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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신도시 건설 또 마찰

    정부가 추진하는 송파신도시에 대해 서울시가 반대입장을 재확인하며 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16일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송파신도시 건설은 취소하거나 최소한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중앙 정부에 이미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송파신도시에 4만 9000가구가 공급된다.”면서 “이를 취소해도 물량(공급)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송파신도시 발표(8·31대책) 이후 “이 일대의 주택공급 예정 물량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았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서울시 분석결과,2010년까지 송파와 강남 일대에 공급될 주택 물량은 10만여가구에 이른다. 잠실주공 1∼4단지(1만 800가구), 가락시영(8000가구), 잠실시영(7000가구), 거여·마천 뉴타운(1만 8500가구) 등 민간 아파트 6만여가구가 공급된다. 또 장지 택지개발지구와 마천, 세곡1·2 임대주택단지 등에서 임대 및 분양 아파트도 4만가구나 된다. 서울시는 송파신도시가 서울 강·남북 균형개발 정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은평뉴타운 등을 통해 강북에 18만가구를 지을 예정이지만 ‘제2의 강남’인 송파신도시로 중산층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장만석 건교부 신도시지원단장은 “송파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강남 인근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는 지역으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가 최근 군부대 이전지를 확정, 발표하는 등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어 사업중단이나 일정 연기를 고려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김성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1회 ‘포스코 청암상’ 3개분야 시상식

    제1회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 3명이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포스코 청암상은 포스코 창업 이념인 ‘창의,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해 제정했다.‘청암’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호이다. 포스코 청암상 과학상에는 임지순(56)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교육상에는 충남 논산대건고교, 봉사상에는 와르다 하피즈(55·여)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 사무총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 2억원씩을 수여했다. 과학상과 교육상은 국내에 활동 기반을 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하지만 봉사상은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로 수상 대상을 확대했다. 임 교수는 고체물리이론 전자구조계산 분야와 탄소나노튜브와 수소저장 물질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1998년 탄소나노튜브를 다발로 묶으면 반도체가 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2000년에는 트랜지스터 기능을 하는 탄소나노 소자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수소저장물질구조를 발견해 물리학계 최고 저널인 ‘피지컬 리뷰레터’에 발표함으로써 수소 에너지 상용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임 교수는 “과학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는데 과분한 상을 받았다.”면서 “연구에 더욱 매진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교육상을 받은 논산대건고교는 ‘전인교육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통해 정형화된 학생 지도에서 벗어나 체험과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했다. 논산대건고 강석준 교장은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이란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실천해 공교육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봉사상을 받은 와르다 하피즈는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녀는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피해지역인 아체지역에 상주하며 3500가구를 건설하는 등 복구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소외계층과 인류에 더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분들에게 상을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올해 첫 수상자 배출을 계기로 포스코 청암상이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는 박태준 명예회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이상수 노동부장관, 이장무 서울대총장,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3세대 복합단지 몰려온다

    3세대 복합단지 몰려온다

    주거, 비즈니스, 문화, 공공서비스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들 복합단지는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이 결합된 자족형이 특징이다. 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One-Stop Life)’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복합단지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1980∼1990년대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1세대 복합단지였다. 주거시설은 좋지 않았다.2000년대 초에 등장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은 2세대 복합단지에 해당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3세대 복합단지로 불릴 만한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 ‘지웰시티’, 경기 화성시 태안읍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의 ‘펜타포트’,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이 대표적인 복합단지이다. 지웰시티와 메타폴리스는 2010년에, 펜타포트는 2011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규모가 큰 시행사인 신영의 야심작 지웰시티는 이달 말 1차로 2164가구를 분양하면서 복합단지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분양에는 38·49·59평형은 각각 588가구,63·77평형은 각각 50가구 분양된다. 청주시가 평당 1140만원 미만으로 분양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에 곧 이 정도 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2차분 2136가구는 오는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웰시티는 15만 1000평 부지에 총 사업비가 3조원이나 투입되는 미래형 복합도시. 미디어센터와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55층짜리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주변에 들어설 37∼45층의 주상복합 17개동에는 백화점, 병원, 쇼핑몰 등이 입주한다. 또 2만평 규모의 공공청사와 학교, 테마공원 5개 등이 조성된다. 채정석 신영 차장은 “지웰시티를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처럼 국내 최고의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토지공사와 민간업체들이 함께 짓는 동탄 메타폴리스는 2만 9000여평에 1266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건설하는 35만평 규모의 부산 센텀시티에는 5500가구가 입주한다.1만 7000평 부지에 793가구가 입주할 아산 펜타포트 건설사업에는 주택공사와 대림산업, 계룡건설 등 1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들 복합단지는 주거와 상가 건물이 각각 분리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기요금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난방 적용으로 일반 아파트 수준의 관리비가 든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시행사측은 설명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유엔알의 박상언 대표는 “한 공간에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3세대 복합단지의 출현으로 주거문화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강남권 입주 ‘갈수록 바늘구멍’

    서울 강남권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실질’ 입주아파트는 1833가구다.2003년 이후 가장 적다. 조합원분을 제외하고 일반에게 공급하는 입주량을 보통 실질 입주량으로 따진다. 강남지역에는 재건축 단지가 많아 조합원분을 제외한 입주량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다. 강남권의 실질 입주량은 2004년에는 8362가구나 됐지만 2005년에는 5664가구로 줄었다.2006년에는 5355가구로 소폭이지만 줄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500여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강남권에 입주하는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재건축 아파트다. 올해 8월 송파구 잠실동에서 입주하는 잠실주공 3단지 재건축 단지인 트리지움의 경우 총 입주물량은 3286가구나 되지만 일반 물량은 25평형 410가구에 불과하다. 나머지 2800여가구는 조합원분이다. 11월 송파구 가락동에서 입주하는 래미안가락(한라시영 재건축)의 경우도 총 601가구 공급에 26평형 19가구만이 일반 물량이다. 나머지 500가구 이상이 조합원 몫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재건축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순수하게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문정동 법조타운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

    문정동 법조타운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

    법조타운이 들어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예정지 일대가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와 어우러진 ‘비즈니스 파크’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문정동 350 일대 16만 5865평(54만 8313㎡)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도시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말 주민의견을 듣기 위한 공람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16만 5000여평 가운데 34.8%인 5만 7733평은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바이오 신약 및 장기 관련 업체가 입주하는 미래형 업무 단지가 들어서고,3만 2736평(19.7%)에는 당초 계획대로 법원·검찰청, 구치소, 경찰기동대 등 ‘법조타운’이 조성된다. 나머지 7만 5000여평에는 기술혁신센터, 창업보육지원센터, 공공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지원 시설(4900여평)과 도로·공원·녹지·주차장·열공급 설비 등 도시기반시설(7만 400평)이 들어선다. 이 일대는 2005년 6월 서울동부지법과 서울동부지검, 성동구치소(가락동), 경찰기동대가 이전해 입주하기로 결정된 곳이다. 이번에 발표된 계획에는 나머지 부지의 활용 계획과 공공청사의 경계 등을 담았다. 현재 이 부지에는 비닐하우스촌이 형성돼 236가구가 살고 있으며 경찰기동대 막사와 주유소 등이 들어서 있다. 국·공유지 3만평을 뺀 나머지 80%는 사유지이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SH공사가 사업을 맡는다. 주민 열람이 끝나면 오는 5월 중 개발계획을 수립,12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2011년 준공예정이다. 한편 사업 대상지 북쪽으로는 훼미리아파트 단지가 있고 남쪽으로는 동남권 유통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아파트 5500가구가 들어설 장지 택지개발지구, 거여·마천 뉴타운 등과도 가까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억이하 전셋집?… 발품 파세요”

    “1억이하 전셋집?… 발품 파세요”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서 자금 부담이 적은 전셋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전셋집으로 종종 나오고 있다. 어디가 좋을까. 20일 부동산 시세 및 정보 제공업 체인인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전셋값 1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체로 20평대 이하의 소형 아파트이다. 하지만 가구수는 500가구 이상의 비교적 중대형 단지가 전세물건이 많다. 서울 강남권에도 1억원 이하의 저렴한 아파트가 많다. 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여서 시설은 노후한 편이다. 개포시영, 개포주공 1∼4단지, 가락시영 1∼2차, 고덕시영, 고덕주공 등 소형평형 위주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전세로 나와 있다.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나 신혼부부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개포 주공아파트는 대단지여서 전세 물건은 넉넉한 편”이라며 “주공 1단지 13평형의 전세가는 5500만∼6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서울 가락동 중개업소 관계자도 “전세 물건은 나오는 대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곳의 수요는 꾸준해서 물량 회전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가락시영 1차 17평형은 7500만∼8500만원선이다. 서울 강북에는 1억원 이하 전셋집 물건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소형 평형대에 사는 세입자들이 계속 눌러앉아 전세시장에 나온 물건이 많지 않다.”며 “전세 물건이 간혹 나오지만 종전보다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에는 전세 물량이 많아 가격이 소폭 하락한 단지도 있다. 구리시 인창동 주공 1단지 26평형은 9000만∼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그동안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찾는 사람이 드물어 전셋값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파트단지내 도로 4월부터 자율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아파트 단지안에 설치되는 도로를 사업 주체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19일 공동주택단지안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도로를 단지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지금은 100가구 미만은 4m 이상,100가구 이상∼300가구 미만은 6m 이상,300가구 이상∼500가구 미만은 8m 이상,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은 12m 이상,1000가구 이상은 15m 이상의 도로를 지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개정안대로 시행되면 가구수와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자율적으로 도로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소방 및 비상차량의 이동에 필요한 6m 이상(100가구 미만은 4m 이상)의 도로는 만들어야 한다. 한 관계자는 “요즘 새 아파트에는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설치되기 때문에 지상에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면서 “이에 따라 지상에 큰 폭의 도로 설치가 불필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언제쯤 나와요? 어디가 제일 교통이 편한가요?” 7일 천안시 두정동의 S부동산에서 만난 이모(29·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거주)씨는 공인중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고 있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천안 아파트 값이 싸다고 해서 알아보러 왔다.”면서 “일단 천안에서 분양만 받을 수 있다면 시댁에서 몇년 함께 살다가 아파트가 완공된 뒤 이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째 분양가 규제하는 천안 가보니 ●“서민들에게 내집마련 희망 줘” 천안시가 4년째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천안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천안에 집을 장만하려고 몰려들고 있다. 불당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고속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값이 하도 올라 천안에서는 아파트를 못 살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시에서 일정가격이 넘으면 분양을 못하게 규제해 주니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천안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599만∼655만원으로 유지돼 상승률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주시의 분양가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청주시의 분양가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정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푸른천안21의 김흥수 운영위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가운데 천안시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건축비가 2∼3%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잡으려면 규제는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의 가이드라인제가 주변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도종합건설은 아산시 용화택지지구에 지을 ‘브래뉴’의 분양가를 670만원으로 신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655만원보다 낮은 618만원에 승인했다.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천안의 분양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가공개하겠다.” 도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서너명의 행인들이 입구를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는 모델하우스였지만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휑뎅그렁한 모델하우스를 지키던 경비는 “모델하우스가 완공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시에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어 아예 경고문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만난 건설업자들은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윤이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영사정이 악화돼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반은 하소연, 절반은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졌다.A건설 관계자는 “한달에 이자만 8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벌써 1년 가까이 분양을 미뤄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시에서는 우리가 눈치보느라 분양을 미룬다고 하지만, 이자가 얼마인데 그러겠느냐. 이윤이 남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차라리 매매계약서는 물론이고 도급계약서 한장까지 모든 자료를 줄 테니 철저하게 원가검증을 다 하라.”면서 “철저히 검증하고 9% 이상 마진 못 붙이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금 아산의 땅값은 천안의 60∼70% 수준이고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다.”면서 “아산으로 빠져나가는 건설업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땅장사하나?” 최근에는 천안시가 시유지를 비싸게 팔아 건설사가 가이드라인 이상의 가격으로 분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청수지구에 땅을 소유하던 박윤수(43·가명)씨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평당 70만∼150만원에 강제수용해 놓고 건설사에는 70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이러면 시와 토지공사가 땅장사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천안시 이병기 공영개발팀장은 “우리가 실제로 판매한 가격은 400만∼450만원인데 민간건설사가 채권의 할인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천안 가이드라인정책 2% 부족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다 정교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천안시의 결함과 보완점을 부동산정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심의·승인권 지자체에… 중앙 - 지방갈등 우려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저지른 가장 큰 오류는 지자체장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세종대 부동산 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정책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천안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1·11 대책에서는 분양가 심의·승인권이란 엄청난 권한을 지자체에 맡겼다. 천안시와 정반대로 건설업자에 유리한 분양가를 승인해 주는 지자체가 나올 경우에는 중앙정부-지방정부간 갈등도 예상된다. # 시행초 산정기준·과정 공개안해 신뢰도 떨어져 천안시가 매년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산정 기준과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천안시는 2004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지가상승·물가변동률·표준건축비 등을 감안해 ‘포괄적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적정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출해 합계를 낸 결과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적당한’ 총분양가만 결정했다는 얘기다.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반발한다. 공식적인 자문위원회는 올 들어서야 구성됐다.1·11대책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정할 ‘기본형 건축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가이드라인 655만원 맞출 수 있는 곳은 시외곽뿐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의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점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5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가격을 A∼D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 도심인 두정·쌍용·불당동에서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땅값은 각각 600만원,500만원,300만원,2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가이드라인 655만원을 맞출 수 있는 지역은 시 외곽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는 “도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 각 지역의 용도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해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1·11 대책에서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정가가 택지매입원가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 # 가이드라인 제시후 주택보급률 89%대로 하락 공급 축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A건설 관계자는 “2002년부터 가이드라인 적용 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아파트를 지어도 3∼4년은 걸리는데, 가시적인 공급 대책 없이 당장 계속해서 늘어나는 천안 인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2%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2004년 89%로 떨어졌고,200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서정철 주택사업팀장은 “법원에서 가이드라인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 사업을 취소한 회사도 한 곳도 없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병선 주택관리팀장은 “2009년 말까지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임대아파트와 주택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1·11대책 역시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정부가 1·31 대책에서 10년 동안 26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택지확보와 재원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 드리미-천안시 법정싸움 어떻게 되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천안시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 법정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시는 8일 오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드리미는 조만간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등 35억∼4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는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분양승인을 반려했다는 사실을 드리미측에서 입증해야 한다. 최달식 드리미 사장은 승소 가능성에 대해 “천안시가 월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천안시의 정책은 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A변호사는 “천안시가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 있거나 행정명령으로 인해 드리미측이 볼 피해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입증이 있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증명하는 문서나 증언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손해배상에 대한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승인을 둘러싼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드리미측이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법조계에서는 1·11대책과 관련해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도록 법령을 정비한다고 해도 이를 드리미가 분양승인신청을 한 시점으로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산권 보호를 재확인한 대전고법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된다. ■ 성무용 천안시장에 들어보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한 안정화 노력이 1·11 부동산 대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성무용(64) 천안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지만, 이미 가이드라인의 효과를 보고 있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천안에 개발 호재가 부상하면서 근거도 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최대 수익을 얻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 서민이라고 보고 적정한 가격선을 설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가이드라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 시장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은 주택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수요자인 서민과 공급자인 건설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실제로 지역 경기의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난 2002년 2만 9227개·15만 265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3만 3616개·18만 21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파트 분양가가 지역의 경제여건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로 책정되는 것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분양가 규제가 자치단체장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택법 38조에 엄연히 분양승인권을 지자체장에게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권한을 행사해 천안을 비롯해 인근지역까지 분양가가 안정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전고법에서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데 대해 “지자체장의 승인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분양가격이 포함된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요건만 갖추면 승인해 줘야 한다는 기속행위로 판단한 것은 재판부가 주택법의 입법취지인 서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에 앞서 사업자의 사익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법원 판결이 우리의 힘겨웠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진 않았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천안시의 일관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1·11대책 뒤집어보기(상)-거품원가,부실 공개

    벤처 밸리로 알려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는 2000여개의 건설시행사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개발업자인 시행사들은 ‘대박의 꿈’을 꾸는 벤처기업인 셈이다.‘아파트 500가구를 지으면 300억원을 번다.’는 말이 나오면서 최근에는 명문대 출신도 테헤란로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거품은 어디에서 ●시행사는 전국에 1만여개 두산산업개발의 한 직원은 “개발이익은 총 분양금의 7∼10% 정도”라면서 “시행사 이익은 전체 아파트 건설 이익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의 ‘서초동 아트자이’ 124가구의 분양금은 3198억원. 그의 말대로라면 개발이익은 223억∼319억원이고, 시행사 몫은 110억∼15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행사가 절반을 가져가면 건설사가 개발이익의 4분의1을 챙기고 나머지 4분의1을 놓고 하도급업체와 아파트입주자가 나눠갖는 식이라고 한다. 시행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시행사가 1만여개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건설사 숫자와 비슷한 규모로 시행사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은 최근의 현상이다. 현대건설의 한 임원은 “시행사가 난립하고 있지만 성공하는 시행사는 1000명 가운데 1명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2∼3년 동안 금융비용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금융기관은 규모가 작은 시행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가 보증을 서야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다.”면서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는 이익을 나눠먹는다.”고 전했다. 구조적으론 시공사는 시행사의 도급업체이지만 자금력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건설사는 사실상 우월적인 위치에 놓인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시행사는 보증을 설 시공사를 찾고 시공사는 이런 수많은 시행사 가운데 사업성 있는 시행사를 고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택사업단 이성규 부부장은 “하루에 1∼2명의 시행사업자가 찾아온다.”면서 “대부분의 시행사는 자본이 없기 때문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고 부실시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시행사는 저축은행, 사채업자로 발길을 돌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 개발이익의 절반 정도를 받는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아파트값 거품은 뺀다 건설사는 공사를 하도급업체에 넘기면서 이익을 극대화한다. 이석우 부장은 “공사 한 건에 10개 이상의 하도급업체가 뛰어든다.”면서 “최저입찰제로 선정되기 때문에 입찰가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하도급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있다는 얘기다. 시행사와 시공사, 하도급업체 사이에 거래를 할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만든다. 서울 서초구의 A시행사가 평소 거래하던 B토건과 6억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그래서 시행사와 건설사에 탈세과정을 막고 세금만 제대로 부과해도 아파트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사와 건설사에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정책의 문제”라고 말했다. ■ 시행사란? 시행→건설→분양으로 이어지는 아파트 건설의 첫 단계인 부동산을 개발하는 사업자다.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누구나 아파트 부지를 사들이고 인허가를 따내는 시행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 3∼4명을 두는 소규모부터 기업형까지 다양하다. 판교 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성남시가 시행사였다. 시행사 역할도 하던 건설사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 때문에 시행사 역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 ■ 흥덕지구 분양가 비교해보니 용인 흥덕지구는 지난달 분양에 들어가면서 80대 1의 높은 경쟁률과 ‘떴다방’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다른 관점에서 흥덕지구를 주목했다. 흥덕지구는 7개 항목의 분양원가 공개가 2005년부터 적용돼 온 공공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민간 아파트가 공존하는 가장 최근의 분양 케이스.1·11 대책의 효과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리트머스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택지매입원가를 보면 경기지방공사(670억원)와 용인지방공사(683억원)가 민간기업인 경남아너스빌 13블록(793억원)보다 낮았다. 분양공고 당시의 택지비는 경기지방공사 731억원, 용인지방공사 704억원, 경남아너스빌 1001억원으로 민간이 공공보다 택지비에서 이윤을 많이 남겼다. 평당 평균 택지가격은 공사 419만원, 경남 562만원으로 143만원 차이다. 하지만 ‘공공은 싸고 민간은 비싸다.’는 등식은 건축비에서 역전된다. 경남아너스빌 13블록의 전체 건축비(분양공고)는 635억원이고, 경기지방공사는 788억원, 용인지방공사는 792억원이다. 평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경남아너스빌 352만원, 경기지방공사 446만원, 용인지방공사 472만원이다. 공사가 민간보다 건축비를 많이 책정하면서 결국 분양가가 비슷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남의 평당 분양가가 908만원에 그친 것은 흥덕지구 사업승인 단계였던 2005년 3월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 최저분양가 낙찰 방식 때문”이라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평당 200만원가량 낮지만 그렇다고 손해나는 개발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공사와 민간의 분양가가 비슷해지면서 공사가 토공으로부터 민간보다 싸게 토지를 공급받은 의미가 사라진다. 경남아너스빌의 평당 평균 설계비(감리자 모집 시점)는 3만여원, 경기지방공사는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는 6만여원이다. 감리비(평당)는 경남기업 5만여원, 경기지방공사 11만여원, 용인지방공사 14만여원이다. 공공이 싼 땅에 훨씬 나은 설계를 하고 있을까. ■ 민간분양가 분석해보니 “원가공개가 아닙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쓰고 있을 뿐이죠.”1·11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다. 아파트 건설 단계별로 공개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나면 발언의 속뜻은 이해된다. 아파트 건설업자는 주택사업승인·감리자모집·분양승인 등 세 단계에서 자치단체에 ‘예정원가’를 신고한다. 감리자모집공고 때는 입찰을 위해 58개 항목의 원가가 ‘불가피하게’ 공개된다. 래미안 종암2차 등의 사업비와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원가와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업체별로 30%에서 136%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을 사업비의 30% 정도만 남긴 곳도 있고,130%가 넘는 이윤을 남긴 곳도 있다는 얘기다. 비교분석 대상은 마포서강 벽산e-솔렌스힐, 양천 코아루, 마곡 푸르지오, 신월동 동도센트리움, 은평신사 두산위브 등 모두 6곳. 래미안 종암2차의 평당 총사업비는 475만원, 분양가는 1100만원대로 이윤이 136%나 된다. 양천 코아루는 평당 총사업비 769만원에 분양가는 1000만원. 이윤은 30% 정도다.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원가로 볼 수 있는 총사업비와 분양가간의 격차에 대해 “사업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가 아니라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자기이윤은 원가와 상관없이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금융비와 각종 로비자금 등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사업비도 주먹구구식이다. 평당 공사비는 218만원에서 369만원까지 15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사업비를 제시한 두산위브의 담당자는 “은평 신사동의 두산위브도 중급으로 지어진 아파트이고, 평당 100만원만 더 들여도 최고급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2배 이상의 공사비 차이가 아파트의 질적 수준 차이를 뜻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자체 눈감고 도장찍기 비일비재 서울 성북구가 지난 연말 낸 종암 제4구역(래미안 종암2차) 아파트의 감리자 모집공고에 표기된 금융비용은 111억 9574억원. 하지만 ‘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에 명기된 이 금융비용은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에서 11조 1957억원으로 둔갑했다. 총괄표에서 ‘000’이라는 오타가 뒤에 붙어 무려 1000배나 차이 나는 금액이 된 것이다. 성북구는 건설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이 자료를 구청장 명의로 구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신문이 이런 오류를 지적하기 전까지 성북구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성북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당시 이 사실을 알았다면 오해와 시비의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수정했을 텐데, 외부에서의 이의제기도 없어서 이런 부분까지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폭등하는 집값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건설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형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 8월 게시한 신월3동의 신월아파트(신월동 코아루 아파트) 감리자 모집 공고문도 비슷한 사례. 법에서 정한 58개 공개 대상 항목 가운데 49개만 공개됐다. 도배공사 등의 항목은 아예 빼버린 것. 도배는 공짜로 해 준다는 얘기일까. 양천구 관계자는 “비슷한 항목끼리 합치거나 해당사항이 없어서 사업비가 0원인 항목은 제외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항목들이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는 항목별로 예상가격을 계산한 뒤 이를 합해 총액을 내지 않는다.”면서 “일단 금리, 이윤 등을 모두 감안한 총분양가를 정해놓고 내역별로 금액을 끼워맞추는 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해 내부적으로 내는 대략적인 사업비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충 작성된 자료를 눈감고 도장찍어 준다는 얘기다. ■ 어떻게 분석했나 1·11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서울신문은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지역 6곳의 민간아파트 분양가 자료를 분석했다. 서울지역 민간아파트는 주택법상 감리자 모집 공고 단계에서 58개 공종 항목별 사업비와 이윤, 총사업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민영아파트가 분양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유일하게 공개되는 예상원가이다.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와 한국건설감리협회에서 찾아냈다. 감리자 모집 공고문과 이에 첨부된 ‘총사업비 산출 총괄표’,‘공종별 총공사비 구성 현황표’를 탐사취재기법인 CAR(컴퓨터활용취재·Computer Assisted Reporting) 기법을 이용해 평당 사업비를 산출, 평당 분양가와 비교했다. 용인 흥덕 택지개발지구는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방공사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아파트가 공존하는 곳. 분석 자료로는 건설에 참여한 용인지방공사(‘이던 하우스’), 경기지방공사(자연& 아파트)의 홈페이지와 경남기업(11·13블록 경남아너스빌)이 신문광고에 공고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분석했다. 경남아너스빌의 분양가를 항목별로 비교·분석하기 위해 건설감리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감리자 모집 공고문에 있는 감리비와 설계비가 입주자 모집공고시 가격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경남기업측에 확인했다. 흥덕지구의 자료 분석에도 CAR기법을 사용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내년~2010년 국민임대 23만 6000가구 입주

    오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입주하는 국민임대주택 물량은 모두 23만 6000가구다. 2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목표로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입주 물량은 3만 8000가구로 지난해(3만 4500가구)보다 소폭 늘어나지만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2008년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49%가량 늘어난 5만 6600가구로 추정된다. 2009년에는 8만가구,2010년에는 10만가구에 이른다. 2011년 이후에도 매년 10만가구씩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임대 공급이 지연되는 것은 선분양 방식의 일반 분양아파트와 달리 국민임대는 집을 다 지은 뒤에 입주자를 뽑기 때문이다. 서울은 100% 지은 뒤에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기·인천은 입주 1년 전 대상자를 뽑는다. 정부는 국민임대주택과 별도로 기존 주택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임대주택을 늘려나갈 방침이어서 임대주택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노영 주택건설팀장은 “다가구 임대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6500가구씩 공급하고, 부도임대는 올해 1만 2000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1만가구 이상씩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부동산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매입형 임대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 1~2월 8400가구 ‘집들이’

    수도권 1~2월 8400가구 ‘집들이’

    올해 1∼2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모두 8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한다.2∼3월 전세 성수기를 앞두고 풀리는 물량이다. 2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2월 서울 입주 물량은 모두 11개 단지 1427가구, 경기·인천 물량은 13개 단지 7011가구다. 지방(10개 단지 4931가구)까지 합한 전국 입주 예정은 총 1만 3369가구다. 비율로 보면 경기·인천이 52.4%로 절반을 넘는다. 서울은 10.7%, 지방은 36.9%다. 서울지역에서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 단지 중 500가구를 넘는 대단지는 한 곳도 없다. 천호동 강변그대가(225가구) 아파트가 가장 큰 단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방배동 쌍용(216가구), 역삼동 롯데캐슬노블(117가구),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166가구) 등이 있다. 롯데캐슬노블은 55∼85평형 등 대형 평형 위주, 쌍용플래티넘밸류는 33∼34평형 등 중소형 위주로 돼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로는 청계천 대성스카이렉스(56가구)와 중랑구 신내동 경남아너스빌(214가구) 2개가 있다. 경기·인천에는 500가구가 넘는 단지도 적지 않다. 특히 화성 동탄에서 입주가 많다. 아이파크(748가구), 시범다은 삼성래미안(541가구), 시범한빛 삼부르네상스(732가구), 포스코 더 (514가구) 등이 있다. 인천 검단 물량도 많다. 이달 인천 서구 마전동에서 대주피오래가 917가구가 신규 입주하는 것을 비롯, 마전 4차 풍림아이원(216가구), 현대홈타운(465가구), 현대 아이파크(573가구), 우림필유(429가구) 등이 줄줄이 집들이를 한다.2월에는 인천 남구 숭의동에서 한화 꿈에그린(405가구)도 입주한다. 이밖에 남양주시 와부읍 현대 아이파크(1239가구)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눈에 띈다. 한편 지방 입주예정 단지 중 500가구가 넘는 사업장은 상인자이, 우미이노스빌, 코오롱하늘채, 계룡리슈빌 등이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 및 대출 규제로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매매보다 전세로 돌아서고 있어 당초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성수기를 맞아 전세 가격이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세를 구할 거라면 발빠르게 대처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보통 입주 아파트에는 한꺼번에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곳에 전세를 구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분양가 거품’ 확 뺀다

    [Zoom in 서울] 서울시 ‘분양가 거품’ 확 뺀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가 주변시세의 75∼85%선에서 분양된다. 또 실수요자를 위해 장기 전세임대주택과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이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분양가 시세 연동제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공공아파트 분양가 인하대책은 파주나 김포 등 수도권 주변의 공공아파트는 물론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고 있는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임대주택정책이 저소득층 위주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은평뉴타운 분양가 발표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분양가 심의위원회와 주택건설 제도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 분양가 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대책에 따르면 시 산하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시세 기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는 75% 안팎,85㎡ 이상 주택은 85% 안팎에서 결정한다. 시는 이를 위해 단지별로 조성원가 대비 수익을 공개하고, 조성원가가 주변시세를 웃돌면 기반시설 공사비 등을 SH공사나 시 예산으로 충당해 분양가를 낮춘다. 그러나 은평뉴타운에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은 지난해 9월 이미 대책을 발표한 만큼 그 대책에 따라 적정 분양가를 도출, 오는 8월쯤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원가 공개와 관련, 서울시는 택지 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7개 항목을 세분해 공개하고, 공사종류별 실적 공사비도 58개 세부항목을 공개해 민간 분양주택의 분양가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장기 전세주택’‘신혼부부 임대주택’ 등도 도입한다. 계약기간이 10∼20년인 장기 전세주택은 주변 전세가격의 80% 수준으로 공급하고 재계약시 연간 상승률을 5% 이내로 유지한다. 올해와 내년 시범 실시한 후 2009년 12개 지구(1만 738가구)로 확대한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제도는 재개발 임대주택 가운데 일정물량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매년 300가구씩 5년 동안 1500가구를 공급한다.2012년부터는 연간 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년 부동산시장 대혼란

    ‘분양가 상한제 발(發)’ 파장이 내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최근 발표한 상태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 9월 이전에 조기 분양할 계획이고,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싼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점쳐진다.부동산 업계는 이같은 여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공급은 되지만 수요가 없는 ‘엇박자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민간부문의 공급이 크게 줄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반값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상반기에 청약 수요가 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당장 집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청약을 미루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인기 지역은 외면을 받고 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지역은 ‘로또’를 방불케 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분양 시장의 양극화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청약통장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경우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사지 않고 청약 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판교 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공영개발 지구를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실수요자 등에게 가중치를 두는 새해 청약 가입 제도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청약통장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내년 9월 이전에 물량을 집중 공급할 방침이다. 건설업체들은 올해 공급량이 목표량에 비해 지극히 적었는데 내년엔 변수가 많아 ‘상반기 공급-하반기 관망’으로만 사업 계획을 짠 상태다. 내년 초쯤 시장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짜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공급 물량이 당초 계획의 86%(1만 4000가구)에 그친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1만 4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시장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13만여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지역 물량이 전체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12일 부동산114,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내년에 수도권 지역에서 총 13만 923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 3만 5460가구, 인천 2만 7995가구, 경기 7만 5775가구 등이며 경기지역 물량이 54%로 가장 많다. ●화성 동탄 1만 869가구 입주 화성 동탄 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2007년 1년 동안 1만 869가구가 입주하고 당장 새해 첫 달에만 2177가구가 입주한다.2004년 분양한 화성시 동탄면의 시범단지 6500가구 중 다숲캐슬(429가구), 포스코더샵(514가구), 현대아이파크(748가구),KCC스위첸(486가구) 등이 새달 집들이에 나선다. 총 273만평 규모의 동탄신도시는 2008년까지 4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반석산을 중심으로 근린공원 11개, 어린이공원 6개 등 녹지가 풍부하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33개가 지어진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전근 혹은 해외이주 등 예외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요즘은 시민단체에 의해 이곳 택지비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진 상태. 현재 20평형대는 평당 1000만원을 웃돌고,30평형대 매매가가 4억∼5억원대다. ●서울 잠실 변화 주목 강남 3구 물량은 9098가구로 전년(1만 4501가구)보다 37.25% 줄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잠실이다.8월 입주하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총 3696가구 규모로 가장 크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짓고 있다. 이밖에 잠실 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2678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2008년에는 주공2단지(5월), 주공1단지(6월), 잠실시영(8월) 등 저밀도 아파트도 줄줄이 고층으로 다시 태어나 이 일대에 총 2만 4479가구가 들어선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잠실 주공3단지(트리지움) 54평형의 최근 시세는 일반거래가 기준으로 18억 8500만원이다. 이밖에 내년 3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713가구가 입주한다. 국민은행의 시세 일반거래가 기준 32평형이 8억 8000만원 수준.11월에는 송파구 가락동에서 한라시영을 재건축한 삼성래미안 919가구도 입주한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6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62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 검단 물량도 숨통 총 30만평 규모에 1만 1887가구가 들어설 인천 검단2지구는 당장 1월에 대주파크빌(917가구), 현대아이파크(573가구), 현대홈타운(465가구), 풍림아이원4차(216가구), 우림필유(429가구) 등 26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신도시 발표로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없는데다 분양권 전매도 제한된 상태여서 사실상 시세 파악이 힘든 형편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검단2지구는 인근 당하동이나 원당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하동 풍림3차 33평형이 2억2000만∼2억 5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호남의 태양은 ‘화수분 배터리’다

    호남의 태양은 ‘화수분 배터리’다

    호남지역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 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전북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호남지역은 일조량이 많을 뿐아니라 부지매입비가 적게 들어 태양광발전소 최적지로 알려지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은 올해까지 전북 24개소 2만 466㎾, 전남 102개소 7만 1675㎾ 등 모두 126개소 9만 2041㎾에 이른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이다. 태양광 발전을 해서 한전에 전기를 팔기 좋은 섬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15일에는 전남 영광군에서 영광솔라파크 건설 착공식이 열렸다. 영광솔라파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홍농읍 성산리와 계마리의 영광원자력발전소 인근 1만 8000평 부지에 최대 3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233억원이 투입돼 2008년 3월 완공된다. 영광솔라파크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15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854t의 석유 대체효과와 연간 2123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지역도 태양광발전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양기전은 고창군 흥덕면에 960억원을 투입해 1만 5768㎾의 전기를 생산하는 ‘고창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고창군, 농협, 국민은행, 동양기전은 16일 도청 회의실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고창 태양광발전소는 미국 파워라이트사가 개발한 태양추적 방식으로,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20여억원의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창군에 1700㎾, 임실군에 3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8개소 525㎾, 올해 16개소 1만 9941㎾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허가가 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무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 “호남지역은 땅값이 싼 평야지대와 해변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발전차액보전금지원 제도에 따라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당 677원에 최장 15년까지 매입해주고 있어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構?있는 추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 Metro] 대구혁신도시 구상안 마무리 토지공사 용도별 부지 확정

    대구 혁신도시의 기본구상안이 발표됐다.12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132만 8000평 가운데 주거용지 31만 4000평(23%), 이전기관부지 10만 8000평(8.1%), 유보지 2만 8000평(2.1%), 공공용지(도로, 주차장, 공원, 학교 등) 81만 8000평(62.4%) 등으로 확정됐다. 혁신도시는 친환경 생태지구와 도시형 복합업무지구, 미래형 혁신지구, 친환경 주거지구 등 4개 테마지구로 구성된다. 토지공사는 혁신도시내 임대주택 규모를 당초 9300가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200가구선을 제시했으나 대구시는 3500가구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토지공사 측은 “임대주택이 4200가구 이하가 되면 임대주택특별법상 택지지구 지정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축소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놓고 ‘이웃 다툼’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추진을 놓고 이웃 구인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강서구가 최근 관내에 있는 김포공항에 단거리 국제노선을 증편해 ‘동북아 셔틀 공항’으로 활성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국제선 청사 30%만 사용중”강서구는 지난달 17일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에 있는 단거리 항공노선을 증편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 건의해달라.”며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어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증편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서구는 김포공항이 김포∼도쿄(하네다) 노선만 사용하고 있어 국제선 청사 70%를 사용하지 못하는데다, 한·중·일 교통요지라는 상징성을 부각시켜 IT단지로 개발하는 마곡지구에 국제적인 기업들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다는 복안이다.따라서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도시와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단거리 노선 증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민들이 항공기 소음과 고도 제한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불면증등 기본생활권 침해”그러나 김포공항 비행 항로에 인접해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양천구 일부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양천구는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피해 및 고도제한 등으로 직접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증편에 반대한다.”며 지난달 30일 대책회의를 열고 서명 운동에 나섰다. 양천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모두 6만 2932편, 하루 259편의 항공기가 운항됐다. 때문에 신월3동 3840가구가 항공기소음 피해 제2종(90 이상∼95 미만) 구역이며, 신월·신정 11개동 7만 5500가구가 3종 구역(80 이상∼90 미만)으로 총 7만 9340가구가 수면방해로 인한 불면증·노이로제·난청·말초신경 수축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기본생존권 침해와 TV시청 곤란, 일상대화 장애, 전화통화 장애 등 기본생활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시, 공청회 개최 검토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구재삼 안전환경팀장은 “국제선을 증편해도 예전 국제공항 기능을 하던 시절에 비해 이용하는 비행기 수가 훨씬 적다. 또 요즘 나오는 방음창은 기능이 좋아 법적으로 소음을 보는 주민의 집에 설치해주면 소음도가 훨씬 준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조만간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아 항공기 소음 피해실태와 함께 청와대, 건설교통부, 서울시, 강서구, 국회건설교통위원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시에서는 양 구청의 의견차이가 커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현석 박지윤기자 hyun68@seoul.co.kr
  • 공동주택 실내소음 45dB이하로 지어야

    오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을 지을 때는 실내 소음을 45㏈(데시벨) 이하로 맞춰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고속도로·철도변 등에 짓는 공동주택 6층 이상의 실내 소음 기준을 이같이 정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재 적용 중인 실외소음기준(65㏈미만) 외에 6층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이같은 기준의 실내소음도를 적용토록 했다. 대신 건물을 도로에서 50m 이상 떨어지게 해 지어야 하는 현행 규제는 폐지했다. 현재 공동주택은 도로로부터 수평거리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짓거나 방음벽을 설치, 실외소음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로변 공동주택 건축이 제한을 받고 도시미관을 이유로 방음벽을 고층까지 설치하지 못함으로써 도로변 고층주택 거주자의 소음피해와 도로관리에 애로가 따랐다. 건교부는 내년에 실내소음도 측정방법, 외벽창호의 소음차단 성능 인정기준을 마련한 뒤 2008년 1월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주택건설분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화재 발생 등 유사시를 대비, 비상용 승강기의 설치대상을 현재 16층 이상에서 10층 이상으로 강화,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 행정도시와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주택단지 인근에 대체 복리시설이 설치되면 반드시 주택단지에 운동시설, 경로당 등 복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2008년부터 5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때는 모집공고에 에너지성능등급을 반드시 표시하고,1000가구 이상 주택 사업주체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은 지능형 주택성능등급을 표시해야 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임대주택 예정지구 4만5000평 지정

    임대주택 예정지구 4만5000평 지정

    건설교통부는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 4만 5000평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인천 서구 경서동 일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이다.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1.5㎞ 거리에 있다. 경인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경명 간선도로 등과 가깝다. 인천국제공항철도(경서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국민임대 750가구 등 1500가구를 짓는다.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수용인구는 4300명, 개발밀도는 ㏊당(약 3000평) 282명이다. 공원·녹지가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지구 중앙의 구릉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외부녹지 및 지구 남측의 공촌천변과 연계한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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