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0억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라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안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처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74
  • 금융브로커 윤여성 ‘이중로비’ 청탁대상 업체서도 15억 챙겨

    부산저축은행그룹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 기소)씨가 ‘이중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윤씨는 김씨의 청탁을 받고 접근한 로비 대상에게서 오히려 돈을 받고 김씨를 설득했던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2년쯤부터 이 은행에서 832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경기 부천 D프라자 상가 분양 사업을 하며 김씨와 친분을 이어 갔다. 그러던 중 윤씨는 2006년 11월쯤 김씨로부터 “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등이 추진 중인 인천 효성동 개발 사업권을 저렴하게 넘겨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윤씨는 기존에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백영종합건설 관계자를 수개월간 찾아가 사업권 양도를 권유하며 김씨에 대한 충성을 자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윤씨는 돈 앞에서 무너졌다. 윤씨는 자신이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건설 시행자 관계자로부터 “사업권 양도 대가로 은행 측으로부터 150억원을 받게 해주면 10%를 떼주겠다.”는 청탁을 다시 받았고, 이때부터 윤씨는 오히려 김씨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부산저축은행 측은 2007년 6월쯤 시행사로부터 해당 사업권을 150억원에 넘겨받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윤씨는 시행사 측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5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日·타이완업체 생존 건 합종연횡

    수출 효자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해진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속속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공급 과잉으로 가격 급락 국면에 처한 두 산업이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외신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업체인 도시바와 소니는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로부터 투자를 받아 올해 안에 통합회사를 설립,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패널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다음 달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회사를 설립, 산업혁신기구에서 1000억엔(약 1조 3400억원)을 투자받아 생산라인 증설에 쓸 계획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두 회사가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중소형 액정 패널을 통합하면 중소형 패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15.3%로 높아진다. 샤프(일본·14.8%)와 삼성전자(11.9%), 치메이(타이완·11.7%)를 제치고 단박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의 샤프와 타이완의 훙하이도 TV용 액정 패널을 공동 조달하기 위한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액정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훙하이의 자회사인 치메이가 14.7%, 샤프가 9.8%이다. 양사는 연내 합병을 통해 패널 제조에 필요한 유리 기판과 컬러 필름 등을 공동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가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24.5%로 세계 1, 2위 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25.8%), LG전자(25.5%)와 함께 명실상부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 샤프와 훙하이가 패널 부문에서 합병하게 되면 일본·타이완 기업의 연합을 통해 한국의 삼성과 LG에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일본의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와 타이완 중소업체 간 대대적인 인수·합병(M&A)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D램 업계 세계 3위인 엘피다는 7위 프로모스와의 합병을 비롯해 타이완 D램 업체들과 지주회사 설립 및 통합 운영 등 포괄적인 제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 역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자국 D램 업체들을 살려내기 위해 일본-타이완 반도체 연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이 대대적인 합종연횡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액정표시장치(LCD) 및 D램 반도체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더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두 나라의 기업들 모두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삼성과 LG,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맞설 수 있는 기술력이나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과 타이완 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도 양국 업체 간 연합에 한몫 하고 있다. 타이완은 1895~1945년 50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았지만 우리와 달리 반일(反日) 정서가 적다. 3·11 동일본 대지진 직후 한달 동안 타이완 국민은 110억엔(약 1450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줄잇는 정치권 저축銀 비리 연루 의혹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6일 부산저축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 의혹 과정에 한나라당의 부산 출신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저축은행이 퇴출 저지 로비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어 청와대에 탄원서 두 통을 작성해 제출하기로 결정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한 분이 한나라당의 부산 출신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원서 한 통이 (해당 부산 의원 측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한 분에게 전달된 것은 어느 정도 확인됐으며, 나머지 한 통이 어떻게 됐는지는 계속 파악·추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부산 의원이 누구인지, 대책회의 소집 시점이 언제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모모 인사들이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을 면담했다는 제보가 있어 서울구치소에 면담 기록을 요청했다.”면서 “신 명예회장은 이미 두 번 감옥에 갔다왔고 140억~150억원의 돈을 미납한 채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어떻게 이러한 로비가 이뤄졌는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동생인)박지만씨와 그 부인 서향희씨의 행동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강원저축은행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 의원은 지난 3월 금감원 측에 전화를 걸어 강원저축은행에 대한 적발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금감원 관계자들이 우 의원을 만나 조사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감원은 강원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비리 혐의에 대한 검사 도중 의원에게 보고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우 의원이 강원저축은행에 대한 징계수위를 낮추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금감원 측을 불러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저축은행 측에서 금감원 검사가 강압적으로 이뤄진다는 불만이 제기돼 저축은행 측의 소명 기회를 달라고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강주리·안석기자 jurik@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명암’] 풍력 발전으로 몸살 앓는 무주

    [신재생에너지 ‘명암’] 풍력 발전으로 몸살 앓는 무주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무주 반딧불이축제가 개막된 지난 3일. ‘풍력 발전 결사 반대´라고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주민 130여명이 무주군청 앞까지 행진했다. 풍력 발전기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 주민들이 집단 의사 표시에 나선 것. 현대중공업 등 4개사가 참여한 무주풍력발전은 마을 뒤 삼봉산부터 무주리조트와 잇닿아 있는 부남면 조항산 능선에 이르는 1300m 구간에 풍력 발전기 24기를 설치해 70㎿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내년까지 175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주민들이 수용하면 전력기반 특별지원금 16억원을 비롯, 기본지원금 6억원을 20년에 걸쳐 매년 3000만원씩 받는다. 또한 장학기금 4억원, 3억원 상당의 관광시설, 지역발전기금 1억원 등 많은 혜택도 따른다. 무주군은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법인세를 포함해 6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행사가 발전기 건립 기준인 연평균 초속 6m의 강풍이 부는지 관측하기 위해 2009년 7월부터 1년 동안 마을 뒷산에서 관측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한 것은 물론 군청이 군수의 선거 공약임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군청이 준비한 1차 주민설명회는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주민 공람 기간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고성이 오간 끝에 무산됐고 일주일 뒤의 2차 설명회도 주민들과의 몸싸움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군청에선 방해한 주민들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나서 시끄럽다. 이대현(61) 이장은 “발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폭 6m의 진입로를 만들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정도로 날개 길이만 35m가 넘는 대형 발전기를 옮길 수 있을지 의심된다.”며 “생태 1등급이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고향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쟁 기금으로 1800만원을 적립할 정도로 단결력이 강한 주민들은 2008년에 가동한 강원도 봉평의 태기산 등의 풍력 발전 현장을 방문했다. 이 이장은 “지자체나 발전 사업자가 약속한 만큼의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관광 효과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풍력 발전 확대는 주민 반대 말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난관에 부딪혀 있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환경부가 경관을 크게 해친다고 판정해 사실상 사업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강원도 태백에선 석회암반이 발견돼 주춤거리고 있고 경북 김천, 경남 거창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근 한라산업개발 상무는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는 입지 선정 문제로 분란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중앙정부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풍력 발전기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들이 입지 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을 접거나 출혈 수출을 계획할 정도로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무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고위직 ‘1+1 쿨링오프’ 도입… 업무내역 윤리위 제출

    고위직 ‘1+1 쿨링오프’ 도입… 업무내역 윤리위 제출

    정부가 3일 발표한 공직윤리제도 강화 방안의 핵심은 퇴직 공무원의 취업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고위 공직자가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업무를 퇴직 후 1년간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 제한’ 제도를 새로 도입한 것이다. ●부정한 청탁·알선행위 영구 금지 ‘1+1 쿨링오프’(Cooling off)라 불리는 이 방안은 장·차관이나 1급, 지방자치단체장, 공기업 기관장 등 재산 공개 의무자는 취업 승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퇴직 후 1년간은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민감한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퇴직 공직자의 부정한 청탁 및 알선행위도 영구 금지된다. 재직 중 직접 맡았던 사안은 아예 취급할 수 없으며,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퇴직 후 1년간은 업무 활동 내역을 취업 기관장의 확인을 받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12개 로펌·5개 회계법인 취업제한 취업 제한 내용도 달라진다. 퇴직 이후를 대비해 경력 세탁을 할 수 없도록 취업 제한을 위한 업무 관련성 적용 기간을 현행 퇴직 전 3년에서 5년간으로 강화한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 분야는 취업심사 대상자를 현재의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넓히고, 전관예우 문제가 빚어지기 쉬운 분야에는 취업 심사 대상을 실무직까지 확대한다. 사외이사, 고문 등 비상근 직위도 취업 심사 대상으로 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대형 로펌이나 회계법인에 대한 취업 제한 조치도 강화된다. 자본금 50억원 이상 외형 거래액 150억원 이상 기준이어서 사실상 지금까지 취업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형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도 자본금 기준과 상관없이 외형 거래액 300억원 이상이면 모두 심사 대상이 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매출액 300억원이 넘는 법무법인 12개와 회계법인 5개도 취업 심사 대상에 넣어 전직 총리, 장·차관까지 무차별적으로 고용하던 관행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통과 여부가 관건 이 같은 내용의 전관예우 방지 정책 기조에 대해 관가 안팎에서는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무 관련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형로펌이나 회계법인에 취업하면 공직자윤리법 29조(취업 제한 위반죄)에 걸려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무엇보다 업무 연관성 판단 기준을 퇴직 전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2008년에 공무원 내부 반대로 백지화된 것인 만큼 이번에도 최종 입법 여부가 관건이다. 행위 제한 제도가 신설됐지만 정작 초점이 퇴직 공직자 쪽에만 맞춰진 대목도 지적 사항이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행위 제한이 실효를 거두려면 퇴직 공직자의 로비 및 청탁 대상인 현직 공직자에게도 이를테면 ‘고발(보고) 의무’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비 행위를 원천 봉쇄하기보다는 알선, 청탁 행위 제한만 강조된 데다 강력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얘기된다. 국민 여론을 의식한 ‘졸속성’ 조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금융감독기관 등 특정 부처 쪽으로만 취업 심사 대상을 확대한 것은 형평성 논란의 여지가 크다. 정부는 공직자들이 퇴직 이후 대학, 중소기업 등에서 전문 인재로 활약할 수 있도록 보직 관리를 직무 중심으로 전환해 전문성을 키울 방침이다. 공직 전문성 강화 방안은 올해 안에 세부안을 만들고, 공직자윤리법 개정 사항은 6월 임시국회의 논의를 거쳐 입법을 마무리한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이식(?), 화제다.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나라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의 림바2초등학교에는 2일 (현지시간) 이색 졸업식이 있었다. 이날 교정엔 이 나라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피아노 선율이 퍼져 나갔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노래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망울을 한 어린이 30여명이 말레이시아어로 불렀지만, 가락은 우리가 졸업식 때 부르며 눈물짓던 ‘졸업식의 노래’였다. 반주는 부영그룹이 이 나라에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220여대 중 20대에서 울려 퍼졌다. 단상에 앉은 이중근(70) 부영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이 회장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수출(?)한 주인공이다. 브루나이 졸업식은 졸업식 노래도 없고 졸업장 하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졸업식은 끝맺음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지만 동남아국가들은 졸업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에게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심어주고자 우리 졸업식 노래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디지털 피아노에 노래를 입력해서 기부하는 방법이었다. 또 우리 전통 동요인 고향의 봄, 아리랑 등 다양한 노래도 담았고 자국어로 번역한 가사도 전달했다. 반응은 아주 좋았다. 라오스 어린이들이 아리랑을 웅얼거리고 다니고, 베트남 어린이들은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 회장이 국내·외 교육에 관심을 두고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 이 회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의 각 학교 100곳에 자신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했다. 2003년부터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눈을 돌렸다.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에 55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600여곳을 지어 기증했다. 또 칠판 50여만개,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를 기부했다. 그래서 이들 나라에선 이 회장이 ‘산타클로스’이자 초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쏟아부은 돈은 3300억여원이다. 이 회장은 “젊은 시절,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내가 원하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퇴직공직자 로펌 못 간다

    퇴직 공직자의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 사기업 취업을 대폭 제한하는 등 전관예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나왔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진원지가 된 금융감독원 직원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이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확대된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열어 전관예우 관행의 폐해를 근절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토론회 내용 등을 수렴해 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최고위직 공직자가 퇴직 뒤 로펌으로 옮겨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정부를 상대로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도 취업제한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현재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은 외형 규모가 작아서 자본금 50억원 이상이고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인 기업체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퇴직 전 3년간 소속기관 업무와 관련된 업체에 취업을 제한하던 것이 5년으로 강화되고 대민 유관업무를 한 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 민간에 취업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최근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비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금감원의 경우 취업제한 대상이 2급 이상에서 4급 이상으로 확대된다. 퇴직 공직자가 퇴직 후 취업한 기업에서 전 소속기관에 청탁이나 알선,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접촉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또 전관예우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전관예우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주값 담합 인정되지만 과징금 250억원은 부당”

    소주 제조업체 간 가격 담합은 인정되지만 국세청에 의해 가격 통제가 이뤄져 온 시장 구조 특성상 250억원의 과징금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중훈)는 2일 ㈜진로 등 소주 업체 9곳이 가격 담합에 대한 시정명령 등을 취소해 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250억원의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소주업체들이 출고가격을 담합해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액수가 크지 않았다.”면서 “소주는 가격경쟁이 일반 시장에 비해 상당히 제한돼 있고 이러한 경쟁 왜곡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에 의한 것임을 고려할 때 공정거래법 위반의 내용 및 정도가 중대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진로, 보해양조, 한라산 등 9개 소주업체는 2007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차례에 걸쳐 출고가격을 인상했고 공정위는 ‘가격공동 결정·가격정보 교환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경기 생태체험 시설 건립 잇따라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철길 따라 생태탐방’ 프로그램. 옥길동의 방치된 철로를 이용한 ‘레일 바이크’ 타기와 높이 154m의 범박산 트레킹 코스 1.2㎞ 걷기,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 역곡천과 하수처리장인 남부수자원 생태공원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초등학생들에게 즐기면서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 환경 관련 교육이나 생태체험 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교육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 덕에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경기 수원과 시흥시의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체험교육관’. 150억원이 투입돼 수원시 탑동에 들어서는 이 교육관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시관과 체험관, 자연생태 교육관, 아토피 치유센터 등이 들어선다. 내년 12월 말 완공 예정.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만든다.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장항동에 세워지는 생태학습관이다. 이 지역에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여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21세기판 ‘서정쇄신’/손성진 사회 에디터

    [데스크 시각] 21세기판 ‘서정쇄신’/손성진 사회 에디터

    공(功)과 과(過)를 같이 남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功) 가운데 하나는 부정부패 척결이다. ‘서정쇄신’이라는 일본 용어를 차용해 부정부패 일소 방안을 마련한 것은 1975년 3월이었다. 부패 척결을 국가 안보와 동등한 차원에서 다루었고 비리 경력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서정쇄신연감’을 작성하는 등 충격요법을 쓰기도 했다. 이것이 정치적 쇼였는지는 모르지만 외견상 서정쇄신의 시기에 공직자의 부조리는 상당히 감소한 듯 보였다. 1980년대 이후 정권이 바뀌며 ‘숙정’ ‘중단 없는 사정’ ‘투명 사회’ 등으로 구호만 달리한 부패척결 정책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러갔지만 부정부패에 대한 공직자들의 인식과 태도는 변한 것이 없다. 5공이나 6공이나 비리 공화국이라는 점은 똑같다. 더 정도가 심해진 부패의 실상을 접한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패를 처단해야 할 판사와 검사의 비리는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웠다. 최고 감독기관인 감사원마저 이꼴이니 우리가 믿고 기댈 곳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저 같은 비리는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금감원 고위직 출신들이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고액 연봉을 받고 진출했을 때는 저축은행 사태의 싹은 이미 발아한 상태였다. 감독기관은 전관예우라는 젖줄을 통해 피감기관의 젖을 끊임없이 받아먹고 있는데 부패가 없을 리 만무하다. 그런 지적이 있었을 때 감독기관이나 그 주변자들은 무마하기에 바빴다. 이권이 있는 곳에 부패가 없는 예를 찾기는 어려운 듯하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50억원의 재산을 갖고도 그것도 모자라 억대의 뇌물을 받은 일은 영원히 덮였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이권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부패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을 것은 분명하다. 다만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저축은행 사태는 일각에 불과하다. 음습한 곳에서 곰팡이는 자란다. 우리 사회에는 음습한 곳이 너무 많다. 권력과 금력이 그런 곳에서 얽혀 비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사이를 오가며 부패를 조장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들이 이번 수사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제도적으로 전관예우를 차단하자는 움직임이 있지만 끼리끼리 음습한 뒷방에서 어울리며 비리를 잉태시키는 사회 풍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공정사회는 요원해 보인다. 현직에서 수십억원대의 치부를 하고 재야로 나가서 한해에 수억원이 넘는 수임료나 봉급을 받는 감독기관이나 법조계의 현실에서 김홍섭 판사의 일화는 새삼 옷깃을 여미게 한다. 법원장 신분으로 고무신과 작업복 차림에 도시락을 들고 다니고 처가에서 보내준 쌀가마니를 되돌려 보낸 그의 행동을 후배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21세기판 서정쇄신을 벌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선진국 진입은 자격부터 미달이다. 말로만 투명사회, 공정사회를 외쳐봐야 헛구호다. 비리를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꼼꼼히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이나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것 자체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비리 공직자의 처벌은 일벌백계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강력한 제재수단이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일반 사건의 기소율은 47%인데 뇌물죄 기소율은 77. 5%로 비교가 안 되게 높다. 한국의 현실은 부끄럽다. 기소율도 낮을뿐더러 법원으로 가면 너무 쉽게 풀려 나온다. 어떤 곳이든 찌르기만 하면 터져 나오는 뇌물 비리를 보는 국민은 허탈하다 못해 불감증에 빠졌다. 나는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공직자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시빌 서번트(civil servant·주민의 하인)라는 공무원의 원래 뜻을 되새기며 일하는 공직자들은 또 얼마나 될까. 우리의 공무원은 하인 의식이 아니라 군림 의식을 갖고 있다. 이것은 결국 비리로 연결된다. 이제 공무원도 먹고살 만한 봉급을 받는다. 그만큼 국민의 세금부담도 높아졌다. 그래서 공무원은 권위와 금전욕을 버리고 국민을 위해 더욱더 깨끗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기를 우리는 바란다. sonsj@seoul.co.kr
  • [사설] 대교협은 반값 등록금 외면만 할 건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 총장들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반응과 성명은 매우 실망스럽다. 전국 대학 총장들의 공식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어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국가가 대학재정을 확대하는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교협은 성명을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등록금 부담 완화 논의는 대학에 대한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록금 문제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된 것은 그만큼 등록금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교협은 비싼 등록금에 대한 반성은 거의 없고, 정부와 정치권에 책임이나 떠넘기려 하고 있으니 이런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없고 이런 후안무치(厚顔無恥)도 없다. 등록금 문제를 야기한 대학들은 팔장을 끼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이 세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대교협은 대학 적립금을 활용한다는 것도 성명에 담았지만 소액기부금 세액공제 도입, 기부금 손금 인정비율 확대 등 주로 정부에 요구하는 데 급급했다. 올 한해 우리나라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는 443만원, 사립대는 768만원이다. 사립대 의학계열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국립대 등록금은 83%, 사립대 등록금은 5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31%)을 훨씬 넘어선다. 과거 정부의 잘못된 등록금 자율화 조치에 따른 폐단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대학들이 무차별적으로, 또 경쟁적으로 등록금을 올리다 보니 중산층도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면 등이 휠 정도가 됐다. 최근 수원대가 지난 1년간 모인 적립금 320억원 중 시설 개선을 위한 건축기금을 뺀 250억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없다. 일부 사립대들은 적립금이 수천억원이나 되지만 등록금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때문에 교수와 직원들만 살판 났다는 말까지 나온다. 대교협은 ‘양심’이 있다면 반값 등록금을 외면하지 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조치보다 등록금을 낮추려는 대학의 노력과 자성이 선행돼야 한다.
  • [드러나는 저축은행 비리 고리] 靑 침통… 황우여 “국정조사해야”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은 전 감사위원이 대선캠프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그간 이 대통령이 “어떤 형태의 측근과 친·인척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공직자의 비리를 사정해야 할 감사원 고위간부였으며, 50억원이 넘는 재산을 지닌 자산가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집권 후반기에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정사회론’도 자칫 추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정수석실을 직접 찾아가 엄정한 조사를 주문한 것도 이 같은 심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알려진 것처럼 이 자리에서 ‘격노’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철저하고 엄중하게 이번 사안을 둘러싼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권재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문제가 드러난 인사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엄중하고 철저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도 단연 화두는 ‘반성’이었다. 2시간 45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비서관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성공적인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반성과 자기성찰이 중요하며, 소통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실장은 “여러분 모두가 답을 나 자신에게서 찾자고 공감을 한 것 같다.”면서 “반구저신(反求諸身)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구제신’은 중용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서 고쳐 나간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반성’ 모드에 접어든 반면 정치권은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 국정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모가 밝혀지면 정치권에서도 필요시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사상 초유의 현역 감사위원이 연루된 혐의를 성역 없이 자체 감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한나라당 의원 35명의 국정조사 촉구 성명에 이어 황 원내대표까지 가세한 것은 이번 기회에 국정주도권을 당으로 확실하게 끌고 오겠다는 속내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은진수’, BBK 해결사가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이념적 무능과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야 민생이 살아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GS, 저소득·소외층 자립 지원 ‘아름다운 나눔’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GS, 저소득·소외층 자립 지원 ‘아름다운 나눔’

    허창수 GS 회장은 수시로 “책임감을 갖고 정도(正道)를 걸어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며 책임경영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GS는 ‘모두가 선망하는 밸류 넘버 원 GS’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이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회사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 회장은 2006년 ‘저소득 소외계층의 자립 기반 조성 지원’을 목적으로 남촌재단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소외계층 환자를 돕기 위한 의료 사업과 미래 리더 육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남촌재단 설립 당시 GS건설 주식 3만 5800주를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50억원에 달하는 26만 3760주를 기부했다. 앞으로도 허 회장은 지속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500억원 이상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허 회장의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2008년 2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이타주의자 48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 회장의 이러한 나눔 경영 의지는 GS의 모든 계열사로 퍼져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시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체결 그룹들에 대한 이행실적 평가에서 90점을 넘어 ‘우수’ 등급을 받았다. 2009년 ‘GS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 체결 이후 다양한 동반성장 지원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경제총조사 시작부터 쉽지않네

    통계청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2011 경제총조사’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경제총조사는 영리와 비영리를 불문하고 재화의 생산과 판매, 서비스 제공 등 산업활동을 하는 국내의 모든 업체(330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시작됐고, 다음 달 24일까지 실시된다. 하지만 통계청이 업체들에 정확한 조사목적과 내용을 홍보하지 않은 탓에 초반부터 조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인실 통계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나 영세업체들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매출 같은 민감한 정보를 잘 알려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터넷 조사도 가능하지만 매출 항목에 ‘0’을 기입하는 등 엉터리 조사가 많아 재조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자료를 제출한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한 통계법은 무용지물이다. 이번 경제총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하던 기존의 산업총조사와 서비스총조사를 통합해서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산업정책 수립,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정책을 마련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방문요원 2만 2000여명이 투입됐지만 중도포기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방문조사가 어렵다는 얘기다. 경제총조사가 삐걱대는 것은 홍보 부족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은 이번 경제총조사를 위해 총 526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홍보비는 40억~50억원 정도다. 통계청은 일찌감치 가수 김장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TV와 라디오 CF, 인터넷 등을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 이달 31일에는 김장훈과 통계청장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영세업체 2곳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조사를 국세청 세무조사와 유사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이 가수 김장훈을 내세운 이미지 광고 등에만 신경쓰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찌감치 인터뷰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경제총조사의 의미와 내용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어야 하지만 홍보예산 부족으로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조사내용은 국세청 자료를 보조자료로 활용할 뿐, 조사 결과는 국세청과 공유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번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서비스 조사가 핵심”이라면서 경제총조사에 사업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은행, 수도권 공격적 마케팅 왜

    지방은행, 수도권 공격적 마케팅 왜

    ‘작지만 강한’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서울 지역 영업점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지방은행들이 최근 들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다시 점포 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에서 한계를 느낀 지방은행들이 자금 사정이 풍부한 서울에서 성장 가능성을 찾기 위한 방안이다. 지방은행의 수도권 점포들은 여·수신 실적이 좋고 시장도 넓어 영업망 확충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6개 지방은행이 서울에서 영업 중인 점포는 총 21개. 은행별로는 광주은행이 6개로 가장 많고 전북은행이 4개로 두 번째다. 부산·대구·경남은행은 각각 3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제주은행도 지점 2개를 개설했다. 지방은행들은 1~2년 전부터 점포 수를 늘리고 서울지점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수도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당초 6개였던 서울 점포를 외환위기 이후 1개로 줄였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리고 있다. 2010년 강남과 여의도에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올 3월 서초지점을 여는 등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다시 1~2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또 본점에 있던 자금부와 투자금융부 기능을 서울지점으로 이관해 수도권 영업을 대폭 강화했다.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1990년대 말까지 서울과 인천,부평 등지에서 10여개 지점을 운영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서울 지역 점포 3개만 남기고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구로금융센터지점과 마포금융센터지점 등 2곳을 추가 개설하는 등 모두 6개 지점으로 다시 늘렸다. 부산은행의 수도권 점포 수는 외환위기 이전까지 서울 지역 9개, 인천 1개 등 총 10개였으나, 현재는 서울영업부, 여의도, 강남지점 등 3곳이 영업 중이다. 지난 3월 금융지주 출범을 계기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서울 구로디지털공단 지역에 제4지점을 개점할 방침이다. 이 같은 영업망 확대에 힘입어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점포의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점포의 여·수신고는 각 은행의 전체 영업실적에서 예상 밖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한계상황에 놓인 지방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방은행의 수도권 공략을 촉진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전북은행의 경우 2010년 말 서울 지역 3개 점포의 수신고가 1조 56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북은행 전체 86개 점포의 총수신고 7조 833억원의 22%를 차지하는 것이다. 여신도 7756억원으로 전체 여신규모 5조 7114억원의 13.6%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의 2010년 말 수도권 지점 수신고는 3조 1470억원으로 전체의 25.45%, 여신은 1조 7450억원으로 15.9%에 이른다. 부산은행의 경우 수도권 여신이 2조원으로 2011년 현재 총여신액 23조 4000여억원의 8.6%를 차지한다. 수신 규모는 3조 8000여억원으로 전체 수신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은행도 전체 수신 실적 23조 8112억원 가운데 3개 수도권 지점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5.7%인 1조 3585억원이다. 여신은 18조 2379억원 가운데 11.7%인 2조 1420억원에 이른다.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연고 지역은 이미 한계상황에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방은 인구가 점차 줄고 있고, 노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뿐 아니라 금융시장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도권은 자금이 풍부하고 시장이 넓어 성장 모멘텀을 만들려면 수도권 진출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진출한 지방은행들은 자본이 거대하고 영업망이 촘촘한 시중은행과 정면승부를 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로 출향 인사와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 애향심 마케팅’이다.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에 부담을 느끼는 수도권 중소기업도 지방은행 수도권 점포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시중은행보다 문턱을 낮춰 알뜰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방은행들의 순익과 건전성도 크게 높아졌다. 전체적인 이익 규모는 시중은행과 비교할 수 없지만 자본 대비 순익 실적은 훨씬 좋다. 대구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증가한 10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도 2274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33.4% 증가했다. 올해 순이익은 3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219억원이다. 사상 최고 실적이다. 전북은행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우리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영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본점이 있는 광주광역시에만 점포가 70여개로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향후 수도권을 주요 공략 타깃으로 삼고 영업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광주읍성 650년만에 돌아온다

    고려말 왜구 침입에 대비해 축조된 광주읍성이 650여년 만에 복원된다. 광주시는 24일 “옛 전남도청 주변 등 도심 일대에 위치한 광주읍성을 복원해 문화중심도시 사업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 전주·남원,전남 나주와 함께 전라도 4대 성곽으로 꼽히고 있는 광주읍성은 출토 유물 등을 근거로 볼 때 고려 우왕 4년인 1378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가로와 세로 40~60㎝ 규모의 돌과 흙을 이용해 쌓았다. 높이 2.73m, 둘레 2.5㎞ 규모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읍성터에 성문 4개와 우물 100곳, 관아, 향청, 객사, 향교 등 행정기관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성곽은 일제에 의해 헐리고 도로가 생겼다. 시는 이에 따라 국비 50억원을 들여 동구 장동 현 전남여고 인근 서원문(동문)을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연계해 추진 중인 ‘어번프로젝트’(Urban Project)의 하나로 우선 복원할 방침이다. 시는 사업비 622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최소한 4대문과 일부 성벽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재생과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이번 성곽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위자료 공방’ 서태지측 “이지아에 추가訴 검토”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소송과 관련, 서태지 측이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3차 변론 준비 기일이 끝난 후 서태지 측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수의 강현 변호사는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서태지씨가 소송을 당했을 때 ‘억울하다’고 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양측의 법률적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별다른 공방 없이 끝났다. 다음 변론 준비 기일은 7월 4일이다. 앞서 이지아는 위자료 5억원과 재산 분할 50억원을 청구했다가 취하했지만 서태지는 소취하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산 분할 청구는 자동으로 종결되고, 5억원의 위자료 소송만 진행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울산 남산로변에 수변광장 인공폭포 등 2014년 완공

    울산 남구 남산로변이 수십년간 방치된 폐가와 무허가 주택 등을 철거·정비한 뒤 산뜻한 수변광장으로 탈바꿈을 한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수변광장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산로변 1만 7504㎡에 인공폭포와 생태계류원, 육갑문 등을 설치해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수변광장은 기존의 솔마루길, 태화강변, 십리대숲 공원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벨트로 구축될 예정이다.남구 신정동 남산로 일원 39만㎡는 1962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폐가와 무허가 주택 등이 늘면서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됐다.이에 따라 남구는 남산로변 1만 7504㎡를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2개 구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크로바아파트 앞 1구간(250여m)에는 다양한 인공폭포가 조성된다. 인공폭포는 최고 높이 10m에 달하는 여러개를 만들어 2중 폭포수 효과를 노린다.폭포 인근에 남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과 자연 동굴, 각종 나무 및 초화류가 한데 어우러진 ‘생태계류원’이 들어선다.2구간은 남산사 옆 솔마루길 진출입로 일원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초화류와 야생화로 가득 찬 마운딩(불룩하게 솟은 언덕)이 들어서 솔마루길을 찾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남구 관계자는 “다음 달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외국인 ‘매도폭탄’… 코스피 55P 급락

    외국인 ‘매도폭탄’… 코스피 55P 급락

    외국인들이 연일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면서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06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8거래일 동안 3조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증시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55.79포인트(2.64%) 내린 2055.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로는 지난 3월 28일의 2056.39 이후 최저치이고 하루 낙폭으로는 2009년 11월 27일(75.02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아시아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닛케이지수가 1.5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 이상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운송장비(-5.11%), 화학(-4.02%) 등 기존 주도주가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두 업종을 중심으로 4093억원을 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7994억원(5827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3조 3000억원 이상 팔았다. 개인은 4618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세를 바꾸진 못했다. 기관은 550억원을 매도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업체의 파업으로 대장주 격인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시장에 불안을 확산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치면서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지금 수급 방향의 키를 쥔 것은 미국계 자금”이라면서 “연속되는 순매도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 차익 실현에 그치지 않을 경우다.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따라 아예 한국 시장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외국인이 투기적 의도에 따라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할 목적으로 선물을 대량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외국인의 추세적 이탈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 다음 달 초 코스피가 반등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달 초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4% 선 밑으로 떨어지면 증시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환율은 15.10원 오른 109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15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이라는 시간의 흐름. 찬란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와 일제 강점기 아시아의 소국(小國) 조선이라는 공간과 위상의 차이. 이 시대를 살았던 두 명의 사람이 있었다. ‘위대한 메디치’로 불리며 이탈리아, 아니 중세 유럽을 통틀어 가장 화려했던 가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렌조 메디치(오른쪽·1449~1492)와 자국의 역사책에조차 등장하지 않는 간송(澗松) 전형필(왼쪽·1906~1962). 겉으로 보이는 배경으로는 너무나 다르지만 이들에겐 엄청난 ‘돈’과 예술을 알아보는 ‘혜안’(慧眼)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공통점은 각각 피렌체 우피치미술관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형태로 오늘날 우리에게 ‘인류의 유산’을 향유할 기회를 남겼다. 만약 그들이 막대한 재산을 흥청망청 쓰는 데만 골몰했다면, 또는 재산을 늘리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면 중세미술사와 한국미술사는 다시 쓰여져야 했을지도 모른다.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주의 주인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꼽히는 로렌조 메디치와 전형필이다. 막대한 재산을 문화유산에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들의 노력이 어떻게 시작됐으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 결과로 우리는 어떤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서양미술사에만 관심을 갖다가 지난주 간송미술관을 다녀온 후 한국미술의 전통과 매력에 흠뻑 빠진 직장인 윤정은(33·여)씨가 궁금한 점을 모아 인터뷰에 나섰다. →<윤정은>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상상을 초월하는 재산을 물려받았다. 도대체 어떤 가문이었고 재산 규모는 얼마나 됐나. -메디치 내 증조할아버지인 토스카나 대공(大公) 코지모는 피렌체인들 사이에서 ‘국부’라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불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은행업을 통해 그야말로 돈을 긁어모으다시피 했다. 가문의 수장이 됐을 때 내 나이 고작 20세였다. 당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 특히 우리 가문은 직물산업의 핵심이었던 ‘백반’(양모 세척제)을 움직였고 메디치 은행의 주요 고객은 유럽 각국의 왕실과 교회였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었는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냥 피렌체가 메디치였고, 피렌체의 모든 것은 메디치 가문의 재산이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전형필 일제 강점기에 와세다대 법대를 다니던 중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다. 서울 일대는 물론 경기도, 황해도, 충청도를 지나면서 우리 집안 땅을 밟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만석꾼 집안이었다. 미곡상을 했는데 내가 24세에 물려받은 논은 4만 마지기(800만평)에 달했다. 1년에 소작농으로부터 쌀 2만 가마니(1만석)를 거둬들였는데, 이를 당시 기와집 값으로 환산하면 150채 정도였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으로 환산하면 매년 450억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다. 논을 몽땅 판다고 가정하면 6000억원 정도였는데, 이건 그냥 단순한 수치 환산이고 당시 논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훨씬 더 가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1년에 나만큼 버는 조선인은 43명에 불과했다. →<윤정은> 역사적으로 많은 재산이나 권력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흥청망청 쓰다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한국의 재벌 집안만 봐도 그런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실패하지 않았고, 젊은 나이에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메디치 할아버지 코지모의 영향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피렌체에는 당대 최고의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있었고, 난 그들과 토론하는 법을 배웠다. 10대 때부터 이미 유럽 각국에서 피렌체를 대표하는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 덕에 외국어에도 능통했다. 로마어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리스어까지 능통하게 구사했을 정도였으니. 내 신분은 공식적으로는 돈이 많은 시민이었지만 피렌체 안팎에서 피렌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됐고, 그렇게 살았다. 물론 금욕적인 삶을 지향하지는 않았다. 난 바람둥이였고, 수많은 애인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권력자에게는 그런 게 큰 흠이 되지 않았다. -전형필 난 원래 경성에서 대학을 다니며 조선어문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변호사가 될 것을 강권하셨고, 그 덕분에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만든 법을 연구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가업인 장사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무엇보다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해도 부모의 상을 당한 상황에서 본인이 즐기는 데 그것을 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윤정은> 두 사람 모두 예술을 사랑했는데 특히 수집(蒐集)에 관심이 많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메디치 ‘위대한 로렌조’라는 호칭과 달리 난 콤플렉스가 많았다. 심한 주걱턱이었고,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덮었다. 코도 낮았고 목소리는 거칠었다. 하지만 난 비올라와 류트(당시의 현악기), 승마술, 매사냥까지 섭렵했고 유려한 글솜씨로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예술에 대한 조예는 못난 겉모습을 덮고도 남을 정도였다. 특히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예술가를 지원해 그들의 작품이 자신을 찬양하도록 했는데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난 할아버지나 아버지, 다른 귀족들과는 좀 달랐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 이외에 고대 미술품을 수집하고 동양의 예술품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형필 일제 강점기라는 당시 사회상에서 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무엇보다 휘문고보 시절 은사였던 고희동(1886~1965·서양화가) 선생과 3·1 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던 위창 오세창(1864~1953·서예가) 선생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두 분은 내가 어릴 때부터 책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내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고 선생은 나에게 “글을 읽으면서 학문을 닦는 선비가 아니라, 조선의 문화를 지키는 선비가 되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 그 결과 나는 왜놈들 손으로 넘어가는 우리 서화와 전적을 지키는 선비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위창 선생은 나에게 ‘간송’이라는 호를 주셨고, 내 수집활동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어떤 작품을 모아야 하는지, 어떤 눈을 갖춰야 진품을 구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 →<윤정은> 돈으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은 사실 취미로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재산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는데, 다른 목적은 없었나. -메디치 (웃음) 난 상인이었지만 정치인이기도 했다. 정치인에게 100% 순수한 호의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밀라노에 보내고 1488년 안토니오 다 산갈로를 나폴리에 보냈다. 그 공국들에 내가 후원하던 예술가를 보내는 게 좋은 작품을 선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 호의를 베풀면서 실은 정치를 한 거였다. 솔직히 내가 예술가를 후원한 돈은 대부분 내가 피렌체의 공직을 겸하면서 공금으로 썼다. 내 재산은 오로지 내 수집품을 모으는 데 집중적으로 썼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에 대한 환상이 좀 깨지지는 않았나. -전형필 왜 수집에 나섰느냐고 위창 선생이 물었을 때 난 “서화 전적과 골동은 조선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선이 언젠가 독립될 것이란 믿음이 없었는데도 수집을 계속했을지는 나도 자신이 없지만, 난 반드시 독립될 것으로 믿었다. 1933년 성북동에 터를 구해 미술관을 지은 것도 독립이 됐을 때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팔려 갔던 고려석탑을 다시 사 오면서 난 한번 유출된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해방된 후에는 이전처럼 문화재를 수집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일제에 더 이상 빼앗길 염려가 없어진 후에는 조선 사람이 모은 것은 모두 조선 것이기에 해방 후에는 문화재를 찾아오는 일에만 전념했다. →<윤정은> 소장품들에 대해 묻겠다. 두 사람의 노력은 우피치와 간송 미술관으로 남았지만 두 사람 모두 박물관의 개관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메디치 우피치는 영어로 하면 ‘오피스’(사무실)를 뜻한다. 그곳은 내 증조부 코지모의 집무실이다. 물론 내가 가장 주목받기는 하지만 우피치 수집품은 우리 가문 전체의 공이다. 14~16세기 르네상스 화가부터 17~18세기 바로크와 로코코에 이르기까지 소장 규모 자체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 조토의 ‘성모자’, 다빈치의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도록으로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우피치를 박물관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 이후로 200여년이 지난 후 메디치가 최후의 후손이었던 안나 마리아 루드비카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녀는 모든 재산을 토스카나 공국에 기증하면서 단 하나의 조건만을 남겼다.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피렌체에서 메디치가의 보물을 볼 수 있도록 어느 것도 피렌체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전형필 간송미술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운학문매병’ 등 12점의 국보와 10점의 보물이 있다. 1937년에는 영국 변호사 개스비에게서 청자 20점을 40만원에 사기도 했다. 당시 서울 기와집 400채 값이었다. 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 가치는 후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고, 그것이 원래 내가 수집을 시작한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잡스러운 그림을 그린다고 폄하됐던 겸재 정선(1676~1759)을 화성(畫聖)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을 내 최대의 성과로 생각한다. 그럼 내가 묻겠다. 지금 간송미술관에서 당신은 어떤 기분을 느끼나. →윤정은 당대 최고의 좋은 자재로 지었다는 미술관이지만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1930년대의 근대식 2층 건물과 창틀에는 현대미술관처럼 멋진 조명도 없고 첨단 잠금장치도 없다. 화장실 냄새도 코를 찌른다. 아이들이 유리에 온갖 손자국을 내며 코를 박고 보는 모습은 유럽 미술관의 풍경과 너무나 달랐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전시하지 않아서 좋았고, 온전히 우리 것이라는 것이 더 좋았다. 내가 보고 있는 전시품이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생각보다는 조상의 것이라는 사실이 먼저 느껴졌다. 바티칸이나 루브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친구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간송미술관에 가면 간송이라는 사람과 그가 남긴 뜻이 마음으로 전해진다고 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참고서적 간송 전형필/이충렬/김영사 조선의 그림수집가들/손영옥/글항아리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최완수·한상남/샘터 조용헌의 명문가/조용헌/랜덤하우스코리아 메디치 머니/팀 팍스·황소연 옮김/청림출판 메디치‘의 음모/피터 왓슨·김미형 옮김/들녘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