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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립 보라매병원 2007년 병상 900개로 늘려

    대표적 시립병원 가운데 하나인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원장 김성덕)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발한다. 보라매병원은 17일 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 이어 ‘제대형 줄기세포 연구의 최신동향’·‘공공의료와 외상전문센터’ 등을 주제로 개원기념 심포지엄도 함께 열렸다. ●지상 8층 부속건물 새로 짓기로 보라매병원은 저소득층이나 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면서도 운영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좋은 사례로 평가받는다. 재정자립도가 90%를 넘는 데다 의료수익도 88년 29억여원에서 지난해 700여억원으로 24배나 증가했다. 이용환자수(연인원)도 지난해 기준으로 외래 47만여명, 입원 16만여명에 이른다. 소화기병, 라식·백내장, 유방·통증전문센터 등 네 곳의 전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오는 2007년까지 병상수를 두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현재 건물 뒤편에 연면적 3만 4900㎡, 지하 3층, 지상 8층의 부속건물을 새로 짓는다. 이렇게 되면 현재 약 500개의 병상수가 약 900개로 늘게 된다. 김성덕 보라매병원장은 “부속건물이 지어지면 동작·관악·구로·금천 지역주민들이 보다 높은 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공공의료 기능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55년 시립영등포병원으로 출범 보라매병원은 지난 1955년 영등포로터리 부근에 세워진 시립영등포병원이 전신이다. 시민의 보건의료·의료구호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돼 주로 서울 서남지역의 저소득층 환자들 대상으로 운영됐다. 경제성장으로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시립 병원으로서는 이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비효율적인 운영이나 비전문적 의료서비스 등도 문제가 됐다.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병원은 결국 지난 87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위·수탁계약을 맺게 됐다. 이때부터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의 우수한 교수·의료진이 직접 병원 운영에 나서게 됐다. 지난 91년에는 현재 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동작구 보라매길 31의1(신대방동 395)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보라매병원’으로 바꿨다. ●실미도 사건·보라매병원 사건…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병원은 현대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사건과도 조우했다. 시립 영등포병원이었던 지난 71년 ‘실미도 사건’때 부상을 입었던 생존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97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락사 관련 소송으로 알려진 ‘보라매병원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호자의 요구로 뇌수술을 받고 입원한 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뗀 의사들이 살인방조죄 등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이들에 대해 유죄확정판결이 내려졌지만 이 사건을 두고 의료·법조계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盧대통령 “한·미 동맹 많은 변화…이견 해소”

    盧대통령 “한·미 동맹 많은 변화…이견 해소”

    노무현 대통령은 8일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근간이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미군 고위장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9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한·미동맹 50주년이던 지난 2003년 9월 주한미군 장성 및 장병, 주한미대사관 직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한 적은 있으나 주한미군 고위 장성들만 초청한 자리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한·미 동맹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 변화를 감당하는 동안 한·미 양국 군 지휘부 모두가 매우 힘든 과정을 잘 겪어줬고 변화를 잘 관리해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약간씩 불만이 남아 있는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부분 견해가 일치하며, 아주 적은 부분에서 약간의 이견들이 있었으나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헬무트그레취 빈 모차르트협회장 인터뷰

    헬무트그레취 빈 모차르트협회장 인터뷰

    |빈(오스트리아) 최광숙 특파원|“내년 오스트리아에서는 1년 내내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차르트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빈과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모두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공동 논의 끝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중복되지 않도록 합의를 봤습니다.” 헬무트 그레취(61) 빈 모차르트협회 회장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모차르트협회는 모차르트 연구 및 관련 사업을 벌이는 모임으로 전 세계 8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사람답게 피아노와 트럼펫, 음표 등이 재미있게 그려진 카키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는 “인터뷰를 위해 특별히 이 넥타이를 골랐다.”고 했다. 2006년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 ●빈·잘츠부르크는 벌써 들썩 그 때문에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양 도시는 서로 ‘모차르트는 우리 사람’이라며 엄청난 예산을 투입, 각종 음악회는 물론 기념 사업 등을 경쟁적으로 펼치는 분위기다. 그레취 회장은 “두 도시는 상처받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서 “경쟁을 한다면 건전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모차르트는 당시 잘츠부르크의 최고 권력자와의 불화 때문에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에서 활동하며 ‘피가로의 결혼’ 등 불멸의 걸작을 만든 만큼 빈이 더 중요한 도시”라며 은근히 빈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빈이 모차르트와 인연 더 깊어” 그레취 회장은 “내년 3월부터 빈의 알바티나 박물관에서 모차르트가 살던 곳과 그의 곡이 초연된 장소 등에 대한 사진 자료 등 모든 모차르트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전시되고 오페라 국립극장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만을 공연하는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빈 시는 내년 행사를 위해 이미 2,3년 전에 미국인 피터 샐라스를 예술감독으로 영입,7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21개국서 기념전시회등 계획 그는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내년 유럽을 비롯, 브라질 등 21개국에서 모차르트 전시회 등을 동시에 열기로 오스트리아 외무부와 내무부가 합의를 보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한국 모차르트협회에서도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bori@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현충일 50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이 날을 기리는 뜻에서 ‘6·25 참전전우회’가 선정한 ‘6월의 가요’를 마련했다.‘전선야곡’,‘전우가 남긴 한마디’를 통해 당시 민족의 아픔을 추모하며, 이미 고인이 된 최갑석씨의 그때 그 모습 ‘삼팔선의 봄’을 들어본다. ●생활의 달인(SBS 오후 7시5분) 칼 한자루로 주방을 평정한 과일 깎기의 달인 이길호 조리장. 주방장 경력 15년의 깎기 비법을 공개한다. 경마중계 아나운서 김경준씨는 1분에 400단어를 내뱉는 언변의 달인이다. 과연 그 속도의 비결은? 마지막으로 주차의 달인 김현복씨의 놀라운 후진 주차 기술을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지난해 9월과 올 1월, 국내 한 대학이 독일 지멘스사, 미국 하버드대학과 손잡고 ‘PET-MRI 뇌영상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계와 전 세계 뇌 과학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과학자 조장희 박사. 세계 뇌 과학을 선도하는 조장희 박사를 만난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의 전설’ 코너에서는 벨기에 애니메이션의 전설인 라울 세르베의 ‘밤의 나비’를 만나본다.‘밤의 나비’는 마치 꿈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시각화한 듯 몽환적이고 낯선 이미지로 가득한 작품으로,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프란체스카를 위해 차를 빌려 온 두일이 덕분에 처음으로 놀이공원 나들이에 나선 프란체 가족. 그러나 이들에게는 자유이용권이 너무 비싸다. 가족들을 위해 놀이공원을 포기한 소피아는 공원 밖에서 가족들을 기다린다. 한편 어렵게 빌려온 고물 자동차가 부실해 안드레는 차에 갇히고…. ●폭소클럽(KBS2 오후 11시5분 ‘떴다!김샘’에서는 학생들의 장래 희망, 간단한 질문으로 알아보는 아이큐테스트 등이 소개된다.‘매직 타임’에서는 박기훈 마술사 등이 관객과 함께하는 신기한 멘탈매직이 펼쳐진다. 또 ‘록기 & 루키 개그퍼레이드’에서는 홍록기와 신인 개그맨 3팀의 개그퍼레이드가 펼쳐진다.
  • 이화여대 교수들 ‘장학금 기부릴레이’

    이화여대 교수들이 후학들을 위해 잇따라 장학금을 쾌척, 제자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사학과 최소자(65·여) 교수는 지난 4월말 사학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저축 등으로 모은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오는 8월 정년퇴임하는 최 교수는 “은퇴를 앞두고 평생 몸담은 학교와 후학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금은 내년부터 사학을 전공하는 우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학비 지원에 쓰인다. 같은 과 이배용(58·여) 교수도 2002년 5000만원을 약정하고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음악대학 교수 14명도 각 5000만원씩 7억원의 장학금을 약정, 지난 학기부터 5명의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규도 음대 학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자는 제안에 동료 교수들이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물리학과도 50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모혜정 명예교수가 학과 창립 50주년과 ‘세계 물리학의 해’를 기념해 올초 2000만원을 기부하자 12명의 동료 교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뜻을 모았다. 이달 초 퇴임전시회를 연 미술대학 조정현 교수도 2000만원의 장학증서를 학교에 전달했다. 지난 3월에는 나노과학부 교수 20여명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우수 연구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게 안타깝다.”며 독지가의 기금 2억원에 월급 일부를 모아 2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마련했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최흥미 개인전 6월 12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아산갤러리 .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가의 ‘생명의 리듬’시리즈 작품들로 꾸며진 전시회. 꽃, 풍경, 동물, 인간 등을 소재로 생명의 상징인 붉은색과 대비되는 검정색을 주로 사용해 새로운 조형성을 보여준다. 먹물과 동양화물감, 소금으로 작업하는 그의 작품을 보면 마치 활화산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으로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02)3010-6869 ■ 한애규 개인전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테라코타 작업으로 여성성과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온 작가의 신작전. 자연스럽고 친근한 재료인 흙으로 원만하고 부드러운 형상의 생명체들을 표현, 지친 현대인들이 기대고 싶고 휴식하고 싶은 포용력을 가진 대자연으로 형상화한다. 인간존재와 역사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만나볼 수 있다. ■ TEN by EIGHT(10X8) 4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북스갤러리.(02)737-3283 A4용지의 작은 크기의 그림과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셉 레이. 첸 리 등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하는 외국 미술인들이 한국 미술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밌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점점발전소 Power Station 오는 7월10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미술관 (02)7604-724 마로니에미술관이 리노베이션하면서 처음으로 갖는 기획전. 김나영, 김수범, 김수연, 김신일, 박지은, 송재호, 안규철, 이주영, 윤사비, 오세환 등의 작가가 참여, 공간에 대한 독자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 4일부터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전형적인 샐러리맨과 자유분방한 예술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들여다보는 남자에 관한 모든 것.1544-1555. ■ 카르멘 19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45-7302. 고선웅 작·연출, 나현희 김영민 문수 출연. 불꽃같은 여인 카르멘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 지하철1호선 무기한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현국 주현종 서오순 출연. 옌볜 처녀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들의 풍경.11년째 장기운행중이다.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02)556-8556.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 아이 러브 유 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02)556-8556.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 연극 ■인형의 집 8∼10일 LG아트센터. 유럽 연극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화제작. 역대 ‘인형의 집’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을 전율케 한다. 노라역의 안네 티스머는 최근 ‘리퀘스트 콘서트’내한공연에 출연했던 배우.(02)2005-0114.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연극. ■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02)3672-3001. 마거릿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 산불 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차범석 작·임영웅 연출, 강부자 이승옥 출연. 한국전 당시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극사실주의 연극. 어린이 ■ 하륵이야기 3일∼7월14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977-4856.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잠자는 숲속의 공주 12일까지 두레홀(02)741-5970. 고전 동화를 각색한 가족뮤지컬. 라이브 음악이 흥을 돋운다. ■ 노노 이야기 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무용 ■ 컴플렉션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796-0117. ■ 양혜진 전통춤판 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6406-3306. ■ 수잔 버지 ‘달 그림자 속의 테라스’ & 안성수 ‘전야’ 7·8일 오후 8시 포스트극장(02)337-5961. ■ 안은미 ‘레츠 고’ 4·5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02)738-3931. 콘서트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개교 50주년 기념 강동석 초청 음악회 2일 오후 7시30분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린 강동석은 현재 영국의 ‘세계 음악 인명사전’, 프랑스의 ‘연주가사전’에 이름이 수록될 정도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빈틈없는 기교, 완벽한 활놀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761-1587 ■ 안데르센 콘서트 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02)541-6234. ■ 다니엘 리 첼로 리사이틀 5일 오후 7시,6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1588-7890.
  • 무주 248만평 관광도시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인 대한전선이 오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무주군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한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무주군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문화관광부에 기업도시개발 시범사업 지정 최종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전선과 무주군은 사업 준공시점인 오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전북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와 금평리, 덕산리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②-구인회 3代 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②-구인회 3代 경영

    지난달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출장길에 오른 구본무(60) LG 회장을 수행한 사람은 차장급 직원 한명뿐이었다. 계열사 사장들과 같이 가는 출장이 아니면 수행은 늘 직원 한명이 담당한다. 공항으로 임원들이 배웅이나 마중을 나오는 것도 금지한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LG 계열사 사장단 20여명과 함께 국내사업장 ‘혁신투어’를 나서면서 자신의 차량인 ‘벤츠S600’을 놔 두고 대형 관광버스 2대를 빌렸다. 사업장간 이동중에도 사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에도 구 회장은 버스로 2박3일간 전국의 사업장을 누볐다. 이처럼 ‘격식’을 따지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구 회장을 두고 ‘소탈한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평이 따라다닌다. 사람좋아 보이는 눈웃음 등 구 회장의 외모도 이같은 이미지 구축에 한몫했다. ●몸에 밴 검소한 생활 구 회장의 소탈한 모습은 아버지 구자경(80) 명예회장이나 할아버지인 고 구인회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인회 회장은 창업초기인 40년대 후반 부산 서대신동 시절 활동하기 편하다며 미군 파카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외출할 때를 제외하곤 공장내에서 늘 입고다녀 소매가 닳고 기름때가 반지르르 묻은 옷이었다. 구 회장은 또 비싼 담배와 싼 담배를 같이 갖고 다니면서 손님에게는 좋은 담배를 권하고 자신은 값싼 담배를 피웠다.“돈이란 벌 때 아껴야 하는 법”이라는 지론이다. 사돈이자 동업자인 고 허준구 회장도 당시 판매와 구매일을 맡으면서 수금하러 거래처를 다닐 때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찰떡궁합’인 셈이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사업장이나 계열사 사무실을 즐겨 찾았는데 어떤 때는 사전통보없이 불쑥 고객서비스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럭키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객장을 방문했을 때는 고객들이 좁은 객장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데 반해 임원실이 한 부서보다 큰 것을 보고 “무슨 임원방이 내 방보다 커요?”라며 질책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소탈한 이미지 때문인지 LG의 회장들은 삼성이나 현대에 비해 강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시사저널’이 지난해 발표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인 순위에서도 구본무 회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은 물론 현대차 정몽구 회장보다 순위가 낮았다. 재계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대차그룹보다 낮지 않은데도 그룹총수의 영향력은 현대차가 높게 나온 것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구 회장은 1995년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는 허씨와의 동거기간이었고 2년전까지만 해도 삼촌뻘 되는 집안어른들이 계열사 사장을 맡고 있었다. 또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 직격탄을 맞았고 99년에는 반도체 빅딜로 주력사업을 빼앗기는 고초를 겪었다. 사실 구 회장의 총수로서의 경영능력은 올해부터 검증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LG의 상징, 인화(人和) 구인회 창업회장은 포목상, 청과·어물전, 운수업 등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뒤 47년 럭키크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인생을 걸었다.6형제의 장남(4명의 여자형제도 있었으나 일찍 사망함)이자 6남4녀의 아버지가 하는 사업을 돕기 위해 초기 가족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영도 대부분 가족이나 사돈(허씨)들이 도맡아 했다.47년 락희화학 설립당시 생산담당이었던 김준환씨를 제외하면 구 회장, 부사장 고 구정회(둘째 동생)씨, 영업담당 허준구(첫째 동생 철회씨 사위)씨 등으로 사실상 ‘가족기업’이었다. 이후에도 아래로 다섯 동생과 여섯 아들, 조카, 허씨들이 대거 경영에 참여했는데 LG의 ‘인화정신’은 이같은 독특한 가족사와 무관치 않다. 친인척들을 잘 다독여 가며 경영을 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경영이념으로 발전시킨 것이 인화다. 창업회장부터 내려온 인화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과 함께 했던 방송사업. 구인회 회장은 60년대 초반 사돈인 고 이병철 삼성회장으로부터 방송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50대 50 합작으로 64년 ‘라디오서울’과 ‘동양TV’를 설립했다. 하지만 방송사 경영이 시원치 않은 와중에 두 그룹에서 파견된 임직원간 알력이 심해졌고 결국 TV는 LG가 라디오는 삼성이 맡아서 하기로 잠정 합의를 봤다. 이후에도 TV와 라디오 사업의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구 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이 회장을 만나 TV사업까지 삼성에 넘기기로 결정한다.LG내부에서는 불만이 많았지만 구 회장은 사돈간의 ‘불화’가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80년대에는 택배사업 진출을 계획했다가 사돈과의 정리를 생각해 포기했다. 당시 기획조정실에서는 21세기 물류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택배사업을 유망한 신규 사업으로 선정, 일본의 택배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계획을 수립했지만 사돈인 한진그룹에서 택배(한진택배)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구자경 회장이 사업중단을 지시했다.LG와 한진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학(75) 아워홈 회장의 2녀 명진(41)씨가 한진그룹 고 조중훈 회장의 4남 조정호(47)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하면서 사돈으로 맺어졌다. ●창업주의 사람들 구인회 창업회장은 할아버지 밑에서 한학을 배우다 열네살때인 1921년에야 지수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한다.24년에는 서울로 상경, 중앙고등보통학교를 다녔지만 19세때인 26년 처가에서 보내주던 학비가 끊기고 본인의 뜻도 있어 낙향, 사업의 꿈을 키운다. 구 회장은 사업을 키워가면서 동생들을 뒷바라지했고 동생들은 좋은 학교를 졸업한 뒤 형의 사업을 성심성의껏 도왔다. 한때 구씨, 허씨 일가가 너무 많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구씨, 허씨들 가운데는 경영능력을 갖춘 이들이 적지 않았다. 창업회장의 동생들은 초창기 외국원서를 번역해 기계 작동법을 알아내고 수출, 기술도입 등 형이 할 수 없는 해외업무를 도맡아 했다. 첫째 동생 고 구철회씨는 형과 함께 첫 사업인 포목상 ‘구인회상점’을 세웠고 둘째 고 구정회씨는 동경고등공업학교를 졸업하고 평안남도청 토목과에 잠시 근무하다 형의 사업을 도왔다. 구태회(82) LS전선 명예회장은 일본 후쿠오카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마쳤다. 그는 경영보다는 정치권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4대 민의원과 6,7,8,9,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구평회(79) E1 명예회장은 진주고보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마치고 51년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다. 구두회(77)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은 진주고보와 고려대 상대,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일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63년 금성사 상무로 입사했다. ‘골프멤버’였던 사돈인 이보형 제일은행장·홍재선 전경련 회장·경방 김용완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도 구인회 회장과 교우가 깊었다. ●제2의 창업주 구자경 명예회장 구자경 LG명예회장은 삼촌인 구평회 명예회장과 진주고보에 같이 입학한 뒤 진주사범을 마치고 고향인 지수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50년까지 부산사범대 부속국민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는데 제자들 중에는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 사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인인 한인옥씨 등이 있다. 구 명예회장은 한씨에 대해 “얼굴도 예쁜데다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었다.”고 기억했다. 신 전 부의장은 모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구 명예회장에게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구 명예회장은 50년 락희화학 이사로 입사했지만 공장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같이 먹고 자며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구인회 회장은 생전에 왜 장남을 그토록 고생시키느냐는 질문에 “대장장이는 하찮은 호미 한 자루 만드는데도 담금질을 되풀이해 무쇠를 단련한다. 내 아들이 귀하니까 저렇게 일을 가르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덕분에 그는 현장에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의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69년 12월31일 구인회 회장이 뇌종양으로 세상을 뜬 직후인 1970년 1월6일 열린 럭키그룹 시무식에서 구철회 락희화학 사장은 본인의 경영 퇴진과 구자경 당시 금성사 부사장의 회장 추대를 제안했고 이는 우레와 같은 박수로 통과됐다. 구 회장 취임 이후 1년간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준 사람은 삼촌인 고 구정회 사장이었다. 조카를 ‘보필’하는 삼촌은 LG가의 저력을 잘 말해준다. 구자경 신임회장은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인화단결과 상호협조를 통해 그룹의 부드러운 기업풍토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급속한 확대보다는 내실있는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락희화학, 금성사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 시작한 구자경 회장은 95년 2월 이임할 때까지 LG를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취임 첫 해인 70년 520억원에 불과하던 그룹매출은 94년 30조원을 넘어섰고 수출은 3100만달러에서 147억달러로 474배나 늘어났다. ●늘 꿈이었던 농사일에 매진 구 명예회장은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주면서 “앞으로 여의도 본사에는 일주일에 한번만 출근할 것이다. 모든 경영은 신임 회장에게 맡긴다.”고 약속했다. 구태회·평회·두회씨 등 창업주 형제들과 허준구·허신구 회장도 고문으로 물러났다. 충남 천안의 ‘천안연암대학’으로 내려간 구 명예회장은 버섯재배 등에 심혈을 기울이며 10년전 약속을 지키고 있다. 주중에는 천안에 머물다 주말에는 서울 성북동 집으로 올라오는데 매주 월요일에만 트윈타워로 출근한다. 하지만 구본무 회장 집무실인 30층 대신 32층으로 직행, 본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복지재단·문화재단 업무만 보고 오후에는 천안으로 내려간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구 회장 얼굴을 보지 않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다. 분재, 장미재배를 거쳐 버섯재배로 이어진 구 명예회장의 왕성한 취미활동은 요즘 된장, 생면, 만두 등 유기농 먹을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선친이 두산, 경방그룹 회장과 함께 1956년 서울컨트리클럽에서 발족한 ‘단오회’와 진주중 15회 동창회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있으며 능성구씨 대종회장을 맡고 있다. 단오회에는 김각중 경방 회장,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선친을 치료했던 이동렬 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주중 동창인 고 이규호 전 문교부 장관도 생전에 절친한 사이였다. 고 정주영 회장도 전경련 회장단 활동 등을 통해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20년 경영수업 받은 ‘구병장’ 구본무 회장은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현역 출신은 쉽게 보기 어렵다. 보병으로 만기 제대후에는 미국 애슐랜드대로 유학을 떠났다.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때인 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부서로 사업전반을 이해할 수 있음) 과장으로 입사했다. 당시 심사과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구 회장의 ‘핵심참모’인 강유식(57) ㈜LG 부회장이다. 강 부회장은 청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2년 럭키에 입사했다.97년 회장실(구조조정본부)로 소속을 옮겼고 99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으면서 그룹 구조조정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진두지휘했다. 구 회장은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럭키 심사과장, 수출관리부장, 유지사업본부장을 거쳐 80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옮겨 기획심사본부장을 맡았고 83∼84년에는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입사 10년만인 85년에야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95년 회장 취임사에서 ‘초우량 LG’를 약속했던 구 회장은 인터넷, 홈쇼핑, 이동통신, 통신 등에 잇따라 진출하며 사세를 넓혀갔고 필립스와 합작으로 LCD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빅딜’과 ‘LG카드 사태’로 반도체, 금융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1등LG를 이끄는 사람들 지금까지 LG그룹을 상징해 온 ‘인화’는 구본무 회장 대에 이르러 사실상 ‘일등주의’로 바뀌었다.LG는 그동안 ‘인화정신’이 결코 ‘온정주의’가 아니라고 항변해 왔지만 삼성그룹에 비해 LG그룹의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 보인 것은 사실이다. 요즘 LG가 거의 매일 쏟아내는 ‘강한 승부욕’,‘독종정신’,‘다이내믹’ 등은 LG가 온건하고 점잖은 반면 보수적이고 느린 조직에서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구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김쌍수(60)부회장에게 맡긴 것도 생활가전사업을 1등으로 만든 그의 ‘뚝심’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부진을 면치 못하던 휴대전화 사업을 ‘비전문가’인 박문화(55) 사장에게 맡겨 새로운 도약을 주문했다. 오디오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은 LG의 ‘광스토리지’ 사업을 7년 연속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LG에서 독립한 다른 친척이나 형제와 달리 주력사인 LG필립스LCD 부회장을 맡고 있는 둘째동생 구본준(54) 부회장 역시 1등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경복고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온 구 부회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미국 AT&T를 거쳐 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했다. 반도체를 현대그룹에 빼앗기다시피 넘겨주는 것을 눈으로 지켜본 뒤 99년부터 LG필립스LCD 대표를 맡아 세계적인 LCD업체로 키워왔다. ●숨어있던 승부사기질 발휘되나 소탈하고 인자해 보이는 구 회장의 이면에는 무서울 정도의 집념과 승부욕이 도사리고 있다는 평이다. 구 회장의 집념은 그가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무려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조류학’에 조예가 깊은 것에서 잘 나타난다. 중학교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 집에 데려와 치료해 준 인연으로 새에 관심을 갖게 된 구 회장은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낼 정도로 새에 관해서는 전문가다. 여의도 LG트윈빌딩에 둥지를 튼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구 회장의 각별한 보살핌덕에 무사히 새끼를 낳은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동생 구본능(56) 희성그룹 회장도 최근 ‘사진으로 보는 한국야구 100년’을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보통이 아닌데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윗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 거의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가 있는데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구 회장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연습하지 않고 무작정 골프장에 나타나는 초보자를 무척 싫어한다고 한다. 더 싫어하는 부류는 ‘트리플보기(이븐파보다 3타를 더 치는 것)’를 하고도 ‘히죽히죽’ 웃는 사람이다. 다시는 트리플보기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계열사 사장들을 평가할 때도 이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구 회장은 특별히 운동에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끈질기게 연습에 매달려 한때 핸디캡 5∼6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한다. 환갑을 맞은 지금도 핸디 8∼9 정도를 친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구 명예회장 시절 선포한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에 ‘1등LG’를 더한 ‘LG Way’를 새로운 기업문화로 천명했다.10여년에 걸친 계열분리를 마무리지은 구 회장은 ▲고객이 신뢰하는 LG▲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LG▲인재들이 선망하는 LG▲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LG를 목표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의 집념과 승부사기질이 앞으로 어떻게 발휘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동국제강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장세주 회장과는 친분이 깊은 편이다. 장 회장의 숙부인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딸 인영(37)씨가 구 회장의 당숙인 구자은(41) LS전선 상무와 결혼해 사돈지간이기도 하다. 만화가 허영만씨와도 교류가 있는데 허씨는 인기작 ‘식객’에서 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맛있는 삼계탕을 사주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단출한 네식구 구 회장은 72년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인 김영식(53)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다닌 ‘재원’으로 서구적인 외모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시아버지 구자경 명예회장은 “보수적인 며느리를 원했는데 맞고보니 맏며느리는 개방적이고 아래 며느리들이 보수적이었다. 뒤바뀐 감도 없지 않지만 그만하면 잘 맞는 편”이라며 만족하는 분위기다. 구 회장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내외’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말에 곤지암에서 골프를 치다 부인이 일행들과 골프를 치는 것을 보고 나무랐다는 일화도 있다.LG 소유인 곤지암은 주말에 주로 계열사 임원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애용하는데 ‘회장 부인’이 나오면 임원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다. 김씨가 다른 그룹 회장 부인과 달리 미술관을 맡지 않은 것이나 여의도 트윈타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도 LG가의 엄격한 ‘단속’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양자로 들인 구광모(27)씨와 연경(27)·연수(9) 두딸을 두고 있다. 광모씨는 병역특례인 산업기능요원으로 국내의 한 IT솔루션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올해 병역을 마치면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공대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양자로 입적된 뒤 ㈜LG와 LG상사 지분을 대폭 늘려 ‘경영승계’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LG측은 “광모씨의 양자입적은 ‘제사 지낼 장손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4세 경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경(27)씨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26)씨와 함께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붓감’이다. ukelvin@seoul.co.kr ■3공화국서 “소총 만들어보라” 권유 구인회 “유망해도 무기는 싫다” 거절 LG화학은 한때 자회사를 통해 ‘비데’사업을 하다 그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타일, 욕조 등 욕실 인테리어사업에 비데를 함께 취급하면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지만 구본무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첨단기술로 해외시장을 노리는 제품도 아닌데 돈이 된다고 해서 ‘품위’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LG에서 계열분리된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도 LG카드의 부실이 해결되지 않자 채권단은 또 한번 LG그룹의 지원을 요청했다.LG측은 “이미 1조원이 넘게 지원을 한데다 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를 무슨 근거로 지원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구 회장의 ‘결단’으로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구 회장은 LG카드 기업어음(CP)을 갖고 있던 친척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해가며 출자를 부탁했다고 한다. 삼성과 공동으로 시작했던 방송사업을 넘겨준 것이나 택배사업 진출을 계획했다 직전에 포기한 것도 ‘사돈간의 불화’로 세인들의 지탄을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LG가 이처럼 ‘세간의 평판’을 신경쓰는 것은 엄격한 유교가문의 장손인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구인회 회장은 도박이나 술 등 사행산업은 물론 이른바 ‘먹고 마시는’일과 연관된 소비성 사업, 부동산 투자도 금지할 정도로 엄격했다. 나중에야 필요에 의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설립했지만 한때는 호텔사업도 LG의 ‘금지리스트’에 올라 있을 정도였다.3공화국 당시 정부로부터 “소총을 만들어 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도 “우리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은 고마우나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라도 무기는 만들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을 정도다. 하지만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같은 ‘체면 경영(정도경영)’은 자칫 수익성 좋은 사업 기회를 놓칠 수 있고 공격적인 확장에도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일등할 생각은 없다.”면서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갖추면 무리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고객들이 인정해준다는 것이 구 회장의 지론”이라고 말했다. ukelvin@seoul.co.kr ■구씨 3대의 반도체 인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합병돼 설립된 하이닉스반도체의 ‘새 주인’이 누가될 것인지를 놓고 재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대금이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 대형 매물의 유력한 새 주인으로 전 주인인 LG가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LG는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검토할 일도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40년 가까운 구씨 3대의 반도체 인연이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LG는 구인회 창업회장 생전인 69년 미국 NSC의 기술제공으로 반도체 회사인 금성전자를 설립했다. 초대 사장은 구자두 현 LG벤처투자 회장이었다. 금성전자는 1차 오일쇼크 등으로 73년 금성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주춤했지만 74년 삼성 이건희 회장(당시 동양방송 이사)이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것 등에 ‘자극’받아 75년 반도체팀을 만들고 미국 AMI와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79년에는 대한전선의 대한반도체를 인수, 금성반도체를 발족하기에 이르렀다. 초대 회장은 구자경 현 명예회장, 사장은 이헌조 현 LG그룹 고문이었다. 금성반도체는 이후 85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1메가롬(ROM)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금성일렉트론으로 이름을 바꾼 뒤 90년 1메가 D램,91년 4메가 D램을 잇따라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하지만 LG는 98년 정부의 ‘빅딜정책’의 ‘희생양’이 되면서 반도체사업을 현대그룹에 양보하게 된다.99년 1월6일 청와대를 방문한 구본무 회장은 전자사업이 주력인 LG에 반도체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지만 이미 현대측과 ‘얘기’가 끝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귀에 구 회장의 ‘절규’가 들릴 리 만무했다. 이날 밤 이헌조, 변규칠, 성재갑 등 LG의 원로들이 마련한 위로자리에서 구 회장은 모처럼 통음을 했다. 일부에서는 구 회장이 ‘통곡’을 했다고 하지만 ‘통한의 눈물’을 보인 정도였다는 것이 당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울 한남동 구 회장의 집앞에 진을 친 기자들은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구 회장을 붙들고 ‘소감’을 물었고 구 회장은 “다 버렸습니다.”는 말로 3대를 내려오며 30년간 이어진 반도체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ukelvi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노화는 죽음의 전단계가 아니다”

    현대과학발달이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 이와 관련. 이번 주에 눈길을 끄는 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노화=죽음?’ 18∼20일 열리는 가톨릭대 개교 1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의학기술 발달과 생명윤리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19일에는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가 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더 이상 노화는 죽음의 전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노화=죽음’은 세포가 외부자극에 무력하고 더 이상의 증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는 외부자극에 노화세포가 더 잘 버티고, 일정 조건 아래서는 증식도 이뤄진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즉 노화세포일수록 생존을 위한 환경 적응력이 훨씬 뛰어나고, 이런 생존력에 일정한 조건이 뒷받침되면 다시 증식까지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 교수는 노화를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개념화해 노화대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유전자·줄기세포요법이나 장기이식법 같은 ‘바꾸기(replace)원칙’이 아니라 원래의 활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고치기(restore)원칙’이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아그라의 명과 암 20∼21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인류학회 학술대회의 주제는 ‘남성성’이다. 페미니즘에 포함돼야 하지만 여성성을 강조하다 보니 밀려 버린 남성성을 재조명해보자는 자리다. 이 가운데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채수홍 교수의 ‘비아그라가 한국의 남성성과 남성문화에 끼친 영향’이 주목된다. 환자와 의사에 대한 심층면접이라는 문화인류학적 접근법으로 ‘고개숙인 남자’를 구원했다는 비아그라의 명암을 비춰본 글이다. 채 교수는 비아그라가 성기와 삽입 중심의 기존 성관념에서 출발했지만 그 효과는 다양하다고 분석한다. 상업논리 때문에 예전에는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 발기부전이 병이 됐지만 동시에 억눌려 있던 성에 대한 권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도 있는 것이다. 이는 성의 공론화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게 채 교수의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학교소식]

    ●22일 모교서 총동문회 체육대회 대일외고는 오는 22일 학교 운동장에서 ‘대일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19년간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며, 농구와 족구, 배구, 발야구 경기를 하며 친목을 도모한다. ●3대 민속 체육대회·시조 백일장 민족사관고는 오는 21일 학교 운동장에서 ‘3대 민속 체육대회’를 연다.366명 전교생은 물론 학생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 등 3대가 함께 줄다리기와 축구, 이어달리기에 참여한다.23일에는 ‘시조 백일장’을 연다. 민족사관고의 표상 인물이자 시조에 조예가 깊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고 학생들이 민족 고유시인 시조를 배우기 위해 마련했다. 이돈희 교장은 “부모공경 사상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가족의 우애를 다지고 효 사상을 키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각 학교 교감이 19일부터 4차례 대원·대일·서울·명덕·이화·한영외고 등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가 ‘외고 입시 공동설명회’를 개최한다.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를 분석, 전망하고 각 학교 교감이 외고 교육과정과 입학시험 출제경향을 설명한다. 장소는 오는 19일 노원구민회관,23일 삼성동 코스모타워,30일 건국대 새천년홀, 다음달 3일 양천구민회관 등이다. ●이틀간 개교 13주년 기념행사 이화외국어고는 오는 20∼21일 개교 13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20일 오후에는 학교 노천극장에서 ‘기념일 전야 참빛 예배’를 갖는다.21일 오전 9시에는 교장과 교감, 선교부장, 학생 대표 등이 서울 합정동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묘소를 참배하고 이화학원의 설립자인 스크랜튼 묘소에 헌화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먹을거리장터를 열고 축제를 벌인다. ●서울 조원초등학교 지난주 개교 조원초등학교가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8동에 둥지를 틀고 개교식을 했다. 권혁로 교장이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으며,20학급에 학생수 784명, 교직원 35명이다. 영문초등학교도 지난 11일 영등포구 문래 6가에서 개교했다. 초대 교장은 안종인 교장.36학급에 학생 986명, 교직원 36명이다. ●개교 1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가톨릭대는 오는 18∼20일 3일 동안 서울 혜화동 성신교정 강당에서 ‘개교 1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18일에는 법철학 전문가인 일본 예수회 호세 욤파르트 신부와 유네스코 과학기술윤리위원인 한양대 송상용 교수, 독일 형법학자 알버트 구드비흐대 알빈에저 교수, 국제인권법전문가인 월리엄 샤바스 교수 등이 생명윤리와 인간존엄성, 생명의 생성과 본질, 생명의 권리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다. 19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향숙 박사와 조지타운대 철학과 로버트 비츠 교수, 태국 유네스코 사무소의 대릴 메이서 교수, 노화 연구가 서울대 박상철 교수, 미국 로마린다대 간호학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교수가 유전자 연구, 의학윤리, 노화 등을 주제로 최근의 관련 이슈와 전망을 점검한다.20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신학교육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사할린동포복지관 방문, 위문행사 인천연화초교 RCY 단원과 학부모 60여명은 지난 13일 인천 연수동 사할린동포복지관을 방문, 위문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생신을 맞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생일잔치와 함께 그림책 150여권과 발 마사지기를 전달했다.
  • [종전60년…731부대 현장을 가다] 발굴 유해 급증…1만 5000명 사망설도

    [종전60년…731부대 현장을 가다] 발굴 유해 급증…1만 5000명 사망설도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가 만주지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 현장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신청할 예정이다.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과는 달리 일본군의 만행은 그 실상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데다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유네스코는 유대인 120만명이 희생된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나치 수용소와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평화기념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중·일관계가 최악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731부대’ 현장을 찾았다.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시내에서 남쪽으로 20㎞쯤 떨어진 핑팡지구 신장(新疆)대로 21호. 상가와 아파트가 섞여 있는 지역에 ‘731부대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정식 이름은 ‘침화일군(侵華日軍) 731부대 죄증(罪證)전시관’으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붉은색 벽돌 건물이다. 이 전시관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가 만주에서 비밀리에 자행한 ‘생체 실험’의 전모가 생생하게 보존돼 있다. ‘731 전시관’은 2차 대전 당시 부대의 본청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현재 14개 전시실로 개조해 수천점의 관련 자료와 일본군이 자행했던 주요 생체실험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다소 어두운 전시관 내부를 안내원과 함께 돌아보면서 억울하게 죽어간 마루타들의 비명과 신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듯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사진과 실험에 쓰였던 도구, 모형을 이용한 생체실험 장면, 비디오 영상물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본 군국주의의 잔학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얼빈 사회과학원 731부대 연구소 진청민(金成民) 소장은 “731부대 유적지는 일제 군국주의가 세균전으로 인류를 말살시켜려 했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인류 말살을 기도한 역사 현장 31종의 세균 실험과 영하 60도에서의 동상 실험, 사람과 말의 ‘피교환 주사’, 공기없이 얼마나 생존 가능한지를 실험한 ‘진공 실험’ 등등. 일본군은 인간의 몸을 나무토막(마루타·丸太)으로 여겨 온갖 생체실험에 사용했다. 엄청난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죽으면 태워버리거나 구덩이에 파묻었다. 그야말로 ‘인간이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일본 병사들의 동상 치료법 개발을 위해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실험실에서 맨발·맨손의 인간을 기둥에 묶고 강제로 동상을 입혔다. 그 상처에 끓는 물을 부어 보기도 했고, 찬 물과 미지근한 물을 번갈아 붓기도 했다. 강제로 얼린 손발을 도끼로 때려 뼈를 부러뜨리는 실험도 했다. 마취 없이 실험에 동원된 마루타들은 자신의 배가 갈라지고 뼈에 붙은 살가죽이 벗겨지는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죽어갔다. 큰 유리 상자 속에 사람을 가두고 밖에서 공기를 빼내 완전 진공 상태를 만든 뒤, 인간의 생존 시간을 체크했다. 또 페스트 등 각종 세균을 강제로 몸 속에 주입, 인간의 장기가 어떻게 변하고 투입량에 따라 어느 정도 빨리 죽는지 실험했다. 중국인·러시아인·몽골인·한국인을 동원한 인종별 실험도 자행됐다. ●한국인들도 마루타로 희생돼 왕강(王剛)이라고 소개한 중년의 관람객은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렇게 몹쓸 짓을 할 수 있을까.”라며 치를 떨었다. 헤이룽장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생은 “말로만 듣던 일본 제국주의의 실상을 오늘에서야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인들이 직접 이러한 만행을 목격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전시관 관계자는 “실험이 끝나고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마루타들은 실험실 내부에서 소각됐거나 한꺼번에 구덩이에 파묻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죽어간 마루타들의 숫자는 대략 300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대의 책임자는 ‘인간 백정’으로 불렸던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중장이다. 그는 전후 도쿄 국제군사법정에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시 마루타(생체실험 대상)가 총 3850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인이 562명, 한국인이 254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근 전시관 인근 지역 개발과 함께 발굴된 유해 숫자가 급증하면서 ‘1만 5000명 사망설’이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당시 조선인들도 다수가 마루타로 희생됐지만 신원이 확인된 것은 심득룡(沈得龍)과 이청천(李淸泉) 두 명뿐이다. 심득룡은 당시 소련 극동 코민테른에서 파견한 공산당원으로 확인됐다. ●중국 마을에서 세균전 실험 45년 8월15일 일본 항복 직후 731부대는 인체 실험실과 각종 건물을 철거하고 증거가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소각한 뒤 퇴각했다. 하지만 46년 페스트 실험용으로 사용됐던 쥐들이 튀어나와 당시 마을 주민 100여명을 몰살시킨 비극적 사건도 있었다고 전시관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 대륙에 존재했던 인체실험실은 731부대 이외에 창춘(長春) 100부대, 베이징 1855부대, 난징(南京) 1644부대, 광저우(廣州) 8604부대 등 5개이며, 이들을 주축으로 중국 전역에서 인체 실험이 광범위하게 운영됐다는 게 전시관측 설명이다. 일본군이 실제로 전쟁 당시 세균전을 감행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1940년 닝보(寧波)에서 페스트균을 대량 살포하여 100명 이상을 사망케 했고,1941년 봄 후난성(湖南省)에 페스트 벼룩을 공중 살포하여 중국인 400여명을 희생시켰다는 것이 중국측의 주장이다. 최근 731부대 장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일본의 한 대학에서 발견돼 일본군의 세균전 및 생체실험이 사실로 입증됐다. 페스트균을 배양해 지린성(吉林省) 눙안(農安)과 창춘에 고의로 퍼뜨린 뒤 주민들의 감염 경로와 증세에 대해 관찰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oilman@seoul.co.kr ■ 731전시관 청리화 부관장 |하얼빈 오일만특파원|“일본 군국주의의 잔학상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평화 애호사상을 함양하기 위해 731부대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게 됐습니다.” ‘731 전시관’ 청리화(程立華·여) 부관장은 “지난해 20만명이 731부대를 관람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30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며 앞으로 전시관 주변에 ‘731 공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731 전시관’을 통해 전세계에 일본과의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불한 중국인들의 희생과 고난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82년 설립된 ‘731 전시관’은 85년 8월15일 처음으로 외부에 개방됐다.95년 중국의 반파시스트(중·일전쟁) 전승 50주년을 맞아 신관을 설립하고 새로운 자료를 보강했다. 세계문화유산 신청 준비 작업은. -2000년부터 하얼빈시는 731부대 인근 120 가구와 11개 기업을 이주시키고 유적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2002년 5월부터 현 전시관 면적의 3배에 달하는 ‘731 공원’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예산은 모두 5억위안(약 650억원)이다. 일본이 이 부대를 설립한 이유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적을 죽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균 부대를 창설한 것이다. 세균·화학 무기는 총과 대포와 비교해 원가가 5분의1에 불과하다. 731부대는 수천, 수만의 인민들이 참혹하게 죽어간 도살장이며 일본 군국주의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시도했던 ‘세균전’의 현장이다. 생체 실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나. -페스트,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탄저, 결핵, 매독 등 31개 종류의 세균을 이곳에서 배양시켜 마루타들에게 실험을 했다. 생체 실험 대상이었던 마루타들은 대부분 항일운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특수 감옥에 수감된 채 세균 전문가들의 치밀한 실험계획에 따라 고통 속에서 살해됐다. oilman@seoul.co.kr ■ 731 부대란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관동군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에 주둔시켰던 세균전 부대이다.1932년 창설돼 1936∼1945년 여름까지 전쟁포로 및 민간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각종 세균 실험과 약물 실험 등을 자행했다. 바이러스·곤충·동상·페스트·콜레라 등 생물학 무기를 연구하는 17개 연구반이 있었고, 각각의 연구반마다 마루타라 불리는 인간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다. 1940년 이후 최소한 3000여명의 한국인·중국인·러시아인·몽골인 등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7년 미 육군 조사에 따르면 36년부터 43년까지 부대에서 만든 인체 표본만 해도 페스트 246개, 콜레라 135개, 유행성 출혈열 101개 등 수백개에 이른다. 생체실험의 내용은 세균실험 및 생체해부실험, 동상 연구를 위한 생체 냉동실험, 생체 원심분리실험 및 진공실험, 신경실험, 생체 총기관통 실험, 가스실험 등이다.
  • [씨줄날줄] 아웃사이더 김기덕/이용원 논설위원

    김기덕 감독의 데뷔작 ‘악어’를 개봉관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영화를 담당한 지 얼마 안 된 1996년 어느날 팩스 한장이 날아들었다. 생소한 감독의 작품을 시사한다는데 기회는 한차례뿐이었다. 마침 할리우드 대작의 시사회와 겹치는 시간이어서 포기했다. 며칠뒤 왠지 찜찜한 마음에 뒤늦게 개봉관을 찾았다. 비가 억수로 쏟아진 그날 관객은 나까지 세명이었다. 영화는 충격적이었다. 한강에서 익사체를 건져내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도시 부랑자의 삶, 그가 사회를 향해 내뿜는 강렬한 증오, 게다가 화려한 색채와 이미지의 조합은 기존의 한국영화 문법과 전연 달랐다. 영화는 일주일만에 간판을 내렸지만 ‘김기덕’ 이름 석자는 가슴에 남았다. 김 감독을 직접 만난 것은 이듬해 프랑스에서였다. 칸영화제 50주년 행사를 취재하고 귀국하는 길에 파리 근교에서 두번째 작품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촬영 중인 그를 찾아갔다. 김 감독은 말수가 적은, 다소 수줍어하는 사람이었다. 해병대 팔각모를 쓴 모습도 특이했다. 스스로 학력은 내세울 것 없고 제대후 그림을 배우러 파리에 왔다가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데뷔작의 흥행 참패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해외 올로케로 두번째 작품을 만들게 됐다는 건 영화계 주류에게서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문제는 ‘야생동물보호구역’의 기자시사회 이후 터졌다. 대부분의 언론이 작품의 완성도를 그리 높게 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영화평이 일제히 나간 날 밤 각 언론사에 팩스를 넣었다.‘이같은 풍토에서는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팩스 사건’은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김 감독과 언론·평단과의 관계는 그후 매끄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데뷔한 지 10년째, 김 감독은 이제 국내보다는 세계시장에서 더욱 알아주는 명장(名匠)이 되어 있다. 모자가 해병 팔각모에서 운동모로 바뀌었을 뿐 분위기는 데뷔 초와 다름없다. 그런 그가 새 작품 ‘활’을 단관 개봉하겠다고 나섰다. 주류에 편입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아웃사이더로 남으려는 그다운 발상이다. 새로운 실험이 성공해 독립·예술영화의 배급에 숨통을 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사업다각화로 5년내 이익 5배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전선의 임종욱 사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전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의류, 레저에 이은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로 현재 1000억원 수준인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및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기준 이익 규모를 향후 5년안에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55년 2월 창립 이후 5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선박용 전선업체인 진로산업과 소주업체인 진로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보유 중인 진로의 채권만으로도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알짜 경영’을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전북 무주군과 기업도시개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총 7600억원을 들여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금평리·덕산리 일대 248만평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인표에게서 영실과 얽힌 정님이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다음날 아침, 아무것도 모르고 출근을 하던 정님은 은경에게 불길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형주가 아직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경리의 말에 불길한 예감 속으로 빠져드는데….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웰빙 열풍과 함께 최고의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미. 특히 현미는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각종 성인병까지 예방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좋은 현미를 좀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미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법을 농진청 전혜경 박사와 함께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세계 빛의 축제 현장을 찾아간다. 아인슈타인 서거 50주년, 그리고 특수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한 세계 빛의 축제가 전국 8개 도시에서 펼쳐졌다. 각 지역마다 아인슈타인의 평화의 빛이 전달되면서 기초과학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필요한 사전 조율의 내용은 무엇인지, 또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평소 결혼은 함께 가꾸어가는 꽃밭과 같아서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이 조언자로 나선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숙이 최선주네 사람을 빌려 대구를 사들였다는 말을 듣고 김약국은 당장 용숙을 불러들인다. 용숙의 행실이 걱정스러웠던 김약국은 용숙에게 대구를 사들였냐며 다그친다. 밤늦게 용빈을 불러낸 홍섭은 부모님을 찾아가서 애원할 필요 없다며 모든 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태국 파타야에서 멀지 않은 도시 라이용(Rayong). 한 골프장에서 어른들 틈에 끼어 시합을 벌이는 소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작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를 석권하며 일약 골프신동으로 떠오른 양자령(10)이다. 그동안 골프대회에 29번 참가해 28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쥔 괴물이다.
  •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호찌민을 정말 아십니까”

    사이공 함락과 함께 막을 내린 베트남전이 30일로 꼭 종전 30주년을 맞는다. 적으로 마주섰던 한국과 베트남은 이제 미래를 향한 동반자가 됐고, 한국산 첨단제품과 ‘한류’가 베트남을 휩쓸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국부(國父)이자 베트남전의 ‘또다른 주역’인 호찌민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설고 궁금한 인물로만 남아 있다. 호찌민(1890~1969)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지난 1994년부터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방현석(44) 중앙대 교수(문예창작과)의 현지 취재 등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호찌민의 삶을 5월2일부터 5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국적인 승전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는 디엔비엔푸에서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낸 승전 50주년이었다. 올해는 미국을 물리치고 사이공을 접수한 승전 30주년이다. 또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되찾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호아저씨는 우리의 사업 속에 살아 있다.’ 박 호(Bac Ho/호아저씨). 베트남 사람들은 호찌민을 그렇게 부른다. 당의 서기장도, 씨클로 운전사도 그렇게 부른다. 프랑스·미국과의 전쟁을 거쳐온 노인들도 그렇게 부르며, 아직 젖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아이들도 그렇게 부른다. 살아서보다 죽어서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를 우리는 그리 많이 알지 못했다. 성공한 많은 혁명가들은 빠르게 권력으로 변했고, 또 그만큼 빨리 지워졌다. 그런 면에서 호찌민은 예외적이고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 조국의 독립과 혁명을 위해 고스란히 일생을 바치고 맨 손으로 세상을 등진 그를 향한 베트남인들의 존경과 사랑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심지어 적들로부터도 존경을 받았던 인간 호찌민의 매혹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호찌민만큼 많이 알려진 동시에 그토록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인물도 아마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몇 종류의 번역된 평전과 함께 호찌민이 소개되었지만 체제와 이념, 시대를 넘어서 지속되는 그의 매혹을 제대로 설명해주지는 못했다. 베트남전 종전 30주년을 앞두고 필자는 한 달 동안 베트남에 체류하며 호찌민의 주변 사람들을 만났다. 호찌민의 생애를 둘러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실과 일화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 베트남의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과거에, 우리는 베트남과 서로 총구를 겨눈 적이 있다. 지금, 우리와 베트남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통상교역국가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너무나 모르고 있다. 서로를 모른 채 총을 겨눈 것도 비극이지만 서로를 모르는 채 하는 교류도 자랑은 아니다. 베트남을 이해하는 지름길은 호찌민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있다. 호찌민을 이해하는 일은 베트남이 경험한 분단의 상처를 이해하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상처를 줄이고 통일을 이뤄야 하며 세계와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할아버지 왼 다리는 ‘백만불짜리’

    서울의 대표적인 인공 호수인 잠실 석촌호수. 오전 4시면 조깅족들 사이로 검붉은 조깅 트랙 위를 왼발과 목발만으로 힘차게 내딛는 반백의 할아버지를 어김 없이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은 한국전쟁 상이용사인 차춘성(車春成·77)씨.23년째 뛰다 보니 벚꽃 나무들과 함께 석촌호수의 익숙한 풍경이 됐다. ●‘왼발의 마라토너’ 차씨가 본격적으로 조깅을 시작한 것은 1983년. 석촌호수 옆 석촌동에 이사오면서부터다. 동호와 서호로 나뉘어져 있는 석촌호수의 한 바퀴는 2.5㎞다. 차씨는 매일 석촌호수를 네 바퀴씩 모두 10㎞를 달린다.20대 젊은이도 쉽게 추월할 정도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달리기에 자신감을 얻은 차씨는 같은 해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제2의 ‘왼발의 마라토너’ 인생을 열었다. 그동안 출전한 대회만 해도 307회.10㎞를 주로 뛰어온 그는 그동안 3000㎞ 가까이 완주한 셈이다. 요즘도 10㎞를 1시간40분 정도에 주파할 정도로 비장애인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차씨의 목발은 서울은 물론 부산, 경북 경주, 전북 무안, 강원 춘천 등 전국을 넘나들었다. 대회에서 감투상은 항상 그의 몫이었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전쟁 50주년 행사에 참가, 주최측이 제공한 꽃마차를 사양하고 목발로 7㎞를 달려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88장애인올림픽 예선전에 사이클 선수로 참가,50㎞를 한 발로 페달을 밟았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차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8년 전 강원 평창에서 열린 국제알몸마라톤대회. 차씨는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수영복만 걸친 채 달리다 보니 온 몸이 동태가 됐다.”면서 “이후에는 웬만한 추위에서도 끄덕 없게 됐다.”고 떠올렸다. ●80 전에 풀코스 완주가 목표 차씨의 사라진 ‘오른발’은 비틀린 한국 현대사를 아프게 증언한다. 황해도 연백 출신인 차씨는 초등학교 시절 서울에 내려왔다가 1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1952년 5월 지금의 경기도 고양시 근처인 서부전선 전투에 나섰다가 박격포 파편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신체의 결함도 끈기와 근면성을 타고난 그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씨는 도자기와 비누의 원료인 소·돼지 뼈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제법 돈을 만질 수 있었다.3남1녀의 자식들도 공기업 간부로 근무하는 등 ‘자식 농사’도 성공했다. 그러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2년 전 생때 같은 유도 선수 출신 막내 아들을 위암으로 먼저 보냈다. 유일한 위안은 마라톤뿐이었다. 그는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달리고 또 달렸다. 차씨의 남은 희망은 나이 80을 넘기기 전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기력은 충분하지만 대회 주최 쪽에서 심장마비 등을 이유로 말려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차씨는 “풀코스 완주로 굴곡 많았던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고 싶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돼 고향까지 오른발과 목발로 뛰어가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死後 돈방석’ 이론

    |베벌리힐스 옥스퍼드 연합|지난 18일 서거 50주년을 맞은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사후에도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변호사 로저 리치먼은 아인슈타인이 광고업계에서 매우 잘 나가는 모델이라며 그의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 동안 아인슈타인의 이름과 얼굴은 애플컴퓨터, 후지필름, 다임러크라이슬러 자동차 등 많은 상품 광고에 등장했다. 이 회사들이 모두 아인슈타인의 이름과 얼굴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음은 물론이다. 이 돈은 예루살렘 헤브루대학을 지원하는 데 쓰이며, 지난 10년간 이 대학은 아인슈타인의 유족으로부터 1000만달러를 전달받았다. 포브스 잡지에 따르면, 죽은 뒤에도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명사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로 지난 한해에만 4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인슈타인은 말년을 보낸 미국 프린스턴에서 1955년 4월18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전통있는 학교의 명성을 이용, 학교 이름이 들어간 티셔츠와 샴페인, 다른 기념상품들을 판매하기로 했다. 옥스퍼드대는 93년 이미 학교 이름을 상표 등록했으며, 라이선스 계약으로 연간 1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1000만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학교소식]

    ●안전사고 예방 뮤지컬 단체 관람 알로이시오초등학교(aloysius.es.kr/∼www)는 새달 17(화)∼24일(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뮤지컬을 단체 관람한다.SIIM엔터테인먼트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대학로 상상나눔 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을 관람한다. ●3·4학년 영어·음악·도덕 담당 용인 대일초등학교(yidaeil.es.kr)는 새달 2일∼7월20일 근무할 기간제 교사를 모집한다.3·4학년을 전담할 영어, 음악, 도덕 교사를 각각 1명씩 구한다.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지원할 수 있다. 간단한 이력서를 작성해 용인시 죽전1동 91의2로 우편접수 해야 한다. 접수 마감은 20일(수)까지다.(031)276-2262(ARS 1번).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자료전시회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중학교(www.ewha.ms.kr)는 새달 21일(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 예배를 시작으로 이대 대강당 앞마당에서 기념 바자회와 음악회 등을 연다. 오전 10시∼오후 7시에는 학교 1층에서 이대부중의 5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 전시회도 개최한다.365-4700. ●기술시간 실습용 자전거 기증 받아 증산중학교(www.jeungsan.ms.kr)는 2학년 기술시간에 실습용으로 사용할 자전거를 기증받는다. 체인형 자전거, 고장난 자전거, 낡은 자전거 등을 받는다. 단, 어린이용 세발 자건거는 안 된다. 전산실 박희흥 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교내 한글타자 경시대회 덕산중학교(www.duksan.ms.kr)는 22일(금)오후 3∼4시 정보관 컴퓨터실 2층에서 교내 한글타자 경시대회를 연다.1분에 450타 이상 기록을 세울수 있는 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1∼3위까지 순위를 매겨 문화상품권을 수여한다. ●해외대학 입시 설명회 개최 대원외국어고등학교(www.daewon.seoul.kr)는 25일(월)오후 6시 학교 용마관에서 해외대학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국 콜롬비아대학, 터프츠대학, 보도인대학의 아시아 담당 입학사정관이 방문해 각 학교에 대해 홍보하는 시간을 갖는다. ●과학의 달 기념 다양한 교내 행사 추계초등학교(www.chugye.es.kr)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19(화)∼22일(금) 다양한 교내 행사를 연다.19(화)∼21일(목)에는 발명품 경진대회가 20일(수)오후 1시부터는 모형항공기 날리기 대회가, 같은 날 2시40분에는 물로켓 발사대회가 열린다. 과학 상자 조립품 경연 대회와 관찰 기록장 경연대회도 행사 기간 중에 열린다. ●새달 21일 전국 고교생 백일장 이화여대(www.ewha.ac.kr)는 문예 부문에 재능을 가진 고교생을 발굴하기 위해 ‘제10회 전국 여고생 백일장’을 연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이화여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를 출력해서 새달 2일(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1의1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 행정실로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백일장은 새달 21일(토)오전 9시∼오후 6시 열린다.3277-2903∼5.
  • 고이즈미, 中비판 자제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조만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일·중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최근의 반일시위와 관련, 중국측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지 않을 뜻임을 밝혀 양국관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은 조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무장관 회담과 정상간 회담은 다르다. 회담을 하면 비난으로 응수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과와 배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장래의 우호를 생각하면서 우호관계를 어떻게 증진해 나갈까라는 적극적인 회담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양국 우호를 대국적으로 생각해 준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삼갔다. 하지만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일본의 사과와 배상 요구를 일축한 데 대해 “폭력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다.”며 “(일본의)기본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정상회담에서도 사과와 배상을 재차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반일시위와 관련,“원인은 역사문제에 있는 만큼 일본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 부부장은 “중ㆍ일관계는 현재 국교정상화 후 가장 심각한 곤란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 부부장은 또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회의 50주년 기념 정상회의 때 중ㆍ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측에서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18일 오전 6시55분쯤 도쿄 시내의 ‘일·중 우호회관’ 별관에 있는 중국어 교습소 일·중학원 1층의 현관 대형 유리창이 공기총탄 등으로 보이는 금속탄에 맞아 구멍이 여러개 생겼다. 경찰은 중국 내 반일시위에 대한 반발행위로 보고 있다. taein@seoul.co.kr
  • [기고] 대통령의 ‘형제나라’ 터키 방문/권영재 주 터키대사

    터키인은 우랄알타이어를 쓰고 몽고반점이 있는 몽골리안으로 우리와 민족의 뿌리가 같으며, 한국전에 참전한 혈맹의 우방으로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우호감을 갖고 있다. 외교적으로도 미국과 대만에 이어 세번째로 1957년도에 우리와 수교한 원로 우방국이다. 양국간 수교 이후 터키의 대통령과 총리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한국 대통령은 그동안 한번도 터키를 방문한 적이 없으므로, 혈맹의 우방국으로서 외교적으로 큰 빚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수교 48년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방문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인이 처음 터키에 근무하던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터키는 그들의 따뜻한 우호감과는 달리, 한국이 터키를 잘 모르고 냉랭하게 대하는데 대해 서운함과 불만의 감정을 갖고 있었으며, 양국간 투자는 전무했고 교역량은 불과 1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그러다가,1990년대 말부터 5년 동안 한국과 터키의 관계는 극적인 발전을 이룩해왔다.1999년 터키가 대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전달한 200만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물자는 터키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아울러 2002년도 월드컵대회에서 보여 주었던 우리 국민들의 열렬한 터키 사랑 표현은, 그동안 쌓여왔던 한국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말끔히 씻어내고 피를 나눈 우방의 확신을 갖게 했다. 그 결과,2004년말 한국의 대 터키 투자액은 3억달러에 육박했고, 양국간 교역량은 23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방한 교류협력도 어느 나라보다 활발하여, 바야흐로 양국관계는 상승일로에 놓여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터키 방문은 양국간 기존 우호관계의 한 단계 격상은 물론 국익 차원의 경제통상 증진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에 그 중요성이 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의 중앙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소련의 개방에 때맞추어 독립한 터키어를 쓰는 신생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와 특별한 우호관계에 있어, 이들 국가들과 통상과 투자 진출의 거점으로 터키의 가치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10월 터키의 유럽연합(EU)의 가입을 위한 협상 개시는 터키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도 제고와 활력을 불어넣어 향후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부응하여 양국간 투자·교역량도 각별한 우호관계에 걸맞게 지속적으로 증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 군의 이라크 북부지역 파병은 인접국 터키의 전적인 이해와 후원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노 대통령의 터키 방문은 1·30 총선을 치른 이라크 국내 상황을 조율하고 평화유지 및 향후 재건사업을 위한 진출을 고려해볼 때 시기적으로도 적절하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2007년은 한·터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로, 대통령의 이번 터키 방문을 계기로 2007년을 ‘한·터 우정의 해’로 선포, 양국에서 폭넓은 경제·사회·문화·예술 교류행사 등 대대적 연중행사를 계획·추진하는 것도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하여, 지난 반세기동안 다져온 양국관계가 종합적으로 극대화되어 진정한 ‘형제의 나라’ 차원으로 승화되는 새로운 장(章)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을 진정으로 마음 속으로부터 좋아하고 ‘형제의 나라’라고까지 표현하는 국가가 지구상에 얼마나 될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터키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터키는 우리에게 진정 ‘멀지만 가까운 나라’로 다가오고 있다. 권영재 주 터키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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