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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1년 더?… 또 기로에 선 김연경

    은퇴를 고민하는 김연경(36)이 태극마크를 달고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다.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은퇴 경기는 치르지 못했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이 오는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출전한다”며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과 세계적인 전현직 플레이어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언앳은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펼쳐진다”며 “6월 8일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리고, 9일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선수 은퇴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배구 V리그 2023~24시즌 막판인 지난달 은퇴 관련 질문을 받은 김연경은 “고민하고 있다. 노코멘트하겠다”며 은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김연경은 2022~23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고민하다가 흥국생명과 총액 7억 75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종료됐고, 김연경은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 “결혼 페널티를 결혼 메리트로”… 신생아·버팀목 대출 벽 낮춘다

    “결혼 페널티를 결혼 메리트로”… 신생아·버팀목 대출 벽 낮춘다

    “페널티 해당되는 사항 폐지” 강조출산 땐 연 1.6~3.3% 최대 5억 대출부부 합산소득 기준 2억으로 완화버팀목 대출 조건도 7500만원→1억4400만원 이하 소득 땐 근로장려금법률 개정 필요없이 단독추진 가능野, 청년 타깃 정책 ‘관권선거’ 비판 신생아 출산 가구 특례대출과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 부부의 소득 기준이 대폭 넓어진다. 결혼만 하면 합산 소득이 기준을 초과해 각종 대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를 없애는 차원이다. 사회 통념상 출산의 전제가 되는 혼인을 장려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정책이란 점에서 야당에선 “관권선거”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정부 지원사업의 기준이 신혼부부에게 결혼 페널티로 작용한다는 청년들의 지적이 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모든 분야에서 결혼 페널티가 ‘결혼 메리트’로 갈 수 있게 페널티에 해당할 만한 건 아주 폐지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각자 1억원 연봉을 받는 무주택 부부도 2년 이내 자녀를 출산하면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의 신혼부부 소득 기준도 기존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금리는 연 2.1~2.9%, 대출 한도는 수도권 1억 2000만원, 수도권 외 8000만원 이내다. 대출 소득 기준 완화 방안은 법률 개정 사안이 아니다. 한성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높이는 건 기금운용계획 변경 사안”이라며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의 맞벌이 가구 소득 요건 상한은 기존 38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높아진다. 이는 근로장려금을 받는 두 사람이 결혼해 부부가 됐을 때 모두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단독 가구의 근로장려금 소득 요건은 연 2200만원으로 연 2200만원을 버는 두 사람이 결혼하면 합산 소득이 4400만원이 돼 맞벌이 가구 기준인 3800만원을 초과하게 된다. 근로장려금 소득 요건 완화안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안으로 오는 7월에 발표되는 2024년 세법개정안에 포함돼 9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24차례 개최한 민생토론회의 경제 분야 성과로 ▲공매도 금지 ▲부담금 폐지·감면으로 국민·기업의 연 2조원 부담 경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국토부 청년주거정책과 신설 ▲GTX A 개통 등 교통 혁신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확대 등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확대’ 실무를 담당한 사무관을 직접 거명한 뒤 “정말 애 많이 썼다. 박수 한번 쳐 주자”며 격려했다.
  • 주거급여부터 독립 청년 지원까지… 주거 안정 보듬는 강동

    주거급여부터 독립 청년 지원까지… 주거 안정 보듬는 강동

    서울 강동구가 저소득 계층의 주거 안정에 팔을 걷었다. 강동구는 올해 다양한 저소득층 주거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457억원을 들여 주거비 지원 사업과 임대주택 지원,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워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1인 가구 최대 34만 1000원의 주거급여를 지원한다. 근로능력 여부나 연령 등과 관계없이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48%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또 주거급여를 받지 못하는 가구라 하더라도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인 경우, 1인 가구 기준 8만원의 주택바우처가 제공된다. 올해는 주택바우처 지급 기준이 임대보증금 1억 1000만원 이하 가구에서 1억 6500만원 이하까지 확대된다. 부모와 독립해 살며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한 월세 한시 지원 사업도 1년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청년 가구는 실제 납부하는 임대료의 월 최대 20만 원까지 12개월 동안 주거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LH공사·SH공사의 공급계획에 따라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시, 지난해와 달리 지원대상이 확대되어 반지하, 고시원, 비닐하우스 등에서 옥탑 거주가구까지 포함되었다. 이외에도 주거 취약계층에 대해 ▲희망의 집수리(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 중 자가 및 임차가구 대상)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냉난방효율개선) ▲희망둥지 사업(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사업 모집 기간에 맞춰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서점옥 강동구 생활보장과장은 “주거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구민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예정대로 15일 시작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예정대로 15일 시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예정대로 이달 중순에 시작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 행위에 대해 면책특권을 적용받는지에 관한 연방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적용받는지 여부에 대해 심리 중이다.머천 판사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이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법정 시한을 넘겨 재판 연기 신청을 했다고도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로, 오는 15일 재판 일정이 시작된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나 입막음용 돈 지급 사실을 부인해왔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이후로 형사사건 재판 일정을 미루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증거문서를 뒤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으나 머천 판사는 “합리적인 시간이 주어졌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달 15일 이후 재판이 시작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배심원단 앞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NYT가 앞서 전하기도 했다. 11월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예정된 형사사건은 이번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이 유일하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8년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7500만원)를 줬다고 증언한 바 있어 이번 재판에서 핵심 증인이 될 전망이다.
  • ‘은퇴 고민’ 김연경, 태극마크 반납 이벤트 경기 출전

    ‘은퇴 고민’ 김연경, 태극마크 반납 이벤트 경기 출전

    배구 선수로서 은퇴를 고민하는 김연경(36)이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이벤트 경기에 출전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2020도쿄 올림픽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은퇴 경기는 치르지 못했다.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4일 “김연경이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 출전한다”며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과 전·현직 세계 스타플레이어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언앳은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펼쳐진다”며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리고 9일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선수로서의 은퇴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2022~23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고민하다 흥국생명과 총액 7억 75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2023~24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고, 김연경은 원소속팀 흥국생명에 은퇴 여부를 두고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이 선수 은퇴를 결정하면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은퇴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 은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고 스포츠 중심 비즈니스 전문회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라이언앳이 주관한다. 대회에 출전할 국내외 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 신생아 특례 대출 신혼부부 소득 기준 2억원으로 완화

    신생아 특례 대출 신혼부부 소득 기준 2억원으로 완화

    정부는 4일 일부 정부 대출 사업의 신혼부부 소득 합산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부 소득 기준이 신혼부부에게 일종의 결혼 페널티로 작용하고 혼인 신고를 늦추는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정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분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제도 개선안을 소개했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신혼부부 소득 기준은 기존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신생아 출산 가구 특례대출은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한편 근로장려금 맞벌이 부부 소득 기준은 3800만원 이하에서 4400만원 이하로 조정된다. 청년의 시각에서 주택 정책을 이끌 전담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전날 자로 ‘청년주거정책과’가 신설됐다. 정부는 지난 1월 10일 주택공급 확대·건설경기 보완, 1월 25일 교통 분야 혁신전략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3월 재개발, 소규모 정비 노후도 요건을 완화하고, 신축 소형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시장 여건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GTX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했으며, 신도시 출퇴근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 단기 교통 개선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혼잡도가 심한 김포 골드라인의 경우 최대 혼잡도가 220% 수준에서 190%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토지 이용 규제 완화를 위한 그린벨트 규제개선 절차를 4월까지 마무리하고, 가덕도 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지방권 신공항 건설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지역 경제활력 제고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월 17일과 2월 8일 열린 서민·소상공인 지원 관련 민생토론회 이후로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확대되고, 중·저신용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 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 방안으로는 2025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청년도약계좌 가입 대상을 확대, 지난달 25일부터는 군 장병 및 전역한 청년들도 군 장병소득을 근거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이밖에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해 총 91개의 부담금 중 32개의 부담금을 폐지·감면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2조원 수준의 국민·기업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조정실은 앞으로도 주요 후속 조치에 대해 주기별로 점검하고, 주요 성과와 협업 사례 등을 관계 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 서대문, 소형 제조업체 환경 개선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인 지역 내 도시제조업 5대 업종(의류봉제·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을 대상으로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항목은 ▲안전관리 품목 10개(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등) ▲근로환경 개선 품목 15개(화장실 개선, 공기청정기, 조명 등) ▲작업능률 향상 품목 9개(작업의자, 미싱보조테이블, 컨베이어 등) 총 34개다. 신청 업체의 희망 사항을 토대로 실태조사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지원 품목이 정해진다. 또 안전관리 컨설팅도 실시한다. 업체당 지원 금액은 500만원 안팎이며 총소요 비용의 10%는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보조금은 환경개선 및 준공검사 후 지급된다. 희망 업체는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구비 서류를 구청으로 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 현장 실태조사, 서울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의 근무환경 개선과 작업능률 향상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아무튼 봄은 봄

    [문화마당] 아무튼 봄은 봄

    사람의 한 해 시작은 정월이지만, 생명의 한 해 시작은 봄이다. 긴 잠에서 깨어난 들판이 슬그머니 초록빛 기지개를 켜고, 뚱한 표정의 언덕과 골짜기에 노랑, 분홍, 하양이 방긋 웃는다. 영락없이 봄이지만, 봄이 조금 더 가까이 오길 기다린다. 동무들 손을 잡고 ‘참새 짹짹’ 나들이하는 어린이집 친구들, 유아차를 타고 마실 나온 아가들을 만나야 비로소 흡족하게 봄을 만난 것 같다. 책방도 새 책의 책장을 넘기듯 봄을 맞이한다. 미루어 둔 유리창 닦기, 책장 먼지 털기, 재고 정리, 책꽂이 단장…. 여기까지는 목가적인 책방지기의 업무다. 그보다 책방지기가 더 골몰하는 것은 올 한 해 독자들과 어떻게 만날지에 대한 계획과 준비다.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책방들은 어느새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랑방, 반가운 이웃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됐다. 북클럽을 통한 일상적인 독서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음악가들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도 다양한 강좌나 워크숍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책방지기들은 동네 형편과 단골들 취향에 맞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바쁜 봄날을 보낸다. 특히 봄이 되면 책방의 문화 활동이나 독서문화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기관의 사업 공고가 올라오기에 책방지기들은 지원사업에 지원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서류를 꾸미기에 바빴다. 그렇게 받은 재정적 지원은 사람들이 책방에 모이고, 새로운 독자가 탄생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지난해 우리 책방은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지역 주민들과 그림책 작가가 만나 열네 차례의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한 권을 완성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아마추어 작가들의 열정은 전업 작가들에 뒤지지 않았으며, 그림책을 매개로 나눈 속 깊은 이야기는 참가자들이 공감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역서점 문화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다섯 차례의 북토크가 진행되고 공동 작품집을 묶어 내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분주하게 새봄을 준비할 일이 없었다. 우리가 지난해 지원했던 사업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책정됐던 59억 8500만원이 전액 삭감됐고, 책방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던 6억 5000만원도 전액 사라졌다. 책방만의 문제도 아니다. 출판사에 지원하던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13억원 전액 삭감, ‘중소출판사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7억원 전액이 삭감됐다. 모두 합해 100억원이 안 되는 정부 예산을 모조리 삭감해 얻는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다. 1년에 책을 한 권이라도 읽는 성인이 절반도 안 되는 나라, 영상의 홍수 속에 책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낼 수 있는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는 나라에 우리가 산다. 이런 나라에서 관련 예산을 늘리기는커녕 예산 삭감에 팔 걷고 나선 당국의 의도도 궁금해 죽겠다. 아무리 그래도 봄은 봄, 책방지기가 햇살 아래 졸고 있을 즈음 누군가 빼꼼히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설 것이고, 나는 잠결에도 손님을 환대할 것이다. 또 사부작거리며 이웃과 즐거워질 궁리를 할 것이다. 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 건강검진·명절 선물, 금융 비정규직엔 ‘그림의 떡’

    건강검진·명절 선물, 금융 비정규직엔 ‘그림의 떡’

    #1. A저축은행은 기업 여신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하루 8시간 근무) 근로자에겐 생일축하금(10만원)과 매월 20만원의 자기 계발비를 지급하면서도 1시간 적게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전혀 주지 않았다. #2. B저축은행은 정보기술(IT) 유지·보수를 맡은 정규직 직원에게는 30만원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했지만 기간제 근로자는 제외했다. #3. C카드사는 임원 차량을 운전하는 직접 고용 기사에게 명절 선물비(25만원)와 복지 카드(50만원)를 제공하면서도 같은 일을 하는 파견 근로자에게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정규직과 동일 업무를 수행하지만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지원받지 못하는 차별이 금융권에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대나 통신비·의료보조금 등을 차등 지급한 기업들도 다수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올 1분기 저축은행 26곳과 카드사 5곳, 신용정보사 4곳 등 총 35곳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차별 및 육아지원제도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185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현행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기간제·단시간·파견 등 비정규직 근로자라는 이유로 동종·유사 업종에 종사하는 정규직보다 임금, 상여금, 근로조건, 복리후생 등에서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저임금 미지급 사례도 적발됐다. 25곳에서 지급하지 않은 액수가 949명, 4억 5400만원에 달했다. 한 저축은행은 수습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의 90% 미만 급여를 지급하는가 하면 연장근로수당을 안 주거나 식대를 체불했다. 연차수당 미지급(1억 8300만원), 퇴직급여 체불(2억 2500만원)도 심각했다. 성희롱 사례도 있었다. D사 임원은 “내가 미국에서 살다 와서 아메리칸 마인드가 있다”며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정수리에 입을 맞추거나 한 명씩 포옹했다. 임신한 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로를 시키거나 동의 없이 야간·휴일 근무에 배정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를 규정보다 적게 준 기업 등도 적발됐다. 고용부는 시정을 지시하고 성희롱 발생 사업장에는 가해자 징계와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시정 지시를 미이행하면 노동위원회에 통보해 추가 처분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남시 장애인누림통장 월10만원 저축땐 2년 후 최대 500만원

    성남시 장애인누림통장 월10만원 저축땐 2년 후 최대 500만원

    경기 성남시가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장애인 누림통장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3일 시에 따르면 누림통장은 19~23세의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10만원(도비 30%,시비 70%)을 매칭 지원해 2년 만기 때 이자를 합친 최대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자산 형성 지원사업이다. 오는 6월부터 24개월간 저축한 금액만큼 1대 1 매칭 지원하며, 월 1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해 입금할 수 있다. 가입 자격은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주소를 둔 종합 장애 정도가 심한 2001년~2005년생 장애인이다. 신청은 본인이나 직계 존속, 주민등록상 동일 가구원인 형제·자매, 장애인을 보호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장 등 대리인이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된다.. 성남시가 신청자의 자격을 확인한 후 선정자 명단을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로 넘기면, 누림센터는 연계 은행(NH농협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다. 누림통장 가입자는 2년 이내에 누림센터가 주관하는 온라인 금융·경제교육을 의무적으로 1회 이상 수강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누림통장은 장애인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2022년 7월 도입돼 현재 성남시민 229명이 적립 중”이라면서 “장애 청년에게 도전의 기회이자 자산 형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대문구 도시제조업 경쟁력 키운다

    서대문구 도시제조업 경쟁력 키운다

    서울 서대문구는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인 지역 내 도시제조업 5대 업종(의류봉제·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을 대상으로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항목은 ▲안전관리 품목 10개(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등) ▲근로환경 개선 품목 15개(화장실 개선, 공기청정기, 조명 등) ▲작업능률 향상 품목 9개(작업의자, 미싱보조테이블, 컨베이어 등) 총 34개다. 신청 업체의 희망 사항을 토대로 실태조사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지원 품목이 정해진다. 또 올해 들어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안전관리 컨설팅도 실시한다. 업체당 지원 금액은 500만원 안밖으로 내외며 총 소요 비용의 10%는 해당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보조금은 환경개선 및 준공검사 후 지급된다. 희망 업체는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이달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 등의 구비 서류를 구청으로 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 현장 실태조사, 서울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의 근무환경 개선과 작업능률 향상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단독] 김만배 “신학림, 100억 언론재단에 아들 자리 요구”

    [단독] 김만배 “신학림, 100억 언론재단에 아들 자리 요구”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의 당사자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가 검찰 조사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세우려 했던 100억원 규모 언론재단에 신 전 위원장이 ‘아들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새로운 내용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그러나 김씨가 혐의를 숨기기 위해 발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나눈 다른 대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허위 인터뷰(2021년 9월 15일)를 한 직후인 9월 17~19일 추가 만남에서 ‘신학림 언론재단’ 설립 관련 논의를 하다가 신 전 위원장이 “거기 우리 아들 자리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기분 나빠 연락을 끊었다고 검찰과 주변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련의 보도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2021년 9월 19일 만났을 때 그 자리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전화<서울신문 1월 10일자 9면>를 걸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 커피를 타준 적 없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이를 신 전 위원장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의 이런 주장들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김씨는 사재 100억원을 털어 언론재단 설립을 구상하고 신 전 위원장에게 이사장직까지 제안했던 터라 말 한마디로 관계가 틀어졌다는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김씨가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을 1억 6500만원에 구매한 사실은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윤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키우고, 조씨를 시켜 여러 언론사에 허위 내용을 인터뷰했다고 본다. 특히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만날 때마다 대부분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신 전 위원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콩팥 적출해도 다시 자란다” 거짓말에 속아 장기 파는 사람들…가난의 참혹함 [포착]

    “콩팥 적출해도 다시 자란다” 거짓말에 속아 장기 파는 사람들…가난의 참혹함 [포착]

    신장을 떼어내도 다시 자라난다는 거짓말에 속아 장기를 매매하는 네팔 사람들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팔 수도 카트만두 동부에 있는 카브레 지방은 일명 ‘신장(콩팥) 마을’이라고 불린다. 오래 전부터 가난에 찌들어있던 이 마을 사람들 중 신장을 불법 적출해 내다 팔지 않은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기 때문이다. 칸차라는 이름의 한 40대 남성은 스카이뉴스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신장을 팔았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마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으로 장기를 매매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장기 브로커들은 장기 매매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이 지역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장기를 팔라고 설득해 왔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일부 마을 주민들은 “신장은 떼어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난다”는 브로커의 거짓말에 속아 수술대에 누웠다. 어떤 주민은 불법으로 장기적출 수술을 받던 중 목숨을 잃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신장 등 장기를 매매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돈벌이 수단이라고 여기기도 한다.수만(31)이라는 남성은 몇 년 전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던 중 결국 불법 장기 매매를 결정하고 인도로 향했다. 그가 신장을 적출하고 받은 돈은 한화로 약 500만원에 불과했다. 그는 이 돈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수만은 “(불법 장기 매매 후) 내게는 고통만 남았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절대 장기를 팔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네팔 정부는 2007년 장기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네팔의 가난한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신장을 내다파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카브레 지방은 오랫동안 장기 브로커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 브로커의 설득에 넘어가 과거 단돈 200만원에 자신의 신장을 팔았다는 한 여성은 “브로커들이 10년이 넘게 우리 마을을 찾아왔다. 그들은 신장을 팔라고 설득해 왔지만 난 항상 거절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면서 더 크고 튼튼한 집이 필요했다”면서 신장 적출을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장을 팔아 얻은 집으로 이사했지만, 얼마 뒤 네팔을 강타한 강진으로 집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네팔과 인도에서 특히 ‘신장 밀매’ 성행하는 이유 일부 네팔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인도로 건너가 불법으로 신장 적출 수술을 받는다. 특히 최근 들어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젊은 남성이 급증하면서 불법 장기 밀매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등 해외 노동을 떠났다가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신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젊은 남성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네팔의 29세 남성 A씨는 돈을 벌기 위해 과거 3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중 신장에 이상이 생겼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섭씨 약 50도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는 사우디에서 일했다. 당시 점심을 먹을 시간도, 화장실에 갈 시간도, 물을 마실 시간도 없었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발이 부어 오르고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러다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남성은 장기 이식을 기다리며 주3회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 네팔 장기이식센터의 외과의사인 푸카르 슈레스 박사는 “젊은 남성들이 고열 속에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일하다가 신장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신장 이식 환자의 약 3분의 1이 해외에서 일하다 온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네팔 전체 이식 건수의 30%가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기 때문에 이는 네팔의 보건 의료 시설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물 섭취와 휴식 등의 중요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단호박’ 서초구 주민 20년 불편 깔끔하게 풀었다

    ‘단호박’ 서초구 주민 20년 불편 깔끔하게 풀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3-9번지는 서울시 땅이다. 이 땅은 1992년 영동1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최초로 조성됐다. 그런데 2000년부터 고물상이 불법 무단점유를 시작했고, 2001년에는 재활용센터가 들어와 운영을 시작했다. 고물상은 처음부터 불법 점유를, 재활용센터는 2009년 위탁계약이 종료됐지만 계속해서 영업하며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서초구 관계자는 “시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악취와 미관 문제를 발생시켜 오랜 기간 구의 골칫거리였다”고 털어놨다. 결국 2017년에는 재활용센터에서 화재까지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 시켰다. 불법으로 시유지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서초구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장기간 무단 점유한 재활용센터와 고물상에 수차례의 면담과 공문서 송달을 통해 원상복구 및 이전 명령을 전했다. 또 해당 시설들에 매년 변상금을 부과·징수했다. 체납된 변상금은 약 88억원에 달했으며, 매년 독촉고지, 재산 조회를 통해 압류 등 조치를 취했다. 이런 조치에도 무단점유자가 자진 철거 이행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서초구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구는 행정대집행 예정임을 최종 통지했고,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구청 직원, 보건소, 서초소방서 등 총 80여명이 참여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만일에 있을 사고에 대비하고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서초경찰서의 협조 및 소방차·구급차와 의사·간호사 등을 현장에 배치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이번 행정대집행으로 불법 무단점유시설로 인한 쓰레기, 악취, 안전사고 위험 등 장기간 불편을 호소해온 주민들의 피해가 해결됐다. 또 단호하고 엄정한 법질서 확립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구는 3일 간 폐기물 140t, 폐가구 200여개, 폐고철 5t 등 불법적치물을 철거했으며, 수거된 물품은 서초구 원지동에 임시보관했다. 1개월 동안 재활용센터 및 고물상 측의 반환 요구가 없을 경우, 매각 등을 통해 처분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대집행으로 발생한 약 3500만원에 대해서는 비용청구도 진행한다. 구는 이달부터 약 1달간 이곳에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로써 무단 점유되었던 체비지의 본래기능을 회복하고, 오는 5월 중에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선보여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불법 무단 점유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깨끗하고 안전하게 체비지 등을 관리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김만배 “신학림이 ‘100억 언론재단’에 아들 자리 요구해 틀어져”…尹 커피 의혹 선 긋기

    [단독] 김만배 “신학림이 ‘100억 언론재단’에 아들 자리 요구해 틀어져”…尹 커피 의혹 선 긋기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의 당사자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씨가 검찰 조사 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세우려 했던 100억원 규모 언론재단에 신 전 위원장이 ‘아들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해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새로운 내용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그러나 김씨가 혐의를 숨기기 위해 발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나눈 다른 대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허위 인터뷰(2021년 9월 15일)를 한 직후인 9월 17~19일 추가 만남에서 ‘신학림 언론재단’ 설립 관련 논의를 하다가 신 전 위원장이 “거기 우리 아들 자리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기분 나빠 연락을 끊었다고 검찰과 주변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련의 보도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2021년 9월 19일 만났을때 그 자리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전화<서울신문 지난 1월 10일자 9면>를 걸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이 커피를 타준 적 없다”는 취지의 말을 조씨에게 듣고 이를 신 전 위원장에게도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의 이런 주장들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김씨는 사재 100억원을 털어 언론재단 설립을 구상하고 신 전 위원장에게 이사장직까지 제안했던 터라 말 한마디로 관계가 틀어졌다는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김씨가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을 1억 6500만원에 구매한 사실은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는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키우고, 조씨를 시켜 여러 언론사에 허위 내용을 인터뷰했다고 본다. 특히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만날 때마다 대부분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신 전 위원장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사랑해” 60대女 속인 달콤한 속삭임…‘로맨스 스캠’ 잡은 은행원

    “사랑해” 60대女 속인 달콤한 속삭임…‘로맨스 스캠’ 잡은 은행원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을 보여주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상대방에 속은 60대 여성이 은행원의 기지로 3500만원 사기를 막았다. 2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에 따르면 고정은 과장보는 최근 고객 A(68)씨에게서 감사 엽서를 받았다. A씨가 고 과장보의 도움으로 사기 피해 송금을 막을 수 있었던 데 대한 감사 표시다. 사연은 지난달 14일로 거슬러 간다. A씨는 아라지점을 방문해 “해외에서 지인에게 물품을 받으려는데 택배이용료를 보내줘야 한다”며 3500만원 송금을 요청했다. 직감적으로 거액의 택배비를 수상히 여긴 고 과장보는 다양한 사기 사례를 설명하며 정확한 송금 목적을 다시 물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사랑이라는 의미의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이었다. 한글로 소통한 대화 중에는 미국 달러가 가득 든 여행용 가방 사진도 있었고 “사랑한다”는 달콤한 속삭임과 “나를 못 믿는 거냐”와 같은 문구도 있었다. A씨는 지난 2월 초순 뜬금없이 날아온 카카오톡으로 처음 상대방을 접했고 유혹에 속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이름의 계좌와 외국 이름의 계좌로 총 1500만원을 송금한 상태였다. A씨는 상대방이 지인이냐고 묻자 지인이라고 했다가 최근의 비슷한 사례를 설명하며 다시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사기에 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A씨는 고 과장보의 안내로 제주동부경찰서 아라지구대로 갔다가 빠른 사건 접수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A씨는 “직원의 친절한 설명으로 큰 금액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서에도 신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고 과장보는 “경찰이나 금감원 등의 전화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어떤 전화를 걸어도 사기집단이 설치한 전화로 연결될 수 있으니 전화 통화가 됐다고 해서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면서 “실수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112 또는 거래은행 고객센터로 전화해 지급 정지 및 피해 구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송금 계좌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5관왕 이정현, MVP 불발에도 MVP급 상금 챙겨 “내년엔 팀 성적 올려 다시 도전”

    5관왕 이정현, MVP 불발에도 MVP급 상금 챙겨 “내년엔 팀 성적 올려 다시 도전”

    프로농구(KBL)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시즌을 보내고도 팀 성적이 낮아 최우수선수(MVP)를 놓친 이정현(고양 소노)이 KBL 시상식에서 최다 5관왕에 올라 MVP 못지 않은 두둑한 상금을 챙기며 아쉬움을 달렸다. 이정현은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KBL 시상식에서 20년 만에 부활한 계량 부문 3관왕(어시스트·스틸·3점슛)에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보태 5관왕에 올랐다. 다만 이정현은 마지막에 시상한 국내선수 MVP에서는 기자단 투표 111표 가운데 50표를 받은 이선 알바노(원주 DB) 등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MVP에 1000만원, 신인선수상은 500만원, 나머지 부문은 모두 2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이정현은 이날 1000만원을 챙겼다. 상금 액수로만 보면 MVP를 탄 것과 마찬가지다. 이정현은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좋기는 한데 상금보다 트로피 5개가 더 값지다”며 “상금을 어디에 쓸지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MVP에다 베스트5를 추가한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DB)이 1200만원으로 이날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다. 이정현은 2023~24시즌 정규 44경기에 출전,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하며 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득점은 국내 선수만 따지면 1위다. 국내 선수가 평균 20점을 넘긴 건 2010~11시즌 문태영(22점)이 마지막이었다. 문태영은 혼혈 선수였기 때문에 국내 신인 드래프트 출신으로 범위를 좁히면 2007~08시즌 방성윤(22.1점) 이후 처음이다. 부상으로 한 달 간 결장해 경기 수가 다소 작은 점이 아쉽지만 압도적인 스탯에 이정현은 MVP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20승34패로 8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한 팀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1997년 출범한 KBL에서 PO에 탈락하고도 MVP를 받은 건 2008~09시즌 주희정이 유일하다. 당시 주희정은 54경기 평균 15.1점 8.3어시스트 4.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으나 소속팀 안양 KT&G(현 정관장)는 7위(29승25패)에 그쳤다. 이정현은 기자회견에서 “개인 기록상 외에 다른 상은 예상하지 못해 소감도 제대로 준비 못 하는 등 시상식 초반에 당황했다”면서 “좋은 스탯을 썼지만 팀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인데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은 게 아닐까 한다”고 웃었다. MVP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는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알바노도 너무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MVP 후보에 오르고 싶다”며 “이전 시즌보다는 큰 기복 없이 잘 마무리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알바노를 추월해 1위가 되어 수상한 어시스트상에 대해 “5개 상 중 가장 특별하다”면서 “지난 시즌 포인트 가드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많이 혼나고 배우며 시즌을 치렀는데 이번 시즌 포인트 가드의 덕목인 어시스트 부문 상을 받아 포지션 변경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 달 간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져 출전 경기가 다소 적었던 이정현은 “장기부상을 처음 겪으며 제대로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부상을 겪으며 더 성장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장기 결장 없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또 “기량이 발전하면서 MVP 수준에 가깝게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다음 시즌 목표는 이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팀 승리까지 챙겨 더 좋은 성적으로 당당히 PO에 나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조국, 박은정 남편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

    조국, 박은정 남편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등의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된 액수(수임료)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 후보의 배우자가 다단계 사기범의 변호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종근 변호사의 수임료가 전관예우인지를 따지기 전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조 대표는 “부인이 공인이기 때문에 배우자도 본인의 수임 기록까지 다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두 사람이 적절한 방식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해소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역으로 이렇게 질문을 드리고 싶다. 박 후보가 문제 있다는 보도를 내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박 후보의 소셜미디어(SNS)에 전한 글에서 “논란이 되는 모든 사건을 사임하기로 했다. 이유 불문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2조원대 코인 사기 사건을 변호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사실을 적시하는 등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및 허위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즉시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최근 총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부부 재산으로 총 49억 82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인 이 변호사의 검사장 퇴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신고된 8억 7500만원에서 약 41억원 증가한 액수다. 이 전 검사장은 퇴임 이후 1조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휴스템코리아 이모 대표, 4000억원대 유사 수신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2일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 양육비 미지급 아빠 징역 3월에 … 검찰 “형량 낮다” 항소

    양육비 미지급 아빠 징역 3월에 … 검찰 “형량 낮다” 항소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두 자녀의 양육비를 10년 동안 거의 주지 않은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 했으나, 검찰이 형량이 너무 낮다며 항소했다. 인천지검은 최근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은 A(44)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A씨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감치 재판을 받게 되자 비로소 500만원을 전 배우자에게 지급했을 뿐, 그 외에는 전혀 주지 않았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으나,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지난달 27일 선고 공판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이는 양육비 미지급자를 형사처벌하는 관련법이 2021년 개정돼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양육비 미지급 사건 피의자는 원칙적으로 정식 재판에 넘기고, 그동안 주지 않은 양육비 등을 고려해 처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또 충분한 재산이 있는데도 고의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재산을 숨긴 경우 등은 악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양형 가중 요소를 고려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직업 및 일정한 수입이 있어 밀린 양육비를 지급할 능력이 있었다”며 “과세 내역과 신용정보 내역 등을 보면 다른 채무가 없었는데도 밀린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전 아내 B(44)씨에게 두 자녀의 양육비 9600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22년 법원의 감치명령을 받고도 양육비를 거의 주지 않았다. B씨는 양육비를 받지 못하자 10년동안 포장마차를 운영하거나 공장에 다니며 두 아들을 키웠다.
  •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대형견 크기의 로봇 개가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두 번째로 큰 앵커리지 공항에서 활주로 안전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내쫓기 위해 코요테나 여우로 위장될 것이라고 현지 기관이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교통·공공시설부(DOT&PF)는 새로 도입하는 로봇 개는 앵커리지 공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 개는 현대차 그룹이 2021년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판매가 약 7만 달러(약 9500만원)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델이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이 로봇에 알래스카 명물이기도 한 북극광이란 의미의 오로라 보레알리스에서 오로라를 따서 이름 붙였다.지난달 22일 해당 기관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오로라가 앵커리지 공항에서 테스트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오로라는 공항 시설 내 계단은 물론 바위 같이 험준한 지형도 쉽게 이동한다. 녹색 불빛을 비추면서 자유자재로 춤추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인다. 영상은 또 “오로라가 첫 (근무) 날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귀여운 얼굴”, “오로라를 만나봐!”, “DOT&PF(교통·공공시설부)의 신규채용”, “그녀는 곧 일을 시작해 신났다!”라는 분홍색 자막과 함께 로봇·개 형상의 이모티콘도 보여준다. 그러나 영상 속 장난스러운 자막과 가벼운 분위기는 이 로봇 개의 도입으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거의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날렵하고 민첩하며 불안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데 야생동물 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마저 겁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로봇 개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세금을 쓸데 없는 일에 쓰지 말고 도로를 관리하는 데나 쓰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금이 얼마나 쓰였냐고 묻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떤 누리꾼은 거짓말하지 않고 소름 끼친다고 썼다. 오로라는 대략 가을부터 철새나 야생동물을 쫓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계단이나 바위를 오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알래스카의 가을은 철새의 계절이므로, 오로라는 새 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이 활주로 근처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식자와 같은 움직임을 최선을 다해 모방해야 한다. 이 계획은 오로라가 활주로 위 비행기와 야생동물 사이의 접촉을 막기 위해 매시간 근처 지역을 순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알래스카 교통부의 라이언 말로는 밝혔다. 오로라는 교체 가능한 패널을 적용하고 있어 코요테나 여우와 같은 포식자로 위장될 계획이다. 말로는 “이것(오로라)의 유일한 목적은 포식자로서 행동해 관계 당국이 다른 개입 수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야생동물들이 경계하고 피하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널은 매우 사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방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물 털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의 활주로 침입을 막기 위해 로봇 개를 도입한다는 생각은 기피제를 뿌리는 비행 드론 사용 계획을 관계자들이 거부한 뒤 나왔다. 그러나 오로라가 곰이나 무스와 같이 더 큰 야생동물들까지도 내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현지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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