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0억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태양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협력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관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30년 대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77
  • “길상사는 박헌영 비자금으로 지었다”

    “길상사는 박헌영 비자금으로 지었다”

    서울 성북2동 길상사는 익히 알려졌듯 ‘아름다운 사연’이 깃든 불교 사찰이다. 길상사는 원래 요정 대원각이었다. 한데 대원각 주인 자야(본명 김영한·1916~99)가 법정 스님의 에세이집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은 뒤 당시 시가 1000억원이 넘는 약 2만 4000㎡(약 7000평) 규모의 대원각을 선뜻 법정 스님에게 시주했다. 월북 시인 백석에 대한 자야의 순애보가 알려지면서 대원각 스토리는 세간에 무던히도 오르내렸다. 여기에 한국 현대사의 ‘문제적 인간’ 박헌영(1900~55) 사연까지 더해진다. 박헌영은 ‘조선의 레닌’으로 불렸던, 사회주의 이론가이자 독립운동가였다. 그러나 남과 북에서 모두 버림받은 비운의 정치인이기도 했다. 남쪽에서는 남로당을 이끌고 월북한 공산주의 수괴로 낙인 찍혔고, 북쪽에서는 ‘종파주의자’ ‘미제 간첩’ 등의 혐의로 내몰리다가 끝내 처형당했다. 자야와 백석, 그리고 법정, 여기에 박헌영까지 얹고 나선 이는 다름아닌 박헌영의 남한 내 유일한 혈육인 원경(70) 스님이다. 경기 평택 만기사 주지인 원경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요약하면 이렇다. ●백석 흠모한 자야 모종의 거래 요정 대원각은 원래 박헌영의 비자금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모 인사가 항일독립운동에 써달라며 박헌영에게 거액을 기부했고, 박은 이 돈으로 대원각을 지었다. 자야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원각을 되돌려주겠다고 원경 스님에게 누차 약속했다. 법정 스님에게 대원각을 시주하기 전인 1989년쯤에도 원경 스님에게 이 같은 뜻을 두어 차례 밝혔다. 스님은 이 말을 철석같이 믿고 주변 지인들에게 “대원각을 돌려받으면 사찰을 세워 한국전쟁 때 희생당한 혼령들을 달래고, 한 쪽에는 시민학교를 세우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자야는 1997년 법정 스님에게 대원각을 덜컥 시주해버렸다. 한사코 거절하던 법정 스님은 결국 시주를 받아들이면서 일정액, 정확히는 50억원을 떼 자야가 평생 흠모한 백석의 기념사업에 내놓기로 했다. 원경 스님이 더러 사석에서 대원각이 자신의 아버지(박헌영) 소유라는 말은 종종 했지만 “(박헌영) 비자금으로 지어졌다.”며 구체적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과연 원경 스님의 ‘충격 증언’은 사실일까. 비자금의 특성상 기록이 남아 있을 리 없지만 일단 추적해보기로 했다. 첫 힌트는 1915년 박헌영의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 입학 학적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박헌영의 신원보증인으로 ‘조용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양반’이며 ‘관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용구는 가난하고 집안도 변변치 않은 충남 예산 시골 출신 박헌영이 경성고보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후 내내 정치적 후원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전쟁 뒤 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힌트는 길상사 등기부 등본이었다. 등기부에 따르면 자야가 길상사 땅을 취득하기 전 소유주는 ‘조봉희’라는 사람이었다. 원경 스님은 “조봉희가 바로 (박헌영의 후원자였던) 조용구 집안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자야가 대원각 땅을 취득한 시기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으로 몹시 혼란스러울 때였다. 당시 그녀는 정계 실력자들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이 모든 정황을 감안하면 박헌영이 자기 사람(조봉희)을 가짜 명의로 내세워 대원각을 지은 뒤 자야를 비자금 세탁창구로 이용했다는 원경 스님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법정스님 입적후 미궁속으로 하지만 진실의 한 끝자락을 쥐고 있을지 모를 법정 스님이 지난 5월 입적하면서 대원각 미스터리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자의반타의반 어린 시절 출가(出家)한 원경 스님은 “그 땅(대원각)을 운용하지 못한 것도 인연이자 업보”라면서 “나의 작은 그릇에 담기 어려운 큰 내용이 오려고 하자 인연이 일부러 뒤틀린 것 같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어찌됐든 대원각을 둘러싼 그간의 미담과 지고지순한 러브 스토리에 개운치않은 뒷맛이 남게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 5세까지 무상보육 제안

    제주시가 출산 장려 등을 위해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완전 무상보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될 제2기 지역사회 복지계획을 수립해 최근 제주도에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 계획에서 현재 소득기준에 따라 보육료의 30~100%를 지원해 주고 있으나 2014년까지 0~5세 아동 완전 무상보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상보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연간 670억원, 무료급식을 위해서도 연간 150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재정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PP협의회, ‘PP최고경영자세미나’ 개최

    PP협의회, ‘PP최고경영자세미나’ 개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PP협의회가 27일 열리는 ‘PP최고경영자세미나’ 참여 학자들의 발제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참여 학자들은 발제문을 통해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이 창조적인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방송통신 결합상품 출혈경쟁 방지와 PP광고규제 완화, PP공동 제작센터 구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세미나는 ▲PP 콘텐츠 진흥 및 활성화(발제 :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 ▲유료방송시장 활성화(발제 : 윤석민 서울대 교수) ▲유료방송 광고시장 활성화(발제 : 박현수 단국대 교수) 등의 발제로 구성된다. 먼저 ‘PP 콘텐츠 진흥과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는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PP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보다는 수급과 유통에 집중하고 지상파와 비슷한 오락물을 만들다보니 준지상파, 또는 지상파 아류로 비쳐져 왔다.”며 “PP업(業)이 유통 중심에서 생산으로 본질적인 전환을 이뤄야 스마트 플랫폼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심 교수는 ▲콘텐츠 기획, 개발, 제작 정보공유부터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한 케이블업계 공동의 제작소(Workstation) 설립 ▲콘텐츠 가치평가에 의한 제작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전용 파이낸스 시스템 구축 ▲스마트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연구개발 및 종사자 재교육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스마트 파워에 집중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 정상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발제문에서 초저가로 형성돼 있는 유료방송 수신료가 방송콘텐츠 성장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지털케이블TV로 유료방송 저가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봤지만 IPTV의 통신상품 끼워 팔기 등으로 디지털시대의 저가문제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저가 출혈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한 최대 할인율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막는 MPP 매출제한이나 채널편성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해 대규모 PP의 성장을 돕고 이들로부터 ‘유료방송발전기금’을 걷어 독립PP 지원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PP에 대한 평가제 도입과 함께 현재 자본금 5억원으로 명시된 PP등록 요건을 장르에 따라 20억원~50억원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료방송광고시장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는 박현수 단국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상파방송이 계열PP와 더불어 일반PP대비 8:2의 방송광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콘텐츠 측면에서는 지배력 과점 수준”이라 며 “공익적 서비스를 요구하는 지상파와 유료방송에 대한 규제차별화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KBS2 광고 축소에 따른 물량은 30~50% 가량이 다른 지상파채널로 흡수될 것으로 보여 PP 광고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교수는 또 PP의 방송광고시간 편성규제에 대해 3~5년간 중간과정을 거쳐 국제적 관례와 기준에 부합하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는 단계별 차등규제를 제안했다. 현재 시간당 평균 10분(1일 평균 240분), 최대 12분으로 제한된 광고시간 규제에서 일일총량은 유지하되 시간당 규제는 중간단계에 최대 15분으로 늘리고 이후 규정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PP 자체제작 프로그램 활성화와 시장 정상화 방안, PP광고제도 개선 등에 대한 업계와 정부, 학계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소재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고종황제의 내탕금 행방…황실비자금 250억원, 어디로?

    고종황제의 내탕금 행방…황실비자금 250억원, 어디로?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나라를 위해 쓰고자 했다는 내탕금의 행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는 28일 고종 황제의 내탕금, 곧 황실 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해 방송한다. 1909년 10월 고종 황제는 외교고문이자 비밀특사였던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에게 중국 상하이의 독일계 덕화은행에 예치한 내탕금 51만 마르크를 미국으로 옮기라는 지시를 내린다. 51만 마르크는 현재 화폐 가치로 2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으로, 이 내탕금은 고종 황제가 나라를 위해 쓰려고 모아둔 자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헐버트 박사가 상하이로 갔을 때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전액이 인출된 뒤였다. 제작진은 “예치금의 존재를 눈치 챈 일제가 조직적으로 관여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고종 황제의 내탕금 반환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내탕금을 찾는 것은 우리의 아픔을 돌아보는 길이자 일제의 행태를 고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종 황제의 사라진 내탕금과 그 행방에 대한 의문은 28일 오후 11시 10분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SBS / 사진설명 = (위) 고종 황제 (아래) 호머 헐버트 박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좀비PC, 정보부터 도촬까지…사생활 침투 ‘섬뜩’ ▶ 에이미, 쇼핑몰 관련 폭언 “양아치-사기꾼-쓰레기” 왜?▶ 송혜교, 가을패션 화보공개…공주느낌 폴폴▶ 려원, 볼살 오른 최근모습…"살쪘다 vs 지방주입?"▶ ‘이기적 몸매’ 유인영 뱃살 굴욕?…타이트한 옷 때문
  • “기업·공공연수원 혼저 옵서예”

    제주에 연수원을 짓는 기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311억원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3만 2580㎡에 기숙사 등 연수원 시설과 체육시설 등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연수원 부지를 확보한 뒤 연내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농협 직원 등 연간 5만명이 연수를 받게 된다. 제주 경찰수련원은 올 연말 개원한다. 77억원을 들여 제주시 봉개동 부지 2만 95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객실동과 지상 2층 관리동 등 연면적 3840㎡ 규모로 건립 중이다. 제주 경찰수련원은 이달 완공한 경북 영덕경찰수련원 등 전국 6곳의 경찰수련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제주경찰수련원은 주변에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입지여건이 매우 좋아 전국 경찰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HSP라이프는 65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9만 1557㎡에 연수원과 관광숙박시설, 뇌호흡연수원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그린모바일하버 연구시설과 연수원 설립을 위해 구좌읍 김녕리 소재 연수원 부지(2만 9853㎡)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연수원마다 연간 2만~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금감원 간부들 줄줄이 로펌행

    금융감독원 현직 간부들이 로펌으로 이직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광수 소비자서비스국장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달 초에는 정범진 금융투자서비스국 총괄팀장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관수 자본시장조사국 조사1팀장은 법무법인 광장으로 가기 위해 사표를 냈다. 지난 4월과 6월에도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국장과 팀장이 각각 퇴직한 뒤 법무법인 세종과 태평양으로 이동했다. 금감원 고위 간부들이 퇴직 후 로펌에 취업하는 것은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급 간부들까지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근 들어 부각된 현상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국장 이상의 임직원이 퇴직 이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금융회사 감사 등으로 재취업할 수 있었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가능한 한 빨리 퇴직 이후를 준비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 고위간부는 “중간간부들이 근무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제적 보상이 훨씬 높은 로펌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면 이직을 선택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로펌에서도 최근 급증하는 금융관련 소송 때문에 금융전문가가 많이 필요해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는 금감원 현직 간부들이 많아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로펌에 스카우트된 금감원 전직 간부들이 로비나 정보수집의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현행법상으로 금감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제한할 수는 없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재취업 금지 대상을 ‘자본금 50억원 이상 영리 사기업체’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비해 자본금이 적은 대형 로펌들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대표 소환조사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협력 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 대표를 24일 전격소환 조사했다. 이 대표는 비자금을 조성해 남 사장 연임로비에 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임천공업 외에 관계사 임원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어서 ‘남상태 연임로비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 연임로비설은 대우조선해양이 이 대표에게 선수금을 지급했고, 이 대표가 이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줬고, 천 회장이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임천공업 및 동림공업, 건화공업 등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이날 이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방법, 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차명계좌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내 굴지의 조선사들과의 거래내역도 조사하는 한편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간의 내부자거래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중장비를 제조해 볼보 등에 납품하는 건화기업을 비롯해 9개 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9개 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4000여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1600억원, 삼성중공업 협력사인 건화공업 460억원, STX에 조선 기자재를 납품하는 동림공업이 712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임천공업, 동림공업, 건화공업과 임직원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전산자료 등을 분석했다. 그러나 임천공업 회계장부가 일부 불투명하게 기재돼 있고,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대부분 현금으로 지출돼 사용처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550억원의 선수급 일부가 비자금으로 조성돼 남 사장의 연임 로비에 사용됐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측은 “우리가 선주사로부터 선급금을 받듯이 건실한 협력업체에 선급금을 주는 것일 뿐”이라면서 “임천에 나간 선수금은 1년 동안 여러 협력업체에게 선급되는 1조원 중 5~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2006년 취임했으며 정권교체 이후 연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천 회장과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등이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부인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폭풍에 쓰러진 ‘안네 프랑크 나무’

    폭풍에 쓰러진 ‘안네 프랑크 나무’

    안네 프랑크의 ‘꿈 나무’가 끝내 쓰러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치하에서 숨어 살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년 6월~1945년 3월)에게 위안이 됐던 밤나무가 폭풍에 부러졌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안네 프랑크 기념관 측은 “이날 오후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지상에서 약 1m 되는 부분의 나무둥치가 부러졌으며, 인명 피해나 주변 건물의 손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족과 은둔하는 동안 어린 안네가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며 위안을 삼았던 이 나무의 나이는 150~170년. 뿌리 부분에 곰팡이가 슬어 주변 건물을 덮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때 베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1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2008년 초 ‘현장보존’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시 안네 프랑크 재단(SAFTF)은 5만유로(약 7500만원)를 들여 나무에 철제 버팀목을 설치했다. 안네의 밤나무가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온라인 경매사이트에는 부서진 밤나무 조각을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999만 9999유로(약 150억원)에 사겠다는 응찰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지만 매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라응찬자료 제출하라”

    금융감독원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 신한금융 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4일 “검찰의 협조를 받아 라 회장 조사에 필요한 자료의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자료가 오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던 중 라 회장이 2007년 타인 명의의 계좌에서 50억원을 인출해 박 전 회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당시 라 회장의 행위가 실명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자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검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충남·북도 축구팀 창단 진퇴양난

    충북도와 충남도가 도민들의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추진중인 도민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단체장들의 대표적인 공약이라 민선5기 출범후 곧바로 추진에 나섰지만 창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재원 조달 문제가 쉽지 않아서다. 충북도는 다음달 중순쯤에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찬반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가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2012년까지 42명의 선수와 14명 정도의 사무국 요원 등으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2013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신중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당수 프로축구단이 적자재정을 이어가고 있고, 지역민에게 외면받는 구단도 있다.”면서 “도민축구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단추진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사업의 타당성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주시와의 연고협약이 올해 종료되는 상무팀 유치를 최근 충북에 제안해 축구단 창단이 돌파구를 찾는듯 했으나 이마저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앞서 축구단 운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설득하고 있지만 지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무팀을 도민축구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충북경실련 허영 부장은 “상무팀 유치는 많은 팀을 리그에 참여시켜야 하는 프로축구연맹만을 위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도는 결국 상무팀 유치문제를 결론짓기 위해 다음달 초에 공청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단 창단 찬반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이미 계획돼 있어, 축구단 문제로 두 차례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재원조달 해법을 찾지 못해 도민프로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을 전혀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프로 축구단을 창단하려면 창단시 최소한 15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로 70억~8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숙소와 1000억원 이상이 드는 전용구장에 구단사무국 구성 등까지 고려하면 자치단체로서는 부담이 적지않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특허분쟁 패소 급증… 중소기업의 눈물

    중소 통신기술업체 A사 대표 김모씨는 7년째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2001년 휴대전화 긴급 구조요청 기술을 개발, 특허를 따냈다. 얼마 후 한 대형 통신업체 B사에 이 기술을 납품하기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B사는 가타부타 답을 주지 않았다. 사실상 거절이었다. 그러더니 B사는 2004년 A사의 것과 거의 같은 기술을 적용한 휴대전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2007년 대법원은 A사가 B사를 상대로 낸 특허소송에서 A사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보상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뒤이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법원이 1심과 2심 거푸 B사의 손을 들어준 탓이다. 지리한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씨는 변호사 비용 50억원을 대느라 5층짜리 사옥을 팔아야 했다. 지난 4월에는 갑상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달 자사 기술을 미국 HP에 넘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업체 C사는 2008년 11월 대기업의 1차 협력사인 D사에 슬라이드폰 제조에 쓰이는 스프링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2005년 특허를 받은 이 기술을 D사에 제공하며 상품화를 기다리던 C사는 1년6개월 뒤 D사가 다른 업체에 생산을 맡기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C사 대표는 “D사가 우리에게 제품 가격을 더 낮추라고 강요하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니 결국 우리 기술을 무단 복제해 특허를 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D사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특허분쟁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이 승리해 권리를 찾을 확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3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특허심판 처리건수 중 중소기업이 이긴 비율은 2005년 42.5%에서 2007년 33.8%, 2009년 27.1%로 점차 줄고 있다. 반면 기술 유출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결과, 2007~2009년 기술 유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건당 피해금액은 평균 10억 2000만원(연 매출의 9%)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중소기업들이 밝히는 대기업들의 횡포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설계도나 자료를 요구한 뒤 미흡하다고 퇴짜를 놓았다가 얼마 후 비슷한 기술을 시중에 내놓는 수법이다.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기술을 이전하는 단계에서 납품단가를 무리하게 깎고 불량 처리를 하면서 다른 업체에 기술을 주고 제품을 만들게 하는 수법이다. 중소·벤처업체는 기술을 상품화하려면 대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로열티를 줄 때도 매출액이 아닌 순이익의 2~3%를 준다고 하거나 몇개월 주다 안 주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의를 제기하면 거래를 끊자고 할 뿐 아니라 업계에 소문이 나면 다른 기업의 주문도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기업 대표는 “대기업이 특허심판을 걸어 시간끌기에 나서거나 특허를 무효화시키는 경우도 중소기업에는 덫이 된다.”면서 “시의성이 관건인 첨단기술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로열티를 받을 시간도 짧아져 결국 기술을 헐값에 넘기게 된다.”고 했다.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접수된 중소기업의 기술침해 상담 건수는 279건으로 지난해(43건)의 6배가 넘는다. 그러나 피해를 겪고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김문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차장은 “실제로 자문을 해보면 절반 이상이 기술 유출 피해를 겪은 기업이지만 신고나 법률상담을 해주겠다고 하면 대개 거절한다.”면서 “거래기업을 밝히면 영업 판로가 막혀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에 대한 처벌 기준 강화 ▲기술 유출 및 산업보안 관련 수사인력 양성 ▲중소기업 지원 전담조직 구성 ▲상담·법률비용 등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김승완 네오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미국, 일본 등은 특허권 도용에 대한 제재가 강하고 권리자 편을 들어주는 판례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법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특허를 출원해 주고도 특허심판에서 무효화시키고 소송하면 지게 만드는 등 권리 보호가 무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쌍용차 인수자금 자체조달할 것”

    쌍용자동차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그룹은 “자체적인 역량으로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인도 최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메이커인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먹튀 논란’을 의식해 자신들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경영진 대부분 한국인으로” 마힌드라 부회장은 “마힌드라 그룹은 5억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낮아 쌍용차 인수에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힌드라 그룹 관계자가 한국의 금융기관과 접촉한 것에 대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금융 부문 현황을 이해하기 위한 것으로 인수 자금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혀 인수 대금의 외부 차입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쌍용차 경영진을 대부분 한국인으로 구성할 것이며,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쌍용차의 지난해 구조조정 당시 회사를 떠났던 직원들의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마힌드라는 노조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만 말해 즉답을 피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의 인도 진출 가능성도 밝혔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그룹 자동차·농업 부문 사장은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쌍용차 렉스턴 등을 투입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앞으로 3∼4개월 정도 지켜보며 쌍용차의 어떤 차종이 인도시장에 적합할지 여부를 판단해 이르면 18개월 뒤부터 인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印진출 가능성도 제기 한편 마힌드라 그룹은 기자회견에 앞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로써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까지는 정밀 실사와 본계약 절차만 남게 됐다. 당초 MOU는 오는 26일 교환할 예정이었지만 마힌드라 측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대금은 4억 5000만달러(약 5350억원)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4) 지방채 발행 축소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4) 지방채 발행 축소

    “빚이 늘면 언젠가 살림살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20일 광주광역시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공공 부문도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파산에 이른다.“며 “돈을 펑펑 써 왔던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방정부 곳간은 사용한 만큼 곧바로 채워지는 화수분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파문’으로 자치단체 재정의 건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지방채 발행액은 지난해 8조 5338억원으로 전년도 3조 148억원보다 2.8배 늘었다. 지방채 잔액은 2008년 19조여원에서 2009년 25조 5000여억원으로 34%가량 증가해 지자체들이 빚더미에 짓눌려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자치단체별로 ▲경기 3조 8917억원 ▲서울 3조 963억원 ▲부산 2조 7217억원 ▲인천 2조 4774억원 ▲대구 2조 531억원을 갚아야 한다. 빚으로 사업을 벌이고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곳간이 비면서 일부 지자체는 공무원 월급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곳간 채우기 비상이 걸리면서 지자체들은 빚을 줄여나가기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재정 부족 예상액이 2087억원에 이를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북도는 올해 지방채를 단 한푼도 발행하지 않았다. 빚을 얻어 사업을 펼치고 난 뒤 뒷감당이 두려워서다. 전남도 역시 지난해보다 80%가량 줄인 646억원 발행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장기적 경기 침체로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 수입이 줄거나 정체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무작정 빚을 내 사업을 벌일 수가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부자 동네인 서울시도 올해 지방채 발행 규모를 당초 9800억원에서 680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이미 발행한 지방채 1조 8000억원을 2014년까지 갚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초 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나주시는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25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려다가 의회 반대에 부딪혀 85억원이 삭감됐다. 지방행정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자체 재정 부실 원인은 민선 단체장들이 보여주기 위한 행정을 펼친 결과”라며 “이제는 사업 시작 전 투자 대비 효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분수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채 제로’ 도전 2題] 삼척, 알뜰 경영…1인당 빚 4만원 불과

    “자린고비 시정 운영으로 모라토리엄 그런 거 모릅니다.” 강원 삼척시가 알짜경영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강원지역 18개 시·군 평균 채무액 418억원의 6.9% 수준인 29억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인당 채무도 강원지역 평균 49만 7000원의 8% 수준인 4만원에 불과하다. 삼척시가 알토란 경영을 유지하는 비결은 빚을 내지 않기 때문. 시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었지만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지방채 발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발행한 지방채는 수해복구 공사비 20억원, 상수도 사업비 16억원이 전부였다. LNG생산기지(가스공사), 종합발전단지(남부발전), 환선굴모노레일사업 등은 모두 민자로 유치했다. 유일하게 340억원의 시비가 투입된 해양레일바이크는 꼼꼼하게 수익성을 따진 뒤 사업을 추진해 개장 한 달도 안 된 현재 3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알짜 경영으로 자체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500억∼6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지방교부세가 150억원 줄어 충격도 컸지만 빚을 내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극복했다. 홍금화 홍보계장은 “자치단체들이 지방채를 발행해 방만한 사업을 추진하다가 빚에 짖눌린 것과 달리 삼척시는 분수에 맞는 살림살이 덕분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GM 파산1년만에 부활 날갯짓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1년 만에 재기에 나섰다. GM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구제금융 자금 상환 및 본격적인 정부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GM은 SEC에 낸 신청서에서 구체적인 매각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IPO를 통해 최소 160억달러(약 18조 755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도했다.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 상황에 따라서는 GM이 200억달러까지도 증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60억달러를 끌어들이면 2년 전 IPO 이후 197억달러를 조달한 신용카드사 비자에 이어 미 증권거래 사상 두번째, 200억달러면 최대 규모가 된다. GM은 주식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다. 보통주에 대해서는 배당하지 않는 대신 이번 주식 상장에 배당을 우선 지급하는 우선주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SEC가 신청서류를 검토하는 데 30∼90일이 걸리는 만큼 GM 주식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추수감사절 연휴 사이에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GM의 재기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오바마 정부가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GM에 구제금융 자금 500억달러를 지원해 지분 61%를 갖고 있으며, 올들어 GM은 70억달러를 상환했다. 지난 2분기(4~6월) GM은 13억 34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갈등

    인천시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016년이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을 2044년까지 무려 30년 가까이 늘리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수도권매립지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활용할 골프·수영·경마장 등 5개 경기장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인천시는 서울시가 제시한 ‘당근’에 연연하지 않고 수도권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매립지 인근 주민들도 서울시의 제의가 매립지 이용을 영구화하려는 시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나아가 2016년 쓰레기 매립이 끝나는 제1·2매립장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 고압적인 자세로 인내의 한계가 극에 달했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1992년 개장된 수도권매립지는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만든 것으로 1989년 서울시와 환경부가 각각 373억원, 150억원을 투자해 매입했다. 투자비용만큼 현재 서울시가 71.3%,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2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사실상 서울시 소유인 수도권매립지를 정부가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키로 했다. 다음 달 열릴 정례회에서 특별법 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청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중앙정부 소유전환, 매립완료 후 인천시에 관리전환(기부채납)’이라는 로드맵을 정하고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포기 등의 배수진을 치며 강력대응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매립지에 설립되지 못하는 경우의 수까지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시가 경기장 유치에 혈안이 돼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서울시, 환경부 등과 체결할 예정이던 ‘수도권매립지 환경명소 브랜드화를 위한 협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 협정에는 쓰레기 매립기간을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도권 내 유일한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가 폐쇄될 경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님비현상이 만연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매립용량이 아직 절반도 차지 않아 사용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른 곳에 입지를 마련하려면 막대한 사회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더 탄탄해진 다큐, 6년만에 새드라마

    더 탄탄해진 다큐, 6년만에 새드라마

    30일부터 EBS가 가을맞이 개편에 들어간다. EBS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대형 다큐멘터리가 강화되고 6년 만에 드라마도 선보인다. 우선 월·화 드라마 ‘마주보며 웃어’는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다문화 가정 문제를 짚었다. 베트남 여성 후엔이 한국의 어부 조창권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과정을 담았다.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해진 베트남 출신 배우 하이옌이 주연을 맡았다. EBS가 어린이·청소년용 드라마를 빼고 성인용 드라마를 만든 것은 2004년 ‘명동 백작’ 이후 처음이다. 다문화와 관련해 애니메이션도 방영된다. 매주 금요일마다 방영되는 ‘초음이의 풀잎학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어울려 사는 대안학교를 무대로 주인공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담았다.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도 선보인다. 다음달 13~15일 방영하는 ‘사비성, 사라진 미래도시’는 백제 성왕이 천도한 도읍지 사비성이 정밀한 계획 아래 지어진 도시였다는 점을 증명한다. 이외에도 척박한 오지에서 삶의 터전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다룬 ‘극한의 땅’, 유럽의 엄청나게 큰 숲의 얘기를 다룬 ‘아르덴 숲의 오래된 친구’ 등이 방영된다. 또 3D기술을 적용한 다큐멘터리 ‘앙코르와트’도 준비 중이다. 동시에 이런 다큐 콘텐츠를 교육용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곽덕훈 EBS 사장은 “수준 높은 다큐의 경우 3~5분 정도의 짧은 클립으로 만들어 교육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육분야에 있어서 콘텐츠, 수요자 중심으로 방송이 전환하는데 가장 잘 어울릴 법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50억원 정도의 자금을 들여 초·중·고 교육사이트를 통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교육기획물도 빼놓을 수 없다. 2년 가까운 시간을 들인 9부작 ‘학교는 무엇인가’는 11월 15일부터 방영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교육기획물이 학생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선생님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겠다는 것이다. 선생님 가운데 자원자를 받아 6개월 간 아이들과의 관계정립이나 교수법 등에서 어떤 갈등과 변화를 받는지 밀착 기록한 것이다. 황인수 편성센터장은 “사실상 학교에서의 선생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따라다니겠다는 것이어서 지원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지원해 깜짝 놀랐다.”면서 “인터넷 발달 때문에 지식 전달자를 넘어선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일종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안희정 충남지사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벌써 중앙부처를 세 번 방문했다. 도청이전 신청사 건립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닥쳐 국비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과 27일 각각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 “신청사 건립비로 국비 232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정부를 찾았을 때는 자치단체 국비지원 관련 과들까지 찾아 인사를 했다. 도 관계자는 “국비를 타내려면 중앙정부 실무 직원들의 환심도 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치단체의 국비 확보활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뻣뻣할 것 같은 진보 단체장들도 기존의 보수 단체장들과 마찬가지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매번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단체장, 휴가도 반납 안 지사는 19일에도 국회를 방문, 박희태 의장과 여야 정책위의장·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설치법 조속 제정 등을 촉구하면서 신청사 국비 확보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박2일간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만림 도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실·과의 옛 부하 직원들이 반갑게 맞았지만 지사도 예의를 다했다.”면서 “국비를 확보하려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13일 지식경제부 등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비 지원액이 모두 5261억원으로 전체 경제자유구역 예산 3조 9143억원의 13.4%에 불과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액이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54.3%인 849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휴가까지 반납했다. 여름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국토해양부와 재정부를 방문했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 개설비 150억원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휴가기간이어서 수행비서도 없이 이 지사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서울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실국장별로 국비확보 업무를 할당해 힘을 다하고 있다. ●지역출신 중앙인사와 잦은 접촉 이광재 강원지사도 중앙 인맥을 찾아다니며 강릉~원주 복선전철사업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을지훈련 중인 지난 17일 새벽 국회로 가서 지역 국회의원과 국비확보 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광주로 돌아와 출근했다. 그는 또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가서 윤증현 장관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뿐 아니라 충남 출신 재경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등 출향 인사들을 찾아 ‘대전시에 국비가 좀 더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전충렬 행정부시장과 최문규 기획관리실장까지 여름 휴가를 취소한 채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군, 서울사무소까지 차려 활동 예산확보 투쟁은 시·군도 다를 바 없다. 재정이 열악한 삼척·태백시장과 영월·정선군수 등 강원도 폐광지역 단체장들은 최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추가 지원을 호소 중이다. 지난 10년간 1조원 정도 지원돼 폐광지역의 발전과 희망이던 이 사업비가 내년부터 끊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중앙 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취임 이후 벌써 다섯 차례다. 한번 가면 2~3일간 머물며 행안부 등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각종 대형 사업이 한꺼번에 몰려서다. 행시 23회 출신인 그는 국비 확보를 위해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고시 동기생 인맥도 십분 활용한다. 다른 경북 시·군은 잇따라 서울사무소를 내고 있다. 국비 확보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경북 23개 지자체 중 도와 포항·구미·김천·상주시와 청도·영양군 등 7개 지자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시·군은 도비 확보에도 열심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공무원들이 도비를 타려고 매일같이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치구 재정은 더욱 열악하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는 “시·군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정부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광역시를 통해 나눠 받아 액수가 적고 세수 항목도 8개인 시·군과 달리 4개밖에 안돼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2005년 400억원이던 취·등록세가 지난해 260억원으로 급감해 자체 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지난 6월 총사업비가 71억원인 송촌생활체육공원을 국비 46억원을 끌어와 완공했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도 지난 4월 전체 사업비 43억원 중 33억원의 국비를 끌어와 지었다. 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 관계자는 “정부 예산 확정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단체장과 지자체 직원들이 몰려 사무실이 시장통 같다.”면서 “매달리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지만 너무 자주 찾아와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 짜증이 난다. 호남과 경북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북혁신도시 주택공급 차질 우려

    전북 혁신도시에 입주할 공공기관들이 이전 절차를 서두르고 있으나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거주할 주택공급은 지연되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 공정률은 1공구 33%, 2공구 23% 등 비교적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할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 등 8개 기관이 토지매매 계약을 맺는 등 이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전 기관 직원들이 거주할 주택공급은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LH전북본부는 지난해 7월 1624가구의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업계획을 승인받았으나 1년이 넘도록 착공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혁신도시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3450억원이 소요되지만 LH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 내년에도 착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2012년 혁신도시 완공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면 주택 수급에 불균형이 예상된다. 전북 혁신도시는 2만 7000여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택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북개발공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혁신도시에 보금자리주택 599가구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마다 곳간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부자 동네인 서울 지자체들마저 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 지자체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쥐어짜기 경영에 나서는가 하면 불요불급한 행사나 축제를 모두 접고 있다. 자체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정부 예산 따내기에는 혈안이다. 지방채 발행을 자제하고 예산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곳간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대전 동구는 월평균 8000원에 불과한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구청 안 자동판매기를 밤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동구는 가오동에 707억원짜리 신청사를 짓다가 자금난에 부딪혀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한 지자체다. 오는 12월 공무원들에게 줄 월급 27억원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해 ‘자린고비 경영’에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재정 파탄으로 국·시비 보조사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고, 겨울에는 난방비까지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부산동구 공무원 정원 21명 감축 검토 부산 동구는 3개 과를 없애고 공무원 정원 21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10월부터 조직·인력 감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한재 구청장은 “이번 조치로 30억~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 16개 구·군 중 재정이 가장 열악한 만큼 앞으로도 불필요한 인력과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공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이 15개에 이를 만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 시 재정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주된 사업인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면서 “사업 분석을 통해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올해 이들 기관에서 발생할 재정 적자 규모만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시 재정을 압박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화성시 역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통폐합해 연간 60억∼7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상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통폐합으로 남는 인력은 신규 시설에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보도블록 정비 전면 중단 서울시는 지난 16일 한강지천 뱃길조성 등 신규 사업을 연기 또는 보류하고, 보도블록 정비를 전면 중단하는 등의 ‘재정건정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12일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던 경기 성남시는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비 5000만원 이상 사업 중 아직 착수하지 않은 총 1675억원 규모 94개 사업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는 경전철 준공을 늦추고 있다. 개통을 앞당겨 달라는 공사업체 요구에도 꿈쩍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용인원이 수요예측치에 못 미칠 경우 운영수익을 보전해 줘야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향후 30년간 5000억원 이상을 보전할 수도 있는 만큼 개통시기는 늦추고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그동안 ‘눈먼 돈’ 취급을 받기 십상이던 각종 민간단체 지원·보조금 관련 예산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업 원가 심사제’를 시·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차단하는 ‘설계 경제성 검토제’를 도입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총 1229억원 규모 4개 사업을 대상으로 적용해 66억원을 절감했다. 장욱 경북 군위군수는 스스로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가 드는 관사를 자진 반납하고, 군수실 물품비와 전화요금 등도 부담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재정자립도가 14%로 전국 최하위권인 데다, 부채는 230억원에 달해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경상비 ‘줄여야 산다’ 서울 강남구는 민간에 운영을 맡긴 ‘아웃소싱 사업’에 대한 사업 폐지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전제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현재 아웃소싱 사업 규모는 822억원으로 구 전체 예산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2011년 예산을 편성할 때 경상비는 30% 절감하고, 기존 추진 사업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대구시도 인쇄비와 연구비 등 경상비 714억원 중 42억원을 줄였으며, 각종 지원금 600억원을 절감했다. 재정 압박으로 생활요금 인상이나 주민편익 축소 등 주민 불편도 우려된다. 올해 필요한 인건비 376억원 중 20.5%인 77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 동구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로 보수나 상·하수도 정비와 같은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체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전국종합·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