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00만명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K팝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5조원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0
  • 가해자 중심으로 본 유대인 학살의 진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차별 공습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다. 나치 독일이 저지른 1930~1940년대 대학살의 피해자였던 유대인이 수많은 민간인을 살상하는 가해자로 지탄받는 현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홀로코스트 연구의 대가인 라울 힐베르크의 역작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전 2권,김학이 옮김,개마고원 펴냄)가 초판 발간 50년이 다 된 시점에 국내에 번역출간된 건 그래서 한층 의미심장하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유대인인 힐베르크는 500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을 학살하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는지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나치 대학살의 시작과 끝을 120여개의 도표와 각종 자료를 포함,17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으로 집대성했다. 힐베르크는 나치 대학살의 구조에 ‘파괴기계’와 ‘파괴과정’의 개념이 내재돼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에는 유대인 문제를 전담하는 단일한 나치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의 삶과 직간접으로 관계하고 있던 모든 독일인이 ‘파괴기계’의 부품이 돼 파괴 과정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즉, 학살이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계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집단이 축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유대인도 포함된다. 유대인의 자치기구인 유대인평의회와 학살수용소의 유대인 노동대, 그리고 가스실로 걸어 들어간 유대인조차 파괴기계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힐베르크는 미국과 이스라엘 시온주의 역사가들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했다. 번역자인 김동이 동아대 교수는 힐베르크가 이 책에서 제시한 명제를 ‘악의 일상성’으로 정리한다. “공적·사적 영역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실천들이 단 하나의 계기, 즉 우리와 상극인 타자가 제시되자 자동으로 발동되어 가속화되고 과격화하는 자가동력 학살기계로 돌변하더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악을 저지른 당사자뿐만 아니라 방관자 노릇을 한 지식인 그룹도 학살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힐베르크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피카소와 사르트르에 대해서 “피카소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고, 사르트르는 극본을 썼다.”고 지적했다. 1961년 초판이 나온 뒤 1985년, 2003년 개정판이 나왔는데, 한국어판은 힐베르크가 2007년 8월 타계하기 전 번역자에게 보낸 수정본이 추가됐다. 1권 4만 2000원, 2권 3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새해 韓영화 쌍끌이 흥행, ‘운빨’ 또는 ‘부활’

    새해 韓영화 쌍끌이 흥행, ‘운빨’ 또는 ‘부활’

    새해벽두부터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의 흥행이 연초부터 극장가를 달구면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태풍의 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올해 1월 첫째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쌍화점’은 개봉 첫 주 관객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순위 1위에 올랐다. ‘과속스캔들’도 전국 관객 500만명 이상 동원하면서 흥행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영화의 흥행에 관련 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영화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CJ CG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최근 7년간 통계 중 최저치를 기록해 200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의 부재로 일각에서는 이들 한국영화의 흥행을 가리켜 일명 ‘운빨’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즉 실력 보다 대진 운이 잘 따라 준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대적 금기를 역사 속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시킨 점과 별다른 홍보 요소 없이 가족애에 바탕을 둔 웃음코드 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에 박수를 보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박찬욱, 봉준호 등 유명 감독들의 귀환도 올해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올해 나란히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점유율로 지난해 최악의 불황을 겪은 한국영화가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을 기점으로 부활의 영광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플러스] “전세계 2010년까지 2500만명 실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0년까지 최대 25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스 BFM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201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0만∼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30개 OECD 가입국들에서는 800만~1000만명의 실직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특히 구리아 사무총장은 “중국·일본·미국의 경기부양책에 걸맞게 유럽 국가들도 재정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4%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년내 실업자 2500만명 될 것”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2010년까지 실업자 수가 2500만명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2일 AFP통신에 따르면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기침체가 계속된다면 지금부터 2010년까지 OECD국가들은 800만~1000만명,전 세계적으로 2000만~2500만명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수많은 분야 가운데 건설 분야의 실업률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스페인과 아일랜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구리아 사무총장은 또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 미진하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8)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8)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지난 10월 세계에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 닥쳤다.미국·유럽 등에 있는 굴지의 연기금들이 20% 이상의 손실을 냈다.지난 6월 12번째로 국민연금공단의 조타수가 된 박해춘(60) 이사장이 불과 4개월의 임기를 보냈던 때였다.국내에서 여기저기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때부터 ‘금융기관 구조조정 전도사’로 불리는 박 이사장의 ‘뚝심’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국민연금의 투자손실은 극적으로 1%에서 멈췄다.험난한 금융위기의 파고에도 ‘국민연금호(號)’는 순항할 채비를 갖췄다. 올해 박 이사장이 떠올린 화두는 ‘국민연금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용할까?’였다.과연 투자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하고 수익률은 어떻게 예측해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아졌다.그는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국민의 노후생활을 책임지겠다.”고 첫마디를 내던졌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그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조차 올해 22%의 손실을 기록할 정도였으니 우리가 자신감을 가질 정도는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채권은 변동성이 적지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손실이 나올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주식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이지만 채권보다 운용기간에 따라 1.5~4.3배 정도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중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면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이 분명했지만,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의 전략은 역시 ‘뚜렷한 주관’이었다. 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해진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주식 투자 확대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단순히 주식 투자비중을 10%나 20%로 늘린다는 말은 아니었다.‘공격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지금은 시장이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큰 만큼 위험성이 큰 분야는 투자를 최소화하는 방어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즉 내년부터 주식의 비중을 높이되 상반기까지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미리 투자위험을 예측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금융위기가 장기간 계속되면 실업자가 늘어나 연금 징수기반이 불안정해진다.현재 연금제도의 사각지대에 500만명이 있고,이 가운데 80%가 실업자다.기금 운용에 최대한 안전성을 가미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그는 “국민연금을 낼 여력이 있지만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들을 최대한 발굴해 사각지대를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또 내년부터 비상경영계획을 가동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징수 기반은 기업에도 있다.기업이 직장 가입자 연금의 절반을 내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이 무너지면 연금재정에 타격을 받게 된다.그는 “무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늘려 도산율을 줄이는데 국민연금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액체납자 최대한 발굴 장기적으로 그는 우라늄·석유·철광석 등과 같은 자원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국익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투자분야이기 때문이다.또 국내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건설할 때 국민연금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기술과 자본이 같이 움직이는 형태다. 현재 세계적인 연기금의 순위를 따져 봤을 때 국민연금은 5위권에 위치해 있다.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판을 마련하면 10년 안에 충분히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그는 “수익률과 안전성,우수한 인적 자원을 고려할 때 연기금 순위 3위 등극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의 노후대책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동북아 금융허브 꿈꾸는 국민연금 국내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230조원의 자금력 때문만은 아니다.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어 새삼스레 국내에서 신용도를 평가받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공단은 이런 최상급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그룹의 자금을 유치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지난 10월 블랙스톤은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각각 20억달러씩 국내시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블랙스톤은 전세계 주요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투자한 돈을 운용하고 있으며,올해 상반기까지 1200억달러를 유치한 거대 대체투자 전문회사다.같은 달 대체투자 전문회사인 오크트리와 30억달러,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20억달러의 공동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박해춘 이사장은 “말로만 동북아 금융허브를 떠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발로 뛰면서 외자를 유치해 3000조~5000조원 규모인 홍콩시장을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그의 말에 따르자면 현재 600조원에 불과한 국내 금융 규모를 최소 5배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물론 외자유치는 ‘덩어리가 크고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을 앞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의 위기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지론이다.1997년 국민연금 규모는 28조원,주식 투자 비중은 1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지금은 연기금 규모가 230조원으로 늘고,주식 투자 비중도 10%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또 당시 금융위기는 아시아지역에 국한돼 있었지만 올해는 전세계로 확산됐다.투자처가 널려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매칭펀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외자유치를 도모하고 국내 자금시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동북아 금융허브를 구축하는 것도 이제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관리·자원公 통합 어디까지 지난 8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통합이 결정된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과 환경자원공사는 ‘2010년 1월 통합 완료’라는 큰 틀에 따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구성원들의 직급 및 신분 보장 문제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달 초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은 양 기관의 통합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통합을 위한 ‘설립위원회’를 꾸려 새해부터 속도를 내려 했지만 현재 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내년 초나 되어야 설립위가 구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양 기관은 별도의 태크스포스 팀을 구성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재무·회계·예산 분야 등 세부사안에 대한 조율을 벌여 왔다.하지만 기존 직원들에 대한 신분 보장 문제에 대해 이견이 커 회의를 중단한 상태다.결국 양 기관은 외부 용역 업체를 선정해 이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환경관리공단이 직원 1047명,자산 4조 4800억원,매출액 2054억원으로 환경자원공사(직원 1116명,자산 3조 440억원,매출액 981억원)보다 큰 편이다. 환경관리공단이 기술직 위주로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해 환경자원공사는 쓰레기 수거 등의 기능직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우리는 대졸 신입사원의 직제가 6급으로 되어 있지만 환경자원공사는 5급으로 이뤄져 있는 등 인사체계가 달라 조율이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2010년 1월 통합 완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자원공사 관계자도 “양 기관의 조율을 위해 용역업체까지 선정하는 등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 문제만 해결되면 통합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양 기관의 업무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 통합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통합 발표 당시 “별도의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잉여인력의 전환배치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수질과 대기,토양의 환경개선과 시설설치,하수관사업,환경자원공사는 폐기물 재활용과 시설설치 지원,영농폐기물 수거 등을 주관한다. 한편 선진화 방안에 포함됐던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한국친환경상품진흥원의 통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두 기관의 덩치가 작은 반면 환경산업은 계속 커지는 추세여서 통합에 큰 논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는 ‘하멜른 시장’이 되려는가/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는 ‘하멜른 시장’이 되려는가/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들끓는 쥐를 없애만 준다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드리지요.” 하멜른 시장(市長)이 말했다.사나이는 거리를 돌며 피리를 분다.쥐들은 피리소리에 춤을 추며 사나이를 뒤따랐다.이윽고 다다른 강.사나이의 피리소리는 강물을 넘고,강물 속으로 쥐들이 사라진다.피리소리도 차츰 낮아진다.하멜른에는 다시 평화가 왔다.모두가 어제의 일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돈을 주겠다던 약속도 쥐가 없어진 하멜른엔 남아 있지 않다.사나이는 다시 피리를 분다.이젠 아이들이 뒤따르고 사라진다.아이들이 사라진 하멜른엔 희망도 사라졌다.브라우닝의 독백의 묘미가 살아나서일까.그의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전하는 1284년에 사라진 아이들의 경고가 새롭다. 또다시 위기다.위기라는 말이 초라할 만큼 지금의 곤란은 크고 깊다.내수침체로 영세 상인은 끼니를 걱정하고,대기업의 하청구조에 묶인 중소기업은 휘청댄다.비정규직은 점점 늘어 모두가 비정규직이 될 판이다.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졸업을 미룬 채 기업 입맛에 맞는 ‘스펙’을 갖추느라 학원을 전전한다.공기업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감원의 공포가 사회의 근간인 삼사십대 노동자들을 위협한다.가족이라는 부양시스템이 이미 해체된 상황에서 고령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허드렛일이라도 찾아나서야 한다. 위기의 역사를 돌아보면,고통을 짊어진 이도,이를 극복한 이도 노동자·영세상인·중소기업가와 같은 서민들이었다.해마다 2000시간이 넘는 노동을 감당했고,50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은 고용불안을 감내했다.중소기업가들은 대기업의 횡포에도 묵묵히 제조현장을 지켜냈다.위기라는 쥐를 몰아내기 위해 나름의 피리를 열심히 불어댄 그들이 있었기에 위기는 극복되고 또 극복됐다.지난 대선에서는 경제대통령을 자처한 후보에게 자신의 한 표를 기꺼이 내놓았다.부자를 꿈꾸어서가 아니다.알뜰히 산다면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삶,그것이 이들의 희망이었을 게다.경제를 살리겠다던 경제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나름대로 열심을 다해 살아온 그들이었다. 그러나 위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어리둥절하다.대기업과 부자만을 위한 감세를 신앙처럼 되뇐다.세금을 줄이면 투자가 촉진돼 고성장을 이룰 수 있단다.미국 발 금융위기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침체의 늪으로 밀어 넣는 판에 감세가 얼마나 투자로 이어질지 의문이다.더구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면 위기극복의 기반인 사회적 합의는 물 건너간다.고용대책에도 노동자는 없다.비정규직으로라도 일자리를 채우려는지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1~2년 더 연장할 모양이다.내수부족이 곤궁한 비정규직의 증가에서 비롯됐을 터인데 더 늘려서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애써 합의한 엉성한 기준마저 내동댕이쳐질 마당이니 정규직의 꿈을 또 한 번 접어야 하는 비정규직의 맘은 어떠할까.최저임금제 ‘개선’도 그렇다.예순이 넘는 노동자의 몇 푼 안 되는 돈마저 깎아내리면 정말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는가. 지금 정부의 모습이 하멜른 시장 꼴이다.늦지 않았다.세금을 줄인다는 둥,하천을 정비한다는 둥 허튼 데 돈 쓸 궁리하지 말고 위기극복의 주역인 서민들을 보상하라.사회보장지출과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충해 내수를 진작시키고 연구개발과 교육훈련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다져라.그러지 않으면 이들이 피리를 불며 떠날지 모른다.피리소리를 따라 ‘희망’이라는 아이들이 사라질지 모른다. 그 뒤 절망의 쥐들이 창궐한다면 어쩔 셈인가.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실업자 300만 시대, 실업의 현장을 가다

     실업자와 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반(半) 백수 숫자가 1년새 16만 7000여명 늘어나 317만명을 웃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가히 실업자 300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경제활동인구를 2500만명 안팎으로 본다면 경제활동인구 8명 중 1명은 직장이 없는 상태라는 얘기가 됩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1월에 새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 수는 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만 7000명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노동부 산하 서울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우선 생각보다 널찍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금융기관 창구처럼 깨끗한 상담 창구 앞에 대기표를 뽑고 앉아 있으면 창구직원이 이름을 불러 상담이 시작되는 식이었습니다.  이곳 센터에선 1시간 남짓 진행되는 교육을 꼭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널찍한 강의실에 가보았더니 앞줄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뒷줄엔 젊은 분들이 꽤 성의있게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나서 세 장의 서류를 작성하면 실업급여 신청이 완료됩니다. 주소지에 가까운 고용안정센터를 신분증 하나만 지참하고 찾으면 됩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하루 500~600명 정도라고 했습니다.최영일 팀장은 “이 가운데 (3개월 동안 지급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를 계속 받기 위해 오는 이들이 대다수이고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이들은 하루 150~200명 정도”라고 말했습니다.하루 찾는 인원으로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한달로 따지면 실로 간단찮은 숫자입니다.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것이라고 최 팀장은 덧붙였습니다.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 침체가 실물경제로까지 파급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분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카메라를 하반신 쪽으로만 떨어뜨린 채 촬영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두 분과 말씀을 나눴습니다.한 분은 지난달 9일 직장을 잃었으니 한달 남짓 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잘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한 분 역시 지난달 초 다니던 회사가 망해 두달째 직장을 구하고 있고 이날도 새로운 회사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이모(27)씨는 “오늘 면접 본 곳에서 인상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있다.”고 희망을 살짝 비쳐주셨습니다.송모(27)씨는 경제난 때문에 직장을 새로 구하는 일이 잘 안된다며 막막해 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오늘의 어려움에 투지를 갖고 맞서보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미지수이지만 어쩌겠습니까.이런 값싼 위로와 격려 외에 달리 뭘 어쩌겠습니까.먹먹한 가슴으로 센터를 나서는데 하늘은 눈이 시리게 파랗더군요. 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실업자 300만 시대 그 현장을 가다

    실업자와 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반(半) 백수 숫자가 1년새 16만 7000여명 늘어나 317만명을 웃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가히 실업자 300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경제활동인구를 2500만명 안팎으로 본다면 경제활동인구 8명 중 1명은 직장이 없는 상태라는 얘기가 됩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11월에 새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 수는 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만 7000명 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노동부 산하 서울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우선 생각보다 널찍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금융기관 창구처럼 깨끗한 상담 창구 앞에 대기표를 뽑고 앉아 있으면 창구직원이 이름을 불러 상담이 시작되는 식이었습니다. 이곳 센터에선 1시간 남짓 진행되는 교육을 꼭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널찍한 강의실에 가보았더니 앞줄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뒷줄엔 젊은 분들이 꽤 성의있게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나서 세 장의 서류를 작성하면 실업급여 신청이 완료됩니다. 주소지에 가까운 고용안정센터를 신분증 하나만 지참하고 찾으면 됩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하루 500~600명 정도라고 했습니다.최영일 팀장은 “이 가운데 (3개월 동안 지급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를 계속 받기 위해 오는 이들이 대다수이고 새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이들은 하루 150~200명 정도”라고 말했습니다.하루 찾는 인원으로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한달로 따지면 실로 간단찮은 숫자입니다.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것이라고 최 팀장은 덧붙였습니다.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 침체가 실물경제로까지 파급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분들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카메라를 하반신 쪽으로만 떨어뜨린 채 촬영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두 분과 말씀을 나눴습니다.송모(27)씨는 지난달 19일 직장을 잃었으니 한달 남짓 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경제가 어렵다보니 잘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모(28)씨 역시 지난달 초 다니던 회사가 망해 두달째 직장을 구하고 있고 이날도 새로운 회사 면접을 보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그는 “오늘 면접 본 곳에서 인상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기대를 품고 있다.”고 희망을 살짝 비쳐주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오늘의 어려움에 투지를 갖고 맞서보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미지수이지만 어쩌겠습니까.이런 값싼 위로와 격려 외에 달리 뭘 어쩌겠습니까.먹먹한 가슴으로 센터를 나서는데 하늘은 눈이 시리게 파랗더군요. 나우뉴스팀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돋보기]도박 파문… 본분 잊은 야구선수들

    프로야구가 올림픽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따냈다.13년 만에 고대하던 관중 500만명 시대를 다시 열었다.야구용품 판매도 늘어났고,공터 곳곳에서 공을 주고받는 모습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됐다.이런 가운데 선수들은 불법 도박을 일삼다 잇따라 적발돼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사인 거래’ 의혹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프로야구가 또 ‘추문’에 휩싸이게 돼 안타까움이 앞선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지난 3일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혐의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 10여명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상급 선수도 끼어 있다고 한다.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곧 관련 선수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도 있다. 지난달 21일 현역 투수가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는 보도가 잊혀지지도 않은 가운데 다시 도박 소식을 접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계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KBO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프로야구 선수는 공인이고,어린이와 청소년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모범적인 모습으로 몸가짐을 바로해야 하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말이다.더욱이 올해는 야구의 위상이 유례없이 높아졌다.어린이 등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불법적인 일에 연루됐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구단들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선수들의 인성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들은 엘리트스포츠 체제 아래서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이러다 보니 나쁜 유혹에 빠지기 쉽다.일부 선수들의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하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한다.’고 하지 않나.팬들의 관심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듯 무섭게 식어버리기도 한다.한번 훼손된 이미지를 다시 복원하기도 말처럼 쉽지 않다.선수와 구단은 자각해 팬들이 돌아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인천 송도 영상 테마파크 ‘첫삽’

    인천 송도 영상 테마파크 ‘첫삽’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에 국내 최초로 영상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대우자동차판매㈜는 3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유원지 부지에서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위치도)’ 기공식을 가졌다.대우차판매는 2011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 2012년 개장할 방침이다 2011년 준공 예정인 무비파크는 대우차판매가 소유하고 있는 송도유원지 내 49만 9000㎡에 1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설된다. 파라마운트사는 이 테마파크에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 등의 지적재산,노하우를 제공하고 테마파크의 전체 기획과 설계를 맡는다.대우차판매는 테마파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게 되며,파라마운트에 로열티를 지급한다.대우차판매는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테마파크에는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유명 영화를 실제상황으로 현실화한 ‘스튜디오 센트럴’▲‘스펀지 밥’ 등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시설인 ‘키즈 스튜디오’ ▲파라마운트를 상징하는 스튜디오 게이트를 변형시킨 ‘파라마운트 게이트웨이’▲음악,텔레비전쇼,비디오게임 등 대중문화와 시각절충형 미디어를 접목시킨 ‘팝 존’ ▲영화를 테마로 구성된 놀이시설 ‘온 로케이션’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4계절 이용이 가능한 워터파크와 주거형 관광이 가능한 그랜드 호텔 등도 선보이게 된다. 대우차판매는 테마파크 타당성조사 전문회사인 미국 FRA사의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상 테마파크에 외국인 20만명을 포함해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1조 23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 3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팔공산 케이블카 반대 확산 6만 5000명 서명… 대구시는 강행 방침

    대구시의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 부처·보물 431호) 인근 케이블카 설치 추진에 불교계 등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3일 갓바위를 관리하는 사찰인 조계종 선본사에 따르면 대구시가 지난 6월 대구 동구 진인동 집단시설지구~팔공산 갓바위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추진된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반대 서명운동’의 동참자는 이날까지 모두 6만 5000여명에 이른다.서명운동은 대구와 경계지점인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참배장을 찾는 전국의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선본사측은 밝혔다. 선본사측은 또 최근 이중 1차로 5만 2000명의 서명부를 국회와 대구시 등에 전달한 데 이어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전면 철회 때까지 무기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조계종 중앙종회 회원 일동’도 최근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설치 저지 운동을 강력 벌여 나가기로 했다.대구환경운동연합은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할 경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하지만 대구시와 대구 동구 주민 70여명으로 구성된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유치 추진위원회’는 불교계 등의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이 사업을 처음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11년에 준공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대구시의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민간자본 124억원으로 갓바위 왼쪽 200m 지점(해발 840m)까지 1269m 구간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선본사 혜찬 스님은 “갓바위는 연간 참배객 500만명 이상이 찾는 불교 성지이자 기도 도량으로,일반 관광지와 차원이 다르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구시의 케이블카 설치를 막겠다."고 말했다.한편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문화재로부터 반경 500m 이내 보호구역에 삭도를 세울 수 없다.’는 현행 자연공원 내 삭도 설치 및 운영 지침을 전면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기 농촌체험장 500만명 찾았다

    경기 농촌체험장 500만명 찾았다

    경기지역 농촌체험장이 날로 도시민들의 인기를 끌면서 연간 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했다.농민들은 700억원이 넘는 쏠쏠한 수입을 올렸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조성한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전통테마마을,산촌마을 등 지역의 농촌체험장 526곳에 올들어 9월말까지 모두 537만 7000명이 방문했다.방문객은 2004년 243만여명에서 2005년 299만여명,2006년 372만여명,2007년 454만여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체험장별로는 주말농장(430곳)이 22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어촌체험마을(9곳) 188만 6000명,슬로푸드마을(14곳) 59만 5000명,녹색농촌체험마을(39곳) 57만 6000명,산촌마을(22곳) 6만 6000명,전통테마마을(12곳) 2만 4000명 등 순이다.농촌체험마을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도시민의 입맛을 되살리기 위한 전통음식과 함께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민통선 안에 있는 파주 ‘장단콩마을’의 경우 웰빙 바람을 타고 각광받고 있는 콩으로 메주와 두부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근처의 제3 땅굴,도라산 전망대 등 안보관광도 곁들일 수 있다.  화성 ‘서해일미마을’은 영양굴밥 만들기,어리굴젓 담그기,간장게장 담그기,싱싱한 굴까기 등을 마련해 도시민들을 기다린다.또 포천 ‘도리돌 한방마을’에서는 약초와 한방 재료로 김치 담그기,대나무통 약초밥 만들기,한방 백숙 만들기 등 다양한 슬로푸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양주 남면 테마마을,여주 해바라기마을,이천 부래미마을,평택 수도사 등에서는 눈썰매 타기,연날리기,짚공예,전통 사찰음식 체험 등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는 9월말까지 총 718억 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지난해(563억 4000만원)보다 54억원을 더 번 셈이다.소득이 오르면서 프로그램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최형근 경기도 농정국장은 “경기가 어려워도,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려는 도시민들이 전통음식과 체험문화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유럽의 이민자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유럽의 이민자들

    ┃프랑크푸르트·마부르크 박건형특파원┃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독일로 이민 온 자동차 연구원 양수호(33)씨.그는 얼마 전 독일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2005년 전유럽을 강타했던 프랑스 무슬림 폭동 사건 이후 외국인,특히 동양계에 대해서 마음을 터놓고 지내기가 힘들다는 얘기였다.양씨는 “그 친구가 ‘외국인들이 자꾸 늘면서 독일을 잠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더라.”면서 “20년 동안 사귄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니 청소년기 이후 별로 의심해 보지 않았던 정체성에 의문이 들면서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물론 이전에도 백인들이 대다수인 독일 사회에서 양씨가 어색함을 느낀 적은 많았다. 양씨는 “예전에는 시골 마을에 가면 까만 머리에 키가 작은 우리 가족을 ‘다르다’고 느끼는 독일인들의 시선이 따가울 정도로 느껴졌다.”면서 “무슬림이나 일본계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양씨는 한국어로 대화가 불가능하고,김치도 먹지 않는다.한국과 독일이 축구경기를 펼치면 주저없이 독일을 응원한다.겉모습은 한국인이지만 양씨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은 독일인들과 전혀 다름이 없다.그런 양씨지만 자신을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독일사람’이라고 말하는 것도 주저한다.양씨는 “겉모습이 다르다 보니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당연히 관광객 또는 유학생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한다.”면서 “내가 독일인이라는 것을 매번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고 토로했다. ●이민 2세대 탈선,사회 문제화  ‘게르만’으로 상징되는 독일에서 지난 수십년간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최대의 문제는 ‘이민’이었다.특히 터키를 중심으로 한 무슬림 이민자들은 숫자와 비중 모두에서 독일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사회적 불만이 높은 대표적인 잠재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60년대 광부나 제철 노동자로 독일에 왔다가 정착한 터키계 독일인들은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270만명에 이른다.독일 어느 도시에서나 터키인이 운영하는 케밥집을 쉽게 찾을 수 있고,공원이나 역 주변에서 터키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마부르크 대학에서 정치학을 연구하고 있는 김기민(37) 박사는 “최초로 독일에 들어온 터키인들은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광부 등 기술노동자였고 확실한 직업이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2세들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를 하고 독일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직업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 세대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엘리트화된 일부는 독일의 젊은이들과 본격적인 경쟁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고,소외된 상당수의 2세들은 탈선을 일삼고 있다.김 박사는 “독일은 기본적으로 터키인들을 ‘방문 노동력’으로 인식했다.”면서 “최초 접근 자체가 외국인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이들을 사회로 통합하려는 정책적 변화 역시 굉장히 늦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독일 정부가 본격적인 통합정책에 나서 터키계 노동자들이 독일 내에서 낳은 2세들에게 국적을 부여한 것은 채 5년도 되지 않는다.  프랑스 역시 비슷한 길을 겪었다.프랑스는 1950년대 초반 식민지였던 알제리,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왔다.이들이 프랑스 사회에 정착을 원하면서 70년대에 프랑스 정부는 본국의 가족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통합 작업에 착수했다.그러나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지는 못했고,이는 사회적 불만으로 누적돼 2005년의 폭동 사태까지 불러일으켰다. ●佛 이민자 DNA검사 등 비인권적 조치 시도  유럽 이주 노동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은 현재 유럽 인구의 3% 수준이지만 2025년이면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민 증가세는 줄어들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의 저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무슬림 인구 비중을 높이고 있다.특히 숫자가 늘어난 무슬림들이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각 나라 원구성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일부 국가에서는 이같은 국민정서를 반영해 이주 장벽을 높이는 비인권적인 조치들도 시도되고 있다.프랑스가 시도하는 이민자에 대한 DNA검사와 독일의 어학능력평가 등이 대표적이다.KIST 유럽연구소 변재선 실장은 “미국,일본이나 한국 같은 국가의 경우에는 이같은 시험이 필요없지만 개발도상국은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서 독일어 공부를 시켜야 한다.”면서 “분명한 차별이지만 일부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침묵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밝혔다.  김기민 박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역할 강화는 물론 이같은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민자 출신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프랑스는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500만명이 넘지만 현직 국회의원은 1명에 불과하고 독일 하원 의원 613명 중 터키계는 5명에 불과하다.김 박사는 “최근 독일 녹색당의 당수로 터키계인 젬 외즈데미르 의원이 당선됐는데,이는 아주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바마가 미국 내 소수민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힘을 심어준 것처럼,유럽 내의 소수민족도 강력한 계기가 있어야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기획부 손성진부장(팀장)·이도운차장·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부 박홍환차장·사회부 안동환·이재연기자·문화부 박상숙기자
  • [씨줄날줄] 중국인 난민/노주석 논설위원

    1951년 제네바에서 체결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협약) 제1조에 따르면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그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것을 원하지 아니한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국은 1993년 3월부터 이 협약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난민’이라고 하면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곤궁에 빠진 이재민을 일컬어 왔다. 그러나 난민협약 체결 이후 인종적, 종교적 이유에 의한 정치적 국외 망명자를 지칭하는 법적 신분용어로 자리잡았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난민의 지위결정, 국제적 보호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UNHCR 인정 난민은 6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수단 다르푸르에서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장차 몇명의 난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피비린내나는 분쟁이 진행중이다. 정치적 망명이 아닌 ‘국가내 난민’에 대해서는 보호 및 지원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쓰촨 대지진으로 1500만명의 중국인이 집을 잃었다.200만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종파분쟁으로 고향에서 쫓겨났다. 유혈분쟁을 피해 수백만명의 수단, 소말리아인들이 난민촌을 전전하고 있다. 내전과 폭력, 도시화와 개발, 지진·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로 집을 잃고 자국내를 떠도는 사람들의 숫자가 77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법원이 중국 국적의 반체제 인사 5명을 난민으로 첫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면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했다.”고 판시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난민 신청자 1951명 중 76명만 인정했다. 중국인은 모조리 거부했다.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부담스러워했다. 북한 탈북자 3만명이 중국내에서 숨어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부가 이를 전향적으로 뒤집은 것이다. 중국도 탈북자 중 명백하게 난민 범주에 드는 국군 포로와 납북자 등에 대해서는 난민 지위 부여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中 ‘농민공’ 다시 고향으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농민공’(農民工)들의 귀향이 본격화됐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동남부 연안의 산업중심지로 닥치면서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지만 정부의 ‘장려책’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도시로 나간 농촌출신 인력인 농민공의 귀향을 장려하고 있다. 고향에 돌아가 창업하면 자금도 지원해 준다. 내수 진작을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로 한 중국 정부가 특히 중·소도시에서의 내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농민공의 귀향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공의 귀향은 또 최근 진행중인 ‘토지개혁’과도 무관치 않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청두(成都) 한국비즈니스센터의 이영준 관장은 13일 “농민공의 창업은 농촌의 많은 유휴노동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주요 시책인 농촌 개혁 및 신농촌 건설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농민공은 약 2억 2600만명. 이 가운데 지금까지 약 500만명이 고향에 돌아가 각종 기업을 설립했다.2007년 기준으로 농민이나 귀향 농민공이 창업한 기업은 약 85만개로, 이 가운데 65만개는 개체공상호(개인사업자)다.110만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국무원의 ‘2007 농민공 귀향 창업’ 조사에 따르면 외부파견 농민공의 약 23%가 귀향, 이 가운데 16%가 창업했다. 귀향과 창업의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질 전망이다.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는 최근 몇개월새 농민공 구직자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장은 “농촌의 경제 발전 및 농민의 수입 증가 등으로 농촌 소비의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이 농촌의 소비패턴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jj@seoul.co.kr
  • “정선을 철도관광 메카로 승부”

    “첩첩산골 폐철도를 이용한 수익사업을 계속 진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유창식 강원 정선군수는 9일 버려졌던 폐철도를 효자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신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정선 산골마을의 폐철도(구절리~아우라지) 7.2㎞를 이용해 만든 레일바이크(100대)가 지역발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폐열차를 이용한 카페(4개동)와 펜션(10개동) 운영도 성공적이었다. 폐철도와 폐열차를 이용해 얻은 수익금만 65억원에 이른다.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카페 2개동은 아예 여치와 어름치 모양으로 만들어 인기몰이에 한 몫했다. 유 군수는 “1960년대 말부터 지난 1993년까지 한달에 10만여t의 무연탄이 생산되던 폐광지역이 최근 몇년 동안 청정 관광지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정선의 자연과 철길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우라지~정선역을 잇는 16.1㎞구간에 테마가 있는 특수열차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정기 열차 외에 특수관광 열차를 상설 운행하며 관광상품화하겠다는 취지다. 정선아리랑, 시골 5일장 등 이색적인 테마를 살려 타보고 싶은 가족여행 열차로 운행할 방침이다. 연내에 코레일과 협의를 끝내고 내년 하반기쯤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풍광이 빼어난 조양강과 아름다운 산촌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유 군수는 최근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서 ‘버려진 철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해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정선 문화상품인 정선아리랑,5일장, 하이원리조트, 자연 비경 등을 연계한 화암국민관광단지를 홍보해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는 데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유 군수는 “폐열차를 활용한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MTB 열차운행, 하이원리조트와 연계한 열차 관광상품도 계속 진화시켜 정선을 테마가 있는 전국 최고의 산골 관광마을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새날이 밝았다] 첫 투표구 ‘오바마 압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역사적인 선거가 4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 북부의 산골마을 딕시빌노치에서 시작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두 21명의 등록유권자들은 자정 전 투표소에 모여 0시 정각 개별 부스에서 동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인 딕시빌노치의 개표 결과 예상을 깨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15표를 얻어 6표에 그친 공화당의 존 매케인을 눌렀다. ●하츠로케이션 오바마 17표 vs 매케인 10표 뉴햄프셔주의 또 다른 마을 하츠로케이션에서도 자정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오바마 후보가 뉴햄프셔주 하츠로케이션에서 17표를 얻어 10표를 얻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하츠로케이션은 철도 노동자들이 출근 전 투표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1948년부터 자정에 투표를 시작했다.1964년부터 자정 투표가 폐지됐으나 1996년부터 재개됐다. 두 마을에서 시작된 투표 행렬은 시차를 두고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돼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알래스카와 괌을 끝으로 종료된다. 당선자 윤곽은 격전지가 몰려 있는 동부와 중서부에서 투표가 끝나는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5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 투표가 끝나는 곳은 인디애나와 버지니아, 버몬트,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특히 인디애나의 일부 지역과 켄터키 동부지역은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되기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존 매케인의 승리가 예상되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얼마만큼 선전했느냐가 다른 공화당 강세 격전주에서의 결과를 어림잡아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투표하기 위해 등록한 미국인은 4년 전보다 1010만명이 증가한 1억 5310만명으로 추정된다. 비당파적 연구단체인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 유권자연구센터 커티스 갠스 소장은 전체 유권자의 65%인 1억 3500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투표율 64%를 기록했던 196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율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지지자 부재자 투표 공화에 크게 앞서 미국 서부의 핵심 격전주인 콜로라도와 네바다에서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멕시코주에서도 등록 유권자의 60%가 조기투표에 참여했다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밝혔다. 그동안 부재자 투표에서는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다. 조기투표에 참여한 등록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크게 앞서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투표용지에 구멍이 잘못 뚫려 있는 것이 발견돼 재개표가 실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후 지속적으로 투표장비 개선 작업을 해 왔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등록 유권자 수가 전례없이 증가해 투표용지와 투표기계의 수요가 급증한 데다, 조기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거나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kmkim@seoul.co.kr
  • 공직자 쌀 직불금 자진신고 3만명 육박…지방의원들 제외 논란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쌀 소득보전 직불금’ 조사대상에서 지방의회 의원들만 사실상 제외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305개 공공기관에서 일제히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았다. 또 행정부 외에 입법부·사법부·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별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를 총망라한 전체 공무원은 97만 4000여명, 공공기관 임직원은 25만 8000여명이다. 이들 공직자의 배우자와 동일 가구 내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할 경우 신고·조사대상은 400만~5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총괄하는 행안부나 지자체의 경우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직불금 신고를 받거나 조사할 권한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방의원은 광역 738명, 기초 2888명 등 모두 3626명이다. 특히 전체 공무원의 35%인 34만 7000여명의 지방공무원이 몸담은 지자체에서는 이날 마감 결과 2만 4000명 이상이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속 공무원이 4만여명인 서울시가 신고 건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신고자는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지방공무원 중 직불금 신청자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3830명, 충남 3071명, 경기 2700여명, 전북 2684명, 경남 2091명, 충북 1562명, 강원 1060명, 광주 546명, 대구 510여명, 울산 417명, 부산 357명, 인천 354명, 대전 269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유일하게 신고자가 1명도 없었다. 또 34만 6000여명의 교육공무원,10만 3000여명인 경찰공무원 등도 지방공무원처럼 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직불금 신고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도 직불금을 수령한 검사와 수사관의 자진 신고를 받았다. 이날까지 검찰 직원 100여명이 직불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사장급 등 고위 검사들 중에는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르면 새달 초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신고 기한을 넘긴 뒤 부당 수령 사실이 적발되는 공무원은 가중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영세업자 유가환급금 신청 지원”

    한상률 국세청장은 이달부터 신청이 시작된 정부의 유가 환급금과 관련해 20일 “컴퓨터 이용능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 등의 환급금 신청을 돕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한 청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국세청 본청에서 6개 지방 국세청장 및 전국 세무관서장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유가 환급금 제도는 올해 하반기 국세청의 최대 현안 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1650만명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유가 환급금 중 근로소득자 지급분은 이달 중 소속 회사를 통해 신청받아 다음달 지급되며 자영업자들은 11월에 신청하면 12월에 받을 수 있다. 유가 환급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날 현재 유가 환급금 홈페이지 접속인원이 2500만명, 상담전화는 75만통에 이르고 있으며 근로소득자 가운데 94만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국세청은 특히 소속 기업이 신청을 대행하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자영업자들의 지급신청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을 감안해 다음달에는 전국 107개 세무서별로 유가환급금 전자신청 지도상담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이완구 ‘문화 도지사’로 뜬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외자 유치 1위를 달려 왔던 충남도가 문화분야 투자사업에 발길을 옮기고 있다.8일 백제역사를 활용한 중부권 최대의 위락시설을 유치하는가 하면, 고만고만한 축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잊혀져 가는 백제 고유의 전통 문화들을 찾아 활용하고, 이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이완구 지사도 ‘문화 도백’으로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부여군청에서 이완구 지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3100억원을 들여 부여군 부여읍 합정리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에 다양한 위락시설을 조성하기로 투자협정서를 체결했다. ●부여 백제역사단지 안에 조성 부지 165만㎡에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 조성되는 이곳에는 타워형 콘와 스파빌리지, 골프빌리지 등으로 꾸며진 5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아웃렛매장, 식물원, 쇼핑센터를 갖춘 놀이공원, 생태공원,18홀짜리 골프장이 들어선다. 시설들은 각종 백제문양을 본떠 건립된다. 놀이시설도 백제성을 형상화하고 백제전통공예품 판매장도 갖춰진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2010년까지 3284억원을 들여 백제시대 왕궁과 민속촌, 능산리 사찰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롯데 위락시설이 들어서면서 수익성 높은 테마파크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지어 놓고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민자 위락시설을 유치했다.”면서 “롯데의 위락시설이 2010년 대백제전을 성공으로 이끌고 백제문화권을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는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150만명 넘을 듯 그는 대백제전에 앞서 백제의 옛 고도(古都) 부여와 공주에서 매년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지난해 동시 개최로 바꾸어 규모를 키웠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15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안 하려면 안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서 관람객들이 찾아와 실망하지 않고 돌아가게 해야 한다.”면서 백제문화제를 통합했다. 그러자 60만명에 그쳤던 관람객이 126만명으로 2배가 넘었고 올해 더 늘어났다. 예전 8억원이던 예산을 지난해 40억원, 올해 80억원으로 늘리면서 볼만한 이벤트가 풍성해졌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기마군단 행렬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85명의 기마병과 백제군기를 든 800명의 군사들이 행진하는 가운데 효과음을 울리는 장면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올해 또다시 이곳으로 돌려놨다. 올해는 논산까지 외연을 넓혔다. 계백장군이 나당연합군과 싸운 이곳에서 황산벌 전투가 재연됐다.1300명이 넘는 군사들이 백제 군복을 입고 싸우는 웅장한 장면은 관람객을 압도했다. 부인과 함께 이를 지켜본 노한목(52·청양군 화성면)씨는 “웅장하고 보는 맛이 각별하다. 축제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았다.”면서 “백제문화제가 엄청 달라졌다.”고 놀라워했다. ●세계 軍문화엑스포 개최 추진 올해는 백마강과 공주 금강에 뜬다리를 만들고 유등도 띄워 화려함을 더했다. 외국 관광객도 2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10일에는 전세기로 일본 관광객 120명이 청주공항에 온다. 청주공항과 일본의 여객기 운항은 처음이어서 정기노선 디딤돌 역할도 기대된다. 2010년 대백제전에서는 도내 16개 시·군이 참여하고 서울 한성과 전북 익산 등 백제 관련 도시들과 연계해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롯데 위락시설 중에 숙박시설, 아웃렛매장, 놀이공원을 이 시기에 맞춰 완공, 전국적인 행사로 키우겠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세계 군(軍)문화엑스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10월에 25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군장비는 물론 군복과 각국의 특이한 군문화를 한 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삼군본부가 있는 지역특성을 살린 것으로 충남도가 유엔, 정부와 함께 열어 80개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제를 국가문화로 키우겠다” 도는 국방부 등의 후원 아래 오는 14∼19일 계룡대에서 계룡군문화축제를 열어 엑스포에 앞서 위밍업을 한다. 이 지사는 “국민에게 잊혀진 백제문화를 국가문화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축제를 키우고 지역경제까지 이어지도록 롯데를 유치했다.”며 “백제 드라마가 없어 대하드라마로 만드는 문제를 방송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