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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 X 파일] 동대문 두산타워

    [빌딩 X 파일] 동대문 두산타워

    “도오다이몬 슈텐(동대문 종점)! 동대문이올시다.”하는 차장의 소리에, 두 사람은 말을 끊고 전차에서 내렸다. 아직도 청량리 가는 전차가 오지 아니하였다.(이광수,‘무정’ 중에서) ‘밤깊은 마포종점’과 동대문 사이에 전차가 오가던 시절에도 동대문 지역은 포목 거래의 중심지 중 한 곳이었다. 지금은 크고 작은 도·소매상점들과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의 대형 쇼핑몰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불과 몇해 전엔 지방 도매상들만 북적이던 동대문 새벽시장에 일반 소비자들이 몰려 불야성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이후 이들 대형 쇼핑몰이 속속 자리하면서부터다. 이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건물이 바로 두산타워다. 동대문 전차 종점 부근 옛 덕수상고 터에 자리잡은 두산타워(156m)는 동대문 의류상가에서는 물론 4대문 안에서 가장 높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 테크노마트에 이어 강북에서 두번째로 높다. 옛 덕수상고 건물 그대로를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던 두산측은 1998년 말 이곳을 지하7층, 지상34층의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바꿔 그룹 본사와 쇼핑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1905년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함께 광장주식회사를 만들어 동대문 포목상권을 지켰던 창업주 박승직의 뜻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다. 1999년 2월 말 빌딩 이름을 따 만든 쇼핑몰 ‘두타’는 하루 7만명, 연간 2500만명이 다녀가는 쇼핑명소로 자리잡았다.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만도 연간 70만명에 이른다. 두타는 다른 비슷한 쇼핑몰에 비해 통로와 매장면적이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백화점에 비해 쇼핑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해 리모델링을 했다. 현재 지하2층부터 지상10층까지 수입명품, 영캐주얼, 여성·남성캐주얼, 웨딩, 식당가 등 다양한 업종의 1400여 점포가 들어차 있다. 나머지 층은 ㈜두산 등 나머지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다. 지하는 흥인 지하도상가와도 이어져 있어 동대문 동·서 상권을 서로 이어준다. 지하1층 전문매장 ‘두체’는 매년 ‘벤처 디자이너 콘퍼런스’를 개최해 발굴한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무상으로 가게를 임대해 이들을 육성하는 공간이다.7층에는 용산 전자랜드21 두산타워점을 유치해 종합 쇼핑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8∼10층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면 남산까지 보이는 전망이 덤으로 따라온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한국오르비스 ‘아이존 브라이트 베일’

    한국오르비스의 ‘아이존 브라이트 베일’은 다크서클(눈 밑 그늘)로 고민하는 여성을 위한 컨실러(concealer)다. 오렌지색 베일이 보색으로 작용해 다크서클 부위를 가려준다. ‘소프트킵 파우더’가 피부를 밝고 생기있게 연출해주고 ‘소프트피트 베일’이 뭉침없이 깨끗하게 유지시켜준다. 아몬드 원액은 눈가의 건조를 막아준다. 이 제품은 좁은 범위에도 사용하기 쉬운 ‘칩 온 타입’으로 돼 있다. 출시기념으로 다음달까지 1만 6000원에 판매한다(정상가 1만 7000원). 한국오르비스는 일본에 본사를 둔 화장품 기업으로 모든 제품을 전화(080-301-5050)와 인터넷(www.orbis.co.kr)만으로 판매한다. 현재 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1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화장품 통신판매를 시작했다. 전국 무료배송, 주문제품의 테스트용 샘플 증정, 30일 이내 100% 환불교환, 고객만족실 운영 등 통신판매의 한계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 ‘입안서 집행까지’ 정부정책 품질관리제

    정부정책을 입안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를 19단계로 나눠 공산품의 품질처럼 관리하는 ‘정책품질관리제도’가 도입됐다. 국무조정실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정책품질관리규정안’을 제정, 지난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중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정보통신부,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6개 부처에 대해 이 제도를 시범 적용한 뒤 오는 7월1일부터 전 부·처·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정책은 ▲대통령 및 국무총리가 지시한 사항 ▲직접 이해당사자 100만명 이상 ▲간접 이해당사자 500만명 이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총사업비중 국가부담 300억원 이상 ▲국정과제 또는 국가전략사업 ▲여러 부처와 관련된 주요 복합사업 ▲연두 업무보고중 주요과제 ▲국민생활 또는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 등이다. 정부부처는 이 제도가 적용되는 정책에 대해 ‘정책품질관리카드’를 작성해 관리하며, 공무원 인사 및 성과급 결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절대농지 1평에 100만원. 서(西)일산 송포·장항벌이 뜬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 호수로∼자유로 사이 송포벌과 장항벌 논·밭 가격은 가히 기록적으로 높다. 일반인은 토지용도 변경이 아예 불가능한 농업진흥구역인데 농지가격이 이처럼 높은 것은 KINTEX(한국국제무역전시관)와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리움·분수대 등 KINTEX 지원시설부지의 매머드시설과 최근 조성계획이 발표된 ‘한류우드’(韓流WOOD) 등의 개발효과 때문이다. 개발가능지가 대부분 소진된 일산 지역 여건상 송포·장항벌 일대는 기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에 인접,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아무리 절대농지라도 언젠가 개발되지 않겠느냐.”는 일반의 기대와 전망에 농림부의 절대농지확보 의지도 무색해 보인다. KINTEX 신축사업이 시작되자 호수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10년전 지어진 장성마을 건영·대명·동부아파트 등 일대 아파트는 ‘킨텍스아파트’로 불린다. 건영·동부아파트는 아예 외벽 아파트 명칭을 킨텍스로 바꿔 도색했다. 장성마을 3단지 건영아파트의 경우 48평형이 1년반 만에 3억 2000만원만원에서 4억 5000만원(로열층 기준)으로 뛰었다.KINTEX에서 직선거리 1㎞ 남짓 송포벌에 면한 대화마을 아파트들은 대화역과 멀어 교통여건이 장성마을에 못 미치지만 KINTEX효과와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이보다 더 높다.1㎞ 떨어진 일산백병원 맞은편엔 ‘킨텍스’를 이름으로 정한 오피스텔이 신축중이다. 인근 부동산업소 중개인들은 KINTEX 등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 그동안 기존 일산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되던 이 일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일산신도시 일원 전체 부동산 가격 상승효과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 1500만명에 이를 KINTEX 국·내외 관람객과 레저 등 유동인구와 줄지어 들어설 호텔·오피스텔·상가·오피스빌딩 등으로 인구 100만명을 지향하면서도 베드타운에 머물던 일산이 자족형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은 신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KINTEX 오는 4월29일 축구장 6배 넓이의 5만 3500여㎡ 전시장을 개장한다. 나비날개를 형상화한 전시관은 현재 날개 한쪽의 모습이다.2013년까지 4개의 전시관으로 나비 한쌍이 완성되면 부지 33만㎡, 전시면적 17만 8000㎡인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시장이 된다. 고양시와 경기도,KOTRA가 3분의 1씩 2436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전시산업의 미래를 여는 상징으로 일산신도시가 생길때 부터 밑그림이 그려졌다. 공항과 가깝고 통일시대 접경지개발, 신도시의 자족기능 보강을 위해 일산으로 입지가 정해졌다. 2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 비즈니스센터도 갖췄다.2단계부지(약도의 KINTEX(2))도 연내 매입한다. 4월30일∼5월8일 ‘2005 서울모터쇼’를 필두로 ‘국제식품전’(5월),‘국제기계부품·소재산업전’(6월),‘세계도로교통박람회(7월),‘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10월) 등 대규모 국제전시회와 국내 전시회, 국제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만 810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오고 2009년이면 1130만명,2013년에는 1542만명(내국인 1260만, 외국인 277만명)이 몰려온다.KINTEX의 괄목할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늠케 하는 수치다. KINTEX 1차 준공으로 숙박시설이 시급해졌다. 부지내 호텔사업(특 1급 400객실 이상) 우선협상대상자 사업자가 내달 3일 선정된다. 당초 예정된 무역센터 부지는 전시장부속시설부지로, 공항터미널예정부지는 타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용역중이다. ●차이나타운·스포츠몰·아쿠아랜드·노래하는 분수대 KINTEX 지원시설부지에 들어선다. 차이나타운이 핵심시설로 차이나스트리트·호텔·오피스텔과 상가·식당가 등으로 구성된다. 차이나타운 좌측엔 백화점·할인매장과 상가 상업시설(1)(상업시설 약도참조)이 조성되고, 아래쪽 오피스빌딩은 KINTEX 활성화 이후로 사업계획이 잡혀있다. 지원시설부지 시설중 ‘노래하는 분수대’는 지난해 4월 이미 완공됐고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개발과 고양시가 1차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거나 조만간 결정될 예정으로 대부분 오는 2007∼2008년 사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이나타운 우측 스포츠몰은 주시설로 실내스키장이 들어선다. 워터파크와 스포츠용품 판매점들도 입주한다. 부지 9000평의 국내 최대 해양 동·식물 수족관으로 돌고래쇼장도 갖춘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높이 50m의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추고 각양각색의 조명을 내는 초대형 분수다. ●한류우드 한류우드는 1999년 국제화에 대비, 부족한 수도권 숙박시설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KINTEX 아래 30만평 부지에 계획됐다. 일산신도시 러브호텔 퇴치운동이 한창일 때 숙박시설단지란 이름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관광숙박문화단지’로 다시 ‘관광문화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1급 호텔 2곳을 포함,6000실의 객실과 쇼핑몰·문화센터·교육형테마파크·비즈니스센터를 구상, 오는 2007년말 기반시설공사를 할 예정이었다. 최근 경기도는 이곳에 민자 2조원을 유치, 오는 2008년까지 ‘한류우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류를 단지의 테마로 부여, 스타빌리지·스타거리·놀이공원·테마숙박타운·공연장·예술학교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적 고려에 의한 졸속 발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토지는 95% 이상이 매입된 상태다. KINTEX와 지원시설부지 시설, 한류우드 등 송포·장항들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 들어서는 시설들을 합치면 모두 86만평에 이른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송포벌은 어떤곳 KINTEX가 들어서는 송포벌과 한류우드 인근 장항벌 일대는 예로부터 한강하구의 포구에 연한 갯벌이었다. 범람한 한강물이 수시로 드나들던 갯벌은 일제가 지난 1926년 치수사업으로 한강변 제방을 쌓으면서 이후 내륙화가 진행돼 거대한 갈대숲으로 변했다. 현재의 자유로는 일제가 쌓은 제방을 그대로 토대로 활용해 넓히고 높여 만든 길이다. 갈대숲은 1960년대 초반 수리조합의 대대적 경지정리로 논으로 탈바꿈했다. 농업용수는 한강물을 이용했다. 일부 논은 객토를 거쳐 밭이 됐고 시설 작물재배를 위해 군데군데 비닐하우스가 들어섰다. 자연부락도 소규모로 산재해 있다. 이 일대는 지금도 땅을 1∼2m만 파면 펄흙이 드러난다.KINTEX 부지도 마찬가지여서 기초공사에선 파일을 깊이 박아넣는 공법이 채택됐다. 1990년 일산신도시 조성을 위해 이 일대 고고학과 자연환경 학술조사가 실시됐다. 당시 문화재적 보전가치가 있는 뚜렷한 유물이나 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연구위원은 “일제에 의해 갯벌 자연생태계가 지워졌고 고고학적 문화재도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수리조합의 농지조성 당시 불도저 등 중장비 객토 공사로 훼손·매몰됐을 수 있지만 역시 없다는 결론을 냈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강현석 고양시장 “국제적으로 일산 알리는 계기 될것” KINTEX와 그 지원시설부지내 차이나타운 등의 입주는 고양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신도시이면서 1차 산업인 화훼를 제외하고 산업이 전무한 실정에서 전시산업을 주산업으로 삼아 ‘자족형 도시’를 지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KINTEX와 한류우드 등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강시장과의 문답. 당초 관광숙박단지로 계획된 30만평에 경기도가 최근 ‘한류우드’ 계획을 내놨는데. -시로서는 사전 언질을 받지 못한데다 사업의 규모에 비해 준공연도를 2008년으로 못박은 것 등 진행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지의 95% 이상이 매입됐고 경기도의 의지가 강해 사업자체는 추진될 것으로 봅니다.‘문화의 도시 고양’의 위상을 다지는 문화의 중심지대로 조성됐으면 합니다. 향후 더욱 거세질 송포·장항벌 일대의 개발압력은 어떻게 정리돼야 하겠습니까. -농업진흥지역인데다 현재는 별다른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개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KINTEX 주변개발에 따른 교통망 확보에 문제는 없습니까. -경의선복선전철과 자유로∼킨텍스 진입도로 개설사업이 진행중이고, 제2자유로 노선에 대해 현지 주민들과 시가 사실상 합의를 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여담여담] “엄마 보고 싶어요”/주현진 산업부 기자

    싸이월드가 지난 1년여간 실시한 미아찾기 캠페인을 통해 최근 두 번째 결실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하루 500만명 이상 접속하는 싸이월드는 주 1회 잃어버린 아이의 얼굴사진 옆에 ‘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적어 메인 화면에서 미아찾기 동참을 호소한다.‘연예인 X파일’ 등 상혼으로 찌든 다른 포털의 홈피와 차별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성의는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를 보모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오다 보니 거슬리는 괴소문이 많다.‘술을 먹여 재운다.’‘잘 씻겨 주지도 않는다.’ 등 사실이라면 울분이 터질 일이다. 그러나 어린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데리고 나갔다 잃어버리지만 않아도 고맙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린이 유괴, 아동 성추행·폭행, 각종 안전사고 등 어린이 관련 보도는 하루가 멀다 않고 들려온다. 뉴스로 전달될 정도인 만큼 충격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부실 도시락 사건에 이어 설 연휴 동안 세뱃돈 대신 냉동 도시락을 받아든 결식아동 소식은 분노마저 치밀게 한다. 어린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도만 있다. 국가 정책이나 기업의 참여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셋째를 낳으면 보육비가 공짜다.’,‘남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등 가렵지 않은 곳만 골라 긁는 생색내기 정책이 대부분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유축실을 마련했다.’‘분유를 무상으로 준다.’ 등 사안의 핵심을 비켜가는 홍보성 캠페인에만 치중한다. 싱가포르의 치안이 좋은 것은 범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만 어린이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만큼 중형을 적용해 사람들이 기피하도록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기업도 어린이 문제 해결을 자사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린이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광고 주인공으로 쓰는 등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어린이를 안전하게 키우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휴대전화 안쓰는 ‘별종’ 젊은이들

    휴대전화 안쓰는 ‘별종’ 젊은이들

    휴대전화가 없으면 ‘금단현상’이 나타난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활동적인 20∼30세대에게 휴대전화는 옷이나 신발처럼 없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휴대전화 사용을 거부하고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다.‘별종’으로 비쳐지는 이들의 다양한 이유와 사연이 궁금하다. 이리도 어려울 수가….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너무나도 어려웠다. 여유를 두고 연락을 했으면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휴대전화 한통으로 언제든 연락이 되는 요즘 세상에 습관대로 임박해서야 전화를 건 것이 화근이었다. 이메일을 보내놓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를 며칠….‘기나긴’ 기다림 끝에 어렵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필요 느낀 적 없어”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인 박정은(32·여)씨는 휴대전화나 호출기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참여연대에서 일하는 50여명의 활동가 가운데 유일하게 휴대전화가 없다. 박씨는 “써본 적이 없으니 뭐가 좋은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때때로 관계를 맺고 있는 외부 단체에서 “하나 장만하지 그러느냐.”는 얘기를 듣곤 하지만 휴대전화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은 적은 없다. 지난 해 국제회의에서도 행사가 열리는 3일동안만 언니의 휴대전화를 빌려 썼을 뿐 큰 불편은 없었다. 박씨는 “휴대전화에 얽매여 각박하게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면서 “그것도 애초에 습관을 그렇게 들이지 않으면 불편한 줄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휴대전화 없앤 뒤 자유 만끽” 프리랜서 칼럼니스트인 이진희(26·여)씨는 6개월 전 휴대전화를 없앴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에게서 시도때도 없이 날아오는 전화와 문자가 부담스러웠던 것. 많을 때는 하루 20통씩 걸려오는 전화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씨는 처음엔 몇달만 쓰지 않을 요량이었다. 그런데 휴대전화를 쓰지 않다 보니 좋은 점이 더 많았다. 이씨는 “꼭 필요한 연락만 주고받다 보니 친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가려졌다.”면서 “가끔 오는 전화가 더 반가워 인간관계는 오히려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로 집에서 일하는 탓에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았다. 물론 가끔 원망을 듣기는 한다. 하지만 이씨는 “휴대전화를 없앤 뒤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살 생각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점점 조급증에 젖어 ‘기다림’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데는 휴대전화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동성과 여유를 동시에…‘삐삐파’도 ‘느림의 여유’를 즐긴다 해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과 타협은 필요한 법. 급한 연락은 받을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자유가 보장되는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로 절충점을 찾는 이들도 있다. 대학원생 권춘섭(33)씨는 대학 시절 이후 지금까지 줄곧 삐삐만 사용하고 있다. 그는 호출기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잠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호출기를 쓰면 필요한 연락만 선별해 할 수 있다.”면서 “쓸데 없는 오해도 생기지 않고 생활의 여유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불편은 느끼지 못한다.”면서 “호출기마저도 버릴 수 있는 경지가 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대학 졸업반인 고재성(26)씨도 지난해 1월 휴대전화를 없애고 호출기를 샀다. 고씨는 “주변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타박을 하지만, 조급증이 줄고 느긋해진 것 같다.”면서 “한달에 5만원 이상 들던 요금도 8000원이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삐삐’ 관련 카페도 성황 호출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삐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삐삐삐’ 등 인터넷 카페도 성황이다. 한때 가입자수가 1500만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2만여명으로 줄어든 ‘희귀’ 물건을 쓰다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공익근무요원 정인섭(24)씨는 소개팅을 나가 호출기 번호를 가르쳐줬다가 상대방이 “왜 휴대전화 번호를 안 가르쳐 주느냐.”면서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 하라.”고 따지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김득(26)씨는 “음성을 확인하러 공중전화로 뛰어갈 때 느끼는 기대감은 짜릿하기까지 하다.”면서 “말로 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음성메시지로 털어놓을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반면 호출기를 쓰다 최근 휴대전화로 ‘전향’한 대학생 김지양(20·여)씨는 “휴대전화는 손에서 놓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더라.”면서 “상대방이 전화를 빨리 받지 않으면 짜증이 나는 조급증까지 생겼다.”며 ‘삐삐’시절의 여유를 아쉬워했다. 이효용 박지윤기자 utility@seoul.co.kr ■휴대전화 안쓰다 ‘항복’한 사람들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장만해 중학생도 휴대전화가 없으면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사람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항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성화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불편한 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한솔제지 인력팀 채향석(39) 차장은 지난 해 2월 휴대전화를 다시 샀다.1997년 6개월 정도 휴대전화를 쓰다가 크게 필요를 느끼지 않아 없앤 지 7년 만이다.‘미개인’ 취급을 받으면서도 버텼지만, 상사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초 지방 출장을 갔을 때는 그에게 전해야 할 내용까지 모조리 동료의 휴대전화로 쏟아졌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장만했다. 채 차장은 “휴대전화가 있으니 퇴근길마다 군산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낮 가리지 않고 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또 회식으로 늦을 때마다 날라오는 아내의 문자도 때로는 ‘족쇄’처럼 느껴진다. 채 차장은 “결국 장단점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균형잡힌 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체념했다.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게임개발자로 디지털 세상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이기흔(31)씨는 그러나 얼마전까지 휴대전화는 커녕 호출기도 써 본 적이 없다. 늘 감시당하는 느낌도 싫었고 일에 몰두하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필요한 연락은 이메일과 메신저로도 충분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변의 성화에 별 수 없이 지난해 여름 휴대전화를 마련했다. 이씨는 “벨이 울리면 어디서건 무조건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게 너무 낯설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상대의 ‘감시권’에 들어있다는 느낌도 불편하다.”고 짜증스러워했다. 더구나 공짜로 얼마든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넷이 가까이 있는데 비싼 이용료를 내면서 휴대전화를 써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는 “주로 사무실에서 새로운 게임 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전화를 걸어야 할 일은 거의 없다.”면서 “휴대전화는 ‘도구’가 ‘필요’를 만들어 낸 물건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관광업계에서 일하는 남현주(26)씨는 취업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된 케이스. 대학 시절 몇달 사용해 본 적은 있지만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중요한 연락은 집 전화나 이메일로 받았고, 받기 싫은 전화는 받지 않아도 돼 오히려 편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해 8월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내 놓고는 연락이 엇갈릴까 속이 탔고, 무엇보다 ‘휴대전화도 없는 이상한 지원자’로 찍힐까 꺼림칙하기도 했다. 지금은 취업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없이 살던 때’가 그립다. 남씨는 “전화 온 것 없는지 확인하는 등 휴대전화가 나를 구속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여가시간에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전화가 올 때면 확 던져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씨는 “약속을 할 때도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늦으면 조금 기다리고 하던 나름대로의 여유가 ‘대충대충 빨리빨리’식으로 바뀌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받는 용도로만 사용은 하고 있지만 다시 없애고 싶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이기적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하는 세상이다. 느림의 여유를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는 여전히 심기 불편한 도구였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누드 브리핑] 요금 올려 해결하라고?

    서울 지하철공사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1000억원에 육박하는 무임승차 문제를 놓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금을 올려서 모든 문제를 풀라니, 도대체 하라는 말인지….”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1∼4호선) 강경호 사장은 지난 2일 시청 출입기자단 초청 경영설명회에서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가 민감한 교통요금 문제에 대해 스스로 나서지도 않으면서 자치단체에는 칼을 들게 만들고 있다는 일종의 반발 심리도 깔려 있다. 그는 “지하철 하면 시민들은 부채, 파업, 사고를 떠올리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빚 내서 빚 갚기 식으로 운영되는 지하철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한국의 지하철 시대를 연 공사는 2000년 4374억원,2001년 3638억원,2003년 2690억원, 지난해 1652억원의 경영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야 자본잠식 구조를 어렵게 벗어난 공사는 내년에는 손실액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사장은 “‘법령 등에 의한 비용부담’행위만이라도 정부가 덜어줘야 한다.”면서 “그동안 건설교통부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지만 요금으로 해결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설명했다.“요금 인상이란 말만 그렇지 어디 쉽게 결정할 일이냐.”며 불만이다. ‘법령 등에 의한 것’이란 예컨대 노인, 장애인, 국가보훈자의 무임승차를 말한다. 정부가 법률로 규정해놓고 그 부담은 자치단체로 떠넘겨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무임 승차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체의 10%인 1억 720만명(연인원 기준·액수로는 860억원)에서 올해는 11.2%인 1억 2007만명(10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사장은 국내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을 예로 들며 정부에 따지기도 했다.2003년 기준으로 모든 지하철 이용객은 26억 3700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하철공사가 40%인 10억 5500만명, 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22.1%인 5억 8300만명으로, 합치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 8월 그동안 유지하던 서울지하철 무임승차 지원금을 빼버렸다. 공사의 다른 임원은 국내외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게 건설비의 73.6%를 차입 부채로 해결한 사실도 일깨웠다. 그러면서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아무런 도움없이 시설확충 등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출발부터 정부에 ‘원죄’가 있는데 일말의 책임을 떠안는 게 마땅한 것 아닌가요.”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의 불만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영화보러 극장 간다고? 난 안방에서 느긋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부(EBS 7일 낮 12시)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텔레비전용 영화로 만든 작품.1999년 NBC에서 제작. 우피 골드버그가 캐셔 고양이로, 마틴 쇼트가 모자장수로, 벤 킹슬리가 쐐기벌레로,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흰 기사, 미란다 리처드슨이 하트의 여왕, 그리고 티나 마조리노가 주인공인 앨리스 역으로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전과 크게 다를게 없지만, 이 영화는 거대한 팬터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MBC 10일 밤 12시15분) 오종록 감독의 2003년작. 차태현, 손예진 주연. 첫사랑과 결혼하기 위한 한 남자의 좌충우돌 해프닝. 젖동무였던 태일과 일매라는 청춘남녀, 그리고 일매의 아버지인 고등학교 선생님 영달이 억센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펼쳐 가는 코믹 러브스토리. 일매와 태일은 태어나자마자 태일 어머니의 젖을 함께 나눠먹으며 자란 젖동무. 태일은 말썽만 피우며, 허구한 날 일매에게 장가가겠다고 떼쓰는데….108분. ●미션 임파서블2(MBC 10일 오후 2시30분) 오우삼 감독의 2000년작. 톰 크루즈, 더그레이 스코트 주연. 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의 속편. 치명적인 독일산 바이러스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임무를 띤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액션 대작. 러시아의 생물공학자인 네코비치 박사는 어느 날 I 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인 이단 헌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키메라’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다. 123분. ●그녀를 믿지 마세요(MBC 11일 오후 9시55분) 배형중 감독의 2003년작. 김하늘, 강동원 주연. 가석방된 사기 전문 여성이 우연히 만난 청년의 약혼반지를 그의 집에 돌려주려다, 본의 아니게 약혼녀 행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깜찍한 외모, 유려한 말솜씨 등을 자랑하는 영주(김하늘). 하지만 그녀는 고단수 사기경력으로 별을 달고 있는 터프걸. 영주는 가석방 심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가볍게 통과하면서 출감하게 되는데….115분. ●실미도(MBC 10일 오후 9시40분) 강우석 감독의 2003년작.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주연. 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은 특공대원들이 1971년 8월23일에 일으켰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순제작비는 82억원이 들었고, 고정출연 70여명에 1000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개봉 당일 30만 1000명을 시작으로 19일 만에 500만명,58일 만에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의 관객을 넘어섰다.135분. ●어린신부(MBC 8일 오후 9시40분) 김호준 감독의 2004년작. 김래원, 문근영 주연.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인양 온갖 작업을 펼치던 잘 나가던 대학생 상민(김래원)과 수다 떨기 좋아하고 얼짱 보면 가슴 설레는 앙큼상큼한 여고생 보은(문근영). 두 사람은 보은의 할아버지(김인문)에게서 날벼락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24세 상민과 16세 보은은 어쩔 수 없이 결국 결혼을 하고야 만다.115분. ●영어완전정복(KBS2 10일 오후 9시40분) 동사무소 말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스포츠신문 운세란을 열독하는 9급 공무원 나영주. 어느날 외국인이 찾아와 민원 처리를 요구하면서 일상에 풍파가 몰아친다. 그 일을 계기로 동료들을 대표해 영어완전정복 주자에 당첨된 영주는 난생 처음 영어학원의 문턱을 밟는다. 하지만 알파벳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바람기 다분한 문수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장혁·이나영 주연.118분. ●인어공주(KBS2 9일 밤 12시30분) 나영은 때밀이인 억척 엄마와 착해서 답답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안 그래도 불만스러운 상황에 아빠는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고, 나영은 할 수 없이 아빠를 찾아 엄마,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간다. 그곳에서 더없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살 엄마 연순을 만나게 되는데…. 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전도연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110분. ●효자동 이발사(KBS2 8일 오후 11시10분) 청와대가 경무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 경무대가 위치한 동네에 효자이발관이 있었다. 효자이발관은 소심하지만 순박한 이발사 성한모가 주인. 경무대 지역 주민다운 자긍심으로 그는 나라가 하는 일이라면 항상 옳다고 믿었지만, 얼결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어린 아들까지 간첩 혐의로 잡혀가는데…. 송강호·문소리 주연의 휴먼 드라마.116분. ●황산벌(SBS 10일 오후 9시30분)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김춘추는 나당 연합군을 결성해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의 사령관인 소정방과의 협상을 명령한다. 나이로 밀어붙이려던 김유신은 결국 소정방에게 밀려 조공을 조달해야 할 처지가 된다. 하지만 조공을 운반하기 위해선 계백 장군이 버티고 있는 백제군을 뚫어야 하는데…. 걸쭉한 사투리 대결이 배꼽을 잡게 하는 역사 코믹극.104분. ●터미네이터 3(SBS 8일 오후 11시25분) 10여년전 T-1000의 살해 위협에서 벗어난 미래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록을 지워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로봇들의 최첨단 네트워크인 스카이 넷의 치밀한 추적 앞에서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로봇인간 T-X가 미래에서 파견되고, 터미네이터가 이에 맞선다.12년 만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킨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SF 액션.108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SBS 8일 오후 8시30분) 팬터지 가족영화 ‘해리포터’시리즈의 2탄. 이모부가 손님을 초대한 날, 요정이 해리를 찾아와 마법학교에 가지 말라며 소란을 피워 결국 손님 접대가 엉망으로 끝난다. 이 일로 해리는 다락방에 갇히게 된다. 어느날 론이 해리를 구출해내고, 우여곡절 끝에 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학교는 비밀의 방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소문으로 뒤숭숭하고, 해리는 비밀의 방을 찾아간다.162분.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공의 적2’ 모델된 심재륜 전 고검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공의 적2’ 모델된 심재륜 전 고검장

    사건의 서곡은 ‘석양의 폭탄주’에서 시작됐다. 무림의 고수들이 만났다. 전직 고검장 출신의 검객(檢客)과 스크린의 마술사. 술잔을 거푸 들이킨다. 시계바늘을 돌린다. 고민에 빠진다. 마침내 생각의 나무, 그 뿌리에서 뭔가 나온다. 느낌표와 마침표. 마술사가 무릎을 탁 친다. 얼마후 영화 ‘실미도’가 개봉됐다.1000만 관객을 훌쩍 돌파했다. 아무도 예상못했다. 사람들은 전대미문(前代未聞)이라고 했다. 사건은 계속됐다.‘공공의 적’이라는 이름으로. 심재륜(61) 전 고검장. 늘 따라붙는 수식어만 해도 간단치 않다.‘항명파동1호 검사’‘조폭과의 전쟁’‘현직 대통령 아들 구속’‘한보사건’‘장영자 어음사기사건’. 또 있다.“검찰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대통령 책임이오.”라는 직격탄을 날린 통제불능의 사나이. 우리나라 검찰수사의 대표적 ‘강력통’이며 ‘특수통’이다. 별명은 ‘심통’이다. 고집이 센 데다 성이 ‘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다름아닌 대박을 조언하는 ‘영화 코치’라는 점이다. 그렇다. 강우석 감독작품인 ‘실미도’와 ‘공공의 적’ 시리즈에서 적극적인 자문역할로 대형사고(?)를 터뜨렸다. 영화 ‘실미도’에서는 실미도 사건 의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심 전 고검장은 사건 당시 인천시 부평의 특전사에서 군법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사건이 나던 날인 주말 오후, 외출을 나가던 중 불과 몇십미터 지근거리에서 실미도를 탈출한 병력의 차량을 목격하게 됐다. 아울러 군병력과의 총격전도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 때문에 정래혁 국방장관이 발표한 ‘무장공비’ 운운은 믿지도 않았다. 최근에 개봉된 ‘공공의 적2’에서는 사실상 전편에 걸쳐 자문역할을 했다. 이 영화에는 꼴통검사(설경구)에서 검사장까지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검사라는 점도 최초이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도 심 전 고검장의 역할이 컸다. 특히 영화의 주된 흐름인 사학재단의 비리를 파헤치는 것과 조폭검거 등의 장면에서는 그의 냄새가 풀풀 난다. ●실미도 등 강우석감독 영화 자문 서울 서초동의 ‘심재륜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 전 고검장을 만났다. 최근 개봉된 영화 ‘공공의 적2’에 대한 얘기가 가장 먼저 나왔다. “원래 ‘공공의 적’이란 해방직후에 등장한 단어지요. 좌익쪽에서는 ‘인민의 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현대적 개념의 공공의 적은 사회전체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 즉 사회적으로 타도해야 할 대상을 말하지요. 영화 시사회를 봤는데 강우석 감독이 스토리구성을 잘한 것 같아요. 관객 500만명은 족히 넘지 않을까요.(웃음)” 강우석 감독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강 감독은 평소 “심 전 고검장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표현을 자주해왔다. 이에 심 전 고검장은 “항명파동 직후 (자신은) 정부와는 부정적 이미지였지만 강 감독은 (영화사의)고문을 맡아달라고 선뜻 제의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폭탄주를 마시며 서로 더욱 친해졌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실미도 사건 때의 현장목격담,‘공의 적1,2’를 제작할 때 강력부장과 중수부장 시절의 경험담 등을 많이 들려주었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공공의 적2’에 등장하는 꼴통검사와 강력부장은 심 전 고검장의 모델이냐고 물었다. 그는 “(내가)초대 강력부장 출신이다. 그렇게 봐도 틀린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또 강 감독뿐만 아니라 설경구 등 제작진들과도 여러차례 저녁자리를 가지면서 조언을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쓴 작가도 검사장의 태도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심 전 고검장은 술자리에서 강 감독을 ‘강간독’으로, 설경구를 ‘경구피임약’이라고 농이 섞인 별명을 지어주었다며 웃었다.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폭탄주는 가득 채워야 부정부패가 없거든요. 칠부니 팔부니 하면 형평성이 어긋납니다. 술자리에선 선배와 후배를 평등하게 대접해야 합니다. 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시기 때문에 탁자 밑에 쏟지 못하지요. 폭탄주는 투명하고 정직합니다.” 그는 “폭탄주를 마시고 2차 술자리를 하게 되면 주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1차에서 끝내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폭탄주가 널리 보급된 것은 85년 이후이며 원조는 박희태 의원이라고 귀띔했다. ●개혁은 기본과 근간 흔들지 말아야 이번에는 사법개혁에 관한 질문을 했다. 그는 ‘개혁’이라는 말은 위정자들이 합리화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하다고 전제했다. 아울러 개혁에는 ‘제도개혁’과 ‘인적개혁’이 있지만 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개혁을 하려면 기본과 근간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간 실험을 거치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법시험은 소수의 합격자들만을 일생동안 편하게 지내게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해방이후 오늘날까지 국가가 버틸 수 있는 지주대로써의 역할을 해온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1년에 1000여명씩 법조인이 양산되다보니 선비정신이 갈수록 퇴색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사법시험을 치를 때는 달랑 5명만 뽑았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플리바게닝 도입과 관련, 그는 “우리나라 법체계상 정당한 방법이 될 수는 없다.”면서 “배신논리가 법으로 보장받아서는 안 된다. 동양적 윤리로 볼 때 아들이 아버지를 배신하는 꼴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종철고문 조작 등 대형사건 지휘 그는 1944년 1월 충북 옥천 읍내에서 4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가 두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선친은 교장으로 퇴임한 교육자였다.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냈다. 대전중학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때 보험회사에 취직한 형을 따라 서울로 올라왔다. 상경후 그는 동성중학을 졸업한 뒤 서울고에 진학했다.5·16의 영향으로 62년 서울대 법대를 진학할 때 정원이 300명에서 160명으로 줄어들어 더욱 좁은문을 통과했다. 졸업 이듬해에 제7회 사법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했다. 연수과정인 서울대 사법대학원은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1972년 정식으로 서울지검 검사로 발령받아 1993년 검사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뤘다. 박종철군 고문치사 은폐조작사건, 비행선 부정도입사건, 오대양집단자살사건, 부산 초원복집사건도 그가 진두지휘한 사건이었다. 이밖에도, 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씨,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OB파의 두목 이동재씨를 비롯한 폭력조직 3대 패밀리를 소탕한 것도 그였다. 그는 1978년 서른네살 때 결혼했다. 주례는 민복기 대법원장이 맡았다. 신부는 큰 누님 친구의 딸인 공혜경(55)씨.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0년간 한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심 전 고검장은 음악과 미술도 좋아하고 촌철살인의 농담실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 지난 2002년 33기 사법연수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투명성과 인자함,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성격 등이 각인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소외되고 억울한 편린들을 많이 봅니다. 인간생명의 존중함, 신체의 자유 등에 대해 새삼 배우고 반성하고 있지요.” 검찰생활 30년, 그는 “수사는 한마디로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후배검사들에게 ▲피의자를 굴복시키지 말고 ▲조그마한 절차는 상사에게 양보하고 ▲외압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으며 ▲집착하거나 너무 서둘러서도 안된다는 등의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좌우명은 思無邪/德不孤必有隣/和而不同이다. 즉 생각함에 사악함이 없고, 덕을 베풀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또한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아야 한다의 뜻이다.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충북 옥천 출생 ▲1962년 서울고등학교 졸업 ▲66년 서울대법대 졸업 ▲67년 제7회 사시합격(차석) ▲69년∼72년 육군법무관(대위) ▲69년 서울대법대 대학원 졸업 ▲72년 서울지검 검사 ▲82년 밀양지청장 ▲90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92년 서울지검 3차장 검사 ▲93년 대검 강력부장 ▲94년∼97년 대전·광주·인천지검 검사장 ▲97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2001년 대검 고검장(본부근무) ▲2001년 부산고검 검사장▲2002년∼변호사심재륜법률사무소 ■ 저서=사법대학원제도와 운영 km@seoul.co.kr
  • 30년간 NBC 투나잇쇼 진행 자니 카슨 타계

    미국 TV의 신화를 일궈냈던 NBC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투나잇 쇼’를 30년간 진행하며 ‘심야 토크쇼의 황제’로 군림했던 자니 카슨(79)이 23일 새벽(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숨을 거뒀다. 카슨의 조카 제프 소칭은 이날 “카슨이 일요일 새벽 가족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편안하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그는 “별도의 추모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카슨이 로스앤젤레스 인근 말리부에서 지병인 폐기종으로 숨졌다고 전했다.‘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가끔 담배를 피울 만큼 애연가였던 카슨은 2002년 폐기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오하이오주 코닝 태생인 카슨은 해군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1940년대 말 네브라스카주 지방 TV에서 TV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후 1950년 로스앤젤레스 KNXT-TV로 이적,1951∼53년 스케치 코미디쇼 ‘카슨의 지하실’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자니 카슨쇼’(1955∼56),‘후 두 유 트러스트’(1957∼62) 등 숱한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어린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청자와 초대손님 모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미국인들을 웃겨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료였던 에드 맥마흔이 그를 소개하며 외쳤던 “여∼기 자니를 소개합니다.”(Heeeeere’s Johnny.)라는 말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는 1992년 5월 단골 초대손님이었던 제이 리노에게 ‘투나잇 쇼’를 물려주고 은퇴하기까지 거의 30년 동안 NBC 간판프로그램을 이끌어 경쟁사 CBS를 압도했다. 한때 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아 TV출연자 가운데 사상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투나잇 쇼’ 최종회 방송에서는 무려 55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봐 그의 퇴장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카슨은 은퇴방송에서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매순간 이를 즐길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라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카슨은 1987년 미 TV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은퇴하던 1992년 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는 등 방송인으로 완벽한 성공을 거뒀지만 사생활에서는 굴곡이 심해 무려 4번이나 결혼하고 세차례 이혼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1991년에는 세 아들 가운데 하나인 리키(39)를 자동차 사고로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기도 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카드대전’ 불 붙었다

    ‘카드대전’ 불 붙었다

    올 들어 은행들의 ‘금융대전’ 못지않게 카드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씨티·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등 외국계 금융사들의 진출, 증자에 성공한 LG카드의 매각 여부,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카드사들의 마케팅 강화 등이 카드대전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들이다. ●LG카드 향방에 달렸다 매물로 나와 있는 LG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LG카드는 1200만명이 넘는 회원에다 지난해 9월부터 흑자를 내는 등 경영 정상화 속도가 빨라져 매력적인 매물로 급부상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농협, 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씨티·홍콩상하이은행(HSBC),GE캐피탈·뉴브리지캐피탈 등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LG카드를 인수하면)1000만명이 넘는 개인고객을 확보, 영업을 확대할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면 매각논의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토종·외국계의 한판 승부 외국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올 10월 한미·씨티카드의 전산통합을 앞두고 현재 400만명 수준인 회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제일은행의 110만 카드고객과 전국 400여 영업점을 바탕으로 카드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카드업계의 대응도 만만찮다. 은행간 합병을 통해 연내 전산통합이 추진되는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500만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금융지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키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조흥의 결합이 회원수나 토착영업 차원에서 한미·씨티 통합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한 상태다. LG카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우리은행은 지난해 카드부문 연체율이 6%대로 떨어지고 6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둬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돼 인수여건이 훨씬 나아졌다. 롯데·현대카드 등 후발 전업사들도 지난해 원활한 카드채 발행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부실을 줄여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흑자로 전환된 현대카드는 조만간 GE소비자금융을 2대 주주로 끌어들여 조달금리 인하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키로 했다. ●매력적인 카드 러시 한국씨티은행은 쇼핑·외식·항공권 이용 등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티늄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도 최근 PB고객을 대상으로 1억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는 ‘하나골드클럽 멤버스카드’를 출시했다. 비씨·삼성카드에 이어 현대·신한·롯데카드 등도 플래티늄카드 신상품을 내놓았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525만장의 체크카드(예금잔액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를 발급, 전년 말(177만장)보다 197%나 늘어 점유율 60%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KB카드도 지난해 11월 말까지 124만장을 발급했고 이용금액도 4000억원에 육박해 점유율이 20%를 넘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업계 최초로 국내 체크카드와 해외 직불카드의 기능을 결합한 ‘우리 U캐시카드’를 출시했다. 여신금융협회 황명희 부장은 “지난 몇년간 카드사들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만큼 올해는 우량고객 중심의 영업과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체크카드 출시 등 상품의 분업화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영업형태도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보다는 결제 위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부실위험을 줄여 카드시장이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네이트닷컴 ‘통’ 서비스

    네이트닷컴 ‘통’ 서비스

    “검색+블로그+싸이월드=?” 지난해 싸이월드 열풍을 일으킨 네이트닷컴이 20일 신규 서비스 ‘통’(www.tong.co.kr)을 출시했다.‘통’이란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통한다는 의미의 ‘통’, 전문가를 지칭하는 ‘통’, 정보를 담는 장소의 ‘통’을 뜻한다. 회원들은 비실명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인 ‘마이통’을 운영하면서 스키, 문학 등 관심있는 분야별로 개별 ‘통’을 만들어 정보를 정리해 저장할 수 있다. 싸이월드의 1촌 개념처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통과 ‘일촌통’을 맺어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다. 예컨대 ‘통‘ 전체 검색에서 ‘영화’를 치면 다른 회원들이 만들어 놓은 ‘영화통’이 회원간 평가 순위별로 나열된다. 이중 원하는 통을 ‘일촌통’으로 등록하는 것. 또 네이버, 다음 등 각종 사이트에 있는 글을 퍼와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집된 정보는 원래 출처와 경유된 출처가 모두 표시된다. 자신의 관심사를 한눈에 이미지로 보여주는 ‘관심퍼즐’ 등 부가 기능도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말까지 ‘통’ 개설자수 100만명을 확보하고 순방 문자수를 5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싸이월드의 네트워킹이 지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통의 네트워킹은 관심과 정보가 담긴 ‘통’을 중심으로 한다.”면서 “외부 블로그와도 공유하는 개방형인 만큼 블로그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사장은 “오는 4∼6월 중국과 일본에서 커뮤니티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중국은 이미 현지 인터넷업체를 인수해 준비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법인 설립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라크 일부지역 총선 불가능”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일부 지역은 너무 위험해 유권자들이 30일 선거에서 투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위 총리는 이날 TV 기자회견에서 “적대 세력들이 총선을 방해하려 한다.”며 “그러나 총선 연기는 저항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선거는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가 저항세력의 공격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토머스 메츠 대장도 “수니파가 다수인 4개주에서는 선거를 치르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총 유권자는 1500만명으로 추정됐으며 이라크 인구 가운데 수니파는 20%에 이른다. 현재 투표가 어려운 지역으로는 ▲바그다드 ▲팔루자 및 라마디의 안바르 지역 ▲북부 모술의 니네바 지역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가 속한 살라후딘주 등이 꼽힌다. 특히 수니파의 거점인 안바르주에서는 선거관리위원 13명이 저항세력의 위협으로 전원 사퇴, 유권자 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알라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총선 강행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와 의회 내부에선 총선 이후 이라크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번 총선이 이라크에서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카림 카와르 미국 주재 요르단대사는 이라크 유권자의 40% 이상이 선거에 불참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선거의 공신력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남쪽 유시피야와 북쪽의 티크리트 및 남부 바스라 지역에선 자살폭탄 등의 공격이 이어져 이라크인 14명이 숨졌다. 앞서 10일에는 바그다드 경찰국의 부국장이 암살되는 등 이달에만 이라크 경찰 100여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숨져 치안 부재에 따른 총선 연기론이 불거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구호기금 현금지원 호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구호단체들은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구호금을 약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6개월 내에 긴급구호금으로 필요한 9억 7700만달러를 즉시 현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지원 약정 자금은 5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정작 구호현장에서 구호비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난 사무총장은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쓰나미 피해 지원을 위한 긴급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지원한 원조자금이 신속히 현금으로 지원되길 기대한다.”며 “이제는 외진 지역에도 구호작업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구조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구호기금을 놓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구호단체들이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구호 노력을 진두지휘하는 유엔은 또 남아도는 구호기금을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들을 돕는데 전용할 것인지 여부를 포함, 구호기금의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새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국제사회가 약속한 구호금액 50억달러는 아난 총장이 밝힌 긴급구호금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전체 이재민 500만명에게 1인당 연간 총소득보다도 많은 1000달러씩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쓰고 남을 만큼 구호기금이 쌓임에 따라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급기야 더이상의 구호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사회는 구호기금을 사절하기는 처음이라면서도 ‘특정지역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다른 지역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미 5300만달러를 모금, 충분한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다른 구호단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금 쇄도는 특이한 현상이며 통상 필요한 구호자금의 7분의 1(14%) 정도 모금에 그칠 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많은 모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역시 이번에 모금된 구호금으로 수단의 다르푸르 등 다른 지역을 돕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결국 유엔을 비롯한 국제구호단체들은 1회성에 그칠지 모를 국제사회의 구호 열기를 어떻게 지속시켜 나갈지와 모아진 구호금을 다른 지역으로 투입하는 것을 포함한 효율적 배분 방안 마련이라는 새 과제를 안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사설] 각계 대표들의 ‘희망제안’

    사회 원로들과 각계 대표들이 어제 발표한 일자리 만들기와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제안’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2500억달러, 경상흑자 280억달러에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생계불안에 직면한 빈곤층도 500만명에 달한다.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 양극화에 이념·지역·노사 갈등이 합쳐져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대타협은 상대방의 양보만 강요하는 구호로 전락한 지 오래다. 사사건건 반목하고 대립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고 재계와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각 경제주체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지 못하고 있다. 반목과 불신의 골이 메워지지 않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원로 및 종교·사회단체 대표들이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사람이 존중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희망제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자는 사람 중심의 새 질서 창조 발의인 것이다. 우리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노사정뿐 아니라 실업자, 노인, 농민, 여성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참하는 ‘사회적 협약’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익집단간의 대립과 반목도 조정할 수 있고, 실추된 공권력의 권위도 회복할 수 있다.‘희망제언’처럼 정부와 정치권은 정책적인 뒷받침을, 기업은 투명·신뢰경영을, 중소사업자는 자생력 확보를, 노조는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지식인과 사회지도층은 분열에 앞장서거나 위기 상황 앞에 몸을 숨기는 비겁한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마을운동이 산업화과정에서 국민 역량을 결집시키는 중심에 서 있었다면,‘희망제언’은 정보화·지식산업시대를 이끄는 시대정신이 되어야 한다. 각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
  • 獨 실업자 500만명 육박

    독일이 실업자 500만명 시대에 직면했다. 내수 부진과 유로화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데다 주요 기업들의 대대적인 인원 정리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독일의 실업자 수는 448만명. 실업률은 10.8%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졌지만 올해는 더 가파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3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우선 몇달 내에 독일에서만 192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합성세제 등을 생산하는 헨켈은 3000명을, 이동전화회사 디비텔은 전체 직원의 8∼9%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도 5일 “더 낮아진 성장률과 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맞물려 올해 독일은 실업자 500만명 시대를 맞게 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실업률이 전국적으론 10.8%이지만 일부 옛 동독지역은 평균 18.5%를 기록하고 있고 일부 지역은 노동자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 신세로 사회불안마저 야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이젠 사람이 생산 중심…평생학습 필수

    [이젠 사람입국이다] 이젠 사람이 생산 중심…평생학습 필수

    |클레어몬트(미 캘리포니아주) 전경하특파원| “평생학습은 당신을 젊게 만들고 삶을 윤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평생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로 꼽히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 보낸 축하 메시지다. 문국현 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에 있는 그의 집에서 한국에서 드러커혁신상을 제정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이번 만남은 그동안 드러커의 저서 10여권을 번역한 이재규 대구대 총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지난 50년간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전쟁이 계속되고 있던 1952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고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앞으로 30∼40년간 한국은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한국은 10년안에 전쟁의 상흔을 극복했고 지금은 경제강국이다. 한국의 지난 50년간의 성공은 20세기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산업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나라다. 성공요인은 뭐라고 보는가. -교육이다. 한국에 두 번 갔는데 엄청난 교육열을 보고 놀랐다.50년대 미국 정부에 한국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만들도록 해 이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게 나에겐 큰 보람이다. 한국민은 학습의욕과 성취욕이 높다. 기업가 정신도 뛰어나다. 지난 50년은 당신이 언급한 지식사회로의 진입단계였는데. -아직 초입이다.50년간의 발전은 혁신이라기보다 진보에 의해 이뤄져왔다. 그러나 앞으로 20년 안에 제조업(manufacturing)과 육체노동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미국에서도 1953년 노동자의 3분의1이 생산직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11%에 불과하다. 컴퓨터가 가져온 진정한 변화다. 지식사회로의 진입은 필연적인가. -기술변화라기보다는 인구학적 변화 때문에 필연적이다. 저출산으로 인구도 줄어들지만 경제성장으로 인해 수입이 괜찮은 제조업 종사자의 아이들도 이제는 공장이 아닌 대학에 간다. 생산의 중심이 기계에서 지금까지의 생산자본 중 가장 비싼 인적자본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결국 사무실과 공장에서 자동화가 필연적이다. 한국은 이민을 받아들인 경험이 없다. 반면 노령화사회로의 진입은 매우 빠르다. 인구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럼 생산성 문제 해결은. -지식노동자의 인사배치와 지속적인 학습, 두 가지가 중요하다. 지식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고 전문적이다. 육체노동자는 똑같은 일을 하고, 그래서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지식노동자는 아니다. 각자의 영역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인사, 특히 상위 직급의 인사배치가 중요하다. 인사에 관한 규칙도 세워야 한다. 지식이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인사이동이 더 어렵고 그래서 더 중요하다. 또 지식은 없어질 수 있고 3∼4년만 연습하지 않으면 굳어진다. 계속 훈련받아야 한다. 그럼 교육이 더 중요해지나. -미국에선 교육자가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군이다.2차 세계대전 전에는 7만 5000명의 교수진이 있었지만 지금은 250만명에 달한다. 늘어난 수만큼 앞으로 교육방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식사회에 있어 어느 수준에 와 있나. -유럽과 일본에 비해서는 경이적이다. 유럽은 정보기술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과거(yesterday)형’이라 할 수 있는 육체노동자조합이 유럽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산업사회에서 노동자의 결속’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쇠퇴하고 있다. 한국도 탈노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또 한국은 산업사회에 과도하게 적응했기 때문에 지식사회에 힘이 달려 적응이 늦을 수도 있다. 급속한 성장에 따른 사회적, 정치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경제의 발전은 어디에 달려 있다고 보나. -10년 정도는 중국과의 경쟁,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달려 있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에 자리를 잘 잡았다. 다음은 인도다. 인도와 중국은 매우 다르지만 어렵고 가능성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는 똑같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나라다.1억 5000만명의 주요 언어가 영어이고 7500만명이 제2외국어로 영어를 쓴다. 이런 요인으로 인도는 지식경제에서 중요한 경쟁자이다. 인도에 자리를 잡은 외국은 아직 없다. 지식사회 발전을 위해 한국이 힘써야 할 점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국 고등학교 졸업생의 25%가 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위해 지적인 일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하면 일본을 훨씬 앞서갈 수도 있다. 각국 정부가 취해야 하는 중요한 정책은.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육체노동을 분석하고 이를 독립적이고 경쟁적이며 숙련된 일련의 움직임으로 조직화하는 과학적 경영으로 세계 지도자가 됐다. 이것이 지난 50년간 경제적 성공의 기초가 되었다. 지금은 정보기술분야에 있어서 도입부다.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이 리더십을 가져야 지식근로자를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 제조공정에서 세부적인 기술들이 프로그램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에서는 아직 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시민의식을 강조한 까닭은. -우리 사회는 조직사회다. 최근까지 정치·사회과학과 경영학은 이를 깨닫지 못했다. 이전에는 미국 기업이 사회 자체를 구성했고 교회는 봉사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업이 봉사의 중심에 서야한다. 기업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도록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왜 기업이 직원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해야 하나. -큰 조직의 문제는 사람들이 은퇴한 뒤다.20대에 영리했던 기술자는 20년 후에도 자신이 여전히 기술자이며 일반 관리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들은 공동체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럼 두 번째 경력을 만드는 건가. -한때 두 번째 경력을 믿었다. 오류였다. 훌륭한 두 번째 경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그 예다. 나는 1929년 이후 같은 일을 해오고 있다. 내 일을 좀 더 잘하길 바랄 뿐이다. 필요한 것은 두번째 경력이 아니라 두번째 관심사다. 두번째 관심사는 왜 필요한가. -첫번째 승진에서 사람은 50명인데 일은 20개가 있다. 다음 승진에서는 사람수에 비해 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직업 이후의 관심사가 필요하다. 두 번째 관심사가 있으면 계속 배울 것이다. 또 평생학습은 당신을 젊게 할 것이다. 평생학습을 하게 되면 뇌세포가 늙지 않는다. 뇌세포가 건강하면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은 호기심이 없어지면서부터 늙는다. 배우면 젊어지고 삶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지금은 무엇을 공부하나. -몇년전에는 페루 미술을 공부했었다. 지금은 프랑스 혁명 전후의 프랑스 정치와 영국의 보수주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lark3@seoul.co.kr ■ 피터 드러커는 누구 피터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올해로 만 96세를 맞았지만 지금도 공부를 하고 글을 쓴다. 자신이 만들어 낸 ‘지식근로자’ 개념의 전형인 셈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20대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갔다가 미국에 정착한 이후 여러 대학에서 정치학, 통계학, 철학, 경영학 등 강의를 했다.39년 나치의 종말을 예언한 저서 ‘경제인의 종말’,42년 ‘산업인의 미래’로 미국 정치·경제학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50년부터 뉴욕대 정교수로 20년간 일하고 71년부터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시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현대 경영학의 주춧돌을 놓았다. 또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등 대기업에 컨설팅을 하면서 이론의 현실화에도 힘을 쏟았다. 국내에서 ‘경영의 실제(54년)’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93년) ‘21세기 지식경영’(99년) ‘다음 사회’(2002년) 등 저서가 번역돼 있다. ■ 드러커혁신상이란 드러커 교수의 이름을 딴 드러커혁신상 제정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다. 오는 3월 드러커상 제정에 대한 세부사항이 발표되며 연말에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드러커상은 미국에서 1991년 처음 제정됐다. 매년 11월 일반인들, 특히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시킨 비영리단체에 주어진다.1위 1곳,2위 2곳 등 총 3개 단체가 상을 받는다. 상금은 각각 2만달러와 2500달러다. 캐나다에서는 1993년 제정됐고 수상방식은 같다. 클레어몬트대학 드러커 경영대학원이 2년전부터 선정·시상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드러커 관련 사업을 드러커 경영대학원 테두리안에 두자는 드러커 교수의 뜻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드러커 재단이 총괄한다. 2004년 미국측 수상자로는 극빈층을 위한 차량제공 프로그램을 4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Wheel Get There’가 뽑혔다. 캐나다에서는 수상자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의 수상자와 그들의 활동은 드러커상 홈페이지(www.drucker.org/award)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의 드러커상 운영은 국내 여건이 적극 고려됐다. 비영리단체가 아닌 공공부문이나 기업이 상을 받을 수 있으며 자금 조성에도 정부가 일정부분 참여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상금을 기업과 독지가들의 후원으로만 마련한다. 드러커상을 총괄하는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의 코넬리스 클류버 교수는 “한국은 미국·캐나다와는 다를 수 있다.”면서 “한국적 상황에서 합당한 것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의사를 표시했다.
  • “물 자원도 머지않아 무기화”

    “곧 물이 풍부한 국가들이 산유국들처럼 자원을 무기화할 겁니다.” 수질 오염과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 등으로 세계적인 물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물이 석유 못지않은 중요 자원이 되고 있다고 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30일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 물 가운데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은 2.5%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50여개 국가는 심각한 식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물을 수출하는 데 ‘스프랙 백’이라는 대형 주머니와 물통이 주로 이용됐지만, 물이 풍부한 나라와 부족한 나라 사이에 송수관(送水管)을 만들어 대량으로 물을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물이 풍부한 스코틀랜드는 파이프를 이어서 영국에 물을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고, 터키는 유럽 중부지역 국가들과 논의 중이다. 캐나다 시민단체 ‘캐나다회의’의 마우드 발로는 “산유국이 카르텔을 형성, 석유 자원을 무기화했듯이 머지 않아 물이 풍부한 국가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0년 동안 생수 판매액은 5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하고 해마다 10%씩 늘고 있다.2년마다 ‘세계의 물’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피터 글레익은 “특이한 점은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생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는 개도국들이 수돗물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물을 사서 먹기로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나다의 ‘글로벌 H(F)O 리소스’라는 회사는 알래스카에서 30년 동안 48억갤런의 빙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지하수 개발을 놓고 생수회사와 지역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있다. 물이 상품화될수록 가난한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레익은 10년 안에 3500만명 이상의 서민들이 물 부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들은 유엔에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인간 기본권의 하나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이재민 500만명도 굶주림과 사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에서만 8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가 모두 12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지구촌 가족들의 구호 노력도 이미 50∼60개국이 3억 5000만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비와 인력 모두 터무니없이 부족한 데다 구호 노력도 전염병 창궐 예방에 주력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집도 잃고 먹고 마실 것 하나 없이 내팽개쳐진 500만여명의 생존자들은 2∼3일간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채 삶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에서 홍역과 설사병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비드 나바로 보건위기팀장은 30일 인도양 연안 피해국가들에서 500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적절한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먹을 것과 마실 물 없이 며칠째 굶으며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호 노력이 시체 매장 등 전염병 예방쪽에 치우치다 보니 맨몸으로 폐허 속에 남겨진 생존자들로부터 지지부진한 구호 작업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만난, 더러운 사롱(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걸친 한 30대 중반의 여인은 “쌀과 의약품, 석유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 이틀간 아무 것도 먹지 못했는데 도대체 먹을 것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며 지원의 손길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얀 이글랜드 유엔 긴급구조조정관은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은 벌써 24시간 전에는 이뤄졌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48∼72시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주말로 갈수록 이들의 절망은 커질 것이라고 개탄했다. ●최고 3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의 휴양지 카오락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있지만 구조대원들이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은 탓에 일부 자원봉사자들만이 구조에 나서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태국 당국이 해일이 덮치기 1시간 전에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을 알고 해일과 같은 가공할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해일이 발생할 것이란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경보 발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국 기상청의 수말리 프추아브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진이 해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보가 발령되면 관광객들 사이에 패닉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파리클럽 등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 긴급복구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채무상환을 유예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IMF 본부의 한 관계자는 특히 내년 15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인도네시아에 대해 채무상환 재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파리클럽도 내년 1월12일 파리에서 모임을 갖고 지진 피해국의 부채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통이 전했다. ●가장 많은 구호금을 지원하는 국가는 스웨덴으로 무려 7500만달러를 약속했다. 민간단체로는 영국의 민간 구호기관들의 연합체인 긴급재난위원회(DEC)가 3800만달러의 구호금을 모았다. 이는 영국 정부가 약속한 원조금 2900만달러는 물론 미국이 지원키로 한 3500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100주년과 야구 위기/김민수 체육부 차장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는 1901년 낯선 한국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말을 배우고, 이름도 길례태(吉禮泰)로 고치는 등 한국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애썼다. 그러다 자신이 학창시절 즐기던 야구가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인사동 태화관 앞마당에서 모시적삼에 갓을 쓴 한국인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인들은 ‘서양식 격구(擊球)또는 타구(打球)’라고 부르며 무척이나 좋아했다. 호응에 힘을 얻은 질레트는 1905년 봄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야구 장비를 지급하고, 경기를 가져 제법 팀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게 됐다. 국내 야구계는 이때를 한국야구의 원년으로 삼는다. 내년 을유년(乙酉年)은 질레트가 한국에 야구를 들여온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야구계로서는 무척 경사스럽고 의미있는 해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을 대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며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다. 야구협회는 ‘야구의 날’을 선포하고 1905년 당시 경기 모습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 계획이다.KBO도 내년 11월 명실상부한 한·미 올스타전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야구협회와 KBO가 내놓은 100주년 사업은 지나치게 외형에 치중한 느낌이다. 내용면에서도 단발성 이벤트 성격의 ‘안이한 발상’에 그쳐 구태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작금의 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는 1960∼70년대 고교야구의 폭발적인 인기를 디딤돌로 1982년 프로야구를 출범시켰고, 메이저리그에서도 10여명이 활약하는 등 강국으로 급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감정을 등에 업은 정치판의 대리전 양상으로 성장한 프로야구는 취약한 뿌리 탓에 1995년 연 관중 5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내년에도 경제 침체에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비상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야구계는 분명 위기인데 내실보다는 겉치레에 신경쓰는 모습이 씁쓸함을 더한다. 야구 위기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프로스포츠의 핵심인 스타의 부재가 주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팬들의 시선은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기 때문에 스타가 없는 곳에 팬들이 몰릴 리 없다. 스타가 곧 야구살리기의 해법인 셈이다. 지난해 ‘국민타자’ 이승엽은 아시아 최다인 56개의 홈런을 폭죽처럼 쏘아올리며 잠자리채와 뜰채를 든 관중을 몰고 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해외 토픽에까지 등장했다. 올해 관중이 14%나 줄어 230만명에 그친 것도 그의 일본 진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 비약이 심한 것일까. 위기 탈출의 해법을 잘 아는 야구인들이지만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위기를 부채질하기도 했다.90년대 후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국프로야구는 한국의 유망주들을 저인망식으로 ‘싹쓸이’ 스카우트에 나섰고, 일부 지도자와 학부모 등은 개인의 능력에 아랑곳없이 보내고 보자는 식으로 내몰아 국내에 스타 기근을 불러왔다.KBO는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겠다며 이들이 복귀할 경우 일정기간 국내무대에서 뛰지 못하게 하는 유예기간을 둬 퇴로를 차단해 버렸다. 결국 우리의 예비 스타들이 해외에서 방황하다 시들게 하는 꼴이 됐다. 이제 야구인들은 야구를 살리기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새출발해야 하고,KBO는 장·단기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 향후 100년을 착실히 준비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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