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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계는 애니메이션 전쟁중

    [월드이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계는 애니메이션 전쟁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라.”21세기 들어 애니메이션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곧잘 비유된다. 미래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각국은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2009년 현재 141억 7500만달러(약 16조 44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 평균 4.3%의 성장률을 보여 2014년에는 175억 1100만달러(약 20조 4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애니메이션시장의 점유율은 미국이 42.5%, 유럽 26.0%, 일본이 18.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권이 7.8%, 남미 2.6%, 중국이 2.2%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0.3%에 불과하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전형적인 고위험도(High risk) 상품인 탓에 많은 나라가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중요성을 인식해 제작과 세제를 지원하는 등 자국의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방송사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위원회(CSA)는 채널별 유효시청 시간대를 선정해 그 시간에는 애니메이션만 방송하도록 하고 있다. 방송사 총 매출액의 5.5%를 애니메이션이나 다큐멘터리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 스페인도 2004년부터 방송법에 방송사 총 매출액의 5%를 애니메이션이나 스페인 장편 영화 등에 투자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애니메이션 진흥기금’을 운영해 창작 애니메이션의 지속적 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이후 애니메이션산업을 신흥육성산업의 일환으로 지정했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창사 등 모두 19곳에 중국의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기지를 건설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후 5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 시간대에는 외국의 애니메이션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방영제’를 실시 중이다. 또한 2008년부터 자국 애니메이션 연구 개발 및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3%의 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인정관리법’을 도입했다.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대표적인 신성장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 월트 디즈니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애니메이션 세계에 저자본으로 과감한 도전장을 낸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기법과 전략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 자체 개발한 제작기법으로 세계 TV와 비디오 시장의 65%를 확보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 이후에는 새로운 변모를 시도 중이다. 전성기 때인 지난 2005년에 애니메이션 신작이 250편을 넘었으나 현재는 200여편으로 줄어드는 등 일본 애니메이션산업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송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소재 발굴과 장르를 넘어서는 제작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국은 3D시대를 맞아 입체 애니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입체 애니메이션은 수익 구조가 일반 영화에 비해 탁월하다. 컴퓨터 그랙픽(CG) 애니메이션은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입체 변환이 쉽고, 추가 제작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입체 영화에 가장 적합한 장르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입체화를 고려해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봉된 미국의 입체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스 에이지3’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6억 8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해외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기록됐다. 올해만 해도 입체 애니메이션은 10여편이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이어서 본격적으로 입체 애니메이션 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노준석 과장은 “국내에도 지상파 방송 중 1% 이상을 신규 창작 애니메이션을 방송하게 하는 방송 총량제를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의 노출이 높은 시간대에 방송하고, 전문채널에도 방송하는 등 투자활성화가 이뤄져야 외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란 102개단체 제재 금융거래 사전허가제

    정부는 앞으로 이란과의 합법적인 금융거래라 하더라도 4만유로 이상은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고 1만유로 이상은 사전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이란에 대한 석유·가스 부문 신규 투자, 기술·금융 서비스 제공, 건설 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서는 한시적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무역·운송·에너지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이란 제재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29호에 따라 이미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단체(40개) 및 개인(1명) 이외에 이란혁명수비대(IRGG)·이란국영해운회사(IRISL)·멜라트은행을 포함한 102개 단체 및 24명의 개인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면서 “한국은행의 허가 없이는 이들 기관과의 외국환 지급·영수를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을 조사한 결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지점에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적인 제재 수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안보리 결의에 따른 금지품목 적재가 의심되는 이란 행(行)·발(發)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법적 거래 보호 차원에서 이란 중앙은행에 개설된 원화계좌를 국내 시중은행에 개설해 대체 결제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이란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란에서 7월1일 이후 계약이 이뤄진 5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석유 관련 투자 및 수주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건설업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한 대상은 ▲2010년 7월1일 이후의 계약 행위 ▲직접적이며 중요한 정도로 이란의 석유자원 개발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투자 행위(재화·용역·기술 판매를 위한 계약의 체결·수행·자금조달 포함) ▲개별 또는 500만달러 이상 투자해 연간 합계가 2000만달러 이상인 경우 등이다. 김상연·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국제제재 탓? 對이란 수출 급감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이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이란 수출은 1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지난 7월 수출액(3억 6400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1~30일) 수출액(3억 900만달러)과 견줘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들어 이란 수출은 ▲1월 3억 6700만달러 ▲2월 3억 7300만달러 ▲3월 4억 2900만달러 ▲4월 4억 3900만달러 ▲5월 4억 9200만달러 ▲6월 4억 5900만달러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액은 5억 9700만달러로 7월 전체 수입액(4억 5000만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기존 계약물량이 있어 수출 감소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8월부터 본격적인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줄었고, 원유 수입은 현재까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입액은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하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제재조치와 함께 피해 기업에 대한 별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7~8월 중동에서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26건·119억 6310만달러)을 올린 가운데 이란에서는 별다른 공사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7월 GS건설이 1조 4000억원 규모의 가스탈황시설 공사 계약이 파기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스모킹 드래건 작전/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은 북한의 위조달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가짜달러 제조용 인쇄기를 사들였다고 한다. 이걸로 위폐를 만들어 유통하다 1989년부터 2008년까지 6~7차례 들통났다. 위폐 유통에는 외교관과 공작원, 김정일 비자금 담당 직원들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달러화는 기축통화여서 북한의 위폐는 세계적인 골칫거리다. 북한의 위조달러가 FBI의 수사망에 결정적으로 걸려든 것은 2005년 8월이다. 당시 FBI의 한 요원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앞바다에서 호화요트를 빌려 딸의 가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위폐·무기·마약 관련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초청됐다. FBI는 위장 결혼식장을 덮쳐 범죄단으로부터 위폐를 압수했다. 그런데 이 위폐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입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사실도 알아냈다. BDA를 통한 북한 금융제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 수사의 작전명이 바로 ‘스모킹 드래건’(Smoking Dragon)이다. 이 작전명은 결정적인 증거물을 뜻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붙여진 것 같다. 북한은 당시 BDA에 예치한 2500만달러가 동결되는 바람에 ‘피를 말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은 피와 같다. 이게 멈추면 심장도 멎는다.”고 말한 데서 연유한다. 미국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준비해 온 대북 추가 금융제재 보따리를 최근 풀어놨다. 이른바 ‘제2 스모킹 드래건’ 작전이 시작된 셈이다.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에는 예상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창구이자 위폐의 산실인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이 포함됐다. 개인 제재 대상으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행정명령 13382에 의해 추가로 금융제재를 받는 북한의 개인은 4명, 단체는 8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북한의 심장을 겨냥한 미국의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BDA 제재 때 혼쭐이 난 터라 북한은 40여국 은행에 넣어뒀던 비자금 7000만달러를 일찌감치 중국 쪽으로 옮겨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에도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고비마다 중국의 등 뒤로 숨는 북한을 길들이기란 난제 중의 난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美, 대북 추가 제재] 노동당 39호실 김정일 비자금 관리·마약밀매·위폐 산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30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대상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지도부의 자금 관리처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과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등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 핵물질과 미사일, 무기 거래 등과 관련된 개인 및 기업, 기관이 추가됐다. 노동당 39호실은 북한 통치자금 관리처로 지목된 곳으로, 불법 마약 밀매 등에 관련돼 새로운 행정명령에 의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국무부는 39호실이 평안남도 상원에서 히로뽕을 생산했으며, 한국과 중국 내 마약 배급을 위해 소규모 북한 밀수단에 히로뽕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39호실이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에 아편농장을 운영하면서 함흥과 나진에서 아편과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39호실은 또 지난해 1500만달러에 달하는 이탈리아제 초호화 요트 2대를 구입, 북한으로 보내려다 적발된 적이 있으며, 앞서 2005년 돈세탁 우려대상 은행으로 지정됐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불법적인 자금세탁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 청송연합은 모두 재래식 무기거래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청송연합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하는 재래식 무기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거래하는 업체로, 정찰총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천안함 공격 어뢰인 ‘CHT-02D’를 수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정찰총국장은 2008년 12월 남측의 육로 출입 제한을 주도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북한 간첩을 이용한 황장엽씨 살해기도 계획 역시 그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미 행정명령 13382에 의한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태성무역과 흥진무역은 무기 수출입으로, 제2경제위원회와 군수공업부는 미사일 관련, 제2자연과학원은 미사일 및 핵무기 연구개발 등과 관련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태성무역은 조선광업개발무역(KOMID)을 대리해 시리아와 거래하고 있고, 흥진무역은 KOMID의 일선 조달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미사일 관련 물자를 제공하는데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2경제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대상에 이미 올라있는 단천산업은행을 산하에 둔 노동당 기구로, 탄도미사일 생산을 감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수공업부는 대포동 2호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업무를 감독하는 부서다. 제2자연과학원은 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미사일 연구개발의 핵심기구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체와 함께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와 이제선 원자력총국장, 이홍섭 원자력총국 고문은 이미 유엔 안보리 1874호에 따른 제재 대상이다. 윤 대표는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졌던 2002년을 전후해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책임자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이 국장과 이 고문은 원자력총국에서 핵프로그램과 영변 핵연구소 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원자력총국도 미 행정명령과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뉴스위크 선정 먹튀 CEO 7인

    뉴스위크 선정 먹튀 CEO 7인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먹튀’ CEO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경영실패로 회사에서 물러나면서도 천문학적인 부를 챙긴 먹튀 CEO 7명을 선정했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휼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GM의 릭 왜고너, 뱅크오브아메라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 화이자의 행크 매키넬, AIG의 마틴 설리번 등이 주인공들이다. 뉴스위크는 “CEO들의 1시간 수입이 미국인 대부분이 1년간 버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이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는 업무를 잘 수행했을 때 말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선정한 CEO들은 경영에 실패했는데도 놀랄 정도의 퇴직금 등을 챙겼다.”고 꼬집었다. 영국 석유회사 BP의 토니 헤이워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을 일으킨 최고책임자로서 지난달 사임했지만 약 1800만달러(약 213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HP의 칼리 피오리나 역시 2005년 주가급락으로 물러나면서 20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에 더해 2100만달러 상당의 퇴직금을 받았다.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도 2005년 사내 스캔들로 물러나면서도 퇴직금으로 11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함께 매년 연금으로 68만달러를 받고 있다. 화이자의 행크 매키넬은 2006년 물러나면서 1억 2200만달러의 퇴직금과 함께 7800만달러 상당의 추가 보상을 받아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OA의 케네스 루이스와 AIG의 마틴 설리번, GM의 릭 왜고너는 아예 회사를 파산하게 만들었으면서도 본인은 퇴직금을 챙긴 경우다. 지난해 말 은퇴한 케네스 루이스는 5300만달러 연금에 더해 72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받았다. 마틴 설리번도 2008년 물러나면서 1500만달러 상당의 퇴직금과 2800만달러 상당의 추가 보상을 챙겼다. 릭 왜고너는 퇴임 후 첫 5년간 820만달러를 받고 이후 평생 매년 약 7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회사를 떠났다. 한 달 뒤 GM은 파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외국인 직접투자액 7년만에 최저유입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으로 투자가 위축된 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친 결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지분자본 투자 유입액은 올 상반기에 월 평균 2억 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03년 상반기 1억 99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지분자본이란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차입이나 무역신용 등 기타자본을 제외하고 국내 투자를 위해 들여오는 순수 투자금을 말한다. 2007년 하반기 8억 2800만달러에 달했던 월 평균 유입액은 국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8년 하반기 6억 4200만달러, 지난해 하반기 5억 7000만달러 등으로 감소하다 올 들어 큰 폭으로 축소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BDA때도 발빼던 중국 이번엔?

    로버트 아인혼 조정관이 2일 우리 측 당국자들과 대북 금융제재 협의에 이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대북제재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가 채택된 뒤 미·중 간 관련 협의를 해 왔지만 중국 측의 소극적 대응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관련 질문에 정색을 하며 중국 측의 책임 있는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큰 책임을 안고 있다.”며 “도발이나 비확산 체제에 반하는 행동이 있었을 때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에 있어서도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 방문 시 북한뿐 아니라 이란에 대한 제재 협조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한반도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모호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채택에는 찬성했지만 여전히 북한 편에서 미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아인혼 조정관의 방문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중국은 2007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 자금을 풀어줄 때 이를 중개해 달라는 미국 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글로벌 금융 협력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BDA 문제가 막바지에 꼬여 결국 2007년 6월 러시아의 한 지방 은행이 북한 동결 자금 2500만달러 송금을 중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이 한·미와 입장을 같이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기 때문에 선뜻 대북 금융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앞세워 중국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무남독녀 첼시 백년가약

    클린턴 무남독녀 첼시 백년가약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무남독녀 외동딸 첼시 클린턴(30)이 31일(현지시간) 뉴욕 북쪽 소도시 라인벡 근처 애스터코트 저택에서 투자금융가 마크 메즈빈스키(32)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400여명의 ‘특별손님’을 하객으로 최대 500만달러가 들어간 결혼식의 보안을 위해 라인벡 상공을 12시간 동안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했을 정도로 화려했다. 하객들은 대부분 신랑과 신부의 스탠퍼드대 동문 친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대손님에 들어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등 명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첼시가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클린턴 부부는 결혼식도 비밀리에 치르기 위해 외딴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식장 주변도 현지 경찰과 경호원들이 외부인 접근을 막았고 미 연방항공국(FAA)이 결혼식 장소인 애스터코트 저택 상공 고도 610m 이하의 비행을 금지했을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결혼식장 주변은 엄청난 취재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혼식의 세부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상점과 숙박업소 주인은 물론, 노점상과 식당종업원들까지도 비밀준수서약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에어컨이 설치된 야외천막에 든 60만달러를 비롯해 웨딩드레스, 저택 대여와 수리비, 꽃값, 파티 등 300만~500만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클린턴 부부는 결혼식 직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자부심과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아름다운 결혼식을 지켜봤다.”면서 “두 사람의 첫 출발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이다. 마크가 우리 가족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개월 연속 무역흑자…정부 목표 이미 달성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6개월째 흑자행진을 계속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한 413억 5800만달러, 수입은 28.9% 늘어난 356억 8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56억 7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7월까지 누계 무역흑자는 233억 1500만달러로,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서 수정 발표한 흑자 목표액 230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흑자 규모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존 수주 물량의 인도로 선박 수출도 37.3% 증가했고, 자동차(49.7%), 반도체(70.6%), 일반기계(31.8%), 액정 디바이스(29.8%)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다만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8.4% 감소했고, 컴퓨터도 9.4%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에 비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EU에 대한 수출이 7월1~20일 기준 56.9%나 증가해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증가했고,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이 222%나 급등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50.0%에 달해 경기 회복을 증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리비아, 현대·LG 등 한국기업도 조사했다

    리비아, 현대·LG 등 한국기업도 조사했다

    리비아 당국이 한국의 정보담당 외교관 전 모씨를 추방하기 직전 현지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리비아는 전씨를 추방하기 직전 한국인 선교사를 구금하는 한편 트리폴리 현지 한국 기업인들을 2주에 걸쳐 차례로 소환 조사했다. 소환 대상은 현대·대우·LG 등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전부였으며, 이들은 수주계약 관련 비리 여부 등을 조사받았다. 이에 기업인들이 우리 정부에 진상을 문의했고,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외교·정보 당국은 진상파악에 나서면서 전씨의 무리한 정보수집 경위를 알게 됐다. 특히 리비아 측의 강경 입장이 카다피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란 사실을 파악하고 카다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권 실세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리비아의 강경 대응에는 한국과 리비아 간 극심한 무역불균형이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우리 기업의 대 리비아 투자금액은 3400만달러인 반면 건설사들이 리비아에서 수주한 금액은 31억달러로 무려 100배에 이른다. 수출입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리비아 수출 규모는 12억 3500만달러이지만 수입은 290만달러에 불과했다. 기업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한국은 리비아와의 정치적 교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큰 공사를 많이 수주해왔다.”며 “리비아 쪽에서는 자기들이 주는 만큼 최소한의 것을 받았으면 하는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측은 최근 한국 대사관 등과의 면담에서 자국이 한국 제품을 수입하고, 건설 수주를 도와주는 것에 비해 한국이 투자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섭섭함을 표시하며, 투자 활성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리비아가 정보 요원을 추방한 것은 처음 해외근무를 하게 된 해당 요원의 미숙한 정보수집 방식이 빚어낸 불상사라는 시각도 있다. 1년여 전 리비아에 들어간 전씨는 첫 해외 근무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욕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리비아에서는 금기 영역에 속하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 국가원수 관련 정보에 접근하려 하는가 하면, 리비아 정보원들에게 ‘세련되지 못한 방법’으로 선물 공세를 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런 그의 행동은 리비아 측에 이상하게 비쳐졌고, 리비아 당국은 한국 정부에 몇차례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결국 리비아 당국은 지난달 18일 전씨를 추방했다는 것이다. 리비아 당국은 전씨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첩보활동을 한 것은 미국에 카다피 관련 정보를 넘기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그만큼 전씨의 활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은체제 구축 자금난 직면할 듯

    미국 정부가 2주일 내 북한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대북 패키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북한이 겪을 자금 압박과 경제적 피해 규모 등이 주목된다. 미 정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북한 관련 은행 계좌 200여개 중 불법 가능성이 높은 계좌 100여개에 대한 정밀 추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계좌 100개 추적 마쳐 이번 조치는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제재처럼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 한 곳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금융기관은 물론 지도부의 통치자금의 모집책인 북한의 무역 기업과 거래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한 제재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북 압박 효과는 더욱 강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당시 미 재무부가 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2500만달러를 동결시켜 북한은 ‘피가 마른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核·미사일개발비도 막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23일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모집된 불법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는 일명 허브계좌를 다수 확보, 금융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이 힘을 쏟고 있는 해외 진출 분야는 물론 북한의 산업 및 최고위층 통치자금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북한은 마약, 위조지폐 등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재를 가할 경우 북한 경제와 북한의 통치 체계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2주 내로 미국 정부의 다차원적인 대북 금융제재가 가해질 경우 북한 입장에선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대북 금융 제재 조치가 북한 경제는 물론 후계구축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지난해 5월부터 북한이 김 위원장의 비자금과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8·39호실을 조직개편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펀드 등을 구축하는 등 김 위원장에게 집중된 자금을 김정은에게 이양하는 시도가 있었다.”면서 “대북 금융 제재가 가해질 경우 김정은 체제를 준비하며 경제 자금 구조를 조정하려던 움직임이 중단되거나 연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북한 후계 구도 구축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美, 北 통치자금 봉쇄… “비핵화 행동없인 대화없다”

    21일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는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 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 관련 의장성명 채택 이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의 대북 입장이 표출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를 전격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대화공세’를 일축했다. 양국 장관들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심각한 응징이 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의 대북 입장은 대화보다는 압박에 더 무게가 실린 인상이다. ■ <천안함> BDA식 금융제재 시사… 외교관 여행금지도 ‘금융 저승사자’ 아인혼 곧 방한 미국 측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의 대북 압박책을 내놓았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밝힌 대북 제재의 골간은 유엔 결의안 1718호와 1874호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필요 없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채택된 1874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결의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북 제재는 북한 지도부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힐러리의 발언 역시 북한 지도부에는 심각한 타격이 될 만하다. 이렇게 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줄이 막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힐러리는 한 발 더 나아가 제재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독자적인 제재도 추가할 것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방코델타아시아(BDA) 식 금융제재의 부활을 시사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BDA식 금융제재’는 미 재무부가 2005년 9월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BDA를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결과적으로 BDA에 예치된 북한 예금 2500만달러를 동결한 조치를 일컫는다. 충격파는 엄청났다. 전 세계 금융기관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고자 스스로 북한 기업과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북한은 이 제재에 대해 “피가 마르는 고통”이라고 표현하면서 두 손을 들었다. 미 정부도 “북한이 그 정도로 아파할 줄은 몰랐다.”고 놀랄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는 “연간 북한에 유입되는 달러가 10억달러 정도인데,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와 남측의 교역중단으로 이미 6억∼7억 달러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추가적으로 현금흐름을 차단할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힐러리는 또 “(핵 확산과 관련있는) 북한 외교관들에 대해 여행 금지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제재를 추진할 때 검토했던 방안이다. 미국이 이런 요청을 할 경우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상당수 국가가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북한의 손과 발을 모두 묶고 숨통을 조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가 ‘금융제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고 구체적 일정을 밝힌 데서도 그의 언급이 엄포성 경고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6자회담> “北 비핵화 조짐없어 6자 거론은 가식적 행동” 힐러리 “北 뭘 해야할지 알 것” 공동성명에는 ‘6자회담’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았다. 성명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한 의지를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기 무섭게 출구전략 차원에서 ‘대화공세’를 펼치는 모습을 가식적 행동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진정한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힐러리는 이날 북한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가능성 있는 노력을 하고 6자가 모두 합의를 하면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 북한이 비핵화를 하려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줘야 하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어떻게 해야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북한은 그 답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행동에 옮기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5·24 대북 제재조치는 계속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 <한미동맹> 차관보급 2+2회의 지속… 동북아 안보축으로 SCM·SCAP 함께 ‘안보구축’ 앞으로 한·미동맹의 구체적인 그림이 드러났다. 일정을 조정하기 힘든 장관급 2+2 회의는 필요할 경우에만 재개하기로 했고, 대신 차관보급 2+2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미 안보 협력 구도는 기존의 ‘안보협의회’(SCM), ‘전략대화’(SCAP)에 ‘차관보급 2+2회의’가 가세하면서 3대축이 떠 받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M은 국방장관 간 만남, SCAP는 외교장관 간 만남이란 점에서 사실상 2+2 장관회의의 컨셉트가 유지되는 셈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대해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10월 열리는 SCM때까지 새로운 계획인 ‘전략동맹 2015’를 완성키로 시한을 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아프가니스탄전 공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현안들을 공동성명에 두루 올린 것 역시 현재의 양국 관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대차 ‘유엔 마크’ 달고 분쟁지 누빈다

    현대자동차 버스가 유엔(UN) 마크를 달고 세계의 분쟁 현장을 누빈다. 현대차는 최근 유엔 본부에서 실시한 중형버스 입찰에서 150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 420대 수준으로 향후 5년간 납품한다. 현대차의 유엔 납품은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이다. 도요타와 닛산 등 유엔 조달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엔에 공급되는 현대차의 중형버스는 향후 유엔 마크를 달고 평화유지활동(PKO)이나 재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세계 언론을 통한 브랜드 노출로 상당한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LB] 박찬호 122승 던졌다… 亞투수 최다승 타이 -1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찬호는 19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서 3-3으로 맞선 5회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9-5 승리를 이끌어 구원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22번째 승리다. 이제 노모 히데오(일본·은퇴)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123승)에 1승차로 다가서게 됐다. 지난 4월8일 보스턴전 승리 뒤 102일 만의 승리다. 시즌 2승 1패 방어율 5.90이 됐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445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113승(86패), 구원투수로는 9승(10패)을 올렸다. 데뷔 첫해인 1994년과 이듬해에는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996년 5승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행진을 펼쳤다. 200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27로 리그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01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5년 동안 6500만달러를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때부터 내리막이었다. 2002년 이적 첫해 9승8패, 2003년에는 1승에 그쳤다. 2004년에도 4승(7패)에 머물러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2005년 6월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그해 시즌 12승으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뉴욕 메츠로 옮긴 2007년엔 한 경기에 등판해 패전을 기록했다. 친정팀 다저스에서 뛴 2008년엔 4승,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한 지난해엔 3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부터 양키스에서 중간계투로 뛰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태양광·풍력 수출 작년比 2배 증가

    차세대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이 ‘수출 한국호’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수출하는 기업 80여곳을 전수 조사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액은 21억 4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달러)보다 갑절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20억 4000만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태양광발전이 18억달러, 풍력발전이 3억 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태양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풍력은 37%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 태양광·풍력 수주액은 82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억달러)보다 6.8배 늘었다. 풍력 부문이 65억 9000만달러로 23배가량 늘었고, 태양광은 16억 9000만달러로 90% 증가했다. 올 하반기 수주를 추진하는 사업도 25억달러에 이르러 수주액 1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IG, 8718억원 소송합의금 낸다

    미국 역사상 10번째로 큰 규모인 10억달러짜리 초대형 집단 소송에 휘말렸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7억2500만달러(약 8718억원)에 이르는 소송합의금을 지급하고 소송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오하이오 주 검찰에 따르면 AIG는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연금기금 세 곳이 제기한 사기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AIG는 1999년 10월부터 2005년 4월까지 반독점법을 어긴 회사분할을 비롯해 회계규정 위반, 주가조작 등 광범위한 사기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리처드 코드레이 오하이오주 검찰총장은 “이번 집단 소송이 해결된 것은 AIG의 잘못 때문에 손해를 입은 교사, 소방수, 경찰관, 공무원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AIG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원이 양자 간 합의를 승인하면 AIG는 열흘 안으로 우선 1억 7500만달러를 지급한 뒤 나머지 5억 5000만달러는 주식공모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만약 AIG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합의는 무효가 된다. AIG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정부로부터 약 1825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폰4 리콜 없다?

    스마트폰 아이폰4 단말기 수신불량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15억달러에 이르는 비용부담 때문에 애플 측이 아이폰4를 리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수신불량을 막는 보호덮개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수리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보호덮개 제공 비용은 4500만달러, 수리 프로그램 설치 비용은 대략 3억달러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콜 여부를 포함한 후속 방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4 초기 설계단계에 이미 수신불량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잡스, 수신불량 이미 알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안테나 기술자인 루벤 카발레로 선임 엔지니어 등이 아이폰4의 설계구조가 수신 불량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영진에 보고했다. 아이폰4는 단말기 바깥 테두리를 금속 안테나로 에워싸는 형태를 채택했다. 이렇게 하면 더 가볍고 얇은 단말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말기를 손에 쥐는 자세에 따라 수신불량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기술진, 잡스 설득 못해” 수신불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 같은 디자인을 애플 경영진이 선택한 이유는 뭘까. 미국 주간 뉴스위크는 15일 스티브 잡스가 기발하고 산뜻한 디자인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애플 기술자들은 수신불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잡스를 설득하지 못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잡스는 자신이 단순한 일개 상품을 만든다기보다 ‘예술품’을 창조한다고 믿는다.”면서 “그것이 바로 애플이 제품 모양에 그토록 치중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1980년대 첫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할 당시에도 컴퓨터 디자인이 예쁘지 않다며 버럭 화를 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애플 엔지니어들은 예쁜 디자인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입했지만 결국 처음 디자인대로 매킨토시를 출시했다. 잡스의 맘에 들도록 만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썼지만 결국은 최초의 디자인대로 매킨토시를 출시했고 매킨토시는 덜 예쁘더라도 성능과 기능은 제대로 갖춘 상품으로 시장에 나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아시아나항공-2016년까지 최첨단 기종 30대 도입

    [Next 10년 신성장동력] 아시아나항공-2016년까지 최첨단 기종 30대 도입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념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다. 창사 이래 안전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9년 항공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TW(Air Transport World)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받았고, 올 5월에는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받았다. 또 4년 연속 ‘5성 항공사’로 선정되는 등 항공업계상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항공사로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67억달러를 투자해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최신 기종 3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의 B737, 767 기종을 A321, A330, B777 등 신형 기종으로 대체 중인 한편 차세대 주력 기단을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인 A350XWB로 선정했다. A350XWB는 에어버스가 최첨단 기술을 집약해 개발 중인 항공기 가운데 가장 최신 버전의 중장거리용 중대형 항공기다. XWB(Extra Wide Body)는 기존의 동급 항공기와 비교해 넓고 편리한 최적의 객실 공간과 최첨단 기내 설비를 제공한다. 또 신소재 사용을 통해 기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기술집약으로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효율성이 20~30%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B777-200ER 항공기의 비즈니스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해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등석처럼 좌석이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고, 기존 32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보다 좌석수를 24개로 줄여 개인 활동 영역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또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이 배치돼 옆자리 승객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출입이 가능하다. 아시아나는 내년 5월까지 총 1500만달러를 투자해 B777 총 4대에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설치해 장거리노선 비즈니스 상용 승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2006년 5월부터 올해 2월11일까지 7000만달러를 투자해 B747, B777 등 기존의 중대형기 16대에 개인별 AVOD(맞춤형 비디오 서비스)를 설치하는 등 기내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부터 세계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개발한 신규 기내식 메뉴를 선보인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타임 허브로 향을 낸 광어 구이요리와 차이브 메시 포테이토’, 일반석에는 ‘서서히 익힌 닭가슴살 요리와 양파 퓨레’ 등 10여종이 유럽 노선에 서비스되며, 이후 다른 장거리 노선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권은 “이 메뉴들은 이론과 현실 간 끊임없는 소통의 결과이다. 특히 일반석에서도 명품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자신의 기내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세계에 한식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복려 궁중음식 연구원’과 제휴해 개발한 ‘궁중정찬’은 정통 궁중 음식에 바탕을 둔 차별화된 한식 기내식으로, 각 코스는 음식 특징에 따라 초미·이미·삼미·후미 등 우리말로 이름을 지었다. 그 밖에 퍼스트클래스에는 ‘쇠갈비쌈상’, 비즈니스클래스와 일반석에는 ‘영양 쌈밥’ 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일본 구간에는 전 클래스에서 막걸리도 제공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SBS 월드컵 단독중계 득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국내 단독 중계를 모두 마친 12일 SBS의 득과 실이 엇갈리고 있다. 당초 SBS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덩달아 제작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은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SBS의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에 따른 지상파 TV 광고수입은 700억여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SBS의 예상보다 적은 금액. 한국팀의 조별 예선전 세 경기 광고는 완전 판매됐지만, 16강전인 우루과이전은 덜 팔리는 등 예상 밖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SBS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로 500만달러(약 65억원)를 추가 지급하는 등 계획보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 SBS가 이번 월드컵 단독 중계료로 낸 돈은 750억원. 프로그램 제작비 등 제반 비용을 합하면 11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단독 중계는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졌고, SBS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 중 한국팀 경기 시청률이 50~60%를 기록했고 북한과 일본 등의 경기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지난 3일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전 중계 시청률은 26.5%로 당일 방송된 TV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BS는 중계 초반 각종 방송 사고와 해설 부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에 시달렸으나,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비판 여론이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 또 KBS와 MBC에 이어 ‘영원한 3인자’로 인식되던 자사의 브랜드 정체성이 강화되고, 큰 대회를 치러내 구성원들의 자신감 또한 커지는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SBS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 당장 SBS는 이달 중 피고소인으로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 KBS와 MBC가 SBS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5월 고소했기 때문이다. KBS와 MBC는 SBS가 2010~2016년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공동 구매키로 합의한 뒤 이 과정에서 얻은 입찰 정보를 이용해 비밀리에 IB스포츠와 별도의 계약을 맺고 단독으로 중계권을 따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도 월드컵 중계권 협상을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방송 3사에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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