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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국제컨벤션센터 착공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송도신도시 국제컨벤션센터가 11일 착공됐다. 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이 합작해 설립한 NSC사(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는 11일 송도신도시 1·3공구 국제업무단지에서 국제컨벤션센터(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2600평) 기공식을 가졌다. 1억 2500만달러가 투입돼 2007년 말 완공될 컨벤션센터는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신도시 등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첫 개발사업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컨벤션센터는 3000평에 달하면서도 기둥이 없는 전시장,1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실,26개의 크고 작은 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센터는 완공 뒤 인천시에 무상기부돼 운영되며, 회사측은 센터 인근에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골프장 등을 지어 개발이익금으로 사업비를 보전하게 된다.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 컨벤션센터 옆에 지상 6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아파트 1700가구) 신축공사에 들어가 내년 3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업무빌딩인 ‘아시아트레이드타워’(지상 65층, 연면적 5만평), 아파트 2만가구, 호텔 6개, 백화점, 골프장, 외국인학교 2곳, 외국인병원 등에 대한 건설도 연차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인 올 해외직접투자 3억弗 돌파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저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집행된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늘어난 3억 500만달러에 달했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해외투자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3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연간 해외투자 규모는 1997년 1억 1798만달러로 1억달러를 넘었고 지난해 2억 5909만달러로 2억달러를 돌파한 지 1년도 안 돼 3억달러의 벽을 허물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제조업, 부동산·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의 투자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개인 자금의 해외 이탈이 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올 들어 9월까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도 각각 21억 5900만달러와 14억 9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3%와 63.0% 늘어났고, 전체 해외투자는 39억 5800만달러로 54.8% 증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산티아고에서 칼라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광은 온통 황토빛 세상이다. 메마른 사막. 개미보다 작게 보이는 차가 뽀얗게 꼬리를 드리우고 달린다. 그래도 고고학자들에겐 바싹 마른 이곳이 세계 어느 곳보다 귀중한 ‘풍요의 땅’이다. 또 수많은 화산의 흔적들, 지금도 수백개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조각 같은 암석과 거대한 소금들판, 황홀한 플라밍고의 자태…. 관광에 관한 한 칠레 북부 사막지대는 가히 보석 같은 존재다. 이같은 보석을 줍기 위해 사람들은 트레킹과 바이킹, 등산, 혹은 좀더 편안한 사륜구동 자동차 드라이빙에 나선다. 현재 트레킹에 이용되는 수많은 길은 예전에 사막에 드문드문 자리한 마을을 잇는 물물교환 루트였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칠레 북부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 이 독특한 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행과 탐험이 이루어진다. 이곳에 점포를 둔 수많은 여행자 오피스와 에이전시가 여행자들을 돕는다. ‘Catus Tour’(55-851-534),‘Southen Cross Adventure’(55-851-416) 등 여행 에이전시에 문의하면 관련 투어 및 가이드를 소개받을 수 있다. 숙박료 100달러 정도의 호텔도 몇 개 있지만 유스호스텔인 ‘Hostelling International’(55-851426) 등을 찾으면 30∼40달러에 싸게 묵을 수 있다. ●산 페드로 공항이 있는 칼라마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흙의 도시다.2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지만 2층 건물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도회지라기보다는 시골의 큰 마을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듯싶다. 시내에 가득 들어찬 집과 점포, 담장 등 대부분은 흙벽돌로 지어진 것들이다. 대로든 골목길이든 포장이 안돼 역시 황토빛 일색이다. 처음엔 ‘예산이 없어 포장도 못하고 있구나.’하는 동정심이 일었으나, 이 모두가 의도된 것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가능한 한 옛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서 예전의 건축재료만 고집하고, 도로 포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뽀얗게 날리는 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면서도 그 자체를 상품으로 생각하는 관광마인드가 참 놀랍다. 그래서 시내는 그냥 거닐기만 해도 즐겁다. 처음 보는 이국적인 골목과 집들의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시내엔 다양한 레스토랑과 환전소, 인터넷방, 토산품가게 등이 가득 들어서 있다. 그중 중앙 광장 맞은 편의 토산품 시장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대부분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든 수천 종류의 공예품이 가득 쌓여 있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파드레 르 파이제 고고학박물관. 입구에 발견자 구스타포 파이제의 동상이 있다. 이 벨기에인 수도사는 1955년 이 마을 교구 책임자가 됐다. 이어 그는 귀중한 물건들의 수집 및 안데스의 고고학 연구에 착수했고, 이는 이 박물관의 토대가 됐다. 그는 1980년 사망했다. 아타카마인들, 즉 사막지대에 오랫동안 살았던 옛 거주자들은 이웃 문화, 특히 중앙 안데스의 큰 제국들인 잉카와 티와나쿠 제국의 영향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산 페드로의 오아시스에서 발견되는 고고학적 유물·유적들, 이를테면 BC 8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가는 원형집들과 같은 것에서 발견된다. 박물관은 총 3만 8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1만 1000년 역사를 가진 아타카마인들의 문화를 증언해 주는 것들이다. 그중 일부가 8각형의 중앙홀과 여덟개의 긴 전시 통로에 전시돼 있다. 그중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특히 도자기류가 눈길을 끈다. 그들의 발전적 단계에 따라 3개의 컬렉션에 포함된 미라들과 의복, 생활도구 및 장신구, 금 유물들도 볼만하다. 첫번째 미라는 파드레 르 파이제에 의해 발견됐다. 두번째는 라라체서 발견됐다.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티와나쿠시대의 산페드로에 있는 교회구역의 중앙부에 있는 묘지에서 발견됐다. 수천, 수백년 전의 미라들과 유물들이 온전하게 발견되는 것은 순전히 사막 특유의 메마른 환경 덕분이다. ●툴러마을 툴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의 흔적이다. 이곳은 BC 800년부터 A.C 5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간다. 산 페드로에서 9㎞ 떨어져 있는 툴러는 마을을 덮은 모래에 묻혀 기적적으로 보전됐다. 모래 밖으로 간신히 노출된 곳에서 꼼꼼하게 묘사된 원형 그림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을 지탱했던 벽으로, 둥그렇다. 현재 이 마을의 10%는 1982년 있었던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이곳에선 걸으면서 둘러보거나 오두막집 입장과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다. ●문밸리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27㎞ 떨어져 있다. 이곳은 직경 500m 정도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소금기가 섞여 있고 날카롭게 각이 진 인상적인 언덕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또한 5467㏊에 달하는 거대한 국립 플라밍고 보존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 문밸리 구성물들은 지각변동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위가 낮은 호수 바닥이 융기해 접히면서 일어난 이 현상은 코딜레라 라 살로 알려진 산맥을 낳았다. 문밸리는 마치 조각처럼 아름다운 모양의 암석과 땅을 갖고 있다. 또 소금이 암석처럼 굳은 층이 포함돼 있으며, 여러 개의 굴도 볼 수 있다. 침식현상에 의해 생긴 ‘죽음의 협곡’도 볼 만하다. 붉고 흰색의 대비가 특히 아름답고 신비하다. 문밸리는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다. 비죽비죽 솟아 있는 암석이 이어지는가 하면 고운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며 발바닥을 간질인다. 제법 높아 보이는 언덕을 힘겹게 올랐는가 싶으면, 깎아지른 벼랑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벼랑 아래는 조각처럼 깎이고 닳은 붉은색 사막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사막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거센 바람에 행여라도 벼랑 아래로 떨어질라, 벼랑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저앉은 사람들은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이 없다. ●솔트플랫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칠레의 가장 큰 소금지대로,2305m의 고도에 30만㏊의 거대한 규모다. 이곳은 수백만년 전에 일어난 지각변동 과정에서 바다가 호수가 되고,1만 1000여년 전 호수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겼다. 이곳은 산페드로강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아직 군데군데 얕은 호수를 이루고 있다. 이 강물은 안데스의 산 위에 쌓인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산 밑에 형성된 수많은 수맥을 통해 솔트플랫까지 온다. 이곳에선 여러 성분이 섞인 소금을 생산하다가 197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소금 생산도 중단됐다. 두께가 4m에 달하는 이곳 소금 침전물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40%를 차지한다. 또 칼륨, 붕사, 기타 소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솔트플랫 주변의 공기는 거의 절대적으로 건조하다. 그래서 거대한 솔트플랫 한쪽 끝에 서면 다른쪽 끝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맑다. 동틀 무렵 도착한 솔트플랫은 플라밍고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연한 핑크빛을 띤 플라밍고들.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을 실제로 보니 아름다운 핑크 빛깔이 훨씬 고와 보인다. 총 5종류의 플라밍고가 있다는데, 이곳에 있는 놈들은 대부분 인디언 플라밍고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솔트플랫에만 3000여마리가 서식한다고. 핑크빛 몸체에 크기는 너비가 1.2m, 키는 90㎝ 정도다. 큰 몸집에 비해 무게는 2.5㎏으로 가벼워, 걷는 모습이 하늘하늘 춤추는 것 같다. ●게이저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즉 해발 4321m에 위치한 온천지대다. 이 온천들은 산 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94㎞ 떨어져 있다. 그러나 험한 비포장길이다 보니 차로 2시간은 족히 걸린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엘 타티오 화산에 근접해 있다. 새벽 5시 숙소를 출발해 동트기 직전인 7시쯤 게이저스에 닿았다. 수많은 땅속 구멍으로부터 뜨거운 물이 뽀얀 김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 구멍 주변의 흙엔 물에 섞인 소금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 성분과 미네랄이 침전돼 있다. 뿜어져 나온 물은 매우 뜨거워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 각종 성분이 섞인 주변의 흙은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색조를 띠고 있다. 특히 높이 뿜어져 나오는 물과 김이 어둠을 헤치고 나온 첫 햇살에 반사되면서 그려내는 영롱한 빛깔은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온천지대 인근에는 사람들이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도 있는데, 대표적인 곳은 퓨리마타 핫 스프링이다. 특급호텔인 엑스플로라 내에 설치된 이 온천탕은 산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28㎞ 떨어져 있다. 요금은 1만 페소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매우 고급스럽다.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게이저스로 가는 길은 메마른 사막이지만 풍광이 아름답다. 사막을 덮고 있는 식물의 주인공은 단연 ‘코이로아’란 풀. 메마른 환경을 뚫고 자라선지 그 억세기가 마치 철수세미 같다. 하지만 메마른 사막에 아름다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멀리서 보면 코이로아가 덮고 있는 사막은 영락없이 황금빛을 띠며 환상적인 풍광을 뽐낸다. 코이로아 말고도 초록 카펫을 돌에 덮어놓은 듯한 차레타, 노란 꽃을 피운 빙고빙고, 스위티한 냄새와 맛을 내는 리카리카 등을 볼 수 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어선지 이 식물들은 대부분 피를 맑게 하거나 위장병 등에 효과가 높은 약재로 쓰인다. ●마스칸티호수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1시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해발 4300m 높이의 고원지대에 호수 두 개가 있다. 면적이 15㎢에 달하는 광활한 라구나 미스칸티, 그리고 미스칸티의 10분의1 정도의 크기인 미니케 호수. 주변엔 높이 해발 5600m의 미스칸티 볼케이노와 미니케 볼케이노 등을 포함한 5개의 화산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에 만년설이 덮인 볼케이노 봉우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고도가 4300m에 달해 고산증세가 나타날까 우려했는데, 별로 낌새가 없다. 경험상 3000m 이상 올라가면 증세가 나타났었는데, 어지럼증도 거의 없고 숨도 별로 가쁘지 않다. 현지 가이드 ‘알루’의 설명. 이곳엔 코이로아 등 억센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이 사막을 덮은 채 산소를 내뿜고 있어 다른 지역의 고산지대보다 산소량이 훨씬 많다고 했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산티아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칠레의 중부에 위치해 있다.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온난하고 주변이 옥토로 둘러싸여 칠레 인구의 절반 가까운 600만명 이상이 모여 산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끼어 연중 절반 이상은 오후에도 안데스의 눈 덮인 경관을 보기 어렵다. 시 중심부엔 근대 고층빌딩과 국립박물관, 시립극장, 대통령 관저 등이 정연하게 서 있다. 특히 산타루치아 언덕은 시 중심에 솟은 곳으로 16세기 초 스페인의 데드로 발디비아가 칠레 점령때 요새를 구축한 곳이다. 가장 훌륭한 시내 조망권을 제공한다. 시내관광은 구시가지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광장 주변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6세기 세워진 대성당 ‘더 캐더럴’을 비롯해 중앙우체국과 시청사,1808년 건축된 궁전을 이용한 국립역사박물관, 산티아고 박물관인 ‘카사 콜로라다’ 등이 볼 만하다. 특히 성당 ‘더 캐더럴’은 규모의 장대함과 독특한 외양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장식과 조각, 그림으로 가득한 내부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립박물관엔 7만여점의 칠레 역사를 담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광대한 자연공원인 산크로스타발 언덕, 군사학교박물관, 중앙시장, 모네다궁전, 시립공원 등이 가볼 만한 시내 명소로 꼽힌다. 매주 일요일 아르마스광장을 기점으로 시내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시에서 주관한다. 여행 에이전시 및 여행자사무소로는 ‘Sernatur’(02-236-1420),‘Chillean Travel Serve’(02-251-0400) 등이 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본 재미 있는 풍경 두가지. 개와 한국 자동차가 참 많다는 것이다. 거리나 골목, 특히 공원에 가면 웬놈의 개가 그렇게 득실거리는지. 작고 귀여운 것도 아니고, 한국이라면 ‘식용’으로나 적합할 것 같은 개들이 시내를 누빈다. 칠레의 도시는 꼭 한국차 박물관 같다.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포니부터 스텔라, 르망, 엘란트라, 엑셀 등이 용감하게 거리를 누빈다. 특히 칠레의 택시 중엔 르망이 유독 많다. ■ 안데스산맥 바라보며 칠레포도밭도 둘러볼까 ●칠레의 와인 칠레에서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칠레의 식도락 전통은 해물요리와 바비큐의 일종인 ‘패릴라다스’로 특징지어진다. 이같은 특별요리들은 대개 좋은 칠레와인을 곁들여 먹기 마련이다. 와인은 칠레의 국가적 상징 중 하나요, 칠레 전통의 한 부분이다. 또 국제적 명성을 얻은 뒤로는 국민적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메를로트, 카베르네트 사우비그논, 사우비그논 블랑크, 샤로도나이 등 다양한 와인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 페어에서 상을 받았다. 칠레 포도밭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칠레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포도밭들이 생겼다. 당시 그들은 유럽인들로부터 기술적 가르침을 받았으며, 좋은 품종의 포도나무를 수입해 자체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 와인이 실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20세기 후반부이다. 그것은 칠레 산업에 있어서의 급격한 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와인산업은 이때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이루어냈다. 통계를 보면 칠레 와인의 폭발적 성장세를 알 수 있다.80년대 연간 1500만달러어치의 와인이 수출되던 것이 90년대 후반엔 5억달러를 넘었다. 산티아고 외곽지대는 와인의 주 생산지다. 이곳엔 과일이 널려 있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안데스산맥, 서쪽으로는 해안과 경계를 이루며 펼쳐진 광활한 계곡. 이 지대는 포도 재배에 지리적, 기후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중 콜차구아 계곡의 와인 순환로는 가장 유명하며, 이 길을 따라 하루코스의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 가면 포도밭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또 콜차구아 또는 휴이큐박물관을 방문하고 지역 예술인의 작품들과 점심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 투어는 산티아고 아르마스광장에서 출발하며, 남쪽으로 170㎞쯤 가야 한다. 산페드로(칠레)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비제이 싱 9승 위업 시즌 상금 1000만弗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비제이 싱 9승 위업 시즌 상금 1000만弗

    “오늘의 기록은 도무지 믿기 힘든 것이지만 승리는 계속될 것이고, 빠짐없이 이를 만끽할 것이다.” 비제이 싱(피지)이 올 시즌 9승을 올리면서 미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황제’의 위세를 뽑냈다. 싱은 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 등 공동 2위를 5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2년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17언더파)도 1타 경신한 싱은 우승상금 90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1072만 5000달러로 늘리며 PGA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총상금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앞으로도 승리는 계속될 것”이라며 10승 고지 정복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싱은 오는 4일 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올시즌 마지막 대회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싱, 크라이슬러챔피언십 3R 선두로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 지난해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골프 황제’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싱은 이로써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시즌 9승 기록에 한 발 다가서며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도 예약했다.
  • [하프타임] 나상욱 33위… 최경주 87위 부진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웨스틴이니스브룩골프장(파71·7230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와 8타차 공동 33위에 올랐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87위로 처졌다.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비제이 싱(피지)은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를 차지, 시즌 9승 돌파 기대를 부풀렸다.
  • [MLB 월드시리즈] 보스턴은 어떤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프로야구의 명문 구단.‘2000만불의 사나이’ 매니 라미레스 등 팀 연봉만 1억 2500만달러(1450억여원·2위)에 달할 정도로 최고의 선수가 아니면 ‘빨간 양말’을 신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인 선수와 유독 인연이 많은 팀이기도 하다. 1901년 창단된 전통의 보스턴은 2년 뒤 월드시리즈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1918년까지 모두 5차례나 우승해 당대 최강이었다. 하지만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한 이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또 숱한 스타들이 보스턴을 거쳐 갔다. 초창기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과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고,30년대 홈런왕 지미 폭스,40∼50년대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이름을 날렸다.80∼90년대에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안타 제조기’ 웨이드 보그스 등이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조진호(SK)와 이상훈(전 SK),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옮긴 김선우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했고,‘핵잠수함’ 김병현은 현재 몸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병현, 승엽소속 롯데 이적 가능성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이승엽이 속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 야구담당 기자 피터 개몬스는 27일 “롯데 마린스가 김병현을 두고 보스턴과 협상했다.”면서 “롯데 마린스는 보스턴이 500만달러인 김병현 연봉의 일부를 떠안기를 바라며, 보스턴 중견수 애덤 하이즈두를 함께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이 내년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김병현에게 만약 롯데 마린스행을 지시하면 미국과 일본 사이에 프로야구 협정이 맺어져 있어 트레이드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 [경제플러스] ‘10월의 中企인’에 김창희 대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5일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코디아산업㈜의 김창희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김 대표는 1992년 다이아몬드 공구회사를 설립한 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해마다 15∼30%의 수출신장을 기록하며,2002년 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 [PGA 투어] 싱 ‘1000만弗 샷’ 다음 기회로

    비제이 싱(피지)이 사상 첫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싱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 월드리조트 매그놀리아코스(파72·6967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후나이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에 그쳤다. 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노렸으나 공동 2위 상금 36만 9600달러를 보태는 데 그쳐 982만 516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싱은 올 시즌 남은 2개의 정규투어 대회인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과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무난하게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될 전망이다. 싱은 지난 9월 84럼버클래식에서 우승해 시즌 상금이 945만 5566달러로 올라서면서 타이거 우즈가 2000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상금 기록(918만 8321달러)을 깼다. 싱의 대기록 달성을 유보시킨 선수는 ‘루키’ 라이언 파머. 파머는 이날 보기없이 10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10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기록,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해 싱이 노린 우승상금 75만 6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올해 PGA 무대에 처음으로 입문한 파머는 이달 초 열린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올 시즌 우승자 가운데 마지막날 최고 성적을 내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나상욱… 현재 총상금 80만 7400달러

    “총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다.” 미프로골프(PGA) 투어의 ‘코리안 토네이도’ 나상욱(엘로드)이 시즌 상금 100만달러와 상금랭킹 70위권 달성을 위해 막판 전력투구에 나선다. 20일 현재 나상욱의 총상금은 80만 7408달러. 랭킹은 94위. 지난 2000년 PGA에 데뷔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그해 30만 5745달러, 이듬해 80만 326달러에 그친 데 견주면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 앞으로 20만 달러 정도만 보태면 100만달러를 넘을 나상욱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21일 플로리다주 월트디즈니 월드리조트에서 개막하는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과 다음주 웨스틴 이니스브룩 리조트에서 열리는 클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등 2개. 이후에 펼쳐질 투어챔피언십엔 출전자격이 없고, 나머지 대회는 상금랭킹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나상욱이 상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대회에서만이라도 톱10에 들면 된다. 하지만 그가 100만달러 돌파보다 더 원하는 것은 70위권 진입이다.PGA투어에서 상금랭킹 70위는 다음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상금이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뿐 아니라 각 대회에서 유리한 티타임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 현재 PGA 상금 70위권의 상금이 105만달러를 넘고 있음을 감안하며 앞으로 30만달러 정도는 보태야 한다는 말이다. 나상욱은 “이제 두 대회만 남았으니 정신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자본 ‘脫한국’ 러시

    자본 ‘脫한국’ 러시

    돈벌이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국내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최근에는 국내 금리가 너무 낮아 생명보험사와 연기금 등 금융권의 자금도 해외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그만큼 국내 투자매력을 잃은 셈이다.여기다 개인 등의 불법 해외송금 규모도 늘고 있어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돈을 무턱대고 자본유출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특히 해외부동산 구입 등의 경우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대상이다 보니 개인 사생활보호 차원에서 이를 감추고 불법으로 송금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따라서 사후관리를 전제로 송금 요건 등을 대폭 완화해 국내외 간의 자금 이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돈도,사람도 해외로 떠난다. 7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생명보험회사 등 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투자한 66억 9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국내에 장기채권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데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유수 기관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해외 기업이나 기관 등에 투자할 경우 자체적인 신용등급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해외 직접투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이 많다.올들어 1∼8월 2397건에 33억 74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1699건 2077억원)보다 41.1%와 62.5%가 각각 늘었다.중소기업의 경우 1161건에 13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09건 7억 8100만달러)보다 금액으로는 74.1% 늘었다.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해외 직접투자도 크게 늘어 올 1∼8월(1122건 2억 6500만달러)이 전년동기(1억 5600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70%가량 늘었다. ●해외투자·송금은 자본유출(?) 금융권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의 해외투자 또는 송금을 ‘자본유출’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금융권 관계자는 “무역거래 등을 통한 경상수지가 올들어 8월 말까지 175억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자본수지는 마이너스 8억 2000만달러에 불과했다.”며 “경상수지 흑자에 비례해 자본수지가 적자가 돼야 외환수급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말했다.자본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는 것은 외국자본의 국내 이동보다 국내 자본의 해외 이동이 많다는 의미로,해외로 나간 돈이 불어나 국내로 들어오면 더 낫지 않으냐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999년 외국환관리법이 외국환거래법으로 개정된 이후 외환 자유화가 됐지만,해외부동산·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할 때는 송금 금액을 신고하도록 돼 있어 불법을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자본유출로 의심되는 자금을 제외한 실수요자들에게는 신고 요건을 완화해 적법 송금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자유화 이후 한은에 신고된 해외부동산 구입건은 20건,골프회원권은 10건에 불과하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해외에 일정기간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부동산이나 골프회원권을 구입해야 하나,신고에 따른 위화감과 개인 사생활 노출 등을 우려해 불법 거래를 하는 사례가 잦다.”며 “따라서 외환거래 신고 요건 등을 현실에 맞게 고쳐 불법송금 형태로 이뤄지는 것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6)인재를 잡아라

    [차이나 리포트 2004] (36)인재를 잡아라

    ‘축소인봉(築巢引鳳·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 중국의 해외 유학인력 유치 정책을 요약하는 키워드다.‘봉황’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중국 유학생을,‘둥지’는 이들이 능력과 열정을 한껏 발산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환경을 가리키는 말이다.중국이 최근 몇년간 축소인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그동안 귀국에 걸림돌이 됐던 모든 제도가 이제는 유학생을 돌아오게 하는 순풍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6월24일 오후 베이징 중관춘 지역에 자리잡은 국제부화원 2층 베이징사지과기유한공사.정보보안분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춘절을 제외한 올 상반기 넉달 동안 300만위안의 매출을 거뒀다.최근에는 하얼빈과 미국에 사무실을 추가로 열었다.26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의 대표는 29살의 헨리 리우.대표적인 해외귀국파(해귀파海歸派)다.해귀파는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뒤 중국에 돌아온 전문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10년 전 가족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MBA를 거쳐 2001년 12월 고국에 돌아와 창업했다.그를 돌아오게 한 것은 중국 정부의 창업 지원책이었다.10년만에 찾은 고국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그는 “전략적으로 창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창업을 결정했다.”면서 “미국 국적을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하겠지만 중국 국적을 다시 가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베이징 상디 지구 유학인원발전원.국제부화원이 해외 유학생 창업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라면,이곳은 이들이 ‘엄마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곳이다.현재 이곳에는 40여개의 해귀파 기업이 입주해 있다.이곳에서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 및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차이나비즈원’을 경영하는 수이즈민(46)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기업에서 10여년 동안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을 개발하다가 2000년 귀국했다.창업우대정책이 마음에 들어서였다.3년간의 부화원 과정을 2년만에 마치고 지난해 3월 이곳에 입주한 뒤 직원 40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는데다 발전 가능성도 높다.”면서 “첨단기술 기업들이 근방에 밀집돼 있어 이곳을 당분간 떠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귀파 창업자들은 대학 인력과도 직접 연계해 활동하기도 한다.위성항법장치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베이징동방위성과기유한공사는 허베이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사장을 포함해 직원 3명의 작은 회사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학원생 제자 겸 직원을 두고 있다.이 회사 사장인 장쥔린(48)은 ‘학생 직원’에게 첨단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물론 대학원 성적까지 매긴다.대학원생 리우즈지앙(25)은 “사장님이 일도 가르쳐주고 논문지도까지 해준다.”면서 “국내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것들을 해귀파 선배에게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베이징 중관춘에서도 가장 큰 규모인 하이뎬위안구(區)에 속해 있다.올 상반기 이 지역에서 등록한 창업기업 수는 모두 1만 100개.5분마다 하나씩 기업이 생기는 셈이다.하이뎬위안 위쥔 부주임은 “이 가운데 해귀파 기업이 3000여개에 이른다.”면서 “이 지역에서만 지난해 7억 9500만달러어치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귀파 유치정책은 전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국가인사부 정책국 왕커리앙(41) 부국장은 “중국의 인력강국 전략의 핵심은 개혁과 개방,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투자이민법과 기술이민법을 포함,첨단기술과 금융,법률,국제무역,관리,기초연구 등 6개 분야에서 최고급 기술인력을 끌어오기 위한 ‘인재귀국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일화 하나.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미국 방문길에 올랐던 1999년 주 전 총리가 시간을 쪼개 MIT를 찾았다.그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조국으로 돌아오라.”며 호소했다.현재까지 귀국한 해귀파는 18만여명.중국은 향후 20만명을 더 유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외국에서 공부하고 창업했던 그들이 돌아오면 한 개인이 아닌,자본·첨단기술·인적 네트워크가 함께 들어온다는 판단이다.“인재 유치는 중국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인재공작회의에서 강조한 결론이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sbhong@stepi.re.kr ■ ‘해귀파’ 창업 원스톱서비스 |베이징 김재천특파원|중국 정부의 ‘해귀파’ 지원책은 모두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그린 패스’(Green Path·녹색통로)’는 해외 유학생들의 중국 정착을 돕기 위한 첫 유인책이다.베이징 거주민임을 증명하는 베이징 호구를 주고,자녀 입학 문제,차량과 주택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 단계다.100㎡ 미만 규모의 집에 대해서는 집 값이 40만위안을 넘지 않으면 할부로 구입하도록 지원한다.자동차 세금은 전액 면제다. 창업자에게는 기업 세금을 면제해준다.특히 하이테크 기업으로 분류되면 3년 동안 기업세금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이는 해외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받은 유학생 전원에게 적용된다.유학한 지역과 전공은 상관없다.기업 등록에는 단 3일이 걸린다.일반적인 기업들이 5∼6일 걸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기업을 설립하려는 유학생들은 전문기구가 법률,시설,등록 등 창업에 드는 번거로운 행정 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국적이 외국인으로 돼있다 하더라도 10만위안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둘째는 유학인원창업서비스총부에서 주관하는 서비스 체계다.미국 실리콘밸리와 메릴랜드대,캐나다 토론토,일본의 도쿄,영국의 런던 등 해외 5개 네트워크에서 유학생들의 귀국을 돕는다.인큐베이터 체계는 유학생들의 창업을 말 그대로 부화하는 단계다.중관춘 하이뎬위안 창업원과 왕징 창업원 등에서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생명과학원,소프트웨어원 등에서는 전문 분야별 지원을 맡는다. 대학 공유 체계는 중국 내 대학과 기업의 자원을 공유하는 산학협력 방안이다.대학 근처에 창업 관련 기관을 밀집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유도한다.프로그램 보급 체계는 매년 1월과 5월 투자상담회를 열어 창업을 희망하는 유학생과 투자자를 1대 1로 연결시켜주는 정책이다.베이징의 경우 베이징 지적재산권거래소에서 투·융자를 전담한다. 자금지원 체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업들에 무상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다양한 조건과 평가에 따라 최고 10만위안까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한다.과학기술부의 중소기업 창업기금,인사부의 우수기업 창업기금 등 부처별 기금 외에 8·53기금,9·73기금 등 정부 프로젝트에 의한 기금은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프로젝트별 기금 대상자로 확정되면 정부 지원액의 50%를 기업이 속한 부화원에서 추가 지원한다. patrick@seoul.co.kr ■ 해외 전문인력 영입에 총력 해귀파와 함께 중국의 인재 유인책의 또하나의 축은 해외 기술인력 유치전략이다.지난해 10월 중국 인사부와 상무부,국가공상총국 등은 ‘중외합자 인력중개기구관리 잠정 규정’을 발표했다.이는 일정 조건만 맞으면 외국인 인력 중개업체가 중국과 합자회사를 세울 수 있게 한 것으로,외국의 헤드헌트 기업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결정이었다. 광둥성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의 자녀교육과 사회보장을 위해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다.베이징시(市)는 지난해부터 주요 외자기업 임원들에게 승용차 및 주택구입비를 보조하고 있다.헤이룽장성의 하이린시(市)도 관내에서 1년 이상 사업한 외국인 석·박사에게 연간 3만위안의 장려금을 준다. 중국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높은 실업률로 첨단 전자·기계전기 분야에서 수십만명씩 쏟아져 나오는 일본의 고급 인력에 침을 흘리고 있다.언어가 통하는 타이완·홍콩계 첨단 인력들도 주 선호 대상이다.타이완에 3∼5년 뒤지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 D) 관련 기술인력을 모셔오는 것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 기업인 화웨이(華爲)는 앞으로 인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1500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전문인력을 수입하지 않고는 고속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국내 하이테크 인력의 해외 이직 규모는 2001년 3000명에서 2002년 4200명,지난해 51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이 가운데 반도체와 LCD,플랜트,통신기기,자동차 설계 등의 전문 기술인력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와 올 들어 반도체 설계 부문 핵심 기술인력 20여명이 중국과 타이완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외환위기 당시 실직했던 인력과 최근의 경제상황에 따른 실직자들이 중국 기업들의 스카우트 목표가 되고 있다. 홍성범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sbhong@stepi.re.kr
  • [경제플러스] 3500만달러 규모 泰공사 수주

    SK건설은 태국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3500만달러 규모의 사이클로헥산 생산시설 공사를 지난달 30일 수주했다.사이클로헥산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일론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SK건설은 “태국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로 수주금액만 총 6억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 올해 해외투자 비중 중국 줄고 EU늘어

    최고의 해외투자 지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기업과 개인들의 해외투자금액은 29억 97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가 10억 6500만달러로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이는 그러나 지난해 연간 대중국 투자비중 39.0%에 비해서는 3.4%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또 올 들어 7개월간 미국에 대한 투자도 6억 5400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의 21.8%에 그쳐 지난해의 27.5%보다 비중이 5.7%포인트 감소했고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 역시 1억 7000만달러로 5.7%에 머물러 지난해의 14.0%에 비해 비중이 8.3%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비해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는 4억 5600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의 15.2%를 차지,지난해의 4.2%보다 비중이 3배 이상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 해외투자가 몰리면서 사기,과당 경쟁 등 일부 문제점들이 발생하자 기업과 개인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에 이전보다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토막소식]

    [토막소식]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출거래를 위해 업체당 연간 최고 500만원까지의 수출보험료를 지원한다. 지원대상 보험은 단기수출보험,농축산물수출보험,선적 전·후 수출신용보증,환변동보험 등이다.전년도 수출실적 500만달러 이하의 도내 중소수출업체면 신청할수 있다.(031)249-2457. ●경기도 수원세관은 올 들어 경기지역 무역수지는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월별 수출액 규모는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8월 도내 주요품목별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35억4600만달러로 전달인 7월에 비해 5.6% 감소했다. 올 들어 매월 증가세를 보여온 도내 수출액은 지난 7월 전달인 6월에 비해 10%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함께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지난달 3억 19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도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295억 5600만달러,수입액은 26% 늘어난 277억 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8억 45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주요 품목의 수출ㆍ입 동향을 보면 수출의 경우 가전제품이 전달에 비해 21%,승용자동차가 6% 증가한 반면 수입은 기계류와 정밀기계,반도체,가스 등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북미지역및 동·북유럽지역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키로 하고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각 지역별 10개 업체로 구성되는 통상촉진단은 파견기간동안 3개도시를 순회하며 수출상담회를 갖는다. 참가업체에는 상당회개최 경비와 항공료,시장조사비,현지 통역및 바이어 섭외비 등이 지원된다.(031)259-7831.
  • 메모리·비메모리 양날개 달았다

    메모리·비메모리 양날개 달았다

    삼성전자가 20일 발표한 플래시메모리,D램 신기술은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지켜온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같이 발표된 세계 최고속인 667㎒ 모바일 CPU개발 성공은 앞으로 비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정부가 추진 중인 ‘10대 성장동력’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의 세계 경쟁력만큼은 확보된 셈이다. 삼성전자의 난드플래시 매출은 2001년 4억달러에서 지난해 21억달러로 급증했다.올해는 4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이날 선보인 8기가 제품만 해도 2008년 6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는 65% 이상의 시장 점유율로 39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기가비트 DDR2도 2008년 13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DDR2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4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고유의 퓨전메모리 ‘원난드(ONENAND)’는 올해 2500만달러에서 2007년 8억달러로 매출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메모리 혁명이 계속되면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과 삼성의 격차는 앞으로 계속 좁혀질 전망이다.삼성전자 반도체가 올 상반기 80%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6.3%에서 7.3%로 끌어올린 반면 인텔은 22% 성장으로 점유율 14.7%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황창규 사장은 “인텔과 삼성전자는 협력관계이면서 서로 추구하는 시장이 다르다.”면서도 “2위는 언제나 1위가 되고 싶은 법”이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적인 취약 분야로 치부됐던 비메모리를 본격 육성,메모리와 동반성장을 꾀하기로 했다.삼성전자 비메모리 분야는 지난해 20%,올해 43% 성장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비메모리 성장률(15%,24%)을 훌쩍 뛰어넘었다. 2002년 시장점유율 16%,지난해 20%로 세계 1위를 달성한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은 2007년 27%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 전체 시장 84억달러 가운데 23억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533㎒에 이어 이날 667㎒ 기술을 내놓으면서 세계 최고속도 기록을 갱신한 모바일 CPU도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CIS(첨단 이미지 센서의 일종),스마트카드 칩 등 다른 모바일용 비메모리마저 세계 1위로 올라서면 메모리 신성장에 이어 ‘모바일 반도체’ 신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반도체 분야의 견실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64조 8200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이 올해는 7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반도체업체 ‘인피니온’ 불똥?

    독일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이 16일 D램 가격 담합 사실을 인정하고 벌금 1억 6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2009년까지 분납하기로 결정했다.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미 법무부가 밝힌 인피니온의 혐의는 99∼2002년 세계 주요 D램 업체들과의 회의나 대담을 통해 D램 가격을 담합,PC업체 등에 공급했다는 것이다.실제로 2001년 상반기까지 급전직하하던 D램 가격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4개월 동안 128메가 제품의 가격이 4배로 뛰었다.이로 인해 델과 컴팩,휴렛패커드,애플,IBM,게이트웨이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이와 관련,2002년 6월부터 인피니온 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여 왔다. 업체들의 담합은 주로 2001년 4·4분기∼2002년 1·4분기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2002년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48억 4000만달러로 인피니온(19억 7500만달러)의 2.45배에 달하고 하이닉스는 비슷했다. 인피니온의 ‘항복’과 달리 다른 D램 업체들은 애써 태연해 하는 분위기다.마이크론의 데이브 파커 대변인은 “사법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현재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동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미 법무부가 인피니온에 대해서는 답합의 증거가 될 만한 편지,e메일 등을 확보한 반면 삼성 등 다른 업체에 대해서는 아직 ‘물증’을 잡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 “인피니온 수준의 벌금을 내더라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3% 수준,하이닉스는 1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카드 해외씀씀이 분기별 사상최대

    극심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크게 늘어나,분기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4년 2·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6억 7500만달러(원화 환산 금액 7729여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9.0% 늘었다.신용카드의 해외사용 인원 역시 119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0%,전분기에 비해 8.0% 증가했다. 카드채 부실 문제 등의 여파로 상반기중 내국인의 전체 신용카드 지급결제액(해외사용 포함)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부실 문제가 해외지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은 567달러로 전분기보다는 0.9% 늘었으나 지난해 동기보다는 2.8% 줄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현대-삼성重 ‘적과의 동침’

    현대-삼성重 ‘적과의 동침’

    ‘제살 깎기식’ 과당 경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해외 수주전에서 국내 대표 업체들이 모처럼 상생의 길을 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조선업계 1, 3위를 달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13일 엑슨모빌 2단계 프로젝트(카타르시스Ⅱ)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LNG선 8척(옵션 4척 포함) 수주전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해외 수주전에서 국내 경쟁사와 손잡고 수주전에 참여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를 계기로 저가 경쟁과 흑색 선전으로 점철됐던 해외 선박 수주전에서 국내 업체간의 ‘동침’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저가경쟁 막고 납기단축 노려 양사의 공동 컨소시엄 구성 배경에는 저가 수주 방지와 납기 단축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이번 LNG선은 20만㎥급으로 척당 수주 가격이 2억 1500만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3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양사가 2007년 납기 기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양사의 동맹 추진에 한몫했다.특히 개별 수주전에 나섰다가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LNG선 건조에 우위를 점하는 대우조선해양의 독주를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7월 발주한 1차 엑슨모빌 프로젝트(라스가스Ⅱ)에서 대우조선은 총 8척 가운데 7척을 수주하는 압승을 거뒀다.반면 삼성중공업은 겨우 1척을 건졌다.현대중공업은 하반기 엑슨모빌 프로젝트 일괄 수주에 집중했다. 대신증권 전용범 선임연구원은 “한 업체가 ‘대박’을 터뜨릴 경우 다른 한쪽은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절박감이 양사의 공동 컨소시엄 구성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사의 윈-윈 전략은 세계 LNG선 시장에서 한국의 우위를 지속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의 움직임 확산될까 국내 조선업계는 그동안 안과 밖에서 끊임없는 견제와 저가 경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오만에서 따낸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만 7000㎥급 LNG선은 국내 업체들의 막판 저가 공세로 선가가 300만달러나 떨어진 1억 5050만달러에 수주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놓고 폭로전을 전개해 국제적 망신을 샀을 뿐 아니라 수주금도 떨어져 ‘상처뿐인 영광’을 갖기도 했다. 심지어는 일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국내 업체와는 결코 손잡지 않겠다는 것이 국내 조선업계의 분위기였다.일례로 삼성중공업은 일본의 미쓰비시와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세계 조선시장의 호황으로 앞으로는 국내 업체간 ‘짝짓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만큼 ‘제값 받기’가 주요 관심사라는 것.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과당 경쟁 지양이라는 분위기가 이번 엑슨모빌 프로젝트를 계기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공동 컨소시엄은 아니더라도 국내 업체간 ‘고춧가루 뿌리기’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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