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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립장 발전소 10년간 1800억 수익 창출 기대

    매립장 발전소 10년간 1800억 수익 창출 기대

    정부는 기존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편협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올해 4월 말 ‘환경산업 지원법’으로 개정해 해외 시장 진출 등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666억원을 지원, 2016년 환경산업의 수출 실적을 1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들어 환경부가 지원한 중소 환경업체들의 해외에서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터키에서는 우리나라 순수 환경기술로 건립한 매립가스 발전소가 준공됐다. 또한 터키 CNG 버스 개조 사업권도 확보했다.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 현지에 진출한 국내 환경기술을 소개한다. 터키 남동부 반(Van) 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어수선했던 지난달 26일과 27일. 진앙지와 멀리 떨어진 가지안텝과 이스탄불에서는 한국 환경산업의 현지 진출을 알리는 2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터키 가지안텝시 과학센터 전시관에서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씨이브이㈜, 포스코ICT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사업권을 따낸 매립가스 발전소의 준공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와 한국대사관 관계자, 한국 기업 대표와 가지안텝주 에르다에 아타 주지사, 이브라임 푸엣 오코렉키 부시장과 공무원, 6·25 전쟁 참전 용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매립장 전력시설 준공식 150여명 참석 발전소는 터키의 매립장 2곳(가지안텝시, 볼루시)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6.7㎿ 규모로 지어졌다. 씨이브이㈜와 NH투자증권은 이 사업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발전소 가동으로 생산된 전력 판매와 자발적 탄소배출권(GS VER) 획득으로 10년간 1800억원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이란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기관 등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감축 활동을 해 확보한 배출권 저감량을 말한다. GS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 60여개 환경 비정부기구가 모여 설립한 재단이다. 자발적 배출권에 대한 국제 공인검증기관으로 세계시장에서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지안텝시 부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1000억원 규모의 혐기성소화 발전사업에 대해서도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터키는 환경 분야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립가스 발전소 준공식 다음 날 이스탄불시 외곽 국영버스회사(IETT)에서는 또 다른 협상이 진행됐다. 이스탄불시에서 운행 중인 2354대의 노후된 버스를 CNG 연료 사용으로 개조하는 사업권을 따내려는 협상이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들은 한국의 CNG 버스 보급 사업을 설명하며 한국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말했다. 협상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스탄불시 CNG 버스 개조 사업은 1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인데 연말까지 입찰을 통해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 사업 역시 씨이브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씨이브이는 지난해 IETT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CNG 버스(15대) 개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 협상단과 IETT사 관계자들은 시범 운행 중인 CNG 버스를 함께 시승했다. IETT사 마슉메테 부사장은 “CNG 버스 개조 시범사업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본 사업도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맡아서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기업·中企 상생으로 해외 진출 씨이브이 정윤복 사장은 “중소업체로서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데 환경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도 잘 해결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를 사업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가교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된 국가지만 향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원유가 생산되지 않아 고가로 에너지(원유·전기 등)가 보급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환경부는 세일즈 외교를 통해 터키와 긴밀한 환경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민간 기업도 현지에서 수주 활동을 벌여왔다. 우리 환경기업체가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관문인 터키에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실의 산물이다. 또한 이는 순수 국내 컨소시엄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해서 해외에 진출한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환경부 박연재 환경산업팀장은 “이번 터키 매립가스 발전소 준공식과 이스탄불 CNG 버스 개조 사업 등은 철의 장막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한 관문에 한 발짝 더 다가선 해외 진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윤승준 원장은 “중동과 중동부 유럽도 기술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범죄도시 낙인” 자조… 뒤숭숭한 태백시

    인구 5만여명인 강원 태백 지역의 주민 400여명이 150억원대의 보험 사기에 연루되면서 지역 민심이 뒤숭숭하다. 주민 1% 안팎이 보험 사기 범죄자로 낙인찍힌 데 이어 지역 사회도 ‘보험금에 눈먼 집단’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지금까지 보험 사기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가 지역 내 3개 병원의 병원장과 사무장 7명, 전·현직 보험설계사 72명, 주민 331명 등 모두 410명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여기에 주민 200여명이 추가 조사 뒤 사법 처리될 전망이어서 시 인구 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범죄자가 된 셈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부끄러워 떠나고 싶다.”는 자조와 “왜 우리만 비난을 받느냐.”는 항변이 뒤섞였다. 이모(30)씨는 “태백시민 모두 보험 범죄자로 낙인찍혀 곤혹스럽다.”면서 “가뜩이나 지역 경기도 어려운데 이미지까지 나빠져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주민 전체가 매도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김모(45·여)씨는 “이번에 연루된 몇몇 사람 때문에 태백시 전체가 보험 범죄 도시로 매도되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고 부당하다.”고 말했다. 태백 주민들이 보험 사기의 유혹에 넘어간 건 지역 경기가 급속히 위축돼 주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에 입건된 태백 주민의 83%는 무직이나 일용직 근로자로, 지난해 전국 보험 범죄의 무직·일용직 비율 2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은 “지역 경기가 어렵다 보니 경제적으로 안정된 40~50대조차도 보험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었다.”면서 “피의자의 76%가 여성이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40~60대 주부라는 점은 어려운 가정 경제에 노출된 주부들이 보험 사기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폐광 지역의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다 대형 보험 사기 사건까지 불거져 곤혹스럽다.”면서 “순박한 태백 주민 대다수가 불명예를 떨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연금복권 돌풍… 올 복권시장 7년만에 3조원 넘을듯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연금복권 돌풍… 올 복권시장 7년만에 3조원 넘을듯

    올해 국내 복권 판매액이 200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로또 발행 직후인 2003년 4조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복권 판매액은 2007년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가계 실질소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복권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판매 총량 제한’ 조치까지 꺼냈지만, 오히려 국민의 사행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해 고민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복권 판매액은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전체 복권 판매액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로또 판매액의 반등과 지난 7월 새로 출시된 뒤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연금복권’ 열풍에 힘입어 전체 복권 판매액수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복권 판매액은 2002년 9740억원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12월 로또가 처음 발행되면서 2003년 4조 2300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이후 ‘로또 조작설’ 등이 불거지면서 판매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복권은 2004년 3조 4590억원, 2005년 2조 8440억원, 2006년 2조 5940억원, 2007년 2조 381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경기 불황과 가계 실질소득 감소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복권 판매액은 2조 38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9년 2조 4640억원, 지난해 2조 525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 발행되는 종류는 모두 13가지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로또를 비롯해 ‘팝콘’과 ‘스피또’ 등 인쇄복권 4종, ‘메가빙고’, ‘스피트키노’, ‘행운의 파워볼’, ‘더블잭 마이더스’ 등 전자복권 7종이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연금복권이 새롭게 추가됐다. 복권 판매액은 경제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복권은 대표적인 불황상품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 오히려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실제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기한파가 불어닥쳤던 2008~2009년 사이 복권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 불황이었던 2009년 1분기 전국 근로자 가구의 지출 가운데 복권관련 지출은 월 평균 407원이었다. 이는 2008년 4분기의 343원에 비해 18.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정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의 1분기 복권관련 지출은 월 평균 308원으로 2003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300원을 넘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사상 최대의 경기침체를 겪은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올해 6월 복권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2%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복권 판매액이 34억 4000달러(약 3조 6600억원)에 달했다. 게릭 블라록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경기침체기에 복권판매가 오히려 증가하고, 부유층보다 빈곤층이 소득의 더 많은 비중을 복권 구매에 쓴다.”고 분석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 편법 富 대물림 ‘세금철퇴’

    국제거래를 이용해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한 중견기업 대표 등이 무더기로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세청은 조세피난처를 활용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기업가 등 11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2783억원을 추징했고 혐의자 4명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10개업체 추가 세무조사 착수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인 연매출 1000억~5000억원대의 전자,의류 등 중견업체와 고액 부동산, 금융자산을 보유한 대재산가 가운데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혐의가 높은 10개 업체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변칙적인 국제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대거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임환수 조사국장은 “최근 계열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 과세가 추진되고 편법 상속·증여 등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자 조세피난처 활용 등 부의 대물림 형태가 점차 국제화되고 수법도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향후 세무조사 과정에서 외국 과세당국과의 조세정보교환, 동시 및 파견조사 등 국제공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금융계좌를 통한 자금 흐름은 물론 실질 귀속자를 추적해 과세할 예정이다. 부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하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화되고 지능화되는 추세다. 전자부품 중견업체인 A사의 대표 김모씨는 A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여러 공장을 운영하면서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해 버진아일랜드에 X펀드를 만들었다. A사 등이 보유한 해외지주회사의 지분을 X펀드에 싼값에 양도하고 펀드의 출자자 명의를 아들로 바꿔 경영권을 넘겨준 사례였다. 국세청은 김씨와 A사에 대해 법인세 및 증여세 80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조치했다. ●페이퍼컴퍼니에 지분 이전 배당 챙겨 자원개발업체인 B사의 사주 정모씨의 경우 버진아일랜드에 본인 명의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B사로부터 자원개발 투자비 명목으로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개발투자는 막대한 투자이익을 냈으나 정씨는 원금만 국내 회사에 보내고 수백억원의 투자소득은 해외예금계좌에 은닉하거나 아내 명의로 미국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정씨에게는 소득세 및 증여세 등 250억원이 추징됐다. 전자공구업체를 하는 C사의 사주 박씨는 더욱 교묘했다. 박씨는 마찬가지로 버진아일랜드에 가족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C사의 해외현지법인 지분을 넘겼다.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소득은 홍콩 예금계좌에 예치해 관리하면서 국내에서 신고를 누락했다. 아들 이름으로 된 위장계열사에는 일감을 몰아주고 회사지분 80%를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해 배당소득까지 해외에서 챙겼다. 이동신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은 “대재산가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국제거래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화되고 있지만 해외정보 수집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낙동강 둔치에 현행법상 어긋나는 골프장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당초 취지인 수질정화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골프장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하천법을 위반 한다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에 31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8홀 1곳, 9홀 규모의 골프장 2곳 등 골프장 3곳을 조성해 급증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낙동강 주변에 조성하는 수상비행장이나 오토 캠프장 등 레저스포츠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쓸 방침이다. 경북 고령군도 다산면 좌학리 일대 낙동강 강정고령보 둔치 35만㎡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50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민간개발 형식으로 추진되며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다. 고령군 관계자는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해 주변 레포츠시설과 묶어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은 낙동강 달성보 주변인 논공읍 하리 일대 150만㎡에 2015년까지 골프장과 연수원, 콘도 등이 들어서는 공무원휴양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인근 약산온천지구와 연계하면 최적의 레저 휴양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군은 증가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골프장 운영 수익금이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변한다. 경남 의령에도 낙동강변에 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운영으로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은 하천부지 점용을 위한 허가는커녕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별다른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골프장 입지기준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의 상류방향으로 유하거리(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잰 거리) 10㎞ 이내 지역에는 골프장을 건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골프장 건립 예정지인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는 비산동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유하거리로 3.5㎞에 불과하다. 결국 골프장을 지을 수 없는 곳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억지다. 이에 따라 구미시 등은 국토해양부 등을 통해 하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의 구미 방문 당시 골프장 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어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미YMCA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개발은 낙동강 파괴·오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막대한 재정난과 관리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구미시 등은 낙동강변 골프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에 사용되는 고독성 농약을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문제로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위도 바다목장사업 추진 130㏊ 인공어초 50억 투자

    ‘칠산어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전북 부안군 위도 해역에 바다목장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위도면 대리해역 130㏊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2016년까지 50억원(국비 25억원, 지방비 25억원)을 들여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으로 사용될 인공어초 시설을 투하해 바다목장을 꾸미고 수산종묘가 방류된다. 이는 새만금사업에 따른 대체어장 확보와 지속적인 어업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위도 해역에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황폐해진 어장이 회복돼 어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낚시객 유치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2.5~3.5배 어획량이 증가하고 어가소득은 5000만원 이상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내 고군산해역과 직도해역에서도 바다목장 사업이 추진돼 어족자원이 풍부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제2영동고속道… 평창 더 가까워진다

    제2영동고속道… 평창 더 가까워진다

    1조 2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오는 11일 착공된다.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년 이상 미뤄져온 대형사업으로, 2016년 완공되면 기존 영동고속도로보다 15㎞의 거리와 23분의 시간이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중부고속도로에서 강원도 평창으로 연결되는 경기 광주~강원 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같이 착공한다고 2일 밝혔다. 전체 56.95㎞ 구간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만든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과 운영을 책임지는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소시엄에는 주간사인 현대건설 외에 GS건설,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 한라건설 등 1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기존 민자도로와 달리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돼 통행료는 기존 도로공사 요금과 비슷한 1.085배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최장구간 요금도 3284원(1종 기준)에 머물게 된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수도권의 중부 및 제2중부 고속도로에서 강원도 원주, 평창으로 연결된다. 상습 정체구간인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으로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에서 원주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상일IC에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원주IC 구간은 1시간 17분(101㎞)이 소요되지만 상일IC, 중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IC 구간은 54분(86㎞)에 불과하다. 국토부 광역도시도로과 관계자는 “약 5조원의 물류비 절감과 지역균형발전이 기대된다.”면서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해 연간 2만 3000t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저감시키고 150억원의 환경개선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2영동고속도로는 당초 지난해 5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 차례나 착공이 지연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립대구과학관, 운영비 갈등으로 ‘STOP’

    국립대구과학관, 운영비 갈등으로 ‘STOP’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이 시와 중앙정부 간 운영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자칫 1000억원대의 지역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이 정부의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구시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내 11만 7356㎡부지에 사업비 1151억원을 들여 국립대구과학관을 건립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착공해 이달 중 준공할 계획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과학관과 지상 4층 천지인학당(과학캠프장 숙소),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예정대로라면 조만간 준공해야 하지만 공사 일정이 늘어져 준공 시기가 내년 5월로 6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다. 운영비 부담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운영비 부담을 대구시로 떠넘겼다. 운영비의 70%는 국비로, 나머지 30%는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130억~1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부담액은 연간 40억원 이상 된다. 그러나 대구시는 과학관 건립비 30%인 343억원을 부담하는 마당에 운영비마저 떠안으면 안그래도 빚더미인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 역시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점과 과학관 육성법 제3조 ‘국립과학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한다’는 규정을 들어 운영비 30%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과부가 ‘공사중단’까지 들먹이는 통에 10%까지 양보한 것”이라며 “그래도 연간 13억~1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국립과학관도 대구과학관 운영비 문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2006년 영남과 호남 한 곳에 국립과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후보지를 대구와 광주로 정했다. 하지만 대구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부산이 정치권 등을 동원, 정부를 압박해 동남권 국립과학관사업을 따냈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1469억원을 들여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11만 5500㎡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주목할 것은, 부산시는 과학관을 법인화해 운영비의 30%를 부담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와 부산과학관에 드는 운영비의 형평성이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어느 한 곳에 일정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면 다른 한 곳에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을 추진할 당시 운영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고, 특히 운영비 지원에 관한 사항은 기획재정부 소관”이라고 떠넘겼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남권 과학기술문화 거점이라는 대구과학관 설립 취지가 부산과학관 추진으로 상당 부분 바래게 됐다.“며 ”대구과학관이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북 영양·STX 손잡고 풍력단지 조성

    경북 영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영양군과 STX에너지는 1일 경북도청 대외통상교류관에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내년부터 2년동안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일원에 1000억원을 들여 40㎿(2㎿급 풍력발전기 20기)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상업운전은 오는 2014년 1월부터 시작하며, 생산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될 예정이다. STX에너지는 또 지역 주민을 고용하고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하는 한편 인재육성 장학기금을 주민에게 내놓을 방침이다.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는 현재 61.5㎿(1.5㎿급 풍력발전기 41기)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가동 중에 있다.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해발 800m의 맹동산은 연평균 풍속이 초당 6.7m로 풍력발전단지 입지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및 풍력 관련 산업을 계속 유치해 국가 전력산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광고 보면 서비스 무료”… 모바일 시장의 ‘공짜 경제학’

    “광고 보면 서비스 무료”… 모바일 시장의 ‘공짜 경제학’

    ‘불황 시대, 공짜는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술을 부린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모바일 광고와 연동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짜 경제학’ 바람이 거세다.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업계에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앱에 광고를 넣는 대신 무료화하는 ‘인앱(In App)마케팅’뿐 아니라 통신업계의 공룡 기업들인 이동통신사마저 모바일 광고 수익을 노리며 통신 인프라 빗장을 푸는 ‘공짜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와이파이·문자’ 유료 빗장 오픈 LG유플러스는 이달 안에 SK텔레콤과 KT 고객에게도 전국 6만여개의 와이파이(Wi-Fi)망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공짜는 아니다. 타사 가입자가 스폰서 기업의 모바일 광고를 볼 경우 Wi-Fi 접속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Wi-Fi 접속 반경에 있는 고객의 위치에 따라 주변 업체나 맞춤형 광고를 노출한다는 전략이다. 와이파이 접속 비용은 기업이 광고료로 대신 지불한다. KT는 광고를 보면 최대 300건의 문자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앱인 ‘프리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위치기반서비스와 결합해 제휴사 광고나 할인쿠폰 정보를 보면 휴대전화의 문자 시스템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전용인데도 출시 3개월 만에 30만명이 내려받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온세텔레콤도 광고를 보면 해외에서도 무료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아이폰 앱인 ‘문자아띠2’를 선보였다. 광고를 확인할 때마다 건당 3~7개의 무료 문자가 충전된다. 모바일 광고와 공짜 상품을 결합한 앱 비즈니스도 성행이다. 모바일 광고업체인 랙션은 매주 세 차례 모바일 광고를 보면 선착순으로 100등까지 상품을 준다. ●모바일 광고 주도권 노린 포석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명 돌파로 대중화 시대를 연 스마트폰 앱 시장은 공짜 경제학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달 SK플래닛의 T스토어에 신규 등록된 무료 앱 2400건 중 260건이 인앱 광고를 활용하는 등 매달 늘어나는 추세이다.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상당수가 인앱 방식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국내 인기가 높은 야구 게임인 CJ E&M의 ´마구마구´는 온라인과 모바일 버전을 모두 출시해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짜이지만 게임 속 야구경기장의 광고판을 통해 기업 광고를 노출하고 매출을 얻는 구조이다. 무료 스마트폰 메신저로 국내외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독주하는 카카오톡도 수익 창출을 위해 광고 플랫폼을 결합한 ‘플러스 친구’ 모델을 선보였다. 제휴사의 광고성 정보 메시지를 전송하는 수익 구조이지만 수집한 회원 정보를 광고 마케팅에 사용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 침해’ 판정을 받았다. IT 기업들이 공짜 서비스에 몰입하는 것은 모바일 광고 시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해 3360억원에서 올해 4350억원, 내년에는 5600억원, 2015년에는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종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카울리’의 일일 앱 광고 노출수(APV)는 지난 9월 1억건을 돌파했고 월 30억건 이상의 APV를 기록하고 있다. APV는 스마트폰 앱에 탑재된 광고 노출수를 의미한다. 내년에는 하루 3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디지털 기술의 공짜 경제학에 대해 정보처리 기술 등의 발달로 무제한 자기복제가 이루어지고 한계 생산 비용이 제로(0)에 도달하면서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테마로 본 공직사회] (25)연구용역

    정부가 정책을 새로 마련할 때나 대형 사업을 시작할 때 빠짐없이 활용하는 게 ‘연구용역’이다. 공무원 집단이 갖는 사고의 한계를 탈피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의 힘을 빌려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행정의 투명성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용역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는 의문이다. 정책 연구용역이든 사업 연구용역이든 발주자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가 나오는 게 적지 않아서다. 때문에 예산낭비의 주범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이번주 테마로 본 공직사회에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구용역 실태를 짚어본다. ●예상 수입 부풀려 ‘장밋빛 사업’ 부각 전남도의 F1대회 유치타당성 연구용역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연구책임자는 고발당한 상태다.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은 누락시켜 객관성이 결여된 보고서를 내 전남도 재정에 파탄을 가져올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남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 대회’를 유치했으나 첫 대회를 시작한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7년간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전남은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만 1억 9200만원을 썼으나 연구기관은 기반시설 건설비용, TV중계권료 및 금융이자 등의 비용을 누락시키고 F1대회 운영사에 귀속되는 수익을 도 수입으로 포함해 수익을 과다 산출했다. 연구원은 같은 방식으로 2010년 70억원 흑자 등 2016년까지 모두 1112억원의 흑자 발생을 예측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모두 485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차 대회 결과 연구원의 예상과 달리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용인, 부산, 김해 역시 잘못된 연구용역 결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하루 예상 이용객 연구용역 결과를 기준으로 ㈜용인 경전철과 30년 손실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09년 7월 하루 예상 이용객이 1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재정악화를 우려한 용인시의회가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경기개발연구원에 같은 내용의 연구를 다시 의뢰한 결과, 하루 이용객은 최대 3만 2000명에서 최소 1만명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우 용인시는 손실보전 협약에 따라 연간 850억원씩 30년간 2조 5000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부산~김해 경전철은 1999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연구용역을 통해 개통 첫 해 하루 29만 2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 지난 9월 17일 개통 뒤 한 달 동안 하루평균 3만 1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엉터리 연구용역에 대해 “현재 정부나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연구용역은 연구기관이 객관적 입장에서 연구하지 않고 발주기관의 의견에 맞춰 연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부 학계에서는 학자적 양심을 지키기 위해 자치 심의위원회도 두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낮다.”고 말했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발주기관이 의뢰한 의도와 맞지 않는 내용의 결과물이 나오면 그대로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모든 연구용역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정책이나 사업 추진의 형식적 근거를 남기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연구 결과와 발주기관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연구 결과는 정책 추진에 참고하게 되며 그 자체로도 의미는 크다.”고 반박했다. ●조사 항목별 제목만 바꾼 용역 보고서 부실한 연구용역은 중앙부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이나 연구 몰아주기 등은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할 정도다. 최근 여성가족부는 내용이 비슷한 연구용역을 두 기관에 발주하는 등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으로 세금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가부의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한나라당 최경희 의원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해 4월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성매매 실태조사’를 의뢰했고 바로 다음 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성매수 실태조사’를 의뢰했다. 각각의 연구용역에 3억 200만원과 4700만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조사 항목별 제목만 조금씩 다를 뿐 인용한 문헌과 표 등 상당 부분의 내용이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특정인에게 연구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 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통일부의 연구용역 사업 중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수의계약을 유도해 특정인에게 18억원이 넘는 예산을 몰아주는, 사실상 불법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정세지수 연구용역 사업과 관련, 통일부는 2010년 1월 13일부터 2월 12일 사이 2000만원짜리 사전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인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2010년과 올해 각각 13억 2500만원, 5억 5100만원의 북한정세지수 개발용역이 경쟁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통해 사전조사에 참여했던 특정 교수에게 몰아줬다. ●올 연구과제 8553건 중 7977건 위탁연구 문제풍 한서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용역이 민간위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이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완료된 연구 과제 8553건 중 93.3%인 7977건이 위탁연구로 진행됐고 공동연구는 3.1%(264건)에 그쳤다. 나머지 312건은 ‘자문’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장·광장, 퇴직공직자 못간다

    김&장·광장, 퇴직공직자 못간다

    김&장 법률사무소, 광장 등 공직자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이 제한되는 대형 법률회사가 확정됐다. 법무법인 16개, 회계법인 11개, 세무법인 10개가 취업 제한 대상 업체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이 3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번에 신설된 취업 제한 대상 업체 37개를 28일 관보에 고시했다. 취업이 제한되는 법무법인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법인이 모두 포함됐다. 김&장과 광장 외에 ▲동인 ▲에이펙스 ▲화우 ▲로고스 ▲태평양 ▲대륙아주 ▲바른 ▲세종 ▲양헌 ▲원 ▲율촌 ▲지평지성 ▲충정 ▲ KCL 등이 취업제한 대상이다. 대주, 삼덕, 삼일, 삼정, 신우, 이촌 등 11개 회계법인과 광교, 두온, 삼송, 세율 등 10개 세무법인도 취업 제한 대상업체로 지정됐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행안부는 재산등록 대상자인 공무원이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외형 거래액이 150억원이 넘는 민간기업에 취업할 때에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대형 법률회사나 회계법인 등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아무런 제약 없이 재취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30일부터 시행되는 법률은 법무법인, 회계법인은 자본금 기준 없이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 세무법인은 외형거래액 50억원 이상이면 취업 심사를 받도록 개정됐다. 이번에 고시된 업체들은 국세청의 과세자료를 근거로 지정됐으며 2012년 12월 31일까지 취업제한 적용을 받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대차 영업익 18.9%↑… 1조9948억 기록

    27일은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현대차와 내수업체 LG생활건강은 시장을 선도하며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들은 공급 과잉 여파로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현대차·LG생건·유플러스 ‘웃고’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조 9540억원, 영업이익 1조 99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4.5% 늘었고 영업이익도 18.9% 증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상품성에 부합하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을 거뒀다고 업체는 자평했다. LG생활건강도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1억 1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늘었다. 매출액은 9267억 8400만원으로 22.1% 증가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25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4%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늘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SKT·하이닉스·삼성SDI ‘울고’ 반면 SK텔레콤은 매출이 4조 648억원으로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17.2% 줄었다. 지난 9월부터 기본료를 1000원 내리는 등 요금인하 정책을 시행한데다, 2.1기가헤르츠(㎓) 및 800메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치러 영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매출 2조 2910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력제품인 D램의 평균 판매가격이 29%나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는 매출 1조 9290억원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74% 줄어들었고, 삼성SDI도 매출 1조 4477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65.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에 매출 3조 7572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거뒀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해 환차손이 발생, 12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농심이 ‘사랑나눔’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매년 겨울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입장료 대신 라면을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농콘’이라는 애칭으로 청소년들이 공연도 즐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다음 달 6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과 1만여명의 관객들이 한마음이 돼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농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사랑나눔콘서트 입장객에게 받은 라면과 농심이 기부한 라면을 합쳐 총 44만 7000여개를 대한적십자사에 맡겨 불우이웃,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소외이웃에 전달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자 ‘농심 사회공헌단’이 전방위에서 뛰고 있다. 농심 사회공헌단은 본사 및 각 공장 소재지의 무의탁 아동, 노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 및 농촌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해피펀드 계좌로 조성된 기금 일부로 동작복지재단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위탁가정아동,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에 신라면 2000박스를 전달했고, 농심 임직원이 1300여점의 물품을 기증해 치른 ‘사랑나눔바자회’의 수익금 전부를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재단법인 제주삼다수·농심장학재단에 매년 5억원씩 장학금을 출연해 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이 재단은 매년 제주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에서 학업 우수 장학생, 저소득가정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농심 율촌재단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까지 매년 2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산업개발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이 나눔과 배려를 통한 ‘다함께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포니(PONY) 정(鄭) 재단’에 이어 ‘아산나눔재단’과 ‘아이파크 사회봉사단’ 활동 등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해소와 함께 사는 문화 만들기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정몽규 회장과 현대산업개발은 범현대가가 함께 뜻을 모아 설립한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에 정몽규 회장의 사재 50억원, 현대산업개발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을 출연했다. 정 회장의 개인 출연금 50억원은 정몽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며, 기업 출연금 또한 매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현대산업개발은 2005년 11월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포니 정 재단’을 설립해 국내외 장학사업 및 인문학 분야에 대한 학술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또 정세영 명예회장의 기일이 있는 5월이면 ‘포니 정 혁신상’으로 혁신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경영활동을 통해서도 함께 사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영세한 규모의 협력회사들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동반성장과 공생문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 9월부터 3회에 걸쳐 150억원을 협력사 52곳에 걸쳐 무이자로 빌려줬다. 우리은행과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함께 조성, 시중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를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비용이 필요한 협력사들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공생’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업무 능력 향상 및 품질 개선에 대한 교육 등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가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디펜던스 데이’ 2·3탄 제작…윌 스미스 출연 미정

    ‘인디펜던스 데이’ 2·3탄 제작…윌 스미스 출연 미정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다룬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네마 브랜드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2, 3편이 제작될 예정” 이라며 “현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작가 딘 데블린이 2, 3편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의 끝냈다.”고 보도했다. 1996년 개봉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인류가 외계인의 침략에 맞선다는 SF영화로 전세계에서 8억1,600만 달러(약 9000억원)를 긁어모은 대히트작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주연인 윌 스미스의 출연 여부. 당시 윌 스미스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흥행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등극한 바 있다. 현지언론은 그러나 “스미스가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요구했으나 출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자금 확보에 애를 먹고 있으며 스미스는 2편의 출연료로 총 5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요구했다.” 며 “경우에 따라 스미스 없이 영화를 찍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속편에 대한 정확한 스토리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편과 3편이 각각 독립된 이야기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신한금융 3분기 순익 전분기比 27%↓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7~9월) 70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올해 누적 순이익 2조 593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전 분기(9650억원) 대비 27.0% 감소했다.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이 소멸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41.7% 감소한 4580억원, 신한카드는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985억원이다.
  • 포스코 ICT·씨이브이 합작… 터키에 매립가스발전소 준공

    환경부는 26일 터키 가지안텝시와 볼루시에서 매립가스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소는 이 두 시에서 발생하는 LFG 매립가스를 이용, 총 6.7㎿/h급으로 한 가구가 1의 전기를 쓴다고 했을때 6700가구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소다. 총 공사금액은 가지안텝 발전소 200억, 볼루시 50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씨이브이에서 공동 투자했고, 또 포스코 ICT와 ㈜씨이브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공에 참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850억원의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출연연 개편 눈먼 교과부 ‘알짜’ 극지연구소 뺏길 판

    기초연구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국토해양부 산하로 이전, 통폐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현재 극지연을 관할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출연연구소 개편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 세부 절차를 꼼꼼하게 살피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산하 해양과기원에 통폐합될 듯 25일 교과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극지연은 지난달 말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국토해양위원회에 수정발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해양연과 함께 국토부로 옮겨져 해양과기원으로 통폐합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 교과부 산하에 존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도 국토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공론화하지 않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출연연 개편 작업이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의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지연 문제가 불거질 경우 해양과기원 설립마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극지연은 극지와 주변 지역의 순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한 연구소로 과학 주무부처 아래 있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해외 사례를 봐도 개발에 치중하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이 과학 담당 부처 산하에 극지연구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국토부와의 논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먼저 합의를 이끌어 내고 세부 사항을 조정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이 국회에 상정,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교과부는 극지연의 기득권을 내세우기 힘든 상태다. ●극지연 “연구단체가 개발 위주 부처 가다니” 과학계 관계자는 “교과부 측이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이사회를 소집, 극지연을 해양연에서 분리할 계획이니 개편 과정에 대해 함구하라고 극지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계획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북극 다산기지 등을 보유하고 연간 650억원 이상의 예산을 갖고 있는 극지연을 국토부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쉽게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 극지연의 기초 연구들은 응용 연구가 주목적인 해양과기원 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지연 관계자는 “극지연은 해양연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기관인데, 2004년 설립 과정에서 규모가 작아 우선 부설로 만든 뒤 연구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설립 목적에도 맞지 않는 국토부로의 통폐합을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리산 낀 남원·구례·산청·함양 케이블카 유치전쟁

    지리산 낀 남원·구례·산청·함양 케이블카 유치전쟁

    지리산권 영호남 4개 자치단체들의 케이블카 쟁탈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각각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함양군 등 3개 도, 4개 시·군이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환경부에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10월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개정, 국립공원 내 자연환경보전지구에 설치할 수 있는 케이블카 길이를 2㎞에서 5㎞로 완화하면서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남원시는 산내면 반석마을~반야봉 중봉 8부 능선에 이르는 6.6㎞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40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지방비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운행거리가 가장 길고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남 구례군은 지리산온천~노고단에 이르는 4.5㎞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지리산 관광의 핵심시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450억원. 케이블카를 유치할 경우 성삼제 도로를 차단하고 인근 마을도 이주시키겠다며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남 산청군은 450억원을 들여 중산리~제석봉 간 5.4㎞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등산객이 가장 많은 중산리~천왕봉 간 등산로를 폐쇄해 환경복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점도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월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후발주자 함양군은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은 백무동~장터목 간 4.1㎞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관광객 증가 노려… 환경단체 반발 이들 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설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거세다. 녹색연합, 생명의 숲 등 환경단체들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국립공원을 개발 논리를 앞세워 훼손하지 말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시형, 내륙형, 해상형으로 나누어 3곳 정도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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