 185’는 평균 2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 해도 임대수요를 겨냥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오는 6월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지구 중심상업 1-1블록에 ‘포레스티안’을 분양한다.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생활형 숙박시설 전용 23~28㎡ 244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당진은 동북아 물류 최중심의 타이틀을 갖춘 도시로 9년 연속 고용률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당진항 등 국내 대규모 기업들이 몰려 있는 송산 제1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당진 지역 시내 중심권인 수청지구에 위치해 시내권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수청지구 일대는 당진시청 주변으로 대규모 택지 개발과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유입에 따라 교육, 생활, 교통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충북 청주시 오창산업단지 중심상업지구에는 ‘오창 센트럴 허브’가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2층. 총 1064실 규모로 조성된다. 오창산업단지에는 LG화학, 유한양행, 사임당화장품 등 기업이 입주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다. 인근에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인접해 있고 오창호수공원, 중앙공원 등도 가까이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잡은 고덕신도시 중심상권에서는 ‘고덕 센트럴하이브’가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21층으로 조성된다. 1층~5층은 상가, 6층~21층은 전용면적 23~46㎡ 총 321실의 생활형숙박시설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서울 시흥시 시화MTV에서는 시화MTV 웨이브엠이 분양 중이다. 총 446실(3BL 284실, 2-1BL 162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화MTV는 첨단∙벤처업종 등 지식기반산업들과 관광∙휴양∙레저 등 여가기능을 결합시킨 복합산업단지로 조성 중으로 많은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끝까지 KCC ‘창’

    끝까지 KCC ‘창’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송교창(25)이 전주 KCC와 재계약을 마쳤다. KCC는 24일 “송교창과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이 5억 2500만원, 인센티브가 2억 2500만원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나이도 젊은 만큼 송교창의 시장 가치가 높았다.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송교창과 KCC의 관계가 워낙 끈끈했다. KCC 관계자는 “선수가 남고 싶어하고 구단도 잡으려고 해 서로 의지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송교창은 “좋은 계약을 통해서 KCC에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KCC 정몽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나는 KC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KCC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KCC인이다. 이번 계약을 종신계약이라 생각하고 은퇴하는 순간까지 KCC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교창의 연봉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고 대우다. 다만 2년 전 김종규(30)가 창원 LG에서 원주 DB로 옮기면서 받았던 12억 7900만원의 최고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KCC 관계자는 “서로가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이날 마감한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 LG가 영입한 이재도(30)가 7억원으로 송교창에 이어 총액 2위를, LG에 잔류한 이관희(33)가 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37), 고양 오리온 한호빈(30)이 3억 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38명 중 23명이 계약했고 LG 조성민(38), DB 김태술(37) 등 5명은 은퇴했다. 현대모비스 전준범(30) 등 10명이 미계약자로 남았다. 전준범은 기존 2억 6500만원으로 몸값이 높고 보수 30위 이내, 35세 이하 선수라 영입 구단이 선수 1명과 전 시즌 보수의 50%를 줘야 하는 보상규모가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미계약 FA는 25~27일 각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향서를 받으면 이적할 수 있고 영입 구단이 없으면 28일부터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에 들어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고시원도 3.3㎡당 5000만원… 中 대졸 청년 ‘개미족’ 내몰렸다

    고시원도 3.3㎡당 5000만원… 中 대졸 청년 ‘개미족’ 내몰렸다

    텐센트 등 효과 3년 전 홍콩 GDP 넘어중산층 밀집 15년 만에 집값 30배 폭등우리나라 ‘국평’ 118㎡가 43억원 넘어투기 세력 몰려… 자가 보유율 24% 그쳐위장 결혼 등 통해 대출 늘려 집에 올인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각국 정부들이 쏟아낸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기조, 민간기업의 재택근무 확산 등이 맞물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37개국 집값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연간 상승률도 5%를 기록해 2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문제는 부동산 거품이 젊은 세대의 노동 의욕을 꺾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데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고속성장 중이지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광둥성 선전을 24일 둘러봤다.●학군 좋은 지역은 44㎡ 호가가 25억원 한인 밀집지역인 푸톈구 향미후의 둥하이화위안 아파트. 1990년대 말 차범근 전 축구감독이 프로팀 선전핑안을 이끌 때 살던 곳으로 일반적인 중산층 거주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민주택쯤 되는 118㎡(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2500만 위안(약 43억원)을 넘었다. 선전의 4대 명문 중학교 가운데 하나가 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푸톈구의 유명 ‘학군아파트’ 궈청화위안은 한술 더 떠 44㎡짜리 매매 호가가 1500만 위안(약 25억원)에 달했다. 그나마도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향미후의 대표 주상복합단지인 둥하이궈지의 최고급 펜트하우스(870㎡)는 우리 돈 300억원이 넘는 초고가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약 1130만원)를 갓 넘긴 중국의 집값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이곳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정판섭 삼성부동산 대표는 “선전에서 부동산 일을 시작하던 2006년만 해도 둥하이화위안 시세는 70만~80만 위안 정도였다. 아파트 값이 15년 만에 30배 넘게 올랐다”며 “한인 상당수가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임대료가 저렴한) 써커우 쪽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자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화웨이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잘 발굴한 덕분에 선전은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지난해 선전의 GDP는 2조 7670억 위안으로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선 상태다.●매년 50만~60만명 ‘차이나드림’ 찾아와 하지만 선전의 고속성장은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해마다 50만~60만명의 젊은이가 이곳을 찾아와 ‘차이나드림’을 꿈꾸지만, 주택 공급이 이에 못 미친다. 이를 눈치챈 투기꾼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가격 거품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선전 주민들의 자가보유율은 24% 정도로 경쟁도시인 상하이, 광저우의 절반 수준이다. 이 지역 집들 대부분을 외지의 투기세력이 쥐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선전의 평균 집값은 전국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1㎡당 8만 위안(약 1400만원)을 돌파했다. 3.3㎡당 우리 돈 4500만원에 육박한다. 선전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하다는 ‘농민방’조차도 도심 매매가는 1㎡당 10만 위안(약 1750만원) 이상이다. 농민방은 ‘지방에서 올라온 농민공이 사는 방’이라는 뜻으로, 10㎡ 안팎 공간에 침대와 TV가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 고시원과 비슷하지만 냉방기기가 없다. 이런 주택이 초고가에 거래되는 것은 ‘언젠가 재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어서다. 이제 선전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으로 보이던 홍콩까지 뛰어넘을 기세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부동산 가격이 반정부 시위 장기화로 예전 같지 않다. 이 틈을 타 텐센트가 자리잡은 난산 등 선전의 일부 지역 집값이 홍콩을 앞질렀다”고 전했다.●집 한 채만 사면 ‘인생역전’ 사금융 대출까지 선전 도심에 집 한 채만 있으면 누구나 우리 돈 수십억원대 자산가로 등극한다. 이 때문에 집을 사려고 마음먹은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과거보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지금도 선전 지역 후커우(주민등록)가 있으면 집을 살 때 최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가령 1500만 위안짜리 집을 사려고 하면 1000만 위안 정도는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현재 선전 시중은행의 3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연 4.9%다. 1000만 위안을 빌렸다면 이자로만 매달 4만 위안(약 700만원)을 내야 한다. 중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일반인은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그래도 상당수는 맞벌이 부부의 월급에다 사금융 대출까지 ‘영끌’해 버틴다. 이자 상환이 너무 힘들면 그때 팔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그사이에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기에 ‘남는 장사’라는 논리다. 일부는 주택 매매 금액을 부풀려 신고하는 ‘업계약서’를 만들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은행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아 ‘이자까지 대출로 갚겠다’는 계산이다. 잘만 하면 내 돈 한 푼 없이도 집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위장이혼·위장결혼 사례가 들통나 충격을 줬다. 현행법상 선전의 후커우를 가진 부부는 각자 한 채씩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아파트 두 채를 갖고 있는 부부가 재산을 늘리고자 위장이혼을 결심한다. 남편 A는 자신의 아파트를 부인 B에게 양도하고 이혼한다. 그는 곧바로 여성 C와 재혼해 아파트 두 채를 새로 산다. 이번에는 C가 A에게 주택을 몰아주고 또 이혼한다. A는 집이 두 채가 된다. 그가 전부인 B와 재결합하면 이들 부부는 대출 가능 아파트 4채를 갖게 된다. 이 밖에도 각 아파트 단지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말자’고 담합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이 모두가 집값 폭등이 만들어 낸 웃지 못할 촌극이다. ●‘개미족’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 이제 선전의 젊은이들이 월급만으로 집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선전의 한 소식통은 “대졸 취업자 대부분은 (집을 살 여력이 없어) 시 외곽으로 나가 월 5000위안(약 88만원) 안팎의 원룸에 거주한다”고 전했다. 선전 지역 노동자들의 월평균 소득이 1만 1000위안(약 190만원)임을 감안하면 버는 돈의 절반가량을 집세로 내는 셈이다. 하지만 누구나 저 정도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다. 텐센트 등 일부 고임금 기업을 빼면 상당수가 월 4000~5000위안 정도 받는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들에게는 번듯한 원룸도 사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우준샨(40)은 월 1600위안짜리 농민방에서 살고 있었다. 광둥성에 사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농민방조차 버거운 청년들은 방 하나에 침대 4개를 두고 생면부지인 이들과 나눠 쓰기도 한다. 월 1000~2000위안이면 생활이 가능하다. 중국과 홍콩 등에서 ‘개미족’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90년대 이후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는 고학력 저소득 계층을 말한다. 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기성세대의 욕심으로 안식처를 구하지 못하고 떠도는 중국 청년세대의 모습이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 더욱 씁쓸하다. 글 사진 선전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끊겼던 울음소리 되살린 영광… 결혼부터 출산까지 최대 8700만원 지원

    끊겼던 울음소리 되살린 영광… 결혼부터 출산까지 최대 8700만원 지원

    “아이 좋아라~ 아이를 낳아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출산국가로 전락하면서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 단계로 접어들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젊은이들은 높은 집값과 교육·양육비 증가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 수명은 늘면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아이들로 넘쳐 났던 30~40년 전의 동네 골목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이다. 1970년 출생 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다. 전국 지자체가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아이 낳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사활을 건 것도 이런 이유다. 농어촌은 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유입이 많은 대도시와 달리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출산 보조금·학비 지원 등 각종 유인책을 쏟아 내지만 효과는 미미할 뿐이다. 비교적 재정이 넉넉한 전남 영광군은 파격적 지원 정책을 통해 신생아 출산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2.46으로 2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84명보다 1.62명이 높다. 2014년 광주에서 귀농한 김모(40·묘량면)씨는 영광에 정착한 이후 둘째(7)와 셋째(3)를 낳으면서 모두 세 자녀를 뒀다. 이씨는 “셋째 아이 출산 이후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출산 이후에도 육아용품 구입비 등 각종 추가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결혼 장려금 500만원, 양육비는 첫째 아이 5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 3000만원, 그 이상은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하는 출산 장려책을 펴고 있다. 출생신고 시 셋째 아이 이상은 육아용품 구입비로 지역상품권(5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또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 횟수가 종료된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시술비 20만~150만원을 연 2회 추가 지원한다. 인구 지탱의 기반이 되는 청년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청년 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덕희 영광군 출산결혼팀장은 “맞춤형 인구·결혼출산·청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이 낳기 좋고, 기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대 인근서 현관 비번 훔쳐보는 남자 있어요”…경찰, 용의자 특정

    “여대 인근서 현관 비번 훔쳐보는 남자 있어요”…경찰, 용의자 특정

    경찰, 탐문수사 등 통해 30대 남성 신원 특정“사실관계 확인 중…피해자 연락 기다린다” 여대 인근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연락처를 묻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뒤에서 지켜본다는 제보를 접수한 경찰이 용의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3일 불안감 조성 등으로 1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3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달 말부터 한 남성이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연락처를 묻거나, 귀가하는 여성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대학가 일대 학생들과 주변 상인을 상대로 탐문 활동을 벌인 끝에 학생들의 설명과 유사한 인상 착의의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게시글은 있지만 아직 피해자 등이 특정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학생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피해 내용이 맞다면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이나 주거침입 혐의 등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새벽에 여성들의 집까지 몰래 따라간 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까지 지켜본 20대 B씨가 2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를 받기도 했다.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던 1심보다 무거운 형이었다. B씨는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걸어가는 여성을 보고 ‘이상형’이라는 이유로 뒤따라간 뒤 열려 있던 공동 현관문을 통해 빌라로 들어갔고, 피해 여성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혐의를 받았다. 시선을 느낀 여성이 A씨를 발견하고 소리를 치자 그는 도주했다가 10분 뒤 도곡동으로 이동해 또 다른 여성의 뒤를 밟고 빌딩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야구 배트로 후배 폭행 치사 조폭 기소

    검찰이 야구 배트를 휘둘러 후배를 숨지게 한 ‘전주 모텔 폭행 사망 사건’의 공범들을 추가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은 폭력조직원 A(26)씨를 강도치사, 공동감금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B(27)씨 등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사건의 주범인 C(2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전주 시내 한 모텔에서 후배 D(26)씨를 둔기와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 모텔에 합류한 C씨는 알루미늄 배트로 D씨를 집중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을 견디지 못한 D씨는 오후 11시 40분 외상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들은 D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D씨가 투자금 3500만원을 가로채자 앙심을 품고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사건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 계좌 및 통화내용 등을 다시 분석하는 보완 수사를 벌여 공범들을 기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야구 배트로 후배 폭행 치사 조폭 기소

    검찰이 야구 배트를 휘둘러 후배를 숨지게 한 ‘전주 모텔 폭행 사망 사건’의 공범들을 추가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검은 폭력조직원 A(26)씨를 강도치사, 공동감금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B(27)씨 등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사건의 주범인 C(27)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전주 시내 한 모텔에서 후배 D(26)씨를 둔기와 주먹 등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 모텔에 합류한 C씨는 알루미늄 배트로 D씨를 집중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을 견디지 못한 D씨는 오후 11시 40분 외상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들은 D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D씨가 투자금 3500만원을 가로채자 앙심을 품고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사건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 계좌 및 통화내용 등을 다시 분석하는 보완 수사를 벌여 공범들을 기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출산율 높여라... 2년 연속 1위 전남 영광군의 비결은?

    출산율 높여라... 2년 연속 1위 전남 영광군의 비결은?

    “아이 좋아라~ 아이를 낳아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출산국가로 전락하면서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소멸’ 단계로 접어들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젊은이들은 높은 집값과 교육·양육비 증가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있다. 수명은 늘면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아이들로 넘쳐났던 30~40년 전의 동네 골목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이다. 1970년 출생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다. 전국 지자체가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아이 낳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사활을 건 것도 이런 이유다. 농어촌은 신도시 개발로 젊은층 유입이 많은 대도시와 달리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국의 모든 지자체가 출산 보조금·학비 지원 등 각종 유인책을 쏟아내지만 효과는 미미할 뿐이다. 비교적 재정이 넉넉한 전남 영광군은 파격적 지원 정책을 통해 신생아 출산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2.46으로 2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84명 보다 1.62명이 높다. 올 5월 현재 신생아 수는 1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5명 보다 47명이 줄었다. 군은 2년째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자 수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4년 광주에서 귀농한 김모(40·묘량면)씨는 영광에 정착한 이후 둘째(7)와 셋째(3)를 낳으면서 모두 세자녀를 뒀다. 이씨는 “셋째 아이 출산 이후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출산 이후에도 육아용품 구입비 등 각종 추가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군은 지난 2019년 전국 처음으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결혼 장려금 500만원, 양육비는 첫째 아이 5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 3000만원, 그 이상은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하는 출산 장려책을 펴고 있다. 출생신고시 셋째아이 이상은 육아용품 구입비로 지역상품권(50만원 상당)을 지급한다. 또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적용 횟수가 종료된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시술비 20만~150만원을 연 2회 추가 지원한다. 인구 지탱의 기반이 되는 청년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청년 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덕희 영광군 출산결혼팀장은 “맞춤형 인구·결혼출산·청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이낳기 좋고, 기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벼락 맞아 숨진 9살 축구소년…장기기증하고 떠났다

    벼락 맞아 숨진 9살 축구소년…장기기증하고 떠났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좋아해서 ‘미니 밀너’라고 불렸던 조던 뱅크스(9). 조던은 클리프턴 레인저스 주니어 FC에서 뛰며 꿈을 키워나갔지만 지난 11일 축구장에서 번개를 맞고 숨졌다. 조던의 축구팀은 “조던은 반짝이는 빛이었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축구를 배우다 숨진 조던의 소식에 영국 전역은 위로와 후원을 보냈다. 사고를 당한 축구장에는 추모의 꽃다발이 쌓였고,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던의 가족들에게 장례비용 등을 지원하자는 글이 올라왔고, 6시간만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2만2000파운드(약 3500만원)이 모였다. 조던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들을 잃었을 때 우리의 세계는 멈췄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잃었다. 위로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년이여, 편히 잠드소서(#RIPLittleMan)’라는 해시태그로 조던의 죽음을 슬퍼하는 영국인들의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조던이 좋아했던 밀너 역시 트위터에 “하늘이 너무 빨리 데려간 소년, 편히 쉬길”이라고 적으며 슬퍼했다. 생전 조던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3000파운드를 모으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촌을 기리며 10일간 30마일(48km)을 뛰기도 했다. 조던의 아버지 맷 뱅크스는 아들의 뜻을 이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세 아이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그는 “아들은 관대하고 이타적인 아이였다. 늘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무엇이든 할 아이였다. 내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아이였다. 아들의 큰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입주 안 하고 임대·매각… 고위 공직자 4명 중 1명만 ‘특공’서 산다

    입주 안 하고 임대·매각… 고위 공직자 4명 중 1명만 ‘특공’서 산다

    박진규 차관 9억 차익, 황석태 실장 10억생활 터전 안 옮긴 채 재산 증식수단 전락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특별공급(특공) 먹튀’ 사태로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들이 특공을 재산 증식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고위 관료들도 최대 10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아파트 보유 이력이 있는 현직 고위공무원 중 특공 목적에 맞게 실거주 중인 인사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관보에 공개된 202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전용면적 110.59㎡)를 12억 9000만원에 처분했다. 경기 과천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는 박 차관은 정부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하자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2011년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분양가가 3억 7500만원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9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 매도 전 실거주하지 않고 보증금 3억원에 전세를 주고 있었다. 행시 34회로 산업부 정통 관료인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특공으로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초기인 2013년 세종으로 이전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도 지난해 새롬동 세종더샵힐스테이트(98.19㎡)를 13억 5000만원에 매도했다. 특공으로 분양받았던 터라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 2015년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 6000만원가량이었다. 행시 35회인 황 실장은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17년 이후 줄곧 세종에서 근무했지만 실거주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도 전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다주택자였던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세종 아파트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억원대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재산이 1년 새 6억 4600만원과 4억 5400만원 늘었는데, 대부분 부동산 매도에 따른 증가분이다. 황 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사정이 있었던 만큼 제도를 악용한 공무원으로 매도하진 말아 달라”며 “양도세로 인해 실제 차익은 훨씬 적었다는 걸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에게 특공 기회를 준 건 정착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신문이 관보를 바탕으로 세종 이전 22개 부처 고위공직자(1급 이상)를 분석한 결과 정통 관료 출신으로 과거 특공 자격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106명이었다. 이 중 34명(32.1%)은 지난해까지 세종에 집이 있었거나 현재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재산공개 이전에 처분했을 경우도 있어 실제로 세종에 집을 가졌던 사람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종 집 소유 이력이 남아 있는 34명 중 현재 세종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8명(23.5%)에 불과하다. 13명은 1주택 외 처분 지침이 내려진 지난해 세종 집을 팔았고, 나머지 13명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전세권이 있는 걸로 보아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차관과 황 실장뿐 아니라 지난해 세종 집을 처분한 인사는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다. 서유미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황서종 전 인사혁신처장은 각각 종촌동과 반곡동 아파트를 8억 6000만원과 8억 5000만원에 처분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4억~5억원 높은 금액이다. 주택정책과 청약제도를 다루는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도 특공을 통한 재산 증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성원 1차관은 지난해 소담동 아파트를 4억 2300만원에 팔아 2억 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현재 윤 차관은 매도한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보증금 2억원에 전세로 살고 있다. 손명수 전 2차관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각각 반곡동과 도담동 아파트를 3억 8700만원, 7억 4500만원에 매도했다. 손 전 차관과 김 실장은 이 아파트들을 매도하기 전에 보증금 1억 2000만원과 8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세종 이전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집을 마련했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건 배우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이주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1주택 외엔 처분하라고 권고해 집을 팔았는데, 시세 차익을 따지는 건 지나치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게 불가능했다면 애초 특공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공으로 분양받은 경우는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까지 줬는데, 실거주하지 않고 세를 준 건 도덕적 해이”라며 “특별공급 때 실제 입주하지 않으면 다시 환수한다는 규정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턴 제도 개편을 통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3년 의무를 부과한다. 세종 임주형·나상현·서울 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입주 안 하고 임대… 고위 공직자 4명 중 1명만 ‘특공’서 산다

    입주 안 하고 임대… 고위 공직자 4명 중 1명만 ‘특공’서 산다

    박진규 차관 9억 차익, 황석태 실장 10억생활 터전 안 옮긴 채 재산 증식수단 전락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특별공급(특공) 먹튀’ 사태로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들이 특공을 재산 증식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고위 관료들도 최대 10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아파트 보유 이력이 있는 현직 고위공무원 중 특공 목적에 맞게 실거주 중인 인사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관보에 공개된 202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전용면적 110.59㎡)를 12억 9000만원에 처분했다. 경기 과천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는 박 차관은 정부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하자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2011년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분양가가 3억 7500만원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9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 매도 전 실거주하지 않고 보증금 3억원에 전세를 주고 있었다. 행시 34회로 산업부 정통 관료인 박 차관은 특공을 활용해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초기인 2013년 세종으로 이전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도 지난해 새롬동 세종더샵힐스테이트(98.19㎡)를 13억 5000만원에 매도했다. 서울 잠실에 아파트가 있던 황 실장도 다주택자 매각 권고에 세종 아파트 처분을 택했다. 황 실장이 이 아파트를 어떻게 매입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특공을 통해 분양받은 것이라면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 2015년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 6000만원가량이었다.행시 35회인 황 실장은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17년 이후 줄곧 세종에서 근무했지만 실거주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도 전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다주택자였던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세종 아파트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억원대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재산이 1년 새 6억 4600만원과 4억 5400만원 늘었는데, 대부분 부동산 매도에 따른 증가분이다.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에게 특공 기회를 준 건 정착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신문이 관보를 바탕으로 세종 이전 22개 부처 고위공직자(1급 이상)를 분석한 결과 정통 관료 출신으로 과거 특공 자격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106명이었다. 이 중 34명(32.1%)은 지난해까지 세종에 집이 있었거나 현재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재산공개 이전에 처분했을 경우도 있어 실제로 세종에 집을 가졌던 사람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종 집 소유 이력이 남아 있는 34명 중 현재 세종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8명(23.5%)에 불과하다. 13명은 1주택 외 처분 지침이 내려진 지난해 세종 집을 팔았고, 나머지 13명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전세권이 있는 걸로 보아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차관과 황 실장뿐 아니라 지난해 세종 집을 처분한 인사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다. 서유미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황서종 전 인사혁신처장은 각각 종촌동과 반곡동 아파트를 8억 6000만원과 8억 5000만원에 처분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주택정책과 청약제도를 다루는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도 특공을 통한 재산 증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성원 1차관은 지난해 소담동 아파트를 4억 2300만원에 팔아 2억 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현재 윤 차관은 매도한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보증금 2억원에 전세로 살고 있다. 손명수 전 2차관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각각 반곡동과 도담동 아파트를 3억 8700만원과 7억 4500만원에 매도했다. 손 전 차관과 김 실장은 이 아파트들을 매도하기 전에 보증금 1억 2000만원과 8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김 실장의 경우 보증금이 적은 걸로 봐 반전세였던 걸로 보인다. 세종 이전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집을 마련했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건 배우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이주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게 불가능했다면 애초 특공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공으로 분양받은 경우는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까지 줬는데, 실거주하지 않고 세를 준 건 도덕적 해이”라며 “특별공급 때 실제 입주하지 않으면 다시 환수한다는 규정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턴 제도 개편을 통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3년 의무를 부과한다. 세종 임주형·나상현·서울 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특공 재테크 고위 관료…살지 않고 10억원 차익

    특공 재테크 고위 관료…살지 않고 10억원 차익

    박진규 차관 9억 차익, 황석태 실장 10억생활 터전 안 옮긴 채 재산 증식수단 전락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특별공급(특공) 먹튀’ 사태로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들이 특공을 재산 증식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고위 관료들도 최대 10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아파트 보유 이력이 있는 현직 고위공무원 중 특공 목적에 맞게 실거주 중인 인사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관보에 공개된 202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전용면적 110.59㎡)를 12억 9000만원에 처분했다. 경기 과천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는 박 차관은 정부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하자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2011년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분양가가 3억 7500만원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9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 매도 전 실거주하지 않고 보증금 3억원에 전세를 주고 있었다. 행시 34회로 산업부 정통 관료인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특공으로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초기인 2013년 세종으로 이전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도 지난해 새롬동 세종더샵힐스테이트(98.19㎡)를 13억 5000만원에 매도했다. 특공으로 분양받았던 터라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 2015년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 6000만원가량이었다. 행시 35회인 황 실장은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17년 이후 줄곧 세종에서 근무했지만 실거주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도 전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다주택자였던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세종 아파트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억원대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재산이 1년 새 6억 4600만원과 4억 5400만원 늘었는데, 대부분 부동산 매도에 따른 증가분이다. 황 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사정이 있었던 만큼 제도를 악용한 공무원으로 매도하진 말아 달라”며 “양도세로 인해 실제 차익은 훨씬 적었다는 걸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에게 특공 기회를 준 건 정착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신문이 관보를 바탕으로 세종 이전 22개 부처 고위공직자(1급 이상)를 분석한 결과 정통 관료 출신으로 과거 특공 자격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106명이었다. 이 중 34명(32.1%)은 지난해까지 세종에 집이 있었거나 현재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재산공개 이전에 처분했을 경우도 있어 실제로 세종에 집을 가졌던 사람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종 집 소유 이력이 남아 있는 34명 중 현재 세종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8명(23.5%)에 불과하다. 13명은 1주택 외 처분 지침이 내려진 지난해 세종 집을 팔았고, 나머지 13명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전세권이 있는 걸로 보아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차관과 황 실장뿐 아니라 지난해 세종 집을 처분한 인사는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뒀다. 서유미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황서종 전 인사혁신처장은 각각 종촌동과 반곡동 아파트를 8억 6000만원과 8억 5000만원에 처분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4억~5억원 높은 금액이다. 주택정책과 청약제도를 다루는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도 특공을 통한 재산 증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성원 1차관은 지난해 소담동 아파트를 4억 2300만원에 팔아 2억 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현재 윤 차관은 매도한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보증금 2억원에 전세로 살고 있다. 손명수 전 2차관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각각 반곡동과 도담동 아파트를 3억 8700만원, 7억 4500만원에 매도했다. 손 전 차관과 김 실장은 이 아파트들을 매도하기 전에 보증금 1억 2000만원과 8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세종 이전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집을 마련했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건 배우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이주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1주택 외엔 처분하라고 권고해 집을 팔았는데, 시세 차익을 따지는 건 지나치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게 불가능했다면 애초 특공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공으로 분양받은 경우는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까지 줬는데, 실거주하지 않고 세를 준 건 도덕적 해이”라며 “특별공급 때 실제 입주하지 않으면 다시 환수한다는 규정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턴 제도 개편을 통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3년 의무를 부과한다. 세종 임주형·나상현·서울 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특공’ 덕에 10억 챙긴 고위 관료들…‘특공’ 목적 맞게 세종 실거주는 고작 4명 중 1명

    ‘특공’ 덕에 10억 챙긴 고위 관료들…‘특공’ 목적 맞게 세종 실거주는 고작 4명 중 1명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특별공급(특공) 먹튀’ 사태로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들이 특공을 재산증식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고위 관료들도 최대 10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아파트 보유 이력이 있는 현직 고위공무원 중 특공 목적에 맞게 실거주 중인 인사는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관보에 공개된 202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지난해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2단지(전용면적 110.59㎡)를 12억 9000만원에 처분했다. 경기 과천에도 아파트를 갖고 있는 박 차관은 정부가 다주택 고위 공직자에게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하자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를 2011년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분양가가 3억 7500만원가량이었던 걸 감안하면 9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셈이다. 박 차관은 이 아파트 매도 전 실거주하지 않고 보증금 3억원에 전세를 주고 있었다. 행시 34회로 산업부 정통 관료인 박 차관은 특공을 활용해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초기인 2013년 세종으로 이전했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도 지난해 새롬동 세종더샵힐스테이트(98.19㎡)를 13억 5000만원에 매도했다. 서울 잠실에 아파트가 있던 황 실장도 다주택자 매각 권고에 세종 아파트 처분을 택했다. 황 실장이 이 아파트를 어떻게 매입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특공을 통해 분양받은 것이라면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 2015년 분양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 6000만원가량이었다. 행시 35회인 황 실장은 이 아파트가 지어진 2017년 이후 줄곧 세종에서 근무했지만 실거주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도 전 보증금 2억 5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다주택자였던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세종 아파트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억원대의 실제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차관과 황 실장은 재산이 1년 새 6억 4600만원과 4억 5400만원 늘었는데, 대부분 부동산 매도에 따른 증가분이다. 세종 이전 부처 공무원에게 특공 기회를 준 건 정착과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신문이 관보를 바탕으로 세종 이전 22개 부처 고위 공직자(1급 이상)를 분석한 결과, 정통 관료 출신으로 과거 특공 자격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106명이었다. 이 중 34명(32.1%)은 지난해까지 세종에 집이 있었거나 현재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재산공개 이전에 이미 처분했을 경우도 있어 실제로 세종에 집을 가졌던 사람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종 집 소유 이력이 남아 있는 34명 중 현재 세종에 거주 중인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8명(23.5%)에 불과하다. 13명은 1주택 외 처분 지침이 내려진 지난해 세종 집을 팔았고, 나머지 13명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전세권이 있는 걸로 보아 그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차관과 황 실장뿐 아니라 지난해 세종 집을 처분한 인사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다. 서유미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황서종 전 인사혁신처장은 각각 종촌동과 반곡동 아파트를 8억 6000만원과 8억 5000만원에 처분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주택정책과 청약제도를 다루는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도 특공을 통한 재산증식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성원 1차관은 지난해 소담동 아파트를 4억 2300만원에 팔아 2억 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현재 윤 차관은 매도한 아파트와 같은 단지에 보증금 2억원에 전세로 살고 있다. 손명수 전 2차관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도 각각 반곡동과 도담동 아파트를 3억 8700만원과 7억 4500만원에 매도했다. 손 전 차관과 김 실장은 이 아파트들을 매도하기 전에 보증금 1억 2000만원과 8000만원에 세를 주고 있었다. 김 실장의 경우 보증금이 적은 걸로 봐 반전세였던 걸로 보인다. 세종 이전 공무원들이 특공으로 집을 마련했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은 건 배우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이주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게 불가능했다면 애초 특공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공으로 분양받은 경우는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까지 줬는데, 실거주하지 않고 세를 준 건 도덕적 해이”라며 “특공 공급 때 실제 입주하지 않으면 다시 환수한다는 규정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턴 제도 개편을 통해 특공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 전매제한 8년과 실거주 3년 의무를 부과한다. 세종 임주형·나상현·서울 유대근 기자 hermes@seoul.co.kr
  • 여성 있는 집 창문 열고 팔을 안으로 넣으면…징역형

    여성 있는 집 창문 열고 팔을 안으로 넣으면…징역형

    20대 남성이 여성이 있는 집 창문을 열고 팔을 집어넣었다가 주거침입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초 이른 새벽 대전시 자신의 주거지 인근 집 앞에서 손으로 방충망과 창문을 연 뒤 팔을 안으로 들이밀고 방 안의 커튼을 만지는 행위를 했다. A씨는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나자 곧바로 달아났다. 당시 집 안에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박 판사는 “새벽 시간에 다른 사람이 있는 방 창문을 열고 팔을 안으로 넣는 행위는 더 큰 범죄로 진전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범행이 가볍다고 볼 수 없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추가로 보호관찰 및 200시간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주거침입죄는 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타인이 있는 방에 손이나 얼굴 등 신체 일부만 들여놓는 것 뿐만 아니라 미수에 그쳐도 처벌 대상이 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벽 女 사는 집 창문으로 남자 팔이 쑥…법원 “주거침입”

    새벽 女 사는 집 창문으로 남자 팔이 쑥…법원 “주거침입”

    20대 남성이 남의 집 창문을 열고 멋대로 팔을 집어넣었다가 주거침입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A씨는 지난해 10월 초 새벽에 대전시 자신의 주거지 인근의 다른 집 앞에서 손으로 방충망과 창문을 열고 팔을 안으로 들이밀었다. A씨는 방 안에 있던 커튼을 만지다가 인기척을 느낀 거주자를 피해 달아났다. 당시 집 안에는 여성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최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함께 20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박 판사는 “새벽 시간에 다른 사람이 있는 방 창문을 열고 팔을 안으로 넣은 이 사건은 더 큰 범죄로 나아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범행을 가볍게 볼 수 없는 데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주거침입죄는 다른 사람이 있는 방실에 손이나 얼굴 등 신체 일부만 들여놔도 성립된다. 설사 미수에 그쳤더라도 처벌 대상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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