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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교부세 4650억 추가 배정 지역별론 경북 1012억으로 最多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부동산교부세 465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액수의 부동산교부세를 배정해 올해에만 모두 9300억원을 교부했다.지역별로는 경북이 10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984억원), 경기(868억원), 서울(8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지자체별로는 인천 부평구에 55억원이 교부됐고, 대구 달서구와 전남 장흥 등에도 각각 50억원 이상이 배정됐다. 부동산교부세는 지자체의 재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재원’이기 때문에, 이번 조기 집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금 움켜쥔 대기업 버티기 심하다

    현금 움켜쥔 대기업 버티기 심하다

    100조원대 내부 유보금을 풀어 대기업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가운데 대기업들은 여전히 현금만 움켜쥐려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주에 발행된 회사채는 28건, 3조 6550억원에 이른다. 지난주 24건, 1조 7400억원에 비해 한주 사이 발행 금액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발행액 대부분은 일반 회사채(3조 2800억원)다. 주간 단위 발행액으로 따지면 2001년 12월 4조 161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신세계가 3000억원가량, KT와 ㈜SK가 27일 각각 4000억원, 2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물량은 46조 7000억원, 2007년에는 35조 6000억원, 2006년에는 34조 8000억원이었다. 월 평균으로 보면 2008년은 3조 8000억원, 2007년 2조 9600억원, 2006년에는 2조 9000억원가량이다. 올해에는 1월에만 7조 6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번 달 발행 규모는 1월에 비해 1조원이 늘어난 8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3년간 월 평균에 비해 2~3배나 많은 회사채가 발행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을 쌓아두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용 문제 때문에 최근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A0’ 이상인 기업들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A-’ 수준인 중견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주저하고 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신용 등급이 떨어지거나 하락할 것으로 꼽히는 회사는 회사채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대기업들만 시장에 채권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돈이 내부 유보금으로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120조원을 넘어선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안전 자산이 한 예다. 전현식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회사별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다르지만 회사채는 통상 3~4개월 정도 내에서 운영자금으로 많이 쓴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전망이 워낙 어둡다 보니 현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그런 데다 대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도 풀지 않는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의 한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환율이 치솟았을 때 정부가 기업들의 달러화 사재기를 비판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은 억울함을 호소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수출기업이라지만 요즘은 글로벌 아웃소싱이 활발하기 때문에 달러화를 벌어들인다고 해서 꼭 국내에만 풀어놓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달러화 보유에 집착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78억달러가 거래되던 현물환시장이 지금은 하루 30억~50억달러 정도만 거래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매수나 매도가 조금만 쏠려도 환율이 크게 일렁이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어느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이미 선물환 매도를 많이 해뒀기 때문에 지금 굳이 달러화를 내놓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천구, 맞춤형 기업인턴 940명 선발

    서울 금천구는 직원들의 봉급 일부와 업무추진비 등 경상 경비 절약분을 모아 조성한 27억여원으로 맞춤형 기업 인턴 등 94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우선 맞춤형 기업 인턴 등 160명을 다음달 중 선발해 디자인·패션·게임·애니메이션 등 신성장동력산업 중심의 중소기업에 배치키로 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등 노인일자리사업 46개 분야에서 780명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체에는 연리 2.8%로 46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기업체 살리기 사업을 병행한다. 지역 내 영세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구에서 5억원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는 대신 50억원의 특례보증을 받아 업소당 연리 5~6%로 2000만원 정도의 대출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구는 경기 불황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위기 가정’ 21가구를 발굴해 34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행복나눔! 직원 결연사업’을 통해 7700여만원의 후원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214가구에 매월 3만원씩 향후 1년간 지원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인수 구청장은 “전 세계적인 경제난과 불경기 한파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구민과 고통을 나누는 마음으로 1000여 직원들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금호석유화학 복지시설서 봉사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서울 도봉동의 지체장애아동시설 ‘인강원’을 찾아 낙후 시설을 수리하고, 자사의 친환경 창호 ‘휴그린’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옥 사장을 비롯해 ‘휴그린’ 광고모델인 탤런트 고현정씨도 참석했다.기옥 사장은 “낡은 창호시설을 바꿔 따뜻하게 생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회복지시설과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한 5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격호 회장 계열사에 사재 950억원 증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 등 3개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950억원어치의 자사 계열사 주식 등 28만 800주를 무상으로 내놓았다고 26일 롯데그룹이 공시했다. 지난해 9월 경제위기가 가시화된 뒤 대기업 총수가 사재를 털어 계열사를 지원한 첫 사례라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신 회장이 증여한 주식은 롯데기공 등의 결손금과 부채 등을 상계 처리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기공·푸드스타·케이피케미칼에 각각 500억·250억·200억원씩 지원한다. 롯데건설 주식 16만 3300주(0.7%·약 197억원)·한국후지필름 3650주(2.6%·약 87억원)·롯데제과 2만 1310주(1.5%·약 216억원) 등을 롯데기공에 증여한다. 롯데정보통신 주식 5만 5350주(6.5%)는 푸드스타에, 롯데알미늄 주식 3만 7000주(3.9%)는 케이피케미칼에 각각 증여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 등 비상장된 주식의 가치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기공 등 3개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 유동성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이번 주식증여는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해당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신용도가 올라가길 기대한다.”면서 “상장사의 경우 조기 배당이 가능해져 소액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판정받았던 롯데기공과 관련, 건설 부문은 롯데건설에 매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롯데알미늄에 합병시키는 방식의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와 석유화학업체인 케이피케미칼도 각각 외식업 침체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결손 규모를 키워 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시베리아 삭풍회’ 아물지 않는 상처

    “일본으로, 소련으로 끌려다니며 죽도록 고생만 하다 5년 만에 돌아왔는데…. 양친이 다 돌아가셨더라고.” 백발이 성성한 황희성(85)옹은 65년 전 1944년 1월을 잊지 못한다.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출신인 황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의 농사를 거들던 열여덟살 청년이었다. 그해 강제징집 대상이 됐다는 통지를 받은 황옹은 “이듬해까지 만주와 쿠릴열도에서 철도관리와 섬 경비업무를 하면서 보냈제. 그러다 8월15일 일왕이 항복했다면서 우리를 배에 태우더라고. 귀향길이라 철석같이 믿고 올라탔건만….” 그러나 그를 비롯한 전쟁포로들이 도착한 곳은 고향이 아닌 차디찬 바람이 부는 소련 하바롭스크항이었다. 그후 4년간 시베리아 밀공장에서 돈 한 푼 받지 못한 채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49년 옛 소련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고국 땅을 밟았지만 고난은 계속됐다.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떴고 고향 사람들은 “일본군에 협력한 친일파”, “소련에 머물렀던 빨갱이”라며 손가락질했다. 결국 고향을 떠나 전국을 전전하며 평생을 연탄장수로 보냈다. 황옹은 “일생이 끔찍혀. 그렇다고 국가가 변변하게 보상해 준 것도 없어.”라며 눈물을 삼켰다. 황옹처럼 일본과 옛 소련으로부터 강제징용과 강제노역 등 이중 착취에 시달린 ‘시베리아 억류 조선인’은 1만여명. 60여년이 지난 지금 남한 내 생존자는 고작 18명뿐이다. 당초 남한 생존자 56명은 91년 ‘시베리아 삭풍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억울한 세월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200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도쿄지방재판소에 미지불 임금반환 및 손해배상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보상이 이뤄졌다는 게 이유였다. 반면 일본은 삭풍회 회원들과 동일한 피해를 당한 일본인 시베리아 억류자 지원을 위한 ‘전후 강제억류자 특별 조치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이 2007년 강제노역자 167만명에게 모두 43억 7000만유로(약 5조 4250억원)의 보상을 완료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 정부 역시 냉대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이후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보상은 없었다. 지난해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가 생존자들에게 각각 80만원을 지급한 것이 전부다. 삭풍회 이병주(84) 회장은 “보상은커녕 숨진 원혼을 달랠 위령탑 하나 세우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현재 미지불 임금반환 항소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힘이 부친다. 모두 80세를 넘긴 생존자들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회장은 “피해자들이 한을 풀고 눈감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 하소연했다. 삭풍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시베리아 억류자 귀환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국회도서관 2층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베리아 억류 당시의 상황을 담은 자료 75여점이 전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시베리아 삭풍회 일제의 조선인 징병 방침에 따라 1944~45년 강제동원돼 만주(중국의 동북 3성) 북부나 쿠릴열도에 배치됐다가 소련군에 일본군 포로로 잡혀 3~4년씩 억류됐던 사람들의 모임. 1990년 12월 노태우-고르바초프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거쳐 그해 9월 한국과 소련이 정식수교를 하자 6명이 모임을 결성했다.
  • [자치구2009 핵심사업] 정송학 광진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 정송학 광진구청장

    “올해 광진구에서는 일자리 5000개를 새로 만들도록 합시다.” 정송학 구청장이 이달초 간부회의에서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었다. 경기도가 올해 예산 650억원을 들여 1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은 것과 비교하면 서울 광진구의 당찬 계획이다. 그러나 정 구청장의 제안은 말 그대로 제안이 아니라 참석한 간부는 물론 전 직원에게 전하는 선언이다. 그의 성격이나 업무 스타일을 잘 아는 직원들에게는 지상명령(至上命令)과 다름없는 셈이다. ●경기 일자리 창출의 절반이 목표 광진구는 지난 17일 광장동 사회복지관 강당에서 ‘늘푸른돌봄센터’와 취약계층 구민을 사회서비스 분야에 채용시키는 지역사회 협약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늘푸른돌봄센터는 등록된 인력을 구청 등에서 필요한 노인 돌보미, 장애인 돌보미 등 자활용역 사업에 알선하는 법인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광진 구민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85명의 취약계층 등록인을 200명으로 늘린다. 급여의 일정액은 새 일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5급 이상 간부는 매월 3만~10만원을 떼고 있다. 6급 이하는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총 1억 2000만원을 모금했다. 구청 운영비 등을 절약해 18억원을 모으고, 각 부서의 돼지저금통은 직원 서랍 등에서 뒹구는 잔돈을 모으고 있다. 이 돈으로 미취업 청년들에게 행정인턴직을 맡길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연가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절감된 인건비 예산도 ‘잡 셰어링’에 사용한다. 각 부서에는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 그날그날 아이디어를 짜내 창출한 일자리의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또 1500대 우량기업 리스트를 뽑은 뒤 간부 공무원들이 기업 담당자들을 만나 구민의 취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최고경영인(CEO) 출신의 구청장답게 취임 이후 지난 3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구정을 집중했다. 기업활동에 필요한 요소를 잘 알기에 짧은 시간 안에 우수 중소기업 육성, 재래시장 활성화, 기업활동 규제 완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구청발주사업 294건 상반기 처리 최근에는 필요한 기업 융자제도를 일목요연하게 7종으로 구분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융자지원 솔루션’을 만들었다. 개인별 신청액은 ▲생활안정자금이 2000만~4000만원 ▲중소기업육성자금이 5000만~3억원 ▲시중은행 협력자금이 3억원 ▲영세자영업자 특별융자가 2000만원 ▲저소득 전세자금이 보증금의 70% ▲식품진행기금이 1억원 ▲창업지원자금이 2000만원 등이다. 아울러 구청에서 발주하는 사업 중 1000만원 이상의 공사용역과 200만원 이상의 물품구매 등 총 294건, 618억원을 상반기에 처리하기로 했다. 정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무조건 지갑을 닫을 게 아니라 가능한 범위에서 일정한 씀씀이를 유지하는 게 여간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올 지자체 추진사업 빨간불

    올 지자체 추진사업 빨간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시·도세 지원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취득·등록세 등 시·도의 지방세수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 재원으로 하는 각종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에서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 본 예산에 반영된 지방세수인 도세는 모두 7600억원으로 지난해 7300억원에 비해 4%(3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 3조 8633억원의 약 20% 정도를 차지한다. 세목별로는 취·등록세가 전체의 69%인 5230억원, 지방교육세 1700억원, 지역개발세 290억원, 공동시설세 250억원, 면허세 30억원, 기타 130억원 등이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취·등록세가 급감, 시·도의 자체사업 추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1월 도세 징수액은 475억 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41억 1300만원보다 26%(165억 6100만원) 감소했다. 2007년 1월 829억 5400만원에 비해선 43%(354억 200만원)나 급감했다. 지난 1월 징수액 중 취·등록세는 전체의 76.2%인 362억 2100만원으로 지난해 1월 454억 4800만원에 비해 20.3%(92억 2700만원) 줄었다. 이 같은 실정은 전국 시·도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감정평가법인 오창헌 감정평가사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불투명해질 전망이며, 거래 실종 현상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도와 시·군들이 올해 도비를 들여 추진할 ▲도 및 시·군 역점 개발 ▲주민복지 ▲지역개발 ▲교육·문화 등의 사업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사업은 포기 또는 축소, 이월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비 일부를 충당해야 할 국비 사업 추진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 및 시·군 관계자들은 “내수 및 부동산시장 침체로 올해 시·도별 지방세수가 많게는 50%까지 줄어들고 체납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3월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편성때 1차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9% 이자의 유혹… 후순위채 안전한가

    9% 이자의 유혹… 후순위채 안전한가

    초저금리 속에서 저축은행들이 앞다투어 연 8~9%대 금리를 보장하는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나섰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10%에 가까운 이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자가 높으면 위험률도 높은 것이 재테크의 기본인 만큼 후순위채 투자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4일 부산저축은행은 일반 공모방식으로 연 8.5%의 금리를 약속하는 후순위채 판매를 시작했다. 총판매 규모는 1000억원으로, 모회사인 부산1저축은행에서 650억원, 자회사인 부산2저축은행에서 350억원을 각각 판매한다. 만기는 5년 5개월이다. 모처럼 고금리를 약속하는 상품이 나오자 해당 은행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산 저축은행 관계자는 “첫날 오전부터 본사와 지점에 상품의 조건을 묻는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금리가 급락한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으로 여겨지는데 전라도 등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상담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HK저축은행도 26일부터 연 9.5% 금리의 후순위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발행 규모는 350억원으로 만기는 역시 5년 5개월이다. 서울의 한국저축은행도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판매하며 금리는 연 8%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말 그대로 채권의 순서가 맨 뒤쪽인 채권이다. 기업이 파산했을 때 다른 빚을 모두 갚고 나서야 지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후순위 채권을 쥔 사람은 다른 채권자가 먼저 돈을 받은 뒤에야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위험이 큰 만큼 금리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이 문을 닫기라도 한다면 돈을 몽땅 날릴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정기 예·적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되지만,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후순위채는 투자하기 전에 은행의 건전성을 꼭 따져 봐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저축은행은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있어서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결산인 105개 저축은행의 2008회계연도 상반기(7~12월) 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1%나 뒷걸음쳤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 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708억원 이익에서 211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또 연체율도 6개월 사이 1.6%포인트 상승한 15.6%다. 긍정적인 성적도 있다. 부실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매각한 덕에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다행히 9.3%에서 8.8%로 0.5%포인트 낮아졌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9.16%에서 9.40%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고금리에 끌린다면 은행별로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사실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은행 건전성을 높이고자 급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여윳돈이 있는 상황에서 불경기 중 사세를 늘리려는 곳도 있다. 실제 금감원이 권고하는 저축은행의 BIS 비율 기준은 일반은행보다 다소 낮은 8% 이상이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우수한 저축은행으로 분류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자본 확충 등 경영개선 권고를 진행한다. 3% 이하면 경영개선 요구, 1% 아래까지 내려가면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부산1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8.2%와 8.4%, HK저축은행은 6.66%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평균 BIS 비율은 9.40%로 높은 편으로 보이지만 업체별로 편차가 큰 만큼 투자에 앞서 업체별로 건전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유인촌 장관 덕?’ 문화부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李 국방, 괜히 ‘조크’ 한마디 했다가 혼쭐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 ‘100억 기금’ 군위만 취학아동 증가

    경북 군위군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늘어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도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이 지난 1월 기준 모두 2만 3808명으로, 지난해 3월 입학생 2만 7378명에 비해 13.1% 감소했다. 2007년 입학생 3만 1490명보다는 24.4%(7682명) 줄었다.그러나 군위군만 지난해(109명)보다 오히려 8명이 증가한 117명(7.3%)이 취학할 것으로 조사돼 도내에서 나홀로 입학 예정자가 늘었다. 군지역은 평균 13.9%나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시가 지난해 대비 15.2%(814명), 경주시는 13.8%(381명) 각각 줄었다. 특히 영천시는 지난해보다 24.4% 줄어 시 지역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군지역의 경우 성주군이 254명으로 지난해 305명보다 16.8%(51명),고령군이 230명으로 17.9%(50명) 각각 줄었다. 이처럼 군위군의 취학 예정 아동이 증가한 것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100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지역의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할 결과로 분석된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문제로 대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교육발전기금으로 초·중·고 등 각급 학교 장학사업에 1억 8000만원, 학교 교육여건 개선사업에 4억 5600만원 등 모두 6억 3700만원을 지원했다.박영언 군위군수는 “앞으로 교육발전기금을 150억원으로 확대 조성해 교육지원사업을 더욱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올 신학기부터 중앙대 신입생들은 생활한자(3학점), 회계와 사회(2학점), 그리고 진로탐색과 자기계발(1학점)이라는 교양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제대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역량을 신입생 때부터 갖춰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서다. 학교측은 대학생이 한문을 몰라 신문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로 졸업생들이 취직하는 현실에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 기본 회계정보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진로탐색의 기회를 대학생활 초기부터 제공하려는 것도 같은 취지다. 지난해 중앙대 졸업생들의 순수취업률은 75.8%다. 서울권 기준으로 상위권이다. 상황이 이처럼 나쁘지 않지만 ‘취업률 높은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쌓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 초 대학의 지속적 개혁을 이끌어 달라는 재단 요청에 따라 2년간 총장직을 더 맡게 된 박범훈 총장을 만나 고등교육 얘기를 들어봤다. →취직난이 심각한데 졸업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나요. -있습니다. 안성캠퍼스 부총장 때 일입니다. 학교주변에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제가 찾아 다니며 학생들 취직을 협조했죠. 제 딸 2명도 안성캠퍼스에 입학시켰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에 안성캠퍼스가 지난해 전국 취업률 1위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전 동문이나 기업인을 만날 때 제가 만든 CD를 선물하면서 학교 홍보도 하고 우리 학생들을 잘 부탁한다며 세일즈도 합니다. 나아가 발전기금 유치는 물론 학생들 취업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대외연구협력부총장직도 올해 만들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취업준비를 위해 4학년생들에게 무료 원어민 영어강의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위해 15명의 외국인 교수를 확보합니다.우리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민병철 어학원 원장께 부탁해 강사를 구합니다. 이들은 교양학부 소속이 돼 영어면접을 볼 때 우리 학생들이 떨지 않고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물론 학기 중에는 교양영어를 가르치게 되고요. →두산이 학교를 인수한 이후 변화가 많나요. -지난 22년간 학교가 침체돼 있었습니다. 재단이 재일교포 소유로 국내에 거주하지 않다 보니 경영상 애로가 있었죠. 특히 외환위기에다 일본의 거품경제로 재단에서 학교에 보조하기가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두산 이후 가장 큰 소득이라면 구성원들의 마음자세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믿음이 생겨 학내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것입니다. 법인에서 전입금 지원에다 경영관리 등 학교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보면 연구개발 센터는 착공 중이고 기숙사 신축도 하고 있습니다. 하남캠퍼스 조성도 본격추진 중인데 이렇게 되면 학교가 재탄생하게 됩니다. →최근 일부대학 입시 때문에 대입 자율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수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욕심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입학문제를 잘못 다루면 중등교육이 흐트러집니다. 전공에 맞게 특성화시킨 입시방안을 개발해 학생을 모집하는게 좋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재 발굴을 위해 다빈치전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자체장들이 추천하는 애들을 뽑습니다. →교과부 발표에 따르면 BK21사업 중간평가를 통해 문화예술산업 혁신연구단 등 무려 6개 사업단이 신규로 선정돼 서울대 연대 등 일부 탈락한 대학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요. -연구중심 대학 5~6개 대학을 뽑아 세계적 대학으로 만든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죠. 그런데 우리는 인문사회계열이 센 대학이다 보니 아주 힘들었습니다. 카이스트랑 대결이 안 되죠. 대학 명성에 비해 너무 초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역량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고 자체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2007년부터 BK21을 염두에 두고 CAU선도연구단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5개팀을 선발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선정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요즈음 대학진학률이 높은데 어떻게 보세요. -대학진학률이 83%입니다. 너도 나도 대학에 진학하려 하죠. 고졸로서는 장가, 시집을 못가는 세태입니다. 청년 실업자는 넘쳐 나는데 외국인 100만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 편입현상도 뜨겁습니다. 전반적인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고졸이후 직업을 가져도 잘 살 수 있도록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즈음 학생들이 놀면 놀았지 중소기업 근무는 기피합니다. 중소기업 근무인력을 대기업에서 채용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 합니다. →각 대학마다 교수평가가 한창인데 시대흐름인가요. -사실상 교수 전성시대는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중대의 경우, 올해까지는 종전 급여를 연봉으로 산정해서 12개월 균등 분할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올해 연구 교육 봉사 성과 등을 토대로 해서 개인연봉이 산정됩니다. 호봉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평가는 계열별, 학과별로 합니다. 인문사회자연계열은 S 5%, A 20%, B 65%, C 10%로 하는데 이에 따른 연봉차이가 4000만~5000만원씩이 될 것입니다. →등록금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도 학자금 대출을 합니다만 경제사정 때문에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장학금은 얼마나 지급하며 앞으로 장학금 재원을 더 확대할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에 약 32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 바 있고 올해는 2008학년도 지급액 대비 70억원을 증액하기로 하였습니다. 학부에는 특별장학금으로 10억원을 추가로 배정하여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법인에서 조성한 50억원 규모의 ‘릴레이 장학금’은 지난 학기부터 지급하고 있는데 장학금을 수혜받은 학생이 졸업 후 다시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는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대학원생의 경우, 거의 100% 장학금을 받습니다. 용돈도 줍니다. 동문 대상으로 ‘후배사랑 장학기금’을 모금하고 외부장학 연구기금도 적극 유치하려고 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전국플러스] 에너지 효율화 사업비 확대

    서울시는 건물 에너지합리화 사업비용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늘리고 건축물 리모델링과 연계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200억원을 새로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리모델링 연계 BRP의 경우, 건물의 단열 개선을 추진하는 건물소유자에게는 건물당 10억원 한도에서 8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개선 또는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건물당 5억원 이내에서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연 3%의 금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글로벌 베스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웁살라·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특파원│“스웨덴은 1990년대 초부터 차량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온 ‘바이오가스 대국’입니다. 2006년부터는 바이오가스 사용량이 천연가스를 앞서기 시작했고, 바이오가스의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규모의 경제’도 세계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오가스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합쳐도 석유를 대체하는 데는 턱없이 모자라요. 아직도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죠 .” 스웨덴의 옛 수도 웁살라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SBF)의 본사에서 만난 한국 프로젝트 담당자 숀 콜린은 바이오가스의 가능성과 미래를 낙관했다. 전세계 생활쓰레기에서 얻어낼 수 있는 바이오가스 가채량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140조㎡)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세계 바이오가스 산업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야심 또한 솔직하게 내비쳤다. ●썩는 물질로 모든 바이오연료 생산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지난 2005년 스웨덴 바이오가스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이다. 특히 SBF의 공동 창업자인 스웨덴 링코핑대학 조르겐 엘러트슨(환경학) 교수는 바이오가스 생산성 극대화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쓰레기, 농업부산물 등 썩는 물질이라면 무엇이든지 자신들의 손을 거쳐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등 모든 종류의 바이오 연료로 만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초음파, 저온처리 등 자신들만의 특허 기술을 활용, 기존 바이오가스 제조 시설의 생산성을 3∼5배(개도국의 경우 10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본사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데도 현재 미국, 핀란드, 폴란드 등 전세계 15개 지역에서 1억 5000만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특히 한국에 큰 관심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다. 때문에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돼 온실가스 배출권(CER)을 얻을 수 있다. 바이오가스 사업을 하면서 덤으로 온실가스 배출권(CER)도 팔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때문에 SBF는 주로 스웨덴 정부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자체들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바이오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1800만달러(약 270억원)를 들여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처리 및 하수 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루 180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1만 3800N㎥)를 생산해 이 중 일부는 정제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연료로도 사용하게 된다. 연간 4800t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자신들의 기술을 총동원해 생산량을 예상치의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사는 아시아 국가 중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되고 있어 바이오가스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어서다. 여기에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는 2012년부터, 음식물 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배출이 금지된다. 폐기물 처리를 위해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도 SBF로서는 호재다. 숀 콜린은 “현재 한국의 몇몇 지자체들과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코리아 베스트 ‘에코에너지’“그동안 이곳 하수 슬러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하루 약 3만 5000N㎥(1기압, 섭씨 0도에서의 부피단위) 정도인데요. 이 중 70~80% 정도를 난방용 연료로 사용했지만 나머지는 마땅히 쓸 곳이 없어 그냥 태워 버렸습니다. 지금 짓는 시설은 이렇게 남아 버리기만 하던 메탄가스로 시내버스 연료를 만들려는 국내 첫 시도입니다. 오는 4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3000N㎥ 정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시내버스 30여대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수 배출 메탄가스서 천연가스 추출 김포공항과 인접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온갖 물탱크와 파이프가 즐비한 하수처리시설 생활하수 배출구 주변에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수 찌꺼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압축천연가스(CNG)를 만드는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시설공사를 맡은 에코에너지 정한목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회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경제성이 입증되면 에코에너지는 서울지역 물재생센터 전체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노하우을 갖춘 스웨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48t… 골드만삭스 투자 “이번에 우리가 스웨덴 플로텍(Flotech) 사에서 들여온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입니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아시아 판권까지 약속받은 만큼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 납품하게 됩니다. 이런 첨단기술을 어떻게 이전받을 수 있었냐고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인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에코에너지 R&D센터 김영민 이사는 오는 4월 설치 예정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보여주며 자사 경쟁력의 원천을 설명했다. 바이오가스만큼은 국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실제 에코에너지는 이미 2007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50㎿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1만 50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애초 계획보다 전력을 185% 초과 생산해 451억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바이오가스 판매와 별도로 얻는 탄소배출권(CER)만 해도 지난해 48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지난해 2500만달러(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바이오가스뿐 아니라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동시에 팔 수 있는 회사의 사업 모델을 높게 평가받은 덕분이다. ●가격 경쟁력·CDM 무기로 亞 진출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은 바로 메탄 성분을 97% 이상으로 높이는 바이오가스 정제 과정에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건설 중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공사비용(약 34억원) 중 절반가량이 기계 도입에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에코에너지는 이러한 정제시설을 스웨덴 제품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마산, 구미 등 국내 여러 지자체들과 활발하게 바이오가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코에너지는 2009년부터 3년간 청정개발체제(CDM) 매출만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코에너지는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 사업과 CDM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에코에너지 조동일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 발전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사업 등을 통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당장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지구온난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방사선·암진료 특화 동북아 의료 허브로

    부산에 사는 이모(73·남구 대연동)씨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부산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정기적인 진찰을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서울을 오가고 있다. 병든 고령의 몸으로 먼 길을 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비와 교통비는 이씨를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러나 내년 부산지역에 암전문 치료기관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이 문을 열면 불편이나 고통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지역 암환자 병원·교통비 고통 줄 듯 22일 오전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공사 현장. 2006년 6월에 착공한 의학원은 본관인 병동 건물과 암예방 검진센터, 장례식장 등의 뼈대 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마감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의학원이 내년 3월 공사를 마치고 상반기에 문을 열면 부산·울산·대구·경남북 등 동남권 지역의 암환자에게 획기적인 암치료 모델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공업체인 한진중공업 이수철 현장소장은 “건물골조 공사는 거의 끝내고 현재 내부 칸막이 공사와 마감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원은 부지 7만 3451㎥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5만 2727㎡)로 지어진다. 병동과 함께 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원자력의학연구센터, 건강검진센터, 장례식장 등 4개 부속 시설로 구성된다. 국·시비 등 총 13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의학원은 방사선의학과 암진료에 특화된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지역 대학병원과 협진 체계를 구축,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상 7층 규모·1347억원 투입 박찬일 의학원장은 “지역 병원과 경쟁이 아닌 협진체계를 구축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특화된 연구중심 병원으로 운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방출 단층촬영기( PET-CT),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 3차원 암치료 장비인 IMRT(세기조절 방사선치료기)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는 물론, 꿈의 암치료 시설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의학원 부지 안에 들어설 중입자가속기는 총 사업비가 1950억원(중입자가속 및 치료기 1416억원, 건축비 등 534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공사이다.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5월쯤 나오면 공사를 거쳐 2015년쯤 가동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병원과 협진체계…타 지역 발전 모델로 부산시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개원되면 부산지역을 의료와 관광, 휴양을 패키지로 묶는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대와 동아대, 인제대 등 기존 대학병원과 협진체계가 가동되면 암질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빼어난 전문병원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대구와 광주에도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은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용어클릭 ●중입자가속기 탄소원자 등을 빛의 속력으로 가속시키는 장치. 의료에 적용하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 생산자·업체 공동출자 식품기업 육성

    농어업 생산자와 식품업체가 공동 출자하는 형태의 식품기업이 정책적으로 육성된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식품업체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토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중 이런 형태의 ‘생산자 지분 참여형 식품 제조기업’ 2곳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희망업체를 공모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설되는 기업에는 한 곳당 50억원씩 시설 및 운영 자금이 저리로 대출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 국산 농산물 대신 수입산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생산자와 식품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2007년 전북 고창 지역의 농협·작목회·영농조합 소속 생산자 420명과 국순당은 각각 18억 2000만원과 7억 8000만원을 출자해 국순당고창명주㈜를 설립한 바 있다. 이런 자생적인 성공 사례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기업을 2015년까지 50곳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학교법안 늑장, 경제자유구역 발목

    개발지역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계속 표류 중이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발목을 잡고 있다.사업시행자, 지자체, 교육청 등이 개정법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학교문제로 주택건설업체와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1-2공구에 아파트를 공급할 롯데·한화·한라 등 6개 건설업체는 학교가 들어서지 않아 아파트 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교육청 등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건설업체 관계자는 “학교 설립이 불투명한 곳에 누가 아파트를 분양받겠는가.”라면서 “분양이 늦어지면서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천시교육청은 청라지구 1-2공구에 초등학교 7개,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3개씩 모두 13개 학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4750억원이 소요되지만 재원 마련이 막막한 상황이다.지난해 청라지구 1-1공구에서도 같은 문제로 건설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파트 분양이 학교문제로 계속 지연되자 업체들은 토지공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토지공사가 일단 학교 설립비를 부담하고, 정산은 추후 정부의 정책결정에 따른다는 협약을 맺어 사태는 일단락됐다.정부는 개발지역 학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안 외에도 한나라당 임해규·황우여·박보환 법안, 민주당 김진표 법안 등 무려 5개의 유사 법안이 제출돼 현재 교육과학기술위 법제사법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이들 법안은 지역간 이해관계 때문에 의견 조정이 쉽지 않아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중점 처리법안에서 이를 제외시켜, 문제 해결이 불투명한 상태다. 더큰 문제는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청라지구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개정안에서는 2000가구 이상 공영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학교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했지만 이미 실시계획이나 사업계획 승인이 난 곳은 배제된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 매입비를 지자체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하더라도 건축비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며 “인천시가 아직까지 시교육청에 주지 않은 학교용지부담금이 1500억원에 달해 부지 매입비마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의령군 “정부지원자금은 우리 돈”

    의령군 “정부지원자금은 우리 돈”

    전형적 농촌지역인 경남 의령군이 민선4기 출범 뒤 중앙부처 예산공모사업에 8차례 응모해 600여억원의 중앙예산을 지원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의령군은 17일 농림식품부로부터 최근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지구로 선정돼 국비지원 50여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농어촌테마공원은 도시와 차별된 농어촌 특유의 자연·문화·사회자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을 조성해 도시민들의 여가 수요를 흡수하고 농어촌 도농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의령군은 앞서 농림부가 주관한 2007년 원예브랜드 육성 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2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것을 시작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과수기금사업비 33억원, 제2기 신활력사업 대상 자치단체 선정에 따른 87억원 등 정부 예산지원 사업을 잇달아 따냈다. 지난해에는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 사업비 52억원과 아자촌 마을의 농촌 종합마을 개발 사업비 50억원, 의령 특산물인 망개떡 특화사업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전국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시·군 유통회사 설립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90억원을 확보하는 등 중앙부처 예산 지원 사업에 8번 응모해 모두 선정됐다. 인구 3만명 남짓의 농촌마을인 의령군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행정전문가인 김채용 군수를 중심으로 군 공무원들이 치밀하게 준비하고 발로 뛴 덕분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군은 사업마다 무턱대고 응모하지 않고 농촌지역 특성을 살려 전망과 가능성이 있는 농정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지원을 신청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김 군수는 “민선 군수를 맡아 군정을 이끌어 보니 재정자립도가 약한 의령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예산을 지원받는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농촌지역인 의령군의 특색에 맞는 중앙정부 지원사업을 골라 모든 부서 직원들이 힘을 모아 철저하게 준비한 뒤 응모해 하나씩 결실을 거두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 사업 응모에 대한 브리핑을 할 때마다 군수가 참석해 중앙의 관련 공무원 등에게 사업응모 배경과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는 등 스킨십을 통해 강한 의지를 보인 것도 결실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의령군은 분석했다. 의령군의 올해 예산규모는 모두 2644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14%다. 의령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춘천 도청~삼천동 강원 대표거리로

    강원 춘천의 중심거리인 도청~삼천동 국악회관 거리가 강원을 대표하는 경관도로로 조성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도비와 시비 등 150억원을 들여 도청에서 삼천동 국악회관까지 3.75㎞의 거리를 아름답고 깨끗한 거리로 새롭게 정비한다. 도와 춘천시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거리 디자인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정비사업에 들어가 ▲전선 지중화 ▲간판·건물외관 정비 ▲가로 시설물·보도정비 ▲근린공원 정비 등을 통해 특성화된 거리로 단장할 계획이다. 3단계로 추진되는 경관도로 조성 사업에서 우선 1단계로 도청~중앙로터리 구간에 9월까지 가로 시설물 정비, 조명설치, 도청광장 조성사업을 펼친다. 2단계인 공지천~국악회관은 내년까지 공원정비와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소공연장도 들어선다. 3단계로 2010년 이후 중앙로터리~공지천은 공연장과 쉼터 등 가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올해 디자인 춘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의 ‘대박’에 이은 ‘낮술’의 선전에도 독립영화계의 한숨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두 작품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독립영화의 제작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기 그지 없는 데다, 관련 지원 정책은 오히려 축소·폐지되는 등 제작 현실이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억원의 예산을 들였던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워낭소리’도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4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독립영화인들은 “제작여건을 보면 ‘워낭소리’가 흥행에 성공한 것도 거의 ‘로또 당첨’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면서 “독립영화 관련 예산이 확대되진 못할망정 삭감되거나 정책이 실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워낭소리’의 고영재 PD도 “독립영화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진흥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을 만들 때도 일방적으로 공표할 것이 아니라 여론수렴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론 수렴 거친 중장기 진흥정책 필요 멀티플렉스 극장의 개봉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멀티플렉스가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 스타급 배우 출연 여부로 상영작을 결정해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는 것이다. ‘워낭소리’ 배급사인 인디스토리 남희승 씨는 “7개관으로 시작한 ‘워낭소리’도 처음에는 멀티플렉스 극장이 대부분 상영을 거절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보통 독립영화는 상영관 1개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늘어 봤자 서울지역 5개관에 그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GV 홍보팀 윤여진 씨는 “CGV는 ‘워낭소리’ 개봉 전부터 2주차에 CGV 무비꼴라쥬에서 개봉하기로 이야기가 돼있었다.”면서 “‘워낭소리’의 흥행에 멀티플렉스에서의 상영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데서도 드러나듯, 멀티플렉스도 독립영화에 관객만남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에 기대 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독립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독립영화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필요성을 언급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은 “현행 지원 제도에서 떨어진 사람에게도 인큐베이팅 지원을 해줘 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며 실무자들에게 정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15일 ‘워낭소리’를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도 “만화영화와 독립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전용관을 확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현재 사업 중단 중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 건립이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독립·예술영화계의 숙원인 ‘다양성영화 복합상영관’은 제3기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기금 250억원과 서울시 예산 250억원을 들여 건립하려던 것으로, 현재의 4기 영진위가 들어서면서 올 영화진흥기금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이 빠지는 등 표류하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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