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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비 늘고 슬럼화 위험…‘폐교’ 활용법 어디 없나요

    관리비 늘고 슬럼화 위험…‘폐교’ 활용법 어디 없나요

    전국 시도교육청이 매년 발생하는 폐교를 활용할 방안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21일 지방재정교육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현재 17개 시도의 폐교는 모두 3922곳이었다. 이 중 2587곳은 매각했고, 보유폐교 1335곳 중 977곳은 활용하거나 임대했다. 하지만, 보유폐교의 26.8%인 358곳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활용 폐교가 가장 많은 곳은 83개교가 있는 전남이었다. 다음은 경남 75개교, 강원 55개교, 경북 54개교 순이었다. 특히 전남은 폐교 181곳 중 미활용 폐교 비율이 46.0%일 정도로 높았다. 폐교를 오래 활용하지 않으면 슬럼화를 부추긴다는 민원 원인이 되고,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당 연간 관리 비용이 5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교육청은 폐교를 자연학습, 청소년 수련, 도서관, 박물관, 야영장 등 교육용으로 자체활용하는 데 첫 번째 목표를 둔다. 그러나 폐교가 2020년 31곳, 2021년 24곳, 2022년 27곳, 지난해 19곳 등 매년 20~30곳 계속 발생해 한계가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까지 폐교 48곳 중 20곳을 매각하고, 25곳을 교육청이 쓰면서 2015년 2곳에 불과했던 교육청 산하 체험시설 등이 21곳까지 늘어났다. 이 때문에 올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이대석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이 “2018년부터 5년간 폐교 자체 활용 시설 구축에 1343억원, 운영비로 437억원 소요됐다”며 “교육청은 폐쇄적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시설로서의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폐교를 지자체에 매각 또는 임대해 공공시설로 활용하거나 민간에 매각할 수 있지만 제약이 많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미활용 폐교는 대부분 인구가 적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도서, 산간 지역에 있어서 투자하기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폐교 활용 용도가 제한적인 점도 걸림돌이다. 폐교활용법에 따르면 폐교를 수의계약으로 대부 또는 매각할 때 활용 용도를 교육·사회복지·문화·공공체육·소득증대 시설 등으로 제한한다. 폐교가 지역사회 구심점이었던 교육 시설이라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공개 입찰로 매각하기도 쉽지 않다. 교육청이 땅장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북도교육청은 사실상 금지했던 폐교 민간 매각 재개를 검토 중인데 용도는 엄격하게 제한할 예정이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는 부지가 넓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정부 공모나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 참여해 예산을 확보하고 폐교를 공공시설로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자 1000만원까지 비과세… 품 넓힌 2억원 ‘만능통장’

    이자 1000만원까지 비과세… 품 넓힌 2억원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계좌 하나로 예적금, 국내 주식, 펀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편리함과 큰 혜택 덕에 우리나라 국민의 10분의1이 ISA에 가입했다. 이런 ISA가 비과세 한도도, 납입 한도도 늘리는 등 기존 혜택을 강화한다. 가장 큰 매력은 세제 혜택이다. ISA는 수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에만 과세한다. 예를 들어 ISA로 주식에 투자해 300만원을 벌고, ETF에서 90만원을 잃었다면 210만원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기존 개별상품에 투자할 경우 이익보다 손실이 커도 무조건 이익에 대한 세금을 물어야 한다. ISA에서 발생한 수익은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면 서민형 ISA에 가입할 수 있다. 한도를 넘는 소득에만 9.9%의 세율을 적용한다. 통상 이자소득세 15.4%보다 낮은 세율이다. 연간 납부 한도는 2000만원이다. 계좌당 총납부한도는 1억원이다. 최소 3년은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3년을 못 채우면 세금 혜택을 못 받는다.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1인당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입할 수 있다.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15세 이상의 근로소득자도 된다. 다만 최근 3년 안에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 적이 있는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는 500만명에 육박한다. 올해 ISA 혜택은 더 강화된다. 정부는 법을 개정해 ISA 연간 납부 한도를 400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계좌당 총납부한도는 2억원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확대된다. 일반형 500만원, 서민형 1000만원까지 늘어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도 가입의 길이 열린다. 정부는 국내투자형 ISA를 신설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비과세 혜택은 없다. ISA를 통해 얻은 소득에 원천징수세율(15.4%)을 적용해 분리 과세한다. 투자 대상도 국내 주식 및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을 결정했다면 어떤 유형의 ISA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ISA는 운용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식이다. ‘신탁형’은 고객이 정한 예금, 펀드, ETF, ELS 등 상품 비율에 따라 금융사가 투자한다. ‘중개형’은 고객이 직접 금융상품을 골라 투자한다. 국내 상장된 개별주 투자도 가능하다. 중개형은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중개형 고객이 383만명으로 가장 많다.
  •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숙적’ 커제도 꺾은 신진서, 새 ‘신화 완성’ 2승 남았다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24) 9단이 ‘숙적’이었던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연승을 달렸다.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가 이번 ‘바둑 삼국지’에서 한국에 우승을 안기기 위해선 이제 두 번의 승리가 남았다.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제12국에서 중국의 세 번째 주자인 커제에 257수백 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22회 대회부터 파죽의 14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이창호(49) 9단이 보유한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창호는 농심배 1~6회 대회에서 14연승으로 한국의 6연패를 이끌었다. 한국의 앞선 주자인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신진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7연승을 달리던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격파한 뒤 이날까지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중국 최강자로 꼽히는 커제와의 대결에 완승을 거두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11패로 앞섰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우변 전투에서 우세를 확보한 뒤 단 한 번의 주도권도 넘겨주지 않고 깔끔한 승리를 낚았다. 신진서는 대국 뒤 “첫날에는 매우 피곤했는데 바둑을 계속 두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느끼고 있다”며 “처음부터 진다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욕심이 조금 나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매 판을 첫판이라고 생각하고 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22일 열리는 제13국에서 중국의 딩하오 9단과 대결한다.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딩하오를 꺾으면 현재 중국 1위 구쯔하오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농심 백산수배 본선 7국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279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22일 열리는 8국에서는 마샤오춘과 조훈현 9단이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조훈현이 9승 7패로 앞서있다. 1969년 이전 출생한 프로기사들이 출전하는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제6대 회장 취임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제6대 회장 취임

    광양상공회의소가 지난 20일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정인화 광양시장,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서영배 광양시의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등 초청인사와 회원사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대 우광일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광양상공회의소의 2500만원 기탁과 우광일 회장 사재출연인 드림 리프트 승합차(4700만원 상당)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우광일 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전임 회장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중요한 시기에 광양시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 회장은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지역경제와 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소통 확대와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신산업 육성과 기업의 투자유치, 광양상공회의소 회관 건립 등 4가지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 성남시, 중기 노동자 기숙사 월 임차비 80% 이내 지원

    성남시, 중기 노동자 기숙사 월 임차비 80% 이내 지원

    경기 성남시가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를 지원받을 기업을 3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성남시 소재 중소제조기업이며, 신청기간 내 신청 서류를 성남시청 서관 8층 기업혁신과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시는 관내 중소기업이 사업주 명의로 기숙사를 임차·운영할 시 월 임차비의 80% 이내(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 한도)에서 사업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24년 지원규모는 6개 기업 내외이며, 사업비는 총 1500만원이다. 지원대상 기업의 기숙사 이용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채용된 고용보험 가입자여야 하며 외국인 근로자는 기업당 최대 1명까지 가능하다. 뿌리기업,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일자리 우수 인증기업, 산업단지 RE100 참여기업은 선정 심사 시 가산점이 있으며, 신규 인력(신청 시 3년 미만 근무자)이나 청년 노동자(만 34세 이하)가 기숙사 이용 시 우선 선정된다. 근로자가 이용하는 기숙사가 관외에 소재하더라도 근무지와의 거리가 10㎞ 이내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도서관 환경개선 1억원 확보

    허훈 서울시의원, 양천도서관 환경개선 1억원 확보

    양천도서관이 공간 재구조화 및 환경개선을 통해 양천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평생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2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양천도서관 환경개선사업비로 약 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천도서관은 연 이용 인원이 1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중 최상위 이용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1990년 준공 이후 30년이 경과한 탓에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허 의원은 등원 이후, 서울시교육청과의 정기적 정책협의에 국민의힘 정무부대표로 참석하며 줄곧 양천도서관 노후시설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해왔다. 덕분에 작년에만 총 20억 6000여만원의 예산 투입되어 도서관 화장실 전면 개선, 노후 냉난방기 교체, 주차장 및 조경 개선, 옥상 구조 보강, 서가 교체, 식당 및 편의·문화시설 확충 등 한 차례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진 바 있다.이번에 새로 확보되는 예산 1억여원은 도서관 이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3층 외부공간인 하늘정원 공간 재구조화에 5500만원, 신속한 주차 민원 응대 및 쾌적한 주차장 관리를 위한 주차관리실 개선공사에 2000만원, 평생학습 강의실 내 노후책상 및 의자 교체 등 강의실 환경개선과 열람실 노후 좌석발급기 교체에 2448만원 등 시설 전반의 리모델링에 사용된다. 부분적인 개선이라 주민들이 우려하는 도서관 휴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허 의원은 “환경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중 최상위 이용률을 자랑하는 양천도서관의 위상에 걸맞는 양질의 학습 환경과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양천도서관이 시민에게 활짝 열린 지역문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수진 국회의원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예산 확보 등을 긴밀히 협의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 2주 걸리던 ‘배움카드’ 하루 만에 발급… “현장 담당자들 만남서 아이디어 얻어”[공직人스타]

    2주 걸리던 ‘배움카드’ 하루 만에 발급… “현장 담당자들 만남서 아이디어 얻어”[공직人스타]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에게 국민내일배움카드는 ‘필수템’이다. 한번 신청하면 5년간 300만~5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받아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 신청부터 수령까지 평균 11일, 길게는 14일이 소요되는 게 문제였다. 신청 마감이 임박한 강의를 듣지 못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카드 발급 기간을 1~2일로 대폭 단축해 직장인들의 고충을 덜어 줬다. 이성애(48) 고용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 사무관의 작품이다. 지난해 1월부터 관련 업무에 착수한 이 사무관은 20일 “한국고용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동료들이 필요성을 인지하고 도와준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시스템을 개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고용센터 업무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던 자격요건 검증 작업이 자동화되며 카드 발급이 빨라졌다. 이 사무관의 적극행정은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출발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해 평소에도 고용센터 담당자들을 만나고 통화를 한다”면서 “그들로부터 ‘재직자 자격요건을 확인하는 과정이 간소화되면 좋겠다’,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 다른 민원 업무 처리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고 시스템을 개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 발급 기간 단축은 직장인 한정이지만, 내일배움카드를 사용하는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업무량이 줄어들면 고용센터 인력이 실업자 등 다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무관은 “연간 100만명 넘는 내일배움카드 발급 신청자 중 35%가 직장인이다. 수십만 건의 민원이 줄어든 셈”이라며 “앞으로는 재직자뿐만 아니라 나머지 65%에 해당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도 발급 기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를 효율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 테슬라 모델Y 보조금 뚝… 319만원 비싸진다

    테슬라 모델Y 보조금 뚝… 319만원 비싸진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지난해 514만원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급감한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지난해보다 10만원 늘어난 690만원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20일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공개하면서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성이 낮은 LFP 배터리 탑재 여부 등을 따져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수준(기본 가격 5500만원 미만)이 되게끔 모델Y RWD 가격을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지만 보조금 감액 폭이 워낙 커 실질적으론 차값이 오른 셈이 됐다. 모델Y RWD 보조금이 급감한 이유는 재활용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LFP 배터리 장착 차량은 보조금이 감액되도록 체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센터가 8개 권역에 하나씩 있어야 보조금이 깎이지 않도록 바꾼 점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강원에 센터가 없다. 아이오닉6는 보조금이 690만원으로 전체 차종 중 가장 많다.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 측면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다. 가격 할인 폭에 비례한 인센티브(할인 금액의 30%, 최대 50만원)가 더해져 최대 보조액(650만원)보다 40만원을 더 받게 됐다. 기아의 EV6 롱레인지 모델도 보조금이 680만원대로 확정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주류 수입차 업계는 이번 지침과는 대체로 무관하다. 이들 브랜드의 주력 전기차 가격은 보조금 상한선 850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열풍에 가상자산 계좌 눈독 들이는 은행들…“비이자 이익·고객 확장 기대”

    비트코인 열풍에 가상자산 계좌 눈독 들이는 은행들…“비이자 이익·고객 확장 기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들도 가상자산거래소 연결 실명계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금세탁방지와 가상자산이용자 보호 등 당국의 감시 또한 강화되면서 쉽사리 관련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모습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인 빗썸과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논의하다 최종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코인을 거래하려면 은행의 실명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원화 거래가 가능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는 각각 케이뱅크, 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한 거래소당 한 은행과 실명계좌를 제휴하도록 하고 있어 거래소가 2개 이상의 은행과 제휴를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빗썸과 제휴를 맺으려던 국민은행도 금융당국이 자금세탁방지 리스크 등을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들도 올 초부터 잇따라 한도계좌(자금의 출처와 거래 목적 확인 후 정상 계좌로 전환되기 전까지 거래 한도를 둔 계좌)의 1일 입금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이는 등 거래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은행들은 거래소가 맡긴 원화 예치금을 가만히 묻어둘 수 없고,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 뒤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등 부대 업무가 늘어난다. 은행들은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리스크 관리에 더해 자금 운용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가상자산 계좌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젊은층 고객 확보와 비이자이익 부문 확장을 위해서다. 20~30대가 가상자산이용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가상자산 연결계좌 발급을 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거래소 계좌 발급을 통해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용자 예치금은 케이뱅크가 2조 9400억원, 농협은행 5400억원, 카카오뱅크 1300억원, 신한은행 530억원, 전북은행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자금세탁 관련 규제 때문에 가상자산거래소 계좌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고객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선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강민국 “이승만기념관, 국가보훈부가 지원해야”

    강민국 “이승만기념관, 국가보훈부가 지원해야”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모두 있어…건국 대통령 없었다는 것 어불성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설립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설립 및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촉구한다”며 “자유 민주주의 이념을 부정하는 세력으로부터 폄하돼 저평가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건국 대통령에 대한 기념관이 없었다는 사실이 어불성설”이라며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기념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은 언론과 출판을 통해 일제의 만행을 알린 독립운동가이자 한미상호조약 체결을 통해 한미동맹의 근간을 세운 건국 대통령”이라며 “그럼에도 업적은 부정당한 채 과만 부각돼 기념관 설립이 번번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가보훈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예산을 지원하고 진영 논리에 떠밀려 외면받아 온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공적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설립 사업은 영화 ‘건국전쟁’ 흥행으로 국민 모금이 1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500만원을 기부했다.
  • 노무법인·병원 낀 ‘산재 카르텔’…부정수급 113억원 적발

    노무법인·병원 낀 ‘산재 카르텔’…부정수급 113억원 적발

    노무법인과 병원 등이 연계된 산재보험 ‘카르텔’로 의심되는 불법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브로커 개입과 명의대여 등을 통한 부정수급이 486건, 113억여원에 달했다. 노무법인과 법률사무소 등 11곳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결과에 따라 공인노무사에 대한 징계, 노무법인 설립 인가 취소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11∼12월 산재보험 제도 특정감사와 지난달 노무법인 점검을 통해 노무법인 등을 통한 산재 카르텔을 적발해 수사 의뢰와 환수 조치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재 브로커 개입이 의심되는 일부 노무법인은 의료법을 위반해 진단 비용 대납과 각종 편의 등을 제공하는 수법으로 특정병원에 환자를 소개·유인해 연 10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다. 이들은 환자가 받을 산재 보상금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챙겼다. 사무장이 산재 보상 전 과정을 처리하고 수수료도 사무장 통장으로 수수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인노무사법 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노무법인과 거래하는 병원에서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 이동과 진단 및 검사비 등은 노무법인이 지급했다. A씨는 산재 승인을 받아 보상금 4800만원 중 1500만원을 수임료로 지급했다. B씨는 근골 및 난청 관련 상담과 산재 신청 등을 전담한 사람이 노무사가 아닌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산재 승인 후 지급한 수수료가 2000만원에 달했다. 신고 사건 883건을 조사한 결과 486건(55%)의 부정수급 사례를 적발했다. 적발액은 약 113억 2500만원이다. 부정수급에 대해서는 부당이득 배액 징수, 장해등급 재결정, 형사고발 등 조치 중이며 부정수급으로 의심된 4900여건은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다. 감사결과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질병 추정의 원칙이 불명확해 현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음성 난청’은 나이별 청력손실 정도가 고려되지 않으면서 산재 신청자 중 93%가 60대 이상이 차지했다. 난청 신청은 2023년 1만 4273건, 1818억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각각 6.4배, 5.2배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산재 카르텔과 같은 부조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엄정 대처하겠다”면서 “산재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치료와 재활을 통해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재보험 제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날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이사장이 직접 단장을 맡고 7개 권역별 지역 본부장이 팀장을 맡는 ‘부정수급 근절 특별 TF’를 무기한 가동한다고 밝혔다. TF에서는 부정수급 사례가 많은 상병별·지역별·업종별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부처 합동 불법 브로커 및 사무장병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부정수급 신고 전화 및 포상금도 확대키로 했다. 산재보험 업무처리의 공정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산재보험 운영 개선 추진단(TF)’도 가동한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극히 일부의 부정수급 사례를 가지고 산재 환자 대부분을 실체 없는 카르텔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 고독사 없도록… 경남, 중장년 1인 가구 꼼꼼히 챙긴다

    경남도는 1인 가구 증가로 늘어나는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복지정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장년’에 초점을 맞춘 신규 사업은 예방·관리체계 구축, 반려로봇 지원, 일상돌봄 지원이다. 예산 2억 9500만원을 투입한다. 고독사 예방·관리체계 구축은 상반기 개발 완료되는 보건복지부 ‘고독사 위험도 판단도구’를 활용해 실태조사를 거친 후 7월 본격화한다. 안부확인과 생활환경·행태 개선, 공동체 공간·사회적 관계망 형성프로그램, 유품정리 등이 관리체계에 포함된다.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은 15개 시군 210가구에 공급한다. 로봇은 상시 모니터링, 24시 관제센터 응급 호출, 말벗, 복약 알람, 영상통화·노래 재생 등 기능을 갖추고 1인 가구 생활을 살핀다. 일상돌봄 지원에는 식사·영양관리, 병원동행, 건강생활지원, 심리지원이 포함한다.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경남도 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전체가구(139만 2608가구)의 33.7%(46만 8772가구)다. 이 중 41.7%(19만 5809가구)는 중장년층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를 보면 2021년 기준 경남도 고독사 발생현황은 총 203명으로 ▲30대 이하 4명 ▲40~60대 159명 ▲70대 이상 40명이었다. 고독사한 중장년 159명 중 143명(89.9%)은 남성이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중장년층 1인 가구는 이혼·사별·실직·은퇴 등으로 말미암은 상실감과 생활고 등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고독사 위험이 있는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상의 누가 이끌까… 18년 만에 ‘경선’ 주목

    광주상의 누가 이끌까… 18년 만에 ‘경선’ 주목

    차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2021년 3월 제24대 광주상의 회장에 선출된 정창선 중흥건설 그룹 회장의 3년 임기가 다음달 종료된다. 정 회장은 23대에 이어 연임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는 광주상의 부회장인 한상원 다스코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산업 회장이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이 완주를 선언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경선을 치러지게 됐다. 광주상의는 20일 선거일을 공고하고 다음달 12일 회장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을 투표로 선출한다. 이어 20일쯤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선거 투표권을 가진 일반 의원 80명과 특별 의원 12명 등 92명의 대의원이 간접선거 방식으로 광주상의 회장을 뽑는다. 대의원을 뽑는 선거권 수와 특별회비가 2022년 조정돼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광주상의는 금권선거를 막고 회원사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대의원을 뽑는 선거권을 업체당 최대 50표에서 30표로 줄였다. 선거권은 회비를 기준으로 차등 부여되는데 100만원 이하 1표, 1000만원 이하 10표, 4000만원 이하 20표, 8500만원을 초과하면 30표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선거권을 가진 회원사는 500~600곳으로 알려졌다. 광주상의는 회비 납부 마감일인 22일 이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한상원 다스코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지역회의 부의장 ▲학교법인 홍인학원 이사장 ▲법무부 법사랑 광주지역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보곤 디케이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산학협동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광주시광산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사단법인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다스코는 가드레일, 디케이는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광주상의 한 관계자는 “차기 회장선거에 제조업계에서 두 후보가 선거에 나설 예정인 만큼 그동안 제기된 건설업과 제조업계 간 갈등은 겉으로 표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상의는 22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에 이어 23·24대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맡으면서 건설업계에서 9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업무상 요청에 보낸 ♥, 애정 표현처럼 대하면 성희롱” [법정 에스코트]

    “업무상 요청에 보낸 ♥, 애정 표현처럼 대하면 성희롱” [법정 에스코트]

    게임사에서 근무하던 A씨는 어느 날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 B씨의 요청으로 게임 아이템을 표현하는 하트 모양의 이미지를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B씨는 “(나한테) 하트를 날리신 겁니까”라고 답했습니다. 다른 여러 차례의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B씨는 A씨에게 퇴근 후 자신의 차로 1박 2일 여행을 하자고 하며 “방이 없으면 차에서 함께 자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6월 A씨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성희롱 행위 7개 가운데 이 ‘하트 이미지 전송’을 포함한 2개가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의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업무상 B씨에게 하트 이미지를 보낸 것을 알면서도 마치 이성적인 관계에서 애정 표현의 의미로 보낸 것처럼 반응해 A씨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A씨는 회사 내에서 B씨의 이런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징계도 요청했습니다. 회사가 조사를 의뢰한 외부 기관은 B씨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했고, 결국 회사는 B씨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A씨가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일부 승소한 것입니다. A씨는 회사에서 B씨와의 분리 배치 등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피치 못하게 무급휴직을 한 기간의 급여 2469만여원과 B씨의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비 등 165만여원,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1000만원 등 총 3635만여원을 B씨에게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성희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며 B씨가 A씨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고 조사 기간 A씨의 업무 장소가 B씨와 분리돼 A씨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이 마련됐던 점 등이 고려돼 무급휴직 기간의 급여, 정신과 치료비 등에 대한 B씨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업무상 ‘하트’ 보냈더니 애정표현인 듯 답했다면… 法 “성희롱”[법정 에스코트]

    업무상 ‘하트’ 보냈더니 애정표현인 듯 답했다면… 法 “성희롱”[법정 에스코트]

    게임사에서 근무하던 A씨는 어느 날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 B씨의 요청으로 게임 아이템을 표현하는 하트 모양의 이미지를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B씨는 “(나한테) 하트를 날리신 겁니까”라고 답했습니다. 다른 여러 차례의 성희롱도 있었습니다. B씨는 A씨에게 퇴근 후 자신의 차로 1박 2일 여행을 하자고 하며 “방이 없으면 차에서 함께 자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6월 A씨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성희롱 행위 7개 가운데 이 ‘하트 이미지 전송’을 포함한 2개가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의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업무상 B씨에게 하트 이미지를 보낸 것을 알면서도 마치 이성적인 관계에서 애정 표현의 의미로 보낸 것처럼 반응해 A씨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A씨는 회사 내에서 B씨의 이런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징계도 요청했습니다. 회사가 조사를 의뢰한 외부 기관은 B씨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했고, 결국 회사는 B씨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A씨가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일부 승소한 것입니다. A씨는 회사에서 B씨와의 분리 배치 등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피치 못하게 무급휴직을 한 기간의 급여 2469만여원과 B씨의 성희롱으로 인한 정신과 치료비 등 165만여원,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1000만원 등 총 3635만여원을 B씨에게 청구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성희롱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은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며 B씨가 A씨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고 조사 기간 A씨의 업무 장소가 B씨와 분리돼 A씨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이 마련됐던 점 등이 고려돼 무급휴직 기간의 급여, 정신과 치료비 등에 대한 B씨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조기 폐차 지원하니 노후 차 급감…4등급 경유 차로 확대

    조기 폐차 지원하니 노후 차 급감…4등급 경유 차로 확대

    올해부터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 4등급 경유 차에 대해서도 조기 폐차 보조금이 지원된다. 환경부는 19일 올해 조기 폐차 대상으로 총 18만대, 2595억 7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4등급 10만 5000대, 5등급 차량 7만대, 건설기계(지게차·굴착기) 5000대 등이다. 기존 5등급 차량 조기 폐차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17만대)보다 10만대가 감소한 반면 4등급 물량을 7만대에서 10만 5000대로 확대 조정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5등급 경유 차(유로3 이하)와 2006년 1월 1일부터 2009년 8월 31일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4등급 경유 차(유로4), 2004년 이전 제작된 지게차·굴착기 등이다. 4등급 경유 차에 대해서는 지난해 오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DPF 미부착 차량에만 조기 폐차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말 기준 4등급 경유 차 97만 5747대 중 DPF 부착 차량은 14.6%(14만 2625대)에 불과하다. 또 조치 폐차 신청 편의를 위해 보조금 지원 대상인지 확인하는 검사에 온라인 방식이 첫 도입된다. 차주가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면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서 판독해 결정하게 된다. 확인 검사는 고장 난 차 등 성능이 이상한 차를 폐차해 보조금을 받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 검사에 따라 현장 확인이 쉽지 않았던 도서 지역 등에서도 활용이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생계형(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및 소상공인 차주에 대한 보조금 추가 지급(100만원 이내)과 기존 차량 폐차 후 무공해차(전기차·수소차) 구매 시 추가 보조금(50만원)은 유지된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원으로 5등급 차량은 2019년 148만 2000대에서 지난해 말 28만 1000대로 4년 새 81% 감소했고,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1만 370t 감축했다. 이는 수도권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의 22.1%에 달한다. 지난해 4등급 경유 차 지원으로 14.1%(16만대) 줄었다. 2022년 4등급 경유 차 감소가 5만 4000대인 것을 고려할 때 보조금 지원 효과로 분석된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보조금뿐 아니라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맞물리면서 조기 폐차가 늘어나고 있다”며 “노후 경유 차의 조기 폐차 지원을 지속 확대해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과 국민 건강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전세 사기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뿐 아니라 주택임대차거래 관행에 관한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사회적 재난이다. 2022년 하반기 전세사기 광풍이 불어닥친 배경에는 세입자와 전세보증금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재한 태생적 한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는 집주인·세입자의 정보 비대칭성, 역대 정부의 근시안적 주택공급·전세 정책이 맞물려 있다. #실효성 부족한 법전입신고 다음날 0시부터 효력 발생허점 악용해 바지 임대인과 ‘짬짜미’ 주거생활 안정과 임차인 보호 목적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1981년 3월 제정됐고 이후 수차례 개정됐지만, 여전히 임차인은 오롯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임차인은 보증금에 대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 집주인이 투자를 하든, 대출을 갚든 관여할 수 없다. 세입자가 돌려받을 보증금이 있다는 ‘채권’ 개념인 주택 임차권은 등기부등본에 기재되지 않는다.임차인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았을 때 뿐이다. 이 경우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해 등기부등본상 주택 임차권을 올려 새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전세 계약과 동시에 등기부등본에 ‘물권’ 형태의 전세권을 설정할 수는 있지만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 세입자의 ‘대항력’이 계약 이튿 날 0시부터 효력이 생기는 것 역시 문제다. 전세 계약과 달리 매매 계약은 체결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입자에게 대항력이 생기기 전에 대출을 받거나 바지 임대인에게 집을 넘길 수 있다. 최우선변제금도 보증금을 오롯이 지켜주진 못한다. 최우선변제금은 소액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 중 일부를 선순위 근저당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문제는 최우선변제금 적용 기준이 임대차계약 체결일이 아닌 근저당 설정 시점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임차인이 서울 전셋집에 2022년 입주했어도 주택에 대한 선순위 근저당이 2019년에 잡혀있다면 ‘2019년 보증금 범위’가 기준이 된다. 서울의 최우선변제금 임차인 보증금 범위는 2022년은 1억 6500만원 이하지만, 2019년엔 1억 1000만원 이하였다. 피해자 중 전세를 재계약해 보증금 규모가 늘었는데 최우선변제 대상에서 제외돼 보증금을 한 푼도 못건진 사례도 상당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과거 전산화가 안 됐을 때 확정일자 시점에 실시간으로 접수할 수 없어 대항력이 다음 날 0시부터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대항력 효력을 당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시세를 속이고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가 알 수 없는 정보 비대칭도 사기를 가능케 한 요인이다. 사기꾼들이 빌라와 오피스텔을 타깃으로 삼은 건 일반인들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어서다.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서 시세 확인이 가능한 데 비해, 빌라와 오피스텔 등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신축 시세는 ‘깜깜이’다. 전세사기꾼들은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과 공모해 세입자를 속여 매맷값보다 비싸게 보증금을 내고 전세를 들어오게 꾀어 깡통주택을 만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중개사와 짜고 시세보다 높게 거래집주인 바뀌어도 세입자 알 길 없어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점도 악용됐다. 세입자들은 집이 ‘바지 임대인’에게 넘어간 줄도 모르고 계약 만기 시점에야 뒤늦게 속은 걸 아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특히 다가구 주택은 다른 임차인의 보증금 규모를 알기 힘들어 사기 표적이 됐다.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살지만 가구별 등기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개별 등기가 안 되다 보니 등기부등본을 떼더라도 각호별 실거주자 이름은 기재되지 않고 보증금 규모조차 확인이 어렵다. 현재는 법이 개정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대인의 국세·지방세 체납 여부는 집주인 동의 없이 확인이 힘들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안심전세앱’을 출시해 빌라와 오피스텔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입자가 있는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 때는 통지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만 늘린 정부전세보증 문턱 낮추고 감세 혜택 ↑무자본 갭투자 노린 깡통주택 활개 역대 정부는 세입자 보호장치보단 전세 공급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특히 전세보증 가입 문턱을 낮춘 정책은 세입자 보호 취지와 달리 부작용을 양산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세의 60%로 보증한도를 제한했지만, 임기 말 100%까지 풀어줬다.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의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해졌고, 전세보증금이 시세의 100%에 이르는 ‘깡통주택’도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세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해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추가로 준 것 또한 ‘왕’과 ‘왕자’들이 생겨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임 교수는 “깡통주택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을 60~70% 낮추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률 -10.5%… 5대 금융지주 1조 넘게 날렸다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률 -10.5%… 5대 금융지주 1조 넘게 날렸다

    5대 금융지주(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1조원 넘게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당분간 해외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총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20조 3868억원에 이른다. 대출(9조 9422억원)을 제외하고 수익증권, 펀드 형태로 금융지주가 해외 부동산에 자체 투자한 10조 4446억원의 현재 평가 금액은 9조 3444억원(평가 수익률 -10.53%)이다. 원금보다 1조 1000억원 넘게 줄었다. 대출을 제외한 금융지주별 투자 규모는 KB국민이 2조 8039억원(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가 수익률은 하나가 -12.22%로 가장 저조했다. 북미 지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KB증권은 미국 뉴저지의 한 상업용 빌딩에 수익증권 형태로 179억 6800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평가 금액은 10억 7500만원(-94.02%)에 불과하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전역 30개 호텔로 포트폴리오를 짠 수익증권에 218억 872만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평가 금액은 16억 7000만원(-92.34%)이다. 하나손해보험과 농협생명보험은 각각 뉴욕 맨해튼의 20 타임스스퀘어에 114억 2442만원과 571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평가 금액은 모두 0원(-100%)이다. 문제는 해외 부동산 전망이 밝지 않아 손실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 사무실 공실률이 올해 최대 19.8%로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투자자 손실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은행, 증권사 등은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 1조 163억원을 기관 및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이 가운데 4066억원(상반기 1980억원, 하반기 2086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해외 부동산 투자 실패가 제2의 ‘홍콩H지수(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해외 부동산 펀드 만기는 몇 년 동안 분산돼 있고 투자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라 손실 흡수 능력도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나는 피해자가 아니랍니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노인 같은 경제적으로 곤궁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 피해자들의 보증금은 대출을 받거나 퇴직금이나 평생 일해 모은 돈으로서 그들의 거의 유일한 재산이다. 앞으로 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채무는 피해자들의 재정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막대하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살아갈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피고인들은 주택임대차거래에 관한 사회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191명에게 148억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벌여 4명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건축왕’ 남모(63)씨에 대한 지난 7일 1심 재판에서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징역 15년과 범죄수익 115억 5800만원 추징을 선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씨를 비롯한 전세사기 ‘왕’과 ‘왕자’들에게 삶의 희망까지 차압당한 1만 3384건 중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는 2440명(18.2%)에 이른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떼먹을 의도가 없었다거나, 이를 속일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거나, 다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전세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공동체 신뢰를 허문 악랄한 범죄이자 사회적 재난임에도 국가가 책임질 순 없으니, 불운을 탓하라는 식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서울 은평구 김모(34)씨와 경기 오산시 송모(32)씨, 서울 구로구 황정연(45)씨 등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되돌려받기 위한 법정 싸움과 국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한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었다. 특별법상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주택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이거나 ▲보증금 3억원 이하(최대 5억원 이하) ▲‘다수 임차인’에게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미반환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팀이 만난 김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 불인정 통지서를 받았다.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집주인의 기망(欺罔) 의사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김씨는 2021년 3월 전세 2억 5000만원에 은평구의 빌라를 얻었다. 그땐 전세난이 한창이었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근저당과 압류가 없어 계약했다.2022년 7월 집주인이 바뀌었다. 김씨는 이를 뒤늦게 알았고, 계약했던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부동산에 물어보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즈음 언론 등에 나오던 전세사기 수법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사기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새 집주인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수사기관은 개인정보라며 거부했다. 김씨는 기자에게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수사권도 없는 나보고 입증하라는데 막막하다. 그나마 연락처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경찰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을 하고 있다. 소송에서 이기면 경매권을 가져올 수 있어 몇천만 원을 손해 보더라도 낙찰받을 계획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경매·소송 비용이라도 도움을 받으려고 정부에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김씨는 “공인중개 시스템 안에서 서류 검토도 하고 깨끗한 물건이어서 계약한 건데 소유권 이전이 일어나 버리면 세입자는 법적 대항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씨도 지난달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결정문을 받았다. 그는 전세사기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2월 보증금 7500만원에 오산의 다가구주택에 전세를 들어갔다. 건물 근저당이 10억 800만원 있었지만 중개사는 “안전한 집”이라며 계약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임의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가 취소되고 압류가 걸렸다. 결국 2022년 10월 강제경매를 통해 건물이 다른 낙찰자에게 넘어갔다. 낙찰대금이 선순위 임차인들의 보증금과 근저당, 세금을 변제하는 데 모두 쓰인 탓에 경매 배당순위가 일곱 번째였던 송씨는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다. # 정부가 구제 거부스스로 집주인 고의성 입증하라니법적 보호 못 받은 채 길바닥 쫓겨나 새 집주인의 퇴거 명령으로 송씨는 그해 12월 길가로 나앉았지만, 저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었다. 송씨는 사기와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이전 집주인을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됐다. 송씨는 전세계약 당시 받은 대출 6750만원에 현재 사는 집 보증금에도 1600만원의 대출이 껴 있다. 대출 원금은커녕 이자도 제때 내기 버거워 연체가 쌓여 간다. 기존 대출 만기를 유예하고 금리라도 낮춰 보려고 피해자 신청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피해자가 아니다’였다. 현재 그는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 시아버지와 남편, 세 살짜리 아기와 한집에 사는 황씨는 4년 전 어렵게 아이를 갖자 큰맘 먹고 조금 넓은 집으로 옮기기로 했다. 2020년 9월 이사를 했고, 2년간은 행복했다. 재계약 시점에 황씨는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통보받았다. 불안했지만, 집주인은 “내가 집이 한두 채가 아니다. 보증금 떼일 걱정 하지 말라”며 오히려 재계약을 제안했다. 보증금을 돌려받더라도 이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황씨는 보증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2억 8000만원에서 2억 9767만원으로 높여 재계약했다. 악몽이 시작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집주인은 ‘파산 신청을 했다’면서 보증금 그대로 매입하라고 일방 통지했다. 문제는 이 집이 상가로 허가받은 근린생활시설이어서 주거용으로 쓰려면 해마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황씨는 피해자 신청을 고민하고 있지만, 기망 의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 사기를 당한 건데 피해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황씨의 눈가는 인터뷰 내내 젖어 있었다. # 깜깜이 결과 통보피해자에게 세부 기준 등 미공개참여연대, 이달 말 행정심판 제기 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여부가 결정되는 과정도 ‘깜깜이’다. 피해자들은 결과만 통보받을 뿐이다. 이에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8월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밀실 심의를 진행한다며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결정하는 위원회에서 ‘다수의 임차인’, ‘기망’, ‘반환할 능력’ 등의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건 부당하다며 심의 및 결정 절차, 회의록 내용 등을 공개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참여연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세입자들을 모아 이달 말 행정심판을 제기한다. 현재까지 30여명이 모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위원회가 세부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고통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려견 죽이겠다”…10대 딸들 앞에서 흉기든 40대 가장

    “반려견 죽이겠다”…10대 딸들 앞에서 흉기든 40대 가장

    어린 딸들 앞에서 반려견을 죽이겠다고 난동을 부린 40대 가장이 아동학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학대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아동 관련 기관에 3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인천 중구에 있는 자기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 B(43)씨와 10대 딸 4명 앞에서 반려견이 자신과 가족을 문다며 흉기를 들고 “반려견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자신을 말리는 아내 B씨를 밀어 오른쪽 팔꿈치에 4㎝가량의 상해도 입혔다. 검찰은 A씨가 아동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판단 아래 그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아동학대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그 유예기간인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반려견이 자신과 가족들을 자주 물어 술기운에 우발적으로 범행하고 잘못인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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