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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만불의 사나이 스피스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세 번째 출전 만에 ‘그린재킷’을 입은 조던 스피스(22·미국)의 연간 수입이 2500만 달러(약 276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14일 “에이전트와 골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스피스의 올해 상금 외 수입이 지난해의 3배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최소한 2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매체는 또 “스피스는 연간 수입 순위에서도 16위에서 5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제스트는 “현재 스피스의 스폰서는 AT&T, 타이틀리스트, 롤렉스 등이다. 지난해 스피스는 모두 1230만 달러를 벌었는데 이 중 상금 외 수입은 600만 달러가량이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마스터스(180만 달러) 등 상금으로 이미 500만 달러 가까이 번 데다 상금 외 수입도 2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피스의 상품 가치를 높게 보는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마스터스 우승 전부터 탁월한 기량이 증명됐기에 이번이 ‘깜짝 우승’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향후 메이저 추가 승수를 충분히 올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여느 선수의 ‘일회성 우승’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어린 나이다. 아직 만 22세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40세가 넘어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골프 종목의 특성상 앞으로도 20년 이상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의 품성도 한몫했다. 올곧게 자란 청년이라는 이미지에다 자폐 여동생과의 사연이 어우러져 단박에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러 메이저대회 가운데 바로 마스터스를 제패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스피스는 PGA 투어 외 다른 외국 투어 대회 초청 비용도 급상승했다. 다이제스트는 “이전에는 40만 달러 정도에 초청이 가능했지만 마스터스 우승으로 이제 200만 달러는 줘야 할 것”이라고 달라질 몸값을 예상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메디코스 ‘120 Second Miracle겔_2분의 기적’

    인터메디코스 ‘120 Second Miracle겔_2분의 기적’

    요즘같이 추운 겨울 날씨엔 건조한 공기나 차가운 바람을 이기기 위해 차량 안의 히터나 집안의 난방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면 창문 등 환기를 자주 시켜주지 않아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되거나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가 많이 가려워지는 현상들이 생긴다. 또한 추운날씨로 인해 여름보다는 아무래도 세안이나 목욕에 덜 신경 쓰게 되므로 건조성 아토피 피부염이나 피부 진드기로 불리는 모낭충 등으로 인해 피부가 가려워지고, 심한 경우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호흡기 점막이나 피부를 거칠게 하여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약산성 화장품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여 주는 것이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는 좋은 습관이라고 한다. 한편, 모낭충이나 미세 먼지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여러 화장품 회사에서 좋은 제품들을 개발해 런칭하고 있는데 특히 인터메디코스는 수년전부터 국내 유수의 화장품 회사들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을 통해 많은 기술력을 축적, 소비자 욕구에 부합한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단 2분의 투자로 각질제거, 피부수분공급, 모공축소, 피부정돈까지 한 번에 보살펴 주는 신개념의 화장품을 내놓았다. 기존 시중에 나온 일반 필링젤과는 달리 피부에 유해하고 자극을 주는 성분을 배제하여 민감한 피부에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6無주의를 표방하였다. 無파라벤, 無벤조페논, 無미네랄오일, 無인공방향제, 無에탄올, 無인공색소를 표방한 친환경적 제품을 지향한 제품으로 6가지 유해 성분을 별도 처방하지 않고 믿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을 보이고 있다. 모든 피부에 사용가능하고 저녁,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안 후 건조한 상태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바르고 2분 후 2분 정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고, 각질이 충분히 일어났을 때 미온수로 각질만 없어질 정도의 물 세안으로 피부의 보습과 주요 7가지 주성분들이 피부를 탄력 있고, 얼굴 톤(Tone)을 밝게 해 주는 동안 화장품으로 2분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화장품이다.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25세 이후의 여성들은 피부의 수분과 탄력이 감소하며, 세포재생 주기인 피부 턴오버(Turn over) 주기가 급격히 느려져서 세포의 활성화가 둔탁해지고, 피부에 각질이 쌓이게 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며, 장시간 방치할 경우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이 시기에는 적절한 각질 제거 및 피부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 등으로 피부를 케어해 주는 것이 좋다. 인터메디코스의 120 Second Miracle겔 주요성분을 보면 알로에, 금, “신이 주신 열매”라는 노니에서 추출한 노니추출물, 단백질 공급에 도움을 주는 트리플 펩타이드 콤플렉스,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치온, 피부 보습에 탁월한 안타르티신과 모공 수축에 탁월한 살리실릭애씨드 성분들이 피부 보습과 영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컨셉트(Concept)로 내용물 개발에만 6개월 이상의 노력을 들인만큼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인터메디코스의 120 Second Miracle겔의 수출문의도 꾸준해 중국, 일본, 동남아와 카자흐스탄지역에서도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2015년도엔 미국과 유럽지역에도 진출을 준비할 만큼 제품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해외시장에서의 좋은 반응도 결코 우연이 아닌 뛰어난 제품력과 화장품의 이미지에 맞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해외바이어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120 Second Miracle Gel (120초 미라클 겔)’ 단 한 품목만으로 2015년도에 예상되는 수출만도 500만불이상을 목표로 구매 상담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구매할 때 가장 까다롭다는 소비자들이 모여 있는 방문판매처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메디코스의 한진원 대표는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함께 고민을 함으로써, 10년 전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회사 설립 취지에 맞게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내놓아 치료 개념 이상의 상품의 진정성으로 고객들께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언제든지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은 고객들은 소비자 상담실(T.1544-6959)로 문의하면 무료로 체험분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품질 평가 및 제품에 대한 개선 의견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이제이링크,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와이제이링크,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SMT라인 장비 설비 및 제조 전문 기업 와이제이링크㈜(대표 박순일, www.yjlink.com)가 국내 최초로 듀얼레이저마킹 및 인버팅 내장형 마킹기를 개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의 우수한 기술력은 각종 전시회 참가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1년 ‘국제전자엑스포(IT EXPO 2011)’에 참가해 다양한 SMT 라인 장비와 설비를 선보인 이후 2012년 미국 APEX SHOW, 2013년 독일 뉘른베르크, 201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9001을 획득했으며, 레이저마커 외 19종의 제품이 CE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정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세계 주요 SMT 생산거점에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CO2/FAYb 등 다양한 레이저 헤드 소스를 갖추고 1D,2D등 다양한 코드를 마킹하여 PCB 이력관리를 해주는 마킹기를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다. 설립 1년 만인 2010년 100만불 수출 탑, 지난해는 500만불 수출 탑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와이제이링크는 3년 내에 매출 1000억 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레이저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동남아와 유럽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중동, 호주지역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中企 “바이어 마음 영상으로 확”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 홍보 자료가 종이 매체에서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수출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어 홍보 동영상’ 제작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며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기업은 지난해 수출액 500만 달러 이하인 지역 중소제조업체로 최근 3년간 부산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 또는 선정업체 등이다. 그동안 부산시가 시행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무역사절단 파견, 해외전시회 참가,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직접 제품을 가지고 가서 홍보 하거나 팸플릿, 카탈로그 등을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보 효과가 떨어지는 종이류 대신에 동영상 홍보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동영상 홍보이용을 선호하는 것은 전시회 참가 시 제품을 전시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예산 및 시간 등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고싶다’ 오정세 “내게 박유천이란…”(인터뷰)

    ‘보고싶다’ 오정세 “내게 박유천이란…”(인터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친근한 느낌이 드는 배우들이 있다. 주로 매 장면 등장하는 주연보다는 조연에게서 자주 받는 느낌이다. 요새는 주연을 능가하는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역이 ‘명품 조연’인데, 배우 오정세는 이 명품 조연 대열에서 ‘대세 중 대세’가 아닐 수 없다.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박유천(한정우 역)의 단짝 형사 ‘주형사’로 열연중인 오정세는 특유의 코믹함과 진지함을 적절히 배합한 명품 연기로 “주형사 때문에 드라마 본다.”는 극찬까지 이끌어냈다. 바쁜 촬영일정 중 꿀맛같은 휴가를 받았다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오정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믹 전문 차세대 명품조연’ 수식어, 감사하지만…” 고창석, 성동일에 이어 ‘차세대 명품조연’으로 주목받는 오정세는 그들과 비슷하게 코믹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 ‘시체가 돌아왔다.’, ‘퀵’ 등 다양한 작품에서 ‘찌질하면서 웃긴’ 역을 자기 옷을 입은 양 알맞게 소화해냈다. “‘차세대 명품조연’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배우에게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종의 물결 그래프가 존재한다. 지금은 주목받는 시기지만 언젠가는 내려가는 시기가 올 것이다. 잊혀졌다고 상처받을 일은 아니고, 열심히 하면 또 올라가는 시기가 온다. 요새는 코믹한 캐릭터가 굳어질까봐 고민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시청자나 관객이 보아 온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아니라, 어떤 질문에도 진지하게 또는 심각하게 답변하는 그의 모습은 코믹을 벗고 완벽하게 다른 옷을 입은 또 다른 배우 오정세를 기대하게 했다. ●배우 오정세에게 ‘박유천’이란? ‘보고싶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유천과 윤은혜는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여전히 선명한 배우들이다. 경력이 출중한 배우들 중 이들에 대한 선입견을 가졌었노라고 고백한 스타들도 없지 않다. 오정세에게 같은 질문을 하니 다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유천이와 은혜는 내게 아이돌이 아니다(웃음). 나는 슈퍼주니어나 비스트라는 그룹이 있다는 건 알지만 멤버가 누군지, 몇 명인지 등은 전혀 모른다. 아이돌에 대한 개념 자체가 거의 없는 셈이다. 때문에 유천이와 은혜 역시 애초에 가수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선입견이 전혀 없다. 오히려 ‘노래하던 애들이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라는 생각은 했다.” 드라마에서 ‘베스트 커플’로도 불리는 박유천과는 이미 ‘절친’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없는데다 스타라고 어깨에 힘만 잔뜩 든 여타 배우들과 박유천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란다. 그는 “오정세에게 박유천이란? 정말 오래된 친구·동생같은 배우다. 10년 전에 알던 친구인데 같이 작품을 하는 느낌? 카메라의 온오프에 따른 경계선이 거의 없다. 연기도 잘하지만 겸손과 예의까지 갖춘 친구”라며 한동안 박유천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팬들에게 바라는 점? 제발 절 잊어주세요” 인기가도를 달리는 오정세의 소망은 놀랍게도 “제발 절 잊어주세요.”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먹고 사는 배우가 팬들에게 잊어달라고 호소(?)하는 이유가 뭘까.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색깔이 각인 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한 작품에서 대중에게 빨강색으로 인식됐다면, 다른 작품에서는 검은색으로 인식됨과 동시에 ‘그 배우가 이 배우였어?’ 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기 때문. “한 작품이 끝나면 그 작품 속에서 각인된 이미지가 사라지길 바란다. 새 작품마다 ‘누구지? 처음 보는데?’ 라며 새로워 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보고싶다’가 끝나면 대중들이 ‘주형사’를 빨리 잊어줬으면 좋겠다. 수식어가 없는 배우, 기억에 남지 않는 배우, 기본적으로는 투명하지만 매 작품마다 그에 맞는 색을 입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연기란 ‘척’하지 않는 것”이라는 신조로 카메라 앞에 선다는 배우 오정세. 2013년에는 이시영과 호흡을 맞춘 첫 주연영화 ‘남자사용설명서’ 개봉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그의 소망처럼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사진 설명-오정세가 서울신문 나우뉴스에 단독 제공한 위 사진은 ‘보고싶다’ 촬영 중 ‘차 안에서 잠든 주형사’ 씬을 촬영하다 실제로 잠든 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연기중인 주형사. 실제 아님!” 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촬영한 매니저는 “잠든 것이 분명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음을 밝힌다. 사진=오정세 ‘직접’ 제공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박진영 “결국은 진짜 광대가 꿈”

    ‘신인’ 배우 박진영(40)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솔직하고 당당했다. 그는 마치 ‘K팝 스타’의 심사위원처럼 던지는 질문마다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달변이다. “보통 감정이 있고 말과 행동이 뒤따르지만, 저는 나오는 대로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말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19일 개봉)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그를 지난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배우까지 도전하다니. -배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내게 잘 맞는 옷일 거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2009년 연말 우연히 내 콘서트를 본 천성일 작가가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보고 마치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 천 작가가 나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이 가장 힘이 됐다. 두 번째는 공옥진 여사의 ‘심청전’을 보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혼자 연기를 하다 노래를 하는 그분의 모습에서 연기와 노래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멜로디를 붙이면 노래고, 빼면 연기였다. 연기와 마임도 하면서 노래도 기가 막히게 하는 고(故) 백남봉과 남보원, 윤문식 같은 분들이 진짜 광대라고 생각한다. 나도 진짜 광대가 되고 싶다. →연기 경험은 드라마 ‘드림하이’가 전부인데, 첫 영화부터 주연이라니 엄청난 행운이자 부담 아닌가. -가수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 우리 회사 돈을 날리면 다시 벌면 되지만 남의 돈 몇십 억원이 들어가 있고 30~40명의 운명이 달렸으니 걱정된다. 할리우드 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이 좋은 변명이 되겠지만. 최소 손익 분기점은 넘겨 다음 영화를 꼭 찍고 싶다(웃음). →이번 영화에서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뒤 도망자 신세가 된 회사원 역을 맡았다. 코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데.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극이다. 영화는 월급쟁이의 처절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대기업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임원이 되신 아버님의 모습을 평생 지켜봤고, 이젠 대기업 부장이 된 친구들의 신세 한탄을 들어 주다 보니 회사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인 배우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K팝 스타’에서 참가자들에게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지적을 자주 했는데, 내가 긴장해서 숨을 참고 공기를 섞지 않은 채 발성을 하고 있더라. 제 유일한 기술은 3분 동안 몰입해서 그 사람이 되는데, 배우는 감독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기술로 연기를 해야 된다.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 →18년차 가수 박진영을 생각해 보면 파격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앞으로도 댄스가수로서 은퇴는 없나.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에 불이 탁 켜지고 5000명이 함성을 지르면 그 소리가 귀를 타고 척추까지 흘러간다. 마약을 한다고 그런 효과가 나올까. 내 1차 목표는 나이 60이 돼서도 은발의 댄스를 추는 것이다. →작곡가로서 수많은 히트곡을 냈는데 아직도 끊임없이 영감이 떠오르나. 슬럼프는 없었나. -아직도 머릿속에 네다섯 곡이 밀려 있다. 그동안 주간 1위를 한 곡이 46개다. 사실 작곡가 생활 10년이면 수명이 다하기 마련인데 50곡 가까이 히트곡을 냈다는 것은 운이 따른 것이다. 데뷔곡 ‘날 떠나지마’가 내 마지막 히트곡이라고 여겼고 두 번째는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가 마지막일 것으로 생각한다. →예전엔 다소 독선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삶의 태도가 바뀐 계기가 있나. -5년 전에 내가 듣고 자랐던 미국 유명 가수들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겸손한 말이 아니라 정말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절대자에게 감사하며 납작 엎드리게 됐다. →최근 한 방송에서 절대자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가. -2년 전부터 주중에 하루는 온종일 성경, 불경, 코란 등을 연구하고 빅뱅이론이나 양자 역학 등도 공부한다. 그것 역시 내가 찾을 수는 없다. 반대쪽에서 절대자의 깨우침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꿈꾼다.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은 돈이나 명예로 해결이 안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자선이 행복에 가장 가깝다. 그 진실을 빨리 알게 돼 너무 다행이다. 행복은 자유이고, 자유는 두려운 것이 없다. 두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100% 순도의 행복을 찾고 싶은 것이다. 이제 인생의 하프타임을 넘었는데 돈과 명예, 자선 사업으로 끝까지 갈 수는 없지 않나. →JYP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됐다.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은가. -가슴이 뛰고 좋고, 싫음이 명확한 취향(taste)이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매출 이야기가 오가는 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취향이 있다고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의 취향을 업신여기는 것은 싫다. 회사의 목표는 세상을 즐겁게 하는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종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횡적으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회사 대표로서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다음 주에 출시되는 원더걸스의 첫 미국 싱글 앨범이다. 3년 동안 미국 활동을 한 결실이다. 무엇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자신 있다. ‘노바디’가 아시아에서 히트했다면 이번에는 미국 취향에 맞췄고, 멜로디 의존도보다는 몸으로 먼저 느끼는 리듬이 강조됐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원더걸스를 미국에 진출시킨 것을 패착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젊은 날에 새로운 도전을 해서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지혜를 배운 것을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차피 대중가수의 인기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긴 인생에서 1~2년 더 활동해서 돈을 버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로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여러 가지 면이 공존하는 복잡한 배우가 되고 싶다. 물론 재기 발랄한 신인 감독의 독립 영화에 출연할 의향도 있다. 주저 없이 연락을 달라(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배트맨 한판 붙자”… 충무로 스타군단 맞짱 뜬다

    “배트맨 한판 붙자”… 충무로 스타군단 맞짱 뜬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8월을 앞두고 영화계는 지금 ‘폭풍 전야’다. 지난해 여름 ‘최종병기 활’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앞세운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영화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와 풍성한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여름 할리우드 공습에 맞설 한국 영화 빅 8를 짚어봤다. ●100억대 대작…물량 對 물량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한국 영화 대작이 줄었다지만 그래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두 편이 개봉해 체면치레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총 1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도둑들’(7월 25일 개봉)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하며 ‘한국판 어벤져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타짜’와 ‘범죄의 재구성’ 등 범죄 액션물에 일가견을 보인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 주 먼저 개봉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의 경쟁에 대해 “배트맨이 꿈에 나올 정도지만 대결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배우들이 가진 매력 역시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밝히기도 했다. 정지훈(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R2B: 리턴 투 베이스’도 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항공 블록버스터. 이 작품은 올해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이며 분위기를 쇄신해 오는 8월에 개봉한다. 하늘에 인생을 건 전투기 조종사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으로 신세경, 유준상 등이 출연한다. ●여름철 대표선수 공포 스릴러 누가 뭐래도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는 공포·스릴러다. 새달 5일 여름 성수기 시장의 포문을 여는 ‘연가시’는 인간의 뇌를 조종해 자살하게 하는 살인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재난 공포 영화. 연가시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괴담이 퍼지면서 유명해진 기생충으로, 영화 개봉에 맞춰 인터넷에 동명 웹툰을 공개하는 등 입소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 재혁 역은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맡았다. 7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이웃사람’은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 이웃집 소녀가 연쇄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뒤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로 의심하는 이웃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븐데이즈’에서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로 출연했던 김윤진이 이번에는 딸을 죽인 연쇄 살인범에게 맞서는 엄마 역으로 다시 한번 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천호진, 마동석,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고 아역 배우 김새론이 1인 2역에 도전한다. ●윤제문 VS 박진영 코미디 대결 무거운 영화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코미디물도 있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나는 공무원이다’는 개성파 배우 윤제문의 첫 영화 주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떤 일에도 흥분하지 않는 ‘평정심의 대가’ 7급 공무원이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를 만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는다는 이야기로 그동안 각종 드라마와 연기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윤제문이 발랄한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로 변신을 꾀한다. 윤제문의 코미디 연기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배우가 아닌 가수 박진영이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영화배우에 도전하는 ‘500만불의 사나이’는 7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500만불 전달을 명한 뒤 자신을 죽이고 돈을 빼돌리려는 상무의 음모를 알게 된 회사원이 대반격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추노’와 ‘7급 공무원’의 제작진이 만든 코믹 추격극이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코믹 연기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신토불이의 힘…사극 2편 출격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조금 느슨해지는 8월에 사극 두 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사극 ‘최종병기 활’이 8월에 등장해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됐던 선례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얻고자 서빙고를 털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사극이다. 차태현이 얼음 전쟁을 도모하는 리더 역을 맡아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하고 오지호가 조선 제일의 무사로 출연한다. 8월에 개봉할 예정인 ‘나는 왕이로소이다’도 신분이 뒤바뀐 세자와 노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사극. 왕세자의 자리가 부담스러운 세자 충녕이 궁에서 탈출하고 우연한 사고로 그와 꼭 닮은 노비 덕칠이 충녕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 복무 후 3년 만에 돌아온 주지훈의 복귀작으로 그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화끈한 물량 공세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차림에 충무로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영화 ‘도둑들’의 배급을 맡은 쇼박스의 최근하 과장은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세가 예상되지만 한국적인 소재와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한 국내 영화 라인업도 충분히 알차고 강점이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뮤지컬 배우 남경읍은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로서 한국 뮤지컬의 역사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또한 오만석, 황정민, 박건형 등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길러낸 교육자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그가 약물중독에 시달렸던 과거와 뮤지컬을 포기하려고 했던 일을 고백하는 등 다양한 체험담을 털어놓는다. ●이카로스의 꿈 제3편(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박정헌 대장은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안나푸르나 남벽을 한국인 최초로 등반한 국내 산악계의 살아 있는 인간문화재다. 그러나 2005년, 히말라야 최고 난벽 중하나로 꼽히는 촐라체 북벽을 하산하던 중 사고로 손가락 8개를 잃고 암벽 등반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히말라야로 향하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윤희에게 단단히 화가 난 말숙은 어른들에게 일러바쳐 윤희를 곤란하게 만든다. 귀남 역시 이번에는 윤희 편에 서 주질 않는다. 한편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세광은 청애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청애집으로 향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의식을 잃은 생후 3개월된 여자아기가 실려 왔다. 아기의 몸 곳곳에는 끔찍한 멍 자국이 있었다. 가해자는 엄마였다. 그런데 아기는 엄마의 친자가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몰래 들여 온 양자였다. 인터넷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충격적인 신생아 거래 실태를 확인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인욱과 이혼했다던 혜주가 가방을 싸들고 내려오자, 간신히 잠잠해진 영희 친정에 또다시 평지풍파가 일어난다. 한편 인욱이 혜주를 내보내려 하지만 아들 지원을 핑계 삼아 악착같이 버티는 혜주. 인욱은 아직 아버지 한필에게 혜주와의 관계를 밝히지 못하고, 혜주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태연하게 동네를 휘젓고 다닌다.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고려군은 몽고군의 침략에 지형지물을 이용한 유격전을 펼친다. 김준은 최우에게 세금으로 걷는 곡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자는 의견을 올린다. 한편 최우는 김준에게 도방을 운영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SBS 일요일 밤 12시 10분) 가수 박진영이 출연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댄스 실력을 보여 준다. 그는 제작자인 동시에 가수로서 활동하는 소감을 전하며,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개봉을 앞둔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의 주연을 맡기도 한 박진영은 첫 영화도전에 대한 소감과 자신의 여러 가지 도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힌다.
  •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지난 2010년,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얼굴을 꼽자면 그를 빼놓기란 어렵다. 영화 ‘황해’의 김태원 사장,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욕망의 불꽃’의 김영준까지. 뻔한 임금이고, 재벌이고, 사장인데 그의 몸을 빌리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 이쯤에서 감이 올 터. 배우 조성하(46)의 얘기다. ‘꽃중년’, ‘꿀성대’란 간지러운 별명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지만 ‘운 때’만 맞으면 언제든 뜰 만한 배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명품조연’, ‘신스틸러’ 같은 수식어로 설명되던 그가 처음 공동주연을 꿰찼다. 변영주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화차’(8일 개봉)에서 이선균, 김민희와 함께 출연한 것.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황해’ 사장·‘성균관’ 정조… 색깔 있는 연기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화차’는 미스터리의 외양을 띠었다. 결혼 한 달을 앞두고 부모님 댁에 인사를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약혼녀가 사라진다. 당황한 문호는 전직 형사인 사촌형 종근과 사라진 약혼녀의 흔적을 쫓는다. 하지만 문호가 알던 선영는 모두 가짜다. 그동안 폼나는 역할을 도맡던 그가 이번에는 뇌물을 받아 잘린 전직 강력계 형사로 나선다. 노숙자에 가까운 몰골로 살던 그는 사냥감을 찾은 뒤론 냉철한 형사의 안테나를 바짝 세운다. 이선균과 김민희는 딱 예상했던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조성하는 여태껏 맡았던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북 전주에서 ‘500만불의 사나이’를 밤샘 촬영하고 새벽에 압구정동 미용실을 들러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다. 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고자 기자가 가벼운 ‘잽’을 던져봤다. 우아한 역할만 맡다가 꾀죄죄한 전직 강력계 형사를 맡은 소감을 물었다. “서울예대 다닐 때 밤새 술 먹고 남산 언저리에서 노숙하고 했는데, 그때 모습인 것 같다. ‘이 배우가 이런 역도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연극판에 오랫동안 몸담다가 관심을 받은 배우 중 상당수는 불필요한 ‘날’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영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에서 망가지는 건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조성하는 좀 다르다. 영화 홍보를 위해 TV 예능에 출연해 “나는 울산의 원빈”이라고 밝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화차’가 300만을 돌파하면 셔플댄스를 추겠다.”고 라디오에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변 감독과는 처음부터 호흡이 맞았던 모양. 여장부 스타일의 변 감독의 첫인상을 물었다. “(변 감독을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갖지 않겠나. 굳이 나한테 물어 보는 이유는 무언가.”라고 눙을 치더니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가 배우가 된 건 딱히 끼가 많아서는 아니다. 평범했던 소년은 서라벌고에 입학했다. 학기 초에 ‘서클’(동아리) 선배들의 호객 행위가 한참이던 시절. “다른 곳은 일주일에 미팅 두 번이 공약이었는데, 연극반은 유일하게 네 번 이상을 해준다는 거다.” 미팅에 혹해 들어선 배우의 길이지만, 그의 DNA에는 연기 유전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동랑예술제라고 전국 고교 연극반 경연대회가 있었다. 1학년때 신명순 작가의 ‘전하’란 작품에서 간신 역할을 했는데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때 어렴풋이 이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생애 첫 주연 ‘화차’의 강력계 형사 서울예대를 졸업하고서 롯데월드에 몸담았다. 당시만 해도 롯데월드에 무용과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몰렸던 때다. 심은하와 이진우 등도 롯데월드 퍼레이드 단원 출신. 10개월쯤 흐르고서 뮤지컬 팀에 들어갔고, 1990년 뮤지컬 ‘캐츠’로 전업 배우로 데뷔했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꼴. 3~4년을 버텼지만, 고개를 내둘렀다. “10~20년을 생각하며 무슨 일을 할지 고민했는데 뮤지컬은 아니었다. 제대로 연기를 공부하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 극단 전설에 들어갔다. 영화감독 김지운과 연극배우 김지숙, 이남희 등이 속했던 이 극단에 몸을 담고 대학로에서 내공을 쌓았다. 서울예대 85학번 동기인 표인봉, 권용운, 정은표, 배동성 등이 먼저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가난한 연극쟁이로 10여년을 버텨냈다. 이후 한 계단씩 느리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큰딸이 태어난 서른셋 무렵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관두려고도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당신을 믿고 살아왔는데 (그만두면) 꿈도 희망도 사라진다’며 말리더라. 그동안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다.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에 단 한 편이라도 좋은 감독들을 만나면 경력으로 쌓일 거라고 봤다.” 40대 중반에서야 뒤늦게 떴지만, 최근 2년 동안 여의도와 충무로를 종횡무진한 그다. 그런데도 “아직은 신인이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농담처럼 지인들에게 말했다. 지난해 대종상에서도 신인상을 노렸는데 조연상을 덜컥 받았다.”며 웃었다. # “날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 만나면 행복할 것”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 겸손한 콘셉트를 가져가는 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얘기를 할수록 천성이란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지난 연말 이후 시나리오가 수북이 쌓일 만큼 러브콜이 집중되는 배우의 고민은 무얼까. 그는 “고민이라기보다는 바람이다. 운 좋게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감독을 만나고 싶다. 송강호나 김윤석, 류승범씨를 보면 그를 페르소나로 생각하는 감독들이 있다. 좋은 감독과 예술적인 파트너가 된다는 것만큼 배우에게 복이 있겠나. 나를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을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15일 개봉 ‘악인은 너무 많다’서 첫 주연 맡은 배우 김준배

    15일 개봉 ‘악인은 너무 많다’서 첫 주연 맡은 배우 김준배

    충무로 밥을 먹은 지 13년. 연극판에서 머문 세월까지 합치면 17~18년쯤 된다. 아직 이름 석 자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영화 ‘이끼’(2010)를 봤다면 그 눈빛과 인상을 잊을 수 없을 것. 정재영, 박해일, 유해진, 김상호 등에 뒤지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던 배우 김준배(42) 얘기다. 그의 첫 주연작 ‘악인은 너무 많다’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통 누아르를 표방한 이 작품에서 잭나이프 하나로 뒷골목을 평정했던 건달 출신 심부름센터 사장 강필 역을 맡았다. 영화는 누아르의 공식에 충실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강필이지만, 양육권 소송을 위해 뒷골목 생활을 접고 4대 보험 적용을 받는 직장인을 꿈꾼다. 늘 그렇듯, 마지막으로 맡은 한 건이 사달이 난다. 기업인의 뒷조사를 의뢰받고 계약금 조로 받은 돈이 부도수표. 뒷조사한 인물은 증발하고, 눈앞에 팜므파탈(요부)이 나타나면서 강필은 걷잡을 수 없는 늪에 빠진다. 지난 6일 서울 성북동의 한 카페에서 얼굴부터 ‘누아르’인 김준배를 만났다. 그런데 정작 입을 여니 동네 큰 형님처럼 살갑다. 한옥 카페의 기왓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웃음소리에 또 한 번 놀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 백배입니다. 저는 계산하기보다는 느끼는 대로 하는 쪽인데 80분 상영시간 동안 에너지를 배분해 본 경험이 없었어요. 한순간 폭발시키고 빠지는 조연과는 전혀 달랐죠.” 제작비 5000만원이 투입된 저예산 장르영화. 20여일 만에 촬영을 끝내야 했다. 김준배는 “시사회 때 보니 민망해서 봐줄 수가 없더라.”면서 “내 얼굴을 어떻게 80분이나 보느냐.”며 껄껄 웃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부두 격투 장면만큼은 공들여 찍으려 노력했다.”는 그는 쇠파이프를 든 조폭 십여명과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합(동선에 따라 짜놓은 액션)을 충분히 못 맞춘 데다 한번 엉키면 개싸움처럼 붙다 보니 앞니가 부러졌다.”고 촬영 뒷얘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영종도 바닷가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찍었다. 악전고투의 연속. 큰 마음 먹고 조명 크레인 두 대를 불렀는데 중무장 군인들이 나타나더니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북한군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연평도 포격사건 여파였다. 맹견에 물리는 장면도 아찔했다. 스턴트맨을 불렀는데 체구가 너무 작아 그가 보호대를 착용하고 직접 했다. 좀 더 리얼한 장면을 원한 감독(김회근)은 “다시”를 거듭 외쳤다. 문제는 개. “촬영이 거듭되니 개가 점점 팔 위쪽을 물기 시작했고, 동공이 풀리면서 회색빛으로 변하더라고요.” 주인공과 요부의 농밀한 애정 장면도 누아르의 필수. 미녀 배우 송지은이 그의 상대역이었지만 베드신은 다른 이들의 몫이었다. 아쉽지 않았느냐고 슬쩍 농을 건넸더니, “그러게 말입니다. 제작비만 더 있었으면 (주인공과의) 진한 베드신도 찍었을 텐데….”라며 입담 좋게 받아쳤다. ‘악인’ 전에도 그가 맡은 역은 조폭이나 형사가 대부분이었다. ‘열혈남아’ ‘강적’(이상 2006) ‘수’ ‘무방비도시’(2007) ‘트럭’(2008) 등이 그랬다. 그는 장르적으로 누아르에 끌린다고 했다. “남자의 로망은 누아르 아닙니까. 악을 쓰지만 결국 비장하게 좌절하는 거요. 물론 조폭이 앞뒤 없이 튀어나와서 칼 휘두르고, 죽는 식은 싫습니다. 그 캐릭터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있고, 행동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악인’을 선택한 이유도 같은 겁니다.” 부산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때 대구로 이사갔다. 시골이나 다름없는 달서구 죽전동 옻밭골에 살았다. 병든 노모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드리려고 잠시 대학에 다녔지만, 술만 신나게 먹었다. “소도 50마리쯤 키우고, 뒷동산에 가서 무술연습이나 하던 시골 촌놈이었는데 사회화가 좀 안 됐어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를 맺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여동생의 권유로 대구에서 직장인들이 참여하는 연극 워크숍에 참여했다. “워크숍이 끝날 무렵 공연을 했습니다. 사시나무처럼 떨었는데 막상 대사를 하니까 긴장이 풀리는 겁니다. 커튼콜 때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태어나서 그런 기분 처음이었습니다.” 이래 굶나 저래 굶나 마찬가지 대구에서 2년쯤 연극을 하다가 무작정 상경했다. 이윤택 감독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에 들어가 연기를 익혔다. 당시 한솥밥을 먹은 동료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윤제문(41)이다. 세상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 게다가 남다른 덩치이다 보니 ‘얼굴값’도 했다. 하지만 8년 전 아내를 만나면서 마음을 잡았다. 단역마저도 드문드문 들어오던 탓에 딴생각도 많이 했다. 영농 후계자부터 공무원까지 기웃거렸다. 하지만 아내가 “오빠는 그냥 연기나 하라.”며 미술학원 ‘알바’를 했다. ‘이끼’는 오늘날 김준배를 만든 전환점이 됐다. 당시 조감독에게 프로필을 건네받은 강우석 감독은 1초도 지나지 않아 그를 낙점했다. “엄청 긴장했죠. 생각해봐요. 김상호, 유해진은 야구로 치면 4할 타자들이에요. 전 대타로 나왔다가 안타 못 치면 바로 빠지는 사람이고…. 9회까지 안 잘리고 버틸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습니다.” 롤모델은 명배우 앤서니 퀸(1915~2001)이란다. “강한 인상인데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면서 밑바닥 감성을 전달하는 배우예요. 자기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에 몸을 맞추는 그처럼 되고 싶습니다.” 후속작은 김익로 감독의 ‘500만불의 사나이’. 배우 조성하, 가수 박진영 등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형사반장인데 전작들과 달리 경쾌한 캐릭터”라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 끝에 이 말을 덧붙인다. “악당이라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바보 같은 사랑을 그린 멜로도 좋고요. 보시다시피 순박한 면모가 있으니까. 개인기는 없지만 코믹한 성격도 있으니 코미디도 가능합니다. 하하.”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스파이더맨’ 10m 무대에서 떨어져 응급실행

    ‘스파이더맨’ 10m 무대에서 떨어져 응급실행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스파이더맨((Spider-man: Turn Off the Dark))뮤지컬 리허설 공연중 스파이더맨이 10m 무대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NBC뉴스가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폭스 극장, 20일 공연의 마지막을 10여분 남겨둔 10시42분(현지시각). 스파이더 맨의 애인인 메리 제인이 10m높이의 끊어진 다리 위에서 떨어지면 스파이더 맨이 뒤를 이어 떨어지면서 메리 제인을 감아안는 장면이다. 여배우는 다행히 안전장치의 줄이 몸을 지탱했지만 스파이더맨의 스턴트 대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티어니는 그만 줄이 풀리면서 무대아래로 그대로 떨어졌다. 리허설공연을 관람하던 관객은 잠시 동안 아무말도 못하다가 이윽과 여기 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누군가는 “911로 연락해”라고 소리질렀다. 뉴질랜드에서 온 관광객 조나단 딜위스는 “모든것이 정지 되었고, 프로듀서가 뛰어 나오고 메리 제인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티어니는 늑골이 부서지고 장기가 파손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후 뉴욕 안전관리국에서 무대 안전장치의 조사가 진행됐다. 한편, 뮤지컬 스파이더맨은 브로드웨이 사장 6500만불의 최대 제작비와 U2의 보노가 음악을 맡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무대와 관객위를 시속 60km로 줄을 타고 나르는 액션등 볼거리로 큰 화제가 되었지만 재정문제와 관련한 내부갈등, 비평가들의 부정적인 비평에 출연배우들의 잇단 사고까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NBCToday show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 단돈 76원을 들고 상경해 자수성가한 재산가가 피땀 흘려 모은 300억원을 KAIST에 희사했다. 경기 용인시 서전농원 김병호(68) 대표는 12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강당에서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가 쾌척한 부동산은 서전농원 일부 토지 등 총 9만 4380㎡(2만 8600평)다. 김 대표는 약정식에서 “KAIST가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내가 기부한 재산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17살에 당시 돈으로 76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식당과 운수회사 등을 전전한 끝에 1988년 용인에 밤나무 농장인 서전농원을 세우기까지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생했다. 그는 “정말 지독하게 일하고 무섭게 절약했다. 무더운 여름날 1원을 아끼기 위해 남들이 다 사먹는 음료수조차 먹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절을 회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고향인 부안군의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의 이번 기부에는 부인 김삼열씨와 아들 세윤씨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도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처음 기부의사를 밝혔을 때 아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적극적으로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후학을 위해 쓰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돈 1원도 허투루 쓰지 않지만 후학을 위해서는 거금을 쾌척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집약돼 있다. KAIST 관계자는 “아무 연고도 없는 KAIST에 기부해 주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김 대표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후학들이 큰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투자 귀재’ 소로스 3500만불 쾌척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79) 퀀텀펀드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욕시 거주 빈곤 아동층을 위해 3500만달러(약 43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금을 받거나 식품구입권(푸드스탬프) 지원을 받는 3~17세 아동 85만명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보장비 수령용 전자 결제 카드에 한 아동당 200달러가 자동 입금됐다. 소로스 회장은 “아이들이 옷이나 학용품 구입을 통해 직접적 혜택을 입을 것이며 이는 많은 수의 빈곤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부가 자신이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퀘이커 교회로부터 40파운드를 지원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를 포함해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과 함께 진행,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소로스 회장은 이미 전 세계에 70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3개월전 소로스 회장이 뉴욕 거주 빈곤층을 위해 5000만달러를 더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5시53분 자신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문을 닫는 것이 좋겠다.”며 “오늘 아침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이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서면 질의서를 전달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은 “이미 민주주의,진보,정의,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다.”며 “여러분은 저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내가 한 일이다,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느냐?”고 되묻고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어서 (중략)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서” 그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털어놓았다.  피의자로서의 최소한 권리도 누리고 싶었다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은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이런저런 변명도 하고 검찰이나 언론의 추정에 대해 항변도 했다고 밝힌 뒤 가장 가까웠던 친구 정상문 전 총무 비서관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이기 때문에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이라며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이 올려진 지 정확히 8분 뒤인 6시1분 첫 댓글을 시작으로 7시 현재 조회수 1만건,댓글 300개가 달리는 등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노생금‘이라는 네티즌은 “안됩니다.절대.저희는 어떻게 하라구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노무현 (전)대통령님.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라고 글을 남기는 등 대부분 홈페이지를 폐쇄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주조를 이뤘다.간혹 ‘노빠’ 등 자극적인 문구를 동원하며 노 전대통령을 공격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지만 다수는 아니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주축이 돼 만든 인터넷 토론사이트 ’민주주의 2.0‘의 폐쇄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 전문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 [데스크시각] 북한 개방과 BDA/박현갑 정치부 차장

    #1.“요즈음 나는 미국, 유럽으로 여행도 다닌단다.” “아버지, 미국으로 꼭 여행 가야 하나요? 이제라도 자주정신을 갖고 똑바로, 떳떳하게 살아야 해요.” 지난달 중순 화상 시스템으로 서울의 김응환(91) 할아버지와 북녘의 두 딸이 나눈 대화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체제 차이가 57년만에 만난 부녀를 고통스럽게 한 순간이었다. #2.“북한에는 계좌 자동이체 시스템이 없나요?” “있긴 있는데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란다.” 북한이 이산가족 화상상봉용 장비 구입비 40만달러를 우리나라가 전액 현금으로 주었다는 소식에 기자의 딸 아이는 궁금증이 생긴 모양이다. 서울에서는 학교 우윳값이나 야외체험 활동비도 자동이체하는데 거액을 현금다발로 전달하는 게 의아스러웠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 운영에 필요한 LCD 모니터와 컴퓨터 등의 장비는 미국법인 수출관리규정(EAR)상 현물로 주기는 힘들다. 미국의 장비나 기술이 10% 이상 포함된 물자는 북한 등 테러지원국에 함부로 반출할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돈으로 주려 했다. 하지만 이를 받을 북한 계좌가 없어 현금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의 외환결제 창구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등 10여개국에 20여개 정도 있었다. 하지만 BDA의 북한계좌가 미국에 의해 묶이면서 중국·러시아 계좌를 제외하곤 거의 다 폐쇄된 상태다. 한반도 평화체제 로드맵 추진이 난관에 봉착했다.BDA북한자금 송금이 지연되면서부터다. 때문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북측이 취할 초기이행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렵게 2·13합의를 도출한 우리로서는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여건상 좀 더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전술적 변화겠지만 미국의 대북 기조가 유연해졌다. 미국은 재무부의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베이징 방문에 이어 국무부의 힐 차관보도 서울, 베이징을 오가며 BDA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특사를 지낸 바 있는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평양을 방문 중이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며 무력응징도 불사할 것 같던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 것이다. 북한에도 더디지만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한류열풍에 빠진 젊은이들이 많다는 소식이나 외교관이나 해외주재원 자녀의 평양소환설 등은 변화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정부 관측대로 북한이 BDA에 묶인 2500만불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국제금융거래 질서 편입을 목표로 한다면 이번 BDA 교착상황은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특히 북한의 개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은 BDA의 북한자금을 돌려주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큰집’이나 다름없는 중국 은행조차 자본주의 시스템에 익숙해진 까닭인지 말을 듣지 않는다. 러시아도 손사래치는 형국이다. 북한은 ‘형들이 동생 고충을 나몰라라 한다’고 삐쳤을까. 북한 지도부는 이번에 비핵화하고 개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음을 실감했으리라 본다. 마약이나 위조지폐 거래 시도는 이미 ‘위험한 불장난’으로 판명났다. 북한이 대외거래로 활로를 모색하려면 국제사회 주문에 부응하는 시스템 개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남북간 화해협력을 도모해야 할 처지다. 더 이상 김응환 할아버지와 북녘 딸들간의 안타까운 대화는 없어야 한다.BDA문제는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면 낼수록 개방과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에 ‘쓴 약’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MS “바이러스와 전면전”/생산자 추적 현상금 500만불 조성

    마이크로소프트(MS)가 5일 컴퓨터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500만달러의 기금(약 60억원)을 마련,바이러스 생산·유포자를 추적하는 것을 돕는 제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5일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 퇴치-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기금은 MS가 전액 출연하고.미 연방수사국(FBI)과 인터폴이 후원에 나서게 된다.MS는 그 첫 단계로 올해 전세계 전자공간을 뒤흔들었던 ‘블래스터 웜’과 ‘소빅 바이러스’의 제작자를 잡기 위해 각각 2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MS가 컴퓨터 바이러스 근절에 앞장서기로 한 표면적 이유는 수사당국의 바이러스 생산자 체포율을 높이기 위해서다.이를 위한 ‘당근’격인 MS측의 현상금은 바이러스 생산자가 체포되거나 기소되는 시점에 정보 제보자의 손에 쥐어진다.브래드 스미스 MS 대변인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은 사이버공간의 테러리스트”라며 “MS는 당국이 그들을 잡는 일을 도우려 한다.”고 현상금의 취지를 설명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현대전자 흑자계열사 매각/미 현지 심비오스사…7억7,500만불에

    현대전자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현지법인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심비오스사를 미국 어댑택사에 매각키로 했다.현금 7억7천5백만달러(1조2천4백억원 상당) 외에 심비오스사의 부채 1억달러를 어댑택사가 인수하는 조건이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이날 “심비오스사의 매각 대금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에 건립해 시험가동중인 메모리 반도체공장의 투자자금과 비메모리 사업강화,미 현지법인인 현대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HEA)의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심비오스사 인수·매각으로 약 5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셈”이라고 밝혔다. 심비오스사는 현대가 지난 95년 2월 비메모리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 AT&T사로부터 3억4천만달러에 인수했었으며 그동안 1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낸 흑자기업이다.
  • 70년대 사우디 파견 건설노동자

    ◎보험금 1,500만불 반환 쉬워진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치돼 있는 우리 건설근로자들의 보험금 1천5백여만달러를 쉽게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외무부 관계자는 9일 “지난 70∼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견근무했던 근로자들이 당시 적립한뒤 미처 찾지 못한 보험금이 많다”면서 “외환위기속에서 이를 한꺼번에 돌려받기 위해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이 근로자들을 대신해 보험금 청구를 위한 창구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시 근무했던 근로자들은 파견시점의 여권발급 사실을 확인받아 이 서류를 외무부나 노동부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 76년부터 87년까지 사우디에서 일했던 근로자들은 당시 월급의 5%를 보험금으로 내왔으며 근로자들이 귀국한 이후인 90년부터 사우디 국내법이 변경돼 이 보험금을 사우디정부측에서 반환하게 됐다.그러나 우리 근로자들 가운데 일부는 청구절차가 까다로워 찾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4(우리가 세계최고:4)

    ◎포철식 경영이 UPI사 살렸다/포철­USS 합작사… 올해 3,500만불 흑자 예상/과감한 설비투자… 미 서부 최대 철강사로 부상 포철은 신화를 창조해나간다.철강 메이저로 자리를 굳히면서 포철은 국내외에서 하나 둘 씩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다.그 중 하나가 UPI(USS POSCOIndustries)의 회생.포철의 UPI사 회생술은 국제 철강업계에서 회자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UPI사 피츠버그 공장.4조3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는 피츠버그 공장(직원 970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운영된다.일단 근무에 투입되면 커피조차 마실 수가 없다.매니저급은 하루 12~14시간씩 강행군의 연속이다. UPI사는 포철과 미 USS(U.S.Steel)사가 86년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설립초기만해도 적자투성이였다.그러나 합작 10년을 맞은 올해 UPI사는 3천5백만달러의 흑자가 예상돼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미 철강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연도금강판 독점 공급 포철은 78년 이전까지 수출물량의 50%를미국시장에 의존했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시장 확보차원에서 현지진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84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회의에서 박태준 당시 회장과 USS사의 로데릭 회장이 조우했다.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데릭 회장에게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한국방문을 제의했다.그러나 방문을 약속한 로데릭 회장은 뚜렷한 이유없이 방한을 미뤘다.포철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미국내 다른 합작제휴선을 물색했다.한편으론 포철 자문위원이던 미국의 호간 박사가 로데릭 회장을 만나 “포철이 아마 다른 철강사와 손을 잡을 것 같다”고 ‘극비정보’를 흘렸다. 로데릭 회장은 그해 11월 포철과 광양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포철설비와 강한 추진력,근면한 직원들을 보니 멀지않은 장래에 일본 철강업계를 추월해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공장설비를 둘러본 로데릭 회장은 포철에 대한 ‘경탄’으로 합작의사를 대신했다.USS사와의 합작은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UPI사는 출범초기부터 난제에 부딪쳤다.첫째가 노사문제였다.USS사의 피츠버그 냉연공장을 모체로 출범했기 때문에 UPI사는 종업원을 모두 인수했다.노사협약도 새로 맺어야 했다.미 철강노조는 “합작이 성사되면 미국 내 다른 철강업체에 값싼 외국산철강의 반제품을 수입하는 길을 터놓게 된다”며 반발했다.철강노조의 반대시위도 이어졌다.근로자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약속한 끝에 가까스로 협약이 체결됐다.두번째 과제는 냉연공장의 설비현대화.1940년대 말에 설치된 노후설비들이어서 개체가 시급했다.포철은 89년까지 4억3천만달러를 들여 냉간압연기 등 설비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UPI는 출범 초기인 86년 3백40만달러,87년 1천4백87만달러,88년 2천9백2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그러나 89년부터는 설비현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와 철강시황의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89년 7천1백만달러의 적자 등 4년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그러다 93년부터 시설투자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흑자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했다.UPI는 지난해 1백40만t의 냉연제품을생산,8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에 2천6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유병창 UPI수석부사장은 “UPI는 미 서부지역 13개주의 냉연제품 생산 철강공장중 최대 규모”라면서 “UPI의 성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서비스의 3박자가 맞아 이뤄낸 결실이며 이제 미 동부시장 장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익금 10% 성과급 지급 UPI성공 이면에는 노무관리와 노사화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의 조화’가 있다.회사는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업실적을 점검한다.사무직도 2개월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매니저로부터 평가받는다.5년단위로 노사협약(기존 계약은 99년 7월말 만료)이 갱신되지만 협약은 노사가 지켜야할 철칙이다.그러나 한편으론 ‘퍼실리테이터’라는 톡특한 제도가 있다.일종의 친사적 노조원인 이들은 직원들이 품질향상을 위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일할수 있게 기계나 기술상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지도한다.이들은 직원들의 언로활성화를 유도,노사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현재 10명이 활동중이다. “운영위에서 마음을 강조합니다.HEART,MIND,SOU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음이 있어야 애사심이 나온다고 강조하지요.그래서 회사모자에도 심자를 로고로 새겨 넣었습니다”(유사장) UPI의 근로자 임금수준은 연 5만7천달러이며 성과급은 이익금의 10%.올해 직원보너스(3백50만달러)와 간부직의 프라핏 셰어링(6백만달러)을 합치면 UPI사의 실제 흑자규모는 4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UPI의 성공은 포철식 경영방식과 가족적인 노사분위기를 미 철강기업에 접목시키고 과감한 현대화 설비투자를 단행한 결과다.UPI사는 미국의 고용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철강 반덤핑에 대한 무피해 판정 등 대미 통상마찰의 완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미특수강도 흑자로 포철의 회생술은 요즘 창원공단에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포철은 지난 4월 경영난에 빠진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공장(창원특수강으로 별도 설립)을 인수했다.4월 6일 제2압연공장 생산량 2천125t 신기록(종전 2천18t),9일빌레트생산량 115t등등….포철의 작업일지에는 연일 신기록이 작성됐다.포철은 이들공장을 인수하면서 경영상태 공개를 약속하고 성과급 배분원칙을 제시했다.인사고과권은 부장과 공장장에게 위임됐고 현장에서 올라오는 불만과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날 아침 바로 답신이 내려갔다.이같은 혁신적 경영을 통해 96년 44만t이던 판매량을 올해에는 68만t으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43억원이 증가한 4천3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00년에는 흑자경영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창원특수강의 회생 역시 강도높은 감량경영과 강력한 추진련으로 특징지워지는 포철식 경영이 일궈낸 결실이다. 포철은 한보철강 회생에도 뛰어들었다.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포철은 한보철강의 B지구 코렉스설비와 제강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특유의 제철경영 노하우와 추진력을 한보에 접목시키면 회생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에 다름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일,북에 식량 1,500만불 지원/새달 유엔통해

    ◎대사급 수교교섭도 재개키로 일본은 다음달 유엔을 통해 북한에 1천5백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한뒤 대사급 수교교섭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교 교섭의 양측 대표는 세키 히로모토 일북수교 담당대사(경수로 대사 겸임)와 이종혁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북한은 22일 북경에서 끝난 베쇼 로고 북동아과장과 김철호 아주국 과장간의 재북 일본인 처 고향방문에 대한 협의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 경수로비용 8,500만불 제공/EU,KEDO 가입조건 가서명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22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으로 참여해 향후 5년에 걸쳐 8천5백만달러의 경수로 건설비용을 제공키로 하는 KEDO 가입조건에 가서명했다. EU 집행위원회가 가서명한 KEDO 가입조건은 EU 회원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리언 브리튼 EU집행위 무역위원은 EU의 KEDO 집행이사국 참가결정은 EU가 동아시아에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전략적 이해관계도 갖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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