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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이 쌓이기만 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하지만 성공적인 활용사례는 드물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장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발행한 상품권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0억원어치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현재 판매액은 75억 2100만원어치에 그쳤다. 첫해 9억 6600만원, 지난해 38억 7600만원, 올 들어 4개월간 26억 7900만원을 판매했다. 시 경쟁력강화본부 관계자는 “참여하는 시장을 첫해 60곳에서 141곳으로 늘리고 신용카드 할인판매 제도를 갖추는 등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인 100억원어치 판매엔 밑돌겠지만 정착단계인만큼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굵직굵직한 기관이 많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들 사정은 더 나쁘다. 인천시는 매년 50억원 안팎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명절 때만 ‘반짝’하는 형편이어서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발행액 50억원 가운데 설 명절 20억원, 추석 때 20억원을 팔았고 평소에는 월간 1억원 정도만 판매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2006년부터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거제지역 대우조선해양이 해마다 대량 구입에 나서 그나마 숨통을 텄다. 한 곳에 치우친다는 것은 취지와는 걸맞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첫해 40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지난해 42억원치를 설·추석 때 구입해 사원들에게 선물용으로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발행한 상품권 378억원 가운데 171억원치를 구입한 것이다. 경북 문경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문경 재래시장 상품권’ 40억원어치를 발행해 3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금까지 판매액은 4억원으로 예년 수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군은 지난해까지 9년간 73억 8400만원어치의 ‘고령사랑 상품권’을 발행, 전량 판매했다. 연평균 8억 2000만원 정도를 판매한 셈이다. 올 들어서는 5억 5800만원어치를 판매해 예년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상품권을 2006~2009년 70억원어치 발행해 6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전국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부산지역 국제시장 등 105개 전통시장과 전국 780여개 가맹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강원도에선 2007년부터 42억원어치를 발행, 현재 판매실적 30여억원어치를 기록했다. 지역의 각종 축제에서부터 자치단체 포상금, 기부금, 관광객 입장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상품권이 주어지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목표와는 아직 멀다.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장에서는 아예 입장료를 받을 때 일정금액의 상품권을 줘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전통시장 상품권은 대부분 기초단체나 경제단체를 통한 명절 선물용 판매로 한정돼 일반 시민들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울산의 경우 상품권의 94%가 관공서, 대기업, 유관단체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홍윤일 주무관은 “상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으로 시행 초기에 견줘 나아졌다. 그러나 하루 벌어먹기 바쁜 나머지 환전하자면 번거롭게 여기는 데다 현금을 먼저 쳐주는 전통시장 인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임상시험 건수 서울, 세계 3위

    다국적 제약기업의 국내 투자가 늘면서 서울이 2009년 임상시험 건수에서 미국 휴스턴, 샌안토니오에 이어 세계 3위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6~2009년 스위스 노바티스 등 5개 다국적 제약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이들 제약사의 국내 임상시험이 2007년 135건에서 지난해 31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복지부는 2006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미국 파이저,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 일본 오쓰카, 노바티스 등 5개 제약사와 2013년까지 545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제약사의 국내 투자 규모는 2007년 357억원, 2008년 441억원, 2009년 100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6월 현재 596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다. 복지부는 이들 제약사가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각종 심포지엄, 교육 등을 통해 국내 인력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의 주요 투자실적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임상시험 투자액을 2007년 70억원에서 지난해 2009년 110억원으로 늘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황금알’ 변신 하이닉스 누구 품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많은 3조원대를 넘어섰다. 3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어 지지부진한 매각작업에 속도를 더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3조 2790억원, 영업이익은 1조 450억원을 올려 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1조 6760억원)보다 96%나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인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07년 4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내리 적자에 허덕였지만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가파른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 비상의 비결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상승과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 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비수기에 해당하는 2분기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올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6% 상승하고, 하이닉스의 출하량은 7% 정도 늘어났다. 낸드플래시 제품 출하도 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응용 복합제품 출시에 대응하는 마케팅과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 지향적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D램 반도체의 경우 40나노급 제품이 본격 양산됨에 따라 연말까지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세는 매각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인수 대금이 5조원에 육박하고,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조 단위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인수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천경제구역 인프라 조성 ‘빨간불’

    인천경제자유구역내 도로, 학교, 연구기관 등 기반시설과 투자유치 인프라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사업의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가 내년도 국고보조금을 인천시가 신청한 금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 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9개 사업에 내년도 1563억원의 국비 지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청액의 54.3%인 849억원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동구 설치비 95억원과 용유도~무의도간 연도교 건설비 109억원, 중산동~운북동간 영종순환도로 건설비 255억원, 송도·영종·청라지구내 국제학교 5개교 건립비 50억원을 신청했지만 각 부처 예산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또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간선도로 건설비는 93억원을 신청했지만 25억원만 반영됐고, 경제자유구역내 외국교육연구기관 유치지원 사업비는 신청액 100억원이 63억원으로 삭감됐다. 이처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업비 총액이 줄어든 데다, 관련 부처에서 이들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에 대해 인천시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관련 사업비 총액은 지난해 2760억원에서 올해 2444억원, 내년 1680억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재정 부족으로 인해 인천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간주되는 경제자유구역을 원활하게 개발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너도나도… 지자체 프로축구단 창단 붐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민들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창단 이후 운영난을 겪을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충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K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축구단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지자체가 도민주 공모와 기업체 후원을 받아 만든 일종의 도민프로구단은 대구FC,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 경남FC, 대전시티즌 등 다섯 개다. 여기에다 프로축구단 연고팀이 없는 지자체들이 같은 방법으로 축구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어 도민구단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는 오는 12월 창단을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모금 목표액은 시 출연금 40억원을 포함해 180억원이다. 시는 1차로 지난달 11일부터 40일간 시민공모주 청약에 나서 10억 5600만원을 모았다. 공모주는 주당 5000원이며, 모두 1만 144명이 참여했다. 조만간 100억원을 목표로 2차모금에 나선다. 충북도 이시종 지사의 공약에 따라 도민축구단 창단에 뛰어들었다. 도는 다음달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법인 설립, 도민주 공모, 후원금 모금 등 본격적인 창단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창단비용 70억원과 첫해 운영비 80억원 등 150억원이 마련되면 2012년 12월 창단식을 갖고 2013년 3월부터 K리그에 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수단 규모는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선수 40여명과 10여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 등 60여명이다. 또한 K리그 시설규정에 따라 1만 2000석 이상의 관중석과 선수 편의시설을 갖춘 축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주종합운동장 등의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충남도 안희정 지사의 공약에 포함된 도민축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축구단 창단의 재원확보 방안과 선수단 규모 등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자체들이 주민 화합과 지역 홍보 등을 위해 도민구단 창단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창단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축구단을 잘 활용하면 도민들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어 창단계획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막대한 운영비를 충당해야 하는 만큼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1996년 1호 시민구단으로 태동한 대전시티즌은 해마다 지역 기업들의 후원금에 의존하며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 오다 최근 매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도민구단 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 한 곳만 흑자를 내고 있다. 프로축구단의 한 해 운영비는 90억원 정도다. 충북도 관계자는 “연간 10억여원의 관중수입과 20억여원의 광고수입만으로는 축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며 “후원하겠다는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큰 기업이 없는 지역에선 후원기업을 잡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전국종합·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남 풍력발전 ‘순풍’

    전남도가 녹색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 추가로 1조 6000억원대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21일 현대중공업 등 13개 기업과 해남·무안·영광·진도·신안 등 연중 북서풍이 부는 5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1조 6300억원 규모의 ‘5GW급 풍력산업 프로젝트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가운데 발전 분야에는 현대중공업·현대건설·K-파워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설비분야는 KR(한국선급)·STX메탈 등 7개사, 터빈설비 부문에는 현대중공업·시멘스 등 3개사가 각각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200㎿급 규모의 발전사업에 5000억원, 터빈설비에 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150㎿급 규모의 발전사업에 6000억원, K-파워는 100㎿급 규모로 325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설비 분야에서는 STX메탈 등 7개사가 145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3차 협약으로, 그동안 이뤄진 총투자 규모는 모두 45개 기업 20조 52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33년까지 전남 서남권 연안 및 해안·해상에 5GW급 발전단지와 풍력설비 전용산단(231만㎡),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구축한다. 도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이 사업을 주도할 ‘총괄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올해 안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풍력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만 5000여명의 고용과 연간 641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라토리엄 선언 이재명 성남시장 수천억대 공원 추진 물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재명 성남시장 수천억대 공원 추진 물의

    청사확장과 공원 등 불요불급한 예산집행 때문에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공원조성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공원은 이미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계획 승인이 난 부지여서 이를 취소할 경우 손해배상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남시는 21일 구시가지 내 1공단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이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성남시 구도심 동편인 수정구 신흥동 2458 일대 8만 4235㎡ 규모로 성남 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공원화를 요구해온 곳이다. 이 시장은 당선 직후 1공단과 관련한 일체의 인·허가 행위를 중단하라고 시에 요청한 뒤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자신의 공약인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성남시는 2005년 6월 1공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을 옛 건교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어 1공단 부지를 주거용지(2만 9407㎡), 상업용지(2만 6778㎡), 도시기반시설 용지(2만 8050㎡)로 개발하는 ‘성남신흥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지난해 5월 전임 집행부가 승인했다. 시가 1공단 부지를 공원화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취소와 도시기본계획 변경수립 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을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행정절차를 마치려면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도시기본계획변경 승인 권한도 경기도가 갖고 있어 변경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1공단 부지 중 7만 4146㎡가 이미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SPP㈜의 소유로 돼 있어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 시 행정행위 중지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SPP는 지난해 11월 4250억원에 이 땅을 매입한 뒤 지난 5월 성남시에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상태여서 사업이 무산될 경우 손해배상액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때문에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성남시가 이 같은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의문이다. 또 갚을 돈이 없다던 시가 수천억원대 공원 조성을 한다는 지적을 어떻게 피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성남시 관계자는 “1공단을 모두 공원화하는 방침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지 매입을 위해 어떻게 돈을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천도시公 무리한 사업 숨고르기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지적받아온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검단신도시 보상·착공 시기를 늦추고 검단산업단지 2·3단계 조성사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펴기로 했다. 20일 인천도개공에 따르면 전체 부채의 39%(1조 7211억원)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검단신도시, 검단산업단지, 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 등의 부지매입에 집중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보고했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개공은 전체 빚이 4조 4608억원으로 인천시 부채 2조 3343억원의 2배에 가까운 데다, 묻지마식 사업확장으로 “빚으로 모래성을 쌓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검단산업단지의 경우 현재 1단계 사업이 44%만 분양되는 등 저조한 분양률을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6.9㎢ 규모의 2단계 사업과 검단신도시와 연계된 3단계 사업은 무기한 연기된다.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점이 있는 반면, 조성원가로 토지를 공급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정위기 상황에서 토지보상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등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는 공동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보상시기를 늦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착공시기를 1년 정도 미뤄 분양률을 높이는 방안과 아예 사업규모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종하늘도시의 미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하고 계약이 해약된 토지는 토지리턴제 등의 대책들을 내놨으며, 이미 보상비 450억원이 투입된 송도석산 개발사업은 시의 대행사업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사실상 포기했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이 정해진 만큼 조만간 외부 컨설팅 용역을 통해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한 뒤 인천시 및 국토해양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부채 작년 75% 급증

    서울시 부채 작년 75% 급증

    서울시 부채가 지난 한 해 동안 약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양을 위해 지방채를 대거 발행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채무액은 3조 2454억원으로 전년의 1조 8535억원에 비해 1조 3919억원(75.0%) 증가했다. 전체 채무액을 시민 수로 나눈 시민 1인당 채무액은 2008년 17만 7000원에서 지난해 31만원으로 늘어났다. 시 예산 대비 채무액 비율도 같은 기간 8.5%에서 12.8%로 뛰어올랐다. 분야별 채무액은 일반회계에서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조 540억원이 증가했다. 특별회계에서는 지하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공채 발행과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으로 각각 2965억원, 550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채무가 급증한 것은 서울시가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확대재정 정책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지방채를 모두 1조 1200억원 발행했다. 그러나 예산 조기집행 과정에서 예산을 과다편성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가 작성한 ‘2009 회계연도 서울시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계획대로 집행하지 않고 남은 예산이 전체 예산의 6.5%인 1조 6418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보다 4179억원 늘어난 것이며, 전체 예산 대비 비율도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김남중 시의회 수석전문위원은 “예산을 집행하다 남은 금액을 볼 때 처음에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예산 절감액은 315억원에 그쳐 2007년 774억원, 2008년 1043억원에 비해 적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기침체로 지방주민세가 6000억여원 줄어드는 등 세입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하반기에 재정 집행을 자제했으며, 착공하지 않은 공사를 중단하는 등 지출을 억제하다 보니 당초 책정한 예산을 쓰지 못한 것이지 예산이 남은 것이 아니다.”면서 “예산 절감액이 적은 것도 예년보다 추경을 한차례 더 편성하면서 절감액을 다른 사업에 돌려놓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나금융지주 순익 40%↓

    하나금융지주는 올 2분기 순이익이 1808억원으로 전분기(3007억원)보다 39.8%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650억원가량 더 쌓아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1739억원으로 1분기보다 38.5% 줄었다. 은행 전체 연체율은 1분기 0.56%에서 2분기 0.57%로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35%로 0.31%포인트 높아졌다. 하나SK카드는 전분기 133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10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회원수는 20만 6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22.6%, 신용카드 매출액은 4조 6290억원으로 14.3% 올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는 구조조정과 건전성 강화 정책 등으로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지만 하반기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증가,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 감소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재정 조기집행 우수지자체 부산 7억 등 150억 포상

    행정안전부는 올 상반기 경기 회복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지방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최종평가를 실시, 89개 우수단체에 인센티브 15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평가는 올 6월말 실적을 기준으로 특별·광역시와 도·시·군·구 등 5개 유형으로 나눠, 조기집행실적 및 중점사업 집행률 등을 측정했다. 광역단체 가운데 1위인 부산과 경북에는 각 7억원, 기초단체 1위인 경기 동두천·충북 음성·서울 강동구에는 각 3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지급된다. 최우수 단체인 광주·강원·전북은 각 5억원씩, 경기 남양주·강원 철원 등 19개 단체는 각 2억원씩을 받게 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사이버전쟁 야전사령부’ 정부통합전산센터 24시

    ‘사이버전쟁 야전사령부’ 정부통합전산센터 24시

    16일 오후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통합보안관제실. 20여명의 직원들이 중앙모니터와 개인별 모니터를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다. 4월23일 시작된 비상근무체제는 지난 8일 해제됐지만 이곳은 항상 긴장감이 흐른다. ‘7·7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사태’ 1주년인 올 지난 7일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DDoS 공격이 이어지는 등 사이버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면에 위치한 대형 모니터에는 정부기관 전산망의 정상가동 및 해킹 발생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이상 트래픽이 감지되면 공격받은 기관의 아이콘이 빨간색으로 깜박인다. 직원들은 즉시 유해 트래픽을 선별해 걷어 내고, 그래도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 공격자 IP를 직접 찾아내 이를 차단한다. 장광수 통합전산센터장은 “6월 중국발 반한류 네티즌 공격과 미처 치료되지 않은 좀비PC공격 등 정부기관 전산망을 향한 사이버 위협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미리 대처한 덕분에 올해는 피해 없이 공격기도들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통합전산센터는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심장이다. 총 48개의 정부기관 전산망이 대전 26개, 광주 22개 등 두 곳의 센터에 통합돼 있다. 271명의 직원들은 이를 유지·관리하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린다. 각 기관의 전산망을 통합관리하는 데 따르는 이점은 상당하다. 운영 수준이 제각각인 정부기관들의 전산 시스템을 표준화해 각종 사이버 위협을 일시에 차단하고, 장비당 장애 시간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출범 이듬해인 2006년 3.58분이던 월평균 장비당 장애시간은 지난해 0.11분으로 줄었다. 정보자원 통합으로 인한 예산 절감액도 연간 850억원에 이른다. 국가전산망의 핵심인 만큼 보안도 엄격하다. 모두 157개의 폐쇄회로(CC)TV가 주요시설을 24시간 감시한다. 모든 인원은 각 실을 출입할 때마다 직원카드 인식, 정맥 인식(사람마다 다른 손등·손목 등의 혈관 패턴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외부인에겐 사진촬영도 허용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나 사진기를 모두 내려놓고서야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다. 주민등록정보, 특허·세금 관련 전산정보 등 절대 노출돼서는 안될 정보들을 다루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정부기관 서버와 저장장치들이 위치한 전산실의 일부 구간은 이에 더해 출입자 체중감지센서도 부착돼 있다. 누군가 출입인가자를 위협해 진입을 시도하더라도 설정기준 체중을 초과하기 때문에 출입이 불가능한 구조다. 센터 관계자는 “특히 정맥인식 방식은 현재 구축된 신원확인 절차 가운데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통합전산센터는 사이버위협 분석 대응 시스템 보강을 통한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DDos 대피소를 설치해 공격시도를 사전에 무용화한다는 구상이다. 보호를 요청한 기관들의 홈페이지를 안전한 서버로 옮겨 정상 접속신호만을 선별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장광수 센터장은 “인체의 심장처럼 정부기관 전산망은 한시도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국가 정보자원을 안전하게 관리해 세계 최고의 정보 허브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성남시의회 모라토리엄 내홍

    경기도 성남시가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국토해양부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성남시의회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시의원들 간 책임공방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1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시장이 일방적이고 무모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100만 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 시장이 개인적이고 다분히 정치적인 쇼를 연출해 전국적인 스타반열에 올랐지만, 성남시민은 전국적으로 빚쟁이 시민이라는 오명과 함께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한 도시의 시민으로 낙인되었다.”며 이 시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에 대해 이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시의원협의회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어 모라토리엄 선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민주당협의회는 “판교 조성에 써야 할 특별회계를 전용해 신청사 건립 같은 사업에 방만하게 예산을 집행해 성남시 재정이 급속하게 악화한 현실을 시민에게 알리는 일은 지극히 상식적이며, 재정과 관련한 주민의 알권리는 당연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협의회는 이어 “시의회, 집행부, 시민이 합심해 성남시 재정 악화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토부, LH공사가 350억원만 갚으면 된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아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18석, 민주당 15석, 민노당 1석으로 구성된 성남시의회는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생각이 달라 원 구성을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화케미칼-30㎿ 태양광전지·탄소나노튜브 본격 생산

    [Next 10년 신성장동력] 한화케미칼-30㎿ 태양광전지·탄소나노튜브 본격 생산

    한화케미칼은 그룹이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태양광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지난 1월 울산공장에서 연간 30㎿ 규모의 태양광전지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매년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0년까지 모두 1조 600억원을 투자,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2GW까지 확대해 태양광 부문에서 연간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태양열 집적 판넬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참여해 ‘폴리실리콘-태양전지-태양전지 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한화는 이럴 경우 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커져 수조원에 달하는 매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화케미칼은 전 세계 태양전지 관련 산업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려 태양광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굳게 밝히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1986년부터 태양전지 모듈의 보호 및 접착용 핵심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용 수지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EVA 시트는 현재 세계적으로 제조하는 업체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소재다. 한화케미칼은 EVA 시트용 수지를 한화L&C를 통해 EVA 시트로 가공, 판매하는 등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이 또 다른 미래 유망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것은 바로 탄소나노튜브다. 탄소나노튜브는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높으면서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 뛰어난 첨단 신소재다. 또 새로운 반도체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인천공장에 탄소나노튜브 양산 설비를 준공하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연간 100㎏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와 4t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투명전극, 백라이트유닛, 전도성 플라스틱, 차량 경량화 소재, 친환경 전도성 도료 등 탄소나노튜브의 응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015년에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탄소나노튜브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의약품 개발 분야에도 진출했다. 한화케미칼은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를 통해 대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6년 말부터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전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012년부터는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한화케미칼은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상업생산을 위해 충북 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6005㎡ 용지에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한화케미칼은 이곳에 2018년까지 모두 20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상-적극적 M&A·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

    [Next 10년 신성장동력] 대상-적극적 M&A·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

    대상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대망의 2020년’을 준비해 간다는 전략이다. 사업본부별로 비전을 담은 사업구조를 설계한 뒤 필요할 때마다 M&A를 통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제품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해외 시장을 겨냥, 현지 공장의 생산을 늘리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2006년 김치 생산업체 종가집을, 지난해 잼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갖춘 ‘복음자리’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M&A 전략은 대상의 성장과 관련해 큰 틀의 사업구조 재편과 맞물려 체계적으로 추진해 간다는 입장이다. 대상은 글로벌시장 확대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과 해외계열사들의 매출 증가율 모두 20%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대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제품개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모든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 신규 시장도 적극 개척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순창고추장, 된장, 햇살담은 간장 등 가공식품 부문 수출은 250억원으로, 2008년보다 25%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35%, 일본 15%, 인도네시아 65% 늘어났다. 대상은 가격 경쟁이 아닌 창의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대상의 각 사업본부는 2013년 비전을 수립하는 동시에 신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투입된 인력은 일상의 신제품 개발 업무는 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내놓을 킬러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한다. 3년 뒤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다. 이를 입증하듯 대상은 수년간 개발해 출시한 쌀고추장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초나 스파게티소스, 카레여왕 같은 기존에 없던 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박성칠 대상 사장은 “어린 아기가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는 먹을거리 제품을 만들어 건강과 맛, 친환경 등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이튠 투자자들 ‘비, 배임죄 고소’ 추진…청와대 수사 청원

    제이튠 투자자들 ‘비, 배임죄 고소’ 추진…청와대 수사 청원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에 주식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이 “비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강력한 항의와 함께 비의 배임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식 관련 사이트 팍스넷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비가 주식을 패대기쳤다.”, “이러다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 “적어도 자기를 믿고 투자한 주주를 생각한다면 장내 매도는 안 했을 것”이라는 등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특히 비를 믿고 제이튠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고 밝힌 투자자 중 일부는 ‘최대주주라는 명목으로 150억원 이라는 거액의 전속 계약금을 받고,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최대주주에서 물러난 것은 배임죄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냐’며 비를 배임죄로 고소하는데 참여할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16일에는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가수 비(정지훈)의 배임죄 혐의여부를 수사해 주십시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최모씨는 “코스닥 ‘제이튠엔터’라는 회사에 가수비가 3년전 대주주로 등재되면서, 수많은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아, 비에게로 흘러간 자금(매출액보다많은 개런티가 비에게 지급)에 대해 불법탈법여부를 수사해 주시기바랍니다.”고 청원했다.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가수 비가 마지막으로 보유하던 자사 주식 350만 7230주(4.27%)를 전량 장내 매각해 최대주주가 원영식 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에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12일 주가는 하한가를 향해 내려가다 13.85% 떨어진 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언론들은 비가 지난 해부터 여러 차례로 나눠 제이튠 주식을 처분해왔으며, 2년 9개월동안의 제이튠 주식 투자로 비가 2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 보도했다. 하지만 비의 주식 매각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P업체. 대기업에 TV 외장재를 납품해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6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독점개발한 고급형 신제품이 양산체제에 들어간 덕분이다. 2008년만 해도 연구개발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 신용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아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기업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정책자금 10억원을 빌리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90%까지 받아 겨우 살아났다. ●어두운 터널 겨우 빠져나왔는데… 그러나 직원들은 또 가슴을 졸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1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대출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이 업체 임원은 “중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데 금리에 발목이 잡혔다.”면서 “하반기 투자 규모를 얼마만큼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격랑을 겨우 빠져나온 중소기업들이 정부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정책자금 확대, 신용보증 만기연장 등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지원 비상조치가 지난달로 종료되고, 지난 9일 기준금리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위기에 처한 기업에 신속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패스트 트랙’만 연말까지 연장됐을 뿐이다. 중소기업들은 출구전략의 닻을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410개 중소기업의 67.4%가 ‘경기회복을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체감한다.’는 응답은 32.6%였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 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의 같은 조사에서 49.4%의 업체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대답은 41.5%, ‘금리 인상 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란 대답은 9.1%였다. 경기 안산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B업체 총무부장 최모(44)씨는 “매출 100억원에 10억 이익 내기도 빠듯한 기업은 이자율이 1%포인트만 올라도 쥐꼬리만 한 직원 상여금까지 깎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정책자금 축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정부 명의로 돈을 빌려 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선호해 왔다. 정부는 2008년 3조 2000억원이었던 정책자금을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는 3조 1000억원만 편성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그러나 정책자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9일 현재 신청금액이 5조 4500억원이다. 정해진 1년 예산의 176%에 달한다. ●中企 67% “경기회복 체감 못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받은 보증 만기가 돌아오면 전액 연장해 주던 혜택도 이달 초부터 사라졌다. 대출금의 95%까지 가능했던 보증비율도 기존 보증은 85%, 신규 보증은 50~85%로 줄었다. 대전의 M 전자부품조립업체 사장 이모(52)씨는 “보증 만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에 당장의 타격은 없지만 만기가 돌아오면 이자가 비싼 시중은행에서 10%의 자금을 더 빌려야 한다.”고 걱정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정부의 금융지원이 끊김과 동시에 기준금리가 인상돼 ‘엎친 데 겹친 격’이라 충격이 크다.”면서 “추경예산을 확보해 정책자금 규모를 늘려 생존 확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대한통운 상하이법인 가보니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대한통운 상하이법인 가보니

    빈하이신구에 앞서 ‘기적’을 일궈낸 상하이 푸둥은 ‘황푸강(黃浦江)’ 동쪽을 뜻한다. 20여년 전만 해도 농촌에 불과했지만 1991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규모는 522㎢로 빈하이신구의 4분의1이다. 무역과 금융, 하이테크 산업이 주류를 이룬다. 지난 6월 중순, 상하이 푸둥. 터널로 황푸강을 건너 도착한 도심 마천루 사이에선 증권거래소와 동방명주타워(높이 468m)도 눈에 띄었다. 푸둥로 남측에 자리한 대한통운 상하이법인(한통물류유한공사)의 김재균 법인장은 “2000년 5월 대한통운 연락사무소 직원으로 처음 톈진에 파견나온 뒤 2006년 상하이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중국사무소 1호 직원인 그는 “임시직원 2명과 책상 1개만 놓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푸둥은 ‘3구3환’정책에 따라 푸둥국제공항과 2곳의 외항에 3개의 보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매년 20~23% 성장하는 가장 큰 물류시장”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인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관련 생산이 늘면서 향후 시장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그는 “중국은 항상 통계발표가 늦게 나오는 데다 정확하지 않아 사업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쓰촨성 청두의 정보기슬(IT)기지 발표가 대표적이다. 현재 대한통운은 중국에 3곳의 독자법인을 갖고 있다. 화북은 톈진법인, 화중은 상하이법인, 화남은 홍콩법인이 맡는 식이다. 법인마다 자체 브랜드도 다르다. 지난해 3곳 법인의 매출액은 한화 750억원가량으로, 이중 457억원(61%)을 상하이 법인에서 올렸다. 11곳의 대한통운 해외법인 중 2위 규모다. 매출의 대부분은 ‘포워딩’이라 불리는 내륙 중간 운송에서 나온다. 김 법인장은 “상하이법인은 사실 중국회사”라며 “이제는 중국 업체나 글로벌 업체를 공략해야 하지만 아직 중국기업들은 중국계 물류회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이 앞으로 중국 물류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doh@seoul.co.kr
  • 현금 100억 ‘아낌없는 기부’

    익명의 80대 할머니가 14일 취임식을 가진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에게 현금 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 총장은 이날 취임식이 진행되던 중에 “취임사에 앞서 반가운 소식을 전하겠다.”라며 “방금 전 현금 100억원 기부를 약정받았다.”라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나중에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겠지만 아직은 기부자가 익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 순간 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부를 약속한 사람은 80대 오모 할머니라고만 알려졌다. 그동안 KAIST에 수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기부한 사례는 있었으나 현금 100억원을 쾌척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최근의 거액 기부자를 보면 2008년 류근철 박사가 한국 기부 사상 최고액인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김병호 서전 농원 대표가 300억원, 조천식 옛 은행감독원 부원장이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각각 기부했다. 이들을 포함해 서 총장의 첫 임기 시작 이후인 최근 4년간 4300여명이 기부행렬에 동참했으며 기부총액은 1350억원에 이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경북 청도. 아직도 금품선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경북 산골이다. 지난 5일. 이중근(68) 경북 청도군수는 오전 7시50분 자신이 세들어 사는 청도읍 동보빌라를 나서 출근했다. 도중에 동승한 비서로부터 일정을 간략히 보고 받은 뒤 메모를 하고 생각을 가다듬었다. 8시 집무실에 도착한 그는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훓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북도 국장에게 현안사업 예산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시 30분에는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민선 5기 들어 읍·면장 및 실·과·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첫 간부회의였다. 이 군수는 “잇단 금품선거로 얼룩졌던 청도는 이번 깨끗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하루에 행정 현장 5곳 방문 이 군수는 회의를 마친 뒤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를 풀기 위해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장으로 향했다. 2년전 800여억원을 들여 시설을 지어놓고도 이해다툼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민간사업자인 한국우사회와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는 “군민들로부터 소싸움장 조기 개장을 엄중히 명령받았다.”면서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조기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산넘고 물건너 40분을 달려 천년고찰 운문사에 도착했다. 스님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주지스님과 사찰 방재시스템 및 전기시설 설치 문제를 협의하면서 식사까지 해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주지 스님과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30여분을 사찰에 머문 뒤 매전면 구촌리 구촌교 건설현장, 도시가스 관로 매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테마공원 조성 공사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일정은 오후 9시쯤 끝났다. 차량 주행거리계를 봤다. 하루 120㎞를 움직였다. ●하루에만 120㎞ 움직여 다음날은 아예 현장으로 출근했다. 화양읍 유등리 농산물저장 창고.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하곡(보리) 수매로 부산했다.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품질관리원 관계자들에게 연신 굽신거렸다. 오전 9시쯤 군청으로 들어와 간부들과 회의를 한 뒤 그는 풍각 5일장을 찾았다. 11시쯤이었다. 상인들과 간판 정비 및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사항은 수렴했다. 장사가 어렵다는 상인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함께 했다. 상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일꾼을 뽑은 것 같다.”며 기대를 걸었다. 시장에서 3000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각남면 산서농협공판장을 들렀다.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과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하자 이 군수도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오후 3시부터는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운영 콘텐츠 개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 운문면에 850억원을 들여 화랑정신 관련 교육 및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수가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마친 뒤 이 군수에게 “하루 참 고단했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니야, 청도를 위한 ‘행복한 여행’이었어.” 글 사진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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