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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그루지야 스파이전쟁

    러-그루지야 스파이전쟁

    “무력 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 러시아가 옛 소련 연방의 일원인 그루지야에 전쟁 불사까지 경고했다. 정부의 공식 경고는 아니지만 상원의장의 입을 빌려 강경한 당국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29일 안보리 소집을 요구하면서 그루지야의 행동을 규탄했다. 또 그루지야 주재 외교관 등 러시아인들의 철수를 명령했다. 일단 외교전쟁에 들어간 셈이다.29일 BBC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장교들에 대한 그루지야 내무부의 체포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은 확산일로에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건널목이란 지정학적 요충지로 ‘탈러시아·친미국’ 경향으로 기울고 있는 그루지야가 세게 러시아와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회의(상원) 의장은 28일 “군장교 체포로 무력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면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빌리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8일부터 그루지야인들에 대해 러시아 입국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러시아인들의 그루지야 방문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사건은 그루지야 내무부가 지난 27일 자국 내에서 활동중인 러시아 군정보장교 4명과 자국인 10여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면서 비롯됐다. 러시아는 이를 규탄하면서 석방을 요구했지만 그루지야는 자국 내에서 자취를 감춘 러시아 정보장교 1명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거인´ 러시아와 인구 500만명의 소국 그루지야가 세게 맞붙은 것은 영토 분쟁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東進)’ 등이 겹치면서다. 그루지야는 자국 땅인 야브카즈스카야와 남오세티아의 분리운동을 러시아가 부추기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옛 연방의 일원인 그루지야가 미국의 앞잡이인 나토를 끌어들여 자국을 압박하려 한다고 우려한다. 미국이 그루지야의 뒤를 봐주면서 러시아와의 충돌을 조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정치플러스] ‘작통권 성명’ 박세환 향군 부회장 사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박세환(66·예비역 육군대장) 부회장이 전시 작전통제권과 관련한 향군의 ‘정치활동’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향군은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 부회장이 지난 12일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를 위한 ‘500만명 서명운동’ 성명서 발표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낭독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군측이 밝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성명서 가운데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이 이뤄지더라도 내년에 재협상을 공약하는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게 해 기필코 차기정권이 재협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는 대목이다.
  • 日 ‘종신 고용’ 사라진다

    오랜 경기침체를 겪은 일본에서 종신고용이란 말은 사라지고 있으며 계약직이나 임시직이 전체 노동인구 6500만명 가운데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고 있다고 일간 인터내셔녈 헤럴드 트리뷴 주말판이 보도했다. 이렇듯 채용 관행이 급격히 바뀌면서 임시직 자리를 소개하는 업체들이 한 해 매출만 3조엔(약 26조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4년 전에는 10%밖에 되지 않았던 기업의 계약직 비율이 20%까지 뛰어올랐다고 주장한다. 계약직이나 임시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량 감원 대신 정규직 사원을 비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규직을 고집할 때 기대되는 이익이 현저히 줄었고, 특히 중년 언저리 사원들은 감원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계약직으로의 전환에 동의하곤 한다. 일부에선 집단 정체성을 목숨처럼 여겼던 일본인들이 점차 개인의 특성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옮아가는 것이 이같은 변화를 낳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재관리 회사인 ‘파소나’의 남부 야스유키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현재 대학 졸업생 3명 중 1명은 첫 직장을 때려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계약직이나 임시직 자리를 희망하는 1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매년 10%씩 늘고 있다. 싱글맘인 이와부치 나오미(34)는 스스로 정규직 자리를 박차고 나와 시간제 근로를 하고 있다. 정규직 대우에는 못 미치지만, 그녀는 “임시직 자리가 내게 훨씬 더 어울린다.”며 “남은 시간 마음대로 다른 일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 가지 의문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이런 업종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겠는가하는 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적인 인재관리 회사인 아데코의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우에사토 마사키는 “경기가 안 좋았을 때 우리 업계는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여야 ‘전작권 공방’ 대선쟁점 조기 부상 조짐] 與 “한나라 집권전략 활용”

    열린우리당은 13일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이 전시 작전통제권 논의를 대선을 겨냥한 정치 쟁점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강력 성토했다. 차기 정권획득을 노린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전작권 논의를 ‘때이른’ 대선 국면의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당은 전작권 단독행사 추진을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500만명 서명운동도 사안의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권을 비롯한 진보개혁 진영에서는 전작권 문제의 본질을 한반도 평화 논의의 ‘주도권’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한국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전작권 논의의 출발점이라는 시각이다. 전작권 논의를 이분법적 이념의 잣대로 몰아가는 한나라당과 일부 수구보수 세력의 의도가 다분히 정쟁지향적이라는 판단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김근태 당의장이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냉전 수구세력의 욕심이 하나씩 껍질을 벗고 있다. 정권획득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수구세력의 멱살잡이에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전작권 논의가 이미 이성과 본질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김 의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제,“(한나라당이)안 되겠다고 생각하면 내년 대선에서 전작권을 미국에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국민 심판을 받으면 된다.”고 한나라당을 옥죄었다. 문희상 상임위원도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의 태도가 “낡은 이념 대립을 대선전략에 역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경계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5년마다 (대선을 앞두고)한나라당에 번지는 신드롬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수세력이 주변에 결집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수대연합의 서명운동은 한나라당의 대선 운동이며, 비극적인 과거 회귀”라고 논평했다. 서명운동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법적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염주영 칼럼] 실용의 눈으로 본 작통권 논란

    [염주영 칼럼] 실용의 눈으로 본 작통권 논란

    또 하나의 이념 전쟁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보수진영이 총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주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다. 지난 두주 사이에만 전시작통권 환수에 반대하는 집단성명이 8건이나 나왔다. 보수진영의 연쇄 집단성명은 안보불안심리를 가중시킴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도 염두에 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보수진영은 그제 5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일부 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도 계획중이라고 한다. 이 문제를 둘러싼 국론분열은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문제를 이처럼 집단적인 서명운동과 집회를 통한 세 과시나 여론몰이 식으로 접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어디서부터 일이 이처럼 꼬이게 된 것일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격한 이념전쟁의 포로가 됐다. 이념적으로 조금이라도 민감한 주제가 던져지기만 하면 어김 없이 한바탕 난리가 난다. 국민적 중지를 모아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국가적 중대사안들이 너무 쉽게 극단화된 이념과 정치와 감정에 오염되곤 한다. 세계는 오래 전에 이념대결의 시대를 마감하고 실리추구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구시대의 유물인 낡은 이념틀 안에 갇혀 있다. 그래서 보수가 자주를 말하면 사기꾼이 되고, 진보가 자주를 말하면 빨갱이가 된다. 자주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심각한 국론분열로 몰아가고 있는 전시작통권 논란도 그 뿌리를 파보면 이념 문제와 연결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주노선’을 주장한다. 보수진영은 그의 ‘자주노선’을 의혹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를 ‘친북세력’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자주는 반미이고 친북이라는 등식의 이념틀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의 친북은 북한과의 평화공존을 의미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북의 앞잡이로 남의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보진영의 이념틀도 문제다. 노 대통령이 ‘자주노선’을 너무 성급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화근이다. 자주의 이념틀을 제거하면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는 노 대통령 스스로 언급했듯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려놓는 것’에 불과하다. 보수나 진보가 모두 그 이념틀을 벗어 버린다면 논란의 매듭이 쉽게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작통권 환수 문제도 이념을 걷어내고 실용의 눈으로 본다면 논란의 쟁점은 명료해진다. 첫째, 전시작통권을 환수하면 미군은 철수하는가. 둘째,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한·미동맹도 해체되는가. 셋째, 안보공백이 생기는가. 넷째, 안보공백이 생긴다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이 가운데 앞의 두 쟁점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 작통권을 환수해도 미군은 철수하지 않는다. 한·미동맹도 해체되지 않는다.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라면 기우일 것이다. 마지막 두 쟁점이 문제다. 여기에 국민적 중지를 모아야 한다. 안보환경은 변화한다. 국가의 안보전략도 그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이 바뀌면 한국의 전략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한·미간에는 이같은 인식의 공감대 아래 미래 한·미동맹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작통권 환수문제도 그 일환이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작통권 환수하면 뭐가 달라지나

    작통권 환수하면 뭐가 달라지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하는 전직 장성·외교관·경찰간부·종교단체들이 ‘5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수 이후 한·미 양국군의 각종 권한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궁금증들을 국방부 당국자와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 ●유엔군은 미사령관이 지휘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다. 한 명이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는 셈이다. 전쟁이 나면 이 한 사람이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21개 회원국의 병력을 총지휘하게 된다. 이들 참전국은 별도의 유엔결의 없이 바로 참전이 가능하다. 작통권 환수로 연합사가 없어지면, 주한미군사령관에겐 2개의 모자만 남게 된다. 전쟁이 터지면 유엔군은 명목상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것이다. 이때 한국군은 유엔군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군에 대한 작통권은 한국군사령관이 행사하고,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유엔군은 한국군을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 ●미 증원전력 보장 현행 체제에서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은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주한미군 이외의 미군 병력 69만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 증파를 본국에 요구할 수 있다. 작통권 환수로 한·미연합사가 없어지면, 자동적으로 작계 5027도 폐기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한·미 당국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작계 마련을 협의 중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일각에서는 연합사가 없어지면 증원 전력에 차질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주한미군사령관이 증원 전력을 요구하는 식의 새로운 작계를 수립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휴전선 이북지역 행정관할권 만일 북의 남침이 재발, 이것을 우리가 격퇴해 이북지역을 수복할 경우 현행체제에서는 북한지역에 대한 행정관할권이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 당장은 ‘미군정’ 체제로 가는 것이다. 반면 작통권 환수로 우리가 전쟁을 주도하게 되면 이 권한을 한국군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다. 만일 전쟁이 아니고 북한 정권이 자체 정변으로 붕괴될 경우는 작통권 단독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상황이 복잡해진다. 한 군사전문가는 “북한 정권 붕괴시 최악의 경우엔 유엔 신탁통치로도 갈 수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과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리얼리티 3편 ‘시즌5’ 안방 컴백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3편이 한꺼번에 새단장해서 찾아온다.‘아메리칸 아이돌’은 13일,‘도전!슈퍼모델’은 16일,‘어프렌티스’는 18일부터 온스타일 채널에서 시즌5를 선보인다. 2002년부터 폭스TV가 제작해온 ‘아메리칸 아이돌’은 매회 2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 미국 전역에서 응모한 10만여명의 가수지망생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전에서 살아남은 본선 후보자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쟁을 벌인다. 최종우승자에게는 데뷔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 팝스타 폴라 압둘, 음반사 부회장 랜디 잭슨이 심사위원이다. 슈퍼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제작자 겸 진행자 겸 심사위원으로 나선 ‘도전!슈퍼모델’은 36명의 본선후보들이 최종 오디션을 겪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비버리 힐스의 호화 주택에서 합숙하면서 워킹과 촬영과 체력훈련은 물론, 사교법까지 동시에 익히는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최종우승자에게는 모델에이전시의 강력한 후원과 화장품 브랜드 커버걸 계약 등이 뒤따른다. 이번 우승자는 타이라 뱅크스와 잡지 ‘엘르’ 표지를 장식했다고 한다. 부동산·카지노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회사에 쓸 CEO를 직접 뽑는 ‘어프렌티스’는 후보자 100만명 가운데 추려진 18명이 경쟁을 벌인다. 학력·경력 등에서 빠질데라고는 없는 인재들이지만 15주 동안 트럼프가 내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CEO로서의 자격을 검증받는다. 물론 최종 우승자는 실제 트럼프 계열사의 CEO직책과 함께 수십만 달러의 연봉도 보장받는다. 이번에는 팀을 트럼프가 구성하는 게 아니라 두 명의 팀장이 팀을 구성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들 세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 해도 두가지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답게 매몰차게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냉정함과 그럼에도 조금 극단적으로 치닫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과 달리 모두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둔 개방성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등산로 편해진다

    “등산, 멀리 가지 말고 뒷산에서 즐기세요.” 450개에 이르는 서울시 주변 산과 마을 뒷산의 등산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010년까지 18개 마을 뒷산 20곳과 37개 근교산 등산로 등 모두 450개 노선 323.4㎞ 구간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주5일 근무제 정착과 웰빙 열풍 등으로 등산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서울 근교 산과 마을 뒷산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근교산과 마을 뒷산을 찾은 이용객 수는 4500만명에 이른다. 시는 이를 위해 마구잡이 식으로 난 ‘거미줄 등산로’와 철조망 등 등산 방해시설을 정리하는 대신 남은 등산로는 노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계단도 보폭에 맞게 바꾸고 등산로 주변에는 운동시설을 설치,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알레르기, 파킨슨병 발병률 3배 높여

    애완동물, 먼지, 꽃가루 등에 대한 만성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알레르기 환자는 최근 급증해 영국인 3명 가운데 한 명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으며,500만명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 보통 50살 이후에 발병하는 파킨슨병은 근육 운동을 조절하는 뇌세포 일부의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며 떨림, 균육 경직, 보행 장애 등에 시달리게 된다. 미국 메이요 의료원의 제임스 바우어 신경학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아진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경우 뇌의 면역 반응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뇌에 특정한 화학물질을 생산하게 되고, 우연히 뇌 세포를 죽이게 돼 우리가 흔히 보는 파킨슨병과 같은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 5,000,000명 ‘脫찜통’

    주말 5,000,000명 ‘脫찜통’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휴일인 6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5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속도로는 귀경길 정체현상이 빚어졌고, 불볕 더위 속에 물놀이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부산 지역에서는 해운대 100만명 등 해수욕장 7곳에 340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물반 사람반’의 진풍경이 연출되는 등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강원지역도 경포대해수욕장에 57만명이 몰리는 등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100여곳 해수욕장에 15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30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제주도에는 관광객 7만여명이 찾아 주요관광지에서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영동·경부·서해안고속도로 등은 귀경길 피서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2∼3시간 밀리는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하루 동안 30만여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올랐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오후 들어 차량이 몰리면서 횡계∼진부 16㎞, 장평∼둔내 11㎞, 원주∼문막 22㎞ 등의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서울방향 홍성∼남당진 30㎞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경부고속도로도 서울방향 죽암휴게소∼남이 9㎞, 신갈∼죽전 4㎞ 등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전국종합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영화 ‘괴물’ 의 신기록 행진이 갖는 의미

    우리 영화 ‘괴물’이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개봉 아흐레 만인 어제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일요일까지는 650만명에 이르리라고 예측된다. 역대 10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 세 편의 500만명 돌파 시점이 13∼20일 만임을 감안하면 ‘괴물’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기몰이를 하는지 가늠이 될 것이다.‘괴물’은 해외진출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20개국과 70억원가량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주요시장인 미국·일본에서는 흥행·작품성 양면에서 호평을 받아 주류영화로 대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가 세계 무대에 성가를 높이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괴물’이 이처럼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는 환경훼손에 대한 경고, 권력을 겨냥한 풍자, 가족사랑 등 다양한 코드를 한데 버무린 작품의 힘이 우선 꼽힌다. 방학 기간이고, 식구들이 함께 볼 만한 가족영화인 데다 별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등의 영화 외적인 호조건도 기여한 바 적잖다. 그러나 결론은 ‘잘 만든 영화는 국내 관객도, 해외 바이어도 먼저 알고 찾아준다.’라는 평범한 진리이다.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서울 기준)은 지난 6월 26.8%까지 떨어졌지만 ‘괴물’‘한반도’ 등의 개봉에 힘입어 7월에는 49.4%로 높아졌다.‘괴물’이 흥행몰이를 하는 만큼 이달에는 더욱 급상승할 것이다. 국내 영화산업을 지키고 나아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결국 영화인들이 하기 나름이다.‘괴물’처럼 작품성 높고 관객이 보기 원하는 작품이 줄을 이어 한국영화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대학의 통폐합과 대학원의 육성/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흔히 한 국가의 경쟁력은 대학의 경쟁력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숫자상으로 보면 대단한 ‘대학 강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학들의 질적 수준을 들여다보면 실로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 정부나 학계에서는 ‘대학 통폐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 없이 방관해온 것은 그만큼 어려운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몇가지 통계 자료를 보면 대학 간 통폐합의 당위성이 아주 분명해진다. 국내에는 4년제 대학이 201개,2년제 전문대학이 152개가 있고, 독일에는 102개의 4년제 대학과 167개의 전문대학이 있다. 일견 숫자상으로도 국내에 대학이 많음을 알 수 있지만, 이를 각국 인구비로 살펴 보면 4500만명의 우리나라 경우 4년제 대학은 약 23만명에 한 개꼴이며 전문대학은 약 30만명에 한 개가 있는 셈이다. 인구 8200만의 독일은 81만명에 한 개꼴로 있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비교하면 3.5배나 많다. 실로 ‘대학 공화국’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대학 평가의 잣대가 되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등재된 2005년도 각국의 연구 논문 총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제외하더라도 독일은 7만 7817편인데 ‘대학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는 2만 3515편이다. 이를 다시 국내 대학의 평균치로 환산해 보면 하나의 대학이 117편, 독일 763편이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참으로 초라하고 민망하여 외면하고 싶은 수치가 아닌가. 이는 국내 대학들이 ‘난립’ 상태에 이르러 경쟁력이 떨어졌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국내 인구 증가율의 급격한 둔화 현상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대학 진학 지망생의 절대 숫자가 뚜렷하게 감소하여 이미 대학 간의 과당 경쟁을 초래하여 대학 경쟁력이 더욱 저하되고 있다. 그래도 조금은 다행스러운 것은 대학 간의 통폐합을 통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국가 경쟁력도 생긴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차츰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의 통폐합을 촉진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이 대학 간의 물리적 통합을 하면서 학부 학생 정원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정책에 따르면 전문대학을 4년제 대학과 통합할 경우 입학 정원의 60%를 감축해야 한다. 국립대학과 달리 사립대학은 재정적으로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과연 몇 개 대학이 그 큰 재정적 부담을 감내하면서 통합할 수 있겠는가. 통합된 대학의 입학 정원이 1000명 이하로 급격히 감축되는 경우에는 최소한 입학정원 1000명은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보완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따라서 감축된 입학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대학의 대학원 입학 정원으로 돌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 현재 이른바 경쟁력을 갖추려고 고군분투하는 각 대학 연구 교수들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대학원생의 절대 부족 현상이다. 연구 활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학원생을 많이 선발하려 해도 정해진 입학 정원 때문에 부족하게 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가의 경쟁력을 대학 연구에서 찾는다면 당연히 학부 대학보다 대학원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대학 간 통폐합을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꾀하려 한다면, 대학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통합 조건보다 좀 더 현실성 있고 차원 높은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성낙 가천의과학대 총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태권V’ 낳아 30년 기른 한국 애니 대부 김청기 씨

    30년 만에 생일상을 받았다. 이제 잔치는 시작됐다. 키 56m, 몸무게 1400t, 주행속도 시속 300㎞,895㎾의 초강력 파워엔진, 태권도 100단의 무술실력 소유자, 주소 대한민국 태권브이 기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V∼.” 동요도 아닌 것이 동요처럼 신나게 불려졌다. 전국의 태권도장에는 어린이들로 붐볐다. 그랬다. 지금의 30∼40대에겐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이요, 우상이었다. 1976년 7월, 이순신 장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정의의 사도 ‘로보트 태권V’는 이렇게 우리곁으로 처음 다가왔다. 태권V는 그동안 7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변신과 진화를 거듭했다. 한 차원 높은 2단 옆차기와 벽돌깨기 기술 등도 깔끔하게 연마했다. ●로봇팔·로켓주먹 과학적 검증 심포지엄 태권V는 최근 서른 생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우선 산업자원부로부터 주민등록증과 같은 대한민국 제 1호 로봇 등록증(760724-RO60724)이 수여됐다. 이른바 토종 애니메이션 배우 1호이자 ‘국민로봇’으로 공인된 셈이다. 또 유명 연예인처럼 매니지먼트 회사와 부활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로 거듭난다. 문근영 김주혁 등 스타 연예인들이 이를 축하해 줬다. 아울러 이달에는 로봇팔과 로켓주먹 등 태권V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심포지엄에도 참가하는 등 무척 바빠진다. 계획대로라면 2008년 하반기에는 확 달라진, 최소한 마징가Z를 능가하는 늠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애니메이션 감독 김청기(65)씨. 태권V를 낳고 길러 태권V의 아버지로 부른다.76년 처음 개봉 당시 3주 만에 2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들여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방화사상 공전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서른살 청년으로 키우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태권V의 생일행사에도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로 애니메이션 외길인생 40년째를 맞는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주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토토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태권V 모형을 손자 끌어안듯 자주 어루만지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먼저 한국의 태권V와 일본의 마징가Z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불쑥 물었다.“그야 태권V이죠. 국기원에서 태권도 3단증을 공인받았거든요. 하지만 순간적인 강력파워를 계산하면 100단 실력은 충분합니다.”하며 웃는다. 태권도 유단자들을 불러다 실제 대련을 시킨 뒤, 이를 16㎜ 필름에 담아 태권동작을 연출했기에 최소 3단증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 동상을 참고해 태권V에게 투구를 씌워 민족의 태권도를 연마시켰다고 부연했다. 김씨 자신은 태권도의 기본 품새도 못한다며 부끄러워한다. 태권V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서울 광화문 뒷골목에 방 2개를 얻어 50명이 밤낮없이 3∼4개월 동안 숙식을 하면서 그렸지요. 우리는 한국의 디즈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의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나중에 보니 3만 8000장이나 그렸더군요.”라고 회고했다. 앞서 김씨는 애니메이션을 하기 전에 만화작가로 6년 동안 일하다가 서울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백설공주’와 ‘피터팬’을 보고 찡한 감동을 받는다. 그동안 해왔던 인쇄만화를 접고 애니메이션으로 뛰어들었다.66년 세기영화사에 들어가 ‘홍길동’‘보물섬’‘황금철인’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하지만 70년대 초까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전무할 만큼 암흑기였다. 그러던 75년 마징가Z가 흥행하자 번뜩 영감을 얻었다. 인간형 로봇에다 태권도를 도입하면 아주 멋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주위의 많은 격려 속에 어렵게 제1탄을 만들었다. 외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신의 수중에는 돈 한푼 남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 사당동의 18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팔아야 했다. 요즘에야 지방 흥행사들한테 판권료를 받아 제작비로 쓰면 되지만 당시에는 만화영화가 흥행한다는 보증이 없다는 이유로 판권 자체를 미리 팔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낙담한 김씨에게 “김청기라는 이름 석자를 널리 알렸잖아.”하는 위로에 다시 용기를 얻어 제작에 들어갔다. “당시 제작비가 4200만원정도 들었지요. 사채까지 끌어다 썼습니다. 나중에 ‘똘이장군’으로 집을 되찾았고 ‘황금날개1,2,3’으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아무튼 태권V 1탄의 28만 관객은 지금으로치면 500만명은 족히 될 것입니다.” 또 자금 압박을 견디다 못한 김씨는 원판을 미국에 팔았다. 처음에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미국회사가 망했고 더 이상 찾을 길 없어 포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극장에서 돌렸던 필름이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발견됐다. 세월이 지나 훼손된 부분이 많았지만 적잖은 비용을 들여 겨우 복원했다. 이 필름으로 지난 부산영화제때 상영됐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관객들이 이젠 부모가 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도 있었다. ●한국적 개성 살리려 이순신 장군 투구 씌워 태권V가 일본만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당시 애니메이션 초기여서 일본의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식으로 만들까 하는 것이 숙제였지요.”라고 전제했다. 이어 “마징가로 했으면 더 히트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식으로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태권V에게 이순신 장군의 투구를 씌운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권V의 적군이 붉은왕국이었던 점을 잠시 상기시킨다. 서울 중구 주교동의 방산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사는 집이 적산가옥이었는데 틈만 나면 벽에다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었다. 야단을 칠 줄 알았던 아버지는 “칭찬은 낙타도 춤을 추게 한다.”면서 꾸지람 대신 칭찬을 자주했다. 6·25가 나자 아버지는 장성한 두 아들을 숨겼다는 이유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되고 말았다. 이후 생사기별조차 한번도 없었다. 어린 김청기에겐 북한은 늘 증오의 대상이었고 결국 태권V에서 붉은왕국으로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또 돈을 벌게 해준 ‘똘이장군’은 아버지를 모델로 그렸다. “어릴 때부터 만화를 많이 봤어요. 특히 두 발로 걸어가는 로봇우체통이 끊어진 한강다리에서 엎드려 피란민들을 건너게 하는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김씨는 64년 서라벌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출판용 만화를 그렸다.‘삼총사’‘쾌걸조로’‘강강술래’ 등이 당시 작품이다. 이후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태권V를 비롯해 ‘썬더에이’‘우뢰매1∼4’ 등 28편을 만들었다.90년 이후에는 ‘우뢰매7∼10’ ‘닌자 꼴뚜기’ 등 비디오 30여편을 제작했다. ●“징기스칸 뛰어넘는 광개토대왕 애니 제작” “만화세대들이 지금은 기성세대가 됐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거부감 없이 봅니다. 또 만화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이해가 빠른 매체이지요. 좀더 많은 기회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술부분에는 어느 정도 앞서 나갔지만 창의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즈니도 한번 실패한 뒤 다시 일어섰거든요.” 김씨는 태권V 박물관과 공원조성 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한다. 아울러 ‘국민로봇’이라는 캐릭터를 활용,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에는 붉은악마와 함께 국민적 응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벽에 걸린 애니메이션 ‘광개토대왕’의 포스터를 가리킨다. 총 제작비가 180억원이 넘는 대작으로 미국 회사로부터 투자 약속까지 받았다.2년 후에는 칭기즈칸과 알렉산더 이상의 이미지가 새로 탄생될 것이라며 자신있게 미소 짓는다.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서울 출생. ▲64년 서라벌예술대 서양화과 졸업. ▲61∼66년 만화작가 생활.‘삼총사’‘쾌걸조로’ 등 발표. ▲66년 애니메이션 입문.‘보물섬’‘황금철인’‘홍길동’ 등 작품참여. ▲76년 ‘로보트태권V’ 감독(이후 태권V 7편 발표). ▲91년 김청기필름대표 ▲99년 청강산업대 겸임교수 ▲2004년 문화콘텐츠 엠버서더 대표. 제8회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페스티벌 공로상. ●주요 작품 ▲78년 ‘황금날개’‘똘이장군’ ▲79년 ‘간첩잡는 똘이장군’ ▲80년 ‘삼국지’ ▲86년 ‘외계에서 온 우뢰매’ ▲89년 ‘슈퍼 홍길동’‘우뢰매6’ ▲96년 ‘왕후 에스더’ ▲97년 ‘의적 임꺽정’ 등 52편. km@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5분) 그 동안 연인 간의 폭행은 사랑싸움으로 가볍게 치부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피해자의 대부분이 애인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고 묻히는 사례가 많다. 연인 간의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법적인 장치의 마련이 시급함을 이야기해 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미칠로부터 설칠이 방대위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간 사실을 알게 된 일한은 하남을 찾아가 설칠의 결혼을 막을 사람은 하남뿐이라며 설칠을 붙잡으라고 말을 하고, 일한의 말을 들은 하남은 설칠에게 달려간다. 한편 찬순은 태자 아버지의 제삿날이 되자, 종칠에게 전을 부쳐 놓으라고 지시하는데….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와 발달된 고대 문명을 가진 나라, 그리스. 제우스신이 태어났다는 신화의 섬, 크레타와 아틀란티스의 전설을 간직한 신비의 섬, 산토리니. 섬들은 맑은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신들의 고향, 그리스 크레타와 산토리니로 떠나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경기도 양평으로 미술관 순례 여행을 떠나본다. 강변 바람에 어우러진 미술관과 공예스튜디오들을 찾아가보고, 전통의 미가 가득한 옛 물건들도 만나본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관보다는 체험 위주의 미술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누 만들기부터 은세공까지 직접 겪어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가득하다.   ●진짜 진짜 좋아해(MBC 오후 7시50분) 봉순은 한숙이 영부인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는 기겁을 한다. 이미 어느정도 써버린 한숙에게 봉순은 버럭 화를 내지만 미안하다고 하는 한숙을 보자 할 말을 잃고 만다. 한편, 봉기는 미국으로 간 지수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준원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자 기분을 풀어주려 애쓴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60대 노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 방치하면 몸 전체가 합병증으로 괴롭다고 하는데, 국민 500만명에 이르는 당뇨 대란 시대. 한국인에 맞는 맞춤형 당뇨 치료법을 알아본다. 당뇨 치료의 대가 ‘허갑범 박사’가 이야기하는 한국형 당뇨, 맞춤형 당뇨치료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한다.
  •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지난 12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원효성 부행장이 모델 10여명과 함께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으로 들어섰다. 은행과 패션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디자인한다는 사실에 카드업계는 놀라워했다. 더욱이 그동안 카드 마케팅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던 국민은행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더 블랙’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를 바라보는 국민은행의 시각이 바뀐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이 특히 마케팅을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 잡아야 진정한 리딩뱅크 국내 은행업을 ‘과점(寡占)’하고 있는 국민, 신한, 우리은행이 하반기 영업 경쟁의 승부처로 신용카드를 꼽고 있다. 이들은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은행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카드 고객을 확보하지 않고는 진정한 ‘리딩뱅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카드는 고객들의 씀씀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은행의 ‘교차판매(크로스셀링)’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매출액 기준 카드시장 점유율 17.3%를 차지하고, 회원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은행의 KB카드는 현재 규모만으로도 은행계·전업계를 통틀어 LG카드에 이어 2위를 자랑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 고객(2500만명) 덕택에 손쉽게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전업 카드사들이 카드 사태 이후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쟁 은행들도 카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자 국민은행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앙드레 김 카드’ 출시를 신호탄으로 카드 상품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포인트 적립을 차별화하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곧 도입한다. ●지점 평가에서 카드 배점 대폭 확대 신한금융지주는 카드시장 제패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지주사 내 독립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카드는 전업계와 은행계의 강점을 두루 갖췄다. 조흥은행 카드 부문을 흡수한 데 이어 금융권의 최대 매물인 LG카드의 새 주인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LG카드가 합쳐지면 카드시장은 신한카드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추진과는 별도로 신한은행을 통한 고객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옛 조흥은행의 선전을 기대한다. 신한지주는 계열사인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실시하기 시작한 ‘신한 탑스클럽’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어느 한 회사의 우수고객으로 선정되면 모든 그룹사에서 우수고객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카드는 KB카드나 신한카드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시장점유율이 5.4%에 그쳐 유독 카드 부문에서 제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의 꿈을 접은 우리은행은 올해를 ‘메이저카드 도전을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카드 고객군을 새롭게 구분하고, 연회비 100만원짜리 인피니트카드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하반기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KPI에선 신용카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필수 점수’가 아닌 ‘보너스 점수’였지만 하반기부터 필수 점수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신용카드 실적이 없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지만 이젠 반드시 목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PI 배점 변경은 직원들의 영업력을 특정 분야에 집중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분야에 KPI 비중을 많이 둬 대출 시장을 석권했듯이 하반기에는 직원들이 카드 영업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유효고객의 38%만이 우리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카드 신규회원 모집에 ‘올인’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판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한나라 빅3, 제각기 ‘바쁜여름’

    ‘자연인’으로 돌아간 잠재적 한나라당 대권 주자 ‘빅3’의 개별 행보가 화제다. 본격적인 당내 대선 경쟁을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민심을 챙기면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렇다 할 개별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의원총회와 국회 상임위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것이 그나마 알려진 일과이다. 지난 20일 강원도 수해현장을 찾은 것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동료들과 함께였다. 다만 7·26 재보선 접전 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원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22일 서울 성북을과 경기 부천소사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는 경남 마산갑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누적 방문자가 500만명에 육박한 미니홈피와 ‘호박넷’ 등에는 심경을 담은 짧은 글을 올려 네티즌과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시장 퇴임 직후에는 견지동 사무실에서 지인을 만나며 ‘조용히’ 활동했지만, 지난 21일 대구 강연을 기점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주말인 22,23일에는 강원 평창 진부면에서 팬클럽 회원들과 자원봉사에 몰두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수해골프’를 가리켜 “너무 심했다.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치다니 정신없는 사람들”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은 무엇을 할 계획입니다.”는 식으로 일정을 소개하고 메모 형식으로 일기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방을 순회하며 민심 탐방과 정책구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 전 지사는 퇴임하자마자 전남 장성의 토마토 농장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24일째 ‘100일 민심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단촐하게 수행원 6명과 떠난 장정에 얼굴이 까맣게 그을리고 수염은 덥수룩해졌지만 ‘100일’을 다 채울 때까지는 끄떡없다는 것이 손 전 지사측 설명. 정치적인 발언이나 행보는 일절 삼가고 버스와 기차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며 지역별로 민심을 듣는 게 목표다. 하루 일과를 담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통신기술의 마지막 목표는 ‘유비쿼터스’의 실현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IT기기를 이용해 생활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하는 세상을 일컫는다. 통신은 교류수단인 선(線)이 없어지고 방송과도 여과없이 만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기존의 네트워킹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개념이다. 정부도 ‘신성장동력(U-IT839)’이란 이름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5∼10년 후의 산업을 견인할 신 기술과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지금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진화한 HSDPA, 움직이는 방송인 DMB(위성 및 지상파), 차안의 사무실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하는 탤레매틱스, 홈 네트워킹의 본산이 될 ‘U시티’, 지능형 로봇 등이 그것이다. 국내산업의 성장과 세계시장 개척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신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들 성장동력이 자리잡는 2010년엔 60조원의 생산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장비와 단말기 시장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 ‘영상 이동통신’ 휴대인터넷 HSDPA 휴대인터넷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다. 책상앞의 컴퓨터(인터넷)가 공간 바깥으로 나온 개념이며 영화,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와 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끝냈다.KT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발전시킬 대안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2010년까지 생산액을 7조원으로 잡고 있다.HSDPA는 현재 이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인 CDMA(2세대)와 WCDMA(3세대)가 진화한 3.5세대 개념의 서비스다. 현재의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F가 사업자로 선정됐고,SK텔레콤은 주력 사업군에 넣고 있다. ■ ‘손안의 TV’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위성을 이용하는 것과 지상파를 이용하는 두 종류가 있다. 차량기기 및 이동기기가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전국에 서비스를 시작해 7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지상파DMB는 같은 해 12월 수도권에서 본방송을 시작했다. 정부는 DMB와 디지털TV의 전국망을 구축,2010년에 DMB 이용자 1500만명, 디지털TV 1000만대 이상 보급하기로 했다.2010년엔 서비스 생산액이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위성DMB는 전국적 서비스망을 깔았음에도 불구, 유료(1만4300원) 서비스여서 기대치만큼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DMB는 서울, 수도권에만 서비스 중이어서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다. 차량 등을 포함해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다. ■ 홈네트워크 기반의 ‘U시티’ ‘U시티’는 ‘유비쿼터스 홈’을 말한다. 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가정 생활이 공상적일 만큼 자동화된다.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도시 내의 생활이 모두 자동화돼 너무나 편리한 ‘별천지 세상’이 된다. 현재 통신업계와 건설업계, 전자(가전)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한 도시에서, 한 아파트에서 통신과 가전기기가 합쳐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집 바깥에서 냉장고,TV 냉·온방기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 갖고 다니는 기기 하나에 모든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다. ■ ‘달리는 사무실’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는 통신망을 통해 확보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안내, 긴급 구난, 물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정보활용 서비스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제주도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지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만명,2010년까지 500만명 가입자 시장을 기대한다.2010년까지 기대되는 생산액은 2조 6000억원대. 정통부는 내년까지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국도 및 시가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원 스톱(One Stop)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서비스와도 관련돼 자동차, 이동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 ‘휴머노이드’ 지능형 로봇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동시에 추진하는 미래 사업이다. 산자부는 주로 산업형에, 정통부는 일반 가정형에 주력한다. 정통부의 로봇 프로젝트는 네트워크(IP) 기반의 지능형 로봇이다. 올해는 100만원대 ‘국민로봇’이 출시됐다. 집안에서 간단한 일을 돕는 로봇이다. 정통부는 KIST와 함께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남자로봇인 ‘마루’와 여자친구인 ‘아라’를 개발해 선보였다. 내년에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KAIST는 두발로 걷는 ‘휴보(HUBO)’를 지난 1월 선보여 일본의 ‘아시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는 2010년까지 지능형 로봇 생산액을 5조원으로 잡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엔 뒤져 있지만 2013년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강국을 꿈꾸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World cup] FIFA홈피 붉은함성 차단물의

    [World cup] FIFA홈피 붉은함성 차단물의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 경기의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한 항의가 거세지자 한국 네티즌들의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밤 12시 현재 FIFA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하면 ‘접속 거부(Access Denied), 이 서버에서는 FIFA 사이트 접속이 허가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뜰 뿐 접속이 안 되고 있다. 같은 시간 미국 LA와 중국 베이징에서는 접속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스위스전 이후 편파 판정에 항의하려는 국내 네티즌들의 FIFA 홈페이지 접속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FIFA쪽이 한국발 IP(인터넷프로토콜)로부터의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IT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IP를 통해 특정 지역 접속을 막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스위스전 직후 ‘경기 후 24시간 안에 500만명이 FIFA에 항의 글을 쓰면 재경기가 가능하다.’는 허위 메시지가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이 FIFA 사이트에 접속해 수천건의 항의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또 주한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 등에도 몰려들어 ‘스위스가 심판을 매수했다.’,‘스위스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등의 항의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의 희망과는 달리 재경기는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에 500만명의 항의글과 관련된 재경기 규정은 없으며 재경기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로서도 재경기를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주심이 페널티킥 규정을 잘못 적용해 재경기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축구협회의 판단이다. 특히 대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회진행을 멈추고 재경기를 치른 사례는 전무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계적인 규정적용이 잘못된 바레인전과 상황판단의 재량권이 인정되는 이번 경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오심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재경기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공식적으로 FIFA에 항의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추후에 해당 주심의 제재 등과 같은 조치가 따를 가능성은 있다. 한편 오프사이드 논란과 관련,FIFA 홈페이지의 ‘경기규칙의 오프사이드 규정’에는 이번 상황에 적합한 명확한 해석이 없다. 경기마다 주심에게 최종 재량권을 주는 게 관례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FIFA의 ‘축구규정 2006’(Law of the game 2006) 65쪽 12번 오프사이드 판정 그림에 따르면 공이 수비수의 몸에 맞는 것과 상관없이 상대팀 최전방 공격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선상에 있으면 오프사이드로 인정한다고 기술돼 있을 뿐이다. 이종락 서재희기자 jrlee@seoul.co.kr
  • 현대차도 ‘월드컵 힘’ 받을까

    13일 토고전 대역전승으로 월드컵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면서 국내 유일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도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변여건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지 한달반이 지났고 보석을 신청한 지도 3주째지만 검찰의 완강한 반대속에 아직 ‘석방’ 소식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는 올해도 어김없이 파업을 예고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개막에 앞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와 개막전,‘현대 굿윌볼 로드쇼’ 피날레 행사 등에 초청을 받았지만 보석이 결정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 행사에는 각국 축구협회장, 뮌헨 및 베를린 시장,15개 공식 후원사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CEO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살리지 못했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노사관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13일 9차 협상에서 사측이 협상안을 내놓지 않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신청을 냈다. 노조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결의되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안팎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전열을 가다듬으려는 노력도 시작됐다. 무엇보다 토고전 승리로 살아난 월드컵 분위기를 이대로 흘려 보내기는 너무 아깝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경기마다 경기장안에서 ‘최고의 축구팬’ 1명을 선정해 경기장 전광판에 소개하고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내 ‘현대 팬코너’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 최고의 팬’을 선정, 차량을 선물할 계획이다. 당초 약 500만명이 참석해 약 900만유로(약 100억원)의 광고·홍보효과가 기대됐지만 현지의 축구 열기가 예상외로 고조되면서 홍보효과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됐다. 노사간 이견으로 한달넘게 출고가 지연된 신형아반떼도 최근 부분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14일부터 본계약을 받기로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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