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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주년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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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 핵개발 위협(사설)

    북한이 최근들어 제네바합의에 의해 동결된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하고 있어 그 저의에 대한 의혹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은 金桂寬 외교부부장이 지난달 미국 국무부에 ‘중유공급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1개월이내에 핵개발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낸데 이어 18일에는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또다시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했다. 북한이 이미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핵연료봉 봉인작업을 중단했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북한이 이처럼 핵시설 재가동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표면적 이유는 94년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의 중유공급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2기의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매년 50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기로 했으나 예산 사정으로 올해 15만t만 공급했다.그러나 일정상 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고있긴 하지만 미국이 연내에 50만t을 모두 공급할것을 거듭 다짐하고 있으므로 북한의 핵개발위협 속셈이 반드시 중유공급지연 때문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우리는 핵개발위협이 동해 잠수정과 무장간첩침투등 잇단 도발행위와 때를 같이하여 거듭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의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중이라는 미국의회의 보고서도 핵개발위협을 단순한 위협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 없게 한다. 북한은 지금 나름대로의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정권 창건 50주년인 오는 9·9절을 맞아 金正日이 주석으로 취임함으로써 金日成 사후 계속돼왔던 유훈(遺訓)통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金正日 시대를 열려 하고있다. 金正日 시대를 맞아 그동안 극심한 경제난으로 위축된 인민들을 부추기고 다시한번 굳게 결속시킬 뭔가가 필요할 것이다. 핵카드와 위기조성이야말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고 대내적인 결속을 다지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잇단 핵실험 강행에도 크게 고무됐을 것이다. 북한의 저의가 무엇이든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인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협조를 해야함은 물론 주요 이해관계국들이 모두 나서야 할 것이다. 사태의 진전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힘으로 안된다면 유엔도 동원돼야 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유공급과 경수로 건설 약속은 물론 지켜야 한다.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깨고 또다시 핵카드를 휘두를 빌미를 주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 감사원 院訓 공모/새달 14일까지 당선작엔 상금

    감사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원훈(院訓)과 상징물을 공모한다. 기존의 원훈 ‘공명정대(公明正大)’와 상징물 ‘마패’가 공직자 비위감찰의 이미지만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에 따른 것.새 원훈과 상징물에는 행정운영의 개선,향상 같은 현대 감사의 특징과 친근감,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담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모대상에는 제한이 없다.7월21∼8월14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원훈과 상징물 당선작에는 각각 200만원씩의 상금이,가작 2편씩에도 각 50만원의 격려금이 전달된다.공보실 (02)721­9401∼3.
  • 외국인 수감자 8·15 特赦/법무부 검토

    ◎사형수 2명 등 상당수 포함 법무부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 50돌을 맞아 수감 중인 외국인 상당수를 특별사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수감자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가석방이나 형집행 정지 등의 형태로 풀려난 적은 있으나 집단적으로 사면 대상에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면 대상에는 동료 파키스탄인을 살해한 혐의로 93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인권단체들에 의해 무죄 주장이 제기됐던 모하메드 아지즈와 아미르 사밀 등 파키스탄인 사형수 2명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형집행정지로 석방돼 국외추방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대화합 차원에서 외국인 수형자에 대한 사면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위기 극복노력 지지”/韓·美 50주년 기념결의안

    ◎美 하원 亞太 소위 【워싱턴 연합】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16일 아·태 소위원회에서 한·미관계 50주년 기념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벤저민 길만 국제관계위원장이 지난달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맞아 발의한 이 결의안은 내주중 국제관계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말까지는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축하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화를 이룩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金大中 대통령 정부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취하고 있는 적절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은 궁극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결정할 사안이며 4자회담은 남북대화를 보완하는 것임을 확인한다”면서 앞으로 한·미 양국관계가 더욱 확대,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회 제헌절 50돌 기념식 이모저모

    ◎“폐업 국회” 3당대표 전원 불참/의원들 50여명만 참석해 “썰렁”/한나라 검은 넥타이·리본 착용/국민회의선 “정치쇼 중단하라” 제헌절 50돌을 맞은 17일 정치권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 없는 기념행사’를 치뤘다. 두달 가까이 15대 하반기 원구성에 실패한 여야는 이날 ‘식물국회’라는 따가운 눈총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추태를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원구성 지연에 항의하는 뜻에서 검은 넥타이와 리본을 착용했고,이에 여권은 ‘정치쇼’라고 몰아 붙이는 등 치열한 신경전도 펼쳤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윤관 대법원장,金容俊 헌법재판소장,金仁湜 제헌 동지회장,정당대표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행사 주체인 의원들은 7·21 재·보궐선거 지원 때문에 50여명만이 참석,장내는 썰렁한 분위기였다. 여야 합의로 경축사를 대독한 金守漢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절박한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고난의 터널을 앞장서 헤쳐가야 할정치권이 국회를 공동화시킨 채 소모적 정쟁만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경축행사에 여야 대표들이 전원 불참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은 광명을에,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강릉을 출마한 상태이고,朴泰俊 총재도 지원유세를 이유로 불참했다.대신 국민회의 金令培 의원과 한나라당 李漢東 총재대행,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각각 대타로 참석,자리를 지켰다. ○…이날 행사장에는 李대행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은색 넥타이와 ‘헌정수호’ 리본을 달았다. 경축식 참석의원은 한나라당 15명,국민회의 30여명,자민련 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헌절을 의식한 탓인지 여야의 공세는 더욱 격렬했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은 넥타이 및 리본 착용과 관련,“생일잔치에 부의금을 갖고 온 격”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정치쇼를 중단하고 13대 국회 관례대로 원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具天書총무도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돌출행동에 “적반하장“이라며 “한나라당은즉각 원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국회 본관 앞에서 6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행사를 갖고 ‘제헌절 50주년을 즈음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당이 국회의 기능을 정략적으로 마비시켜 3권분립의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얼빠진 포스터/태극기 달기 정부 홍보물/4괘 거꾸로 달아 망신살

    ○…행정자치부와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17일부터 전국에 배포한 홍보 포스터의 태극기가 잘못 게양된 채 그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태극기를 가정,직장,차량에…’라는 글귀와 함께 펄럭이는 태극기와 소형 태극기를 단 승용차 2대의 사진을 담고 있는 문제의 포스터는 승용차에 게양된 태극기의 4괘를 거꾸로 게양하고 있다. 태극기를 차량에 게양할 때는 乾·離(태극기를 바르게 놓고 볼때 왼쪽 위 아래)坎·坤(오른쪽 위 아래)의 4卦중 乾과 離가 깃대쪽에 매달려야 하는데도 포스터에는 坎과 坤이 깃대에 매달리게 그려져 있다. 시민들은 행자부가 이 포스터에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경제난국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태극기 하나 제대로 그려넣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세종로에 가면 ‘대한민국 50년’을 만난다/거리사진전 개막

    “대한민국 50년사를 사진으로 보세요” 정부수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 50년 거리 사진전’이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30일동안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옆 세종로 공원 입구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 곳에는 지난 50년간의 정부 공식행사,생활상,발전상,사건 사고 사진 등 500여점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사진은 칼라와 흑백이 골고루 섞여 있으며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 조선총독부의 항복문서 조인 장면,최초의 국산승용차 택시,제2공화국의 시읍 면장 선거,청계천 피복노동자 全泰壹 분신자살,한일회담 반대시위,金大中 대통령 피납사건,광주민주화 항쟁,백담사의 全斗煥 전 대통령,林秀卿의 방북,黃永祚 마라톤 우승,金日成 사망,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진 등이 있다. 또 세계 골프여왕 朴세리에 관한 컬러사진도 전시된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의 崔彰容씨는 “역사공부를 겸한 알뜰 데이트 코스로 만들었다”면서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 뇌사국회 제헌절/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생활도 나날이 편리해진다.대한민국 헌법을 처음 제정하던 5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괄목상대(刮目相對)라 아니할 수 없다.개인의 일상 생활은 물론 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그렇다면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것만큼 행복해진 것인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오히려 공업화로 인해 인간성의 파괴가 가속화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 논쟁거리가 된 환경호르몬도 이런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환경호르몬이란 동물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을 말한다.수컷의 몸 속에 들어간 환경호르몬은 정자(精子)수를 감소시키고 종국적으로는 암컷화시킴으로써 종(種)의 소멸을 초래한다. 지난 92년 덴마크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38∼1990년 사이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1억1,300만마리에서 6,600만마리로 감소했다.또 일본 도쿄에 사는 20대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4,600만마리로 40대 남성의 55%에 불과했다.환경을 파괴하며 이룩한 공업화의 대가로 인간의 멸종이 가까워진다는 신호다. 남성의 정자수가 계속 줄어들면 수태(受胎)가 불가능해지므로 결국 인간은 멸종하게 된다. 여기서 이런 우스개가 생각난다.정치인과 정자와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답은 “사람 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수천만의 경쟁을 뚫고 수정(受精)에 성공해야 사람이 될 수 있는 정자처럼 정치인이 온전한 사람이 될 확률 역시 수천만분의 1밖에 안 된다는 야유다.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돌게 됐나 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17일은 50주년을 맞는 제헌절이었으나 제헌 반세기를 경축하는 기념식에선 여야간 정쟁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국회의 꼴불견이 그대로 노출됐다.경축사는 전의장이 낭독했고 각 정당의 대표는 모두 불참했다.각 정당은 성명을 내고 식물국회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겼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국회 없는 제헌 50주년은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정당들을 비난했고 민주노총은 국회부재 상태는 범죄행위라며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은 퇴출대상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 오늘 제헌절 50돌/8·15까지 다양한 행사

    제헌절인 17일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를 시작으로 오는 8월15일까지 정부수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행정자치부는 16일 ‘대한민국 50년 특별기념기간’인 이 기간 동안 가정과 자동차,직장,거리에 24시간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태극기 사랑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는 17일 상오 10시30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徐潤福씨(76)와 청각장애인으로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姜眞希씨(27·여)가 국회의사당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6,200여명의 주자가 전국 16개 시·도,100여개 시 군을 거친뒤 정부 수립기념일인 8월15일 중앙경축식장에 도착한다. 주자는 팔순노인에서 8살짜리 어린이까지,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체육인 연예인 노조간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망라되어 있다. 행자부는 국위를 선양하고 민족적인 자긍심을 높인 인물 가운데 최종주자를 선정해 8월15일에 공개한다. 한편 정부는 8월15일을 전후해 정부수립의 역사적인 의의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포럼과 국민대화합음악회 등 50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제헌절 50주년 국회 축사는 누가

    ◎3당 총무 비공식 접촉/의장 선출 전초전 인식/與 “최다선이 대행” 주장/金守漢 전 의장이 맡을듯 ‘국회의장 없는 제헌절’. 50년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치권은 ‘모양새 갖추기’ 협상에 돌입했다.국회 대표로서 축사를 낭독할 인물선정 작업이다.철저한 ‘당리당략’에 매어 원구성 협상에 실패한 여야로서 ‘기형 제헌절’의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여야 3당총무는 전날 합의대로 비공식 접촉을 시작했다.한나라당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최다선인 자민련 朴浚圭 고문이 선정 대상자로 올랐다.하지만 최종 선택까지는 적지않은 불협화음도 예상된다.여야 모두 차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보는 까닭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경기도 광명을 지구당 사무실에서 열린 필승 전략회의에서 갑론을박 끝에 제헌절 기념식 참석을 결정했다.하지만 원구성 지연을 항의하는 뜻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과 넥타이를 매기로 했다.경축사 낭독자로는 金전의장으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측은 “金전의장이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한 만큼 원구성이 안된 상태에서 경축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이라는 논리를 폈다. 반면 여권은 자민련 9선의원인 朴고문을 밀고있다.국회법상 ‘의장 임기만료 후 첫 집회에서 출석 최다선 의원이 의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이 근거다.朴고문이 원구성을 위한 첫 본회의에서 임시의장인 만큼 연장 선상에서 ‘축사 대독자’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朴고문을 여권 연합으로 차기 국회의장으로 내정한 만큼 ‘기정 사실화’를 노리는 듯 했다. 하지만 여야의 ‘기세싸움’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어찌됐든 집권당으로서 원구성 실패의 1차적 책임이 있는데다 17일 제헌절이 촉박해 대립할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더 이상 여야의 ‘추태’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따라서 별 이변이 없는 한 金전의장이 사상 초유의 ‘파행 제헌절’ 축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KBS,정부수립 50돌 대국민 캠페인

    ◎나라 사랑 부패 추방/“나부터 시작합시다”/질서지키기 등 의식개혁운동 적극 전개 KBS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제2의 건국,새롭게 힘차게’를 주제로 매달 내용을 달리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벌인다. 박권상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사회의 위기가 단순한 경제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삶 자체가 위협받기에 이르렀다”면서 “경제살리기,근본적 의식개혁을 목적으로 KBS가 프로그램을 통한 실천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의 캠페인안에 따르면 매월 주제를 정해 스파트(삽입 방송)를 제작하고 9시 뉴스시간에 기획코너를 신설한다.또 심야토론 시간도 활용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월 1∼4회의 특별생방송·특별기획 프로·정규프로에도 관련특집 프로 등을 편성키로 했다. 라디오·TV를 통한 전사적인 캠페인을 위해 ‘KBS 캠페인 위원회’(위원장 김정일 라디오본부장)를 구성해 실무를 전담키로 했다.한편 7월의 주제는 ‘법과 질서,나부터 지킵시다’로 정했다.이밖에 8월 ‘나라사랑,나부터 시작합시다’ 9월 ‘부패를 추방합시다’ 등으로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박사장은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3일간 모집한 결과 340건이 나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 나라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의도를 밝혔다.그는 이어 ”이 캠페인이 지도층의 도덕불감증과 일반 국민의 불신이 만연된 한국사회의 병폐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3·1운동 기념탑/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의 안산(案山)인 남산(南山)은 예부터 목멱산(木覓山),또는 인경산(引慶山)이라 일컬어지며 서울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고 있는 명산이다. 산세가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기품을 갖추고 있어 수많은 선남선녀들이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었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도 이 곳에 올라 서울의 산세와 시가지를 한 눈에 바라보며 감회에 잠기곤 한다.서울시민의 허파역할도 하는 남산이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 수도를 가봐도 찾지 못하는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 남산 동쪽 기슭에는 일제(日帝)에 항거하다 숨진 군인들의 넋을 기리는 장충단(奬忠壇)이 있던 장충단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조선왕조 말엽이던 1895년 8월 20일 새벽,흥선 대원군을 앞세운 한 떼의 일본인 자객과 난군들은 순식간에 광화문 문짝을 밀어제치고 경복궁 깊숙한 곳에 자리한 건청궁(乾淸宮)까지 침입,閔왕후를 찾아내 끝내 살해하고 말았다.이런 치욕의 난장판 속에 저마다 제 목숨만 살겠다고 달아나는 판에 당당히 일본인들에 맞서 싸우며 본분을 다한 군인들이 있었다.洪啓薰·廉道希·李暻鎬·金鴻濟·李學承·李鍾九·李耕稙·林最洙 등이 그들이다. 장충단은 바로 1900년 9월 19일,어명에 따라 이들을 추모하고 제향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다.충정공 閔泳煥이 쓴 비문에는 ‘그 서릿발,눈보라에도 늠름하고 당당했던 뛰어난 절개는 해와 별 같다’고 했다. 이 비문을 짓고 쓴 충정공도 불과 5년 후인 1905년 11월 18일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12일 후 자결하고 말았다.그리고 5년 후 한일합방이 되자 장충단은 폐사(廢祀)되고 공원으로 꾸며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국립극장 맞은 편에 3·1독립운동 기념탑이 건립된다고 한다.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한민족의 의기와 절개가 90여년만에 남산 동쪽 기슭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이는 서울시가 최근 공원위원회를 열어 3·1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가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이 곳에 짓기로 한 284평 규모의 소공원 건립안을 허용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이 공원안에 3·1독립운동이 일어난 1919년을 기리기 위한 19.19m의 기념탑이 세워진다.추진위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8월 15일 기공식을 갖고 3·1절 80주년에 되는 내년 3월 1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처음 세워지는 3·1운동 기념탑이 일제에 짓밟히고 찢긴 한(恨)서린 땅에 세워지는 의미를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
  • 헌법정신과 국회상(金三雄 칼럼)

    절대군주제와 식민통치를 거쳐 우리 손으로 헌법을 만들고 헌정을 시작한지 50년이 되었다.봉건적 신민사회에서 신분과 권리가 바뀌고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근대적 시민국가로 발돋움한지 반세기가 된 것이다. 헌정 반세기의 역사는 그러나 독재와 반독재 투쟁의 피어린 역정이기도 했다.그 역정의 작용과 반작용의 역학이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들어서고서도 국회가 파행을 면치 못하는 후유증으로 남는다. 우리 헌법은 당초 내각제 시안이 이승만의 권력욕으로 대통령제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독재자들의 장식물이 되어 9차례나 뜯기고 찢기는 누더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헌법이란 용어는 중국의 고전에서 유래한다. 중국 고전〈국어(國語)〉의 「진어(晋語)」편에는 ‘상선벌간 국지헌법야(賞善罰姦 國之憲法也)’라 하여 “선을 상 주고 간을 벌하는 것이 나라의 헌법이다”라는 말이 처음으로 쓰여졌다.또 에는 ‘능출호령명헌법의(能出號令明憲法矣)’즉 “능히 호령을 내려 헌법을 밝힌다”는 구절이 있다.그리고 에는 ‘헌자법야(憲者法也)’라 하여 “헌은 법이다”는 말이 있다. 이들 고전에 나타난 헌법이란 말을 명법(明法) 또는 엄법(嚴法)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성덕태자의 〈17조 헌법〉도쿠가와 시대의 〈헌법부류(憲法部類)〉〈헌법류집(憲法類集)〉,복택유길(福澤揄吉)의 〈율례(律例)〉,가등홍지(加藤弘之)의 〈국헌(國憲)〉,이등박문의 〈명치헌법〉등으로 나타난다. ○부끄러운 국회 모습 우리나라의 경우 1894년 제정된 ‘홍범(洪範)14조’에서는 아직 헌법이란 용어가 쓰여지지 않았지만,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임시헌정’이라 하여 헌법의 의미가 함축된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1907년 유진오 박사의 부친 유치형이 처음으로 〈헌법〉이란 교과서를 내고, 1918년 신익희가 보성전문에서 비교헌법을 강의했다. 해방조국은 1848년 6월1일 제헌국회 본회의에서 헌법기초의원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의 선출로 헌법제정 작업이 시작돼 7월17일 마침내 헌법이 제정 공포되었다.이렇게 제정된 헌법은 독재자들에 의해 누더기가 되고 헌정은 상처투성이의 고난을 겪었다.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50년 세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분단과 전쟁과 혁명과 쿠데타,그리고 경제건설의 어지러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르며 민주헌정을 지켜왔다.여야 정권교체도 이루었다.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여전히 한심한 수준이다.몇 달째 원 구성을 못하고 국난극복과 개혁의 앞장은 커녕 발목을 잡고있다.권력형 부정사건에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국회의원이 끼어들고 지역감정 조장발언은 국회의원들의 단골 메뉴처럼 되었다. 국민통합과 화합기능은 커녕 분열과 갈등을 부채질한다.정부기관은 물론 공기업과 사기업이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는 터에 유독 국회만은 이를 외면한 상태에서 정쟁으로 날을 지샌다.동해안에 무장간첩이 출몰하고 노동자들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하는데도 무대책일 뿐인 국회가 제헌 50주년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는단 말인가. ○구조개혁 앞장서라 지난해 외환위기와 증권시장 붕괴를 예측한 바 있는 증권전문가스티브 마빈이 “제2환란이 오고있다”고 경고하고,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한국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를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여소야대 등 한국정치의 불안정성’을 첫째 요인으로 열거한다.정치인들이 각성 발분해야 할 경고의 메시지다. 정치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어떤 개혁도 성공하기 어렵다.특히 지금처럼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그대로 두는 국정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150만 실업자와 퇴출당사자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미증유의 국난기에 전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채 정당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하여 선거지원이나 하는 국회라면 문제는 심각하다.제헌절을 앞두고 “선을 상 주고 간을 벌하는 것이 나라의 헌법”이란 헌법의 의미를 새기면서 국회의 분발을 기대한다.
  • 또 무장간첩 침투라니(사설)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이 일어난지 20일만에 또 무장간첩이 동해로 침투해 국민들을 놀라고 분노케하고 있다.잠수정 침투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이라는 민족적 과제의 실현을 위해 우리가 보인 선의와 인도주의적 배려를 철저히 악용하려는 그들의 속셈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못해 안타깝기까지 하다. 결론부터 말해 정부는 계속되는 도발행위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대응을 북측에 보여야 한다.잇단 도발행위에 대한 책임을 단단히 따지고 응분의 조치를 요구하는 등 강경대응이 필요하다.아울러 북측의 의도를 철저히 분석하여 이를 막을 수 있는 완벽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북한은 지금 정권수립 50주년과 김정일의 주석취임을 앞두고 ‘충성경쟁’으로 간첩침투와 테러 등 대남도발을 더욱 활발히 할 것으로 관계당국은 분석하고 있다.더욱이 국제금융기금(IMF)사태로 경제침체와 실업사태,구조조정등의 사회불안을 겪고있는 지금이 남한을 혼란시킬 호기로 보고 선동과 후방교란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이 정부의 햇볕정책에 위협을 느껴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대남도발을 계속할 수도 있다.한마디로 북한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필요한 외부지원을 얻기위해 겉으로는 ‘미소’를 짓는 척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도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면서 북한의 예상되는 모든 도발가능성에 대비하여 경계태세는 더욱 굳건히 해야 할 것 이다.특히 지금은 녹음기인데다 해안가로 여름 피서객이 몰려 대남침투가 가장 쉽고 많은 때이다. 잠수정 침투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우리측의 경계태세도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그물에 걸리거나 사고로 죽어야 침투사실을 알 수 있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잠수정과 무장간첩이 들락거리고 있는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잠수정 침투사건으로 해안경계가 크게 강화됐을 텐데도 무장간첩과 이들을 실어온 모선(母船)이 여전히 발각되지 않고 침투한 것을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 국민들의안보의식이 전체적으로 크게 해이되고 있는 경향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이다.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과 소떼가 간다,금강산관광이 다하여 북한이 갑자기 부드럽게 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햇볕정책이라고 하여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북한과 접촉하는 것도 위험하다. 안보에는 민·관·군이 따로일 수 없다.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 국새 교체 공방 가열/찬­국가위엄 높이기 위해 교체 불가피

    ◎반­경제난속 ‘도장’ 바꾸는 것은 낭비 행정자치부가 올해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나라도장’인 국새(國璽)를 새로 만들기로 하자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찬반 양론이 하루가 멀다하고 실리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4,000만원이나 들여 ‘도장’을 바꾸는 것은 낭비라는 주장과 국가의 위엄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행자부가 추정하는 새 도장 값은 4,000만원. 국산 순금 4㎏에 은 등을 섞으려 한다. 현재는 순은 2㎏으로 거북이 모양이다. 밑바닥이 가로 세로 7㎝이고 높이는 6.5㎝이다. 이를 용모양으로 바꾸면서 밑바닥은 그대로 두되 높이만 9∼11㎝로 올리려는 것이다. 현재의 것은 박물관에 보관된다. 지방공무원 金모씨는 “모든 분야에서 절약해야 할 IMF시대에 국새를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을 뿐 아니라 국새는 오히려 오래된 것일수록 권위있게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실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이 일을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국새뿐 아니라 멀쩡한 공무원증을 바꾸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반면 행자부의 한 직원은 “국새는 지난 62년 나라가 가난할 때 만들어진 탓에 초라하고 볼품이 없다”면서 “호화롭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품격은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새를 보존하는 행자부 의정국은 “공무원 임명장 등에 연 평균 1만6,000번 이상 35년동안 사용해 인영(印影)이 크게 마모된데다 글씨체도 중국 것을 모방한 전서(篆書)여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길이 후손들에게 남길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院구성 불투명… ‘국회없는 제헌절’ 부담/이번주 정국 기상도

    ◎총파업·공기업 비자금 수사설 겹쳐 설전가열/‘안기부 문건’ 유권자 반응 냉담… 야 전략 바뀔듯 지난주 말,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철수했다. 7·21재·보선으로 여념이 없는 정가에는 청구주택 張壽弘 리스트가 불거졌다.국회는 원구성도 못하고 여·야 모두 ‘네 탓’공방만 주고 받았다. 무엇하나 산뜻하게 해결되는 것 없이 7개 지역 재·보선은 이번 주부터 종반전에 졉어들어 여·야간 입씨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수)은 노동계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張壽弘 리스트와 함께 공기업 비자금 수사설도 정가를 긴장시키고 있다.17(금)일은 제헌절,이대로 가다가는 국회없는 제헌절을 맞게될 판이다. 정국불안의 1차적 책임은 어찌됐든 여당에 돌아간다.그래서 여권은 지난주 말,‘13일 원내총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일체의 원구성 협상을 중단하고 안기부 문건 파문을 계속 쟁점화 할 요량이던 야당도 생각이 조금 바뀔듯 하다.재·보선에 호재로 여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현지 보고가 작용한 것같다. 야당은 여권이 뭔가 양보 카드를 내 놓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를 갖고 있다.의회주의자인 金大中 대통령이 제헌절의 모양새를 위해 여당에 뭔가 지침을 내릴법 하다는 것이 ‘여당 양보’ 추론의 근거다. 여기서 나온 시나리오가 여권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국회의장단 자유 투표나 총리임명동의안 철회 후 재추천,둘 중 하나를 받는 다는 것이다.이 시나리오는 국민회의의 ‘여당 의장’입장이 워낙 완강해 현재로선 가설에 불과하다.자유투표에 대한 국민회의의 반응도 아직은 차갑다.교섭단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전례가 없는 제도라는 것이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몸은 재·보선 현장에,마음은 여당은 국회직에,야당은 당권경쟁에 가있다.당장 의원총회를 열자해도 성원이 될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정부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맞는 제헌절 전에 원구성을 해야한다는 명분이 희망의 근거다. 국회 없는 제헌절에 정치권이 부담을 안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 끝내 안될 경우 한가지 볼만한 것이 있다.닭이 오리알을 낳아도 당략에 유리하면 그럴듯하게 합리화 시키는 것이 정치인들의 재주다.국회없는 제헌절을 보내고도 무슨 말로 자기 합리화할지 궁금하다.
  • 우뢰/뮤지컬­사물놀이 만남/선무용·민속악 등 선봬

    뮤지컬 ‘넌센스’의 강영걸과 사물놀이패 이광수가 의기투합했다. 전통적인 사물놀이와 검예도,선무용,민속악 등을 한데 버무리고 여기에 극적인 줄거리를 가미해 전통예술음악극 ‘우뢰(雨雷)’를 탄생시키고 이를 무대에 올린다. 16∼18일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건국 5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은 힘과 기를 모아 민족의 저력을 다시한번 과시하자는 주제. 말 그대로 우뢰와 같은 굉음이 울리면서 시작되는 공연은 대사 한마디 없지만 전신을 오그라붙게 만드는 음악적 긴장감과 다양한 볼거리로 공연시간 1시간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관객들을 휘몰아간다. 이광수가 이끄는 민족음악원의 회심곡과 반야심경 등 전통 가락과 사물연주,민족무예에 기반을 둔 장효선의 검예도,재미무용가 최유미의 선무용이 어우러진다. 518­2960.
  • “北 해상침투기지 확장”/李 안기부장

    ◎침투용 잠수함 8척 건조중/첫 안보장관회의 李鍾贊 안기부장은 9일 “오는 9월 9일 정권 창건 50주년을 앞두고 북한에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주석직에 金正日이 취임할 것이라는 징후가 여러가지로 포착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계기로 북한의 각 기관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친북 인사의 월북,간첩침투,테러 등의 대남공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李부장은 이날 상오 안기부 청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확대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북한이 대남전략의 여러가지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안기부 북한 정보국장은 북한동향 보고에서 “북한은 공작모선 없이 잠수정 단독침투가 가능한 강원 고성군 최전방의 말머리에 해상침투 기지를 확장했다”고 전하고 “대남 침투용 사하급 소형 잠수함 8척을 평북 용안포 조선소 등 5개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97년 12월29일 당 고위 간부회의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의 길로 갈 것을 강조하는 등 폭력혁명전략을 고수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봄에는 결정적 시기에 대비,남한내 자생적 통일일꾼을 양성,운동권 단체에 침투시키라는 지령을 하달했다”면서 “재야 노동단체를 대상으로 포섭활동을 전개하고 노동자들을 선동해 민중봉기를 유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IMF체제에 따른 경제침체와 실업증대 등으로 70년대 이후 혁명정세 조성의 최대 호기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동자,학생 등 각 계층에 대한 반정부 투쟁선동 공세를 일층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黃長燁씨등 귀순자들에 대한 보복 테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李부장을 비롯,康仁德 통일부·金正吉 행정자치부·金善吉 해양수산장관과 鄭海주 국무조정실장,金辰浩 합참의장,金泰政 검찰총장,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安秉吉 국방·崔慶元 법무차관,金世鈺 경찰청장,李南信 기무사령관 등 군정보기관장 등이 참석했다.朴定洙 외교통상부·朴相千 법무부·千容宅 국방부장관은 해외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 예술의 전당­민간 오페라단 ‘악수’/‘오페라 폐스티벌’ 개최

    ◎‘오페라하우스를 세계적 명소로’/11월3일∼29일 4편 매일 번갈아 공연/전 배역 오디션 통해 선발/‘캐스팅 관행 깬 파격’ 신선 한국 오페라 50주년이 되는 올해,고사직전의 오페라계가 힘을 합쳤다. 예술의전당이 민간오페라단과 공동으로 오는 11월3일부터 29일까지 4편의 오페라를 매일 번갈아 공연하는 ‘오페라 페스티벌’을 연다. 공연작품은 베르디의 ‘리골레토’,푸치니의‘라보엠’,비제의‘카르멘’,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의 창작오페라 ‘황진이’(초연) 등 4편. 각 5회씩 총 20회 공연한다(일요일 특별공연). 예술의전당이 침체된 국내 오페라를 활성화시키고 국내 유일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오페라하우스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세계적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로 민간오페라단 총연합회(회장 김봉임)와 손잡고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여러 편의 작품을 일정기간 공연하는 일명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이 시스템은 유럽 미국 등 오페라 선진국에서나 시도됐던 것으로 동양에선 어느 나라도 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극장은 무대와 의상을 재활용할 수 있고 관객은 전문공연장에서 정제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오페라계 숙원중의 하나를 해결하는 셈이다. 그동안 국내 오페라 공연은 열흘 미만의 단발성 무대가 대부분으로 기본 제작비도 건지지 못한채 막을 내리는등 낭비요소가 많았다. 또한 이번 축제는 중견이든 신인이든 전 배역을 오디션(접수 18일까지)을 통해 선발한다. 인맥,학맥으로 이뤄져온 캐스팅 관행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시도로 공정성 확보와 함께 지명도와 실력을 갖춘 성악가가 얼마나 응시할지에 성패가 달려있다. ‘오페라 페스티벌’의 총제작비는 12억원으로 편당 3억원·5억원의 국고지원을 신청했고 나머지는 문예진흥기금과 협찬,매표수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공연수익의 20%는 오페라발전기금으로 적립한다. 예술의전당 문호근 예술감독은 오페라하우스가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지만 명칭에 걸맞지 않게 그동안 악극이나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이 주류를 이룬게 사실이라면서 “레퍼토리 시스템이나 완전 오디션제 등을 도입한 이번 페스티벌이 한국 오페라문화를 개선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후 반응이 좋은 작품은 고정 레퍼토리화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 沈壽官/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국의 예술에 대해 한국인보다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일본의 미술사가 야나기 무네요시는 조선도자기의 아름다움은 ‘자연이 보호’ 해주는 ‘무사(無事)의 아름다움’이며 그곳에 깃들인 자재미(自在美)와 무심미(無心美)는 ‘조선인이 아니면 아무나 할수 없는 조선만의 창조’라고 감탄했다. 따라서 조선의 도자예술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으며 ‘뽐내며 피는 모란꽃이 아무리 강하고 아름다워도 가련한 수련의 아름다움을 거부할 수없다’고 철저히 편들었다.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도공의 후예 沈壽官이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400년만의 귀향­ 沈壽官家 도예전’을 일민미술관에서 갖게 된다고 한다. 심수관가는 일본 도자기의 대표적인 대명사인 사쓰마야키(薩摩燒)의 종가로 1598년 남원성(南原城)이 함락되면서 왜장이 끌고간 조선도공 중 沈當吉이 이룬 일가다. 올해로 일본의 최남단 가고시마(鹿兒島)에 정착한지 400년. 그동안 조상이 물려준 성(姓)을 그대로 간직한채 일본 최대의 도예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일본인들은 조선도 공들에게 좋은 흙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도예작업에만 매달릴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순수혈통을 잇기 위해 잡혼을 금지하는등 조선에서 천대받던 조선의 기술을 그들은 일본에서 마음껏 꽃피울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작품중에는 끌려가면서 가져간 흙과 잿물로 빚었다는 초대 沈當吉의 ‘히바카리’도 들어있다. 그의 도예는 조선미술에 심취하다 조선땅에 묻힌 일본인 아카사카 다쿠미에 의하면 ‘사람의 손으로 빚은 또하나의 자연’이다. 역시 심수관가의 도자기를 본 소설가 한수산도 그의 작품은 ‘본것이 아니라 만난 것이며 귀기가 느껴질 정도로 무섭다’고 했다. 한 문화사학자는 ‘온갖 위대한 문화의 역사는 그 문화가 지닌 도자기에서 찾아볼수 있다’고 지적한다. 400년간을 이국땅에서 살았으나 오염되지 않는 도공의 순수성은 아무나 흉내낼수 없는 무욕(無慾)경지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것은 조선사람이기 때문이며 심수관의 도예는 바로 조선도혼(陶魂)의 맥을 잇는 그 흔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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