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0주년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치올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부담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증빙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81
  • 하다하다 여권에도…美, 트럼프 얼굴 새긴 ‘한정판 여권’ 발급

    하다하다 여권에도…美, 트럼프 얼굴 새긴 ‘한정판 여권’ 발급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여권’이 발급된다. 현직 대통령 얼굴이 여권에 실리는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표지 안쪽에 들어간 여권을 7월부터 발급할 예정이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애국적인 여권 디자인으로 미국 국민이 건국 250주년 축하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대단한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여권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 얼굴 아래 금색으로 된 서명이 들어간다. 뒷면에는 미 독립선언문이 그려졌다. 해당 여권은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워싱턴 여권청에서 신청하는 모든 미국 시민이 발급받을 수 있고 재고가 남아 있는 한 계속 제공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이후 여러 행정 기관이 경쟁적으로 그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장 케네디센터는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 연방정부의 어린이 저축 프로그램 이름은 ‘트럼프 계좌’고,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트럼프 골드카드’도 있다. 미 재무부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신규 발행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 글로벌 정책·경험 공유 플랫폼… ‘도시외교의 허브’ 서울

    글로벌 정책·경험 공유 플랫폼… ‘도시외교의 허브’ 서울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에 특별한 시구자가 등장했다. 바로 13시간 비행 끝에 서울에 도착한 대니얼 루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이다.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기다리던 포수의 미트로 빨려 들어가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루리 시장은 시구 후 “50년 동안 친선도시로 함께해 온 인연을 기념하며 시민께서 보여 준 따뜻한 환대에 깊은 영광을 느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루리 시장뿐만이 아니다. 최근 전 세계 리더급 인사들의 서울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방문 목적도 ‘친선‘이 아닌 정책 협력을 위한 ‘목적형 방문’이 대부분이다. 서울이 글로벌 도시외교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서울이 세계 도시외교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된 배경에는 수십년간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 시는 1968년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1976년 샌프란시스코, 1991년 프랑스 파리·러시아 모스크바, 1996년 베트남 하노이·폴란드 바르샤바 등 세계 주요 도시와 결연했다. 현재 총 77개의 친선·우호도시와 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샌프란시스코(50주년), 하노이(30주년), 파리·모스크바(35주년) 등 주요 거점 도시들과의 결연 ‘N주년’을 맞는 해다. 시가 수십년간 다져 온 신뢰의 자산은 최근 정책 교류 등 실질적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시는 2015년 캐나다 몬트리올과의 우호 결연 이후 창의산업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1984년 친선 결연을 맺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 대표단은 국제 병원 설립을 위해 지난 25일 서울의 보건의료 시스템 현장을 방문했다. 시는 지난해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과 결연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도 넓혔다. 서울 도시외교의 목표는 더 나은 시민의 삶이다. 해외 도시와의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경제 교류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를 넓히고, 선진 도시의 우수 사례 도입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전 세계 도시가 정책·경험을 공유하는 거대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시의 정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현장 중심 실속 외교’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 ‘감사의 정원’ 석재 기증

    서울시와 친선 결연 50주년을 맞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니얼 루리 시장이 23일 오세훈 시장을 만나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에 사용할 석재를 기증했다. 이 석재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손상된 시청사 재건을 위해 보관된 대리석이다. 오 시장은 석재 기증식에서 “전쟁터에서 함께했던 용사들의 희생, 반세기를 이어온 두 도시의 연대, 그리고 이 자리에서 나눈 따뜻한 악수, 그 모든 것이 이 돌 속에 새겨져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리 시장은 “회복, 재생, 희망, 그리고 가장 어려운 순간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고 지속 가능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상징한다”고 화답했다. 전달된 석재는 기증을 약정받은 대리석의 일부이며 나머지는 추후 옮겨올 예정이다. 시는 이 대리석을 포함해 여러 국가로부터 기증받은 석재를 감사의 정원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조형물을 세우는 사업이다. 앞서 그리스,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인도 등 7개국이 석재를 기증했다.
  •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이달 온라인몰 아동 상품 매출 2배고가도 아낌없이… 명품 소비 22%↑출생 증가로 관련 산업 성장 지속에버랜드 손님 늘고 호텔 예약 만실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최대 닷새에 달하면서 유통업계와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른바 ‘텐포켓 키즈’(한 명의 아이를 위해 많은 친척이 구매) 소비 경향도 계속 강해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키즈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날 대목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됐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키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신장했다. 2024년 키즈 전문관을 개설한 W컨셉은 지난해 매출이 300% 증가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킥보드, 자전거, 완구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의류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SSG닷컴은 ‘유아동 기프트 3데이즈’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어린이날 수요 흡수에 나섰다. 이마트는 레고, 티니핑, 포켓몬 등 인기 선물을 최대 60% 특가에 판매하는 ‘어린이날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9일까지 레고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키즈 시장은 고가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 등이 포함된 수입 아동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일반 아동 제품군 성장률(10%)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키즈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여기에 지난 1월까지 출생아 수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키즈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65조원을 기록하며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험 소비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0년 전통의 어린이 미술대회를 ‘키즈 아트 스테이션’으로 리뉴얼하고 디즈니와 손잡고 ‘스타워즈’ IP를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실력 경쟁이 아닌 가족 축제의 장으로 꾸며 잠실 롯데타운을 대표할 키즈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사파리 월드 리뉴얼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5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주요 특급호텔의 어린이날 패키지 역시 이미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가사노동 위한 손동작 구현 ‘난제’충돌·배터리·사생활 침해 등 한계1X, 月구독료 74만원 홈로봇 출시기계연, 촉각 센서 가진 로봇 개발LG전자 ‘클로이드’ 고도화로 박차산업현장에서 활약하는 휴머노이드가 집 문 앞까지 왔다. ‘홈로봇’(가정용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할 태세다. 하지만 ‘홈로봇 1가구 1로봇 시대’는 아직 이르다. 산업용 로봇이 독립 공간에서 일한다면, 홈로봇은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안전하고, 유용하며 가격도 적정해야 한다. 미국은 지능을,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일본은 정밀부품을 앞세워 홈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길을 탐색한다. “빈 종이컵과 물이 담긴 종이컵을 집을 때 로봇 손의 힘은 달라야 합니다. 촉각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김휘수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50주년을 맞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이 휴머노이드 ‘카이로스’의 ‘인공 피부’ 역할을 하는 전신 감각 센서를 손으로 누르자, 모니터에는 힘의 크기에 따라 색상이 표시됐다. 힘의 강도가 셌던 엄지손가락 부위는 노란색, 약하게 눌린 새끼손가락 부위는 파란색이었다. 압력 강도는 1024단계로 세분화된다. 카이로스의 전신은 성인 손톱 크기의 소형 센서들로 촘촘히 구성돼 있다. 기계연이 국내 외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개발 중인 카이로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문샷 프로젝트’ 일환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로봇에) 전신 촉각을 부여하면 시각 센서 밖의 사람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부위에 따라 다른 힘을 줄 수 있어 사람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용을 넘어 로봇 가정부가 되는 것이 카이로스의 목표다. 기계연은 올해까지 정리, 물체 이동, 보행 기술 등을 확보해 세탁·청소 활용이 가능한 ‘가사관리 전문가 2급’의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속도전에 들어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휴머노이드의 누적 설치 대수는 2027년까지 1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홈로봇 분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 산업용 로봇은 대체로 정해진 위치에서 반복 작업을 하지만 홈로봇은 집집마다 다른 구조와 문턱, 카펫, 장난감, 사람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충돌, 화재, 배터리 과열 등도 가정에선 훨씬 위험하다. 서로 다른 모양의 접시를 닦고 돌봄을 수행하려면 뛰어난 손기술이 필요한데, 완벽한 손동작 구현은 로봇 기술의 난제로 꼽힌다. 가정의 모든 것을 감지·기록하며 움직인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고민해야 한다. 아직은 바닥청소, 잔디깎기 등에 국한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홈로봇이 ‘특이점’(인간을 넘어서는 시점)을 넘어서려 도전 중이다. 미국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말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를 출시한다. 두 발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갖춘 네오는 키 167㎝에 무게는 30㎏이다. 최대 68㎏을 들어 올리고 25㎏을 운반할 수 있다. 1X 테크놀로지스의 영상에선 네오가 청소기를 돌리고, 먼지를 터는 동안 집주인인 노부부는 카드 게임을 한다. 네오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900만원), 구독형 대여료는 월 499달러(74만원)이지만 1만명 이상이 예약했다. 아직 제한된 가정에 투입해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초기 상용화 단계지만, 완성형 가전 로봇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달 미국 로봇 개발사 ‘피규어’가 개발한 ‘피규어 3’는 휴머노이드 중 최초로 백악관에 섰다. 피규어 3는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AI·교육 미래 협력 정상회의’에 입장한 뒤 각국 영부인들에게 11개 언어로 환영사를 건넸다. 일본에서는 불교 경전을 학습한 ‘붓다로이드’가 교토의 사찰인 쇼렌인에 들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사족보행형 산업용 로봇인 ‘스팟’이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탑재해 신발 정리, 분리수거, 세탁물 정리, 반려견 산책 등 각종 집안일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산업용 로봇을 개량해 홈로봇으로 배치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포문을 연 건 LG전자다. 가전 제어를 넘어 고객의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가사 작업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 AI 홈 로봇 ‘클로이드’를 고도화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서 “특정 서비스 로봇에서 시작해 가전제품을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공간의 수행자’로서 집 전체를 조율하는 로봇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올해 안에 1m 크기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인 ‘미니노이드’를 경기 판교의 네이버 1784 사옥으로 출근시킬 예정이다.
  • 한국전기연구원, 창립 50주년 엠블럼·슬로건 공개

    한국전기연구원, 창립 50주년 엠블럼·슬로건 공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기의 날’을 앞두고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다. KERI는 9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대국민 선호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엠블럼과 슬로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약 1만명이 참여했다. 선정된 엠블럼은 기관 로고의 상징 색상인 파랑과 주황을 활용해 ‘50’을 붓 터치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배경에는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전동기(모터), 배터리·나노 기술 등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배치해 미래 전력 생태계에서 KERI의 역할을 강조했다. 슬로건은 ‘세상을 밝힌 50년, 더욱 빛날 100년’으로 정해졌다. 연구원은 오는 11월 예정된 창립 50주년 본행사를 앞두고 이번 엠블럼과 슬로건을 활용한 다양한 기념행사와 이벤트를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남균 원장은 “전기 기술의 가치를 알리고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법정 기념일인 전기의 날에 맞춰 엠블럼을 공개했다”며 “반세기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하고 기업과 국민이 함께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건학 50년’ 백석대, 전공박람회·벚꽃축제로 지역사랑

    ‘건학 50년’ 백석대, 전공박람회·벚꽃축제로 지역사랑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는 7일부터 9일까지 교내에서 건학 50주년 기념 전공박람회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부(과)별 전공 체험과 진로 설명, 축하공연, 버스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재학생과 예비 수험생,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학부모총동창회는 개막식에서 송기신 총장에게 후배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행사 기간 전공박람회에선 전 학부가 참여해 전공 특성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천안제일고 등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학부(과) 및 전공 부스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개막 당일에는 공군군악대가 축하공연에 이어 개인별 버스킹과 초청공연, 학부별 버스킹이 이어져 캠퍼스 전역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봄꽃이 어우러진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미림 백석대 교학본부장은 “이번 전공박람회는 건학 50주년을 맞아 대학의 교육이념과 전공의 비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재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와 고교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백석대의 교육과 진로 역량을 직접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 더하고, 항공우주 입히고… ‘간판’ 바꾸는 기업들

    엔씨, ‘소프트’ 지우고 AI 영역 확장LIG넥스원→LIG디펜스&에어로…방산 넘어 우주 기술력 선도 의지사업 다각화 등 미래 전략 메시지도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AI·로봇·항공우주…미래 新전략 향해 ‘간판’ 바꾸는 기업들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산업·신기술 확장을 겨냥한 사명 변경이 잇따랐다. 상호 변경은 이사회는 물론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혁명 앞에서 사업 재편 필요성을 담은 리브랜딩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시장에 체질 개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총에서 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이 사명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했다. 새로운 이름 NC는 ‘넥스트 앤 크리에이티브(Next&Creative)’라는 뜻이다.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우리의 미션은 도전과 창의성이라는 엔씨의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에는 ‘넥스트 컴퍼니’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게임 사업을 넘어 신성장 전략을 찾자는 뜻을 새 사명에 반영한 셈이다. 전통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은 지난달 창립 50주년을 맞은 주주총회에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이다. 방산을 뜻하는 ‘디펜스’와 항공우주를 뜻하는 ‘에어로스페이스’를 결합해 그간 쌓은 방산 역량에 첨단 우주 기술력을 더해 미래의 전장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 산업이 드론, 로봇, AI, 위성 등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자 위성 체계, 차세대 항공 무장 체계, 무인 플랫폼 등 미래 국방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외 지난달 말 이노룰스는 AX(AI 전환)로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 이노에이엑스로 리브랜딩을 했다고 밝혔고, 모코엠시스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노테나로 사명을 바꿨다. 대성파인텍은 피지컬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DSM으로 이름을 바꿨고, 에스엠코어도 로봇 기업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 엠엑스로보틱스로 바꿨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 항공이 지난달 주주총회를 거쳐 ‘트리니티 항공’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트리니티는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온 말로,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의미다. 승객 운송에 편중돼 있던 기존 항공 서비스를 벗어나 숙박과 여행까지 포괄하겠다는 사업 다각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인수한 대명소노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명을 ‘에스피(SP)삼화’로 변경하며 신산업 공략을 모색 중이다. 기존 도료와 페인트 사업의 전문성을 계승하면서 전자재료, 에너지 등 첨단 신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 백석대 건학 50주년, 글로벌 명문 도약…“지역과 미래 50년 준비”

    백석대 건학 50주년, 글로벌 명문 도약…“지역과 미래 50년 준비”

    1976년 ‘진리와 자유’ 첫 삽나눔 운동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까지“인성人性)으로 미래 100년의 길을” 백석대학교(이사장 김연희)가 오는 11월 1일 건학 50주년을 맞는다. 백석대는 개교 49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건학 50주년 기념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전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백석대에 따르면 올해 건학 50주년을 맞아 △기념 슬로건 및 엠블럼 공포 △백석 50년사 발간 △장종현 박사 회고록 △논문집 △다큐멘터리 제작 △학술대회 등을 추진 중이다. 1976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첫발을 내디딘 백석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교육의 중심에서 ‘사람을 세우는 교육’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백석대는 충남형 RISE 사업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혁신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약학과, 산학공동연구, 현장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백석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아동센터, 노인복지시설, 장애인기관 등에서 의료봉사, 교육 멘토링, 환경정화, 재능기부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건학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학생들의 현장 경험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높이고 있다. 건학 50주년을 맞아 ‘1만 명 글로벌 인재 양성’도 백석대의 목표다. 대학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주요 국가의 유학생을 유치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취업·창업 연계, 주거·의료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학습–취업–정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충남형 RISE 사업을 통해 산업체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백석대는 지역혁신 협력체계를 운영 중이다. 대학 교육·연구·인재 양성 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산학공동연구, 리빙랩 프로젝트 등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봉사센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한다. 이 행사는 의료·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 구성원 전원이 참여해 도시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기신 총장은 “기독교 교육에 매진해 온 백석대가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을 도모한다는 자세로,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국제 무대에서 더욱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연구·사회봉사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백석 공동체의 역량을 결집하고, 세계를 향한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건학 50주년을 앞두고 ‘백석 50년, 예수생명운동의 여정’을 주제로 1차·2차 학술대회를 각각 천안과 서울 캠퍼스에서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백석학원이 걸어온 신앙과 교육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기독교 대학으로서 백석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 한미 공공외교 협의 개최…美 독립 250주년 행사 등 논의

    한미 공공외교 협의 개최…美 독립 250주년 행사 등 논의

    외교부는 1일 임상우 공공외교대사와 사라 로저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제2차 한미 공공외교 협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공동 성과의 이행을 공공외교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개최됐다. 양측은 ▲양자 공공외교 협력 ▲인도·태평양 등 지역에서의 공공외교 협력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 협력 ▲위기 상황에서의 공공외교 등 제반 의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공공외교가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신뢰 증진을 넘어 한미동맹의 주요 과제들의 이행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양측은 올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한미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이행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로저스 차관은 이날 협의를 위해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면서 한국 정보통신망법 등에 대해 논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로저스 차관은 지난달 30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에서) 조선(造船),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K-팝 외교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에버랜드 캐릭터들 대형 퍼포먼스드론과 함께 ‘빛의 수호자들’ 불꽃쇼짧지만 강렬한 공연 통해 깊은 감동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캐나다 제작사와 1년 6개월간 협업매핑 기술과 어울려져 환상적 공연 가로 62m, 세로 10m 크기 초대형 스크린에서 K팝에 맞춰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들이 분수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가 끝나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영상을 배경으로 대형 드론 5대가 나타난다. 150㎝ 밤밤맨 인형을 얹은 드론의 정교한 비행 쇼와 아이돌 콘서트 같은 댄스 공연에 이어 머리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다양한 모양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4000발 불꽃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50살이 된 에버랜드가 4월 1일부터 새로운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과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빛의 수호자들’은 에버랜드 캐릭터를 이용한 모험 이야기를 따라간다. 평화로운 에버가든에 살고 있는 레니(사자 캐릭터)와 친구들은 빛을 빼앗기고 발명가 잭(호랑이)이 흑화하자 꿈의 나침반을 들고 이들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총연출을 맡은 연극·영화 연출가 양정웅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등 국가적 대형 행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감독은 “평창에서 1236대의 드론을 동원해 펼친 공연 등 여러 공연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았다”고 소개했다. “가까운 곳에서 굉장히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 현장감이 좋다”며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명 장식한 조형물과 광섬유 등이 뿜어내는 불빛이 공연과 연동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엄지 미술감독과 윤제호 레이저아트 감독, 영국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가 참여했다. 케이헤르쯔 음악감독은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테마곡을 현지 실황 녹음했고,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메인 테마곡을 불렀다.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실내 전용 극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올린다. 세계적인 서커스 제작사로 손꼽히는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와 에버랜드가 약 1년 6개월간 협업해 내놓은 작품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는 전 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한국에도 2006년 첫 내 한공연에 이어 2018년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서사와 기예를 조합하는 서크 엘루아즈의 강점을 살려 소녀 이엘이 우정과 용기를 회복해가는 이야기에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콘토션(유연성 기예), 다양한 공중 점프인 러시안 스윙, 아찔한 화염 쇼 등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배치했다. 배경에는 선명한 파나소닉 프로젝터와 매핑 기술을 적용해 환상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드루 코벳과 베누아 란드리 쇼 디렉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방한해 제작 전반을 지휘했다. 코벳 디렉터는 “에버랜드의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공연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서커스가 자라날 비옥한 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2회 열리는 ‘윙즈 오브 메모리’는 인원 제한이 있어 에버랜드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 신청을 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100여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장식한 ‘사파리월드’도 새단장해 1일에 문을 연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두 작품에 대해 “역대급 규모”라고 자부하면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공연 제작 역량에 국내외 정상급 연출진의 창작력과 예술성을 결합한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전등사와 정족산사고가 있는 강화도 정족산성의 동문으로 들어서면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가 보인다. 흔히 ‘양헌수 승전비’라 부른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이곳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다. 강화성을 점령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의 왕실 의궤를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프랑스군은 강화도에 이어 한양도성을 점령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프랑스 함대는 한강 물길을 탐사하고 서강에서 하루를 머물기도 했다. 조선과 프랑스가 외교 관계를 맺은 것은 1886년이다. 미국과 1882년, 영국·독일과 1883년, 이탈리아·러시아와 1884년 수교했으니 다른 서구 국가들보다 늦었다. 조선이 “프랑스는 전쟁을 치른 나라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병인양요는 베르뇌 주교를 비롯한 프랑스인 천주교 사제들이 순교한 병인박해가 원인이었으니 사실상 종교전쟁이었다. 병인박해 때 탈출한 프랑스인 페롱 신부는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의 악명 높은 남연군 시신 도굴 미수 사건에 가담하기도 했다. 조불수호통상조약에는 ‘조선에서 학문 혹은 언어, 과학, 법학, 예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프랑스 시민은 친선의 증거로서 언제든 원조와 교섭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가르치다’라는 표현으로 프랑스인은 선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문화 협정의 성격이 짙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식 기념식이 6월 덕수궁에서 열리는 등 관련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넘볼 수 없는 문화 선진국’이었던 프랑스에 대한 ‘존경심’이 옛날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프랑스 문화가 정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숨가쁘게 뒤쫓은 결과일 것이다. 150주년을 맞는 2036년에는 19세기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라도 열면 어떨까 싶다.
  • 최원혁 “세계 최고 해운·물류 기업 도약”

    최원혁 “세계 최고 해운·물류 기업 도약”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원혁 HMM 대표와 임직원 100여명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이날 기념식에서 ‘무브 비욘드 마리타임’(Move Beyond Maritime)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HMM은 비전에 대해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 더 나은 미래를 움직인다는 뜻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50년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 기업을 향해 또 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탑티어 선사를 향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1976년 문을 연 HMM은 1994년 국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취항한 바 있다.
  • 50년 만에 2000만대 금자탑… ‘BMW 3시리즈’ 인기

    50년 만에 2000만대 금자탑… ‘BMW 3시리즈’ 인기

    BMW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BMW 3시리즈’가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1975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단일 모델 기준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3시리즈가 반세기 동안 기준점이 된 비결은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과 매 세대 이어온 혁신에 있다. 1세대는 동급 최초 6기통 엔진을 도입해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정의했으며, 2세대는 브랜드 최초의 사륜구동과 디젤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후 가변 밸브 타이밍(VANOS)과 가변형 밸브 리프트 시스템(밸브트로닉) 등 독보적인 엔진 기술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증명해 왔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준중형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7세대 모델은 최근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외관은 18인치 휠을 기본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고, 실내에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최신 운영체제(OS 8.5)를 탑재해 디지털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진화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였으며, 고성능 모델인 M340i는 최고출력 39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현재 국내에는 세단, 투어링, 고성능 모델을 포함해 총 7가지 라인업이 운영 중이다. 한편, BMW 그룹은 2025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246만 대의 자동차와 20만 2500대 이상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2025년 회계연도에는 매출 1335억 유로, 세전이익 102억 유로를 기록했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5만 454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 질주본능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실용성이 경쟁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시 50주년을 맞은 BMW 3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넘어선 대표 모델로 꾸준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용성을 강조한 SUV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르노 ‘필랑트’는 높은 연비를 내세워 효율성을 강조했고,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실제 사용 가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도 화두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은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일부 조건에서 6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고, 기아 ‘더 뉴 니로’는 높은 연비와 다양한 금융 조건을 통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브랜드 가치에 더해 역사성, 가격, 연비, 공간 등 실질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들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하는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차량을 소개한다.
  • “올해 美 건국 250주년… 한미 협력 되짚어 봐야”

    “올해 美 건국 250주년… 한미 협력 되짚어 봐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6 암참 이사진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퀄컴과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외교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암참 이사진 취임식은 신임 이사회 출범을 기념하고 산업계·정부·외교 인사 간 교류를 확대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AI Closer to You’(인공지능을 더 가까이)를 주제로 열렸으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산업과 글로벌 협력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기술 확산 속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AI가 산업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지만 한·미 경제협력의 기반은 사람과 신뢰, 공동 가치에 있다”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양국 협력의 의미를 다시 짚어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대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공동 주최사인 퀄컴은 행사장 내 데모존에서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모바일·PC·자동차·IoT 기기를 전시하며 엣지 AI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퀄컴 칩을 적용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선보이며 AI 기반 인식·주행 기능과 보안 성능을 강조했다.
  •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역대 최대 169개 갤러리 뜬다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역대 최대 169개 갤러리 뜬다

    이강소·박서보·로터스 강 작가 등화랑협회 50주년 맞아 작품 전시신진 작가전·도슨트 행사도 열어 봄을 여는 국내 최장수 미술장터이자 올해 한국 미술 시장의 가늠자가 될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찾아온다. 한국화랑협회는 협회 소속 169개 갤러리와 함께 다음달 8일 주요 인사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화랑미술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44년의 역사를 가진 화랑미술제는 상반기 미술계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는 화랑협회 50주년을 맞아 창립 50주년 기념 전시와 신진 작가 특별전인 ‘줌인’, 아티스트 토크, 도슨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갤러리현대는 올해 초 별세한 단색화의 대가 정상화와 실험미술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이강소의 작품을 선보인다. 샘터화랑은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와 윤형근, 그리고 중국의 젊은 추상화가 천리주의 작품을 출품한다.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장파를 비롯해 올해 국내 첫 개인전이 예정된 한국계 캐나다 작가 로터스 강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화랑은 캔버스에 석고를 펴 바르고 다시 깎아내리는 과정을 통해 시간과 노동의 흔적을 담아내는 우병윤의 작품을 소개한다. 금산갤러리는 일상 속 감정과 관계의 경험을 드로잉과 회화로 기록하는 이윤정의 작품을 들고 나온다. 지난해 신설돼 큰 관심을 모은 단일 작가 집중 조명 섹션 ‘솔로부스’에서는 정현, 문형태, 길우정, 우병출 등 국내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줌인 특별전에는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신진 작가인 김수연, 박시월, 송다슬, 윤인선, 이수지, 이신아, 이진이, 정미정, 정진, 하성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성훈 화랑협회장은 “국내 화랑과 한국 작가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에도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참가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미국 댈러스, 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미술 행사 참여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문학, 역사를 읽다

    문학, 역사를 읽다

    이광수 ‘단종애사’ 1920년대 연재작 좀더 쉽게 각색영화 ‘왕사남’ 속 엄흥도 챕터 추가임순만 ‘백범 강산에 눕다’탄생 150년 김구 삶의 문학적 복원“독립운동·분단서 느낀 상실감 표현”장아미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세종 때 한양 대화재 다룬 ‘꽃불’ 등설화·역사 기반 한국형 판타지 펼쳐 치열했던 삶의 기록인 역사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격정의 순간으로 재탄생하는 게 역사소설이다. 최근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최근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몰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어린 나이에 폐위된 뒤 살해된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의 비극적 삶을 조명한다.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도 그렇다. 1928년 11월부터 1929년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이 소설을 오늘날 독자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각색한 책이 출판사 열림원에서 출간됐다. “그러나 그날 밤, 달빛 아래에서 어린 임금을 업고 산을 오르던 그 한 사람의 발자국은 이미 하늘이 알고 있었다.”(이상배 편저, ‘단종애사’ 14장 ‘마마, 늦었습니다. 추우시죠’ 부분) 역사소설 작가 이상배가 어려운 원문의 장벽을 낮춰 젊은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영화에서 배우 유해진이 연기하는 ‘엄흥도’ 이야기는 이광수 원작에는 없다. 이상배 작가는 13장으로 끝나는 원작 마지막에 14장을 추가해 엄흥도의 이야기를 집어넣었다. 조선왕조실록과 야사, 전설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작가가 새롭게 창작했다. 9쪽 정도의 짧은 분량이다.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독서로 잇고자 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는 이름을 김구(九)로 바꿨다. 구는 숫자라기보다 결기였다. 그는 다짐했다. ‘무어라 단정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숫자 구(九), 그 숫자를 이름에 넣은 사람은 꺾이지 않고 끝까지 견뎌야 한다.’”(‘백범 강산에 눕다’ 부분) 소설가 임순만의 ‘백범 강산에 눕다’(한길사)는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삶을 문학으로 복원한다. 소설은 총 24장으로 구성됐는데 각 장이 한 편의 단편처럼 읽히도록 구성됐다. 자료수집 등 취재에만 5년이 걸렸고 집필 후 실제 소설을 완성하기까지는 꼬박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김구를 주인공으로 삼은 픽션이지만, 허구는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는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며 진정 우리가 써야 할 것은 독립운동과 해방 직후 분단된 상태에서 느끼는 상실감이었다”며 “지금까지 헤매고 있는 상태에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결국 문학이기에, 역사의 무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낼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장아미 작가의 신작 단편집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황금가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설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판타지’의 매력적인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소설집에는 조선 시대 최대 화재 사건으로 기록된 ‘한양 대화재’(1426)를 배경으로 한 ‘꽃불’ 등 총 12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꽃불’은 세종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만삭의 몸으로 화마에 맞선 소헌왕후를 통해 강인한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 “뜨거움이 도를 지나치다 못해 살점을 저미고 뼈를 빠개는 것 같았다.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날뛰고 싶었다. … 죽음조차 자비로 여겨질 듯한 고통 속에서 왕비가 이를 악물고 되풀이해 다짐했다. ‘못 준다. 한 명도 내어 주지 않을 것이다.’”(‘꽃불’ 부분)
  • “같은 쌀, 다른 식사법… 나눔의 한국 밥상·배려의 일본 도시락”[월요인터뷰]

    “같은 쌀, 다른 식사법… 나눔의 한국 밥상·배려의 일본 도시락”[월요인터뷰]

    같은 쌀을 먹지만 밥의 의미는 다르다. 한국에선 넉넉히 밥을 담아 상에 올리고 반찬을 나눠 함께 먹는다. 나눔의 문화다. 일본에서는 “밥 양은 어떻게 할까요. 보통으로 할까요, 적게 할까요”를 먼저 묻는다. 손님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양을 맞춰 주는 ‘오모테나시’, 배려의 문화다.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만박공원 내 국립민족학박물관(민박)에서 만난 문화인류학자 아사쿠라 도시오(75) 민박 명예교수는 닮은 듯 다른 한일 간 차이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밥상’이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사쿠라 명예교수는 일본내 한국 문화 연구계의 ‘큰 어른’으로 꼽힌다. 1970년대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50년 가까이 한국 사회와 생활문화를 연구해 왔다. 한국인에게도 낯선 전남 신안군 도초도에서만 16년 동안 현장조사를 했다. 지금도 식문화를 통해 한일 사회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들여다본 이 노학자에게 ‘한국은 왜 이럴까’라고 물었다. 그는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한일은 비슷하지만 어딘가 다르다. 그 작은 위화감을 묻는 것이 내 연구”라면서 그 ‘작은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이(異)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일 문화 차이, 밥에서 잘 드러나한국 밥상, 여러 사람과 함께 완성日 도시락, 개인 단위로 음식 정리1970년대 신안 도초도서 16년 조사한국 ‘정·의리·해학’ 日은 ‘의리·인정’두 사회 인간관계 중요, 방식은 달라직접 관찰하는 ‘필드 워크’ 의미는문화인류학, 사람과의 만남서 시작삶 겹겹이 쌓여 ‘사람의 역사’ 직조문화는 무상… “아직도 한국이 궁금”K푸드 열풍 등 드라마틱하게 변화 “한국 생활문화 반드시 기록해 둬야”-한일 문화 차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음식을 ‘밥’으로 꼽았다. “일본은 도시락의 문화다. 음식이 개인 단위로 정리된다. 도시락 상자 하나 안에 밥과 반찬이 들어간다. 한 사람의 식사가 하나의 틀 안에서 완결된다. 한국은 밥상의 문화다. 여러 반찬이 한 상에 놓이고 사람들이 함께 먹는다. 밥상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함께 완성한다. 식사 방식 자체가 관계를 만드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밥을 담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 밥을 높이 담은 고봉밥은 제삿밥이다. 일상 식사에서는 그렇게 담지 않는다. 반대로 일본 식당에서는 밥 양을 먼저 묻는 경우가 많다. 손님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맞춰 주려는 것이다. 그것이 일본식 오모테나시다. 한국에서는 밥을 넉넉히 담는다. 밥을 많이 준다는 것은 환대의 의미가 있다. 같은 쌀을 먹지만 밥을 대하는 방식에 사회의 관계 문화가 드러난다.” -한국 문화를 처음 실감한 순간은. “1970년대 서울 롯데백화점 식당에서였다. 마쿠노우치 벤토(밥과 반찬을 도시락 상자 하나에 담은 일본식 도시락)를 주문했는데, 그 뒤로 반찬이 계속해서 나왔다. 나물도 나오고 다른 반찬도 이어지면서 결국 상이 하나 더 차려졌다. 마쿠노우치 벤토는 도시락 상자 하나 안에 밥과 반찬이 들어가 한 사람의 식사가 그 안에서 완결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한정식처럼 식사가 이어졌다. 그때 ‘아, 이것이 바로 한국이구나’ 하고 느꼈다.” -한국인의 관계 문화를 설명할 때 ‘정’이라는 개념이 자주 언급된다. “1970년대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연구 가운데 윤태림 선생의 논의가 있다. 한국인의 특징을 ‘정’, ‘의리’, ‘해학’으로 설명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감정적으로 깊게 맺는 문화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도 인간관계를 설명할 때 ‘기리’(義理·의리)와 ‘닌조’(人情·인정)라는 개념을 자주 이야기한다. ‘기리’는 사회적 의무나 규범에 가까운 개념이고, ‘닌조’는 인간적인 정이나 감정을 뜻한다. 두 사회 모두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관계가 작동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차이인가. “일본은 관계가 비교적 정리된 규범 속에서 작동하는 사회다. 의무와 역할이 비교적 분명하다. 반면 한국은 관계가 훨씬 유동적이고 감정적인 요소가 강하다. 사람 사이의 정서적 연결이 관계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도초도에서의 느낀 한국의 ‘정’은 어떤 형태였나. “도초도에서 조사할 때 신세를 졌던 할아버지가 있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다시 마을을 찾았는데 아내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고 하자 그분이 시장에 가서 ‘단무지’를 사 오셨다. 음식도 맵지 않게 따로 준비해 주셨다. 그때 차려주신 밥상 사진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그 장면이 내가 느낀 한국의 ‘정’이다.” 그는 한일 생활문화를 현장 연구와 전시로 연결해 온 학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 민박이 공동 개최한 한일 생활문화 특별전을 기획했고, 서울 강남의 한 중산층 가정의 살림살이 전체를 수집해 전시장에 생활공간 그대로를 재현한 ‘서울 스타일–이씨 일가의 있는 그대로의 삶’ 전시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15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열린 ‘한일 식문화 특별전’에서도 한국 식문화를 중심에 두고 일본 음식을 비교 방식으로 배치해 차이를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전시 명칭도 관례적인 ‘일한’이 아니라 ‘한일’로 정해 한국 문화를 전면에 놓는 방식을 택했다. -50년 전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천지 개벽 수준으로 변화했다. “2013년에 한국의 김장 문화와 일본의 와쇼쿠(일식)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보면 어떤 문화가 유산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그 문화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설날 음식인 오세치는 예전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백화점이나 슈퍼에서 구입한다. 한국에서도 김장을 함께 담그는 문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드라마틱한 변화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거센데. “예전에 일본 라면 회사 관계자에게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일본 라면을 세계에 더 수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일본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라면이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되기도 한다. 한국은 단순하다. 신라면, 불닭볶음면처럼 대표 브랜드가 있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 라면을 떠올리면 바로 그것이 생각난다. ‘이것이 한국이다’라는 이미지가 분명한 게 K푸드의 장점이다.” -지금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현지에 머물며 사람들의 삶을 직접 관찰하는 ‘필드 워크’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화인류학자는 책상에서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사회의 감각을 이해하려고 한다. 내가 한국 연구를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도초도에서 16년 동안 살다시피 하며 조사했다. 같은 밥상에서 음식을 먹고 같은 이야기를 듣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비로소 그 사회의 리듬이 보인다.” 그는 필드 워크를 “사람과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람을 만나면 또 다른 만남이 이어지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삶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사람의 역사’를 직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50년 가까이 한국을 연구해 왔다. 선생에게 한국 연구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화는 ‘무상’(無常)하다. 전통문화나 기층문화라고 불리는 것들도 시대와 함께 변해 간다. 하물며 내가 연구하는 생활문화는 더욱 빠르게 변하고 사라진다. 특히 한국의 생활문화는 내가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거의 50년 동안 드라마틱하게 변화해 왔다. 그래서 반드시 그것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연구는 많은 한국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런 변화들을 기록해 온 작업이었다. 좋아하는 술을 함께 마시며 그들의 삶을 들려받는 그런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도 한국이 궁금하다.” ■ 아사쿠라 명예교수는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무사시대학을 졸업하고 메이지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한국 생활 문화를 연구해 온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학 연구자다. 중국·미국·사할린 등지의 한국인 이주 공동체 조사도 진행했다. 일본 최대의 민족학 연구기관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리쓰메이칸대 식매니지먼트학부에서 가르치고 있다. 2013년 한국 문화 연구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