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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갈 국책연구기관들 자금난으로 이전 차질 우려

    세종시 갈 국책연구기관들 자금난으로 이전 차질 우려

    정부 부처가 세종시 이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같은 시기에 입주가 예정된 국책 연구기관들은 게걸음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세종시 이전에 필요한 비용 충당이 어려운 데다 직원들의 관심마저 낮아 제때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세종시에 청사를 지어 연구기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15일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2년 세종시로 이전 예정인 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모두 16개 기관이다. 이 가운데 KDI와 국토연구원 등 4개 기관은 자체 사옥을 매각해 세종시 청사 건립 등 이전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KDI 관계자는 “2007년 기준으로 모두 1530억원으로 예상되는 이전 비용 가운데 서울 청사와 사택 11가구를 매각하고 적립금 등을 포함해 1480억원은 자체 조달 가능하지만 50억원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비 지원 어려울 듯 KDI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나머지 12개 연구기관은 매각할 자체 사옥이 없어 이전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관련기관 실무자회의를 열고 수도권에 사옥 없이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12개 연구기관에 대해 4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1600억원은 국고 또는 출연금으로 지원, 12개 연구기관이 부지를 매입하도록 하고, 나머지 2400억원은 KAMCO가 투자해 연구기관이 매입한 부지에 청사를 지어 임대하도록 했다. 대신 KAMCO는 이들 12개 연구기관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경우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 예정인 한 공공기관의 직원은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세종시 이전 기관만 지원해 주는 것은 특혜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자금은 이전기관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마련해야 하지만, 세종시는 현재 자치단체가 존재하지 않아 이전기관이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지원 없이는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기관 직원들의 관심도 시들 국책연구기관 직원들은 세종시 이전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초 공개한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 내역’을 분석한 결과 16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의 청약률은 중앙부처 공무원 청약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가운데 2012년 1단계 이전 대상인 국무총리실은 이전 대상 303명 중 60명이 분양을 신청, 20%에 육박하는 청약률을 기록했고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가 각각 12.9%, 10.6%의 청약률을 보이며 국무총리실의 뒤를 이었다. 2013년 2단계 이전 대상인 보건복지부는 8.9%,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은 4%대의 청약률을 기록해 1단계 이전 부처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은 2012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기초기술연구회가 연구기관 중 최고 청약률인 6.5%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주요 연구기관 중 한국노동연구원은 1.5%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은 각각 0.7%, 0.6%의 청약률을 보였다. 이전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연구기관별 이전 계획조차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연구원들은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세종시 이전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IT서비스업체, 금융권시스템 2500억 시장 쟁탈전

    IT서비스업체, 금융권시스템 2500억 시장 쟁탈전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금융권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를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교체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 등 IT 서비스 업체들도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흥국화재 등 보험사들이 각각 200억~300억원 규모로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한화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증권사들도 새로 IT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내년 1분기에 금융권 IT 서비스 시장 규모만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의 경우 현재의 계정 및 승인 시스템을 모두 재구축하기로 해 카드업계 최대 IT 서비스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제안서를 제출해 수주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보험권의 경우 알리안츠생명이 추진하는 300억원 규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 액센츄어코리아, 한국IBM 등이 경쟁하고 있다. ING생명의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삼성SDS, LG CNS 등 4개 업체가 나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 저축은행 사상 최대 규모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어서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올해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합병한 한화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사업 대부분은 한화S&C가 맡겠지만, 일부는 외부 IT 서비스 기업이 참여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금융권에서 IT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시스템 교체 여력이 생긴 데다, 지난 6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회사 키우기’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융권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조만간 통과될 것에도 대비해 본격적인 시스템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IT 서비스 시장에서 또 하나의 ‘큰 장’이 열리는 셈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퇴직연금 상품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의사나 변호사 등 자영업자들도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려면 금융기관들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비용은 금융기관에 따라 15억~50억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은행, 보험, 증권사들은 근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정보시스템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거나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안에 국민은행이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며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도 조만간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연금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진전없는 이범호 거취…이렇게 풀어라

    진전없는 이범호 거취…이렇게 풀어라

    벌써 끝났어야할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거취문제가 미묘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아직 확정된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추측과 설이 난무 하고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게 있다. 이범호가 한화로 복귀할시 FA 자격을 다시 적용받기를 원함에 따라 그의 거취문제가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듯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 역시 설에 불과하지만 돌아가는 모양새를 감안하면 어쩌면 이부분이 이범호의 한화 이적에 큰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가 소프트뱅크에 남는다면 내년 시즌에 지급받아야할 연봉이 1억엔(13억원)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이범호를 전력 외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범호 정도의 기량이 일본에서 통하지 않는다걸 이미 올 시즌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이범호는 방출이된 상태가 아닌 엄연한 소프트뱅크 소속이다. 이범호가 소프트뱅크에 남는다 할지라도 1억엔의 돈은 이범호가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이미 내년시즌 전력구상을 끝낸 소프트뱅크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범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군보다는 2군에 머물러야 한다. 이렇게 되면 훗날 이범호가 한국으로 돌아올지라도 값어치는 떨어진다. 한화가 이범호의 복귀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력보강에 목말라 있는 구단으로서는 이범호의 존재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급할게 없다. 어차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범호 문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한화와 소프트뱅크 구단간의 문제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면 한화와 이범호의 이해관계라는게 맞을듯 싶다. 선수가 스스로 퇴단하게 되면 계약서 내용은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방출을 할시엔 구단이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즉 이범호 스스로 소프트뱅크에서 퇴단하겠다고 선언 할리가 없기에 이범호의 내년연봉은 소프트뱅크가 지급해야 한다. 오프시즌에 들어오면서 소프트뱅크는 연봉을 보조해주는 조건으로 타팀으로의 트레이드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범호의 일본내 가치를 생각하면 이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소프트뱅크 구단의 생각은 만약 이범호가 한화로 이적하게 되면 이범호에게 지급해야할 돈(1억엔)을 한화와 함께 부담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곳에 있다. 이범호의 내년연봉은 위와 같이 하면 되지만 이범호 측에서 4년계약, 즉 일본으로 떠나기전의 2009년 FA 협상 당시의 수준을 원하는걸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3년간에 대해 또 어떠한 계약을 하게 될지가 고민거리다. 이범호가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한화는 계약금과 연봉 등을 합쳐 5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준비했던 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범호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게 사실이다. 천운이라고 할만큼 급작스런 그의 일본행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지만 막상 올해 정규시즌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프트뱅크 구단에서도 그의 영입에 의문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다. 만약 이범호가 한화로 돌아오더라도 2009년과 같은 권리(FA)를 행사하는 것은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왜냐하면 이미 이범호는 일본진출로 인해 자신의 첫번째 FA 자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범호가 FA 자격을 한번더 얻기 위해서는 3년(올 시즌 제외)을 기다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범호가 FA 자격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이미 일본진출로 인해 그 권리를 행사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한화가 이범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물밑 접촉을 할수도 있다. FA 자격이 손실됐기에 그에 준하는 연봉을 구단에서 지급할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까지가 지금 현재, 그리고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결론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왜 한화는 이범호를 원하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까. 그것은 사전접촉(Tampering) 때문이다. 상대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신분조회를 요청해야 한다. 특정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를 이러한 절차없이 계약문제 등을 논의하면 규정위반에 해당된다. 즉 지금 이범호는 엄연한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이기에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이범호를 한화에서 먼저 접촉 할수 없다. 이러한 복잡한 실타래를 빨리 풀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이범호의 입장표명이다. 만약 이범호가 한화로의 복귀를 원한다면 소프트뱅크 구단에 이것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면 된다. 이것이 선결되지 않으면 어쩌면 이범호 문제는 장기화 될듯 보인다. 모든 키는 이범호가 쥐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클럽월드컵] ‘다윗’ 성남 ‘골리앗’ 밀란을 넘어라

    ‘인생 한 방’이라더니, 축구경기 한 판에 50억원이 걸렸다. 밑져야 본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성남 얘기. 성남은 16일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유럽챔피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상금 400만 달러(약 46억원)를 챙긴다. 져도 짭짤하다. 4위 상금이 200만 달러다. TV 중계권료 8만 달러는 별도다. 성남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본선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승리수당과 우승상금 등 25여억원을 거머쥐었다. 클럽월드컵 4강전까지 최소 50억원을 확보한 것. 눈물 젖은(?) 돈이다. 축구판 큰손이던 성남은 올 시즌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 팍팍하게 살았다. 올해 예산은 120억원선. 허리띠를 확 졸라맸다. ‘중원의 핵’ 김정우(상무)와 이호(오미야)가 떠났지만 변변한 전력수급은 언감생심이었다. 외국인 선수 파브리시오도 돈이 없어 내보냈다. 그런 성남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고 클럽월드컵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물론 인테르 밀란은 버거운 상대다. 지난해 정규리그(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코파 이탈리아)를 모두 석권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최초의 ‘트레블(3관왕)’. 올 시즌 분위기가 좋지 않다지만 ‘썩어도 준치’다. 외신들은 성남-인테르 전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했다. 연봉만 봐도 그렇다. 인테르 밀란에서 최고몸값을 자랑하는 사무엘 에투는 1년에 9600만 파운드(약 173억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투 혼자 챙기는 돈이 성남의 일년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페레이라 루시우(브라질),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 등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성남에서 가장 비싼 몰리나(콜롬비아)의 연봉은 6억원대. 각종 수당을 합해야 10억원 정도를 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선수도 ‘외국인 3인방’ 몰리나·라돈치치·사샤와 정성룡·최성국·조병국·조동건 등 7명뿐. 신태용 감독은 “성남이 인테르 밀란을 이긴다면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오를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렇다고 주눅 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계 최정상팀과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어 더욱 도전할 가치가 있다. 허점을 공략하겠다.”고 당당히 외쳤다. 성남이 유럽챔피언까지 격파하고 두둑한 돈까지 챙길 수 있을까. ‘난놈들’의 반란을 기대해 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북 대형신규사업 탄력받나

    경북도의 대형 신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올해 하반기 정부에 신청한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 중 6건이 최근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올해 사상 최대인 총 14건이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의 예타 대상 사업 건수는 2006년 3건, 2007년 0건에서 2008년 10건, 2009년 13건, 2010년 14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하반기 도의 예타 대상 사업으로는 ▲차세대 건설 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경산 사업비 6000억원) ▲3D 융복합 부품소재 클러스터 조성 사업(구미 6000억원) ▲김천~상주 간 중부내륙고속도로 확장(3950억원) ▲실감 미디어 산업 R&D 기반 구축 및 성과 확산 클러스터 조성(경주 3400만원) ▲국립 농업 생명 미래관 건립(상주 2043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등을 통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사업당 국비가 최소 300억원 이상 투입돼 대규모 신규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오게 된다. 올 상반기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도의 사업은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산업화 기반구축사업, 첨단메디컬섬유소재 개발사업 등 8건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2007년까지만 해도 사회간접자본(SOC)에 편중됐으나 최근 대상 사업이 크게 늘고 핵심 연구개발(R&D) 및 신성장동력 사업이 대거 포함돼 지역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與 “영유아 예방접종 예산 등 없어진 것처럼 왜곡”

    여야가 12일 내년도 예산을 놓고 조목조목 따지며 타당성 논쟁을 벌였다. 실제 예산 심사 기간에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버스 떠난 뒤의 공방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지역감정을 이용한 악의적 왜곡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유아 필수예방 접종, 방학중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기존에 하던 대로 지원이 되는데도 민주당은 마치 예산이 없어진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 예산을 790억원 증액했고, 최종 복지예산은 정부안보다 1214억원 증액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2일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새해 예산안과 쟁점 법안에 대해 각각 수정안과 대체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수정 예산안은 강행처리된 예산 가운데 4대강 사업비와 여권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 등 총 3조 860억원을 삭감, 서민·복지 예산으로 돌리자는 내용이다. 삭감 항목은 4대강 사업비 2조 5626억원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주영 예결위원장, 이상득 의원 지역구에 투입된 이른바 ‘실세예산’ 2250억원 등이다. 민주당은 이 삭감액을 친환경 무상급식(1조원), 일자리 창출 사업(4000억원), 지역균형발전 지원(2000억원) 등에 쓰자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과학비즈니스벨트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 과학기술기본법에 대해서는 개정안을 내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4대강 주변 개발법인 친수구역활용특별법(친수법)과 서울대 법인화법에 대해 폐지법안을 각각 제출키로 했다. 강주리·김정은기자 jurik@seoul.co.kr
  • 檢, 식사·덕이지구 의혹 관련 임두성 前의원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경기 고양시 식사·덕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들이 복지단체에 낸 기부금 유용 의혹과 관련, 임두성(복역 중) 전 한나라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식사지구 시행사 3곳과 덕이지구 시행사 3곳이 2007년쯤 임 전 의원이 회장을 지낸 모 복지단체에 총 25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임 전 의원을 불러 기부금 용처 등을 추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단독인터뷰] “전국 첫 도입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유지·강화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 단독인터뷰] “전국 첫 도입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유지·강화할 것”

    서울광장 조례에 이어 무상급식 조례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또다시 충돌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시의회와의 시정협의 중단까지 선언한 상태다. 물론 시의회도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인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예상된 갈등이다. 시민들은 오 시장과 민주당 중심의 서울시의회 간 갈등이 생산적인 시정 운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9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듣는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발표에서 서울시가 지자체 1위라는 낭보를 접한 오 시장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유지·강화할 것이다. 학교 무상급식과 관련해 곽노현 시 교육감에게 TV 토론을 제안한 것은 정말 시민들 자녀 교육에 불요불급한 게 과연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따져 보자는 취지”라는 등 시정 현안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직후 상황을 ‘사면야가’, ‘악전고투’로 줄여 표현했다. 지금은 어떤 말로 대변할 수 있나. -‘건곤일척’을 겨루는 장수(將帥)의 심정이랄까. 지난 6개월을 시의회와 공존을 모색한 시기로 정의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 애썼다. 거리 차를 줄인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참 대화로 안 되는 것도 있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 결국 합의 처리가 아닌 일방 처리로 끝난 것을 보면서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망국적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고 저지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씀해 달라. -정책이란 게 어렵고 복잡하다. 호도해서 인기영합적 정책을 펼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하지 않나. 0.3% 가지고 집행부가 인색하게 군다. 이런 식이다. 첫째, 10년이면 5조원 들어가는 정책을 시범사업 한번 하지 않고 하자는 것은 상식 밖이다. 내년 초등 2500억원, 중학교 1500억원 등 최소한 4000억원 들어가는데 급식시설이 제대로 돼 있나, 조리시설이 제대로 돼 있나. 엉망 아니냐. 또 배식 도우미 등 인적 자원도 천차만별이다. 평균적으로 맞추려면 또 1000억원 들어간다. 이런 것을 갑자기 하자는 것이다. 한 해 5000억원 들어가는 것을 시범사업도 없이 하루아침에 말이다. 일해 본 사람은 다 아는 것이다. →무상급식 조례 여파로 시의회 시정 질의에 불참하는 등 너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대화를 제안했더니 그럴 생각이 있으면 시의회 와서 하라고 한다. 겉보기엔 맞는 얘기다. 시정질의하는 장면을 봤을 것이다. 10~20분 질의하고 1분 내로 답하라고 하거나 40분 중 35분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5분 내로 대답하라고 한다. 그래 놓고 억울한 것 있으면 오라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그런 시정질의 형태를 교육감이 모르겠나. 같이 앉아서 봤지 않나. 그런 대화가 오가는 것을 개탄했을 것이다. 그분도 3개 학년 전원 무상급식안을 마련했으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교육청 예산으로 안 되니 시에 요청한 것 아닌가. 그럼, 토론장에 나와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나까지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다수 의석에 숨어 그렇게 처신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TV 토론 제안도 시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교육철학을 얘기하자는 뜻이다. →끝내 토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아울러 시가 추진하려는 교육지원 정책은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설명회를 열고 편지 보내기, 현장대화 등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데 나서겠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늘리려고 한다. 현재 초·중·고교생의 11%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자녀 14만 3232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는데 내년 16%, 2012년 21%, 2013년 26%, 2014년엔 30%로 하겠다. 시는 학급 전체에 무상급식을 하더라도 우선 내년 1개 학년부터 실시한 뒤 2012년 2개 학년을, 2013년 3개 학년을 늘리는 방식으로 하자는 단계별 ‘1+2+3 시스템’도 시의회 등으로 이뤄진 협의체에 제안한 바 있다. 또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올 3월부터 강서구 외발산동에 친환경 유통센터를 운영해 초등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우수 농·축산물을 공급, 식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산은 지난해 59개교에 14억원, 올해 468개교에 69억원을 지원했다. 내년 2월엔 바로 옆에 제2유통센터를 건립해 모두 700여 개교에 혜택이 돌아간다. 2013년 이후 전체 1305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지원을 받는다. 이런데도 마치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 속상하다. →폭력·사교육비·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는 어떻게 되고 있나. -내년 527억원, 2012년 915억원, 2013년 1057억원, 2014년 1239억원 등 모두 3738억원을 투입하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무폭력을 위해 학교보안관을 배치한다. 내년에 143억 7100만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전문 심리상담사 양성에 20억 9000만원을 새로 배정했다. 초등학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 확대를 위해 올해 58억 3500만원, 내년에 7억원을 투입한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크게 9개 분야로 나뉜다. 먼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예산을 올해 50억원에서 67억 5500만원으로 늘린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는 기존 60개 학교 95명에서 내년엔 155명으로 60명 늘린다. 방과후 학교 행정보조 인력 지원과 우수운영 주체에 대한 지원, 중·고교 자기주도 학습여건 조성 등 7개 분야를 합쳐 307억 5900만원을 투자한다. 올 예산은 211억 8800만원이었다. 또 학습준비물 지원에 예산 52억 4000만원을 새로 짰다. 시민들과 현장에서 만나 자녀들을 위해서는 바로 이런 것들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시 나름대로 파악해 가장 급하다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미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과 화장실을 바꾸는 사업 등에 4년간 2500억원 넘게 투입했다. 공교육 콘텐츠 강화는 물론 보편적 복지라는 게 이런 데 애쓰는 것 아니냐. 소득을 따지지 않고 급식비를 모두 지원하자는 주장은 이와는 다른 ‘무차별 복지’다. →무상급식 예산을 한푼도 편성하지 않았다는 일부 지적이 있다. 또 핀란드나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데. -앞서 밝힌 대로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내년에 278억원을 급식비 지원에 쓰는 예산안을 짰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별도 무상급식 항목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모순이다. 이런 이유를 들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실제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할 수 없을뿐더러 실제를 봐도 내년엔 새로 어떤 사업도 펼칠 엄두를 도저히 못 낸다. 미국에서도 연방 빈곤지표 130% 미만 저소득자에게 무상급식을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까지 얘기하는데 상황이 딴판이다. 핀란드나 스웨덴은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가 재정지출이 5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21%다. 시 예산 중 깎을 게 없다. 도로 막히니까 보수하는 것이고, 내년엔 뭘 깎아서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짤 것인가.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사업도 시범시행을 거치는 법인데, 초대형 사업을 당장 하자는 제안은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의 종합행정 원리에 맞지 않다. →화제를 바꾸자.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다시 1위를 한 비결이 뭔가.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10년 16개 광역 시·도 청렴도 평가 결과 시는 2008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공무원이 합심해 내부 청렴도 9위까지 밀려났던 아픔을 회복해 의미가 남다르다. ‘청렴 서울’ 브랜드가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렴도가 하락했던 지난해 초 직원 정례조례를 통해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 →청렴한 서울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듣고 싶다. -시민과 함께하는 청렴 도시, 직원이 신나는 청렴 도시, 세계와 경쟁하는 청렴 도시를 목표로 설정해 추진하겠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원스트라크 아웃 제도(업무 관련해 100만원 이상 받은 직원은 곧바로 해임 이상 징계)도 발전시키겠다. 청렴도 1위는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다. 내 리더십 덕분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민선 4기 이후 각고의 노력을 했다. 시험만 봐서 승진하던 제도가 완전히 없어졌다. 과거에는 채워야 하던 연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승진할 수 있다. 역대 시장들도 업무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고, 직원들 스스로도 애쓴 게 켜켜이 쌓여 맺은 열매다. 송한수·김지훈기자 onekor@seoul.co.kr
  • 연구비 4조 돌파… 수도권大 절반 몰려

    연구비 4조 돌파… 수도권大 절반 몰려

    지난해 국내 대학의 연구비 총액이 4조원을 넘었다. 수도권 대학에 연구비의 53.3%가 몰리고, 남성 교원에게 92.4%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성별 편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 3만 2867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15.5%에 머물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9일 전국 214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9년 연구활동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대학 연구비가 4조 1175억원으로 2008년 3조 5346억원보다 16.5% 늘었다고 집계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는 평균 6200만원으로 2008년 5500만원에서 12.7% 증가했다. 연구비의 81.6%인 3조 3600억원은 정부가 조달했다. 나머지 18.4%의 연구비는 대학(6.5%)이 자체적으로 지원하거나 민간(11.7%)과 외국(0.2%)에서 받았다. 분야별로는 공학(1조 8958억원), 자연과학(7925억원), 의약학(6605억원), 사회과학(3040억원) 순으로 지원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53.3%(2조 1950억원)로 비수도권(1조 9225억원)보다 많았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이 7900만원, 비수도권이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과제당 평균 연구비도 수도권이 6000만원으로 4600만원인 비수도권을 앞섰다. 대학별로는 서울대(4300억원)에 연구비가 가장 많이 지원됐고, 연세대(2597억원)·KAIST(1932억원)·성균관대(1743억원)·고려대(1664억원)·한양대(1447억원)·포항공대(1371억원)·전남대(997억원)·전북대(989억원)·부산대(978억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대부분 지난해와 순위가 비슷한 가운데 전북대가 23위에서 9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은 총 5만 4180편으로 2008년 5만 293편에 비해 7.7% 증가했다. 국제 전문학술지(SCI급/SCOPOU) 게재가 1만 6329편, 국제 일반학술지 게재는 1690편이다. 교원 1인당 논문 실적은 포항공대(1.53편)·광운대(1.50편)·중앙대(1.46편)·광주과학기술원(1.36편)·부산대(1.28)순으로 조사됐다. 홍희경·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여야, 예산안 난투극 처리 이럴려고…] 그들만의 미소… 수자원公·LH·고소득층 뜻밖의 횡재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및 법률안 등 41개 안건을 무더기로 단독처리하면서 뜻밖의 횡재를 한 기관과 의원들이 많다. ●수자원公 4대강 주변 개발 차익도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대표적이다. 예산 정국이 파국을 맞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4대강 사업비 가운데 수공이 내년에 집행하는 3조 8000억원이었다. 야당은 이 돈도 심의해야 한다고 했고, 여당은 공기업 예산은 심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수공은 빚을 내 공사비를 충당하지만 이자(2550억원)는 국가가 갚아 준다. 만일 정부의 이자 지원액이 깎였더라면 수공은 채권 발행에 애를 먹고, 재정건전성이 떨어져 부실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더구나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까지 강행 처리돼 수공은 4대강 주변 개발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특혜까지 얻었다. 부도 위기에 몰렸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에 통과된 LH법은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으로 생긴 결손을 정부가 보전하도록 했다. 정부 보전이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LH는 다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LH 관계자는 “여야 입장 차가 워낙 커 솔직히 올해 통과되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세 등 세입 관련 법안들도 강행처리돼 고소득층이나 대기업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 철회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번 강행 처리로 일단 없던 일이 됐고, 대기업에 혜택의 대부분이 돌아가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유지됐다. 1가구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도 다시 2년간 면제됐다. 난투극 속에서도 지역구 예산을 쏠쏠하게 챙긴 의원들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4대강 예산 압박 때문에 정부가 도로 부문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7850억원 적게 책정했는데도 여야 의원들은 최종 증액 결정권을 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해 2139억원을 막판에 추가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한나라당 이주영(마산시 갑)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당초 진주~마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배정됐던 710억원에 100억원이 추가됐다. 또 창원지법 마산지원 증축에 72억원, 마산의료원 기능강화 산업에 48억원, 마산지청 개청에 40억원이 증액됐다. 마산자유무역지대 확대 조성에 65억원, 마·창·진 도로 건설에 10억원, 진동~마산 4차선 건설에도 30억원 등 10여개 사업에서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국토해양위원장인 송광호 의원의 지역구인 제천·단양에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설계비 30억원, 충주~제천 고속도로 건설 예산 70억원이 증액됐다. 직권상정으로 단독처리의 길을 터준 박희태 국회의장도 지역구 경남 양산파출소 신설 관련 예산이 19억원 늘었고, 양산폐수종말처리장 예산도 10억원 증가했다. ●이상득의원 철도·도로건설 870억↑ ‘형님 예산’의 위력도 여전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삼척 철도 건설에 700억원, 울산~포항 복선전철 건설에 520억원,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에 50억원 등 포항지역 철도·도로 건설에 증액된 예산만 870억원이 넘는다. 야당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는 목포 신항건설 예산 25억원, 고기능 수산식품지원센터 건립 예산 40억원이 증액됐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서갑원 의원도 전남 순천만 에코촌 조성 사업예산 12억원, 순천 우회고속도로 건설 예산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예결위원이었던 정범구 의원은 당초 정부안에 없던 괴산~음성 국도 건설에 20억원, 진천산수산단진입도로 예산 15억원을 추가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호남권 국책사업 예산안 ‘너덜너덜’

    호남권 국책사업 예산안 ‘너덜너덜’

    지난 8일 국회에서 처리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이 현안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거나 누락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린 이들 지자체는 예산이 여당에 의해 사실상 단독 처리되면서 결과적으로 야권에 기반을 둔 지역에 불똥이 튄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북도 등에 따르면 지역 핵심 사업인 CT(문화콘텐츠)연구원과 F1코리아그랑프리 관련 예산 등이 한푼도 반영이 안 됐거나 당초 요구액보다 훨씬 줄었다. 상당수 사업은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가 증액을 합의, 예결위에서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로 사업비 증액이 무산됐다. 광주의 신규 사업 중 CT연구원 건립(100억원), 경전선 복선전철화(50억원), 동광주~광산IC 호남고속도로 확장(20억원) 등에 대한 예산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또 광주연구개발(R&D)특구 육성은 50억원에서 800억원,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은 40억원에서 100억원, 국립광주과학관 건립 및 운영은 221억원에서 356억원으로 각각 증액을 추진했으나 예결위 파행으로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광주야구장 건립 100억원을 비롯해 2015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 지원 40억원, 광주교도소 진입 도로 개설 30억원 등 모두 13건에 297억원이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F1 경주장 공사비 200억으로 삭감 전남도의 경우 F1 경주장 추가 공사비 및 운영비로 상임위원회에서 확보했던 368억원이 200억원으로 삭감됐다. 당초 상임위에서 확보했던 추가 공사비 308억원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한 예산에 대해서도 애초 국회 상임위 활동 과정에서 요구했던 증액안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목포~광양고속도로 사업비도 5090억원 중 2305억원만 상임위에서 반영돼 나머지 2785억원은 예결위에서 반영을 시도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전주~광양고속도로 사업비 2627억원 중 상임위서 반영된 219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432억원도 예결위에서 미반영됐으며, 엑스포 운영비로는 668억원 가운데 300억원만 반영됐다. 전북권 지역 개발 사업비도 대폭 삭감되면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부안~고창을 연결하는 부창대교 건설, 전주권 우회도로 마지막 구간(완주 용진~전주 우아동) 등 신규 도로건설공사 5건에 대한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나마 새만금~포항간 동서고속도로건설 사업비는 타당성 조사비로 17억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만 반영… 새만금 내부 개발도 차질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수제 축조와 농업용지 조성 공사의 경우 관련 예산이 요구액의 60%인 1500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익산 왕궁축산단지 환경 개선 사업 역시 135억원을 요구했으나 48%인 66억만 반영돼 사업 첫해인 내년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역시 2012년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준비를 위한 8개 사업에 949억원을 요구했으나 165억원만 반영되고, 친환경 전기 시설 확충 사업·회의장 주변 친환경 교통시설 구축·IUCN(세계자연보전연맹) 공원 조성 건립 등의 예산은 모두 배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결위만 제대로 열렸더라도 지역 현안 사업비 가운데 상당액을 되살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국회 파행으로 지역 주민들이 손해 보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 대형 프로젝트 추진 희비] 강원 예산확보 ‘물거품’

    강원도 새해 핵심사업인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와 탄광지역개발사업비 등의 국비 확보가 무산되면서 시민들이 절망하고 있다. 도는 9일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도가 요청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기본설계비 30억원 신규 배정과 폐광지역 회생에 필요한 탄광지역개발사업비 200억원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기본설계비 30억원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이 ‘강원도 핵심 예산’으로 수차례 약속한 사안이어서 더 실망감을 주고 있다. 또 춘천시 현안인 대추나무골 문제와 관련된 강원대 시설결정지역 내 토지매입비 189억원 신규 반영과 강원도립재활병원 이전 신축비 46억원도 책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속초시 등 설악권 4개 시·군과 철도노선이 통과하게 될 양구군 주민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서 예산 반영 약속을 해 놓고 스스로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포항~삼척 간 철도 700억원,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20억원 등은 기존 정부 예산안에서 증액됐다.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40억원이 늘어나 300억원, 동해~삼척 고속도로는 50억원 증가한 300억원, 춘천~동면 국도는 10억원 증가한 55억원, 강릉 그린르네상스 선도사업(녹색도시 선도사업)은 50억원이 늘어나 1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사업비도 10억원 증액돼 81억원, 춘천 도시형폐기물 종합처리장 건설사업은 10억원이 늘어난 4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등은 건설방재국장 등으로 별도의 팀을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노력해 반드시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공공기관 中企제품 구매 77조→100조원으로 늘린다

    정부가 공공부문에서의 동반성장을 위해 2012년까지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현재 77조원에서 100조원으로 늘린다. 중소·전문 건설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되고 동반성장의 평가 결과는 공기업 경영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정부는 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안에 따르면 공공부문 발주공사에 중소기업이 원도급자의 지위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납품 기회도 늘어난다. 중소·전문 건설업체를 원도급자로 인정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의 시행기관을 1개에서 4개로 늘린다.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외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등 3개 기관이 추가된다. 76억원 이하 규모의 공사에만 적용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도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상한금액의 제한이 없어진다. 내년 한 해 동안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30→40%로 높일 계획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의 발주 공사에서 대형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공사규모의 하한액(현행 150억원)도 올려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불공정 하도급 관행도 개선한다. 지나친 저가 낙찰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현행 최저가 낙찰제 대상 공사를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계약 상대자가 선금을 받으면 5일 이내에 하도급자에게 선금수령 사실을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계약 상대자가 받은 선금을 하도급자에게 지급하지 않을 때는 발주기관이 직접 지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도급대금이 정확히 지급됐는지 확인하는 지급확인제를 활성화하고, 건설공사에 적용 중인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 발주 사업에도 확대해 도입한다.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선금을 공사금액의 최대 70%까지 확대지급하고, 공공기관의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협력업체 임직원과의 인사교류도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것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체계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가 현장 점검을 한 결과 정부 사업에 중소기업의 참여기회 확대, 불공정 하도급거래 시정, 적정 낙찰가 보장 등의 민원이 쏟아졌다. 공공부문의 총구매는 지난해 122조 3000억원으로 국내 총소비의 4% 수준이다. 거래 유형별로는 건설 공사가 73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중소기업을 통한 공공구매 규모는 79조 8000억원으로 전체 공공구매의 65.2%를 차지했다. 공공구매만 잘 운용하더라도 중소기업 등에 돌아갈 이익이 크다는 이야기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은 기존에도 있다. 중소기업제품 판로지원법은 공공부문의 구매 시 원칙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가계약법 및 개별법도 중소기업 지원에 관해 일부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에도 공공기관들은 수의계약 시 감사 부담 등을 느껴 중소기업 개발 제품의 구매를 꺼린다.”면서 “하도급대금 직불제 등은 실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뜨거운 감자’ 4대강 2700억 삭감…국방비·참전수당 증액

    한나라당이 8일 단독처리한 새해 예산의 규모는 총 309조 567억원이다.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예산안 309조 5518억원에서 2조 5718억원을 감액하고, 2조 767억원을 증액해 총 4951억원이 순감된 규모다. 새해 예산의 가장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총 2700억원이 삭감됐다. 국토해양부의 ‘국가하천정비’ 예산 2000억원을 비롯해 농식품부 영산강유역 하구둑 구조개선 예산 200억원, 농업용 저수지 둑높임사업 예산 250억원 등 450억원, 환경부 소관 하수처리장확충·공단폐수처리시설 등 총인처리시설 예산 250억원이 감액됐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2800억원을 비롯해 전체 4대강 예산 4250억원을 삭감한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보와 준설 관련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평도 도발 효과’ 전력 증강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전력 증강을 위한 국방비가 대규모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6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발표한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서해 5도 발전지원’ 예산 420억원이 확보됐다. 서해 5개 도서에 배치할 다영역 위장망·방어용 장애물 등 공병물자 예산이 220억원 가까이 추가됐고, 해병대에 지원할 수리 부속비용도 37억 8600만원 증액됐다. K9 탄약고 신축에 36억 8900만원, 대청도 탄약고 신축에 5억 6400만원 등도 새로 추가됐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F15K 2차 비용으로 당초 정부안 9143억 4700만원에 600억원이 더해졌고, 대포병탐지레이더 260억 1500만원, 음향표적탐지장비 627억 3000만원이 추가됐다. K9 자주포 비용도 정부안 4850억 3900만원에서 620억원 증액됐다. 참전용사 및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규모도 대폭 늘었다. 참전명예수당은 정부안에 비해 840억원 늘어 총 3374억원, 무공영예수당도 108억원 늘어 648억원으로 확정됐다.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센터 운영비도 당초 99억 45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이 더 늘었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도 포함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은 수정안에 포함된 주요 세출 증액 이유에 대해 “서민생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여건 개선, 기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및 문화분야 투자 확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안에 없었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예산은 21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주요 복지예산으로는 노인요양시설 확충 예산이 70억원 증액된 584억 1900만원, 방과후돌봄서비스 예산이 380억원 늘어 총 976억 7900만원으로 조정됐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예산은 정부안의 708억 2000만원에 97억 1000만원이 더해졌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수정안이지만 증액된 내용에는 여야 의원들의 ‘민원’이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안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더 늘어났다. 의원들의 공무수행 출장비가 2억 7000만원, 정책자료 발간비 및 정책홍보물 유인비가 3억원, 입법 및 특별활동비가 4억 6500만원 추가됐다. ●잇속챙기기 예산은 ‘술술’ 정부안에서 대부분 빠져 있었던 SOC 사업예산은 여야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으로 채워졌다. 의원들은 하수처리장 확충, 생태하천 복원사업,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고속도로건설 등의 명목으로 지역 예산을 대부분 챙겼다. 독립운동가 후손 의원들의 예산확보 노력도 돋보인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김좌진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한·중우의공원 관리예산 2억원과 청산리대장정 관련 예산 1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안에는 없던 내용이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조부인 이회영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을 당초 정부안 2억 2300만원에 2억원을 더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PF 발목·소액대출 포화…저축銀 대책 절실

    PF 발목·소액대출 포화…저축銀 대책 절실

    상호저축은행이 죽을 맛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 대출의 후유증이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 몇몇 곳이 쓰러질 위기에 몰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상황이 어려운 데다 국회의 예금보호한도 축소 추진, 예보료율 인상 등 영업환경마저 열악하다. 저축은행이 금융시장의 ‘하수종말처리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PF 대출 부실이란 악재로 발목이 잡혀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붕 격인 PF 대출이 무너졌는데 솟아날 수익원은 없고, 소액대출시장은 포화상태여서 그냥 딱 죽을 맛”이라고 말한다. ●8년만에 처음으로 여신액 감소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PF 대출 부실로 공적자금이 2조 5000억원가량 투입됐고, 내년에도 3조 5000억원이 더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추가로 1조원 더 증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6월 말 8.7%이던 PF 대출 연체율이 이달에는 24%를 웃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11조 8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1조 9000억원, 이달에는 12조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소형 저축은행만큼 대형 저축은행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은 대형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직·간접적인 요청으로 2005년부터 부실화된 소형저축은행을 떠맡듯 인수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여력이 크지 않다. 올해 6월 말 저축은행의 여신액은 62조 3000억원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다.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 1일~2010년 6월 30일)에는 56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부실화돼 매각된 저축은행은 18개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에도 몇개의 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지만 낮은 수익성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실규모로 어려움은 더하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이 삼화저축은행을 실사한 후 예상보다 PF 부실 규모가 커 포기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PF 대출 규제를 강화했고, 국회에서는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변경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 예금보험공사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예보료율 인상안이 통과되면 저축은행업계는 연 350억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규도 저축은행 쪽에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대형저축은행과 소형저축은행 간에 생각이 달라 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호소한다. ●시중은행·대부업체에 끼인 샌드위치 예금자보호 등으로 자금 유입은 많은 데 비해 예대마진 외에는 자금을 운용할 길이 없어 ‘신(新)수익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저축은행의 구조적인 문제다. PF 대출도 2003년 소액신용대출로는 수익구조가 맞지 않아 선택한 길이었다고 업계는 전한다. 저축은행의 주수익원인 소액대출은 포화상태다. 내년에는 신용대출 노하우가 많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해 신용대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연말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대형업체들이 직장인 우량고객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높지 않다. 적은 수입이라도 올리기 위해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을 늘렸다가 지난달에 저축은행 105곳 가운데 15곳이 금감원으로부터 지도기준 위반으로 지적받았다. 소규모이긴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은 선박에 직접 투자를 시작했고, W저축은행은 중소기업에 투자해 원금의 5배에 이르는 이득을 얻기도 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은 금융회사 부실채권(NPL) 투자를 늘렸다. 하지만 리스크가 매우 큰 것은 PF 대출이나 매한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고객을 두고는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그 외의 고객을 두고는 캐피털 업계나 대형 대부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현재 모든 회사가 고민 중이지만 신수익원은 없다는 대답만 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72년 제정법으로 묶기엔 한계” 저축은행업계는 PF 대출에 대한 자성과 연착륙, 그리고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특히 PF 대출의 경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당국과 공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정책기조처럼 소액대출에만 전념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한다. 2004년 5곳에 불과했던 자산 1조원 이상 업체는 현재 25곳으로 늘어났다. 모 저축은행 임원은 “지방은행급인 대형저축은행과 대형대부업체보다도 작은 소형저축은행을 1972년 만든 저축은행법으로 묶어 두기엔 갈 길이 너무 다르다.”면서 “대형업체의 경우 감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카드업무, 외환업무 등을 부분적으로 허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을 현재 5%에서 은행과 같은 8%로 높여 저축은행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해야 하며 이후에 은행업의 일부를 열어주는 것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대량인출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예금자보호한도 축소보다는 미국과 같이 예금보험기금을 확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저축은행 부실에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오프라인 대학과 연계 강화… 자격증 과정 알차게

    ■서울사이버대학교 - ‘U캠퍼스’ 구축… 스마트폰으로 학사활동 지원 국내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서울사이버대가 30일까지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복지시설경영학과)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군경상담학과)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5개 학부 14개 학과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정원 내 전형(3351명)과 함께 산업체·군 위탁생·학사편입·장애인·북한이탈주민 등의 정원 외 전형(5293명) 등 총 8644명을 선발한다. 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특수 직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산업체·군 위탁생 전형에서 각각 모집 단위별 정원의 20%씩 늘려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apply.iscu.ac.kr)와 전화(02-944-5000)를 통해 자세한 입시 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9월부터 ‘U캠퍼스’를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출결, 커뮤니티 활동, 수업 등록, 성적 확인 등의 다양한 학사 활동을 지원한다. 또 온라인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을 위해 전담 교수제도와, (선배) 멘토링제도로 학습을 지원한다. 직장인, 위탁생 등 40여종 5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다양한 장학제도와 국립대 2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등록금도 서울사이버대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늘어나는 가족 단위 재학생을 위해 재학 중 가족 구성원에게 학기당 30만원의 가족장학금도 지급한다. 이은주 입학처장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콘텐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세종사이버대학교 - 신·편입생 전원 1년 수업료 30% 감면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장학금 수혜율을 가진 세종사이버대가 29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는 신·편입생 전원에게 1년 수업료의 30%, 학사편입생에게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은 수업료의 20~100%를 장학 혜택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애인, 새터민 전형 에서는 전형료가 면제되며, 고교 졸업 예정자와 가정주부에게도 전형에 관계없이 전형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입시전형은 지원서(80%) 및 논술고사(20%)로 진행되며, 전형별 또는 학과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성적 및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학과는 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개발투자학과,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금융재테크학과, 회계·세무학과, 경영학과, 융합경영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유통물류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사회복지행정학과, 노인복지학과, 아동보육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실용영어학과, 평생교육학과, 게임·3D애니메이션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정보통신학과, 정보보호시스템학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개발학과 등이며 모집 인원은 정원 내·외 총 4000여명이다. 입학 홈페이지(www.sjcu.ac.kr/entr)와 학생처(02-2204-8000)를 통해 상세한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홀로 학습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 전반을 지원하는 담당 튜터제를 도입했으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선배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세종대와 연계돼 오프라인 도서관 및 각종 부대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점교류협약으로 한 학기에 3학점까지 오프라인 수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학생이 졸업 전까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특징이다. 부동산경영학부에서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부동산경매사와 부동산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지도사나 유통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가맹거래상담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고려사이버대학교 - 의견서술형 논술로 100% 선발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2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우대 모집을 진행한다. 2008년 10월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ㅁ 전환을 인가받아 학교법인으로 재탄생했고, 올 2월 한국디지털대학교와 고려중앙학원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명을 고려사이버대학교로 변경했다. 고려대의 명성을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졸업생 평판도 톱 10 대학을 목표로 교육 콘텐츠와 학사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전형은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의견 서술 형태의 논술 100%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에 특별전형 대상(직장인·주부·고교 졸업생 ‘올 2월 졸업·내년 2월 졸업 예정’·농어촌 거주자·소년·소녀 가장·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지원해 합격하면 입학금의 20%를 감면해준다. 또 소년·소녀 가장과 결혼 이민자 자신이 입학해 직전 학기 평점 3.0을 넘으면 2년간 수업료 절반을 감면하는 입학특전도 있다. 250명의 실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7개 학부 17개 학과로 구성한 학부제를 통해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하고 복수전공 제도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입학지원센터(go.cyberkorea.ac.kr) 홈페이지나 전화(02-6361-2000)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교육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정우택)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 예술’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전문적인 문화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편입생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사이버대와 달리 현장 실무 교육과 온라인 이론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이러닝(Blended e-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스튜디오, 극장, 미용 실습실, 어학 실습실, 컴퓨터실 등의 다양한 교육 지원 시설을 갖추어 실무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유능한 교수진들이 전문 실무 인재를 육성을 담당하며, 문화 예술 계열에는 실무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있어 재학생의 진로 결정에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글로벌경영학과·평생교육학과·사회복지학과·실용영어·일어학과·아동상담보육학과·실버요양산업학과·호텔외식경영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문화예술계열(연극예술학과·미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무용학과·귀금속디자인학과·실용음악학과·친환경건축문화학과)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외부의 콘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재학생을 돕고 있으며, 대학 자체로도 무용, 요리, 미용 예술 등에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cau.ac.kr)와 전화(02-2287-0222)를 통해 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한국사이버대학교 - 16개 학과 1만 1047명 모집 한국사이버대학교(총장 이우용·원격대학협의회 회장)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특별전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편입생은 전적 대학에서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 취득자면 된다. 모집학과는 ▲어문학부(방송문예창작학과·실용영어학과·중국언어문화학과) ▲휴먼서비스학부(교육과학과·사회복지학과·상담심리학과·아동학과) ▲IT디자인학부(디지털디자인학과·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부동산학과·세무회계학과) ▲사회안전학부(경찰교정학과·법학과·소방방재학과·정보보안학과) 등 5개 학부 16개 학과다. 특별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재외국민전형으로 나눠 총 1만 1047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 신·편입생에겐 1년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준다. 특별전형 대상자에는 직장인(재직자· 6개월 이상 경력), 개인사업자, 주부, 농어촌 거주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만학도,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해당된다. 한국사이버대학교는 2007년 교육부의 원격대학 평가에서도 경영·행정, 물적 자원(시설/설비/시스템)부문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go.kcu.ac)와 전화(02-3149-961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기지역 국제고는 무늬만 특목고?

    내년 3월 경기 화성과 고양에 각각 개교하는 경기지역 첫 국제고등학교가 예산 지원 부족으로 무늬만 특목고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시·군에 따르면 화성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이상 가칭)는 각각 내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지역 중학교 출신 20%와 정원외 특례입학을 포함해 첫 신입생 204명씩을 최근 선발했다. 동탄국제고는 413명이 지원해 2.02대1, 고양국제고는 495명이 지원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국제고의 경우 화성시가 설립비 601억원(부지매입비 251억원, 건립비 350억원)을 투자했다. 고양국제고의 경우 식사지구 3개 시행사가 설립비 600억원을 공동부담했다. 하지만 이 학교들은 특수목적고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개교 이후 일반 고등학교 재정수준에서 학교를 꾸려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특목고의 경우 지자체의 특별 보조금과 그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응투자 지원금, 도교육청의 교육과정 특별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2005~2006년 설립된 수원·성남·동두천외고 등 3개 공립 외고는 해당 지자체가 건립비를 제외하고도 매년 3억~5억원을 지원했고 그에 따라 도교육청의 대응투자가 뒤따랐다. 또 도교육청은 방과후 학교와 원어민 교사 활용, 국제 교류 등 교육과정 내실화 차원에서 2009년까지 5억원씩, 올해와 내년에 2억 8000만원을 공립 외고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국제고들은 이 같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상곤 교육감이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반대해 온 점으로 미뤄 볼 때 이 국제고들에 대한 특별지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고에 대한 지자체의 교육경비 보조사업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의 경우 동탄국제고 지원금으로 내년 예산안에 6억원을 편성했으나 최근 시의회 상임위원회가 교명변경(화성국제고→동탄국제고) 문제를 들어 어학실 및 과학실 설치비 3억 7000만원을 삭감해 예산 지원이 불투명한 상태다. 동탄국제고의 한 신입생 합격자 학부모는 “건물만 덩그러니 짓고 학생들만 뽑았다고 해서 명문 국제고가 되겠느냐.”면서 “최소한 다른 특목고에 준하는 지원이라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점촌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점촌고등학교

    주민수 7만여명의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점촌고(문경)의 역사는 20여년으로 짧다. 하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로 우뚝 자리잡았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평범한 공립 고교이지만 1997년 이후 해마다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에 100명 이상을 진학시키고 있다. 특히 1997년 입시에선 서울대에 10명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103명이 수도권 대학에 합격했다. 서울대 1명을 비롯해 고려대 9명, 연세대 및 이화여대 각 10명, 서강대 11명, 한국외대 13명, 성균관대 7명, 동국대 17명 등이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대학 의·치·한·수의예과 합격생도 11명에 달했다. ●2010 학업성취도 전국 선두 전교생이 535명뿐인 점촌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0년도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모든 과목에서 보통 학력 이상의 학생 비율이 100%로 파악됐다. 이 같은 학업 성취도를 올린 학교는 전국 1475개 고교(특목고 포함) 가운데 점촌고를 포함한 9개 학교뿐이었다. 이처럼 점촌고가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역 교육계는 적극 환영하고 있다. 지역 학생들을 서울 등 대도시로 유학 보내지 않고도 명문대에 진학시킬 수 있는 데다 외지 학생들도 몰려 지역 홍보 또한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해 평균 180여명(외지 출신 40명 내외)인 점촌고 신입생의 입학 성적은 인근 도시 학교에 비해 우수하지 않다. 안동고와 김천고, 구미고 등의 신입생에 비해 뒤처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점촌고의 학력 신장 비결은 뭘까. 이 학교는 1985년 개교 이래 전통적으로 학생과 교사가 혼연일체가 돼 학습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학교 진학 이후 졸업 때까지 줄곧 밤 11~12시까지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고, 교사들도 학생들이 귀가할 때까지 남아 학생들의 궁금 사항을 해결해 준다. 물론 교장·교감도 밤 늦게까지 남아 학생들과 진로·인성 상담을 벌인다. ●기숙사생들에 멘토교사 배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도 알차다. 각 학년 영·수 성적 우수생 60명씩을 대상으로 야간 영·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사 1명과 학생 10명을 1개 팀으로 한 각 과목 수준별 맞춤식 학습도 이뤄진다. 또 정규 시간엔 영어와 수학 등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서울 유명 학원의 논술 강사를 초빙해 전교생들에게 논술 교육도 한다. 기숙사생들에겐 영·수 과목 교사와의 맨토학습이 가능하도록 관련 교사를 배치했다. 지난해 기숙형 공립고와 영어교과교실제 운영 학교로 지정됐다. 또 50억원을 들여 8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 기숙사를 내년부터 188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증·개축 중이다. 곽호열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만 아니라 연간 5회 이상의 명사 초청 강연과 학생 중심의 축제(매봉제), 13개의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인성·체험 교육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저소득층에 주택 6000가구 공급

    경기도가 저소득층의 복지를 위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6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사회복지 사업에 국비와 도비 및 시·군비, 민간 자금 등 10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5일 도에 따르면 이 기간 LH 등과 함께 매년 600억원을 투자해 공공임대 1000가구를 건설, 저소득층에 4년간 모두 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저가의 전세로 공급하는 신규매입전세도 매년 250억원을 투자해 500가구씩, 모두 2000가구를 공급한다. 또 위기의 저소득층 가구를 이웃들이 돌보도록 하는 ‘이웃돌보미 제도’도 도입해 내년 200가구, 2012년 300가구, 2014년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노인복지를 위해 ‘365 어르신 돌봄센터’를 내년 30곳에서 2014년 100곳으로 늘려 운영하고, 100세 이상 노인을 부양하는 220가구에 효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1000억원을 들여 도내 2곳에 건강장수타운 조성을 추진하며, 1000억원을 투자해 고령친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저소득 장애인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직업재활시설을 확충하며 남부와 북부에 각각 1개씩 광역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할 방침이다. 청소년 미혼모의 자녀 양육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친다. 도는 이 같은 복지사업을 위해 4년간 기초생활보장 분야에 2조 437억원, 취약계층 지원에 1조 8834억원, 보육·가족 및 여성 분야에 3조 9270억원, 노인·청소년 분야에 2조 7418억원, 사회복지 일반에 43억원 등 모두 10조 600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16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복지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말까지 계획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온 국민 정성 담긴 기금… 유리알처럼 집행”

    “온 국민 정성 담긴 기금… 유리알처럼 집행”

    “군인과 그 가족들에 특화한 국내 최초의 복지재단입니다. 온 국민의 정성이 담긴 귀한 돈을 운용하는 것인 만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집행하겠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과 지출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수익·지출 내역 실시간 인터넷 공개 3일 천안함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용근(64)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검소하고 효율적인 기금 활용과 투명한 관리를 재단 운영의 최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천안함재단은 지난 3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모인 국민 성금을 바탕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전체 국민성금 395억여원 중 유족에게 직접 지원된 250억원을 뺀 나머지 145억여원이 재원이다. 재단은 이 돈을 은행 정기예금 등 안전한 곳에 예치하고 이자수익으로 군 관련 각종 복지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천안함 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이사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사재로 석성장학회를 운영해 온 것도 이유가 됐다. 석성장학회는 올해 1억 6000만원을 합해 그동안 12억원의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군 전체로 지원범위 넓혀갈 것” 조 회장은 “천안함 용사들과 사건수습 과정에서 침몰한 98금양호 선원 등 관련 순직자,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1차 지원대상이며 차차 군 전체로 지원 범위를 넓혀 갈 것”이라면서 “물질적인 도움 외에 군 장병들의 사기와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게도 좀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별다른 도움이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취업을 알선하고 필요하면 금전적인 도움도 주겠습니다.” 그는 “국민들의 귀한 성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사무 직원 수를 최소화했고, 우선 나부터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군인들을 위한 지원활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병장 출신인 조 회장은 곧 해군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해군이 그에게 명예해군증을 주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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