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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한만희 행복도시 건설청장

    [이사람] 한만희 행복도시 건설청장

    “세종시에 외국어고와 과학고 외에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해 공무원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집무실에서 만난 한만희(54)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교육 인프라 구축과 완벽한 정주여건 조성을 세종시 연착륙의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 8월 16일 취임한 한 청장은 공직생활 30년을 토지·주택·건설분야에 종사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이 분야 전문가다. 설득과 대화를 중시하지만 업무에서는 뚝심을 발휘하는 ‘외유내강형’이다. 실제로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그에게서는 세종시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유치원~고등학교 150개 이상 설립 한 청장은 “세종시는 기초가 잘돼 있어 소프트웨어를 꽉 채우는 일만 남았다.”면서 “국내 최고의 교육 수준을 갖춘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지방 이주 시 최대 걸림돌인 자녀 교육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150개의 학교가 들어서지만 이외에 특목고 등을 유치해 세종시를 매력적인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 8월 정부 부처 이전기관이 고시되고 10월 25일 10개 경제부처가 입주할 1단계 2구역이 착공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 부처는 ‘9부2처2청1실2위원회’와 소속기관 20개 등 36개 기관으로 공무원 숫자만 1만 452명에 달한다. 2012년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12개 기관(4139명)이 내려오고 2013년 지식경제부 등 18개 기관(4116명), 2014년 국세청 등 6개 기관(2197명)이 옮겨온다. 중심행정타운은 국무총리실 등이 들어설 1단계 1구역만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을 뿐 수정안 논의를 거치면서 올스톱된 상태다. ●민간건설업체와 직접 협의 한 청장은 “약 8개월 정도 일정이 늦어졌지만 이전 계획에 맞춰 청사를 완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수정안 논의기간 중에도 기반시설을 확충, 즉시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의 공사진척이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 한 청장은 “민간업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고 수용 가능한 요구(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수정안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종시에서 택지를 분양받은 민간업체들은 땅값을 내지 않은 채 가격인하를 주장, 자칫 부처가 이전해도 세종시가 ‘암흑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9~18일 세종시에서 첫마을 아파트를 분양한다. 그는 이어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통한 임대주택 건립과 원룸·오피스텔 공급 방안, 첫 마을 아파트 500가구를 관사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품도시건설 완벽하게 추진 고향이 세종시 인근(충남 청양)인 한 청장은 “대전을 배후도시로 대덕·연기·오송과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세종시 하나로는 안 되고 하나의 도시권으로 움직여야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세종시는 2015년 15만명, 사업이 마무리되는 2030년 50만명이 거주하게 될 도시로 이제 막 점화된 상황”이라며 “세계적인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해 1460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약력 << ▲1956년 충남 청양 ▲대전고·연세대 경영학과 ▲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토지·주택·건설경제과장 ▲국토해양부 혁신정책조정관·국토정책국장·주택토지실장
  • 아파트 보안등·CCTV설치 우선 지원

    내년부터 서울시내 아파트단지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와 같은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하면 다른 사업보다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치구 공동주택 지원조례 개정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25개 자치구별로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물 유지·관리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거나, 지원 대상이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도 원칙이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개정표준안에서 각 자치구가 11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사업별로 자치구와 공동주택 간 분담 비율도 제시했다. 보안등이나 CCTV를 설치하는 등의 6개 사업은 자치구와 아파트가 7대 3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보육시설을 개·보수하는 등의 5개 사업은 자치구와 아파트가 6대 4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고, 인근 주민과 사업을 함께 하면 지원금을 10% 늘려준다. 또 5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는 비용을 5~10% 더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는 개정표준안을 반영해 연말까지 조례를 개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임대주택 500가구 최저소득층 공급

    이달 안으로 서울시가 소유 공공주택 중 500가구를 임대주택 형태로 최저소득계층에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11일 공공주택 가운데 빈집을 확보한 뒤 임대대상을 최저소득계층으로만 제한하는 ‘임대주택 지정공급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영구·공공·국민·다가구 임대주택 등 모두 15만 6577가구의 공공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최저소득계층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은 1995년 건설이 중단됐으나, 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평균 대기자 수가 1만 5000여명, 1년에 한두 번 입주자를 새로 뽑을 때 경쟁률은 평균 12대 1에 이른다.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 시는 임대주택 지정공급제를 통해 이러한 최저소득계층의 전세난에 숨통을 틔워 준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재개발 지역에 건설된 임대주택 가운데 비어 있는 500가구를 시범 지정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168가구, 서대문구 65가구, 성북구 62가구, 양천구 60가구, 은평구 33가구 등이다. 앞으로도 도심권역에 새로 들어서는 공공주택 중 일정 물량을 지정공급제 대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임대료는 기존 주택의 50% 정도로 싸다. 영구 임대주택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대 보증금은 평균 548만원, 월 임대료는 8만 2000원 정도다. 공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저소득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한부모가정, 65세 이상 부양자 중 저소득가구,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등이다. 김윤규 시 주택정책과장은 “영구 임대주택을 짓지 않고도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지정공급제”라면서 “시범 공급 물량은 영구 임대주택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위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 자세한 내용을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 등을 통해 공고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12월15일 이뤄진다. 입주 시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도 배추 싸게 팝니다

    서울에 이어 대구시도 배추를 시중가격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중가 2만~2만 5000원인 배추 1망(3포기)을 30% 인하된 1만 5000~1만 8000원에 7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배추는 모두 5만포기이다. 이번 판매는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등 5개 도매 법인이 경락가격 수준으로 대구시에 공급해 이뤄졌다. 이번 배추 공급으로 8500가구가 10㎏의 김치를 담을 수 있게 됐다. 7일 중구 대구시청 마당, 8일 서구청 보건소주차장, 11일 남구 영대네거리 남편주차장, 12일 동구문화체육회관, 13일 달서구 대구도시철도공사 광장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물량 소진 때까지 판매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충남도청신도시 인구 10만 목표 차질

    충남도청신도시 공동주택 용지 분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5년까지 인구 10만명을 채우려는 신도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충남도청신도시인 내포시의 공동주택용지 5만 4671∼7만 2743㎡를 분양하기 위해 나서고 있으나 입찰하는 건설업체가 단 한 곳도 없다. 공사 측은 건설업체는 공사비 일부를 땅으로 분양받아 현금 부담 없이 사업용 토지를 확보하고, 발주처는 자금부담을 더는 ‘대행개발방식’까지 도입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LH는 이 방식으로 개발하면 전용면적 60∼85㎡대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 도청 신청사와 가까워 많은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었다. 토지 분양가도 필지당 442억∼526억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 LH 관계자는 “불투명한 건설·부동산경기 전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들 용지에 대한 후속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LH 대전충남본부는 이 신도시 995만㎡ 중 616만㎡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개발공사와 롯데건설, 극동건설, 진흥건설 등은 내년 초부터 하반기까지 모두 44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직접 지어 분양에 나설 계획이나 현 시점에서 볼 때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충남도청신도시는 2015년까지 3만 8500가구 인구 10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2012년 말에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에 도청이 입주한다. 도청이전본부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눈치를 보는 것도 있다.”면서 “내년 초부터 있을 아파트 분양이 잘되면 건설업체들이 달려들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문·휘경뉴타운 역세권시프트 140가구 공급

    서울 뉴타운 지구 중 처음으로 이문·휘경 뉴타운에 ‘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가 140가구 공급된다. 서울시는 19일 이런 내용의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휘경3구역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휘경3구역(6만 5338㎡)은 회기역과 외대앞역 반경 500m 안에 있어 용적률을 올리는 대신 시트프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역세권 시트프’ 대상 지역이다. 이 구역에서는 당초 용적률 240% 이하가 적용돼 101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용적률이 300% 이하로 상향 조정돼 1280가구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늘어난 가구의 절반 이상인 140가구를 역세권 시프트로 공급하고 나머지 129가구는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휘경3구역에 인근 중랑천과 배봉산의 조망권을 고려해 지상 7∼35층의 건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이문·휘경지구를 시작으로 역세권 뉴타운의 용적률을 높여 주고 대신 ‘역세권의 뉴타운 시프트’를 모두 1만 6500가구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2) 불요불급 사업 구조조정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2) 불요불급 사업 구조조정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경기 성남시는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보건소 이전을 전면 백지화했다. 대신 3층짜리 건물을 4~5층으로 증축하고 내부 시설을 고쳐 쓸 예정이다. 시는 보건소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차병원그룹과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까지 맺은 상태지만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마당에 남 헤아릴 처지가 아니라는 판단이 앞섰다. 성남시가 취소한 사업은 모두 31건에 이른다. 지자체들이 곳간을 지키기 위해 역점으로 추진했던 사업까지 포기·축소하고 있다. 심지어 국가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 지난해 말 사업 착수했지만… 충남도는 신청사 부지를 당초 계획보다 43% 줄였다. 국비 지원이 여의치 않아 도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도민도서관·예술의전당·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은 개관 시기를 2~3년가량 늦추기로 했다. 용인시는 최근 영어마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상은 사업취소 수순이다. 용인시는 한국외대와 MOU까지 맺고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사업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천시는 2014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열기 위해 연희동에 7만석 규모로 짓기로 한 주경기장 건립사업을 백지화하고 기존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주경기장을 새로 지으려면 560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지만, 5만석 규모인 문학경기장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제시한 주경기장 최소 규모인 5만 5000석으로 늘릴 경우 542억원의 증·개축비만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선수촌 아파트(3000가구)와 미디어촌( 1500가구) 건립도 재검토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는 ‘상주시민대종’ 건립 사업을 취소했다. 전체 사업비 9억 5000만원 중 6억 5000만원을 시비로 투입해야 하는 등 예산 낭비 요인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대전 동구는 국가보조사업에서 구비 충당금이 405건에 모두 218억원에 이르지만 현재 121억원이 부족해 고민에 빠졌다. 주로 복지 분야로, 포기할 수 없어 정부와 대전시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예산 지원이 안 되면 있는 돈만 투입하고 사업을 끝낼 생각이다. 태백시도 재원부족으로 장성동에 건립 중인 국민안전테마파크 내년도 예산 36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오투리조트 운영자금도 마련하지 못해 올겨울 영업이 불투명하다. 고원 체육도시 건립 2단계 사업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개장을 연기해야 할 판이다. ●화려한 축제 더이상 못 본다 더이상 화려한 지역축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수원시는 매년 4000만~5000만원을 들여 열었던 ‘성안축제’를 올해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매년 가을 39개 동사무소에서 열던 ‘마을음악회’(1000여만원)도 개최 여부를 동사무소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안양시는 10월 열리는 ‘안양시민축제’의 전야제와 공연행사를 없앴다.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관악페스티벌’은 아예 취소했다. 해마다 5월에 열었던 ‘안양천 A+페스티벌’도 올해는 건너뛰었다. 안양시는 축제 축소로 절약한 2억 5000만원을 일자리 창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산시는 9억여원 규모의 ‘생태환경축제’를 올해 폐지하기로 했고, 광명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한 ‘광명음악축제’(4억 5000여만원) 폐지를 검토 중이다. 대구 달서구는 평생학습축제와 달서구민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 평생학습축제에는 6000만원, 구민의 날 행사에는 5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대구 달성군은 ‘제14회 비슬산 참꽃제’를 취소해 아낀 예산 2억여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경북 상주시도 올해부터 지역 대표 축제인 ‘동화나라 상주 이야기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10억원에 가까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지만 성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전 5개 자치구도 축제를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대덕구는 ‘신탄진 봄꽃제’를 내년부터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동구는 ‘대전역 0시축제’를 폐지했다. 중구도 33건의 문화예술행사 중 31건을 취소했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아토피자녀 가정 ‘그린코디’와 상담하세요

    아토피자녀 가정 ‘그린코디’와 상담하세요

    “곰팡이·새집증후군 등 주거생활 환경이 의심되면 ‘그린코디’에게 상담해 보십시오.” 환경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가정방문 유해환경 진단서비스’ 홍보안내 문구다. 정부는 가정의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그린코디 방문서비스’ 시범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주관 부처·기관인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제도의 취지와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공업단지가 들어선 경기 시흥시 시화단지에 사는 박미영(38·주부)씨. 초등학교 4학년 딸의 피부염이 심해 그린코디 방문 서비스를 신청했다. 나을 만하면 재발하는 딸의 아토피 피부염이 혹시 공단지역이라서 그런 것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청한 지 며칠 후 그린코디가 여러 연구원과 함께 집을 방문했다. 상담과 함께 여러 가지 시료를 채취한 뒤 최근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주변의 공해보다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이 원인인 것으로 진단이 나왔다. 그는 “집안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검사해 보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그린코디 제도를 알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적은 비용으로 평가를 받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린코디 방문 서비스를 받아본 일반가정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환경공단 관계자는 “그린코디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가족 중에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가진 세대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경제적 취약계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일반가정의 신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 수도권지역 1200가구 진단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환자는 438만명(2008년 현재)에 달한다. 환자 1인당 연간 부담액도 431만원이나 된다. 환경성 질환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영·유아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계층(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은 각종 생활유해 요인에 노출돼 있어 의료비 부담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환경보건 종합계획으로 ▲환경오염 위험인구 최소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환경보건 기반구축 등을 주요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엔 그린코디 방문 시범사업을 추진, 저소득층 200가구를 포함, 총 450가구에 대해 점검을 해줬다. 가정방문 그린코디들은 대부분 대학생·주부들로 건강도우미 양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올해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일반 500가구와 취약층 70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독거노인이나 한부모가정 등 취약층에는 무료로 진단해주고, 일반가정은 인터넷 접수를 통해 2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수익금은 전액 취약층 점검비용으로 쓰인다. 진단항목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미세먼지, 곰팡이, 집진드기, 바닥먼지와 모발 내 유해원소 검사 등이다. 다만 모발의 유해원소 검사는 취약계층에는 가구당 1인 무료, 일반가정은 1인당 4만원의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점검대상 가구 중 무료로 진단해 주는 취약계층은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증빙자료 협조를 구해 선정했다. 일반가정은 그린코디 홈페이지(www.greencody.kr)에 신청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취약계층은 노출 꺼려 진단 어려움 경기 시흥시에서 그린코디로 활동하고 있는 조선옥(41·주부)씨. 시범사업 초기부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베테랑 그린코디다. 그는 하는 일에 보람도 느끼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은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방문 서비스 의뢰를 받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조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취지를 설명해도 가정환경이 노출돼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과 환경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올해는 시범사업 비용으로 5억여원이 책정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사업 확대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 관련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결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수준으로 이 사업의 예산을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간부는 “4대강을 비롯한 각종 건설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책정하면서 민생사업에 대해 인색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말로만 친서민 정책 운운할 것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충남 대형사업 잇따라 첫삽

    충남 대형사업 잇따라 첫삽

    충남지역의 대형 사업이 올 하반기 잇따라 첫삽을 뜬다. 대형 사업들이 한꺼번에 착공되면서 주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10월 보령시 대천항~태안군 안면도 영목항 간 총연장 14㎞의 연륙교(국도 77호선) 건설공사를 착공한다. 이 연륙교 1·2공구 실시설계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및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초 공사계약과 함께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연륙교는 대천항과 해상 중간의 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고 해저터널을 뚫는 등 천수만을 2개 공구로 나눠 교량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관광상품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국비 5400억원이 투입된다. 서천군은 같은 달 마서면 옥산리에서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는다. 2013년까지 부지 18만 5000㎡에 220억원을 투입한다. 이 테마파크에는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다목적 운동장, 피크닉장, X-게임장, 체육관 형태의 국민체육센터, 체력단련장, 야외공연장, 풍물광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충남지역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정도시건설청도 8~9월 발주를 거쳐 오는 10월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설공사를 착공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지난해 11월 발주가 무기한 연기됐다가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재추진하게 됐다. 2012년 말까지 4337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2구역은 총건평 21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가 입주한다. 총리실이 입주하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정부청사 1구역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세종시 예정지 거주 영세민을 위한 행복아파트(영구임대아파트)도 9~10월 착공된다. 이 아파트는 최근 사업계획승인과 실시계획을 끝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남도의 위탁을 받아 내년 8월까지 384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이 아파트는 3개 동에 500가구 규모이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 달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서 장항항 건설사업을 착공한다. 2014년까지 이곳에 방파제, 물양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2년까지 사업비 49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세종시 건설사업이 흔들리면서 다른 지역보다 경기침체가 심했던 충남지역 경제가 각종 대형 사업의 잇단 착공으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KT, 기존 보다 10배 빠른 ‘1G 인터넷’ 시범서비스 실시

    KT, 기존 보다 10배 빠른 ‘1G 인터넷’ 시범서비스 실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1Gbps 속도의 초고속인터넷을 일반 고객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8월부터 올해 말까지 100Mbps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G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서울 압구정동, 평창동 지역의 QOOK인터넷 가입고객 중 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신청 가구에는 기가용 랜카드를 무상 지급과 기가 인터넷을 체험하게 하고 5개월간 체험기간을 거쳐 추후 설문 등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상용서비스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KT 측은 “지난해부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기가인터넷 선도시범 사업에 참여해 1G 인터넷 기술 및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면서 “이번 시범서비스 시행으로 HD급의 고품질 방송통신 서비스와 3D IPTV, 3D Multi angle 서비스 등 양방향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 홈고객부문장 서유열 사장은 “과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전국 FTTH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1G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취지를 드러냈다.한편 KT는 12월말까지 진행될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고객 니즈, 요금수준, 상품화 방안을 검토해 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점진적 상용 서비스를 제공시켜 원격 의료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충남도청신도시 내년 첫분양 아파트 885가구 11월 착공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가 내년 3월 첫 분양된다. 충남도는 28일 충남개발공사와 롯데건설이 행정타운 앞에 공동으로 아파트 885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오는 11월 착공, 내년 3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20층 12동으로 건설되는 아파트는 주로 전용면적 85㎡(34평형) 이하로 분양가는 3.3㎡(평)당 610만~63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충남도청 등 이주기관 공무원과 종사자에게 우선 분양되고 잔여분이 있으면 일반분양될 것”이라며 “대전에서 이주하면 1가구 2주택에서 제외되는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극동건설은 내년 상반기 중 중대형 규모 아파트 853가구를, 진흥건설은 내년 하반기쯤 아파트 83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내년 9월 이후 1889가구를 분양, 2013년 입주시킬 계획이나 자금난 등으로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청신도시에는 내년 초부터 하반기까지 총 4400여 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청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여㎡에 2015년까지 3만 8500가구, 인구 10만명 규모로 조성되며, 2012년 말 충남도청이 입주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표류하는 부동산 대책… 지금 시장에선

    표류하는 부동산 대책… 지금 시장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좀 풀리고 세금도 깎아줬으면 그나마 거래가 생겨났을텐데요.”(미아뉴타운 H공인중개사) “애초에 DTI 완화 여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 실망도 안했어요. 요즘에는 집 사면 돈 된다는 사람이 없어 한도를 꽉 채워 대출 받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길음뉴타운 O공인중개사) “정부가 DTI만 갖고 다투지 말고, 집이 안 팔려 새 아파트에 입주 못하는 서민들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대출기회를 다양하게 주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어요.”(분당신도시 회사원 신모씨)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시장이 ‘제3의 길’에 주목하고 있다. DTI 등 금융규제를 크게 건드리지 않고도 부동산 경기를 되살리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 더 줄어” vs “영향없어” 22일 판교신도시의 서판교 산운마을. 1300여가구 대단지는 인적이 드문 모습이었다. 자연친화형 단지로 관심을 끌었지만 입주율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입주예정자의 상당수는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분당신도시에 사는 회사원 신모(48)씨는 “3년 전 로또로 불리던 판교신도시 아파트에 당첨됐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2500가구 규모의 서울 미아뉴타운 아파트단지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단지 맞은편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급매·급전세를 알리는 전단지가 덕지덕지 나붙어 있다. 인근 길음뉴타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1600가구 규모 아파트의 입주율은 고작 35%.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연기에 대해선 의견들이 엇갈렸다. 판교신도시 P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발표 연기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면서 “어차피 비수기인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반면 인근 분당신도시 P부동산 관계자는 “그나마 하루 2~3건 들어오던 문의전화가 어제와 오늘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기대하진 않았지만 (시장이) 더 침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집 안 팔려 새집 입주 못해 분당신도시의 주부 이모(45)씨는 “주변에 최근 불꺼진 집들이 늘고 있는데, 용인이나 판교의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집을 팔지 못한 사람들의 것”이라며 “정부가 세제나 금융규제 완화에 연연하지 말고 포괄적 대안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6000여 가구 대단지의 입주율이 30%를 밑도는 경기 용인시 성복동의 L공인중개사 관계자도 “DTI 등을 모두 풀어버리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세제와 금융 등 복합적인 측면에서 함께 정책을 내놔야 실효성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다양화·공급 조절을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주택가격 안정화와 거래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면서 “우선 현재 집값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집값 하향세가 매매심리 부족에 따른 것으로 대책 마련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부의 인위적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 사이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 성복동의 자영업자 최모(51)씨는 “4·23대책이 탁상공론이 된 것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차피 전폭적인 금융규제 완화가 어렵다면 수요를 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택금융을 다양화시켜 수요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늘리거나, 세제개편을 통해 다주택자에게도 기본세율을 적용하는 방법, 보금자리주택 건설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doh@seoul.co.kr
  • 부산 초고층빌딩 분양연기 잇달아

    부산지역 초고층 빌딩에 들어설 주거시설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시기를 잇달아 늦추고 있다. 111층 규모로 추진되는 해운대 센텀지구내 월드비즈니스센터(WBC)는 11일 500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시설분양시기를 당초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BC는 지난해 12월 부산시로부터 주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지구단위 계획 및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얻었다. 당초 설계변경이 끝나는 올 하반기 건축허가를 얻어 착공과 함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시공사 선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착공 및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해운대관광리조트도 지난해 전체 117층 가운데 995가구의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본설계 기간이 늦어지면서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행사인 트리플스퀘어 관계자는 “최적의 초고층 건축물을 짓기 위한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나 당초 예상보다 설계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기본설계가 끝나면 사업성 분석을 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주거시설 분양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전체 사업비만 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투자자 모집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시설은 건축비 등을 감안할 때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인 수요가 몰려야 분양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사측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최악인 올해를 피해 내년 이후로 분양시기를 늦추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얼굴없는 천사

    ‘얼굴 없는 천사’가 전남 목포시와 영암군에 3억 3000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전남 공동모금회는 영암에 사는 주민이 3억 3000만원을 기부해 저소득층에게 쌀과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얼굴 없는 천사는 2억 2000만원은 영암군에, 1억 1000만원은 목포시에 기부하면서 저소득층 주민에게 생필품을 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은 영암에서 생산된 질 좋은 청결미와 생필품을 농협에서 구입해 지난달 말부터 3500가구의 저소득층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수급 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사람들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군민이 나눔 실천 운동에 동참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북돋워 주고 있지만, 이번 익명의 기탁을 계기로 나눔 운동 생활화와 확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美 여군

    2003년 이라크. 39세의 여군병장 준 모스는 정찰을 하던 블랙호크 헬기에 발견됐다. 당시 모스가 몰던 험비 트럭은 유탄에 맞아 불타고 있었고 간신히 탈출한 그는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온 모스는 치료를 받은 뒤 전역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는 지금껏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근육경련 치료를 받고 있다. 그 사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5일(현지시간) 모스처럼 생활고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전투에 뛰어든 여군들이 전역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도했다. 지난 9년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는 23만명의 미국 여군이 파병됐다. 전체 파병군인의 15%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나 그들이 참전의 대가로 전역 후 얻는 삶은 비참하다.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우기 위해 이라크에 갔던 모스는 새 직장을 잡지 못하면서 2005년 집을 저당잡혔고, 2006년에는 홈리스가 됐다. 모텔을 전전하던 모스와 가족들은 현재 은퇴군인협회가 제공한 쪽방에서 다른 500가구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모스를 괴롭히는 것은 전쟁 후유증이다. 모스는 “전쟁을 겪으면서 난 변했고, 주변의 모든 것들도 달라졌다.”면서 “아이들도 내게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흔적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PTSD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냥 기분이 좀 처졌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항상 문 밖에 누가 있는지를 감시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헬스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모스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 전체 여군 전역자의 단 7%만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은 “여군 전역자에 대한 건강 서비스는 1998년에야 시작됐다.”면서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가 아직 충분치 않은 데다, 노하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군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타임은 “미국인 대부분은 여군들이 후방에서 안전한 일을 하기 때문에 남자 군인들과 동등한 지원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여군 전역자들은 평균 세 차례의 이혼을 경험하고, 직장을 잡기 힘들어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살게 되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뒤늦게나마 미군 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여군 전역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미 전역의 400여개 병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역할 때 사흘간 상담지원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도입했다. 관련 법안을 입안한 패티 머레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여성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분명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염리동에 아파트 1041가구 건립

    마포구 염리동 일대가 확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 6호선 대흥역 인근인 염리동 105번지 일대 8만 1426㎡에 대한 염리5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정비계획을 오는 8일 결정·고시함에 따라 2015년 사통팔달의 친환경주거지로 재탄생한다고 5일 밝혔다. 염리5구역에는 용적률 240%를 적용해 임대주택 178가구를 포함, 최고 25층 높이인 104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주택들은 기존의 획일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연도형, 탑상형 등 다양한 주거형태를 도입하고 지반특성을 고려해 설계했다. 용강초교와 인접한 곳에는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서강로 주변엔 역세권 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을 주상복합 형태로 건설한다. 15m 순환형 생활가로에는 6m의 건축후퇴선(건물 전면이 도로에서 떨어져야 할 거리)을 지정해 녹지대와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순환생활가로변 공공청사와 어린이집 근처에 5823㎡의 소공원을 만들고, 소공원 횡단보도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형 횡단보도 4개를 설치한다. 염리5구역이 속한 아현뉴타운 일대는 지구 내 3개의 초등학교, 숭문중 등 4개 중학교, 서울여고 등 3개 고등학교, 이화여대와 연세·서강대 등이 인접해 매우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동서남북으로 마포로, 대흥로, 서강로, 신촌로가 둘러싸고 있고 이대역, 대흥역, 공덕역, 아현역 및 애오개역 등 5개 역과 3개 지하철 노선이 통과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비교적 좋은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 왔다. 교통 및 교육 이점을 살리면서 구릉지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구 중앙에 1만 5747㎡의 하늘마당공원을 조성한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2004년 12월 아현뉴타운 개발기본계획 결정 이후, 지난해 7월 지역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했으며 주민공람 및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달 16일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하고 이번 정비계획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구본균 뉴타운사업2담당관은 “아현 뉴타운은 향후 카페거리와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고 하늘공원과 보행중심 녹색 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완성되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1만 8500가구, 4만 5000명이 거주하는 도심 속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워크아웃 건설사, 수주 하고도 ‘울상’

    지난주 신용등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몇몇 건설사는 등급판정 이후에 신규 수주를 따냈지만, 채권단의 경영관리를 받게 되면 이들 사업마저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최근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730억원 규모의 복합건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남광토건은 적도기니 국영기업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해 전체 공사대금의 30%인 200억원을 미리 받는다. 벽산건설도 경기 안산에서 959억원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벽산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C등급을 받은 지 이틀만에 사업 수주를 딴 것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C등급 발표 다음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지지율 67%를 받으며 동부건설과 코오롱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사업체 정리·인력감축 불가피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공사수주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건설시장에 “안심해도 된다.”라는 시그널을 주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의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 어렵게 따낸 사업인데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조만간 채권단과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로는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체 정리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돈 한 푼을 쓰더라도 채권단의 감시를 받게 되기 때문에 신규사업을 벌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회사의 경영방침이 거의 정해지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C등급을 받은 A건설사는 일산에서 시공하고 있던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3070억원에 다른 건설사에 넘기고 말았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단의 결정인 것이다. 경영사정 악화로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지 못해 발주처로부터 공사계약을 취소당한 사례도 있었다. ●하반기 주택공급부터 차질 예상 이번에 D등급으로 퇴출 결정을 받은 성원건설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지만 자금사정 악화로 올해 초 리비아 신도시 개발공사 계약을 취소당했다. 워크아웃 중인 B건설사는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공권의 대부분을 다른 건설사에 넘겨 겨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아 공사를 시작한 일도 있다. 워크아웃 중인 또 다른 건설사의 관계자는 “C등급을 받으면 사실상 수출보험공사 보증기관에서 보증발급을 안 해준다. 금융감독원에서 보증지원 대책이 나왔지만, 실제 보증이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신규 사업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장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주택공급 계획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C등급 9개 건설사가 계획한 신규 공급은 1만 4000여 가구다. 그러나 실제 공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선 향후 채권단이 실사를 벌이는 3~4개월 동안은 아무 사업도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사비가 없고, 추가 PF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 부실건설사라는 멍에 때문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줄지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시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대상 확대

    서울시 저소득층 주거비 지원대상 확대

    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권자뿐 아니라 월세를 내기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매월 4만 3000~6만 5000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서울형 주택바우처(Housing Voucher)’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금까지 소득 기준으로 선정된 4500가구에 대해서만 주거비 지원을 해왔지만 11월부터 주거비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주택바우처는 가옥주에게 현금으로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세입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대상자는 시가 관련 자료를 토대로 1차 선정한 뒤 당사자에게 안내해주고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에 따라 영구임대주택 대기자와 주택정비사업구역 세입자, 영구임대주택 입주자격 상실자, 주거환경이 열악한 자, 기타 긴급 주거 지원이 필요한 자 등도 최장 2년간 임대료를 지원받게 된다. 가구당 월 주거비 지원 금액은 2인 이하 4만 3000원, 3∼4인 5만 2000원, 5인 이상 6만 5000원으로, 저소득층 평균 주거비의 15∼42%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5650가구에 26억원을 지원하고, 내년 8210가구(49억원), 2012년 9940가구(60억원), 2013년 1만 660가구(65억원), 2014년 1만 1380가구(70억원) 등으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5년간 4만 5840가구에 총 274억원을 보조할 계획이다. 시는 주택바우처 시행을 위해 사회기금조례 시행규칙 등 법규를 개정하는 한편 매년 30억∼60억원씩 사회복지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임대료 보조 정책도 일반 바우처로 명칭을 변경하고 향후 가옥 형태 등 주거여건을 감안해 지원 기준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세 들어 살던 집이 경매돼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가정을 대상으로 3∼6개월간 시가 마련한 주택에서 무료로 지낼 수 있는 ‘쿠폰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원, 전문인력 활용 위기가구 지원 맞춤형 통합서비스 시행

    경기 수원시는 민간전문인력을 활용,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에 대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저소득층 위기가구 사례관리사업은 가정해체, 결손가정 등 위기상황으로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 가정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민간전문인력 21명을 선발, 시 및 각 구청에 배치했으며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저소득층을 관리하면서 추가 지원 대상자는 물론 이들을 지원할 병원, 복지관, 기업체, 개인후원자 등을 발굴하게 된다. 시는 전문인력 1명이 20∼25가구를 관리할 수 있어 최대 500가구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저소득층 가운데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대상자를 선발, 지원할 계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치솟던 서울 전세가 15개월만에 ‘주춤’

    치솟던 서울 전세가 15개월만에 ‘주춤’

    이달 말 서울 강북 뉴타운 지역의 대거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 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급매물조차 거래가 안 되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5월 말 미아뉴타운 래미안 1·2차 2500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6월에는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 3400가구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강북구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시장은 2월 이후 호가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일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0.03%)이 2월 중순 이후 11주 만에 처음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거래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저가 급매물 거래 후 추격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어 상승폭 증가나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세가격은 15개월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계절상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 데다 강북지역 뉴타운 등 신규 입주 물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가격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지역은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산업단지 및 재개발 이주수요가 몰리는 지역 위주로 약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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