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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권위주의 별로 안 좋아해...기본적으로 자유주의자”

    윤석열 “권위주의 별로 안 좋아해...기본적으로 자유주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권위주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자”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7일 공개된 정권교체행동위 인터뷰 동영상에서 권위주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출신이라 제가 그렇게 (권위적으로) 비칠 수 있다. 직업 자체가 선입견을 심어주기 딱 좋고 26년의 검사 생활이 몸에 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권력에 대해서도 과오가 있으면 국민의 입장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저는 자유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권위주의자라면 권력에 프리미엄을 준다. 저는 권력과 권위에 대한 프리미엄을 안 준다”고 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윤 후보를) 약간 꼰대 같다고 표현할 때가 있다. 왜 꼰대 같다고 보이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저도 잘 모르겠다. 저는 그냥 전데”라며 “꼰대라는 게 자꾸 가르치려는 태도인 것 같다. 생각은 꼰대가 아닌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그렇게 보였으면 할 수 없는 거고,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좀 이해해주시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자신이 추구하는 대통령상(像)과 관련해선 “정직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정직한 대통령은 국민, 의회 지도자, 언론, 내각, 함께 일하는 참모들과 소통을 잘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널리 인재를 등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한다”며 “예를 들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한다면, 헤드헌터 회사처럼 인재를 발굴해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후보는 집권 후 50조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보상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정권 출범 직후 100일 내 50조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해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를 지수화·등급화해 균형 있게 보상해주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주 52시간제 업무 따라 유연화…머리 쓰는 방향으로”

    윤석열 “주 52시간제 업무 따라 유연화…머리 쓰는 방향으로”

    尹 “재택 근무 증가…실적·질 중요”“4차 산업혁명…정부 데이터 플랫폼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비대면과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노동은 손발을 움직이는 것보다 머리를 쓰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주 52시간제를 연평균으로 유지하더라도 업무 종류에 따라 유연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 질의응답에서 “기본적으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 몇 시간을 근무했는지보다 내놓는 실적과 질에 따라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 감축 등 환경에 기여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ESG(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요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는 건 틀림없다”며 “ESG를 잘 이행하는 기업들에 대해 세제 혜택 등을 통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ESG에 관심을 갖고 기업 책임 의무를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은 몇 안 된다”며 “특히 중소기업에 ESG를 요구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앞서 ESG에 대해 산업계에선 지난해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왔었다. 윤 후보의 발언은 이러한 기업인들의 생각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에 비해 여력있는 기업에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한 건 없지만 기업들이 ESG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면 반대급부로 얻는 것이 많은 제도적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윤 후보는 최근 TV 토론에서 제기된 ‘RE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에 대해 “RE100은 환경을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사는 것이다. 만일 구매하면 일정 부분 인센티브 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산업 수요에 필요한 전력을 달성하는 건 극히 일부”라며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핵폐기물 처리가 국민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을 만큼 기술적 진보를 이뤄 당분간 원전이 쓰여야 한다”고도 했다. 사용 후 핵폐기물 처리에 대해선 “처리할 곳은 많다”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할 수 없이 원전 부지에 묻을 수밖에 없는데 85%가 찼으니 핵폐기물 처리장을 허용하는 지역에 경제적 보상을 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방역 수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일본만 해도 영업 제한을 코로나19 방역 행정조치라는 공공이익을 위한 ‘공영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이라는 헌법상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 활동·영업·집합 제한으로 입은 손실을 지수·표준·형태화해 50조원 규모 손실보상 기금을 만들어 피해 정도에 따라 균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부 관련 세제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책임으로 하는 것보다 민간이 하는 게 의미가 더 크다”며 “미간에서의 활발한 기부 행위를 위축시키는 세제 개편은 고치는 게 맞다”고 했다.윤 후보는 또한 이날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첨단 기술을 이끌고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경제 사회 전반 제도·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자유와 창의를 먹고 크는 것으로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갖고 이를 주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경제 사회가 ‘역동적 혁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과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성장을 위해 디지털 데이터의 집적·저장·분석·이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 민간 클라우드 산업 육성, 기술 혁신을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창의적 교육 이뤄질 수 있는 교육제도 혁신 등을 방안으로 약속했다. 그러면서 “혁신 성장을 방해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중 전략 경쟁, 긴장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화해 공공데이터를 한 데 모아 정부, 국민이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공공데이터와 이를 플랫폼화한 데이터 공유 사업은 현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정부는 ‘데이터 3법’ 개정을 통한 국가 차원의 시스템 마련 정책 지원이나 혁신 등을 핵심 축으로 해 데이터 기반 생태계 변화 등을 준비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 도래가 현실이 되자 이를 두고 다양한 정치권 계획이 나오는 것으로 읽힌다.
  • 안철수 “주52시간제 너무 경직… 유연성 갖게 해야”

    안철수 “주52시간제 너무 경직… 유연성 갖게 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4일 “주52시간제도 지금 너무 경직돼 있다”며 “주52시간제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래비전 프로젝트 발표 행사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예를 들면 6개월 단위로 주 평균을 계산한다든지 아니면 1년 단위로 계산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특히 연구소 같은 데서 필요하다”며 “집중적으로 일하고 한두 달 유급휴가로 쉬는 식으로 움직이는 게 연구소나 소프트웨어 기업들인데 그런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 예외도 허용해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정부와 원청 두 주체가 책임을 지고 하청 기업이 안전에 투자할 수 있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우선 사람이 죽지 않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그런 식으로 먼저 방법을 찾고, 그 다음에 사고율이 줄어들면 그걸 점점 현실화하는 게 더 맞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 50인 미만 기업에 대해서는 적용 유예 상태 아닌가”라며 “근데 대부분의 사고가 거기서 일어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면, 원청이 워낙 가격을 후려쳐서 일을 시키다 보니까 하청 기업이 안전에 투자할 돈이 없는 것”이라며 “그래놓고 사고 나면 무조건 그냥 경영자를 잡아들인다”며 정부와 원청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도 규제 때문에 좀 한이 맺힌 사람이라 사업할 때 너무 고생했다”며 규제 개혁을 공약했다. 그는 “세계 100대 스타트업 랭킹을 보면 100대니까 전부 다 유니콘이고, 상위 몇 개는 데카콘”이라며 “그중에서 40개가 규제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국무총리 산하의 규제 혁신처”라며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인수위원회에서 면밀하게 살펴서 반드시 규제 개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대전환기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찾도록 정부가 뒷받침하는 것이 매우 중대하다”며 다섯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임기 중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매년 15개씩 만들고 고용 기준으로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기업이 전체 10인 이상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3.5%에서 5% 수준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하는 중·고성장 기업은 기존 9.7%에서 12%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 기반 기업 성장을 위해 미래기술 핵심 인재를 5년간 20만명 양성하고, 4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특수목적고를 시도별로 세우겠다”며 “금융기관에서 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의 모험자본 투자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규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규제 혁신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체계를 은행 차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화, 다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설] 추경 증액만 떠들지 말고 지역구 예산부터 깎아라

    [사설] 추경 증액만 떠들지 말고 지역구 예산부터 깎아라

    국회가 어제 기획재정위원회 예비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가 낸 추경안은 14조원 규모다. 코로나19 방역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전에 국회 승인을 받아 이달 안에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겉으로는 추경 시급성을 강조하면서도 속으로는 선거 득실 계산에 더 골몰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추경 규모가 35조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50조원을 얘기한다. 그런데 정부안보다 수십조원을 더 늘려 부르면서 정작 증액 재원을 어디서 만들지는 얘기하지 않는다. 야당은 여당더러 정부와 의논해 안(案)을 만들어 오라고 한다. 여당은 차기정부더러 고민하게 하자고 한다. 무책임하기가 도긴개긴이다. 오미크론 급증세로 거리두기 지침은 오늘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80%로 책정한 자영업자 피해인정비율은 100%로 올려야 한다. 그러자면 추경 증액이 불가피하다. 다만 늘어난 규모를 적자국채로 충당하면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서민은 물론 빚으로 버텨 온 자영업자들의 고통도 커지게 된다. 이미 정부안 14조원 중 11조 3000억원은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여야의 추경 증액 외침이 진심이라면 지역구 예산부터 깎을 것을 제안한다. 정부안에도 없었는데 국회가 끼워 넣었거나 대폭 늘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순위가 될 것이다. 정부도 부처별 지출을 최대한 줄여 화답해야 한다. 정치권이 지금 따져야 할 것은 선거 유불리가 아니다. 사상 초유의 ‘벚꽃 추경’을 불러온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 文 “추경, 속도가 생명”… 여야, 오늘 추경안 상정

    文 “추경, 속도가 생명”… 여야, 오늘 추경안 상정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이번 추경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만큼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국회에 신속한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는 추경 증액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재원 조달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35조원 추경’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채 발행 가능성을 열어 뒀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는 15일 이전에는 반드시 처리해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안 14조원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 35조원 안팎을 증액해 46조~50조원 규모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채 발행은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 예산 삭감 등 지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안은 지출예산을 구조조정한 것이 없어 그 부분을 조정해 줄이고 삭감해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4일 기획재정위원회에 추경안을 상정하고, 7일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심사에 돌입한다.
  • 일자리 재원·재벌 해체·노동이사제 공방

    3일 첫 TV토론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언급하면서 “135조원을 써서 200만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현 정부는 5년 동안 이전 정부보다 650조원을 더 썼는데도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고 비판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과 민간영역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예를 들어 에너지 고속도로가 나오면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설비, 생산, 유통, 소비 산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2017년 대선 출마하기 전이나 출마 직후에 ‘재벌 해체에 정말 내 목숨을 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팩트를 정확히 말씀드리면 재벌 체제 해체를 말했다. 그 부당한 시스템을”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 철회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한수원에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월성 원전이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쉽게 문 닫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님이 주 120시간 말씀하실 때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고 하나, 실언이겠지 했는데 신념 같다”고 추궁하자 윤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을 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 번복을 거론하며 “(공약을) 뒤집은 건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뒤집은 거다. 주식시장에 큰손이 들어와야 (한다)”고 답했다.
  • ‘추경 국회’ 시작… 시점도 규모도 오리무중

    설 연휴가 끝나고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한 임시국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지만, 처리 시점과 규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야는 규모 확대에 원론적으로 합의했지만, 재원 마련 방안과 예산안 처리 방식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여야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3~8일 상임위별 추경안 심사가 진행되고, 7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가 시작된다. 여야는 추경 규모가 14조원보다 늘어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지만 일정과 관련해 동상이몽인 모양새다. 민주당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추경안 처리까지 매듭짓는다는 목표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예정에 없던 최고위를 열어 ‘속도전’을 천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밤샘 심사를 해도 빠듯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안(14조원)에 32조~35조원가량을 더한 총 5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주장하면서도 민주당이 세출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정부 동의를 받아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처리 시점 또한 민주당의 스케줄에 얽매이지 않을 태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4일까지 협의가 안 되면 본회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정부와 담합해 강행 처리하거나 대선을 마치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긴급 재정명령 꺼낸 李 “50조 이상 코로나 지원”

    긴급 재정명령 꺼낸 李 “50조 이상 코로나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당선 시 최우선 업무와 관련, “50조원 이상의 긴급 재정명령을 통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사시 부활 등 휘발성 강한 의제도 꺼내 들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 범위 안팎에서 뒤지는 등 정체된 지지율을 뒤흔들 이벤트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의제를 던져 돌파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인터뷰에서 “너무 위기적 상황이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하시니까 첫 번째는 긴급 재정명령 서명을 아마 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여야 간 추가경정예산 증액 논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 규모의 코로나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코로나 추경 증액 논의와 관련, 야당을 향해 “협조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했고, 정부에 대해서도 “약간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녹화됐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로스쿨과 병행해 예외적으로 학력 제한 없이 법조인이 되는 길을 열겠다”면서 사시 일부 부활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로스쿨은 그냥 두고, 일부만 사법시험을 해서 중고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실력만 있으면 변호사를 할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검정고시 출신으로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이 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사시 부활을 ‘계층이동 사다리’ 정책 중 하나로 강조한 것이다. 또 다른 논쟁거리인 대학입시 정시 비율도 건드렸다. 그는 “정시와 수시 어느 것도 완전하지 않다. 입시방식이 과편향되면 제도불신의 원인이 된다”며 “수시 비중이 과도한 학교, 학과는 정시 비중을 충분히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에는 경기도가 시행 중인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 이재명, 이준석에 “극우포퓰리즘”…“50조 긴급재정명령 확보”

    이재명, 이준석에 “극우포퓰리즘”…“50조 긴급재정명령 확보”

    이재명, 이준석 겨냥 “갈등조장 정치 해선 안 돼”이준석 “지역감정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이재명, “대선 후 50조 긴급재정명령 또는 추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자신의 호남소외 발언을 두고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정치권력을 획득하려는 극우 포퓰리즘적 경향을 이 대표는 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용산구에서 대한의사협회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고통과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것을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남성과 여성을 갈라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또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겨 증오하게 하고, 심지어 이제는 남북 간 갈등과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식 또는 윤석열 후보식의 갈등조장 정치는 이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호남소외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영호남을 분리해 영남 우대정책으로 혜택을 준 게 사실”이라며 “참으로 아픈 역사적 사실이며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영남도 수도권 우선 정책 때문에 똑같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균형발전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전날 광주에서 호남 소외론을 거론한 데 대해 “선거에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31일 오후 7시에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왜 꼭 31일, 왜 꼭 7시여야 하느냐. 굳이 31일 오후 7시라고 정하는 것이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아무리 포장해도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토론을 회피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어떠한 형태의 토론이든 국민들이 후보의 역량과 자질, 실적을 비교할 기회를 많이 갖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방문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14조원의 추경 예산안을 냈는데 너무 태부족”이라며 “여야 협의를 통해서 최소 35조원 정도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텐데 그 결과와 상관없이 대선 후 50조원 정도는 긴급재정명령 또는 추가 추경으로 반드시 확보해서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활성화, 경제적 피해를 보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첫 ‘에어택시’… 3년내 서울~김포 하늘 난다

    국내 첫 ‘에어택시’… 3년내 서울~김포 하늘 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로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 사업은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의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약 165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19년 7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UAM 시장 진출을 발표한 한화시스템은 2020년 2월 에어택시 기체 전문 기업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오버에어의 ‘최적 속도 틸트로터’(Optimum Speed Tiltrotor)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UAM 기체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에는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더불어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쪼개기 상장 유혹과 노림수/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쪼개기 상장 유혹과 노림수/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새해 벽두부터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한국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국내외 기관들이 수요 예측에서 천문학적인 ‘1경 5203조원’을 써내면서 흥행 분위기를 잡았다. 청약 증거금은 공모액 12조 7500억원의 9배인 114조 6000억원이 몰렸다. 흥행 바람잡이 증권사들 역시 수수료 892억원을 챙기는 돈벼락을 맞았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LG엔솔의 화려한 데뷔와는 달리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는 초라하다. 한때 70조원이 넘던 LG화학 시가총액은 5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분할 회사인 LG엔솔의 공모액 기준 시총은 70조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LG화학의 주가는 약 70만원으로, 52주 최고가가 100만원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30%가 빠졌다. 잔칫집이 된 LG엔솔과 달리 LG화학은 상갓집 분위기다. LG그룹 지주사는 대주주들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회사 LG화학과 물적 분할된 손자회사 LG엔솔을 지배한다. LG엔솔 직원들이 약 820만주를 소유하지만 그룹 총수 구광모 회장은 단 1주도 없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섰다. LG엔솔은 대박을 쳤지만 LG그룹엔 달갑잖은 시선이 쏟아진다.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 사이엔 사업 구도를 바꾸는 물적 분할을 단행한 대주주의 횡포에 당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그동안 LG가 쌓아온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이번에 시험대에 올랐다. 물적 분할은 비단 LG그룹만의 일이 아니다. 포스코가 물적 분할을 위해 전자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엊그제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도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 계열사가 많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나 자회사 경영진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 이사회의 김범수 의장도 기업 쪼개기 상장에는 할 말이 없을 듯하다. CJ, NHN, 현대중공업, 이마트, 만도 등 물적 분할 사례는 끝도 없다. 이런 행태는 환경과 사회에 책무를 다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선언이 속 빈 강정임을 보여 준다. 한국 기업들의 쪼개기 상장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병폐로 지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엊그제 ‘물적 분할은 대주주의 합법적 갑질?’, 유안타증권은 ‘도대체 왜 이러나요’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기업들의 물적 분할 형태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기업과 자본시장의 생리를 잘 아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오죽하면 이를 성토할까. 한국 기업에 장기투자하지 못하고 ‘서학 개미’가 양산되는 이유를 기업뿐 아니라 쪼개기 상장을 받아 주는 거래소도 되새길 일이다. 대선 후보들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공약을 쏟아내는 가운데 모기업 주주들에게 분할 회사의 신주 인수권을 주겠다는 것은 투자자들을 이중으로 우려먹는 처사다. 예컨대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한 이들에게 분할된 배터리 회사인 SK온에 다시 돈을 넣으라고 하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다. 기업들은 유망한 사업의 성장 재원을 마련하려고 부득이 분할하게 됐다고 항변한다. 실제로 그럴까. LG화학의 지난해 3분기 이익잉여금은 17조 8031억원에 이른다. 분할 결정 이전인 재작년 상반기 이익잉여금은 15조 445억원이다. 잉여금을 모두 재투자할 순 없겠지만 이번 공모액 12조 7500억원에 어느 정도 투입할 수 있다. 그래도 부족한 재원은 LG화학의 위상이라면 자금시장이 어렵더라도 외부에서 얼마든지 수혈받을 수 있다.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물적 분할은 또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 기업을 쪼개 상장하려는 유혹을 끊는 것은 갈릴레오를 교황으로 삼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가.
  • 35조 vs 50조… 대선후보들 추경 증액 신경전

    35조 vs 50조… 대선후보들 추경 증액 신경전

    정부의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4일 국회로 넘어오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증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금액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추경 증액을 위한 ‘대선후보 간 긴급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추경 규모는 35조원으로, 앞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32조~35조원이라는 추경 규모를 수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민주당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면서 추경 규모도 정부안인 14조원에서 최소 45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도 본예산 608조원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매타버스’(매일타는 민생버스) 연설에서 추경 논의 회동을 윤 후보가 거절한 데 대해 “(윤 후보가) ‘35조원 하자’고 말해 놓고 ‘네가 35조원 마련해서 네가 해라’ 이렇게 말해 놓고선 마련할 수 없게 막고 있다”며 “국민의 삶과 생명, 안전을 놓고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전날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할 말을 다했다. 더 논의할 게 뭐가 있는가”라며 “이제 구체적인 금액과 용처에 대해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로 넘어온 14조원의 추경은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고 지원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저는 데드라인이 50조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나라살림 4년째 수십조 적자… 정부 ‘추경 14조원’ 유지 총력전

    나라살림 4년째 수십조 적자… 정부 ‘추경 14조원’ 유지 총력전

    새해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살림마저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십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정부가 세금 등으로 걷는 돈보다 쓰는 돈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나라살림 ‘가계부’를 쓴 197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적어도 2025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를 ‘35조원’(더불어민주당) 또는 ‘50조원’(국민의힘)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14조원’ 추경안이 24일 국회에 제출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원안 규모가 유지되도록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 편성으로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68조 1000억원 적자가 날 전망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으로 나라의 가계부와 같은 것이다. 2019년(-12조원)과 2020년(-71조 2000억원),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수십조원대 적자가 나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 11월까지 22조 4000억원 적자가 난 상태이며 12월분을 합치면 좀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재정수지를 집계한 1970년 이래 ‘두 자릿수 조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최근 4년을 제외하고는 딱 3차례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18조 8000억원)과 1998년(-13조 1000억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7조 6000억원)이다. 당분간 나라살림이 수십조원 적자가 나는 것은 ‘뉴노멀’이 된다. 기재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25년 국가재정운용’을 보면 2023년(-64조 5000억원)과 2024년(-69조 4000억원), 2025년(-72조 6000억원)에도 각각 60조~70조원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크게 불어난 나라살림을 쉽게 줄일 수 없는 데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등으로 써야 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본예산을 편성했을 당시 통합재정수지는 54조 1000억원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4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키로 하면서 적자 규모도 그만큼 늘어난 68조 1000억원으로 커졌다. 정부는 국회의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소상공인 지원금액(9조 6000억원) 등에 일부 증액이 이뤄지더라도 예비비(1조원) 등 다른 분야를 삭감해 전체 규모는 14조원을 유지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추경안을 의결한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정부의 추경안 규모와 내용이 (국회에서) 최대한 존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치권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 나랏빚·민생 옥죄는 시한폭탄

    24일 국회에 제출되는 정부의 14조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정치권의 35조원·50조원 등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까지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서민을 살리기 위한 지원금이 물가와 금리를 쌍끌이로 치솟게 하는 독이 돼 민생을 더 옥죄고, 나랏빚만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조원 추경 편성을 위해 11조 30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게 30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인데, 정치권은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가 지난 21일 14조원 추경을 의결한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5조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0조원 증액을 주장했다. 각각 2.5배와 4배 가까운 액수로, 국가 재정 적자도 그만큼 더 불어나게 된다. 역대 처음 4년 연속 10조원 이상 두 자릿수 적자가 예상된다. 정치권의 추경 ‘판 키우기’는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한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되고, 물가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국내 물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정치권의 막무가내식 돈풀기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물가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했고, 새해 들어서도 밥상·외식·식료품 등 민생 전반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안정 목표인 2% 유지를 위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마저 예고하고 있다. 돈풀기 부작용으로 상승한 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대, 신용대출 금리를 6%대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는 더이상의 유동성은 안 된다며 14조원 추경 지키기에 ‘올인’하려고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돈풀기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비용이 올라가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올라가면 지원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 정치권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 나랏빚·민생 옥죄는 시한폭탄

    정부의 14조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정치권의 35조원·50조원 등 ‘묻고 따따블식’ 돈풀기까지 가세하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소상공인·서민을 살리기 위한 지원금이 물가와 금리를 쌍끌이로 치솟게 하는 독이 돼 민생을 더 옥죄고, 나랏빚만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14조원 추경 편성을 위해 11조 3000억원 상당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매출 감소 소상공인에게 30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인데, 정치권은 한발 더 나아갔다. 정부가 지난 21일 14조원 추경을 의결한 당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5조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0조원 증액을 주장했다. 각각 2.5배와 4배 가까운 액수로, 국가 재정 적자도 그만큼 더 불어나게 된다. 역대 처음 4년 연속 10조원 이상 두 자릿수 적자가 예상된다. 정치권의 추경 ‘판 키우기’는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자극한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되고, 물가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재 국내 물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환율 상승 등 대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정치권의 막무가내식 돈풀기가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기 때문이다. 물가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했고, 새해 들어서도 밥상·외식·식료품 등 민생 전반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은은 연간 물가 안정 목표인 2% 유지를 위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마저 예고하고 있다. 돈풀기 부작용으로 상승한 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대, 신용대출 금리를 6%대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는 더이상의 유동성은 안 된다며 14조원 추경 지키기에 ‘올인’하려고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에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돈풀기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비용이 올라가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도 올라가면 지원금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서민들만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정치권은 물가와 금리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추경 회동’ 제안 이재명에 “이미 할 이야기 다 했다”

    윤석열, ‘추경 회동’ 제안 이재명에 “이미 할 이야기 다 했다”

    “막연하게 ‘만나자’는 것…국민께 결과 보여드려야”이재명 감옥 발언에는 “(그런)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35조 원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한 긴급회동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하는 모양”이라면서 “막연하게 ‘만나자’는 건데, 저는 할 이야기를 다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50조원이 필요하고 돈을 써야 하는 곳까지 정해서 이야기를 했다”면서 “국회에 넘어온 14조 추경안으로는 자영업자 피해를 보상하고 지원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이 후보의 추경 관련 만남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거절을 두고 구태 정치로 지적한 데에 대해서는 “제1, 2당 대선 후보들이 논의하기 위해 만난다면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저는 이미 추경 규모와 그 돈을 어디에다 쓸지 이야기했는데 (여당은) 그런 게 없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모르겠다”면서 웃기도 했다. 이 후보가 이날 송파구 석촌호수에서의 즉석연설에서 ‘이번에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세종·청주 표심 공략…1박 2일 일정 마무리한편, 윤 후보는 이날 세종과 청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1박 2일간의 충청 방문 일정을 마쳤다. 윤 후보는 지역별 맞춤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세종시를 찾아서는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세종시는 우리 국토 중심이자 행정의 중심”이라면서 “국회의사당,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면 명실 공히 정치의 중심이 된다”면서 “‘윤석열표’ 진심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심장, 세종특별자치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에서는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를 조성하고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충북의 충효정신과 애국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저 윤석열이, 충북도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정의, 공정, 상식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충청 일정을 마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는 곳마다 뜨겁게 환영해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던 날이었다”고 말했다.
  • 이재명 “지출 구조조정으로 추경 35조 마련”…대선후보 긴급 회동 제안

    이재명 “지출 구조조정으로 추경 35조 마련”…대선후보 긴급 회동 제안

    李 “5월 지나면 차기 정부 예산…여야 후보 합의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5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논의를 위해 여야 대선후보가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추경의 내용 및 재원마련 방식을 수용하는 식으로 정부와 야당을 동시에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서 이번에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후보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정부 측을 면담하고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해 32조∼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제안한 추경안에는 소상공인 코로나 극복 지원금 1000만원, 손실보상 100%, 세출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 후보는 “당이 30조원을 요청했는데 국채발행 관련한 비용 조달이 어렵고 야당 눈치를 봐서 결국 14조원으로 규모가 줄었다”며 “어차피 5월이 지나면 차기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며 긴급 회동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를 감당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에 우선 35조원을 신속하게 맞춰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에 35조원의 세부적 재원 마련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여야 주요 후보가 만나 이와 같은 추경안에 동의하면 현 정부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특히 윤석열 후보님(이) 50조원 지원을 얘기하고 나중엔 ‘내가 당선되면 한다’고 말하며 뒤로 빼셨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지금처럼 겉으론 추가 지원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예산을 조정해 안을 만들어 오라고 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해가며 어느 예산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 자체가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고 실현 가능성을 줄인다”면서 “일단 마련해서 집행하고 세부적 내용은 다음에 초과 세수가 충분히 더 발생하니 그때 가서 판단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 국민 재난 지원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지원이 우선”이라면서도 “포기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 리아킴 만난 이재명 “댄스 분야도 K문화”…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약속

    리아킴 만난 이재명 “댄스 분야도 K문화”…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예술인들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하며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에게 손짓했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더 높은 2.5%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한류를 통해 한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K콘텐츠밸리를 조성하고,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1인 1예술교육, 문화마을 조성,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코리아 콘텐츠 메타버스 구축 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지원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성동구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 등 손꼽히는 댄서들과 만나 댄서의 삶과 예술인 지원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회색 트레이닝복에 연두색 비니를 눌러쓰고 등장한 이 후보는 노래에 맞춰 몇 가지 춤 동작을 배운 뒤 “재미있다. 사실 이런 복장을 입어 보고 싶어도 못 입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안무 댄서 부분도 소위 K문화의 한 부분”이라며 “과거에는 뭔가 일탈하는 사람들이 하는 영역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청년들의 우상처럼 되어 가고 있다”고 댄스 분야를 평가했다. 이어 “(댄스를) 국가의 한 문화 축으로 존중하고 육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정책이나 방안도 같이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순회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박물관에서 부동산 정책 등을 포함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 李 “예술인 기본소득 100만원” 尹 “소득세 기본공제 200만원”

    李 “예술인 기본소득 100만원” 尹 “소득세 기본공제 200만원”

    이재명 ‘문화예술 공약’ 발표문화예술 지원 50조·일자리 50만개 목표“예술인 기본소득 부담 크지 않아”공공임대주택·고용보험 등 혜택 확대“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 치유 노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에서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의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산 확대 및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 ▲문화자치 강화 ▲청년 문화예술인 지원 ▲대통령 문화외교 강화 ▲문화콘텐츠 세계 2강 도약 등 6대 정책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즉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불가능하고 임기 내에 하겠다”며 “일부 언론이나 국민이 걱정하는 것처럼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은 대상이 협소해 예산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 지급 외에도 문화예술인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고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가 재정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산 비중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높여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지금까지 고통받는 문화예술인의 피해 치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선 “판을 깔아주고 예산의 자율적 사용을 보장하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을 수 있다”며 “민간 중심의 심의위를 구성해 예술인의 참여폭을 넓히는 등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정부와 관료의 의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글로벌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콘텐츠 산업 육성에 대한 공공·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 50만개를 목표로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기반의 콘텐츠 투자회사를 설립해 5년간 200개 중소기업에 투자, 10개 이상의 유니콘 문화기업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윤석열 ‘소득공제·동물복지 공약’ 발표“인적공제 기본공제액 50만원 인상”“봉급 생활자 세금부담 3조원 절감”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공약“친환경 무상 점심 급식비 5만~6만원 지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득세 공제를 대폭 확대해 봉급 생활자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복지 차원에서 반려동물 지원 체계를 갖추는 영유아 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그는 근로소득세 인적공제의 본인 기본 공제액을 1인당 150만 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가 기본 공제액을 12년 간 한 번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 상승과 최저 생계비 인상 등을 고려해 액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부양가족 연령을 만 20세 이하에서 만 25세 이하로 상향조정하고, 부양가족의 연 소득이 100만 원 이하일 때만 공제 혜택을 주던 것에서 200만원 이하까지로 혜택을 넓히겠다고 했다. 근로소득만 있는 부양가족의 인적공제 배제 기준도 총 급여액 500만원 이하에서 700만원 이하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처럼 인적 공제를 확대하면 봉급 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연 3조원 정도 가벼워진다”며 “대학생 자녀 1명을 둔 연봉 6000만원 외벌이 가장은 세금을 지금보다 50만원 정도 더 돌려받게 된다”고 효과를 설명했다.그는 또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식비와 숙박비, 유류비, 교통비에 대한 공제율을 2배로 올려 세금 부담을 연 450억 원가량 덜어주겠다고 공약했다.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일괄적으로 50% 인상해 세금 부담을 연 750억 원 덜어주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동물복지공단’을 설립해 주요 반려동물이 자주 걸리는 질환에 대해 진료 항목을 표준화하고, ‘표준수가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진료비와 치료비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표준수가제 도입 전까지 진료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할 계획이다. 보육 지원과 관련해서는 “만 0~5세 보육과 유아 교육 국가책임제를 통해 영유아 단계에서의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친환경 무상 점심 급식비 월 6만원(영아는 5만원)을 모든 유형의 보육 시설과 유치원에 추가 지원하고, 부모가 부담하는 조식비와 석식비도 지원해 ‘하루 세끼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놓고 공약 베끼기… “받고 더블로”

    대놓고 공약 베끼기… “받고 더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9일 하루 동안 가상자산, 노인, 과학기술, 병사복지, 임플란트 등 무려 5개 분야 공약을 내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가상자산, 장애인, 금융소비자, 출산 및 양육 등 4개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뿐 아니라 거의 매일 크고 작은 공약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다. 누구의 공약인지 모를 정도로 이념·노선의 차이도 없고 분야도 각종 실생활 아이템을 망라할 만큼 전방위적이어서 유권자 입장에선 혼란스럽다. 과거 대선 때는 후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굵직굵직한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이었던 반면 이번 대선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짧은 형식으로 발표하는 ‘핀셋 공약’이 대세를 이루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민주’, ‘평등’과 같은 거대담론이 사라진 시대에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당의 이념·노선쯤이야 과감히 버릴 수 있다는 발상이 무차별 공약 전쟁을 부추긴다. 그러다 보니 후보 간 공약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소상공인 지원 등 실제로 두 후보의 공약에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이 후보가 지난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추경 규모 25조원을 꺼내자 윤 후보는 50조원을 들고 나왔다. 부동산 공약은 두 후보 모두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수치까지 같다. 정치권 관계자는 “욕망의 대선”이라며 “무슨 공약이 나오든 ‘받고 더블로 가’ 식이 돼 버렸다”고 털어놨다. 다른 관계자는 “이제 두 후보의 차별성은 남북문제와 외교 분야 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얘기가 된다 싶으면 커닝을 하거나 대놓고 베끼는 것도 불사한다. 실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이날 공교롭게도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겨냥한 가상자산 투자자 공약을 내놨다. 두 후보가 상대방의 공약을 차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후보는 전날 30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놨는데, 여기에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당시 주장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책이라는 것이 독점 사용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13일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책엔 저작권이 없다. 정책은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다”라며 공약 차용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아니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짧게 일방적으로 공약을 발표하는 형식이 대세가 되면서 공약의 허점을 추궁할 기회가 사라진 것도 문제다. 이날 윤 후보가 공개한 59초 ‘쇼츠’ 시리즈인 산후우울증 진료 지원 확대와 등·하원 도우미 비용 소득공제 적용 공약에는 비용 추계와 재원 마련 계획이 들어 있지 않았다.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소확행’ 공약도 마찬가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5년간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이 공약에 나와야 하는데 차이점과 구체성이 없어 유권자의 주목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양당이 마구잡이로 공약을 쏟아붓지만 실질적으로 공약이 화제를 일으킨 것, 즉 ‘재미’를 본 것은 탈모약,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낚싯대를 여러 개 던져 놓고 대어(大魚)가 하나 걸리기만 기다리는 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궁화호 열차 4량을 빌린 ‘윤석열차’가 지방 도시를 순회하며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형 버스를 개조해 전국을 순회하는 민주당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맞불 성격이다. 민주당도 ‘AI(인공지능) 윤석열’에 대항할 가상인간 제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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